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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인권’ 외치는 정의당... 당심(黨心)은 심상정 이후 본다

    ‘여성인권’ 외치는 정의당... 당심(黨心)은 심상정 이후 본다

    심상정 대표 사과에 상반된 반응“잘했다”vs“불필요” 동시 연서명심 대표 측근에 이번 발언 설명혁신위선 지도체제 개편 논의심상정 사과에 당내 반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심 체제 이후 정의당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발단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의 발언이었다. 지난 10일 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당신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 의원도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라며 피해자를 감쌌다. 이에 대해 당내 친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의 반발이 있었고, 심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심 대표의 사과에 대해 당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잘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핵심 활동가를 중심으로 “불필요했고, 잘못됐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현정 기후위기미세먼지특별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심상정 대표의 오늘 발언이 사회적 권력의 직간접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피해호소인과 연대하겠다는 용기를 낸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장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직히 당황스러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당내 논란이 확산하자 심 대표는 14일 일부 핵심 활동가에게 전화해 “실패한 메시지였다”며 “지역의 민심을 다독이려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활동가를 중심으로 부글거리는 당심을 사전에 식히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찬반 연서, 같은 날 올라와···포스트 심상정 가능할까 정의당에서는 15일 서로 다른 성격의 연서가 당 내 공개되면서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의 한 당원 20대 남성 당원은 ‘류호정 비례의원 당원소환을 위한 연서명’을 받았다. 해당 당원은 연서명을 올린 설명문에 “박 전 시장 조문 논란에서 보듯이 류호정 의원의 돌발 발언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라며 “논란이 이어지는 중에도 언론에 인터뷰를 진행해 문제를 더 키웠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저스트 페미니스트)은 이날 ‘심상정 당대표의 의원총회 사과 발언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연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여성주의자 모임은 연서명을 받는 설명문에서 “조문 거부가 추모 감정에 상처를 줬다고 전제한 발언이 조문 거부 자체를 사과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지적을 아니 할 수 없다”고 밝혔다.당내의 이 같은 반응은 심 대표 체제 이후의 리더십을 원하는 ‘당심’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반영한 지도체제 개편안은 현재 정의당 혁신위에서 논의 중이다. 정의당 혁신위는 전국위원 안건 상정 등 당 대표가 가진 권한의 일부를 부대표에게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혁신위는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리더십 안정성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내세우는 노동에 더해 녹색·젠더 등을 전면에 내세우려고 논의 중이다. 젠더의식을 앞세운 젊은 정치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정의당이지만 숙제도 많다. 특히 심 대표라는 강력한 리더십 없이 당을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숙제다. 이번 박 전 시장 논란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장혜영 의원 기존 당내 정파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중적 지지도 중요하지만 진성당원체제로 돌아가는 정의당의 특성상 정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파격 사면받은 ‘공작의 달인’…“트럼프 재선 위해 뭐든 할 것”

    파격 사면받은 ‘공작의 달인’…“트럼프 재선 위해 뭐든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년 지기인 최측근 로저 스톤을 수감 직전 감형해 준 조치가 ‘복역 기간, 벌금 전액 면제’ 등 사실상 사면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의 요청에 법무부와 스톤의 변호인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잭슨 판사는 스톤의 수감을 나흘 앞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감형 행정명령을 내리자 행정명령 사본을 제출하라고 법무부에 명령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월 스톤에게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위증,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를 들어 징역 40개월, 벌금 2만 달러를 선고한 당사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쪽짜리 행정명령에서 “나는 로저 스톤에게 부과된 징역형의 전부가 즉시 만료되도록 감형한다”며 “2년간 보호관찰도 감형하고, 마지막으로 2만 달러의 벌금을 감면한다”고 밝혔다. 자유의 몸이 된 스톤은 즉시 재선 가도에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이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공개한 전화 인터뷰에서 “‘스톤의 법칙’에 따라 법을 어기는 것만 제외하고 나의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고 충성 맹세를 했다. 자신의 사면으로 워싱턴 정계가 발칵 뒤집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페인에 개입하겠다는 선언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유학생, 美입국 거부당해 “트럼프 새 비자제한 규정 적용”

    미국 시카고 드폴대의 한국인 유학생이 지난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려다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13일 보도했다. 드폴대 등 미 59개 대학은 온라인 수강 유학생에 대한 정부의 비자 제한 조치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면서 이번 입국 거부 사례를 공개했다. 소장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이 학생은 드폴대 수업 과정에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대학들은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할 수 있게 한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규정 개정안에 따라 이 학생이 부당한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당국 측은 이 유학생이 새로운 비자 규정에 따라 입국이 거부된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ICE 발표 후 한국인 유학생의 입국 거부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퇴출 조치에 대한 미국 내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00곳이 훨씬 넘는 대학이 소송이나 법정의견서 제출 등 직간접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17개 주정부 등도 소송전에 가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매사추세츠 등 17개 주와 워싱턴DC는 새로운 ICE 규정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이날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 17개 주에 앞서 캘리포니아주와 존스홉킨스대가 지난주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고,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관련 가처분신청을 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대차3법 소급 땐 우리가 살테니 방 빼”… 착한 집주인도 뿔났다

    집주인 “내가 살고 다음 세입자에 올릴 것” ‘임대차3법 소급반대’ 실검으로 불만 표출 “전세 5억에 年500만원… 종부세보다 많아임대보증 보험 의무화 철회를” 靑청원도與 임대차 5법 이달 도입 방침… 저항 클 듯 14일 오후 3시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소급반대’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반복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해서다. 전국 임대사업자들이 모인 ‘임대사업자협회(가칭) 추진위원회’는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열기로 했다.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대책에서 기존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폐지(소급적용)는 않기로 했지만, 임대사업자들이 ‘임대보증금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해 사실상 비용 부담을 높여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임대 보증금 가입 의무를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일 때 연간 500만원의 보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종합부동산세보다 더 많은 과세”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보험 가입 시기, 비용 등 질문이 넘쳐난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일반 집주인’들의 불만도 크다. 정부가 임대차3법을 법 시행 이전인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법이 통과되면 예전 계약이 만료돼도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임대료 3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이 공공임대주택에만 활용하던 표준임대료 도입까지 더해 ‘임대료 5법’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임대차 3법이 도입되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장이 표준임대료를 정해 분쟁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전셋값 상승에 더욱 불만 지를 것이란 여론이 높다. 양천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한 임대인은 “오래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6년째 똑같이 받았는데 소급적용을 하면 기존 전세금을 받아야 하니 ‘착한 집주인’만 손해를 본다”면서 “소급적용 시 우리 가족이 들어가 산 뒤 추후 들어올 세입자에겐 올린 전세금을 받고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탈당 압박 부담됐나…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상처드렸다면 사과”

    탈당 압박 부담됐나…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상처드렸다면 사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장례 기간에 추모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피해자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이어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며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 온 당인 만큼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논란이 당의 변화와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논란이 당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당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가 이날 두 의원의 조문 거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일부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류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해 호소인을 향해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 혁신위원장인 장 의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에 “상처 드렸다면 사과”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에 “상처 드렸다면 사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4일 당 소속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피해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의사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은 애도의 시간 동안 고인의 공적을 반추하며 저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이 조문하고 명복을 빌었다. 동시에 피해호소인에게 고통이 가중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장례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온 당인 만큼 당 내부에서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논란이 당의 변화와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논란이 당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당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과 연대의 시간이다. 피해 호소인의 아픔과 고통이 당사자의 절규로 끝나지 않도록 이제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각 정당들에게 말씀드린다. 성폭력과 성희롱 2차 피해 방지법 제정을 시급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점 등을 들어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해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박원순 조문 둘러싼 무분별한 진영·세대 갈등 자제해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9일 이후 한국 사회 내부가 또다시 진영 간의 극심한 갈등에 빠져들고 있다. 인권변호사이자 유력한 정치인으로 살아온 박 전 시장의 업적을 내세우며 ‘애도가 먼저다’는 의견과 성추행 의혹으로 고발된 만큼 ‘죽음으로 덮을 수 없다’는 양론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진해서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추모가 우선이라는 분위기 속에 여권은 조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성추행 의혹의 책임을 문제 삼아 조문 거부로 맞서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박원순씨 장례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은 어제 기준으로 50만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민우회도 서울시장상을 반대했다. 서울시 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무시한 채 성대한 장례식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반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영 논리로 갈라진 한국 사회의 현주소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 전 시장은 한국 사회 탈권위와 평등의 상징이었다. 검사로 출발했으나 1980년대 인권변호사로 돌아서 ‘서울대 우 조교 성추행 사건’에도 참여했고, 1990년대 ‘참여연대’를 설립하는 등 시민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정치인으로는 ‘반값등록금’과 ‘무상급식’ 등을 확산시켰다. 일관성 있는 삶의 궤적에서 일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그 자체도 논란과 공분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도덕성을 무기로 한 시민운동 세력이 권력을 감시해 오다가 제도권 주류로 올라선 뒤에는 준열한 자기 검열이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가장 큰 우려는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다. 대대적인 조문행렬 속에서 여권 지지자들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서울시 직원에 대한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소셜미디어에서도 2차 가해성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 박 전 시장 자살로 경찰은 ‘공소권 없음’이라 했지만, 서울시 직원에게 ‘피해자의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없지 않다.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해선 안 된다는 점을 여권 지지자는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2차 가해가 박 전 시장을 욕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통합당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쟁점화할 방침이라는데, 이 역시 고소인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일임을 지적한다.
  • 프로야구 전 경기 장마로 취소…오늘 시즌 첫 월요일 경기 편성

    프로야구 전 경기 장마로 취소…오늘 시즌 첫 월요일 경기 편성

    프로야구 경기가 전국적인 장마로 전 경기가 취소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월요일 경기가 열리게 됐다. 각 구단은 날씨 변수에 따라 최대 7연전을 치른다. 다만 13일에도 우천 취소되는 경기는 9월 이후 맞대결에서 둘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12일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대전 경기는 이날 오후부터 해당 지역에 내린 비로 취소됐다. 한화 측이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아 우천에 대비했지만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다.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하던 김용희 경기 감독관은 오후 4시쯤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광주 경기와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부산 경기가 취소됐다. 대전 경기에 이어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수원 경기도 취소됐고 유일하게 경기를 치르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도 3회 2-2 동점인 상황에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올해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4경기 일정 소화를 위해 특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혹서기(7~8월)엔 선수 체력 문제를 우려해 더블헤더가 열리진 않지만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 경기가 열린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소피아’ 85년 만에 이슬람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검토” 반발

    ‘성소피아’ 85년 만에 이슬람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검토” 반발

    “에르도안 민족주의 앞세운 정치 행보”“전 세계 기독교 반감” 美·EU 등 비판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대성당이 85년 만에 ‘박물관’에서 ‘사원’ 지위를 되찾았다. 1500년 동안 동방정교와 이슬람 교당을 번갈아 거쳤던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대성당이 종교시설 역할을 되찾은 것이지만 특정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문화유산을 희생시켰다는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10일(현지시간) 성소피아 대성당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취소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성당을 모스크로 개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절인 537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에 완공된 성소피아 대성당은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이었다. 그러나 1453년 오스만제국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뒤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제국이 멸망한 이후 세속주의를 앞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이 1934년 내각회의에서 대성당을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대성당은 매년 400만명이 방문하는 터키 최대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도 ‘이스탄불 역사지구’ 내 박물관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이 이어지면서 무슬림 사이에서 모스크 전환 요구 목소리가 커져 왔다. 이에 최고행정법원은 지난달부터 지위 변경 안건 심의에 착수했고, 이날 “성소피아는 성격이 모스크로 규정됐고 그 외 사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대성당 밖에서는 신도 수백명이 환호했지만 유네스코와 미국, 유럽연합(EU), 정교회가 강력한 그리스·러시아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당장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슬람 민족주의를 앞세워 하락하는 인기를 되살리려 한다는 비판이 떨어졌다. 유네스코는 “다음 회의에서 대성당의 세계유산 지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개 반대했다. 세계 교회 협의회는 항의 서한에서 “터키의 개방성을 뒤집고, 대성당을 배척과 분리의 상징으로 바꾼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도 “전 세계 수백만 기독교인이 이슬람에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사적 ‘앙숙’인 그리스의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전 문명세계에 대한 공개 도발”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민족주의가 터키를 6세기로 되돌렸다”고 비난했다. EU 역시 유감을 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시정철학 반영된 ‘박원순표’ 정책, 이대로 좌초하나

    박원순 시정철학 반영된 ‘박원순표’ 정책, 이대로 좌초하나

    지난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그가 추진한 정책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린벨트 해제 반대와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 부동산 정책들과 청년수당과 제로페이 정책,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약 9개월간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서 부시장은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보궐선거 전까지 시정을 이끌게 된다. 서 부시장은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서울시정은 안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중단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 부시장이 향후에도 박 시장의 시정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박원순표’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시정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권한대행의 한계로 인해 박 시장과 같은 정치력을 발휘하기는 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시장은 2011년 10월 취임 이후 3180일 동안 자신의 생각을 서울시정에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외부인사들을 영입하기도 했고, 공무원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박 시장이 구현한 정책들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박 시장의 부재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까지 박 시장이 강조해온 그린벨트 해제 반대, 재건축·재개발, 35층 층고 규제가 지켜질지 관심사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놔야 할 보물과 같은 곳”이라며 그린벨트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요구가 거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박 시장과 비공식 면담을 갖고 ‘그린벨트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이 대선의 승부수로 띄우려던 ‘전국민 고용보험’ 추진 역시 이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던 별정직 정책보좌진들이 당연퇴직하면서 탄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2조 6000여억원을 투입하는 ‘서울판 그린 뉴딜’ 등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의 대표정책으로 자리잡은 청년수당과 제로페이 정책, 광화문 재구조화 정책 등도 추진 동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서 부시장은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돼 시정 업무를 차질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신도 9명 강간·추행’ 목사 “미국식 터치한 걸 엮었다” 혐의 부인

    ‘여신도 9명 강간·추행’ 목사 “미국식 터치한 걸 엮었다” 혐의 부인

    여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목사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 심리로 열린 ‘성폭행 목사’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행한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태도 등에 비춰 1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면서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형량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검사가 청구한 보호관찰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 등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1심 징역 8년 논란…“피해자 중 모녀도” 전북 익산의 한 교회에서 약 30년간 목회 생활을 해온 A 목사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일부 신도는 성폭행 당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으며, 모녀가 추행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 목사는 행위를 거부하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A 목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징역 8년이 선고되면서 피해자들과 여성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가책 느끼나” 묻자 “미국식 터치였다” A 목사는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최후변론을 통해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평소 격의 없이 신도들을 대하려는 마음으로 토닥이고 위로했는데 그게 부담이었다면 사과한다”며 “단 한 번도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일부 신도와는 내연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신도들이 나를 교회에서 몰아내려고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하고 모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장이 “목회자로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A 목사는 “미국식으로 터치하고 그런 걸 다 성추행으로 엮은 거다. 남녀 관계로 잘 지내다가 돌변해 나를 고소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성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은 잘못했지만 성행위는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역단체장 3명 중 1명 다주택… 포기 쉽지 않은 ‘똘똘한 한 채’

    광역단체장 3명 중 1명 다주택… 포기 쉽지 않은 ‘똘똘한 한 채’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강남 아파트 보유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2주택자이거나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 등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진 광역자치단체장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기준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포함) 가운데 2주택자는 5명, 1주택자는 11명, 무주택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1명이었다. ●송하진·이시종 지사 등 ‘제2의 노영민’ 2주택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다. 이춘희 시장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8억 7200만원) 아파트와 세종시 집현리 3억 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배우자 이름으로 경북 영천시 다가구주택(5억 8000만원)과 울산 중구 우정동 아파트(4억 7000만원)를 갖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7억 2500만원)과 같은 지역에 또 다른 1채(6억원)가 있다. 변 권한대행은 “본인 이름으로 된 아파트에는 오래전부터 부모님이 살고 있으며, 또 다른 주택은 아내와 자녀가 거주한다”고 밝혔다. 1주택자라고 하더라도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 보유’가 대다수였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제2의 노영민’이 수두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1억 7600만원)를 보유한 채 지역 관사에 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서울 송파구 방이2동에 아파트(12억 2400만원)를 가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 5가 아파트(10억 70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역시 서울 노원구 집을 두고 대구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최문순 강원지사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집을 두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 단체장들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과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지역구 팔고 수도권 소유, 주민 무시 처사” ‘공직자의 다주택’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이들도 좌불안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똘똘한 한 채를 포기하고 자신의 지역구에 집을 마련하려고 고민하는 단체장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전국종합
  • 트럼프, ‘WHO 탈퇴 통보’ 역풍… 바이든 “대선 승리 땐 재가입”

    트럼프, ‘WHO 탈퇴 통보’ 역풍… 바이든 “대선 승리 땐 재가입”

    자국 내 감염 확산 책임론 외부 전가 해석공화당서도 우려 목소리… 탈퇴 미지수美 정치매체 “탈퇴시 미국이 가장 큰 피해”코로나 극복 국제사회 공조 또다시 위협미국이 코로나19 국면 내내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던 세계보건기구(WHO)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연이은 각종 국제기구 및 다자협의체 탈퇴로 이들을 무력화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가장 절실한 시점에 국제방역 공조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도 거세다. 미국 정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6일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구테흐스 총장은 탈퇴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지 WHO와 함께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WHO의 중국편향성을 주장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결국 ‘WHO 탈퇴’라는 초강수로 정점을 찍게 됐다. WHO에 가장 많은 연 4억 달러(약 4912억원)를 지원하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지만, 이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자국 내 책임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서자 WHO가 늑장 대응으로 대응에 실패했다며 지원금을 일시 보류했다. 이어 지난 5월 1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30일 이내에 실질적 개선을 이뤄 내지 않으면 영구적 지원 중단과 함께 회원국 지위 유지도 재고하겠다고 압박했다. 실제 탈퇴서를 제출한 이날도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 코로나19를 연구하는 미 의료회사들을 해킹했다고 밝히며 또다시 중국과 각을 세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에 대한 미국 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WHO 탈퇴는 의회동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미국이 회원국으로 있을 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오는 11월 대선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첫날, 나는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지도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WHO의 절차상 미국의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뒤인 내년 7월 6일이다. 미국은 미지급한 경상비와 회비 등 2억 달러가 밀려 있는데, 탈퇴하려면 이 돈을 모두 내야 한다. 더불어 미국이 WHO에서 탈퇴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 자신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WHO를 중심으로 각종 질병 관련 백신 개발이 매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WHO 탈퇴는 이 같은 공조 로드맵에서 미국이 제외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4~2015년 WHO의 에볼라 대응 실패 때 미국도 개혁을 이끌었는데 “미국이 탈퇴를 강행한다면 그러한 영향력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구온난화가 만든 ‘괴물 파도’, 북극 지역 집어삼킬 것” (연구)

    “지구온난화가 만든 ‘괴물 파도’, 북극 지역 집어삼킬 것” (연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얼음의 융해가 북극에 더 강하고 높은 파도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이러한 자연재해의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ECCC) 연구소는 캐나다 북서부 뱅크스섬 서부해역인 보퍼트해를 기준으로 해안선을 따라 몰아치는 파고(파도의 높이)를 측정하고, 기후변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파고의 높이와 시기를 예측했다. 과거 북극해에 거대한 파도가 쳤던 시기는 1979년과 2005년이었다. 일반적으로 북극해에서는 20년에 한 번씩 수 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자연현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과거 두 시기에 나타난 자연현상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2081년과 2100년에 나타날 파도에 대한 미래 예측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와 얼음이 녹아내린 물이 더해지면서 파고는 2~3배 높아지고 주기는 점점 더 짧아져 2~5년마다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2100년 이전에 높이가 최대 6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이전보다 더 자주 몰아칠 것이며, 이로 인해 해안 지역 홍수 발생 빈도가 최대 10배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높은 파도가 더 자주 몰아치는 현상은 홍수와 침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북극 해안선 인근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미 캐나다 북부 지역은 극심한 파도로 인해 지반이 구조적으로 손상되고, 침식이 심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고 강한 파도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그린란드와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해”라면서 “이번 세기말, 북극해 지역에 몰아칠 최대 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북극해 표면이 더 많은 바람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바람에 날리는 거리가 달라지면서 파도의 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거세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북극 지역은 올해 들어 관측 역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세계에서 가장 극한 지역 중 하나인 러시아 시베리아의 베르호얀스크 마을의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38℃를 기록했다. 해당 지역의 동기 평균 기온은 18℃ 정도로, 예년보다 무려 20℃가량 높은 온도다. 전문가들은 북극권에서 유례없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가 시베리아 상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이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이러한 고온 현상이 이어진다면, 북극 지역에서 추가로 영구 동토가 붕괴하거나 산림 화재 등의 재앙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회(AGU) 대표 학술지인 ‘지구물리학 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확진 300만명… 다시 문 닫는 식당·체육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었다. 미국의 인구(약 3억 2900만명)를 감안한다면 100명당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특히 이달에만 25만여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지역의 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72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2만명대를 유지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말부터 남·서부 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섣부른 경제 재개와 흑인 인권시위, 대규모 독립기념일 행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재개를 고집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체계가 느슨해지면서 보건당국은 일제히 경고에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릎 깊이의 1차 대유행 파도 속에 있다”고 우려했고, 로셸 윌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도 CNN에 “미국이 (코로나19로)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섣부른 경제 재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닫게 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의 일부 카운티는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없어서 못 판다는 새우깡 열풍에 꽃새우 1300상자 순식간에 동나”

    “없어서 못 판다는 새우깡 열풍에 꽃새우 1300상자 순식간에 동나”

    “뽈고족족한 요것이 바로 ‘새우깡’ 맛을 좌우하는 군산 꽃새우여. 볶음이나 시원한 국물맛도 꽃새우가 최고지라.” 7일 오전 7시 30분 전북 군산시 내항2길 군산수협 해망동 위판장. 비릿한 바다내음이 가득한 위판장에 싱싱한 꽃새우를 가득 담은 노란 플라스틱 상자가 줄지어 들어오는 가운데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경매가 시작됐다. 정현용 수협 경매팀장이 걸걸한 목소리로 무어라 소리치면 중매인들이 옷깃에 감춘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가 이내 감추기를 반복하더니 위판장을 가득 메웠던 1300여 상자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군산 꽃새우는 9~10㎝ 크기의 중간 새우로 색깔이 유난히 붉다. 6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많이 잡힌다. 특히 197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농심 ‘새우깡’의 주요 원료로 유명하다. 90g 한 봉지에 꽃새우 4마리가 들어간다. 전북 꽃새우잡이 어선들은 연간 1000t가량의 어획량을 올리는데 농심이 약 300~500t을 구매한다. 정 팀장은 “올해 꽃새우 가격은 상자(18~20㎏)당 6만 5000~7만 4000원으로 지난해 2만 5000원까지 폭락했던 데서 완연히 회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가격 정상화는 농심과 관련이 있다. 어민들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농심이 구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가격이 폭락해 속을 끓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새우깡은 전량 국산 꽃새우로 만들었다가 2016년부터는 국산 50%, 미국산 50%로 바뀌었고 급기야 지난해 7월에는 농심이 국산 꽃새우에 이물질이 많은 문제가 있다며 100% 수입산 새우로 바꾸겠다고 발표해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전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는 물론 지방의회, 여의도 국회 등 정치권까지 나선 끝에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이 안정되자 어민들은 요즘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꽃새우를 잡는 군산 연안조망 어선은 50여척. 5명이 승선하는 이 어선들은 꽃새우 어군을 따라가며 하루 4~5번씩 그물을 내렸다가 건져올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한번 그물을 내리면 2시간 30분 뒤에 건져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하루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해야 한다. 제철인 요즘 어획고는 한번 그물을 건져 올릴 때마다 7~8상자, 하루 평균 30~50상자에 이른다고 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예산을 지원해 새우를 담는 나무 상자를 플라스틱 상자로 바꿔 줬고 어민들도 나무 가시 이외에 돌, 조개껍질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선별작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산연안 조망협회 정재훈(64)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매 거부 사태가 혹여 재발될까 걱정했으나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다시 사 주고 있어 어업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새우깡의 맛을 좌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손정우 재판부 오만”… ‘대법관 후보 박탈’ 청원 하루 새 30만명

    “손정우 재판부 오만”… ‘대법관 후보 박탈’ 청원 하루 새 30만명

    여성계 “손씨에 사실상 면죄부 줘” 규탄서지현 “처음부터 끝까지 틀린 결정문” 서울고법 부장판사 “여론 이겨 낸 결정”법조계도 재판부 판단에 엇갈린 시선 “손씨 인도 대법원서 다시 판단해야”송영길,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발의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의 미국 인도가 지난 6일 거절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법원의 결정이 사실상 손씨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재판장을 대법관 후보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30만명을 넘어섰고, 재판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줄을 이었다. 법조계에서는 재판부가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지적과 “법리적 판단을 내렸다”는 의견이 맞섰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전날 올라온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하루 만에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았다. 강 부장판사(54·사법연수원 19기)는 지난달 대법원이 공개한 대법관 후보 30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만명 이상이 동의함에 따라 청와대는 한 달 내로 답변을 내놓아야 하지만, 현직 법관의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계도 줄줄이 기자회견을 열며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eNd’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가 수많은 성범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그들을 보호한 것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면서 “여성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며, 재판부의 기만과 오만한 판단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에서는 재판부의 판단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47·33기) 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재판부의 결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W2V 회원들에 대한 발본색원적인 수사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공식 종료됐고 추가 수사 계획도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W2V와 관련한 국제공조 수사에서 신원이 밝혀진 회원은 4000여명 중 346명(한국인 233명)으로 10% 남짓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경찰에 검거돼 법원 선고까지 이어진 건 손씨를 포함해 4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검찰이 범죄수익은닉죄로 손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 다른 회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재판부가 국가의 재판권과 형벌권을 고려한 법리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도 “손씨를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오히려 재판부에는 손쉬운 결정이었을 수 있다. 여론을 이겨 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손씨 미국 인도 불허 결정을 대법원이 다시 판단할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단심제인 범죄인 인도 심사결정을 대법원에 재항고할 수 있게 하고, 손씨에 대한 결정도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골프 여신’ 유현주 여름 필드패션 화보

    [포토] ‘골프 여신’ 유현주 여름 필드패션 화보

    이쯤되면 ‘실력을 감춰버리는 마법 같은 의상’이다. 골프계 패셔니스타 유현주(26·골든블루)가 2020시즌을 지배할 여름 의상 화보를 공개했다. 유현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할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췄지만 외모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건강한 몸매와 시원한 미소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는데 이런 모습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현주는 “외모로 부각될 생각은 없었지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회에 출전하면 외모보다 코스 매니지먼트와 실수를 줄이지 않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굳이 감추려하지 않아도 유현주의 돋보이는 외모는 크리스에프앤씨가 내놓은 골프웨이 마스터바니 에디션을 착장하면 자동 완성이다. 오히려 화려한 외형 탓에 실력을 감춰버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 기세는 ‘완판녀’ 별칭을 붙여줄 정도로 거세다.이번에 공개한 화보는 전문 모델 못지 않은 포즈와 표정, 바디핏으로 스타일리시한 여름 필드 패션을 선보였다. 화이트 슬리브리스(민소매)에 쇼트팬츠를 매치한 올하이트 룩과 독특한 암홀 디자인 셔츠에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한 블루 스타일 등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주는 필드 패션이다. 스포츠서울
  • [여기는 중국] 황당한 유치원 졸업 앨범… ‘굿바이 청춘’ 문구 논란

    [여기는 중국] 황당한 유치원 졸업 앨범… ‘굿바이 청춘’ 문구 논란

    유치원 졸업 앨범에 ‘굿바이 청춘’이라는 문구를 게재한 유치원에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 앞길에 불길한 문구라며 졸업앨범 재제작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 항저우(杭州) 젠더신안강(建德新安江) 제일유치원이 올해 졸업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배포한 졸업앨범 중 ‘굿바이 청춘’(再见青春)이라는 문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 해당 유치원의 학부모 장 모 씨(40)는 “올해 6세의 내 딸이 며칠 전에 이 유치원을 졸업했다”면서 “몇 주 전 유치원 교사로부터 260위안(약 4만5000원)을 지불하면 졸업앨범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돈을 입금했는데 이런 문구가 들어간 앨범을 제작할 줄을 상상도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 씨는 “현재 논란이 된 문구에 대해 다수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에 더 이상 청춘이 없을 것이라는 불길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게 겨우 아동기에 접어들 아이들에게 청춘이 없다는 뜻의 문구는 끔찍하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원성과 불편한 심리에 대해 유치원 측은 마땅히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논란이 된 유치원 측은 비용을 대리 수령했을 뿐 해당 문구 삽입 및 제작은 전적으로 졸업 앨범 제작업체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제일 유치원 소속 모 교사는 “매년 유치원 앨범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통해 제품을 제작해오고 있다”면서 “담당 교사들은 이번 일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제작 비용 260위안을 받아서 명단을 작성한 뒤 제작 업체에 전달한 것 외에는 어떠한 이윤도 남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유치원 측을 설명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학부모들은 sns 대화창을 개설,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들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은 새 앨범 제작 또는 환불 등으로 알려졌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제일유치원 원장은 “나도 자식이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졸업생을 담당했던 교사들이 앨범 제작 업체를 방문했을 시 해당 문구를 상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 문제가 된 스튜디오 업체와 협상하여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굿바이 청춘’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졸업앨범 제작 업체 측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A스튜디오 점장 한 씨는 “이번 일과 관련해 당사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새 앨범 제작을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서 유치원 측과 졸업생 학부모 측 등과 긴밀하게 상의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 넘어...보건당국, 경고음 잇따라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 넘어...보건당국, 경고음 잇따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었다. 특히 이달에만 25만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723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추정 인구(약 3억 2900만명)를 감안한다면 100명당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지난 4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6000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남·서부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3일 신규 환자자가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재개를 고집하고 있고, 독일기념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 수많은 인파가 해변에 몰리는 등 개인 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보건당국은 일제히 우려와 경고를 쏟아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릎 깊이의 1차 대유행 파도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미국 감염자 평균연령은 몇 달 전보다 15세 낮아졌다”면서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셸 윌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도 이날 CNN에 “미국이 (코로나19로) 자유낙하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섣부른 경제 재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전날 ABC에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고 주 정부의 방역 실패를 비판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닫게 했고, 캘리포니아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카운티에서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토록 했다. 애리조나주는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키로 했으며, 텍사스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자택 대피령 발령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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