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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 유산 관심 없다”... 마라도나가 숨겨둔 첫딸, 언론 피해 잠적

    “거액 유산 관심 없다”... 마라도나가 숨겨둔 첫딸, 언론 피해 잠적

    자신을 디에고 마라도나의 딸이라고 밝힌 30대 여자가 언론의 추적이 시작되자 기자들을 피해 잠적했다. 여자는 종적을 감추기 전 자신을 찾아낸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아버지의 유산에 관심이 없으니 제발 나를 찾지 말라"고 호소했다. 편지를 보낸 여자는 다마리스 알레한드라 마라도나로 1984년생이다. 다마리스는 기자에게 자신의 주민증 사본을 보내 실명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어릴 때 아빠 마라도나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마라도나의 관계를 입증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사진, 주민증의 실명 등을 보면 편지를 보낸 여자는 마라도나가 아직 미혼일 때 본 그의 첫 딸인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결혼 후 마라도나가 낳은 딸 달마(1987년생)보다 3살 많은, 마라도나의 첫 2세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꼭꼭 숨어 지내던 다마리스가 돌연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마라도나의 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건 한 기자의 추적이 시작되면서다. 이 기자는 인스타그램에서 마라도나의 딸로 보이는 여자를 찾아냈다며 특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기자가 찾아냈다는 여자가 다마리스였다. 다마리스는 "나는 이미 아빠와 보낸 행복한 순간을 소중한 유산으로 받았다"면서 "아빠가 어릴 때처럼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물질적 유산에는 관심이 없으니 더는 나를 찾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폐쇄했다"면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실명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던 건 실수였다고 했다. 편지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이유에 대해선 "나에 대한 진실을 감출 생각은 없기 때문"이라면서 "아빠가 인정한 친자로 아빠를 사랑하며,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평생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라도나의 숨겨진 첫 딸의 존재가 사실상 공식 확인되면서 마라도나의 자식은 최소한 8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등장해 친자 논란을 빚고 있는 20대 여자를 포함하면 자식은 9명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라도나가 남긴 재산은 최소한 몇천 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혼외 자식에게도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는 아르헨티나 법률에 따라 유산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다마리스에게 법적으로 상속권이 있다. 사진=다마리스 마라도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저금리·증시호황에… 자취 감춘 ‘은행 특판상품’

    매년 초마다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은행 특판 예적금 상품이 사라졌다. 시중 금리가 워낙 낮고, 유동성(돈)이 넘치다 보니 생긴 풍경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설 연휴(2월 11~13일) 전까지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 이 은행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11개의 특판 예적금 등을 내놨었는데 지난해에는 6개만 내놓는 등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였기 때문에 올해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높은 이율의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이 특판 상품에 관심을 거두는 모습은 낯설다. 특판 예적금은 오랫동안 효자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미끼성’으로 내걸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대출 잔액과 예금 잔액의 차이가 날 때 균형을 맞추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왔다. 보통 특판 예금이 일반 예금보다 금리가 높기에 이 상품을 팔면 은행 입장에서는 비교적 쉽게 수신 잔고를 늘릴 수 있었다. 은행들은 지난해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기준을 맞춘 터라 특판 상품을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100%를 초과하면 금융 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 잠정치는 98.1%로 금융 당국이 제시한 건전성 기준을 가까스로 맞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적금은 높은 이자를 줘야 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데 예대율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내놓을 필요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 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등을 팔지 않아도 법인 자금 유치 등을 통해 저비용으로 돈을 끌어들여 올 수 있다. 증시가 활황이라 은행 통장의 돈이 증권 계좌로 많이 옮겨 갔다고 해도 잃어서는 안 되는 기업 자금은 여전히 은행을 찾는다. 개인고객 입장에서도 특판 예적금 상품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시중금리가 연 0%대라 특판 금리를 아무리 높게 쳐 줘도 연 1~2% 수준인데 고공행진 중인 주식에 눈높이가 맞춰진 입장에선 ‘쥐꼬리’ 수준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거액 자산가는 돈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특판 상품이 나오면 가입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고객은 특판 상품보다 펀드나 주식 쪽으로 관심이 옮겨 갔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한때 효자였는데…특판 예·적금이 사라졌다

    한때 효자였는데…특판 예·적금이 사라졌다

    고금리로 소비자 눈길 잡던 특판 상품5대 시중은행에서 올 초 출시 상품 없어은행 “특판 안 해도 잔고 채울 수 있다”고객 “주식 비하면 금리 매력 떨어져”매년 초 새로 선보여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은행 특판 예적금 상품이 사라졌다. 시중 금리가 워낙 낮고, 유동성(돈)이 넘치다보니 생긴 풍경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설 연휴(2월 11~13일) 전까지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 이 은행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11개의 특판 예적금 등을 내놨었는데 지난해에는 6개만 내놓는 등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였기 때문에 올해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높은 이율의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이 특판 상품에 관심을 거두는 모습은 낯설다. 특판 예적금은 오랫동안 효자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미끼성’으로 내걸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대출 잔액과 예금 잔액의 차이가 날 때 균형을 맞추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왔다. 보통 특판 예금이 일반 예금보다 금리가 높기에 이 상품을 팔면 은행 입장에서는 비교적 쉽게 수신 잔고를 늘릴 수 있었다. 예컨대 지난해 초 하나은행이 내놨던 최고 연 5% 금리의 적금 특판 ‘하나 더 적금’에는 140만명 가까이 몰려 4000억원 가까운 돈을 넣었다. 접수 마지막 날에는 은행 모바일 앱 접속이 지연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은행들은 지난해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기준을 맞춘 터라 특판 상품을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100%를 초과하면 금융 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 잠정치는 98.1%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건전성 기준을 가까스로 맞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적금은 높은 이자를 줘야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데 예대율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내놓을 필요성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 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등을 팔지 않아도 법인 자금 유치 등을 통해 저비용으로 돈을 끌어들여 올 수 있다. 증시가 활황이라 은행 통장의 돈이 증권 계좌로 많이 옮겨갔다고 해도 잃어서는 안 되는 기업 자금은 여전히 은행을 찾는다. 개인고객 입장에서도 특판 예적금 상품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시중금리가 연 0%대라 특판 금리를 아무리 높게 쳐줘도 연 1~2% 수준인데 고공행진 중인 주식에 눈높이가 맞춰진 입장에선 ‘쥐꼬리’ 수준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거액 자산가는 돈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특판 상품이 나오면 가입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고객은 특판 상품보다 펀드나 주식 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친구 트럼프를 잘못 사귀어서…’ 줄리아니의 끝없는 수난사

    ‘친구 트럼프를 잘못 사귀어서…’ 줄리아니의 끝없는 수난사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요….’ 물의를 일으킨 자녀를 대신해 선생님에게 읍소할 때의 관용 문구다. 이 ‘친구 탓’ 관용어가 떠오르는 인생사를 보여주는 유명인이 있다. 얼마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막역했던 루돌프 줄리아니(77) 변호사 겸 전 뉴욕시장이다.# 트럼프에 해고 당하고, 개표기 회사에 소송 당하고줄리아니는 최근 미국 전자개표기 회사인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으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배상소송 피소를 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대선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퍼뜨리는 과정에서 도미니언 개표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이를테면 줄리아니는 지난해 11월 11일 트위터에 “도미니언이 미국 선거의 표를 집계하는데 외국 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썼지만, 도미니언은 캐나다 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미국에 법인 설립 신고를 낸 완전한 미국 기업이다. 줄리아니의 조작 주장과 다르게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도미니언 개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고, 재검표를 했던 조지아주는 도미니언 개표기가 정확하게 작동했다고 인증했다. 줄리아니의 허위 정보 유포 사실은 입증된 셈이어서, 줄리아니는 자신에게 불리한 국면에서 소송에 임하게 됐다. 줄리아니의 ‘굴욕’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재벌의 이사로 위촉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이 통화에서 “능력이 출중한 줄리아니와 상의하라”는 트럼프의 언급이 반복해서 나왔다. 이후 줄리아니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계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자문료로 받은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났다. 트럼프의 ‘비선 외교실세’로 낙인찍힌 이후 줄리아니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활동에 매진하며 트럼프의 추문을 방어하는 최일선에 섰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줄리아니 수난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대선 불복 기자회견에선 염색약이 섞인 검은색 땀을 연신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청문회에선 방귀 소리가 중계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럼에도 주법원과 연방법원에서 선거부정 관련 소송 기각이 이어지자 트럼프는 줄리아니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주지 말라고 지시하며, 사실상 줄리아니를 해고했다. 일련의 행보를 보고 켄 프리드먼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의 제목은 ‘대체 루디(줄리아니의 애칭)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였다. 프리드먼은 줄리아니가 뉴욕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그의 선거캠프 공보비서였다. # ‘9·11의 영웅 시장’에서 ‘다크나이트 빌런’으로 추락줄리아니의 장년 시절 ‘루디’라는 그의 애칭은 ‘범죄와의 전쟁’, ‘뉴욕의 영웅’이란 호칭과 어우러졌다.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인 루디는 39살 때인 1983년 뉴욕 남부 관할 연방검사로 뉴욕 5대 마피아 조직을 소탕, 주요 보스들에게 100년형을 받게 했다. 이후에도 월스트리트 큰 손인 이반 부스키, 정크 본드의 왕으로 불리던 마이클 밀켄을 내부자거래로 고발했다. 유명세에 힘입어 줄리아니는 49살 때인 1993년 뉴욕 시장이 됐다.뉴욕 시장으로서 줄리아니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입증하며 뉴욕 치안을 안정시켰다. 낙서나 유리창 파손과 같은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우범지역이 형성돼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에 따라 환경을 정비하고, 실제 치안 개선 성과를 거뒀다. 뉴욕시장 임기 마지막 해인 2001년엔 전립선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9·11 테러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다. 물론 당시에도 불륜 행각을 벌이다 시장 기자회견에서 돌연 부인과 상의도 없이 이혼을 발표하는 등의 기행을 보였지만, ‘영웅 루디’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리고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완주 및 승리 가능성을 눈치채고 남들보다 먼저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는 영민함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던 루디의 이미지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이후 추락 중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부터 대선 불복 소송까지 이어진 줄리아니의 행보는 그의 과거 명성마저 재평가 시키고 있다. 나쁜 쪽으로다. 프리드먼은 앞서 언급한 칼럼에서 “그가 (9·11의 영웅이 아니라) 사실은 9·11의 수혜자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LA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줄리아니를 “영웅에서 사악한 광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환경매체인 트립 라이브마저 “미국의 시장이 트럼프만 지키는 암흑의 기사(다크나이트·dark knight)가 됐다”고 했다.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차용한 어휘를 써 히어로 배트맨이 악당 조커로 변모한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킨 논평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북경찰청 간부 또 뇌물수수 의혹…“직위 해제”

    전북경찰청 간부 또 뇌물수수 의혹…“직위 해제”

    검경 수사권 조정 원년에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수사계는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한 군산경찰서 소속 A경위를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6월 “경찰관에게 뇌물을 줬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A경위의 근무지를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간부급 직원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혐의나 관련 증거에 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북경찰청은 비위 혐의가 불거진 A경위의 직위를 해제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신분상 조처를 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불거진 전·현직 경찰관의 뇌물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다. 앞서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 간부는 최근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일부 투자자가 이 회사의 회생절차개시를 허락한 법원 결정에 반대하며 항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VIK의 이철 전 대표는 신라젠의 초기 대주주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강의를 맡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와 유 이사장이 이끌었던 국민참여당에서 활동했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연 특강에 유 이사장을 비롯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여권 인사 여럿이 강사로 참여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유 이사장은 2015년 신라젠의 기술 설명회에서 직접 축사를 하기도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0부(강영수 부장판사)는 VIK의 투자자 55명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VIK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약 3만명에게서 7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철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VIK는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고, 이 회사에 투자한 이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VIK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고, 작년 4월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8월 개시 결정을 받았다.이에 투자자들은 “승소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하자 VIK가 이를 저지하려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기각돼야 하는데도 받아들여졌다”며 항고했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절차개시 신청이 성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원이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채권자들은 VIK가 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청 기각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채권자들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조사위원은 채무자(VIK)가 과거 활동의 위법성이 문제가 돼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파악했고, 강제집행을 면탈할 목적으로만 회생절차개시 신청에 이르렀다고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기준 시점에 채무자의 자산은 약 539억원, 부채는 6198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회생절차가 유지되지 않으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재차 거액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가 드러나 작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검찰과 채널A 법조기자가 유 이사장 관련 의혹을 알아내려 했다고 MBC가 보도했던 사건에 관련됐다. 전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과의 관계 및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사권 조정 원년 벽두부터 경찰 비리 잇따라 파문

    수사권 조정 원년 벽두부터 경찰 비리 잇따라 파문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경찰이 각종 비리 사건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책임 수사 원년 벽두부터 수사 무마를 대가로 사건 관계자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조사를 맡은 동료에게 ‘잘 봐달라’며 청탁한 경찰관이 잇따라 적발돼 공정 수사를 의심받게 됐다. 22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는 특정 사건과 관련된 수사 대상자에게 사건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도 이 과정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의 수사 개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B경감은 10억원대 화장품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진안경찰서 수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의자를) 잘 봐달라”며 청탁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북경찰청은 B경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나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다. 경찰관이 공익 목적 신고자의 신원을 인지할 수 있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순창경찰서 소속 C경위는 지난해 11월 20일 네 살배기 아동학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해 의심 부모에게 신고자인 의료진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C경위는 신고자를 묻는 가해 의심 부모 측에 “그건 말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이후 조사과정에서 “아침에 그 의료원에서 진료받았죠?”라고 실언했다. 이로 인해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공중보건의는 가해 의심 부모로부터 두 시간 넘게 폭언과 욕설을 들어야 했다. 이에대해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형사소송법 등의 개정으로 경찰이 주체적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건은 해당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을 사적으로 만나 발생한 것으로 이같은 일탈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당첨금만 수십 억...당첨 복권 가로챈 복권 가게 주인

    [여기는 중국] 당첨금만 수십 억...당첨 복권 가로챈 복권 가게 주인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복권 판매점 주인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판매점 주인을 고소하면서 수십 억 원 대의 당첨금을 빼앗겼다는 주장을 했다. 중국 시안 시에 거주하는 남성 야오 씨는 지난 2019년 중순, 20위안(약 3400원) 어치의 복권 10장을 구매했다. 이 일대에서 10여 년 전부터 일용 건설직을 전전했던 야오 씨는 무려 10년 동안 문제의 복권 가게에서 복권을 구매해왔다. 그는 매주 평균 20위안 어치 복권 10장을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권 가게를 직접 찾아가지 못할 대에는 주인에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복권 값을 송금하고, 돈을 송금 받은 주인은 야오 씨의 몫으로 구매된 복권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24분에도 야오 씨는 복권가게 주인 유 모 씨에게 20위안 어치의 복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같은 날 저녁 8시 30분 tv 방송을 통해 진행됐던 복권 추첨에서 야오 씨가 구매한 복권 중 한 개가 총 1001만 위안(약 17억 500만 원) 상당 금액에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 야오 씨는 당첨 사실을 확인한 직후 곧장 복권 가게를 찾아가 자신이 구매했던 복권 수령을 요구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 유 씨는 해당 당첨 복권이 야오 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씨는 이날 계산 착오가 있었던 탓에 다른 손님의 것을 착각해 자신이 사진을 잘못 전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유 씨는 “(내가) 실수로 다른 사람의 복권을 잘못 사진 촬영해서 보냈다”면서 해당 당첨 복권의 실제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의 사진을 야오 씨에게 공개했다. 매달 2000위안(약 34만 원) 남짓의 월급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야오 씨는 복권 가게 주인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었다. 사건 이튿날 복권 가게 주인 유 씨는 야오 씨에게 다시 연락을 한 뒤 “총 15만 위안(약 2600만 원)을 줄 테니 복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아달라”는 회유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인 유 씨가 내민 합의계약서는 △주인이 판매 중 실수로 다른 사람이 구매한 1등 복권 당첨금에 대해 야오 씨가 자발적으로 합의키로 약속했다 △야오 씨는 이에 대한 위자료로 총 15만 위안을 수령했다 △야오 씨는 향후 해당 복권 당첨금에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또 해당 합의서에는 야오 씨와 복권 가게 주인장 유 씨, 그리고 실제 복권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 A씨가 서명, 날인했다.이렇게 사건은 마무리 된 듯 보였다. 문제는 같은 해 7월 24일 야오 씨는 이 지역 신문 한 켠에서 복권 당첨자의 얼굴과 신원 내역이 담긴 기사를 확인하고 기함을 토했다. 보도된 신문 속 1001만 위안 복권 당첨자로 소개된 인물이 다름 아닌 복권 판매점 주인장 유씨였던 것. 모자 티와 복면 등의 복장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지만 야오 씨는 한 눈에 그가 복권 판매점 주인 유 씨라는 것을 눈치 챘다. 이후 야오 씨는 조사 결과, 복권 당첨자의 등기 정보와 복권 가게 주인의 주소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오 씨는 이 무렵에야 자신이 복권 가게 주인 유 씨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곧장 관할 파출소에 그를 고발했다.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앞서 유 씨가 실제 복권 주인이라고 주장했던 남성 A씨는 복권 가게 주인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불법으로 가로채기 위해 유 씨의 부탁을 받고 A씨가 야오 씨와의 합의문에 서명했던 것이다. 현재 야오 씨는 법률 대리인을 고용, 관할 공안국과 후이구법원에 복권 가게 주인 유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야오 씨는 “(나는) 지난 10년 동안 적게는 10위안부터 많게는 100위안까지 남는 돈이 있을 때마다 같은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해왔다”면서 “10년 동안 구매한 복권 값만 해도 수 십만 위안이 될 것이다. 그 만큼 해당 복권가게 주인과는 평소 친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위챗 결제로 복권 값을 송금하고 주인이 대신 복권을 구매해왔던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런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더 큰 절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야오 씨는 이번 사건의 관련자인 A씨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복권 가게 사장의 부탁을 받고 당첨자로 위장했던 남성 A씨에 대해서는 추가 고발, 고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복권 판매점 주인은 하루 빨리 공정한 법 앞에서 엄중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평검사 인사 코앞인데… 옵티머스 수사, 코로나에 발목

    [단독] 평검사 인사 코앞인데… 옵티머스 수사, 코로나에 발목

    서울의 굵직한 사건들이 집중되는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달 말 있을 평검사 인사를 앞두고 부서별로 묵은 사건을 털어 내는 데 분주한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당부하고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특별수사단급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관련 수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진척이 더딘 모습이다. 이에 수사팀 외 다른 부서가 관련된 별도 사건을 맡는 등 속도를 내려 하고 있지만 옵티머스 수사는 인사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는 옵티머스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와 별도로 옵티머스 자금 세탁소로 지목된 부산의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와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애초 옵티머스 관련 수사는 경제범죄형사부가 전담하고 강력부는 도주 피의자 검거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옵티머스의 1조 2000억원대 금융 사기에 관여한 피의자 상당수가 2019년 해덕 인수 사기에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관련 고소와 진정 등을 접수했던 강력부가 해당 의혹의 실체를 다시 파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부는 다른 채무 관계로 폭력조직 부두목 조모씨에게 피습 살해된 전 옵티머스 고문 박모씨 등이 해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을 동원한 사기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 진정인과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해덕 인수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관련 고소와 진정이 이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에 거액의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 무마 청탁을 미끼로 6억 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직 언론인 손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실제 로비 여부와 로비 자금의 종착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손씨가 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수사도 일시 중단됐다. 검찰 관계자는 “옵티머스 및 해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이 있다”며 “다만 최근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문제로 구속 수사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옵티머스 사기 씨앗 된 해덕 인수 사기…별도 수사 착수

    [단독]옵티머스 사기 씨앗 된 해덕 인수 사기…별도 수사 착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사기 태동 단계에 해당하는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 및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도 착수했다. 서울의 굵직한 사건들이 집중되는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말 있을 평검사 인사를 앞두고 각 부서별로 묵은 사건 털어내기로 분주한 분위기지만 옵티머스 관련 수사는 인사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는 옵티머스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와 별도로 옵티머스 자금 세탁소로 지목된 부산의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와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애초 옵티머스 관련 수사는 경제범죄형사부가 전담하고 강력부는 도주 피의자 검거 지원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옵티머스의 1조 2000억원대 금융사기에 관여한 피의자 상당수가 2019년 해덕 인수 사기에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관련 고소와 진정 등을 접수했던 강력부가 해당 의혹의 실체를 다시 파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부는 다른 채무 관계로 폭력조직 부두목 조모씨에게 피습 살해된 전 옵티머스 고문 박모씨 등이 해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을 동원한 사기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 진정인과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박씨 등은 해덕 인수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관련 고소와 진정이 이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에 거액의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폭력조직과 사기 수법을 동원해 해덕을 인수한 일당이 법조 브로커를 통해 검찰 고위 전관에게 거액을 전달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해덕과 옵티머스 사태에 밝은 관계자들은 “3년 전 서울중앙지검이 고소와 진정 사건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지금의 옵티머스 사기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 무마 청탁을 미끼로 6억 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직 언론인 손모씨를 구속 기소했고, 손씨를 상대로 실제 로비 여부와 로비 자금의 종착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손씨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관련 수사도 일시 중단됐다. 검찰 관계자는 “옵티머스와 해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이 있다”라면서 “다만 최근에는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문제로 구속 수사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트럼프 퇴임 앞둔 마지막 순간 ‘충복’ 배넌 사면

    트럼프 퇴임 앞둔 마지막 순간 ‘충복’ 배넌 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19시간 남기고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사면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백악관은 다음날 배넌과 자신을 후원한 사업가 엘리엇 브로이디를 비롯해 73명을 사면하고 70명 감형을 단행했다.  배넌은 애초 사면 명단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퇴임 직전 전격적으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사면을 막판에 결정했다고 전하고, 배넌이 기소될 경우 혐의를 모두 무효로 만든다고 전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모금액 가운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지 한달 만에 5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을 내고 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던 배넌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난동이 벌어지기 전날 팟캐스트에 “내일이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이 최근 몇주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CNN 방송에 전했다.  브로이디는 트럼프에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업가로 외국 로비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막판 사면에 포함된 인사로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다가 우버로 스카우트됐던 앤서니 러밴도우스키도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17년 우버에서 해고된 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기술 절도 혐의로 제소돼 징역 1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또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래퍼 릴 웨인, 뇌물 수수로 기소된 셸던 실버 전 뉴욕주 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과 가족을 사면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신의 개인 변호사이며 대선 불복 소송을 맡겼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 본인과 가족이 퇴임 뒤에도 수사받지 않도록 ‘선제적 사면’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그 정도로 타락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느껴야 할 정도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하자마자 의회에 보낼 예정인 이민 법안이 공개되자 공화당이 반대하고 나섰다. 척 그래슬리(공화) 상원의원은 “미국에 사는 모든 불법 이주자에 대한 집단적 사면”이라면서 “안전장치가 없는 무조건적인 집단 사면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바이든 당선인과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많다고 보지만, 이 나라에 위법하게 있는 이들에 대한 집단 사면은 그 중 하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민 규제를 옹호하는 보수 싱크탱크 이민연구센터(CIS)의 마크 크리코리언 소장은 “이전 제안들은 적어도 수도꼭지를 끄고 넘쳐 흐른 물을 걸레로 닦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이 법안은 꼭지를 열어둔 채 걸레로 바닥 물을 닦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바이든 인수위원회 당국자가 공개한 이민법안은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미등록 이주자는 신원 조사를 통과하고 납세와 다른 기본 의무를 준수하면 5년간 영주권을 부여받는다. 그 뒤 3년 동안 귀화 절차를 밟고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 어린이로 입국해 미등록 체류하는 ‘드리머’(Dreamer), 농업 인력 등은 학교에 다니거나 다른 조건이 부합하면 절차가 단축될 수도 있다.  미등록 이주민이 8년 만에 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는 근래 제도 가운데 가장 신속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한 뒤 곧바로 이민정책 개정안을 발의해 의회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는 신속 귀화와 짝을 이뤄 실시될 수 있는 국경통제 강화 등 규제가 들어있지 않아 공화당의 반발에 빌미가 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정반대로 이민 옹호단체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더 적극적인 이민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이민자 국외 추방, 구류,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또 다른 정인이 없게…3억여원 쾌척, 임실군 박사고을에 ‘기부천사’ 났네

    또 다른 정인이 없게…3억여원 쾌척, 임실군 박사고을에 ‘기부천사’ 났네

    최근 전북 임실군에 거액의 성금을 전달한 ‘얼굴 없는 천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삼계면’ 출신으로 알려져 ‘박사고을’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18일 임실군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 7080만원을 내놨다. 이 기부자는 ‘정인이 사건’을 보고 아동학대에 대한 안타까움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해 벽두에 소리 없이 찾아온 익명의 거액 기부자가 박사고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선비의 고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향토 인재들이 자신을 낳고 길러준 고향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이다. 삼계면은 각계에서 활동하는 200여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단일 면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 박사는 서울대 약대 학장을 역임한 심길순 박사이고 2호는 중국어 학자이자 시인인 허세욱 박사다. 풍천 노씨 집안에서는 5부자 박사도 나왔다. 박사가 나오지 않은 동네가 없을 정도다. 삼계면에서 박사가 많이 배출된 이유는 집안 대대로 교육열과 향학열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계유정란과 무오사화 등을 피해 내려온 선비들이 씨족을 이뤄 터전을 이룬 곳으로 후학 육성에 경쟁을 벌인 게 바탕이 됐다. 한때 1만 6000명이던 인구가 1500여명으로 줄었지만 주민들의 교육열은 아직도 대단하다. 한중석 삼계면장은 “삼계는 머슴살이를 해서 자식들을 박사 만든 집도 많다”며 “논 2마지기만 있으면 자식들 가르쳐서 박사 만들었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고 전했다. 2000년에는 삼계 출신 중견 인사들 모임인 ‘삼정회’가 면 진입로에 ‘박사의 고장 삼계면’이라고 적은 비를 세워 뜻을 기리고 있다. 세심리에는 ‘박사골 체험관’이 설립됐다. 심민 임실군수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장학금과 성금을 기부해 주시는 출향 인사들이 많아 군민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부자들의 뜻을 기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실 ‘박사고을’서 3억7000만원 ‘기부천사’ 났네

    임실 ‘박사고을’서 3억7000만원 ‘기부천사’ 났네

    최근 전북 임실군에 거액의 성금을 전달한 ‘얼굴 없는 천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삼계면’ 출신으로 알려져 ‘박사고을’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18일 임실군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 7080만원을 기부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자는 요즘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정인이 사건’을 보고 아동학대에 대한 안타까움에 이 같은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부모 가정과 조손가정, 저소득 가구 어린이들이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특히, 새해 벽두에 소리 없이 찾아온 익명의 거액 기부자가 ‘박사고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선비의 고장’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토 인재들이 자신을 낳고 길러준 고향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더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삼계면은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00여명의 걸출한 박사를 배출한 인재의 요람이다. 인심좋고 성실한 조상들의 덕망을 이어받은 후손들이 명석한 두뇌를 갈고 닦아 단일 면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가 탄생했다. 1호 박사는 서울대 약대 학장을 역임한 심길순 박사이고 2호는 중국어 학자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허세욱 박사다. 풍천 노씨 집안에서는 5부자 박사도 나왔다. 박사가 나오지 않은 동네가 없을 정도다. 삼계면에서 박사가 많이 배출된 이유는 집안 대대로 교육열과 향학열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계유정란과 무오사화 등을 피해 내려온 선비들이 씨족을 이루어 터전을 이룬 곳으로 후학 육성에 경쟁을 벌인 것이 바탕이 됐다. 한때 1만 6000명이던 인구가 1500여 명으로 줄었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교육열은 아직도 대단하다. 한중석 삼계면장은 “삼계는 머슴살이를 해서 자식들 박사 만든 집도 많다, 논 2마지기만 있으면 자식들 가르쳐서 박사 만들었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고 전했다.2000년에는 삼계 출신 중견 인사들 모임인 ‘삼정회’가 면 진입로에 ‘박사의 고장 삼계면’라고 적은 커다란 비를 세워 높은 뜻을 기리고 있다. 세심리에는 ‘박사골 체험관’이 설립됐다. 체험관 마당에는 박사모를 쓴 석상이 세워져 있다. 심 민 임실 군수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장학금과 성금을 기부해 주시는 출향인사들이 많아 군민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부자들의 뜻을 기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액 마통’ 조인다

    새해 들어 2주 만에 마이너스 통장(마통) 개설을 포함한 신용대출이 2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금융 당국이 다시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고액 신용대출 옥죄기에 더해 마통 대출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초 코스피 고공 행진에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폭증하면서 마통 개설을 비롯한 은행권 신용대출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17일 “이미 개설된 마통은 어쩔 수 없지만 은행권에서 제시한 목표 내에서 관리하려면 신용대출과 함께 고액 한도의 신규 마통 개설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꽉 막혔던 신용대출 빗장이 연초에 풀리면서 마통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48조 191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46조 5310억원)보다 1조 6602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면서 주식 투자를 위한 마통 개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통은 한도 대출 방식으로 고객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인출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 고객의 자금이 은행 계좌에서 증권 계좌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인식이다. 이미 받아 놨거나 새로 만든 마통을 활용한 자금을 주식 투자용으로 삼는 개미가 많다는 의미다.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면 빚투로 거액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은 개미가 입을 타격은 엄청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 당국이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액 대출 조이기에 더해 마통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공식,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은행권에 고액 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마통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다른 주요 은행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신용대출 한도 줄이기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일단 은행들로부터 월별·연간 대출 관리 계획을 받아 대출 증가율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아파트 관리직원이 17년 동안 3억 넘게 빼돌렸습니다”

    “아파트 관리직원이 17년 동안 3억 넘게 빼돌렸습니다”

    3억 7000만원 착복 의혹…경찰 수사 전북의 한 아파트 위탁관리업체 직원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관리비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 도내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익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근 주택위탁관리업체 직원 A(5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 아파트 경리 업무를 하면서 승강기·소방시설 수리 및 계단 청소 비용 등 3억 7000만원 상당의 수선 충당금과 예비비를 착복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공사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장기간 아파트 경리업무를 담당해 현재도 범죄사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횡령 내용을 면밀히 파악해 엄중하게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고소장 검토를 마치는 대로 입주민 등을 불러 구체적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병동서 근무해 온 美 간호사, 100만 달러 복권당첨 횡재

    코로나 병동서 근무해 온 美 간호사, 100만 달러 복권당첨 횡재

    지난해 초 부터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해 온 간호사가 100만 달러(약 11억원)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NBC방송 등 현지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한 코로나 병동에서 장기간 근무해온 테리 왓킨스의 복권 당첨 소식을 보도했다. 간호사인 그녀에게 지난 한해는 인생에서 가장 고달픈 시간이었다. 쉴새없이 밀려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워야했고 가족과도 떨어져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행운은 갑자기 찾아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발행하는 교육복권에 당첨되는 일생의 행운의 얻은 것. 왓킨스는 "복권이 당첨됐다는 것을 안 순간 믿을 수 없어 한마디도 내 뱉을 수 없었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믿기지 않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어 "거액의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왓킨스는 당첨금 10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받아 세금을 제외하고 총 42만4500달러(약 4억6000만원)를 챙겼다. CNN 등 현지언론은 간호사인 왓킨스의 당첨 소식을 헌신에 대한 보상이라며 다른 어떤 당첨자보다 축하해주는 분위기다. 현지언론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인들은 다른 누구보다 행운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심 한 번, 몰락은 순식간”… 팬 무서운 줄 아는 배구 포청천

    “오심 한 번, 몰락은 순식간”… 팬 무서운 줄 아는 배구 포청천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를 겨울 메이저 종목으로 이끈 이들은 단연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다. 그러나 심판은 이들 못지않게 15년 넘게 리그를 이끌어 온 사람들이다. 네트 한가운데 자신보다 높은 심판대에서 하는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선수와 감독은 울고 웃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일까. 납득할 만한 판정은 코트 안에서 끝나지만 치명적인 오심은 리그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아무리 사소한 오심이라도 쌓이면 리그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지난 10일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김건태(66) 프로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만났다. 그는 “겨울 실내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프로농구가 2015년 전후로 불거졌던 승부조작으로 망가졌는데 그즈음 떠들썩했던 ‘오심 대란’도 농구가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 데 한몫했다”면서 “팬들의 눈은 무섭다. 그걸 깨닫는 데 너무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로배구는 자유로울까. A급 선수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남녀 13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프로배구의 외형적인 면은 커졌다. 그렇지만 어딘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초창기 V리그를 이끌던 ‘베테랑’ 심판이 하나둘 은퇴하면서 새 심판의 공급도 달렸다. 2020~21시즌 여자부 경기에서는 판정을 놓고 무려 1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불만과 걱정이 교차했다. 판정 논란에 따른 배구팬의 불신은 프로배구 V리그의 이미지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 KOVO는 해결사 찾기에 들어갔다. 심판이 갖춰야 할 전문 지식은 물론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필요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갖춘 사람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새 경기운영본부장에 임명된 김건태 전 국제심판이 딱 그런 사람이었다. 김 본부장은 “2013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하고 2016년 연맹 심판위원장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뒤엔 정말 경기장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TV에서 배구 경기도 보지 않았다”면서 “KOVO 측의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심판이 명예를 되찾고 더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경기운영본부장직을 수락했다”고 털어놨다. 김건태는 ‘포청천’으로 불리며 V리그 출범의 기초를 다졌다. V리그 출범 뒤에는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고 정확한 판정으로 리그의 중심을 잡았다. 그 자신도 한때 배구 선수였다. 1955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리라공고 1학년 때 다소 늦게 배구에 입문했다. 당시 190㎝의 큰 키가 다소 구부정한 것만 빼면 지금도 그대로다. “선생님 권유로 시작한 배구가 막상 해 보니 별거 아니더라. 잘했다”고 그는 웃으며 기억했다. 큰 키 덕분에 센터를 맡았지만 예기치 못한 걸림돌이 선수의 길을 가로막았다. 김 본부장은 “충주비료 실업 초년생이던 1974년 한쪽 팔의 혈관이 막히는 이름도 낯선 병이 찾아왔다. 설날 갑자기 오른손이 백지처럼 하얗게 변했다. 지금도 손이 차갑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면서 “운동을 더이상 할 수가 없어 결국 조기에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충주비료와 럭키에서 일했다. 아주 열심히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은 김 본부장의 인생을 바꾼 사건이었다. 지원요원으로 뽑혀 기자재와 체육관 관리 등을 맡았던 그를 눈여겨보던 국제심판 김순길씨의 권유로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김 본부장은 “1990년에 국제심판이 되면서 세계 최고의 심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대회에서 불러도 세계대회가 아니면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면서 “1998년에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이 됐다. 8년 만에 FIVB 심판이 된 전례는 없었다. 당시 국제심판이 1100명이었는데 FIVB 심판은 단 11명에 불과했다. 심판을 심판하는 심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총 257회의 국제심판 출전 중 2010년까지 13년 동안 FIVB 심판 자격으로 월드리그와 여자그랑프리,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 최상급 대회 결승전만 12차례를 치렀다. 그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3년 연방 해체 직전인 유고슬라비아와 브라질의 남자 국가대항전인 월드리그 결승이었다. 그는 “조그마한 실수라도 나오면 난 죽는다고 중얼대면서 심판대에 올라갔다”고 기억했다. 1만 4000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현장에서 관전하고 전 세계가 TV로 지켜본 이 경기는 15점인 5세트 승부가 듀스 끝에 무려 31-29로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났다.국내 프로배구가 출범하면서 김 본부장은 ‘전설’로 남았다. 2013년 현역을 마친 뒤에도 그는 2016년까지 KOVO 심판위원장을 맡으며 배구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역 마지막 경기로 ‘포청천’의 임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수고했다. 편히 쉬라’는 팬들의 인사가 내 퇴직금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의 V리그 기틀은 그가 직·간접적으로 잡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7년 국내 전 종목 중 처음으로 비디오판독 도입에 앞장선 이도 바로 김건태다. 김 본부장은 “TV 중계기술의 발전 탓(?)에 도입을 안 할 수 없었다. 주위에서 ‘왜 그런 걸 하느냐’고 불만이 터져나오고 후배 심판의 자존심 문제 때문에 주저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이 최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마 용어를 벤치마킹한 ‘트리플 크라운’을 비롯해 후위공격 2점제, 리그 출범 당시 만들어 놓고 2015년부터 시행한 승점제 등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간 경기 규정이다. 김 본부장이 추구하는 심판의 덕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사생활 관리에 철저할 것, 두 번째 사명감을 가질 것, 세 번째는 인성( 됨됨이) 기르기에 힘쓸 것, 그리고 창의력을 키우는 심판이 될 것 등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튼튼한 체력은 필수이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김 본부장의 학구열은 웬만한 젊은이를 뺨친다.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노트북 컴퓨터에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자료가 수두룩하다. 그는 다음 라운드부터는 태블릿PC로 심판의 판정을 경기마다 기록해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3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걷기’를 실천하는 김 본부장은 심판의 ‘운명’을 이렇게 설파했다. “나는 운동을 하루라도 게을리한 적이 없다. 술을 한 잔 마시면 심판이 술 먹는다고 손가락질 받을까 봐 경계했고 누가 볼까 옷도 늘 깔끔하게 입고 다녔다. 모범생처럼 사는 것만 허락됐다. 나는 잘 때도 심판, 일할 때도 심판, 쉴 때도 심판이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미스터리…홍콩본사가 왜 제주에 거액 현금 보관?

    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미스터리…홍콩본사가 왜 제주에 거액 현금 보관?

    제주서 사라진 145억원은 누구 돈일까? 지난 5일 홍콩의 란딩인터내셔널은 “1월4일 제주도에 보관 중이던 회사 소유 한화 145억6000만원(홍콩달러 1억380만달러)을 분실한 사실을 발견했다.한국 경찰에 분실신고를 했다”고 공시했다. 또 제주신화월드측은 8일 사라진 자금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자금이 아니며, 리조트 부분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의 자금도 아니고 홍콩의 본사인 란딩인터내셔널이 맡겨놓은 자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홍콩 본사가 제주신화월드 운영 자금도 아닌 거액을 그것도 현금으로 은행도 아닌 제주 신화월드에 따로 맡겨 두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 외국인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운영자금도 아니라면서 제주에 거액을 현금으로 따로 맡겨두었다는게 돈의 성격을 말해주는것 아니냐”면서 “은행도 아니고 거액을 현금으로 따로 장기간 보관해야 할 피차 못할 사정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잠적한 자금관리 담당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임원(55)이 양즈후이 전 회장의 최측근이라는것은 신화월드 내부에서는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이번 사건이 양 전회장과 관계가 있을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145억원과 함께 사라진 이 여성은 임씨 성의 한국인 이름까지 갖고 있으며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임원급 인사로 파견됐다.제주신화월드내에서는 최고 경영진만 상대하는 자금관리인 정도로만 알려져 있고 일반 직원들과 접촉은 없었던것으로 전해졌다.이 여성은 지난해 말 휴가를 간다며 제주를 떠나 출국후 두바이로 간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지노업계에서는 사라진 돈이 카지노 VIP 고객들이 맡겨둔 돈일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랜딩카지노 개장 당시 양 전회장과 친분이 있는 중국 기업가 등 VIP고객들이 전세기를 타고 제주신화월드에 몰려왔고 현금이 넘쳐났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양 전회장이 부패스캔들에 연류되자 발길을 뚝 끊었던 당시 VIP 고객들이 맡겨둔 돈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개월 단위로 지워진 신화월드내 폐쇄회로(CC)TV를 복구하는 등 내부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출국한 자금관리 여성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의 성격은 수사대상이 아니고 랜딩측이 고소한 회사 자금 횡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인 중국 안후이성에서 부동산 개발로 성공한 양즈후이 전 회장은 제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2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를 개장했다.양 전회장은 2018년 8월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당시 홍콩 매체들은 양 회장의 실종이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라이샤오민 전 회장은 최근 재판에서 뇌물사범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양 회장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2018년 11월 풀려난후 제주도청 등을 방문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실제 경영에서는 배제된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나성범, MLB 포스팅 최종 무산 “다른 기회 또 있을 것”

    나성범, MLB 포스팅 최종 무산 “다른 기회 또 있을 것”

    나성범(32·NC 다이노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무산됐다. 나성범은 포스팅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 3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NC 관계자는 “나성범 측으로부터 결과 없이 포스팅이 종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나성범의 MLB 진출 도전은 올 시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인 나성범은 지난해 NC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MLB 진출을 타진했다. 지난달 10일 공식 포스팅돼 30일간 협상할 자격을 받았다. MLB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나성범을 대신해 MLB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기대했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정에 큰 타격을 받은 구단들이 거액의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 부상 이력 탓에 나성범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도 계약 불발 원인으로 꼽힌다. 나성범은 2019년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언론은 나성범이 십자인대 수술 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고 도루도 줄었다며 나성범을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수비 실력, 정교한 타격과 파워를 두루 지닌 5툴 선수로 더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개인 훈련을 겸해 동향을 살피러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지내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나성범은 NC에 잔류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고 나서 MLB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범은 10일 NC를 통해 “오랫동안 꿈꿔 왔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자신의 꿈을 지지해 준 주변에 고마움을 전했다. 나성범은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꿈을 계속 추구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NC는 중심타자이자 간판스타인 나성범의 잔류로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나성범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타율 0.324(525타수 170안타) 34홈런 등으로 활약했다. 2013년 데뷔 이후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7(3689타수 1170안타) 179홈런을 기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 꼽히는 부호인데…하와이 왕가 상속녀 둘러싼 연이은 구설

    손 꼽히는 부호인데…하와이 왕가 상속녀 둘러싼 연이은 구설

    왕가 재산을 둘러싼 상속녀에 대한 구설수로 하와이 주가 연일 뜨겁다.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95세의 아비가일 카와나나코아. 그는 하와이 카피올라니 여왕의 후손이자, 캠벨 부동산의 창시자인 제임스 캠벨의 증손녀다. 캠벨 부동산은 하와이에 본사를 둔 민간 부동산 회사로 워싱턴 DC를 포함, 총 15곳의 주에 대규모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7년 캠벨 부동산 재산 중 상당수가 해체되고 일부는 법원 결정에 신탁 관리인 하에 운용되고 있다. 당시 상속녀 카와나나코아는 약 20억 달러의 신탁 재산 중 8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억 5000만 달러를 상속받았다. 하와이 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호 중 한 명인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문제는 그를 둘러싼 소문의 대부분이 상속 재산과 관련한 구설수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카와나나코아가 주 정부로부터 무려 14만 달러에 달하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 해당 금액을 수령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재정 지원 프로그램은 팬데믹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주 정부가 마련한 급여 보호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더욱이 이번 폭로가 카와나나코아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가사 도우미의 제보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자신을 상속녀의 전 가사 도우미라고 밝힌 이 여성은 법률 대변인을 통해 “그가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중소규모 상공인을 위한 연방 정부 급여 대출 보호 프로그램으로 무려 14만 2000달러를 불법 수령했다”면서 “사실상 노환으로 명확한 사리분별이 어려운 그를 뒤에서 조종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신청서를 작성하게 만들고 서명토록 조종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상태다. 이와 함께, 3년 전부터 카와나나코아의 재산 일부를 신탁 관리해오고 있는 법정 관리인 측도 일각의 비판에 대해 힘을 실었다. 상속녀를 대신해 재산을 관리 중인 신탁 관리인 제임스 라이트는 “그녀를 위해 일하는 9명의 직원 임금은 신탁금을 통해 지불되고 있다”면서 “직원 임금지급을 목적으로 정부 보조금을 수령했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탐사 보도 전문 기자 이안 린드 역시 “정부 보조금은 부유한 상속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남용됐을 것”이라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허덕이고 있는 이 시기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의 날의 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카와나나코아의 법률 대리인 브루스 보스 변호사는 “상속녀는 최근 그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법적 소송으로 은행 계좌가 고갈돼 해당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상속녀를 조종해 거액의 정부 보조금을 누군가 수령했을 것이라는 일각을 비난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카와나나코아는 약 2억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상속 재산의 적절한 신탁 관리 가능성을 두고 법원과 약 3년간의 긴 법정 공방을 이어간 바 있다. 특히 상속녀 측은 “그녀가 정부 보조금 신청서에 이미 팬데믹 동안 지급해야 하는 총 9명의 직원 임금을 위해 해당 보조금을 신청한 것이라고 그 목적의 정당성을 게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막대한 부를 상속받은 카와나나코아의 구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그의 무절제한 생활 방식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2018년 현지 법원은 카와나나코아의 지나친 낭비벽 등을 문제로 그녀가 왕가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재판으로 카와나나코아는 상속 받았던 왕가 재산 중 상당수가 약 3년 째 신탁 형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상당수 왕가 재산이 신탁 관리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카와나나코아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제임스 캠벨사의 신탁 주식을 통해 연간 약 1400만 달러의 수입을 얻어오고 있는 상태다. 카와나나코아는 이 막대한 부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왕가 소유의 가구, 미술품, 은그릇 등 약 400여 개의 하와이 왕가 물품들을 헐값에 경매했던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상속녀의 왕가 재산 경매 행각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약 60달러에서 수 백 달러에 팔려나간 역사 깊은 물품의 구매 당사자는 해당 물건이 왕가의 오랜 역사를 담은 물건들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당시 상속녀의 경매 행각에 대해 “그녀가 왕가의 역사 깊은 물품들을 개인의 의사로 팔아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놀랐다”면서 경매가 있었던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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