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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도 많은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 ‘정치 우롱’ 비판 거세 성과 미지수

    말도 많은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 ‘정치 우롱’ 비판 거세 성과 미지수

    한선교 대표 “비례 47석 중 20석 목표” 보조금 염두 의원 5명 이상 늘릴 계획 황 대표 고발한 민주·정의당 우려 시선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항하기 위해 창당을 추진한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논란 끝에 ‘비례위성정당’이 현실화되자 여야는 이 당이 실제 미칠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이 ‘자체 공천’을 내세우는 등 변수도 적지 않은 데다 ‘정치 희화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 어떤 성과가 날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투입한 4선 한선교 의원은 창당대회 당일 대표로 정식 추대된다. 미래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한국당 홈페이지를 통해 인턴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도 올렸다.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15일)을 고려해 13일까지는 현역 의원을 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조금은 약 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분당이 본격화된 바른미래당(19석)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면 미래한국당은 정당 투표 용지 ‘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다. 창당하자마자 다수 현역의원과 자금을 확보한 원내 3당으로 튀어오르는 셈이다.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비례 47석 중 20석 획득이 목표”라며 “독립된 정당으로서 자체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라인’으로 통하는 만큼 별도 공천을 하더라도 황 대표의 의중을 대부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불출마까지 선언한 한 의원이 ‘본가’의 말을 전부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공천 과정에서는 물론 선거 후 재합당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당내에서도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하겠다”며 불출마를 결심한 한 의원이 이제 와서 독립 공천을 외치는 점, 한국당 영입 인재들이 비례 공천을 받으려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모양이 우습게 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황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준비하지 않지만 만약 이번에 한국당이 이득을 본다면 앞으로는 우리도 그런 식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의석이 크게 늘 것이라 기대했던 정의당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국당의 전략이 성공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정의당이다. 하지만 정의당 관계자는 “한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한국당은 인지도가 낮아 위성정당으로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백령·연평도 등 서해5도 오후 11시 강풍주의보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4일 오후 11시를 기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는 초속 12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앞으로 초속 14m 이상으로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강풍주의보는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수도권기상청은 인천시,옹진군,강화군,서해5도 등 인천 지역을 4곳으로 나눠 기상특보를 발효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서해 5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내일 늦은 오후쯤 해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설물 주의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日야쿠자 ‘피의 복수전’ 갈수록 격화…최대 야마구치파 ‘넘버2’ 테러

    日야쿠자 ‘피의 복수전’ 갈수록 격화…최대 야마구치파 ‘넘버2’ 테러

    일본 최대 지정폭력단 ‘야마구치 구미’와 ‘고베야마구치 구미’가 지난해 봄 시작한 피의 보복전이 현지 치안당국의 강력한 감시와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지정폭력단은 통상 ‘야쿠자’로 불리는 범죄 위험집단으로 ‘구미’(組)는 한국으로 치면 ‘파’(派)에 해당한다. 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미에현 구와나시 나가시마정에 있는 야마구치의 2인자 다카야마 기요시(73)의 집에 권총 3발이 발사됐다.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총을 쏜 다니구치 유지(76)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다니구치는 자신이 전직 야마구치 조직원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야마구치와 고베야마구치가 극한투쟁을 벌이는 와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니구치가 고베야마구치 쪽을 대신해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뿌리가 같은 두 세력은 지난해 4월 이후 극한투쟁에 들어가 도심 한복판에서 반대편 간부를 사살하고, 상대편 본거지에 쳐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는 등 잔인한 테러를 계속해 왔다. 이에 오사카부, 아이치현, 미에현, 효고현 등 6개 부현 공안위원회는 지난달 두 조직을 ‘특정항쟁지정폭력단’으로 지정하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야마구치의 ‘넘버2’의 주거지까지 총탄이 날아드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고베야마구치가 야마구치로부터 떨어져 나와 조직을 새로 결성한 것은 2015년 8월이었다. 당시 야마구치 내 최대 파벌인 ‘고도카이’가 전체 조직의 넘버1과 넘버2를 독식한 데 반발, 경쟁파벌이었던 ‘야마켄구미’ 등이 이탈해 고베야마구치란 이름으로 독립했다. 이후 양측은 원수 사이가 됐다. 현재 야마구치의 조직원은 약 4400명, 고베야마구치는 약 17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총격을 받은 다카야마는 두목 시노다 겐이치(77) 체제에서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며 야마구치 전체 조직을 장악, 야마켄구미 등의 반발을 사 결과적으로 야마구치의 분열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불린다. 특히 그가 지난해 10월 공갈 혐의로 5년을 복역하고 출소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출소에 맞춰 그에게 잘 보이려는 야마구치 내 하부 조직들의 충성경쟁이 심해졌고 이것이 적대조직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양측의 전쟁은 지난 4월 고베야마구치 간부가 야마구치 조직원에 의해 테러를 당하면서 본격화됐다. 8월에는 야마구치 측이 보복을 당했고 10월에는 다시 고베야마구치 소속 2명이 야마구치 조직원에 의해 사살됐다. 11월에는 야마구치 쪽의 공세가 더욱 거세져 고베야마구치 전체 간부 5명 중 3명이 습격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자동소총을 28발이나 난사당해 사망했다. 대립이 격화되자 치안당국은 지난달 7일부터 두 조직을 특정항쟁지정폭력단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는 폭력단들의 투쟁으로 일반시민들이 희생될 우려가 있을 때 취하는 것으로 ‘이동의 자유’ 등 기본인권의 제한도 가능하다. 해당 조직원은 5명 이상 모여 있는 것만으로 바로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 적대 조직의 사무소나 관계자의 집 근처에 접근하는 것도 일절 금지된다. 그러나 이번에 넘버2가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만큼 야마구치가 다시 고베야마구치에 대해 공격의 고삐를 죌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신인 작가 ‘안방극장 주연’ 되다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신인 작가 ‘안방극장 주연’ 되다

    올해도 ‘하이에나’ 등 신인작 봇물 데뷔 2~3년 만에 스타 작가 되기도드라마계에 신인 작가 돌풍이 거세다. 최근 히트작은 물론 방송을 앞둔 드라마에는 신인 작가 작품이 적지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성비, 협업을 중시하는 업계의 흐름이 신인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신인들의 역량은 지난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최근 현실감 있는 내용으로 주목받은 tvN ‘블랙독’과 jtbc ‘검사내전’,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KBS ‘조선로코-녹두전’ 등이 신인 작가들의 장편 데뷔작이다. ‘스토브리그’도 2016년 MBC 신인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 3년 후 SBS의 눈에 띄어 편성된 경우다.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최강희 등이 출연하는 SBS ‘굿 캐스팅’과 2월 21일 첫방송을 앞둔 김혜수·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 3월 방영되는 ‘아무도 모른다’ 역시 신인이 극본을 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도 신인 데뷔가 활발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도 신인급의 작품이고, 올해 공개되는 ‘인간수업’도 송지나 작가의 아들로 알려진 진한새 작가가 처음 집필하는 작품이다. 데뷔 2~3년 만에 스타 반열에 오른 작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17년 ‘쌈, 마이웨이’로 등장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임상춘 작가, 같은 해 데뷔한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 등이 이런 경우다. 신인 작가들이 대작 드라마까지 전면에 등장한 배경에는 우선 신선함이 있다. 플랫폼이 많아지고 드라마 제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갈증도 커졌고, 참신함을 갖춘 신인을 찾게 됐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신인들은 관습적인 부분이나 고정관념이 덜해 소재가 참신한 경우가 많다”며 “성공작의 경우는 취재도 매우 세세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라진 제작 풍토도 꼽힌다. 회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스타 작가 대신 제작비 상승 속에 집필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소설이나 웹툰 등 원작을 토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 및 개발 단계부터 소통과 협업이 필수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집필료 차이가 나다 보니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작이 있는 경우는 물론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프로듀서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신인들이 더 유연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계란 던지던 아산·진천 주민, 우한 교민 포용…각계 온정 쏟아져

    계란 던지던 아산·진천 주민, 우한 교민 포용…각계 온정 쏟아져

    달걀을 던지고 유리창을 깨던 중국 우한 체류 국민 격리시설 주변 주민들이 전격적으로 이들을 포용하고 무사 귀가를 응원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두 차례 띄운 전세기로 이송된 교민 격리가 끝나가자 각계에서 온정도 쇄도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서울 성동구청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우한 교민을 위해 써달라며 손세정제 1000개, 휴대용 세정제 380개를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GS리테일은 2주일분 도시락 1만여개와 생수 1만 2000개, CJ제일제당은 3000만원 상당의 즉석식품 등을 지원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도 2000만원 상당의 소독제와 마스크를 제공한 지역업체 외에도 아산시택시조합 컵라면 10 상자, 음봉면 포스코 아파트 주민 마스크 600개 등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주민들의 응원도 뜨겁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이라는 연대 캠페인에 “아산의 온양온천은 세종대왕이 지칠 때마다 온천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 곳”이라며 편안한 휴식과 무사 귀가를 기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은 개발원 옆 마을회관과 컨테이너에 임시 집무실을 열어 주민 불안을 달래고 있다.진천 주민들도 ‘우리는 모두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두 딸을 뒀다는 한 시민은 ‘진천에서 안전하게 계시다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고 쓴 손피켓 사진을 올렸다. 그는 “교민을 응원하는 주민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손피켓 릴레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도 격리 교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개발원 진입로에 내걸었다.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적십자사를 통해 마스크와 방호복 구입비로 써달라며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1억 3600만원을 기탁했다. 이시종 지사는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 성장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한다”는 친서를 보냈다. 충북도와 후베이성은 2014년, 청주시와 우한시는 2000년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송된 우한 교민은 현재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28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이 수용돼 있다. 교민 이송 하루 전만 해도 주민들은 정부가 천안에서 아산·진천으로 변경한 것에 거세게 반발했다. “천안은 안되고 아산과 진천은 되는 거냐”며 지난달 29일 집단농성에 이어 30일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난리를 피웠다. 하지만 주민들은 31일 아침 교민 첫 도착 직전 회의를 열고 교민을 포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아산시 초사2통 한 주민은 “무작정 막겠다는 게 아니고, 천안이 안 되니까 아산으로 바꾼 정부의 행태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했다. 수용 사흘째인 이날 격리시설 주변 마을 주민들 마음은 그래도 복잡하다. 진천 인재개발원 인근 가게 주인은 “수용은 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조카가 있는데 가게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다른 주민은 “모두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옆 초사2통장 김재호(62)씨는 “마을회관을 도지사 집무실로 내주고 컨테이너를 마을회관으로 쓰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이달 안에 빨리 코로나 비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계란 던지던 아산·진천 주민, 우한 교민 포용…각계 온정 쏟아져

    계란 던지던 아산·진천 주민, 우한 교민 포용…각계 온정 쏟아져

    달걀을 던지고 유리창을 깨던 중국 우한 체류 국민 격리시설 주변 주민들이 전격적으로 이들을 포용하고 무사 귀가를 응원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두 차례 띄운 전세기로 이송된 교민 격리가 끝나가자 각계에서 온정도 쇄도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서울 성동구청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우한 교민을 위해 써달라며 손세정제 1000개, 휴대용 세정제 380개를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GS리테일은 2주일분 도시락 1만여개와 생수 1만 2000개, CJ제일제당은 3000만원 상당의 즉석식품 등을 지원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도 2000만원 상당의 소독제와 마스크를 제공한 지역업체 외에도 아산시택시조합 컵라면 10 상자, 음봉면 포스코 아파트 주민 마스크 600개 등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주민들의 응원도 뜨겁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이라는 연대 캠페인에 “아산의 온양온천은 세종대왕이 지칠 때마다 온천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 곳”이라며 편안한 휴식과 무사 귀가를 기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은 개발원 옆 마을회관과 컨테이너에 임시 집무실을 열어 주민 불안을 달래고 있다.  진천 주민들도 ‘우리는 모두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두 딸을 뒀다는 한 시민은 ‘진천에서 안전하게 계시다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고 쓴 손피켓 사진을 올렸다. 그는 “교민을 응원하는 주민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손피켓 릴레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도 격리 교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개발원 진입로에 내걸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적십자사를 통해 마스크와 방호복 구입비로 써달라며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1억 3600만원을 기탁했다. 이시종 지사는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 성장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한다”는 친서를 보냈다. 충북도와 후베이성은 2014년, 청주시와 우한시는 2000년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송된 우한 교민은 현재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28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이 수용돼 있다.  교민 이송 하루 전만 해도 주민들은 정부가 천안에서 아산·진천으로 변경한 것에 거세게 반발했다. “천안은 안되고 아산과 진천은 되는 거냐”며 지난달 29일 집단농성에 이어 30일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난리를 피웠다. 하지만 주민들은 31일 아침 교민 첫 도착 직전 회의를 열고 교민을 포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아산시 초사2통 한 주민은 “무작정 막겠다는 게 아니고, 천안이 안 되니까 아산으로 바꾼 정부의 행태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했다.  수용 사흘째인 이날 격리시설 주변 마을 주민들 마음은 그래도 복잡하다. 진천 인재개발원 인근 가게 주인은 “수용은 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조카가 있는데 가게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다른 주민은 “모두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옆 초사2통장 김재호(62)씨는 “마을회관을 도지사 집무실로 내주고 컨테이너를 마을회관으로 쓰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이달 안에 빨리 코로나 비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은 100명 정도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결정적 순간에 빛난 시민 정신…문 대통령 “진천·아산 감사”

    결정적 순간에 빛난 시민 정신…문 대통령 “진천·아산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신 진천군민들과 아산시민께 감사하다”라며 “국민께서도 진천군민과 아산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란다”라는 글을 썼다. 문 대통령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송기섭 진천군수와 오세현 아산시장에게 각각 감사 전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진천과 아산을 더 많이 찾아주시고 지역 산품들을 더 이용해주신다면 백지장도 맞들듯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세기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 368명 중 유증상자 18명을 제외한 350명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200명)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150명)에 격리 수용됐다.일부 아산시민과 진천군민은 지난 29일 두 곳이 우한 교민 격리 수용 시설로 결정된 수용 반대의 뜻을 밝히고자 천막을 치고 농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지만 우한 교민이 귀국하자 자발적으로 이를 걷어내고 수용 시설로 향하는 길을 터줬다. 결정적 순간에 넉넉한 가슴으로 우한 교민을 보듬는 시민 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인재개발원 앞 다리에는 ‘우한 형제님들, 진천에서 편히 쉬어가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힌 주민들의 응원 현수막이 걸렸다. 진천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한 교민들이 이곳에서 편하게 지내다 일상생활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시민 사이에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여론도 확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교민들을 응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순조롭게 격리, 주민들 포용

    중국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순조롭게 격리, 주민들 포용

    중국 우한 체류 국민들이 31일 국내 이송 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격리시설에 순조롭게 수용됐다. 지난 29일부터 “천안은 안되고 아산과 진천은 와도 되느냐”며 이틀간 거세게 반발했던 두 지역 주민들은 포용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들을 받아들였다. 이날 아침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우한 체류 국민 368명 중 유증상자 18명을 제외한 350명이 격리시설로 향했다. 이 중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200명,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150명이 수용됐다. 이들은 2주간 격리된 뒤 이상이 없으면 귀가한다.이날 낮 12시 50분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들을 실은 경찰버스 12대가 도착했다. 맨 앞 순찰차에 앞뒤로 3대씩 기동대 버스 6대의 호위를 받으며 개발원 안으로 진입하는 버스마다 소독약이 살포됐다. 버스에 탄 교민은 두 좌석에 한 명씩 앉아 마스크를 쓴 채 굳은 표정이었지만 차창 밖 경찰과 취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운전기사는 방역복과 마스크 상태였다. 주민 100여명이 나와 진입과정을 조용히 지켜봤다. 주민들이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초사2동 주민 유모(80·여)씨는 “그들도 우리 국민이고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잘 있다 가면 좋겠다”면서 “개발원 옆인 내 가족과 우리 마을도 탈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버스 도착 전 집회 장소를 정리하고 천막들을 자진 철거했다. 주민들은 하루 전만 해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었다. 한 주민은 “우리 교민을 무작정 막겠다는 게 아니고, 천안이 안 되니까 아산으로 바꾼 정부의 행태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했다. 아산 시민들도 따뜻하게 포용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 캠페인이 일고, 한 시민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고 적은 손팻말을 찍어 올렸다. 또다른 시민은 페이스북에 “아산의 옛 이름 온양온천은 세종대왕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내려와 온천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 곳”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걱정 없이 귀가하기를 응원했다. 오세현 시장도 페이스북에 “아산은 충절의 고장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자”고 호소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수용된 교민들이 귀가할 때까지 개발원 옆 마을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개발원에서 100m쯤 떨어진 폐점포를 임시 집무실, 초사2통 마을회관을 접견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또 이 마을에 부인과 함께 묵을 방도 구했다. 경찰은 병력 1100명을 개발원 주변에 배치해 외지인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잇따를 우한 교민 이송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또다른 격리시설인 진천군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도 우한 교민 150명을 태운 경찰버스가 무사히 진입했다. 미니버스와 경찰 대형버스 등 총 17대에 나눠 탑승한 교민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10분간의 시차를 두고 개발원에 도착했다. 버스는 정문에서 꼼꼼한 외부 소독절차를 거쳐 안으로 들어갔다. 버스에 탄 교민들 표정에서 긴장감이 드러나기는 아산과 마찬가지였다. 인재개발원 진입로와 주변을 경찰 1000여명이 통제한데다 이들 도착에 앞서 주민들이 정부 결정을 수용키로 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송차량 가운데 20인승 버스 1대가 경기도 안성 인근에서 고장나 교민들이 예비차로 옮겨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뿐 이들의 도착과정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들 차량이 인재개발원에 속속 도착하는 사이 진천군 진천읍 주민들은 ‘우한 형제님들 생거진천에서 편히 쉬다 가십시오’ 라고 적힌 현수막을 진입로에 걸기도 했다. 진천읍에 사는 A(78)씨는 “진천을 사랑하는 이웃 50여명이 뜻을 모아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아파트 주변에 대형 병원이 많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한 교민을 막는 것은 너무 야박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인재개발원 주변에 걸었던 수십개의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대신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했다.윤재선 우한교민수용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부터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건 아니다”며 “반경 1.2㎞ 이내에 3만명의 유동 인구가 있고 학생이 6000여명에 달해 지역 선정이 잘못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민들이 안정된 마음으로 계시다 가셨으면 한다”며 “각 아파트마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지급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진천하게 생활하게 된 교민 대부분이 유학생들이라고 들었는데, 이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진천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철저한 인재개발원 감시관리와 방역 및 위생용품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교민 도착 직후 현장에서 “진천군의 따뜻한 보살핌과 방역당국 보호속에 교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산 속 분주했지만 차분했던 우한 교민 입국기

    신종 코로나 확산 속 분주했지만 차분했던 우한 교민 입국기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발열 체크를 하더라고요. 비행기를 타고 있을 때도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열 체크를 했고요. 입국해서도 발열 체크를 했어요.”(중국 우한 관광객 이모(25)씨)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머물던 우리 교민 368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우한 교민과 정부 신속대응팀 20여 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우한 톈허 공항을 이륙한 지 2시간 만이다.탑승객들은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철저한 검역을 받았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도중에서 이상 증세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추가 검역이 실시됐다. 또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서 별도의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다. 이 비행기에 탑승해 우한에서 한국에 귀국한 이씨는 “비행기에서 자고 있어서 어떤 상황으로 추가 검역이 실시됐는지는 모르지만, 비행기 내에서도 발열 체크를 한 것을 봤다”며 “큰 문제 없이 귀국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귀국자 368명 가운데 12명은 기내에서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다. 6명은 김포공항에 내린 후 진행된 검역에서 증상을 보였다. 교민 18명 가운데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행기 탑승 전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교민 150명은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 타 김포공항에서 진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인재개발원 주변에 경력 1100여명을 배치하고 진입로 양쪽에 경찰 버스로 차 벽을 세웠다. 이송 차량은 경찰이 확보한 통로를 통해 곧바로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갔다. 진천 주민 역시 이전까진 거칠게 반대했지만,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에 들어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봤다. 또 이날 오전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대신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나머지 교민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인재개발원 진입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한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교민들은 앞으로 2주간 인재개발원 건물 안에서만 지내게 된다. 방역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한 교민 200명 아산 임시 생활시설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이송돈 교민 200명이 31일 오후 임시 생활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인재개발원에서 약 2주간 격리수용된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쯤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교민 368명 가운데 200명음 김포공항 항공센터에서 검역과 임국 절차를 마치고 경찰버스와 미니버스 등 18차에 나눠타고 낮 12시 50분쯤 경찰인재개발원에 줄지어 도착했다. 나머지 150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항공기 탑승객 중 발열 증세를 보인 18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재개발원 진입로 양방향에 차벽을 세우는 한편 경력 1100명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했던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장소를 정리하는 등 자진해서 천막을 철거했다. 인재개발원 진입로에는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적은 손피켓을 들고 있는 주민도 있었다. 교민들은 앞으로 2주 동안 인재개발원 건물 안에서만 지내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방역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딸려 있어 14일간 최대한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N95 마스크를 쓰고 이동해야 한다. 외부인 면회는 물론 함께 수용된 교민들 간의 만남도 제한된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편의를 위해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한편 책·신문·TV를 비치하고 어린이를 위한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충남도는 인재개발원 인근 주민 안전을 위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 차량을 투입해 매일 마을 곳곳을 소독하고 마스크 6500개와 실내 살균소독제 200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가정집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 건강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한 교민 367명 가운데 18명 의심 증상, 아산과 진천 “반대 철회”

    우한 교민 367명 가운데 18명 의심 증상, 아산과 진천 “반대 철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7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5분(현지시간 오전 5시 5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했다. 정부 당국자는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데 대해 “중국 당국의 검역 후 한국 측 검역 과정이 매우 꼼꼼하게 진행돼 오래 걸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우한 공항에 도착해 이들의 탑승을 지원한 정부 신속대응팀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도 함께 돌아왔다. 의료진도 20여명 탑승해 승객들의 건강 상태나 접촉 등을 통제했으며 승무원들의 접촉도 최소화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별도의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8명이 감염 의심 징후가 있어 더 정밀한 검사를 받게 됐다. 14명은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 4명은 중앙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만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2주간 격리 수용되며,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버스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대기 중이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나머지)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0명을 태운 경찰버스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아산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교민들을 태운 경찰 버스는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다소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바로 인재개발원 내부로 들어갔다. 버스 진입 과정에 지역 주민들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한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장소를 정리하는 등 자진해서 천막을 철거했다. 전날 진영 장관은 진천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우한 교민 722명을 전세기로 귀국시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49명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이 격리 조처된다”고 밝혔다. 또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 탄 우한 교민 150명은 이날 오후 1시 22분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그동안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진천 주민들은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봤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한편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님비현상’ 초래한 정부의 말 앞세운 우왕좌왕

    정부가 당초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을 수용하려 했다가 천안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으로 격리 장소를 급선회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천안의 반발에 상대적으로 소도시인 진천, 아산이 밀렸다는 의심할 만한 정황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안이든 아산과 진천이든 격리 지역을 선정할 때 지자체와 주민의 동의를 구하려 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민들의 동의와 양해를 구하는 데 소홀했던 한계”를 인정했다. 꼭 필요하지만 내 지역에는 안 된다는 이번의 님비(NIMBY) 현상에는 정부의 책임이 큰 상황이다. 정부가 격리 장소로 국책 기관의 시설이 있는 지역을 편의적으로 선택했지만, 앞으로는 예측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는 격리시설로 공항의 물류센터를, 호주는 외딴섬을 활용했지만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증상이 없는 귀국자를 자가 격리시켰으나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온 터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전세기 파견도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새벽에 집결 계획을 공지했다가 중국 정부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못한 탓에 연기했다. 첫날 운영할 전세기를 당초 2대에서 1대로 줄여 교민의 불안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정부는 대신 300여명을 1대의 비행기로 모두 수송하는 쪽으로 변경한 상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증상이 있는 교민도 데려오겠다”고 했지만,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볼 때 쉽지 않을 수 있다. 준비상사태이고 국민 불안이 큰 만큼 정부는 말을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안전감을 줘야 한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 황교익, 박쥐 식용 비난 여론에 설현 기사 공유

    황교익, 박쥐 식용 비난 여론에 설현 기사 공유

    “현재의 인류 인의·자비·사랑 부족해 불행”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중국의 박쥐 식용 문화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과거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가수 설현이 한 프로그램에서 박쥐를 먹었다는 기사를 첨부했다. 황교익은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았다”며 ‘남획으로 박쥐 멸종위기’라는 제목의 1979년 8월 18일 자 경향신문 기사를 첨부했다. 1970년대 한국에서 식용 목적의 남획으로 박쥐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내용이었다.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음에도 그 반응은 다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썼다. 이어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는 백범일지의 문구를 인용했다.황교익은 “지금 한국이 박쥐를 먹지 않는 것처럼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 문제도 경제 발전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질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해서 그것이 미개하다거나 혐오의 감정으로 확장해서는 안 되기에 한국의 과거 사례도 덧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박쥐류, 뱀류,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 등의 수입 허가를 제한하고 통관을 보류하는 등 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박쥐류와 뱀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간 숙주 동물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야생 동물로 오소리와 너구리, 사향고양이는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알려져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산시위 트랙터 철거·천막농성 움직임…진천서 몸싸움도

    아산시위 트랙터 철거·천막농성 움직임…진천서 몸싸움도

    ‘우한교민 수용 반대’ 밤샘 농성 이어져아산주민 일시 해산…농기계 이동시켜일부 주민은 ‘천막 농성’ 돌입 준비 중복지부 차관 진천 찾아…충돌 빚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지에서 돌아오는 교민을 수용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던 주민들이 30일 오전 해산했다. 일부 주민은 ‘천막 농성’을 준비 중이다. 이날 경찰은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를 가로막았던 농기계를 모두 밖으로 빼내고 의경을 배치하는 등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전날부터 이곳에 모인 주민 30여명은 정부의 우한 교민 수용 방침에 항의하며 밤새 자리를 뜨지 않고 시위했다. 전날 오후 9시쯤 현장을 찾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오세현 아산시장에게는 고성을 보내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날이 밝자 경찰은 주민 설득 작업을 병행하며 11개 중대 1000여명을 동원해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를 도로 밖으로 옮겼다. 견인차를 이용해 도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주민들이 일시 해산하면서 오전 9시 30분 현재 긴장 상태는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인도에 천막을 치며 농성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윤모씨는 “이번 사태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곳을 이용할 것 아니냐”라면서 “우한 교민만 중요하고 지역 주민 안전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800여명을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배치했다.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는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과 정부 관계자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오후 9시쯤 우한 교민 수용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인재개발원을 찾았다. 김 차관은 농성 중인 주민 300여명과 만나 정부 방침을 밝힌 뒤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거세게 항의했고, 김 차관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소동은 10여분 간 이어지다가 경찰이 현장 정리에 나선 뒤에야 종료됐다.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한 교민 수용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시설 선정에 수용 가능성, 운영주체, 의료시설 위치, 주민 이격성, 공항 접근성, 지역 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시설에서 보호하게 되는 국민은 우한 현지에서 질병과 고립의 공포로부터 마음고생을 하다 들어오시는 분들”이라면서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한 방역과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전날부터 시위를 시작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어나자마자 수평아리 분쇄기로’ 佛 정부 “내년 말부터 금지”

    ‘태어나자마자 수평아리 분쇄기로’ 佛 정부 “내년 말부터 금지”

    한 해에 세계에서 태어나자마자 성별 감별 후 곧바로 죽임을 당하는 수평아리들이 70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컷은 암컷 병아리보다 성장 속도가 더딘 데다 계란도 낳지 못해 가금류 산업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된다. 세계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보통 고속 분쇄기로나 가스로 죽인다. 프랑스가 내년 말까지 고기로도 쓰임새가 없고, 알을 낳지도 못한다는 이유로 수컷 병아리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동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디디에 기욤 프랑스 농업부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화하기 전에 배아 단계에서 성별을 파악하는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희망한다”며 “내년 말부터는 전에 했던 끔찍한 일들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많은 연구자들이 배아 단계의 병아리 성별을 감별하기 위해 일해왔지만 아직은 산업적 규모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하는 해결책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 정부가 이렇게 수컷 병아리를 죽이는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해 처벌하게 되면 동물복지 분야에 선도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미 스위스는 올해 초부터 실행에 들어갔으며, 독일 대법원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만 이런 관행을 잠정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해 이 잔인한 짓을 끝내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욤 장관은 또 이날 회견을 통해 새끼돼지를 마취시키지도 않고 거세하는 관행도 2021년 말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거세는 돼지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행해진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마취를 의무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많은 동물권 옹호 활동가들은 프랑스의 정책 변화를 환영했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바라는 사람들(PETA)의 캠페인을 이끄는 아니사 푸투아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일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단언했다. 프랑스의 동물보호단체 L214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치가 “그다지 야심차지도 않고 아주 기본적인 문제들도 간과했다”며 “도살의 조건들에 대해서나 어떻게 밀집된 사육 환경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제시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외딴 지역·외부개방 안 돼 적합…천안 주민 반발에 하루새 뒤집혀

    외딴 지역·외부개방 안 돼 적합…천안 주민 반발에 하루새 뒤집혀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을 충남 천안에서 충남 아산 및 충북 진천으로 바꾼 것은 대중교통 왕래가 드물고 중심가와 떨어져 외부에 개방이 안 돼 격리 수용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천안 이어 아산과 진천 주민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교민들이 안착하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아산시 초사동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은 2인 1실 기준으로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차량이 오갈 수 있는 곳은 정문뿐이지만 걸어서 나갈 수 있는 통로는 여럿이다. 관계자는 “외부인 출입이 잦지 않지만 정문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마을도 가깝다”고 말했다. 경찰관 등 250여명이 근무한다. 보건복지부 등에서 이미 현장조사를 마쳤다. 진천군 덕산읍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기숙사는 51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읍내에서 12㎞ 이상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버스가 전부라 접근성이 떨어져 격리시설로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원 반경 1㎞ 안에 아파트, 마을 등 6285가구 1만 7237명이 거주한다. 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에 3521명이 다닌다. 문제는 주민 반발이 거세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8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두 곳에 이들을 수용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벌써 트랙터와 화물차 등으로 개발원 정문을 막고 시위에 돌입했다. 서석재(56) 혁신도시 7단지 아파트 이장은 “300m밖에 안 떨어진 아파트도 있고,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도 많다. 개발원 진입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인재개발원은 혁신도시 한복판에 있어 전염병의 전파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는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산 주민들도 정문 앞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다. 개발원이 있는 초사동 등 온양5동 주민 400여명은 트랙터, 승용차 등으로 진입로를 봉쇄하고 농성 중이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국장이 현장을 찾았지만 거센 반발로 돌아갔다. 송달상 온양5동통장협의회장은 “밤샘 농성으로 우한 교민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우한 교민 14일간 진천·아산에 격리 확정 천안 거세게 반발하자 배제해 논란 키워 일부 주민들 트랙터 몰고 수용시설 집결 “공동체 버린 이기주의” “반발 이해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30일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지 한 달, 국내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열흘을 맞으면서 정부 대응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끊이지 않았던 컨트롤타워 논란이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우한에서 귀국하는 국민들을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격렬한 반발과 중국인 혐오증 양상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라는 감염병 전문가의 지적을 떠올리게 한다. 우한에서 귀국한 사실을 숨긴 채 도심을 활보한 확진자와 그걸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민간 병원은 위기감을 전염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 극복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약한 고리’를 짚어 봤다.①개인 vs 공동체… 가치의 충돌 정부가 우한에서 교민 700여명을 데려온 뒤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논란은 악화일로다. 정부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임시수용시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진입로를 가로막고 반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지역이기주의로만 보긴 힘들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등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언제 뚫릴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잠재적인 신종 코로나 환자’를 2주 동안이나 이웃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애초에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정부는 당초 지난 28일 브리핑 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충남 천안으로 명시했다가 반발 조짐을 보이자 정작 브리핑에서는 천안을 언급하지 않는 식으로 물러났다. 천안을 번복하게 만들었다면 진천이나 아산이라고 못 하란 법도 없다.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교민 7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게 된다. 개개인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할수록 사회 전체로 보면 명백하게 불합리한 상황이 악화되는 셈이다. 갈등관리전문가인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문제는 개인의 가치와 전체의 가치가 맞붙는 상황”이라면서 “해당 주민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일차원적 반응을 보인 건 공동체라는 더 큰 가치를 외면한 명백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안 돼’라고 하기보다 어떻게 주민 피해를 없게 할지 정부와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②정보는… 넓고 투명하고 자세하게 BBC방송은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각종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박쥐를 먹는 식습관이 원인이라거나 비밀리에 개발한 생물 무기가 누출됐다는 걸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위기가 커질수록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외국인 혐오가 증가하는 밑바탕에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일부 시민들은 29일 청와대 인근에서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5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경복궁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중국어로 떠드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걷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은 “전염병은 정보 왜곡이 가장 위험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한 병원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감염자가 더 급증하지 않았나”라면서 “주민들 반발이 있더라도 일이 더 커질 수 있으니 관련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보율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역시 “결국 알리고 설득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했다.③메시지는… 일관되게 되풀이해야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부 대응에 균열이 나타나는 걸 가장 잘 보여 주는 건 ‘메시지 관리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과 관련한 정보는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전파해야 한다”면서 “정부 목소리에도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8일 천안을 둘러싼 혼선을 비롯해 정부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는 사례가 잇따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6개 의약 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도 우한에서 국내로 함께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밝힌 “의심 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이 이들을 격리할 것”이란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28일 오전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이 곧바로 “검토하지 않는다”고 뒤집었다. 같은 날 오전 평택시가 네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96명이라고 했다가 3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172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④컨트롤타워는… 대응의 중심은 질병본부 메지지 관리가 엉키는 이면에는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불분명해 보인다는 익숙하지만 치명적인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차원의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해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의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각종 컨트롤타워가 난무한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역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국민들로서는 청와대나 질본,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마다 존재하는 이름도 비슷비슷한 각종 ‘본부’를 동일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컨트롤타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현재 질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서 현장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방역조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은 방역대책본부가 방역 업무를 원활하게 수용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고 부처 간 협조가 요청되는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조직 모델에서 보면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권한의 범위와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2005년 8월에 발생했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예로 들었다. 그는 “9·11 이후 재난관리가 테러 대응에 밀리면서 연방정부재난관리청은 재난 대응 관련 전권을 박탈당했다”면서 “그것이 18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카트리나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 역시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은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책임을 갖는 사람들의 직급이 올라가는 것일 뿐 실제 신종 코로나 대응의 중심은 명확하게 질병관리본부”라면서 “결국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는 질본”이라고 말했다. ⑤마지노선은… 결국 팀플레이와 책임감 정부는 이미 천안이 반발하니 격리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를 일반화한다면 전국 모든 지자체가 반발하면 그때는 우한에 고립된 국민을 데려오지 말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이는 결국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이 될 수밖에 없다.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보다 중요한 건 결국 국가를 국가답게 하는 국가의 책임감이다. 결국 현 상황은 “이게 국가냐”는 촛불의 물음에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지 능력과 책임감을 검증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의왕시민, GTX-C 노선 ‘의왕역 정차’ 추진 시에 강력 요구

    의왕시민, GTX-C 노선 ‘의왕역 정차’ 추진 시에 강력 요구

    “의왕역에 GTX 정차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의왕시장님 지금 당장 나서주세요.” 의왕 시민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의왕역 정차 추진 요구가 거세다. 국토교통부의 GTX-C 노선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배제됐던 인덕원 정차를 안양시가 지난해부터 또다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민들이 시에 의왕역 정차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4·15 총선 의왕·과천 지역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도 의왕역 정차 추진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의왕시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이만재 의왕시 교통행정과장은 “GTX-C 노선 의왕역 정치 추진과 관련 타당성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최초 금정~의정부 구간으로 계획됐던 C 노선이 2017년 11월 수원~덕정으로 연장되면서 정부가 의왕역을 소흘히 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부터 수원~덕정 구간으로 계획됐다면 시도 철저히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갑자기 종점만 연장 발표돼 의왕역이 빠진 것 같다“라고 아쉬워 했다. 또 ”의왕역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 계획 등 최근 자료를 근거로 수요 등 타당성을 검토해 조만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왕시 홈페이지에는 GTX-C 노선 의왕역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여러 글이 시민게시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한 의왕시민은 “의왕역 일대에 장안, 월암, 초평, 송정 등 택지지구와 교통대학, 철도박물관 등 철도 관련시설이 집약된 곳”이라며 “앞으로 개발 계획이 마무리되면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돼 이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돼야 한다”며 의왕역 정차 추진을 요구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다른 지자체처럼 연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무려 14km에 이르는 수원~금정역 사이에 정차역 하나 더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본 계획상 GTX가 지나는 노선에 정차역을 추가하는 안이라 합리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의왕역에서 금정역까지 5.8km, 수원역은 8.2km로 전체 노선 중 최단거리인 삼성~양재(4.92Km) 보다 거리가 더 넓다. 안양시가 정차를 재추진하는 인덕원에서 정부과천청사역과 거리는 3km, 이 전역인 군포시 금정역과 역간 거리가 5.4km다. 총선을 앞두고 의왕,과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의왕역 유치를 공약도 잇따르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오동현 예비후보는 “의왕역 주변 택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유입인구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선로만으로 GTX역 유치가 가능해 다른 지역과 대비해 추가비용이 적게 소요된다”며 주장했다. 전 과천시장인 신계용 예비후보도 ”GTX-C 노선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6만 의왕 시민을 수용할 수 있는 GTX-C노선 의왕역 정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GTX-C 노선 정차역에서 제외된 지자체들이 잇따라 추가 정차를 요구하면서 정차역이 확정된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안양시의 인덕원 정차 추진에 인접 지자체인 과천, 군포시는 반대하고 있다. 총 10개 정차역을 신설하는 GTX-C 노선은 수원에서 경기 양주 덕정까지 74.2km에 이르는 광역급행철도다. 국토교통부는 약 4조 3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 예탁원 사장 이명호씨 내정

    윤종원 IBK행장 27일 만에 오늘 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출한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또 낙하산 논란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부터 차기 사장에 공모한 5명 중 이 수석전문위원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임추위가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출안을 안건으로 올리면 이후 금융위 승인을 거쳐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이달 초 이 수석전문위원의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 부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낙하산 논란으로 출근 저지 투쟁에 부딪혔던 윤 행장은 29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한다. 임기를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노조와 윤 행장은 전날 임원 선임 절차 개선과 노조추천 이사제 적극 추진, 직무급제 도입과 관련해 노조 합의를 전제로 한다는 내용의 노사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페더러-조코비치, “어서 와 호주오픈은 4년 만이지?”

    페더러-조코비치, “어서 와 호주오픈은 4년 만이지?”

    페더러, 7차례 매치포인트 위기 넘기고 극적인 3-2승으로 2년 만에 4강 코트조코비치, ‘에이스왕’ 리오니치 3-0 일축하고 대회 여덟 번째 우승 더 거세게 노크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호주오픈 4강에서 만났다.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런(100위·미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2-6 2-6 7-6<10-8> 6-3)로 이겼다. 페더러는 앞서 3회전에서도 존 밀먼(호주)을 상대로 5세트 10점 타이브레이크에서 4-8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연달아 6득점, 극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데 이어 이날도 거의 다 졌던 경기를 뒤집고 4강까지 진출했다. 페더러는 4세트 게임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세 차례나 허용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3-6으로 뒤지는 등 한 포인트만 더 잃으면 탈락이 확정되는 위기를 7차례나 넘긴 뒤 샌드그런을 따돌리고 4강을 밟았다. 2017년과 2018년 거푸 호주오픈을 남자단식을 제패한 페더러는 그러나 지난해는 16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게 져 탈락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를 3-0(6-4 6-3 7-6<7-1>)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승인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8강전까지 서브 에이스 82개를 터뜨려 최다를 기록한 라오니치는 이날도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에서 18-4, 공격 성공 횟수 48-29로 압도했으나 실책에서 48-14로 4배 가까이 많았던 것이 패인이 됐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에선 26승23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11월 니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는 페더러가 2-0(6-4 6-3)으로 이겼다. 둘이 호주오픈에서 만난 것은 2016년 준결승 이후 4년 만이다. 2016년 4강에서는 조코비치가 3-1(6-1 6-2 3-6 6-3)로 승리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준결승은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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