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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 성폭력 범죄자도 ‘화학적 거세’ 한다

    유사 성폭력 범죄자도 ‘화학적 거세’ 한다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유사 성폭력을 해도 가해자에게 성충동 조절 약물을 투입하도록 하도록 ‘성폭력범죄자 성충동약물치료법’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에, 직접적 성행위 대신 신체의 다른 부위나 도구를 사용하는 ‘유사 강간’을 추가했다. 또 해상에서 일어난 강간 범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성폭력범죄자의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에 대해 재판관 6(합헌)대 3(위헌)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검사가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19세 이상의 사람에 대해 화학적 거세(약물치료명령)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침체에도 유망 직업 6개 뜬다고 전해라

    경기 침체에도 유망 직업 6개 뜬다고 전해라

    미국 월가에 감원과 보너스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부는 와중에도 유망한 직업들이 있다. 저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시장 붕괴 등의 ‘악재’가 이들 직업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월가의 애널리스트, 리크루터, 기업 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2016년 월가 최고의 직업을 선정했다. ①원유 부문 뱅커 올해 자문한 M&A 4925조원… 내년 호황 전망 올해 투자은행(IB)이 자문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4조 2000억 달러(약 4925조원)에 이른다. 올해 제약·통신업계의 M&A가 활발했던 반면 내년엔 원유업계의 M&A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유업체를 중심으로 주가를 떠받치거나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려면 전문가의 자문이 필수적이다. ②구조조정 부문 뱅커 美금리 인상으로 디폴트 회사 늘 듯 디폴트(채무불이행) 회사 증가, 정크본드 스프레드(금리 차) 확대, 미국의 단계적 금리 인상 등은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뱅커들이 바쁜 새해를 맞을 것을 암시한다. 빈센트 헝 오토노머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불경기에 자산 매각이나 파산 업무를 자문하는 IB 전문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③금리선물 트레이더 국채 관련 거래 강세… 연봉 15% 올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을 하는 등 주요국 정책 공조가 깨지면서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이 호황을 맞았다. 리크루팅업체 옵션스에 따르면 올해 옵션을 거래하는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의 연봉은 평균 15% 이상 인상됐다. 마리안 레이크 JP모건체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준이 통화 긴축,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쓰면서 국채 등 관련 거래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④핀테크 전문가 투자 관리·가상 화폐 늘어 데이터 전문 촉망 내년엔 많은 은행이 투자운용 업무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보기술(IT)과 데이터 관리 전문가가 촉망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가와 사이버안보 인력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⑤기업재무 전문가 인수·합병 늘어 내년에도 재무분야 ‘맑음’ 올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변동이 있었지만 일부 기업재무 업무는 내년에도 전망이 밝다. 사모펀드 조달이 회복되고 파생상품을 내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짐 아민 크레디스위스그룹 투자은행 부문장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이어지는 인수·합병 소식은 투자적격 부채조달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⑥자산운용 전문가 부자들 수요 늘어… JP모건 등 인력 확대 거래 비용에서 이윤을 남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부자들의 자산운용을 맡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JP모건 등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 모두 내년 자산운용 부문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양교도소 이전 촉구” 안양·의왕 주민들 목소리 거세

    경기 안양교도소 이전을 촉구하는 안양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범시민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촉구 및 안양교도소 재건축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9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주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3차 궐기대회를 가졌다. 추진위는 집회에서 법무부는 안양교도소 재건축 계획을 철회하고 경기남부 법무타운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안양시와 추진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국유재산 효율화 및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의왕 왕곡동 지역에 ‘경기법무타운’을 조성해 안양교도소와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 등 교정시설을 한곳으로 모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은 안양시 박달 2동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담겼다. 의왕시는 서울구치소 자리에 정보기술(IT) 벤처타운, 이주지원단지 등 주요시설을 재배치해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법무부는 법무타운 예정지 일부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도소 이전 대신 재건축 쪽으로 무게를 둬 안양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추진위는 “법무부는 지역 실정과 시민들을 무시한 채 안양교도소 재건축만 고집한다. 특히 교정시설 외곽 이전 등 재배치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창조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안양주민은 물론 의왕 주민 70%가 법무타운 조성을 찬성하는데도 정부는 팔장만 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법무타운 조성은 안양과 의왕 주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이다. 국가 창조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양교도소 이전 촉구 목소리 갈수록 높아진다

    안양교도소 이전 촉구 목소리 갈수록 높아진다

    경기 안양교도소 이전을 촉구하는 안양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범시민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촉구 및 안양교도소 재건축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9일 법무부 과천청사 앞에서 주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3차 궐기대회를 가졌다. 추진위는 이날 집회에서 법무부는 안양교도소 재건축 계획을 철회하고 경기남부 법무타운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안양시와 추진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국유재산 효율화 및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의왕 왕곡동 지역에 ‘경기법무타운’을 조성해 안양교도소와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 등 교정시설을 한곳으로 모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은 안양시 박달 2동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담겼다. 의왕시는 법무타운 조성 예정에 정보기술(IT) 벤처타운, 이주지원단지 등 주요시설을 재배치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법무부는 법무타운 예정지 일부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도소 이전 대신 재건축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안양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법무부는 지역실정과 안양권 시민들을 무시한 채 안양교도소 재건축만 고집하고 있다. 특히 교정시설 외곽이전 등 재배치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창조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1963년에 건립된 안양교도소가 안양과 의왕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안양주민은 물론 의왕 주민의 70%가 법무타운 조성을 찬성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팔장만 끼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4년 전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을 위해 20만 1000명의 안양·의왕시민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실과 법무부에 제출했고, 최근에도 안양시 정치인들이 (가칭)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촉구 건의문을 청와대·국무총리실·기재부·법무부·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법무타운조성은 안양과 의왕주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이다. 국가창조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英 의뢰 받은 황우석 박사 복제견, 최초 공개…무늬까지 판박이

    英 의뢰 받은 황우석 박사 복제견, 최초 공개…무늬까지 판박이

    영국인 커플이 세상을 떠난 애완견의 복제를 국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하 수암연구원)에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26일과 27일 태어난 복제견들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애완견의 복제를 의뢰한 영국인 커플 로라 자크와 리처드 럼드는 지난 6월 애완견 ‘딜런’이 뇌종양으로 죽은 뒤 큰 슬픔에 빠져 있다가, 애완견 복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수암연구원을 알게 됐고 직접 이곳을 찾았다. 이들 커플이 가져온 딜런의 DNA를 이용해 수암 연구원에서 ‘재탄생’시킨 복제견 2마리는 딜런의 생전 모습과 매우 닮아있어 커플을 기쁘게 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공개된 복제견 중 한 마리의 모습은 딜런의 털 색깔과 외모까지 꼭 닮아 있으며, 영국인 커플은 이 강아지에게 ‘챈스’(Chance)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또 다른 강아지는 아직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뢰인 커플은 이미 ‘쉐도우’(Shadow)라고 이름도 지어놓은 상태다. 의뢰인 커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챈스가 태어난 지 불과 몇 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딜런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 만은 분명하게 느꼈다”면서 “챈스의 털 색깔뿐만 아니라 몸에 난 무늬까지 딜런과 꼭 닮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챈스와 쉐도우가 딜런과 똑같이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마치 딜런의 새끼들과도 같을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현지 언론은 의뢰인 커플의 만족도가 높고 영국 현지에서 애완동물 복제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는 만큼 죽은 애완견을 복제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윤리적 측면에서 생명체 복제에 대한 사회적 논란 역시 더욱 거세게 제기되고 있어 ‘황우석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수암 연구원인 줄기세포 논문조작으로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 처분을 받은 황우석 박사가 최고 연구위원으로 있는 기관으로, 한 마리당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를 받고 애완견 복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계용 땅 소유 주민에 투기꾼들과 차별화 된 토지 보상 관건

    생계용 땅 소유 주민에 투기꾼들과 차별화 된 토지 보상 관건

    ‘제2공항 건설 반대한다.’ vs ‘입지가 선정된 만큼 이제는 조기 건설에 올인해야 한다.’ 지난달 15일 제주 2공항 건설 입지가 선정된 후 제주 지역에는 후폭풍이 거세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 성산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입지 선정에 반발, 공항 건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을 1~2년이라도 앞당겨야 한다며 정부에 조기 집중 투자를 요청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이 제2공항 완공 예상 시점(2025년 이전)보다 7년 이른 201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2공항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2공항 예정부지에 속하는 성산 지역 주민들은 공항 건설 반대로 입장을 정리하고 반대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은 지난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제2공항 입지 선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400여명의 주민들은 “제2공항 예정지의 76%는 온평리 토지이며, 마을 토지 대부분이 공항 건설에 수용된다”며 “마을을 두 동강 내고 온평리란 이름을 대한민국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농지가 제2공항 부지에 편입되기 때문에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농지를 잃게 돼 예고 없이 해고당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공항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난산리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게 될 주민들의 아픔을 뒤로한 채 제주도는 정부에 조기 건설 지원만 요청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수산1리 주민들은 “마을과 학교가 항공기 경로에 위치해 극심한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과 소통 없이 기습적으로 공항 부지를 발표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산리 주민들도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정부와 제주도가 비민주적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기존 제주공항을 바다로 확충하거나 인근 대한항공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으로 사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들 주민에게 대체 농지와 대체 택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공항 예정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내년 1월부터 공항 예정지 내 토지 및 주택에 대해 개인별, 가구별, 필지별, 시설별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전수 조사를 통해 오랫동안 영농 등 생계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주민과 재산 증식 등 주거, 영농 이외의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과 반드시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예정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공항건설로 토지의 이용과 개발이 제한되는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도 향후 진행될 공항 주변 지역 개발과정을 통해 합당한 보상과 대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개별 면담을 실시해 개개인의 의견과 요구, 향후 희망사항까지 수렴해 이를 토대로 맞춤형 대안들을 제시하고, 주민들 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항 주변지역 개발은 공공 관리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민간투자를 유치할 경우 개발이익의 공공기여도를 판단해 제한적으로 허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 건설 타당성 연구용역팀이 공항 사업비로 4조 1000억원을 예상했고 이 중 토지 보상비로 책정한 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나머지 3조 4000억원 안팎은 공항건설비, 2000억원가량은 설계 등 부대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 예정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난산·수산·신산·온평리 등 5개 마을로, 부지 면적이 495만 8000㎡다. 현재 이 지역 공시지가보다 단위 면적당 3배 가까이 비싼 3.3㎡(평)당 평균 30만원대의 보상금이 예상된다. 온평리의 올해 표준지(64필지) 공시가격은 3.3㎡당 평균 9만 6437원이다. 개별 토지의 최종 보상액은 실시계획 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감정평가업자 2~3명이 산정한 가격의 평균으로 정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6개월, 기본계획 수립 1년, 기본 및 실시 설계에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토지 보상 등은 2019년쯤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주민들이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보상 협의 등은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 지사가 구상 중인 토지 차별 보상 방안도 논란거리다. 도의회 일부에서는 “국책사업의 보상 주체는 국가인데 자치단체가 차별 보상하겠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해당 농민들에게 다른 곳에 대체 농지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항개발 이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 토지의 경매나 공매에서 실제 활용이 어려운 전체 토지의 일부 지분과 도로마저 없는 맹지 등이 감정가의 4~5배에 낙찰되는 등 전국에서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와 국세청 등은 농업회사법인, 기획부동산 등의 투기적 토지 거래에 대해 법인세를 강화하고 부동산 위법 거래에 따른 허위신고 등 부정행위 적발 시는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실명법 위반 사항, 실거래가 추적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중과세 조치 등 엄격한 사법 처리 및 세무조치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투기세력에 강력 대처키로 했다. 도는 최근 거래된 부동산에 대해 세무서에 자료를 제공하고 세무서는 부동산 거래 자료를 분석해 투기 여부를 파악한다. 단기매매나 기획부동산 의심거래, 집단 분할, 지분매매 등도 감시하게 된다. 토지 면적 기준으로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은 47.5%, 인접지역인 표선면은 42.0%, 제주시 구좌읍은 41.3%가 각각 외지인 소유다. 이는 제주지역 사유지 외지인 평균 점유율 32.3%를 웃도는 수치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농토를 잃게 되는 등 생존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공항 조기 건설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과 먼저 소통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황우석 박사 복제견, 최초 공개… “몸에 난 무늬까지 닮아”

    황우석 박사 복제견, 최초 공개… “몸에 난 무늬까지 닮아”

    영국인 커플이 세상을 떠난 애완견의 복제를 국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하 수암연구원)에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26일과 27일 태어난 복제견들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애완견의 복제를 의뢰한 영국인 커플 로라 자크와 리처드 럼드는 지난 6월 애완견 ‘딜런’이 뇌종양으로 죽은 뒤 큰 슬픔에 빠져 있다가, 애완견 복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수암연구원을 알게 됐고 직접 이곳을 찾았다. 이들 커플이 가져온 딜런의 DNA를 이용해 수암 연구원에서 ‘재탄생’시킨 복제견 2마리는 딜런의 생전 모습과 매우 닮아있어 커플을 기쁘게 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공개된 복제견 중 한 마리의 모습은 딜런의 털 색깔과 외모까지 꼭 닮아 있으며, 영국인 커플은 이 강아지에게 ‘챈스’(Chance)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또 다른 강아지는 아직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뢰인 커플은 이미 ‘쉐도우’(Shadow)라고 이름도 지어놓은 상태다. 의뢰인 커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챈스가 태어난 지 불과 몇 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딜런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 만은 분명하게 느꼈다”면서 “챈스의 털 색깔뿐만 아니라 몸에 난 무늬까지 딜런과 꼭 닮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챈스와 쉐도우가 딜런과 똑같이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마치 딜런의 새끼들과도 같을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현지 언론은 의뢰인 커플의 만족도가 높고 영국 현지에서 애완동물 복제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는 만큼 죽은 애완견을 복제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윤리적 측면에서 생명체 복제에 대한 사회적 논란 역시 더욱 거세게 제기되고 있어 ‘황우석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수암 연구원인 줄기세포 논문조작으로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 처분을 받은 황우석 박사가 최고 연구위원으로 있는 기관으로, 한 마리당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를 받고 애완견 복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조조정의 진실] 적자 기업은 “생존을 위하여” 흑자 기업도 ‘위기론’ 앞세워

    재계에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업종뿐 아니라 이익이 나는 회사들도 위기 경영이라는 분위기를 이용해 감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국내 제조업 종사자 수는 454만 5000명으로 전달인 10월 455만 2000명과 비교해 7000명 줄어들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급 이하 직원을 상대로 한 희망퇴직을 완료했다. 지난 10월부터 승진 시기가 지난 7~8년차 50대 중반 부장급, 차·과장급 가운데 승진 누락자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가져 정리해고를 마쳤다. 지난 9월 1일 제일모직과 통합한 삼성물산도 과거 에버랜드 소속이던 리조트와 건설 부문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2월 현재 건설 부문 직원 수만 지난 연말 대비 500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그룹 상무급 이상 임원의 경우 전체의 20%인 최소 400명가량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인력 구조조정을 당장 내년부터 정년 60세 보장법이 실시되기 전에 저성과자들을 정리하는 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규모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채용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정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스마트카 부품 사업에 시동을 걸기 위해 벌써 관련 분야 인력 채용을 시작한 상태다. 구조조정 칼바람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경영 악화에 따른 고강도 경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 효율화 방안에는 희망퇴직 실시와 지점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 축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승객 감소 등으로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하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20~30대 신입사원들에게도 구조조정의 칼날이 향했다. 올해에만 총 15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신입사원을 포함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신입사원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퇴직 제외 연령 기준을 2014년 1월 이후 입사자로 제한한 만큼 사실상 20대 직원들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적자 상태인 조선·중공업 쪽에서는 정리해고가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3년 만에 과장급 이상 사무직 1000여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감축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있다. 화공 및 산업 플랜트 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부터 전 직원이 돌아가면서 1개월씩 쉬는 무급순환휴직을 실시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희망퇴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임원 규모를 1300여명에서 100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2019년까지 전체 직원 수를 현재 1만 3000여명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상시 구조조정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중 대기업 수시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업종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방위로 구조조정의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이 효과적인 방법일지 몰라도 무차별적 구조조정 확산은 사회 전체의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IS와 이름 같다” 항공예약 거부당한 여성 논란

    “IS와 이름 같다” 항공예약 거부당한 여성 논란

    한 영국 여성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비행기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미러'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켄트주(州)에 거주하는 라니 아이시스 레이크(Rani Isis Lake, 29)는 내년 캐나다로의 자원봉사를 앞두고 최근 유명 항공 예약 사이트를 통해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줄줄이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줄줄이 취소 통보를 받은 라니는 자신의 중간 이름이 '아이시스'(ISIS)이지만, 이집트의 신화에 나온 여신 이름인 이 아이시스를 평소에 자신의 이름으로 표기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아무런 지장 없이 생활했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러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국가는 지난해 국가 수립을 주장하며 IS로 명칭을 바꿨지만, 영국이나 미국 등 대다수 서방 국가들은 이들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며 ISIS 혹은 ISIL(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라니는 "유명한 항공 예약 사이트 3곳이 모두 예약을 거절한 것은 자신의 이름이 테러집단인 ISIS와 같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아이시스라는 이름을 빼고 어머니 명의로 다시 예약하니 취소되지 않았다"며 "이런 차별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내가 그렇다고 이름을 바꿀 이유도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명 항공 예약 사이트 회사들은 각각 성명을 내고 "해당 항공사가 예약을 취소한 것"이라며 자신들은 무관함을 강조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항공사인 '선윙'(Sunwing) 항공사의 대변인은 자신들은 "라니의 예약을 취소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한 제약 관련 회사가 회사명을 'ISIS'로 쓰고 있어 네티즌들의 변경 압력을 받았으며, 호주의 한 소도시도 이름이 'ISIS'를 쓰고 있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벨기에의 유명한 초콜릿인 'ISIS'는 제품 이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제품명을 바꾸는 등 ISIS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수많은 가게나 제품들이 곤경에 처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공기업 사람들 (13)인천국제공항공사] 중국공항 잰걸음… 인천공항 포화

    [공기업 사람들 (13)인천국제공항공사] 중국공항 잰걸음… 인천공항 포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악재에도 인천공항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6700억원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6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4년부터 12년 연속 흑자 공기업이 된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는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공항들의 도전이 날로 거세져 대응의 때를 놓치면 동북아 허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터진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6~7월 인천공항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77만명) 감소했다. 특히 관광 목적으로 짧게 머무는 중화권 여객이 대폭 줄었다. 지난 6월 국적별 여객 감소율은 홍콩이 74.1%로 가장 높았고 대만(71.8%), 싱가포르(52.7%), 태국(52.1%), 중국(48.5%) 순이었다. 8~9월 공항 사용료를 감면하는 등의 대책으로 여객은 한 달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인천공항 여객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492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을 통해 비행기를 바꿔 탄 환승객 수는 사장 자리가 7개월간 공석이었던 지난해 감소했다가 올 들어 증가세로 반전했다. 2013년 771만명까지 늘었던 환승객은 지난해 725만명으로 6% 줄었다가 올해 3월부터 다시 증가해 올해 전체 환승객 수는 76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환승인센티브 제도, 환승편의시설 및 서비스 개선 등 응급처치 덕이다. 하지만 허브공항의 주요 지표인 환승률은 2013년 18.7%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5.2%까지 떨어져 인천공항의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공항 시설 확장은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 동북아시아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인접국 경쟁 공항은 앞다퉈 대규모 공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객 처리 능력이 9500만명인 중국 베이징공항은 확장 공사를 통해 2017년 13억 5000만명을 수송하게 된다. 홍콩 국제공항은 2020년 여객 처리 능력 8700만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반면 인천공항의 주요 시설은 2017년을 전후로 포화 상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4550만명, 올해 492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연간 처리능력(4400만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과 항공기가 머무는 계류장, 교통시설 등 공항 인프라를 확장하는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6월 시작한 3단계 사업을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전인 2017년 12월에 마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62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뿐인 지금(4400만명)보다 40% 증가하는 수치다. 화물 처리 능력도 현재 450만t에서 580만t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 사업에 모두 4조 9303억원을 투입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헌재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합헌”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화학적 거세’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3일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화학적 거세를 통한 약물치료가 청구된 임모씨 사건을 심리하던 대전지법이 성폭력 범죄자의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이 기본권을 제한한다며 2013년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에 대해 재판관 6(합헌) 대 3(위헌)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신체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인격권 등을 제한하지만 성폭력 범죄의 재범을 방지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입법 목적이 정당하다”면서 “약물치료 명령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감정을 거쳐 성도착증 환자나 재범 우려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청구되고 부작용 검사 및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자의 약물치료법 4조 1항은 검사가 19세 이상의 성폭력 범죄자 중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화학적 거세(약물치료명령)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다만 헌재는 법원이 치료명령 청구를 받아들였을 경우 15년 범위에서 치료기간을 정해 판결로 치료명령을 선고하도록 한 이 법 8조 1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 법 조항은 2017년 12월 31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선할 때까지 적용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장기형이 선고되는 경우 치료 명령의 선고 시점과 집행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간적 차이가 생긴다”며 “장기간 수감생활 중 치료 필요성이 없어질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절차가 없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클린턴은 X됐다” 트럼프가 X될라

    미국 대선 공화당 지지율 선두인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또다시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성적 비속어까지 동원해 공격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서남부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하는 과정에서 클린턴이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 클린턴은 졌다”고 말했다. 여기서 ‘슐롱’(schlong)은 이디시어(중앙·동유럽권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남성 생식기를 뜻하는 저속한 표현으로, 트럼프는 클린턴이 경선에서 패한 것을 비꼬기 위해 동사형으로 바꾼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클린턴은 오바마에게도 졌다. 어떻게 이보다 더 나쁜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의 클린턴을 생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다음날인 22일 아이오와주 카오타 유세에서 “우리가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군가 대통령직을 향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도록 놔둬서도 안 된다. 그건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트럼프의 노골적 막말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온라인 매체 싱크프로그레스는 논평을 내고 “명백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슐롱이라는 말은 남성 성기를 상징하는 말로 이를 대체하는 다른 정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UPI통신은 “트럼프가 클린턴의 벨트 아래를 쳤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그동안 여성 비하 발언을 계속해 비판을 받아 왔다”며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등에 대한 과거 공격 사례를 거론했다. 트럼프는 또 유세에서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3차 TV토론 도중 클린턴이 잠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실을 거론하며 “도대체 클린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토론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고 비아냥거린 뒤 “나는 어디에 갔는지 안다. 너무 역겹다. 나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클린턴 때리기’는 클린턴이 TV토론에서 트럼프를 “IS의 최고 용병 모집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분풀이로 보인다. 트럼프는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클린턴은 “사실이니 죽어도 안 한다”고 거부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막말 공격과 관련, 클린턴 측 제니퍼 팔미에리 대변인은 22일 트위터에 “우리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지만 이 같은 모멸적 언사가 전체 여성에게 주는 모욕감을 아는 모든 이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슐롱은 저속하지 않다. 내가 힐러리가 그렇게 됐다고 말한 것은 선거에서 크게 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잘못 해석한 주류 언론은 정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요금 포함 2만원”… 초저가폰 시대 개막

    “요금 포함 2만원”… 초저가폰 시대 개막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을 넘어선 ‘초저가폰’ 시대의 조짐이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 단독으로 출시한 출고가 15만원대의 화웨이 ‘Y6’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의 중저가 제품군 확대와 이동통신사들의 전용폰 경쟁,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맞물리면 스마트폰 가격 파괴 바람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Y6’는 출고가 15만 4000원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격이 가장 싸다. 최저 요금제인 2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도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할부금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차별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Y6’는 출시 후 1주일 동안 하루 700대에서 많게는 1000대 가까이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확대되기 시작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대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40만~50만원대 스마트폰은 물론 중장년층과 ‘세컨드폰’이 필요한 이용자들을 겨냥한 20만~30만원대의 스마트폰이 줄을 잇고 있다. LG전자 ‘젠틀’(출고가 24만 2000원), 삼성전자 ‘갤럭시J5’(29만 7000원), ‘갤럭시 그랜드맥스’(31만 9000원), LG전자 ‘클래스’(31만 9000원) 등은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실구매가가 최저 0원까지 내려간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루나’(44만 9900원), ‘갤럭시J7’(37만 4000원) 등 전용폰을 내놓고 지원금을 최대 30만~33만원까지 실어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화웨이 ‘Y6’가 최저가 요금제로도 할부금 부담을 없애며 정점을 찍은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스마트폰이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할 경우 20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들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타워즈 앓이’

    ‘스타워즈 앓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깨어난 포스’가 미국 개봉 나흘 만인 23일(현지시간) 흥행 수익 2억 8807만 달러(약 3376억원)를 거뒀다고 미국 영화 집계 사이트 모조가 발표했다. 영화 신드롬은 스크린 밖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스타워즈의 인기에 발 빠르게 편승한 감각적인 정치인은 미국 민주당에 주로 포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없으시면 전 이제 스타워즈 보러 가겠습니다”라고 끝인사를 했다. 이튿날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 경선 후보는 TV토론회 연설 도중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대사를 인용해 “포스가 함께하길”이라고 말했다. 실상 스타워즈 감독인 JJ 에이브럼스가 클린턴의 슈퍼팩에 100만 달러를 투척, 함께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좀 더 적극적으로 ‘스타워즈 앓이’를 인증했다. 그는 생후 4주째인 딸 맥스와 애완견에게 스타워즈 캐릭터 요다가 입은 망토를 씌우고 광선검을 옆에 둔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에선 프로필 사진에 스타워즈 광선검을 삽입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스타워즈 촬영·제작지인 영국에서도 스타워즈 흥행 영광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개봉에 즈음해 런던 넬슨 기념탑을 스타워즈 광선검처럼 꾸민 이벤트가 열렸고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이 스타워즈 제작에 기여한 영국의 창의성에 대해 언급하는 국가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 스타워즈 ‘광팬’들도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도 양산 중이다. 미국 몬태나주 헬레나에서 18세 소년이 스타워즈 스포일러를 퍼뜨린 친구에게 총을 든 자신의 사진을 보내며 학교로 가서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다가 협박죄로 기소됐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선 백혈병 투병 중으로 강인함을 열망하던 43세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다스베이더’로 바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온정주의 처벌로는 아동학대 예방 못해

    말 그대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11세 친딸을 2년 동안 감금·폭행하고 굶긴 아버지를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처사”라는 비난이 연일 더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30대 아버지와 동거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한 소녀는 가스배관을 타고 극적으로 탈출했다. 영양실조로 말라붙은 몸에 맨발, 반바지 차림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대명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 싶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이는 경찰관에게 아빠가 없는 곳으로 보내 준다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 집이 오죽 끔찍했으면 낯선 보호시설을 피난처라고 안도했을지 기가 막힌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발견한 슈퍼마켓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모의 손에 되돌려졌다면 영원히 은폐된 채 아이는 목숨을 잃었을지 모른다. 소풍 가고 싶다는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 아이를 세탁기에 돌린 칠곡 계모 사건은 아직도 충격이다. 2년 전 잇따라 터진 사건들로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특례법을 제정했다. 아동학대에 치사죄를 적용해 5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엄벌한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아동학대 건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1만건을 넘어섰다. 심각한 것은 부모 가해자가 80%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가정 울타리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고려하면 상황은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아동학대의 신고자 범위가 아이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으로 확대되긴 했다. 그러나 이들의 신고 비율은 선진국들보다 크게 낮다. 아동 폭력을 가정 훈육의 영역이라며 방관하는 사회 인식 탓이다.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한다는 부모의 양육 태도도 문제다. 이런 인식이 뿌리 깊어서인지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의 처벌은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미온적이다. 이번에도 여론은 그런 걱정을 먼저 하고 있다. 어떤 변명이 나오더라도 아이의 아버지가 일벌백계의 엄중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 전반의 인식 교정과 함께 제도 보완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소녀의 불행이 더 커지기 전에 학대를 알아챌 기회가 있었다. 아이가 행방불명되자 교사가 신고를 했는데도 신고자 자격이 없다고 경찰은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어디에 어떤 구멍이 뚫려 있는지 아동학대 차단 제도를 뜯어 보고 또 뜯어 봐야 한다.
  • [2015 문화계 결산] 메르스가 얼린 공연계, 조성진이 녹이고 강수진이 끝냈다

    [2015 문화계 결산] 메르스가 얼린 공연계, 조성진이 녹이고 강수진이 끝냈다

    한국 클래식이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 해였다. 세계 유수의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한국 클래식사에 한 획을 그었다. 무용계에선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은퇴·고별 무대가 잇따랐다. 고단한 한 해이기도 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확산으로 공연계는 꽁꽁 얼어붙었고, 하반기엔 ‘예술 검열’ 논란으로 예술가들이 공공기관과 마찰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20대 클래식 연주자 세계 무대서 우뚝 20대 젊은 연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가운데 두 대회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우승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은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은 10월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조성진 열풍’을 일으켰다. 피아니스트 문지영(20)은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60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 사람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메르스 직격탄…예매율 반토막 6월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공연계에 또 한번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메르스 전염 우려로 극장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이 기피 시설로 인식되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특히 중소 규모 연극이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에선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인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6월 첫째 주 연극 예매율이 40% 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예매표 취소도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로 위축된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공연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주는 ‘1+1’ 정책을 시행했다. 특정 연출가 제외 등 예술 검열 논란 공공기관의 예술 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9월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창작 산실 우수 작품 제작 지원작 등을 결정하면서 심사위원 결정을 무시하고 특정 연출가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연극인들은 국회에 청문회 개최 성명서를 제출하고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10월에는 공연예술센터가 연극 ‘이 아이’가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공연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예위는 11월 공연예술센터장 직위를 폐지하고 센터가 관리하던 아르코예술극장 등을 문예위 사무처가 직접 맡도록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강수진·김인희 등 무용수 고별 무대 무용계에선 거장들의 은퇴 무대가 이어졌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은 지난달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내한 공연한 전막 발레 ‘오네긴’에 출연해 한국에서 먼저 고별 무대를 가졌다. 강수진은 내년 7월 22일 독일에서 이 작품을 끝으로 발레리나 인생을 마감한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SBT)의 김인희 단장도 10월 ‘창단 2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끝으로 무용수로서 공식 은퇴했다.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인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도 이달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해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우! 지구촌] 에어비앤비 女이용객 “몰카 당했다” 소송 충격

    [나우! 지구촌] 에어비앤비 女이용객 “몰카 당했다” 소송 충격

    전 세계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를 이용한 여성 이용자가 '몰래 카메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에디스 슈마허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케빈 스톡턴은 2013년 12월, 한 달 가량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여행을 즐겼다. 당시 두 사람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를 숙소로 빌렸는데, 여행 3일째 되던 날, 남편 케빈은 장식으로 쌓아놓은 양초 뒤에서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정체는 다름 아닌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였다. 슈마허와 케빈은 카메라가 발견되기 직전까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옷을 입지 않고 거실을 돌아다니거나 잠을 잤고, 편하게 욕실을 사용했다. 특히 두 사람을 더욱 충격에 몰아넣은 것은 문제의 카메라가 주변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원격 조종 카메라였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곧장 아파트 임대인에게 거세게 항의한 뒤 아파트를 나섰고 크게 개의치 않으려 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슈마허는 인터넷에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될까봐 불안한 나날을 보냈고 이에 두 사람은 뒤늦게 에어비앤비와 아파트 임대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원고인 슈마허는 에어비앤비가 숙박업 중개자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했으며, 당시 아파트 임대인이 원격조종카메라를 이용해 자신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대화내용까지 엿들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한 관계자는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에어비앤비는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임대인은 감시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을 경우 사전에 이를 반드시 알리고 관련 법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몰카 관련 사건의 재판 시작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190개국의 숙소 및 4000만 명의 이용자가 얽혀있는 초대형 서비스기업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블로그] 바람 잘 날 없는 건국대

    건국대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교수 채용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 교수가 총장과 면담 도중 음독을 시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엔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의 퇴임 요구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동부지법이 김 이사장의 국외 출장비 등 1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김 이사장의 퇴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건국대 설립자 유가족 5명이 지난 18일 김 이사장의 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요구하며 교육부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정건수 총동문회장과 김 이사장의 비리를 폭로해 한때 해임됐던 장영백 중문학과 교수, 김진석 수의대 교수 등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번 판결은 학교 법인의 재산과 인력이 설립 목적을 벗어나 이사장에게 사유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법원 판결을 존중해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9조의2’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임원이 학교 법인의 재산을 횡령하거나 교직원 채용, 시설공사 등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법원 판결로 확인되면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부지법 판결이 1심에 불과하지만 위 시행령을 폭넓게 해석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임원 취소 승인 처분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2013년 11월 회계감사를 근거로 김 이사장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지만 행정소송에서 패한 적이 있다는 걸 이유로 듭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이미 김 이사장이 횡령한 금액만큼 학교 교비로 반환했고, 최종심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취소 처분을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건국대 측은 퇴진론이 불거지자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는 “법원 판결로 이미 봉합된 문제를 자꾸 들춰내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지난 4일 재판부가 김 이사장에 대해 “횡령한 돈이 모두 반환된 점, 과거 벌금형 외에 특별한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정상참작을 한 부분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오랜 기간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적법하게 집행해야 하는 건국대 법인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유죄의 이유도 명확히 한 것을 감안하면 건국대의 내홍이 쉽게 가라앉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대니얼 헤니(36)가 한국계 미드(미국 드라마) 스타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그가 출연하는 범죄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비욘드 보더스’가 내년 3월 미국 CBS에서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11시즌째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핀오프(번외) 시리즈다. 원조 시리즈가 연쇄살인범 등의 심리를 분석해 사건을 해결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팀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면, 스핀오프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건을 전담하는 전담팀의 활약을 다룬다. 대니얼 헤니는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았다. 국내에선 ‘CSI: 뉴욕’의 ‘맥 반장’으로 사랑을 받은 개리 시니즈가 전담 팀장으로 나온다. 또 장수 범죄 수사물 ‘로 앤 오더’의 여검사로 익숙한 알라나 드 라 가르자가 나올 예정이라 미드 팬들로서는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헤니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한국에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할리우드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최근 미드 시장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나아가 주인공까지 맡는 일도 나오고 있다. 샌드라 오가 지난해까지 장수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10년간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각각 미스터리물 ‘로스트’와 SF물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주목받았던 대니얼 대 킴과 그레이스 박은 범죄 수사물 ‘하와이 파이브-오’에서 뭉쳐 6시즌째 활약 중이다. 역시 ‘로스트’로 떴던 김윤진도 2013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미스트리스’에서 주연을 꿰찼다. 좀비물 ‘워킹 데드’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스티븐 연도 상한가다. 존 조는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출연의 여세를 몰아 지난해 로맨틱 코미디물 ‘셀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미드의 남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팀 강도 지난해 종영한 범죄 수사물 ‘멘탈리스트’에서 주인공 사이먼 베이커를 돕는 경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로스쿨 문턱 낮추기보다 투명성이 관건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어제 교육부가 새로 내놓았다. 빠르면 2017년부터 전국 25개 로스쿨에 야간수업 과정을 허용하겠다는 요지의 개선안이다. 방송통신대에 로스쿨을 신설해 야간 및 온라인 수업을 병행시킬 계획도 있다고 한다. 주간의 생계 활동을 접을 수 없어 법조인의 꿈을 포기했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다. 서민층에게 입학의 기회를 더 많이 열어 주겠다는 취지는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시간과 경제력이 전제된 탓에 로스쿨은 그동안 ‘돈스쿨’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야간 로스쿨 방안은 전국로스쿨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먼저 제안했다. 개원 6년째인 로스쿨은 지금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음서제 논란을 거듭하다 결국 사시 폐지 유예 논쟁의 후폭풍까지 뒤집어쓴 판국이다. 높은 진입 장벽에 국민들은 진작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뒤늦은 개선안에 박수만 보낼 수 없는 까닭이다. 사시 존치 여론이 높아지자 발등의 불끄기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야간 로스쿨은 근치적인 처방일 수 없다. 비싼 학비는 그대로인 데다 법조 인력의 질적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높다. 로스쿨은 대학원 3년 과정에 여러 스펙까지 챙기는 제도다. 로스쿨 변호사들의 법률지식 수준 저하는 안 그래도 법조계의 걱정거리다. 이런 마당에 야간 과정으로 실무형 법조인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상처를 덧내는 땜질이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일이다. 로스쿨 개혁은 사시 폐지 여부에 눈치를 보며 완급을 조절할 일이 결코 아니다.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어야 한다. 사시가 폐지되더라도 턱밑까지 차 있는 국민 불신을 걷어 내지 못한다면 로스쿨 폐지 논란에 불이 댕겨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로스쿨 제도 개선에 대한 여론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온갖 잡음에도 꿈쩍 않던 교육부가 입학전형 의혹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는가. 로스쿨 제도 개선은 투명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합격과 탈락의 기준조차 오리무중인 입시 체계부터 선명하게 손질해야 한다. 특혜 시비가 끼어들지 못하게 입시전형을 손보는 작업은 교육부의 몫이다. 법무부도 팔짱 끼고 있을 때가 아니다. 책임 있는 역할이 한시가 급하다. 불공정 논란에 법조인 양성 정책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은 국가적 낭비다. 변호사 시험의 성적뿐만 아니라 등수, 합격자 명단 공개를 더 머뭇거릴 까닭이 없다. 비공개의 그 어떤 변명도 지금 상황에서는 옹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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