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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중매인의 실수 신랑감이 중매인과 함께 신부 될 사람의 집을 방문한다. 거실에서 신부의 가족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중매인이 아주 아름다운 은그릇들이 진열되어 있는 유리 찬장을 가리킨다. “ 자, 보세요, 이것들을 봐도 이 사람들이 얼마나 부자인지를 알 수 있죠. ” “ 그렇지만, 부자라는 인상을 주려고 이 아름다운 물건들을 잠깐 동안만 빌려서 모아 놓은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 무슨 말을 하는 거요? 신용 없고 돈 없다고 소문난 이집 사람들에게 무엇을 빌려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빼빼로, 칸쵸, 새우깡 빼빼로는 만날 등하교할 때 칸쵸의 가방을 들어준다. 빼빼로는 만날 칸쵸의 준비물을 대신 챙겨온다. 어느날 이를 이상하게 지켜본 새우깡이 물어봤다. “ 빼빼로야 니는 왜 만날 칸쵸 ‘시다바리’짓이나 하노?” “너…. 칸쵸 등에 문신봤냐?”
  • 쉼없이 끼어드는 인물들 독자는 길을 잃을지도…

    쉼없이 끼어드는 인물들 독자는 길을 잃을지도…

    독서는 창조적인 행위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독자들은 작품을 읽어내려가면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자기만의 서사와 메시지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배수아(사진 위)가 ‘당나귀들’ 이후 4년 만에 낸 장편소설 ‘북쪽 거실’(아래·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수동적인 독서태도에 대한 준열한 비판과도 같다. 창조적 독서가 아닌, 그저 작가가 들려주는 후일담이나 따라가며 킥킥거리려 한 독자라면 의아해할 것이다. ‘북쪽 거실’에는 꽉 짜인 플롯에 따른 서사도 없고 시간·공간의 일치도 없고 인물의 성격도 종잡을 수 없다. 화소(話素)들이 그저 조각난 퍼즐처럼 엇물리다 또 이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전혀 친절하지 않은 배수아라는 소설가는 그저 창조적 독서의 무한한 가능성만 열어두었다. 그녀의 실험적 도전 앞에 독자들은 ‘각자 알아서’ 작품을 읽어내는 외로운 독서를 해야만 한다. ●수동적 태도 벗어나 창조적 독서 위한 실험작 최소한의 안내판은 있다.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인물들은 성별, 직업, 과거의 기억 등을 가진 실체로 제시된다. 이야기는 오디오북 성우를 하다가 수용소 내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여자 ‘수니’, 수니의 애인인 전직 신문기자 ‘희태’를 중심으로 수니의 목소리에 반한 여인 ‘순이’, 희태의 또 다른 애인 ‘린’, 그외 남자, 노인, 여인a 등을 섞어 간다. 각 인물들은 희박한 서사에 쉼없이 끼어들어 각자 목소리를 낸다. 이런 다성성(多聲性)은 1인칭, 3인칭 등 소설의 시점까지 흔들어 놓아, 독자들은 중간중간 길을 잃기 마련이다. 또 어느 순간 인물들의 관계까지 모호해지면 이게 소설 속 대사인지 작가의 목소리인지도 헷갈리게 된다. 하지만 ‘북쪽 거실’은 논리적 독서를 오히려 바보스러워 보이게 한다. “꿈은 어쩌면 문학일 거예요. 자신이 낭독자이자 청자가 되는 오디오북 말이죠. 우리는 꿈을 해독할 필요가 없어요. (중략) 그렇게 읽고 그렇게 듣는 것으로 너무나 충분하겠죠.”(194쪽)라는 구절처럼 작품은 논리로 따질 수 없는 꿈의 서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꿈에는 시공간의 제한도 없고 시점도 순간순간 바뀐다. 꿈을 깬 뒤에는 그저 뒤죽박죽 삽화 같은 장면만 머릿속에 남을 뿐이다. ‘북쪽 거실’도 누군가의 꿈 속을 걷는 것처럼 아무런 제한이 없다. 독자들은 꿈에서 깨어 해몽을 잊지 않는 사람들처럼 ‘북쪽 거실’이라는 꿈속에서 수니, 희태와 만나며 각자의 메시지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문제작이 되거나 소수 독자만 갖는 책이 되거나” 해설을 붙인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한국문학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실험 정신으로 유명한 문제작이 되거나, 독자라고는 몇몇 평론가들과 운 없는 다독 시민 몇과 소수의 문창과 학생들밖에는 갖지 못하게 될 저주받은 책이 되거나”라고 극단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글로 꿈을 만들어내는 실험적 문체의 중독성은 대단하다. 그마저도 해설글에 ‘배수아 풍으로’라고 부제를 붙이고는 독자를 ‘꿈을 해설하는 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작품은 계간지 ‘문학과사회’ 2008 가을부터 2009 여름까지 총 4회 연재분을 모은 것이다. 연재된 것에서 많은 분량을 들어내고 새로 손질을 했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창작 활동 중인 작가는 현재 독일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비디오게임기 ‘가격 다이어트’ 바람

    비디오게임기 ‘가격 다이어트’ 바람

    비디오게임기가 가격 다이어트 중이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관련 사업이 부진하자 서둘러 가격대를 낮추는 등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 마니아층 외에 일반인층이 비디오게임 소비문화의 신주류로 부상하는 것과 맞물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등의 대응전략도 펼치고 있다. 거실의 TV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거치형 비디오게임기는 가격인하 경쟁의 최전방에 섰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각각 가격을 낮춘 ‘Xbox 360 엘리트’와 슬림형 ‘플레이스테이션3’을 선보여 판매 증대를 이뤄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닌텐도도 지난 24일 ‘닌텐도 Wii(위)’ 출시 사상 첫 가격인하를 시도하면서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가격 다이어트 바람은 단순히 거치형 비디오게임기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닌텐도와 함께 전세계 휴대용게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소니는 최근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일본 내 유통 중인 ‘PSP-3000’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소니의 이번 조치는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인 ‘닌텐도DS라이트’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PSP-3000’은 이번 가격인하로 ‘닌텐도DS라이트’와 가격 면에서 대등해졌다. 이번 가격인하 경쟁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와 함께 조만간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 맞춰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성수기를 계기로 판매 증대를 이루려는 비디오게임기 업체 간 전략이 맞물리면서 게임기 본체 가격인하 외에 게임 타이틀, 번들 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로 경쟁이 확대될 조짐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비디오게임기 가격인하 경쟁은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 맞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전략적 고찰”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관악구 공무원 ‘따스미 봉사단’ 화제

    [현장 행정]관악구 공무원 ‘따스미 봉사단’ 화제

    요즘 서울 관악구 홍보전산과 김용갑(32) 주임은 업무를 마치기가 무섭게 집으로 향한다. 아내에게 뜨개질하는 법을 물어 직접 해보기 위해서다. ‘뜨개질할 시간에 집안 청소하고, 설거지 좀 하라.’는 구박(?)에도 아랑곳없이 거실 소파에서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 아프간뜨기 등을 연습한다. 뜨개질로 지역 주민들에게 자원활동을 하는 ‘따스미 봉사단’에 가입하기 위해서다. 김 주임은 “뜨개질을 해 보니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가족들에게 장갑과 목도리도 만들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4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공무원들이 직접 뜨개질한 털목도리를 지역 주민에게 전달하는 ‘따스미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 동주민센터 선정 저소득층에 봉사 이 봉사단은 관악구 공무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는 105명을 모집한다. 앞으로 5명이 한 조가 돼 연말까지 업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해 조별로 ‘뜨개질’ 경쟁에 나선다. 이들이 함께 만든 털목도리는 연말에 각 동주민센터가 선정한 저소득층에 골고루 전달된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입사한 ‘새내기 공무원’ 오현정(29·여) 주임이 낸 아이디어다. 구 자원봉사센터에 배치돼 일을 시작한 오 주임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을 넘어 전해주는 사람의 정성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활동을 생각하다 뜨개질을 떠올렸다고. “어려운 구민을 돕는 일이라면 노력을 아끼지 말라.”는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의 전폭적인 지지로 힘을 얻게 됐다. 강운현 복지정책과장은 “21일 내부 게시판에 사업의 취지와 함께 봉사단 모집 공고를 올렸는데, 바느질 한 번 해 본 적 없을 것 같은 남성들의 참여 문의가 쇄도한다.”고 밝혔다. 김연숙 자원봉사센터팀장도 “누구나 1주일 정도만 교육받으면 뜨개질로 멋진 털목도리를 만들 수 있다.”면서 “따뜻한 마음과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봉사단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추석맞아 직원 700여명 다양한 봉사 따스미봉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이어져 온 구의 ‘민·관·학 네트워크 자원활동’의 일환이다. 분기별로 주제를 정해 지역주민과 공무원,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나서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해마다 5000명 이상이 활동에 참가해 왔다. 관악구는 또 따스미봉사단과 별도로 추석을 맞아 공무원 700여명이 어려운 이웃을 찾는 시간도 갖는다. 30일까지 지역 내 21개 동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중앙동의 경우 자치행정과 직원 15명과 지역주민 등 35명이 홀몸노인 가구를 찾아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성금을 모아 쌀과 밑반찬을 지원한다. 대학동과 공원녹지과 직원 19명은 관악산 등산로를 정비하고, 남현동과 청소·환경과 직원 40여명은 상록보육원을 찾아 대청소를 벌인다. 박 권한대행도 감사담당관 등과 함께 은천동의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집안청소와 빨래 등을 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 권한대행은 “21세기 위민관(爲民官)은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애로를 해결해 줘야 한다.”면서 “우리 구 공무원들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신뢰받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원앙 오바마 부부도 지지고 볶더라”

    닭살 돋는 애정표현으로 부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알고 보니 그들도 사네 못 사네 하면서 지지고 볶은 평범한 커플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오바마 부부의 지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펴낸 ‘버락과 미셸-미국 결혼의 초상’엔 이 커플이 겪은 17년 결혼생활의 숱한 고비가 담겨 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의 정치적 야망으로 인해 미셸이 혼자 두 딸을 키우는 것은 물론 집안일 대부분을 맡게 된 데 대해 부부싸움을 여러번 했다. 엄청난 학자금 대출금에 오바마가 하원 선거에서 패한 뒤 많은 빚이 더해지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기도 했다. 오바마가 처음엔 미셸과 결혼하는 것을 망설였다는 내용도 있다. 특히 담배 꽁초가 가득 찬 오바마의 재떨이를 치우는 데 미셸이 진절머리를 냈다는 대목에서는 오래 전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은 두 딸이 태어나기 전까지 불임 문제로 고민했지만, 딸 사샤가 태어난 뒤 뇌막염을 앓은 것을 계기로 부부 사이가 오히려 가까워졌다고 한다. ‘사랑과 전쟁’의 주인공이 되느냐 마느냐는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진리가 확인된 셈이다. 책은 또 힐러리 클린턴(현 국무장관)의 오바마 대선 후보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접게 한 것은 미셸의 ‘베개 밑 송사’였다고 했다. 미셸이 오바마에게 “당신 정말 백악관 거실에서 클린턴 부부와 함께 지내기를 바라는 거예요?”라고 펄쩍 뛰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의 슬로건으로 인기를 끌었던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에 대해 오바마는 처음엔 진부하다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미셸은 참모팀의 그 아이디어에 호감을 보였다고 한다. 아내의 육감이 빛을 본 케이스다. 앤더슨은 케네디가(家)와 클린턴 부부, 다이애나 왕세자비 등 유명 인사에 대한 책을 쓴 유명 작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Home&서울 재건축·재개발]고덕 I’PARK 새달 1142가구 분양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고덕동 499 ‘고덕 I’PARK’를 10월 분양한다. 고덕 I’PARK는 고덕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로서 지하3층, 지상12~20층, 공급면적 기준 85~215㎡(전용면적 59~178㎡, 25~65평) 14개동, 총 1142가구 규모다. 올 9월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85㎡(전용면적 59㎡), 113㎡(전용면적 85㎡), 179㎡(전용면적 145㎡), 215㎡(전용면적 178㎡) 등 약 238가구이며 분양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고덕 I’PARK는 85㎡에서 215㎡까지 주택형별 특성에 맞춰 3베이 이상의 평면설계와 2면 개방형 거실설계 등을 각각 적용해 생활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단지 주변에 두레근린공원, 송원근린공원 등 공원이 여럿 있다. 이마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 다수의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며, 천호 현대백화점 및 잠실지역의 편의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학교는 단지와 인접해 묘곡초등학교가 있으며, 인근으로는 배재중·고교 및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도 있다. (02)501-5510.
  • [Home&송도국제도시] 동보건설

    동보주택건설은 A34블록에 전용면적 84㎡ 규모의 ‘동보노빌리티(조감도)’ 58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옆에 중심상업지구와 제2공항철도 역(예정)이 위치해 있으며 서해바다, 송산생태공원, 영종 브로드웨이를 조망할 수 있다. 3면 개방형 4.5베이 설계로 쾌적성과 전망이 좋고 3면으로 연결된 발코니는 확장 시 전용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중간층, 최상층에 하늘정원 및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도모하고, 특히 각 동 중간층 하늘정원에 체력단련장을 설치했다. 거실확장형, 침실확장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동 최상층과 차상층에는 펜트하우스를, 일부 동 1, 2층에는 테라스하우스를 마련, 평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빗물저류조와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고 친환경예비인증을 받았다. 별빛마당, 조개놀이 마당, 빛살정원, 향기마당, 행복숲마당 등 총 5개의 테마 마당을 꾸미고 단지를 순환하는 산책로는 해당화 길로 조성된다. 정보통신 특등급, 홈네트워크 AA등급 아파트로 초고속인터넷 환경과 최첨단 생활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무인택배보관 시스템, 주차관제시스템 등이 구축되며 각 세대 현관에 지문인식형 디지털 도어록을 설치한다. 080-860-0800
  • [Home&영종 하늘신도시] 한라건설

    한라건설은 A44블록에 6개 동시분양 업체 중 유일하게 중대형 규모인 전용면적 101~208㎡ 규모의 ‘한라비발디(조감도)’ 1341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북측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계획이고, 단지 전면에 위치한 해안가와도 근거리에 인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국제컨벤션센터, 복합쇼핑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인 중심상업지역이 바로 옆에 인접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또한 영종 브로드웨이와도 가까워 각종 문화, 업무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고 36층의 초고층으로 바다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며 타워형의 배치를 통해 랜드마크적인 외관과 스카이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으며, 필로티 설계로 편리한 보행동선을 확보했다. 평면설계는 가변형 벽체(일부 세대)를 적용해 방과 방, 거실과 방의 크기와 기능을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바꿀 수 있고, 내부구조를 벽식 구조가 아닌 기둥식 구조를 채택해 공간의 가변성은 물론 향후 리모델링까지 고려했다. 또한 거실 전면폭을 극대화해 발코니 확장 시 더 넓은 실질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채광과 자연환기까지 극대화했다. 080-860-0800
  • [Home&영종 하늘신도시]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A45블록에 전용면적 81~83㎡로 이뤄진 ‘현대 힐스테이트(조감도)’ 1628가구를 공급한다. 중심상업시설이 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사업지 남측으로 영종 브로드웨이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백운산과 석화산을 등지고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입지로 산과 바다의 더블 조망권을 자랑한다. 전체 가구의 98%를 남향으로 배치했으며 13%대의 낮은 건폐율로 동간 개방감이 뛰어나다. 조경면적의 약 40%를 공원화했으며 아파트 및 부대시설 옥상에 하늘정원 개념의 옥상녹화 및 수직정원의 트리플 가든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큰광장, 키즈라운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클럽라운지 등 입주자 편의시설을 마련해 단지 내 ‘원스톱 레저 라이프’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특화시설도 도입해 에너지 절약형 단지로 계획하고 있다. 빗물을 저장해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우수저류소를 비롯해 주민공동시설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태양광발전기와 단지 내 전기 소모에 이용하는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또한 태양광을 이용해 음악재생과 조명을 켜고 끄는 휴게시설물인 태양광 뮤직 파고라도 갖추었다. 인테리어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자연을 닮은 집 컨셉트로 감성현관(매직트랜스폼미러), 생활형 거실, 부부존, 가변형 멀티공간, 다용도·다기능 수납공간 등을 마련했다. 080-860-0800
  • [Home&영종 하늘신도시] ㈜한양

    ㈜한양은 A36블록에 전용면적 59㎡규모의 ‘한양수자인(조감도)’ 1304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전용면적 60㎡ 미만인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점이 강점이다. 실제로 하늘도시 공급 주택형 중 소형은 약 8%에 불과해 희소성은 물론 투자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단지 내 남측에 6만 1058㎡(1만 8470평) 규모의 체육공원이 있어 탁 트인 공원전망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심상업지역과 한 블록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번잡함이 없는 대신 거리는 가까워 이용하기 편리하다. 전 세대 남향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용이하게 설계돼 있으며 조망을 고려한 동배치를 통해 개방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단지는 단일 주택형의 총 7개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인테리어 컨셉트로 입주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59㎡A형(138가구)은 신혼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돼 부부존을 특화했으며, 59㎡B형(72가구)은 부부와 두 자녀를 둔 컨셉트로 주방을 거실과 식당이 개방된 구조로 가족 간의 융합을 자아내는 화목한 공간을 연출한다. 59㎡C형(218가구)은 4베이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가변형 벽체를 통한 침실공간의 기능을 다양화했다. 080-860-0800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잘 가, 은고양이/이상교

    [엄마와 읽는 동화] 잘 가, 은고양이/이상교

    보름달이 아파트 뒤꼍을 환하게 비추었다. 부드러운 바람이 솔솔 불어와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엄마가 보고 있으면 어쩌지?’ 10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엄마가 내다볼 것이 걱정되었다. 고개를 쳐들어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내다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줄넘기의 나무 손잡이를 두 손에 나눠 잡았다가 나무의자 위에 슬그머니 놓았다. 줄넘기는 정말이지 싫다. 나무 의자에 앉은 채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구름이 조금 떠 있긴 해도 달빛은 더없이 환했다. 한참을 자세히 올려보자 구름 사이로 별이 또렷또렷 보였다. 바람이 불어와 귀 앞머리카락을 쓸었다. ‘뭐, 줄넘기 백번 넘었다고 하면 그만이지.’ 백번 다 넘었다고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것으로 해야 옳을는지 걱정이긴 했다. ‘어, 뭐지?’ 의자 아래로 내려뜨린 발에 무언가 닿았다. 털이 달린 말캉한 무엇. ‘강아진가.’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강아지가 다리를 건드렸나 했다. 궁금해진 나는 고개를 수그리고 나무의자 밑을 들여다보았다. “어, 고양이잖아.” 고양이는 아직 어린 새끼에 가까웠다. 온 몸이 흰 털로 덮인, 귀가 조뼛하고 눈이 동그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늘어뜨려져 있는 줄넘기 줄을 앞발로 톡톡 건드렸다. “넌, 어디서 왔니? 줄넘기 하고 싶어서 그래? 너, 할 수 있어?” 나는 길쑴한 다리와 꼬리까지 온통 하얀 고양이에게 물었다. 고양이는 달아날 생각을 않고 줄을 주욱 당겨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그리 밤이 깊은 시간도 아닌데 다른 날에 비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안 띄었다. “넌 줄넘기 못할 거야. 내가 한번 시범을 보여줄게. 참, 이름을 지어줄게. 은고양이, 어때?” 나는 줄넘기 줄을 주워들고 줄넘기를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스무번을 넘자 헉헉 숨이 찼다. “봐, 은고양이야, 이렇게 숨이 찬다니까.” 말을 마치고 돌아보았을 때 흰 고양이는 간 곳이 없었다. 내게 줄넘기를 하게 해놓고 슬그머니 가버린 듯했다. 달은 여전히 밝았다. 달빛을 받은 나뭇잎들이 초록 빛깔이 아닌 흰빛으로 보일 지경으로 희게 빛났다. 은고양이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금요일이었다.? “야, 땡이!” 학교 가는데 정욱이가 뒤에서 불렀다. “왜애?” 화가 나서 소리를 꽥 질렀다. 아이들은 김동엽 이름을 두고 땡이 별명을 불렀다. 땡이는 그래도 낫다. 어떤 애들은 뚱땡이 아니면 뚠띠라고도 했다. 정욱이는 앞서 걷고 있는 내 가까이로 다가왔다.? “너, 숙제 했어?” 정욱이는 숙제 얘기부터 꺼냈다. “숙제? 아니.” “안 했어?” 정욱이는 가느다란 눈을 더 가늘게 뜨고 물었다. “저녁밥 먹은 다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워서 그냥 잤어.” 너무 잠이 쏟아지는 바람에 내 방으로 가지도 못하고 거실 카펫에 누워, 엄마가 아침에 깨울 때까지 계속 잤다. “선생님한테 혼날걸.” “할 수 없지, 뭐.” 혼날 때 혼나더라도 혼날 일을 나는 미리 걱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뭐든 먹고 금세 자면 땡이 되는 거 몰라?” 나는 주먹에 힘을 주었다가 스르르 풀었다. 말라깽이인 정욱이가 등에 멘 가방을 촐싹이며 앞장서 걸어갔다. 정욱이를 볼 때면 동생 세엽이가 생각난다.? 세엽이는 한 살이 아래인데 깽이, 깽이, 말라깽이다. 어디 특별히 아픈 데가 없는데도?아픈 아이처럼 바싹 마른 하얀 세엽이, 뭐든지 안 먹는 세엽이…. 나는 학교 공부 세 시간을 마치자마자 집으로 달음박질쳤다. 수요일은 엄마가 간식을 만들어 주는 날이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간식은 뭐든 다 맛있다. 피자, 김밥, 오징어튀김, 잡채, 어묵탕…. 아파트 정문 뒷길로 해서 집 쪽인 102동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아파트 101동 쪽에서 뭔가 휘익 달아나는 것이 보였다. ‘뭐지?’?? 까망에 하양이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키 작은 쥐똥나무 밑으로 재빠르게 달아났다. 몸이 작은 걸 보니 새끼 같았다. ‘얼룩이 고양이네. 먹을 걸 찾나 본데…. ’ 그렇게 생각하자 배가 갑자기 많이 고파왔다. ‘저런 길고양이들은 뭘 먹고 살까?’ 언뜻 보았지만 얼룩이 고양이의 배는 훌쭉했다. 하루를 꼬박 굶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틀…. 땅바닥에 비친 그림자가 더 말라 보였었다. ‘저번에 본 흰 고양이는 어디 있을까?’ 내 그림자는 내가 보기에도 뚱뚱하다. 어깨도 뚱뚱, 목도 배도 허벅지도 발목도 뚱뚱, 어디든지 다 뚱뚱…. “에이!” 조금 걸었는데도 땀이 많이 나서 짜증은 더 났다. 424, 424, 99 현관 번호키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엄마도 세엽이도 집에 없었다. 냉장고 문을 홱 열었다. 현관 번호 424, 424, 99를 누를 그때 침은 벌써 꼴까닥 넘어갔다. 424는 사이다, 99는 치킨!?냉장고에는 사이다도 없고 치킨도 없었다. 그래서 사이다 대신 요구르트 다섯 개, 치킨 대신 언제 먹다 두었는지 모를 탕수육을 레인지에 돌려 먹었다. 정신없이 먹고 났을 때 전화벨이 따르르릉 울렸다. “동엽이니?” 엄마였다. “응.” “너, 또 뭐 먹었구나.” 엄마는 뭘 먹었는지부터 따졌다. “아니.” “뭐가 아니니? 뭘 먹은 목소리인데.” 엄마는 내가 뭘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고 했다. 목소리가 텁텁하게 들리고 먹은 음식의 냄새까지 난다고 했다. “탕수육 남은 거 하고 요구르트.” 하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다. “세엽이 자면 조용히 해라. 세엽이 깨지 않게.” 엄마는 자나 깨나 세엽이 걱정이다. 깽이, 깽이 말라갱이 세엽이. 세엽이는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그림 그리기, 만들기 같은 것을 가르치는 ‘푸른교실’에 다닌다. 세엽이네 선생님은 머리를 길게 기른 대학생 누나다. 엄마가 일이 있어 엄마 대신 세엽이를 푸른교실에 데려다 준 적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나는 엄마가 시킨 대로 대학생 선생님에게 꼬박 인사를 했다. 그러자 대학생 선생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았다. “어머나, 세엽이 형이니? 맞아?” 대학생 누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네.” 그러자 대학생 선생님은 말했다. “어머나, 동생 먹을 걸 다 뺏어 먹었나 보네!” 그렇지 않아도 뚱뚱한 것에 대해 한마디 할 것 같았는데 단번에 말했다. 나는 기분이 나빠졌다. “그건 아닌데요.” 나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뭐가 아냐? 뻔해.” 대학생 선생님은 놀리듯 빙글빙글 웃기까지 했다.? “나는 뭐든지 다 잘 먹고, 세엽이는 뭐든지 다 안 먹어서예요.” 억울하게 당할 수만은 없었다. 절대! “그건 그래. 여기서도 간식을 입에도 대지 않으니.” 나는 간신히 누명을 벗었다. 억울한 건 풀렸지만 다음부터 푸른교실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말해 놓았다. 그 뒤 정말로 한 번도 안 갔다. “목욕들 안 하니?” 저녁 먹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데 엄마가 불렀다. 세엽이가 쪼르르 밖으로 나왔다. “…난 조금 있다가.”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돌아보았다. 엄마가 눈을 갑자기 동그랗게 뜨고 바라볼 때면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곤 했다.? “그래, 잘됐네.” 엄마는 다른 날과 달리 순순히 대답했다. “뭐가 잘됐는데, 엄마?” 나는 엄마 눈을 피해 소파에서 일어났다. “줄넘기 하고 들어와서 씻으면 되겠다.” “누가?” 모르는 척 물었다. “누군 누구야? 너지.” “싫어.” “싫긴 뭐가 싫어. 줄넘기하고 들어와서 씻으면 두번 씻지 않아 좋잖아. 서늘할지 모르니 웃옷 하나 더 걸치고.” 엄마는 마치 미리 준비해 놓은 것처럼 얇은 점퍼와 줄넘기를 내다주었다. “내기 제일 싫어하는 게 줄넘기인 거 엄마도 알잖아!”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 “줄넘기 백번 넘기 싫으면 아파트를 세 바퀴 달리고 오든지.” “달리기도 싫어하는 거 엄마도 알잖아!” “줄넘기도 싫고, 달리기도 싫고… 그럼, 팔굽혀 펴기 서른 번 할 테야?” 엄마는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세엽이는 옷을 홀랑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세엽이의 벗은 궁둥이는 내 궁등이의 반도 안 되었다. “거실에서 하면 안돼?” 안 된다고 할 것이 뻔한데도 물었다. “네가 뛰면 102동 아파트 전체가 쿵쿵 울릴 걸 아마.” 엄마는 말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점퍼와 줄넘기를 손에 쥐어주며 신도 제대로 못 신은 내 등을 떼밀었다. “왜 미는 거야?” 나는 밀리지 않으려 두 발바닥에 힘을 주었다. 아파트 뒤꼍으로 나온 나는 나무 의자에 앉아 줄넘기 줄을 무릎에 올려놓았다. ‘…엄마는 만날 나만 갖고 그래!’ ? 목욕탕에서 나온 세엽이는 요플레를 먹을 것이다. 나는 냉장고에 딸기 요플레와 키위 요플레가 있는 걸 보아 두었다. 냉장고 오른쪽 둘째 칸에. ‘보름달이 아파트 뒤꼍을 환하게 비추었다. 부드러운 바람이 솔솔 불어와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엄마가 보고 있으면 어쩌지?’ 10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엄마가 내다볼 것이 걱정되었다. 고개를 쳐들어 윗쪽을 올려다보았다. 내다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줄넘기의 나무 손잡이를 두 손에 나눠 잡았다가 나무 의자 위에 슬그머니 놓았다.?줄넘기는 정말이지 싫다. 나무 의자에 앉은 채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어, 지난번에도 지금과 꼭 같았는데….’ 보름달이 환하게 떠올라 있었다. 나는 놀라 둘레를 두리번거렸다. ‘은고양이가 오지 않을까?’ 줄넘기 줄을 나무의자 아래로 늘어뜨려 놓고 삼십 분이 넘도록 기다렸다. “하나, 둘, 셋, 넷… 스물 하나….” 나는 하나 둘을 세며 타닥타닥 줄넘기를 넘기 시작했다. 어느새 달빛을 받아 털이 더 새하얀 은고양이가 나와 함께 줄넘기를 넘었다. “… 여든 하나, 여든 둘….” 백까지 다 세고 돌아보았을 때 은고양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은고양이야, 잘가!” 언젠가 한번은 세엽을 데리고 나와 은고양이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달빛을 받아 온통 새하얀 은고양이…. ● 작가의 말 몹시 배가 고파 보이는 길고양를 보았다. 길고양이에게 무엇이든 먹이려 슈퍼에서 참치 한 캔을 사 뚜껑을 따 주었다. 길고양이는 내가 멀리 떨어져 앉자 다가와 허겁지겁 먹었다. ‘잘가, 은고양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몸이 뚱뚱한 동엽이와 보름달밤 은고양이가 만난 이야기이다. 우리가 살을 빼야 한다든지, 숙제를 열심히 해야 한다든지 그런 자질구레한 일로 분주해 있을 때에도 ‘꿈결 같은 은고양이’는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 작가 약력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성장했다. 1973년 소년 잡지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부문 입선,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부문 입선 및 당선됐다. 지금은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 올 추석, 알아두면 유용한 와인 상식

    올 추석, 알아두면 유용한 와인 상식

    최근 몇 년 새 와인은 명절 최고의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선물 받은 와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고급 와인이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보관으로 이내 맛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조상덕 부장은 “몇 가지 와인 상식만 기억한다면 선물 받은 와인을 최상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명절기간 동안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와인 상식 몇가지를 소개한다. # 와인 알기 … 고급 정보는 와인 사이트, 기초 정보는 라벨 확인 “이 와인 가격이 얼마인가요?” 명절이 지남과 동시에 와인 수입사에는 이 같은 문의가 쇄도한다. 와인의 품질이 반드시 가격에 비례하지는 않지만, 받은 와인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함이다. 와인은 가격과 종류가 천차만별이어서 선물 받은 와인의 수준을 한 눈에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선물 받은 와인에 대한 정보를 가장 손쉽게 얻는 방법은 이처럼 와인 뒷면 라벨의 수입사를 확인한 후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가격을 비롯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와인21닷컴(www.wine21.com)이나 와인파인더(www.winefinder.co.kr) 등 와인전문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와인전문사이트에서 각 와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매칭하면 좋은 음식 정보까지 제공한다. 외래어 표기상 와인명이 달라질 수 있으니, 와인 뒷면 라벨을 통해 이름을 확인하거나 영문 명칭으로 찾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다. 와인에 대한 기초 정보는 와인의 앞면 라벨을 통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칠레를 포함한 신대륙 라벨에는 브랜드 이름, 포도품종 등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그나마 알아보기 쉽다. 반면, 프랑스를 포함한 구대륙은 자국의 언어를 주로 사용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다. 구대륙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국 프랑스 와인 중 라벨에 ‘원산지 명칭 통제 와인’을 뜻하는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의 약자. Origine 자리에 원산지 명칭을 표기. 원산지가 보르도인 경우, Appellation Bordeaux Controlee.)가 표시되어 있으면 고품질 와인으로 보면 된다. 이를 통해 어느 지역 생산 규정에 따라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으며 구체적인 소마을 단위가 명시되어 있거나 ‘프리미어 그랑 크뤼’(Premier Grand Crus)나 ‘그랑 크뤼’(Grand Crus)표시가 있으면 고급 와인으로 분류된다. 신대륙 와인 라벨에는 포도 품종이 명시되어 있는 것이 구대륙 라벨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와인 맛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까베르네 쇼비뇽, 까르미네르 등의 포도 품종이 기입되면 해당 품종이 85%이상 사용되었음을 뜻한다. <신대륙과 구대륙 와인 라벨 읽는 법> # 와인 보관 … 빛, 진동 피해 뉘어서 보관해야 간혹 선물 받은 와인을 거실 장식장 등 잘 보이는 곳에 전시용으로 세워두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와인은 보관상태에 따라 맛에 차이를 보이는 술이다. 빛과 온도는 물론 습도, 진동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한다. 보통 몇 개월 내에 마실 대중적인 와인이라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뉘어 보관하기만 하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와인 셀러를 갖추지 않은 가정에서는 지하실이나 다용도실 등 난방의 영향이 적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편의상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동이 지속되는 냉장고는 와인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고급 와인인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와인을 비스듬히 기울여 놓아야 코르크가 충분히 젖어 외부의 공기를 차단하므로 이를 유념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하는 것도 고민이다. 개봉 후 와인이 공기와 오랜 시간 접촉하면 산화가 진행돼 와인의 향과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와인병 입구를 봉해주는 와인 스토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병 속에 남은 산소가 발효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와인 진공펌프로 병 안의 공기를 제거해 진공상태로 만든 뒤 입구를 막으면 이 보다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또는 깨끗하게 세척해 물기를 제거한 작은 병에 남은 와인을 옮겨 병목부분까지 따른 후 견고한 마개를 해 5~6도의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와인 즐기기 … 고급 와인은 시음 적기 확인부터 ① 해당 생산자의 ‘고급 와인’을 뜻함 ② 브랜드▪생산자 ③ 원산지 통제 호칭법(메독 지역 와인) ④ 빈티지 (생산연도) ⑤ 생산자(지네스떼)가 병입했음을 뜻함 ⑥ 생산자의 주소 ⑦ 알코올 도수 ⑧ 용량 # 와인 즐기기 … 고급 와인은 시음 적기 확인부터 프랑스 특급와인이나 돈 멜초, 알마비바 등 고급 와인을 선물 받았다면, 마시기 전 시음 적기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고급와인들은 원숙한 맛을 내는 적정 시기에 오픈해야 자신의 개성을 더욱 충분히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 시기보다 빨리 마시면 맛이 불안정하고 거칠며, 시기를 지나쳐 너무 늦게 마셔도 고급 와인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추석 선물로 시중에 선보인 와인들은 대부분 시음 적기를 맞이한 와인들이지만, 장기 숙성을 요하는 와인도 있으므로 관련 매장이나 와인 수입업체, 와인전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연도 와인의 평가점수와 적정 시음 시기를 알려주는 ‘빈티지 차트’도 유용하다. 프랑스 인기 와인의 시음 적기를 살펴보면, ‘샤토 딸보 2006’의 경우 2010년 이후가 좋고, ‘샤토 그뤼오 라로즈 2004’와 그의 세컨드 와인 ‘라로즈 드 그뤼오 2002’는 지금부터 마시기 적당하다. 그랑크뤼 등급보다는 한 단계 아래지만, 가격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크뤼부르주아급 와인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크뤼부르주아 와인 ‘샤토 브리에 2002’도 지금이 적기이며, ‘샤토 시트랑 2005’은 지금부터 2013년까지 가장 즐기기 좋은 시기다. 이탈리아 ‘미켈레 끼아를로 바롤로 체리퀴오 2006’도 지금부터 제 맛을 발휘한다. 이 와인은 빈티지에서 5~6년이 지나야 제 개성을 보여주며, 20년 이상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와인이다. 아르헨티나 명품 말벡 와인인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2006’은 지금부터2015년까지 마시기 좋다. 그 외 비교적 저가의 신대륙 와인이나 가벼운 구대륙 레드 와인들은 3년 이내 마시는 것이 좋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정 ‘팅커벨’ 일까?… 英서 사진 진위논란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 쯤은 본 동화인 ‘피터팬’에는 그의 주위를 끊임없이 맴도는 작은 요정 ‘팅커벨’이 등장한다. 그런데 동화 속 요정일 뿐이라고 여긴 팅커벨이 최근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포착돼 화제다. 영국 크로이던시에 사는 필리스 베이컨(55)은 2년 전인 2007년 어느 날 저녁, 집 안에서 거실을 바라보다 문득 은빛 날개에 작은 사람 모양을 한 빛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곧장 소형 디지털카메라로 이 빛을 찍었고,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동화 속 팅커벨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달 동안 도서관과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본 그녀는 빛의 모양이 나방 또는 벌과 유사하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정확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언론에 이 사진을 공개해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베이컨은 “분명 이 정체불명의 빛이 요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 그럴 듯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1922년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이 공개한 코팅레이 요정(Cottingley fairie) 사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코팅레이 요정’ 사진은 1917년 영국 코팅레이에 사는 여자아이 두 명이 요정과 어울리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64년이 지난 뒤인 1981년 두 아이 중 한명이 그 사진이 속임수였다고 털어놔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사진을 찍은 베이컨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까봐 공개하지 않으려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정체를 알 길이 없어 도움을 청하게 됐다.”면서 “합성이나 조작 따위는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진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단순히 빛이 반사됐거나, 카메라의 플래시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실·침실 창중 하나 외부와 직접 통해야”

    앞으로 짓는 공동주택은 거실 또는 침실의 창을 반드시 하나 이상 외부와 접하도록 설계하고, 안테나·실외기 등 돌출물은 별도 가리개를 두어야 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공동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8일 공포하고 오는 10월 사전예약을 받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부터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 최고령 견공 ‘샤넬’ 21년을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령 견공 ‘샤넬’ 21년을 마지막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즈로부터 세계 최고령 견공으로 공인된 미국 롱아일랜드의 닥스훈트종 암컷 ‘샤넬’이 21년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사람으로 치면 147년을 살았던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샤넬은 롱아일랜드의 포트 제퍼슨 스테이션에 있는 주인 드니스 샤우네시의 집에서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연사했다.지난 5월6일 견공들이 이용하는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성대한 21번째 생일 파티를 즐긴 지 넉달이 채 안돼 세상을 등지고 만 것.  이름에 걸맞게 색이 잔뜩 들어간 고글을 걸치는 등 도드라진 패션 감각을 선보였던 샤넬은 사실 녹내장 때문에 4년이나 고글을 썼었다. 또 관절염으로 고생해 추위에 예민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늘 두꺼운 스웨터를 걸치곤 했다고 주인 드니스와 칼 샤우네시 부부는 31일 소개했다.    샤넬의 생전 사진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장난끼 심했던 샤넬이 생후 6주였을 때 군 복무 중이던 드니스가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처음 데려오면서 인연이 시작됐다.드니스가 독일에서 근무하던 9년 내내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줬다.부엌 조리대에서 버터 조각들을 훔쳐다 거실 소파 밑에 숨기는 것으로 주인으로부터 지청구를 듣기도 했다.샤넬은 또 개들이 잘못 먹으면 위험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초콜릿도 아주 좋아했다.  드니스는 “한번은 땅콩버터 한 봉지를 다 먹어치웠더군요.그러니 21살까지 살았지요. ‘난 놈’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남편 칼은 기네스 월드 레코즈에 세계 최고령 견공 등재를 신청했지만 기네스측은 아무런 자료도 없었다.그러나 지난해 봄에 28세이던 버지니아주의 비글 종이 죽자 기네스 월드 레코즈는 애완견 식품회사가 맨해튼 호텔에서 열어준 샤넬의 생일 축하 파티 도중 인증서를 건넸다.  드니스는 “샤넬은 파티,특히 땅콩버터 향이 나고 개들을 위해 만들어진 케이크를 사랑했어요.”라고 돌아봤다.  샤넬은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애완견 음식과 함께 정성스레 조리한 닭고기를 먹었다.하지만 보살핌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천수(天壽)를 누린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주인들은 “개들은 신의 천사들이 우리를 돌보라고 보낸 존재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최고령 견공 타이틀은 루이지애나주 뉴 이베리아에 살고 있는 ‘맥스’가 승계할 것 같다.그런데 주인 자넬리 드로우엔에 따르면 맥스는 지난달 9일 26번째 생일을 맞았다는 것.기네스 월드 레코즈측은 맥스의 연령을 공증하는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드로우엔은 애완견이 지금도 자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따금 충격을 받는다고 했다.  “다섯 아이를 키웠는데 아이들은 성장한 뒤 다 가버렸다.지금 손주들이 이 개와 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90세 노인, 英최고령 발레리노 데뷔

    꿈을 이루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발레리노가 되는 꿈을 간직해온 남성이 90세 나이로 데뷔했다. 존 로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캠브리지셔에 있는 일리 대성당에서 ‘슈트라우스의 예술가의 인생’(Strauss‘s An Artist’s Life)이란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로우는 고령에도 놀라운 유연성과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발레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 출신인 로우는 반 평생을 미술교사로 살았지만, 늘 가슴 속에 무용수가 되고픈 꿈을 간직해 왔다. 79세가 된 해 그는 손자뻘인 무용수들과 맹훈련에 돌입했다. 로우는 “집 거실에 공중그네를 만들어 놓고 매일 아침 근력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또 일주일에 세번씩 강도높은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연습을 해온 그는 이날 랜턴 무용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젊은이 못잖은 기량을 뽐냈다. 성공적으로 무대를 끝 마친 그는 “발레는 정말 아름답다. 선율에 맞춰 발을 세워 몸을 높이 올리는 일은 황홀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우리의 소원~” 울려 퍼진 서울광장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우리의 소원~” 울려 퍼진 서울광장

    ■운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23일 오후. 막바지 여름햇볕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영결식이 치러진 국회 주변과 운구행렬이 지나간 서울 동교동 사저, 서울광장, 서울역은 오전부터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배웅하기 위한 추모 인파로 가득 찼다. ●동교동 사저 도착 사저 주변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오후 3시47분쯤 운구차가 사저에 도착하자 고인이 평소에 다녔던 서교동성당 성가대 20여명이 ‘고통도 없으리라’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등 15곡의 성가를 이어 부르며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숙선 명창은 사저 정원에서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편지를 토대로 만든 추도창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사저 옆집에 살고 있는 주부 황영이(59)씨는 30년 이웃사촌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황씨는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집 아저씨와 같은 이발소에, 나는 이희호 여사와 같은 동네 미용실에 다녔다.”면서 “소박하고 겸손한 이웃이었고 모든 동네 사람들이 존경했는데 이제 영영 떠나신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대중·이희호라는 부부 공동문패가 붙은 대문이 열리며 손자 김종대씨가 영정을 들고 사저 안으로 들어가 고인이 주로 시간을 보냈던 1층 거실과 3만여권의 장서로 채워진 2층 서재, 투석치료실 등을 차례로 들렀다. 서재에는 ‘윤집궐중’(允執厥中·진실로 그 가운데를 취하라)이라는 백범 김구의 친필 휘호가 적힌 족자가 유리 액자로 걸려 있었다. 밖으로 나온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은 사저 정원을 돌아 조금 떨어진 김대중도서관으로 향했다. 김대중도서관에는 고인의 파란만장한 85년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친필 원고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영정은 도서관 5층 집무실과 2층 전시실을 일일이 돌아본 뒤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서울광장 도착 운구행렬은 오후 4시25분쯤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희호 여사는 국장 기간 내내 분향소를 찾아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눈물 젖은 얼굴로 연단에 올라 “남편은 일생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이 있었지만 한번도 굴하지 않았다.”면서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키며 살겠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고 말했다. 약 1분간의 이 여사 인사말이 끝나자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숙원이었던 남북통일의 마음을 담은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시민들은 운구차량이 서울광장을 떠나자 노란색 풍선을 일제히 날려 보냈다. ●국립현충원 도착 서울광장 분향소의 방명록이 놓여진 곳에 마련된 게시판에는 시민들이 달아 놓고 간 검은 근조 리본과 메모지에 적힌 추모 글귀가 빽빽이 달려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광장 추모객은 누계 8만 6870명을 기록했고 방명록 700여권이 동났다. 서울역은 특히 고인이 야당 시절 여의도광장, 효창운동장과 함께 즐겨 찾았던 연설장소여서 각별한 추억이 서린 곳이다. 운구행렬이 별도 정차하지 않고 서울역을 그냥 지나치자 지켜 서 있던 시민들은 아쉬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부 정윤순(56)씨는 “72년 대선후보 연설 때 형형한 눈빛으로 서민 가슴을 적셔 주던 연설에 ‘김대중’ 석 자를 연호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 전 대통령 운구행렬은 동작대교를 건너 오후 4시57분쯤 영면 장소인 국립현충원에 도착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렌즈에 담은 어린시절 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렌즈에 담은 어린시절 꿈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동 판타지 소설로 알려졌지만, 많은 그림 작가와 사진 작가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뮤즈 같은 소설이다. 시계를 보며 말하는 하얀 토끼를 쫓아가다가 토끼 굴로 보이는 땅굴로 떨어진 후 겪게 되는 모험은 다양한 환상과 이미지들을 창조해 내는 상상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화가나 사진작가들은 자신만의 앨리스를 창조하려는 욕구가 적지 않다.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의 해외 사진작가 3인이 참여한 ‘앨리스의 미러(Alice´s Mirror)’ 사진전은 전시 제목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는, 독일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줄리아 풀러톤 바턴과 스웨덴 출신의 루비자 링보르그, 변호사에서 10년 전 사진작가로 전직한 호주출신의 폴리세니 파파페트루 등 3명의 여류 사진작가들로 구성됐다. 어린 아이에서 소녀로 성숙해 가는 이미지들이 다수 등장한다. 손영실 박사(현대예술 매체이론)는 “작가들 각자가 앨리스로 대변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자전적인 기억에 기초해 꿈과 현실세계를 섬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디지털 사진기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어 사진을 찍는 일이 10여년 전에 비해 아주 수월하고, 누구나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표방하는 상황에서, 전문적인 사진작가와 작품의 세계가 어떠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 ●패션사진 광고에서 뛰쳐 나온 소녀들 ‘십대(Teenage)’ 시리즈 작업을 해온 바턴은 평범한 10대가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이를 섬세하게 다뤘다. 소녀들은 꿈 속에 있는 비현실적인 얼굴로 공중에 떠 있다. 작가는 전문모델이 아닌 평범한 10대 소녀들에게 자연광과 인공광을 혼합시킨 라이팅 효과로 기묘한 색감들을 배합해 비현실성을 강화했다. 바턴은 버크셔 아트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장에서 쌓은 어시스턴트 경험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사진 스타일을 형성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들로 여러 차례 수상한 작가는 이후 광고사진과 보그 등 패션잡지 화보, 기업들의 캠페인 사진들을 주로 찍었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세번째 프로젝트인 ‘In Between’. 사진은 하얗고 깨끗한 방과 거실, 부엌 등을 배경으로 총을 맞은 듯한 모습으로 뛰어올랐거나, 허공에 웅크린 비현실적인 소녀들의 움직임들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사진들 속에서 바닥에 흘린 하얀 우유, 깨진 어항과 밖으로 튀어 나온 금붕어, 깨진 거울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진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쫓는다 2008년 서울 포토페스티벌에 초대돼 알려지게 된 링보르그의 작품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기초한 ‘앨리스’ 시리즈와 ‘원더랜드’ 시리즈를 주로 선보이는 작가다. 링보르그의 작품 속에 앨리스와 원더랜드는 어린 아이들의 눈에 비친 현실세계, 즉 어른들의 세상이다. 엄마의 몸 밖에서 만나는 세계는 아이들에게 이미 이상한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이웃집 아주머니나 학교 선생님,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은 낯설고 이상한 ‘카드여왕’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세계는 동경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가면을 쓴 채 어른들 흉내를 낸다. 또는 초록 초원과 파란 하늘 아래서 하늘색 스웨터와 연두색 치마를 입고 눈을 가린 채 야구방망이를 들고 어리둥절해하기도 한다. 하늘과 물의 경계가 명백하지 않은 물 속에 얼굴을 절반 정도 담그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소녀는 이상하기 짝이 없다. 하늘 높이 다이빙대 앞에 서 있는 남자 아이의 모습도 이상하다. ●어른이 돼 가는 아이들의 미묘한 모습 2001년 사진작가가 되기 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뒤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로 활동했던 파파페트루는 그리스 혈통이라는 것이 사진에서 묻어난다. 잡목들 사이에서 소년과 소녀들은 어떤 의식을 치르듯이 엄숙하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숲 속에서 눈을 가리고 울고 있거나, 해질 무렵에 바위 위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작가는 오늘날 컴퓨터 온라인 게임과 전세계적으로 획일화된 환경 속에 묻혀 사는 어린이들의 성장에 안타까워하며 대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의 모습을 찾고자 했다. 모델들인 작가 자신의 아이나, 친구의 아이들이 작가의 손에 이끌려 대자연에 놓여지는데, 생소한 경험을 통해 평화롭기도 하고, 비밀스럽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8월25일까지. (02)720-5789.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말 데이트] 북 만들기 5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씨

    [주말 데이트] 북 만들기 5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씨

    “이 북에서 원했던 소리가 덩덩~ 하고 나와주면 진짜 숨이 끊어져도 여한이 없을 듯한 느낌이 들지. 헌데 그게 안 나오면 어쩔 수 없어. 가죽을 찢어야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잠실벌에 울려퍼진 웅장한 북소리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하지만 정작 그 소리를 만들어낸 장인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때의 북소리 주인공 임선빈(59)씨는 천생 ‘북장이’다.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그의 집이자 공방을 찾았다. 그리 넓지 않은 집안에 온통 크고 작은 북이며, 나무통, 북 단청 물감 등이 늘어져 있다. 이런 분위기에 파묻혀 앉아 있는 임씨의 투박하게 옹이진 손마디와 고집스레 앙다문 입술은 그가 꼬박 50년째 북 만드는 일 하나에 매달려왔음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임씨는 “6개월~1년 정도 걸리는 북 제작에 들어가면 집사람과 잠자리를 멀리 하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도 삭발하고, 매일 새벽 찬물로 목욕재계한다.”면서 “이게 스승께 배워 실천하고 있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얼른 “요즘에는 삭발은 하지 않고 스포츠 머리형태로 바짝 친다.”고 덧붙이며 쑥스러운 듯 배시시 웃는다. 그는 다음달 18일부터 부천에서 열리는 ‘2009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 자신의 작품 3점(교방고, 좌고 등)을 출품한다. 또한 지난 2월부터 부천 영상문화단지에 마련된 무형문화재 공방 거리에서 작업을 하며 행사 기간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는 “옛날부터 못 배우고 무식한 놈이 하는 일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지금껏 여전하다.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받은 서러움과 괄시를 어떻게 말하겠는가.”라며 “이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나선 이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지금도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 때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999년 경기도 무형문화재(30호) 악기장으로 지정되면서 수십년의 북장이의 설움을 한꺼풀 벗어냈다. 요즘에는 기계로 북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북을 수입해서 쓰는 세상이다. 임씨처럼 손으로 북을 만드는 사람은 국내 몇 안 된다.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사람이 임씨를 포함, 3명에 불과하다. ●북 제작 들어갈땐 찬물로 목욕 재계 안양시청에 있는 울림판 2m40㎝의 북은 국내에서 가장 큰 북으로 2년 6개월에 걸쳐 그가 완성해냈다. 임씨는 “북을 치면 10m 높이에 매달린 천장의 등도 몽땅 깨진다.”면서 북의 울림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얼마전부터 그의 아들 봉국(27)씨가 그의 길을 되밟으려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든든하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움의 세월을 대물림하는 듯해 걱정이 앞선다. 임씨는 열 살 때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서울에서 넝마주이를 따라다니면서 얻어맞아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등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스승 황용옥(작고) 선생을 만났고 필생의 천직과 조우하게 된다. 임씨는 어렸을 때 앓은 소아마비에다 청각장애까지 겹친 중복장애(2급)를 갖고 있는 장애인이다. 어차피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으니 다리 불편한 것이야 별 것 아니라 쳐도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따져야 할 북장이가 그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어려움이 참 많았을 법하다. ●소아마비에 청각장애까지 겹쳐 그는 “오른쪽 귀는 전혀 안 들리고, 왼쪽 귀는 보청기를 끼고 생활한다.”면서 “대북을 만들 때는 보청기까지 아예 빼놓고 작업한다. 귀로 듣고 음을 잡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타고 가슴까지 전해오는 울림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흔한 표현으로 ‘혼을 쏟는 장인(匠人)’의 느낌이 몸으로 확 느껴진다. 그는 북의 울림이 주는 매력을 사랑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북은 혼자서 치면 시끄럽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북이 모이면 모일수록 웅장해지고,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로 멋지죠. 제대로 된 북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천년의 소리를 말입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좁고 낮은 집에서 거실과 부엌을 겸하는 방 한가운데 놓인 지름 1m, 높이 30㎝ 남짓의 ‘북 탁자’가 뒤늦게 눈에 들어왔다. 여느 가정집에 놓여도 고풍스럽고 훌륭하게 거실 탁자 역할을 해낼 듯하다. 알려지면 탐내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집을 나왔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난한 ‘자취생’된 英 유지니 공주 화제

    영국 왕위계승 서열 6위 유지니 공주가 다음달 뉴캐슬 대학 진학을 앞두고 검소한 생활을 준비해 화제라고 현지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손녀이자 앤드류 왕자의 차녀인 유지니 공주는 1주일 집세 96파운드(약 19만원)짜리 주택에서 살 계획이다. 그것도 다른 학생 5명과 거실, 부엌 등을 공유하고 방만 따로 쓰는 ‘플랫쉐어’다. 개인이 쓰는 방 크기는 작은 침대와 옷장, 책상만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왕실에서 호화 가전제품을 준비해 주는 것도 아니다. 전자렌지, 토스터, 다리미, 청소기 등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뉴캐슬 대학에서 영어와 예술사를 공부할 유지니 공주는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과 무엇이든 같이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학교 측도 그의 ‘평범한 생활’을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유지니 공주의 한 친구는 “그는 공주라는 타이틀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싫어한다.”며 “주변에서도 평범한 대학생으로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주변 경호에 다른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비판에 이 친구는 “보호를 받는 것은 공주의 의지와 무관하다. 그는 개인 경호를 누구보다 싫어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지니 공주는 지난해 말버러 칼리지 학우들과 술에 취해 ‘누드 파티’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주변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에 취해 놀곤 한다.”며 “공주도 급우들과 함께 했을 뿐”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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