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세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인식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봄철난방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하재숙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해상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30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22일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1960~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면서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섬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류’를 타고 우리 노래와 문화 등이 베트남 구석구석에 전파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늘면서 이른바 ‘사돈의 나라’라는 각별한 관계도 형성됐다. 2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상과 과제를 짚어봤다. 경제 분야가 수교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5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 성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000여개. 이들이 고용한 베트남 현지 인력은 60여만명에 이른다. 1996년 10여개 정도였던 베트남의 한국 기업은 수교 10년 만인 2002년에 300여개로 늘었고 그후 10년 동안 10배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250억 달러(누계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3180건에 이를 만큼 한국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금·풍부한 인력 강점 베트남에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 풍부한 인력이다. 지난해 베트남인 생산직의 초임은 150달러(약 16만원)로 중국의 3분의2 수준이다. 또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인 젊은 인력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국 기업 절반가량은 현지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중소 제조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자·화학·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오토바이 헬멧부터 이불, 휴대전화, 빵집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건설부터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3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은 남부 동나이, 서북부 선라, 동북부 닌빈 등 거의 모든 지역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자영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상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올해 1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전체 수출 1150억 달러의 10% 선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특히 SEV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 1위인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을 추월하면서 베트남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수시장 잠재력에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 섬유와 의류 등의 업체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외곽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업체들은 수천명씩을 고용해 베트남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분양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영, 경남,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약 25개 기업이 진출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도 하노이에서 총 63만평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본 유통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베트남에 롯데마트 3호점 문을 열었고 롯데리아는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개설했다. CJ의 빵집 뚜레쥬르는 베트남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올해 호찌민의 5성급 레전드호텔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겨났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 등은 당장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 1~10월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47억 1200만 달러, 수입은 129억 3300만 달러로 82억 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는 1992년 수교 첫해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버려두면 지난 8월 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언론과 일부 업계에서 2009년 9월 발효된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 극도로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상 코트라 신흥시장팀 과장은 “무역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베트남의 농산물 일부를 수입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이미 칠레산 포도나 미국산 오렌지 등 과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즉, 쌀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은 과감히 수입규제를 푼다면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무역 불균형에 도움을” 또 국내 취업 중인 베트남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우리 정부는 불법체류율 증가를 이유로 베트남 인력 수입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에서 매년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불법체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로 전체 외국인력의 평균치 23.1%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베트남 출신이 다른 국적 근로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만 6576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관련 사안은 법무부 등 치안 당국까지 얽혀 있는 문제라 풀기가 쉽지 않다.”면서 “베트남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올해 사자성어 ‘擧世皆濁’

    2012년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10~19일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6명(28.1%)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을 선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거세개탁은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모함을 받아 벼슬에서 쫓겨나 강가를 거닐고 있는데 어부가 그를 알아보고 어찌하여 그 꼴이 됐느냐고 묻자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서 쫓겨났다.”고 답한 데서 유래했다.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실려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소송 ‘치고받기 혼전’

    삼성-애플, 특허소송 ‘치고받기 혼전’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법원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식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공세가 거세진 반면 애플은 다소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추가 제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아이폰의 페이스타임이 자사의 ‘원격 비디오 전송 시스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했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등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화상으로 통화할 수 있는 애플의 대표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시장을 주도하는 응용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페이스타임이 디지털화, 압축, 호스트 컴퓨터와의 데이터 교환 방식 등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아이폰5’와 ‘갤럭시S3’ 등 상대 회사의 최신 제품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페이스타임의 특허 침해 여부는 최신 제품의 특허 침해 여부를 다투는 2차 소송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소송의 첫 기일은 2014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제소 사실은 애플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법원에 삼성전자의 관련 특허 구입 시점과 문제제기 시점에 대해 비판하는 문서를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와 관련해 제소하기 불과 6개월 전인 2011년 10월 미국의 발명가들에게서 이 특허를 구입했다. 해당 특허는 19년 전 등록된 것이다. 삼성으로선 애플을 공격하기 위해 특허를 구입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 역시 미국법원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영구 판매금지해 달라는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항고했다. 애플은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26종을 미국 시장에서 영구 판매금지해 달라는 자사의 신청을 기각한 것을 취소해 달라며 항고 취지를 밝혔다. 항고심은 연방 제9항소법원에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1차 소송에서 배심원단은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삼성이 배상금 10억 5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고 지난 8월 판단했다. 이후 애플은 여세를 몰아 특허침해가 인정된 삼성 제품 26종의 영구 판매금지를 신청했으나,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이 삼성의 특허침해로 인한 판매 손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선 이후 정국] (중)與 주류 세력 재편 전망

    대선의 후폭풍은 여권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의 초점은 ‘세력 재편’에 모일 수밖에 없다. 핵심은 누가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의 현재 인물 지형은 ‘풍요 속 빈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장에 오른 뒤 1년여 동안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영향이 크다. 적잖은 인재를 당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을 돕는 ‘조력자’는 늘어났지만 중량감 있는 ‘리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황우여 등 중심축으로 신주류 형성 ‘무게’ 지난여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이 박 당선인의 경쟁자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모두 한계를 나타냈다. 오히려 박 당선인이 직접 영입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외부 인사들이 ‘이슈 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박 당선인이 떠난 빈자리가 당장은 커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역으로 얘기하면 그만큼 그 공간을 메울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당 지도 체제에 변화를 만들어 낼 압력 요인도 이렇다 할 게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우여 대표의 임기 역시 2014년 5월까지 1년 5개월여 남은 상태다. 당분간은 황 대표 등 대선 승리에 기여도가 높았던 인사들에게 힘이 쏠리고 이들이 중심축이 돼 정권 초기 신주류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맥락에서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이주영·최경환 의원 등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기도 어렵다. 집권 초기의 원만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도부 교체 바람이 거세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원희룡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차기 대선 주자 그룹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 등 계파 구분이 무의미해질 정도가 됐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앞으로도 한 묶음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나갈 가능성은 낮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정책 공약이나 정치 개혁안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추진 세력 또는 저항 세력 등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거 기여도 따라 세분화… 조기 全大 가능성도 친박계 내부적으로도 선거 기여도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계파 등으로 세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친목 단체 형태의 소모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창기에도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함께 내일로’와 같은 모임들이 쏟아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의 물밑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필, 유승민, 김세연 의원 등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움직임도 관심 대상이다. 세력 재편의 한 축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21일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5월 원내대표 선거 등이 당내 권력 지형의 변화 여부를 가늠할 1차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면서 “박 당선인의 뒤를 이을 이렇다 할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차기 주자들의 등장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는 여권발(發)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농구] KGC 또 웃고 KCC 또 울고

    [프로농구] KGC 또 웃고 KCC 또 울고

    양희종과 이정현이 화끈한 외곽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21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양희종(15득점)과 이정현(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0-57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리며 13승(9패)째를 거둔 인삼공사는 3위 전자랜드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반은 팽팽한 승부였다. 1쿼터 인삼공사는 양희종이 3점슛 2방을 터뜨리는 등 8점을 몰아넣었지만, 코트니 심스와 안드레 브라운, 용병 듀오가 8점을 합작한 KCC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후안 파틸로의 화려한 개인기가 살아나 잇달아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벌렸다. 식스맨 김윤태와 최현민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뒤를 받쳤다. KCC도 이한권의 3점슛과 안드레 브라운의 덩크슛으로 추격했다. 승부는 3쿼터 중반 갈렸다. 전반 잠잠했던 인삼공사의 외곽포가 불을 뿜기 시작한 것. 이정현과 김일두가 3점슛 3개를 내리 꽂아 넣었다. 양희종과 김태술은 잇단 가로채기로 KCC 공격을 끊었다. 3쿼터 종료 56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3점슛까지 폭발했고, 파틸로는 버저 비터 슛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점수는 13점차로 벌어졌다. 분위기를 탄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도 거세게 몰아붙여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CC는 심스(14득점)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연패에 빠진 KCC는 19패(3승)째를 당했고, 원정경기 6연패의 수모도 떠안았다. 원주에서는 오리온스가 동부를 상대로 78-69 승리를 거뒀다. 리온 윌리엄스(20득점)와 전정규(18득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진수(13득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6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9승(13패)째를 거둬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동부는 홈 경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1일 삼성전부터 한 차례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김주성이 모처럼 두 자릿 수 득점(17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주 소멸이냐 회생이냐… ‘안철수 창당’이 변수

    민주통합당은 운명의 기로에 섰다.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강펀치를 맞고 쓰러진 상황에 21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돼 버린 까닭이다. 민주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기사회생해 5년 뒤 정권 교체 세력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2013년이 분수령이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애쓰고 있지만 제1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되찾는 데까지는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변수는 역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 역사상 최대인 1469만 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비록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안 전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서 길을 터 준 덕분이라는 것을 민주당 관계자들도 부정하지 못한다. “대선 시작도 안철수, 끝도 안철수, 이후에도 안철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안철수 효과’가 여전히 유효한 탓에 그와의 관계 설정은 민주당과 야권의 최대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 전 후보가 민주당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줄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가 꾸릴 ‘신당’(新黨)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서의 한계를 느꼈다는 점에서 스스로 당을 만들어 차기 대권을 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안 전 후보가 신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 윤곽은 2013년 4월 치러질 재보궐 선거를 앞둔 2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지난 4·11 총선에 출마했어야 했다. 국회의원을 못 한 것이 아쉽다.”는 말을 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안 전 후보는 재보궐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신당 창당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을 경우 단기필마로 재보궐선거에 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야권의 구원투수를 내지 못한 상황에 안 전 후보가 야권의 중심으로 떠오르면 민주당이 재기의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대선에서 흡수했던 안 전 후보 지지층이 회귀해 버릴 가능성, ‘친안’(친안철수)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민주당은 또다시 ‘안철수 트라우마’에 빠질 수 있다. 2013년에 민주당과 안 전 후보가 ‘새 정치’를 놓고 2라운드 정쟁(政爭)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선 패배로 ‘올스톱’된 국민 연대 등 야권을 지지하는 시민사회의 입김도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는 분열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2013년 최대 화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당 공황 상태… 쇄신론 대두·安영입 黨재편 목소리도

    민주당 공황 상태… 쇄신론 대두·安영입 黨재편 목소리도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후폭풍을 맞고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큰 위기를 맞았지만 구심점도 없다. 문재인 전 후보가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으나 그는 패배의 무한책임을 질 것으로 보여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야 할 처지다. 비대위는 당헌에 따라 내년 1월 열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물러난 이해찬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대신할 새 지도체제를 구성하게 된다. 당장 패배에 대한 친노(친노무현) 책임론 등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친노 세력이 자발적으로 2선 후퇴를 택할 가능성이 낮아 친노를 겨냥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비주류들은 지난 4·11 총선에서 친노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해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아 패배했고, 대선 패배로까지 이어졌다며 친노를 압박해 그들의 입지 약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도 포용 못해 져” 새 정당 제안도 이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도 책임론에 말려들 수 있다. 이·박 연대가 기획해 친노인 문 후보를 만들어 대선에서 패했다는 이유다. 당의 상황이 이렇지만 민주당은 20일 공황상태에서 우왕좌왕했다. 조기에 당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선장 잃은 난파선 형국이다. 문 전 후보의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 등 비대위를 구성할 때 마찰음도 예상된다. 당장 21일 소집되는 의원총회가 당내 비상사태의 1차 분수령이 될 조짐이다.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성토가 거세지면서 친노들이 반발할 경우 분란은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 비주류들은 문 전 후보가 친노의 방침에 따라 국회의원직 등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대선에 임해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왔다고 비판한다. 친노 책임론의 주요 논리다. 총선 이후 폭발했다가 대선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한동안 잦아들었던 당 쇄신 목소리도 동시에 높아질 것 같다. 친노 핵심을 제외하고 침묵하던 다수가 나설 기류다. 친노가 참여정부 때부터 정치공학에 의존한 선거를 되풀이해 패했다고 분석한다. 당이 민생 비전을 제시, 경제난에 지친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중도층을 포용하지 못해 패했다. 나꼼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존하는 행태에 5060세대나 중도층이 질려버린 듯하다. 나꼼수 등이 네거티브에 앞장서 중도층 이탈을 부추겼다. 파열음을 유발했던 당의 이념편향 노선을 수정, 중도층에 희망을 줘야만 5년 뒤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하지만 현실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통상 정계 개편이 이뤄지는 전국 규모 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다. 그때까지는 정계 개편을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영입, 민주당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 과정의 갈등 때문에 안철수 신당으로 분당될 수도 있다. ●두 진보정당 암중모색기 가질 듯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이어지고 있는 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언제 해소될까.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 정당도 당분간 암중모색기를 가질 것 같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 주자로 거명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시된다. 손 고문은 내년 초 독일로 가 6개월간 머물며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프로배구] 까메호, 러시앤캐시 ‘이변 드라마’ 끝냈다

    [프로배구] 까메호, 러시앤캐시 ‘이변 드라마’ 끝냈다

    이변의 드라마는 끝났다.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3연승을 달리던 러시앤캐시의 발목을 잡았다. LIG는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쿠바 특급’ 까메호를 앞세워 러시앤캐시를 3-0(25-11 25-22 25-23)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빠져나왔다. 김요한의 부상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LIG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혼자 올린 까메호의 활약에 힘입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요한을 대신해 출전한 주상용이 3득점으로 부진했으나 베테랑 이경수가 15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LIG는 1세트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까메호의 서브득점으로 11-6까지 점수차를 크게 벌린 뒤 까메호와 이경수의 쌍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25-11로 1세트를 가볍게 따왔다. 2세트 초반 박상하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러시앤캐시가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홍석의 어이없는 이단 연결 범실에 이어 까메호의 다이렉트킬 성공으로 LIG가 7-6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까메호의 서브 득점이 터진 반면 외국인 다미는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13-9가 됐다. 세트 막판 러시앤캐시는 김광국과 안준찬의 서브 득점을 보태 22-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상하가 터치넷 범실을 저지르며 역전에 실패했다. 2세트도 25-22로 LIG 차지. 3세트 들어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앤캐시는 다미와 안준찬을 앞세워 LIG를 거세게 추격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22-22 동점이 된 뒤 까메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러시앤캐시는 다미(13득점)를 비롯해 최홍석(6득점), 안준찬(6득점) 등 주 득점원들이 모두 공격 성공률 40%를 밑돌았다. 앞서 경기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22 25-19 25-15)으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파죽의 8연승을 이어갔으며 11승1패로 승점 32를 확보한 기업은행은 GS칼텍스·현대건설(승점 21)과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여겨지던 GS칼텍스에 올 시즌 2승1패로 앞서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알레시아(21득점)와 김희진(9득점), 박정아(8득점)가 제 몫을 다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11-4, 서브득점 7-2로 앞선 반면 GS칼텍스는 주포 한송이가 17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7.83%에 그쳤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베띠의 빈자리를 절감해야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文 “최선 다했지만 역부족… 새 정치 약속 못지켜 죄송”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밤 12시 서울 영등포 당사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인정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며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박 당선자께서 국민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도 박 당선자를 많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해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고 대선을 통해 확인된 새로운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 여망을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세 번째 민주 정부를 꼭 수립해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역사에 죄를 지어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행복했다.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희망을 보시지 않았느냐.”며 “사랑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지지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민주당이 잘 수습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선대위는 20일 공식 해단식을 갖고 모든 활동을 정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패배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면서 당내 세력 판도 변화 등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보안전문가 “10%도 이뤄지지 않은 수사”…경찰 때이른 중간수사 발표에 역풍 거세

    보안전문가 “10%도 이뤄지지 않은 수사”…경찰 때이른 중간수사 발표에 역풍 거세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대선 후보 비방 댓글 작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역풍이 거세다. 보안 전문가들은 17일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등의 서버까지 살펴봐야 충분한 수사”라며 “채 10%도 이뤄지지 않은 수사를 경찰이 왜 발표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디지털포렌식학과 교수는 “하드디스크를 덮어 쓰면 인터넷 댓글 접속 기록은 남아도 그 내용은 사라질 수 있다.”면서 “특정 사이트 아이디로 비방 댓글을 달았는지를 알려면 포털 사업자에게 요청해 서버를 분석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신원 동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PC에 남아 있는 증거는 얼마든지 조작이나 삭제가 가능하다.”면서 “정확하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 서버와 하드디스크를 함께 비교하는 작업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하드디스크 분석에 사용했다는 데이터 복구·분석 프로그램 ‘인케이스’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최근 개발된 삭제 프로그램은 아예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파일을 영구 삭제해 버려 이것을 쓰면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통상 데이터를 삭제하면 삭제한 흔적이 남지만 별도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써서 특정 내용은 물론 사용 흔적까지 지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확인된 40개 아이디 외 숨은 아이디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 교수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사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쿠키’(cookie)라는 정보를 PC로 보낸 후 저장하게 해 흔적이 남는데 이를 하나하나 삭제하면 검색된 아이디 40개 외에 문제가 될 만한 특정 아이디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상욱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교수는 “인터넷 옵션에서 쿠키 설정을 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기록이 남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해킹으로 다른 PC를 경유해 댓글을 남겼다면 하드 디스크 조사만으론 역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가 과연 충분한 분석 후 나온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신 교수는 “하드디스크를 단순 복원, 분석하는 데 사흘 정도 걸린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단, 얻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감안하면 경찰 수사는 10%도 이뤄지지 않은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주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경찰이 긴급 보도자료를 낸 시점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한 날인 데다 대선 후보 3차 TV 토론 직후였기 때문이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서버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밤 11시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라며 “경찰이 오히려 국민의 의혹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발표를 결정한 주체에 대해서도 경찰은 16일 서울경찰청의 결정이었다고 했다가 다음 날 수서경찰서 자체 판단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수서경찰서장이 신속히 발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보내 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오바마 “총기 폭력 줄일 것”… 민주 “규제법안 제출”

    어린이와 교사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드훅 초등학교 참극을 계기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총기 폭력 근절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타운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 범종교 기도회에서 “미국은 무고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에 총기 폭력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선택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한 뒤 “더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에 사법 당국 관계자에서부터 정신 건강 전문가, 학부모, 교육자에 이르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힘이라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총기 폭력 근절 의지가 총기 규제까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교육기관과 사법당국 차원의 총기사건 예방 강화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의회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총기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 법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는 총기 규제 찬성 입장을 밝혔으나 막상 대통령이 된 뒤에는 재선에서 표를 의식해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이번 비극을 계기로 이 사건 범인인 애덤 랜자가 썼던 M-4와 같은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기 규제 지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총기 폭력 대책이 2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면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주장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엄청난 탄창이 달린 군대용 무기가 요즘 같은 세상에서 미국의 거리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1994년 공격용 무기판매 금지법이 제정됐으나 2004년 의회의 연장 거부로 효력이 중단됐다. 한편 경찰은 샌드훅 초등학교에서 범인 애덤 랜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탄창 30여 개와 총알 수백 발을 발견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만약 경찰의 학교 진입 등이 늦었을 경우 희생자가 더 늘어났을 수도 있었음을 가정할 수 있다.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경찰이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 또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애덤의 편지나 일기 등의 문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건 현장 근처의 세인트 로즈 미라 성당 인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성당에 있던 추모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여 명의 무장 경찰과 특수기동대 등이 출동해 성당과 인근 주택 및 건물 등을 수색했지만 위험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성당은 애덤 랜자와 그의 어머니,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 중 8명이 다녔던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슈&이슈] 내년 3월 문 여는 최첨단 종합장사시설 ‘울산하늘공원’

    [이슈&이슈] 내년 3월 문 여는 최첨단 종합장사시설 ‘울산하늘공원’

    국내 최고의 첨단 설비와 장례식·화장·봉안을 한 곳에서 마칠 수 있는 ‘울산하늘공원’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하늘공원은 초기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선정에만 4년 세월을 허비하기도 했지만,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울산시의 끈질긴 노력과 시민의식 개선으로 사업 추진 12년 만인 지난달 준공됐다. 울산시는 낡고 오래된 동구 화정동 공설화장장(1973년 12월 건립) 현대화를 위해 2000년 10월부터 ‘종합장사시설 건립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공설화장장은 낡은 시설과 환경오염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민들 이전 요구가 쇄도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정부의 ‘종합장사시설 확충 방안’에 맞춰 공설화장장을 대신할 부지 물색에 들어갔다. 종합장사시설 건립 지역에는 2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와 현안사업 해결 약속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님비현상에서 비롯된 주민들의 반발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북구는 2001년 1월 지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표명했지만, 구청의 유치 의지와 달리 주민들의 반대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졌다. 북구 유치는 의사 표명 5개월 만인 2001년 5월 주민 찬반투표를 통해 부결되면서 백지화됐다. 이어 2002년 1월에는 울주군 두서면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국토이용관리법상’ 설치 기준에 맞지 않아 무산됐다. 또 같은 시기에 동구가 기존 화장장 인근에 종합장사시설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구의원들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시는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2003년 6월 5개 구·군별로 1곳씩의 후보지역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울주군 삼동면이 자발적으로 유치를 신청, 후보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하늘공원은 2009년 착공, 지난 11월 준공됐다. 삼동면 주민들은 하늘공원 유치로 2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와 종합장사시설 수익사업 운영권, 종합운동장 건설, 도로개설 등 지역발전 및 숙원사업 해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세계 최고의 종합장사시설을 목표로 한 울산하늘공원은 2009년 6월 사업비 507억원을 들여 삼동면 보삼마을 일원 9만 8026㎡ 부지에 착공했다. 지난 11월 준공된 하늘공원은 내년 2월까지 시설 안정화 등 준비과정을 거쳐 3월부터 운영된다. 이곳은 승화원(화장시설·7853㎡)과 장례식장(2952㎡), 추모의 집(납골실·2420㎡), 관리동(141㎡), 부대시설(87㎡) 등을 갖췄다. 승화원은 첨단 화장로 14기(예비 4기 포함)를 설치했고, 이 중 2기는 국내 최초로 대형 화장로를 도입했다. 여기에다 3단계 연소로와 공해방지시설을 갖춰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질,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차단했다. 추모의 집은 총 2만 16위를 봉안할 수 있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실에 봉안하지 않고 땅에 묻는 자연장지에는 총 6만 500여구를 수용할 수 있다. 자연장지에는 주목, 전나무, 배롱나무 등 8종을 심었다. 이들 시설은 선진화된 장례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공원 사용료는 시민 기준으로 화장시설 10만원, 추모의 집은 15년 사용에 22만원, 자연장지는 30년 사용에 30만원, 빈소는 1일 4만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늘공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의사에 따라 조성돼 의미가 크다.”면서 “최고의 시설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중기청 대기발령 받았던 인사 승진 ‘뒷말’

    정부 외청에서 인사 ‘난맥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지난 10일 승진 임명된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과 관련해 많은 말들이 오간다. 김 청장은 시장과 골목상권 업무를 수행하던 당시 문제가 불거져 경찰 수사 등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2010년 6개월간 대기발령되기도 했다. 중기청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사안이며, (승진에 필요한) 검증까지 거쳤다.”면서 “조직에 대한 그간의 공로와 개인 능력 등을 평가해 임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인의 역량을 떠나 공정한 인사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거세다. 김 청장이 중소기업옴부즈맨실 지원협력관으로 경력 세탁을 거쳐 중기청의 간판인 경기청장에 기용된 것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조달청은 1955년생 간부들이 명예퇴직한 가운데 기획재정부에서 온 고위공무원인 A지방청장이 용퇴를 거부하면서 전체 인사판이 틀어졌다. 내부 출신 국장과 과장들(5명)은 조직 안정을 위해 대선 전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수용, 지난 3일 자로 퇴직해 고위공무원 승진 및 후속 인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A청장이 사퇴를 거부해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인사가 늦춰지게 됐다. 조달청은 국장 10명 중 2명이 재정부 출신 이란 기존 틀을 깨보려 했지만 ‘키’를 쥔 당사자가 거부하면서 또다시 재정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 관계자는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을 배려하지 않고 본가의 눈치만 보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상급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최소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맞나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맞나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2라운드 전승을 노린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러시앤캐시는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7 32-30 25-22 21-25 20-18)로 꺾었다. 개막 후 8연패 늪에 빠졌던 러시앤캐시는 지난 8일 KEPCO를 3-0으로 완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더니 이번에는 현대캐피탈까지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5세트 가운데 3세트가 듀스 상황이었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였다. 1세트부터 러시앤캐시는 몰라보게 달라진 다미와 최홍석, 김정환의 화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거세게 압박했다. 1세트를 25-27로 아쉽게 내준 뒤 러시앤캐시는 전열을 재정비해 32-30으로 2세트를 따왔다. 3세트마저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 중반 다미와 최홍석이 수비 도중 충돌해 다쳐 어수선한 틈을 타 세트를 따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세트. 다미와 최홍석을 다시 코트로 불러들인 러시앤캐시는 더욱 똘똘 뭉쳤다. 최홍석이 서브득점을 2개나 성공시키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4-12로 앞서 나갔다. 그런데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다미의 블로킹이 터치넷으로 판정되면서 이에 격하게 항의한 김호철 감독이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은 것. 거의 다 움켜쥔 듯 했던 승리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결국 14-14 듀스. 이번에도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위축되지 않았다. 19-18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을 박상하가 짜릿하게 가로막으며 기어이 승리를 가져왔다. 다미가 35득점, 최홍석 19득점, 김정환 12득점, 박상하 10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의외의 복병을 만나 2라운드 전승이 좌절됐지만 승점 1을 얻어 승수에서 대한항공을 앞서 2위로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1(25-16 17-25 25-18 25-17)로 제압,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정책금융公, 대성산업 4000억 지원 일파만파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주 목적으로 하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특혜 시비가 거세지고 있다. 재계 40위권인 대기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수천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 대출로 한 중소기업이 “공사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대신 채무를 갚을 대성산업에 우리 측 자산 대부분을 강탈당하게 된다.”며 공사에 민원을 제기해 공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대성산업의 지급보증 담보물이 불완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책금융공사는 11일 대성산업이 PF 대출금 상환에 쓸 4000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성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13일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금 43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앞서 대성산업은 2003년부터 시행사 푸르메주택개발과 경기 용인경전철 구갈역 일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사업이 지연되고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면서 대출금 상환 만기가 연장되지 않아 부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공사의 지급보증에 제공되는 담보는 대성산업이 아닌 푸르메주택개발 소유의 용인 기흥역 일대 역세권 부지다. 이를 두고 푸르메 측은 “공사의 지원을 받은 대성산업이 푸르메주택개발의 채무까지 대신 갚아줄 경우 대성산업엔 구상권(남의 채무를 갚아준 사람이 갖는 반환청구의 권리)이 생긴다.”면서 “대성산업이 구상권을 청구할 경우 현재 담보로 잡힌 부동산뿐만 아니라 그 외 자산까지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겨 사실상 자산을 대성산업에 강탈당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대성산업 측은 “시행사의 토지를 강탈할 생각은 없다.”면서 “대위변제 후 신탁공매 절차를 통해 토지를 매각하고 초과분은 시행사에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에 담보로 제공되는 토지에 대해 대성산업은 4순위 우선수익권자다. 푸르메 측은 “공사가 4순위 우선수익권자에게 질권 설정을 하는 것은 불완전한 담보 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는 “4순위지만 대성산업이 대출금을 갚으면 선순위가 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오빠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길섶에서] 눈꽃 트레킹/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주말 12㎞를 걸었다. 강원도 대관령과 선자령을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망설이던 중 “아침 추위만 떨치고 나서면 하루가 즐겁습니다.”라는 팀리더의 휴대전화 문자에 용기를 얻고 새벽길을 나섰다.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솟아 있는 대관령과 선자령은 적설량이 많아 겨울 눈꽃 트레킹의 최적지로 꼽힌다. 추위 쯤이야 걷기 시작하면 큰 문제가 안 될 것이기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트레킹을 시작했다. 한데 바람이 문제였다. 선자령은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제일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풍력발전기를 세웠을까. 칼바람은 살을 에는 듯했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몰아쳤다. 경치 감상은 커녕 날려가지 않고 한발한발 내딛는 데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이런 고생을 사서 하다니. 후회도 됐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역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대견했고 무엇보다도 머리가 아주 맑아졌다. 낭만은 없었지만 극기훈련은 제대로 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 한파가 어느 해보다 매서운 세밑이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마주치는 헐벗은 가로수는 볼수록 허허롭다. 코트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나없이 무표정한 얼굴들은 날씨만큼이나 강퍅해 보인다. 서민들에겐 다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신산(辛酸)했던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해야 하는 끝자락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듯싶다. 올 초부터 넘쳐나는 정치구호로 시끌벅적했던 2012년 임진년은 아직 마지막 정치 세리머니를 남겨놓고 있다.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일까지 정확히 8일이 남았다. 데드라인에 몰렸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어느 한쪽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2030 젊은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늦었지만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효과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TV 토론에서는 누가 표심을 얻을지…. 막판까지 감안해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박빙의 승부라서 그런지 종착점을 코앞에 두고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양측은 여전히 ‘담대한’ 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 신설’(박근혜), ‘대통합내각 구성’(문재인) 등이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실제로 당선되더라도 이런 정도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막판 부동층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 성격이 더 짙다. 하지만, 이번 18대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결과가 ‘정권교체’로 나오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든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권력을 잡은 쪽에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지만, 구태 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낙관론인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 이후 예상되는 이 같은 정치변화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꽃놀이패’에 가깝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치 변화의 규모도 크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여의도발(發) 정치개혁의 바람은 주로 ‘야당’ 쪽에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 후보가 졌을 경우다. 민주당은 쇄신 압력에 시달리며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보여줬던 ‘무늬만 야당인’ 무기력함을 벗어나라는 국민적 요구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친노, 비(非)친노로 갈라지고 당이 깨지면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다. ‘안철수현상’이 기성 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의 결과물인 새로운 야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박근혜 후보가 지면 새누리당은 5년간의 짧은 여당생활을 접고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된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게 확실시된다. 결국 당내 친박계도 위상이 흔들리면서 급격히 힘이 빠지게 된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 당장 당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포스트 박근혜’ 자리를 놓고 생산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정계 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세력이 결집하면서 특정인에게 줄만 서서 세력을 키워가는 ‘패거리정파’가 아닌, 건전한 상식을 갖춘 ‘세련되고 정제된 보수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만 돼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한 조사결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절반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잡았을 정도다. 투자가 줄면 소비도 따라 줄고 서민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 정치마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된다.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쪽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ss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클리넥스 효과/장홍 프랑스 알자스주 정부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클리넥스 효과/장홍 프랑스 알자스주 정부개발청 자문위원

    2012년은 세계적으로 선거의 해다. 4·11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프랑스·일본·베네수엘라 등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중국에서도 시진핑을 중심으로 세대 교체와 함께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섰다. 세습이나 밀실에서 권력 이양이 이루어지는 국가를 예외로 치면, 선거는 민주주의 체제를 실행하는 모든 나라에서 정기적으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절차다. 선거에 텔레비전이 동원된 이래 이미지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는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하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내용보다는 형식에 의해 선거의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각 정당은 가능한 모든 매체를 동원해 유권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넣으려고 총력전을 편다. 소위 선거 마케팅이 판을 친다. 소비가 미덕이 돼 버린 물질숭배주의 사회에서 상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개발된 마케팅은 인간의 잠재의식이나 심리를 놀라울 정도로 교묘하게 이용하는 도구가 됐다. 최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유발해야 하는 정치가 이에 주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 결과 선거도 일종의 마케팅이 된 지 오래다. 상품을 팔 듯 정책과 이미지를 팔고 표를 사는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들도 어느새 소비자로서 행위하고 반응하는 데 익숙해졌다. 마케팅이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대체한 것이다. 상품은 소비자의 편리를 위해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이 개발돼야 살아남는다. 정책도 시대적 요청과 국내외 여건에 따라 새롭게 개발돼야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상품과 정책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시간이라는 요소가 다르게 작용한다. 상품은 구매 즉시 용도에 맞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든가 폐기처분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위해 반드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정치적 마케팅의 자기모순이 내재한다. 선거의 승리에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이 승리 후에는 부메랑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든 선거에 승리한 정부나 정치인의 여론 지지도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정치 공식처럼 돼 버렸다. 선거 기간의 화려한 마케팅에 힘입어 정책이란 상품을 팔고 나면 소비자로 변한 유권자는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성마른 불만을 터뜨린다. 불만족스러운 상품은 바로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하지만, 정치적 선택은 한 번 하고 나면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음 선거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대선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국내외 정세로 볼 때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5년의 임기가 될 것이다. 그럴수록 국민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선거에서 최선의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중한 선택을 위해서는 정치 마케팅 공세나 현란한 이미지 정책에 거리를 둘 줄 아는 유권자의 지혜가 절실히 요청된다.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그것이 자기 자신과 국가의 현재는 물론 특히 장래를 위해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할까를 짚어봐야 한다. 투표에서 한 번의 선택은 단순한 상품의 선택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 번 뽑으면 싫으나 좋으나 5년이란 긴 세월을 기다려야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정당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이미지 위주의 마케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차분히 정책을 설명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승리에 급급해 인기몰이에만 치중하다 보면 비록 대선에서 승리한다 해도 클리넥스 효과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언제 뽑았느냐는 듯 버림당할 것이다.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클리넥스 효과는 더욱 빨리, 그리고 거세게 닥칠 것이다. 선거가 자본주의의 생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선거가 새로운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도 단순한 소비자에서 진정한 유권자로 자기 자리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 일부 선진국 이탈… ‘속 빈 강정’ 전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교토의정서 2차 효력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막을 내렸다. 교토의정서의 효력기간을 연장, 우려했던 세계 기후변화 대응체제의 파국은 일단 막았다. 하지만 일부 선진국들이 감축 의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교토의정서는 ‘속 빈 강정’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캐나다·러시아·일본·뉴질랜드 등이 제도권 밖으로 빠져나가 효력 연장은 의미가 퇴색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호주·스위스·우크라이나 등은 2차 공약기간에도 감축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전 세계 배출량의 15%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은 애초부터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고, 2008년부터 5년간 감축의무를 이행한 선진국들은 교토의정서가 효율적이지 못하고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캐나다가 지난해 더반 총회 직후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하는 등 선진국들이 잇따라 등을 돌렸다. 또한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 조성도 불투명해졌다. 선진국들은 지원금을 매년 늘려 2020년부터 한 해에 1000억 달러를 모으기로 2010년 칸쿤 총회에서 약속했다. 그러나 경제위기 등으로 선뜻 돈을 내놓기가 어려운 선진국들은 자금 조성에 대한 전략을 내년 총회 때 제시하겠다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공식 인준됐으나 구체적 협상이 미뤄지면서 기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지만, 오히려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중국·인도·한국 등 신흥 공업국가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에 분류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감축 목표에 대한 재검토 등 기후변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프로배구] 가·문의 품격, 현대캐피탈 4연승

    [프로배구] 가·문의 품격, 현대캐피탈 4연승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4연승 가도를 달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18 25-22 18-25 28-26)로 꺾고 7승(2패)째를 기록, 승점 19로 2위에 올랐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던 LIG를 4위로 밀어낸 것은 물론 선두 삼성화재(승점 23)를 승점 4 차이로 바짝 쫓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오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LIG ‘삼각편대’의 주축 김요한이 손등 골절로 결장한 덕도 봤다. 2세트 들어 이경석 LIG 감독은 루키 이강원을 투입하며 거세게 압박해 왔다. 문성민의 퀵오픈을 이강원이 블로킹하며 16-15, 다시 이강원이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결국 2세트도 25-22로 현대캐피탈 차지가 됐다. 부진했던 까메호는 3세트 들어 저력을 발휘했다. 11-9로 앞선 상황에서 잇따른 공격 성공에 2연속 서브득점까지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19-10이 됐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IG는 3세트를 25-18로 쉽게 땄다. 4세트 들어서도 LIG의 상승세는 꺼질 줄 몰랐다. 18-10으로 앞서며 역전승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무서웠다. 순식간에 20-19로 쫓아간 뒤 듀스 상황에서 나온 상대의 연속 범실에 힘입어 28-26으로 승리를 따냈다. 가스파리니 27득점, 문성민 17득점 등 쌍포가 고루 활약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3-0(25-17 25-22 25-21)으로 따돌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