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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위해성 의심 생물종도 관리 ‘생물다양성법 개정안’ 국회 계류 중

    애완 거북의 대명사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붉은귀거북’이 자연으로 퍼지자 서식지를 독차지했다. 토착종인 ‘남생이’를 압도적인 크기와 힘으로 쫓아버린 것. 터전을 잃은 남생이는 현재 멸종 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뒤늦게 붉은귀거북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붉은귀거북을 차단하자 ‘풍선 효과’로 유사종인 레드밸리, 리버쿠터의 국내 반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자연에 방사됐을 때 붉은귀거북처럼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현행 ‘생물다양성법’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만 생태계 교란종이나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제한적이어서 급증하는 외래 생물 유입 속도와 다양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종이라도 위해성 평가를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런 내용을 담은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위해성이 의심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생물종도 수입할 때 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기존 관리종과 생태 특성이 유사한 근연종이나 중국과 일본 등에서 관리 대상에 포함된 생물을 ‘유입주의 생물’(1000여종)로 지정하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이미 국내 유입된 외래종뿐 아니라 유입주의 생물도 모두 위해성 평가를 거치도록 한다. 등검은말벌 사례처럼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만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현행 제도의 맹점을 보완했다. 평가를 통해 위해성이 높으면 바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다. 반입을 금지하거나 반입하려면 방출 우려가 없는 곳에서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입증해야 한다. 다만 해당 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는 행정 비효율과 민원인의 불편을 감안해 처음 수입할 때 한 번만 시행한다. 위해성이 높지 않아도 특정 생물이나 지역 생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물은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관리한다. 유입뿐 아니라 유입 이후에도 생태계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교수는 “유입주의 생물 제도는 효과적이고 포괄적으로 외래종을 관리할 수 있다”며 “법이 개정되면 관련 인력의 수요도 커지는 만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독한 놈, 나쁜 놈, 번지는 놈… 생태계 파괴 주범 ‘외래 생물’의 습격

    독한 놈, 나쁜 놈, 번지는 놈… 생태계 파괴 주범 ‘외래 생물’의 습격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불개미’ 3000여마리가 22일 부산항에서 발견됐다. 지난 19일 평택항에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붉은불개미는 생태계 교란과 전기 설비 등을 망가뜨리며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경제적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야기한다. 지난 5월엔 열대어 ‘구피’가 경기 이천시 소하천에서 서식하는 게 알려지는 등 한동안 잠잠했던 외래종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외래 생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5년 12월에는 ‘위해 우려종’인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이 전남 진도와 강화도 해안에서 첫 확인됐다.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2016년 6월 영국갯끈풀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해양수산부는 9월 유해 해양 생물로 지정했다. 이처럼 국내에 유입돼 생태계 피해를 일으키는 ‘생태계 교란종’은 21종이다. 2013년부터 국내 생태계에 유입되지 않았어도 위해성이 확인되면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몰래 들여와 방사해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래 생물종의 유입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확인된 외래 생물은 2208종으로 지난 8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래종이 유입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거나 화분 매개 곤충·접붙이기 식물처럼 농업이나 산업에서 활용하려고 들여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상이나 애완의 목적으로 수입하는 일도 많아졌다. 문제는 이렇게 들여온 종들이 어떤 이유로든 자연으로 방사된다는 점이다. 우연한 유출도 있지만 최근엔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사육을 포기하고 자연에 풀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든 외래종이 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외래종은 크게 ‘귀화종’과 ‘침입 외래종’으로 나뉜다. 둘을 가르는 기준은 ‘개항’(1876년)이다. 개항 이전에 들어와 일정 시간을 거쳐 국내 생태계에 잘 적응했으면 귀화종으로 본다. 대표적인 귀화 외래종은 고려 말 중국에서 가져온 목화다. 최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높아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는 블루베리도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착한’ 외래종이다.‘말썽꾼’은 침입 외래종에 있다. 환경부는 이미 생태계에 유입돼 심각한 피해를 끼친 21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1998년 처음 도입됐을 때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3종을 시작으로 현재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꽃매미, 가시박, 도깨비가지, 돼지풀 등이 있다. 수생태계 상위 포식자인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천적이 거의 없다. 토착종의 어린 개체나 알을 잡아먹어 생물 다양성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포도·복숭아 농가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 제방이나 둑에 굴을 파 붕괴를 유발하는 ‘괴물쥐’ 뉴트리아는 경제·산업에 피해를 주는 종이다. 아직 국내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유입돼 위해를 끼치진 않았지만,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은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127종이 지정됐다. 위해 우려종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균’에 강한 면역력을 지녔다. 항아리곰팡이균에 감염된 종이 국내에 유입된다면 국내 양서류의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짝짓기 없이 자가 번식하면서 왕성한 번식력을 뽐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는 ‘마블가재’,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도 대표적인 위해 우려종이다. 위해 우려종을 수입하려면 목적, 용도, 개체수, 생태계 노출 때 대처 방안을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하지만 유통이나 방사에 대해선 별다른 규정이 없다. 이들을 자연에 무단으로 풀어놓아도 처벌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 유통·방사로 처벌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해당 종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돼야 한다. 2015년 7월 사람까지 해칠 수 있는 위해 우려종인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강원 횡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국민적 우려를 산 사건이지만 방사자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아직 없다. 위해 우려종 127종, 생태계 교란종 21종으로 관리 대상 외래종이 제한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정되지 않은 외래 생물은 아무리 위험해도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 2015년 9월 벌집을 제거하러 출동했던 소방관을 쏘아 숨지게 한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목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적 불안감은 높지만 아직 위해 우려종은 아니다. 환경부가 이런 외래종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하면서 관리 대상을 넓혀가고 있지만, 일일이 대응하긴 역부족이다. 어떤 종이 얼마나 반입됐는지를 모르니 피해가 속출해도 원인 규명이 어렵다. 박용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사는 “침입 외래종은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외래종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 도입뿐 아니라 이미 확산된 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콧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박힌 바다거북 구조 영상

    콧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박힌 바다거북 구조 영상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해양동물이 고통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멸종위기 종인 ‘바다거북’이 콧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박힌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RM Videos’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바다거북의 콧속에 박힌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바다거북은 콧속에 긴 막대기가 박힌 모습이다. 한 남성이 손으로 이물질을 잡아당겨 빼보려 하지만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이에 남성 2명이 바다거북의 몸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고, 휴대용 집게로 이물질을 잡아당겼다. 고통스러운 듯 몸을 뒤트는 바다거북의 콧속에서 꺼낸 물체는 충격적이게도 ‘플라스틱 숟가락’이었다. 바다거북 구조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물질의 정체가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015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2010년 기준 480만~1270만 톤으로 추정된다. 사진·영상=RM Video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9살이 그린 ‘집나간 60살 거북이’ 전단지…재회 성공

    9살이 그린 ‘집나간 60살 거북이’ 전단지…재회 성공

    9살 소녀가 그린 실종 전단지 덕분에 가출한 거북이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60세 거북이 ‘처키’와 ‘스팟’은 50년 넘게 해리스 가족과 함께 살았다. 최근 더위가 계속 되자 두 거북이는 바캉스를 떠나고 싶어, 가족 몰래 가출을 감행했다. 해리스 가족은 거북이들의 가출을 알아차린 후 거북이들을 찾아나섰다. 스팟은 거북이 중에서도 느림보라 곧 잡혔지만, 처키는 가출에 성공했다.9살 소녀 엘라 해리스는 처키의 가출에 화낸 동시에 걱정했다. 그래서 엘라는 연필로 처키의 인상착의를 그린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네에 붙였다. 7일간 처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처키가 생각보다 멀리 가진 못해서, 한 남성이 처키를 발견하고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엘라의 그림과 처키의 실물이 많이 닮지 않았지만, RSPCA는 처키의 실종전단지 덕분에 해리스 가족을 바로 찾아올 수 있었다. 엘라는 처키와 재회하고, 크게 기뻐했다. 자신의 전단지에 자부심을 느낀 것은 물론이다. 노트펫(notepet.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연곡사, ‘연기조사’ 창건설·조선 의병 본거지… 왜적과 악연 깊어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연곡사, ‘연기조사’ 창건설·조선 의병 본거지… 왜적과 악연 깊어

    ‘고지마 중대는 칠불사, 연곡사, 문수암을 남북 양 방향에서 포위 공격했다. 1소대는 하동 방향에서 전진했다.…소대는 오전 7시 반 예정대로 연곡사를 공격, 100명 남짓한 의병대를 오전 10시 반야봉 쪽으로 격퇴시켰다. 의병장을 포함해 22명 사살, 부상 30명, 노획품은 소총 5, 나팔 3 등. 연곡사 14동을 소각함.’ 일본 조선주차군수비대 제18연대의 ‘진중일지’는 1907년 10월 17일 연곡사 전투의 상황을 23일 이렇게 보고했다. 21일자 일지에는 ‘키노 대위의 부대는 진해만요새포병과 함께 연곡사 일대에서 고광순이 이끄는 의병과 충돌, 고광순 이하 약 40명을 쓰러뜨림’이라고 적었다.구례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 연기조사(緣起祖師) 창건설이 전하는 사찰이다.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 대표적 수선도량(修禪道場)으로 이름 높았다. 이런 유서 깊은 절을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불을 질러 철저하게 파괴했다. 그런데 300년 남짓 시간이 흐른 뒤 또다시 일본군의 방화로 전소된 것이다.이날 연곡사에서 일본군과 맞서다 순절한 의병장 고광순(1848~1907)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의병장 고경명(1533∼1592)의 후손이다. 고광순은 문집 ‘녹천유고’(鹿川遺稿)에서도 12대조인 고경명의 뜻을 이어 항일 의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음을 밝혔다고 한다. ‘녹천유고’에 담긴 고광순의 ‘열읍(列邑)에 보내는 격문’에는 ‘난신적자는 모두 처단할 것, 내정에 간섭하는 왜적을 몰아낼 것, 민비 시해의 원수를 갚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을사늑약 이후 또 한 차례 일본군의 방화로 파괴된 연곡사와 두 시기 각각 전사한 고경명과 고광순의 운명은 닮아 있다. 일본은 1904년 3월 보병 제24연대 병력 4272명을 서울과 부산, 원산에 배치했다. 러일전쟁이 마무리된 1905년 10월에는 보병 제13사단과 제15사단 병력 1만 8398명으로 증강한다. 이렇게 2개 사단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11월 17일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할 수 있었다. 일본은 1907년 3월 제15사단을 철수시켰지만, 다시 8월 보병 제14연대를 포함한 여단 병력을 증파한다.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이후 그들이 말하는 ‘소요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영호남 의병 탄압이 목적이었던 보병 제14연대가 연곡사를 중심으로 의병을 훈련하고 기습작전을 벌이던 고광순 의병을 공격한 것이다. 연곡사에 가려면 전남 구례에서 경남 하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대로를 따라 달리다 외곡삼거리에서 지리산 피아골 방향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이제는 좌우에 펜션이 가득 들어선 계곡을 따라 오르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보이고 조금만 더 달리면 오른쪽에 절이 나타난다. ‘지리산 연곡사’(智異山 燕谷寺)라 편액한 일주문은 1995년 세웠다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천왕문은 아직 단청도 되지 않았다. 연곡사는 1942년 일부 전각을 중건했지만 6·25전쟁 때 피아골 전투로 다시 폐사됐고, 1965년에야 요사채를 겸한 작은 대웅전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큰법당인 대적광전을 비롯한 전각들이 제법 규모 있게 들어서고 있지만 전성기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만행에도 석물(石物)들이 일부가 훼손은 됐을지언정 그런대로 살아남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연곡사에는 흔히 부도(浮屠)라 부르는 승탑(僧塔)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대적광전 오른쪽으로 돌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면 동 승탑과 탑비가 나타난다. 통일신라시대 말 승탑은 가장 아름다운 부도의 하나로 꼽힌다. 동 승탑과 짝을 이루는 왼쪽의 탑비는 머릿돌과 받침돌만 남았다. 몸돌은 임진왜란 때 파괴됐다고 한다. 받침돌을 가만히 보면 용의 얼굴을 한 거북이 모양이되 날개를 달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상상 속의 동물인 연을 형상화한 것이라는데, 이런 동 승탑비의 모습을 본떠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동 승탑과 탑비에서 대적광전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북 승탑이 있다. 고려 초기에 동 승탑을 모범으로 삼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적광전 서쪽에 떨어져 있는 현각선사탑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고려시대 승려 현각선사를 기리고자 979년 세운 것이다. 역시 임진왜란 때 비신은 사라졌다.북 승탑에서 서쪽으로 산을 내려가다 보면 소요대사탑이 보인다. 문의 모습을 조각한 안쪽에 ‘소요대사지탑’(逍遙大師之塔)과 ‘순치육년경인’(順治六年庚寅)이라는 두 줄의 오목새김이 있다. 순치 6년은 1649년이다. 탑비를 따로 세우지 않고 승탑에 글자를 새겨 내력을 알리는 조선시대 부도의 전통이라고 한다.소요대사 태능은 임진왜란 때 의승군에 가담했고,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의 서성 수축을 주도하기도 했다. 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끈 서산대사 휴정의 4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임진왜란 때 불탄 연곡사를 중창한 당사자다. 휴정의 다른 세 제자는 사명대사 유정, 편양 언기, 정관 일선이다.소요대사탑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현각선사탑비 왼쪽 동백숲 아래 작은 비석이 보인다.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다. 고광순 의병이 일본군의 집중공격을 받은 곳이 대적광전 서쪽이라고 했으니 이곳일 것이다. 순절비는 1958년 세워졌다. 이렇듯 연곡사 곳곳에는 왜적과의 악연이 짙게 배어 있다. 연곡사에서 토지면사무소 쪽으로 가는 길 중간의 섬진강변 석주관성(石柱關城)은 정유재란 당시 구례 지역의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로 고려 말기에 왜구를 막고자 성벽을 쌓고 진을 설치했다고 한다. 하동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목인 만큼 정유재란 때는 왜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건너편 언덕에는 의병으로 나서 왜군과 치열하게 싸우다 순절한 석주관칠의사(石柱關七義士)의 무덤도 있다. 석주관전투에는 화엄사 의승군이 대거 참전했다. 구례 화엄사라면 연곡사에서 멀지 않다. 화엄사도 연곡사와 같은 544년 연기 조사설이 전한다. 화엄사 의승군이란 곧 연곡사를 비롯한 지리산 일대 승군의 연합군이었을 것이다. 연곡사의 전각이 모두 불타고 탑비 일부가 훼손된 것도 이때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 갈 기회가 있다면 불원복 태극기(不遠復 太極旗)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의병장 고광순이 만들어 항일 의병 활동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는 태극기다. 위쪽에 붉은색 실로 ‘불원복’(不遠復)이라 수를 놓았다.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삼키려는 악어와 버티는 거북이의 한판 대결…결과는?

    삼키려는 악어와 버티는 거북이의 한판 대결…결과는?

    최근 악어와 거북이의 생존 대결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영상에는 악어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거북이의 모습이 담겼다. 악어는 날카로운 이빨로 거북이를 위협해보지만, 딱딱한 거북이의 등껍질 때문에 쉽사리 삼키지 못한다.거북이는 기회를 엿보다 도망쳐도 보지만, 다시 악어에게 잡혀 양발을 허우적댈 뿐이다.그렇게 탈출하고 잡히기를 수차례, 거북이의 끈질긴 생존력에 악어는 결국 백기를 들고 만다. 곽재순PD ssoon@seoul.co.kr
  • 1억년 전의 새로운 척추동물 발자국 반구대 주변서 발견···“4족 보행 척추동물”

    1억년 전의 새로운 척추동물 발자국 반구대 주변서 발견···“4족 보행 척추동물”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주변에서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주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암각화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물과 육지에서 활동한 사족 보행 척추동물이 걸어가며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화석 18개를 지난 1일 찾았다고 밝혔다. 발자국화석은 앞발과 뒷발이 각각 9개다. 발자국 크기는 앞발이 약 3㎝, 뒷발이 대략 9.6㎝로 뒷발이 앞발보다 훨씬 크다. 발가락 개수는 앞발이 4개,뒷발이 5개로 조사됐다. 앞발 발자국은 뒷발 발자국 바로 앞에 찍혔으며, 발 사이 간격은 앞발이 뒷발보다 좁다. 발자국 사이에는 배를 끈 것으로 판단되는 흔적이 남았다. 공달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국내에서 이전에 확인한 공룡, 익룡, 도마뱀, 거북이 발자국화석과 비교했으나 일치하는 것이 없었다”며 “외국에서 발견된 사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화석과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연구관은 “악어처럼 다리가 짧고 몸은 유선형인 커다란 파충류나 양서류가 남긴 화석으로 보인다”며 “발자국을 기준으로 추정한 동물 몸길이는 80∼10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악어라고 생각했으나 발자국 생김새가 다르다”며 “중생대 악어는 뒷발에서 다섯 번째 발가락이 짧지만, 이 동물은 첫 번째 발가락이 짧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발자국화석에 이어 사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화석이 나오면서 이곳이 과거에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0여개 비닐봉지 삼킨 고래, 결국 숨져…”비닐 생산 멈춰야”

    80여개 비닐봉지 삼킨 고래, 결국 숨져…”비닐 생산 멈춰야”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이 바다 생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달 28일 태국 남부 해안에서 구조된 거두고래(pilot whale)가 결국 건강을 회복하는 데 실패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해양해안자원청(DMCR)에 따르면, 태국과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거두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수의사들이 고래의 건강을 정상화시키려 노력을 기울였으나 고래는 결국 지난 1일 오후 사망했다. 부검 결과, 고래 뱃속엔 80개가 넘는 비닐봉지가 들어있었다. 무게만 최대 8kg에 달했다. 고래는 생전에 구조되는 과정에서도 비닐봉지를 뱉어내기도 했다. 해양 생물학자 톤 탐롱나와사왓은 “고래가 뱃 속에 가득찬 비닐봉지들 때문에 영양이 풍부한 음식들을 전혀 먹지 못했다”면서 “만약 인간 뱃속에 비닐봉지 80개가 들어있다면, 당연히 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은 비닐봉지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로, 매년 거두고래를 비롯해 바다거북, 돌고래 등 최소 300마리의 해양동물이 비닐봉지로 인해 사멸한다. 이는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두 고래의 사연이 전해지자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동정과 분노를 담은 반응들이 쏟아졌다. 대부분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동물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라거나 “우리의 우둔함과 편리함이 그들을 죽이고 있다. 세금 부과는 무의미하다. 비닐봉지 생산을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사진=AF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태국 굵어죽은 돌고래 뱃속에서 80여장 비닐봉지 나와

    비닐봉지 80여개를 삼켜 목숨이 위중한 채 발견된 수컷 둥근머리돌고래가 구조된 지 4일 만에 결국 죽음을 맞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태국 해양해변자원국은 지난달 28일 태국의 말레이시아 접경지 인근 바다 수로에서 당국에 구조된 이 돌고래가 지난 1일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명 장비를 동원해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려놓고 수의사들을 동원해 치료에 나섰다. 돌고래는 구조 과정에서 5장의 비닐봉지를 토해냈었다. 죽은 돌고래의 뱃속에서는 무려 80여개의 비닐봉지가 쏟아져 나왔다. 카셋삿 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톤 탐롱나와사왓 박사는 “돌고래는 뱃속에 가득 찬 비닐봉지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면서 “태국에서는 해마다 최소 300마리 이상의 바다거북, 돌고래 등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켜 처참하게 죽는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해양보전센터인 ‘오션 컨서번시’는 지난해 태국이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전 세계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제품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발표했다. 연간 바다에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1300만t에 이르는데, 절반 이상은 태국을 비롯한 5개국에서 배출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학생들 앞에서 병든 강아지 늑대거북에게 먹인 교사

    학생들 앞에서 병든 강아지 늑대거북에게 먹인 교사

    미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병든 강아지를 늑대거북에게 먹이는 안락사 실험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이다호주 프레스턴 주니어 하이 스쿨에서 수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온 로버트 크로슬랜드 교사는 지난 3월 방과 후 몇몇 아이들 앞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여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6개월 징역과 5000 달러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 여러 현지 매체들이 그의 반응을 들어보려고 접촉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과, 처벌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동시에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를 당장 해고해야 하며 “교사들이 감수성 예민한 중학생들 앞에서 산 동물을 죽이는 행동을 계속 하도록 원하는가?”라고 묻는 청원에 19만명이 서명했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이란 단체는 크로슬랜드 교사가 “감수성 예민한 젊은이들 근처에 가게 놔둬선 안되는 악한”이라고 규정했다.반면 “크로슬랜드를 지지합니다” 청원은 “우리에게 과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가르쳤고 진정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이를 지지하고자” 행동에 나섰다며 3700명의 서명을 지금까지 받아냈다. 주로 이들은 교사 동료거나 졸업생들, 지역 커뮤니티 멤버들이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강아지가 죽어가고 있었으며 이렇게 안락사하는 게 옳은 일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거북은 아이다호주 농업부가 허가 없이 취득했다는 점을 파악한 뒤 압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수시, 올해 두 번째 벼룩시장 개장

    여수시, 올해 두 번째 벼룩시장 개장

    전남 여수시가 올해 두 번째 벼룩시장을 다음달 16일 거북선공원에서 개장한다. 여수 벼룩시장은 시민 누구나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나눔과 소통의 장터로 인기가 높다. 지난달 처음 열린 벼룩시장에는 시민 1646명이 참여해 물품 1586점을 거래했다. 벼룩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은 의류, 도서, 장난감, 잡화,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이다. 가격은 판매자가 적정 범위 내에서 임의로 책정할 수 있다. 새 제품과 음식물, 의약품, 위험소지가 있는 물품 등 벼룩시장 취지에 맞지 않는 물품은 판매가 금지된다.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고자 하는 시민은 사전에 시 지역경제과(061-659-3606)로 연락하거나 시 홈페이지(www.yeosu.go.kr)에서 신청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다.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사회적경제 기업 체험, 네일아트, 레인보우 타투 체험, 슈링클스(종이공예) 체험 등이다. 시 관계자는 “나눔과 절약, 환경보호 실천의 장인 벼룩시장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일광욕 즐기는 매부리바다거북

    일광욕 즐기는 매부리바다거북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살고 있는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가 옮겨져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측은 매부리바다거북의 등껍질에 붙은 기생충을 제거하고 비타민 합성으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일광욕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연합뉴스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대물림 안 된 도전·혁신 DNA…한국경제의 맥까지 끊어진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대물림 안 된 도전·혁신 DNA…한국경제의 맥까지 끊어진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은 1983년 ‘도쿄선언’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영 일선에서 마지막 도전이었으며, 이 전 회장은 그로부터 약 4년 뒤 세상을 떠났다. 반도체 산업은 당시 재계에선 시기상조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세계 일류 기업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 됐다.●이병철 반도체·정주영 “해 봤어?” 정신 어디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봐, 해 봤어?”의 도전정신으로 ‘제3세계’였던 한국에 처음 완성차 업체를 만들었다. 그는 앞서 그리스 선주에게 거북선이 그려진 당시 500원 지폐를 보여 주며 조선소도 없이 선박을 수주, 영국에서 차관을 내 조선소 건립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했다. 두 회장을 비롯한 ‘창업가 1세대’와 그들의 기업을 물려받아 이끈 2~3세들, 또 1980년대 이후 창업 신화를 만들어 낸 창업가 2세대는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으로 오늘의 한국을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만든 주역이었다. 하지만 2018년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들 중 그런 혁신과 도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창업 신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1세대 창업가들이 세운 거대 기업들은 정경유착, 탈세, 경영권 편법 승계, 불공정 거래,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재벌 3~4세’들은 할아버지 세대들이 보여 줬던 기업가정신은커녕 입시비리, 갑질, 폭행 등 사건을 몰고 다녔다. 2세대 창업가들이 썼던 신화는 상당수 ‘새드엔딩’을 맞기도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온실 속에서 자란 3세들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이런 것이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정보포털(OPNI)에 따르면 2018년 5월 한국 대규모 기업집단 매출 순위 10위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순이다. 이 기업집단들은 약 30년 전인 1987년 한국 10대 기업(현대, 삼성, 럭키, 대우, 선경, 쌍용, 한화, 한진, 효성, 롯데 순)과 대부분 일치한다. 10대 기업집단 중 30년 전에도 10위권이 아니었던 곳은 포스코와 농협 두 곳뿐이다. 상위 기업집단은 약 40년 전인 1980년대부터 큰 변동이 없었다. 상위 기업집단끼리 순위를 오르내렸고, 새롭게 진입하는 창업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로 진입하는 기업집단은 대체로 포스코(포항제철), KT(한국전기통신)와 같이 과거 공기업으로 국가 재정의 지원을 받았던 민영화 기업들이었다. 상위 기업집단의 변동폭이 작다는 것은 얼핏 전통 있는 기업들이 오랜 세월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작다는 의미로, 경제학자들이 계속 지적해 온 문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5년 보고서에서 “기업의 진입률과 퇴출률의 합인 기업교체율은 경제 역동성을 측정하는 척도 중 하나”라면서 “기업 역동성은 생산성 향상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위 60개 기업집단 중 창업한 지 20년이 되지 않은 곳은 50위 이하로 내려가서야 단 4곳을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네이버(1999년)가 50위, 카카오(2010년) 56위, 넷마블(2000년) 57위, 셀트리온(2002년)이 59위다.●‘2세대 신화’ STX·웅진 휘청 ‘창업가 2세대’ 신화를 쓰며 승승장구했던 일부 대기업은 경영 실패로 그룹이 해체돼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창업주 강덕수 전 회장은 쌍용중공업 최고채무책임자(CFO)로 일하던 중 외환위기 여파로 그룹이 흔들리던 2001년 퇴출이 결정된 중공업을 인수해 사명을 STX로 바꿨다. 그는 조선사업에 진출한 뒤 에너지, 해운, 건설, 금융 등에 이르는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STX를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STX는 오히려 무리한 사업 확장이 독이 돼 2013년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를 맞았다. 이후 대부분의 계열사가 매각·정리돼 STX는 전문 무역상사로 남았다. 강 전 회장은 2조 3000억원대 횡령·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무죄로 인정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1980년대 윤석금 회장이 교육·학습지 사업에서 시작해 식품, 정수기, 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 재계 30위권까지 성장시켰던 웅진그룹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2012년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윤 회장은 14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방문 판매, 교육, 렌털 사업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매달리고 있다.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5년 동안 렌털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계약했는데, 올해 그 기간이 끝나 이 사업에 재진출했다. ●미래에셋, 1990년대 창업 대기업 중 20위권 유일 1990년대에 창업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 중 유일하게 20위 안에 든 미래에셋만이 창업가 2세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동양증권 소속으로 업계 최연소 지점장이었던 박현주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직원 8명과 벤처캐피탈을 시작해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다. 미래에셋은 현재 부동산 투자, 생명보험 등 금융·비금융을 망라한 13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경제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물려받은 기업과 자산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대기업을 만드는 신화를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다. 사회적으로는 ‘흙수저’가 노력만으로 ‘금수저’가 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서 ‘도전력’에서 “생산성이 정체된 기업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새로운 기술과 열정으로 무장한 신규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면서 국가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경제가 역동적인 경제”라면서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생산성이 저하된 좀비 같은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개선하고 국민의 기업가정신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혼자산다’ 한혜진, 송경아와 천연비누 제작 ‘신기술 개발?’

    ‘나혼자산다’ 한혜진, 송경아와 천연비누 제작 ‘신기술 개발?’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이 만능 재주꾼인 송경아와 천연비누를 만들다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혜진은 이번에 처음으로 천연비누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그녀가 만든 비누에는 하나같이 독특한 특징이 있어 송경아가 박장대소했다고 전해져 어떤 비누를 만들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25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과 절친한 모델 송경아가 천연비누를 만드는 모습이 공개된다. 우선 한혜진과 송경아가 천연비누 만들기에 몰두한 현장이 공개됐다. 비누를 처음 만들어보는 한혜진은 신중에 신중을 가하면서 비누를 만들고 있는데, 너무 조심스러웠던 나머지 거북이와 맞먹는 속도여서 송경아가 비누가 중간에 굳을까 걱정을 할 정도였다고. 특히 한혜진은 비누를 처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웃음 폭탄을 안길 예정이다. 한혜진의 비누를 보고 송경아는 “어머 신기해! 새로운 기법을 만들었어!”라며 폭소했다고 전해져 어떤 비누를 만들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송경아가 한혜진과 천연비누를 만들었던 이유에는 송경아의 빅픽처가 숨어있었고, 그 이유를 은밀하게 고백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과연 한혜진은 어떤 신기술을 개발했을지, 천연비누 만들기에 담긴 송경아의 빅픽처는 25일 오후 11시 10분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이은경의 유레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5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세계정상회담에서 정립된 생물다양성 협약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생물다양성은 생물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 다양성을 포함한다. 1980년대에 붐을 이룬 유전공학 기술 때문에 유전자 다양성이 추가됐다.1990년대 초 세계는 산업화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와 생물종 멸종 또는 멸종 위기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적극 대응할 공동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오랜 진화의 결과인 생물다양성은 한번 파괴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이었다.이는 인식의 전환이었다. 이전까지는 자연 보호나 생물다양성 보존을 개발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1987년 유엔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제안된 ‘지속가능한 발전’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이용을 생각하는 개발이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생물다양성 협약은 그에 따라 우리 세대의 산업과 개발을 위한 자원으로서 생물다양성을 이용함과 동시에 유지, 보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생물다양성은 생태 가치뿐 아니라 생물 자원의 경제, 사회 가치를 높인다. 식량 공급, 폐기물 처리, 쾌적한 환경 유지, 그리고 천연신약, 유전체 연구, 종자개량 등 생물산업에서 생물다양성은 활용가능한 자원의 범위와 종류를 뜻하기도 한다. 선진국 기업들이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하거나 경제 잠재력이 큰 유전자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생물다양성 자원을 탐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토종 생물종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이나 토종 유전자의 지식 재산권을 둘러싼 국제 분쟁과 생물다양성 파괴로 인한 위험 가능성이 종종 보고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개발된 ‘미스김라일락’은 한국의 토종 라일락이 개량된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를 재배하려면 일정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예로는 바나나 멸종 위험을 들 수 있다. 지금 세계인이 먹는 바나나의 99%는 캐번디시 품종이다. 캐번디시 바나나는 생산량이 많고 장기간 이동과 보관에 편리하도록 빨리 익지 않게 개량됐다. 그런데 세계식량농업기구는 TR4라는 캐번디시 바나나에 치명적인 곰팡이 질병이 주요 생산국에 퍼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다양한 잡종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바나나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물다양성은 그 자체로 문화,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고 관리되는 곳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찰스 다윈에게 영감을 주었던 갈라파고스 섬들이 대표적이다. 그곳에서만 살고 있는 대형 땅거북, 육지 이구아나, 핀치새 등을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생태 관광객이 몰린다. 에콰도르 정부는 환경 영향을 최소로 하기 위해 엄격하게 검역하고 통제하지만 갈라파고스의 생물다양성이 조금씩 나빠지는 역설을 피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생물다양성 협약의 캠페인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여행’이었다. 생물다양성 개념을 사회와 문화로 확장하는 시도도 나타났다. 유네스코는 2001년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에서 자연의 생물다양성처럼 사회에는 문화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생물다양성처럼 문화다양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원천이 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고 피해를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는 것이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활용해 과학기술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젠더 혁신도 이런 시도 중 하나이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에 즈음하여 다시 질문을 던져 본다. 우리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 투숙객·투자자에게 가성비 뛰어난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 분양

    투숙객·투자자에게 가성비 뛰어난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 분양

    최근 계속된 정책 변화와 경제 상황 등 이유로 안정적 투자상품이 적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속되는 부동산 정책 규제와 금리인상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수익형 부동산인 ‘분양형 호텔’이 뜨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아파트처럼 객실마다 소유권을 가진 투자자들이 호텔 위탁 운영사의 운영을 받아 나온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형 호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관광객이 급증한 관광지 내 숙박산업이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처로 각광받는 곳이 있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여수는 3년 연속 1300만 관광객이 몰리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다. 무한한 관광자원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여수 엑스포 이후 국내 최고 해양관광도시로 인정 받고 있는 여수시는 매년 제주도와 비슷한 수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수 내 가성비 뛰어난 신규 수익형 호텔 공급 소식이 있어 화제다. 여수는 특히 방문객 수 대비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신규 호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 공급되는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은 꾸준한 수익률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높은 안정성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이 전남 여수시 충무동 502-1번지 일대에서 이달 중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2층 ~ 지상 18층, 9개 타입, 전용면적 15 ∼ 20m²으로 총 195실이다.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은 낭만포차·벽화마을·맛집거리·이순신광장 등 인근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숙박을 염두에 두고 여행코스를 짜기 편리하다. 도심에 위치하면서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등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주변에 여수수산시장·교동시장·서시장·중앙시장 등 상권도 밀집돼 있다. 우수한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다. 여수엑스포역 및 버스터미널·여객선터미널·여수공항 등이 인접해있다. 여수엑스포역까지 10분 내외, 여수공항까지 30분 내외면 갈 수 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으며, 전매제한도 없어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다. 상가·오피스텔에 비해 낮은 투자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지닌 입지조건이 수익 안정성을 뒷받침해줄 전망이다. 연 1300만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 중인 여수에 위치한다. 여기에 여수국가산업단지, 율촌지방산업단지 등 고용인원 약 2만5000명에 달하는 인근 산업단지의 비즈니스 수요까지 더해져 숙박시설 이용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천년우 분양마케팅사 본부장은 “호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 설계 및 서비스에도 차별화를 뒀다”며 “합리적인 가격인 1억원대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수분양자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케니스토리는 1차 상품인 ‘제주 아랑조을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 ~ 3차 상품의 경우 분양이 완료됐다. 현재 4차 ‘제주 모슬포점’을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 분양 예정인 5차 여수점은 물론 전국으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해 케니스토리 호텔 체인 지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통합예약관리시스템을 통해 편리한 예약이 가능하다.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 홍보관은 전남 여수시 교동에 위치하며,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론과 법치 사이… 원칙 없는 줄타기가 빚어낸 참사

    ‘강원랜드 수사단’과 닮은꼴인 ‘성추행 조사단’ 혹평이 갈등 촉발 전문자문단 가동도 반발 부채질 지난 2월 초 출범했던 검찰 내 2개의 조사·수사단이 최근 검찰 내분을 촉발시키는 주재료가 되고 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 뒤 구성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과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수사외압 의혹 폭로 뒤 구성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먼저 해단한 성추행 조사단이 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혹평이 강원랜드 수사단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을 키우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16일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두 조사·수사단은 방송에 출연한 평검사 폭로에 힘입어 꾸려졌고,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를 의혹 정점에 두고 있단 점에서 태생적으로 닮은꼴이다. 또 둘 다 수사 초기 법무부나 검찰청을 압수수색하며 빠르게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성추행 조사단은 출범 3주쯤 뒤인 2월 26일 안태근 전 검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달 27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했다. 문제는 안 전 검사장과 권 의원에 대한 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성추행 조사단은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지난달 9일 보고했고, 문 총장 지시에 따라 안 전 검사장 처벌 안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수사심의위는 안 전 검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결국 안 전 검사장을 불구속 기소한 채 해단한 조사단엔 ‘셀프수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같은 여론 흐름과 다르게 검찰 수뇌부에선 비전문가 집단인 수사심의위를 가동시킨 탓에 안 전 검사장을 무리하게 기소, 법치주의가 흔들리게 됐다는 자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성추행 조사단 해단 뒤 검찰 간부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강원랜드 수사단에 대검 수뇌부는 전문자문단(가칭) 구성을 지시했다. 전문자문단은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됐다. 7명 모두 10년 이상 법조계 실무 경력을 지녔다. 당초 문 총장은 고검장·검사장으로 구성된 회의체를 통한 의사결정 방식을 수사단에 제안했지만, 양 수사단장이 반대했다. 이를 수용해 문 총장이 다시 구성한 수사단 중 대검 추천이 5명, 수사단 추천이 2명이다. 이 같은 과정을 설명한 뒤 검찰 수뇌부는 “검찰총장의 정상적 지휘권 발동을 외압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론과 법치 사이에서의 원칙 없는 줄타기, 다루기 거북한 사건이 불거지면 검찰총장이 손을 떼고 검사장 책임하에 ‘외주화’한 최근의 세태가 검찰 내분으로 이어진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신음하는 자연과 동물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신음하는 자연과 동물

    플라스틱 쓰레기로 신음하는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산과 바다, 육지 곳곳에서 쓰레기에 신음하는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플래닛 혹은 플라스틱?’(Planet Or Plastic?)이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통해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특히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주력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것으로, 그중 한 장은 스페인의 매립지에서 비닐봉지에 몸 전체가 갇힌 황새의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지중해에서 오래된 플라스틱 낚시 그물에 갇힌 거북이를 포착한 사진도 있다. 만약 이를 촬영한 사진작가가 촬영이 끝난 직후 그물을 풀어주지 않았다면, 거북이는 호흡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해초 등을 먹고 사는 해마는 먹이가 아닌 플라스틱 면봉을 꼭 쥐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해변의 소라게는 등에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보이는 쓰레기를 제집삼아 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매일 우리는 현장에 있는 탐험가와 연구원, 사진작가를 통해 플라스틱의 파괴적인 영향을 직접 목격하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플래닛 혹은 플라스틱‘ 캠페인은 커지는 위협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과학 및 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더 이상 해양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수심 1만m 심해에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일본 해양 과학 기술센터(JAMSTEC) 연구진은 2017년부터 심해 쓰레기 데이터베이스 연구를 통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분석한 결과, 일본 근처의 마리아나 제도 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깊이 1만 898m 심해에서 비닐봉지 쓰레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비닐봉지 쓰레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이며,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태원∙한남오거리 일대, 용산 중심으로 재정비

    이태원∙한남오거리 일대, 용산 중심으로 재정비

    용산구 한남오거리와 이태원로 일대가 상업∙업무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일대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용산구는 나라장터에 ‘한남 및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미군부대 이전으로 들어설 용산공원 인근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지구단위계획구역은 한남재정비촉진지구의 동쪽과 북쪽 지역으로, 해당 면적은 총 58만827㎡에 달한다. 용산구 전체(21.87㎢)의 2.7%에 달한다. 입지로 보면 용산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30만㎡에 달하는 한남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유엔빌리지, 한남더힐, 외인주택부지, 한남대교 북단을 끼고 있는 노른자 땅이다. 용산구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한남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해왔으며 2017년 7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사전타당성 심의위원회로부터 재정비 ‘조건부 가결’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는 한남 외인주택부지(나인원 한남) 남쪽 미집행공원을 구역에 포함시키고 한남3구역 재정비 촉진계획을 연계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용산 일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근 고급 주거단지 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를 개발하는 ‘나인원 한남’, 유엔군사령부 부지 낙찰 등 용산구 동남권역인 한남·이태원동 일대의 최고급 주택 공급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대에는 고급 주택 ‘한남더힐’과 ‘유엔빌리지’까지 자리잡고 있다. 지리적으로 볼 때 한남동은 남쪽으로는 한강, 북쪽으로는 남산.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형태를 하고 있는 길지다. 배산임수와 영구음수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입지가 서울에서 한남동 외에는 찾기 힘들다. 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경의중앙선 한남역, 강변북로를 끼고 있어 여의도·종로·강남 등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광역 교통망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달리 한남동∙이태원 일대에 들어서는 주택은 럭셔리 대형 주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 고층 아파트의 시장과는 색다른 새로운 부촌을 형성할 전망이다. 가장 활기를 보이는 곳은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 단지 ‘나인원 한남’이다. 이 곳에는 최고 9층짜리 최고급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 특징으로 전용면적 안에 포함되지 않는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며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명품 가전과 가구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뉴타운 중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111만205㎡ 부지를 재개발하는 한남뉴타운은 강북재개발의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5개 구역 중 1구역(해제)을 제외한 2~5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남뉴타운 중 가장 크고 진행 속도도 가장 빠른 한남3구역을 비롯해 다른 구역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581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일대가 확 달라진 전망이다. 일대 다른 구역을 합치면 1만 가구가 넘는다.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원에 낙찰 받은 일레븐건설도 한남동 일대에 고급 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주거·업무·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공동주택은 건축물 지상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전용 85㎡ 초과 아파트를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한남동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고급주거단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악어도 먹기 힘든 거북이 등껍질

    악어도 먹기 힘든 거북이 등껍질

    지난 2016년 8월 유튜브에 업로드된 ‘거북 먹기 위해 노력하는 악어’(Alligator Attempting To Eat A Turtle)란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1천 423만여 명이 시청한 이 영상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파카햇치 스트랜드 스테이트 스테이트 보호지역’(Fakahatchee Strand Preserve State Park)에서 촬영된 거대 악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악어의 입에는 살아 있는 거북이 한 마리가 발버둥친다. 악어는 통째로 거북을 먹으려고 계속 노력하지만 딱딱한 등껍질을 가진 거북을 이겨내지 못한다. 결국 악어는 거북의 등껍질에 이빨 스크래치만을 남긴 채 배를 불리지 못한다. 한편 ‘파카햇치 스트랜드 스테이트 스테이트 보호지역은 플로리다 주립 공원으로 플로리다 팬더, 남무 황새, 흑곰, 여우다람쥐, 주머니쥐, 흰꼬리 사슴, 악어, 야생 칠면조 등이 서식한다. 사진·영상= Tim Harre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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