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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미래의 e-러닝’은 이런모습

    전자 칠판, 태블릿 PC, 매직 미러, 사이버 튜터…. 수많은 전시관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이루어지는 미래 교육의 모습을 그린 ‘미래교육관’이다.21세기 교육의 새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e러닝(전자학습)의 신기하고 다양한 면면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주제 존에 마련된 미래교육관은 미래가정관→등하굣길→미래교실관→가상스튜디오→체험학습장→미래도서관→사이버체험관→미디어교육실의 8개 전시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흥미진진한 미래 교육의 현장을 엿본다. 미래 가정에서는 컴퓨터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TV로 학교 수업에 실시간으로 참여한다. 녹화된 수업내용 다시보기는 기본이고 사이버 튜터(개인교사)와 접속해 개별학습도 한다. 학부모는 TV를 통해 교사와 알림장을 주고받거나 사이버 면담을 할 수 있다. 화장실 벽면의 ‘매직 미러’는 담임선생님의 영상 알림장과 그날의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거실에 걸린 디지털 액자에서는 3차원 사이버 캐릭터가 ‘오늘의 영어 한마디’를 들려준다. 등하굣길에는 개인용 휴대단말기(PDA), 가벼운 몸체로 휴대가 가능한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공간의 제약없이 예습·복습을 할 수 있다. 교실에 들어서면 스마트카드로 자동 출석체크가 되고,PDA에 오늘의 조례사항이 뜬다. 교사는 전자칠판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 자료공유, 화상학습 등으로 학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교실 옆 가상스튜디오에서는 생생한 ‘현장학습’도 수시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노트 대신 태블릿 PC에 전자펜으로 필기한다. 체험학습장에서는 이같은 첨단 교육 도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스마트카드를 대고 미래도서관에 들어서면 워터스크린을 통해 나의 도서대출 현황이 곧바로 확인된다. 투명한 도서목록 캐비닛이 설치된 멀티디스플레이 서가에서는 원하는 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책 속의 내용을 보여주고, 선택한 책의 정보는 동영상·텍스트로 제공돼 PDA로 전송받을 수 있다.3차원 입체 컨텐츠 체험실에서는 책속의 내용을 생생하게 체험해 학습효과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시대 일선학교의 필수 시설이 될 미디어교육실에서는 뮤직비디오를 직접 찍어보고, 영상화면과 접목해 편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VCD로 제공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영종도 구석구석 가족드라이브

    영종도 구석구석 가족드라이브

    여름의 길목인 6월은 시원한 햇살이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어디를 가도 푸른 신록을 마주할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탁 트인 도로에서 음악의 볼륨을 높이고 시원스럽게 내달리면 쌓인 스트레스는 저절로 사라진다. 우리나라의 관문인 영종도는 초여름을 즐기는데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6∼8차선의 넓은 공항전용고속도로로 운전하기 편하고,1년내내 교통체증이 전혀 없는 곳이다. 또 서울에서 1시간만 달리면 한적한 바다와 숲을 만날 수 있고, 인근 섬을 오가는 페리에 차를 싣고 10여분을 가면 인기 드라마, 영화 세트장이 반긴다. 여기에 영종도의 명물 바지락 칼국수와 영양굴밥 등 먹을거리는 물론 국내 최대 해수온천이 있어 더욱 즐겁다. 밤에는 화려한 영종대교의 조명이 드라이브의 운치를 더해준다. 해외로 떠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영종도의 숨은 명소를 찾아 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도로를 시원스레 달려보자. ●시원한 도로를 달려 탁트인 바다와 마주하다 오랜만에 누려보는 자유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강변북로를 벗어나 인천공항고속도로 초입인 북로 분기점(JCT)에 들어서자 가슴이 활짝 열린다. 마치 비행기 활주로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막힘이 없다. 시속 100㎞. 속도계의 바늘이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지만 전혀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6∼8차선 공항 전용도로는 해외 여행객을 실은 차량들만 오갈 뿐 한적하기 그지없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나무들이 드라이브의 운치를 더해준다. 영종도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달려본 곳이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초록으로 물든 세상을 감상하며 2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료가 64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풍성한 자유와 비교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통행료를 아끼려면 북인천IC에서 진입하면 된다. 통행료 3100원. 첫 휴식지는 영종대교 기념관(032-560-6400).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장이고, 어른들에게는 초여름 시원함을 선사하는 곳이다. 영종대교를 건너기 전에 하부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 곳에서는 4.4㎞에 이르는 영종대교의 탁 트인 전경은 물론 물때를 맞추면 광활한 갯벌도 볼 수 있다. 내부에는 영종대교 건설에 얽힌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소개해 놓았다. 입장료는 무료. 북로 JTC에서 공항까지는 40㎞로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쉬엄쉬엄 달려도 1시간 내에 도착한다. 도로에 무인단속카메라가 많고,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과속은 금물. 본격적인 드라이브는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터미널로 가기전에 공항입구 JCT를 빠져나와 시작된다. 영종도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해변을 끼고 달리며 탁트인 해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는 공항입구JTC→삼목선착장→북측방조제도로→을왕리해수욕장→용유해변→잠진도→남측방조제도로→영종도 선착장(구읍배터)으로 잡는 것이 좋다. 공항터미널은 남측방조제에서 호텔단지를 끼고 들어가면 된다. 굳이 공항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섬 곳곳에서는 항공기의 이착륙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북로JCT뿐만 아니라 올림픽도로 88JCT, 서울외곽순환도로 노오지JCT, 북인천 IC 등을 통해 들어 갈 수 있다. 섬 곳곳에는 낭만이 숨어 있다. 대표적인 명소인 을왕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 용유해변, 거감포해변 등을 스쳐 지나가도 좋고 잠시 쉬면서 초여름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의 위치는 ‘용이 바닷물을 타고 흘러간다.’는 뜻의 용유도. 공항이 건설되면서 영종도와 연결됐다. ●페리에 차를 싣고 드라마 속으로 최근의 여행 트렌드인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KBS드라마 ‘풀하우스’와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촬영된 것을 비롯해 현재는 MBC소설극장 ‘김약국의 딸들’을 촬영하고 있다.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가 있다. 풀하우스 촬영지는 삼목선착장에서 세종해운(884-4155)에서 신도행 페리를 타면 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페리가 운항하는데 요금은 왕복 3000원.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2만원이다. 선착장에서 시도까지는 배로 10여분. 신도에서 버스를 타고 수기해수욕장인 시도에 가면 세트장이 있다. 전면 통유리인 거실과 해변까지 뻗은 목재테라스에는 영재(비)와 지은(송혜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 천국의계단 촬영지와 실미도는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탄다. 무의해운(751-3354)에서 무의도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하나개해수욕장에 있는 천국의 계단 세트장은 대지 200평에 건평 60평 규모로 지상 2층의 목조 건축물. 서해에서 보기 드문 모래 백사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인근에 등산 코스로 사랑받는 호룡곡산 등이 위치해 있다. 실미도 세트장은 썰물때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 실제 세트장은 철거됐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막사가 들어섰던 터, 부대원들이 사용하던 우물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멋진 밤길 드라이브로 마무리 섬을 돌아보느라 어느덧 밤이 깊었다. 공항 주변을 시작으로 숲속에 묻힌 건물 사이로 하나둘 불이 켜지자 낮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불이 켜진 인천공항과 영종대교의 모습은 이국적인 멋을 느끼게 한다. 곧게 뻗은 도로 위로 점점이 박힌 가로등 불빛과 영종대교의 주탑 조명, 주탑을 연결하는 3차원 케이블 곡선의 조명 빛은 환상적이다. 영종도의 야간 드라이브는 오히려 낮보다 더 운치가 있다.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싱싱한 각종 횟감을 직접 사먹을 수 있는 영종선착장 회타운을 비롯해 해수욕장 주변에 횟집과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하다. 그렇지만 바지락 칼국수와 굴밥이 가장 대중적인 음식. 바지락으로 맛을 낸 칼국수(5000원)는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한다. 돌솥위에 가득 올린 굴을 비벼먹는 영양굴밥(8000원)은 비린맛이 없고 고소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지만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나와 잠진도로 갈라지는 길과 만나기 직전에 모여있는 굴밥집들이 유명하다.(은행나무집·746-3021). 식사를 끝내고 남측방조제를 따라 가면 나오는 국내 최대 해수온천인 해수피아(752-6000)에서 피곤한 몸을 풀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좋다. ● 드라이브 환상코스 Best4 드라이브는 도심을 벗어나 주변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시원스레 도로를 달리는데 묘미가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울창한 가로수길을 달려도 좋고, 오밀조밀한 산길을 따라 달려도 좋다.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면 더없이 시원하다.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에서 선정한 멋진 드라이브 코스 중 초여름에 가족들이 가볼 만한 4곳을 뽑아 소개한다. ●단양∼영월 남한강길 충북 단양군 고수대교에서 강원도 영월까지 남한강 상류로 이어 오르는 강변길은 빼어난 물경치와 길의 흐름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강변 드라이브 코스다. 많은 자동차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변모해 가는 물경치와 주변 자연풍광이 차를 멈추게 하는 장면이 한두곳이 아니다.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에서 단양으로 가고, 단양에서 영월까지는 595번 지방국도를 타면 된다. ●의암 호반길 강원도 춘천시 의암 호반길은 춘천 의암댐에서 춘천댐에 이르는 의암호의 서쪽길 18.9㎞ 구간을 말한다. 바다같이 넓은 호수를 옆에 끼고 산허리를 굽이도는 물길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초입인 삼악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는 길은 깎아지른 벼랑이 병풍처럼 이어지며 긴장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가는 길은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춘천으로 향하다 강촌을 지나 의암댐 앞 삼거리에서 화천면으로 방향을 잡으면 의암댐에서 춘천댐까지 호반길이 이어진다. ●화성 제부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는 하루에 두번 바닷길이 열리는 곳. 물이 빠지면 바다 한가운데로 2300m의 시멘트길이 열린다. 제부도의 상징인 매바위는 물이 빠졌을 때만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고 주변 갯벌에는 굴과 조개, 맛 등 어패류가 수없이 많아 섬을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빠져 송산과 서신을 거쳐 제부도로 가는 길의 경관은 초록으로 물들어 한폭의 그림이다. ●동해안 7번 국도 부산 영종대교에서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양양을 거쳐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대부분의 구간이 웅장한 백두대간의 산줄기와 망망한 동해의 쪽빛바다를 끼고 달려 눈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이 국도에서는 시종 첩첩한 산들과 망망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준봉들이 끊임없이 뒷걸음질치고, 동쪽으로 바투 다가선 비췻빛 바다는 손에 잡힐 듯하다. 영종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밤/황동규

    봄밤-황동규 혼자 몰래 마신 고량주 냄새를 조금 몰아내려 거실 창문 여니 바로 봄밤. 하늘에 달무리 선연하고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비릿한 비냄새 겨울난 화초들이 심호흡하며 냄새 맡기 분주하다 형광등 불빛이 슬쩍 어두워진다 화초들 모두 식물 그만두고 훌쩍 동물로 뛰어들려는 찰나
  • 잘 키운 마약견, 열 美군견 안 부럽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16∼20일 경기도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군견 경연대회에서 세관 소속 탐지견인 네오(4)와 다져(4)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미군 헌병대와 미 육군, 미 공군, 한국 세관 등 19개팀이 참가한 이 대회는 건물 내부와 차량 등에 헤로인 등 2종류의 마약을 1∼2g씩 3곳에 나눠 숨긴 뒤 찾아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네오와 다져는 탐지요원 박창렬(별정 7급), 이종수(별정 8급)씨와 각각 짝을 이뤄 숨겨진 마약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세관은 2001년 9월 마약탐지견센터를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준공해 혈통 좋은 후보견들을 양성해왔다. 이에 지난 2001년 당시 4건에 불과했던 마약 검거실적은 지난해 25건까지 늘었다. 세관 관계자는 “국내 마약탐지견 훈련프로그램은 일본, 태국, 베트남, 홍콩 등 12개국 세관과 주한 미군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라면서 “마약견들은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파수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톡톡튀는 아이디어 세상을 바꾼다

    톡톡튀는 아이디어 세상을 바꾼다

    ‘발명’이라면 누구나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주변을 되돌아보면 발명 소재들이 많이 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아이디어를 찾아 세상을 바꾸는 발명이 탄생하기도 한다. 미래의 발명왕을 꿈꾸며 작은 호기심을 발명으로 이끌어 낸 학생들이 있다.25일까지 서울 봉천동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에서 열리는 ‘서울시 학생과학 발명품 경진대회’를 찾았다. “어른들은 불편을 느끼지만 학생들은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찾는군요.” 지난 18일 오후 서울 봉천동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서울특별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27번째로 대상과 특상 수상자들은 다음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어른들이 불편을 느끼면서도 그냥 지나칠 법한 것을 놓치지 않고 발명의 소재로 삼은 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부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간단히 해결 주부 박수영(40)씨는 ‘탈부착이 가능한 물막음장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작품은 기존 물막이 봉의 아랫부분에 촘촘한 솔을 달아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미리 걸러내는 장치다. 박씨는 “애들이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하수구에 잔뜩 걸려 물이 내려가지 않아 매번 혼이 났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고안한 서울 진명여고 1학년 남은선(16)양은 “평소 하수구에 불편을 많이 느끼다 코털이 폐 속에 큰 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주부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학부모 정희숙(43·여)씨는 손잡이가 접히는 프라이팬에 관심을 보였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손잡이를 프라이팬 안 쪽으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간단한 아이디어다.“평소 싱크대 찬장이 좁아 프라이팬을 넣을 곳이 없었는데 이것을 보니까 마음까지 후련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작품을 발명한 광남중학교 2학년 이상효(14)군은 “부엌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가 불편해하시는 것을 보고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친환경 컵라면용기’는 라면 그릇에 이물질을 거를 수 있는 거름망을 붙여 국물만 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편리한 기능의 고무장갑’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잘라 수건으로 감싼 것을 고무장갑 입구에 연결시켜 물일을 할 때 옷이 젖지 않도록 한 것이다. 주부들은 한 목소리로 “평소 주부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었는데 간단히 해결했다.”며 감탄했다. ●애정어린 관심으로 장애인용 기구 개선 주변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발명 동기가 되기도 했다.‘장애인용 침대’를 출품한 삼각중학교 1학년 박홍림(13)군은 현재 파킨스씨병으로 화장실 가는 것조차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할머니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그는 “할머니가 힘들이지 않고 위생적으로 일을 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박군이 만든 장치는 잠금쇠를 잡아당기면 엉덩이가 닿는 부분과 다리를 걸치는 부분의 뚜껑이 열려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용기 구멍과 연결돼 편하게 일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대일고등학교 1학년 강건희(16)군은 지난 겨울방학 때 장애인학교에서 뇌성마비 장애인을 도운 경험이 발명으로 이어졌다. 강군은 “봉사활동 중 친해진 장애인 친구가 휠체어를 타고 360도를 돌아 방향을 바꾸는데 근육 힘이 약해 오랜 시간 끙끙거리더라.”라며 동기를 설명했다. 장애인 친구를 도울 방법을 찾다가 장애인용 휠체어까지 개발한 것이다. 이 장치는 바퀴를 손으로 360도 돌려야 하는 기존의 휠체어 대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힘이 약해도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작품 실생활에 바로 응용 가능 ‘굴 분필’을 만든 서초고등학교 1학년 황성민(16)군은 “선생님들이 분필가루를 많이 마셔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 안타까워 굴 분필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지난여름 바닷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굴껍질에 석회석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사람에게 해가 없는 분필을 만들 생각을 했다. 교사들은 이를 직접 사용해 보며 다른 분필과 차이점은 없는지 큰 관심을 보였다. 남창열 심사위원장은 “일부 작품은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발명 마인드를 기르려면 평소에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 김영준 관장은 “학생 작품인 만큼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교수와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상 영예 배재고 양수영군 “교통사고 경험이 저를 발명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행사 생활과학Ⅱ부문에서 ‘안전한 동영상 신호등’으로 대상을 받은 배재고등학교 2학년 양수영(17)군은 교통사고로 함께 고생했던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2년 전. 당시 양군은 학원 차에서 횡단보도 근처에 막 내리던 참이었다. 파란 신호등이 깜빡거렸고 주위 사람을 따라 횡단보도를 같이 건너는데 순식간에 빨간불로 바뀌면서 승용차에 치었다. 양군은 이 사고로 병원에 6주 동안이나 입원해야 했다. 무릎과 다리를 심하게 다치고 갈비뼈도 두 개나 부러지는 중상이었지만 이는 신호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그는 다른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퇴원 후 고민을 계속했다. 마침 집 근처의 백화점 앞에 설치된 보조신호등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보조신호등의 장점은 파란불일 때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지만 빨간불일 때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요.” 양군이 만든 신호등은 이를 개선한 것이다. 빨간불일 때도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보조신호등을 달았다. 또 가만히 있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집중하도록 파란불일 때 남자가 뛰고 빨간불일 때는 여자가 두리번거리는 동영상을 신호등에 담았다. 그는 “어린이들이 만화를 볼 때 집중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그의 우연한 경험이 발명으로까지 이어지기까지에는 어머니 김인숙씨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양군에게 ‘평소 불편한 것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호기심을 갖고 세밀하게 관찰하라.’고 당부해 왔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양군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002년 전국자연자원탐구대회에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을 받는 등 과학 분야에 유난히 재능을 보였다. 양군은 “신호등의 전력이 끊기면 기능을 못해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신호등을 건전지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대체에너지로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신호등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년연속 특상 서라벌고 노영상군 이번 행사에는 3년 연속 특상을 수상한 ‘발명꾼’도 있었다. 서라벌고등학교 2학년 노영상(17)군이 주인공. 그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각각 양방향 환풍기와 멀티어댑터형 콘센트로 특상을 받았다. 멀티어댑터형 콘센트는 콘센트 구멍이 여러 개인 멀티탭과 여러 개의 어댑터를 하나로 합쳐 컴퓨터 주변의 복잡한 전선 꾸러미를 하나의 케이블 형태로 매끄럽게 만든 것이다. 양방향 환풍기는 실내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기존 환풍기를 개선, 실내의 탁한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동시에 신선한 바깥 공기가 실내에 들어오도록 한 장치다. 이런 노군이 이번에는 ‘에너지 절약형 분전반(두꺼비집)’을 선보였다. 이 장치는 한 가정에 들어오는 분전반을 방과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분해 필요에 따라 전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노군은 “28평 아파트의 경우 이 분전반을 설치하면 한달에 0.7㎾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면서 “전기값이 많이 나온다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고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명의 비결에 대해 “고정관념을 깨고 호기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퀵보드를 예로 들었다.“퀵보드는 발로 땅을 쳐서 나가지만 좀더 호기심을 내면 위에서 아래로 펌프질을 해서 가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요.” 그는 평소 혼자서 고정관념을 깨는 삐뚤어진 상상이나 잡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노군이 발명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중학교 기술교사인 아버지 노인채(48)씨의 영향이 컸다. 노씨는 아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데 과학이 좋다고 판단, 다양한 과학캠프에 참여해 보라고 권유했다. 노군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4년 동안 방학 때마다 엑스포 과학소년단에 참여,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노군의 장래희망은 변리사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발명품 특허출원을 하면서 변리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접해 지식과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명의 매력에 대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것을 되게 할 때 생기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7월부터 한층 더 지을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필로티(piloti) 공법’을 적용, 지상 1층을 주차장 등 편익시설로 바꾸면 건물 최상층에 한 층을 더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건물의 지하층이 용적률에 포함돼 층수가 제한되는 등 과도한 건축물 개발에 제동이 걸린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7월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상 1층을 주택이 아닌 기둥으로 처리하는 ‘필로티 방식’으로 바꿔 주차장 등 주민 편익시설을 설치하면 1층 줄어든 가구수만큼 증축을 허용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12층짜리는 13층으로 한층을 더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로 주차공간 확보 문제로 리모델링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노후 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또 그동안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됐던 지하층을 지하 1,2층 거실 면적만 빼고 모두 용적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하층의 공연장, 영화관, 상가 등의 난립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단독주택 발코니도 건폐율 산정시 1m까지 제외됐지만 앞으로는 건축면적에 합산돼 함부로 발코니를 만들지 못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상품]

    ●오뚜기는 참치와 야채, 드레싱이 혼합된 ‘오뜨 참치샐러드’를 선보였다. 스위트마요, 키위&요구르트, 어니언&타타르, 허브&이탈리안 등 모두 4종.6개월 이상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150g 1800원. ●애경의 가정용품 브랜드 ‘홈크리닉’이 거실·욕실·주방·곰팡이용 세정제 4종을 내놓았다. 강력한 세정력과 은나노 성분으로 살균력을 강화해 찌든 때를 간편하게 없애고 탈취효과를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 각 500g,3800원. ●LG생활건강은 피부 온도를 낮춰 모공을 조여주는 에센스 ‘이자녹스 포어 아이스 세럼’을 출시했다. 지나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느타리버섯’‘미인초’ 추출물를 넣어 피지를 조절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 회사측이 밝혔다.30㎖,6만원. ●해태제과는 무설탕껌 ‘T-smile’ 을 선보였다. 설탕 대신 천연 소재에서 추출한 자일리톨, 솔비톨, 이소말트 등을 사용, 충치를 예방하고 칼로리를 낮췄다고 회사측은 설명.103g 2500원 ●롯데리아는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을 내놓았다. 지난 겨울 인기를 끌었던 ‘불타는 오징어 버거’에 이은 두번째 매운맛 제품. 세계에서 가장 매운 맥시코산 고추 하바네로 양념했다. 가격은 1800원. ●롯데칠성은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 성분 5000㎎이 함유된 ‘콜라겐 5000’을 출시했다. 사과 과즙과 복숭아 향을 첨가했다. 100㎖ 1500원.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에서 독도의 고지도가 새겨진 ‘독도가드’ 팬티를 선보였다. 남성 트렁크(1만 6800원), 남성 삼각(1만 1800원), 여성 삼각(1만원) 등 3종류. 전국 보디가드 매장에 각 10장씩 내놓았다. ●던킨도너츠는 여름을 맞아 건강식 빙수 ‘아이스 프레이크’ 2종을 출시했다. 신선한 블루베리가 어우러진 블루베리 아이스프레이크와 녹차가루와 밤을 사용한 녹차 아이스프레이크 등 2종류.3500∼4500원.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언어영역

    ● 다음 지문에서 고딕 처리한 부분에 가장 적당한 속담은 무엇인가? 사고로 발을 다쳐 두 달 반 동안 깁스를 했다. 깁스를 푸는 날, 골다공증이 심하다는 의사의 말에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운전면허가 없는 덕에 다리 힘 하나만은 자신해 왔는데 고작 두 달 반 사이에 골다공증이라니…. 탓할 대상도 없이 야속하기만 했다. 부지런히 걷는 수밖에 없다고 해서 굳은 재활의 결심을 했지만 굳어버린 근육은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일으켜 발을 딛는다는 생각만으로도 공포스러웠다. 내 하소연에 물리치료사는 허벅지와 종아리를 부지런히 두드리라면서 이렇게 말해 주었다.“다리를 안 쓰고 가만 놔두니까 영양공급이 오질 않아서 그렇게 된 거예요. 앉아서라도 안마로 자극을 주세요. 그러면 혈액순환이 되면서 영양분이 오게 되지요.”우리 몸은 냉정하게도 활동하지 않는 신체부위에는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학생때 생물시간에 외웠던 용불용설(안 쓰는 신체기관은 퇴화된다는 이론)의 정확함에 무릎을 칠 수밖에. 그러나 사고의 후유증은 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걷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다리근육도 많이 되돌아 올 무렵 나타난 후유증은 자식농사의 이상기후였다. 입원으로 인한 어미의 부재기간이 아이에게는 해방공간이었다. 엄마에게 사후 승인을 받겠다는 단서를 달고 할머니 대행체제의 틈새를 횡행했다. 가불해 간 용돈은 요상스러운 옷들로 쌓여 있었고 고무줄이 되어버린 귀가 시간과 외출시간은 지저분한 방과 열혈 자유주의자의 불안한 눈빛을 만들어 냈다. 반성은커녕 자신의 개성이라고 합리화하며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사춘기적 저항정신 앞에서 나는 아연했다. 이건 골다공증과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엄청난 공백이었다. 뼈의 공백은 다리를 쓸수록 메워지건만 자식의 공백은 노력할수록 오히려 커져만 갔다. 그 무렵 거실에서 키우던 나무 한 그루가 죽어 나갔다. 공교롭게도 그 나무는 재작년에 아이의 생일 선물로 내가 사 준 것이었다. 제 키보다 더 큰 나무에 감탄하는 아이에게 나는 ‘이 나무가 곧 너라는 생각으로 잘 길러라.’라고 말했었다. 큰 나무가 남긴 거실의 공백은 설을 쇠고 돌아온 이웃집 할머니의 눈에도 확연했다. 그러잖아도 쓰린 가슴을 애써 달래던 어머니가 예의 자위적 발언을 펼치셨다.“오래 전부터 비실비실하더라고. 갑자기 죽은 게 아니니까 수명이 고만큼인가 보다 받아들여야지.” “에이구, 물 많이 줬구먼. 처음 비실거릴 때 물을 딱 끊어서 바짝 말리지 그랬어.” “비실거리니까 물이 모자라 그런가 하고 또 줬지.” “모자라면 지들이 알아서 아껴 쓴다고. 넘칠 때가 문제야. 주체를 못하니까.” 이웃집 할머니의 말에 내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무가 죽은 원인, 어쩐지 거기에 아이의 공백을 채우는 열쇠가 있을 것만 같다고 여겼던 마음에 ‘넘칠 때가 문제’라는 말이 꽂힌 것이다. 인생 선배들의 말대로 사춘기의 시한부 시대정신일 뿐이라고 애써 믿으면서 그럴수록 아이에게 관대하게 더 많이 베풀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왔음을 명료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쓰지 않으면 퇴화되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생명의 자연이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며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다. 가능하면 몸을 쓰지 않도록 하는 편의주의 시대는 내 몸을 퇴화시키고, 맘만 먹으면 쏟아부을 수 있는 물질 풍요의 시대는 자식농사를 망친다. 자연을 착취하고 오염시키면서 만들어내는 몸의 안락과 물질적 풍요는 결국은 인간에게 재앙이 된다.건강한 몸과 건강한 관계는 오히려 불편함과 부족함 속에서 나온다니, 생명체의 신비는 얼마나 엄숙한 것인가. (1)가꿀 나무는 밑동을 높이 자른다. (2)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3)물은 트는 대로 흐른다. (4)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5)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 ●풀이 및 정답 본문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슨 일이든 너무 많으면 그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답은 (2)번이다. 참고로 (1)번의 의미는 ‘어떤 일이나 장래의 안목을 생각해서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3)번은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일은 주선하는 대로 됨’을 뜻한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前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前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씨

    1980년 2월4일 오후 서울 서빙고동 국군보안사령부 분실장실.50여일 동안 감방생활을 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운명적으로 만났다. 장 사령관은 전 사령관보다 장교임관 5년선배였다.. “장 선배,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나야, 이래저래 죽을 몸인데 건강이 뭐가 중요하겠소. 그런데 전 장군, 난 수경사령관이오. 나의 임무(반란군 진압)가 뭔지 잘 알잖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전 사령관은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사실, 정승화 육참총장이 김재규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도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정 총장께서 총장직을 내놓고 6개월정도만 집에서 쉬고 계시면 국방부장관이나 더한 자리를 보장해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순간 장 사령관은 쿠데타 계획이 매우 치밀하게 짜여져 있음을 직감했다. 전 사령관의 얘기는 계속됐다. “장 선배가 한강다리를 막는 바람에 지금 금값이 얼마인 줄 아십니까.3만원하던 것이 7만원으로 뛰었고, 국제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무슨 생뚱맞는 얘기인가. 장 사령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그쳐 물었다. “전 장군, 정 총장은 나를 수경사령관으로 임명한 상관이요. 총장을 연행해 갔다는 사실을 왜 안 알려줬소.” “장 선배, 사실은 밑에 사람들이 장 선배를 사전에 연금시키자는 것을 내가 야단을 쳤어요.‘그 어른은 우리가 모시고 큰 일을 함께 할 분인데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했지요. 장 선배가 그러지만 않았다면 우리들은 그 다음날 장 선배를 중장으로 진급시켜 군단장으로 내보내려 했습니다.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6개월 동안 집에서 쉬고 계시면 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장 사령관은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분하고 억울했다.6.25전쟁도 겪지 않은 후배한테 철저하게 유린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장군, 군인이 군생활을 마치면 그것으로 그만이지 일자리는 무슨 일자리요. 자, 이제 그만합시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소. 승부는 깨끗하게 합시다. 이 패장을 죽이지 않고 집으로 보내준다니 나가야지.” 장 사령관은 다시 감방으로 돌아왔다. 수사관들이 전역지원서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령관님, 이거 예편서입니다. 써주셔야 하겠습니다.” “뭐라고 쓰면 돼?” “네,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예편을 상신합니다.” “알았어.”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일제때 태어나 광복의 기쁨도 채 가시기 전 19세 어린 나이에 구국의 일념으로 6.25에 참전했다. 또 베트남전을 겪으며 무수히 많은 사선을 넘었다. 명예롭기는 커녕 12.12 군사반란을 진압하지 못한 불충의 죄인으로 30년 동안 몸담았던 군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전역지원서를 쓴 장 사령관은 연행돼 올 때 입었던 소장 계급장의 군복으로 갈아입었다. 때마침 노을지는 저녁무렵이었다. 서울 봉천동의 집에 도착하자 아들과 딸 부인과 누나 내외, 그리고 장모가 울음으로 맞이했다. ●드라마서 전두환을 유비·관우처럼 취급 이후 장 장군의 집안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우선 장 장군은 강제로 전역된 뒤 자택에서 2년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다. 또 TV뉴스를 통해 보안사에 끌려가는 장 장군의 모습을 본 시골의 아버지는 곡기를 완전히 끊고 매일 막걸리만 마시다가 80년 4월 세상을 뜨고 말았다. 또 82년 2월에는 외아들이 장 장군의 곁을 떠나버렸다. 그것도 할아버지의 산소 근처에서 꽁꽁 얼어붙은 채로. 꼭 25년 세월이 흘렀다. 쿠데타 세력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 장 장군은 재향군인회장,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뒤늦게나마 명예회복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가슴에 묻어둔 천추의 한을 어찌 씻을 수 있으랴. 특히 요즘 TV드라마 ‘제5공화국’으로 그날을 생생하게 되새기고 있다.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장 장군을 만났다. “쿠데타를 하고 나서 집권을 위해 어느 한쪽을 손을 봐야 했지. 그래서 민주화를 외쳐대는 전라도 광주를 친 거야. 서빙고에서 알았지만 놈들은 정부운용 계획까지 치밀하게 짜놓았더군.” 카랑카랑한 특유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그는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해. 날 좀 내버려둬.”하면서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거실 의자에 앉자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문제가 많아”하면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전두환을 무슨 유비나 관우처첨 취급하고 있어. 나머지는 다 샌님이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생각할거야.” 또한 “쿠데타는 5·16이나 12·12에서 보듯 불과 200∼300명의 군인이 저질러. 이런 것이 미화되면 누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겠으며, 목숨으로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을 욕되게 하는 거야.”라고 했다. 그가 지적한 드라마 ‘제5공화국’의 오류. 첫째 쿠데타의 배경과 대통령 유고 상황에서 국가적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부분을 쏙 빼버렸다는 것.5·16으로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좌의 안위를 위해 전두환씨를 보안사령관에 임명한 배경과 하나회를 통해 전씨에게 힘이 쏠린 과정, 그리고 10.26때 모든 요직의 책임자들이 우왕좌왕해 사실상 직무유기한 부분 등 교훈적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안사서 정보 완전 장악, 12·12진압 못해 두번째는 국가운영에 필요한 정보가 한곳으로 모아지면 안된다는 부분을 간과했다는 것.10·26직후 보안사령관이 군과 경찰 정보는 물론 중앙정보부까지 완전히 장악, 대통령에게 정보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12·12가 성공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요인임에도 드라마에서는 이를 놓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군사반란이란 어떤 것이며, 발생했을 경우 방어와 진압의 수순 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수경사는 대통령령으로 방패계획에 의해 창설됐지. 또 수경사의 사전 허락없이 수도권에 군병력이 절대 들어올 수 없어. 지휘관이 몰래 수경사 예하 30경비단을 장악한 그 자체가 중대 반란이야.” 12·12를 진압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을 묻자 “무슨 명령만 내리면 저놈들이 죄다 알고 있는거야.”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수경사 소속 전차를 출동시키려고 부대 정문을 나서는데 이희성 당시 중앙정보부장 서리가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를 걸어와 ‘출동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더군.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하게 감시당했어. 또 휘하의 지휘관들은 이미 저쪽으로 많이 기울어졌어. 정말 기막힐 노릇이지.”라고 한탄했다. ●일과의 60% 독서… 쿠데타 막는 법 책낼 것 장 장군은 경북 칠곡에서 3남3녀 중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대구상고를 다니던 중 6·25가 터지자 육군종합학교(11기)에 지원, 사선을 넘었다. 육군대학 졸업논문으로 보안사령부 해체를 주장했다가 베트남 참전때 ‘사상 불순자’로 찍히기도 했다.71년 1월 별을 단 그는 5군단 참모장-수경사 참모장-26사단장 등을 거쳐 10·26 직후 수경사령관이 됐다. 요즘 장 장군은 쿠데타를 막지 못한 ‘한’ 때문에 동서고금의 쿠데타 자료를 모으고 있다.1799년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군력(軍力)으로 정부를 뒤집은 데서 유래한 쿠데타 막는 법을 생전에 책으로 엮어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일과의 60%를 독서에 쏟아붓고 있다. “죽기보다 더 괴로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다시는 쿠데타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제갈공명은 강류석불전(江流石不轉)이라고 했다. 강물은 흘러도 그 안의 돌은 물결따라 이리저리 구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 그가 걸어온 길 ▲1931년 경북 칠곡 출생 ▲50년 대구상고 재학 중 6·25참전. 육군종합학교 11기 졸업. 육군 소위 임관 ▲53년 조선대학교 법학과 졸업. ▲54년 보병학교 전술학교관 ▲71년 장군진급 ▲72년 5군단 참모장 ▲73년 수경사 참모장 ▲75년 26사단장 ▲78년 육본 교육참모부차장 ▲79년 11월 수경사령관 ▲80년 육군소장 예편 ▲82년 한국증권전산 사장 ▲91년 육군종합학교전우회 회장 ▲94년∼2000년 제27대,28대 재향군인회 회장 ▲2000년 새천년민주당 입당 ▲2000∼2004년 전국구 국회의원 ■ 상훈 충무무공훈장, 보국훈장 천수장, 자랑스런 한국인상(96년) ■ 저서 12·12쿠데타와 나(93년, 명성출판사) km@seoul.co.kr
  • [MD의 훈수-에어컨] 공기 청정·절전기능 갖춘 슬림형 인기

    [MD의 훈수-에어컨] 공기 청정·절전기능 갖춘 슬림형 인기

    여름철이 성큼 다가왔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요즘 에어컨 매출이 전년에 비해 2∼3배 급신장하고 있다. 다양한 에어컨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에어컨을 설치할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그에 따른 에어컨의 형태와 평수, 성능, 전기료, 부가기능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다. ●설치 공간보다 20~50% 큰 평형 택해야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는 냉방할 평수의 1.2∼1.5배 정도가 적당하다. 예를 들어 12평짜리 거실이라면 15∼18평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집안의 구조가 복잡하거나 거실 이외의 다른 장소까지 냉방이 필요하다면 에어컨 용량을 3∼8평 정도 넉넉하게 추가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 들어서는 공기 청정기능을 갖춘 슬림형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슬림형은 세워 놓고 사용하는 형태여서 스탠드형으로도 불린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슬림형 제품은 12평형에서 23평형까지 다양하다. 멀티형은 실외기 1대로 여러 개의 실내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에어컨이다. 멀티형 실내기로는 슬림형과 액자형 등 여러가지 형태들을 복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평수도 15평형에서 23평형까지 다양하다. ●음성 인식하는 ‘지능형’도 나와 최근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절전형 웰빙 에어컨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기능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20만∼50만원 차이가 난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초절전형 에어컨이 인기 아이템이다.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등 화려함까지 더해 디자인이 세련됐다. 공기청정 기능 외에도 LCD 스크린, 음이온 발생,3면 입체냉방, 음성인식, 나노 실버 항균, 비타민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LG 휘센 최고급 디자인, 절전형, 공기청정 방식이 주된 특징이다. 슬림형의 경우 가격대는 100만∼250만원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LP-C152WR와 LP-C182PSDS 등이다.LP-C152WR(15평형)는 에어컨 2대에 실외기 1대의 슬림형 에어컨으로 초절전 냉방,3면 입체청정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얇으면서 콤펙트형의 디자인이고 듀얼 슬라이딩 도어로 돼 있다.15평형 2대와 5평형 1대 세트가 213만 9000원이다. LP-C182PSDS(18평형)도 에어컨 2대에 실외기 1대의 슬림형 에어컨 셀프크린 기능이 있는 강력 제습효과가 있으며,24시간 예약기능과 간편예약 기능이 있다. 가격은 18평형 2대와 6평형 1대 세트가 271만 9000원이다. ●삼성 하우젠 급속·절전·웰빙 냉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슬림형의 경우 가격대는 100만원에서 250만원 선이다. 주요 상품은 HP-V130PR와 홈멀티 AP-A150VC 등이다.HP-V130PR(13평형)는 세균과 냄새, 먼지를 없애주는 8단계 청정시스템으로 온도에 따라 풍향과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자동모드이다. 에어컨 잠금 기능이 있고,24시간 켜짐·꺼짐 예약 기능이 있다. 간편한 물세척으로 필터를 관리할 수 있다. 가격은 152만 7000원이다. 홈멀티 AP-A150VC(15평형)는 시원하고 깨끗한 서라운드 급속냉방의 3단계 맞춤냉방 기능이 있으며, 청정 공기가 2곳에서 나오는 독립 청정 9단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상황에 맞는 전문 필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49만 8000원. ●대우 클라쎄 비타민 안티 바이러스 시스템, 청정 산소바람, 항균시스템을 주요 기능으로 갖추고 있다. 슬림형은 가격대가 80만∼200만원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DP-1210E와 KP-150SR 등.DP-1210E(12평형)는 나노 실버 항균시스템을 도입했다.3면 입체 흡입방식으로 대기전력 차단, 쾌속 운전, 예약 운전, 자기 진단 기능이 있다. 가격은 108만원이다. KP-150SR(15평형)는 대기전력 차단, 쾌속 운전, 예약 운전, 자기 진단 기능 이외에도 원터치 채널, 자동풍향의 슬림형 에어컨이다.6평형이 225만원이다. ●만도 위니아 자외선 살균과 실내 오염도 표시, 내부 건조기능 등을 주요 기능으로 채용하고 있다.PTS-153S와 PA-133CI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PTS-153S(15평형)는 자외선 살균램프와 실내 오염도 표시기능, 원터치 강력 냉방, 내부 건조기능을 구비하고 있다. 가격은 15평형 실내기와 6평형 벽걸이 세트가 246만원이다.PA-133CI(13평형)는 슬림형 에어컨으로 원거리 냉방, 원터치 강력냉방, 자동운전 기능, 예약기능이 있다. 가격은 117만원이다.
  • 친근감·명품이미지 심어라

    친근감·명품이미지 심어라

    5월 신문 광고에는 30대 중반의 우먼파워가 유독 거세다. 친근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30대의 정상급 여배우들을 앞세워 아파트, 가전, 신용카드 등의 고급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LG계열은 전사적으로 30대 우먼파워에 한껏 기대는 분위기다. 자사 냉장고 브랜드인 ‘디오스’는 최근 모델을 송혜교(23)에서 고현정(34)으로 교체했다. 고가 보석과 드레스로 치장한 고현정이 뒤돌아 보고 있는 얼굴을 크게 클로즈업한 사진 옆에 ‘세계 최초의 곡면유리 디자인과 넓은 냉장실의 프렌치 디오스가 있어 내일을 사는 당신이라면 망설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먼저 누리세요.’라고 적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신문 광고도 고현정의 깨끗한 피부와 우아한 자태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KT의 집 전화 단말기 ‘안폰’도 생머리의 고현정이 안폰을 들고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안폰으로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66% 할인혜택을 받는다.’는 정보를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또 자사의 세계 판매 1등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의 전속 모델로 이영애(34)를 꾸준히 지면에 내세우고 있다. 연초 예약판매를 알리는 신문 광고에서는 에어컨 제품과 같은 색상의 와인색 드레스를 입은 전신 사진을 사용했고, 이어 봄에는 초록색 의상으로 바꿔 입혔다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는 파란색 계통을 강조하고 있다.‘때로는 신선한 바람만으로 거실을 꾸며보고 싶다…바라만 봐도, 휘센’이라고 적은 문구가 인상적이다. 이영애는 이밖에 2002년부터 LG자이(현 GS자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달 GS자이가 집행하는 기업이미지, 경기 양주자이Ⅲ 및 여의도 한성자이 특별분양 등 지면 광고를 통해서도 이영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LG카드는 최근 전속모델을 박신양에서 이미연(34)으로 교체했다.LG카드측은 “광고는 세련된 회색 정장과 화려한 화장으로 경제력있는 슈퍼우먼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내세웠다.”면서 “당초 TV와 같은 컨셉트로 제작된 지면 광고는 수정에 들어가 이달 중순 이후부터 게재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브랜드 지펠의 모델로 김남주(34)를 4년째 내세우고 있다. 이번주부터 ‘냉각기가 두 개라 냉장실과 냉동실 냄새가 섞이지 않는다.’는 주제의 새로운 신문 광고가 시작됐다. 주황색과 하얀색 옷을 입은 두 명의 김남주가 보이는 사진이 배경. 김남주가 광고하는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이달 중 울산과 부산 지역에서만 분양이 이뤄져 지방판에만 광고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대 정상급 여성모델은 명품 이미지가 있는데다 10,20대에 비해 스캔들 위험이 낮아 장기 광고 캠페인 모델로 적격이다.”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30대 여성의 모습은 넓은 층의 소비자에게 고루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1회 청소년 서울 음악 콩쿠르] 이재하(국악) 배지혜(서양음악) 대상 ‘영예’

    [제1회 청소년 서울 음악 콩쿠르] 이재하(국악) 배지혜(서양음악) 대상 ‘영예’

    서울신문과 SBS,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제1회 청소년 서울음악콩쿠르’에서 국악부문에서는 국립국악고등학교 이재하(18)군이, 서양음악 부문에선 서울예술고등학교 배지혜(17)양이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로 9일 결정됐다. 기존의 다른 콩쿠르와는 달리 고교 재학생만을 참가 대상으로 한 이번 서울콩쿠르에는 모두 311명이 참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띤 경연을 펼쳤다. 기량이 뛰어난 고교생들의 참여로 명실공히 최고의 청소년 음악콩쿠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콩쿠르는 국악부문(관악, 타악, 성악, 현악)과 서양부문(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으로 나눠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을 실시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학등록금으로 1년에 700만원씩 4년간 2800만원이 지급되고, 서울시 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향이나 서울청소년관현악단과의 협연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국악 ▲대상 이재하 ▲관악 최우수 조한결 우수 유정우 장려 박솔지·방초롱 ▲타악 최우수 정다정 우수 장수미 장려 김동국·김지혜 ▲성악 최우수 백현호 우수 유지수 장려 박희원·이나라 ▲현악 최우수 김수진 우수 한송이 장려 양수연·문주원 ●서양음악 ▲대상 배지혜 ▲피아노 최우수 최자현 우수 선우예권 장려 조영훈·정현지 ▲바이올린 최우수 이마리솔 우수 김신해 장려 정현지·박동석 ▲첼로 우수 장하얀 장려 최주연·이현지 ▲성악 최우수 이명현 우수 백소민 장려 김재준·정현덕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악부문 대상 이재하군 “워낙 경쟁률이 높고 다른 친구들도 잘해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국악 부문에서 ‘신쾌동유 거문고 산조’로 대상을 받은 국립국악고등학교 3학년 이재하(18·거문고)군은 대상 수상 소식에 “너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은 “결선에서 악기가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거문고 밑에 붙여 놓은 고무판이 하나 떨어져 나가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또 “상을 받겠다는 생각보다 심사위원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 주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하다 보니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거문고에 대해 “무겁고 진중한 소리가 매력적”이라며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고 본 것들을 음악에 담아 내는 것이 즐겁다.”고 소개했다. 5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이군은 경기도 수원 소화초등학교 3학년때 교내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를 듣고 너무 소리가 좋아 엄마를 졸라 거문고에 입문했다. 그는 “집에 거문고 3대를 제 방과 연습실, 거실에 놓아두고 TV를 보면서도 연주를 하는 등 악기를 가지고 놀았다.”며 “앞으로 국악 지휘를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악부문 심사평 고교생 수준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의 수준을 높였다. 국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예선 심사시에는 애로가 많았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면 심사를 하기가 수월할 텐데 기량이 엇비슷하다 보니 우월을 가리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상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로 모두들 잘해 파트별로 한 명씩 뽑고 싶을 정도여서 심사위원들 간에 다소 갈등이 생길 정도 였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실력있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용탁 국립관현악단 지휘자 ■ 서양음악 대상 배지혜양 “연주의 첫 부분은 누구나 비슷하게 연주하지만 끝까지 곡을 관리하면서 완성감 있게 끌고 가는 것은 어렵거든요. 제가 그런 부분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어요.” 서울예술고등학교 2학년 배지혜(17·첼로)양은 ‘드보르자크 콘체르토 1악장’을 연주해 양악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미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재주꾼인 배 양은 “다들 너무 잘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대상 수상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6살때부터 피아노를 치다가 서울 잠실 아주초등학교 3학년때 첼로로 바꿨다는 배 양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몸 관리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손이 약해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서너시간은 꼭 연습한다.”는 그는 테크닉 부분보다는 곡 해석에 신경을 많이 쓰는 눈치다.“평소에 곡과 연결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책도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이 연주에 도움이 되거든요. 연주를 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첼로는 저음이 풍부하게 울리지만 고음에서도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주활동을 하고 싶어요.”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양음악 심사평 전반적으로 경연에 참여한 학생들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하지만 내가 심사한 현악파트에서는 본선 과정에서 실력 차이가 두드러지게 났다. 그 결과 첼로부문의 배지혜양의 경우 18명의 심사위원들 가운데 11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대상에 결정됐다. 덕분에 심사위원들간에 이견 없이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첫 해이다 보니 아쉬움도 있다. 예를 들어 현악 파트의 경우 심사를 바이올린, 첼로 파트를 묶어서 하다 보니 다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김봉 경원대학교 음악대학장
  • 家家好好 가족여행 가평에 가볼까

    家家好好 가족여행 가평에 가볼까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부모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어 본 것인 언제인가요. 참 무심한 자식이지요. 당당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작아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한 번 모시고 여행이라도 가야하는데‘라고 몇 번을 되뇌곤 했지요. 하지만 떠나기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우리 부부, 아이까지 3대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꼭 멀어야 여행일까요.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의 가평으로 말입니다.“참 좋다, 정말 좋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제 마음은 죄송하다못해 쓰라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이에게 조부모님과의 여행이란 더할 수 없는 선물을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이라 가깝지만 운치있는 가평 쪽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근처에 북한강과 수목원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좋다는 것도 이점이다. 출발은 일찍, 아침 7시로 잡았다. 경기도 마석일대는 차량정체로 유명한 곳인 만큼 출근시간 전에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곤하게 자는 아이를 안고 자동차로 옮기자 다섯살배기 아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어, 할아버지 할머니!!”얼굴을 비비며 반가워하는 손자의 재롱에 아버지도 오랜만에 너털웃음을 터뜨리셨다. “아침 먹고 성주가 제일 좋아하는 아자(아이스크림의 준말)사 줄게.”할아버지의 제안에 아이는 “아∼싸 뵤오. 다섯 개 사주세요.”라고 한 손을 펴며 환호성을 질렀다. 제일 먼저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했다. 수목원 입구가 좁아 차가 몰리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새순을 보면서 벌써 고부간에도 이야기꽃이 피었다.“정말 봄이네요, 어머니.”“그래, 참 아름답다!” ●울긋불긋 꽃대궐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2)은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다.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해 37번 국도를 타고 달렸다. 꼬불꼬불 거의 차 한대 정도 다닐 수 있는 도로를 30분쯤 달려 도착했다.10시다. 서둘러 왔는데 주차장은 복잡했다. 어른 6000원. ‘울긋불긋 꽃대궐∼’노래가 절로 나왔다. 목련과 벚꽃나무 밑에는 쌓여있던 하얀 꽃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형형색색 이름 모를 야생화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했다.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공기 좋다∼”“저 봐라, 저 수줍게 피어있는 꽃!”아버지 어머니는 시인의 감성을 표현하셨다. 신명이 나 달음박질하는 아이의 웃음소리와 아이더러 천천히 가라고 소리치는 아내의 목소리에도 행복이 담겼다. 돌다리를 건너 분재정원과 매화정원을 지나 청국화, 유리오프스 사이를 거닐며 봄날의 흥취에 젖었다. 수목원의 들꽃향기(584-7282)에서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쁜 식용꽃이 있는 비빔밥(6000원)과 청국장(7000원)을 먹었다.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다. 수목원을 빠져 나오는 길에 차들이 꽉 밀려있다.“역시 빨리 다녀가길 잘했다!”오랜만에 아버지가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환한 웃음이 묻어나는 수목원에서 빠져 나오는 길에 취옹예술관(585-8649)에 들렀다. 전시실과 야외조각 등이 있는 이곳은 무료. 전시관에서 한국화전을 감상하고 정자에 올랐다. 갑자기 아이의 개다리춤 공연에 온가족이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아궁이에 톱밥을 깔고 장작을 쌓은 후 라이터로 불을 댕겼다. 이번에는 풍로를 돌린다. 풍로에서 바람이 나오며 불길이 거세지자 아이가 “앗 뜨거.”라고 소리친다. 이젠 오후 3시, 숙소로 가자. 취옹예술관에서 나와 신청평대교를 건너 북한강을 끼고 달렸다.30분쯤 달렸을까. 청평타워라는 건물이 나오고 왼쪽에 화야산펜션(585-5841)이라는 간판을 따라 500m 들어가자 그림 같은 집이 나온다. 하룻밤에 10만원. ●가족의 사랑이 묻어나는 보금자리 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하얀 기둥과 뾰족지붕이 인상적인 펜션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깨끗하게 정돈된 거실을 보자 아이가 “아빠 우리 여기서 다섯 밤 자고 가자, 알았지.”라고 말한다.‘만족’의 아이식 표현이다. 부모님도 흡족하신 눈치다. 어느새 아이가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를 따라 올라가 보니 다락방이었다. 어른 3∼4명이 누워도 될 만한 공간이 있는 이곳은 주방 위쪽 지붕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빛이 거실까지 그대로 들어온다. 펜션에 있는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워 삼겹살을 굽고 주인 아주머니가 준 상추, 깻잎과 신 김치를 반찬 삼아 저녁을 먹었다. “고기는 내가 굽지.”하며 집게를 드는 아버지. 며느리가 상추쌈을 싸서 시아버지의 입에 넣어드렸다. 꿀맛 같은 저녁을 먹고 부모님은 화야산으로 산책 가시고, 아이와 아내는 책을 보며 저녁을 맞는다. 밤하늘 가득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며 아들이 불쑥 말했다.“아빠, 나는 외나로도가 될 거야. 그래서 별에 갈거야.”갈 때 아빠도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 후 외나로도가 뭐냐고 아내에게 슬며시 물어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선 발사기지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우주선 조종사가 된다는 의미로 외나로도가 된다고 한다. 이튿날 오전 11시쯤 펜션을 나왔다. ●칭기즈칸의 정기를 느끼며 수동면쪽에 있는 몽골문화촌(590-2739)으로 향했다. 입장료 1000원. 몽골 전통가옥인 ‘겔’ 10동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사뭇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 중 입구에서 곧장 올라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겔에는 칭기즈칸을 비롯한 몽골의 역대지도자들의 인물사진과 몽골의상 등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 해지는 방향으로 돌면서 깡통을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후르드’에서 소원을 빌어본다.‘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건너뛰기도 아쉽고 해서 간단하게 몽골문화촌에 있는 전통음식점(592-0749)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물만두, 군만두(9000원)부터 볶음국수, 물국수(7000원), 당나귀 고기 전골(3만원) 등 이다.‘당나귀 고기 한첩 먹는 것이 보약 한첩 먹은 것과 같다.’는 문구를 보고 전골과 양고기, 쇠고기에 다진 야채를 소로 한 군만두를 시켰다. 아버지가 특히 좋아하셨다. 할아버지가 맛있게 드시자 손자도 고기타령을 했다. 커다란 군만두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을 했다. 당나귀 고기는 부드럽고 씹는 맛이 쇠고기 같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혀 힘은 좀 들었지만 3대가 떠난 여행,‘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면서 돌아왔다.
  • 보면 볼수록 신선한 맛 !

    신문 지면에도 한 제품을 갖고 주인공이나 내용을 달리해 여러편의 광고물을 제작, 동시에 선보이는 멀티스팟이 유행이다. 신선감이 높고 반복 효과가 강해 올 들어 꾸준히 사랑받는 형식이다. SK는 주변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연을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참 좋은 당신’으로 선정, 자사 지면 광고에 게재한다. 최근에는 식사를 가득 실은 봉고트럭을 뒤로 한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무료도시락배달 자원봉사 김영춘씨, 병상에서 책을 읽어주고 있는 호스피스 자원봉사 안기순씨 등 두 사람의 사진을 지면 배경으로 번갈아 쓰고 있다. 김씨가 등장하는 광고면에는 “이 냥반이 우리 밥 주는 냥반이요.”라는 제목 아래 ‘지나던 할머니가 그를 보고 반가워한다. 김씨는 독거노인과 장애우 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매주 500여명의 대식구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한 끼’의 행복과 따뜻한 대화를 배달하는 밥 아저씨, 김영춘씨.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OK!SK’라고 쓰여 있다. 빅 모델을 쓰지 않아 광고료도 적게 들고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도 널리 알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란 평. 모델로 나온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후원금은 각각 300만원씩이다. 삼성SDI의 PDP TV 지면 광고도 눈길을 끄는 멀티스팟 중 하나다. 국내 30인치 이상 TV시장에서 PDP와 LCD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PDP TV의 주요 부품인 PDP 패널을 만드는 회사에서 PDP TV 제품 광고에 나선 것. 광고는 ‘영화광·스포츠광·다큐멘터리광은 PDP로 본다’는 3개 배경으로 각각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광’편의 경우 거실에 배치된 TV속에서 투수가 공을 화면 밖으로 세게 던지는 그림이 배경. 그 밑에 ‘TV는 컷과 컷의 응답속도가 빨라야 영상에 잔상이 남지 않는다.PDP는 응답속도에 강하다.’고 적었다. 응답속도 등 광고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PDP의 강점이면서도 LCD의 약점. 국내 LCD 제품을 만드는 대표 업체가 계열사인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이 광고는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최근 동아제약 박카스도 지면에 멀티스팟을 시도 중이다. 광동제약 비타500의 1·4분기 판매(314억원)가 1등인 박카스(340억원)를 바짝 따라붙으면서 조만간 드링크 시장의 순위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톱스타 최민식과 임수정을 내세워 각각 박카스D를 들고 있는 배경의 광고를 번갈아 게재 중이다. 광고에는 모두 ‘오늘 나는 새로나온 박카스D와 함께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박카스D에는 타우린이 2000㎎으로 두배나 보강됐다.”고 쓰여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에서 벌이는 자사 사회공헌 활동들을 지면광고로 이용한다. 예컨대 중국 어린이의 사진을 배경으로 ‘샤오링의 희망이 이루어지길 삼성이 희망합니다.’라고 쓴 뒤 중국 황사방지림 조성 등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식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결혼이야기] 신재범(33·프로그래스 파트장) 강나리(33·주부)

    [결혼이야기] 신재범(33·프로그래스 파트장) 강나리(33·주부)

    저는 결혼한 지 5년차 되는 주부고요.38개월 된 딸아이랑 33살 된 큰아들을 힘겹게 키우며 살고 있지요. 저희 신혼초에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서였어요. 가장 친한 친구 결혼식이라 2박3일동안 고향인 제주도에 다녀오기로 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처음으로 친정에 내려가니 너무 좋은거예요.2박3일이 4박5일로 바뀌더니 딱 일주일만 살다 간다고 겨우 허락(?)받고 일주일만에 서울로 올라왔지요. 사건은 여기서부터랍니다. 당연히 공항에 마중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신랑이 코빼기도 안 뵈는 거예요. 혼자서 택시 타고 집으로 가보니…. 이런!무슨 도둑이 들었나 싶었어요. 옷장이며 서랍이며 모두 열려 있지 않나, 옷가지며 이불들은 다 거실이며 바닥으로 팽개쳐져 있지 않나…. 잠시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옷가지들이 제 것만 있는 것이 신랑이 저지른 일이더군요. 어쩔까 망설이다 저 역시 옷장 서랍을 다 열어서 신랑 내의며 양복들을 죄다 꺼내서 흩뿌려 버렸지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친정 가 있는 사이 회사 동료들이 신혼초에 와이프를 잡아놔야 한다며 가르쳐준 방법이었다네요. 그래서 잡혔냐고요? 물론이죠. 지금 제가 신랑 꽉∼잡고 산답니다. 회사동료들도 제 얘기 듣고는 두손발 다 들었다나요. 지금은 딸과 덩치 큰 아들(남편)을 일일이 챙겨줍니다. 남편이 막내라 잘 삐져서 과일도 아기와 똑같이 나누어주고요. 신혼초의 작은 사건이 우리 결혼생활의 반석이 됐지요.
  • [새영화] ‘스팽글리쉬’ 22일 개봉

    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적 갈등은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다. 스페인어(Spanish)와 영어(English)의 합성어를 뜻하는 제목의 영화 ‘스팽글리쉬’(Spanglish·22일 개봉)도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멕시칸 모녀가 미국에 정착하면서 겪는 문화 충돌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제임스 브룩스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답게 중산층 가정의 허상, 성공과 부를 바라보는 양면적 가치, 가족의 소중함 등 어디나 다를 바 없는 인간사가 섬세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묘사된다. 남편을 잃은 플로르(파즈 베가)는 딸 크리스티나를 위해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다. 영어 한마디 못하면서도 늘 당당하고 활달한 플로르는 LA의 중산층 가정인 클래스키 부부의 집에 가정부로 고용된다. 플로르 일행이 면접을 보기 위해 클래스키 부부의 집을 처음 방문하던 날, 거실과 정원 사이에 가로놓인 투명한 유리창에 코를 부딪히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중산층 백인 가정과 멕시칸 모녀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향후 겪게 될 갈등을 암시하는 듯한 대목이다. 일류 요리사인 존 클래스키(애덤 샌들러)와 그의 아내인 아름답고 지적인 데보라(테아 레오니)는 겉보기엔 완벽한 부부.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처럼 허약하다. 자신의 레스토랑을 아늑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어 요리비평가의 별 네개를 반가워하지 않는 따뜻한 감성의 존과 뚱뚱한 딸의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고자 한치수 작은 옷을 사다주는 데보라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건 불보듯 뻔한 일. 이 모든 상황이 플로르에겐 영어만큼이나 이해못할 노릇이다. 특히 고향에서 가부장적인 남자들만 보던 플로르에게 존의 눈물은 연민과 애틋함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크리스티나를 자기 딸처럼 맘대로 하려는 데보라의 행동에는 부아가 치민다. 서로 이질적인 문화 충돌에 관한 이야기이자 보편적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기도 한 영화는 주연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한층 흡인력을 발휘한다. 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스페인에서 쌍벽을 이루는 여배우인 파즈 베가는 매혹적인 외모와 강단있는 연기로 플로르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코미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애덤 샌들러의 편안한 연기도 인상적이다.12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모·자식도 아는만큼 가깝다

    부모·자식도 아는만큼 가깝다

    가족은 가정의 구성원이고 교육의 근본은 가정교육이다. 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서 가족은 그저 독립된 구성원들이 잠시 모인 집합체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서로 알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청소년기의 문제들은 많은 부분에서 인성교육, 즉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간의 사랑을 돈독히 해서 가정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족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단란한 가정,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 잘 알아야 한다. 가족간의 정을 나누고 싶어도 어색해하는 가정도 많다. 이럴 때는 가족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가족면허증 아이가 몇학년 몇반인지, 부모님의 출신 학교가 어디인지 알고 있을까. 그저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저절로 알 수는 없는 법이다. 쉽고 자연스럽게 서로 알고 싶다면 가족면허증을 발급해보자. 자신에 대한 정보 중 가족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시험문제로 만든다. 부모와 자녀간뿐만 아니라 부부끼리, 형제끼리도 문제를 출제한다. 식사 후 정해진 시간 동안 문제를 풀게 한 뒤 일정 점수를 넘어서면 자격증을 발급해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족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면허증을 주고받으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의식도 높일 수 있다. 면허증 유효기간은 1년으로 해 매년 새롭게 시험을 본다. 낙제할 때마다 가족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벌칙을 마련하는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식탁스케치 요즘은 바빠서 함께 식사할 시간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함께 밥을 먹더라도 대화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식사 시간은 가족이 자연스럽게 마주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따라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족식사 시간을 정해두고 식탁스케치를 하면 좋다. 불참할 때의 벌칙을 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선 수저놓기, 반찬 꺼내기, 물 떠오기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식탁을 차린다. 부모의 경우 회사 이야기·어릴 적 이야기·연애담 등을, 자녀들은 학교에서 힘든 일·고민·가족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등을 화제로 삼는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 요구, 강요하는 내용은 피한다. 가족 대화를 녹음한 뒤 식사가 끝난 다음 함께 들어보면서 고쳐야 할 부분을 얘기한다. ●기분 달력 대화가 중요하지만 누구나 매번 자신의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은 마음을 상대가 알기도 어렵다. 이럴 땐 기분 달력을 만든다.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커다란 달력을 준비하고 날짜마다 가족 구성의 이름을 적어넣는다. 준비한 이모티콘이나 얼굴 감정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날의 감정을 직접 써넣는다.‘아빠-기분좋음’ ‘엄마-짜증’ ‘나-우울’ ‘동생-속상함’ 등을 말하지 않고 표현함으로써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한다. 가령 기분이 좋은 날에는 왜 그런지를 화제 삼아 대화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우울해하거나 기분이 나쁜 날에는 대화를 강요하기보다는 최대한 배려해준다. ●사랑상품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것을 배우는 곳 역시 가정이다. 이러한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싶다면 사랑상품권을 이용하면 좋다. 외식권, 소망권, 공부권, 청소권 등 다양한 상품권을 발행해 부모나 자녀가 자발적으로 서로를 위해 무엇인가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가족의 희망사항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부모가 ‘게임정지권’을 발행하고 싶다면 이를 통해 자녀는 부모의 바람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다. 우선 가족회의를 거쳐 어떤 상품권을 발행할지 의논한다. 이때 상품권 종류는 발행자와 고객의 요구가 일치하도록 한다. 가족 1인당 3종류를 2장씩 발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1개월씩 한다. 상품권 활동을 요구할 경우 상대방의 사정을 최대한 고려한다. 또 서로에 대한 약속이므로 자녀는 물론 부모 역시 똑같이 의무를 지켜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가족과 함께 각자의 유언장을 작성해 보거나 자녀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부모의 러브스토리를 완성하는 등 다양한 가족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다. ■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변한다 자녀와의 대화법, 조기교육, 성교육 등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고민은 다양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교육프로그램인 ‘부모들의 생각 바꾸기’를 책자와 동영상으로 개발,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건전한 자녀 교육관, 자녀 재능 발견하기, 독서교육 등 자녀를 키우면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를 15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동영상 자료를 활용, 주제 당 20분 정도의 사이버 영상 강의 형태로 제작됐다. 중앙교수학습센터(www.edunet4u.net)의 ‘학부모 정보마당’ 코너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관으로 ‘우리 아이는 천재다.’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 ‘남 하는 만큼은 해야 한다.’ ‘우리 애만 잘 되면 된다.’ 등을 꼽고 아이 능력이나 잠재력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교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전달법’을 통해 자녀의 잘못을 직접 지적하는 대신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가를 전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네 식모냐?’라고 말하는 대신 ‘엄마는 네가 이부자리조차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커서도 자기 일을 스스로 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는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자녀교육에서 있어서 효과적이다. 경제교육을 위해서는 돈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고 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거실의 TV 치우고 가족문화 가꾸세요” “이제는 가족문화도 가르쳐야 하는 시대입니다.” 파주 문산중학교에서 기술·가정을 가르치고 있는 최명순(46) 교사는 교육은 먼저 가족에 대한 개념을 갖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가족을 알고 가족문화를 익힐 수 있었던 대가족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 생활에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상담해보면 대부분 가족에 대한 의식이나 애정이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가족 해체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서 2003년부터 최 교사는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회초리 없이’ 자연스럽게 가정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재량 활동 시간을 통해 가족문화교육을 시작했다. 결과는 바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다소 반항적이었던 한 여학생은 직접 부모님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기획, 실천하기도 했다.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한 남학생은 가족을 알면서 그때서야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최 교사는 전했다. 그는 “가족을 안다는 것은 곧 나를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공부든 다른 활동이든 이러한 가정교육이 기본이 돼야 의미있게 되고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문화 교육에 대한 효과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최 교사 스스로도 깊이 느꼈다.“가족면허증 만들기를 아이들과 했는데 정작 저도 딸아이가 몇학년 몇반인지를 모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느꼈죠.‘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이러한 결과물을 정리해 작성한 연구 보고서 ‘가족문화교육 콘텐츠 개발·적용을 통한 가족공동체 의식 함양’이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제 4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1등급에 입상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검증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최 교사는 말한다.“함께 TV 볼 만큼의 시간이라도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교육의 시작은 학교도, 학원도 아닌 가정입니다.” 파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농촌진흥층 원예연구소

    [산하기관 탐방] 농촌진흥층 원예연구소

    “물 좀 주세요, 목이 말라요.” 농촌진흥청 산하 원예연구소는 최근 화초의 상태와 생육 조건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말하는 화분’을 개발, 주목을 받았다. 크게 4가지 조건에 음성으로 반응하는 이 화분은 흙의 수분이 부족할 경우 “물 좀 줘.”라고 요구한다. 밤이 되면서 빛의 양이 줄어들면 “내일 봐.”라고 말하고 온도가 적정치보다 높으면 “너무 더워.”라고 투정도 부린다. 무리하게 잎사귀나 줄기 등을 만지면 “나도 아프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 연구소는 이같은 화분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며 기업체에 기술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불거진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은 주택 신축 후 6개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거실과 베란다, 아이들 방에는 이들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잘 분해하는 아레카야자, 왜성대추야자 등 야자류 식물과 미세 먼지나 분진 제거 효과가 있는 팔손이나무 등을 놓아 두면 좋다고 권장한다. 실제로 연구소의 연구진이 밀폐된 공간에 야자류, 관음죽, 팔손이나무 등을 넣고 포름알데히드 2을 주입한 결과,4∼5시간 만에 30% 수준인 0.7까지 줄어 새집증후군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그러나 초대 소장을 지낸 우장춘 박사가 ‘종자는 주권’이라고 강조했듯이 원예연구소의 주업무는 원예산업 육성과 종자 자급화이다. 국내 원예산업은 연간 생산액(12조원)이 농업 총 생산액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수출액도 3억 6000만달러로 전체 농산물 수출액의 7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원예연구소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배추·무 등 채소 61품종, 사과·배 등 과수 52품종, 장미·나리를 포함한 화훼 273품종 등 총 386품종을 육성했다. 특히 사과 품종 중 농가에 널리 보급된 ‘홍로’는 2500여㏊에서 재배, 연간 298억원의 부가가치를 올리며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밖에 채소의 공급체계 구축, 과수의 밀식 재배 및 품질 고급화, 다수확 재배기술, 화훼의 고품질 수출체계 구축도 대표적 업적이다. 원예연구소 관계자는 “고품질이면서 안전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원예산물 생산을 위해 분야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어선감척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어선은 90년대 중반부터 실시됐으며 어장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선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단속과 함께 정리에 들어갔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어천을 다섯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어장 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은 속칭 고테구리로 불린다. 일제때 우리나라 연안에서 일본인들이 자행한 어법으로 광복이후 국내 어민들도 도입했다. 당시는 무동력이어서 어자원을 고갈시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동력선이 등장하면서 어업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켰다. 1953년 수산업법이 제정되면서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연안에서의 조업이 금지됐으나 50년이 넘도록 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남 1815척… 절반넘어 해양수산부가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국내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 지역별로는 전남이 1815척(50.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남((726척)·전북(656척) 등 순이며, 경기에는 단 한척뿐이다. 대부분 어업허가를 갖고 고테구리어업을 하고 있으며, 무허가 어선은 499척에 불과하다. 고테구리 어선들은 경남 홍도 및 남해 세존도, 전남 소리도와 백도주변 해역, 서해안은 전북 위도와 어청도사이 해역을 훑고 다닌다. 지난해 8월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부는 제주근해까지 내려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 김상옥 어업지도계장은 “도내에 선적을 둔 10t급 고테구리 10여척이 추자도 근해에서 조업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꼬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조업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지만 종전에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조업했다.30∼50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하다 단속에 조직적으로 맞서거나 예사로 단속 공무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어업지도선 고의로 들이받기도 지난해 8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어업을 단속하던 공무원이 폭행을 당했고,2003년 2월에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고테구리 어선을 적발한 공무원 3명이 어민 김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6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어업지도선이 고테구리선을 적발, 선원을 검거하려고 하자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7척이 몰려 방해했다. 고테구리 어선이 어업지도선을 에워싼 채 1척이 돌진, 선박을 파손시켰으며, 다음날에는 여수지역 어민들이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어업지도선을 국동항으로 강제예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고테구리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성행했으나 동해안과 제주해역에서는 7∼8년 전쯤 근절됐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해안에서는 여전히 고테구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어업에 대한 당국의 단속은 미온적이었고, 처벌이 가벼웠기 때문이었다. 지역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반짝 단속에 그쳤고, 지난 96년이후 연간 3000여건이 적발되지만 생계형 범죄라는 이유로 벌금형으로 선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법무부와 검찰, 해양경찰청, 행정자치부 및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어업은 물론 불법어획물 유통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고테구리 조업은 강력한 단속에 크게 위축됐지만 불법조업은 여전하다. 지난달 29일 자망어선 선주 유모(54)씨와 통발어선 선장 제모(51)씨가 고테구리 어업을 하다 통영해경에 긴급체포됐다. ●연안 어업소득의 1.5배 달해 어민들이 고테구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손쉽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테구리 어선의 연간 소득은 2500만∼6500만원으로 여타 연안어업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어민회 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수입이 얼마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한달에 15일정도 조업하는 것으로 보고 판단하라.”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들은 부부가 조업하는 3∼5t어선의 경우 한번 조업으로 30만원정도 벌어 기름값 등 경비 10만원을 제하고도 20만원쯤 남긴다고 설명했다.10t이상 대형은 이보다 훨씬 높다. 선원 3명이 4∼5일 조업으로 400만∼500만원을 거뜬히 번다는 것이다. 고테구리 그물에 걸리는 어류는 고급 횟감인 넙치와 돔을 비롯, 새우 문어 등 저서어종. 자연산 선호풍조에 따라 활어는 부르는 게 값이다. 아울러 몸길이 2∼3㎝정도의 치어는 가두리양식장에 넘길 수 있어 판매도 손쉽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고테구리 어업이란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인 고테구리(小手繰)는 주로 20t 미만의 소형어선을 이용, 바다 밑바닥을 그물로 끌어 고기를 잡는 저인망 어업을 일컫는다. 고테구리 어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25∼30㎜ 크기의 촘촘한 그물망코로 만들어진 어구를 사용, 치어부터 성어까지 온갖 어종을 싹슬이해 자원을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고테구리는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수역에서 불법으로 고기를 잡던 일본 기선저인망 어업이 그 유래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그만 목선인 무동력선을 이용하고 어구나 고기잡이 기술이 원시적인 수준이어서 그다지 문제가되지 않았는데, 광복이후 사회 질서가 혼란한 틈을 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고테구리 어업을 막고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1953년 연안수역에서의 기선저인망 영업을 금지시키는 수산업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1965년 한·일어업협정때 일본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어민들을 지원하자 일부 어민들이 동력선을 구입, 고테구리 어업에 나서는 등 한때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5000척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업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어선 한척이 자루모양의 그물을 로프로 연결해 바닥을 끌면서 고기를 잡는데 어구 입구를 넓힐 수 있는 전개판(展開板)을 달고 있어 어획량이 다른 어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구 끝부분에 자루를 매달아 놓아 치어의 남획은 물론, 어구가 바다 밑바닥을 끌게 돼 생태계를 파괴시켜 연안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청소선 ‘환경1호’ 홍기주 선장 양식장이 늘고 대형그물 사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바닷속이 쓰레기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해양부는 지난해 조사한 국내 10대 어장의 쓰레기 양은 2만t이고 연안어장으로 확대하면 40만t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거실적은 2678t이고 이중 폐어망이 2400t에 그쳤다. 올해 정화 사업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이 책정됐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소속으로 전남도 내 바다 청소선인 환경 1호(120t급) 선장 홍기주(55)씨는 34년차 선장이다. 유령어업이 무엇인가. -폐그물이 올라올 때면 주렁주렁 걸려 죽은 썩은 고기들의 냄새로 코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작은 고기나 게 등이 폐그물에 걸리면 이를 잡아먹으려는 좀 더 큰 고기가 순차적으로 걸려들어 죽어간다. 이를 어민들이 유령어업이라 부른다. 폐그물에 한 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갈 수가 없다. 불법어구량은. -지난해 여수 관내 거문도 나로도 일대에서만 폐어구와 폐기계 등 800t을 건져 올렸다. 수백년이 가도 썩지 않는다는 양식장에서 버린 10여m짜리 굵은 동앗줄과 여기에 끼어둔 고무, 태풍에 떠밀려 온 그물량이 엄청나다. 또 게나 낚지·문어 등이 들어가는 폐통발이 가장 많다는 게 문제다. 삼중자망은 길이가 200m 폭 20m도 넘는다. 농어잡는 유자망, 피조개와 새조개 채묘틀 그물 등 가지가지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새 그물도 적잖게 올라온다. 아마 달아나면서 잘라버린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작업하나. -한국해양기술원이 음파탐사기로 쓰레기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민들 신고로 잠수부가 확인한 뒤 작업에 들어간다. 양식장과 어장이 형성된 곳에 쓰레기도 많다. 지형적으로 완도군과 신안군 해역은 섬으로 둘러싸여 조류의 흐름이 약해 쓰레기가 더 많다. 한 지역에서 3∼4개월씩 작업한다. 수심 7∼40m에 쇠갈고리를 던져 넣어 배를 끌면서 쇠줄로 감아 올린다. 길이 40m 폭 30m 짜리 그물이면 20t도 넘는다. 그물이 바닥 70㎝ 이상 박혀 있다가 배가 끌면서 튕겨 나와 100t이 넘는 배가 기우뚱할 때면 아찔하다. 그물이 크고 엉켜 있다 보면 2∼3일 동안 끌고 다니다 잠수부가 줄을 잘라 올리기도 한다. 이 쓰레기는 바지선으로 옮겨져 운반·처리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화분으로 꾸미는 봄 인테리어

    화분으로 꾸미는 봄 인테리어

    마당 넓은 집이 아니라도 누구 집에나 작은 꽃밭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손바닥만한 꽃밭에도 봄날이면 채송화, 봉숭아 씨를 심었다. 그리고 물을 주면서 노래 불렀다.‘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하지만 아파트로 주거환경이 바뀌면서 꽃 한 송이 심을 공간갖기가 힘들게 됐다. 이 시대 아이들은 봄을 황사바람으로나 기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집안에 봄을 들여오자. 작은 화분에 꽃씨를 심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자. 아이들의 추억 한 자락에 봄과 아빠가 함께 자리하게 될 것이다.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살아있는 식물 하나 없는 공간은 삭막하다. 작은 식물, 꽃 한 송이로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집안에서도 봄을 느끼는 비법을 알아보자. ●칙칙한 분위기, 걱정마 “엄마 우리집은 너무 칙칙해. 꽃도 없고….”라고 투덜대는 유치원생 아들 때문에 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성희(32)씨. 처음엔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 자신을 위한 취미가 됐다. “저기 신발장 위의 꽃을 보세요. 너무 예쁘죠. 저 꽃이 없었다면 정말 삭막한 현관이 됐을 거예요.”라며 “꽃 한송이는 그 자체는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다른 것들과 어우러지면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라며 꽃사랑을 늘어놓는다. 베란다로 나갔다. 정말 아기자기한 화분에 노란 수선화, 보라색 튤립 등이 햇빛을 가득 안고 있었다. 삭막하기만 한 아파트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아이들과 함께 꽃을 기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예전처럼 마당에다 씨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화분에 씨를 심고 물을 주며 언제 싹이 올라오나, 기다리면서 아이들의 정서안정도 그만이지요.”라고 한다. 식물키우기는 아이들에겐 자연공부이기도 하다. 어른들에게도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또 가족간 대화의 주제도 된다. 아침에 “엄마 튤립이 활짝 피었어요!”라고 큰소리로 부모를 깨우기도 하고,“저 꽃은 언제 피는 거야?”,“꽃은 뭘 먹고 살지?”라고 묻는 아이에게 답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게 된다. 집안 꾸미기가 결국 가족간의 대화와 웃음까지 갖고 온다며 그는 ‘주말엔 주위의 꽃시장으로 가보라.’고 권했다. ●수목원 같은 아파트 입주한 지 3개월. 페인트와 본드냄새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물씬 풍겨져 나온다. 하지만 12층에 있는 장동오(48·무역업)씨네 집으로 들어서자 신선한 냄새가 훅 코끝에 밀려든다.‘복도에서 맡았던 기분 나쁜 냄새는 어디로 갔지.’그 이유는 간단하다. 베란다에 꾸며진 작은 실내정원, 거실에 큼지막한 화분, 집안 곳곳에 놓여 있는 허브들에 코뿐 아니라 눈까지 시원해진다. 원래 꽃과 난을 좋아하던 장씨는 좀 더 전문적인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하영그린 가든스쿨(573-1313)이란 실내조경학원을 다녔다. 그는 새아파트에 이사를 왔지만 새집증후군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지난 석달 동안 머리가 무겁다든가 하는 새집증후군은 전혀 못 느꼈답니다.”새 건축물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팔손이, 테이블야자 등과 산소를 대량 배출하는 선인장 등으로 집안을 꾸민 덕분이다. 보기에도 좋고 기분도 좋지만 습도조절과 공기정화도 된다. 또한 거실의 TV받침대와 서랍장 위에는 유리화분을 만들었다. 유리가게에 유리를 잘라달라고 주문한 뒤 실리콘으로 접착, 서랍장과 딱 맞는 크기의 화분을 만들었다. 화분 겉면은 색돌을 파도 모양으로 깔아 장식효과를 더했다. “아름답죠. 저렇게 예쁜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속에 한가득 봄기운이 느껴져요.”라며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주방과 거실 사이의 낮은 벽 위에는 오색기린초, 아글라오네마, 민트 등의 화분을 놓아 거실에서 주방이 훤히 보이지 않도록 했다.“민트 같은 허브와 오색기린초는 햇빛을 봐야 잘 자라기 때문에 거실보다 창가가 기르기에 좋아요.” 물을 싫어하는 레인보우와 물을 좋아하는 아이비는 같이 키우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조언. 막 피어오르는 꽃이 주는 즐거움과 좋은 공기는 기본이고 향기로운 봄내음은 덤이다. ■ 실전!화분인테리어 ‘집안 곳곳에 어떤 꽃이 어울릴까.’라는 질문에 플로리스트 곽재경(39)씨는 “꽃도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울리는 곳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플라워 클래스와 파티 플래닝 서비스를 하는 빌리디안(www.viridian.co.kr 02-522-6646)의 대표이기도 하다. 따뜻한 곳으로 꽃이 자라기에는 좋지만 크고 강한 것보다는 작고 청결한 느낌을 주는 꽃이나 식물이 좋다. 음식물 냄새를 없애주는 벤자민이나 꽃이 예쁜 아네모네 등이 좋고 수선화도 잘 어울린다. 집의 얼굴이자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므로 잎이 크고 심플하며, 색상은 밝은 것이 좋다. 키가 낮은 관엽식물과 작은 화분을 행거나 벽걸이에 걸어 좁은 공간을 이용해보자.물주기가 편리하고 햇볕이 잘 들어 꽃을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에 앉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꽃이나 자그마한 관엽류가 좋다. 남천, 떡갈잎고무나무, 폴리셔스, 필로덴드론을 추천했다. 아늑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연약한 잎의 식물이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식물이 좋다. 어르신들 방에는 동양란이나 대나무가 좋고 부부침실에는 장미·아이비를, 아이들방에는 허브를 추천. 화분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은 곳이 바로 욕실이다. 또한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고 햇볕이 들지 않기 때문에 꽃을 선택할 때 충분히 고려해야 하므로 스파트필름, 행운목, 트리안 등이 좋다.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집안에서 식물의 연출과 관리가 까다로운 곳이다. 꽃은 군자란, 파레노프시스, 덴파레, 심비디움과 산소를 뿜어낸다는 산세베리아가 좋다. ■ 봄꽃 이렇게 가꾸세요 봄이 되면 식물들이 왕성하게 생장을 시작하므로 따뜻한 햇살, 신선한 공기를 쏘여주는 것과 함께 보약을 먹이듯 비료를 주면 좋다. ●꽃은 사랑을 먹고 산다 꽃이나 나무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한다. 매일매일 돌봐줘야 꽃이 오래간다. ●옮겨심을 때 주의 할 것 꽃을 사와 포트에서 화분으로 겨심을 때 포트만 잘 떼어내고 그대로 화분에 넣어야 오래 산다. 뿌리를 흔들거나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너무 많은 물을 주지 마라 화분은 물을 적게 주기보다 너무 자주, 많이 줘서 죽는 경우가 더 많다. 뿌리가 항상 젖어 있으면 식물은 죽는다. 보통 3일에 한번 정도 흠뻑 주는 것이 좋다. 물이 화분에서 다 빠져나가게 화분 밑에 공간을 둬야 한다. 스프레이로 물을 줄 때는 꽃이나 줄기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매일 줘도 좋다. ●가끔, 꼭 해줘야 할 일 시든 꽃이나 누렇게 뜬 잎은 새싹이 돋는 것을 방해하고 곰팡이가 슬게 하므로 꼭지까지 모두 빨리 따 준다. 잎이 크고 질긴 화초는 일년에 두 번 이상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켜 잎의 먼지와 진딧물 등을 씻어내줘야 한다. 먼지는 잎의 기공을 막기 때문이다. 큰 화초는 뿌리가 화분 안에서 뒤엉키지만 않는다면 매년 분갈이할 필요가 없다. 대신 화분 표면의 흙을 포크로 살살 긁어내고, 새흙을 채운 다음 물을 부어 준다. ■ 봄철 인기식물 베스트5 최근 최고 인기 식물은 산세베리아다. 양재동 꽃시장에도 온통 뾰족뾰족한 산세베리아들이 산을 이룰 정도로 넘쳐난다. 폭발적 인기의 이유는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방지에 좋다는 매스컴의 보도도 작용했지만 보통 식물보다 30배나 많이 음이온을 내뿜는 등 산세베리아 자체의 탁월한 효능 때문이다. 양재동 꽃시장에서 화분으로는 산세베리아, 팔손이, 스파트필름, 셀렘 등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고, 키우기 편한 식물들이 많이 팔린다. 산세베리아의 가격은 한뿌리 2000원부터 시작해 큰 것은 4만원까지 한다. 작은 화분으로 팔손이는 4000원, 스파트필름은 6000원, 셀렘은 1만원선부터 구입할 수 있다. 산세베리아는 한달에 한번만 물을 줘도 되며, 말라 죽는 일이 거의 없다.15℃ 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추며, 여름에는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준다. 스파트필름은 음지식물이므로 욕실, 주방의 냄새를 잡아준다. 생명력이 강한 셀렘은 일주일에 한번만 물을 줘도 된다. 봄의 향취를 전하는 꽃화분은 바이올렛, 카랑코, 시클라멘, 임파첸스, 베고니아 등 피고 지고 또 피어서 거의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인기다. 쉽게 구할수 있고 크기도 자그마하며 가격대도 1500∼2000원 사이라 부담없이 집안을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카랑코는 음지, 양지 가리지 않고 잘 자라 예명이 ‘불로초’다. ■ 예쁜 화분 e렇게 사세요 예쁜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화분이다. 깡통이나 우유팩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꽃에 어울리는 멋진 화분을 하나 사가지고 온다면 더욱 집안이 환해질 것이다. 요기(www.yo-gi.co.kr,031-722-4181)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화분전문쇼핑몰이다. 수백가지의 다양한 형태의 화분들이 있다. 유리로 만든 조그만 화분, 나뭇잎형태의 화분, 숯을 이용한 화분까지 예쁘고 특이한 형태의 화분을 팔고 있다. 가격은 5000원부터 5만원대까지. 온더테이블(www.onthetable.co.kr)에서는 함석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화분과 벽걸이용 화분, 예쁜 바스켓 등을 살 수 있다. 가격은 보통 1만원에서 2만원대. 하희연플라워(www.heeyun.com)는 특이한 형태의 크리스털 화분과 투명 아크릴로 만든 어항화분, 이중벽걸이 화분 등을 만날 수 있는 화분전문 쇼핑몰. 가격은 2만원부터 5만원사이. 이밖에도 화분몰(www.flowerpot.co.kr), 화분나라(www.hwabunnara.com)등도 추천. 글 한준규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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