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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명 반대 서명’ 신의진 의원 ‘게임중독법’ 뭐길래…

    ‘10만명 반대 서명’ 신의진 의원 ‘게임중독법’ 뭐길래…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실에서 추진하고 있는 ‘게임 중독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게임산업협회)가 게임 중독법 반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서명 운동 서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중독법은 지난 4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 속 술, 마약, 도박 등 중독 유발 물질에 ‘게임’을 포함시키는 것이 골자다. 게임중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마약, 술과 마찬가지로 게임도 보건복지부의 관리를 받게 된다. 그러나 게임업계 종사자와 많은 게이머가 게임중독법에 반대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한때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공식홈페이지가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등 90여개 게임업체들도 각사 홈페이지에 게임중독법 반대 배너를 올리며 서명운동을 돕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가씨를 부탁해’로 쿠바에 한류 바람 일으킨 윤상현

    ‘아가씨를 부탁해’로 쿠바에 한류 바람 일으킨 윤상현

    배우 윤상현이 ‘아가씨를 부탁해’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쿠바를 공식 방문한다. 지난달 31일 윤상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쿠바로 출국해 1일부터 4일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투자조사단과 함께 쿠바 수도인 아바나에서 한국을 소개했다. 특히 윤상현은 ‘아바나 국제박람회’ 한국관 홍보대사로 위촉돼 사인회를 갖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쿠바에서는 윤상현이 출연한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내조의 여왕’ 2편이 인기리에 방송돼 ‘윤상현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가씨를 부탁해’ 방영 당시 많은 쿠바인들이 방송시간이 되면 약속은커녕 외출도 하지 않고 나가 있던 사람들은 귀가를 서두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윤상현의 인기가 쿠바에서 높아지면서 또 다른 출연작인 ‘시크릿 가든’ 역시 곧 방송을 앞두고 있다. 출국에 앞서 윤상현은 “쿠바를 처음 방문하는 만큼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을 대표해서 간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기도 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많이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구잡이 증인 호출·18회 파행 또 ‘판박이’… “뒷북·정쟁 감사”

    마구잡이 증인 호출·18회 파행 또 ‘판박이’… “뒷북·정쟁 감사”

    박근혜 정부의 첫해 국정감사가 1일 겸임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13개 상임위에서 마무리됐다. 서울신문이 국감에 앞서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란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지적한 ‘4대 국감 폐해’가 올해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그 결과 무분별한 증인 세우기, 과도한 피감기관, 무차별적 자료 요구, 부실·호통국감의 행태 등이 올해도 여전히 반복됐거나 부실한 준비로 인해 더 심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마구잡이식 증인 호출은 각 상임위에서 재연됐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이날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일감 몰아주기,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등 불가피한 증인들도 있었으나 기업 증인 신청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점은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엉뚱한 증인을 부른 광경도 목격됐다. 지난달 15일 산업위 국감 때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관련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출석했지만 정작 허 대표는 “저는 대형마트를 담당하고 기업형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따로 있다”고 대답했다. 이석채 KT 회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해외출장 등을 핑계로 불출석하는 모습도 여전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의원들이 사안의 맥을 짚지 못하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닥치는 대로 다 불렀고, 그러다 보니 국감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진단했다. 피감기관이 628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다 보니 수박 겉 핥기식 국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대표적 사례가 이번에 처음 실시된 세종시 국감이다. 이동시간을 고려해 1박 2일 숙박국감이 이뤄졌지만 감사시간과 질이 서울에서 진행된 국감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루에 10곳 이상 감사를 진행하는 날이 많았던 탓에 피감기관장이 밤늦게까지 대기하다 돌아가는 모습도 속출했다. 21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0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감 때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밤 11시 30분이 넘어서 단 2분간 신상발언을 하고 퇴장했다. 자료제출을 둘러싼 신경전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31일 교문위의 교육부 확인감사에서는 야당의 사퇴 압박이 거세진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미국에 거주 중인 아들이 자고 있어 확인할 수 없다”며 거부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부실·호통국감이 이어지면서 파행도 거듭됐다. 올해 국감은 안전행정위 등 10개 위원회에서 총 18회나 파행을 겪었다. 특히 교문위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파행하면서 ‘6년 연속 국감 파행 상임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국감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자정을 넘기거나 밤 11시 이후에야 끝난 심야국감도 18차례나 있었다. 1일 교문위의 교육부 종합감사는 다음 날로 넘어가면서 2일 새벽 3시 18분에야 끝났다. 의원들의 막말 및 호통도 여전했다. 기재위 소속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부자감세 논쟁 도중 야당 의원들에게 “잘 모르면서 떠든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설훈 민주당 의원 등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한동안 국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서비스 근로감독과 관련해 추궁을 하면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에세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진 않으시죠”라고 막말을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증인·의원이 신경전을 벌인다는 것은 증인들도 의원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아무렇게나 나가도 상관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국감을 우습게 본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뒷북 감사에 정쟁 감사였다”고 총평하면서 “예산을 얼마나 제대로 썼는지, 사업이 잘 수행됐는지 감시하는 정책감사가 됐어야 하는데 정부 평가보다 대선 개입 의혹 등 여야 간 힘겨루기식으로 흘렀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쇼 완전폐지… 동물보호냐 추억의 상실이냐

    서울대공원 동물쇼 완전폐지… 동물보호냐 추억의 상실이냐

    서울동물원의 동물쇼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동물 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과 동물원의 추억이 사라진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바다사자쇼의 주인공인 ‘방울이’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돌고래쇼와 홍학쇼를 비롯해 서울동물원을 대표하던 동물쇼가 모두 없어지게 된 셈이다. 지난해 동물 학대 논란을 계기로 동물 복지를 강화하는 등 학대 요소가 있는 동물쇼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이 동물원 입장이라 새로운 동물쇼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방울이는 지난 9월부터 쇼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료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중단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동물원은 설명했다. 1989년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방울이는 수컷으로,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평균 수명이 20∼25살인 점을 고려하면 나이가 많은 편이다. 하루 두 차례 사진 찍기 행사에 참여하며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으나 2009년부터 공연을 거부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지난해 3월 불법 포획 논란으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이 추진되면서 돌고래쇼가 가장 먼저 중단됐다. 이어 올해 5월에는 홍학쇼가 중단됐다. 홍학쇼도 한쪽 날개 깃털을 뽑아 날지 못하게 한 채 음악에 맞춰 움직이도록 연출해 학대 논란이 있었다. 동물 복지 정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조명을 환하게 밝혔던 야간 개장의 경우 올해부터는 관람객들이 불편하더라도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명을 최대한 자제했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우리 동물원은 동물들의 자유로운 행동과 행복을 보장하고 동물은 사람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동행 동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명진(45·경기 용인)씨는 “많은 추억이 묻어 있는 동물쇼가 폐지된다니 아쉽다”면서 “이러다가 동물 없는 동물원이 될까 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선대(43·서울 양천)씨는 “누군가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려면 다른 누군가는 조금 희생하고 양보해야 한다”면서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에 따라 동물원의 최대 볼거리를 시민들의 동의도 없이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외가정에도 ‘별 헤는 가을 밤’ 추억을 선물해요

    캠핑 붐이 거세다. 캠핑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이 붐에서 소외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캠핑에 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혹은 캠핑장비 등 사전 준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캠핑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자리다. 송파구는 오는 12월까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4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족캠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모두 7차례 가족캠핑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1차는 이미 지난 9월에 진행됐고 2일 저소득층 5가정이 2차로 출발한다. 1차 캠핑에 참여했던 김소현(12)양은 “자연에서 가족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잠자리나 장비 등 사전 준비 없이 맨몸으로 그냥 떠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로 가족여행을 떠나, 텐트와 캠핑장비 일체가 준비된 캠핑파크를 이용하면서 바비큐 저녁식사도 받는다. 또 ‘렛츠 고 캠핑’ 프로그램을 통해 트레킹과 야외영화, 캠핑요리교실 등 다양한 캠핑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중랑구도 2일 충남 천안 휴러클리조트에서 ‘도담도담 드림가족 캠프’를 연다. 이 캠프는 드림스타트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가족에게 초점을 맞췄다. 가족이 서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는 함께하는 야외활동만 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따라서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해서 가족 간 애착감을 형성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다. 가족이 함께 합창 연습을 해나가는 ‘가족 하모니’,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고마웠던 부분을 찾아 긍정적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감사뉴스’, 아침산책길에 긍정적 경험들을 나누는 ‘가족 산책’ 등이 준비돼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문재인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31일 트위터에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친노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1일 출간되는 책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를 통해 안 의원이 당시 문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책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문 후보가 직접 발표하도록 요구했으며 특히 문건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다. 금 변호사의 이 같은 언급은 홍 의원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뒷얘기를 놓고 양측의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도 G20 지도자 정보수집 시도”

    미국 정보기관이 최우방 국가의 정상들까지 도·감청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보수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대국들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달 자국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회원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보수집 활동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5∼6일 열린 G20 정상회의가 끝날 때 각국 대표들에게 무료로 USB 메모리와 휴대전화 충전기를 나눠 줬다. 하지만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보안 담당자에게 점검해 볼 것을 지시했다. 독일 정보기관의 도움으로 이뤄진 예비 검사에서 “비밀 정보수집 장치가 맞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탈리아 신문들의 보도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일시적인 문제로 돌리려는 시도”라며 자국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에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원격진료제 부작용 살펴가며 정착시켜야

    의사가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해주는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엊그제 정부가 입법 예고했다. 원격진료는 혈압이나 뇌파, 심전도 같은 환자의 기록을 주고받으면서 진료를 하기 때문에 정보통신(IT) 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에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오진(誤診) 가능성 등 부작용이 없지 않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원격진료는 특히 병원이 가까이 없는 도서·벽지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2009년부터 원격진료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경북 영양군의 진료 건수는 첫해 1770건에서 지난해 4853건으로 2.7배나 증가했다. ‘계속 이용하겠다’는 주민이 84%를 넘을 만큼 만족도도 높다. 정부는 오지 주민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군인·재소자와 병원에 가기 어려운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 등에게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원격진료는 의료계의 표현대로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본래 의미의 진료란 의사가 환자를 대면하면서 묻고, 보고, 청진을 하고, 만지거나 두드려보는 방식이다. 그러나 화상진료로 묻거나 볼 수는 있어도 다른 진찰은 할 수가 없다. 그 때문에 오진 우려가 크고 의료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을 누가 지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다 원격진료는 지리적 한계가 없기 때문에 결국 좋은 인력과 장비를 갖춘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막을 수 없다는 점 등을 내세우는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다. 이런 이유로 원격진료는 수십 년 동안 시범운영에 머물렀고 2010년에도 비슷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가 폐기된 바 있다. 정부안은 이런 반발을 염두에 둔 듯하다. 재진(再診) 환자만 허용하고 동네 의원부터 시작하겠다고 한다. 골목 병원이 죽는다는 걱정도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격진료는 의료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정보통신기술과 의료를 결합한 ‘U헬스’시장 규모는 내년에 254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원격진료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지 환자들을 위해 이점이 많고 성장 전망이 밝다면 의료계도 무조건 반대만 해선 안 된다. 의료 수혜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국가·환자·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본다.
  • 천호선 “지난 대선 정당성 희박… 외국 같으면 대통령 하야 요구”

    천호선 “지난 대선 정당성 희박… 외국 같으면 대통령 하야 요구”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9일 “지난 대선의 정당성이 매우 희박하다”면서 “다른 나라 같았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 하라고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박 대통령 하야 주장이 나온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천 대표의 발언 이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천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과 야당이 착해서 지난 일을 반성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는 최소한의 요구만 하고 있음에도 (박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정치 실현을 위한 전국 순회연설회’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국정원 문제는 단지 과거 정권의 일이 아니라 미래의 문제”라며 “지난 대선에서 군과 정보기관의 불법 개입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부정과 불법을 은폐하려 한다면 박 대통령은 그저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법의 당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불법과 불공정을 근절하지 못하면 국정원과 군은 앞으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 개입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놔두면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치러질 어떤 선거도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또 “정의당은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 21세기 유신에 맞설 것”이라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불법과 불공정을 저지른 이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의당이 민주주의를 거론할 자격이나 있느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종북주의자들과 함께 정당 생활을 했던 정의당이 민주주의나 대선의 공정성을 어떻게 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21세기 유신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천 대표의 하야 언급에 대한 공식 반응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며 상당히 불쾌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복 방문객, 궁 입장 무료 한복 촬영객은 입장 금지?

    한복 방문객, 궁 입장 무료 한복 촬영객은 입장 금지?

    서울 도심 5대 궁궐 가운데 경복궁과 창덕궁, 경희궁 등 3대 궁궐에서 한복을 입고 결혼사진이나 돌 사진을 찍는 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궁궐 곳곳에서 관리소 직원과 한복을 입은 예비부부, 돌쟁이 한복 기념 촬영을 하는 부모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5대 궁궐은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면제해 주거나 궁궐 내에서 한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한복 차림 기념 촬영은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어 행정 편의주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은 궁궐에서 한복 차림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전통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문화재청 훈령에 따르면 서울 5대 궁궐 가운데 경운궁(덕수궁)과 창경궁 두 곳에서만 사전 허가를 받고 결혼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경희궁에서는 아예 한복 차림의 결혼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문화재청 측은 “한복이나 웨딩드레스 등 특정 의상을 입거나 소품을 이용하는 촬영은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고 문화재를 훼손할 수 있어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촬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한복을 입었다고 해서 다른 방문객의 관람을 방해한다는 근거가 없어 한복 홀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예비신부 황지연(29)씨는 이달 초 사진 촬영을 위해 경복궁을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맞닥뜨린 관리사무소 직원은 “한복 웨딩 촬영은 금지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말했다. 황씨는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될 정도가 아닌데 단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상업용 웨딩 촬영으로 간주해 쫓아내니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궁궐관리사무소의 자의적인 기준도 도마에 올랐다. 문화재청 훈령은 한복 결혼사진 촬영에 한해 사전 허가(경운궁, 창경궁)를 요구하거나 금지(경복궁, 창덕궁, 경희궁)했지만 현장에서는 한복 차림 가족사진이나 돌 사진 촬영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실정이다. 17년 경력의 전문 사진사 최창원(42)씨는 “공공장소나 유적지에서 상업용 촬영을 제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가족사진 촬영까지 상업 촬영으로 간주해 일단 제한하고 보는 것은 관리를 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주부 이모(33)씨도 지난 22일 딸의 첫돌 사진을 찍기 위해 창덕궁을 찾았다가 “규정상 한복 촬영은 안 된다”는 관리인의 통보에 그냥 돌아왔다. 이씨는 “돌쟁이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 나들이에 나선 것인데 무조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는 통에 쫓기듯 빠져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궁궐관리사무소 측은 한복 홀대가 아니라 문화재 보호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한복을 입고 관람 왔다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지만 의상을 여러 벌 갈아입거나 큰 촬영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제한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英프로축구 경기중 마스코트가 항의하다 ‘황당 퇴장’

    英프로축구 경기중 마스코트가 항의하다 ‘황당 퇴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한 명이 퇴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퇴장의 주인공은 황당하게도 선수가 아닌 팀의 마스코트였다. 지난 26일 챔피언십 번리FC와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의 경기. 번리의 마스코트인 벌을 상징하는 ‘버티 비(Bertie Bee)’는 그라운드 바로 옆에서 관중을 독려하며 번리를 응원하고 있었다. ‘버티 비’는 과거 알몸으로 난입한 관중을 태클로 제압해 주목을 받는 등 번리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마스코트다. 그러던 전반 15분 ‘버티 비’는 부심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으니 안경을 쓰라”는 몸짓이었다. 이에 대해 주심은 판정에 대한 모욕 행위로 간주하고 마스코트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버티 비’는 퇴장 당해 라커룸으로 이동한 뒤 위트 있게 대응했다. 자신이 쓸쓸이 라커룸에 앉아 후회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린 것이다. 또한 ‘버티 비’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다음 주 화요일 경기에는 자유롭다.” 선수와 다르게 마스코트는 퇴장으로 인한 출장 정지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마스코트가 퇴장을 감수하는 거센 항의를 한 덕분일까. 번리는 이날 경기에서 QPR을 2-0으로 제압했다. 김동혁 스포츠 통신원 hhms786@nate.com
  •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올해 우리 정부의 ‘입’인 외교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치고 빠지기 식’의 도발에 대해 그때그때의 일회성 반응에 그쳐 일본에 끌려다니는 수세적 외교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본 관련 발언 대부분은 “예의 주시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렀다. 서울신문이 28일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의 올해 정례 브리핑과 공식 성명 및 논평을 분석한 결과 대일 발언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 외교부 대변인은 매주 두 차례(화·목) 언론 질문에 답변하는 정례 브리핑을 한다. 올 1월 3일 첫 브리핑부터 이달 24일까지의 80회 브리핑 중 일본이 주요하게 언급된 건 43회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는 한반도 안보의 핵심인 북한 관련 발언보다 많은 것이다. 북한의 경우 3차 핵실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6자회담 등 비핵화 대화 현안 등과 관련돼 총 34회(42.5%) 언급됐다. 외교부의 현안 점유율에서 일본이 북한보다 앞선 셈이다.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 및 논평도 전체 29건 중 13건(44.8%)이 대일 메시지였다. 대일 발언은 1월 8일 일본 관방장관의 ‘무라야마 담화’ 재검토 시사에 대해 “신뢰가 견지돼야 한다”며 비판한 것을 기점으로 수위가 점점 거세졌다. 특히 2월 아베 총리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설치 도발 이후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들의 릴레이 망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및 징용피해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한·일 간 ‘도발→경고→재도발→비판’ 패턴이 되풀이됐다. 그럼에도 경고 이상의 우리 측 후속조치가 없어 아베 정권의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대미 관계는 ‘저자세 외교’ 행태가 짙었다. 7월 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주미대사관 도·감청 의혹에 대해 외교부는 부대변인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브리핑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럽, 일본 등 여타 동맹국들이 강력히 해명을 요구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도청 의혹은 미측의 유감 표명 없이 “동맹국의 우려를 이해해 정보활동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우리 측이 수용하는 것으로 유야무야됐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해 제기된 NSA의 35개국 정상급 인사 통화 도청 의혹에 대한 대처도 유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이 아닌 배경 설명을 통해 미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이 지난 3일 집단적자위권 추진 합의를 발표할 때도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역사왜곡이냐 팩션의 영역이냐…MBC 사극 ‘기황후’ 미화 논란

    역사왜곡이냐 팩션의 영역이냐…MBC 사극 ‘기황후’ 미화 논란

    ‘팩션’(Faction·사실에 기반한 창작)을 표방한 사극 드라마는 늘 어느 선까지 상상력을 발휘할까를 두고 고민하게 마련이다. 상상력이 적절한 선을 넘어서면 ‘팩션’이라는 전제로도 설득할 수 없는 논란에 휘말리게 된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사극 ‘기황후’가 최근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 캐릭터를 가상의 인물로 교체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기황후’는 ‘불의 여신 정이’의 후속으로 28일 첫 전파를 탄다. 고려 말기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갔다 제1황후 자리에 오른 기황후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명할 예정이다. 주중 드라마로는 드물게 총 50부작으로 방영되는 대작인 데다 ‘다모’, ‘황진이’ 등으로 ‘사극 퀸’에 등극한 하지원이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기황후는 원나라 혜종의 황비가 된 후 자신의 일가친척을 요직에 심어넣어 세도 정치를 폈고, 자신의 일가가 숙청당하자 혜종을 부추겨 고려를 정벌하게 했다. 원나라에서 고려의 영향력을 넓혔지만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모국을 이용하기도 했던 기황후를 미화한다는 것이다. 또 기황후와 삼각관계 로맨스를 펼칠 고려 28대왕 충혜왕(주진모)은 나라의 정사는 뒷전으로 한 채 향락을 즐겼으며 아버지인 충숙왕의 후비 등을 성폭행하는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애초 제작진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비난이 거세지자 충혜왕의 캐릭터를 가상의 인물인 ‘왕유’로 교체했다. 지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상상력에 기반한 팩션’임을 재차 강조했다. 장영철 작가는 “기황후에 대한 사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기황후의 이름인 ‘기승냥’도 제작진이 지은 것”이라면서 “역사적 인물의 뼈대에 70%는 허구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자막을 통해 상상력에 근거한 허구라는 점을 공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희 PD는 “사극의 주인공 중에는 연산군이나 장옥정처럼 문제의 인물이 많다”면서 “인물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더듬으려는 건 아니며 드라마에 방점을 찍었다”라고 강조했다. 기황후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리기보다 그의 인생 역정을 재미있게 그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드라마 속 기황후는 ‘가장 높이, 가장 아름답게 핀 꽃’이자 ‘대륙을 품은 철의 여인’으로 그려진다. 그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인물인 탓에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싸우는 사이… 하루에 돼지 분뇨 228t 무단 방류

    싸우는 사이… 하루에 돼지 분뇨 228t 무단 방류

    국내 최대 축산폐수 배출 지역이란 오명을 가진 전북 익산 왕궁의 한센인촌을 생태마을로 복원한다는 계획이 삐걱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환경부와 국무총리실, 전북도, 익산시 등 7개 기관은 ‘왕궁 환경개선 종합대책’으로 지역 축산단지를 매입해 생태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2011년부터 하천 오염원인 왕궁 축산단지의 축사를 단계적으로 매입·철거하고 바이오 순환림(林)을 조성하고 있다. 하천과 저수지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축사매입 시 영업보상 문제를 이유로 난관에 부닥쳐 사업이 공전하고 있다.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와 환경부의 입장을 들어봤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220억원을 들여 축사 등 토지 17만 5000㎡에 대해 협의 매입을 완료했다. 사들인 토지는 축사 외에 농지와 대지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순수 축사 매입 면적은 5만㎡에 불과하다. 축사 매입 이후 돼지 사육농가는 208가구에서 126가구로 40% 가까이 줄었지만 돼지 사육 마릿수는 소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돼지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지 않아 분뇨 발생량도 여전하다. 따라서 공공처리장의 적정 용량을 초과한 많은 양의 분뇨가 무단 방류되고 있다. 이처럼 환경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가축 농가들이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매도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장이 들어서는데 이곳은 영업 손실분까지 보상해 줬다며 버티고 있다. 또한 하림, 도뜰영농조합법인 등 정육 납품업체들이 가축분뇨 처리 비용이 적게 드는 왕궁 축산단지에 위탁 사육하고 있는 것도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이다. 정부는 ‘익산 왕궁 환경개선종합대책’에 따라 2015년까지 국고 428억원을 투입해 현업축사 면적의 80%인 30만 6000㎡를 매입할 예정이다. 축사 160개를 사들여 생태숲을 조성하고, 환경개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한센인을 위한 양로시설 신·개축과 소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경강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이 크게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거세지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 신승원 환경위생 과장은 “환경부의 축사 매입이 휴업 중인 곳 위주로 이뤄져 가축 분뇨 발생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생태복원 사업비를 현업축사 매입비로 전용해 우선 투입해야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 법률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하는 영업보상(휴업기간 3개월)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부의 의견은 다르다. 축사매입이 공익사업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영업손실 비용까지 얹어서 줄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매수한 토지(현업 30만㎡, 폐업 21만㎡)를 활용한 소득보전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유종열 물환경정책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영업보상비를 줄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기존 매도자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영업손실 보상금을 지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하는 등 방안을 모색할 수는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의 처지는 무시하고 각종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축산농가 대표 박기봉씨는 “낡고 오래된 노후 축사가 가축분뇨 다량 발생의 요인이므로 이를 증개축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한 “현재 휴·폐업 축사 매입 시 인근 식품클러스터에 준하는 영업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한센인 단체인 ‘한빛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정문 앞에서 한센인 200여명이 모여 환경부를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현재 돼지와 닭 사육 등으로 하루 928t의 오·폐수를 내보내고 있다. 축산폐수 처리장은 처리용량이 하루 700t 규모라 초과된 228t이 무단 방류되는 셈이다. 이곳에는 익산·금호·신촌농장 등 3개의 대규모 가축농장이 있다. 자체 정화시설과 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폐수처리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울물은 먹물을 풀어놓은 것처럼 까맸다. 축산폐수는 인근 저수지인 주교제(면적 26만 4000㎡)를 거쳐 익산천과 합류된 뒤 만경강으로 흘러든다.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오염원 중 왕궁 가축 분뇨가 3.6%를 차지한다. 이해관계가 얽힌 축산농가 환경개선 사업이 봉합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마을 곳곳에는 관계기관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려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글 사진 익산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대선불복” vs “헌법불복”… 여야, 프레임 씌우기 자충수 우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의 ‘불복(不服) 프레임’ 전쟁이 25일 한층 격화됐다.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 민주당은 ‘헌법 불복’ 혐의를 서로에게 덧씌웠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충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에서 “대선 불복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 내미는 손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금세 야당의 취지를 알아차릴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대선 불복 국감’으로 변질시켰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의 헌법불복 주장에 대해서는 역공을 취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대선 불복 운동을 벌여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헌법 불복”이라면서 “민주당이 계속 대선 불복 행태를 보인다면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적 대선 개입은 명백한 헌법 불복행위이고 이를 비호·은폐하는 행위도 헌법 불복”이라면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불복세력’ 간 한판 승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전날 “부정선거 주장은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정면 겨냥해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대통령의 눈치만 보며 호위무사만을 자처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한층 거세졌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 불복이 아니라 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한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상임고문단과 만나는 등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27일 긴급최고위원회의 및 긴급의원총회에서 향후 행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불복 프레임’이 가져올 자기모순적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선 ‘대선불복’ 공격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11년 전인 2002년 16대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신인 한나라당이 당선무효·선거무효소송 끝에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악몽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불복론을 오래 끌기보다 검찰총장 인사, 국정원 개혁안 등 권력기관 사정의지를 통해 경색정국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대선을 다시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선을 정리하고 있지만, 결국 ‘헌법 불복’ 논리를 앞세워 정국의 기선을 제압하고 내년 지방선거 우세 분위기를 조기 선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초 국정감사 종료 이후 예산·민생법안 거부 투쟁을 정당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커진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대선 불복은 대통령 흠집내기”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불공정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대선불복’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서 이의가 있을 때는 30일 이내에 제소해야 하고 선거사범이 있더라도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면서 “그런데도 거의 1년이 다 돼 가도록 계속 이 문제를 얘기하는 민주당의 본뜻이 어디 있는지, 이렇게 국정을 흔들어도 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역대 대선에서도 각종 선거사범은 있어 왔지만,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불복의 길을 걸은 예는 없었다”면서 “국민주권의 선택인 대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법정기간 내 논의를 한 후에 문을 닫는 것이 민주주의 대도”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사실상 대선불복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규정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외압이라고 하는데 아직 감찰 단계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자신이 모든 걸 단정하는 것은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힐난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대선 백서를 통해 민생정당이 되지 못한 게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스스로 진단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물귀신 작전을 펴는 문 의원은 친노무현계와 민주당을 침몰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을 지지한 1500만 유권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불법이나 부정에 의해 선거를 치르려는 생각은 목숨을 내놓더라도 안 하는 후보였다”면서 “문 의원이 이제 와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부인하거나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도 정쟁보다는 민생이라는 일념으로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어떤 형태로든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드뉴스 Why] 美, 최우방국까지 상대 안 가리고 도청 왜

    [월드뉴스 Why] 美, 최우방국까지 상대 안 가리고 도청 왜

    미국이 최우방인 프랑스와 멕시코에서도 노골적으로 통신 감청을 해 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스노든 파일’ 파문이 또다시 세계를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정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이라는 입장이지만 ‘양치기 소년’이 된 미국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라는 많지 않아 보인다. 왜 이렇게 미국은 적대국은 물론 우방국들에까지 통신 감청을 감행했을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직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30)이 폭로한 첩보 기밀문서를 입수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프랑스에서 7030만건의 전화를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20일 스노든 파일을 인용해 “NSA가 멕시코 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2006년 12월~2012년 12월 재임)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대통령의 전자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을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두 나라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AFP통신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해 “친구나 우방 사이에서라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슈피겔도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이 “개인적 차원을 떠나 조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도 미국의 구글과 야후 등의 기업들이 유럽 내 통신 정보에 함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데이터 보호 규약’을 담은 개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중동회담 참석을 위해 21일 프랑스 파리를 찾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감청 파문에 대해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세력이 너무 많아 불행히도 안보 업무는 24시간, 365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변명했다. 이들의 반발에도 대(對)테러 감시를 위한 감청 업무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그 대상과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정당성을 잃었다는 논란이 거세다. 실제로 미국은 워싱턴에 위치한 38개국 대사관(한국, 일본 포함)과 유엔본부(뉴욕), 유럽연합(EU) 본부(벨기에 브뤼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오스트리아 빈) 등 미국 시민의 안전과 무관한 곳에서도 감청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미국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EU 등으로부터 G1(세계 최강국)의 위상을 위협받는 미국이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세계 각국의 전자통신망을 아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빅브러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야후, 아메리칸온라인(AOL), 페이스북, 유튜브, 스카이프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업체다. 그동안 이들 업체는 법원의 비공개 영장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서버를 열어 전 세계인의 이메일과 메시지, 공유 사진, 연락처 등을 첩보 당국에 넘겨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최대 브라질 심해유전 외국기업에 팔렸다

    세계 최대 심해유전인 브라질의 ‘리브라 광구’ 개발권이 브라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등 5개국 컨소시엄에 넘어갔다. 이를 개발할 경우 브라질은 2012년 기준 세계 석유 생산량 9위에서 향후 5위 안에 드는 세계 석유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에너지 지도가 바뀌는 셈이다. 세계 5대 산유국을 향한 브라질의 자원 개발이 본격 가동된다는 평가와 함께 돈벌이에 급급한 정부가 미래 세대와 공유할 국부를 외국에 떠넘겼다는 비난이 동시에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석유관리국(ANP)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행된 리브라 광구 개발권 국제 입찰에서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영국·네덜란드 합작 기업인 셸, 프랑스의 토탈, 중국의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지분은 페트로브라스 40%, 셸 20%, 토탈 20%, CNPC 10%, CNOOC 10%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회사는 앞으로 35년 동안 2000억 달러(약 212조원)의 원유 채굴권을 보장받는다. 2010년 대서양의 브라질 산토스 분지에서 처음 발견된 리브라 광구의 석유 매장량은 최대 150억 배럴로, ANP는 2020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발견된 5개 암염하층(백악기에 만들어진 해저 2000~3000m 지층) 유전 가운데 가장 많은 석유가 매장돼 있어 ‘초거대 유전’으로 불린다. 이날 입찰이 진행된 리우데자네이루 바하다티주카에서는 유전 매각에 반대하는 시위대 300여명이 “정부가 다국적 기업에 나라의 국부를 팔아넘겼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브라질 보안군과 충돌을 빚었다고 BBC가 전했다. 브라질 에너지부는 “심해유전 개발 특성상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외국 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극심한 돈 가뭄으로 지지율 추락을 겪은 지우마 호세프 정권이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전을 국외로 떠넘겼다는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檢 지휘·수사라인 줄줄이 문책 가능성… 차기총장 인선에도 후폭풍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2일 ‘윤석열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하면서 외압과 항명, 수사 기밀 유출 등 항명 파동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항명 사태의 양대 축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뿐 아니라 수사 지휘·총괄 라인의 이진한 2차장검사, 수사 실무진인 박형철 공공형사부장 등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검찰 수뇌부와 차기 총장 인선에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이날 “진상을 객관적으로 조속히 파악해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감찰이 이뤄졌다”면서 “투명하게 감찰을 진행할 것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면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은 대검 감찰1과에서 진행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로 김윤상 감찰1과장이 사직했기 때문에 감찰1과장 직무대리인 김훈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주도한다. 감찰 대상은 조 지검장, 이 차장검사와 윤 지청장 등 특별수사팀원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 대변인은 “구체적인 감찰 대상과 내용은 현재 감찰 착수 단계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들은 내부 의사 결정에 관한 문제이고 관련된 분들이 꽤 있어 명료하게 감찰 대상이라고 확인해 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감찰의 1차 쟁점은 국정원 직원들의 주거지 압수수색, 체포 영장 청구 등과 관련해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는지와 조 지검장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법원 제출 승인 여부 등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체포·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지만 승인받지 못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제출은 조 지검장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정식 보고도 아니었고 승인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감찰 조사에서 진위가 밝혀지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도덕적 타격까지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 지검장은 “대검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혀 조 지검장이 거짓말을 했다면 지도력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수사 기밀을 여당에 유출했는지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등도 감찰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감에서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해 얘기하자면 길어진다. 여기서 말 못 한다”며 검찰과 여권의 커넥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지청장은 또 “(외압 등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온 것이고 (원세훈·김용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보고 누락과 외압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보고 있어 감찰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찰 과정에서 청와대, 법무부, 국정원 등이 외압의 주체로 드러나거나 황 장관이 수사 내내 청와대 하명을 받아 검찰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과 정치권에 또 한 차례 후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방화장품 열풍 속 체질의학 접목한 ‘미체담 화장품’ 주목

    한방화장품 열풍 속 체질의학 접목한 ‘미체담 화장품’ 주목

    “체질에 맞는 원료 써야 부작용 줄이고 효과 극대화 가능” 각자의 체질에 맞게 골라 쓰는 체질화장품 열풍이 거세다. 체질화장품은 약 100년 전 조선 말기 이제마 선생이 주장한 사상의학과 더 나아가 8 체질의학에 기초를 둔 화장품이다. 체질의학에 따르면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태양인 4가지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화장품 원료가 다르다. 고급 화장품을 쓰지만 잦은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체질과 화장품의 원료가 맞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천연원료로 만든 화장품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효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미체담 화장품 관계자는 “사람들의 체질은 폐가 약하고 간이 강한 태음인(목), 간이 약하고 폐가 강한 태양인(금), 췌장이 약하고 신장이 강한 소음인(수), 신장이 약하고 췌장이 강한 소양인(토)으로 구분된다”며 “내부 장기의 강약에 따라 영양 흡수 및 자율신경 작용이 다르므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도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람들의 체질이 다양하고, 이에 맞는 화장품도 달라야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화장품을 단순히 피부의 특성에만 맞추기도 했다. 여드름이 많은 지성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건성피부, 피부염과 아토피 등이 있는 민감성 피부 등으로 화장품을 구분했던 것. 최근에는 피부의 특성은 물론 근본적인 사람의 체질까지 따진 체질화장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체질화장품에 대한 체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체질화장품 테스트 결과에 만족하는 증언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학계에서도 체질화장품에 대한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정보대 유은주 교수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체질화장품은 단순히 피부만을 위한 화장품이 아닌 체질개선을 위한 화장품으로 내 몸에 꼭 맞는 맞춤옷처럼 각각의 체질에 맞는 원료로 배합하여 만들어진 화장품으로 피부의 안전과 안정성 및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질화장품에 속하는 한방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방화장품 생산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1조 5000억 원 수준. 전년대비 11.2% 성장했다. 이런 체질화장품 열풍 속에 맞춤형 체질화장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벨모나의 미체담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벨모나는 수년간 체질의학을 통해 체질맞춤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천연원료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한 기업이다. 업체 측은 사람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이 있듯이 피부에도 몸에 맞는 원료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한의사와 공동으로 2년간의 까다로운 임상테스트를 거치며 체질에 맞는 원료와 화장품 제조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이렇게 탄생한 체질화장품이 바로 ‘미체담’이다. 이는 체질의학을 기본으로 수(소음인), 목(태음인), 금(태양인), 토(소양인)의 4가지 체질로 나눈 체질화장품으로 그 중 수(소음인)와 목(태음인)을 묶어 음체질, 금(태양인)과 토(소양인)를 묶어 양체질, 그리고 체질에 상관없이 피부가 민감한 극양체질(극민감성)으로 나눴다. 양체질 화장품은 열이 위로 솟구쳐 건조한 피부체질용이고, 음체질 화장품은 냉기가 아래에 고여 피부에 잡티가 많이 나는 체질용이다. 극도로 민감한 피부체질에는 극양체질 화장품으로 별도로 구성했다. 한편 벨모나는 미체담 화장품과 체질 맞춤 화장품 온라인쇼핑몰을 준비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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