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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적부심 앞둔 전광훈 “3·1절 대회 전격 중단 결정”

    구속적부심 앞둔 전광훈 “3·1절 대회 전격 중단 결정”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삼일절을 맞아 이달 29일 광화문에서 열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 목사는 2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특히 29일에는 삼일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범투본도 대규모 집회 개최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이달 24일 구속됐고 이후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은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북 일부 시군, 대구 출퇴근 공무원 임시 거주 조치

    경북 일부 시군, 대구 출퇴근 공무원 임시 거주 조치

    전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 인근 경북 시군들이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소속 공무원에 대해 지역에 임시 거주토록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성주군은 26일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 308명에 대해 성주에 임시 거주하면서 근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임시 거주 인원은 군 전체 공무원(636명)의 48%로 절반에 가깝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는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청정 지역으로,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역내 유입 및 확산 방지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했다. 임시 거주 공무원들은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남작골, 솔가람권역 복지센터 등 군내 숙박시설 등을 한시적으로 이용한다. 인근 고령군도 전체 직원 620명 가운데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240명을 대상으로 지역에 임시 거주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군이 제공하는 미숭산자연휴양림, 대가야생활촌,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펜션 등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역시 코로나19 미발생 지역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공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주민에게 전파자가 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공직 수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성주·고령은 대구와 차로 30분 정도 거리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다. 한편 청송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안동 등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직원 163명에 대해 재택근무토록 했으나 비판 여론(서울신문 2월 26일자 14면)이 거세자 이날 전원 근무 복귀시켰다. 다만 타지 출퇴근 공무원에 대해서는 청송에 임시 거주하도록 했다. 성주·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하루 3800건 가능한데 적극적 검사 안 해 한국과 엄청난 차이… 검사 거부 사례도” 일본 방역 당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건수가 많아야 하루 100여건에 불과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 대해 정부 지침을 이유로 보건당국이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확진환자 규모를 무리하게 줄여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26일 ‘코로나19 지지부진한 검사 확대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의심환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소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감염자 수를 줄여 보려는 정부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당국은 지난 24일 낮 12시까지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제외하고 1742명을 검사, 이 중 144명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이는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77명의 감염을 확인하고 1만 388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인 한국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생노동성은 국립감염증연구소 400건, 공항 등 검역소 580건, 지방위생연구소 1800건, 민간기관·대학 1050건 등 하루 3800건의 코로나19 검사 가능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혀 왔지만, 지난 18일 이후 실제로 이뤄진 하루 검사 건수는 고작 39~10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특히 도쿄도의 한 보건소가 체온이 37.3도까지 올라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정부 가이드라인(체온 37.5도 이상 발열)과 맞지 않는다”며 검사를 거부한 경우도 소개했다. 정치평론가 이즈미 히로시는 “검사를 지금보다 많이 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그 결과 일본 방문을 금지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결국 도쿄올림픽 중지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바이러스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확대를 두려워하는 정부의 은폐 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북 일부 시군, 대구 출퇴근 공무원 임시 거주 조치

    전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 인근 경북 시군들이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소속 공무원에 대해 지역에 임시 거주토록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성주군은 26일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 308명에 대해 성주에 임시 거주하면서 근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임시 거주 인원은 군 전체 공무원(636명)의 48%로 절반에 가깝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는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청정 지역으로,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역내 유입 및 확산 방지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했다. 임시 거주 공무원들은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남작골, 솔가람권역 복지센터 등 군내 숙박시설 등을 한시적으로 이용한다. 인근 고령군도 전체 직원 620명 가운데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240명을 대상으로 지역에 임시 거주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군이 제공하는 미숭산자연휴양림, 대가야생활촌,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펜션 등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역시 코로나19 미발생 지역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공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주민에게 전파자가 될 뿐만 아니라 공직 수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안동 등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직원 163명에 대해 재택근무토록 했으나 비판 여론(서울신문 2월 26일자 14면)이 거세자 이날 전원 근무 복귀시켰다. 다만 타지 출퇴근 공무원에 대해서는 청송에 임시 거주하도록 했다. 성주·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 외교’가 없다

    ‘코로나 외교’가 없다

    강경화, 뒤늦게 “中 과도”… 장하성, 교민 편의 뒷전 외교부는 이제서야 주한 中 대사 불러 ‘뒷북 대응’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일부 지방정부에서 사전 협의 없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를 들어 한국발 여객기 탑승객을 격리조치한 데 대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 그러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력은 부재하고 뒷북 대응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 장관, 中 왕이와 통화… 우려 표명 2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공항에선 제주항공편 탑승객 147명이 일부 탑승자의 발열을 이유로 지정 호텔에 전원 격리됐다. 한국인 6명이 포함됐다. 전날에도 웨이하이 공항에선 인천발 항공기 승객이 전원 격리됐다. 이제까지 중국 산둥성과 랴오닝성, 장쑤성의 지역 공항에서 한국발 항공기 승객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격리됐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선 한국에서 온 한국인에 대해 2주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측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기 위해 한국 외교부 청사에 온 싱 대사는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지방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격리된 이들 중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 양해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실상 초치 성격의 만남에서 김 차관보는 중국 지방정부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싱 대사는 이와 관련, “한국 측의 희망을 충분히 이해했다. 잘 전달해서 해당 문제가 잘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방정부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격리 기간을 3~4일로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측의 격리 조치에 대해 강 장관은 “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유엔회의 참석차 유럽에 머물고 있는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중국에 대해 상당히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중국도 이에 상응해서 자제하고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계속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국으로 이동한 강 장관은 26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직접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사전 협의 없는 격리로 사실상 입국 제한 조치를 한 상황에서 외교부의 대응 수위가 너무 낮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주변 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등을 예견하고 대응해야 했으나, 외교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日, 대구·청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 특히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모두 차단하라는 여론이 빗발치는데도 외교적 문제를 고려해 우리 정부가 버텨 왔는데, 중국 지방정부가 예고 없이 한국인들을 격리시킨 상황에서 외교장관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유감을 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교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장하성 주중 대사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진 바 없다. 더욱이 외교부는 해외안전 여행 사이트에 공지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명단에서 유독 중국만 뺐다. 지방정부의 공식 지침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지만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한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이라크 등 17곳으로 전날보다 4곳 늘었다. 일본은 대구와 경북 청도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 거부를 결정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대만, 마카오, 영국 등 13곳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전화상담·처방 거부한 의협, 국민이 두렵지 않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그제부터 ‘전화상담과 처방’을 허용했으나 의사단체가 거세게 반발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과 처방 거부 방침에 ‘이탈 없는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환자의 건강을 돌보겠다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집단이 당당히 할 만한 행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화상담과 처방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동네 의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특례 조치다.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과 제2의 지역감염 우려 등에서 의료체계를 보호하려는 대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의료 수요가 폭증해 의료체계가 위기에 처해 있지 않은가. 또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6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자라 상급 의료기관은 이들을 전담해야 할 처지다. 의협은 전화상담과 처방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의사들은 전화상담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면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더라도 오로지 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네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까지 병원을 찾게 해 감염 위기에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전화상담과 처방이 불안하다면 건강한 가족의 대리처방 정도는 용인해도 될 것이다. 지금은 국가적 비상시국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방역 당국이 설계한 코로나19 퇴치 프로그램에 국민 모두가 적극 협력해야만 한다. 의협이 혹여 정부의 원격진료 전격 시행을 우려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이 와중에도 자기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것이어서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이집트 30년 철권 통치 무바라크 사망

    이집트 30년 철권 통치 무바라크 사망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 때 축출 ‘시위대 학살’ 종신형… 91세 지병으로 숨져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때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91세. AP통신은 이집트 국영TV를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무바라크는 1969년 공군 참모총장에 올라 제3차 중동전쟁(1967)에서 이스라엘에 참패한 이집트 공군을 재건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을 몰아붙여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명성에 힘입어 1975년 안와르 사다트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임명됐다. 1979년 집권 국민민주당(NDP)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사다트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 사다트는 1979년 아랍권 국가 가운데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가 1981년 이슬람 원리주의자에게 암살됐다. 부통령이던 무바라크는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그는 사다트 시절 탈퇴했던 아랍연맹에 복귀하고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화해하는 등 ‘아랍 회귀’를 추진해 중동의 맹주로 떠올랐다. 유엔 사무총장과 아랍연맹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모두 배출해 국제적 위상도 높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중재해 중동 평화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미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정치에서는 억압적이었다. 정보기관을 이용해 철권통치를 펼쳤다. 국영기업이 전체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경제도 나빠졌다. 이 때문에 무바라크는 ‘현대판 파라오’로 불릴 정도로 무자비한 독재자로 평가받는다. 집권 말기에는 자신의 둘째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세습하려 한다는 분석도 많았다. 그러나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을 비켜 가지 못했다. 국내외의 비난 속에서도 그해 2월 당시 집권당이던 민족민주당은 무바라크가 대선에 단독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무바라크가 직접 나서 “집권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혁명이 이집트로도 넘어왔고 시민들이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모여들었다. 군과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8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바라크를 지지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등을 돌리면서 이집트 국민의 저항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무바라크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가 축출된 뒤 잠시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 정권이 집권했지만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그 뒤로 무바라크에게 우호적인 군 장성 출신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이 집권했다. 무바라크는 2011년 4월 두 아들과 함께 부패 및 권력 남용, 군경의 시위대 학살을 막지 못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12년 6월 종신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항소법원이 재심을 명령했다. 2015년 재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고령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10월 석방됐다. 2017년 3월 항소법원이 사면을 선고했다. 그 뒤로 지중해 샤름엘셰이크의 자택에서 지내던 그는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등장해 욤키푸르 전쟁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무바라크는 집권 당시 북한에 우호적인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무바라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1980년부터 1990년까지 네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인의 민낯, 바이러스보다 빨리 번지는 혐오

    한국인의 민낯, 바이러스보다 빨리 번지는 혐오

    신천지 세무조사 요구… 도넘은 청원 사회서 격리된 약자들 안전망 늘려야 특정 지역과 집단, 개인에 대한 혐오가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퍼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반 중국인을 향했던 혐오가 이제는 대한민국 내부를 향한다. 방역망을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봉쇄’라는 용어가 대구에 대한 ‘지역적 봉쇄’로 오인돼 논란을 빚었고, ‘우한 폐렴’처럼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라는 말이 공공연히 쓰이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한 고등학생은 “질병 하나 때문에 지역감정이 이렇게나 거세질 줄은 몰랐다”며 “대구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이미 전국에서는 대구를 심리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30대 청원자는 “대구의 모든 시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무섭다”며 “먼저 대구 사람들의 인권을 중요시해달라. 대구발 코로나라는 단어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원인이 된 신천지 교회에 대한 혐오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신천지 강제 해체 청원’에는 이날 기준으로 66만명이 동참했다. 이 밖에도 ‘신천지가 관련 감염자의 치료와 격리 비용을 부담하라’는 청원부터 신천지교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오고 있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만약 코로나19의 다수 전파가 신천지 교회가 아닌 천주교 성당이나 기독교 예배당, 법당에서 일어났다면 청와대에 강제 해체를 청원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정신병원 폐쇄병동, 장애인 거주시설, 요양시설이 바이러스에 노출돼 노인과 사회적 약자가 희생되면서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고리도 드러나고 있다. 정신병원인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벌써 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현재 확진환자 113명 중 83명이 청도대남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들이 오랜 병동 생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환기도 잘되지 않는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에 중증과 사망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칠곡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밀알사랑의집’ 확진환자 급증에 이어 경북 예천군 중증장애인 시설 극락마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다. 정신병원 폐쇄병동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은 돌봄과 치료의 기능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로부터 격리된 곳이기도 하다. 시설과 병동에서 생활하는 정신 장애인과 중증장애인, 요양병원의 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먼저 마련했다면, 집단 감염위험으로부터 이들이 조금은 더 안전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고인들은 죽고 나서야 폐쇄병동을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신장애인을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찍고 폐쇄병동에 집단 수용해왔던 사회의 폭력을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풀영상]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

    [풀영상]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

    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당초 이번 행사는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거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탓에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됐다.간담회는 현장 질의응답 대신 취재진에 미리 질문을 받고 멤버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은 22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확산 차단 급한데… 전화 처방조차 거부한 의협

    확산 차단 급한데… 전화 처방조차 거부한 의협

    반대 넘어 ‘이탈 없는 동참’ 지침도 정부 “제한적인 조치… 협조 필요”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한다며 24일부터 ‘전화상담과 처방’을 허용한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화상담과 처방은 의사가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경우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와 전화로 상담해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한 한시적 특례 조치다. 처방전은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 준다. 의협은 지난 23일 정부가 조치를 발표하자마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대의원 긴급 안내문’을 통해 “정부에서 발표한 전화상담 및 처방을 전면 거부한다”며 전화상담과 처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회원들의 ‘이탈 없는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상황을 막고자 내린 방역당국의 조치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수준을 넘어 각 의료기관에 행동 지침까지 내린 것이다.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아무 병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6배가량 높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자다. 의협은 “전화를 통한 처방은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고, 특히 코로나19의 폐렴을 단순 감기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염력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전화로 감기 처방을 받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주변으로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은 의료기관을 직접 다니면 더 위험해질 수 있는 만성질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한적인 조치”라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안정되기까지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판단하기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등 위험성이 있다면 전화로 처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며 “오랫동안 봐 왔던 환자들이나 호흡기 환자 중에 코로나19가 아닐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 방문이나 전화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 등 조치를 해 달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에 불나자 “불이야!” 외쳐 가족 구하고 세상 떠난 앵무새

    집에 불나자 “불이야!” 외쳐 가족 구하고 세상 떠난 앵무새

    “불이야!”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레버넌에 사는 바바라 클라인(63)과 래리 클라인(61)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방에는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다. 화재였다. 부엌에서 시작된 불길은 거실 바닥으로 번졌고 곧 집안 전체를 집어삼킬 기세로 뻗어 나갔다. 할머니 바바라는 “남편이 곧장 부엌으로 달려가 물을 들이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겨우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 안에는 반려견 네 마리와 앵무새 ‘루이’가 아직 남아 있었다. 아내와 손녀의 안전을 확인한 할아버지는 다시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할머니는 “남편은 우리가 안전한 걸 확인하고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앵무새 ‘루이’와 강아지 네 마리, 그리고 시할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기신 기타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불길은 점점 거세졌고 검은 연기는 할아버지의 숨통을 조여왔다.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숨이 가빠지는 할머니는 “남편이 계속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쳤다. 공황에 빠진 나는 어서 집에서 나오라고 소리쳤고 남편은 가까스로 기어 나왔다”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불을 피해 차에 올라탄 세 사람은 할아버지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반려동물을 구하려 불길로 뛰어든 할아버지는 손과 얼굴 화상 및 폐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버렸다. 며칠을 누워있던 할아버지는 손녀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화재 열흘이 지난 12일 퇴원했다.할머니에 따르면 가족 모두 살아남은 건 다 ‘불이야’라고 외치며 화재 사실을 알린 ‘낯선 목소리’ 덕이다. 할머니는 그 낯선 목소리의 주인공이 키우던 앵무새 ‘루이’였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앵무새가 평소 ‘불’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이 날은 계속해서 ‘불이야’를 외쳐댔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루이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루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불이 난 줄도 모르고 계속 자고 있었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앵무새가 가족 모두를 살린 셈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앵무새 ‘루이’와 반려견 네 마리는 모두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앵무새에게 ‘목숨 빚’을 진 가족들은 이제 태어난 지 두 달 된 다른 앵무새를 기르고 있다. 할머니는 “화재로 오갈 곳이 없어진 우리를 위해 누군가 3개월간 집을 빌려주겠다고 나섰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난 앵무새 대신 다른 새끼 앵무새 한 마리도 주었다”라고 전했다. 새끼 앵무새에게 ‘루이 주니어’라는 이름을 붙여준 가족들은 죽은 ‘루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앵무새를 돌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반대파 쫓아내라”… 백악관에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트럼프 “반대파 쫓아내라”… 백악관에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매켄티 인사국장 숙청작업 진두지휘 트럼프 사위 쿠슈너 등 깊숙이 개입 NSC·국무부 거센 피바람 몰아칠 듯‘탄핵 면죄부’를 받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의 피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살생부에 올리고 찍어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대비해 행정부 내 친정 체제 구축을 노골화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전횡이 가관’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WP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 부처에 걸쳐 충분히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 인사들을 내쫓으라고 백악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일부 행정부 인사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데 대해 좌절했고, 이로 인해 대대적 인적 개편에 집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칼잡이’로 29세의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을 내세웠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시절 해고됐다가 2년여 만에 화려하게 컴백한 매켄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받고 반대 인사 제거작전을 수행 중이다. 매켄티 인사국장은 지난 20일 각 부처·기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반트럼프 성향으로 보이는 정무직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살생부 내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다. 이에 따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법무부 등에서 숙청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 작전에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등 트럼프 패밀리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존 루드 국방부 전 정책 담당 차관이 지난 19일 사퇴 압력을 폭로하며 물러났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익명의 신문 기고와 출판을 한 인사로 의심받아 온 빅토리아 코츠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에너지부로 전보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으로 임명한 리처드 그리넬 대행도 지난 21일 출근 첫날부터 DNI ‘2인자’인 앤드루 홀먼에게 ‘더는 당신의 봉직이 필요 없다’면서 사직서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껄끄러운 인사들을 다 내보내고 ‘예스맨’으로 주변을 채우면서 자질 논란도 커지고 있다. WP는 “백악관 인사들은 ‘매켄티 국장이 반트럼프 인사 축출과 충성파 보은 이외에는 관련 경험이 전무하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與 처음으로 추경 언급한 이낙연…“세금 이럴 때 쓰는 것”

    與 처음으로 추경 언급한 이낙연…“세금 이럴 때 쓰는 것”

    與추경 신중론에서 추진으로 노선 변경 영남지역 코로나19 악화된 탓인듯 정의당도 추경 요청 나서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당 지도자들은 세금을 쓰지 말라던데,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 건강을 지켜드리는 것이 정부의 기본 의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중앙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데 대해 “당연히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 한다”며 추경 규모에 대해선 “정부가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경을 구성하는 거세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도부는 공식석상에서 ‘추경’을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대표 주자인 김두관·김부겸·김영춘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공동 성명을 내고 “영남 지방의 민생 피해가 중앙정부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당내 민생대책 특별위원회 설치, 긴급 당정 협의 개최 등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의 언급과 함께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도 추경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위원장은 코로나 19 긴급 추경을 촉구했는데 당정은 민생 보호와 경제 활력 대책 적급 담아내달라”고 언급했다. 당에서 추경을 공식화한 셈이다. 야당의 추경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경을 통한 적극적 재정 편성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쓰는 재정이라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코로나19 관련 경제정책 예산이 세금 낭비라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일제히 낙관론을 퍼트렸다”며 “이를 빌미로 또 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첫 토론회서 난타당한 블룸버그… 현실정치 벽에 부딪히나

    첫 토론회서 난타당한 블룸버그… 현실정치 벽에 부딪히나

    다른 후보들, 블룸버그에 의혹 집중 포화 “TV광고로 이미지 만든 사업가” 평가도‘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는 재앙’, ‘모든 측면에서 난타당했다.’ 19일(현지시간)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대한 미 언론들의 관전 평이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한 블룸버그 전 시장의 데뷔 무대여서 한껏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벼르고 나온 경쟁 후보들의 ‘호된 비판’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간 66조원이 넘는 재산으로 만든 광고 및 홍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다음달 3일 슈퍼화요일에 중도층 표심을 토대로 대세로 급부상할 거라는 일각의 예측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거세게 몰아붙인 경쟁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었다. 여성 후보답게 과거 블룸버그의 성희롱 전력이나 발언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워런 의원은 “그들(성희롱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비공개 협약’을 풀라”고 압박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90년대 자신의 소유인 블룸버그LP에서 여직원들에게 성희롱 소송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극소수만 비공개 협약을 맺고 있다. 그들에게 달렸다”고 요청을 거부했고, 이 부분에서 청중의 탄식이 나왔다. 또 워런 의원은 “우리는 여성을 ‘떡대’나 ‘말상 레즈비언’이라고 비하하는 억만장자와 맞서고 있다”며 “이런 성차별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블룸버그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거만한 억만장자를 다른 억만장자로 대체한다면 민주당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블룸버그는 (뉴욕에서 실시했던) 신체 불심검문 정책 등으로 흑인과 라티노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샌더스와 블룸버그는 양극단”이라며 “한 사람은 사회주의자이고 다른 사람은 자본주의자다. 한 사람은 당을 깨뜨리려 하고 다른 사람은 당을 돈으로 사려고 한다”며 상승세인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내가 번 돈은 상속받은 게 아니라 자수성가해서 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희롱 의혹에 대해 “블룸버그LP는 남녀 직원에게 똑같은 액수의 월급을 지급하고, 최근 한 조사에서 미국 내 좋은 직장 2위에 꼽혔다”고 답하는 등 핵심을 비켜간 답변을 했다. 그는 토론 후반부에 “샌더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 정책 현실성이 없다”며 공격도 했지만 CNN은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여러 선수가 한 선수(블룸버그)를 집중 공격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정말 잘 만든 TV 광고에서 블룸버그는 인기 있는 전 뉴욕시장이자 사업가”라며 “하지만 네바다에서 그가 선거운동 능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최근 샌더스 의원에 이어 2위까지 올라왔지만 처음 나온 TV 토론회에서 현실정치의 벽을 절감하면서 중도층 판세에 다시 안개가 드리워졌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당적을 민주당으로 옮겼다. 본래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2002년 뉴욕시장에 당선됐지만,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남·용인은 빼고 수원·안양·의왕 조정 대상… “다른 풍선효과 부를 것”

    성남·용인은 빼고 수원·안양·의왕 조정 대상… “다른 풍선효과 부를 것”

    총선 의식 與반발에 용인·성남 제외돼 구리·동탄·광명으로 ‘풍선효과’ 우려도 “일부 규제론 역부족… 유동성 문제 풀어야”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경기 남부 5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다. 수도권 과열지역만 ‘핀셋’ 규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선거를 의식해 용인과 성남 등을 추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19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수원 영통·권선·장안구 등 3개 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이들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0%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녹실회의에서 ‘12·16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는 경기 남부권을 타깃으로 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에 조정대상지로 묶이는 수원 권선구(2.54%)와 영통구(2.24%), 장안구(1.03%) 등은 전주 대비 가격이 폭등한 곳들이다. 또 의왕은 지난해 12월에만 2.44% 뛰었고, 안양 만안구도 지난해 12월(1.29%)과 지난달(1.25%)에 급등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둔 여당이 부동산 추가 규제에 거세게 반대하면서 규제지역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규제지역 확대를 통해) 시장을 과도하게 묶는 것도 부작용이 적지 않다”면서도 “당정 협의 과정에서 딱 부동산 투기만 잡자고 하기에는 선거가 너무 가까이 있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가격이 폭등한 용인 수지(연간 누적 상승률 4.42%)·기흥(3.27%), 수원 팔달(6.32%)이 추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성남 분당(투기과열지구)과 수정·중원(조정대상지역)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아 빠졌다.이에 따라 또 다른 풍선효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구리와 동탄, 광명 등이 제2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인 구리는 2023년 별내선 개통 등 교통환경 개선이 부각되면서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2.31%나 된다. 동탄 등이 포함된 화성 역시 지난 10일 기준 주간 매매변동률이 0.74%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추가 규제가 없다면 이 지역에 돈이 더 쏠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도권 전체를 규제로 묶거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풍선효과가 또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대놓고 직권남용?… 보좌진 만류에도 측근 11명 사면·감형

    트럼프 대놓고 직권남용?… 보좌진 만류에도 측근 11명 사면·감형

    민주당 “또 다른 국가적 스캔들” 맹비난 WP “재선 염두에 둔 사면권 행사” 지적 美법관협회는 ‘법란’ 관련 긴급회의 소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보좌진의 반대에도 자신의 지인과 측근이 대거 포함된 11명에 대해 사면·감형을 단행했다. 사면권을 정치적 보상 수단으로 사용하며 법치주의를 위배하는 노골적 권력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자신의 대선 캠프를 비선으로 이끌었던 로저 스톤의 검찰 구형에 개입하면서 소위 ‘법란’(法亂)이 불거진 데 이어 점입가경 형국이다. 탄핵을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사기와 위증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던 버나드 케릭 전 뉴욕시 경찰국장 등 7명에게 특별 사면을,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전 주지사 등 4명에게 특별 감형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진행자였을 때 출연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부 지역 유세를 떠나기 전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블라고예비치는 교도소에서 8년 동안 복역했다. 그것은 긴 시간”이라며 “잠시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매우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는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후임자 지명권을 매관매직하려 한 혐의를 포함해 18건의 공직자 비리 혐의로 2011년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사기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던 샌프란시스코 프로풋볼팀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구단주 에디 드바르톨로도 사면됐다. 그간 유명 작곡가 폴 앵카 등이 사면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에 사면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오랜 돈줄인 디바르톨로는 오하이오의 기반이 탄탄하고, 포티나이너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다분히 재선이라는 정치적 이익을 염두에 둔 사면권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특별 사면을 받은 케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비선이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면에 대해 빌 패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 불명예스러운 인물들을 사면한 것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정부의 또 다른 국가적 스캔들로 다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에게 블라고예비치의 특별 감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중범죄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사면 권한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전했다. 한편 미 연방법관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로저 스톤 구형 개입 논란과 관련해 19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신시아 루페 연방법관협회장은 “판사들은 개별 재판에 대한 공격을 염려하고 있다”면서 “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로나 이유로…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코로나 이유로…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일선 검사들 ‘회의 전체 공개 요구’ 반발 법무부 검찰과장 “전례 없어 요지만 전달”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연기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19일 하루 사이에 20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다만 이날 당초 논의하려던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둘러싸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도 회의 연기를 결정한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전국 검사장 회의 연기 결정’이란 제목의 문자를 보내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8명(오후 8시 기준)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어 “감염 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이후 회의를 반드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에서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 ▲검찰개혁 법안 하위법령 제정 ▲검찰 수사관행·조직문화 개선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이어 ‘수사·기소 검사 분리’, 수사 검사의 기소 여부에 자문·의견을 제시하는 ‘총괄기소심사관’, 시민 배심원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의 ‘기소 대배심제’ 등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기소 분리 방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차호동(41·사법연수원 38기) 대구지검·구자원(33·44기) 수원지검 여주지청·이수영(31·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 등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 “검사는 공소 제기나 유지뿐만 아니라 수사의 개시 단계부터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이 검사 글에는 한동훈(47·27기) 부산고검 차장 등이 “공감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검사장 회의 회의록을 올려 달라”고 요청한 구 검사의 글에는 김태훈(49·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전문을 공개한 전례가 없어 주요 요지 위주로 전달되게 노력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요지만 전달하는 것은 법무부 스스로 회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 댓글도 달렸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수사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반드시 기소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서고 객관성·공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독단을 줄일 제도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사건 재판부가 ‘대등재판부’로 바뀐다. 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이 재판장을 교대로 맡는 재판부를 말한다. 이에 따라 정 교수 사건 주심은 기존 송인권(51·25기) 부장판사에서 권성수(49·29기) 부장판사로 바뀔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아버지가 면접” 아들 특혜 논란에 아시아나항공 “정상적인 절차”

    “아버지가 면접” 아들 특혜 논란에 아시아나항공 “정상적인 절차”

    아시아나 사장 아들 2명 채용 논란…“정상적인 채용 절차”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에서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이번 달 아시아나항공 운항직 부기장으로 입사했다. 특히 한 사장이 임원면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한 사장이) 아들에 대한 임원 면접에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며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이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지난 2017년 일반직으로 입사한 상태다. 당시 한 사장은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부사장이었다. 블라인드에는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에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입사 지원자의 가족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있어 한 사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채용 일정을 앞당겼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아들 모두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직 채용의 경우 한 사장 부임 이전부터 사장이 참석하지 않고 있어 임원 면접에 한 사장이 참여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며 “첫째 아들의 경우 조종사 면허증과 비행시간 300시간 등 채용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덧붙였다. 외부 악재로 ‘비상경영’ 선포 아시아나항공은 18일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외부 악재가 여럿 겹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일단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고통 분담을 위해 사장은 40%, 임원 30%, 조직장 20% 등 급여를 반납한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휴일(10일)도 실시한다.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 측은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은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나온 아기는 일본인?”…日대학 설문 물의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나온 아기는 일본인?”…日대학 설문 물의

    일본 유수의 대학인 도쿄외국어대의 한 강좌에서 재일한국인 등 외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차별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학장이 사과를 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외대 국제사회학부의 한 강좌는 이달 상순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본인에 대한 의식’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은 외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 일본 사회에서 직면하게 되는 각종 문제들에 관한 것. 설문 가운데는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일본인으로 받아들입니까”라는 문항이 포함돼 있었다. 또 특정 프로스포츠 선수의 이름을 적시한 뒤 “외모가 외국인인 사람을 일본인으로 받아들입니까”라는 것도 있었다. 이에 대해 SNS를 중심으로 “차별적이다”, “다양한 뿌리를 가진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조잡하게 다루고 있다” 등 비난이 들끓었다. 이 강좌를 개설한 사람은 평화구축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이 대학 대학원 교수였다. 문제가 커지자 도쿄외대는 지난 14일 하야시 가요코 학장 명의로 “매우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 깊이 사과한다”라는 사과문을 냈다. 또 이 설문의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하고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도쿄외대 관계자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설문이 이뤄졌으며 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질문이 있었다”며 “설문조사를 할 때에는 사전에 문항에 대해 심사를 받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문가·환경단체·야권 모두 반발…논란의 터키판 대운하

    전문가·환경단체·야권 모두 반발…논란의 터키판 대운하

    ‘이스탄불 운하’, 환경영향평과 통과 후 본격 추진새 서식지 등 위협 우려...“모든 것 사라질 것” 비판 고조터키 정부가 추진하는 ‘이스탄불 운하’를 둘러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가디언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에 대해 정치권과 환경단체들이 이 지역의 생태학적 파괴를 경고하고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탄불 운하는 마르마라해와 흑해 사이에 총연장 45㎞, 폭 400m 규모의 인공 수로를 만드는 ‘메가 프로젝트’로, 2011년 당시 총리였던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이다. 터키 정부 스스로도 “정신 나간 프로젝트”라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사업이다 보니 재원조달 및 실현 가능성부터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논란이 확산됐다. 절대권력의 에르도안 정권은 문제의 프로젝트를 밀어붙였고, 지난달 말 터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터키 건축가협회 등 전문가집단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운하 개발이 마르마라해와 흑해의 생태학적 균형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가디언에 “흑해의 염도는 마르마라해보다 적고, 유기농 함량은 반대로 훨씬 높다”면서 “운하에 의해 이들이 연결되면 수위와 염도가 모두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해양학자들은 30년이 지나면 마르마라해의 용존 산소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위험한 프로젝트다”라고도 했다. 특히 운하 개발이 수백종의 새가 서식하는 큐축체크메제 호수의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왜가리, 울새, 흰죽지수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운하 건설 반대운동을 시작하는 등 에르도안을 향한 정치권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이 프로젝트와 함께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이 사라질 것”이라며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는 불충분한 분석과 조사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스탄불 운하 건설 사업 재개 의사를 밝히며 “누군가 반대하든 말든 운하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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