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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그에 대한 편견과 불공정의 증거가 밝혀졌다.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했으며 스파이 혐의를 철회한다.” 2022년 12월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67)가 세상을 떠난 지 55년 만에 그를 복권시켰다. 매카시즘의 광기에 짓눌렸던 1950년대 초 애국심이 강한 천재 과학자를 ‘빨갱이’로 몰고, 삶을 거세했던 잘못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미 외교사의 거인 조지 케넌은 오펜하이머 추도식에서 그에게 외국행을 제안했더니 “제길, 난 이 나라를 사랑한단 말야”(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란 답을 들었다고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론물리학의 토대가 단단한 독일보다 1년여 늦게 원자폭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음에도 미국이 역전할 수 있었던 데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한 오펜하이머의 공이 컸다. 그의 팀이 만든 원자폭탄은 일본에 떨어졌고 전쟁도 끝이 났다. 그러나 전후 원자력위원회(AEC) 자문회의 의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과학 영웅도 ‘마녀 사냥’엔 버틸 재간이 없었다. 1930년대 공산주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졌고, 아내와 동생 부부, 절친이 공산당원이었으며,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찍혔다. 소련 간첩이란 투서가 빨갱이 색출에 혈안이던 연방수사국(FBI)에 날아들었다. 결국 원자력위원회는 1954년 비공개 보안청문회에서 그의 기밀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인 까닭이다. 인간에게 불을 줬다가 신에게 밉보여 쇠사슬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이 파먹히길 반복하는 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처럼 그도 버림받았다는 의미다. 2023년 대한민국에 철 지난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부끄러운 과거로 여기는 매카시즘이다. 1920년 봉오동 골짜기에서 무장항일운동 사상 첫 전면전 승리를 일궜지만,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은 뒤 78년 만에 국내 봉환된 홍범도(1868~1943) 장군이 표적이다. 육사가 흉상 이전으로 지핀 불에 국방부가 장작을 대고 대통령실은 기름을 부었다. 그들은 1921년 자유시 참변 의혹과 1927년(59세) 소련 공산당 입당을 문제 삼았다. 자유시 참변에는 만주에서 온 장군이 간여할 이유도, 여력도 없었다는 게 학계 다수설이다. 공산당 입당 역시 “볼셰비키로서 입당한 건 아니다. 1929년부터 연금 생활에 들어가니까…”(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시각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 당시 소련 공산당은 일본의 적으로, 소수민족 독립을 지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선 훗날 한국의 혈맹이 된 미국과 ‘원팀’을 이뤘다. 장군은 김일성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던 1943년 숨졌다. 북한 정권 수립(1948)에 기여한 바 없고 6·25전쟁과 무관하다. 장군은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회의 참석 당시 입국 신고서에 ‘직업: 의병’, ‘입국 목적과 희망: 고려 독립’, ‘(의병)기간: 28년’이라고 적었다. 1894~95년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항일투쟁을 ‘30년 근속’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었다. 육사 생도들이 본받기에 부적절하다며 ‘부관참시’하려는 그들을 포함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장군에게 빚이 있다. 권력이 역사 해석을 독점하려 들면 비판 세력을 ‘적’이란 프레임에 가두고 싶어진다. 무용한 이념 전쟁의 연속일 뿐이다. 그런데도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뜻조차 불분명한 ‘공산전체주의’와 그에 동조하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다. 1991년 소련 해체로 공산주의 체제는 종말을 고했다. 언제까지 실체 없는 그림자만 쫓을 셈인가.
  •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지시… 백악관 “최악의 극단 정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복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까지 개시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대립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하원 감독위·법사위·세입위원회에 바이든 대통령 일가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부정행위와 바이든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다. 바이든이 부통령 재임 당시 헌터는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임원으로 재직하며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의 탈세 혐의 기소를 막는 과정에 바이든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헌터는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의회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주장하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심각하고 믿을 만한 혐의를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공직이 판매 대상이 아니며 연방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가족의 행위를 덮는 데 이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헌터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선 국세청(IRA) 내부고발자 증언 등이 나왔지만 공화당은 그의 취업 및 부당이득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미 공화당은 하원을 간발의 차로 장악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제출되면 이탈표가 없을 경우 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탄핵소추가 승인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민주당 측은 탄핵 시도가 네 차례나 기소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번 조치는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강경파의 압력에 굴복한 측면이 크다. 그는 민주당과의 예산안 협상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의장직 박탈 위협에 시달려 왔다. 앞서 지난 1월 하원의장에 오를 당시에도 강경파 반대로 15차례나 재투표를 치르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의원 1명만 요구해도 의장 해임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양보했는데 이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런 이유로 탄핵 조사 개시는 공화당 강경파 불만 달래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섣부른 탄핵 조사 개시가 민주당 지지 여론의 결집과 바이든 지지율 상승 등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이언 샘스 백악관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은 “하원 공화당은 대통령을 9개월간 조사했는데도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최악의 극단적인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런 공세 속에 로이터통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8~10일 조사에 따르면 답보 상태인 바이든 지지율은 42%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네티즌 20여명 ‘명예훼손’ 고소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네티즌 20여명 ‘명예훼손’ 고소

    지난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이른바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네티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연필 사건과 관련된 학생 학부모가 네티즌 20여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부모를 비난하는 취지의 뉴스 댓글과 카페 게시글 등을 인터넷에 남긴 사람들이 대상이 됐다. 연필 사건은 숨진 교사 A씨가 맡은 학급에서 지난 7월 12일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다. A씨 유족은 이 사건과 관련한 학부모 민원이 거세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엿새 뒤인 같은 달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처음엔 A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됐고 학부모들이 이 번호로 A씨에게 전화해 악성민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A씨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와 학부모들의 통화는 연필 사건 당일인 지난 7월 12일부터 학부모들이 찾아가 A씨 등과 면담한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A씨가 숨진 뒤 학부모의 직업이 일부 보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의 직업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사건과 관련 없는 학부모의 직업이 공개되고, 학부모의 직업이 경찰 수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학부모의 문자, 업무용 메신저 ‘하이톡’ 내역 등을 들여다본 결과, 연필 사건(7월 12~13일) 당시 학부모가 A씨에게 자신의 직업을 언급한 정황은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 학부모의 고소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맞게 피고소인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서울중앙지검에 성명불상의 서이초 학부모 4명을 고발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고발된 학부모들은 연필 사건 가해·피해자 학부모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가해 학생 학부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를, 다른 한 명의 학부모는 협박죄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세 명과 또 다른 학부모 한 명을 포함해 총 네 명의 학부모에게 강요죄도 적용해달라고 덧붙였다.
  • 中 더딘 회복에 속 타는 K뷰티… 북미·日 대체 시장 찾아 나선다

    中 더딘 회복에 속 타는 K뷰티… 북미·日 대체 시장 찾아 나선다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장품 소비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K뷰티 업계는 ‘중국 시장 재도약’ 특명과 함께 중남미, 유럽 등 대체 시장을 모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매출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11일 무역협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화장품 시장은 한류 열풍과 엔데믹 영향으로 올해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의존도가 큰 중국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좀처럼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무협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류 수출은 올해 1~7월 누적 47억 달러(약 6조 2547억원)를 기록해 팬데믹 영향으로 수출이 주춤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나라별로는 이 기간 중국 수출액이 16억 달러로 전년보다 25.2% 떨어졌다.업계는 중국의 내수경기 침체뿐 아니라 자국산을 선호하는 ‘궈차오’(애국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K뷰티에 더욱 까다로운 시장이 됐다고 보고 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공세도 거세다. 다만 2021년만 해도 화장품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과 이 외 시장을 구분해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4년 만에 브랜드 홍보 행사를 열면서 올해 상반기 -9.1% 역성장했던 중국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대표 상품 ‘더후 천기단’을 13년 만에 리뉴얼(왼쪽)했는데 이달 글로벌 출시 첫 시장을 중국으로 정하고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연예인 100여명을 초대해 행사를 치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7월 중국에서 대표 제품인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6세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매출액이 20%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여전히 매출이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4일 창립 78주년 기념사에서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북미,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등이 K뷰티의 새로운 단골이 되는 모습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브랜드를 통해 멕시코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북미지역 매출은 올해 2분기 105% 성장했는데 이를 발판 삼아 북미 트렌드가 빠르게 흡수되는 멕시코 및 중남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라네즈는 올해 영국(오른쪽), 중동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헤라, 에스트라 등의 브랜드도 최근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LG생활건강도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춰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사업 전략을 재설계했다.
  • 러 점령지 선거 與 압승… 푸틴 지배 강화에 “국제법 위반” 거센 비판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9월 강제로 편입한 공화국 2곳과 연방주 2곳에서 진행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표 조작 의혹과 함께 점령지에서 치른 선거 자체가 국제법을 정면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리들은 통합러시아당이 점령지인 도네츠크·루한스크공화국, 자포리자·헤르손 연방주 지역에서 각각 70% 이상 득표율로 과반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점령지에서 선거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령지에서 지배를 더욱 공고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지방선거 사전선거를 통해 지방의원을 뽑은 뒤 지방의원들이 행정 지도자들을 다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해당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방선거를 진행했는데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대부분 지역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론이 가장 강한 모스크바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65)이 75% 이상을 득표하며 사실상 재선을 확정했다. 현재 소수의 러시아 동맹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지역을 우크라이나 땅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 4개 지역 모두 러시아군이 완전히 통제하는 지역은 없지만 다음 임기까지 이번 선거로 선출된 러시아 인사들이 집권하게 됐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전자투표 시스템은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검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통제 아래 놓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외에 본부를 둔 러시아 유권자 권리 단체인 ‘골로스’(Golos)의 스타니슬라프 안드레이추크 공동회장은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투표 조작 사례들은 ‘가짜 선거’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의 후보들이 구금되고, 위협을 받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선거 감시단에 군 징병 서류가 전달됐다”며 “그들(러시아 정부)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선 러시아 제1야당을 비롯해 유력 후보들의 출마가 당국에 의해 저지된 바 있다. 아울러 유럽의 주요 권리단체인 유럽평의회는 이번 러시아 지방선거 자체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불법적인 시도라고 규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이번 선거를 가짜 선거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지역이 러시아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지 못한 ‘임시 점령지’라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되는 투표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두고 “내정간섭”이라고 맞받아쳤다.
  • ‘성희롱 악용’ 교원평가 유예 검토… 교사 달래기 나선 교육부

    ‘성희롱 악용’ 교원평가 유예 검토… 교사 달래기 나선 교육부

    교사에 대한 성희롱 등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일었던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교육부가 올해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교권 보호 입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교원평가에서 서술식 문항을 폐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보호 법안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요청하는 브리핑을 열고 “올해 교원평가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도입된 교원평가는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의 학습·생활지도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이지만, 익명 평가를 악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세종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자유 서술식 문항에 교사를 성희롱하는 답변을 적어 내기도 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금칙어 목록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면서도 자유 서술식 문항 폐지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 교사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이 부총리는 “(자유 서술식 문항도) 확실히 개선 의지를 갖고 임하겠다”면서 “이번 주 시작하는 교사들과 (주 1회) 대화에서 함께 (방향을)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연맹은 “서술형 평가는 즉시 폐지하고 교원평가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원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총리는 “교권 보호 입법이 절박한 만큼 열린 자세로 (국회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마련된 교권 보호 종합 방안의 상당수는 법안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은 교권 보호 4대 법안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13일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를 이어 간다. 이 부총리는 “이번 주가 교권 보호 4대 입법의 마지막 고비”라며 “일단 근접한 입법안이라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적용 때 교사 면책을 요구하는 교원 단체에 대해 교육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사들로 꾸려진 ‘전국교사일동’은 지난 9일 집회를 한 차례 쉬었으나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16일 다시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연다. 앞선 집회와 달리 6개 교원단체에 연대를 제안했다.
  • 올해 교원평가 건너뛰나…“교권보호 법안 조속 타결”

    올해 교원평가 건너뛰나…“교권보호 법안 조속 타결”

    교사에 대한 성희롱 등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일었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 대해 교육부가 올해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교권 보호 입법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원평가에서 서술식 문항 폐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보호 법안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요청하는 브리핑을 열고 “올해 교원평가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도입된 교원평가는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의 학습·생활지도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이지만, 익명 평가를 악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세종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자유 서술식 문항에 교사를 성희롱하는 답변을 적어 내기도 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금칙어 목록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면서도 자유 서술식 문항 폐지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사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이 부총리는 “(자유 서술식 문항도) 확실히 개선 의지를 갖고 임하겠다”면서 “이번주 시작하는 교사들과 (주1회) 대화에서 함께 (방향을)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부총리는 “교권 보호 입법이 절박한 만큼 열린 자세로 (국회에서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마련된 교권 보호 종합방안의 상당수는 법안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은 교권 보호 4대 법안으로 꼽힌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과 야당, 교육부, 교육감이 4자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중대한 교권 침해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와 아동학대사례판단위원회 신설 등을 두고 여야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교육부는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목표로 13일 국회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논의를 이어간다. 이 부총리는 “이번주가 교권 보호 4대 입법의 마지막 고비”라며 “국회도 신속하게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 ‘카디프→런던→뉴캐슬’ 강행군 대표팀, 사우디 제공 전세기 타고 이동

    ‘카디프→런던→뉴캐슬’ 강행군 대표팀, 사우디 제공 전세기 타고 이동

    영국 런던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일 결전의 무대인 뉴캐슬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을 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호는 현지시간 11일 정오 런던에서 사우디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뉴캐슬로 떠난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가졌다. 득점 없이 비긴 대표팀은 경기 후 곧바로 런던으로 이동해 브렌트퍼드 FC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당초 축구협회는 9월 A매치 상대로 멕시코와 평가전을 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런던에서 경기를 하기로 하고 브렌트퍼드 구단과 훈련장 및 경기장 사용 협의를 마쳤는데 멕시코와의 평가전이 불발됐다. 이후 협회는 사우디와 평가전 일정을 다시 잡았다. 사우디 축구협회가 뉴캐슬 구단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기를 원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동선이 ‘카디프→런던→뉴캐슬’로 정해졌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10월 인수한 구단이다. 9월 마지막 평가전인 사우디전 경기 결과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경질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일각에서 이번 경기를 ‘단두대 매치’라고 부르는 이유다.
  • 불길 피하려 창문 매달린 일가족 추락…2명 사망·1명 중상

    불길 피하려 창문 매달린 일가족 추락…2명 사망·1명 중상

    집에 불이 나자 불길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 창문에 매달린 일가족 3명이 추락해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 18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7층 A(40대)씨 집에서 불이 났다. 화염을 피해 베란다로 대피한 A씨와 아들(3세), A씨 장모(50대)는 불길과 연기가 거세지자 창문틀에 매달렸다. 그러나 거센 불길을 견디지 못한 이들 모두 1층 바닥으로 추락해 A씨가 숨지고 A씨 장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 아들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 최모씨는 연합뉴스에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린 뒤 비명이 들려 내다보니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아빠와 아들로 보이는 이들이 창틀에 매달려 있었다”면서 “1~2분 정도 버티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너무 안타깝고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파트 주차장과 진입로가 협소하고 주말을 맞아 많은 차가 주차돼 있어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신속히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소방당국은 “아파트 출입구 쪽에서 일부 출동 장애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큰 출동 장애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A씨 등이 불이 난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와 불을 피해 베란다 창문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전 9시쯤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A씨 집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인명피해 발생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CFD 부활 조짐…테마주 광풍에 ‘빚투’ 우려

    CFD 부활 조짐…테마주 광풍에 ‘빚투’ 우려

    일부 증권사들이 이달부터 고위험 ‘빚투’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를 재개했다. 지난 4월 CFD가 주가조작 사태의 뇌관으로 지목되며 증권사들이 잇따라 신규 거래를 중단한 지 넉 달 만인데, 테마주 열풍을 타고 최근에는 CFD 거래가 부활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거금 포함 CFD 명목 잔고는 총 1조 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1조 2704억원)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CFD는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투자한 뒤 매수·매도 차액만 결제하는 일종의 ‘빚투’ 상품이다. 적은 종잣돈으로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손실이 증폭된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 역시 해당 종목에 돈을 넣은 CFD 투자자들의 증거금이 부족해 발생했다. 이후 CFD는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6월부터 모든 신규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그러다 사태가 수습되자 교보·메리츠·유진투자·유안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1일부터 CFD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NH투자·한국투자·하나·DB금융투자·키움증권 등도 서비스 재개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증시에 몰아치는 테마주 광풍을 타고 CFD 등 ‘빚투’가 다시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 이차전지를 필두로 지난 7월 조선, 지난달 중국소비주와 로봇주, 이번 달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우후죽순 이어지는 테마주 열풍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지수 흐름이 둔화하면서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가 높아졌고 테마주 장세의 주기가 짧아지고 다수의 테마가 등장했다”며 “CFD를 활용하는 상당수가 ‘고위험 고수익’ 투자성향이 있는 개인 전문투자자들이어서 현재의 테마주 장세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 ‘찬밥’ 떠밀린 전북 공공의대

    새만금 후폭풍이 전북 현안을 삼키고 있다. 최근 새만금이라는 거대 이슈가 지역 정치권과 행정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공공의대 설립 등 다른 현안에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정치권이 의대 증원에 힘을 실으면서 잠잠했던 공공의대 설립 논의도 본격화될 분위기다. 공공의대는 지난 2018년 폐교된 전북 남원시에 있는 서남대학교의 의대 정원(49명)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전북도는 의대 정원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명칭도 공공의대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으로 바꿨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정부와 의사협회 간 의정협의체는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국립의전원 설립 추진이 멈춘 사이 의료 공백 문제가 불거졌고,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의대 증원 요구가 거세졌다. 의대 정원 확대는 21대 국회에서 본격 논의됐고, 관련 법안도 10건 넘게 발의됐다. 최근 전남과 경북은 국립의대 설립에 손을 잡는 등 지자체마다 의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의정협의체 주요 안건도 국립의전원이 아닌 의대 증원이 되고 있다. 의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선두 주자였던 전북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예산이 75% 깎인 새만금 살리기에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집중되면서 공공의대 문제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의대 문제를 다루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도 전북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다.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마저 사라진 것이다. 21대 국회 법안은 국회의원 임기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서남대 정원을 활용한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 통과 마지노선도 올해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공공의대 유치 특위를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는 등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새만금에 이슈를 빼앗겨 동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라면서 “국립의전원은 서남대가 갖고 있던 정원 49명을 활용해 설립되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 문제로 우선 설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새만금 늪에 빠진 전북, 공공의대마저 뺏기나

    새만금 늪에 빠진 전북, 공공의대마저 뺏기나

    새만금 후폭풍이 전북 현안을 삼키고 있다. 최근 새만금이라는 거대 이슈가 지역 정치권과 행정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공공의대 설립 등 다른 현안에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정치권이 의대 증원에 힘을 실으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공공의대 설립 논의도 본격화될 분위기다. 공공의대는 지난 2018년 폐교된 전북 남원시에 있는 서남대학교의 의대 정원(49명)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전북도는 의대 정원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명칭도 공공의대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으로 바꿨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정부와 의사협회 간 의정협의체는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국립의전원 설립 추진이 멈춘 사이 의료 공백 문제가 불거졌고,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의대 증원 요구가 거세졌다. 의대 정원 확대는 21대 국회에서 본격 논의됐고, 관련 법안도 10건 넘게 발의됐다. 최근 전남과 경북은 국립의대 설립에 손 맞잡는 등 지자체마다 의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가동되기 시작한 의정협의체 주요 안건도 국립의전원이 아닌 의대 증원이 되고 있다.의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선두 주자였던 전북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예산이 75% 깎인 새만금 살리기에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집중되면서 공공의대 문제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의대 문제를 다루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도 전북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마저 사라진 것이다. 21대 국회 법안은 국회의원 임기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서남대 정원을 활용한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 통과 마지노선도 올해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공공의대 유치 특위를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는 등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새만금에 이슈를 빼앗겨 동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라면서 “국립의전원은 서남대가 갖고 있던 정원 49명을 활용해 설립되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 문제로, 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우선 설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조총련 행사 참석 윤미향 의원 수사 착수

    경찰, 조총련 행사 참석 윤미향 의원 수사 착수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서울청 안보수사대에 배당 경찰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무소속 윤미향(58) 의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윤 의원이 국가보안법,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5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조총련 행사 참석을 위해 윤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공문에 행사 주최단체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라고 기재된 점을 들어 “주최 측을 오기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에 해당하고 위계로써 국회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며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오는 8일 오전 이 의원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윤 의원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엄마부대와 위안부 사기청산연대는 서울서부지검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을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북한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은 국가 정체성 위기를 명백히 초래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서부지검 사건도 경찰이 넘겨받아 병합 수사하게 된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사전 신고 없이 참석했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회합·통신, 그 밖의 방법으로 접촉하려면 통일부 장관에게 미리 신고해야 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조총련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분류된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는 정부가 일본에서 열린 추모식 참석자들을 상대로 ‘종북몰이’에 앞장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살당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비석이 세워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헌화하고 기도한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윤석열 정부는 색깔론, 이념 놀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경제 활성화”-“경관 훼손”… 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설치 ‘시끌시끌’

    “경제 활성화”-“경관 훼손”… 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설치 ‘시끌시끌’

    울산 중구 ‘태화루 공원 스카이워크’ 설치를 놓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세운 상인들과 ‘주변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간의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루 스카이워크는 사업비 61억원을 들여 중구 태화루와 태화강 용금소를 연결하는 길이 30m·높이 13m 규모로 연말쯤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 태화종합시장·우정전통시장상인회 등 16개 단체는 지난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루 공원 스카이워크 전망대 사업 추진을 환영한다”며 “이 사업이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외부 관광객이 다녀가는데, 인접한 태화루에는 일 평균 50여명 정도가 방문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연계할 수 있는 주변의 관광 인프라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태화루 공원 스카이워크는 중구 원도심으로 관광객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라며 “이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중구를 살리는 문화예술관광산업의 융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 등은 스카이워크 설치로 태화루 주변경관 훼손과 태화강의 역사·문화 파괴를 주장하면서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스카이워크 사업은 태화강 국가정원 구역과 태화루 사이에 위치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깨뜨릴 뿐 아니라 태화강 국가정원과 태화루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울산이 자랑하는 최고의 랜드마크를 파괴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스카이워크, 출렁다리, 케이블카 등은 반짝 유행한 뒤 한철 지나면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는 평가도 있다”며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현희 ‘표적감사’ 고발 9개월 만… 공수처, 감사원·권익위 압수수색

    전현희 ‘표적감사’ 고발 9개월 만… 공수처, 감사원·권익위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6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 전 위원장이 자신을 ‘표적 감사’했다고 감사원을 고발한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강제수사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과 정부세종청사 내 국민권익위원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감사원이 권익위를 대상으로 벌인 특별감사가 위원장인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적의 표적 감사였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당시 7주에 걸친 고강도 특별감사를 벌였는데, 감사 대상에는 전 전 위원장의 근태를 비롯해 10여개 항목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위원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직무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의 이해충돌에 대해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10월 대검찰청에 수사도 의뢰했다. 전 전 위원장은 석 달 뒤인 같은 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 등 6명을 직권남용·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전 위원장의 근무 시간 미준수 의혹 등을 제보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 전 위원장은 당시 고발 이유에 대해 제보자가 권익위 내부 자료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감사원에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이 지난 6월 ‘공직자 복무관리 실태 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전 전 위원장이 2020년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유리하게 이해충돌방지법을 해석·적용하고도 자신의 개입을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또 세종청사 사무실에서 정상 근무해야 하는 날 중 대부분(93.3%)을 지각한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전 전 위원장이 직원 갑질로 징계받은 권익위 국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주의 처분을 했다. 야당에서는 ‘표적 감사·맹탕 감사’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전 전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6월 27일 감사원에 재심의를 청구한 뒤 퇴임했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 공수처,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감사원·권익위 압수수색(종합)

    공수처,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감사원·권익위 압수수색(종합)

    전 “사퇴 압박 위한 감사” 고발 9개월 만“내부 자료 불법 취득해 감사원 제공” 주장도공수처, 압수물 분석 후 감사원장 등 소환할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 전 위원장이 자신을 ‘표적 감사’ 했다고 감사원을 고발한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강제수사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과 정부세종청사 내 국민권익위원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감사원이 권익위를 대상으로 벌인 특별감사가 위원장인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적의 표적 감사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당시 7주에 걸친 고강도 특별감사를 벌였는데, 감사 대상에는 전 전 위원장의 근태를 비롯해 10여개 항목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위원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직무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의 이해충돌에 대해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10월 대검찰청에 수사도 의뢰했다. 전 전 위원장은 석 달 뒤인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 등 6명을 직권남용·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전 위원장의 근무시간 미준수 의혹 등을 제보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 전 위원장은 당시 고발 이유에 대해 제보자가 권익위 내부 자료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감사원에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이 지난 6월 ‘공직자 복무관리 실태 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전 전 위원장이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유리한 이해충돌방지법을 해석·적용하고도 자신의 개입을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또 세종청사 사무실에서 정상 근무해야 하는 날 중 대부분(93.3%)을 지각한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전 전 위원장이 직원 갑질로 징계받은 권익위 국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주의 처분을 했다. 야당에서는 ‘표적 감사·맹탕 감사’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전 전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6월 27일 감사원에 재심의를 청구한 뒤 퇴임했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 “중화민국은 어디에?” 대만 정계, 건국기념일 두고 ‘옥신각신’ [대만은 지금]

    “중화민국은 어디에?” 대만 정계, 건국기념일 두고 ‘옥신각신’ [대만은 지금]

    다음달 10일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앞두고 있는 대만에서 지난해에 이어 국경절 논란이 시작됐다. 국경절에 '대만'만 강조된 채 '중화민국' 색채가 확 빠졌다는 이유에서 국민당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5일 대만 중국시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내정부 국경일행사준비위원회가 표어와 로고 등을 공개하자 중화민국을 근간으로 하는 국민당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 민진당 정부는 올해 국경절 표어로 '민주대만 견인영속 (民主台灣 堅韌永續) 2013 TAIWAN NATIONAL DAY'로 삼았다. 내정부는 이를 두고 대만인의 온화하고 강인한 태도, 대만의 지속 가능한 정신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로고의 색깔은 국기의 세 가지 색깔인 빨간색, 파란색, 하얀색으로 바다의 드넓음을 상징하는 해수청색, 사찰을 상징하는 벽돌홍색, 대만 전통극에 쓰이는 홍색 등을 사용해 대만 문화의 미학을 상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당 진영은 내정부가 발표한 표어에서 영문 부분 'Taiwan National Day(대만 국경일)'을 문제 삼았다.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은 "중화민국의 공식 영문 명칭은 Republic of China"라며 "민진당 정부는 지난해부터 TAIWAN NATIONAL DAY를 사용해 중화민국의 이미지 및 관련 요소를 거의 대부분 삭제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은 대만독립을 선언할 능력도, 헌법을 제정할 용기도 없어서 오로지 의식적 형태로만 정치 조작에 만족하기 위해 온갖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중화민국을 짓밟고 있다"고 힐난했다. 국민당 총통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장도 "중화민국이라는 네 글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으며 중화민국 총통에 출마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도 없다"며 민진당 총통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허우 시장은 "중화민국은 우리의 국가고 대만섬, 펑후, 진만, 마쭈는 우리의 고향"이라며 "나는 평생을 바쳐 중화민국의 주권과 안보를, 대만, 펑후, 진먼, 마쭈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할 것이며 이는 우리 공동의 책임이자 사명으로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화민국 초대 총통 장제스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이날 시정회의에서 타이베이시가 주관하는 국경일 행사에서는 '중화민국'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국경일 행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주관한다. 5일 오전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건국기념일의) 메인 비주얼은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중화민국 정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국민당)의 비판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대만, 중화민국은 모두 우리의 생존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민진당은 국민당을 향해 반격을 가했다. 린추인 민진당 입법위원은 "행사 로고가 사실상 국기를 강조한 것이고 국가를 경축한다는 것은 당연히 중화민국을 지칭한다"면서 "정부는 공개적이고 중요한 행사에 국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중화민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당 정치인들이 대만해협 반대편(중국)으로 갈 때나 양안 교류를 하거나 중국 측 관리가 대만에 왔을 때 국기는 어디에 뒀느냐"며 비판했다. 양안 교류 시 중화민국 국기는 중국 측에 드러내지 않는 국민당의 관례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허우 시장을 향해 "선거 기간에 이런 주제로 선동하지 말라"며 마음에 국가가 있으면 그곳에 국가가 있는 것이고 마음에 국가가 있으면 국기가 앞에 있어도 소용없는 것이다. 귀신의 달(음력 7월)에 무의미한 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대만에서는 음력 7월을 귀신의 달로 여겨 각종 금기 사항이 존재한다.
  • 김정은, 4년여 만의 외출… 푸틴과 ‘무기 빅딜’

    김정은, 4년여 만의 외출… 푸틴과 ‘무기 빅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성사된다면 2019년 4월 정상회담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았던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복귀 무대가 된다. 대북 견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북중러 결속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릴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육로 이동을 선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블라디보스토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김 위원장이 조만간 방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접촉을 포함해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미 행정부가 언론 보도를 확인하며 선제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상외교 동향을 흘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고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북러 밀착을 경고하고 나선 모양새다. 다만 북측이 경호상 이유로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김 위원장 일정이 노출되면서 북러가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 가능성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4년 5개월 전 북러 회담 당시 ‘하노이 노딜’로 위축됐던 김 위원장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전범’으로 고립된 푸틴 대통령과 대북 제재에 손발이 묶인 김 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7월 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방북으로 공식화된 북러 군사협력은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핵추진잠수함(SSN)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 정찰위성 등 첨단 기술을 이전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식량 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다. 북측의 ICBM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기술이 이전된다면 동북아 안보지형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북한은 ICBM 재진입 기술, SLBM 사출 능력,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받고 싶어 할 텐데 과거 북러 군사기술 협력에서 북한이 제3국에 되팔았던 전례가 있어 점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며 “오히려 북중러 연합훈련을 단기간 내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위험을 감수하고 국경을 넘으려는 데는 동북아 안보지형의 ‘플레이어’로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러 결속을 통해 평양과 거리를 두는 중국을 끌어들여 궁극적으론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가 정상회담까지 열어 무기 거래를 공식화한다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메커니즘이 무력화된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중러 협력으로 대응하는 외교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결속과 체제 안정성을 드러내려는 노림수도 엿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이달 말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된다면 북핵 해법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는 상황을 주시하며 북러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러북 인적 교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은, 4년여만의 외출...푸틴과 ‘무기 빅딜’ 할까

    김정은, 4년여만의 외출...푸틴과 ‘무기 빅딜’ 할까

    김정은, 이르면 다음주쯤 러시아 방문 국방기술력 급진전 계기 만들어 제재 돌파구, 대내 결속 강화 노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성사된다면 2019년 4월 정상회담 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았던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복귀무대가 된다. 대북 견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북중러 결속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릴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육로 이동을 선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블라디보스토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국정원도 이날 “김 위원장이 조만간 방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의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미 행정부가 언론 보도를 확인하며 선제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러가 보안을 지키고 있을 정상외교 동향을 흘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고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북러 밀착을 경고하고 나선 모양새다. 다만 북측이 경호 상의 이유로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김 위원장의 일정이 노출되면서 북러가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년 5개월 전 북러회담 당시 ‘하노이 노딜’로 위축됐던 김 위원장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전범’으로 고립된 푸틴 대통령과 대북 제재에 손발이 묶인 김 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방북으로 공식화된 북러 군사협력은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지원을 대가로 핵추진잠수함(SSN)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 정찰위성 등 첨단 기술을 이전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식량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북측의 ICBM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기술이 이전된다면 동북아 안보지형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북한은 ICBM 재진입 기술, SLBM 사출 능력,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받고 싶어 할 텐데 과거 북러 군사기술 협력에서 북한이 제3국에 되팔았던 전례가 있어 점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며 “오히려 북중러 연합훈련을 단기간 내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위험을 감수하고 국경을 넘으려는 데는 동북아 안보지형의 ‘플레이어’로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러 결속을 통해 평양과 일정 거리를 두는 중국을 끌어들여 궁극적으론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가 정상회담까지 열어 무기 거래를 공식화한다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메커니즘이 무력화된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중러 협력으로 대응하는 외교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결속과 체제 안정성을 드러내려는 노림수도 엿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이달말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된다면 북핵 해법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는 상황을 주시하며 북러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러북 인적 교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신정차량기지 이전, 희망고문이라니…오세훈 시장, 공약 파기하는가”

    최재란 서울시의원 “신정차량기지 이전, 희망고문이라니…오세훈 시장, 공약 파기하는가”

    불과 3개월 전까지도 신정차량기지 이전 계획에 변함없다던 서울시의 입장과는 달리, 사실은 작년부터 신정차량기지 복합개발에 대한 내부 검토가 오세훈 시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것이 밝혀져 양천구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정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서울시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오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했다. 오 시장은 작년, 조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신정차량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주민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드리는 희망고문일 뿐이라 느꼈다며 이전이 아닌 복합개발에 대한 상당한 논의를 나눴음을 직접 밝혔다. 시정질문 후 최 의원은 “신정차량기지 이전 공약을 잘 기억하지 못하던 오 시장의 모습과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내부적으로 복합개발을 검토했다는 사실에 대해 양천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 의원은 “신정차량기지를 받을 곳이 없어 이전이 어렵다는 오 시장의 주장은 잘못된 내용”이라며 “차량기지 유치를 위해 성명서까지 낸 신곡 지역도 있고 광명 쪽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로 폭이 다르다는 기술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광역철도(원종~홍대입구)와 지하철 2호선·5호선을 연계한 이전 방안도 검토된 적이 있다”라며 “해외에서는 선로 폭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최 의원은 “서울에는 11개의 차량기지가 있다. 과거 차량기지를 건설할 때는 외곽 지역에 있었던 곳이지만 서울이 확장되면서 주변이 거주지역으로 변화 발전했다. 차량기지 이전을 변화된 서울에 맞는 도시개발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신정차량기지의 이전이나 복합개발은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는 아무것도 진행될 수 없다”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는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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