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세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시신수습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딸친구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승무원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15
  • ‘여당마저…’ 정치적 부담 커진 文대통령 침묵 속 장고 돌입

    ‘여당마저…’ 정치적 부담 커진 文대통령 침묵 속 장고 돌입

    靑 “당분간 상황·추이 보겠다” 임명 강행 땐 野 강력반발 불 보듯 野大로 대법원장 동의안 어려워 조국·조현옥 책임론도 거세질 듯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자질과 업무능력 모두 부적격”이라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13일 오후 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비록 국회 산업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채택됐지만 사실상 여당 묵인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은 한껏 커진 상황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야 3당이 반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채 보고서가 채택되고도 임명을 강행했지만 당시 여당에서 청와대의 판단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전혀 다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분간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송부 등이 필요 없고 임명을 하느냐, 마느냐이기 때문에 ‘당분간’이란 것은 기한이 없다”면서 “설사 물러나더라도 정기국회, 대야(對野)전략까지 큰 틀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문보고서는 국회의장 결재를 거쳐 정부(인사혁신처)로 보내진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규정상으로는 9월 1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하면 되지만, 관례에 따라 내일 송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적어도 하루 이상 숙고할 시간을 갖게 된 셈이다.진퇴양난이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여소야대’를 절감한 청와대로선 임명 강행으로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강행하면 야당 반발이 불 보듯 훤해 추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나 후임 헌법재판소장 등도 쉽지 않다. 개혁입법도 번번이 ‘거야’(巨野)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대 고공비행을 하고 있지만 야권이 ‘국정 발목잡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국회에선 무기력하게 된다. 박 후보자를 물러나게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박 후보자 본인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나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물러났던 것과는 다르다. 지명 철회도 가능하지만 ‘잘못된 인사’를 자인하는 격이라 인사·검증 책임으로 비화할 개연성이 크다. 이미 야권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지휘하는 조 수석의 낙마는 국정운영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 박 후보자가 물러난다고 해도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가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 또한 고민을 깊어지게 하는 대목이다. 청와대 인사라인을 정조준한 야당이 박성진 후보자로 만족할 리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중로, 대정부질문에 “강경화 하얀 머리 멋있다”…표창원 “큰 결례”

    김중로, 대정부질문에 “강경화 하얀 머리 멋있다”…표창원 “큰 결례”

    육사 출신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중로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하얀 머리가 멋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큰 결례를 했다”고 지적했다.표창원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대정부질문서 ‘강경화 은발’ 두고 난데없는 말다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국회의원이 강 장관께 큰 결례를 했다. 도를 넘었다. 국회의원의 힘은 국민이 부여해 준 질문권이지 장관 인격모독권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김중로 의원은 “외교부 장관 나와달라.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자분들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 많은 사람이 좋아하게”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사과하라”, “부적절한 발언이다”, “여성비하다”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김 의원은 “뭘 앉아서 사과하라고 하나. 의원들이 소리 지르면 다인가”라며 그 자리에서는 사과하지 않다가 논란이 되자 강경화 장관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중로 의원은 오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장관에게 한 머리색 관련 언급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고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저우, 승부차기 접전 끝에 AFC 챔스 4강 상하이에 양보

    광저우, 승부차기 접전 끝에 AFC 챔스 4강 상하이에 양보

    광저우 헝다가 120분 혈투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상하이 상강에 4강행을 양보하고 말았다. 광저우 헝다는 지난 12일 밤 톈허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상하이 상강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지만 1, 2차전 합계 4-4가 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광저우는 연장까지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키커 리카르도 굴라트의 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눈물을 삼켰다. 신태용호 1기의 주장이었던 광저우 수비수 김영권은 120분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적어도 다섯 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광저우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다. 알란 카르발류가 전반 21분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35분 장린펑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그 뒤 상하이의 탄탄한 수비 때문에 세 번째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광저우는 굴라트가 후반 38분 카르발류의 도움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으로 가기 위해 한 골이 필요했던 광저우는 후반 종료 직전 굴라트가 극적으로 중간 합계 4-4 균형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7분 상하이의 왕자제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려 광저우에 기회가 넘어왔다. 하지만 상하이는 오히려 연장 후반 5분 헐크의 왼발 프리킥으로 광저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광저우는 연장 후반 13분 카르발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굴라트가 성공하며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상하이는 왕센차오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추격할 동력을 스스로 꺼버렸다. 이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굴라트의 첫 킥 실축 이후 두 팀 모든 키커들이 성공한 뒤 상하이의 마지막 키커 유하이가 성공해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편 동아시아의 다른 8강 1차전을 3-1로 이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는 13일 오후 7시 3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찾아 우라와 레즈(일본)와 2차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대북 제재 물타기한 중국…“완전한 이행 희망” 논평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대북 제재 물타기한 중국…“완전한 이행 희망” 논평

    중국 언론들은 12일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자 이를 곧바로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은 해당 결의가 전면적이고 완전히 이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속한 반응은 국제사회의 북핵 억제 노력에 중국이 적극 동참해 ‘단일대오’를 형성했음을 강조한 것이다.중국은 이번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방패막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원유 차단 문제도 기존 추산치인 400만 배럴을 초과해서 수출하지 않는다는 수준으로 봉합했다. 원유 전면 차단 시 발생할 수 있는 난민 사태와 같은 중국의 우려를 관철시켜 미국으로부터 어느 정도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일정 수준의 명분과 실리를 각각 얻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최악의 북·중 관계를 맞게 됐다. 북한은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때마다 중국을 맹비난해 왔다. 이번에는 원유 금수와 김정은을 직접 제재 명단에 올리는 것 외에는 미국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준 셈이어서 북한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중국은 특히 ‘정유 및 유류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중국의 물타기로 초강력 제재안이 퇴색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한 중국의 복잡한 심정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잘 드러난다. 중국은 결의안을 충실히 지킬 것을 약속하면서 “북한은 더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과 미국을 향해서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중국이 손해를 무릅쓰고 북한을 제재할 테니 미국과 한국도 사드 문제에서 성의를 보이라는 뜻이다. 핵심은 북한 무역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정말로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시진핑(얼굴) 국가 주석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국제사회가 중국의 실행 여부를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즘 중국은 상무부, 인민은행 등 해당 부처가 경쟁적으로 대북 제재를 실행하고 있다는 통지를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이는 유엔 제재안에도 없는 조치”라고 전했다. 다만 통계가 불확실한 원유 수출량 유지 및 유류 수출 제한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영상] 강경화 외교장관 은발 두고 국회가 벌인 아슬한 말다툼

    [영상] 강경화 외교장관 은발 두고 국회가 벌인 아슬한 말다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하얀 머리를 두고 12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의원들간 느닷없는 말다툼이 벌어졌다.시작은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강 장관을 단상으로 불러내면서 비롯됐다. 김 의원은 강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며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 “부적절한 발언이다”고 항의하자 김 의원은 “아니 뭘 사과하란 것인가. 좌중에서 떠들지 마세요”라고 맞받았다. 이어 단상으로 불러낸 강 장관에게 “됐습니다. 들어가 주세요”라고도 말했다. 강 장관은 한마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의원들은 강 장관에게 정책질문은 하지 않고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만 비꼬았다며 “여성비하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김 의원 역시 “뭘 앉아서 사과하라고 하나 .의원들이 소리 지르면 다인가. 여성비하 안 한다”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도 “역시 군사전문가시네, 명쾌한 질문 같다”,“국민의당이 잘한다”고 거들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후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김 의원이 강 장관에게 한 머리색 관련 언급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이수 인준안 부결… 정국 급랭

    김이수 인준안 부결… 정국 급랭

    찬 145·반 145… 가결 2표 부족 민주당·국민의당 책임론 거셀 듯 靑 “부결 상상도 못해… 무책임 극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후보자의 인준안 부결을 놓고 여야 간 거센 책임 공방이 벌어져 정기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출석 의원 293명 중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가 2표 부족했다. 김 후보자의 낙마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인사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지난 1월 박한철 전 소장 퇴임 후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하고 있는 헌재소장 공백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사표결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에 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탄핵에 대한 (야당의) 보복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이라고 야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반면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지만 책임론을 피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일부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군 동성애를 옹호하는 판결을 했다는 이유로 기독교계에 형성된 반발 여론을 의식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무력시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 사태를 만들었다는 책임과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여론의 비판을 면하진 못하게 됐다. 당장 12~13일 진행되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또 청와대가 안보상황에 대한 초당 대처를 명분으로 추진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야당 책임론을 강조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국회에서 오늘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정 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청와대는 당분간 후임자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文대통령 “소년법 개정 충분한 의견수렴 필요…학교폭력 근절 방안도 논의”

    文대통령 “소년법 개정 충분한 의견수렴 필요…학교폭력 근절 방안도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으로 소년법 폐지 요구가 거세지는 것에 대해 “소년법 폐지 문제는 입법 사항으로, 교육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해서 결정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년법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에 대한 추천자가 26만명”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입법 사항이라 해도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사안으로, 폐지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실제로 요구하는 것은 개정일 텐데 개정이 필요한 것인지, 어떤 내용이 개정되어야 하는지, 소년들의 형사책임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는지, 낮춘다면 몇 살로 낮추는 게 바람직한지, 일률적으로 낮추지 않고 중대한 범죄에 대해 형사책임 연령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차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다고 해도 충분히 사회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청원을 접했을 때 담당 수석이나 부처 장·차관도 개인의견으로라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런저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활발하게 토론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소년법 폐지라는 말로 시작이 됐지만 바라는 것은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어서 소년법 개정 말고도 학교폭력 대책들을 함께 폭넓게 논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일정수준 이상 추천을 받고 국정 현안으로 분류된 현안에 대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돼 있는데 몇 명 이상 추천하면 답변한다는 것인지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기준을 빨리 정할 필요가 있고, 그 기준과는 별개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큰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각 부처가 성의있게 답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원 중에 청와대나 부처가 직권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은 직권으로 처리하고 어떻게 처리했다고 알려주면 되고, 직권처리 사안이긴 하지만 절차나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절차를 거쳐 언제쯤 할 수 있다고 알려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운영 한 달 정도가 지난 이달 15일께 지난 한 달 것을 죽 보고 답변 기준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경고에 귀 막고 핵실험 자축한 北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졌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이 최근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이 북한 무역선과 어선의 등록 취소를 결의했다.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북한 대사를 자국의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출국을 명령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독자적인 신규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한 북한의 폭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인 것이다. 분수령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처리 여부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되는 원유 공급 차단 등이 포함된 고강도 초안을 마련했다. 과거 북한 도발 이후 2~3개월에 걸쳐 중국, 러시아와의 지루한 협상을 통해 제재 수위를 조절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속전속결로 표결 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중·러가 반대할 경우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응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뽑아들 기세다. 국제사회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북한은 그제 소위 ‘9·9절’로 불리는 정권 수립 69주년 기념식에서 핵실험 성공의 자축연을 가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 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자평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과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9·9절에 5차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 언제든지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당장 유엔 안보리가 마련 중인 9차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하다. 과거의 관행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다시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미 9부 능선을 넘긴 북한이 미국과의 ‘벼랑 끝 대결’로 치달을 경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는 또다시 격랑에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5일 “미국의 날강도적인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며 미국은 파국적 후과에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결연한 의지가 절실하다. 국제사회의 경우 미국에 맞서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문제다. 과거 8차례 유엔 제재안이 실효성이 없었던 만큼 이번엔 북한의 핵 의지를 꺾을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북한 경제의 목줄을 죌 수 있는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국내 역시 진보와 보수로 분열된 정치권이 문제다. 북핵 문제 자체가 국가적 위기라는 측면에서 여야를 떠나 단합된 초당적 외교가 조속히 복원돼야 한다.
  • ‘28언더파’ 슈퍼 루키… ‘또 뒤집은’ 역전의 여왕

    ‘28언더파’ 슈퍼 루키… ‘또 뒤집은’ 역전의 여왕

    ‘무서운 루키’ 장이근(24)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장이근은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67타를 쳐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이형준(25)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세운 72홀 최저타(26언더파) 기록을 2타 줄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연속 1위)로 시즌 2승을 올렸다. 특히 4라운드 동안 보기 1개만 범한 완벽을 뽐냈다. 올해 코리안 투어 14번째 대회에서 처음이자, 신인으론 2007년 강경남(34) 이후 10년 만에 첫 다승 타이틀을 달았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순위도 최진호(33)를 제치고 1위(4억 7000만원)로 올라섰다.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장이근은 무리하지 않으려는 듯 드라이버를 한번도 잡지 않고 우드와 유틸리티, 아이언 티샷으로 홀을 공략해 3번홀과 5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자리를 지켰다. 특히 단독 2위로 출발한 임성재(19)가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거세게 압박하자 연속 버디로 맞섰다. 승부처 14번홀(파3)에선 장이근이 아이언 티샷으로 홀 8m 아래쪽에 떨군 반면 임성재는 홀 3m에 붙였다. 먼저 버디 퍼팅을 시도한 장이근이 기어이 홀에 떨어뜨렸지만 이에 부담을 느낀 임성재의 버디 퍼팅은 홀을 외면했다. 장이근은 2위 그룹과 3타 차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찜했다. 임성재는 뒤늦게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합계 26언더파 282타로 현정협(34)과 공동 2위에 그쳤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 골퍼의 꿈을 키운 장이근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여의치 않자 아시아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노마드’(유목민)란 애칭으로 불린다. 지난 6월 원아시아투어 회원 자격으로 K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에 깜짝 출전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시즌 처음으로 2승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 스윙 변화를 통해 거리가 늘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다음주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잇따르는 큰 대회에서 기대해도 좋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이승택(22)은 버디 11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12언더파 60타로 투어 사상 18홀 최소타 기록(61타)을 갈아치우며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장수연(23)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장수연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6타 차 선두를 달리던 장하나(25)를 제치고 통산 3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궜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가 지난해 세운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16언더파 272타)도 경신했다. 1~3라운드 선두였던 장하나는 버디 1개, 보기 3개 2오버파 74타로 무너지며 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2위로 주저앉았다. 한편 이지희(38)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 코니카 미놀타컵에서 합계 5언더파 279타로 2위 이민영(25)을 따돌리고 통산 22승째를 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립대 하루 새 입장 바꿔 “입학금 폐지 전향적 검토”

    입학금 폐지는 ‘시기상조’라며 한 목소리를 냈던 사립대들이 하루 만에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학별로 자율적·연차적으로 입학금을 인하·조정해나가는 방향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입학금 감축·폐지에 상응하는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총협이 전날까지도 입학금 폐지가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사립대들이 재정적 충격을 우려해 입학금 폐지에 난색을 보였지만 정부와 국회,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입학금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마음이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한 원광대의 선례를 다른 대학도 따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많은 재정 지원을 받는 사립대가 입학금 폐지라는 요구에 호응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지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中, 6일 김장수 대사 초치해 항의… 외교부 “中에 적절한 대응 계속” 환구시보 “김치먹고 정신 나갔나… 北 핵무기처럼 악성종양 될 것” 정부가 7일 경북 성주의 주한 미군기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중국 측에 사전 통보했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공식 항의했다.중국의 보복 수위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유통·관광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사드 배치 완료’라는 ‘후폭풍’까지 맞게 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채널을 강화해 사드로 인한 ‘중국발(發) 위기’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북핵 위협에 맞선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공조가 절실한데 ’사드’가 중국 측에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강화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적극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위기 요인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임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이에 대해 차분한 대응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한 최근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동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조치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수교 25주년임에도 불구하고 한·중이 당분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적절한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다소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김장수 주중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음을 시사했다. 관영 언론도 망발을 퍼부으며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다를 바가 없다”면서 “사드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현지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있다. 주중 대사관 영사부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을 정도다. 앞서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등을 성주 기지에 추가 반입했다. 이로써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으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발사대) 4기가 임시 배치됨에 따라 1개 포대 규모의 작전 운용 능력을 구비하게 됐다”면서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작전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전 장관 아파트에서 쏟아져나온 현찰더미…181억원

    전 장관 아파트에서 쏟아져나온 현찰더미…181억원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브라질 고위공직자의 집에서 현찰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발견한 돈을 세는 데만 하루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이 바이아주의 주도 살바도르에 있는 비에이라 리마 전 정무장관의 아파트에서 현찰을 발견한 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이다. 경찰은 6일 “발견된 돈은 5100만 헤알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화로 환산하면 1600만 달러, 우리돈으론 181억4400만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돈을 세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부정부패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돈은 8개 대형 여행용 가방과 5개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아직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관 방법 등을 보면 검은 돈으로 의심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부패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리마 전 장관이 자주 드나든 아파트를 발견,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파트가 누구의 소유인지,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조사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퇴임한 리마 전 장관은 한때 미셰우 테메르 정부의 핵심 인물로 꼽히던 실세 인물이다. 리마 전 장관은 과거 카이샤 은행 부은행장으로 재임하면서 대출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정권 실세로 군림하면서 맺은 인맥을 동원, 수사를 방해하려 한 의혹도 있다. 리마 전 장관은 뇌물수수와 수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한편 리마 전 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중남미 언론은 “테메르 정부의 핵심 인물이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美 한인 1만명 추방 위기, 정부는 대책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의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인 1만명을 포함해 불법체류자 신분의 청년 80만명이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고,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다카가 폐지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내적으로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이어 최근 백인 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위기 국면을 반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전환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어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다카 프로그램은 위헌”이라며 “미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한다”고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이민개혁 추진 시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매사에 자신의 지지층만 보고 밀어붙이는 트럼프식 정책 결정은 한국 입장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다카 프로그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릴 때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불법체류자가 된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다카 폐지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잔인하고 자멸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란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을 겨냥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모르는 나라로 이들을 돌려보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400여개 주요 기업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펼쳐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주의회는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대상자가 가장 많은 멕시코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미 의회에 대체 입법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영사관을 통해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 멕시코처럼 성명도 발표하고 미국에 우려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이 조치의 철회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을 나라들과 공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 거세진 ‘이혜훈 사퇴론’…김무성·유승민 등판하나

    거세진 ‘이혜훈 사퇴론’…김무성·유승민 등판하나

    바른정당 내 요구 목소리 커져…당지도부 오늘 대응방안 논의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분으로 번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과 함께 김무성·유승민 등판론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말미를 주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장고에 돌입했다.6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마 본인께서 당과 본인을 위한 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는 기정사실이고, 시기와 방법만 남았다”면서 “유승민 의원이 내켜 하지 않아 하지만 (비대위 등판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재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도부가 이 대표 거취 문제를 포함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당의 창당 주역이고 대주주인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김무성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이 대표 체제를 흔들기 위한 통합·연대파의 준비된 기획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바른정당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상민 수원갑 당협위원장은 “누군가 흔들면 다 사라져야 하나.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흔들려야 하나”라면서 “(금품수수 의혹은) 단순히 이 대표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바른정당에 대한 도전”이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지난 3일 밤 유 의원은 ‘최고위가 끌어내리는 모양새가 아닌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나타난 이 대표는 “당을 위한 결정을 하겠다”면서도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거취 논란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면 일부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년법 관대해 잔혹범죄 부추겨”… “소년사범 줄어” 반론도

    “소년법 관대해 잔혹범죄 부추겨”… “소년사범 줄어” 반론도

    “교화 목적… 성년 비해 처벌 약해” 靑홈피 청원글 22만명 몰려 1위 10대 폭력범 검거 4년 새 39%↓ “엄벌 효과 의문… 신중해야” 지적 최근 부산과 강원 강릉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청소년을 잔혹하게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6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청소년보호법 폐지를 청원하는 게시물이 참여인원 22만여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청소년의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봐서 청소년보호법이 아닌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취지로 추정된다. 현행 소년법 등은 18세 미만 소년에 대해 사형 또는 무기형에 처할 경우 15년형, 특정강력범죄의 경우 20년형으로 감형하고 있다. 또 소년법은 소년이 2년 이상의 유기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 부정기형에 처하고 있다. 법원은 법에 정해진 형량의 범위에서 장기와 단기를 정하고, 소년범이 단기 형량을 채운 후 수형 성적이 좋으면 검사가 형의 집행을 종료시킬 수 있다. 이처럼 소년법의 ‘관용적’ 처분 때문에 소년범죄가 날로 잔혹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현행 소년법 체제하에서 소년사범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대 청소년의 폭력범죄 검거 현황은 2016년 2만 1803명으로 2012년 3만 6030명에 비해 약 39.4% 감소했다. 소년사범 형사사건 접수 현황도 2016년 8만 7403명으로 2012년에 비해 약 26.6% 줄었다. 김현수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년법상 부정기형을 선고받은 소년범들이 정기형을 선고받은 소년범에 비해 수형 성적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이 잔혹한 강력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소년법의 예외로 두자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현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흉악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에게는 엄벌주의로 가고 일반 소년범에 대해서는 교육과 교화에 중점을 두는 투트랙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최병각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에 한해 사형과 무기형 선고를 가능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우리가 비준한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소년법 폐지·개정 논의의 초점을 엄벌이 아닌 청소년범죄 예방·감소에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년법 적용 연령을 하향하거나 소년법 형량을 상향하는 등 소년범을 엄벌한다고 해서 소년범죄가 준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소년법에서도 소년범이 징역형을 안 받거나 적게 받을 뿐이지 보호처분, 소년원 수용 등을 통해 처벌하고 있다”며 “보호처분 제도를 제대로 운용한다면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시진핑, 공청단 거세 가속화...공청단 제1서기 출세코스서 이탈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당의 신진 엘리트 양성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최고위직인 친이즈(秦宜智·51)중앙서기처 제1서기(장관급)를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부국장으로 보내는 인사안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공청단 제1서기는 그동안 권한이 큰 지방 정부 서기로 영전하는 것이 관례여서 차세대 지도자의 등용문으로 불려왔다. 이 때문에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공청단 퇴조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냉대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친 서기는 10월에 열리는 19차 당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선거에서도 떨어졌다. 지금까지 당 중앙위원이 정년퇴직 전에 당 대표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시 주석의 공청단 말살 작전으로 여겨졌다.  14~28세 엘리트 청년조직인 공청단은 그동안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현재 25명의 정치국 위원 가운데 공청단 경력을 가진 사람이 12명에 이를 정도다. 공청단 출신 정치세력을 이르는 퇀파이(團派)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10년 전 당 총서기직을 놓고 경쟁할 때 리 총리를 밀었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공청단은 4일 대표대회를 열었으나 5일자 베이징일보가 전한 참석자 명단에 친 서기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친 서기는 질검총국의 서열 3위인 부국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의 지도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엘리트 코스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공청단은 당의 젊은 엘리트를 양성하는 청년조직으로 2015년 말 현재 단원수가 8746만명에 이른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이 역임한 공청단 제1서기 자리는 차세대 지도자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핵심 요직이다.  후진타오는 이 자리에서 1985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나갔으며 리커창도 1998년 임기를 마친 후 후난(湖南)성 대리성장을 거쳐 성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에 이르기까지 친 서기의 전임자 4명은 모두 지방으로 나가 성장으로 승진했다. 장차 국정을 맡을 지도자 후보로 지방에서 리더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관례였으나 시 주석이 이끄는 지도부가 20여년만에 이 전통을 깬 셈이다.   시 주석 주도의 지도부는 2014년 공청단 선전부장 등을 역임, 장래 지도자로 꼽히던 링지화(令計劃) 당시 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중대한 규울위반”으로 적발한 것을 계기로 공청단에 엄격한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는 당 중앙이 파견한 조사팀이 공청단에 “관료화, 귀족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당 중앙은 공청단 고급간부를 줄이고 간부에게 현장 실무경험을 쌓게 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하라고 명령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에게서 드리머 지키자” 애플·페북도 나섰다

    불법체류 자녀 80만명 쫓겨날 판 CEO 400여명 폐지 반대 청원 “애플 직원 250명은 ‘드리머’다. 그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미국의 가치에 기반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를 포함해 미국 주요 기업의 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일명 ‘드리머’ 폐지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 베스트바이, 웰스파고, AT&T 등의 CEO 400여명이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공식 발표할 ‘DACA’ 폐지를 놓고 미국 내 논란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6개월간의 유보 기간을 거쳐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DACA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미국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마련한 제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도 ‘아메리칸드림’을 좇을 수 있도록 이 제도의 이름을 ‘드리머’(Dreamer)라고 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최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인 청년 3만여명도 DACA 덕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단체는 보고 있다. DACA가 없어지면 이들도 미국을 떠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DACA 폐지 방침은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연방예산 지원 삭감 등 강화된 이민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DACA 폐기 결정에는 대표적 이민 강경론자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DACA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과 다름없고 미국 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청년들을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추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에서 DACA 유지를 촉구하는 시민 행진이 열렸고, 백악관 앞에선 철야 농성도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DACA 폐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NBC와 서베이몽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41%를 포함, 미국인의 64%가 DACA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이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DACA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고]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새달 25일 개최

    [사고]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새달 25일 개최

    국내외 석학·전문가 참석4차 산업혁명 일자리 토론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이 흐름은 인류 진보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던져 줍니다. 다보스 경제포럼이나 영국 옥스퍼드 연구소 등은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점원 없는 마트(아마존고), 무인 자율주행버스 시험 운행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교육혁신에서 해법을 모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하에 서울신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와 교육’이란 주제로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Seoul Future Conference 2017)를 개최합니다. 대니얼 서스킨드 옥스퍼드대 교수, 짐 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디렉터, 에이미 라우즈 실리콘밸리 전략 담당 컨설턴트 등 인공지능과 교육 혁신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일자리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것입니다.■주제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와 교육 ■일시 2017년 10월 25일(수) 오전 9시~오후 5시 10분 ■장소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3층) ■참가신청 및 행사안내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홈페이지(www.seoulfuture.co.kr) ■문의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무국 (02)2000-9072, (02)3452-1855
  • [데스크 시각] 유해 생리대 의혹, 속 시원하게 밝혀라/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유해 생리대 의혹, 속 시원하게 밝혀라/조현석 사회부장

    살충제 달걀에 이어 유해 생리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의 피해자 3000여명이 90억원대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생리대 위해성 논란과는 별도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를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발단은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김만구 교수 연구팀에 10종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사를 의뢰했는데 이후 릴리안의 명단만 공개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를 두고 깨끗한나라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런 배경에는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 ‘생리대 전성분 표기 모니터링 결과’ 유한킴벌리만 ‘비교적 우수한 기업’에 선정되는 등 오해를 살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원대에서 수행한 독성물질 농도검사 결과를 여성환경연대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섣부르게 발표한 배경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강원대 연구팀은 “독성 검사를 했을 뿐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생리대에 대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반드시 유해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는 것이다. 강원대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의 평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은 중형 생리대가 4185㎍/ea였다. 그런데 TVOC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면 생리대 제품에서 오히려 일회용 생리대보다 무려 2.7배나 많은 1만 1487㎍/ea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면 생리대를 정제수 세탁 처리와 삶음 처리 했더니 평균 TVOC가 각각 72%,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일회용 생리대의 대체품으로 면 생리대를 삶아 사용한다면 인체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강원대에 검사비로 건넨 220만원에 대해서도 포털 사이트 펀딩으로 마련했다는 여성환경연대의 발표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동안 먹거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1989년 ‘우지(牛脂) 라면 파동’, 2000년 ‘중국산 납꽃게’, 2008년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 등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유해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1998년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과 2004년 ‘쓰레기 만두 사건’의 경우 뒤늦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은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업체가 도산했지만 대법원에서 ‘포르말린은 자연 상태의 식품에도 존재하고 인위적으로 첨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쓰레기 만두 사건에서는 한 업체 대표가 무고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이 사건 역시 법원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판결했다. 위해성 생리대 논란는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3월 유해 생리대 문제를 제기했지만 보건 당국이 이를 귀담아듣지 않아 사태가 커진 측면이 있다. 늦었지만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5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여성환경연대가 최근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식약처에만 책임을 넘길 것이 아니라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시민단체가 국민들의 더 많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잘못이 있다면 이를 정정하는 데 결코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 hyun68@seoul.co.kr
  • 이혜훈 “곧 당을 위한 결정 할 것”… 檢도 수사 착수

    이혜훈 “곧 당을 위한 결정 할 것”… 檢도 수사 착수

    당내 자진사퇴 압박 목소리 거세 유승민·김무성 등판 가능성 거론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여성 사업가 옥모(65)씨에게 6000여만원어치 금품을 받았다는 옥씨의 진정서를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출키로 한 옥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과 옥씨가 추가로 내기로 한 고소장을 접수받는 즉시 본격 수사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 대표는 이날 “곧 당을 위한 결정을 내리겠다”며 대표직 사퇴 가능성을 암시했다.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살인·강도 등 강력 사건을 주로 다루는 형사3부에 배당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당초 법조계에선 공무원 연루 사건이나 명예훼손 사건을 주로 다루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사건을 다룰 것으로 점쳤다. 형사3부는 이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캐는 별건의 서울지방경찰청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검찰이 이 대표와 관련된 검·경 사건 전부를 형사3부에 모아 둔 형태가 됐다. 검찰은 배당 단계에서 ‘야당 대표 사정 국면’을 연상하는 것은 과잉 해석이라고 경계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 진정서만 접수된 단계”라면서 “본격적인 수사는 고소장이 접수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옥씨가 2015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대표에게 6000여만원어치 현금, 가방, 옷 등 금품을 건넸다고 한 언론을 통해 폭로한 뒤 이 대표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옥씨를 고소할 뜻을 밝혔다. 아직 검찰에 고소장은 접수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은 “변호사들에게 조언을 충분히 듣고 조만간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정서를 낸 옥씨도 추가로 사기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낼 계획이다. 옥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사기꾼’으로 몰아세우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르면 7일쯤 고소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이번 의혹과 별개로 이 대표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정황을 잡아 지난해 7월부터 1년여에 걸쳐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상인연합회로부터 받은 후원금 5000만원이 사업회를 거쳐 이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인 단서를 포착, 관련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보강 수사를 지시했으며, 현재 이 대표는 피내사자 신분이다. 한편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길이 당을 위해 가장 나은 길인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100% 아는 사람은 저뿐이며, 반드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저의 개인적 유불리만 따진다면 벌써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진로와 정치 지형이 굉장히 민감하고, 국가적 중대사가 생긴 시점을 고려해 조금 더 말미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최고위원이 “논란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고, 오신환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당 대표를 내려놓고 진실 규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등 당내에선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사퇴하면 바른정당은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원내대표 대행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비대위 체제가 가동될 경우 당의 최대주주인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