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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불자들 여수로

    전 세계 불교 지도자들과 신도들이 전남 여수에 모여 현대 사회의 불교적 대안과 해법을 모색하고 우의를 다진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1~15일 여수 디오션 리조트와 여수 흥국체육관 등에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The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한국 대회를 개최한다. ‘21세기의 불교 생태 환경 사상과 수행’을 주제로 펼쳐질 이번 대회에는 WFB 33개국 77개 지부와 세계불교청년우의회 8개국 22개 지부 관계자 1000여명과 신도 10만여명이 참석한다. 오는 11일 북방불교와 남방불교에서 각각 환경운동을 이끄는 한국의 도법 스님과 태국의 사마나 포풋 잔타세도 스님의 대담을 시작으로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흥국체육관과 거북선공원에서 개막식이 펼쳐진다. 개막식엔 참가국의 전통등 점등 행사도 마련된다. 미국의 비교종교학자인 폴 데이비드 눔리치 박사 등이 참여하는 포럼은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린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세계 고승 수계(受戒) 대법회도 열린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 등이 증명으로 나서고 인도 국제불교연맹 창설자 라마 롭장, 티베트 불교 지도자 캄툴 린포체 등 각국의 고승들이 삼사(三師) 칠증(七證)으로 참여해 계를 내린다. WFB는 1950년 5월 25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27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됐다.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1990년 서울대회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속보] 통진당 ‘머리끄덩이녀’ 체포영장 발부

    [속보] 통진당 ‘머리끄덩이녀’ 체포영장 발부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연루된 이른바 ‘머리끄덩이녀’에 대해 경찰이 강제구인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회계담당자로 폭력 행사 장면이 사진으로 찍힌 박모(24·여)씨에 대해 지난 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서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조 전 공동대표는 박씨를 비롯한 여러 당원들의 집단 폭행으로 목 관절의 수핵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큰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또 사진 등에 나타난 폭력 가담 200여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4명에게 다음주 중 출석요구서를 보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출석을 거부하면 결국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경찰과 만나는 것 자체가 거북스럽고 당원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경남 통영시서 1일까지 열려

    경남도의회는 30일 제15차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가 31일~6월 1일 경남 통영시 거북선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는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실무기구로 시·도의회의 공동이해 관련 사안을 사전에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채택된 안건을 의장협의회에 상정한다. 또 시·도의회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주요 현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통영 협의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보조금 가운데 소방장비 등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을 현행 ‘119 구조장비 확충’ 사업에 한정하고 있는 것을 소방자동차, 소방헬리콥터, 소방관서용 청사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 건을 의결하는 등 현안사항을 처리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최고 기술로 세계인을 아름답게”

    아모레퍼시픽 “최고 기술로 세계인을 아름답게”

    아모레퍼시픽이 경기도 오산에 새로 마련한 뷰티사업장의 1층 로비에는 고 백남준 작가의 ‘거북선’이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그의 또 다른 유작 ‘마르코폴로’가 전시돼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두 작품을 이곳에 전시한 이유가 있다. 동·서양을 누빈 베네치아의 상인처럼, 바다를 항해하는 거북선처럼 거침없이 나아가 세계에 한국의 미를 전파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대변하고 있어서다. 30일 오산 뷰티사업장 준공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서 대표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1번 주자로 세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출발점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뷰티사업장이 아시아 시대를 맞아 아시안 뷰티의 요람이자 새로운 발신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은 경북 김천, 경기 수원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메이크업 사업장과 5개 물류센터를 한곳에 통합해 완성한 통합생산물류 기지다. 산을 깎아 터를 잡은 사업장의 전체 면적은 22만 4000㎡로 축구장의 30배에 달한다. 대량 고속 및 다품종 소량 생산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첨단시설로 무장했으며, 태양광 발전, 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시스템들이 도입됐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활짝 열린 식물원, 갤러리 등도 갖췄다. 공장 건물답지 않게 예술 작품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서 대표는 “독일, 스위스의 공장들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둘 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 4만~5만 달러를 올리는 나라들”이라며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전 직원의 눈높이가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곳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절대품질’ 구현. 그는 “아무리 좋은 연구를 해도 절대품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서 통하기 힘들다.”면서 “마치 의약품 공장에서 하듯 제조공정과 위생공정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화장품에 대한 규제와 법률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 뷰티사업장은 유기농, 무방부 제조 등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규격화한 시설이란 설명이다. 그는 “80년 전 창업자 어머니의 부엌에서 고집스러운 원료 선택과 정성이 깃들여져 탄생한 동백기름에서 비롯돼 지금껏 커왔다.”며 “최고의 원료, 최상의 기술로 이제는 세계인을 아름답게 만드는 ‘세계의 부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생산시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뷰티사업장의 현재 생산 공급 능력은 3조 5000억원. 2020년까지 7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사업장까지 합쳐 14조원의 공급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11조원, ‘세계 톱7’의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꿈은 라네즈, 마몽드를 앞세워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성공이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1억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화장 인구가 10년 안에 3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하이에 10배 늘린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서 대표는 “현재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은 인접시장,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바탕이 됐다.”며 “우리에게는 만개하는 아시아 시장이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과 근대’전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과 근대’전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인 조선실을 ‘대한제국과 근대’라는 주제로 새롭게 단장했다. 조선실 개편의 백미는 올해 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안중식의 ‘백악춘효’(1915)와 채용신의 ‘운낭자상’(1914), 그리고 서울대 국문학과 이상억 교수가 최근 기증한 ‘이규상 초상화’이다. 전통화법을 유지하면서 서양화의 원근법이나 입체적 묘사법 등 개화의 입김들이 묻어 있다. 우선 백악춘효(白岳春曉)는 여름날의 백악산과 경복궁의 풍경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안중식은 장승업으로부터 전통화법을 계승했지만, 21살이던 1881년 중국에 가 서양화법의 기초를 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백악춘효는 쌀알 모양의 점을 찍는 전통화법인 ‘미점준법’으로 그렸으니, 이 미점으로 입체감을 나타내려고 했다. 여름 풍경을 그리면서 ‘봄날 새벽’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해 서윤희 학예연구사는 “일제 강점기를 얼른 떨쳐내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기원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안중식은 겨울 풍경을 그려 놓고도 역시 ‘백악춘효’라는 제목을 붙여놓아, 학예연구사의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채용신이 그린 ‘운낭자상’은 최연홍 초상화다. 아기를 안은 여성의 모습이 기독교의 성모자 상을 연상시키고, 아이가 들고 있는 것이 선악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치마 주름을 선이 아니라 채색 면으로 처리해 서양화처럼 입체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치마 밖으로 살짝 드러낸 버선발 등은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상시키는 전통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운낭자(최연홍)는 평안남도 가산의 관기(官妓)였으나 1811년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자 군수 부자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지내고 부상한 군수의 동생을 치료한 공으로 기적(妓籍)에서 빠져나왔다. 이규상(1837~1917)의 초상화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의 전통 무관 복장을 한 이규상 초상화의 특이점은 왼쪽 가슴에 고종황제 망육순기념장(1902)과 황태자 가례기념장(1907) 등 기념장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 초상화의 제작시기가 1907년 이후라는 의미다. 또한 전통 초상화와 다르게 얼굴을 묘사할 때 왼쪽보다 오른쪽을 더 밝게 그려 서양화의 명암법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우 균형을 중시하는 동양초상화의 관례에 따라 명도 차이를 최소화했다. 화문석 문양을 뒤로 갈수록 작게 처리한 것도 서양화의 투시법을 채택한 것이다. 작가 미상이지만, 이당 김은호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척화비와 대한제국선포에 따라 거북이 조각된 인장에서 용이 조각된 황제의 인장으로의 변화, 대한제국의 훈장, 세로로 쓴 근대 교과서, 축음기, 사진기, 전화기 등의 신식 문물이 전시된다. 2부는 전통회화가 어떻게 근대회화로 진행하는가를 보여 준다. 3부에선 자유연애 등 도덕관념의 변모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가 가져온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요지경’ 등 딱지본 소설의 표지나 근대사진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59건 61점의 근대 유물이 소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강 지켜줄 물고기를 방생해 주세요”

    “잉어와 붕어 등 한강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어종을 방생해 주세요.” 서울시는 오는 2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한강에 다양한 어종의 방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생에 적합한 어종을 선정해 소개하는 안내활동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7, 28일 이틀간 한강공원 12개 안내센터에서 안내활동을 벌인다. 한강 방생에 적합한 어종은 잉어, 붕어, 납자루, 뱀장어, 돌고기, 끄리, 꺽정이, 메기, 황복, 각시붕어, 버들치, 은어, 빙어, 황쏘가리 등 59종이다. 그러나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된 붉은귀 거북, 큰입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 4종은 절대 금지다.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은 원산지가 외국으로 국내에는 천적이 거의 없어 방생할 경우 급격한 개체수 증가로 토종어류의 서식처를 잠식하거나 고유종을 포식해 생태계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어(이스라엘잉어)와 일본이 원산지인 떡붕어, 파라니아 등 외래종은 한강 고유 어종의 유전자 변이 등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고, 버들개와 자가사리, 가시고기 등은 고유어종이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서식해 한강에 적합하지 않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미꾸라지 방생도 금지된다. 미꾸라지는 한강 본류의 서식 조건에 맞지 않아 폐사할 우려가 높은 데다 시중에 유통되는 미꾸라지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우리 고유 미꾸라지 종의 다양성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재덕 시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한강에 적합한 어종을 방생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고, 한강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희극인은 이 대사를 통해 성과주의에 젖은 이 사회에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할 웃음을 던졌다. 학업이든 운동이든 생활 속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꽤 들어맞는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선, 매일 걷고 있는 그 길은 땅 위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기억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길은 어떤 형태로든 그곳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엑스포로 분주한 전남 여수에서 차로 30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 돌산읍 방답길. 이곳에서는 영토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적진 한가운데로 몸을 던졌던 조선 두 영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순신, 이순신과 함께 남도를 지키다 여수 세계 박람회로 분주한 5월의 무덥던 날. 고속철도(KTX)를 타고 도착한 여수 엑스포역은 엑스포 관람객들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한 채 여수 바다 위로 시원하게 뻗은 돌산대교를 지나 왜란(倭亂)의 흔적을 품고 있는 한적한 마을에 닿았다. 북쪽은 산지가 둘러싸고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남해에 접한 작은 마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마을이 워낙 작은 탓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인 ‘방답길’은 총 연장 800m가 채 되지 않는다. 방답길이라는 도로명은 조선시대 이곳에 있었던 ‘방답진성’에서 유래한다. 방답진은 조선 전라좌수영에 소속된 수군기지로 1523년(중종 18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방답진의 수령은 첨사 이순신이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이순신은 국민 대부분이 ‘성웅’으로 일컫는 그 이순신이 아니다. 첨사 이순신(李純信)은 충무공 이순신(李舜臣)과는 한글 동명이인이다. 충무공 휘하의 무장으로 옥포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뒤 당포·한산·부산 등에서 왜적을 대파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그로부터 41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년의 두 순신이 지키던 그곳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촌로들이 텃밭을 일구고, 그물질을 하며 새 역사를 기록하며 살아간다. 현재 방답진성은 대부분이 훼손됐지만 방답길을 따라 마을 중심부로 걸어가다 보면 남해를 끼고 있는 오른쪽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소유의 작은 텃밭 사이로 길게 이어진 약 4m 높이의 성곽을 통해 방답진성의 규모와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성곽을 방풍벽 삼아 밭을 일구고 있는 마을 주민 고종빈(75)씨는 어릴 적 부모님과 조부모님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고씨는 검은 흙이 묻은 손가락으로 성벽을 따라 성벽이 끊어진 지점까지 크게 가리키며 “옛날에는 밤 12시가 되면 성문에서 북을 울리고 문을 닫았어요. 성 안 놈이든, 바깥 놈이든 문이 닫히면 꼼짝없이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했죠.” 고씨의 표현 중 “성 안 놈”과 “성 바깥 놈”이라는 표현은 이 마을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방답진성은 훼손돼 사라졌지만, 아직도 생활 깊은 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군내리는 예나 지금이나 행정과 생활상의 기준에 방답진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의 도로명 주소도 옛 성문이 자리했던 동·서·남문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서문을 기준으로 안쪽이면 ‘서안길’, 바깥쪽이면 ‘서외길’이 되는 식이다. 서문 밖, 즉 서외길을 따라 나오면 곧 ‘굴강길’이 나온다. 방답진에서 전함과 배 등을 만들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굴강(堀江)을 낸 것에서 유래한다. 난중일기에는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굴강은 때마침 물이 빠져나가 6~8척의 작은 고깃배만이 뭍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시 방답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가로 1m, 세로 1.3m 크기의 바위가 길 모퉁이에 나타난다. 방답진성 남문이 있던 곳의 주춧돌이다. 주춧돌 외에는 남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주춧돌 바로 옆 가게는 ‘남문상회’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다시 방답진으로 마을을 살린다 이처럼 군내리는 방답길과 굴강길, 서외길, 남안길 등 마을의 모든 길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이 미발굴 상태다. 현재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수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방답진성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민원지적과의 김한종 주무관은 “여수시의 경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교통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개선됐고, 엑스포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군내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방답진성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호 돌산읍장은 “현재 군내리의 주 수입원은 농업과 어업이지만 전체 인구가 1000명이 되지 않고, 주민의 80%가량이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방답진성 연구와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들은 방답진 복원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이 땅에 기록된 역사를 되살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사진 여수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4회는 경기도 과천 ‘추사로’를 소개합니다.
  • 여수의 또 다른 길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요즘 여수 하면 엑스포와 함께 조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노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의 한 구절이다. 엑스포와 더불어 이 노래 때문에 여수를 찾는 젊은이도 상당수 있을 정도니 그 ‘여수 밤바다’가 어디인지 궁금증도 절로 생긴다. 가수가 노래한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거리는 여수 만흥동 망양로를 따라 펼쳐진 만성리 해변 일대다. 이곳은 ‘검은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다. 600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해변이지만, 화려하지 않아 소박한 맛이 있다. 여수 토박이가 ‘외지 사람’에게 자랑하는 야경은 따로 있다. 바로 돌산읍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본 돌산대교와 진남관이다. 돌산공원에 오르면 돌산대교를 비롯해 여수 앞바다와 여수항, 장군도, 여수 시가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공원 산마루에는 돌산대교와 일직선상 위치에 돌산대교 준공기념탑이 있는데, 돌산대교 야경 감상의 ‘포인트’로 꼽힌다. 총 연장 1596m의 진남로 중심에는 현존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鎭南館)이 있다. ‘남쪽의 왜구를 진압해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율촌면의 소뎅이길은 노을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소뎅이’는 율촌 봉전(鳳全)마을의 옛 이름으로, 마을 앞 해변 끝에 솥뚜껑 모양의 섬이 있어 솥뚜껑의 방언인 소뎅이에서 길 이름을 땄다. 해 질 녘 소뎅이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노을이 장관을 연출한다. 자유를 찾아 떠난 푸른 눈의 이방인을 기념한 길도 있다. 현재 여수경찰서에서 중앙초등학교를 거쳐 거북선대교 아래까지 이어지는 길이 1078m의 ‘하멜로’다. 1653년 8월 일본으로 향하다 제주도 근해에서 태풍을 만나 표착한 헨드릭 하멜 일행의 역사가 담긴 곳이다. 여수에서 각종 부역 생활에 지친 하멜 일행은 1666년 9월 밤 배를 구해 여수 종포(현재 종화동)에서 자유를 찾아 항해를 시작했고, 여수시는 이 같은 사연을 담아 길 이름을 지었다. 여수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독서의 나라’ 日, 지하철 책이 사라졌다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독서의 나라’ 日, 지하철 책이 사라졌다

    미국에서도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딜 가나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퍼스널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미국 잡지가 스마트폰 이용자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10분 간격으로 스마트폰으로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반복 확인하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필요 이상으로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는지, 당신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다른 사람이 성질낸 적이 있는지,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 놔뒀을 때 초조한 느낌이 드는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美이용자 10분마다 SNS·이메일 확인 ‘습관’ 가장 큰 문제는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문자 송수신이나 이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다. 미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운전 중 문자메시지 전송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만취상태보다 사고로 인한 중상 가능성이 2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실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STB)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안까지 내놨다. 전문가들은 운전 중 전화통화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벌금을 중과하는 법제화가 머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日, 거북목·손목터널 증후군 환자 늘어 세계 최고의 독서 국가로 불렸던 일본 사회도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하철이나 전철에서 책을 보던 모습들이 사라졌다. 일본의 대부분 지하철 노선에서는 통신이 접속이 되지 않지만 승객들은 미리 다운받은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즐긴다. 젊은이들은 물론 40~50대 직장인들까지 차내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일본 언론은 종종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스마트폰 중독 사례를 비판한다. 신경정신과 의사나 상담치료사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별반 효과가 없다. 컴퓨터 게임 중독과 인터넷 중독이 고스란히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병원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고개를 숙여 손에 쥔 스마트폰을 보다가 ‘거북목증후군’에 걸리거나, 터치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손목과 손가락에 스트레스를 줘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악어를 한입에’ 초대형 고대거북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약 6000만년 전 남미 일대에 초대형 고대 거북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이 지난 2005년 콜롬비아 석탄광산에서 발굴한 화석은 거대 거북의 것이었다고 고생물분류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 고대 거북은 세레존 지층에 있던 한 탄광에서 발견됐다 하여 ‘석탄 거북(coal turtle)’이라는 의미로 학명은 카보너미스 콘프리니(Carbonemys cofrinii)로 명명됐다. 석탄 거북은 약 24cm 너비 두개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식 축구공 크기 정도로 매우 크다. 또한 등껍질 폭 역시 172cm에 달해 완벽하게 복원할 시 소형차 이상의 몸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석탄 거북이 가로목거북에 속한다고 밝혔다. 가로목거북은 일반 거북과 달리 머리를 등껍질 안으로 집어넣는 대신 양옆으로 목을 꺾는 특징이 있다. 이 거북의 조상은 공룡들이 활동했던 시기에도 존재했으나, 거대화된 석탄 거북은 공룡이 사진지 500만년 후에나 출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거북의 천적은 거의 없었으며 커다란 몸집답게 식욕 또한 엄청났을 것이라고 연구진을 보고 있다. 연구진의 댄 크셉카 박사는 “석탄 거북은 아주 강력하고 큰 턱을 갖고 있어 달팽이를 포함한 연체동물부터 작은 거북이나 심지어 악어까지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거대 고북은 호수 한가운데 살면서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주변 생물들을 모조리 잡아먹음으로써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증거로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거북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한 서식처에 여러 마리의 석탄 거북이 있었다면 먹이 경쟁으로 인해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석탄 거북이 거대한 몸집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풍부한 먹이와 적은 포식자, 넓은 서식지,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은 몸길이는 약 2.74m, 무게는 약 914kg이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산시성 2경-핑야오구청…중국 5대 고성

    산시성 2경-핑야오구청…중국 5대 고성

    몐산에서 타이위안을 향해 1시간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핑야오구청(平遙古城)에 닿는다. 중국 5대 고성 중 하나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최원성 가이드는 “약 2800년 전 주(周)나라 시대에 처음 조성된 뒤 명∙청(明淸)시대 보수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며 “성곽만 남아 있는 여느 고성들과 달리 상가와 가옥, 은행 등이 거의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전했다. 흙으로 조성된 성벽은 2800년 전, 벽돌로 된 성벽은 명나라 때 축조된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는 것. 고성의 면적은 1260㎢, 성곽 둘레 6163m, 성벽 높이는 12m다. 당시 주변 소수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이후, 한(漢)족을 중심으로 약 4만 5000명의 주민이 아직도 거주하고 있다. ●72 성루 살피며 현인 헤아리고  하늘에서 보면 핑야오구청은 거북을 닮았다. 실제 축성 과정에서도 거북을 모델로 삼았단다. 먼저 남쪽으로 향한 문은 머리, 북쪽 문은 꼬리에 해당한다. 각각 동·서 방향으로 난 문 4개는 발이다. 그리고 가운데 스러우(市樓)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길은 등껍질을 형상화했다. 핑야오구청에서 10㎞ 떨어진 곳엔 녹대탑을 세웠다. 도망가려는 거북을 묶어 두려는 뜻이다. 아울러 성벽마다 몸을 숨긴 채 총을 쏠 수 있는 총안(銃眼)을 3000개 뚫어 놓았다. 이는 공자의 3000제자를 의미한다. 성루는 모두 72개를 세웠는데, 이는 72명의 중국 현인들을 뜻한다.  핑야오구청은 계획도시다. 큰 길과 작은 길들이 교차하며 네모반듯한 블록을 이룬다. 중심가는 명·청대 거리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 보면 건물의 높낮이가 다르다. 가이드 최씨는 “지붕이 낮은 건 명나라, 높은 건 청나라 때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경 명나라를 이은 청나라 왕조가 문화적 우월의 차이를 건물의 높이로 가름하려 했던 게다.  명·청대 거리의 랜드마크는 스러우다. 성 안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1756년께 지금의 모습으로 지어졌다. 좁은 통로를 따라 위로 오르면 성곽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관광지로 변신했지만 핑야오구청은 청나라 때만 해도 상하이에 버금가는 상업 중심지였다. 19세기 중국 최초의 은행 ‘표호’(票號)가 탄생한 곳도 이곳이다. 당시 금·은을 결제수단으로 지니고 다니던 상인들은 도적의 위협으로 애를 먹었다. 이에 핑야오를 본거지로 삼은 중국 최대의 상단 진상(晉商)에서 지점망과 신용을 바탕으로 어음을 발행했다. 상인들은 종이 한 장으로 자신이 맡긴 금·은을 중국 어디서나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가장 오래된 표호인 ‘르성창’(日昇昌)이 박물관으로 남아 있다.  번화가 뒤편의 골목을 돌아보며 ‘명·청시대 한족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고성’이라는 수식어를 몸으로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골목길엔 울긋불긋한 홍등 대신, 누런 흙먼지를 뒤집어쓴 집들이 대부분이다. 인적이 드물어 허허롭기까지 한 골목 사이를 자박자박 걷다 보면 몇백년 전 사람들도 나와 같은 풍경을 보며 지났다는 묘한 동질감에 빠지게 된다. ●이건몐 한 그릇에 펀주 한 잔 걸치면  걷다 배가 고프면 육포 ‘핑야오 소고기’와 바싹 구운 과자 스터우빙(石頭餠)을 사먹는다. 핑야오의 이색 음식이다. 산시성의 명주(名酒) 펀주(汾酒) 한 잔 곁들이는 건 물론이다. ‘입과 눈으로 맛본다’는 면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어깨에 반죽을 올리고 칼로 빠르게 면발을 잘라내는 다오샤오몐(刀削麵), 면발을 길게 한 가닥으로 뽑아내는 이건몐(一根麵) 등은 면을 뽑아내는 과정 자체가 볼거리다.  하루를 마감하는 곳은 객잔(客棧)이다. 호텔이라기보다 술과 음식에 봉놋방까지 갖춘 주막에 가깝다. 성안에는 오래된 객잔들이 많다. 영화 ‘신용문객잔’(1992년 작)의 무대인 듯한 객잔의 정원에 앉아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을 검색하는 독특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진나라의 시조 모신 진사로 발길을 타이위안 시내 인근 관광지 가운데 첫손 꼽히는 명소는 진사다. 진나라를 세운 당숙우와 그의 어머니 읍강을 모신 사당이다. 여기에 원림(園林) 문화가 덧씌워지며 독특한 건축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5세기 북위(北魏) 시대에 처음 세워진 이후 18세기까지, 1300년 동안 증축됐다고 전해진다.  진사의 핵심 건물은 성모전(聖母殿)이다. 제사 공물을 바치는 헌전(献殿), 십(十)자형 다리 어소비량(魚沼飛梁)과 함께 진사(晋祠)의 3대 보물로 꼽힌다. 건물 내부엔 기둥이 없다. 외부를 둘러친 회랑과 처마의 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치고 있다. 건물 정면엔 반룡이 조각된 8개의 기둥이 있다. 900년쯤 된 것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반룡 작품으로 꼽힌다. 진사 내부의 노거수들도 잊지 말고 살필 것. 거의 대부분 2000~3000년은 족히 넘긴 나무들이다. ■여행수첩 ①6월 2일~10월 20일 인천에서 산시성 타이위안 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주 1회(토요일) 낮 12시 20분에 출발한다. 비행 시간은 약 2시간 20분. 시차는 한국 보다 1시간 늦다. 보딩 패스에 붙은 수하물표는 꼭 챙길 것. 수하물을 찾을 때 공항 직원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②산시성 국내 총판은 특수지역 전문여행사 레드팡닷컴(www.redpang.com)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등 각 여행사에서도 연합 판매한다. 몐산(윈펑수위안 2박)~왕자다위안~핑야오구청(객잔 1박)~진사~타이위안(1박) 등을 돌아보는 4박 5일 상품이다. 69만 9000원부터(어른 기준). 유류할증료, 중국비자비는 별도다. (02)6925-2569. ③기온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뜨겁다. 다만 몐산 등 고산지대는 일교차가 커 밤에는 다소 쌀쌀할 수 있다. 연 강수량은 350~700㎜로 건조한 편이다. ④물은 생수를 사 마셔야 한다. 생수 3위안(약 550원, 1위안=약 180원), 콜라는 5위안쯤 받는다. ⑤타이위안 국제공항은 규모가 꽤 크지만 별다른 시설이 없다. 기념품 등은 핑야오구청 등에서 미리 구입하는 게 낫다. 다만 핑야오구청이 워낙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기념품 살 때 흥정을 잘해야 한다. 아울러 물건을 살 마음이 있을 때만 흥정하도록 한다. 가격을 깎아 놓고 사지 않는 것은 도리를 벗어난 일로 여겨져,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⑥산시성 어디서든 국수 파는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한번쯤 현지 토속 국수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 한 그릇에 10위안을 넘지 않는다. 글 사진 핑야오·타이위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 리그 교류전서 어떤 모습 보일까?

    [일본통신] 오릭스, 리그 교류전서 어떤 모습 보일까?

    이제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교류전(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이 시작된다. 이대호(30)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이번 교류전을 꼴찌 탈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당초 오릭스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꼴찌 후보로 거론됐던 팀은 아니었다. 물론 만년 하위권이란 오명속에 자유롭지 못한 전력이었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 진출을 놓고 싸웠던 팀이다. 비록 세이부 라이온즈에게 승률 1모 차이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과거 오릭스가 보여줬던 무기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그 어느때보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타 모두에서 약체팀의 전형을 보여주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15일 기준) 오릭스는 13승 2무 21패(승률 .382)로 퍼시픽리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주 라쿠텐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스윕 당하며 팀 분위기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교류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도 모자를 판에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으니 교류전 전망도 그렇게 밝지가 않다. 오릭스는 겉으로 드러난 각종 수치만으로도 꼴찌가 아니면 이상 할 정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235)과 팀 평균자책점(3.48)은 리그 5위, 팀 도루(12)와 팀 총 실점(137)은 꼴찌다. 또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타자가 단 한명도 없고 마찬가지로 타격 10위권 안에 오릭스 선수는 한명도 없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키사누키 히로시(2승 4패, 평균자책점 1.87)를 제외하고 투수 부문 상위 랭킹에 올라온 선수가 없고 니시 유키(2승 2패, 평균자책점 3.92)가 그나마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다. 키사누키와 니시 역시 호투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팀 타선의 무기력함 때문이다. 이렇듯 투타에서 모두 밸런스 어긋나 있어 박빙의 경기 상황이 많은 리그 특성상 승보다 패가 더 많을수 밖에 없다.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는 점수를 먼저 얻고 그걸 지키는 야구가 대세가 되고 있다. 퍼시픽리그만 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만 6명이나 된다. 그만큼 한점차 승부, 그리고 경기 초반 리드를 얻고 가는 팀이 승리 할 확률이 높다. 어떻게 해서든 주자를 2루에 보내기 위해 번트가 빈번하고, 실제로 번트 성공유무가 승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오릭스는 투타 모두 기대이하지만 특히 기동력이 떨어져 있어 점수를 내기가 상당히 힘들다. 오릭스의 기동력은 올해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 중에 하나였다. 팀에 발 빠른 선수가 없고 주루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릭스만큼이나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비교하면 오릭스가 처한 현실을 바로 알수 있다. 라쿠텐의 히지리사와 료(27)는 벌써 2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오릭스 팀 전체 도루(12개)보다 많다. 물론 히지리사와는 타율 .333과 .382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도루를 할수 있는 조건을 갖춘 타자지만 라쿠텐이 최근 몇년간 가장 공을 들여 키운 타자로 2010년 주전을 차지한 후 팀의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163cm의 단신인 우치무라 켄스케(26)는 타율은 .172에 불과하지만 벌써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우치무라가 지난해 42도루를 차지한게 우연이 아니다. 또한 타격왕 출신의 츠치야 텟페이(30) 역시 현재 부진하지만(타율 .216) 발 만큼은 여전하다. 라쿠텐이 찬스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타자가 부족함에도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수 있는 것도 팀에 기동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릭스는 거북이 팀이나 다름이 없다. 4년연속 골들글러브를 수상했던 사카구치 토모타카(2도루), 주장 고토 미츠타카(3도루)를 제외하고 대주자인 노나카 신고(3도루) 정도만 도루를 기대할수 있는 선수다. 물론 사카구치(타율 .225)와 고토(타율 .248)의 타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팀 타선의 침묵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활발한 발야구는 기대할수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서 주루 미스가 자주 나오고 투수는 타자에게만 집중할수 있게돼 오릭스를 상대하는 팀은 수비 하기가 수월하다. 오릭스는 투타밸런스 뿐만 아니라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팀일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교류전을 앞둔 오릭스가 이 기간동안 꼴찌에서 탈출하려면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팀 타선이 기지개를 켜야 한다. 오릭스가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바비 스케일스까지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빈약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때마침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T-오카다가 교류전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을 통해 꼴찌에서 벗어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부터 교류전을 시작한 이후 7년연속 퍼시픽리그 팀이 우승했고 승리 역시 퍼시픽리그 팀들이 센트럴리그 팀보다 훨씬 많았다. 이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다른 퍼시픽리그 팀들도 교류전을 통해 승수를 쌓겠다는 뜻이기에 오릭스만 특별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오릭스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복귀해야 하며, 마크 맥레인, 알프레도 피가로와 같은 외국인 투수, 그리고 테라하라 하야토와 나카야마 신야가 제 못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나마 교류전은 2연전 후 이동일이 있어 선발 투수를 투입하기엔 리그 일정보다 수월해 오릭스 입장에선 불리하지 않다.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며 4번타자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지만 교류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확인해줘야 한다. 현재 그나마 팀에서 믿을만한 타자는 이대호를 비롯 아롬 발디리스와 같은 외국인 타자 뿐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교류전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목표로 내건 포스트시즌 진출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목표일수도 있다. 오릭스는 16일(수)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류전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선균 “완벽했던 아내가 ‘독설쟁이’로… 해방되고픈 남편 심리 ‘공감백배’”

    이선균 “완벽했던 아내가 ‘독설쟁이’로… 해방되고픈 남편 심리 ‘공감백배’”

    여기, 아내와 헤어지기 위해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발칙한 계획’을 세우는 남편이 있다. 바로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이야기다. 다소 황당할 법한 설정이지만 캐릭터와 코미디가 잘 버무려진 영화다. 남편 두현 역을 맡은 이선균(37)을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눠봤다. →결혼한 남성들의 공감대를 건드리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남자들에게는 더 놀고 싶고 해방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분명히 있다. 흔히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든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물론 과장하고 극대화한 점도 있지만 굉장히 코믹하게 그렸고 결혼하신 분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극중 아내 정인(임수정)은 결혼 전에는 완벽했지만 결혼 후 독설을 퍼붓는 애물단지로 변해 버렸는데 두현의 심리가 이해되나. -이해된다. 일단 두 사람 사이에는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물론 정인처럼 예쁜 아내를 두고 마음이 변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지만 정인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다. 7년 동안 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듣기만 했다고 한번 생각해보라. →그래도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설정은 다소 비현실적인 것 같다. -두현에게는 그런 상황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물론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한 것이 과장되고 사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두현에게 성기는 일종의 돌파구였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두현에게 성기는 신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신한테 부탁하는 심정이었을 거다(웃음). →두현은 아내에게 쩔쩔매는 소심하지만 귀여운 남편이다. 오랜만의 밝은 코미디 연기인 것 같은데. -영화 ‘체포왕’ 때도 귀엽지만 찌질한 경찰 역할을 한번 맡기는 했었다. ‘화차’ 때 감정적으로 무겁고 답답하고 어두웠기 때문에 이번엔 재미나고 유쾌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성기나 정인이 대사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면 두현은 상황 리액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이 다르다. 특히 승룡이 형과는 미리 짜지 않아도 코믹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실제 아내(배우 전혜진)와 극중 아내는 어떻게 다른가. -많이 다르다. 일단 아내는 정인처럼 말이 많지 않다(웃음). 아내도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고 촬영 전날 대사를 외울 때 함께 대사를 맞춰 줬다. →요즘처럼 이혼이 흔한 시대에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부도 결혼한다고 해서 둘 사이가 그냥 유지되는 것 같지는 않다. 모든 관계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부 싸움은 자존심 싸움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에 앞서 결혼 생활을 종교라고 생각하고 선행하듯이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의 감성적인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고 ‘파스타’에서는 까칠한 셰프 역으로 인기를 모았다. 실제 모습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 -자상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초 같거나 까칠하지도 않다. 어느 역할이든 실제 내 모습이 다 투영되어 있다. 하지만 일단 내게 ‘커피프린스 1호점’ 최한성의 모습을 많이 기대하신다면 굉장히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그 정도로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까칠한 배우로 소문나 있는데. -까칠한 것이 아니고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끝나고 갑자기 주목을 받다 보니 쏟아지는 관심이 낯설고 불편했다. 그 전에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인터뷰도 거절하고 잘 응하지 않았던 것인데 뜨니까 변했다는 소문까지 돌더라. →로맨틱한 목소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선균이 있었을까. -장단점이 있다.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답답하고 웅얼거린다고 싫어하는 분도 많다. 듣기 거북하다고 대놓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종종 있다. →연기를 할 때 자신만의 노하우나 반드시 지키는 소신이 있다면. -상대 배우의 연기를 잘 들어주고 그 장면에서 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차’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다른 배우들보다 화려하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거기서 굳이 나도 같이 이겨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대신 관객들이 나를 통해 과장된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에는 누구나 각자 맡아야 하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7월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으로 안방극장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특별히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있나.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님이 러브콜을 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외과 인턴이다. 교수로 출연했던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 때보다 실제 나이는 더 많아졌는데 이번엔 인턴 역할이라는 것이 재밌다. 40대가 됐을 때 연기가 국한되지 않으려면 지금 겁내지 말고 연기의 폭이 좀 더 넓고 깊어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한국 과학사 이야기 3(신동원 글, 임익종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펴냄) 우리나라 과학자는 한글의 세종대왕, 자격루의 장영실, 거북선의 이순신, 화성 거중기의 정약용 정도다. 성덕대왕신종이나 석굴암,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을 만든 과학자는 누군지 모른다. 카이스트 교수가 풀어 놓는 숨은 과학 이야기. 2만원. ●부릉부릉 씽씽-자동차 입체 핸드북(김선희 기획, 한수화 글, 양세은 그림, 기린아 디자인, 별똥별 펴냄) 소방차, 구급차, 덤프트럭, 트럭믹스, 청소차, 탱크로리 등 각종 차 10가지를 아이들의 호기심에 맞게 입체적으로 담은 핸드북. 8만원. ●노아 박사의 우주선(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현북스 펴냄) 옛날 거대한 숲에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숲 한쪽에서는 노아 박사가 우주선을 만들고 있었다. 숲이 망가져 동물들과 함께 다른 행성으로 피신하려는 것이다. 피신 이후 행복했을까? 1만 1000원. ●내가 좋아하는 물풀(이영득 글, 김혜경 그림, 호박꽃 펴냄)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서다. 옥잠화, 수염가래꽃, 통발, 부들 등 생김새는 알지만 이름을 모르는 물풀이 가득하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6일까지 세밀화 전시회도 한다. 1만 5000원.
  • 무려 161개 단어로 만든 이름으로 개명한 女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최근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무려 161개의 단어로 만든 이름으로 개명(改名)해 화제에 올랐다. 과거 ‘김수한무’가 귀하게 얻은 자식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면 이 여성은 자산단체의 홍보를 위해서 과감한 결단을 했다. 영국 하트풀에 사는 여성 돈 맥마너스(Dawn McManus·41)는 최근 정식으로 개명을 완료했다. 바뀐 그녀의 이름은 ‘Red Wacky League Antlez Broke the Stereo Neon Tide Bring Back Honesty Coalition Feedback Hand of Aces Keep Going Captain Let’s Pretend Lost State of Dance Paper Taxis Lunar Road Up Down Strange All and I Neon Sheep Eve Hornby Faye Bradley AJ Wilde Michael Rice Dion Watts Matthew Appleyard John Ashurst Lauren Swales Zoe Angus Jaspreet Singh Emma Matthews Nicola Brown Leanne Pickering Victoria Davies Rachel Burnside Gil Parker Freya Watson Alisha Watts James Pearson Jacob Sotheran Darley Beth Lowery Jasmine Hewitt Chloe Gibson Molly Farquhar Lewis Murphy Abbie Coulson Nick Davies Harvey Parker Kyran Williamson Michael Anderson Bethany Murray Sophie Hamilton Amy Wilkins Emma Simpson Liam Wales Jacob Bartram Alex Hooks Rebecca Miller Caitlin Miller Sean McCloskey Dominic Parker Abbey Sharpe Elena Larkin Rebecca Simpson Nick Dixon Abbie Farrelly Liam Grieves Casey Smith Liam Downing Ben Wignall Elizabeth Hann Danielle Walker Lauren Glen James Johnson Ben Ervine Kate Burton James Hudson Daniel Mayes Matthew Kitching Josh Bennett Evolution Dreams’ 무려 161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그녀의 이름은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이다. 현재는 간단하게 ‘레드’로 불린다는 그녀가 이름을 바꾼 계기는 남다르다. 그녀는 지난 2007년 뇌종양을 앓던 16살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이후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그녀와 남편은 ‘레드 드림’(Red Dreams)이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예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후원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선모금에 어려움을 겪자 이같은 개명을 통해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얻고자 한 것. 레드는 “내 이름이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를 바란다.” 면서 “은행통장이나 여권 등에 내 이름이 어떻게 기재될 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사령카페’ 빠진 前여친 탈퇴시키려다 변 당했다

    ‘사령카페’ 빠진 前여친 탈퇴시키려다 변 당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벌어진 대학생 살인 사건은 당초 알려진 삼각관계에 따른 범행이 아닌 죽은 영혼을 불러온다는 ‘사령(死靈)카페’를 둘러싼 갈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2일 입수한 숨진 김모(20)씨의 스마트폰 채팅 카카오톡 메시지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얼마 전부터 인터넷 사령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던 전 여자 친구 박모(21·대학생)씨를 탈퇴시키기 위해 피의자 이모(16)군 등을 만났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의 친구인 A(21)씨는 “사건 당일 불안감을 느낀다면서도 ‘여자 친구를 위해 이군들을 만나야 한다’며 사건 현장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친구 A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김씨의 불안한 심리가 담겨 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 김씨는 같이 밴드 활동을 하는 친구 A씨와 ‘(사령카페 사람들을) 만나면 주먹 먼저 날아올까.’, ‘사령카페 인간들아!’라는 글을 주고받았다. 오후 7시 28분쯤에는 ‘그들과 만났다.’, 살해당하기 직전인 8시 13분에는 마지막으로 ‘점점 골목 왠지 수상’이라는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이후 김씨는 40여 차례나 흉기에 찔리고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와 여자 친구 박씨는 게임 길드(동호회)와 밴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해져 올해 초부터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가 점차 사령카페 활동에 빠져들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박씨는 사령카페에 가입한 뒤 자신을 마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오컬트’(Occult·악마 등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문화를 반대하는 사람을 싫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카페도 오컬트 문화의 하나다. 같은 회원인 이군과 이군의 친구인 홍모(15)양 등과 가까워졌다. 박씨는 이군을 상대로 영어 과외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밴드 활동을 주제로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김씨를 초대했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씨는 카카오톡방에서 등장하는 사령소환, 분신사바 등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껴 박씨를 이군 등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카카오톡방 등을 통해 이들을 비판했다. 재미 삼아 가입한 사령카페도 탈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카오톡방에서 회장 역할을 하던 박씨는 친구 김씨와 헤어지면서 카카오톡방을 떠났다. 이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김씨는 회장이 됐지만 이군 등 남은 멤버들은 김씨를 거북해했다. 이군 등은 평소 자신들을 비판한 김씨를 집단따돌림(왕따)시키고 새로운 대화방을 꾸몄다. 김씨는 이 사실을 안 뒤 이군 등에게 ‘인터넷에 너희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겠다.’며 윽박질렀다. 그러자 이군은 홍양의 소개로 친해진 대학생 윤모(18)군과 “김씨를 손봐 주고 싶다.”며 공모했다. 김씨는 헤어졌지만 박씨의 카페 활동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 이군 등을 비난한 것을 사과하고 박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씨는 친구 B(20)씨와 약속 장소에 같이 나가려 했지만 이군이 “바쁘다.”며 거절했다. 김씨는 30일 오후 7시쯤 혼자 이군 등을 만났다가 살해당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윤모군을 경기도 의정부 집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3일 윤군과 1일 검거한 이군, 홍양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애완동물 무단방사 위험하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애완동물 무단방사 위험하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얼마 전 문화재청이 경주개 동경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멸종위기에 처해져 자칫 우리의 후세들에게 전해주지 못할 뻔한 동경이를 이제부터 복원하고 국가의 문화재로 보전한다니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 고유의 토종견인 동경이는 삼국사기와 같은 옛 문헌에 자주 나오고 신라고분에서는 토우로도 발굴되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우리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동물을 가까이 두고 기르는 애완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애완동물은 기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사람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평안함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특수병원에서는 애완동물을 보조치료사 또는 호스피스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근래에는 자신의 벗으로서의 동물이란 의미로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란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할 정도이니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대접과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애완동물이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만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1977년 일본의 후지TV가 미국너구리를 주인공으로 한 아동 애니메이션을 방송하였다. 이후 주인공이었던 미국너구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애완동물로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약 5만 마리의 미국너구리가 일본으로 수입되었다. 그러나 몸집이 크고 식성이 좋은 미국너구리는 사육비용이 많이 들고, 성체로 성장한 개체의 분뇨를 가정에서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가정에서의 사육을 포기하는 대신에 야생 생태계로 풀어 놓아주는 사례가 빈번하였다. 그 결과, 일본의 전체 47개 현 중에서 42개 현의 야생 생태계에서 미국너구리가 정착하게 되었고, 월등한 등반 능력과 왕성한 식성으로 인하여 심각한 생태계 피해를 끼쳤다. 현재 일본 정부는 미국너구리를 제거하기 위한 퇴치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외래 애완용 동물인 늑대거북 또한 일본에서 골칫거리이다. 늑대거북은 주로 서반구가 원산지로서 보통의 거북보다 목을 순간적으로 길게 빼어 먹이를 낚아채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따라서 사육자가 잠시 부주의할 경우에는 순식간에 사육자의 손가락을 깨물어 상처를 내기도 한다. 또한 성체로 다 자라면 특유의 체취를 발산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사육하기가 어려워져서 야생생태계로 풀어 놓아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늑대거북은 다른 거북의 능력을 능가하여 수중생태계의 강자로 토종어류와 곤충들을 잡아먹는 등의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끼치고 있어 일본정부가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는 애완동물이다. 이러한 일부의 애완동물에 의한 피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북한산과 제주도에는 주인이 버린 애완견들이 몇 세대를 거치면서 들개로 야생화하여, 산 주변에서 서식하며 주민이나 등산객을 위협하고 가축을 잡아먹는 등의 피해를 끼치고 있다. 또한 1980년대에 애완동물로 수입한 붉은귀거북의 경우에도 이를 기르던 사람들이 야생생태계로 무단 방사하면서 국내 수중생태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우리나라의 많은 호소와 하천에서 토종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렇듯 일부의 애완동물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끼친다. 그러나 애완동물로 인한 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애완동물에게 있기보다는 무단으로 야생생태계로 풀어 놓아준 사람에게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애완동물은 야생동물과 달리 애초부터 인간의 적정한 관리를 필요로 하도록 길들여진 생명체이고 사육자는 이들 애완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기르던 애완동물을 더 이상 기르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생생태계로 무단 방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단 방사된 애완동물로 인하여 토종생태계가 심각한 교란을 일으킬 수 있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토종 야생동물의 보전에 있어서도 큰 위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애완동물의 복지를 감안할 때에도 거친 야생생태계에서 생존하기를 바라며 무단 방사하는 것은 이성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2) 1950~60년대 만화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2) 1950~60년대 만화를 말하다

    우리 만화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영화 등 다른 대중문화와 비슷하게, 만화도 신문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던 때 국내에 첫발을 들였다.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렸던 이도형의 한 칸짜리 그림을 국내 첫 시사만화이자, 근대만화의 기원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17~18세기 조선시대 풍자화나 풍속화, 또는 그보다도 오래 된 민화(民畵)를 우리 만화의 뿌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 만화는 이미 1926년 첫 ‘원소스 멀티유스’(하나의 소재를 여러 장르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사례가 나올 정도로 일찌감치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초 풍자영화로 인정받는 ‘멍텅구리’라는 작품이 개봉했는데 이는 1924년 한 일간지에서 선보였던 노수현의 네 칸짜리 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일제시대 만화는 짧은 시사 풍자만화가 주류를 이뤘고, 호흡도 짧았다. 우리 만화가 대중과 본격적으로 호흡하며 역사를 써나간 것은 1945년 해방 이후다. 일제에 의해 폐간됐던 신문과 잡지가 복간되고 새 간행물이 쏟아져 나왔다. 거기에 만화가 실렸다. 첫 단행본과 첫 만화전문 잡지도 등장했다. 특히 만화방을 중심으로 여러 장르의 작품이 쏟아진 1950년대 중후반에서 1960년대 초중반을 첫 황금기로 본다. ●‘코주부’ 김용환·‘고바우’ 김성환 선구자 해방 뒤 우리 만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바로 코주부 캐릭터로 유명한 김용환(1912~1998)이다. 일본에서 그림 유학을 했던 그는 일찌감치 일본 최고 원고료를 받는 톱클래스 삽화가로 활동했다. 해방 직후 출간한 ‘토끼와 거북이’(1946)는 국내 단행본 만화의 효시로 남아있다. 김용환은 1948년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전문 잡지 ‘만화행진’ 창간을 주도했다. 협회를 만들어 만화가 권익향상과 후진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히트작 ‘코주부 삼국지’(1952)가 서울신문·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선정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포함됐다. 또 다른 거목으로는 시사만화의 대가 김성환(80)이 있다. ‘고바우 영감’(1950)으로 유명한 그는 3권짜리 반공만화 ‘도토리 용사’(1951)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김용환과 김성환은 우리 현대만화의 개척자이자 아버지다. 김용환은 과장법을 사용한 그림에서부터 섬세한 그림까지 만화의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능력을 갖췄다. 김성환은 과장법 위주의 가벼운 그림을 그리는 데 완벽했고, 호흡이 길지 않은 신문과 잡지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를 이뤘다. 이들의 그림을 교과서 삼아 연구하고 따라하며 많은 작가들이 탄생하게 됐다.”(박기준) 이 시기 작품 19편이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포함됐다. 김용환을 비롯해 ‘엄마 찾아 삼만리’(1958)의 김종래, ‘만리종’(1959)의 박기당, ‘조국을 등진 소년’(1964)의 이근철, ‘땡이의 사냥기’(1965)의 임창 등 일본 유학을 했거나 일본에서 나고 자랐던 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00선에는 들지 못했지만 국내 순정만화의 어머니 엄희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만화방(만화가게)은 만화의 유통과 소비를 확산시켜 만화가 대중적인 오락거리로 떠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만화 자체의 질을 떨어뜨려 ‘불량’, ‘저질’ 이미지를 덧씌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만화방이 등장한 것은 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만화 단행본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자, 이를 빌려주는 노점 좌판이 먼저 나타났다. 서점에서 실비를 받고 진열돼 있던 만화책을 보여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쟁 뒤 사서 보기 힘들던 힘겨운 경제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화방, 기폭제이자 부작용 양산도 작가들이 단행본으로 몰려 발행부수가 폭증했으나, 만화방이 생겨나며 판매부수가 줄어들자 서점들은 오히려 만화 취급을 꺼렸다. 만화 소비가 만화방 중심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전국 유통망을 갖춘 총판이 잇따라 등장하며 만화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1959년 전국 2000 곳이던 만화방은 1960년대 말에는 9.5배인 1만 9000곳으로 늘었다. 만화방이 성황을 이루자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찾는 수요가 생겨났다. 이에 맞춰 부엉이문고, 제일문고, 크로바문고 등 만화전문 출판사가 등장했다. 이 출판사들은 인기작가를 전속으로 두고 만화책을 펴냈다. 부작용도 나타났다. 만화가 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저가·저질 만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1950년대 초반 20쪽 안팎의 딱지만화가 유행했지만, 중후반에 두꺼운 고급 양장 단행본이 성공을 거두며 시장을 재편했다. 그러나 만화방용 만화는 고급 양장본과 달리 분량도 50~60쪽 안팎에 그쳤고, 싸구려 느낌이 강했다. 특히 1967년 중소 출판사들이 뭉쳐 ‘합동’이라는 이름으로 만화 출판과 유통을 독점하게 되자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신촌대통령 합동의 등장 이후 더 열악해졌다. 단가를 낮추면 그만큼 이익이니 크기도 줄이고, 종이도 싸구려를 썼다. 인쇄도 조악했다. 인기작이 나오면 대충 베끼기 일쑤였다. 만화 자체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박기준) ●검열의 시작… 20~30년 후퇴기 1961년 5·16 군사 쿠테타는 문화계 전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작가들의 창작력을 옥죄는 사전심의, 즉 검열이 시작된 것이다. 만화도 예외일 수 없었다. 1961년 12월부터 원로 만화가들과 출판사 관계자로 구성된 한국아동만화자율회가 이름만 ‘자율심의’인 검열을 맡았다. 그러나 명목상의 자율도 오래가지 않았다. 1967년 박정희 정부는 밀수, 도벌, 탈세, 폭력, 마약과 함께 만화를 ‘사회 6대 악(惡)’으로 규정했다. 이듬해 8월 한국아동만화자율회 해체 뒤 문화공보부 산하 한국아동만화윤리위원회가 생겼고 이들은 거침없이 칼을 휘둘렀다. 소재와 내용은 물론 어린이 건강을 보호한다며 종이 종류와 판형, 쪽수, 편수까지 통제하고 강제했다. 이름과 달리 폐휴지나 다름없던 선화지(仙花紙) 대신 갱지(紙)를 사용하게 하고 국판에서 4X6배판으로 책 크기를 키웠다. 권당 최대 130쪽까지 내용을 늘리게 하는 대신 편수는 무제한으로 이어가지 말고 ‘상·중·하’로 끝내게 했다. 아동만화윤리위원회는 1970년 1월 한국도서출판윤리위원회, 한국잡지윤리위원회와 함께 한국도서잡지윤리위원회(현 간행물윤리위원회)로 통폐합됐다. “남자와 여자가 손만 잡아도 풍기문란이라고 빨간 색연필이 그어졌다. 심지어 가족이라도 남녀가 한방에서 자는 것은 그릴 수 없었다. 전쟁만화를 그리면 북한 장교가 잘생겼다고 트집 잡아 늑대 같이 그리게 했다. 필명을 쓰던 작가들은 사람 이름 같지 않다는 지적에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만화 속 등장인물도 마찬가지였다.”(박기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 기사는 박기준 화백 인터뷰를 바탕으로 최열 ‘한국 만화의 역사’, 손상익 ‘한국만화통사㈛’, 박기준 ‘박기준의 한국만화야사’,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를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 핍박 받던 ‘거북이 소년’ 수술로 새 삶 찾아

    핍박 받던 ‘거북이 소년’ 수술로 새 삶 찾아

    등 전체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하는 희귀질환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던 어린 소년이 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희귀 질환으로 핍박 받던 콜롬비아에 사는 6살 소년 디디에 몬탈보의 사연을 소개했다. 디디에는 등 전체를 덮는 거대한 반점 때문에 한때 ‘거북이 소년’으로 불리며 가족과 함께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는 일부 미신을 믿는 주민들이 어둠의 힘 혹은 사악한 힘이라며 의도적으로 피했기 때문. 사실 디디에는 선천성 멜라닌세포모반(CMN)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추후 모반이 점차 악성 종양으로 바뀔 수 있었지만 디디에의 가족은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디디에는 학교에도 갈 수 없었다. 일부 학생이 자신을 두려워해 등교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의 CMN 전문의인 성형외과의사 닐 볼스트로드는 의료진과 함께 무료로 디디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로 날아가 복잡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볼스트로드 박사는 지역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에 “디디에는 내가 본 최악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신체 4분의 2이 반점으로 덮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디디에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수차례 받아야 했지만 우리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스트로드 박사는 디디에와 같은 희귀 질환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다. 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피부 세포가 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이 같은 질환을 가진 40여명의 환자를 시술한 볼스트로드 박사는 이번 수술은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로 새 삶을 찾은 ‘거북이 소년’의 사연은 영국의 채널 4 다큐멘터리 ‘바디 쇼크’에서도 소개됐다. 사진=채널4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머리 둘 달린 동물만 모아놓은 ‘엽기 동물원’

    머리가 두 개 달린 희귀한 동물들만 모아놓은 ‘엽기 동물원’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토드 레이(Todd Ray)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머리 둘 달린 동물 전용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동물원에는 다리가 여섯 개, 머리가 두 개 달린 턱수염도마뱀(bearded dragon)이나 머리가 둘 달린 거북이 등 온갖 신기하고 기이한 외형의 동물들이 모여 있다. 유명 소설 속 캐릭터의 이름을 따서 ‘지킬과 하이드’라고 이름 붙인 이 동물원은 총 22마리의 머리 둘 달린 동물들이 살고 있다. 레이는 이 동물들 각각에게 생김새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 이중 머리가 둘인데다 희귀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왕뱀(Kingsnake)과 역시 머리가 둘 달린 흰 염소, 뱀 등은 레이가 가족처럼 아끼며 키우는 희귀 동물들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단 3마리밖에 없다는 ‘머리 둘 달린 후미거북(Terrapin)은 그가 가장 아끼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가 이 희귀 동물들을 수집하는데 든 비용은 15만 7000달러 가량(약 1억 78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이는 2010년 1월 ‘세계에서 머리 둘 달린 동물을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으로 세계 기네스 기록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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