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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대표 부인 피살/거실서 흉기찔린 채

    12일 하오 3시35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2동 240의 231 헤드폰 부품제조회사인 일진산업 대표 전완규(45)씨 집 거실에서 전씨의 부인 김숙녀(37)씨가 목과 가슴등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아들(15·K중 3년)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마이너스 옵션제/전평형으로 확대/주공

    ◎아파트 마감재 입주자가 직접 시공 대한주택공사는 아파트 마감재 중 일부를 입주자가 시공회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이달중 18평 이상에서 전평형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아파트의 기본설비 외에 입주자가 원하는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플러스옵션제도 전 평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공은 지난 5일 옵션제 확대실시를 발표하자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당초 8월 이후 발주된 18평형 이상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각지역별 특성을 고려,지사장들이 선별적으로 확대 실시케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13평,15평의 소형 아파트 입주자도 마이너스옵션인 도배지 장판지 거실바닥재,주방가구 신발장,각종 등 부분 중에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직접 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거실장이나 붙박이장과 같은 가구류,원룸아파트용 접이식 식탁이나 침대 등도 입주자가 원하면 13평형이나 15평형과 같은 소형아파트에서도 설치 플러스옵션의 혜택을 받는다.
  • 주공/내년 아파트 6만가구 건설/수도권이 43%

    ◎사양선택제 전국 확대 대한주택공사는 내년에 아파트 6만여 가구를 새로 짓고 6만5천여가구를 분양한다. 4일 주공이 확정한 내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공공임대아파트 1만5천여가구,공공분양아파트 3만여가구,근로자주택 1만5천여가구 등 6만여가구를 건설키로 했다.올해 말까지 96만9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내년에 주택 1백만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지역 별로 주택가격이 높고 청약저축가입자의 72%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총 건설량의 43%인 2만5천6백가구를,수도권 이외의 부산·광주 등 대도시에 1만1천8백가구,기타 중소도시에 2만2천6백가구를 각각 짓는다. 내년에 분양될 아파트는 공공임대가 1만5천여가구,공공분양이 3만여가구,근로자주택이 2만여가구로 모두 6만5천여가구다.수도권에 2만3천여가구,대도시에 1만3천여가구,지방도시에 2만9천여가구 등이다. 또 주공은 이날부터 아파트 내부마감재 중 일부를 입주자가 직접 시공할 수 있게 한 마이너스 옵션제의 선택품목을 늘려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도배지·장판지·거실바닥재·주방가구로 제한됐던 선택품목이 신발장과 각종 등으로 늘어나며 올해 사업지구는 지난달 이후에 발주된 전용면적 60㎡(18평)부터 96년이후 사업지구는 각 지사장이 선별적으로 적용한다. 유사한 상품끼리 도배지·장판지·거실바닥재(A그룹),주방가구·신발장(B그룹),각종 등(C그룹)의 3개그룹으로 구분해 그룹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 미서 TV 「V칩」 설치 곧 의무화

    ◎“음란·폭력물 차단… 청소년을 보호하자”/선정적 장면 나올땐 「자동단전」 기능/새 법안 의회 통과… 내년초부터 실시/“설치비 5달러·가정의 평화 회복” 큰 호응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을 차단해주는 컴퓨터칩이 등장,청소년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TV로 방영될 경우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TV화면에 나오지 않게 하는 센서기능을 가진 「V칩」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미성년자를 둔 가정에서는 설치가 의무화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하원은 최근 미국내에서 새로 출시되는 모든 TV에 V칩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하는 법안이 승인된 바 있으며 상원은 이미 이 법안을 통과시켜 놓고 있는 상태다.올해말 클린턴대통령이 이 내용을 포함한 전기통신법 수정안을 거부하지만 않으면 곧 내년부터는 미국내 모든 TV에 V칩이 「감시자」로 들어앉게 되는 것이다. 「V칩플랜」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계획에 따르면 방송사는 송출되는 모든 프로그램에 등급을 매겨야한다.즉 프로그램에 포함된 섹스와 폭력의 양에 따라 A,B,C 등의 등급이 정해지는 것이다.이에 따라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마다 등급이 함께 TV화면에 나타나게 되고 이를 V칩이 감지해 화면을 끄기도하고 다시 켜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V칩이 모든 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아니다.부모들이 자녀들의 나이를 고려해 적절한 등급을 정해 V칩에 입력하면 그 등급 이상이 되는 프로그램만 화면에 나타나게 할 수 있는 것. 지난 93년 V칩플랜을 처음 주장했던 에드워드 마키하원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거실에서 부모들에게 힘을 주기위한 것』이라며 『단돈 5달러의 돈으로 부모들이 권위와 가정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사측은 이 V칩계획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부모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해 보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는 바로 광고수주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마키의원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V칩이 너무 작동이 잘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방송사측을 꼬집었다. 미국의 4대 공중파 방송사는 하원표결 직전까지 반대공작을 폈으나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V칩계획의 전국적인 실시는 이미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빌 팩슨하원의원은 『이 계획은 결국 정부에 무제한의 권력을 일임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방송이 자율성을 잃고 등급조정,도덕성심의를 받게되면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치과의사 모녀 살해/30대남편 구속

    서울 은평구 불광동 치과의사 모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은평경찰서는 2일 살해된 최수희(31)씨의 남편 이도행(32·외과의사)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6월 12일 상오 4시쯤 불광1동 미성아파트 5동 708호 집 거실에서 부인 최씨와 심하게 다툰뒤 최씨와 한살박이 딸 화영양을 커튼용 나일론끈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사실과 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최씨를 살해한뒤 옷을 벗겨 딸의 사체와 함께 뜨거운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유기했고 이어 상오 7시쯤 안방 장롱에 불을 지르고 방문을 닫아 불이 천천히 옮겨붙도록 한뒤 집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가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직접적인 증거물이 없어 기소하더라도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고 재판 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씨의 변호인측은 『이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부인의 남자관계를 알았으며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며 『곧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치과의사 모녀 살해/경찰,남편범행 결론/변호인 “증거없다” 반발

    ◎“다툼잦고 외부침입 흔적없어” 지난 6월 발생한 은평구 불광동 모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은평경찰서는 1일 이모씨(32·외과의사)가 부인(31·치과의사)의 불륜과 시댁과의 마찰을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이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6월12일 상오 4시쯤 불광1동 M아파트 집 거실에서 최씨와 시댁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부인과 한살바기 딸을 커튼 끈 등을 이용,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모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위장하고 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최씨의 옷을 벗겨 딸과 함께 뜨거운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버렸다』며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상오 7시쯤 안방 장롱에 불을 지르고 방문을 닫아 불이 천천히 옮겨붙도록 한 뒤 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결혼초기부터 시댁과의 불화,성격 및 집안 배경 차이 등에 시달려오다 불륜사실을 알고 앙심을 품어왔다』며 『범행 당일 이씨가 개원하는 병원에 이씨의 누나를 사무장으로 채용하는 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완전범죄를 노리고 치밀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욕조에 사체를 유기하는 장면이 든 「위험한 독신녀」등의 비디오를 보고 범행 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을 확신하는 이유로 ▲외부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부검 및 거짓말 탐지기 반응결과 사망시간이 이씨가 출근하기 전인 상오 4시 전후이고 ▲불이 난 시간도 상오 7시 전후로 나타난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의 추정에 대해 이씨의 변호인측은 『범행을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이씨가 부인의 불륜사실을 경찰 조사과정에서 알았다』며 이씨가 구속되면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신청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아파트 선택사양/건축비의 15%까지 확대/새달부터

    ◎입주자 내장재 직접시공 허용/20층이하 철골조 시공 가능 새달부터 입주자가 아파트 내장마감재를 선택하는 사양선택제(플러스 옵션제)적용범위가 표준건축비의 15%까지 대폭 확대된다. 또 내장재를 건설회사에 맡기지 않고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마이너스 옵션제가 도입되고 20층 이하 아파트도 철근·콘크리트조 대신 철골조로 시공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주택의 품질개선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분양가 원가연동제 시행지침」을 고쳐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 지침에 따르면 전용면적 60㎡(18평)를 초과하는 아파트에 한해 표준건축비의 9% 이내에서 적용해 온 사양선택제를 모든 아파트로 확대하고 추가비용도 표준건축비의 15%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사양선택의 범위가 기본형,3%·5%·7%·9% 등 현재 5가지에서 6가지가 된다. 또 벽지,싱크대,신발장 등 내장재를 시공업체가 아닌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도 확대키로 하고 관계규정의 개정이 없어도 가능한 욕조,싱크대,장식장 등은 새달부터 시행한다. 오는 10월에는 관련규정을 개정,문짝 거실장 수납장 도배지 신발장 전구 스위치 등 모든 내장마감재에 대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조치로 아파트 분양가는 마이너스 옵션없이 15% 사양선택을 할 경우 18평 초과 아파트가 기본형을 기준으로 9%,9%사양 선택기준으로는 3.4%가 오르게 된다. 마이너스옵션제 실시에 따라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내장공사부분을 남겨놓고 아파트 준공검사를 할 수 있도록 주택건설기준 등도 개정한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20층 이상 주택으로만 제한해온 철골조를 모든 아파트로 확대한다.철골조 시공을 하면 추가비용을 16%까지 분양가에 반영하게 되어있다.대부분의 업체들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지않고 있다. 이밖에 입주자가 입주후 개별적으로 설치해온 발코니의 알미늄 새시도 입주자가 원하는 경우 주택사업자가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 광복과 항복의 두얼굴/김승희 시인·미 버클리대 교환교수(서울광장)

    미국의 가장 서쪽 바닷가에 앉아 눈앞에 망망히 펼쳐져 있는 태평양을 바라본다.누군가 여기서 저 바다를 쭉 따라 가면 우리나라 동해가 나온다고 말한다.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는 미국 대륙의 가장 서쪽,우리말로 하자면 서부의 토말리(전남 해남땅의 맨끝에 있는 땅끝마을)와도 같은 곳인데 우리나라쪽에서 보면 동해가 되니 세상이란 참 이상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우리나라의 동해가 이쪽에서 보면 서해가 된다는 사실은 세상에는 단지 자기중심적인 해석이 있을 뿐 절대 변할 수 없는 어떤 절대적인 것,불변의 향방 같은 것은 없는 것이 아니냐 라는 상대주의적 인식을 준 것이다. 그런 상대주의적 인식은 「종전 50주년」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만날 때도 강하게 나를 혼란시키고 있다.우리는 올해를 「광복 50주년」으로 부르면서 해방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이곳 버클리 대학 동아시아 도서관에 소장된,서울에서 건너온 잡지들만 봐도 많은 잡지들이 「광복 50주년」특집 증면호들을 마련하여 해방이후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있는 것을 만날 수 있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의 「종전 50주년」은 자신들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나가 일본과 독일의 제국주의에 종지부를 찍게 했다는 강한 자부심과 더불어 『그러나 과연 히로시마 원폭투하는 인류평화를 위해 꼭 필요불가결했던 것인가』라는 양심의 반성을 담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지난 일요일에는 히로시마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모임이라는 행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기도 했다.「종전 50주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이렇게 자기힘의 확인에 대한 자부심과 자기반성이 어울린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올해를 「항복 50주년」이라 부르고 있는 일본의 태도는 철저하게 항복의 슬픔과 히로시마의 고통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해자 측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히로시마 사진전이나 히로시마의 후유증들을 매스컴을 통해 확대재생산함으로써 서방세계에 죄의식을 일으키고 동시에 자신이 가혹하게 지배했던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해서 가해자로서의 책임과 죄를 면제받고 싶어하는 것이다.심지어 『과연 일본이독일이나 다른 유럽국가였다면 미국이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었겠는가? 히로시마는 미국이 아시아를 무시한 결과다』라고 말하는 재미교포를 본 적도 있다.일본제국주의의 지배로 인한 고통을 누구보다도 많이 당했던 한국이 같은 아시아권이라는 이유하나로 일본의 피해자의식에 동의해준다는 것은 일본이 아시아에 가혹한 가해자였다는 역사조차를 잊어버린 편리한 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상조차 안하고 있는 그들이 아닌가. 어쨌든 우리는 광복 50주년에 이제야 옛 총독부건물의 상징적 해체를 시작했지만 일본은 항복 50주년에 이미 미국을 경제적으로 정복하여 미국의 길에는 일본 자동차가 쫙 깔리고 미국가정의 거실에는 일본이 만든 만화영화가 소니 텔레비전을 통해 넘쳐들고 있다.항복의 시간뒤에 이미 경제의 힘으로 자신의 빚을 되찾을 광복을 철저하게 만들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광복절만 되면 광복을 분에 넘치게 자축한다는 일이 부끄러운 일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히로시마의 결과로 광복을 얻었지만 겨레는 두동강이 되었고 아직도 남이 채워준 족쇄를 허리에 차고 있는 형편이며 방송과 광고는 일본베끼기에,인기있는 신세대 문인은 일본작가 하루키 베끼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50년전의 역사적 광복과 항복이 이제 뒤집혀져 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우리에게 동해가 남에겐 서해일 수 있듯이 우리에겐 광복이 남에겐 항복이었으며 그 항복의 절망이 경제적 정복을 낳는 긴 시간동안 우리는 분단이라는 기형적 현실을 고치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슬픔을 우리가 직시할 때만 참으로 의미있는 새 광복을 만들 수 있을 것같다.
  • 이군,서안서 3단계 철군/이­PLO 합의

    ◎97년 7월이전 철수 완료할듯 【타바(이집트) A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8일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병력 철수 일정에 합의,팔레스타인 자치확대 협상에 큰 진전을 이룩했다. 양측은 이날 홍해의 휴양도시 타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선거실시 이후 서안지역의 이스라엘 병력을 6개월 단위로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선거 이전에 서안지역내 4개 마을의 군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아직 선거 일자에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측은 12월 선거 실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선거 일자에 따라 서안지역의 이스라엘 병력 철수 완료일이 오는 97년 2월 또는 7월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낮 2시∼4시 20% 덜쓰면 할인/개인·사업장 전기절약 이렇게

    ◎실내외 온도차 5도이내로 유지해야/에너지효율 1등급은 최고 46% 절전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한 묘책은 별로 없다.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달리고…절전만이 그나마 전력난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다.개인차원에서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조금씩 소비를 줄이면 국가경제적으로 엄청난 절전효과가 있다. 전력난의 주범인 에어컨 등 냉방수요만해도 그렇다.에어컨 가동을 30% 줄이면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건설비용 2조원)를 발전하지 않아도 된다.사무실과 가정의 냉방온도를 1도만 낮추면 화력발전소 1기의 가동(50만㎾)을 줄일 수 있다. 올 냉방 전력수요는 정상기온(최고기온 33도 미만)일 때는 5백21만㎾,이상고온(36도 이상)이면 6백2만㎾까지 늘 전망이다.이중 에어컨이 2백80만∼3백10만㎾로 전체 냉방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에어컨 절제가 절전운동의 핵이다. 에어컨의 에너지 절약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는 에너지 효율비율(EER)로 제품 카탈로그에 표시돼 있다.이 값이 클수록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예컨대 1등급을 사용하면 5등급 제품보다전기를 46%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은 보통 거실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나,단열상태가 좋지 않으면 효과가 크게 줄기 때문에 침실이나 자녀들의 방에 설치하는 게 절전의 한 방법이다.외부 온도와의 차이를 5도 이내로 하는 게 좋다.온도 차이가 크면 감기나 냉방병으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강·중·약의 사용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 씩의 절전효과가 있다.강으로 사용하기 보다 약으로 강도를 낮추고 선풍기를 함께 돌리면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전도 전력수요관리를 강화하는 등 전력난 타개에 부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력정책은 공급 일변도였다.그러나 원유 등 에너지 값이 오르고 전원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이같은 정책이 여의치 못하게 됐다.때문에 전기소비 행태를 개선,신규 발전설비 건설에 못지않은 효과를 주는 수요관리책이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한전은 최대 전력수요 발생시간인 하오 2시에서 4시 사이에 30분 이상 최대수요를 20% 이상 절약할 경우 요금을 깎아 주는 자율절전요금제도 새로 도입했다. 서주석 통상산업부 자원정책3심의관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좀 덥더라도 냉방온도를 조금 줄이면 올해 전력난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구식 형광등 시장쟁탈 치열/내수 연 20% 신장… 설비확충 바람

    전구식 형광등 시장이 뜨겁다. 전구식 형광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소 조명업체들이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전구식 형광등의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일 조명업계에 따르면 「장미전구」라는 상표로 월평균 20만개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는 신광기업은 지난해부터 전구식 형광등 관련 설비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한편 올해 설립한 신광 필립스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막대기형 전구식 형광등 10만개를 생산,월평균 30만개의 생산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93년부터 「참라이트」란 상표로 전구식 형광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금호전기도 올 연말까지 전구식 형광등 관련 생산라인을 1개에서 4개로 증설,다양한 모양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고 생산량도 10만개에서 20만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제조명은 9월까지 2개의 생산라인을 4개로 증설,생산량을 5만개에서 1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금까지 수입·판매하던 독일의 다국적기업인 오스람코리아도 경기도 안산공장에 전구식 형광등 생산라인을 구축,10월부터 10만개 정도를 생산할 방침이다. 한국전등기구 공업협동조합 총무부 박종언 차장은 『전구식 형광등 시장은 현재 4백50만개,5백억원 규모로 아직까지 조명기구 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연평균 10∼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 말부터 거실용 전등을 전구식 형광등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구식 형광등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콤팩트 램프」로 불리는 전구식 형광등은 백열전구와 형광등의 장점을 골고루 따온 새로운 형태의 조명기구.백열등 소켓에 끼워 쓸 수 있게 만든 형광등이다.
  • 안전진단 전문업체/「삼풍특수」에 즐거운 비명

    ◎대형건물·아파트 입주자 문의전화 폭주/서울시,9월 구조변경단속 방침에 더욱 늘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내부 구조를 자체적으로 바꾼 아파트를 비롯한 대형건물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건축주들은 안전진단전문업체에,아파트 내부를 개조한 시민들은 관할구청에 「경미한 구조변경」의 명확한 기준을 묻는등 나름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내 29개 건축물 안전진단 공인전문기관들은 때아닌 「안전진단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시가 오는 9월 한달동안 아파트 내부구조 불법변경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내부를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행정벌의 형태인 이행강제금을 물린다는 방침을 세우자 더욱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안전의식없이 아파트 내부를 불법으로 개조,생활하고 있다. 특히 부호들이 밀집되어 있는 강남의 압구정동의 「부촌 아파트」 단지는 60% 가량이 불법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더러는 위·아래층의 하중을 지탱해 주는 내력벽까지 허물어 거실을 넓히거나 새로 방을 들인 경우도 있어 이웃 주민들은 물론,동 전체가 불안해 하는 사례도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예 아파트 현관에 공고문을 붙여 놓고 구조변경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정수미(39)씨는 『아파트에 따라 베란다벽이 내력벽인 것과 비내력벽인 것이 있다』면서 『이 때 행정조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입주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천구청 주택과 서태주씨(37)는 『내부구조 변경을 한 입주자들이 법에 저촉되는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면서 『법에 저촉된다고 통보받은 사람들은 원래대로 복구했다는 전화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주민들의 안전진단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안전진단 전문회사인 여의도동 「센구조안전기술연구소」에는 하루에 1백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도 사정은 엇비슷해 안전진단을 받으려면 적게는 1주일,많게는 1개월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순서가 밀려 있는 상황이다. 건축구조기술사인 김점한(36)씨는 『한 아파트를 고치는데 한달 보름정도 걸려 안전진단을 부탁하는 사람들을 다른 연구소에 소개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무조건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품질관리원의 나경준(37)안전팀장도 『삼풍백화점 사고뒤 30여건의 계약을 맺었다』면서 『의뢰해 오는 건물은 주로 백화점·빌딩등 일반 공공건물이며 아파트는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에 「컴퓨터 화랑시대」열린다

    ◎불후의 명화 CD롬 수록… 화면에 재현/줌렌즈로 세밀관찰… 원조 이해에 도움 미국에 「컴퓨터 화랑」시대가 열리고 있다.컴퓨터 화면에 색감이 풍부하고 윤곽이 뚜렷한 르누아르의 육감적 누드화나 신비스런 분위기가 감도는 세잔의 풍경화 등이 자리잡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기술이 미술세계와 접합,작품전시나 보존 뿐 아니라 심지어 창작활동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의 귀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자회사인 코비스출판사·시카고 미술관·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워싱턴 국립미술관 등이 이러한 가능성들을 하루빨리 현실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코비스출판사의 「컴퓨터화랑」 작업 참여는 필라델피아 교외의 바른스 전시관 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명작감상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바른스 전시관은 르누아르의 미술작품 1백80점을 포함해 세잔·피카소·드가·고흐·모딜리아니·모네·마티스 등의 명작 등을 소장,세계에서 가장 큰 후기 인상파작품 전시관으로 불렸다. 그러나 소유주인 바른스가 사망하자 명작 소장품들은 필라델피아 외곽의 그의 저택으로 옮겨져 꽁꽁 숨어버렸다.미술계 인사 등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적에 따라 최근 법원은 이 작품들을 국립미술관과 다른 주요 미술박물관에 임시 전시토록 판시했다.코비스출판사가 재빨리 이 그림들을 「미술에의 정열」이란 제목의 CD롬에 수록했다.단순한 컴퓨터 미술쇼나 전자미술 카탈로그의 수준이 아니라 바른스 미술관의 24개 회랑 구석구석에 걸려 있는 작품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입력시키면 미술관의 전경이 컴퓨터 화면에 뜨고 마우스를 눌러 문을 통해 들어가면 작품들이 전시된 회랑이 여기저기 나타난다.첫번째 회랑으로 들어가 르누아르의 19 10년 작품 「드러누운 누드」를 본 뒤 왼쪽으로 돌면 그의 18 97년 작품인 같은 제목의 그림이 다른 벽면에 걸려 있다.마우스를 이용,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돌면 다른 명작들 사이에 세잔의 19 06년 「풍경화 속의 누드」가 눈에 들어 온다.다음 방에는 드가의 그림이 있으며왼쪽에는 모네의 그림이 자리잡고 있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명작 전체그림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줌렌즈를 사용,좀 더 자세한 것을 볼 수도 있다.그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으며 재즈음악도 곁들일 수 있다.미술평론가들조차 진짜 작품을 보는 경험과 거의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원작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술에의 열정」 CD는 현재 미국 소프트웨어가게·서점·미술관 등에서 40∼50달러(약3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 「전자미술 감상」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빌 게이츠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잘라 말한다.모든 미술품 사진들이 아직 디지털 영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코비스출판사는 지금 그림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디지털화한 영상을 컴퓨터의 메모리에 저장시켜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또 실물과 같은 화면을 재생시키기 위해 대형 벽스크린도 만들려 하고 있다.멀지않아 마우스를 몇번 조작하면 집 거실에도 명작과 똑같은 크기의 화면이 등장해 가족들이 둘러앉아 감상할 날이 올 것 같다.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집안에서 세계 유명전시관의 불후의 대형 명작들을 끌어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최신식 인쇄기를 통해 색감이나 색농도 등에 있어 실물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복사그림도 나올 것이다.흠이란 작가의 혼이 담겨지지 않은 것이지만.
  • 실험성 강한 전시회 “눈길”/서울 서교동서 「뼈」 「아메리칸 스탠

    다드」 열려/미에 대한 기존가치 과감히 깨뜨려/한·미 20∥0대 젊은 작가 16명 참가/1회용 전시장으로 빈집 개조 활용 서울 서교동의 청기와 주유소를 끼고 마포구청쪽으로 우회전하면 맞은편에 두꺼비노래방과 신은영 헤어모드가 보인다.그 사이 골목으로 70m쯤 들어가면 왼쪽에 구인광고를 확대한 대형 플래카드로 뒤덮인 집이 나온다.높이 2m정도의 연두색 플라스틱손이 눈길을 끈다. 비어있는 주택을 일회용 전시장으로 개조한 인스턴트갤러리 「뼈」(322­6624)다. 이곳에서는 지난 7일부터 미에 대한 기존가치를 과감하게 깨뜨리는 실험성 강한 전시회 「뼈」와 「아메리칸 스탠다드」가 열리고 있다.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20∼30대 초반의 젊은 미술가 16명이 보다 자유로운 형식과 생각으로 만나 개성있는 목소리를 보여준다.하지만 작품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두개의 전시회를 한꺼번에 감상하게 된다. 「뼈」에는 김해민(비디오 설치),최정화(설치),김윤태(영화설치),유재학(사진),박혜성(설치),공성훈(설치),김정선(사진),김두섭(그래픽 디자인),조윤석(건축)씨 등이 참여한다.또 위생도기 제조회사의 상표에서 빌려온 「아메리칸 스탠다드」에는 크리스토퍼 노박(영화·설치),캐리 대쇼(퍼포먼스),강경아(영화),이남용(비디오·설치),캐머론 밴버거(퍼포먼스),시앙후루(비디오) 등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와 뉴욕대학 출신 젊은작가들이 참여했다. 이 집을 무대로 이들이 보여주는 것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입구의 거대한 손은 유압장치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도록 만든 최정화씨의 「생각하는 사람」이란 조각작품이다.잡초무성한 마당에는 가설 영사실을 마련,크리스토퍼 노박의 3차원 영상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관에는 「미술관에서는 감전과 추락을 조심합시다」라는 플라스틱 간판과 함께 관람객들이 미약하게 감전당하도록 장치한 공성훈씨의 「몸전체로 느끼는」 작품이 있다.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에는 흰색 캡슐을 가득 담아 놓았고 (최정화작 「건강식품」) 화장실 벽에는 홍콩작가 이남용의 컴퓨터 합성사진 「올바른 태도」와 「공중화장실을 위한 계획」,크리스토퍼 노박의 「자유의 여신상 1백87개를 미국·멕시코 국경에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전시돼있다. 집안 거실 벽면에는 김정선씨가 자신을 모델로 찍은 누드사진 등이 붙어있고 다락에는 캐리 대셔의 「당신의 그림자는 당신의 실재를 증명하나요?」가 설치돼 있다.건축용 자재인 나무판과 쇠 파이프로 이 집을 완전포장한 조윤석씨는 지붕위에 나무패널을 깔아 훌륭한 공연장을 만들었다.이곳에서 캐머론 밴버거와 캐리 대쇼가 퍼포먼스를 하고 영화상영도 한다. 『갤러리에 있는 작품들을 가까이 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일상의 공간을 택한 이번 전시회는 미술의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최정화씨는 『이젠 예술에 성역도,장르도 사라졌다』면서 『아름답고 세련된 것만을 가치있는 것이라고 찾는 예술편식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전시가 끝나면 이 집은 원래 상태대로 되돌아 간다.그래서 「한번에 소멸되기 위해 생산되는 1회용품」의 이미지를 빌려 인스턴트 갤러리라고 이름지었다는 설명이다.
  • 「가변형 내부구조」 아파트 인기

    ◎취향대로 구조 변경… 사고위험 없어/현대·동아·삼성 등 새달부터 공급 확대 아파트의 방과 거실 등 내부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아파트」가 인기다. 석고보드나 접는 문을 벽재나 칸막이로 활용,별도의 허가없이 구조변경이 가능하다.게다가 아파트의 기본구조와는 관계없는 내부변경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다. 현재 건축법에는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 벽면을 구조물로 규정,철근이 섞이지 않은 석고보드나 나무로 된 접문,단열재 등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변경해도 불법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신도시 아파트의 대형 평형에만 쓰던 가변형 벽체를 모든 아파트에 확대·적용키로 하고 평형별 평면설계안을 마련했다.오는 9월 경북 영주 휴천동에 분양할 아파트 8백65가구와 10월 공급예정인 전주 중화산동 아파트 7백50가구의 벽재를 석고보드로 건설한다. 동아건설은 내년부터 주방옆에 접는 문으로 칸막이를 친 2∼3평형의 패밀리룸을 47평형 아파트에 적용할 방침이다.서재나 음악감상실,어린이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수 있으며 접문을 열면 주방과 거실로 이어진다. 삼성건설도 11월에 분양할 수원 율전동 조합아파트 1천2백8가구 중 일부를 석고보드와 단열재로 쓰기로 했다.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80가구의 가변형 아파트를 분양한 LG건설은 오는 9월에도 부산시 진구 개금동 아파트 60평형을 가변형 벽체로 꾸며 분양할 예정이다. (주)대우는 다음달에 분양할 광주과역시 첨단지구내 5백90가구 중 37평형 아파트의 거실과 방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쓰는 한편 25평형에는 거실내에 2평 남짓의 α­룸을 따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용도를 달리하도록 했다.
  • 아파트 개조(외언내언)

    아파트수명은 얼마인가.철근콘크리트 아파트의 경우 자재를 규정대로만 쓴다면 50년은 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내부배관은 10년 안팎에 갈아야 되는 부분도 있고 부분보수나 손질은 자주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 수명은 그만큼 길다고 한다. 요즘 20년만되면 헐고 다시 지을 수 있는 규정으로 사방에서 재개발붐이 일고 있지만 25년이 넘어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외인아파트 5백호는 입주경쟁이 상당하다. 침실 2개 27평형과 침실 3개 37평형 라디에이터식 5층아파트 한달 월세가 우리돈으로 1백만∼1백40만원선인데 입주자가 좀처럼 나가려들지 않는다. 입주자는 30개국 외국인과 해외국적 우리 의사와 기술자도 있다.임대업자인 대한주택공사가 단지관리서부터 배관교체등 그때그때 필요한 보수를 제대로 하고 있기도 하지만 주민 모두가 공동주택규칙을 어기지 않고 건물에 조그만 훼손행위도 하지 않아 깨끗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후 아파트마다 붕괴신드롬이 번지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위층 창틀이 떨어지지 않을까,거실 앞면이 쏟아져내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기집을 고친 보수센터나 실내장식업자에게 긴급점검을 재촉하고 있다.아파트건설을 잘 아는 건축전문가의 추산으로는 서울시내 강남이나 신도시아파트중 40여평이 넘는 아파트입주자 20∼30%가 거실앞 베란다까지 확장공사를 했거나 실내벽 일부를 헐어내는 구조변경을 했다. 그것은 튼튼하게 잘 지은 아파트도 내력을 잃을 수 있어 금기시되는 행위지만 최근 일부 날림시공우려가 큰 지역 아파트에서의 이런 행위는 잘못하면 큰 재난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더구나 그런 행위는 건축역학구조를 잘 모르는 보수업자나 실내장식업자와 주부 사이에서 결정되고 있어 위험도가 높다고 한다.안전불감증 이웃에 대한 감시와 고발도 필요해진 세상이다.
  • 「삼풍」인접 삼호가든 150가구/“붕괴 공포”에 친척집·여관 전전

    ◎대피령속 집나와 5일째 떠돌이 신세/옷가지 챙기려 가끔 들러 적막감만… 무너진 삼풍백화점과 이웃한 아파트의 연쇄붕괴가능성 때문에 이곳 주민이 친척집이나 호텔·여관 등을 전전하는등 5일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고가 난 29일 지반침하를 이유로 사고수습대책본부로부터 긴급대피명령을 받은 서초동 삼호가든 3차아파트 A동과 C동. 사고현장과 불과 10m남짓 떨어진 이들 아파트 앞뜰에는 깨진 유리창과 백화점 숙녀복매장의 매출전표,판촉·홍보용 상품캐털로그 등이 치워지지 않은 채 어지럽게 널려 있다. 그나마 간간이 옷가지등 생활필수품을 챙기러 오는 주민만 눈에 띌 뿐 이들 아파트는 텅 비어 적막감만 느껴지고 있다. 이곳 주민 1백50가구 가운데 어떤 집은 아들이나 딸집으로 거처를 옮겼는가 하면 몸을 맡길 친척이 서울에 없는 집은 호텔이나 여관신세를 지고 있다.이나마 어려운 집은 아파트근처 사법연수원이나 국민학교 강당에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피곤한 몸을 달래고 있다. 이 아파트 A동 602호에 사는 김광철(75)씨 부부는 3일상오 옷가지와 생활필수품을 챙기러 집에 들어왔다가 여기저기 금이 간 거실을 불안한 눈으로 쳐다보다 못내 아쉬운 듯 닷새째 머물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 아들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처럼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주민은 그나마 나은 경우고 여관에 머물고 있는 주민은 식사나 빨래 등을 여관이나 주변음식점에서 해결하는 등 불편함과 고통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고통 속에도 구조대원을 돕는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도 눈에 띈다. 301호에 사는 주부 송우섭(45)씨는 사고 이틀째인 지난 30일부터 아파트 앞 길목에서 이웃 주부 5∼6명과 함께 음료수와 컵라면 등을 준비해 구조대원을 격려하는 일에 나섰다.
  • 새 선거문화 가꾼 시민단체/박찬구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이번 6·27 지방선거의 가장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선거판에서 관변단체의 그림자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대신 그 틈새로 아래로부터의 선거문화 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들이 비집고 들었다. 전국 49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로 이뤄진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가 한달남짓 벌인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와 감시활동,투표참여 캠페인 등은 유권자들의 한표 행사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많다. 관권이 시들고 금권이 가라앉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다. 「공선협」이 2주남짓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전국 56개 지역에서 가졌던 60여차례의 후보초청 정책토론회는 후보와 정당 중심의 선거를 유권자 중심의 선거로 한발짝 다가서게 했다.이른바 「정책선거」로의 전환이다. 시민에 의한 「선거혁명」에는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고 예방한 「공선협」 소속 3만여명의 자원봉사자와 모니터 요원들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 「공선협」 주요섭 (31)간사는『일방적으로 투표행위만 요구받던 유권자가 정책토론회와 감시활동 등을 통해 선거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 이번 선거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분석한다. 종래 관권과 금권에 휘말려 「거수기」 노릇이나 하던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검토해 이를 토대로 한표를 던지는 「피드백」식의 선거행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걸음마도 익히지 못한 어린아이의 옹알이처럼 시민단체들이 역량과 조직에 한계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부족한 점도 많다. 유권자들이 「빅3후보」에만 매달려 있을때 이들의 눈길을 기초·광역의원에게로 돌리게 하지 못한 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다.유세 현장에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법률적인 해석에만 지나치게 매달려 제대로 손을 못쓴 경우도 허다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과 연고주의를 극복해 나갈 별다른 대책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이 선거때마다 「약방의 감초」로 표밭에 「뛰어들던」 관변단체를 제치고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은 풀뿌리민주주의를 향한 의미있는발걸음이라 여겨진다.
  • “정부와 시정 협력해야/경제전문가 역할 기대”/서울시민들

    야당인 민주당의 조순후보가 서울시장으로 28일 새벽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자 많은 서울시민들은 무엇보다 소속 정당 차원을 떠나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원활한 시정을 이끌어 나가기를 바랐다. 회사원 차찬모씨(34·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그동안의 경력으로 미뤄보아 소신을 갖고 서울시정을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서울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소속 정당에 구애받지 말고 중앙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자세로 일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유재현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야당 소속 시장으로 중앙정부와 조화와 견제 관계를 유지하고 소속 정당에도 종속되지 않는 줏대있는 시장이 될 것과 경제학의 거두로서 외화내빈의 서울시 재정을 건실하게 일으켜 줄 것』을 당부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 주요섭(31) 간사는 『새 시장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민선시장으로서 전형과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환경과 교통문제 등 생활의 질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각 구청이나 이익공동체 등과 협의해 힘있게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부 이지연(28·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경제학자와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만큼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를 우선 안정시켜 주었으면 한다』며 『관료시절 원칙에 충실했던 자세를 다시 한번 발휘해 갖가지 부정과 부실시비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을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길(서울중부경찰서 정보과장)씨는 『시민들이 뽑은 시장인 만큼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폈으면 한다』며 『「떠나고 싶은 서울」에서 「살고 싶은 서울」로 질적인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기영(29)씨는 『덕망있고 소신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 첫 민선시장으로 당선돼 그동안의 관료적 구태와는 다른 실생활에서 느껴지는 시민속의 서울시 살림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신임시장이 교통·주택문제 등 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부분에서 시민편에 선 시정을꾸려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자원봉사자 「무급」 현실성 결여/통합선거법 문제점 점검

    ◎4대선거 동시실시로 지방의원은 “관심밖”/후보 전과·학력 등 허위기재 규제장치 미흡/선거연설 밤 11시까지 허용… 소음피해 야기 이번 6·27 지방선거는 지난해 3월 정치개혁 차원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본격 적용된 첫 선거였다.통합선거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정치문화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과 함께 입법상의 미비점도 적지 않게 드러냈다. 선관위와 여야 정당들은 선거과정을 통해 드러난 통합선거법의 문제점을 진단,공정성·합리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룰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만5천여명의 4대 선거 후보자가 한꺼번에 나선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동시선거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적어도 단체장선거와 지방의원선거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분리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선거에서 특히 지방의원들은 유권자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지방선량」들에 대한 진지한 검증기회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후보자들의 전과 등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가려내는 데도 통합선거법은 한계를 드러냈다.부산지역의 4대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무려 72%에 이르는 4백57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선관위가 해당 검찰청에 전과조회를 하더라도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법」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제대로 조회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공명선거실천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단순한 전과는 공개를 금지하되 공직업무 수행과 직결되는 등 일정한 범주의 범죄경력은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보자의 학력·경력·재산의 허위기재에 대한 규제장치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이번 선거에서도 「대학졸업은 없는데 대학원 경력은 여러개를 가진」 후보가 부지기수였다.대학중퇴를 졸업으로 속이거나 아예 날조한 후보도 있었다.선거법은 후보자가 이력을 허위기재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외국대학의 학력등은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재산도 「후보자등록 때 재산을 신고하고 선관위가 이를 공고하도록」 하는 조항만 있을 뿐 진위여부를 조사하거나 관계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할 근거는 없다.후보단계에서의 실질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거비용제한 규정은 엄격한 처벌규정에도 불구,홍보물 제작비나 사무소 운영비 등 법정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명목의 편법지출이나 후보자의 친지·소속당원 등을 통한 간접지출 등으로 돈 안쓰는 선거의 완전한 감시장치로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돈 안쓰는 선거의 상징적 수단으로 도입된 자원봉사제는 특히 현실성에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이들에게는 유급사무원과 달리 식사비와 최소한의 교통비마저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지켜진 예는 거의 없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대체적인 고백이다.선거가 끝난뒤 수고비 지급을 약속받는 「외상운동원」이라는 용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게 등장했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의 정당표방금지 조항도 현장에서는 유명무실에 가까웠다.단체장이나 광역의원의 연설 자리에 끼어 당원이라고 소개받음으로써특정 정당의 내천을 받았음을 선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선거운동기간위반」(사전선거운동금지)조항은 서울시장 후보 「빅3」 등 주요 후보들이 그랬듯이 선거운동기간 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언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느냐의 문제를 제기했다. 거리에서의 연설·대담과 전화홍보 시간을 상오 6시부터 하오 11시까지로 허용한 것도 심야나 새벽의 소음 및 전화공해를 야기,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선관위에 적지 않게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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