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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 ‘피의자’ 승리 수사 2주 내 못 끝내면 軍 헌병에 사건 이송

    [팩트체크] ‘피의자’ 승리 수사 2주 내 못 끝내면 軍 헌병에 사건 이송

    구속 아니면 수사당국이 입대 못 미뤄 입대 후 기소 땐 군사법원서 재판받아 경찰, 참고인 소환 등 군과 공조 가능성최근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입건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오는 25일 육군 입대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피성 입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군 입대까지 2주 내로 수사를 끝내지 못할 경우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당국이 승리 입대를 미룰 수 없다? ‘대체로 사실’ 피의자 입건이나 검찰 송치만으로 승리의 군 입대를 연기할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수사당국이 승리의 입대 전까지 승리의 혐의를 입증해 신병을 확보(구속)한다면 입대가 미뤄진다. 현행 병역법상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인 경우에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입영 예정자가 구속될 경우 본인 혹은 가족이 현역 입영 연기원을 제출해야 하고, 연기원 제출 없이 입영 당일에 나타나지 않으면 병무청이 직접 미입영 사유를 확인한 뒤 입영 연기 조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인 신분 승리 수사권은 군대에 있다? ‘사실’ 경찰이 승리 입대 전까지 수사를 끝내지 못하면 승리에 대한 수사권은 군 경찰에 해당하는 헌병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미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라면 군 검찰이 사건을 이송받는다. 이후 기소까지 이루어지면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민간인 피의자가 군인으로 신분이 바뀌면 수사주체는 군에 넘어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입대를 앞두고 ‘한탕’할 목적으로 고급 자전거를 훔친 20대 일당 중 도피성 입대를 한 피의자들에 대해선 군 헌병이, 입대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선 경찰이 각각 수사를 이어갔다. 같은 사건이지만 신분에 따라 수사가 분리됐고, 기소 및 재판 역시 따로 이루어졌다. ●민간 수사당국이 군인 신분 승리를 조사할 수 없다? ‘사실 아님’ 승리의 군 입대 뒤에도 협의 내용에 따라 경찰도 승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다른 민간인도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사건인 만큼 민간과 군이 ‘공조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입대할 경우를 가정해 “병영 생활을 하면 이전보다 절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있겠지만 국방부와 잘 협의해서 수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 관계자도 “군 입대 피고인에 대해 민간 수사당국이 협조를 요청하면, 군 헌병이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받게 하는 등의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헌병이나 군 검찰도 마찬가지로 민간 영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 입대 피의자의 조사가 필요하다면 자대 배치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자녀의 예방 접종 거부, 부모의 권한 VS 자녀 방치

    [특파원 생생 리포트] 자녀의 예방 접종 거부, 부모의 권한 VS 자녀 방치

    전형적인 후진국형 전염병인 ‘홍역’이 미국에서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홍역 완전 퇴치국’이라고 자부하던 미 보건당국의 자존심도 크게 상처를 입었다. 이처럼 홍역이 번지면서 미 의회에서는 자녀의 예방접종을 강제하는 법안 마련에 나섰고, 예방접종 권한을 부모가 아닌 자신에게 달라는 10대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철학·종교 등의 이유로 자녀의 ‘예방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자녀의 예방접종 거부권을 인정했던 주 가운데 일부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난 3일 전했다. 홍역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던 워싱턴주는 개인 혹은 철학적 신념 등으로 자녀의 예방접종 거부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또 애리조나와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에서도 비슷한 법안을 주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다. 버몬트에서는 이미 4년 전에 사상적 이유로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것을 금지시킨 데 이어 최근 종교적인 이유 등을 내세우는 것도 막는 법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들도 예방접종 반대를 주도하거나 근거 없는 ‘백신 괴담’ 관련 콘텐츠를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거나 이미 시행 중이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도 초당적으로 예방접종 거부에 대한 제재 근거 법안 마련을 힘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10대들이 자신의 예방접종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이든 린든버거(18)는 ‘안티 백신주의자’인 어머니 때문에 아무런 전염병 예방 접종도 받지 못했다. 린든버거는 소셜뉴스사이트인 ‘레딧’(Reddit)에 “10대들도 전염성 있는 질병으로부터 어떻게 면역력을 키울 것인지 조언을 받아야 한다”면서 “18세이면 충분히 판단력이 있고, 백신을 접종받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린든버거의 글에 ‘10대의 예방접종 권한 보장’을 옹호하는 댓글이 1000여개 달리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50개 주 중 오하이오주 등 17개 주는 자녀의 필수 예방 접종을 부모가 ‘철학적 이유’로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7개 주는 종교적인 이유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한국당, 한유총 백기투항에도 ‘유치원 3법’ 몽니 부리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성난 여론과 정부의 강경 대응에 견디지 못하고 하루 만에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면서 어제 전국 사립유치원 3875곳 중 한 곳도 빠짐없이 모두 정상적인 학사 과정을 시작했다. 가슴 졸였던 학부모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언제 또 같은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참에 한유총이 더는 아이와 학부모를 볼모로 집단행동을 일삼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투명한 회계 처리 등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의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상보다 강한 비판 여론에 한발 물러섰지만, 유치원 3법 반대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접은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교비를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졌고, 이에 유치원 3법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회계 처리 방식과 교비 유용시 형사처벌 조항에 반대하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입법이 무산됐다. 국민 여론은 아랑곳없이 한유총 편에 서서 그들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한국당이 이제 와서 “모든 문제는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국회는 연말에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하루빨리 입법에 힘을 모아야 한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이 걸린다. 그때까지 유치원 3법 처리를 미룰 이유도, 여유도 없다. 한국당이 적극 입법에 나서야 한다.
  •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엄마는 아직 불안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엄마는 아직 불안

    “전국 유치원 1533곳 문 닫겠다” 엄포 239곳 참가했지만 221곳은 ‘돌봄’ 제공 서울교육청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여론 잠잠해지면 다시 집단행동할 수도” 정부, 한유총 유치원 3법 저지 예의주시‘아이를 볼모로 잡는다’는 비난 속에서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강행한 ‘개학 연기 투쟁’이 자충수가 됐다. 강경 지도부의 압박 탓에 “문을 닫겠다”고 했던 유치원 다수가 입장을 번복해 아이들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한유총은 하루 만에 개학 연기를 자진 철회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이참에 이 단체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한유총의 반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개학을 실제 연기한 전국 사립유치원은 239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립유치원(3875곳) 중 6.2%다. 한유총은 전날 소속 유치원 중 1533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 계획에 가담한 곳은 6분의1 수준이었다. 239곳 중 221곳(92.5%)은 수업을 하지 않는 대신 자체 돌봄 교실을 열어 아이들을 받았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유치원도 자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전혀 받지 않는 유치원은 18곳에 그쳐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 개학 연기를 고려하던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밤사이 마음을 바꿨다. 교육부 관계자는 “3일 밤까지 365곳이 개학 연기 의사를 밝혔지만 126곳이 밤사이 개학 연기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재정 투명화 정책 등에 맞선 탓에 ‘미운털’이 박혔는데 개학까지 미뤄 학부모들이 곤란을 겪게 하면 지역 사회에서 이미지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미풍에 그쳤지만 경기 등 일부 지역 학부모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용인은 개학 연기 유치원이 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6곳이나 몰렸다. 교육당국은 고삐를 더욱 죄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개학 연기가 실제 이뤄짐에 따라 사단법인인 한유총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절차는 5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이 주요 유아교육 정책을 짤 때 협의 대상이었던 한유총이 법외단체가 되면 정책 파트너 지위를 잃게 된다. 특히 최근 한유총 내 온건파들이 따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한유총을 대체할 단체들이 생겨난 상황이다. 거센 비판 여론과 정부 압박 앞에 강경 전략만 고수하던 한유총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 늦게 보도문을 내고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학 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5일부터는 각 유치원이 자체 판단에 따라 개학하라고 지시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한유총 측이 개학 연기를 통해 정부 비판 여론이 일부 조성되길 바랐을 텐데 반대로 자신들에 대한 비판만 거세지자 일찌감치 전략을 접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은 저의 능력 부족 때문으로 수일 내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한유총이 최종 목표인 ‘유치원 3법 저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개학 연기를) 철회한다고 해서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면서 “공정위 조사 의뢰도 그대로 진행하고 오늘 개학하지 않은 239곳을 모두 확인해 내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당 뺀 여야 4당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해야”

    한국당 뺀 여야 4당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해야”

    민주당 “개학 연기, 교육기관임을 포기” 한국당 “개학 연기 중단·에듀파인 미뤄야” 바른미래 “당국·한유총 무조건 대화를” 평화당 “미래세대를 인질 삼아 돈 요구” 정의당 “시정 명령·형사고발 신속해야”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3일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의무화에 반발해 개학을 미루겠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을 인질로 삼은 반교육적 처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에 반대하면서 정부와의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한유총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승래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 연기는 유치원이 비영리법인이자 학교이고 정부 지원금을 받는 사실을 외면하고 스스로 교육기관임을 포기한 행위”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의 일부 세력이 에듀파인 사용이 사유재산을 몰수하려는 것이라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집단행동과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개학 연기가 유치원 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치지 않아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정부가 계획한 시정명령과 형사 고발 등이 예정대로 신속하면서도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도 “미래세대를 인질로 삼고 돈을 요구하는 인질범의 행태”라면서 “한유총은 오로지 돈벌이에만 급급한 탐욕의 민낯을 드러내며 교육자이길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 된다. 한유총은 개학 연기 선언을 철회해야 하고 교육부는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의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종철 대변인도 “한유총은 즉각 입장을 선회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분통 터지는 늑장 대처에 책임을 질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한유총에 대한 언급은 없이 정부가 한유총과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한유총과 머리를 맞댄 진지한 대화는 한 번도 하지 않으면서 내일 전국 모든 사립유치원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유총을 겁박하고 있다”며 “개원 연기라는 파국을 원하는 것은 정작 정부가 아닌지 궁금한 지경”이라고 했다. “정부가 협의를 거부하고 밀어붙이기식 정책으로 사회 갈등과 혼란만 유발하고 있다”는 전날 논평과 마찬가지로 한유총의 개학 연기 입장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았다. 다만 교육위 소속 한국당 김한표·홍문종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엔 개학 연기 중단을, 교육부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에듀파인 관련 시행령 시행을 미루라는 요구를 했다. 한국당이 한유총 자체에 대해선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립유치원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한국당이 에듀파인 도입을 앞두고 개원 연기 카드까지 꺼낸 한유총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北 합의 이룬다면 빛나는 경제 미래 가질 것”

    트럼프 “北 합의 이룬다면 빛나는 경제 미래 가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밋빛 경제적 미래’를 강조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박차고 나온 뒤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고 2차 정상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한 조심스러운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보수진영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만약 북미가 합의를 이룬다면 북한은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라면서도 “핵무기를 보유할 때는 어떠한 경제적 미래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것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 “나는 끔찍한 입장에 처했다. 왜냐하면 어떤 면에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면에서 나는 웜비어의 부모와 오토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매우 미묘한 균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에서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믿는다고 말했다가 웜비어의 부모와 언론 등이 거세게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자 전날인 1일 트위터에 “나는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자기 휴양시설 행차에 혈세 716억원 ‘펑펑’

    트럼프, 자기 휴양시설 행차에 혈세 716억원 ‘펑펑’

    취임 이후 19차례 찾아 51일 숙박 본인 소유시설이지만 사용료 지불 ‘공직자 이해 상충’ 문제 거센 논란‘못 말리는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틈만 나면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휴가를 떠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긴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다’는 미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 달에 평균 두 번 이상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나들이 비용은 얼마일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번의 나들이 비용이 3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수십명의 경호인력, 그리고 첨단 보안장비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세금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자신의 리조트인 마라라고를 찾은 것이 무려 19차례, 숙박 일로는 51일이라고 전했다. 궁금한 것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행차 비용은 얼마일까 하는 것이다. 미 대통령의 이동과 방문 자체가 극비보안 사항이라 그에 따른 ‘비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또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비밀경찰 등 여러 관련 부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의회감시단체 정부책임사무소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2~3월 마라라고 리조트를 4번 찾은 비용이 1400만 달러(약 156억원)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한 번 행차에 340만 달러(약 35억 8000만원)의 비용이 든 셈이다. 비용을 집행한 부서는 국방부가 850만 달러, 국토안보부가 500만 달러가량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마라라고 리조트의 방값 등으로 낸 금액도 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근거로 취임 이후 19번 플로리다 행차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비용은 무려 6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소유인 마라라고에 낸 돈도 37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엄청난 비용뿐 아니라 ‘공직자 이해 상충’ 논란도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행차는 대부분이 자신의 호텔이나 골프장 등에 집중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이지만 국가는 그 시설을 사용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각종 정상회담과 대통령 후원의 밤 행사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화려한 명성도 덤으로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사실 대통령의 행차 비용은 정확하게 추산할 수 없다”면서 “숨어 있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비용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제로 이빨 뽑힌 실험용 개들, 이용만 당하고 결국 안락사

    강제로 이빨 뽑힌 실험용 개들, 이용만 당하고 결국 안락사

    인공 치아이식(치아 임플란트) 실험에 동원됐던 래브라도 품종의 개 6마리가 결국 이용만 당한 뒤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 로컬 등 스웨덴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은 다른 개에 비해 이빨을 한 개씩 더 가지고 있는 래브라도 품종 개 6마리(모두 생후 24개월)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교체 방식 및 뼈와 조직의 변화를 살피는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의 동물보호단체가 실험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대학 연구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8만 4000명의 청원운동에도 불구하고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이 래브라도 6마리를 모두 안락사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연구진 관계자는 더 로컬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실험 및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물 실험은 여전히 일부 영역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 방법, 그리고 기초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수의사를 포함한 실력있는 전문가들을 배치해 실험을 진행했다”며 ‘동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수의사들도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수의사인 마크 콜린스는 현지 언론가 한 인터뷰에서 “이 모든 주장과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래브라도의 이빨을 뽑아내기 위해 그 개들을 얼마나 고통속에 몰아넣었을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현지 동물단체 역시 “실험에 동원된 개들은 매우 차가운 방에 방치돼 있었으며, 동물들은 실험 과정 및 보호 과정에서 심각한 ‘감정적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에서는 특정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동물 실험이 유일하다고 판단된다는 연구진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에만 동물실험이 법적으로 허가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확인한 美 대북 강경론, 트럼프 ‘악재’ 속 北-美 3차회담 성사될까

    재확인한 美 대북 강경론, 트럼프 ‘악재’ 속 北-美 3차회담 성사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고, 어쩌면 나와 김 위원장 모두 준비가 안 돼 있었을 수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 반면 북한은 일부 지역에 대한 비핵화만 원했다”면서도 “언젠가는 뭔가 일어날 것”이라며 낙관적 기조를 견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내 정치 사정은 그가 북핵 문제에 전념하기 어렵도록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재선을 위한 대선을 앞두고 있어 올해 중반이 넘어가면 사실상 국내 정치에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기간 중 미 국내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의 폭로와 회담 결렬 등으로 운신의 폭이 넓지도 않아 3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협상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로 “한 레벨에서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100%를 가져오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대북 협상에 대해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강경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공화당 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기류가 강해 북한이 미국에 대폭 양보하지 않으면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되기 어렵다. 북미 정상이 지난해 1차 회담 이후 다시 만나는데 8개월 정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3차 정상회담을 열기에 빠듯한 일정이다.●코언 청문회 등으로 의회 공격 거세질 듯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코언 청문회와 조만간 발표될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지난달 27일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을 했다. 코언은 청문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러시아 스캔들, 성관계 여성 입막음용 돈과 관련된 폭로를 이어갔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회담 자체가 코언의 폭로와 경쟁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6일 국가비상사태 무효 결의안을 가결한 미 의회의 공격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위기 무마를 위해 회담을 강행하다가 실패했다는 공세를 펴는 것은 물론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결과 사법방해 등의 죄목이 확인될 경우 탄핵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경제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실제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미 무역대표부(USRT) 의견을 감안하면 난항을 겪고 있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무역전쟁 등으로 증시 등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다. ●웜비어 관련 김정은 옹호하다 뭇매…미국내 강경 기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편드는 발언을 했다가 미 정치권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도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내 기류를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웜비어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나는 그(김정은)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간 웜비어 사건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김 위원장을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자 미 정치권은 분노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나는 북한 지도자를 친구라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오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우리는 이 나라(북한)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부인을 받아들인 대통령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 중 한 명을 고문하고 살해한 것에 대해 김정은에게 무사 통과증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美정치권, 트럼프 합의안 거부에는 긍정적 반응 반면 미국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를 거부한 데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만약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면 경제적 번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내 보인 것은 현명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제안한 작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것도 주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며 “북한은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를 원했는 데 대통령이 그것으로부터 걸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앞으로 장고의 시간에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종전 선언을 조건으로 핵시설 신고를 요구하며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자 조건부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꺼냈다. 이를 통해 2차 정상회담을 여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 또한 회담이 결렬되면서 동력을 잃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리용호 긴급회견에 기자들 ‘멘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리용호 긴급회견에 기자들 ‘멘붕’

    2차 북미정상회담이 충격 속에 결렬된 지 반나절이 지난 1일 오전 12시(현지시간) 북한 측이 깜짝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견 장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 근처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렬이 북한의 완전한 제재 해제 요구 탓이라고 언급하자 전세계가 북한의 반응에 주목했지만 북한은 반나절 가량 침묵을 지켰다. 이후 하노이에 파견된 내외신 취재진이 정상회담 취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을 새벽 시간에 북한 측은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기자들은 부리나케 회견 장소인 멜리아 호텔로 집결했다. 하지만 기자들은 회견 장소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근처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멜리아 호텔 앞 도로의 한 블록 거리를 현지 경찰이 통제하며 기자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회견 사실을 미리 접한 기자들과 멜리아 호텔에 묵었던 기자들은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이에 기자들 20~30명이 거리 통제를 위해 설치된 펜스 앞에서 하릴없이 대기했고, 한 기자가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틀자 이를 취재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일부 기자는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리용호 외무상의 음성을 녹음하거나 녹화하기도 했고, 일부 기자는 스마트폰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촬영하며 취재 열기를 취재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고, 기자들은 근처 건물의 차양 밑으로 피하며 기사를 작성하고 전송하기 시작했다. 멜리아 호텔을 경비하는 경찰들이 일부 매체 기자는 호텔로 들여보내고 다른 매체 기자는 출입을 통제하자 기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전 세계인의 아쉬움 속에 결렬로 끝났지만 2차 정상회담의 후폭풍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한 드라마의 명대사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가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파키스탄, 인도 조종사 송환하기로…핵 보유국 전면전 위기 해소 국면

    파키스탄, 인도 조종사 송환하기로…핵 보유국 전면전 위기 해소 국면

    핵 보유국끼리 전면전 우려까지 나오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충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이 양국 전투기 간 공중전 끝에 격추시킨 인도 전투기의 조종사를 전격 송환하기로 한 것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28일 의회 연설에서 파키스탄군이 전날 생포한 인도 조종사를 다음날인 3월 1일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칸 총리는 “평화의 제스처로 이 조종사를 송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26일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령 공습, 다음날 양국 공군의 공중전 등 점점 격화하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종사가 포로가 되면서 양국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하루 만에 긴장 완화 카드로 사용된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가 전날 이 조종사와 관련해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도 정부와 국민들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격앙했기 때문이다. 아비난단 바르타만이라는 이름의 이 조종사는 전날 파키스탄 공군기에 격추된 인도 공군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바르타만을 지상에서 생포한 뒤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애초 인도 조종사 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1명으로 수정했다. 바르타만의 억류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바르타만은 얼굴이 피범벅된 채로 눈이 가려진 상태였다. 그는 공포에 질린 듯 영상을 찍는 파키스탄 측 인물에게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깍듯하게 존칭(sir)까지 썼다. 그 외에도 바르타만이 전투기에서 끌려나와 주민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 영상을 접한 인도 정부는 “천박하다”고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런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것은 포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인도 외교부는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면서 “조종사를 즉시 플어주고 안전하게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인도 정부뿐만 아니라 인도 국민들도 전국적으로 거세게 분노했다.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중전이 펼쳐져 양국 간 적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종사 억류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영상 등을 삭제하고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칸 총리는 27일 오후 TV 성명을 통해 “앉아서 대화하자”면서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28일 오후에는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면 바르타만의 송환을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면서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쿠레시 장관은 “인도가 테러리즘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안정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칸 총리가 곧이어 의회 연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은 힌두교가 주 종교인 인도에서 1947년 자치령 지정에 이어 1956년 공화국 선언으로 분리·독립했다. 이후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군사 분쟁을 겪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1974년 첫 핵실험을 한 이후 핵 보유국이 되자, 파키스탄도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진행한 끝에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상원 비공개 청문회 참석 “진실 말할 것” 비선참모 로저 스톤 러 스캔들 연루 인지 美하원선 트럼프 비상사태 저지안 가결 법 제정 후 첫 표결…공화서도 13명 찬성 상원 통과돼도 백악관 거부권 행사할 듯 비핵화 힘 쏟는 트럼프 국내 입지 좁아져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지난 15일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의회 결의안을 가결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전 징집 회피 등 광범위한 비리를 폭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미국을 비운 사이 거세진 반(反)트럼프 움직임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5명, 반대 182명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 13명의 의원이 당내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1976년 국가비상사태법이 제정된 이후 미 의회가 대통령의 비상사태 권한을 막기 위해 표결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5일간 지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끝내고 미·멕시코 국경장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18일 이내에 표결에 부쳐진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2017년 5월 시작된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 출석 후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이 판단하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에 대해 추가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위증·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한 코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7일과 28일 각각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코언은 이날 하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의원들에게 돌린 진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회피하려고 의료 기록을 조작했고, 지난 대선에서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 이메일 해킹 사건에 연루됐음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이어 2016년 트럼프 측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계획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대선 당시 성추문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담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다시 거론되는 등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黃, ‘5·18 망언 3인방’ 징계 총대 멜까?

    김순례, 최고위원에 선출돼 문제 복잡 ‘태극기부대’ 업은 김진태 제재도 부담 黃 “여러 의견 수렴돼서 잘 처리될 것” 이종명, 조만간 열릴 의총서 최종 판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발언 3인방 중 김순례 후보만이 지도부에 입성했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진태 후보와 청년 최고위원에 나서 ‘문재인 탄핵’을 주장했던 김준교 후보는 탈락했다.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27일 개최된 한국당 전대에서 김순례 후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 중 3만 4484표를 획득, 5명만 입성하는 지도부에 3위로 골인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2만 5924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김준교 후보도 한 명만 뽑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 3만 6115표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2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망언 3인방에 대한 당락이 결정되면서 지도부의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이미 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5·18 망언에 따른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서다. 전대 기간 중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세 과시가 입증된 만큼 이미 징계가 결정된 ‘5·18 망언’ 장본인 중 한 명인 이종명 의원과 같은 ‘출당’ 조치를 하기가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처럼 출당하자니 태극기부대의 극렬 저항이 두렵고 안 하자니 비판 여론과 형평성은 물론 당내 우경화 논란도 거세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출당 조치를 받은 이 의원은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청구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문제를 의식해서인지 황교안 신임 대표는 이날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 의견이 수렴돼서 잘 처리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노숙인에게 구정물 버리는 기차역 직원 논란 (영상)

    노숙인에게 구정물 버리는 기차역 직원 논란 (영상)

    기차역 앞에서 노숙하던 노숙인 옆에 보란 듯이 구정물을 버리는 기차역 직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24일 한 기차역 앞에 잠들어 있던 노숙인 토비 소이어(46)에게 현장에서 떠나라고 권유하다 결국 구정물을 쏟아 버리는 기차역 직원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기차역에 있던 목격자가 카메라에 담아 SNS에 올렸고, 현지에서는 인격을 모독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거북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이를 목격한 사람은 ”그 노숙인은 어느 누구에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기차역 직원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 더 선이 26일, 영상 속 노숙인이 약 20년 전 친구를 살해한 죄로 징역 5년 형을 살고 나온 살인 전과자라는 신분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노숙인이 살해한 남성의 누나라고 주장하는 여성인 마가렛 오스틴(71)이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를 쫓아내려는 기차역 직원의 행동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면서 ”내 동생은 그가 휘두른 칼에 크게 다쳐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 고작 5년을 지내다 나왔을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미 죗값을 치른 전과자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주장과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기차역 부근에서 내보내려 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일부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철도공사 측은 노숙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지 철도회사인 서던레일의 고객서비스국장인 앤지 돌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 2명을 불러 자세한 내막을 조사 중“이라면서 ”우리는 곤욕을 치른 노숙인에게 사죄하며, 그를 돕기 위해 연락할 방도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와 의회가 돌연 사임을 표명한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한 목소리로 만류하고 나섰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의를 밝히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란 핵합의를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서방국가들에 유연하게 대응해 실리를 추구하는 하산 로하니 정부의 ‘창구’ 역할을 한 인물인 만큼 그의 사의 표명은 이란 각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로하니 대통령은 즉각 자리프 장관의 사임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중앙은행 이사회에 참석해 “외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석유장관은 적들에 맞서는 최전선의 선봉장”이라고 두둔했다. 마무드 바에지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장관이 나란히 선 사진과 함께 “자리프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찬사는 그의 현명하고 효과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다. 대통령은 이란에는 오직 하나의 외교 정책과 하나의 외무장관만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도 이날 오후 자리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철회하라고 설득했다. 바흐람 거세미 외무부 대변인은 “자리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둘러싸고 나도는 해석과 분석은 모두 틀렸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의 사의를 대통령이 수락하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이 정치적 의도로 자리프 장관의 SNS 글을 오역하고 곡해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의회도 자리프 장관 옹호에 힘을 보탰다. 의원들의 과반인 150여명이 26일 로하니 대통령에게 자리프 장관의 사의를 거부하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긴급히 전달했다. 헤샤마톨라 팔라하트피셰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자리프 장관은 이란 외교 정책을 이끄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가 계속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자리프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로하니 대통령과 대립 구도에 있는 반미 성향 보수 강경파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것에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란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키자 보수 강경파 비난 수위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란도’ 8년 만에 재탄생… SUV시장 파란 일으킬까

    ‘코란도’ 8년 만에 재탄생… SUV시장 파란 일으킬까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원조격인 ‘코란도’가 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거세게 이는 ‘SUV 바람’을 타고 자동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쌍용자동차는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신형 코란도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초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쌍용차는 국내 무대를 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했지만 내수시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코란도는 배기량 1597㏄의 준중형 SUV로, 1.6ℓ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3㎏·m의 성능을 갖췄다. 특히 쌍용차는 ‘뷰티풀 코란도’라는 별칭을 붙일 만큼 내외부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외부 디자인은 ‘활 쏘는 헤라클레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디지털로 된 항공기 조종석 같은 ‘블레이즈 콕핏’도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기술 중 하나인 ‘딥컨트롤’(첨단차량제어) 기술도 동급 차량 중 처음으로 탑재됐다. 신형 코란도의 동급 경쟁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다. 힘과 배기량은 세 모델이 거의 같다. 코란도의 차체 길이는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30~35㎜ 짧지만, 가로 폭은 15~20㎜ 넓다. 판매 가격은 ‘샤이니’ 2216만원, ‘딜라이트’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으로, 경쟁 모델보다 100만~200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목숨 걸고 온몸으로 거센 파도 맞는 사람들

    목숨 걸고 온몸으로 거센 파도 맞는 사람들

    태풍으로 파도가 거세진 것을 본 사람들이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히는 무모한 짓을 벌였다.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한 해변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해벽 뒤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벽 뒤에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여성들은 계단으로 빠르게 올라가 계단 손잡이를 잡는다. 이어 거센 파도가 해벽을 강타하고, 엄청난 크기의 파도는 그대로 해벽을 넘어 계단까지 삼켜버린다. 파도의 엄청난 위력에 여성들은 휘청거리며 넘어지고, 해벽 뒤에 숨은 사람들도 파도에 휩쓸려 미끄러진다. 매체에 따르면, 태풍 오마(Oma)의 영향으로 골드코스트의 모든 해변은 폐쇄됐으나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과 몇몇 서퍼들은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 경비대는 “파도에 휩쓸리면 바위나 콘크리트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다칠 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태풍 영향권으로 파도가 거셀 때는 해변을 멀리하고, 순간의 재미를 위해 삶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상국은 25일 태풍 오마가 낮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등되었지만 지역적으로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Video Precede/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화재 속 아파트 8층 난간에 매달린 여성의 극적 구조

    화재 속 아파트 8층 난간에 매달린 여성의 극적 구조

    화재로 검은 연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한 아파트 외벽. 화염과 연기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 창문 밖으로 나와 8층 높이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하는 중국 소방관의 감동적인 모습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해안도시인 다렌 중산 지역 한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건물 앞 쪽에 살고 있던 한 주민의 핸드폰에 녹화된 영상 속엔, 속옷 차림의 한 여성이 불길을 피해 8층 높이의 난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건물 외벽은 검은 연기로 가득하다. 집 안에 있던 이 여성은 화염과 연기가 안으로 들어오자 창밖으로 몸을 피신하는 마지막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연기가 여성을 삼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터라 보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화재 신고를 받은 중산소방대는 소방차와 구조대원 21명을 긴급 출동시켰다. 소방관 왕롱은 다른 구조대원들과 함께 여성을 구하기 위해 아파트 내부로 즉시 진입했다. 지상에선 여성의 몸이 화염의 뜨거움을 조금이라도 견딜 수 있도록 여성 주위로 물대포를 뿌렸다.  일촉즉발의 순간이기에 왕씨와 그의 팀은 더욱 힘을 내어 소방용 도끼로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고 대원들은 건물 외벽에서 힘겹게 목숨을 유지하고 있던 이 여성을 들어올렸다. 결국, 안전하게 구조된 여성은 구급차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30분 만에 진압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의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화재 현장을 신속하게 대응한 중국 소방대의 지혜와 용기가 돋보이는 순간이다.사진=Go Viral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번리전 패배 후 주심에 박치기할 듯 항의한 포체티노, FA 징계위에

    번리전 패배 후 주심에 박치기할 듯 항의한 포체티노, FA 징계위에

    번리전 충격패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과정에 그라운드에 발을 들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결국 징계를 받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터프 무어를 찾아 벌인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26일 밝혔다. FA는 “경기 후 그라운드와 통로에서 토트넘 감독의 말과 행동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다음달 1일 오전 3시까지 소명할 수 있게 했다. 토트넘이 1-2로 패배한 뒤 포체티노 감독은 마이크 딘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번리의 선제골로 이어진 코너킥 판정이 골킥이어야 했다는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 판정 직후에도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한 데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주심에게 다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처음엔 물러서는가 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딘 주심이 한마디하자 격앙된 표정으로 얼굴을 바짝 맞대고 항의했고 결국 코치진이 뜯어 말려야 했다. 좀처럼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뒤 “매우 실망스럽고 속 상하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라며 라인을 넘은 것은 실수임을 인정하고 딘 주심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FA로부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받아들일 것이지만 바라건대 너무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딘 심판은 원래 28일 오전 5시 첼시와 토트넘의 리그 28라운드에 대기심으로 배정돼 있었는데 다른 심판으로 교체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지 몇시간 안돼 FA의 징계위 회부가 발표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한유총 에듀파인 거부 명분 없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어제 국회 앞에서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교육부와 여당이 사립유치원에 비리 프레임을 덧씌워 생활적폐로 낙인찍었다”면서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교육부의 관료주의와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하려는 좌파가 연합해 사립유치원 문제를 일으켰다”고도 했다.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각종 비리를 저질러 국민을 분노하게 한 장본인들이 ‘비리 프레임’ 운운하며 생떼를 부리고, 철 지난 색깔론으로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어이없는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교육부가 이날 공포한 시행령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원아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고, 이를 거부하면 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전체 사립유치원으로 확대된다. 국공립유치원과 각급 학교에서 사용하는 에듀파인은 국가 지원금에 대한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기본 조치라는 게 교육 당국과 대다수 국민의 판단이다. 하지만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의 실정에 맞지 않고,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유총은 말로는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고 하나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다른 사립유치원단체들은 실정에도 맞지 않는 에듀파인에 왜 참여한다는 말인가. 한유총의 집단행동은 지난해 11월 광화문에서 ‘유치원 3법’ 통과 저지 집회를 벌인 데 이어 두 번째다. ‘유치원 3법’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결국 지난 연말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만약 한유총이 이런 전례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정부는 한유총이 끝까지 에듀파인을 거부한다면 강경 대응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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