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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전화도 이젠 선택시대/한통 100년 아성에 하나로통신 도전장

    ◎하나로 99년 개통… 첨단서비스 제공 선언/한통 98년까지 가입자망 정비… 수성다짐 새 통신사업자 선정으로 시내전화사업 독점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한국통신과 데이콤(하나로통신)의 첨단 시내전화망 가꾸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만㎞에 이르는 광케이블망 소유자인 한전과 이동통신업계의 대부 SK텔레콤,그리고 삼성·현대·대우를 연합세력으로 끌어들인 데이콤이 『멀티미디어 통신망을 선보이겠다』면서 1백년 가까이 국내 시내전화시장을 독점해 온 한국통신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냈다.단순한 음성전화가 아닌 데이터통신서비스나 멀티미디어형 통신상품을 내세워 시내전화의 성격 자체를 바꿔 놓겠다는 얘기다. 99년초 서비스를 시작하는 하나로통신은 자사의 제2시내전화망을 광케이블·케이블TV전송망·무선가입자망(WLL) 등을 이용한 최첨단 통신시스템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또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해 음성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영상전화·원격교육·홈쇼핑·홈뱅킹과 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싸게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불TV망을 이용하면 안방에서 케이블TV를 보고 거실에서는 전화를 걸며 서재에서는 고속인터넷 접속을 동시에 즐길수 있게 된다.또 무선가입자망을 도입하면 지금보다 두배 남짓 빠른 64Kbps의 속도가 나온다.일단 가입만 하면 두개의 회선이 제공되므로 PC통신(데이터)과 전화통화(음성)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시내전화도 공산품처럼 싸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골라 쓰는 시대가 다가 오고 있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또 통화료를 3분당 39.5원으로 한국통신의 41.6원보다 5% 싸게 받고 가입비는 한국통신의 25만원보다 64% 싼 9만원으로 책정해 놓았다.99년이후 한국통신 가입자가 하나로쪽으로 시내전화를 옮기면 15만원을 돌려 받게 되는 셈이다. 또 주문형비디오·영상전화와 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는 한국통신보다 15∼47% 낮게 요금을 정했으며 가입자접속장치나 디지털 고속모뎀·케이블 모뎀 등 필요한 각종 장비는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하나로통신의 계획에 현실성이 없다며 코웃음치고 있으나 내심으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통신은 지난 5월 통신망고도화방안을 발표하고 현실로 다가온 가입자망 경쟁에 대비해 대대적인 수술작업을 시작했다.우선 올해말까지 전국 80개 도시를 잇는 광전송장치를 깐 뒤 98년부터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맞는 비동기전송방식(ATM)상용통신망을 구축,하나로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자사의 시내망을 완전히 새단장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2002년까지는 전국 시내전화국과 시외교환기의 종합정보통신망(ISDN)화를 매듭지겠다는 청사진도 마련해 놓았다. 우리나라 시내전화서비스가 하나로통신의 등장으로 1백여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멀티미디어통신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 돈안드는 정치3법 개정안/44개 단체,국회 입법청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4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돈정치추방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대표 이세중외 6인)는 돈안드는 선거구현을 위한 정치자금법,통합선거법,정당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마련,18일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연대회의는 청원안에서 『과거 수차례의 정치관계법 개정에서 보았듯이 돈정치 추방을 위한 입법을 정치권에만 맡겨둘 수 없어 시민사회단체가 정치제도 개혁 활동에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 제7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제정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작년 밀매조직 등 462명 검거… 중서 밀수 차단 서울신문이 주최한 「제7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수사반(반장 안상돈 검사)은 지난 5회때에도 대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수사반은 그동안 필로폰계의 대부로 일컬어지던 최재도씨를 검거한것을 비롯,수많은 필로폰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에는 마약사범 46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완제품 8.274㎏및 반제품 29.6㎏,염산에페트린 29.95㎏,생아편 900g을 압수했다.필로폰 완제품 8.274㎏은 27만5천800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은 273억여원에 이른다. 안상돈 검사는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필로폰 제조를 시도하는등 국내 마약류 사범이 확산돼 가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공급원의 근원적 차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수사반에 검거된 김정공씨(49)와 전영진씨(35)의 경우가 한탕주의를 노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필로폰 제조경험이 전혀없는 이들은 고학력자로 버젓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확천금을 잡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필로폰 밀조에 손을 된것. 또 지난해 7월에는 부산모대학 화학과 출신인 남항모씨(33)가 필로폰을 제조하다 역시 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주었다. 마약수사반은 중국산 필로폰의 밀수가 늘자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지난3일에는 중국으로부터 필로폰 1㎏과 생아편 60g을 참깨부대에 숨겨들여온 권태진씨(40)를 향정신성의약품 위반혐의로 구속했다.또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필로폰 1㎏을 녹용에 숨겨 밀반입한 박보성씨(44) 등 밀매조직 2개파 10여명과 투약자 18명 등을 대거 구속했다. 부산지검은 사문화 됐던 치료보호제도를 활성화해 재활가능성이 높은 단순투약자들의 치료에도 앞장 이들이 정상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안검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퇴치의 성공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들어 단순투약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마약사범을 뿌리뽑아 건전한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서울시립 동부아동상담소 김보애 수녀/약물남용 청소년 상담… 재활 도와 서울시로부터 동부아동상담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가출한 뒤 비행을 일삼는 문제 청소년을 보호·치료했다.지난 88년 4월13일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정학처분을 받은 학생,보호관찰 대상자,가출 부랑아 등 2만7천여명에 이르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해 놀이상담,모래놀이 상담,시청각 교육,또래집단 상담,가족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면서 청소년 약물남용 치료·재활에 크게 공헌했다.약물에 중독된 청소년을 위해 학습지도,생활지도,진로·진학지도,야외활동프로그램 등 교육적 접근도 병행하고 있다.중학교 정학처분자를 대상으로 한 「늘푸른교실」,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한 「희망교실」,거리를 떠돌면서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을 위한 「열매교실」 등 특수치료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해왔다.지난 해부터는 약물치료 뒤 진로지도를 위한 제빵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본상(단속부분)­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유흥업소상대 밀매단 일망타진 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대장 한기옥 경정)는 지난 89년 발족된 뒤 각종 마약사범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지난해 검거한 마약사범 숫자만 14개파 85명에 이른다. 지난해 5월 부산과 경기도의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원주·춘천지역의 유흥업소 등지에 밀매해 오던 일당을 추적끝에 일망타진 한 것은 강원지역에 마약이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 본보기다. 지난달 중순에는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하거나 흡입해 온 유명 보컬그룹 들국화의 리더 전인권(42),가수 정기영씨(36) 등과 공급책을 무더기로 구속한 것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형사기동대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었다. 한대장은 『강원도가 휴양·관광의 지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외지인 뿐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도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본상(채료·예방부문)­부산광역시 보건과/단순 마약중독자 재활·치료 앞장 부산광역시 보건과(과장 김만수)는 「마약류 치료보호 심사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단순 마약중독자의 재활치료에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93년부터 지난해까지 71명의 마약사범을 전문치료기관에 입원시켜 완치시켰으며 올해도 단순 마약투약자 18명을 입원시켜 12명은 퇴원시키고 6명은 치료중이다. 보건과는 부산지검 마약 담당부서와 협의해 재활이 가능한 단순 마약류 투약자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돕고 있다.부산시립의료원 등에 전문치료기관을 설치,1차 2개월·2차 4개월 동안 치료해 투약자가 형사처벌을 받은뒤 다시 마약중독자가 되는 악순환을 막는 것이다. 마약류 방지 및 퇴치를 위한 시민관련 홍보 및 교육에도 앞장 섰다.학생대상 홍보용 만화를 기획 제작,265개 중·고교에 7천500부를 배포했다. ◎본상(계몽·교육부문)­전경수 경위/수사기법 강의·저술… 폐해 계몽 지난 76년 6월 경찰에 투신,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 등에 근무하면서 필로폰사범을 검거하는데 주력해왔다.마약 수사경험을 토대로 90년 5년간에 걸친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사비 1천4백만원을 들여 「마약범죄수사론」(862쪽)을 저술,1천권을 수사기관에 보급했다.경찰대학,경찰수사연수소,중앙경찰학교,경찰종합학교,육군종합학교 헌병학처,대통령 경호실,국가안전기획부,세관공무원교육원,해양경찰청 등에서 690여차례에 걸쳐 4만3천여명에게 마약범죄 수사기법을 강의했다.경찰수사연수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수사 자료실을 설치하고 마약의 폐해에 대한 각종 홍보자료와 수사자료를 전시,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다. ◎본상(국제협력증진부문)­관세청 조사국 특수조사과/민수루트·수법 분석… 검거력 높여 전국 세관에 42개반(206명)의 마약전담반을 설치하고 마약범 검거 사례와 은닉수법,운반책,밀수루트 등에 관한 자료를 인터폴 등 국내외 관련기관으로부터 입수·분석함으로써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여행자나 수입물품,우편소포,선박 등을 통한 마약거래에 대한 우범성 판별기법을 개발하는 한편 국제 공조체제를 통해 검거실적을 높였다.92년 12월 서울세관이 태국에서 탁송된 직조기 롤러속에 은닉된 헤로인 23㎏을 적발,미국 기관과 협조해 이 물품의 다음 목적지인 미국까지 추적한 끝에 홍콩으로 도주한 운반책 등 관련자 4명(미국인 2명과 홍콩인 2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
  • TV연설 10회로 확대…현수막 금지/선관위 선거법 개정의견 내용

    ◎후보·가족 선거기관 축·조의금 금지/불법 정치자금 수수 피선거권 제한/지정기탁금 30%는 타당에도 배분 중앙선관위가 4일 확정한 정치관련법 개정의견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기부행위 제한강화=후보자·국회의원·지자제 의원·단체장및 그 배우자·직계존·비속은 모든 선거의 기부행위 제한기간 중 관혼상제와 각종행사등에 일체의 금품제공 금지. ▲다과·떡·음료 등 음식물 제공금지=기부행위제한기간 중 각종 정치활동시 일체의 음식물 제공금지. ▲옥외 대중집회금지=정당·후보자의 옥외집회 금지.옥내집회는 허용하되 공공시설의 무료사용 보장. ▲선거홍보물 축소=각종 인쇄물을 정견정책집 1종으로 통합,선관위가 배부.명함형 소형인쇄물,현수막 폐지. ▲후보자등의 각종모임·행사 참석·방문금지=후보자와 국회의원·지자제의원및 단체장 및 그 배우자는 선거일전 180일부터 동창회·향후회·친목회 기타 선거구민 모임에 참석하거나 단체사무소 방문행위 금지. ▲정당의 당원집회 금지기간 확대=당원집회는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확대. ▲의정활동보고 제한확대=국회의원·지자제의원의 경우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의정활동보고 금지. ▲방송연설 확대=대선시 후보자의 TV·라디오 방송연설은 각 10회로 확대.KBS 방송의 경우 5회의 비용은 방송사가 부담. ▲사조직 설립·이용 금지=사조직의 개념을 연구소,후원회,향우회,동창회,산악회등 그 명칭이나 표방목적을 불문하고 특정후보자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경우 사조직으로 규정.이런 사조직을 만들거나 이용할 수 없도록 하되,위반할 경우 사조직의 활동·운영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산입. ▲선거기간중 정당홍보물 배부금지=정강·정책홍보물과 당보 등의 선거기간중 배부금지,무소속과 형평성유지. ▲선거비용 범위확대=제3자 범위를 후보자의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과 통모하여 지출한 비용까지 확대. ▲선관위에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한 조사권부여=선관위에 위반혐의 장소의 출입권 및 질문·조사권,자료제출 요구권 부여. ▲대통령 선거 기탁금을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조정. ▷정치자금법◁ ▲지정기탁금의 복수정당지정 의무화=정치자금 기탁시 2개이상 정당지정을 원칙으로 하되 1개정당 지정시는 30% 금액을 국고보조금 배분비율로 여야 정당에 배분.2개이상 지정기탁시 1개 정당에 70% 초과기탁 금지. ▲노조의 정치자금 기부허용=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 허용.이 경우 조합비와 별도의 기금설치 의무화. ▲입후보 예정자의 후원회 설치허용=국회의원만 허용하던 후보자 후원회를 자방의회를 제외한 모든 선거후보자로 확대. ▲음성적 정치자금 수수처벌=음성적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조항 신설.불법 정치자금 수수자는 선거사범과 같이 선거권·피선거권 제한. ▷정당법◁ ▲정당의 읍·면·동 당연락소 폐지=정당의 정책활동보다는 그 설치와 운영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읍·면·동의 당 연락소를 폐지. ▲정당내부 질서의 민주화 촉진=정당법에 위반되는 당헌·당규에 대한 선관위의 시정명령권 신설. ▷대안 제시◁ ◇법인세에 정당발전 목적세 신설=법인세에 1%의 목적세를 부과 대신 법인의 후원회 가입과 기탁금·후원금 등모든 정치자금 기부금지.단 법인세 납부시 지급정당을 지정하거나 미지정시 국고보조금 배분방법으로 지급. ◇국회의원·지자제 선거의 비례대표제 도입=현행 소선구제에서 국회의원 및 지자제 선거의 경우 비례대표제 도입과 구속식 명부제에 의한 선거실시.
  • 삼성전자,미 인텔사와 제휴

    ◎컴퓨터·가전융합제품 공동개발 등 전분야 협력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사와 전사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윤종용 전자소그룹장과 인텔사의 앤디 그로브 회장이 컴퓨터와 가전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공동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23일 발표했다.두 회사가 협력할 분야는 디지털TV 시대에 대응할 PC극장·정보가전·디지털 인터페이스·차세대 모니터·반도체는 물론 PC와 가전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 및 기술개발 등 전 분야이며 매년 최고경영자간의 정례 모임도 갖는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텔과의 협력으로 표준규격 논의가 한창인 디지털TV 방송시대에 대한 대비와 함께 가전,컴퓨터,반도체 등 사활을 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 협력분야인 PC극장은 PC를 통해 가정에서 다양한 오락을 즐길수 있는 종합 디지털 오락·정보시스템으로 PC업계와 TV메이커들이 「거실 주도권」의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인텔사가 이같은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어 정보가전 단말기에 쓰이는 알파칩을 주로 생산하는 미국의 DEC사와도 이같은 협력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TV토론제도 도입방향 세미나 주제발표

    ◎방송사 토론회 개최·후보 참여 의무화를/참여자 2명으로 제한… 정면대결방식 채택을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는 대통령선거 TV토론회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회가 22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국회 도서관 입법조사분석실 주최로 열린 「대통령선거 TV토론제도의 도입방향」이라는 제목의 정책세미나에는 이효성 교수(성균관대)와 김영일 연구관(국회 입법조사분석실)이 각각 미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TV토론회를 정착시킬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박성범(신한국당)·유선호(국민회의)·이의익(자민련) 의원,김인규 KBS취재주간·구본홍 MBC보도국 부국장·손봉숙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집행위원장·김호열 중앙선관위 홍보관리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을 요지. ▲이효성 교수(미국사례 중심)=통합선거법 제82조에 규정된 언론기관의 토론회는 임의적이어서 토론회 개최가 보장되지 않는다.따라서 TV토론회의 개최와 참여는 강제규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유력한 후보와 군소후보의 기준을 명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의 후보나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의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 일정 이상의 지지도를 달성한 후보는 반드시 초청하고 나머지는 초청하지 않도록 규정하면 된다.아니면 군수후보들 끼리의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할 수 있다. 언론기관이 토론회를 주관하도록 돼있으나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후보자가 많으면 토론다운 토론을 기대할 수 없다.사회단체가 개최하는 토론회를 방송사가 중계하거나 민간인으로 구성된 미국의 「대통령후보 토론위원회」같은 기관이 주최하고, 방송사가 이를 중계하는 것도 방안이다.선관위나 방송위 같은 국가기관이 토론회를 주최할수 있겠으나 국가기관이 주도하면 모든 후보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공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김영일 연구원(프랑스사례 중심)=토론 참여자 수는 두명으로 제한해 후보간 정면대결 방식을 택한다.프랑스 TV에서는 두명의 언론인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두 후보가 답변하고 난뒤 서로 충분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이런 제도는 후보자간 직접대결양상을 띨수 있고 후보자간 차별화가 가능하다.유권자들은 어떤 방식보다도 두 후보의 우열을 가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프랑스의 2차 결선투표제와 달리 다수의 후보가 출마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선에는 운동경기의 리그방식 토론을 제안한다.여론조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후보를 서너명으로 압축시킨뒤,리그방식을 통해 후보들간 상대를 바꿔가며 TV토론을 벌이면 된다. 사회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후보들이 답변해야 지나친 자기 자랑과 토론 내용의 편향을 막을수 있으며 미국식 TV토론의 단점을 보완할수 있다.사회자는 한명 또는 두명이 적당하고 많으면 토론이 산만해질수 있다.TV 토론 총출연자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정하고 후보 자신의 보조연출자 선정을 허용해야 「카메라 조작」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토론 내용에서 후보자간 공약만을 거론할 것이 아니라 의회 다수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 용인 수지/최고급 빌라트촌 선다

    ◎「빌라의 화려+아파트의 편리」 동시만족/최상의 주거환경에 교통도 사통팔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일대가 국내 최고급 빌라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지난 2월 현대 창우빌라트 52∼63평형 35가구가 분양된데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분양에 들어간 벽산빌라트 69평형 19가구도 분양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다. 6월에는 동아빌라트 70평형 1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현대빌라트 55∼68평형의 5개 평형 80여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밖에 우성건설과 건영도 하반기 이후에 이 곳에 각각 20여가구의 빌라트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오는 99년 초면 이 일대에 150여가구의 빌라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죽전리가 최상의 주거환경으로 각광받는 것은 경부고속도로와 양재역까지 바로 통하는 도로 등 교통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삼성물산 등의 사옥 이전으로 많은 인구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분당권의 유통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쉬운 점도 이곳 주거환경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점은 감안,주택건설업체들은 각종 인허가가 쉬우면서도 비싼 땅값에 걸맞는 빌라트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벽산건설이 분양 중인 빌라트는 대리석 스톤코팅 외벽과 월풀욕조,사우나실,드레스룸,전용 실내골프연습장까지 갖춘 최고급 사양에 기존의 빌라와 차별화된 중저가(평당 5백60만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벽산빌라트의 위치는 분당 구미동과 인접해 오리역까지 자동차로 3∼5분 거리이다.1층 1가구분을 독서실·회의실·운동시설 등 주민들이 꾸미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거실 및 침실 3곳을 남쪽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0331)263­6444,(02)767­5221. 벽산 외에도 이 일대에는 동아건설,현대건설,건영·우성건설 등이 택지를 보유,빌라트 형식의 분양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곳에 짓는 빌라트는 기존의 빌라형태가 아닌 10층 이하의 아파트 모양이 전형.따라서 이 지역에 들어서는 빌라트는 높은 용적률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입주자에게도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불황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기존 고급빌라를 대체하는 주택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올해는 「돈안드는 선거」돼야(대선자금)

    ◎선거방식 안바뀌면 최소 1조4천억 소요/유급운동원 5만명 육박… 30∼40% 인건비 선거를 여러차례 치른 여당의 한 중진급 의원은 『정치는 돈』이라고 말한다.돈이 없으면 선거는 물론 지구당 운영·관리조차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한보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고비용정치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특히 올 연말 대통령선거는 「돈안드는 선거」「다이어트 정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 겉으로 드러난 추정 정치비용은 6천6백84억원 규모다.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정치자금만 합산하면 그렇다.선거 관계자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22일 동안 후보당 법정선거비용을 5백2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자금법에 따라 정당이 모금할 수 있는 합법적 정치자금에는 ▲당비 ▲후원금 ▲기탁금 ▲국고보조금 ▲후원회의 모집금품 ▲수익사업 등이 있다.선관위는 4·11총선을 치렀던 지난해 이들 항목에 따라 모두 2천2백14억여원을 거뒀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은무려 1천6백76억원을 모아 국민회의(2백8억원)와 자민련(1백94억원)의 8배에 달했다.주목되는 점은 신한국당이 3백40억원의 지정기탁금을 받은 반면 야당들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해 기업들의 「야당기피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당비수입은 오히려 국민회의(45억원)와 자민련(37억원)이 신한국당(34억원)보다 많았다.특히 올해는 대선특수로 후원금과 당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당의 지출규모는 3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의원개개인도 정치비용을 지출하는 주체다.현역의원들은 지난해 후원금으로 모두 3백76억원을 모금했다.여기에 세비중 월 5백만원 정도가 정치활동비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1백80억원을 보탠 5백56억원이 의원들의 순수한 정치자금이다. 이와함께 중앙선관위가 대선에 대비해 「선거준비 및 관리예산」 5백34억원,내무부가 「공직선거실시비」 98억원 등 6백32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예년의 경우에서 보듯 대선후보들의 경선비용과 각 지구당·사조직에 투입되는 특별지원자금 등 비공식 비용까지 합하면정치비용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음성적인 정치비용으로는 인건비의 덩치가 가장 크다.전체선거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선관위는 법정 유급운동원의 일당을 5만원으로 잡아 22일간의 선거운동기간과 3천9백명 정도인 법정 유급선거운동원 수를 감안해 인건비를 43억여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선거판에서 뛰는 유급운동원들은 각 지구당 200명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5만명에 가깝다는 것이 정당 실무자들의 설명이다.일당을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인건비만 1천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종전의 선거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로 최고 7천억∼8천억원에 이르는 여야의 공·사조직 지원금까지 합치면 공식·비공식 정치비용은 1조4천억원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른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추론이다.
  • 청소년의 달 5월/초중고 대학생을 위한 읽을만한 책 69종

    ◎간행물윤리위·서울YMCA 선정/초중고생­백범일지·삼국유사·미래과학총서 등/대학생·일반­선택·위험사회·벤처기업… 할수있다 청소년의 달 5월을 앞두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서울YWCA가 청소년·어린이에게 읽힐 만한 좋은 책을 선정,최근 발표했다.간행물윤리위 선정도서는 35종으로 독자층을 초·중·고·대학 등으로 구분했으며,서울YWCA가 추천한 책 일반도서 24종,만화 10종은 모두 어린이용이다(괄호안은 출판사 이름). ▷간행물윤리위 추천◁ ◇초등학생 ▲가위 바위 보 ▲달님을 사랑한 굴뚝새 ▲트로이아 전쟁과 목마 ▲나니아 나라 이야기(전7권) ▲백범일지(예림당) ▲부엉이와 보름달 ◇초·중·고생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중·고생 ▲미래과학총서(전12권) ▲중고생을 위한 한형조선생의 고사성어 강의 ◇중·고·대생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 ▲청소년을 위한 택리지(서해문집) ▲삼국유사(솔출판사) ▲이야기 그리스철학사(전2권) ▲서양보다 앞선 동양문화 91가지 ◇고·대학생 ▲람세스(3권) ▲파우스트(민음사) ▲페루에는 페루 사람들이 산다 ▲명문명답으로 읽는 조선 과거실록 ▲서양문명의 역사(4권)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2권) ▲19세기 일본의 근대화 ▲31가지 테마가 있는 경제여행 ▲부자나라,가난한 국민 일본 ▲조선미의 탐구자들 ▲20인의 한국 현대 미술가(3권) ▲우리 영화의 미학 ▲한국의 자연과 인간 ▲숲속의 문화 문화 속의 숲 ▲다시 찾은 빠리 수첩 ◇대학생 ▲선택 ▲이아고와 카산드라 ▲벤처기업,나도 할 수 있다 ▲위험사회 ▲직업윤리와 한국인의 가치관 ▲윤리질서의 융합 ▷YECA 추천◁ ◇일반도서 ▲쉿,실험중이에요 ▲죠토,벽화 속에서 살아 있는 화가 ▲그곳에 다녀오면 공부할 맛이 난다 ▲어린이를 살리는 글쓰기 ▲동화로 엮어가는 쉬운 글쓰기 ▲최열아저씨의 우리환경 이야기 ▲지구별은 환경실험실 ▲개구장이 산복이▲365일 동화(전8권) ▲녹색꼬리 도마뱀 ▲작은 책방 ▲휠체어를 타는 친구 ▲표범무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빛을 가진 아이들 ▲말하는 남생이 ▲모래밭 학교 빵호돌 ▲성난 수염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검둥이를찾아서 ▲한울이 도깨비 이야기 ▲못난이 악마 야코 ▲기역이와 니은이의 일기 ▲다섯 아빠 이야기 ▲은빛날개를 단 자전거 ◇만화 ▲내동생 꺼실이랑 우리오빠 꺼벙이 ▲달래하고 나하고 ▲돌아온 머털도사 ▲뛰어야 벼룩이지 ▲말썽학년 골치반 맹딴죽 ▲엄마는 요술쟁이 2부 ▲오추매의 사춘기 일기 ▲요정 핑크 ▲우리식구 일곱 ▲아버지 떡 드이소
  • 서울 가구협동조합 공동상표 「가보로」 「부티」 「코파스」

    ◎실속파들은 그곳에 간다/장인의 혼 담긴 고품질 자랑/타사제품보다 값 30∼45% 저렴 가구를 장만중인 실속파 예비부부나 신혼부부들을 위한 제품이 등장했다.서울시 가구공업협동조합이 내놓은 「가보로」(CABORO),「부티」(VOOTEE),「코파스」(KOFS) 등의 공동상표 제품이 그것들이다. 혼례용가구를 비롯,공예원목가구,침대,소파,식탁,등가구,장식장,돌침대,아동용가구,거실장,사무용가구 및 소품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가구들이 브랜드 이름이 암시하듯 자손대대로 가보로 쓸만한데다 장인의 혼이 담겨있어 디자인과 색상,마무리가 고급스럽고 깔끔하며 독창적이다.우수한 품질은 조합이 고품질의 디자인 제품을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제작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조합 관계자는 말한다. 뛰어난 품질과 함께 이들 공동상표가 갖는 특장점은 소비자를 끌어안기에 충분한 가격.조합은 공장도가격에 최소한의 물류비용과 조합수수료를 붙여 시판하고 있는데 동일 제품의 일반 소비자가격에 비해 30∼45%가 싸다고 보면 된다.대덕가구의 9자짜리 거실장의 경우 소비자가격 2백67만3천원짜리가 1백63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영진산업의 10자 반짜리 장농은 2백48만원짜리가 1백73만원에 나가고 있다.(주)미도사의 11자 짜리 메플장은 소비자가격이 2백1만원이지만 조합은 1백11만9천원에 팔고 있다.주문제작도 가능하다.장농의 경우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7자 9자 10자 12자 등 다양한 치수제품이 공급된다. 값이 싸고 주문제작된다고해서 싸구려는 아니다.조합은 조합 운영위원회를 통해 359개 회원사중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검증을 받은 60여업체를 선정,공동브랜드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믿을 만하다는 게 조합측의 얘기다. 조합은 이들 공동상표 제품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가구회관내 230평 규모의 장안점(214­6122∼3)을 비롯,510평 규모의 양천구 목동 서부점(644­4477∼8),각각 100평 규모인 송파구 잠실1동 잠실운동장내 잠실점(424­5035)과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내 여의도점(785­0497) 등 4곳의 전시판매장에서 시판하고 있다.전시장은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8시까지 문을 열고 잠실,장안동,여의도점은 매주 월요일에,등촌점은 매월 첫째·셋째주에 쉰다.소비자들이 전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면 생산업체가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조합은 전시공간의 부족과 교통혼잡에 따른 소비자 선택폭의 제한,배달시간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전시판매장을 10여곳 더 개장하고 지방에는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편 참여업체의 생산제품을 전문화해 이들 공동상표 제품을 전량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값싸고 믿을만하며 집에 배달되는 「가보로」 등은 알뜰 살림장만을 위한 지름길이 될만하다.
  • 「검소한 기풍」 드라마에서도(사설)

    비록 조그만 변화지만 주의깊게 지켜본 시청자라면 7일부터 KBS­TV 뉴스 교양프로그램 등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아나운서들의 옷차림이 검소해진 것이다. KBS 아나운서 70여명은 이날 경제난 극복 범국민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TV출연시 검소한 복장에 화려한 귀걸이나 목걸이는 착용치 않기로 결의,즉각 실천에 들어갔다.이 운동은 과거의 상부 지시에 따른 캠페인과 달리 자율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안방의 스타로서 직접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이들이 경제가 매우 어려운 때 그 극복운동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우리는 TV가 미치는 영향력이 그 무엇에 비길바 없이 크며 그런만큼 책임 역시 막중함을 다시 한번 지적치 않을수 없다.전혀 여과되지 않은채 각 가정에 침투해 바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비평이 뒤따르는 것이다.그러나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 오늘날 한국 TV는 그 기여 못지않은 역기능으로 적잖이 비난받고 있다. TV의 최근 병폐중 첫손꼽히는 것이 어려운 경제사정은 외면한채 시청률 경쟁에만 매달려 국민간 위화감과 과소비 조장을 마다않는 초호화판 배경의 드라마다.지나침을 말하는 것이지 「눈의 즐거움」마저 막는 메마른 사회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가수·모델·패션디자이너 등 특수 직종 사람들의 화려해보이는 겉모습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사회적 가치관마저 흔들릴 지경인데 이를 외면할 수 있겠는가.왜 반드시 수십평 특급호텔 방이나 대형 빌라가 주인공의 침실,거실로 등장해야 하고,왜 외제차를 몰아야만 주인공이 멋져 보인다는 말인가.높은 시청률도 좋지만 힘겨운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진 모습에 분노하는 시청자가 많음을 알아야 한다.아나운서들의 「검소 정신」이 전 방송,모든 프로그램에 확산되기 바란다.
  • 청구가 제시한 미래형 아파트/꿈의 궁전?

    ◎주거­홈오토·무인경비·거실∼발코니 확장/통신­컴퓨터 전용방·한가구 3전화회선/건강­온습도,환기 자동조절·간이 혈압기/환경­실내마당·단지 특화설계·운동시설 청구그룹이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주택시장 석권을 가속화하고 있다. 청구의 상품전략은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지만 공간활용에 제약이 많은 30평형대를 중심으로 ▲넓은 거실공간의 확보 ▲주부들의 동선 최소화 ▲주방과 거실의 분리 ▲수납공간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핵가족화,재택근무 확산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안전하고 안락한 첨단주택의 개발과 각종 사고에 대한 안전시스템 보급,첨단 복합형 전자주택의 개발에 힘쏟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 전용방,1가구 3전화 회선,무인전자 경비시스템,홈오토메이션(H/A) 기능 강화,안락감을 위한 다양한 용도의 광폭 발코니 설계를 확대했다. 주택의 개성을 위해서는 단지특화,테마설계 도입,운동시설 설치,고급 시설 및 인테리어에 중심을 두고 최첨단의 도시 주거환경 조성전략을 서두르고 있다.도심지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시형 빌라보급과 역세권 주변에는 독신자·신혼부부·학생·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원룸하우스의 건설 등 틈새시장 공략도 전략의 하나다. 탈도시 가속화에 맞춰 전원주택사업의 개발 및 참여도 확대,동호인주택,전문인을 위한 전문주택단지개발,첨단 인텔리전트 주상복합빌딩,리조트 등 주말 주택사업도 개발 중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가족형태의 다양화에 부응하는 실버타운과 3세대 동거형 상품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인이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점도 주택건설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집안에 간이 혈압기·온습도조절기·환기시스템 등 건강체크시스템을 설치하고 주택자재에 발암요소를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아파트에도 단독주택형 「실내마당」을 도입하고 벽마감재로 바이오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모두 건강을 배려한 건축술이다. 각종 평형에 대해서도 18평 이하의 경우 화장실·목욕탕의 확장 설계,19∼47평은 작은방의 활용도 제고,53평 이하는현관의 협소문제 해소에 중점을 둔 설계도면 개발을 구상중이다.이밖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 및 고학력 주부의 취향에 맞는 내장재와 색상의 적용 등을 다양한 옵션으로 제시,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주부 모니터제를 통한 욕구 수용,주택의 사전·사후 서비스프로그램개발 등에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분양가가 자율화되는 시기까지 점차적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 황동규씨 신작시집 「외계인」 내주 출간

    ◎라인강∼이 미켈란젤로공원 「발품 흔적」/꽉막힌 일상서 「개안의 순간」을 짚는 순발력/언뜻 비치는 꿈에 본 지난날… 늙음의 영상… 시인 황동규씨(58)의 신작시집 「외계인」이 내주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다. 지난 93년의 「미시령 큰바람」,95년 연작시집 「풍장」에 이어지는 이번 시집엔 한 대가가 부지런히 팔았던 발품의 흔적이 찍혀있다. 「발품팔아 쓴 시」란 여행길에 건져올린 작품들이란 뜻.유달리 길떠나 떠돌길 좋아하는 시인은 앞선 시집들에도 자기 유랑의 자취를 드문드문 뿌려놓길 즐겼지만 이번엔 죽도에서 몸섞는 남도의 금강줄기부터 라면봉지,소주병 하나 널리지 않은 라인강변을 따라 도시의 내장이 훤히 내려다뵈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미켈란젤로공원에 까지 이른다. 〈…장마 때면 떠내려가는 나무다리 몇 채/건너는 사람없어 하릴없이 건들거리고 있는 곳/그 마지막 건들거림 끝나면 강물이 사행하며/마음속에 질탕한 곡선 하나를 그어주는 곳./마음이 몸 빠져나와 두어 길 높이로 떠서/걸어오는 나를 보는 곳.//마음 빼앗기고/일회용으로 건들거리며 걸어오는…〉(「걷다가 사라지고 싶은 곳­3.정선군 가수리길」에서) 〈고트프리트 벤이 진치고 살았다는 쿠담에 들려/체코출신 다다이스트 시인 리하 교수와/…/다다이즘과 관계없는 날씨와/날씨에 관계없는 커피맛에 대해 얘기할때//…/히치코크 「새」의 주인공들보다 더 생생한 까마귀 떼가/겹겹이 접근하고 물러선다./반 고흐의 밀밭 까마귀들이 그림마다 사라져/… 열배 백배로 늘어 공중에서 휘돌며/…/다다 저 다다다,/…저 놈봐!/뒤쳐지는 놈 하나,/한 날개 절듯 나는 맵시 어색하고/(나도 한때 무리에서 처져 날아다녔다.)…/까마귀떼 풀린 저 대리석 하늘/내려와 내 시간이 된다./커피 한 잔 더./어이 못산당?〉(「독일 시편­5.쿠담의 까마귀떼」) 부대끼고 상처입히는 거추장스런 일상에서 앞이 확 트이는 개안의 순간을 꼭 집어내는 시인의 순발력은 여행길에선 혼의 무게마저 벗어부친 채 까마귀떼에게서도 그로테스크한 삶의 탄력을 읽어낸다. 얼마전 가벼운 풍으로 수술받은 체험탓인지 시집은 꿈에 본 지난 날들,희미한 내세나 늙음의 영상을 어느 때보다 자주 내비친다.하지만 시인에겐 죽음이 사로잡힌 종말이 아니다.삶의 축제에서 새롭게 날아오르기 위한 하나의 벼랑이라며 시인은 장난치는 제사장처럼 미소를 던지고 있다. 〈복사꽃 조팝꽃 산벚꽃 싸리꽃/꽃 물결 때문에/길들이 온통 뒤영켰구나./그 길에 엉켜 앞뒤 못보고/아파트 거실의 찌든 살 한 덩이/떠돌지 않고 돌아왔다면/그대를 어찌?//가슴에 주렁주렁 꽃채 매단 큰 재 하나 넘으면/작은 재들 머리에 꽃 동이 이고 떠돈다./처음 보는 재도 낯익은 재 같이/벼랑 가까이 끌려가다 아슬아슬 놓여난다./발 바로 앞에서 산까치 한마리 현란히 난다./벼랑이란 바로 날기 시작하는 곳.그 날음에 눈 퍼뜩 떠져/벼랑 반보앞/살 떨림 한번 격하게 격하게 그대 몸 훑지 않았다면/그대를 어찌?〉(「그대를 어찌?」전문)
  • “주택도 맞춤시대”/「유니버설 디자인」기법 선경건설 국내 첫도입

    ◎가족별 라이프스타일 따라 다양한 설계/“21세기 미래형 개념” 건설업체 큰 관심 개인별 요구에 맞춰 주택을 편리하고 안전성있게 디자인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최근 주택건설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경건설이 21세기 미래형 주택개념으로 도입,부분적으로 적용 중인 유니버설 디자인은 고령자·유아·장애인 등 여러 종류의 거주자들의 요구사항과 2세대 가족 등 다양한 가족별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 기법이다. 이는 각기 다른 능력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속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디자인 철학으로 건축환경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개념이다. 이같은 디자인 기법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법제화해 시행 중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선경건설이 처음으로 도입해 연구 중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주택에 적용될 수 있는 사례로는 ▲아파트단지내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처리 및 조명시설 ▲싱크대의 높이조정 및 주방내 화재방지를 위한 시설 ▲욕실의 미끄럼 방지시설 ▲안전을 고려한 벽체 및 구석(코너)의 처리▲노인·유아·임산부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단의 높이와 폭 ▲세대내의 거실과 현관의 높이차 조정 등을 꼽을수 있다. 선경건설은 이미 지난 95년부터 시행해 온 실버하우스제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었다. 실버하우스제의 적용 사례로는 1층을 계약하는 세대가 원할 경우 노인들이 살기 편하도록 방문턱을 없애고 욕실에 핸드레일을 설치한 것을 들 수 있다.또 안방을 바이오 몰타르로 시공,입주자의 건강을 배려해 주고 문의 손잡이를 레버형으로 제작,손의 힘이 약한 노약자 및 어린이들이 쉽게 열수 있도록 했다. 선경건설은 이같은 실버하우스제도를 앞으로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예정이다.지난달 말부터 분양중인 부산 명장동과 안락2차 아파트에는 모든 세대의 방문턱을 과감히 없앤 것으로 설계하는 등 누구나가 편리함을 느끼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계속 개발,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외박 10대 소녀,꾸짖는 아버지 살해/만취상태 흉기 휘둘러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9일 귀가시간이 늦다고 꾸짖는 아버지를 살해한 김모양(16·무직)을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양은 지난 8일 하오 7시쯤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자신의 집 거실에서 아버지 김모씨(47·공원)가 『밤새 어디서 술을 먹고 들어오지 않았느냐』며 꾸짖는데 격분,주방에 있던 흉기로 김씨의 얼굴과 가슴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김양은 경찰에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아버지가 폭언을 해 홧김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삼성 「97년형 신평면」 개발

    ◎안방·욕실 대형화… 식당·주방 남향배치 주택건설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새로운 주거패턴을 최대한 반영한 「97년형 신평면」이 선을 보였다. 지난달 시흥 연성택지지구에서 한국형 아파트를 선보여 분양에 호조를 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신평면 아파트를 개발,올해 자체사업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신평면은 안방과 욕실을 대형화하고 실내정원을 갖추고 있다.또 낮시간에 집안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의 행동반경을 고려해 식당과 주방,거실과 안방을 남향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평면은 24평·32평·37평·43평·48평·61평 등 6종류.모두 자연친화형으로 설계,아파트의 기능성을 최대로 부각시켰다.특히 안방과 욕실 사이에 전실을 배치,드레스룸의 기능을 강화시켰고 작은 방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또 북측에는 실내정원과 중정(내부실내정원)을 설치하고 화장실을 남향으로 배치했다.창문은 외부와 연결시켜 자연채광은 물론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발코니를 대형화하고 별도의 에어콘 실외설치기 전용공간을 만드는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려된 점이 돋보인다.
  • 대낮에 아파트서 일가 셋 흉기피살

    28일 하오 6시쯤 전남 여천시 신기동 부영아파트 308동 607호 장석화씨(34)집에서 장씨의 부인 조정희씨(31)와 아들 다임(6)·다희군(4) 등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주모씨(2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주씨는 『이날 퇴근하던중 마주보고 있는 장씨 집의 출입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보니 조씨는 소파에서,아들 형제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난품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원한 등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조씨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세네갈 고레섬 「노예의 집」(세계 문화유산 순례:22)

    ◎자유와 영원한 이별… 「속박」으로 떠나는 출발지/노예로 팔려가는 흑인들의 처절한 절규가…/16∼18C 2천여만명 사냥/「돌아올수 없는 문」 거쳐 노예선에 병걸린 6백만명 상어밥 신세/건물 곳곳 몸부림친 그날의 흔적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유적·유물들은 대부분의 경우 인류가 이룩한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지고 지정된 것들이다.타지 마할,베르사유궁,성베드로성당,마추픽추,자유의 여신상…등등. 그러나 모든 목록이 인류의 숭고한 기록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그중에는 인간의 가장 추악한 과거의 기록들도 포함돼 있다.과거의 잘못에서부터도 교훈을 배우자는 뜻에서이다.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나치수용소,그리고 세네갈의 고레섬에 있는 「노예의 집」이 바로 그런 기록들이다.16세기초부터 300여년 동안 아프리카 전역에서 끌려온 2천여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이 노예의 집을 통해 신대륙 아메리카로 「돌아올수 없는」여행을 떠났다.고레섬은 바로 이들 아프리카인들이 자유와의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속박의 땅을 향해가는 여행의 출발지였다. 고레섬은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서쪽으로 작은 여객선으로 30분 거리에 떠있는 넓이 16만㎡의 작은 섬이다.대서양의 따사한 햇살을 찾아 모여든 유럽의 관광객들이 벗은 몸을 태우는 작은 백사장 옆 부두에서 배를 내려 좁은 골목길을 걸어들어가면 불과 10분이면 이 「노예의 집」앞에 다다르게 된다. 좁은 출입문을 들어서면 서너 걸음 앞쪽에 2층으로 연결되는 나선형 계단이 계단 아래쪽의 어둠을 부여잡은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좌우로 말밥굽처럼 뻗어있는 이 계단 바로 아래쪽은 그안에 갖혀있던 아프리카인들의 고통의 삶을 연상시키는 듯 한낮인데도 햇빛이 들지 않아 마치 블랙홀 같은 어둠을 연출하고 있다.건물 1층에 있는 십여개의 크고 작은 토굴같은 방들이 아프리카 전역에서 잡혀온 흑인들이 신대륙으로 떠나기 전 대기하던 곳이다.계단위 2층은 백인 노예상들이 쉬는 넓고 안락한 거실이다. 마당 왼편 첫번째 방은 「고르는 방」.20여평 남짓한 방의 한쪽 시멘트벽에는 60㎏이라는 숫자가 어렴풋이 남아 있다.성인남자 노예를 선발하는 몸무게의 기준이다.여인들은 젖가슴이 제대로 영글었는지를 보고 고르고 아이들은 치아가 여물었는지를 가지고 골랐다.방 한쪽에는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의 목과 손발에 채웠던 쇠사슬과 족쇄가 걸려있다.이어서 「처녀의 방」「어린이의 방」「반항자의 방」,그리고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 전 「대기하는 방」식으로 10여개의 시멘트 방들이 촘촘히 연결돼 있다. 신체검사를 통과한 아프리카인들은 정면의 계단 앞마당에서 경매에 부쳐졌다.백인 노예상들은 2층 발코니 난관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코냑을 홀짝홀짝 들이키며 살만한 「물건」들을 골랐다.건물 전면을 정확히 양분하는 중앙의 말발굽 계단 한가운데에서부터 건물뒤편 바다쪽으로는 길게 복도가 나 있다.그 복도 끝 바다 쪽으로 난 장방형의 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블랙홀 같은 어둠의 끝에서 이 문의 존재를 드러내 보여준다.폭 70여 ㎝,높이 2.2m의 이 장방형 문의 이름은 「돌아올수 없는 문」.3∼4개월 동안 토굴방에 갇혀있던 아프리카인들은 마침내 「죽음의 길」인 이 깜깜한 복도를 지나 「돌아올수 없는 문」을 걸어나가서는 200여m 떨어진 선창에 대기하고있던 노예선에 실려 떠났다. 몸무게가 모자라거나 병에 걸린 이들은 선창밖으로 내던져 주위를 맴돌던 식인상어의 밥이 됐다.당시 이 고레섬 인근해역은 유명한 식인상어 출몰지역이었다고 한다.이들은 마치 잡혀올라온 정어리떼 처럼 차곡차곡 선창에 실려 대서양을 건너갔다.도중에 숨이 끊어져 바다로 내던져진 수가 6백여만명이었다고 한다. 목숨을 부지한 이들도 그뒤 인간의 삶을 산것은 아니었다.남편은 미국의 목화농장,아내는 브라질로,그리고 아이들은 아이티나 서인도로 보내지는 식으로 온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생이별을 당했다. 고레섬은 섬전체의 5분의 1가량이 방어요새로 만들어져있어 섬의 험한 역사를 웅변으로 보여준다.노예선 출발지로 최적의 요건을 갖춘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기를 쓰고 덤볐기 때문이다.서북단의 현무암 돌출바위 쪽에는 예외없이 시멘트 포대가 만들어져 있고 바다로 향한 녹슨 대형 포신들이 곳곳에 남아있다.백인들중에서 이 섬을 처음 발견한 것은 1444년 포르투갈인들이었다.아름다운 모래사장과 아늑한 항구를 갖춘 천혜의 요새였다.섬북쪽에는 영화 「빠삐용」에서 스티브 매퀸이 탈옥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절벽도 있다. 지금 남아있는 「노예의 집」은 1776년 네덜란드인들이 지은 것으로 이 섬에 지어진 마지막 노예의 집이다.많을 때는 150∼200명을 수용하는 이런 집들이 수십 곳에 달했다고 한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세네갈 정부는 통한의 과거사를 보존하기 위해 1975년 섬전체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1978년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이제 당시의 퀴퀴한 감방의 악취와 아프리카인들의 비명소리는 사라졌지만 이곳은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추악한 학대행위를 말없이 증언하는 역사의 교사이다. ◎여행가이드/유럽풍 휴양시설 즐비/「사막투어」 색다른 추억 세네갈은 피부색이 검은 아프리카인들이 사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소위 블랙 아프리카치고는 기후조건이 좋은 지역.사계절 대서양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프랑스식민지의 영향으로 수도 다카르 해안지대와 고레섬 일대에는 유럽풍의 휴양시설과 레스토랑,고급호텔들이 많다.외국 관광객들이 많은 이유중 하나는 싼 비용으로 휴가를 즐길수있기 때문.호텔등 휴양시설 비용이 유럽의 절반 이하이다. 다카르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만 벗어나면 사하라사막의 서남단.그곳에서 자동차를 타고 하는 2시간짜리 「사막 투어」를 통해 사하라사막을 조금 들여다볼수 있다.사막의 경계지역에서 서식하고 소설「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군락도 있다. 아프리카판 사해로 호수전체가 붉은색을 띤 「라 크루즈(붉은호수)」도 뺄수 없는 관광코스.다카르해안에서는 한화 1만원이면 자연산 전복,성게를 「한가마니」는 살수 있다는 점도 이곳 한국교민들의 손꼽는 재미중의 하나.마드리드,로마 등 남유럽의 주요공항에서 다카르행 항공편이 있다.
  • 한창기씨(외언내언)

    한창기씨.부음란에는 대부분 한자로 실렸지만 그의 이름은 이렇게 한글로 쓰는 것이 그에 대한 도리일 것 같다.비록 유명을 달리했을지라도 생전에 그랬듯 그는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쓰이기를 바랄 것이다. 그는 우리시대의 마지막 기인처럼 산 사람이다.그는 이땅에 경제발전의 기운이 명주실처럼 가늘게 잡히기 시작할 무렵 우리의 잠재된 「지적 허영심」을 예측하고 졸부들 거실에 금박장정의 「브리태니카」를 꽂아주는 것으로 세일즈맨의 전설을 만들어간 사람이다. 잡지 「뿌리깊은 나무」를 펴내며 한다하는 글쟁이의 글을 그의 방식대로 첨삭하며 횡포를 부리던 사람이다.그래도 그의 고품질 제품솜씨에 사람들을 마침내 승복하게 했다.어둡던 시대의 제단에 「뿌리깊은 나무」를 바치고 「샘이 깊은 물」을 다시 꾸며낸 그는 「판소리전집」을 제대로 만들기 시작하여 조선의 음악을 살려가는 데도 앞장섰다.조선옷을 비롯하여 「제대로 된 우리 것」 찾고 되살리기에 고집스럽게 탐닉한 일 하며 이루 꼽을수 없이 많은 일과 일화를 남긴 사람이다. 우리것 되살리기에 그처럼 집념한 사람이지만 그에게는 국수적 폐쇄성은 없었다.그는 교양의 눈이 국제적 높이로 깨어 있던 사람이다.그런 그의 부음은 커다란 상실감을 준다.이순이 지고도 너무 젊어서 청년을 느끼게 하던 그의 창졸스러운 부음이 더욱 그런 아쉬움을 남긴다.「천년이 가는 조선종이」를 만들어 선물하고 베틀을 구해 직접 짠 명주로 바지저고리를 지어 귀한 이웃에게 입도록 「강요」하던 그의 「멋부리기 인생」은 그 떠난 이후에는 흉내낼 수 있는 사람도 없을것 같다. 그는 생애동안 아름답고 정교한 「우리탑」 하나를 완벽하게 재현하려던 꿈을 지니고 탑돌을 모아왔는데 미완인 채 황황히 떠나고 말았다.이제 그가 남긴 「독특한 삶」의 탑이 우리곁에 남아 오래 향기를 풍기게 되었다.
  • 「한국형 아파트」를 아십니까/주거공간·연령·기능별로 차별화

    ◎인테리어에 전통문양 디자인/건물배치도 음양 오행에 맞게 올해에는 우리의 전통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실내 인테리어와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주거공간 등 이른바 「한국형주택」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일부 주택건설업체가 차별화를 내세우며 우리나라의 정서와 생활에 맞도록 설계·개발한 주택신상품은 서구화돼가는 우리의 주거공간을 기능과 연령대별로 한국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말부터 자체개발한 한국형아파트를 경기도 시흥시 연성택지지구에서 분양중이다. 삼성이 올해의 주택신상품으로 내놓은 이 아파트는 내부의 모든 인테리어에 해·달 등 자연문양과 원앙·사슴 등 동물문양,석류·포도 등 식물문양,태극 등 기하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음양오행과 풍수지리사상에 따라 단지를 배치한 것도 특색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뉴그레이세대(40∼50대)·심플세대(30∼40대)·아마조네스세대(30대)·약관세대(20대)로 구분,연령층별로 클래식형·엘레강스형·내추럴형·모던형 등을 적용한다. 40∼50대를 겨냥한 클래식형은 짙은 밤색이나 갈색계통의 벽지·바닥재·타일 등을 사용,전통적이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특히 3세대동거형·부분임대형 등의 구조로 지어 부모를 모시면서 자식도 함께 거주하거나 넓은 공간을 임대해줄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파트생활에 익숙한 30∼40대 중년층부부가 중심인 심플세대를 위한 엘레강스형은 도시적·기능적 분위기로 꾸며진다.30대 맞벌이부부나 독신여성 위주의 아마조네스세대를 위한 내추럴형은 여성스런 인테리어로 설계된다.또 개성을 중시하는 20대를 대상으로 한 모던형은 단순하고 도시적 분위기를 내게 한다. 아파트단지에는 태극모양의 광장을 두고 사방에 연령대별 특성과 음양사상이 조화되도록 건물을 배치한다.동의 이름도 금단지·수단지,열음동·가람동 등으로 붙여진다. 이 모델이 처음 적용된 시흥연성지구 아파트는 모두 547가구.평형별로는 28평형 160가구,32평형 414가구다. 평당분양가는 15% 옵션기준으로 3백20만원이고,99년5월에 입주할예정이다.삼성아파트 소비자문화관 (02)569­5291.시흥 모델하우스 (032)695­3303. 선경건설도 최근 지역별·연령대별로 설문조사를 실시,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장래대비생활형 ▲소극적 생활형 ▲관습적 생활형 ▲가족단란생활형 ▲보수적 생활형 ▲감성적 현대생활형 등으로 설정하고 라이프 스타일별 주택상품개발을 주공 주택연구소와 함께 추진중이다. 유형별 특성은 감성적 현대생활형의 경우 주택에 관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실용성보다는 디자인을,자연보다는 시설이나 설비를 중시하는 인공적 편리성을 선호하는 부류다. 보수적 생활형은 지역참여의식이 높고 격식을 따지는 형.따라서 거실을 중시하고 기존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싫어한다. 관습적 현대생활형은 레저생활을 즐기고 양식을 좋아하는 등 현대적인 생활성향을 지닌다.장래를 대비하고 자녀양육을 중시하는 등의 관습적인 경향도 있다.내집마련의식이 강하고 정원을 갖고 싶어하며 새로운 공간에의 욕구가 높은 편이다. 장래대비생활형은 노후나 장래에 대한대비를 삶의 최우선목표로 여기는 집단이다.임대주택에 긍적적이며 방의 크기와 안방을 중시하는 스타일. 소극적 생활형은 주택에 대한 관심이 적다.넓은 거실을 좋아하나 전반적으로 주공간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낮다. 가족단란생활형은 가족과의 외식·외출을 자주하고 집안정돈을 중시한다.안방의 다목적사용에 대해 긍정적이며 내부공간의 편리성이나 주부를 도울 수 있는 부엌에 대한 요구가 높다. 선경 관계자는 『지자제이후 나타난 지방화시대와 수요자중심의 주택시장추이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역에 따라 차별적이고 거주자의 다양한 주택취향에 맞춰 6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한국형아파트를 개발,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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