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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신한, 2조원 규모 외환 이상거래…가상자산 환치기 이용됐나

    우리·신한, 2조원 규모 외환 이상거래…가상자산 환치기 이용됐나

    금감원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지점에서 발견된 2조원 규모의 외환 이상 거래 중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한 후 국내 거래소에서 되파는 방식인 ‘환치기‘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에 이어 30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라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연루돼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규모는 8000여억원 수준이며, 신한은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조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 검사는 보통 2주 정도 걸리지만 금감원은 이를 연장해 이들 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환치기는 원화와 외국환 가격 간의 차익을 노려 당국에 신고 없이 해외로 원화를 송금한 뒤 외환을 취득하는 행위를 말한다.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와 해외 거래가의 차이인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환치기 수법이 등장했다. 원화를 해외로 송금해 환전하고서 현지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해 전자지갑을 통해 국내 거래소로 보낸뒤 되파는 방식이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내국인 거주자가 미화 기준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해외로 보낼 때 신고를 해야 한다. 다만, 암호화폐를 전자지갑을 통해 보냈을 때에는 현행법상 암호화폐가 화폐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환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모호한 상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고객확인 의무(KYC) 등을 등한시한 정황이 발견되면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잘 이행했는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자금 세탁 목적 등을 위해 해당 자금이 활용됐을 경우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사기관이나 금융당국이 해외 거래소들을 수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연 어디까지 진위가 밝혀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가 말했다.
  • ‘퇴직금 50억’ 곽상도 前의원 아들, 오늘 父 재판 증인 출석

    ‘퇴직금 50억’ 곽상도 前의원 아들, 오늘 父 재판 증인 출석

    화천대유 뇌물 수수 창구 의혹지난해 퇴직금 명목으로 수십억 수령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병채 씨가 20일 아버지의 재판에 증인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날 곽 전 의원,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공판에 병채 씨를 불러 증인신문한다. 병채 씨는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화천대유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전공인 산업디자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화천대유에 김씨 소개로 입사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말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았다.검찰은 이 퇴직금을 곽 전 의원에게 건네진 뇌물로 보고 있다. 2015년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곽 전 의원이 도움을 줬고, 그 대가로 김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공판에서 병채 씨가 계좌에 입금된 돈을 관리·운용하면서 입출금 전후로 곽 전 의원에게 전화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곽 전 의원은 뇌물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병채 씨에게 지급된 50억원에는 개발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 그가 일하며 얻은 질병에 대한 보상금을 포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곽 전 의원은 또한 당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할 위기 자체가 없었고,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지위에 있지 않았으며 아들이 퇴직금을 받는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이날 병채 씨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된 이유, 경위, 이후 관리, 운용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美 전 국방장관은 무기 로비스트”…中 기관지, 대만이 혈세로 초청 비난

    “美 전 국방장관은 무기 로비스트”…中 기관지, 대만이 혈세로 초청 비난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의 대만 방문을 겨냥해 중국이 그를 ‘무기 로비스트’라 평가 절하하며 맹비난했다.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비밀 면담을 진행 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 다수의 언론들은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이 무기 추가 판매를 위해 대만을 찾았으며 그가 대만 민진당으로부터 대가로 거액의 대가성 초청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대만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전 장관이 민진당으로부터 15만 달러의 초청비 등 총 18만 4000달러의 비용을 수수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에스퍼 전 장관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대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 당시 대만을 방문하며 “미국 정부는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승인해야 한다”는 등 반중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에 대만에 방문한 에스퍼 전 장관은 미국 육사 출신이자 과거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 레이테 온 테크놀로지스의 고위 임원 출신이다. 지난 2020년 11월 트럼프 정권 국방장관직에서 퇴임한 후 줄곧 반중적인 행보를 보이며 중국의 맹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주권 국가”라면서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이고, 그러면 한국과 일본도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중국 현지 매체들은 ‘그가 장관 퇴임 후 군수 업체인 에피루스 고위직으로 계약을 맺고 무기 로비스트로의 임무를 가지고 대만을 방문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에스퍼 전 장관은 지난 6월 대만 TVBS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징병제를 재검토하고 미국산 무기 구입과 종류를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중국 기관지 글로벌타임스는 ‘그의 대만 방문은 미국 방산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만이 미국산 무기를 더 많이 고가에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라면 대만은 거액의 세금을 출혈해서라도 그가 대만에 방문하도록 로비하고 홍보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대미관계실 왕수신 실장은 “미국 정치인들은 퇴임 후 미국 정책에 어떠한 책임이 없는 위치에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들은 퇴임 직후 반중 언행을 하는 대가로 대만 민진당으로부터 큰 돈을 벌어들인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은 민진당을 이용하기 위해 값싼 정치적 카드일 뿐 큰 의미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중국은 미국에게 가장 위협적인 국가”라면서 “대만 카드는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견제할 핵심 카드로 악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저임금부터 재해보상금까지 차별… 외국인 선원 특례 없애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최저임금부터 재해보상금까지 차별… 외국인 선원 특례 없애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한때 한국 원양어선은 ‘현대판 노예선’이라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외국인 선원은 열악한 숙식 환경에서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한국인 선장과 선원 등에게 폭언·학대에 시달렸다. 2011년 인도네시아 선원 32명이 집단 탈출한 사조오양 소속 ‘오양 75호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인 선원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주노동자 일터 가운데서도 어선은 가장 환경이 열악한 인권 사각지대로 꼽힌다. 어업의 특성상 일터가 바다 위에 고립돼 있고 고용허가제보다 더 차별적인 선원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서 외국인 선원에게 한국인 선원과 동일한 임금 기준으로 재해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국적에 따른 선원 임금 차별을 문제로 인정한 첫 사례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화우 사무실에서 외국인 선원 재해보상금 소송을 대리한 이현서(변시 5회·화우공익재단) 변호사를 만났다. 인도네시아 출신 A(37)씨는 선원취업(E10)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다. 2018년 3월부터 35t 규모의 어선에서 근무한 그는 며칠씩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어획 작업을 했다. 그러다 그해 12월 사고가 났다. 경북 경주시 감포항 해상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다가 오른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갔다. 손가락과 손등뼈가 부서져 분쇄골절과 압궤손상 진단을 받은 A씨는 이듬해 4월까지 일을 쉬어야 했다. A씨는 이주노동자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재해보상금을 신청했다. 수협은 그에게 상병급여 186만원과 장해급여 1365만원을 지급했다. 한국인 선원이 받는 보상금보다 훨씬 적었다. 수협이 보상금 산정 기준이 되는 임금을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에게 다르게 적용한 탓이다. 매년 해양수산부 고시로 최저임금과 통상임금, 승선평균임금이 결정되는 한국인 선원과 달리 외국인 선원은 ‘적용 특례’ 규정을 두고 임금을 달리한 데서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선원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선원넷) 소속 김종철·박영아 변호사와 함께 A씨를 만났다. 외국인 선원 노동 실태를 조사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한 동료들이었다. 선원넷 변호인단은 A씨를 대리해 지난해 1월 수협을 상대로 상병·장해급여 일부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외국인 선원 최저임금’이 아니라 ‘한국인 선원의 재해보상 시 적용되는 통상임금·승선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상병·장해급여를 다시 지급하라는 취지였다. “선원넷에서 활동하다 보면 임금 문제가 계속 나와요. 기본적으로 임금 체불이 많고 기술력·노동시간을 따져도 한국인과 임금 차이가 너무 커요. 결국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만 최저임금을 더 낮게 정해 차별하는 외국인 적용 특례를 없애야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게 외국인 선원에 불리한 특례” 기존 재판 중에 외국인 특례의 적용 범위를 문제 삼아 외국인 선원이 승소한 사례가 있긴 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 등은 특혜 자체의 위법성을 따져 보자고 목표를 세웠다. 변론의 초점은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간 임금 격차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있었다. 해수부가 고시한 2020년 선원 최저임금은 221만원, 반면 외국인 선원 최저임금은 그보다 35만원 적은 186만원이다. 특례에 따라 수협과 선주 단체(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가 외국인 선원에겐 육상근로자 최저임금의 96%만 지급하자고 협의했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원은 최저임금에 생산수당을 추가로 받지만 외국인 선원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임금 격차는 더 커진다. 이 변호사는 “선원법도 국적을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6조를 준용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외국인 특례는 외국인 선원에 대한 균등한 처우를 막는 차별이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외국인 선원은 쏙 빠진 채 선주와 수협끼리 임금 기준을 협의하는 절차도 문제로 지적된다. 재해를 당해도 외국인 선원은 무조건 수협과 선주가 정한 임금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진다. 한국인 선원의 경우 해수부가 고시한 ‘재해보상 시 적용하는 임금 기준’(통상임금·승선평균임금)에 따라 상병급여와 장해급여를 받는 것과 다르다. 2020년 기준 통상임금 산정을 위한 월 고정급 최저액은 261만원, 승선평균임금은 458만원으로 고시됐다. 외국인 선원 특례는 최저임금에 대해서만 명시됐고 보상금 기준이 되는 통상·평균임금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 그런데도 수협은 외국인 선원의 보상금 산정 때도 임의로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변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차별이라 법리적으로 더 다툴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법정에서 “차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는 수협의 모습에 힘이 빠졌다고 했다. “수협은 재판에서 외국인 선원을 차별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이주민은 한국인보다 기술력도 떨어지고 언어 문제도 있고 숙식을 더 챙겨야 하고 휴어기 때도 한국인과 달리 월급을 줘야 한다면서요. 그 자체로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는 주장인 데다 외국인 선원의 노동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죠”●법원 “선원 임금체계 보완 필요” 재판부는 선원넷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최저임금이란 일에 대한 정당한 보수의 최저선을 정한 것”이라며 “위임의 한계를 일탈해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만 단체협약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도록 한 것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대목은 변호인단이 재판 내내 강조했던 대목이다. 재판부는 “현재 대한민국에 적용되는 관련 국제규범 및 해양업 규모, 외국인 선원 종사자 비중에 비춰 보면 선원 최저임금 등 관련 규정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특례를 폐지해 동일한 노동을 하는 선원이 국적에 관계없이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선원법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국가가 관리하는 반면 선원법 적용을 받는 외국인 선원은 해수부의 위탁을 받은 수협에서 관리해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섬 밖으로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선원도 봤고 이탈 보증금을 없애라고 했더니 아예 본국에서 올 때 거액의 보증금을 내고 오게 하는 꼼수를 부린다거나 선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선착장에서 출도를 감시하는 사례도 있었어요. 외국인 선원 대다수가 한 번쯤은 여권이나 신분증, 통장을 수협에 빼앗긴 경험이 있는데 국제사회에선 인신매매로 규정하는 문제죠” 인권 유린이 비일비재해도 외국인 선원 고용 및 관리 주체가 해수부 위탁을 받은 수협, 즉 민간의 조합이다 보니 이윤 창출에만 골몰하는 우려가 있다. 고립된 채 해상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이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공익 변호사로서 이주민·난민 사건을 주로 맡아 온 이 변호사는 이주민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는 이주민을 도구로만 여겨요. 이주여성은 저출생을 해결하는 수단, 이주노동자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죠. 난민 정책도 난민이 한국에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증명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우리의 필요로 쓰되 우리를 귀찮게 해서는 안 되는 존재, 이주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그 인식을 만든 정부의 관점부터 바뀌어야 해요.” 
  • 父 생명보험금까지 헌금…‘아베 총격범’ 母 빗나간 신앙심

    父 생명보험금까지 헌금…‘아베 총격범’ 母 빗나간 신앙심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을 품은 것은 모친의 빗나간 신앙심 때문이었다. 집안의 모든 재산은 물론, 아버지의 생명보험금까지 헌금을 했다. 집안이 파산하면서 자녀들이 힘겨워했지만 이를 외면하고 주변에 돈을 빌리며 헌금을 이어나갔다. 야마가미의 큰 아버지는 15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야마가미가 초등학생 때부터 종교활동에 심취했고, 입회와 함께 1억엔(약 10억원)이 넘는 돈을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헌금을 내기 위해 1999년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 4명이 함께 살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주택을 매각하기 전과 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인해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의 큰 아버지는 “파산 후에도 헌금을 계속했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남편과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종교활동에 뛰어들게 됐다. 야마가미의 큰 아버지는 헌금 사실을 안 1994년 경제적 지원을 중단했고, 때때로 먹을 것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통조림 등을 보냈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소방 채용 시험에서 떨어진 후 2002년 해상자위대 임기제 자위관으로 입대했지만 2005년 1월 자살미수 사건을 일으켰다. 해상자위대 내부조사를 받을 때 “통일교로 인생과 가족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가 힘들 때 모친은 종교행사로 아들을 찾지 않았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헌금을 내기 위해 1999년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 4명이 함께 살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주택을 매각하기 전과 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인해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동생은 모친과 함께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종교단체 향한 분노…아베에게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거액의 기부를 해서 파산했다. 반드시 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집을 망친 종교단체를 일본에 초대한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래서 그의 손자 아베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어머니가 활동하던 특정 종교에 대한 원한이 적힌 노트와 총기 5정 등이 추가 발견됐다. 차야마가미는 범행 전날, 자신의 어머니가 빠져 원한을 품었다는 종교단체 건물에 시험발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지난 8일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그의 가족장은 지난 12일 치러졌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올해 가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종교단체 “헌금 강제한 적 없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옛 통일교 일본 교회 다나카 회장은 “헌금은 본인의 신조에 근거한다. 강제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고액헌금으로 인한 파산이 동기라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야마가미 용의자의 어머니에 대해선 98년쯤부터 신자가 됐고 두 달 전 행사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를 설립한 NGO에 보낸 영상 메시지가 종교를 일본에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는 자민당 내 극우파로, 1970년 통일교를 첫 방문한 후 당내에서 종교를 정치 세력화했으며 선거 때마다 자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통일교를 동원한 것이 드러났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현재 큰아버지 집으로 피신한 상태다. 큰아버지는 “현재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 뭔가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탈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127조원 배상 판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127조원 배상 판결/박록삼 논설위원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경제의 또 다른 주체인 노동자나 소비자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고, 이윤 분배에 인색하거나 시장의 독과점을 꾀하며,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점에서 그제 일본에서 나온 판결은 눈길을 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장본인인 도쿄전력 주주 48명이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대표 소송에서 피고 4명은 13조 3210억엔(약 126조 9000억원)의 배상금을 도쿄전력에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이 천문학적인 배상 판결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당시 경영진의 책임을 전폭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2002년 일본 정부의 지진 예측 장기평가나 2008년 도쿄전력의 쓰나미 예측치(15.7m)가 제시됐는데도 방조제 건설이나 원자로 침수 대책을 세우지 않은 데 대해 “안전 의식이나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결여됐다”고 판결한 것이다. 재판의 초점은 쓰나미 대책을 충분히 세웠다면 원전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는지에 있었다. 법원은 원자력 부문의 최고책임자가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원전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면 원전 사고를 피할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 국내의 재판 가운데 이런 거액의 배상 판결은 처음이라고 한다. 도쿄전력의 지난 회계연도(21년 4월~22년 3월) 총매출액은 5조 3009억엔(약 50조 4980억원)이었다. 만약 3심에서 이런 액수가 확정되면 원전 사고 피해자들에게 주고 있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도 남는다. 도쿄전력에는 원전 사고로 피해를 본 개인, 법인 등이 299만 1000건의 손해배상을 신청하고 있으며 액수만도 10조 2989엔에 이른다. 문제는 피고인 옛 경영진이 1인당 30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낼 능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회사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있더라도 대부분 10억엔 이하여서 일본의 대법원 격인 최고재판소가 판결을 확정한다면 배상을 명령받은 4명은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서 귀추가 주목된다.
  •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일본 도쿄전력의 경영진이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아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13조 3210억엔(약 126조 9000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이 회사의 개인 주주 48명이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대표 소송에서 피고들이 이같은 거액을 도쿄전력에 지급하라고 13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AP 통신은 4명이라고 보도했는데 한 명 사망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재판부는 가쓰마타 전 회장 등에게 “안전 의식이나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결여됐다”며 경영자로서 이들이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이같이 판결했다. 원고들은 사고 전부터 도쿄전력이 탈원전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주주들이다. 이들은 피해자에 대한 배상, 폐로(廢爐), 방사성 물질 제거 등 원전 사고로 도쿄전력이 떠안게 된 비용이 22조엔이라고 추산하고 가쓰마타 등 경영진이 이를 도쿄전력에 지불할 것을 요구하며 2012년 3월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일본에서 제기된 주주 대표 소송 중 가장 많은 액수였는데 변호사들은 법원이 인정한 배상 액수도 일본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고들은 판결이 내려진 뒤 법정을 빠져나오며 ‘주주가 이겼다’, ‘책임 인정’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기뻐했다. 원고들도 이들 경영진이 전 재산을 털어도 배상액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성의껏 지급하면 된다고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원고 기무라 유이는 “한 번의 원전 사고로 인류의 생존과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낳았다.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의 임원진은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내 생각에 법원의 판단은 원전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능력과 결단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경영진이 되선 안된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2002년 일본 정부가 공표한 지진 예측 장기평가나 이를 토대로 도쿄전력이 2008년 계산한 쓰나미(지진해일) 예측치(최대 높이 15.7m)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었는데도 경영진이 방조제 건설이나 원자로 건물 침수 대책을 게을리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쓰마타 등 옛 경영진은 “장기평가의 신뢰성이 낮았고 거대한 쓰나미로 피해가 생길 것을 예측할 수 없었다. 설사 예측이 가능했더라도 대책을 세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변론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변명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NHK 방송은 원전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민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법부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민·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여러 차례 있었다. 원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는 지난달 우리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경영진의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한 재판은 진행 중이다. 앞서 도쿄지방검찰은 가쓰마타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3명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이들은 검찰 심사회의 결정에 따라 업무상 강제치사상 혐의로 강제 기소됐다. 1심을 담당한 도쿄지방재판소는 ‘거대한 쓰나미를 예견하지 못했고, 원전의 운전을 정지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곤란하다’며 2019년 9월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을 대신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변호사가 항소했고, 내년 1월 도쿄고법이 2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스위스에 재산 숨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 세금소송 패소했다

    스위스에 재산 숨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 세금소송 패소했다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고 금융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0억 원대 세금을 부과받은 데 대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 최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두 사람은 조 명예회장이 지난 1990년쯤 스위스 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에 개인 또는 부자 공동명의로 계좌 5개를 개설하고 자산관리계약을 맺어 자금을 관리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명예회장과 조 고문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해외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세 신고에 누락했다고 세금조사 후 판단했다. 이에 2019년 종합소득세와 가산세를 부과했다. 과세 당국은 조 명예회장에게 19억8000여만원, 조 고문에게 26억1000여만원 등 총 45억9000여만원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조 명예회장 부자가 냈어야 할 종합소득세에 부당과소신고 가산세 40%를 더한 것이다.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납세 의무자가 납부해야 할 세액을 부정하게 축소 신고한 경우 납부해야 할 세액의 4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야 하고, 이를 부당과소신고 가산세라 부른다. 부정행위가 아닌 단순 신고 누락의 경우 10%의 일반과소신고 가산세가 부과된다. 조 명예회장 등은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2021년 1월 “부당과소신고 가산세가 아닌 일반과소신고 가산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이들은 “해외금융계좌를 개설해 자산을 예치하고 수익을 낸 투자행위는 합법적이고, 금융소득을 얻는 과정에서 세법상 신고를 누락했을 뿐 금융소득을 은닉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를 한 바 없다”며 “부정행위를 했다고 보고 부당과소신고 가산세를 적용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금융소득을 단순히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라 고의로 ‘재산 은닉 또는 소득 은폐’를 함으로써 조세 부과와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부정행위를 했다”며 과세 당국의 손을 들었다. 또한 “이 사건 계좌들은 1990년 처음 스위스 은행에 원고 조양래 명의로 첫 계좌가 개설된 이래 2016년 3월까지 4개의 해외은행에 4개의 금융계좌를 추가 개설해 운용하고 20년 넘게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고들이 스위스나 룩셈부르크 현지와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고, 조세 회피 목적을 제외하고는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기 위해 국내가 아닌 해외 은행을 이용해야 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 “아베 암살범 모친, 헌금만 ‘10억’…집까지 팔고 파산”

    “아베 암살범 모친, 헌금만 ‘10억’…집까지 팔고 파산”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야마가미 모친의 헌금 액수가 밝혀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야마가미 데쓰야의 모친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옛 통일교 일본 교회에 낸 헌금이 약 10억 원(1억 엔)에 이른다고 13일 보도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헌금을 내기 위해 1999년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 4명이 함께 살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주택을 매각하기 전과 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인해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야마가미는 해상 자위대에 자원입대했다. 형은 정신병을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여동생은 모친과 함께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종교단체 향한 분노…아베에게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거액의 기부를 해서 파산했다. 반드시 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집을 망친 종교단체를 일본에 초대한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래서 그의 손자 아베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수사 관계자는 “(형의 극단적 선택이) 야마가미에게 충격을 준 것 같다”며 “야마가미도 해상자위대 시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어머니가 활동하던 특정 종교에 대한 원한이 적힌 노트와 총기 5정 등이 추가 발견됐다. 차야마가미는 범행 전날, 자신의 어머니가 빠져 원한을 품었다는 종교단체 건물에 시험발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종교단체 “헌금 강제한 적 없다”  종교단체 다나카 회장은 “헌금은 본인의 신조에 근거한다. 강제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고액헌금으로 인한 파산이 동기라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야마가미 용의자의 어머니에 대해선 98년쯤부터 신자가 됐고 두 달 전 행사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를 설립한 NGO에 보낸 영상 메시지가 종교를 일본에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는 자민당 내 극우파로, 1970년 통일교를 첫 방문한 후 당내에서 종교를 정치 세력화했으며 선거 때마다 자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통일교를 동원한 것이 드러났다.
  • “54홀 경기는 시니어용… LIV 간 골퍼는 배신자”

    “54홀 경기는 시니어용… LIV 간 골퍼는 배신자”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 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시리즈로 자리를 옮긴 골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LIV에서 하는 3라운드 54홀 경기 방식에 대해 “시니어 투어 때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챔피언 만찬에 그레그 노먼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며 “내 생각에 노먼은 골프라는 스포츠에 유익하지 않은 몇 가지 일을 했다. 이곳은 골프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장소”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PGA 투어는 우리에게 기회를 줬고 트로피와 상금, 역사를 추구할 수 있게 했다”면서 “그들이 이 위치에 오도록 허용한 PGA 투어에 등을 돌린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디오픈에 출전한 LIV 선수들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LIV 시리즈 선수 중 일부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성스러운 세인트앤드루스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경기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IV 시리즈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우즈는 “54홀은 시니어 투어에 가면 할 수 있다. 더 나이가 들고 조금 더 몸이 안 좋을 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훈련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겠느냐”며 거액의 계약금을 받은 선수들의 실력이 퇴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 “아베 총격범 모친, 통일교에 헌금 ‘10억원’…원래 韓 총재 노렸다”

    “아베 총격범 모친, 통일교에 헌금 ‘10억원’…원래 韓 총재 노렸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테쓰야(41)의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낸 헌금이 1억엔(약 10억원)에 이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단독 보도를 통해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부동산까지 팔아가며 무리하게 헌금을 했다고 전했다. 1998년쯤 통일교 신자가 된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이듬해 6월 야마가미의 조부에게서 상속한 토지와 가족 4명이 살던 단독주택까지 매각해가며 헌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2002년 파산한 것도 거액의 헌금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이어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낸 헌금이 1억엔, 한화 약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요미우리의 사실 확인 요청에 "정확한 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익명의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 친족 토지를 무단으로 매각했고, 가정생활이 엉망이 돼 종교단체를 벌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원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보도를 종합하면 야마가미는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부인인 한 총재가 2019년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했을 때 화염병 투척을 시도했다. 그러나 행사장엔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야마가미는 이후 범행 대상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 변경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옛 통일교를 일본에 들여 온 게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해당 동영상 메시지를 보고 손자인 아베 전 총리가 일본에서 옛 통일교를 더 확산시켰다고 생각하고 살해를 결심했다. 야마가미는 애초 폭발물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아베 한 사람만을 노리기 위해 범행 도구를 총으로 바꿨고, 불특정 다수가 접근하기 쉬운 선거 유세 현장을 노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총격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제 총 5정과 미완성 총 2정 등 모두 7정이 발견됐다.경찰은 야마가미가 여러 차례에 걸쳐 총을 만든 후, 산을 오가며 시험발사를 해보는 등 범행을 주도 면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옛 통일교를 1954년 한국 문선명이 설립한 신흥 종교라고 소개했다. 2012년 문선명 사망 후 공동 총재였던 문선명의 아내 한학자가 단독 총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는 2015년 명칭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변경됐다고 부연했다.
  • 檢 ‘신동주 불법 자문’ 민유성 前산업은행장 구속영장

    檢 ‘신동주 불법 자문’ 민유성 前산업은행장 구속영장

    롯데그룹 ‘형제의 난’ 당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불법 법률 자문을 하고 수백억원을 받은 혐의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우영)는 12일 민 전 행장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11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4일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사모펀드 운용사 나무코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민 전 행장은 2015~2017년 롯데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을 당시 변호사 자격이 없음에도 법률 사무를 제공하고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 전 부회장과 자문 계약을 맺고 변호사 선정 및 각종 소송 업무 총괄, 증거 자료 수집, 의견서 제출, 대리인 및 참고인 진술 기획 등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민 전 행장은 2015년 9월부터 신 전 부회장을 도왔지만 결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 분쟁에서 패하자 2017년 8월 SDJ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민 전 행장은 일방적인 계약 해지였다며 SDJ를 상대로 이미 받은 198억원 외에 미지급된 14개월치 자문료 108억원을 돌려 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민 전 행장이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민 전 행장이 법률 사무를 한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기 때문에 자문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돈을 받고 법률 자문 등의 업무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 민 전 행장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구속기로…변호사 자격없이 ‘롯데 형제의 난’ 자문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구속기로…변호사 자격없이 ‘롯데 형제의 난’ 자문

    롯데그룹 ‘형제의 난’ 당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불법 법률 자문을 하고 수백억원을 받은 혐의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우영)는 12일 민 전 행장에 대해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11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4일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사모펀드 운용사 나무코프 회장을 맡고 있는 민 전 행장은 2015~2017년 롯데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을 당시 변호사 자격이 없음에도 법률 사무를 제공하고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신 전 부회장과 자문 계약을 맺고 변호사 선정 및 각종 소송 업무 총괄, 증거자료 수집, 의견서 제출, 대리인 및 참고인 진술 기획 등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민 전 행장은 2015년 9월부터 신 전 부회장을 도왔지만 결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 분쟁에서 패하자 2017년 8월 SDJ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민 전 행장은 일방적인 계약해지였다며 SDJ를 상대로 이미 받은 198억원 이외에 미지급된 14개월치 자문료 108억원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심에서는 민 전 행장이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민 전 행장이 법률 사무를 한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기 때문에 자문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돈을 받고 법률 자문 등의 업무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 민 전 행장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민사소송에서 민 전 행장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이 확인된 사인이기 때문에 영장 청구 이후에 기소까지도 속도감 있게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 납품 볼모로 1차 업체 협박해 150억 뜯어낸 2차 업체 대표 징역 10년

    납품 볼모로 1차 업체 협박해 150억 뜯어낸 2차 업체 대표 징역 10년

    부품을 정해진 날짜 안에 납품하지 못하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해 1차 협력업체들로부터 150억원을 뜯어낸 2차 협력업체 대표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횡령)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북 경주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2020년 6월 “매출 하락 등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다”며 “손실금을 보상해 주지 않으면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1차 협력업체 3곳을 협박해 총 150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차 협력업체들이 제때 부품을 납품하지 못해 대기업 생산 라인이 중단될 경우, 분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은 물론 향후 입찰에도 배제돼 회사의 존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A씨는 1차 협력업체들의 민사집행에 대비, 계좌로 송금받은 150억 중 외상거래 대금을 제외한 4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갖고 있었다. 또 A씨는 용역업체 직원 20여명을 동원해 1차 협력사들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받은 92억원 상당의 금형 기계 225대를 회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 회사들을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것이 명백한데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면서 범행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피해 회사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 [씨줄날줄] 사거리 우회전 일시 멈춤/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거리 우회전 일시 멈춤/박록삼 논설위원

    국내 최초 차량 교통사고는 1913년 일어났다. 가해자는 을사오적의 하나인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였다. 이완용은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일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 이완용은 그 돈 중 일부로 포드 승용차를 샀다. 1903년 고종이 수입해 탔던 포드 2인승 자동차보다 큰 차였다.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는 술을 먹고 포드를 운전하다 7살 어린이를 치고 말았다.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큰 사고였지만 사과도 배상도 없었다. 친일파 가문의 무소불위 전횡이 무엇보다 컸지만, 자동차가 사람보다 우선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차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욕망의 대상이었다. 1970년대 말 TV 광고는 바야흐로 ‘마이카’(My car) 시대 도래를 알렸다. 1955년 미 군용차 부품에 드럼통을 펴서 만든 최초의 국산 차인 ‘시-발’(始發) 자동차가 나왔다. 이후 1974년 기아공업이 ‘브리사’를, 1975년 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독자적 자동차 모델인 ‘포니’를 시판하며 마이카 시대는 확 당겨졌다. 지난 1분기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보유 현황은 2507만대다. 전 국민 2.06명당 차 1대씩을 보유한 셈이니 짧은 시간 괄목상대할 변화다. 1970년대 과거 세대부터 시작해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현재 젊은 세대까지 관통하며 같은 가치를 공유한 셈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교통사고 증가와 비례했다. 산업화 및 부의 증대를 문화와 인식이 따라가지 못한 탓이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1970년 3069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늘다가 1991년 1만 3429명으로 정점을 이뤘다. 이후 점점 줄다가 지난해 2916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제는 어디서건 차보다 사람의 안전과 생명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많이 확산된 덕이다. 바뀐 도로교통법에 따라 12일부터 사거리 우회전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춤 또는 서행하며 지나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사거리에서는 물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무조건 멈췄다가 출발해야 한다.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5030 속도 정책’처럼 운전자의 불편함은 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안전, 특히 어린이 안전만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 [포착] 꽁무니 내뺀 대통령…중국 ‘채무 함정’ 빠진 스리랑카의 최후 (영상)

    [포착] 꽁무니 내뺀 대통령…중국 ‘채무 함정’ 빠진 스리랑카의 최후 (영상)

    중국이 쳐놓은 '채무 함정'에 빠진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국가부도에 이어 국가 최고권력층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최악의 경제난에 분노한 국민은 대통령궁으로 몰려가 정권 퇴진을 요구했고, 궁지에 몰린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격 사임했다. 대통령궁 에워싼 수만 시위대...꽁무니 내뺀 대통령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시위대 수만 명이 스리랑카 콜롬보 대통령궁을 에워쌌다. 대통령궁을 지키던 군경이 경고 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투척하며 버텼지만, 방어망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성난 시위대는 대통령궁으로 난입했고, 대통령 집무실과 호화 관저를 점거한 채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집무실에서 대통령 흉내를 내고, 관저에 누워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대통령궁 식당에서 음식을 쓸어가고, 대통령궁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환호하는 시위대 모습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시위대는 스리랑카 중앙은행(CBSL)을 습격하고,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 자택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몰려든 시위대를 피해 급히 대피했다. SNS에는 라자팍사 대통령과 보좌진이 짐을 들고 스리랑카 해군 고급 해상 초계함 SLNS 가자바후(Gajabahu) P626로 황급히 몸을 숨기는 장면이 나돌았다. 라자팍사 대통령 전격 사임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스리랑카 각 정당 대표는 대통령과 총리의 사임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자택이 불타기 직전 소집한 내각 회의에서 사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라자팍사 대통령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9일 밤 TV 연설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아베이와르데나 의장은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이에 나는 일반 대중에게 법 존중과 평화 유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이날 각 정당 대표에 의해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됐다. 정당 지도부는 조만간 의회를 소집해 대통령 직무 대행을 공식적으로 선출하고 임시 거국 정부 구성 및 선거 일정 발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누구?라자팍사 가문은 2005∼2015년에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당시에는 형 마힌다 라자팍사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 자리는 동생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차지했다. 2019년 11월 대선 이후에는 동생 고타바야가 대통령을, 형 마힌다가 총리를 맡고 스리랑카 정국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경제난 심화에 따라 정권 퇴진 요구가 거세졌다. 극심한 경상수지 적자와 환율 폭등으로 스리랑카는 지난 4월 12일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 18일부터는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형 마힌다 총리가 사임했으며, 내각에 포진했던 라자팍사 가문 출신 장관 3명도 모두 사퇴했다. 이후 동생 라자팍사 대통령은 홀로 불안한 집권을 계속했다. IMF와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인도, 중국, 세계은행(WB) 등에서 긴급 자금을 빌려 급한 불을 끄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외화 부족으로 휘발유와 식료품, 의약품 수입이 중단되면서 민생고는 극으로 치달았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라자팍사 대통령은 결국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18년간 지속된 라자팍사 형제의 독재도 막을 내리게 됐다. 코로나19와 감세 정책, 그리고 중국 '일대일로'스리랑카의 국가부도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 타격과 감세 정책으로 인한 세수 감소, 마지막으로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여로 인한 과도한 대중(對中) 채무가 영향을 미쳤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진 빚 2억 5100만 달러(약 3010억원)를 4년간 매달 500만 달러(약 60억원)어치 '차'(茶)로 갚겠다는 제안을 했을 정도다. 홍차는 스리랑카 대표 특산품이다. 여기에 지나친 세금 감면 등 재정 정책 실패로 세수까지 줄면서 경제난은 심화했다. 특히 스리랑카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다가 중국에 과도한 채무를 지면서 국가부도까지 가게 됐다. 스리랑카는 2017년 함반토타 항구 건설 과정에서 중국에 거액의 빚을 졌다. 하지만 빚을 져가며 만든 항구의 운영 실적은 저조했고, 빚을 갚지 못하게 된 스리랑카는 중국 자오상쥐그룹에게 11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받고 항구 운영권을 99년간 임대해줬다. 해당 사례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이 스리랑카 같은 제3세계 국가를 '채무의 함정'에 빠뜨린 대표적 사례다. 스리랑카 대외 채무는 지난해 4월 기준 350억 달러(45조 5000억원), 이 중 10% 정도가 중국에 진 빚이다. AFP통신에 의하면 중국은 국제 금융시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에 이어 스리랑카의 네 번째 채권자다. 한편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지난 5일 의회에서 "4월 120억 달러(약 15조 7000억원)의 대외 채무 지급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말까지 거의 210억 달러(약 27조 4000억원)를 여전히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IMF와 협상에서 30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 사임 선언으로 국가 최고 권력층 공백이 발생해 IMF 구제금융 협상에도 한동안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 수원지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수원지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사자인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이 의원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은 이 변호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 됐다는 의혹이다. ‘깨어있는 시민연대당’과 국민의힘이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변호사비로 3억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과 상장사 주식 등 20억여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말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작년 말 고발인 조사에 이어 변호사 수임 내역 등을 검토하는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실 및 서울지역 세무서를 압수수색하며사건 경위를 파악해왔다. 올해 들어 이 변호사 등 당시 변호인단을 차례로 부르거나 서면 등의 방법으로 조사해왔다. 그동안 대선과 지방선거 일정 등의 영향으로 수사에 큰 진전이 보이지 않던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사가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돼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해당 회사가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변호사비를 대신해주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쌍방울 측도 당시 “이슈가 된 변호사비 대납설은 허무맹랑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아울러 같은 날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서 거론되는 쌍방울 그룹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15일만인 이달 7일 수사관들을 서울 쌍방울 본사로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특히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복현 금감원장 “저축은행,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중금리대출 지속”

    이복현 금감원장 “저축은행,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중금리대출 지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에 대한 관리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 건전성을 요구했다. 또 취약층 보호를 위해 중금리 대출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금감원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경제가 3고(물가·금리·환율)에 직면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주고객층은 신용도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어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보유한 가계대출 중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2019년 말 69.9%에서 지난 5월 말 75.8%로 증가 추세다.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부실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도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 관행이 조기 정착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으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취약계층 지원 및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취약 차주의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해달라”면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단비 역할을 했던 중금리대출도 생활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업대출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을 줄이고 PF대출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건설원가 상승 및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은 PF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기업대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가계대출 규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 원장은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업종별 한도와 리스크 수준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PF대출은 현장실사 등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공정률, 분양률 등을 반영한 사업성 평가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도 전체 저축은행 PF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영 건전성을 강화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 원장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제고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경영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면서 “건전성을 훼손할 정도의 과도한 자산 성장을 자제해달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예금 만기 구조를 다양화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달라”면서 “예금 상품 및 만기 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동성 경색 상황에 대비한 비상 조달 계획도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일부 저축은행에서 불법 사업자주택담보대출 영업 행위가 적발됐으며, 거액의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체계 강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금감원은 중앙회, 업계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사고위험이 높은 업무처리 절차를 발굴해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14개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상상인·모아·신한·KB·유안타·금화·진주·오성·스타·대명) CEO들과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금감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지극한 고통속에도 최소한의 온기는 있는 법

    지극한 고통속에도 최소한의 온기는 있는 법

    ‘각종 알바 경험 있음, 시급협의 가능’. 구인구직사이트에 세상 한가하고 알바 자리가 급하다는 티를 팍팍 낸 주인공에게 한 남자가 묻는다. “개를 돌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펫시터 경험이라곤 전혀 없는 주인공은 이름도 없는 늙은 개가 밤마다 우는 탓에 같은 건물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다. 개를 데리고 나가면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시선도 따갑다. 알바비로 매주 100만원씩 거액이 들어오는 건 괜히 불안하고, 약속한 기한이 지났음에도 연락을 받지 않는 채 개를 데려가지 않는 주인은 더 불안하다. 개 주인을 찾으려고 글을 올렸다가 주인의 전 직장 동료를 만나게 된 주인공은 개의 사연을 알게 되고, 개를 통해 주인공과 개 주인이 어른들로부터 ‘그 애들’로 불리던 시절 겪었던 과거의 슬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인 안보윤의 소설 ‘여진’은 2018년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확장한 작품이다. 평온해 보이는 세계의 불편한 진실을 조명해 온 작가는 어릴 적 자신들이 뛰놀아 생긴 층간소음으로 조부모가 살해당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게 된 주인공과 누나, 시끄럽다며 그 조부모를 살해한 아버지의 아들로 우울하게 성장한 개 주인을 조명한다.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는 주둥이가 길고 늙은 개를 맡기며 개 주인은 주인공에게 “늙은 개도 살 자격은 있지 않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개를 향한 질문이지만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유효하다. 음울한 과거 탓에 사회 부적응자처럼 자라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층간소음 트라우마로 목소리가 작아진 누나, 세상 모든 슬픔을 짊어지는 걸 자신의 일로 여긴 개 주인도 살 자격이 있음은 마찬가지다. 인물들이 가진 상처는 소설 속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멀쩡한 곳이 없던 개가 어느 날 멀쩡하게 걷고, 같이 살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누나와 주인공이 룸메이트가 되고, 이름 없던 개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모습 등을 통해 무수한 비극을 겪었던 등장인물들이 삶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70% 급락 암호화폐… 끝 모를 ‘파산 도미노’

    70% 급락 암호화폐… 끝 모를 ‘파산 도미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2조 달러 넘게 증발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Crypto Winter)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업체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펀드의 도미노 파산이 시작됐고,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암호화폐 대출업체도 결국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 고금리 기조에 테라·루나 폭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랭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는 4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모라토리엄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법원의 허가를 받아 채무이행의 의무를 유예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한 뒤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볼드는 또 고객들의 인출과 거래, 예치 업무를 우선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까지만 해도 디르샨 바티자 볼드 최고경영자는 블로그를 통해 “인출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도 안 돼 번복했다. 볼드는 가상자산을 고정 예치한 고객에게 최대 12.68%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250여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볼드가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결정적 시점은 루나가 97%까지 폭락한 지난달 12일 이후다. 이날 이후 ‘코인 런’(암호화폐 인출 요구) 사태가 발생해 총 1억 9770만 달러(약 2561억원)의 돈이 볼드에서 빠져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 붕괴로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 급락이 업계에 유동성 위기의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1일 2조 9680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기조와 루나·테라 사태를 거치면서 5일 기준 9118억 달러로 69.3%(2조 562억 달러) 급감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1월 8일 6만 7566달러를 정점으로 이날 기준 2만 371달러로 69.9% 감소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5.8%(4812달러→1163달러) 궤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인 관련 업체의 파산과 코인 인출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지난달 자산 인출 동결을 선언하면서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테라와 루나에 물려 막대한 손실을 입은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캐피털(3AC)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받았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전자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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