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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손석희 JTBC 사장 폭행 혐의 내사 중”…JTBC “사실무근” [공식입장]

    경찰 “손석희 JTBC 사장 폭행 혐의 내사 중”…JTBC “사실무근” [공식입장]

    프리랜서 기자가 손석희 JTBC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JTBC 측은 신고자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건 직후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폭행당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사흘 뒤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했다. A씨는 주점에서 손석희 사장과 단 둘이 식사를 하던 중, 얼굴을 수 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손석희 사장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손석희 사장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하면서 입장을 듣기 위해 그를 수 차례 만난 적 있다”면서 “사건 당일 손석희 사장이 내게 JTBC 탐사기획국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했더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을 당한 직후 손석희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면서 ‘손석희 사장이 폭행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도 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한 남성이 사과를 요구하는 A씨에게 “아팠다면 폭행이고 사과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고자 진술만 들은 상태로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내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JT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A씨가 손석희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손석희 사장을 협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4년 전부터 손석희 사장과 알던 사이다. 다니던 방송사를 그만둔 A씨가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취업 청탁을 해오다 사건 당일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흥분했다고 JTBC 측은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이 “정신 좀 차려라”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을 A씨가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가 손석희 사장 관련 제보라고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JTBC는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는데, 이를 모르고 현장을 떠났다가 이후 해당 차량 운전자와 쌍방 합의를 했다. JTBC는 A씨가 지난해 여름 이 사실을 알고 찾아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손석희 사장)과 관련되면 커진다”면서 “기사화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A씨는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손석희 사장이 이를 거절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JTBC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A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JTBC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혈세 낭비 끝판왕…100억 들여 ‘성문’ 지은 지방정부

    [여기는 중국] 혈세 낭비 끝판왕…100억 들여 ‘성문’ 지은 지방정부

    중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의 지방정부가 엉뚱한 곳에 혈세를 쏟아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베이징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시 위중현을 관할하는 지방정부는 2년 전 현 외각에 고대 성문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건축물을 세웠다. 각각의 성문은 각각 높이 28m, 길이 145m에 달하며, 이 인공물을 세우는데 투자한 세금은 무려 6200만 위안, 한화로 약 10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란저우시 위중현은 중국 정부가 빈곤 퇴치 및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역 600곳 중 한 곳으로, 주민들의 소득이 높지 않고 빈곤 격차가 심한 지역이다. 2017년 기준 해당 지역의 가처분소득은 1만 7000위안(개인소득 중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으로, 중국 전체 평균인 2만 5974위안에 한참 못 미친다. 해당 지방정부는 거액이 투자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광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건축물 조성에 들어간 비용은 국가 재정이 아닌 지방정부에서 자체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당장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마을에서 6200만 위안이라는 규모의 거액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빈곤지역을 더욱 빈곤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중앙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알아챈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는 사실이다. 중앙정부는 위중현 정부가 해당 성문의 건축을 완공한 지 1년이 지난 후에야 이러한 사실을 알아채고는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위중현 정부가 해당 건축물을 짓기 위해 위중현 주민들이 낸 세금을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해당 지방정부 당국에게 이 프로젝트를 재고할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국가는 해당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비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관료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복권 1등 당첨자?…단돈 1달러 수표들고 기념촬영한 남자

    복권 1등 당첨자?…단돈 1달러 수표들고 기념촬영한 남자

    단돈 1달러에 당첨된 복권이지만 마치 1등에 당첨된 것처럼 기념 사진을 촬영한 남성이 미국 내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달러 당첨 복권으로 100만 달러 당첨자 대접을 받은 타일러 힙의 사연을 보도했다. 아이오와 주 어번데일에서 농부로 일하는 그는 지난 4일 당첨 복권을 들고 아이오와 주 복권사무국을 찾아갔다. 타일러가 직원에게 당당히 내민 것은 1달러에 당첨된 스크래치(긁는) 복권. 그는 담당자에게 언론 홍보용으로 사용되는 1등 당첨자용 거대 수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황당한 부탁이지만 담당자는 실제로 1달러가 기입된 수표를 만들어줬고 타일러는 이를들고 마치 1등 당첨자인양 당당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타일러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자랑했고, 곧바로 퍼지고 퍼져 결국 전미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타일러는 "사실 재미있을 것 같아 한 행동"이라면서 "과거에 누구도 나와같은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 말에 놀랐다"며 웃었다. 이어 "복권 담당자들이 나를 1달러가 아닌 100만 달러 당첨자로 대우해줬다"면서 "거액(?) 당첨금은 지난주 휘발유를 넣는데 다 썼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가 별장 주인, 4년 뒤 찾아갔더니 폐허로 변한 사연

    [여기는 중국] 고가 별장 주인, 4년 뒤 찾아갔더니 폐허로 변한 사연

    불과 4년 전 256만 위안(약 4억 2500만원)에 구입한 대형 별장이 폐허로 변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중국 우한(武汉) 둥시후(东西湖) 부근의 대규모 별장 단지에 소재한 별장 한 채를 구입한 장 씨. 그가 당시 구입한 별장 매매가는 256만 위안으로 그 규모만 약 220평방미터에 달하는 비교적 큰 규모였다. 장 씨는 별장 100여 채가 밀집한 해당 지역 개발 회사인 ‘우한승양치업발전유한공사’로부터 총 256만 위안에 해당 별장 한 채 매매 계약을 맺었다. 당시 장 씨는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 위안을 지불, 이후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을 통해 갚아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2015년 무렵, 별장에 대한 첫 대금을 지불하면서 장 씨는 해당 회사로부터 별장 열쇠를 넘겨 받았다. 다만, 장 씨는 별장의 주인이 된 이후에도 줄곧 외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탓에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 추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지에 거주, 근무하는 중에도 나머지 별장 대금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체납하지 않은 채 매달 지불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4년 만에 자신의 별장을 찾은 장 씨는 자신의 명의로 등록된 해당 별장의 벽면이 헐리고 현관문이 사라져 있는 등 별채 상당수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구입한 별장 인근에 소재해 있던 약 100채의 이웃한 별장 역시 장 씨의 별장과 같은 외관이었다. 불과 4년 사이에 과거 호화로운 외관의 대규모 별장 단지였던 이 일대가 폐허처럼 변해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목격한 그는 곧장 별장 개발 업체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개발 업체 측은 이미 이 일대 별장을 타 개발 기업체에 팔아 넘기고 도주한 이후였다고 장 씨는 설명했다. 그가 해당 지역 관할 법원을 통해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장 씨에게 해당 별장을 매매한 ‘우한승양치업발전유한공사’ 측은 지난 2017년 11월 이 지역 별장 개발과 관련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장 씨와 같은 상당수 별장 매입자들이 해당 별장에 대한 명의자로 등록된 바가 없었다는 점이다. 장 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4년 계약 대금 지불과 2015년 나머지 매매 대금을 송금한 이후 줄곧 해당 별장이 장 씨 자신의 것으로 명의 이전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지역 법원에 확인한 결과 사실상 장 씨는 별장 소유권자로 등록된 기록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개발 업체 측에서 의도적으로 장 씨를 포함한 다수의 매입자에게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최근 관할 법원은 소유권 문제를 제기한 장 씨에게 해당 별장 불법 점유를 금지하는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해당 개발 업체 측은 자신들이 건설을 담당했던 지역 내 100여 채의 별장과 500여 채의 아파트 등을 타사 개발업체에 양도 매매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법적 소유권자로 등록된 새로운 개발 업체 측은 해당 별장 단지를 허물과 대규모 고층 건물을 건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재 별장 단지 내 일부 별장에서 점유, 거주해오고 있는 다른 피해 가족들 역시 법원의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다. 해당 별장 단지와 아파트 등의 분양 대금을 지불했으나 적절한 명의 이전을 받지 못한 피해자 수는 현재 약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씨를 포함한 100여 명의 피해자들은 줄곧 거액의 매매 대금을 가로 챈 개발 업체 측을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로는 법원의 퇴거 명령을 이행하는 것 밖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이 피해자 장 씨의 설명이다. 장 씨는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구매한 별장이 어느 날 갑자기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야할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 했다”면서 “지역 관할 법원의 퇴거 명령 등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사실상 별장이 폐허가 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윤봉길 의거 후 일제 핍박…상하이 떠나 8년간 ‘고난의 행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윤봉길 의거 후 일제 핍박…상하이 떠나 8년간 ‘고난의 행군’

    1929년 10월 미국발(發) 경제공황이 전 세계로 퍼졌다.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과 영국, 일본은 그간 협력하던 자세를 버리고 각자도생에 나섰다. 내수시장 규모가 작았던 일본은 경제 위기를 탈출하고자 1931년 9월 중국 만주를 공격했다. 1932년 1월에는 상하이도 침공했다. 이 지역 이권을 선점한 미국과 영국이 철군을 요구하자 일본은 1933년 2월 국제연맹을 탈퇴하며 이들과 갈라섰다. 이 시기 임정은 일본의 공세를 피해 상하이에서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등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마지막 정착지인 충칭에 도착하는 데 8년이 걸렸다. 역사학계에서는 이를 ‘임정의 이동시기’라고 부른다.●“임정 지도자 중 군대 편성 실현은 김구뿐” 일본이 열강 질서에서 이탈해 파시즘으로 치닫던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 히로히토(1901~1989)의 생일 축하연이 열렸다. 일제가 점령지 한복판에서 보란 듯 승전고를 울리는 모습에 중국인들은 말할 수 없는 굴욕감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스물네 살 한국인 청년 윤봉길(1908~1932)이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1869~1932) 등 일본군 수괴들을 한꺼번에 처단했다. 그의 희생으로 한국 독립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각지에서 지원금이 쇄도하며 임정의 권위가 되살아났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모욕을 한국이 대신 갚아준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때부터 두 나라는 항일 역사 인식을 공유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도 임정을 ‘진정성 있는 파트너’로 대하기 시작했다. 국민당 지도자 장제스(1887~1975)는 임정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중국군관학교 뤄양분교에 한인특별반도 마련했다. 한국독립군(1930년대 북만주에서 활동하던 항일부대) 출신 이청천(1888~1957) 등이 교관으로 참여했다. 이곳 출신들은 1940년 9월 임정 최초 정규 부대인 한국광복군의 주축이 됐다. 장제스는 일본의 패망이 유력하던 1943년 전후처리를 논의하려고 연 카이로회담에서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도 한국 독립 약속을 받아냈다. 임정 연구의 권위자인 한시준(65)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1919년 임정이 세워진 뒤로 수많은 지도자가 있었다. 하지만 (항일투쟁의 최종 목표인) 군대 편성 계획을 실현한 이는 김구뿐이었다”며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충칭에서 광복군을 만들어 낸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정은 잃은 것도 많았다. 일제가 즉각 보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윤봉길이 훙커우 공원에서 거사를 벌인 것이 오전 11시 40분쯤이었는데, 일본 경찰은 오후 1시 프랑스 조계로 들이닥쳤다.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여 안창호(1878~1938)를 비롯한 임정 관계자 12명을 체포했다. 그간 임정은 ‘폭력을 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프랑스 조계 당국의 보호를 받았다. 하지만 윤봉길 의거에 충격을 받은 프랑스는 더이상 임정을 지켜 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임정은 상하이를 떠나 생존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일본 경찰과 군대, 밀정을 피해 중국 각지를 떠돌았다. 우선 급한 대로 찾아간 곳이 상하이에서 멀지 않은 항저우였다. 1932년 5월 임정 국무위원 대다수가 상하이에서 빠져나와 이곳으로 모였다. 반면 김구와 일부 위원들은 항저우 인근 자싱으로 몸을 숨겼다. 서로 흩어져 있는 것이 임정 존속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였다. 중국 국민당 첩보기구 소속 천리푸(1899~2001)가 김구의 피난처를 주선했다. 그는 저장성장을 지낸 자싱의 유명인사 추푸청(1873~1948)에게 “김구를 누구보다 잘 챙기라”고 부탁했다. 이때부터 김구는 추푸청의 비서 겸 수양아들 천둥성의 별채(메이완제 76호) 등에서 숨어 지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돈에 눈이 먼 ‘한국인 밀정’ 항저우는 ‘물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호수와 수로가 산재해 있다. 임정 요인들은 일제의 감시를 피하려고 배를 띄우고 호수 위에서 회의를 열었다. 말 그대로 ‘물 위에 떠다니던 정부’였다. 항일무장단체 의열단 리더 김원봉(1898~1958)이 배를 타고 김구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 ‘암살’(2015)은 바로 이 시기 항저우 임정을 배경으로 했다. 하지만 이곳 생활도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임정이 상하이를 떠났다는 것을 눈치챈 일제가 추격에 나섰다. 특히 김구에게는 일본 외무성과 조선총독부, 중국 상하이주둔군 사령부가 각각 20만 대양(大洋·중국 화폐단위)을 걸었다. 60만 대양은 지금 가치로 150억~2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당시 김구 등 임정 요인들은 일본 경찰보다 한국인 밀정을 더욱 두려워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독립운동의 큰 적은 현상금에 눈이 먼 우리 자신이었다”고 씁쓸해 했다. 김구는 많은 이들에게 쫒기며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힘든 때를 보냈다. 다음은 광복군 출신 인권변호사 태윤기(1918~2012)가 쓴 수기 ‘회상의 황하’ 가운데 일부다. “윤봉길 의거 뒤로 일본은 대(大)상금을 건 동시에 밀정 300여명을 풀어 백범을 생포하는 데 집중했다. 김구는 이를 눈치채고 2년 가까이 행적을 감췄고 임정 요인에게도 위치를 알리지 않았다.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안공근(1889~1940·안중근의 동생)뿐이었다. 그러면 김구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는 중국옷을 입은 촌로 복장을 하고는 ‘정크’라고 부르는 작은 배로 이 마을 저 마을 떠돌아다녔다.”‘풍찬노숙’ 김구 지키며 생사 함께한 中 처녀 뱃사공 주아이바오 ●부인 역할하며 日검문서 보호한 주아이바오 풍찬노숙하던 김구를 5년이나 돌보며 일본 경찰과 밀정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 중국인 여성이 있다. 자싱에서 뱃사공으로 일하던 주아이바오(1913~?)다. 사실상 김구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김구는 ‘장천’, ‘왕사장’, ‘장전추’라는 가명을 쓰며 광둥인 행세를 했다. 하지만 중국어가 서투른 데다 키도 너무 커 쉽게 의심을 샀다. 실제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33년 추푸청의 장남 추펑장은 그에게 신분 세탁을 위해 위장결혼을 제안했다. 김구는 자싱에서 추푸청의 집에 갈 때 우연히 만난 처녀 뱃사공을 떠올렸다. 세상 물정에 어두워 자신의 정체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김구와 주아이바오의 선상(船上) 생활이 시작됐다. 백범이 57세, 주아이바오가 20세였다.처음에는 김구에게서 매달 일정 금액을 받고 일하는 계약 관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신뢰가 쌓여 운명공동체로 바뀌었다. 주아이바오는 9년 전 아내 최준례(1889~1924)를 잃고 혼자 살던 김구를 애틋한 마음으로 보살폈다. 밤낮없이 이뤄지는 경찰 불심검문에서 그를 지켰다. 1937년 중일전쟁 때는 일제의 폭격이 극심하던 난징까지 따라가 그와 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았을 뿐 부부로 살았다. 둘 사이에 자녀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일본의 공세가 거세지던 1937년 11월. 김구는 주아이바오의 안전을 염려해 집으로 보냈다.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 ‘백범일지’에도 당시 안타까운 감정이 기록돼 있다. “난징에서 떠날 때 주아이바오를 고향인 자싱으로 돌려보냈다. 지금도 이따금 후회되는 것은 그와 헤어질 때 여비를 100원밖에 주지 못한 것이다. 뒷날을 기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돈을 넉넉하게 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미안할 따름이다.” 김구는 왜 그와 재혼하지 않았을까. 가족들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전해진다. 서른일곱 살이라는 나이 차가 큰 걸림돌이었다. 서울신문 중국 취재에 동행한 김주용(53) 원광대 교수는 “주아이바오는 김구의 장남 김인(1917~1945)과 네 살밖에 차이가 안 났다. 차남 김신(1922~2016)은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이 된 아버지가 이런 일로 구설에 올라 대사(大事)를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런 부담 때문이었을까. 김구는 해방 뒤 주아이바오를 찾아가지 않았다. 그를 한국에 데려갈 때 생길 정치적 파장을 고려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김구의 경쟁자인 이승만(1875~1965)이 스물다섯 살 연하였던 벽안(碧眼)의 이혼녀 프란체스카 도너(1900~1992)와 함께 귀국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중국 작가에 의해 소설 ‘선월’로 재탄생 중국 작가 샤녠성(71)은 김구와 주아이바오의 이야기를 소설 ‘선월’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서 주아이바오는 1949년 김구가 살해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자살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샤녠성은 몇 년 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1970년대까지 생존했다는 것을 최근에 들었다. (김구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살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원규 작가는 “주아이바오는 백범과 함께 살며 어렴풋하게나마 그의 목에 거액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현상금을 받고자 김구를 노리던 한국인이 많았지만 이 가난하고 순박한 중국 여성은 그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임정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믿는다면 이 나라가 주아이바오에게도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상하이·항저우·자싱·난징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로 ‘영사조력법’ 조명

    [단독]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로 ‘영사조력법’ 조명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20대 한국인이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 지원이 가능한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침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제정에 따라 갑작스러운 사고로 거액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 국민을 위해 국가가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유학생인 박모(25)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유학을 마치고 관광차 미국 그랜드캐년을 찾았다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발을 헛디뎌 수십m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박씨는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의 중상을 입었다. 그는 근처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현재 뇌손상이 심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여동생은 “단체관광 여행사 가이드가 안전펜스도 없는 곳으로 관광객들을 인솔했다”며 여행사의 책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여행사는 박씨가 자유시간에 위험한 곳에서 혼자 사진을 찍다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씨가 현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비가 10억원에 이르고 환자를 국내로 이송하면 추가로 2억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은 “이제 25살된 이 청년이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단 1명의 국민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 국민의 일원인 박군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은 “개인의 실수를 국가 세금으로 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정된 ‘재외국민보호 영사조력법’은 재외국민보호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법률로 체계적으로 규정했다. 2017년 기준 우리 국민이 연루된 해외 사건·사고 발생 건수는 1만 8410여건으로 2011년과 비교해 2.35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영사조력법을 통해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재외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국가 책무로 규정했다. 조항을 살펴보면 법은 사건, 사고를 당한 재외국민이 관련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국가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법 시행일이다. 영사조력법 시행일은 2021년 1월 16일이어서 이번 사안에는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영사협력을 통해 피해자를 도울 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보수 이슬람 왕국 사우디 “엔터 강국 될 것” 깜짝 발표 이유는?

    초보수 이슬람 왕국 사우디 “엔터 강국 될 것” 깜짝 발표 이유는?

    원리주의 이슬람 왕정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파격안을 내놨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으로 국제 투자 유치에 차질을 빚는 사우디 왕실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 오락국(GEA)은 “사우디를 세계 10대 국제 엔터테인먼트 국가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라마단 기간 중에도 이슬람 학자의 감독 하에 이슬람 성격의 오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란 읽기 경연 등 프로그램에 거액의 상금을 걸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구 팬들을 겨냥해 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초청한 각종 행사,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유치 등 서방에서 인기 있는 이벤트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사우디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여성 권리 운동가, 성직자, 지식인을 체포했고 지난 10월에는 카슈끄지를 살해해 국가적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던졌다”면서 “사우디가 초 보수국가의 이미지를 떨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자친구 300번 넘게 속여 3억 뜯은 30대 법정구속

    여자친구 300번 넘게 속여 3억 뜯은 30대 법정구속

    4년간 300번 넘는 거짓말로 여자친구를 속여 3억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3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박태안 부장판사는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백모(34)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인 백씨는 2013년 6월 여자친구 이모씨에게 ‘생활비가 필요한데 직장에서 밀린 월급이 나오면 갚겠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2017년 8월까지 모두 335차례에 걸쳐 2억 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씨는 “할머니로부터 집을 상속받았다”는 거짓말로 여자친구를 속여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등기소 서류까지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편취금액 2억 8000만원이 넘는 거액인 점, 피해자가 큰 피해를 보았는데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점, 공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연인 관계에 있고, 동종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백씨에게 여자친구에게 빌린 돈 중 2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탈세 혐의’ 호날두 법원 출석 특혜는 없었다

    ‘탈세 혐의’ 호날두 법원 출석 특혜는 없었다

    거액의 탈세 혐의를 받아 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22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법원에서 선고 공판을 받은 뒤 굳은 표정으로 스페인 출신의 여자친구 조르지나 로드리게스와 함께 법원을 나서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2011년부터 4년 동안 유령회사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1200만 파운드(약 189억원)를 탈세한 혐의를 받았던 호날두는 이날 징역형을 연기받는 조건으로 1650만 파운드(약 242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노 AFP 연합뉴스
  • 프랑스, EU 새 데이터법 적용 첫 제재 구글에 640억 과징금 부과

    프랑스, EU 새 데이터법 적용 첫 제재 구글에 640억 과징금 부과

    미국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구글(Google)이 프랑스 정부에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새 데이터법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된 실리콘밸리 기업 최초 사례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랑스 데이터 보호 주관기관인 정보자유국가위원회(CNIL)는 구글에 5000만 유로(약 642억 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CNIL은 “구글이 개인정보 이용 계약 설명을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모호하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게 했다”며 “이는 개인정보 제공동의 절차를 투명하고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EU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과징금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구글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특히 ‘타깃 광고’에 대한 설명을 복잡하게 늘어놔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없도록 했다는 얘기다. 이는 EU가 지난해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을 시행하고 나서 미국 기업이 제재를 받은 첫 사례이자 CNIL이 부과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CNIL은 특히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는 절차 등을 문제 삼았다. 다섯 번이나 클릭해야 개인정보 이용 설명을 볼 수 있어서 GDPR에서 규정한 ‘평이하고 명료한 설명’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구글은 유럽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고사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동의를 구하는 방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성명에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숙고 중”이라며 “우리는 GDPR에 명시된 기대와 동의조건을 충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개인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타깃광고 등에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비영리기구 ‘논오브유어비즈니스(None of Your Business)’ 등 네티즌 권익단체 두 곳이 구글이 온라인 팝업창이나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강제하다시피 했다고 제소함에 따라 CNIL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해 5월 GDPR가 도입되자마자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페이스북,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을 제소했으며 넷플릭스와 구글 자회사 유튜브, 아마존과 애플, 스포티파이 등에 대해서도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GDPR를 위반하는 기업은 과징금으로 최대 글로벌 연간 매출의 4%나 2000만 유로 중 높은 쪽이 부과된다. 루카스 올레이닉 사이버 보안 전문 독립애널리스트는 “GDPR 시대에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첫 번째 추징인 이번 프랑스의 결정은 GDPR가 실제로 어떻게 이해되고 시행되는지를 정의할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 IT 기업들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설계를 변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Y 캐슬’ 김서형 악행 덮어준 염정아..시청률 19.9% 자체 최고 경신

    ‘SKY 캐슬’ 김서형 악행 덮어준 염정아..시청률 19.9% 자체 최고 경신

    ‘SKY 캐슬’ 염정아가 김서형의 악행을 덮어줬지만, 김서형에 대한 캐슬 주민들의 의심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7회에서 한서진(염정아)은 결국 김주영(김서형)의 덫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딸 강예서(김혜윤)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였기에, 이수임(이태란)의 간곡한 애원까지 외면했다. 하지만 주영의 악행을 알게 된 강준상(정준호)이 주영을 찾아가면서 살벌한 전개가 예고됐다. ‘SKY 캐슬’ 17회 시청률은 수도권 21.9%, 전국 19.9%로, 자체 최고를 또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기준) 김혜나(김보라)의 녹음파일을 통해 주영의 시험지 유출을 알게 된 서진. “강예서, 서울의대 떨어트려주세요. 난 내 실력으로 갈 거니까 예서만 떨어트리면 돼요”라고 협박하는 혜나 앞에서 주영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하지만 서진은 예상 문제집과 기말고사 시험지를 비교해봤고, “틀림없이 김주영 그 여자가 혜나를 죽인 거야”라는 확신까지 생겼다. 하지만 예서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황우주(찬희) 때문에 고통 받는 수임에게도 사건의 전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수임은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주영을 찾아갔다. “예서엄마야 남편의 혼외자식 없어지길 바랐을 테고, 당신은 세상에 밝혀지면 안 되는 비밀이 있었던 거지. 그 비밀이 혜나를 통해서 드러날 것 같으니까 혜나를 죽인 거지”라는 수임의 날카로운 추측에도 주영은 태연했다. 혜나를 추락시키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경비 박인규(한사명)를 매수했고, 거액을 건네 뒤처리까지 끝냈기 때문. 한편, 혜나가 친딸임을 알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던 준상은 윤여사(정애리)를 찾아갔다. “지 새끼인줄 모르고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냐”며 죄책감이 담긴 울분을 터트렸지만, 윤여사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기 바빴다. “이 판국에도 체면이 중요하세요? 날 이렇게 만든 건 어머니라고요.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어놨잖아요”라는 아들의 울부짖음까지 모른 척하고 돌아선 것. 그리고 서진에게 “애비 마음 추스르려면 네 딸 반드시 서울의대 합격시켜야할게다. 그게 혜나를 잊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이렇게 준상의 마음을 되돌리고, 예서의 인생을 지키기 위해 주영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서진. “곽미향! 너, 네 새끼 서울의대 포기 못하잖아. 내가 합격시켜 줄 테니까 얌전히, 조용히, 가만히 있어. 죽은 듯이”라는 주영에게 “약속대로 우리 예서 꼭 합격시켜. 그리고 내 딸 손끝 하나, 털끝 하나, 건들지 마”라고 답할 뿐이었다. 또한, “아무리 사교육에 올인한다 해도 살인자한테 자식을 맡길 부모가 어디 있겠니? 너도 어쩔 수 없는 뭔가가 있는 거겠지”라는 수임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제발 우리 우주 좀 살려줘. 내가 다 잘못했어”라는 절실한 애원은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 그 가운데, 우주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예서가 혜나의 앵무새 열쇠고리를 통해 우주가 진범이 아니라는 걸 밝혀내겠다고 나섰다. “엄마도 김주영쌤 의심하잖아”라며, 당장이라도 경찰서에 달려갈 듯한 딸을 붙잡아야했던 서진. “시험지 빼돌린 거야. 우주 도우려면 네 성적 0점 처리 되고, 신아고에서 자퇴든 퇴학이든 당할 각오 해야 돼”라며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엄마가 얼마나 잘못하는 일인지 알아. 근데 예서야, 엄마 네 인생 절대로 포기 못해”라며 눈물을 쏟아내는 서진을 보며 예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충격적인 대화를 모두 들은 준상이 곧장 주영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네가 죽였어? 네가 혜나 죽였다며”라고 주영을 몰아세우는 준상의 모습은 그가 앞으로의 전개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1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SKY 캐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0억 채무누락’ 우석제 안성시장 당선무효형…벌금 200만원

    ‘40억 채무누락’ 우석제 안성시장 당선무효형…벌금 200만원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채무를 누락한 혐의로 기소된 우석제 경기 안성시장에게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정도성 부장판사)는 18일 우 시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등록 재산을 신고하면서 거액의 채무 자체를 누락한 것은 공직자 윤리 확립이라는 입법 취지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엄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선거 과정에서 재산을 37억여원으로 공표해 성공한 축산인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시장에 당선됐다”며 “재산이 37억원에 이른다는 것과 (40억원에 이르는 채무로 전 재산이) 마이너스 4000만원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데, 재산이 선거 기간 중 밝혀졌을 경우 시장에 쉽게 당선됐을 것으로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 시장 측은 재산등록 업무를 맡은 선거사무장의 아들이 실수로 채무를 누락했을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벌금 200만원 형이 확정되면 우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선고 공판 직후 우 시장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나섰으며, 한 측근은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를 하면서 채무 40억여원을 누락한 혐의로 지난달 11일 기소됐다. 우 시장의 채무 누락은 당선 이후 재산등록 과정에서 드러나 지난달 초 선관위 고발로 이어졌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지 않고 직접 수사해 우 시장을 기소했다. 우 시장은 법정에서 “채무 누락 사실을 인정한다. 아랫사람들에게 맡긴 일이었는데 꼼꼼히 챙겨봤어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검찰은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 명물 ‘실물크기 건담’, 20억원대 횡령 사건에 오명

    日 명물 ‘실물크기 건담’, 20억원대 횡령 사건에 오명

    일본 도쿄 오다이바 명물 ‘실물크기 건담’ 이벤트가 거액의 횡령 사건에 휘말려 오명을 쓰게 됐다. NHK 등 일본 언론은 18일 일본 경시청이 이날 실물크기 건담 이벤트 대금을 빼돌린 완구업체 반다이 전 직원 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3년 반다이가 발주한 높이 18m 실물크기 건담(퍼스트 건담 RX-78-2)의 이벤트 공사대금 중 약 1000만 엔(약 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반다이 이벤트 부서 부서장이었던 우다츠 다카시(44)와 같은 부서 선임 구로카와 다카오(66)는 시공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도록 지시하고 업체가 받은 돈을 중간에 가로챘다. 경시청은 이들이 2013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2억 엔(약 2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다츠 용의자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구로카와 용의자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모회사인 반다이남코홀딩스가 내사를 통해 우다츠 부서장을 징계 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우다츠 부서장은 감사에서 빼돌린 돈을 “식대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살포’ 의혹, 결국 프랑스 법정 가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살포’ 의혹, 결국 프랑스 법정 가나

    2020년 도쿄 올림픽(7월 24일~8월 9일)과 패럴럼픽(8월 25일~9월 6일)을 1년 6개월여 앞두고 야심차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에 메가톤급 악재가 터졌다. 2013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벌일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 등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일본 측이 거액의 뇌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 검찰에서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혐의 당사자인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해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커지는 의혹과 함께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첫 보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기사였다. 르몽드는 프랑스 검찰이 다케다 스네카즈(71) JOC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일본의 ‘2020년 하계 올림픽대회유치위원회’(현재는 해산)가 경쟁이 한창일 때인 2013년 싱가포르의 컨설팅사 블랙타이딩스(BT)에 지불한 180만 유로(약 2억 3000만엔)의 성격이다. 다케다 회장은 당시 유치위 이사장이었다. 프랑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매수하기 위한 뇌물이었다고 보고, 2016년 예비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프랑스 법원은 지난달 예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예심은 기소 여부가 불투명할 때 판사들이 미리 용의자 등의 의견을 청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프랑스식 사법제도다. 다케다 회장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파리로 가서 직접 판사들에게 의견을 진술했다. 프랑스 검찰의 수사 상황이 알려지고 며칠이 지난 15일 다케다 회장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올림픽 유치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싱가포르 BT에 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컨설팅 업무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다”, “(판사의) 모든 질의에 답했고 나의 결백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의혹으로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케다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7분만에 자기 말만 하고 퇴장했다. 사실상 해명된 부분은 없었다. 이탈리아의 한 외신기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히려 의혹이 더 짙어졌다. 다케다 회장은 싱가포르 회사를 통한 컨설팅이 어떤 것이었지 설명해야 했으며, 기자들의 질문도 받아야 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IOC가 다케다 회장에게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이 지적을 수용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을 취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승마 선수 출신으로 2001년 JOC 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고 있다. 2020년 올림픽대회유치위 이사장으로서 전체 과정을 총괄했다. 일본은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총회에서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등을 제치고 유치권을 따냈다. 최악의 경우 개최지 선정의 정당성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일본 체육계는 우려 속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즈키 다이치 스포츠청 장관은 “다케다 회장 자신이 의심을 풀 수 있도록 설명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케다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IOC에 최고의 제안을 한 결과로서 올림픽 유치권을 따낸 것으로 확신한다”고 성명을 냈다. 교도통신은 “이제부터가 진짜로 중요한 도쿄 올림픽에 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우려를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에서 실시된 예심의 88%가 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만큼 다케다 회장이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다케다 회장은 프랑스에서 ‘용의자’ 신분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는 향후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일본 내에서는 프랑스 르노 회장이기도 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과 이번 프랑스측 조치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OC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우리에게 예심 개시와 관련한 정보가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 드디어 올 것이 왔나 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곤 회장에 대한 복수’ 차원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양승태, 검찰 재출석해 조서 열람 마무리

    이르면 이번주 내 구속영장 청구 결정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문 조서 열람을 마무리 짓고자 17일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검찰은 조만간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변호인 2명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서 열람을 이어 갔다. 앞서 지난 11일 처음 검찰에 소환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이후 두 차례 더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 자체는 지난 15일로 종료됐으나, 조서 열람이 길어지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까지 검찰에 출석했다. 당초 검찰은 16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변호인 가운데 1명이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하루 미뤄졌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끝난 시점부터 본격적인 영장 청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범이자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공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청구됐으므로, 형평성에 맞춰 상급자이자 지시자인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 수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도 기각된 만큼 법원이 발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장 청구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대법원 전자법정 입찰 비리와 관련해 윤모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정모씨를 입찰방해·뇌물공여·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브로커 윤씨는 입찰 및 수주를 알선해 주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사업자 정씨는 법원행정처 직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구도심 살리려 했다는 손 의원, 해명에 職 걸어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척과 지인 등에게 일제강점기 건물이 밀집한 전남 목포의 구도심에 9채의 건물을 매입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 건물들이 모두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된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데다 매입 시점이 대부분 등록문화재 지정을 앞둔 때라 의혹을 키우고 있다. 목포 구도심은 지난해 2월 경남 통영, 대전 중구와 함께 도시재생뉴딜 선도 지역으로, 같은 해 12월에 활성화 지역으로 정부가 지정한 곳이다. 손 의원은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려 사재까지 털었다”며 의혹을 부인하지만, 앞뒤 정황상 해명이 빈약하다. SBS 보도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 등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조카 2명 및 보좌관의 딸과 배우자,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명의로 건물을 샀다. 8채는 문화재 지정 전, 1채는 지정 직후 매입했고,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단다. 손 의원은 특히 문화재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문화재청은 “해당 의원의 의견을 청취했을 뿐 문화재 등록은 개인 의견이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손 의원이 2017년 이후 언론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근대건축문화 거리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데다 문체위 간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는 문화재청 해명이 곧이곧대로 믿기지 않는다. 설령 문화재 지정 자체는 손 의원의 입김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해도 투기 의혹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문화재 지정 관련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 손 의원은 조카 2명에게 매입대금 1억원씩을 증여했다고 한다. 조카들에게 거액을 증여까지 해 낙후된 도심을 살리려 했다는 것인데, 이를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손 의원은 근대유산 보전에 대한 충정만 내세울 게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걸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 또한 서둘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법 소지가 있다면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해야 할 것이다.
  • 마닷 부모, 변호사 선임하고 피해자들과 합의 시도

    마닷 부모, 변호사 선임하고 피해자들과 합의 시도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부모인 신모(61)씨 부부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조카를 통해 채권자들과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신씨 부부가 선임한 A변호사가 경찰서를 찾아와 사기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A변호사는 이때 경찰에 선임계를 제출했다.변호사 선임은 귀국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람은 총 14명이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총 6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신씨 조카는 이달 초 마을을 찾아와 피해자들을 만난 뒤 차용증을 갖고 있는 2명과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자는 “4000만원과 1500만원을 각각 빌려준 주민 2명이 합의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의보다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때문에 촉발됐다.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게 글의 요지였다.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신씨 부부가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해 기소중지 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경찰은 이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자 인터폴에 신씨 부부의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중국 무술가, 또 TKO패 ‘굴욕’…상금 50억, 주인공은 ‘아직’

    중국 무술가, 또 TKO패 ‘굴욕’…상금 50억, 주인공은 ‘아직’

    중국 무술이 이종격투기에 연이은 패배로 자존심이 무참히 깨졌다. 이종격투기 강사를 꺾는데 상금 50억원이 내걸렸지만 아직 누구도 그 상금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에서는 이종격투기 강사 쉬샤오둥(徐曉冬·40)과 중국 무술 쿵후 대가를 자처한 톈예(56)의 대결이 열렸다. 이번 대결에서 한 중국 재벌그룹 회장이 거액을 내놓았다. 톈예가 이기면 3000만 위안(약 50억원), 지더라도 300만 위안(약 5억원)의 상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대결은 쉬샤오둥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시작하자 톈예는 펀치를 날리며 쉬샤오둥에게 덤벼들었지만, 쉬샤오둥은 이를 가볍게 피하면서 팔꿈치 공격과 니킥 등을 톈예에게 퍼부었다. 톈예는 코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결국, 2라운드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톈예의 TKO패가 선언됐다. 쉬샤오둥은 시합 자체가 지겹다는 듯이 졸린 표정을 지으며 그를 조롱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쉬샤오둥은 중국 쓰촨성의 한 체육관에서 태극권 한 문파의 장문인이라는 웨이레이(魏雷)와 시합을 벌여 20초도 안 돼 웨이레이를 KO패 시킨 인물이다. 그는 대결에서 승리한 뒤 중국 무술이 “시대에 뒤떨어졌고 실전 가치가 없는 사기”라고 깎아내리며 소림사 출신의 무술대회 챔피언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경호원 등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는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고, 톈디식품그룹 창업자인 천성(陳生) 회장은 중국 무술의 존엄을 지킨다는 취지로 쉬샤오둥과 무술인의 대결에 상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시합 후 중국 누리꾼들은 전통무술의 대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글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56세의 톈예가 40세의 쉬샤오둥에 도전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전통무술가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량을 유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이는 거짓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쉬샤오둥이 중국 무술을 조롱한 지 일 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그를 꺾을 전통무술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이크로닷 부모, 변호인 통해 경찰에 귀국 의사 전달

    마이크로닷 부모, 변호인 통해 경찰에 귀국 의사 전달

    ‘사기 후 도피 이민’ 논란을 촉발시킨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26)의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귀국 의사를 전달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신씨 부부의 대리인인 A 변호사가 최근 경찰에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A 변호사가 방문 당일 경찰로부터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경찰이 전했다. 신씨 부부는 변호사가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부부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 만큼 조만간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변호사를 통해 귀국 의사는 밝혔지만, 언제 출석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크로닷이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어가던 중 인터넷을 통해 마이크로닷 가족이 20여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다가 친척과 이웃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하자 검찰은 신씨 부부에 기소중지 조처를 내렸다.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은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인터폴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12일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그러나 그간 신씨 부부는 물론 마이크로닷 형제도 행방이 묘연해져 이들이 또다시 잠적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한울 원전 재개해야”… 소신 굽히지 않는 송영길

    “신한울 원전 재개해야”… 소신 굽히지 않는 송영길

    이해찬 측 “원전 거액 투입은 어리석어” 나경원 “이념 우선 탈원전 정책 폐기를” 靑서 상황 정리한 것 받아쳐 파문 확산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전날 청와대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공론화 절차로 결정된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한 것을 여당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고 받아친 격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론화위를 구성했던 국무총리 훈령을 살펴보면 신고리 5·6호기에 한정된 위원회이지 신한울 3·4호기 문제가 공식 의제로 된 적도, 집중 논의된 적도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이외의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하려면 별도의 절차가 필요했다”고 청와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자 한 차례 송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던 우원식 의원이 다시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려 “보수야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도 “신규 원전 건설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송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야당은 여권의 분열에 반색하며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고리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리기에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사람보다 이념이 먼저인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진정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과거 여당 내에서 금기시하던 발언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있다”며 송 의원 편을 들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소신을 대통령 정책에 반하더라도 밝힐 수 있는 문재인 정부가 돼야 성공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부의 탈원전 중심 에너지 전환 정책이 미세먼지 악화를 가져왔다는 주장에 대해 ‘인과관계가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송 의원이 탈원전 정책과 미세먼지가 연관돼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질문에 대해 “서로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팩트체크 기사가 이미 나온 것으로 안다. 그 기사를 참고해 달라”고 답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중국과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개소한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중국과 공동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차담회에서 문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말씀을 했고, 참모들의 견해를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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