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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입지보조금 단계적 폐지 중단하라”

    충북 12개 시·군 자치단체장 모임인 충북시장·군수협의회(회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14일 입지보조금 단계적 폐지의 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음성군청에서 회의를 가진 뒤 성명서에서 “최근 발표한 입지보조금의 단계적 폐지 등 일련의 정책 표명은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정책 운용으로 회귀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이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입지보조금이란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지방으로 돌아오는 경우 기업 규모에 따라 부지 매입에 드는 비용의 15~45%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다. 입지보조금은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들로부터 환영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에 우선 지원규모를 5% 줄이기로 했다. 또 협의회는 “수도권의 과밀화를 부추기고 비수도권과의 양극화를 가속하는 정책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지방경제 회생에 숨통을 터주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방의 반발이 거세자 입지보조금을 축소하는 대신 이전기업에 설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死者 존엄성 훼손 vs 전염병 확산 방지… 필리핀 ‘시신 매장’ 논란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지 14일로 6일째를 맞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및 기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해지역에서는 희생자 시신이 마구잡이로 공동묘지에 매장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레이테 섬 타클로반시 당국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 교회 인근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최소 150구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데 이어 이날은 30구가 외곽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에 대해 사자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시 당국은 시신의 부패에 따른 악취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 등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식 사망자 수가 2357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실종자는 77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385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원조 물자는 밀려들고 있지만 정작 필리핀 지방정부의 행정 기능이 마비돼 구호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나마 식량을 전혀 구할 수 없었던 지난 며칠과는 달리 재해 지역에 가구당 쌀이 3㎏씩 배급되고 있다. 그러나 물, 전기 등의 공급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 파견된 국제 민간구호단체 전문가들은 식량 공급 외에 전염병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자위대 해외 구호 사상 최대 규모인 1000명을 필리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자위대 파견은 집단 자위권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적극적 평화주의를 간판 삼아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아베 정권의 속셈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에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로부터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은 이날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필리핀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필리핀 이재민을 위한 ‘다마얀(적시 지원) 작전’에 1000만 달러(약 10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력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레이테 섬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실현 가능성 낮지만 밀어 붙여”… 여야 극한대결] 새누리 ‘국회 선진화법’ 헌소청구 검토

    새누리당이 12일 지난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국회 선진화법’(국회법)의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추진키로 했다. 상임위에서 위원 5분의3 이상의 동의가 없으면 법률안을 통과시킬 수 없도록 한 법 조항을 야당이 악용해 식물국회로 전락할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당 내외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은 데다 입법부가 스스로 만든 법 조항을 사법부 판단에 위임한다는 비판도 있어 실제 법 개정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선진화법 개정을 논의하는 새누리당 내 ‘국회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선진화법 헌법소원 청구 여부를 논의했다. TF 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선진화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이나 헌법소원 심판 청구에 대한 구체적 법리 검토를 더욱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시도 때도 없이 국회를 정지시키는 데 악용하는 선진화법의 운명에 대해 국민에게 길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면서 “선진화법은 막무가내식 야당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는 제도라는 게 판명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당 내외 반발 여론도 거세다. 선진화법 발의를 주도했던 한 의원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고 법리적으로도 위헌·헌법소원 가능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틀과 가치마저 부정하는 발언”이라면서 “선진화법이 야당의 발목 잡기를 허용해 준 국회마비법이라면,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주도했던 것은 한낱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내년 무상급식, 빈익빈 부익부

    내년 무상급식, 빈익빈 부익부

    전국 지자체별로 내년도 학생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증액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도 무상급식 관련 예산으로 올해 874억원보다 57%나 줄어든 377억원을 편성했다. 김문수 지사는 최근 경제난과 세수 부족 등을 들어 무상급식 전면 삭감을 주장했으나 정치권과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자 이 정도 삭감하는 선에서 그쳤다, 인천시는 무상급식 예산을 액수상으로는 올해 717억원에서 내년도 750억원으로 조금 늘렸다. 하지만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공약은 물 건너갔다. 공약을 실천하려면 612억원이 추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 재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가 강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은 639억원으로 올해 644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무상급식 대상 학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북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도 234억원으로 올해 245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서울시는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올해 1330억원보다 157억원(12%) 늘린 1487억원으로 정했다. 내년부터 모든 초·중학생에게 무상급식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또 물가 상승과 식재료 인상분을 반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리 시의 재정이 어렵더라도 무상급식 연차별 확대 계획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보다 75억원이 증액된 306억원의 학교급식비 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까지 지원하고 있는 무상급식이 내년에는 6학년까지 전면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초·중학교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전남도의 내년 무상급식 예산은 1447억원으로 올해보다 42억원 늘어났다. 전남도는 고등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은 없지만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올해부터 읍 이하 고교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자치단체별로 무상급식 예산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자체 재정이나 단체장의 교육 철학에 따른 것으로, 자칫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일부 단체장들이 교육 철학보다는 정치 논리로 무상급식 문제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7개 시·도의 현행 학생 무상급식 비율이 지역별로 차이가 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초·중·고교 무상급식 비율은 1위 전남 88.7%, 강원 82.5%, 충북 80.6%, 제주 80.2%로 80%대를 넘었다. 이에 비해 울산은 37.4%, 대구 44.3%, 대전 46.8%, 부산은 49.4%로 2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개 시·도 중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교 전체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곳은 광주, 충북, 강원 등 7곳인 반면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조차 실시하지 않는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등 7곳이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지자체 재정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어차피 무상급식 시스템으로 가는 만큼 단체장들이 공약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명운동에도 ‘오로라공주’ 끝내 25회 연장…‘시청률 지상주의’의 승리?

    서명운동에도 ‘오로라공주’ 끝내 25회 연장…‘시청률 지상주의’의 승리?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임성한 극본, 김정호 장준호 연출)가 일부 시청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25회 연장을 확정해 올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 11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오로라공주’는 25회 연장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알려진 대로 임성한 작가가 제안한 연장 횟수는 50회. 이에 제작진과 방송사 측은 논의 끝에 25회 연장을 확정했다. 배우들도 연장에 동의했고 드라마에 출연하겠다고 계약을 마쳤다. ‘오로라공주’는 당초 120회 드라마로 기획됐지만 지난 9월 30회 연장을 확정했다. 여기에 추가로 25회를 연장하게 돼 총 55회를 연장했다. 이로써 앞으로 결방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24일쯤 총 175회로 종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이 ‘오로라공주’의 연장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까지 목표로 삼았던 1000명 서명을 이미 11일 넘어섰고 12일 오전 11시 현재 6300명을 넘어섰다. 서명목표도 100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시청률만 놓고 보면 ‘오로라공주’는 별탈 없이 순항 중이다. 11일 ‘오로라공주’의 전국 시청률은 16.2%(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지난 한주간 시청률도 15.5%였다.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별칭이 또 한번 들어맞고 있는 셈. 이 때문에 방송사도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25회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선 ‘뉴스로만 보는 드라마’라는 별칭도 생겨나고 있다. 도를 넘는 막장성으로 인해 초반에 즐겨보던 일부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인터넷 뉴스로만 드라마의 흐름을 전해듣는다는 뜻. “암세포도 생명” 등의 황당한 대사, 말풍선 자막, 뜬금없는 인터넷 용어 남발, ‘막장’ 설정, 출연배우들의 갑작스러운 하차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논란이 가라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뜨겁게 달구는 ‘게임중독법’… 여야 대표 의원 설전

    국회 뜨겁게 달구는 ‘게임중독법’… 여야 대표 의원 설전

    게임을 술·마약·도박 등과 함께 중독물질로 규정한 이른바 ‘게임중독법’(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법) 제정안이 국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8일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 게임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정치권에서 공방이 일기 시작했다. 게임을 중독물질로 구분할 수 있는지, 창조경제 핵심인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법인지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도 공방이 거세다.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업체들은 게임 생산·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광고·판촉을 제한하는 법안이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 의원은 “치료가 꼭 필요한 중독 청소년들을 국가 차원에서 돌보자는 게 법안의 핵심”이라며 “게임산업을 제한하자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법안 발의’ 새누리 신의진 의원 “예방·치료 시스템 구축하자는 것”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중독법은 게임산업을 규제·처벌하자는 법안이 아니라 4대 중독에 대한 국가·지자체의 보건복지적 예방·치료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라면서 “게임 업체들은 법안 취지를 왜곡하고 있지도 않은 내용을 들어 가며 비난했다”고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업계에서 문제 삼는 법안 13, 14조 ‘국가·지자체는 중독물질의 생산·유통·판매를 관리하고 광고·판촉을 제한하는 데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명시된 부분과 관련, 신 의원은 “단언컨대 산업적 측면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관련 기업 대표들을 거명하면서 “이 법이 ‘게임산업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한 선동을 즉각 중지해 달라”면서 “애꿎은 개발자와 유저, 실무자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서 맞짱 토론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안이 게임 이용자를 환자 취급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법안에 명시된 중독 치료와 관리 대상은 오직 전문가의 의학적 진단을 받은 중독자”라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모두 중독자로 몰아 가는 법이라고 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술·마약·도박·게임 중독자 47만명 중 약 60%가 치료·재활이 시급한 게임중독자로 추정된다. 그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안을 ‘꼰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가족의 ‘중독’ 때문에 고통받고 이 법안을 지지할 수백만 국민들도 ‘꼰대’로 폄훼하는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보급, 약물 남용 등 아이들이 중독의 폐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반대 입장’ 민주 전병헌 의원 “게임문화 몰이해… 꼰대적 발상”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게임중독법을 ‘꼰대적 발상’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게임산업은 박근혜 정권이 공약했듯이 ‘글로벌 5대 킬러 콘텐츠’로 육성해야 할 한국의 가장 유망한 콘텐츠 산업”이라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으로 디지털 시대의 게임문화를 몰이해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틀에 박힌 낡은 시각이 아직 여의도를 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 원내대표는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인 ‘루리웹’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전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게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규제의 칼을 꺼내 드는 꼰대적 발상에 대해 게임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팬들이 항의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발상이 세대 간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게임을 마약과 동일시하고 그 수준의 규제를 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법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새누리당이 아무리 대표 연설을 통해 역설하더라도 법리에 맞지 않는 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전 원내대표는 “특히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위배되는 내용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로는 자유시장경제를 이야기하면서 도리어 사회 전반에 대해서는 자유시장 체제에 위배되는 과도한 규제를 추구하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자유로운 상상력, 상상력이 닫히지 않도록 하는 세밀하고 제대로 된 콘텐츠 진흥정책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8일 朴대통령 국회연설 1차 분수령

    여야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박 대통령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 대선 관련 의혹 사건들 일체를 특검에,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는 제도 개혁은 (국회 차원의) 특위에 맡기자는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도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 공동 대응을 위한 범야권 연석회의’ 활동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 도입, 특위 설치, 관련자 문책·해임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부터 13일까지 인사청문회 기간에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연일 초강경 대응하는 배경에는 대여 공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당분간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법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 역시 ‘발등의 불’이라는 게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예산과 법안이 정부를 지탱하는 양 날개인 점을 감안하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오는 18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정국의 향배를 가를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야당에 정쟁 중단과 국정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 경우 야당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입장보다는 비교적 진일보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류 홍보한다는 사이트가…” 에일리 전 남친·올케이팝 비난 쇄도

    “한류 홍보한다는 사이트가…” 에일리 전 남친·올케이팝 비난 쇄도

    가수 에일리(24·본명 이예진)가 데뷔 전 교제한 남자친구로부터 수차례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남자친구와 에일리로 추정되는 누드 사진을 공개한 ‘올케이팝’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11일 한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에일리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은밀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인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 발언을 통해 “에일리가 이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소속사 측도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에일리로 추정 되는 여성의 누드 사진이 공개됐다고 앞서 전날 보도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에일리가 ‘피해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잘못한 것도 없는 에일리가 실체도 모르는 사진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반면 정체 불명의 사진을 공개한 올케이팝과 에일리를 수차례 협박한 남자친구는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케이팝을 홍보한다는 사이트가 한국 가수를 의도적으로 죽이는 사진을 내 건 것 아니냐”면서 “욕을 먹어 마땅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리뉴 감독은 위선자다”…다이빙 논란 ‘불똥’

    “무리뉴 감독은 위선자다”…다이빙 논란 ‘불똥’

    “나는 다이빙을 하는 선수들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 FIFA에서 강한 제재안을 마련해야 하며 내 선수들이 다이빙을 할 경우 나는 이를 대단히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다” (10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 애슐리 영에서 시작된 ‘다이빙’ 논란이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첼시의 수장 무리뉴 감독에게 그 불똥이 튀었다. 축구팬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마저 나서서 무리뉴 감독에게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10일 첼시 홈구장에서 펼쳐진 첼시 대 웨스트브롬 전에서 나왔다. 에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2-1로 역전을 당한 첼시는 인저리타임까지 계속 끌려가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 홈구장 무패행진이 드디어 마감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다이빙’이 나왔다. 첼시의 미드필더 하미레즈가 웨스트브롬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하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부딪힘과 동시에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첼시는 간신히 패배를 모면했다. 영국 현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 장면이 명백한 다이빙이며 ‘말도 안 되는’ 페널티킥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명 축구선수이자 은퇴후 BBC, 데일리미러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로비 새비지는 문제가 된 장면 직후 “절대 페널티킥이 아니며, 심판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그의 공식트위터를 통해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특히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페널티킥이 맞다”고 밝히자 “가소롭다”는 반응으로 응수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하미레즈의 다이빙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이렇듯 강한 비판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무리뉴 감독은 불과 1개월 전, 유럽에서 다이빙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영국 축구방송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이빙을 하는 선수들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 FIFA에서 강한 제재안을 마련해야 하며, 내 선수들이 다이빙을 할 경우 나는 이를 대단히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과거에도 드록바, 로벤 등에게 다이빙을 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불과 1개월 전 명망있는 매체를 통해 ‘다이빙을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던 감독이, 본인의 팀 선수가 다이빙으로 얻어낸 장면에 대해서는 경기를 지켜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다이빙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에서 ‘다이빙이 아니라 페널티킥이 맞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반응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무리뉴는 위선자다”라는 강도 높은 비판부터, “어제는 다이빙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하더니 오늘은 다이빙이 PK가 맞다고 하는 것인가”라는 논리적인 지적, 그리고 “무리뉴는 뛰어난 감독이지만, 인격에는 확실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서태후는 몰라도 환관들은 알았다

    서태후는 몰라도 환관들은 알았다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신슈밍 외 지음/주수련 옮김/글항아리/476쪽/1만 9000원 예나 지금이나 사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기 마련. 자식마저 희생시키고 권좌를 지킨, 그래서 ‘권력욕의 화신’으로 알려진 청말 서태후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다. 서태후와 융유황후, 단강태비를 잇따라 모셨던 태감(환관의 우두머리급 관리)들의 입을 통해 들어 본 서태후는 지혜롭고 선 굵은 여성이다. 외아들인 동치제와 조카인 광서제가 아침 문안을 여쭐 때도,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도록 했다. 또 키가 작아 20㎝ 높이의 신발을 즐겨 신었다. 하지만 후덕한 동태후와 달리 불같은 성정을 다스리지 못해 아랫사람을 쉼없이 뭇매질했다. 어느 나이 든 태감에게는 대소변을 강제로 먹여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 존망의 기로에 선 청나라의 운명은 그를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었다.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은 청 황실이 빚어낸 숨겨진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16명의 구술자 중 한 명인 신슈밍(信修明)은 10년간 유학을 공부하다 노모와 나이 어린 동생들, 처자를 부양하기 위해 23세 때 스스로 거세했다. 태감으로선 몇 안 되는 지식인이었다. 점을 잘쳐 ‘신선’으로 불렸던 그는 “서태후에 대해 특별히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다”면서 20여년간 보고 들은 이야기를 풀어 간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거부감을 느낄지 모르나 서태후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혈기왕성하게 자기계발에 힘썼다. 날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에 머물던 외국인을 불러들여 어학을 공부했다. 저자는 “태후의 불행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람을 가려서 들이지 않아 거짓되고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저자들이 전하는 동치제와 황후의 죽음은 서태후 탓이 아니다. “체구가 건장한 동치제는 총명했으나 밤에 홀로 궁문을 넘어 기방에 들락날락하는 버릇이 있었다. 서태후까지 나서 권면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동치제가 ‘화류병’에 걸렸는데 어의가 이를 감히 말하지 못하고 천연두라고 고해 일찍 사망했다.” 동치제의 아이를 밴 황후가 스스로 곡기를 끊어 자살한 것에 대해선 “세상의 어느 어미가 제 아들의 후사를 끊는단 말인가”라며 ‘서태후 배후설’을 일축했다. 태감들이 말하는 청말 궁궐의 이면은 또 있다. 지나친 관리·감독 탓에 굶주린 어린 황제가 태감들의 방에 숨어들어 찐빵을 훔쳐 먹는다든지, 신해혁명으로 선통제가 폐위당한 뒤 융유황후가 용포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리는 모습이 그렇다. 권력의 지근거리에 있던 청말 1000여명의 환관들은 사실 천한 노비와 다름없었다. 황실의 살림을 떠맡았지만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대부분 궁 밖으로 쫓겨나 풍찬노숙 끝에 이슬을 맞으며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16명의 태감들이 구술한 회고록은 자금성 출판사가 책으로 엮으면서 귀중한 사료로 변신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526억 ‘BK21 사업’ 주먹구구 채용

    박사학위 소지자 A씨는 지난달 28일 성균관대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단 계약직의 연구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깜짝 놀랐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지 3시간도 안 돼 대학 측으로부터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니 내일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8일 “여러 전공으로 구성된 사업단 소속의 교수들이 수많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두꺼운 논문들을 2~3시간 만에 모두 읽어봤을지 의문”이라면서 “내정자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들러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씁쓸해했다. 정부가 대학원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올해 2526억원을 지원하는 BK21플러스 사업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특히 교육부가 관리 감독에 손을 놓으면서 연구인력 채용 절차가 불투명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K21 플러스 사업에 따라 각 대학은 사업단별로 매월 25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받는 박사후 과정생과 계약교수직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지난 9월 관리운영에 관한 훈령을 행정예고했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훈령은 주로 사업 운영체계 규정과 사업 진행의 점검·평가에 대한 내용으로, 연구인력 선발은 대학 측에 일임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대학별로 연구인력 선발 절차와 기준이 다르고, 느슨한 자격 요건을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연세대 미래컴퓨팅 사업단에서는 박사 학위증명서와 최근 5년간의 연구업적 목록 등을 제출해야 하는 반면 건국대 기계설계학과에서는 박사학위 취득 후 산업체나 연구경력 1년 이상의 요건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은 박사후 과정생의 자격 요건을 박사학위 취득자로 제한한 반면 연구계약 교수는 이보다 자격이 완화된 박사학위 수료자로 정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인문사회계열 박사는 “이같이 느슨한 자격 요건으로 실제 연구역량이 제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예전 2단계 BK사업(2006~2012년) 때는 이름만 올려놓은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가 2009년 개정한 2단계 BK21사업 관리 운영훈령에는 ‘계약교수 중 자교 학사학위 취득자와 자교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을 3분의 2 이내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행정예고한 훈령에서는 이 조항이 빠져 대학들의 자교 출신 편중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등 명문대일수록 본교 출신자 수를 제한하면 뽑을 인력이 별로 없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을 지낸 임순광 경북대 사회학과 강사는 “자격 요건이 엄격한 전임 교원 대신 계약직 교원만 잔뜩 늘리는 BK21 사업의 특성상 채용 과정이 불투명하고선발 자체가 요식 행위에 그칠 우려가 크다”면서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 필요한 교원 확보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유착관계 때문에 문제가 현실적으로 외부로 드러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생태체험 정상급 ‘서비스도 ‘7성급’

    [커버스토리] 생태체험 정상급 ‘서비스도 ‘7성급’

    ‘TV도 없고, 바비큐도 안 되고, 최대 두 달 동안 머물 수도 있고’ 자연휴양림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리조트, 콘도 등 현대적인 레저시설과 편의성을 놓고 경쟁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야성(野性)을 회복하고 있다. 휴양림이 가진 최대 장점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연간 휴양림 이용객은 지난 2011년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1200만명에 달했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1년에 한번은 휴양림을 찾은 셈이다.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휴양림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 11월 현재 자연휴양림은 국가(산림청)가 운영하는 국유휴양림 39곳과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는 공유휴양림 96곳, 개인이 운영하는 사유휴양림 17곳 등 모두 152곳에 달한다. 저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변화는 국유휴양림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 1989년 7월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휴양림이 첫 개장한 후 국유휴양림은 20년 만에 39곳(2곳은 제주도 위탁 운영)으로 늘었다. 지난해 이용객은 300만명으로, 2005년 100만명을 돌파한 지 7년 만에 3배로 늘었다. 37개 휴양림의 객실가동률은 70%에 달한다. 휴양림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특화’(特化) 바람도 거세다. TV가 사라지고, 바비큐가 금지되는 휴양림이 생겨났다. 황토집을 조성하고, 캠핑 붐을 타고 캠프장이 들어서더니 삼봉·청태산휴양림 등에는 최대 8주까지 머물 수 있는 객실이 만들어지는 등 변화의 물결이 거세다. 내년에는 변산에 갯벌과 수영장 등을 갖춘 국내 첫 해양생태휴양림이 문을 연다. 진도와 도심 근교인 부산 기장에 휴양림을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됐다. 차를 두고 숲 속으로 들어가는, ‘의도된 불편함’이 가미된 캠핑장도 조만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 봉화의 청옥산은 국내 첫 오토캠핑 전문 휴양림이다. 휴양림의 수려한 환경을 유지한 채 캠프장을 설치했다.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시설 등을 갖춰 캠핑족 사이에서는 ‘7성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 사용이 가능한 7성급 캠프장의 1박 요금은 불과 1만 1000원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가족들과 오토캠핑을 온 김성호(42·회사원)씨는 “아이들이 좋아해 캠핑을 자주 하는 편인데 청옥산은 가격이나 시설이 전국에서 최고”라면서 “전국에 국·공유 캠프장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휴양림별 특화를 통해 산림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준은 모호, 처벌도 솜방망이…‘프라이머리 논란’으로 본 ‘한국의 표절’

    기준은 모호, 처벌도 솜방망이…‘프라이머리 논란’으로 본 ‘한국의 표절’

    최근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인기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와 박명수의 합작품 ‘아이 갓 씨’(I Got C)의 표절 논란을 계기로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강력한 처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라이머리는 MBC ‘무한도전 - 자유로 가요제’편에 출연, 박명수·개코와 함께 발표한 ‘아이갓씨’가 네덜란드 그룹 카로 에메랄드의 곡들과 비슷하다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프라이머리가 앞서 제작했던 박지윤의 신곡 ‘미스터리’(Mr.Lee)와 아임백(I‘m Back) 등도 표절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실력파 뮤지션이었던 프라이머리가 졸지에 ‘도둑’으로 몰리자 소속사인 아메바컬처는 “장르의 유사성일 뿐 표절이 아니다. 두 곡은 아예 다른 곡이다”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원저작권자로 지목된 카로 에메랄드측은 멜로디, 구성, 리듬, 코드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짚어가며 “유사한 부분이 있다”, “표절로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교묘하고 노골적인 표절”, “번안곡 수준의 표절곡”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민 여동생’ 아이유도 3집 타이틀곡 ‘분홍신’이 해외 뮤지션 넥타(Nekta)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몸살을 앓았다. 지난 7월 큰 인기를 끌었던 로이킴의 ‘봄봄봄’ 역시 인디 뮤지션 ’어쿠스틱 레인‘의 데뷔 싱글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과 도입부 코드와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시비가 일었다. 하지만 이들은 “유사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표절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의 경우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1990년대까지는 공연윤리위원회가 사전 음반 심의 내 ‘표절 심의제도’를 통해 두 소절(8마디) 이상의 음악적 패턴이 비슷할 경우 표절로 판정을 내리고 제재를 가했지만 1999년 공연법 개정으로 사전 음반 심의기구가 없어지면서 관련 규정도 사라졌다. 대신 원저작권자가 법원에 고소를 할 경우에만 실질적 유사성 및 접근성 등을 토대로 표절 여부를 가리고 있다. 즉 표절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피해자(원저작권자)가 고소해야만 하기 때문에 논란이 거세도 한국저작권위원회 등의 단체가 개입하기 어렵다. 하지만 카로 에메랄드측은 이미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기 때문에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은 의혹만 남긴 채 끝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표절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동연 교수는 “국내에서는 표절로 판명이 나도 1000만~2000만원 정도의 벌금을 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미 인기를 끌면서 얻은 수익은 수억원, 수십억원이 되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월 박진영은 자신이 작곡한 노래 ‘섬데이(Someday)’가 김신일이 작곡한 ‘내 남자에게’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았는데 법원이 책정한 손해배상액은 5700만원에 그쳤다. 반면 영국의 유명 록그룹 오아시스는 자신들의 노래를 7초 가량 표절했다는 이유로 일본 기획사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 받아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외국에서는 노래를 표절할 경우 거의 재기가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벌금을 부과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표절을 해도 법정에서 처벌을 받은 사례가 드물 뿐더러 처벌도 적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노트북(KBS1 밤 12시 10분) 노아는 카니발에서 천진난만한 앨리의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고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을 한다. 그러나 신분 차이를 이유로 집안의 반대가 거세 두 사람은 이별을 하게 되고,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지나간다. 그렇게 서로를 잊어 갈 때쯤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한 앨리는 그를 찾아 나선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10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외모 관리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그루밍족 현수. 심지어 출산 후 평범한 아줌마가 된 아내 선주를 창피해하며 무시한다. 거기다 어린 아들에게 밖에서는 형이라고 부르라며 거짓말을 시키는 현수. 뻔뻔하게 총각 행세까지 하기 시작한다. ■렛츠고 세계로(MBC 밤 12시 10분) 인구 200만명이 살아가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기 위해 심지호 일행은 부다페스트의 중앙 시장을 찾았다. 올해로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이곳은 헝가리인들과 역사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소품을 좋아하는 심지호에겐 헝가리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이 그야말로 천국인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누가 놀러 오면 그 사람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13개월 된 하진이. 낯가림을 안 하니 편하겠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지만 엄마, 아빠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진이가 모르는 사람을 덥석 따라갈까 봐 노심초사다. 하진이가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낯가림이 없는 이유와 그 대책이 ‘초보 맘 육아일기’에서 제시된다. ■명의 3.0(EBS 밤 9시 50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복통, 더부룩함, 질 출혈, 복부 팽만은 난소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방치하기 쉽다 보니 난소암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난소암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여성암 중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암이다. 재발과 전이로 고통받는 난소암 환자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치료 과정을 따라가 본다. ■각설탕(OBS 밤 11시 5분)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했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 막 오른 신야권연대 첫 액션은 장외투쟁

    ‘신(新)야권연대’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진영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포괄하는 범야권 모임이다. 통합진보당은 빠졌다. ‘국가기관 선거 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가 오는 12일 출범한다. 안 의원을 제외한 연석회의 참여 세력은 공식 출범에 앞서 9일 서울광장에서 ‘국가기관 총체적 대선 개입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9차 국민결의대회’를 열어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야권연대 부활 뒤 첫 장외투쟁으로, 야권연대의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7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강당에서 특강을 마친 뒤 “조직을 만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사안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사안별 동참 의사를 밝힌 뒤 장외투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연석회의는 진보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야권 내에서 진보당은 이미 지난해 5월 경선 부정 파문 이후 연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이석기 진보당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후 ‘종북 논란’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야권의 ‘진보당 거리두기’ 분위기가 더욱 굳어졌다. 민주당 등 야권은 정부의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진보당을 향해서도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라”며 압박하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새누리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9일 집회에 진보당 인사들이 합류하지 않을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 진보당은 이날도 대정부 규탄 시위 등을 통해 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구속된 이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전원이 전날 삭발과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소속 지방의원들이 삼보일배에 나서는 등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진보당 소속 구청장 2명, 기초의원 115명은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집단 삭발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광장을 출발해 헌법재판소까지 2㎞ 정도를 삼보일배했다. 저녁에는 청계광장에서 3일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한국사 국정 교과서’로 또다른 갈등 부를 텐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이번에는 국정(國定) 전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제는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가세해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정 총리는 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워낙 다양한 역사관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통일된 국사 교과서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감한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을 수도 있는 발언을 한 것은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진영의 갈등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한다. 그럴수록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논의는 편향성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에서 다양성을 보장하는 검정(檢定) 체제로 전환한 것이 2003년이다. 역사는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교사와 학생에게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과 10년 남짓 만에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한 대립이 민주 사회가 가진 장점의 하나인 다양성을 외면하는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2008년 금성출판사 교과서 등의 좌 편향 논란과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의 우 편향 논란은 공세 주체만 맞바뀌었을 뿐 다르지 않은 논리로 서로를 부정하고 있다. 말로는 역사 해석의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이념의 벽에 가로막혀 나와 다른 견해는 조금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이 예외없이 동의하는 한국사 교과서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런 만큼 국정교과서로 되돌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불을 보듯 훤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집권세력은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쓰려 할 것이고, 이념을 달리하는 세력의 반발은 훨씬 거세질 것이다. 무엇보다 당장 8권의 한국사 검정교과서를 폐지하고 대신 사용할 한 권의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은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부를 뿐이다. 정부는 검정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국정교과서 전환은 명분이 약하고, 실리도 없다.
  • 50대 요양사 80대 치매 노인 폭행

    대구에 있는 한 요양시설에서 5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80대 치매 할머니를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5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달서구 이곡동 한 요양시설에서 요양보호사 정모(55·여)씨가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 A씨를 폭행했다. 정씨는 A할머니가 피를 흘리자 걸레로 바닥을 닦다가 재차 폭행했고 이후 수시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는 폭행 탓에 팔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했다. 정씨의 폭행 장면은 요양시설 내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피해 할머니 가족은 해당 요양원에 거세게 항의했고 요양보호사 정씨는 해고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피해자 가족이 정씨를 고소해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3D’ 구현 메이플스토리2 내년 출격 “게임중독법 어떡해”

    ‘3D’ 구현 메이플스토리2 내년 출격 “게임중독법 어떡해”

    ㈜넥슨(대표 서민)이 자사의 대표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후속 버전 ‘메이플스토리2’를 내년에 선보인다. 넥슨은 6일 신작 메이플스토리2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2의 티저사이트(maplestory2.nexon.com)를 통해 로고(BI)와 티저이미지를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2는 내년 첫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공개한 티저이미지에 메이플스토리2의 캐릭터들과 몬스터들 일러스트 일부를 노출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는 쿼터뷰 방식의 풀 3D MMO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으며 2D방식의 메이플스토리와는 차별화된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넥슨은 앞으로 메이플스토리2 티저사이트를 통해 게임 개발 과정과 게임 관련 콘텐츠들을 차차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서민 넥슨 대표는 “메이플스토리2는 전 세계 100여개국, 1억 명 이상에게 사랑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신작”이라고 밝혔다. 또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2 각각의 차별화된 재미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일으키며 함께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의진 의원실에서 발의한 ‘게임중독법’에 대해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의진 의원의 게임중독법 반대 서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여년의 역사적 파고에 휩싸인 제주 해녀 4代의 상흔과 치유의 삶

    100여년의 역사적 파고에 휩싸인 제주 해녀 4代의 상흔과 치유의 삶

    제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인 구소은(오른쪽·49)의 ‘검은 모래’(왼쪽·은행나무)는 제주 우도와 일본의 화산섬 미야케지마를 중심으로 잠녀 가족 4대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100여년의 시간을 통해 “정착을 꿈꾸는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디아스포라의 신산한 삶을 들여다본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1910년 한일합병 직후 우도에서 출생한 구월은 ‘태어나면서부터 나라를 잃은 신세였던’ 잠녀다. 구월은 어려서부터 바다를 놀이터 삼아 자라나지만 일제의 수탈 아래 삶은 날로 가혹해진다. 일본 어민들은 제주 앞바다를 제 집처럼 드나들고, 잠녀들이 결성한 해녀조합은 총독부의 압제에 관제조합으로 전락한다.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이 이어지자 1941년 남편은 구월과 딸 해금을 데리고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80㎞ 떨어진 미야케지마로 이주한다. 미야케지마에서는 2대 해금과 3대 건일, 4대인 미유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가까스로 일본 땅에 정착한 이들의 삶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거세게 흔들린다. 구월의 남편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나가사키에 나갔다가 미군의 원폭으로 사망한다. 해금은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한태주를 만나 건일을 낳지만 한태주는 한국 전쟁에 북한군 학도병으로 참전해 전사한다. 일본인과 재혼한 해금은 차별을 우려해 아들의 이름을 마츠가와 켄으로 바꾼다. 건일과 미유의 이야기에는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재일 조선인의 정체성 문제가 도드라진다. 역도산을 ‘조센징’이라 멸시하는 일본인을 지켜보던 건일은 “일본 사람들과 똑같이” 살겠다고 마음먹는다. 건일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중략) 출신 성분 때문에 이 사회에서 배척당한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며 사회적 성공에 몰두하지만 딸 미유는 다르다. 미유는 한국인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일본 극우 집안의 자제인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으면서도 “한국식 장 담그기의 맥”이 끊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검은 모래’는 해금과 건일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미유를 통해 깊은 역사적 상흔의 치유와 화해 가능성을 제시한다. 쇠락한 미야케지마를 바라보며 “그녀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해도 저 바다와 바위들은 기억해 줄까” 라고 생각하는 미유는 작가의 목소리에 가장 가깝다. 미야케지마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검은 모래’를 썼다는 작가는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던 작은 마을에서 갇혀 있는 에너지를 느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영탄조와 설명조의 표현이 지나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소설에서 서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과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700㎒ 주파수를 잡아라

    1997년 디지털TV(DTV) 방송 전송 방식이 결정된 후 16년 만에 DTV 채널 재배치가 모두 완료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쓰던 700㎒ 주파수 일부 대역이 다른 서비스를 위한 여유 대역으로 남게 돼 이를 둘러싼 통신업계와 방송업계 간 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월 전라권을 시작으로 7월 경상권, 10월 수도권·충청·강원권에 대한 DTV 채널 재배치를 진행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를 완료하고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래부는 지난해 아날로그TV 방송 종료 이후 지역별로 주파수 대역을 정리하는 채널 재배치 작업을 진행했다. 미래부는 이 작업에 따른 시청자 불편 해소를 위해 노인·장애인 등 기술 취약계층 5만 4874가구를 방문해 채널 재설정을 도왔다. 또 공동주택 1272개 단지를 방문해 관련 설비에 대한 지원도 했다. 이번에 채널 재배치를 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40만 2000여 가구에 이른 것으로 미래부는 추정하고 있다. 미래부는 연말까지 민원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미 채널 재배치 작업 전부터 700㎒ 대역을 두고는 방송업계와 이동통신업계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총 108㎒의 주파수 대역 폭에서 40㎒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했지만, 나머지 대역은 ‘공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업계는 시청자 편의를 위해 초고화질(UHD) 지상파TV 방송용으로, 이통업계에서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추가 롱텀에볼루션(LTE) 용도로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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