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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미화원에 업혀 도랑 건너는 中 대학생 논란

    환경미화원에 업혀 도랑 건너는 中 대학생 논란

    중국 구이저우(贵州)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이 일대 지역의 보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일부 대학생들이 환경미화원에 업혀 도랑을 건넌 사진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중국 구이저우에 소재한 류판수이사범대(六盘水师范学院)에 재학 중인 일부 학생들이 지난 15일 폭우로 불어난 도랑을 건너기 위해 해당 대학 재직 중인 여성 환경미화원에 업혀 이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 공유되고 있는 사진 속 대학생들은 폭우로 넘친 도랑을 건너며 환경미화원의 등에 업힌 반면 학생을 업은 채 걸음을 옮기는 미화원들은 무릎까지 불어난 도랑을 우비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건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와 현지 SNS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 등에 16일 현재 총 3000건 이상 게재와 공유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사진과 SNS에 공유된 사진 속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환경미화원에 업혀 이동한 대학생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 신상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논란이 발생한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수업이 끝난 후 수십 명의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마련한 도랑을 건너기 위한 좁은 나무 판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논란이 된 사진 속의 학생들 역시 해당 나무 판넬을 건너려고 했으나, 환경미화원 몇 명이 다가와 업혀 이동할 것을 먼저 제안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일부 학생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학이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이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진을 중국 SNS 웨이보에 게재한 네티즌(아이디 ‘风云***’)는 “사범대학 학생일수록 책임감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이번처럼 도랑이 넘친 상황조차 타인에게 업혀 이동하려는 학생들이 향후 교사가 된다면 내 아이를 그들에게 믿고 맡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학의 원론적인 교육보다 실생활에서 배우는 가르침이 더 중요하다. 교사의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Smile Retic***’)은 “1자녀 정책 탓에 소황제 응석받이로 자란 학생들을 나무라기보다는 그들의 부모를 비판해야한다”면서 “소황제로 자란 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약간의 비바람조차 스스로 피하지 못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사건이다”고 힐난했다. 한편, 대학 측은 이날 발생한 사건에 대해 16일 오후까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검증 실패 安후보 낙마, 曺수석 해명해야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어젯밤 안 후보자는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과 비판에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불거진 허위 혼인신고 전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이다. 안 후보자는 어제 오전까지도 사퇴할 의향이 없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20대 때 만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한 사실을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일”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과거 잘못보다 검찰 개혁이 더 중요한 소명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는 그만큼 청와대도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했다는 방증이다. 그의 사퇴는 후보 지명 닷새 만이다. 음주운전 고백, 저술에서의 여성 비하 등으로 곤욕을 치르다 허위 혼인신고 전력까지 보태져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국가 법 집행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으며, 검찰 개혁을 지휘할 기본적 신망마저 잃었다는 회의론이 들끓었다. 안이한 인사 검증으로 일관한 청와대는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누구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먼저 해명해야 한다. 서울대 법대 스승과 제자로 각별했던 사이라면 안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더 치열하고 냉철히 했어야 한다. 논란거리 전력을 조 수석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리 없다고 본다. 불가항력의 사소한 실수도 아니고 도장 위조의 실정법 위반자에게 법무부 장관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어처구니없다. 뒤탈이 나더라도 밀어붙이겠다고 작정했던 것 아닌가. 야당은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조 수석의 부실 인사 검증을 따지겠다고 한다. 괜한 호들갑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1호 발탁 인사로 청와대 입성한 주인공이 조 수석이다. 그런 그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쯤 되면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 사유는 “차라리 양반”이라는 소리가 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직무 관련 의혹들을 보자면 민정수석실의 여과 장치가 심하게 고장났다는 의심이 자꾸 든다. 부실한 인사 검증과 밀어붙이기로 조 수석은 ‘제2의 우병우’라는 불명예스러운 걱정을 더 듣지 않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 여론은 여전히 80%를 넘는다. 이런 호의 여론을 곡해하지 말아야 한다. 인사 만용을 계속 눈감아 주겠다는 신호는 결코 아니다.
  • “인권 경찰 행보” vs “책임자 처벌 없어”

    “인권 경찰 행보” vs “책임자 처벌 없어”

    시민단체 “직사살수 가능성 남아” 지적 강신명 前청장 책임 추궁도 강력 요구 檢 “새 사망진단서 확보해 수사 참고”16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남기 농민의 사망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인권경찰’을 구현하기 위한 파격적인 행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직사살수 가능성을 남겨 둔 살수차 규정 개정안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 특히 유족들은 자신들을 찾지도 않은 일방적인 사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살수차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은 큰 변화로,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이 명백히 발생하는 불가피한 상황에만 살수차를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고 수압을 기존의 15바(bar·3000rpm)에서 13바로 줄인 데 대해서도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살수차를 사용하는 20개국의 최저 수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족은 이 청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부실하다고 평가했다. 백씨의 딸 백도라지(35)씨는 “오늘 이 청장이 발언하기에 앞서 유족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지도 않고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백남기대책위가 앞서 이 청장의 발언 내용을 묻자 들으면 알 것이라는 태도였다고 한다. 유족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유족과 시민단체가 고발한 경찰 수뇌부 7명에 대한 징계,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살수차의 퇴출 또는 직사살수 금지를 이행하지 않은 사과는 말뿐인 사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살수차 사용을 제한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이날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사살수 시 부상이나 살인 의도가 없었고 규정대로 다리 아래로 쏘려 했는데 명확하게 조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며 “이처럼 직사살수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없다면 언제든지 유사한 사망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에 직사살수를 원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개정안에는 최루액·염료 등 위해 성분을 혼합해 살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과 물살 세기를 3바(1000rpm) 이하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백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책임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백씨에 대한 서울대병원의 새 사망진단서는 확보하지 않았지만 사인이 바뀐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확보해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관련자 전원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며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책임자 처벌에 착수했어야 할 현 이 청장 또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온난화가 부른 재앙… “인류 ‘호빗’처럼 작아진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온난화가 부른 재앙… “인류 ‘호빗’처럼 작아진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의는 정치적 의제 수준을 넘어 거의 ‘전쟁 수준’이 됐다.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195개 국가가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며 특히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이 이 같은 ‘반지구적 선언’을 하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내 반발 또한 거세다.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가 함께 ‘미국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을 결성해 자체적으로 기후변화협정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12개주가 여기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 20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1 수준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맞서면서까지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는 이유는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지극히 실존적 배경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지속이 미래에 태어날 인류의 몸집을 조그맣게 만들 것이라는 암울하면서도, 충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벤구리온대학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벤구리온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운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는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 밖에도 태아는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 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huimin0217@seoul.co.kr
  • ‘돈봉투 만찬’ 결국 독이 든 성배였나…서울중앙지검장 오욕사

    ‘돈봉투 만찬’ 결국 독이 든 성배였나…서울중앙지검장 오욕사

    ‘돈 봉투 만찬’ 파문을 일으킨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면직 징계와 함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16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직 검사장이 이 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감찰을 받은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특히 회식 장소에서 법무부 산하 과장 2명에게 100만원이 든 봉투를 준 이 전 지검장은 불구속 기소에 따라 ‘검찰 서열 2위’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피고인 신분으로 전락하게 됐다. 막강한 힘이 집중된 자리인 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았던 ‘서울중앙지검장 오욕사’를 되짚어봤다. ●MB정부서 ‘꽃길’만 걸었지만…‘검란’에 물러난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에는 30여개 수사 부서에 250여명의 검사가 있다. 단일 검찰청 중 전국 최대 규모로, 정치·경제·공안 등 굵직하고 민감한 사건이 집중되는 곳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 뒤에는 늘 후폭풍이 따랐다. 2000년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19명 중 4명(김각영·임채진·한상대·김수남)이 검찰총장까지 올랐지만 명예로운 퇴진은 없었다.2011년 2월부터 8월까지 단 6개월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한상대(58·13기) 전 검찰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꽃길’만 걸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후배 검사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기류가 압도적이다. 한 전 총장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는 고려대 동문이고, 그의 장인 박정기 전 한국전력 사장은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이자 육사 14기로 절친한 사이였다. 이런 배경 속에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말 한 지검장을 총장으로 초고속 승진시켰고, 검찰 주요 보직은 이른바 한상대-고려대 라인으로 채워졌다.재임 중 자신과 친분이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수사와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코너에 몰렸던 한 전 총장은 2012년 11월 ‘대검 중수부 폐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유력 대권 후보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검찰 개혁 방안으로 중수부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던 상황이었다. 이는 한 전 총장의 임기 보장을 위한 ‘꼼수’로 풀이됐고, 당장 중수부를 중심으로 한 특수부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반발의 선봉에는 최재경(55·17기) 당시 중수부장이 있었고 이는 곧 ‘검란’(檢亂)으로 번지면서 결국 한 전 총장의 퇴진으로 마무리됐다. ●‘MB 눈치보기 수사’ 논란 후 새누리 공천 신청, 최교일 “형식적으로는 배임으로 볼 수도 있었다. 그러면 매입 실무자를 기소해야 하는데 실무자를 기소하면 이 대통령 일가에게 배임의 이익이 돌아가는 결과가 된다. 이걸 그렇게 하기가...” 2012년 10월 8일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나온 최교일(55·15기) 지검장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앞서 중앙지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관련 배임 의혹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종결한 바 있다. 그런데 중앙지검장 스스로 해당 수사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어서 이는 추가적인 의혹과 비난을 키웠다. 전임 한상대 지검장과 마찬가지로 ‘TK(경북 영주)-고려대’ 라인인 최 지검장 역시 검찰 내 ‘MB맨’으로 꼽힌 데다 이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서 모두 면죄부를 주면서 검찰의 신뢰도는 더욱 추락했다. 이후 같은 사건을 다시 수사한 ‘내곡동 특검팀’은 검찰과 달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하거나 개입한 청와대 경호처장과 경호처 행정관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어머니 김윤옥씨로부터 12억원을 편법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세무당국에 이를 통보했다.‘정치검사’라는 비난 속에 2013년 4월 중앙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최 전 지검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 경북 영주·문경·예천 지역구에서 당선돼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정원 수사 외압 폭로에 7개월 단명, 조영곤 53대 한상대, 54대 최교일 지검장에 이어 2013년 4월 55대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한 조영곤(59·16기) 지검장은 검찰총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자리에서 단 7개월 만에 검찰을 떠나야했다. 그의 앞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이라는 대형 사건이 놓여 있었고, 수사팀의 선봉에는 ‘강골’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검찰은 2012년 12월 제18대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이 팀장을 맡았다. 수사팀은 국정원은 물론 사실상 당시 살아있는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수사임에도 적극적이었고, 이런 과정 속에 느닷없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채 총장이 검찰을 떠났다. 이어 윤 팀장은 상부의 지시 허가 없이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해 체포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후 윤 팀장은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수사 당시 조 지검장의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그는 조 지검장과 관련해 “검사장이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정 하려면 내가 사표를 내면 해라’고 말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검사장을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에 대한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검 감찰본부는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윤 팀장에게는 중징계인 정직을 청구하면서도 조 지검장에 대해서는 외압 혐의가 없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조 지검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 없기에 이 사건 지휘와 조직기강에 대한 모든 책임을 안고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정직 징계 후 좌천을 거듭했던 윤 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 5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외우내환 유나이티드…‘승무원 교체’ 11시간 지연, 뿔난 中

    외우내환 유나이티드…‘승무원 교체’ 11시간 지연, 뿔난 中

    지난 4월 승객 강제 퇴거로 전 세계 비난을 받았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번에는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승무원의 안전비행 시간 초과를 이유로 11명의 승무원을 잇달아 교체하느라 무려 11시간이나 지연 출발했고, 승객 300여 명은 항공기 내부 좁은 공간에서 7시간을 버텨야 했다. 이 과정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식사는 물론 음료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지난 8일 오전 10시45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UA86는 갑작스러운 기계 고장을 이유로 4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로 옮겨 탔다. 하지만 잠시 후 유나이티드 항공은 승무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또다시 출발을 지연시켰다. 30분 후 비행기가 드디어 활주로에 들어섰지만, 항공사 측은 갑자기“승무원 5명이 안전비행 시간을 초과했다”면서 인원 교체를 위해 또 출발을 지연시켰다. 잠시 후 “이번에는 승무원 4명이 안전비행 시간을 초과했다”고 방송했고, 이어서 "승무원 2명도 교체해야 한다"고 알렸다. 결국 당일 밤 9시30분이 다돼서야 탑승 자격을 갖춘 승무원들로 전원 배치를 마쳤다. 결국 오전 10시45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밤 10시가 되어서야 이륙했다. 무려 11시간 이상 출발 시각이 지연된 것이다. 문제는 이토록 장시간 비행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적절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전 10시45분 출발 비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이른 오전 출발한 승객들은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 한 승객이 대부분이었다. 오후 1시30분이 넘어도 항공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못한 승객들이 항공사 측에 항의했고, 항공사는 승객 1인당 10달러 상당의 음식 쿠폰을 나눠줬다. 하지만 공항 내부 대다수 식품코너에서는 해당 쿠폰을 거절해 식사제공을 받지 못했다. 오후 3시 유나이티드 항공은 갑자기 출발을 알렸고, 승객들은 식사를 못 한 채 서둘러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승무원의 안전비행 시간 초과’를 이유로 계속해서 인원을 교체했고, 결국 승객 300여 명은 비행기 안에 꼼짝없이 갇힌 채 ‘악몽의 7시간’을 보냈다. 7시간 동안 음식은 제공되지 않았고, 음료도 승객들이 요구해야만 제공 받을 수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늘었지만, 승객의 하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비행기 안에는 4개월 신생아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늘어났다. 결국 답답함을 참지 못한 승객 2명은 하차했고, 다시 탑승하지 못했다. 한 건장한 30대 남성은 “젊은 나조차 버티기 힘들었는데, 하물며 어린아이나 노인들은 몹시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목적지인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하자, 승객들에게 문서 한 장씩을 배포했다. 문서에는 “비행시간이 지연된 것을 사과한다”는 내용과 함께 1000달러 상당의 항공권 상품권 혹은 5만 마일의 마일리지를 보상으로 제공한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독단적인 보상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미국 교통부에 유나이티드 항공의 부적절한 행위를 고발하고, 증거 수집을 거친 뒤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사태가 알려지자, 유나이티드 항공을 향한 중국인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설] 속전속결 일방통행으로 몰아치는 교육개혁

    정부가 전국 중·고교에서 일제히 치러 온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올해 당장 없애기로 했다. 그제 교육부는 다음주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예정이던 시험을 현행 전수 평가에서 표집 평가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일제고사는 학교를 성적 순으로 줄세워 이런저런 폐단을 낳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는 의미 있는 결단일 수 있다. 문제는 속도와 보폭이다. 교육개혁의 당위성이 크고 설령 방향이 옳다 하더라도 준비운동도 없이 냉온탕을 오가게 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교육 정책이다. 국정기획자문위는 그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제고사 폐지를 교육부에 제안했다. 그날 당장 번갯불에 콩 굽듯 정책을 변경하는 교육부의 태도는 딱하고 아슬아슬하다.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건의한 사안이라지만, 학교 현장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요식 절차조차 없었다. 교육 정책은 개혁의 대상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곪은 병소를 신속·정확하게 도려내면 되는 검찰개혁과는 달라야 한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 교육 정책의 브레인이다. 그렇다고 교육 행정을 손바닥 뒤집듯 해서야 어떻게 신뢰를 확보하려는지 걱정스럽다. 일제고사 폐지는 사실상 신호탄이다. 문 대통령의 최대 교육공약인 특목·자사고 폐지는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이미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는 굳어 있다. 며칠 전 경기도교육감이 2020년까지 도내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후폭풍은 거세다. 경쟁하듯 어제는 서울시교육청이 이 방침에 동참했다. 특목·자사고 폐지는 이미 시위를 떠난 문제나 다름없다. 학력의 하향 평준화 논란도 불가피하다. 일반고를 살리고 절대평가를 확대 적용하겠다니 서울의 이른바 ‘강남 교육특구’는 벌써 반색을 하고 있다. 이런 위험 신호들을 정부가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책의 성패는 첫째도 둘째도 신뢰에 달렸다. 교육 정책 수요자들의 충분한 동의 과정을 무시한 내지르기식 정책은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기존의 제도를 흔들어 쓰러뜨리는 것이 개혁은 아니다. 특목·자사고 폐지는 교육 현장의 엄청난 혼돈과 고통이 뒤따르는 작업이다. 교육 양극화 개선의 기본 취지를 살리려면 초점을 속도전에 맞춰서는 안 된다. 다만 한 뼘이라도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정교한 준비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 [프로야구] 사연 있는 이놈들, 야구판 키운다

    [프로야구] 사연 있는 이놈들, 야구판 키운다

    #올 시즌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운영 중인 프로야구 SK의 마스코트 ‘아테나’는 지난 10일 파업을 선언했다. 요구 조건은 ‘시구 기회 부여’와 ‘성형수술’ 두 가지였다. 이런 소식에 SK 팬들은 불안해했다. ‘아테나’가 승리 기원 기도를 할 때마다 승리를 챙기곤 했는데, 혹시나 성적이 떨어질까 우려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 파업 이틀째인 지난 11일 SK가 LG에 1-19로 크게 패하자 팬들의 성화가 이어졌다. 결국 구단이 백기를 들면서 파업은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지난 4월 1일 NC의 SNS에는 구단 마스코트인 ‘단디’가 2군으로 내려간다는 글이 올라왔다. 2군 마스코트로 활동하는 ‘고양고양이’가 싹싹하게 자신의 업무를 해낸 반면, 단디는 자신의 인기를 믿고 고액 연봉을 요구하는 등 만행을 부렸다는 이유에서다. 소식을 접한 NC 팬들은 댓글로 ‘가서 스타병을 고쳐와라’, ’단디 단디해야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NC의 만우절 거짓말로 드러나 실제로 ‘고양고양이’의 1군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다.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마스코트 의인화’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쳤다. 과거엔 마스코트를 구단 기념상품을 만들거나 경기장 분위기를 띄울 때만 사용했다면 이제는 마치 실존 인물인 것처럼 설정해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이다. 마스코트가 연봉 협상을 하거나 SNS 계정을 거쳐 팬들과 소통하는 식이다. 마스코트에 스토리를 입히면서 경기뿐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SK는 ‘아테나’에게 직접 SNS를 운영하는 콘셉트를 입혔다. 지난해 새롭게 마스코트로 등장했지만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팬들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해서다. ‘아테나’가 올 시즌 활약 중인 용병 메릴 켈리로부터 여권을 빼앗아 SNS에 사진을 올리자 팬들은 ‘올해 들어 아테나가 제일 잘한 일’, ‘이제 여권을 태우자’라는 등의 댓글 수백개를 올리며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SK 프런트는 정확히 계정을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를 비밀에 부쳐 신비감을 부채질했다. SK 관계자는 “야구를 잘 모르던 분도 지나가다가 게시물을 보고 재밌다고 느끼고 이를 통해 SK에도 호감을 가져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kt는 구단 마스코트인 ‘빅’과 ‘또리’가 직접 그림일기를 쓴다는 설정으로 지난해부터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구단 대학생 리포터가 아이디어를 내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도 계속 제작한다.이재혁 kt 대리는 “선수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면 좋지만 과할 경우 자칫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구단을 홍보하는 스토리를 풀어 나가고 팬들과 소통할 매개체를 찾다 보니 마스코트가 떠올랐다. 마스코트를 이용하니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NC는 지난해 1군 마스코트인 ‘단디’가 구단과 연봉 협상을 벌였다고 알려 화제가 된 바 있었고, 2군 마스코트인 ‘고양고양이’는 야구를 너무 하고 싶어서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콘셉트로 맹활약 중이다. 조성식(스포츠산업학) 한양대 교수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야구가 인기를 끄니 이젠 마스코트 의인화로 진화한 것 같다”며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팬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민만 다쳤다, 누굴 위해 공공예산 줄였나” 英의 분노

    “서민만 다쳤다, 누굴 위해 공공예산 줄였나” 英의 분노

    화재 원인은 ‘냉장고 폭발’ 유력… 17명 사망·입주자 20명 연락두절 영국 런던 노스켄싱턴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는 테러나 방화가 아닌 안전 불감증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계 2대 금융 중심지인 런던에서 후진국형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영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그렌펠 타워가 서민층 주택인 데다 최근 부실 리모델링 공사로 화재 위험을 우려한 입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와 공공부문 예산 삭감을 내세운 보수당 정부에 대한 비난이 고개를 들고 있다.런던 경찰청의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전날 사망자가 6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니 코튼 런던 소방대장은 “37명의 부상자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1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며 “이번 화재와 테러가 관련돼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공식 실종자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입주민들이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4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명확한 발화 원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냉장고 및 가스 폭발, 배선 결함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한 생존자는 데일리메일에 “4층에 사는 이웃이 화재 직전 자신의 냉장고가 폭발한 것 때문에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최근 10년간 영국에서는 냉장고 폭발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7층에서 탈출한 한 주민은 대피 도중 건물 안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푸른색 불꽃을 봤다고 진술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가스 공급 관련 보수가 이뤄졌다며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선 결함이란 주장도 있다. 아파트 입주자 모임인 ‘그렌펠 액션그룹’은 “2013년에도 배선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리 회사인 ‘켄싱턴·첼시 임대관리소’(KCTMO)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점에서 부실 공사 논란도 불거졌다. 1974년 건설된 그렌펠 타워는 1000만 파운드(약 143억원) 정도를 들여 2015년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당시 건물 외벽에 붙인 피복이 가연성 소재로 굴뚝 같은 역할을 해 불길이 고층으로 순식간에 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을 수전이라고 밝힌 입주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피복 때문에 불안하다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관리 당국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은 화재 때 피복이 건물에서 떨어져 나가는 장면을 회고하면서 “그런 싸구려 피복은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쓰지 않고 영국에서나 쓴다”며 “당국은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가디언은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 건물 외벽의 부실 피복 자재와 연관성이 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물 외부 단열패널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건물 외벽 공사를 할 때 단열패널을 접착제 등으로 부착한 다음 외벽 피복을 덧붙인다. 단열패널은 보통 가연성 소재임에도 당국의 방화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런던 소방대는 지난 4월 고층 빌딩에 단열패널을 사용하게 되면 화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리모델링 시공업체인 라이든 건설은 이에 대해 “모든 공사는 화재, 보건, 안전 기준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축과 관련한 비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참사는 테리사 메이 정부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렌펠 타워가 서민들이 사는 공공임대주택이어서 당국에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불이 났을 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살수기)조차 없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에서는 30m 이상의 새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재해 발생 시 대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비상계단 역시 한 곳에만 설치돼 있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2009년 6명이 목숨을 잃은 런던 남부 라카날 하우스 화재 직후 우리 당 의원이 모든 고층아파트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아직도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가디언은 “이번 참사는 보수당 정부의 예산 삭감, 지역 당국의 관리 부실, 입주민들에 대한 능멸이 합쳐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원전 건설 GO’ 찬반 맞선 울산

    ‘원전 건설 GO’ 찬반 맞선 울산

    예정지 주민 상경 “중단 반대”… 탈핵단체, 백지화 이행 촉구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치한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은 절대 중단돼서 안 됩니다.”(서생주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신규 원전 건설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합니다.”(탈핵단체)1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고리원전 5, 6호기는 지난해 6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 착공, 2021년 10월과 2022년 10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8조 6000억원 가운데 현재 1조 5000억원가량 투입됐고 28%의 공정률을 보인다. 그러나 신고리원전 5, 6호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5, 6호기 건설 중단’ 대선 공약과 새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정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공사 중단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찬반 갈등은 거세지고 있다.서생면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고리원전 앞에서 ‘5, 6호기의 계속 공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 데 이어 800여명은 이날 청와대 앞과 서울 종로구 보신각 공원에서 건설 중단 반대 상경집회를 개최했다. 오는 19일에는 고리원전 1호기 폐로 행사가 열리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건설 중단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40년 가까이 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감수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5, 6호기를 스스로 유치했다”면서 “8조 6000억원의 원전건설 사업이 중단되면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경제 살리기 등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서생면에는 신고리원전 3, 4호기가 있으며 고리원전 1, 2호기와 가깝다. 이에 맞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14일 종로구 국정기획위 사무실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핵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6일에는 울산시의회에서 ‘5, 6호기 건설 백지화 이후 대안 토론회’도 연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최근 가결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반대 결의안’ 폐기도 촉구했다. 이들은 “경주 지진 직후 울산시민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60.5%가 5, 6호기 건설을 반대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5, 6호기 건설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거세지는 경찰 책임론… ‘인권 개혁’ 신호탄 되나

    文정권 기조 맞물려 개혁 가능성… 이철성 경찰청장, 오늘 입장표명 서울대병원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기존의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데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16일 경찰 관련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입장표명을 한다. 그동안 경찰은 백씨 사망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등을 보류해 온 터라 이날 이 청장의 입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경찰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의 사인 변경에 대해 “외인사를 유발한 행위에 대한 검찰의 보강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 청장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백씨의 사망 책임이 경찰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유가족에게 사과하겠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수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진단서의 사인이 바뀌었고 인권경찰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변화를 감안할 때 기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경찰은 이런 행보가 서울대병원의 발표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백씨의 사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바뀌면서 경찰의 책임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백씨 사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6차례에 걸쳐 부검 협조 공문을 보냈고 2차례 부검영장 강제 집행을 시도하면서 유족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대병원이 사망 원인을 수정했으므로 경찰이 책임을 질 차례라고 했다. 백남기투쟁본부 관계자는 “물대포로 백남기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의 진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면서 “사망에 대한 공식 사과를 거부하고 유가족의 동의 없이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려 한 이 청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11월 14일 백씨가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중태에 빠지고 나흘 뒤인 18일 유족들이 시위 진압에 관련된 경찰 수뇌부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도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백씨의 유족들은 강신명(퇴임) 경찰청장, 구은수(현 경찰공제회 이사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7명을 살인미수(예비적 죄명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까지 피고발인과 참고인을 소환 조사했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의 새 사망진단서를 확보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여성 도장 위조해 혼인신고…무효판결 받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여성 도장 위조해 혼인신고…무효판결 받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과거에 상대방의 동의 없이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해서 법원으로부터 혼인무효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지만 상대방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하는 행위는 사문서위조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법무부 장관 자격성 시비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1975년 5살 연하의 A씨와 첫 결혼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서울가정법원은 두 부부에게 혼인무효판결을 내렸다. A씨가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한 뒤 친지의 소개로 만나 교제했지만 생각이 서로 맞지 않았고, A씨는 안 후보자와의 약혼 또는 혼인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자 안 후보자는 혼인신고를 먼저 하면 A씨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A씨의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도장을 위조해 서류를 만들었다. 당시 재판부는 “혼인신고를 일방적으로 마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없어 (혼인이) 무효임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안 후보자 측은 “사생활과 관련된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한 ‘허그론’·KB ‘일코노미’… 취향 저격 금융상품 비결은

    신한 ‘허그론’·KB ‘일코노미’… 취향 저격 금융상품 비결은

    업권 칸막이 깨고 지식공유‘직원패널’ ‘CoP’ 등 운영 맞춤형 히트상품 개발 확산 2012년 신한은행 인천남구청지점에서 근무하던 임두빈(34) 대리. 그는 인근 공장부터 중소기업 직장인까지 주로 ‘근로자 대출’ 전문이었다. 사회초년생 독립자금, 결혼, 내 집 마련 상담이 주된 업무였다. 자격 요건이 충분해도 과거 이런저런 사정으로 카드론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한 ‘전력’ 탓에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이 거절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이 컸다. 그해 임 대리는 그룹 지주사에서 운영하는 ‘패널’로 추천됐다.직원 패널이란 시너지 복합상품 개발을 위한 일종의 ‘협업 아이디어’ 발굴단이었다. 그는 기존 경험을 떠올려 대출 기준 미달 고객에게 저축은행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 맞춤형 상품을 연계해 주자고 제안했다. 제안은 바로 채택됐고 ‘허그론’이 탄생했다. 대출이 거절된 고객의 저축은행 대출한도, 금리 등을 은행 창구 직원이 원스톱으로 조회하고 신청까지 해 주는 상품이다. 2013년 출시돼 1000억원어치 넘게 팔렸다. 금융권의 ‘지식공유’ 바람이 거세다. 업권 간 협업을 통해 ‘고객 취향저격’ 히트 상품을 만들거나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든 그룹 내 시스템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 내고 있는 것이다. 신한그룹이 정부 각 부처에서 제공하는 교육·육아·여가 및 문화 프로그램 이용 때 신한 아이행복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우수 고객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를 가족까지 확대한 것도 패널팀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KB금융그룹은 아예 은행, 증권, 손보, 카드 등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CoP’(Community of Practice)를 만들고 있다. CoP는 시너지 부서 실무자가 중심이 된 학습·연구형 조직이다. 업권 칸막이 없이 7개 계열사 48명의 직원이 팀 단위로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발표한다. 대표적인 CoP 작품이 ‘일코노미(1인 가구+경제) 청춘 패키지’다. 요즘 트렌드인 1인 가구 소비를 금융과 연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커피소년의 노래 ‘장가갈 수 있을까’를 배경으로 혼남혼녀의 하루를 담은 1분 30초짜리 광고 영상은 727만뷰를 넘겼다. KB 측은 “상품 기획부터 광고까지 CoP팀과 해당 계열사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댄 것이 제대로 먹혔다”고 자평했다. 자회사가 적은 우리은행도 그룹 현안이나 사업 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은행·계열사 간 공동 워크숍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첫 경제사절단 규모는 커지고 총수는 빠졌다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첫 방미 경제사절단보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 총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경제외교’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 그룹 관계자는 14일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한·미 기업 간 관계가 중요한데 총수가 빠지면 상대 측도 ‘급’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어 논의의 범위가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의 52명 넘어설 듯 재계는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이 역대 정부 통틀어 첫 사절단으로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의 최종 승인을 거치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사절단을 꾸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쪽에 참가 신청을 한 기업인만 100명에 육박한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 따라나섰던 기업인(52명·노동계 1명 포함)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급 낮아지면 경제외교 부실” 우려도 다만 신청인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전 정부의 ‘초호화 군단’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박근혜 정부 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빅4 그룹’ 중 총수 3명이 모두 동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들 모두 불참한다. 당시 빠졌던 최태원 회장만 이번에 포함됐다. 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 현대차는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파격적인 카드를 내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불필요하게 많은 기업인을 따라나서게 하는 건 오히려 정경유착의 싹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이날 한·미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 때 100억 달러(약 11조 265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발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코노미 패키지..허그론..고객취향저격 히트상품 알고보니 임대리 아이디어

    일코노미 패키지..허그론..고객취향저격 히트상품 알고보니 임대리 아이디어

    2012년 신한은행 인천남구청지점에서 근무하던 임두빈(34) 대리. 그는 인근 공장부터 중소기업 직장인까지 주로 ‘근로자 대출’ 전문이었다. 사회초년생 독립자금, 결혼, 내집 마련 상담이 주된 업무였다. 자격요건이 충분해도 과거 이런저런 사정으로 카드론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한 ‘전력’ 탓에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이 거절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이 컸다. 그 해 임 대리는 그룹 지주사에서 운영하는 ‘패널’로 추천됐다. 직원 패널이란 시너지 복합상품 개발을 위한 일종의 ‘협업 아이디어’ 발굴단이었다. 그는 기존 경험을 떠올려 대출 기준 미달 고객에게 저축은행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 맞춤형 상품을 연계해주자고 제안했다. 제안은 바로 채택됐고 ‘허그론’이 탄생했다. 대출이 거절된 고객의 저축은행 대출한도, 금리 등을 은행 창구 직원이 원스톱으로 조회하고 신청까지 해주는 상품이다. 2013년 출시돼 1000억원어치 넘게 팔렸다. 금융권의 ‘지식공유’ 바람이 거세다. 업권 간 협업을 통해 ‘고객 취향저격’ 히트상품을 만들거나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든 그룹 내 시스템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 내고 있는 것이다. 신한그룹이 정부 각 부처에서 제공하는 교육·육아·여가 및 문화 프로그램 이용 때 신한 아이행복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우수 고객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를 가족까지 확대한 것도 패널팀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KB금융그룹은 아예 은행, 증권, 손보, 카드 등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CoP’(Community of Practice)를 만들고 있다. CoP는 시너지부서 실무자가 중심이 된 학습·연구형 조직이다. 업권 칸막이 없이 5명의 그룹 내 계열사 직원이 팀 단위로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발표한다. 대표적인 CoP 작품이 ‘일코노미(1인 가구+경제) 청춘 패키지’다. 요즘 트렌드인 1인 가구 소비를 금융과 연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커피소년의 노래 ‘장가갈 수 있을까’를 배경으로 혼남혼녀의 하루를 담은 1분 30초짜리 광고 영상은 727만뷰를 넘겼다. KB 측은 “상품 기획부터 광고까지 CoP팀과 해당 계열사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댄 것이 제대로 먹혔다”고 자평했다. 자회사가 적은 우리은행도 그룹 현안이나 사업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은행-계열사 간 공동 워크숍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민주주의, 상인적 감각으로 추진하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민주주의, 상인적 감각으로 추진하라/오일만 논설위원

    6·10 민주화 항쟁과 촛불시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중산층’이다. 30년 시차를 두고 두 사건은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 진전에 한 획을 그었지만 그 이면에는 중산층의 확산과 몰락이란 비밀이 숨어 있다. 6·10 항쟁의 주역들은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육성된 중산층들이었다. 고도성장기의 완전 고용과 실질 임금의 상승 등으로 경제적 토대를 이룩한 중산층들은 더이상 군사독재의 정치 억압에 순응하지 않았다. 당시 광화문 네거리에 ‘넥타이 부대’로 상징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촛불시위 역시 마찬가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말해 주듯 현직 대통령의 헌법 파괴와 권력 사유화, 국정 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동력이 됐지만 기저에는 중산층 몰락과 악화 일로의 빈부격차가 자리잡고 있다. 최순실을 비롯해 정운호, 홍만표, 진경준 등 우리 사회 상층의 부도덕한 부의 축적 과정을 보면서 중산층에서 몰락한 흙수저들은 절망했다. 50대 가장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20대 자녀는 취업 기회도 박탈당한 현실에서 국민 대다수가 현실의 경제적 모순을 일회적이 아닌 항구적 상황으로 인식한 것이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는 87년 체제 이후 30년간 누적된, 재난적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경제민주주의를 들고나온 것은 이런 시대적 흐름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다. 일자리 문제를 경제민주주의의 핵심으로 꼽은 것도 비슷하다. ‘항산이 있는 곳에 항심이 있는 것’처럼 경제적 차원의 불평등 해소 없이 민주주의는 ‘모래 위에 세워진 성’이나 다름없다. 우리 헌법 119조 역시 균형 있는 국민 경제의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경제의 민주화 등을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따르지 않는 경제민주주의는 허구일 수밖에 없다. 대기업 편중의 경제구조가 힘을 받았던 것은 성장담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경제성장을 국가 정책의 중심에 뒀다. 747(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G7 진입)이나 474(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 정책은 대기업 의존도를 더욱 고착화시켰다. 대기업을 떠받치는 중소기업 하청구조와 분배구조는 기형적으로 변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늘리고 이를 다시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소득 주도 성장론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제민주주의의 핵심인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은 재계와 정규직 노조, 정부의 양보와 타협이 전제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제기한 사회대통합론도 같은 이치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적 통합과 사회적 대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실질적 개혁과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의욕이 앞서 좌절한 노무현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친재벌 정책에 편중된 이명박·박근혜 정부 모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려도 있다. 경제민주주의가 재벌을 적으로 돌려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려서는 안 된다. 일자리 창출 자체가 일방의 의지로 불가능하다. 경제주체들의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가 필수적이다. 대기업들의 참여 동력을 높이기 위해 출구를 열어 주는 대신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유도하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과거 일괄타결 방식으로 기업과 노동의 갈등을 풀어 가는 노사정위원회 방식도 이제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고차원 방정식이나 다름없다. 큰 틀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와 노사 현안에 집중하는 노사정위의 투 트랙 방식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경제민주주의의 앞날은 험난하다. 기득권층의 반발은 거세다. 벌써 반시장적으로 낙인찍고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과도한 이상주의는 금물이다. 선비적 문제 의식을 갖되 상인적 감각으로 풀어야 한다. 실용주의적 접근만이 성공의 관건이다. oilman@seoul.co.kr
  • 오재원 퇴장, 2경기 출장정지…문승원 심판, ‘선수에 반말’ 100만원

    오재원 퇴장, 2경기 출장정지…문승원 심판, ‘선수에 반말’ 100만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이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도 뒤따랐다.오재원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삼진 콜에 대해 구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KBO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오재원에 대한 제재를 확정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4로 끌려가던 5회 초 무사 2루 풀카운트에서 롯데 강동호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봤다. 볼로 판단한 오재원은 1루로 걸어나가려고 했지만 문승훈 구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단해 삼진을 선언했다. 오재원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구심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바로 퇴장당했다. 퇴장 판정 이후에도 오재원은 계속해서 항의했고, 김태형 감독과 강동우 두산 1루 코치가 나선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KBO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심판위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행위를 했다”고 밝혀 오재원의 징계 수위가 퇴장만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시했다. KBO 리그 규정은 감독이나 코치,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등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는 유소년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벌칙내규에 명시했다. 또한,오재원과 언쟁 중 반말을 쓴 문승원 심판위원에게도 제재금 100만원이 부과됐다.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심판내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교수가 뉴스 생방송 중 ‘책 씹어먹은’ 이유 (영상)

    英 교수가 뉴스 생방송 중 ‘책 씹어먹은’ 이유 (영상)

    영국인 교수가 생방송 중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책을 ‘씹어먹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켄트대학의 매튜 굿윈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약을 내걸었다.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영국 총선에서 득표율 38%를 넘길 경우 자신이 브렉시트에 대해 쓴 책을 씹어 먹겠다고 한 것. 그는 “큰 소리로 말하겠다. 나는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득표율 38%를 얻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브렉시트에 대해 쓴 책을 기쁘게 먹겠다”고 올렸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총 262석을 차지하며 득표율 40%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굿윈 교수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좋다. 당신이 이겼다. 나는 11일 오후에 방송되는 스카이뉴스에서 내 책을 먹을 것”이라고 올렸다. 몇 시간 후에는 “걱정 마시라. 스카이뉴스 측이 (책을 먹는 것과 관련한) 의료 안전 규정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라고 올렸다. 그리고 실제로 11일 오후, 굿윈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2%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내가 내 책을 먹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2%는 큰 차이를 만든다.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여기서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책을 먹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카메라 앞에 앉아 책을 한 장씩 찢어가며 먹기 시작했고, 책의 ‘맛’을 소개하는 코믹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굿윈 교수는 “이 책이 하드커버라 그런지 화학약품 맛이 많이 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책을 먹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굿윈 교수가 책을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모습이 뉴스에 방영되지는 않았으며, 스카이뉴스는 SNS를 통해 굿윈 교수가 생방송 중 자신의 책 일부를 먹었다면서 동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브렉시트와 관련해 테레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국경 통제권을 되찾고 유럽연합(EU)의 사법권에서 벗어나며,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노동당을 중심으로 관세동맹 탈퇴 반대를 주장하는 쪽의 힘이 거세지는 등 유럽연합과의 결속 일부를 유지하려는 ‘소프트 브렉시트’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보수당 정권이 하드 브렉시트를 밀고 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일 문대통령 국회 첫 시정연설···청문회 ‘교착정국’ 타개할까

    내일 문대통령 국회 첫 시정연설···청문회 ‘교착정국’ 타개할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거취가 이번주 ‘교착 정국’의 타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국회가 12일 국회인사청문특위와 정무위 회의를 각각 열어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들의 임명 여부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주도권과 향후 여야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다.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회동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야당 등과 회동하면 협치에 ‘딴지’를 거는 야권을 달래려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특히 오는 14~15일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이상 14일)·김현미(국토교통부, 15일) 후보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계획돼 있다. ‘청문정국 2라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선 발표조차 하지 못한 부처 장관 후보자도 이번주에 일부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후보자다.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4성 장군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왔지만, 공식 확인되진 않았다. 더욱이 주중 추가경정예산,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6월 임시국회의 핵심 안건들도 본격적인 국회 논의의 장에 올라올 전망이어서 인사청문회 정국과 맞물려 여야의 힘겨루기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임명 강행시 정국 급랭 우려도 현재 인사청문회를 끝낸 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세 사람 모두 부적격이라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협조적인 자세만은 아니어서 채택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공언하고 있다. 이미 청문회를 거친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다른 부처의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 내각 구성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 등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정국이 급랭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 공연 무대서 우박 맞은 걸그룹 프리스틴

    지역 공연 무대서 우박 맞은 걸그룹 프리스틴

    걸그룹 프리스틴이 지역 공연에서 우박을 맞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프리스틴은 지난 9일 강원도 양양군의 향토문화축제인 ‘제39회 양양문화제’ 축하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서는 비가 내렸지만 프리스틴은 먼 곳까지 찾아와준 팬들을 위해 꿋꿋이 안무를 선보였다. 프리스틴이 ‘위 우’(WEE WOO)와 ‘위’(WE)의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 비는 더욱 거세졌다. 결국 주최 측은 프리스틴을 잠시 내려오게 한 뒤 천막을 치려고 했다. 하지만 프리스틴은 팬들을 위해 천막을 치지 않고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하겠다고 전했고, 프리스틴은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그러나 프리스틴은 얼마 가지 않아 무대 아래로 피신해야했다. 쏟아지던 빗물이 우박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사회자는 “내려오세요. 비가 아니라 우박입니다”라고 소리쳤고, 팬들 역시 프리스틴을 걱정하는 마음에 공연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대도 좋지만 건강도 생각해주길”, “큰일 날 뻔 했다“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영상=까리뽕삼/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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