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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향토문화축제/민족정신 계승발전

    ◎서울신문­LG전자 공동… 5개행사 안내/새달 7일 진도 영등제로 스타트… 10월까지/거리축제·민속공연 등 각종이벤트 “볼거리” 서울신문사와 LG전자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97 전통향토문화축제」의 첫번째 행사가 오는 4월7일 전남 진도 영등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향토축제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KBS의 후원을 받아 지난 90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로,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들의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진도·진해·남원·진주·충주 등 5개 지역에서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이게 되며,행사와 관련된 기획·구성·연출은 축제이벤트에서 맡는다. 크게 상·하반기로 나뉘어 펼쳐질 올해 행사는 진도영등제·진해군항제·남원춘향제가 4∼5월중 열리며,진주 개천예술제·충주 우륵문화제는 10월에 열린다.행사내용을 각 지역별로 자세하게 알아본다. ▷진도영등제◁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진도영등제는 판소리의 신영희씨와 서울가무악예술단·서울풍물단 등이 출연한 가운데 판소리·신명·씻김굿 등이 펼쳐질 예정.4월 7일 하오8시부터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8일 하오3시부터는 회동 야외공연장에서 본행사가 열린다. 특히 본행사에서는 진도가 해마다 바닷길이 열려 신비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무대를 마련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선사한다. 활발한 TV출연 등으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악인 신영희씨의 판소리 장단에 따라 소리꾼과 관람객이 호흡을 맞추는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지며,장고와 북의 특성을 살린 음악으로 자연의 웅대함을 표현한다.또 경기·충청·호남·영남의 삼도 풍물가락을 타악연주로 바꾸어 선보인다.이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뽕할머니의 설화를 진도 씻김굿과 전통연희인 가무악을 현대적으로 안무해 재구성한 무용극도 펼쳐질 예정이다. ▷진해군항제◁ 군항의 도시 진해는 선조들이 고난을 슬기로 극복해내 애국충절의 역사가 담긴 고장이다.「충무공 승전행차」로 행사이름을 정한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유명 국내행사중 하나.4월 9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경축식을 갖고,필승로∼남원로터리∼중앙로터리∼진해역∼북원로터리에 이르는 2㎞를 따라 거리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진해중앙종합고교 학생들과 남원상고 취타대·서울풍물단 등과 진해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물놀이패와 거북선 모형을 앞세운채 이순신장군이 판옥선에 올라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행렬이 경축식장으로 입장하면 충무공의 영정 앞에서 서울풍물단의 비나리가 이어지며,뒤이어 승전 축하놀이가 펼쳐진다.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 및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춘향제◁ 67회를 맞는 남원춘향제에서는 국립극단 초청공연 「춘향아,춘향아」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5월 14일 하오7시 광한루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이 공연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가로막은 장벽이 탐관오리인 변학도 개인의 탐욕이 아닌 당시의 총체적 봉건지배권력의 구조적 악습에 있었다고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사랑이라는 인간존재의 방식을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성춘향 역에 96년 남원춘향제에서 미스 춘향 선에 선발된 곽명화가 출연하며,이상직·전국환·이영호·권복순·문경숙·김진서 등 국립극단 단원들이 등장한다. ▷진주 개천예술제◁ 진주 개천예술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예술제로 우리나라 축제의 모델로 일컬어져온 행사.올해는 행사이름을 「김시민 목사 행차」로 정하고 10월 3일 상오11시부터 진주성과 시내 일원을 둘러가며 약 4㎞에 걸쳐 거리축제를 펼친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사수한 진주시민들의 호국정신과 시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김시민 목사 행차를 재현함으로써,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역사의식과 민족혼을 일으킨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행렬축제에 역동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적·청각적인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행사 진행 곳곳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행사 참여자와시민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행렬편성에 있어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호국사상을 가미하고,행렬팀별로 자율적으로 흥을 돋우도록 했다.길열음∼솟대∼대고∼의장대 및 사물∼취타대∼김시민과 의병∼농악대로 이어지는 행렬이 볼만하다. ▷충주 우륵문화제◁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충주 우륵문화제는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로 꾸며진다.공설운동장에서의 경축행사에 이어 충주 시내 2.5㎞구간을 거치는 거리축제가 식후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임경업 장군의 우국충절과 충효사상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공설운동장에서의 이벤트를 강화했다.택견 시연팀이 정렬한 가운데 파발마가 트랙을 돌고,임장군을 맞이하는 초혼의식을 거행한다.이어 임장군의 강림을 축하하는 의식무,사기앙양을 위한 택견무,거리축제의 출발을 알리는 타고가 울려퍼질 예정이다.거리축제의 행렬은 무속팀∼임장군 영정∼대고∼취타대∼임장군∼후군∼풍물팀 순으로 대열을 이룬다.
  • “문화유산 훼손은 「역사파괴」 행위”/문화재 관련 전문가 정담

    ◎무분별한 발굴로 매장문화재 손상 안타까워/소중함 알리는것부터 시작… 알고 찾고 가꾸자 □참석자 ·한병삼 문화유산의해 조직위 집행위원장 ·임효재 서울대 고곡미술사학과 교수 ·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 97년은 정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연극 책 미술 국악 문학의 해에 이어 정해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올해에는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려는 각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할 전망이다.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며 민간단체들의 문화보존 노력도 한층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조상의 얼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이자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근거가 되는 문화유산.서울신문은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유산을 어떻게 가꾸고 발전적으로 계승시켜나갈 것인가를 모색하는 신년정담을 마련했다.한병삼 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위원장=정부가 올해를 특별히 문화유산의 해로 정한 것은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반가운 일입니다.그동안 우리는 개발논리에 밀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에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국민의 문화유산 의식이랄까 문화재감각은 우려할만한 수준이에요.지난해 터져나온 가짜 거북선총통사건은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데 문화유산의 해 지정의 1차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임교수=우리 사회가 그동안 정치우선주의에 경도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게 사실입니다.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한 것은 문화가 더이상 문화외적인 것에 좌우되거나 뒷방신세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행사의 내실이 중요 ▲조관장=민족문화의 창달없이는 지구촌시대 총체적인 경쟁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은 문화,그중에서도 특히 전통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한위원장=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특히 안타까운 것은 우리 문화재가 「건설논리」에 압도당해 무차별 훼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환경영향평가제의 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 문화재 평가부분을 독립시켜 전문화할 필요가 있습니다.또 토지공사 같은 기관에 공신력있는 「매장문화재연구센터」(가칭) 등 자체 발굴팀을 두는 것도 문화재보존과 예산절감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만 합니다.최소한 불도저 굉음을 들으면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해프닝은 더 이상 없어야죠. ▲조관장=문화유산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국보·보물 등의 문화유산은 요컨대 문헌으로 기록되지 않은 「겨레의 발자취로서의 역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행위는 곧 역사를 파괴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한위원장=저는 개인적으로 보물이란 명칭에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왠지 골동같은 냄새가 나거던요.아울러 우리의 국보심의도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컨대 회화작품을 국보로 올릴때 미술관계자들만의 의견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관계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해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일본 국보심의위원회의 경우를 참고로 삼을만 합니다. ▲임교수=보물 가운데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표성을 지닌 것을 국보라고 지칭할때,그 선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미국에서는 물건 자체에 국보라는 말은 쓰지않아요.대신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위원장=문화유산의 해를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호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내실을 다지는게 중요합니다.잡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우리 문화재를 제대로 알리는 작업부터 이뤄져야죠.우리의 피상적인 문화재교육은 그런 점에서 재검토돼야 합니다.한때 시행되다가 유명무실해진 「문화재 명예관리인」제도를 새롭게 부활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임교수=우리도 이제 선진외국처럼 박물관을 핵심적인 사회교육기관으로 활용해야 합니다.미국의 박물관은 교육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박물관을 각급학교의 커리큘럼과 연계해 문화의 산 교육장(장)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위원장=멕시코인들이 세계에 자랑하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보세요.멕시코 정부는 박물관 설립당시 노른자위땅을 골라 페드로 라밀레스 바스케스라는 한 천재 건축가로 하여금 재량껏 설계토록 했습니다.그만큼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던 거죠.그런 마음자세가 내면화될 때 우리의 문화도 제자리를 찾아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우리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가꿔나가기 위해서는 문화관련 제도와 법령을 개선하는 등 보다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가보면 마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분당 신도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고도(고도)풍치법」같은 것이라도 있어 엄격히 적용했다면 그렇게 일그러진 모습은 안됐을 것입니다.일본 교토(경도)는 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돼 있습니다.또 이탈리아는 로마시와 별개의 신도시를 마련해 개발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요.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문화를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발상의 대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발상의 대전환 시급 ▲임교수=되돌아보건대 암사동 신석기 유적발굴과 그 이후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자신의 동네에 유적이 있기 때문에 대대손손 유·무형의 혜택을 입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개발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인근에 상권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조관장=무분별한 발굴과 비전문적인 처리로 손상되는 매장문화재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우리 문화유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신도시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임교수=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화재관리국을 외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전문인력 특히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일본 다카마쓰(고송)고분엔 1년 내내 전문가가 주재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보존상태를 일상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지요.이에 비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의 문화재로 지정된 불국사 석굴암의 관리실태는 어떻습니까.로마의 문화재센터처럼 고도의 전문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일이 긴요합니다. ▲한위원장=문화재관리국을 청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숙원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기구의 몸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개발논리 이제 그만 ▲조관장=전문인력의 확보는 시급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작은 정부」의 기치와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박물관 등에 큐레이터나 보조큐레이터 양성과정을 둬 자격취득후 임의봉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합니다. ▲한위원장=외국의 경우 특정목적을 위해 설정된 해에는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거나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추는게 통례입니다.올해는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기」를 위해 마련한 연중계획이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사업으로 정착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임교수=문화유산의 해의 본질이 일과성·전시용 행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해외에 나가있는 6만여점에 이르는 우리 문화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문제도 한번 따져볼만 합니다. ▲조관장=해외에 흩어져있는 우리 문화재는 우리가 되찾아 오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외국 박물관의 한국관 등에 수용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차선책으로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한위원장=동감입니다.『모자라는 것이 있으면 우리가 줘서라도 해외 박물관 등에 우리 방을 만들자』고 했던 고 김원용 박사의 말이 생각나는군요.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제화·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감성적으로 알리는데만 힘을 쏟기 보다는 독창성을 평가받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관장=그렇습니다.우리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독특한 표현법과 원리에 외국인들이 얼마나 진지한 호기심을 보이는가만 봐도 문화의 세계성은 바로 독창적인데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한위원장=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작업이 정부차원의 관심만으로는 제대로이뤄질수 없습니다.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지켜나갈때 올해 문화유산의 해는 소담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짜 거북선총통 국보조작/신휴철 자문위원 집유선고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2단독 재판부(재판장 김전근 판사)는 20일 국보 총통 조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휴철 피고인(64)에게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벌금 1백만원을 선고했다.
  • 가짜 거북선총통사건 관련/황동환 해군대령 집유 선고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13일 가짜거북선총통을 충무 앞바다에서 인양한 것처럼 속여 국보로 지정받도록 한 전 충무공해전유물발굴단장 황동환 대령(51·해사 22기)에 대해 허위공문서작성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천8백20만원을 물렸다.
  • 과학적 생활철학을 갖추자/이병기 서울대 교수·전자공학(서울광장)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난국에 봉착하여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현경제난국은 구조적인 문제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가 그 나라의 사회 전반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임을 감안할 때,그 기본이 되는 구성원 및 구성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서 패러다임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해마다.발표되는 IMD 국제경쟁력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정부·금융·국제화부문에서 OECD 및 개발도상국 전체중 만년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결국 이러한 체질 때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가 공감할 우리나라 대표적인 체질요소를 한가지 든다면 곧 「비과학성」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 사회전반에 걸쳐 수많은 일이 합리적·객관적이기보다는 임기웅변적·행정편의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이것이 역사적으로는 조선조 500년간의 기술경시인습에 뿌리를 두고 있겠지만,근래 반세기에 가까운 산업화기간을 통해서도 아직 과학성을 토착화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과학기술은 한낱 산업요소로 치부될 뿐,일상의 생활요소로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기술 경시 일반적인 의미의 과학기술은 두 가지 성격을 갖고 있다.하나는 자연 또는 사회현상을 발견하고 이해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방식으로서의 성격이고,다른 하나는 이러한 접근방식을 통해 유형·무형의 인조물을 생산 또는 실현하는 활동 및 수단으로서의 성격이다.이 두 가지 성격은 각각 발견과 발명에 대비된다.과학성이 의미하는 바는 이중 전자에 해당하며,이때 과학은 산업적 수단이라기보다 생활철학이요,생활방식이 된다. 이어령 교수는 「거북선과 밥주걱」이라는 수필에서 『중요한 것은 발명이 아니라,그것을 인식하고 보급하는 가치의 발견이다』고 전제하고 『발명은 지금까지 없던 새 것을 개발하는 것이지만,발견은 이미 있는 것의 숨겨진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일,말하자면(중략) 사물을 바라보는 의식을 바꾸는 작업이다』라고 주장하며,우리나라가 거북선·활자·천문대 등을 세계최초로발명했으면서도 문화가 뒤진 것은 기술(발명)은 있어도 그 가치를 아는 정신문화(발견)가 없었던 것,즉 과학적 생활철학의 부재 때문임을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과학적 생활철학을 갖추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성장기에 이를 체질화시켜주지 못한 초·중등교육의 책임이 크다.과학기술을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실생활요소로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실사구시의 교육을 해야 하고,이를 위해 인문계·실업계 구분 없이 초·중·고시절부터 실제로 뜯어보고 만들고 써보고 이해하는 체험위주의 과학기술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보다 적극적으로 과학성을 체질화하려면 고교시절에 인문사회계·이공계 구분을 폐지하여 성장기에 필요한 지식적 자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창의력을 계발시키도록 해야 한다. ○경제도 체질개선해야 과학기술주도의 사회를 이끌어갈 사회적 지도자에게는 과학기술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때로는 고도의 전문지식도 필요하다.기술흐름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사람만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적절한 조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과학기술처·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와 같은 부처에는 경제관료보다는 과학기술환경속에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온 엔지니어장관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기술은 실천적 생활철학이요,실천방법론이다.이를 단순히 경제적 부속품 정도로 인식하고 경시하는 한에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꾀할 수 없다.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구조적인 경제문제를 타개하고 OECD급 수준으로 부상하려면 과학기술을 초석으로 삼는 기본틀의 교체가 필요하다.과학기술을 사고와 생활양식으로 적극 받아들여 그 토대 위에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꾀해야 하겠다.
  • 가짜 거북선총통 인양/해군대령 징역 1년/군사법원 선고

    가짜 거북선총통 인양사건으로 구속기소됐던 전 충무공해전 유물발굴단장 황동환 대령(51·해사22기)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해군본부 보통군사법원 재판부는 31일 황대령에게 변호사법위반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죄를 적용,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관할 지휘관인 안병태 해군참모총장의 확인과정을 거치면서 징역1년으로 감형됐다.
  • 검경 중립화 등 뜨거운 감자/법사위

    ◎오늘부터 15대국회 첫 상임위… 쟁점 점검/여야 세금추가경감 추진… 정부와 마찰일듯­재경위/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첨예 공방 예고­내무위/성폭력·종합생활부 혼선 등 집중거론 전망­교육위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는 각종 현안이나 쟁점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야 및 정부측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그 내용을 점검해본다. ▲법사위=4·11총선의 공정성 시비 및 검·경중립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특히 검·경 중립화 문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세싸움의 자세로 임하면서 뜨거운 격돌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인사청문회 도입 ▲국회출석의무 부여 ▲퇴임 후 일정기간 공직취임 제한 등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장치」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성폭력특별법」(가칭) 제정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행정위=신설될 해양부 명칭이 기능 및 관계부처 조정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수산청과 관계기관은 「해양수산부」로 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신한국당측도 동조하고 있다. ▲재경위=물가상승과 증시침체,국제수지적자 및 외채 증가,「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주요 쟁점이다.정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등 3개 민생 법안도 시급을 요하는 사안이다.여야는 내년 대선을 겨냥,추가 세부담 경감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4자회담 성사여부,대북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 문제,급진전 기미의 미·북관계 등이 현안이다.쌀 지원 등 남북경협 확대문제,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배타적경제수역(EEZ) 법안,한·일어업협정 등도 쟁점이다. ▲내무위=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문제,부정선거공방 및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경찰 중립화와 관련한 박일용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전망된다.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서울시 인사의 형평성 문제,소녀가장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방위=『북한 함정이 해상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도 상관없다』는 이양호국방장관의 발언이최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야당측은 총선 도중 돌출한 북한 무장병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등 이른바 「북풍」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상근 예비역제도 개선,차차세대전투기 사업 등도 주요 현안이다. ▲교육위=성폭력문제,종합생활부 성적산출 방식을 둘러싼 일선 고교의 혼선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학교급식실시,교원처우개선,교육자치 확보,학교운영위원회문제 등도 관심사다. ▲문체공위=최근 「충무공 거북선 총통」위작사건에서 나타난 문화재 정책의 난맥상과 종합방송법안,2002년 월드컵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사안이다. ▲농림수산위=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의 어업자원 보호를 위해 외국인어업관리법 제정문제가 주요 현안이다.내년부터 시행될 「추곡 하한 가격보장 약정수매제」,의무수입쌀(MMA) 대책 등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산업위=무역수지 적자 및 자동차,정보통신,건설시장의 완전 개방 요구 등 미국의 통상압력 대책 등에 대해 초당적 논의가 예상된다. ▲통신과학기술위=통신사업자 선정 공정성 시비,신도시 전화요금체계 조정 철회 및 시내전화료 인상 움직임이 주요 쟁점이다.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도 현안이다. ▲환경노동위=시화호 오염,여천공단 주변 주민피해,적조현상으로 인한 어민피해,노조의 작업중지권 및 노동관련법 개정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노동조합에 대한 작업중지권 반대의사를 밝힌 노동부 발표도 논란거리다. ▲보건복지위=한약분쟁이 여전한 고정메뉴다.지난해 제정에 실패,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의료분쟁조정법」도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4월 발족한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첫 업무 보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위=신공항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자에 대한 현금차관 도입 등의 특혜 허용,대구 위천 국가공단 지정문제 등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특히 위천공단 문제는 여야를 떠나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 의원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도 처리에 시급을 요하는 법안이다. 이밖에 운영위는 해양부 신설에 따라담당 상임위 신설 여부가 관건이다.〈박대출 기자〉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거북선 도추」도 가짜/94년 인양된 24점… 금속성분 달라

    ◎금속연구가 주장 【순천=남기창 기자】 94년 전남 여천시 상암동 신덕앞바다에서 인양돼 관심을 모았던 거북선 상판의 도추 24점도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금속연구가인 김종원 박사(광주 숭신공고 교사)에 따르면 도추 2점을 광양제철 기술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티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철강석으로 조선시대 금속에 비해 강도가 3분의 1수준이고 철 제련에 쓰이던 조개껍질 대신 코크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임진란 당시 거북선을 건조하던 여천의 선소 등지에서 발굴된 쇠부스러기등을 분석하면 전부 사철인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 가짜 국보(외언내언)

    1956년 경주박물관에서 진열중이던 금관총 금관(국보 37호)이 도단당했다.그러나 다행히 도난당한 금관은 진짜가 아닌,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만든 모조품이었다.얼마나 다행한 일이었겠는가.가짜 금관도난사건은 8·15직후 서울 국립박물관에서도 일어났다.신문에 가짜라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두 경우 다 모조품이 회수되지는 않았다. 미술품의 가짜소동은 늘 있게 마련이다.아마도 「진짜같은 가짜」를 만들어낼 기술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1976년 영국의 톰카틴사건은 가짜 그림으로는 최대규모의 사건.그는 20년동안 자그마치 2천여점의 위작을 그렸고 그중에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된 것도 있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가짜 명작을 구입한 미술관측은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거북선의 구함별황자총통이 주물공장에서 제작되었으며 자신이 명문을 새겨 넣었다고 골동상 신휴철씨가 진술함으로써 위작경위가 확연히 드러났다.그는 총통뿐만 아니라 가짜 측우기도 만들어 해사에 기증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측우기는「세계 최고」라는 주석을 붙여 보물지정신청을 했으나 명문이 조잡해 반려되었다고 한다.하마터면 「가짜 측우기」가 보물로 지정될 뻔했다. 1987년 고려시대의 측우기가 발견됐다 해서 신문에 대서특필된 적이 있다.그러나 다음날 금속공예가가 「세계최고」로 소개된 고려시대 측우기가 실은 자신이 15년전 우산꽂이 장식으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는 바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금속에 새겨진 명문에 사람들은 쉽게 속아 넘어간다. 30여년전 가야토기가 무더기로 나와 판매된 일이 있다.특히 집모양·오리모양 등 희귀한 이형토기가 많아 수장가의 관심을 끌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모조리 가짜였다.계획된 가짜의 양산이 이루어진 것이다.표면에 적당히 약품처리를 하고 일정기간 땅속에 묻어두면 전문가의 눈도 속일 수 있게된다. 가짜가 횡행하다 보니 마침내 가짜 국보까지 탄생시킨 것이다.〈반영환 논설고문〉
  • 「의심가는 국보」 전면 재감정/문체부

    ◎조작재발 막게 「지정예고제」 검토/「승자총통」도 가짜/검찰 확인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은 19일 국보 제274호 귀함별황자총통 조작인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총통의 국보지정이 졸속이었다는 지적을 인정,이같은 문제 재발을 막기위해 문화재 지정결정후 일정 유예기간을 두는 「지정예고제」나 결정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장치마련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정국장은 이와 함께 현재 진행되는 일제지정문화재 재평가 작업과 병행,진위여부에 다소 논란이 있었던 국보 등을 골라 내년 「문화유산의 해」기간중 일부 국가지정문화재를 재조정할 계획이다.〈김성호 기자〉 ◎골동품가게에서 구입 【순천=남기창 기자】 귀함별황자총통 국보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9일 해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또다른 중요문화재인 승자총통도 가짜인 것으로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과 해군에 따르면 93년 1월 해전유물발굴단에 의해 해사박물관에 인계돼 문화재로 지정된 「승자(승자)총통」이 해저에서 발굴된 것이 아니라 민간수산업자 신모씨(49)가 골동품가게에서 구입한 사실이 조사결과 드러났다는 것이다. ◎황 대령 훈장 박탈 국방부는 19일 해군의 거북선 총통 조작사건과 관련,구속된 전 이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장 황동환대령(51·해사22기)이 지난 92년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보국훈장 삼일장을 박탈키로 했다.
  • 국보지정 신중히 하라(사설)

    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양돼 국보로 지정된 거북선 총통이 가짜로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장착돼 해전에 사용된 것으로 발표된 이 총통은 해군의 충무공해저유물발굴단장이 골동상에서 구입한 것을 바다에 빠뜨렸다가 인양,진품으로 위장발표했음이 수사당국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사안의 황담함과 문화재지정의 허술함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두세 사람의 사기공모로 터무니없는 가짜유물이 문화재중 최상급인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데 문제가 있다.국보지정이 인양발표가 있은 다음날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문화재지정에는 조사자의 보고서를 토대로 심의를 하게 되는데 이번 경우 발표현장에서의 조사가 전부였다고 하니 얼마나 졸속심의인가 알 수 있다. 유물의 진품여부 감정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대체로 금속유물은 정교한 가짜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고 실제로 10여년전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의 가짜측우기가 나돌아 매스컴을 현혹시킨 일도 있다.이번에도 몇가지 의심할 점이 있었으나 기존 총통과의 비교검토나 성분분석등의 충분한 고증 없이 하루만에 지정의결을 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재전문가의 기구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과정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졸속심의였다. 해당분과의 심의운영에도 문제가 발견된다.총통을 심의한 위원중에는 무기류나 금속제품을 다루는 전문가가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해당분야의 전문위원이 없을 경우에는 그 분야 전문가를 초빙,의견을 참고하는 절차가 있었어야 한다.또 확실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에 전문학자들에 의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법을 도입할 수도 있다.감정에 따른 오류를 최소화하는 여러가지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지정후 문화재연구소의 함량분석에서 문제의 총통에 아연이 8%나 포함돼 있음이 밝혀져 일부에서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한다.이러한 과학적이고 정당한 의문이 묵살된 채 시정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문화재관리국의 무사안일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국가에 의한 문화재지정은 엄청난 신뢰성과공신력을 수반하게 된다.따라서 엄정하고 신중하게 심의과정이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보·보물등 문화재지정에 당국은 신중을 다해주기 바란다.
  • 가짜 「별황자총통」 사건 전말

    ◎해군대령·문화재위원·골동품상/치밀한 각본따라 범행/골동품상·해사박물관장 유혹에 넘어가/칠언시문구 당시 없었던 형태… “감정 의혹” 귀함 별황자총통위장인양 및 국보지정사건은 진급에 눈먼 해군대령과 문화재전문위원 및 골동품상이 치밀한 사전각본에 따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9년 대통령의 지시로 창설된 해군 「이 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의 초대단장인 황동환 대령(51·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중)은 2년동안 탐사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초조했다.장군진급을 꿈꿨으나 설상가상으로 발굴단 해체설까지 나돌아 다급한 형편이었다. 이 틈을 비집고 91년말 골동품상 신휴철씨(64·문화재관련 전과1범)가 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겸 국내의 독보적인 총포류 감정전문위원이었던 조성도씨(93년3월 사망)의 소개로 황대령에게 접근했다. 신씨는 『좋은 물건이 있다』며 황대령의 고민거리를 건드렸다.황대령은 『신씨가 귀중한 해전유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고 정보통이니 잘 사귀어 보라』는 조관장의 언질을 믿고 신씨를 자신이 이끄는 발굴단의 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 92년 8월초 황대령은 자신의 보좌관이면서 발굴단 현장책임자인 신모준위를 대동하고 날이 저물 무렵 창원시 봉곡동 신씨의 집을 찾았다.신씨는 이때 미리 약속이라도 한듯 신문지로 포장된 뭉치를 황대령에게 말없이 건네줬다.나중에 이 물건은 신씨가 한달앞서 창원시 한 골동품상에서 5백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대령은 며칠후인 8월10일 잠수전문 채모하사와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충무부두를 출발,통영군 한산면 한산도 문어포 서남쪽 4백60m지점에 총통을 떨어뜨렸다.물론 동행한 신보좌관과 채하사에게는 『절대비밀을 지키라』고 지시했다. 8일뒤인 8월18일 발굴단은 탐사선의 지속적인 발굴 노력끝에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장착됐을 것으로 보이는 명문을 담은 별황자 총통 1점을 극적으로 인양했다고 대대적인 발표를 했다.덕분에 황대령은 「보국훈장 3·1장」 수상하고 발굴단 탐사대원 10여명은 1계급 특진했다. 그러나 당시 몇몇 문화재 관계자들은 이 총통이 인양뒤 너무 빨리 국보로 지정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총통표면에 세로 두줄로 각인된 「귀함황자 경적반 일반적선 필수장」,즉 「거북선에 설치된 황자총통은 적선을 놀라게 하고 한발을 쏘아 적선을 수장시킨다」는 뜻의 칠언시구가 새겨져 있었으나 당시에는 없었던 이같은 형태의 시가 감정위원들이 왜 문제삼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 조관장은 당시 8월말로 다가온 정년퇴임을 며칠 앞두고 상당히 초조한 상태였으며 『퇴임뒤 해전유물 관련용역업체를 설립하는데 도와주겠다』는 신씨의 말을 굳게 믿은 것으로 보였다고 검찰관계자는 밝혔다. 조관장 등 감정위원 3명은 총통을 인양한 뒤 불과 3일만인 21일 문화재위원회 제2분과 5차회의에서 국보로 지정키로 서둘러 합의했다.특히 이듬해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에서 펴낸 「동산문화재지정 보고서」라는 책자에서도 「이 충무공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천자·지자·현자·황자총통과 같은 개인화기로 보여진다」는 서평이 실려있다. 검찰은 지난 3월중순쯤 5천만원 채무관계 고소사건의 연루자로 유물 발굴단 민간탐사 용역업자인홍무웅씨(53)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씨의 『큰 것 한 건 불테니 불구속 해달라』는 제의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전모를 밝혀내기에 이르렀고 달아난 신씨의 집에서 출처불명의 총포류 13점과 글자를 새기는데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연마기 2대와 18개의 드릴용 송곳을 찾아냈다. 수사검사는 『당시 총통을 국보로 지정하는데 감정을 맡았던 이강칠 총포감정 전문위원과 문화재 관리국 직원 2∼3명 등을 추가로 소환,문화재 지정경위를 밝혀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내비쳤다.〈순천=남기창 기자〉
  • 「거북선 총통」은 가짜/92년 인양 「별황자」

    ◎골동품상서 구입… 미리 빠뜨려/당시 발굴단장 대령 구속/해군·검찰/국보지정과정 로비여부 등 수사 지난 92년 경남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귀함별황자총통(국보 제274호)」은 당시 해군 유물발굴단장이 골동품상에서 구입해 바다에 빠뜨린 뒤 건져낸 것으로 밝혀졌다.군과 검찰은 이 총통의 진위감정을 문화재관리국 등 전문기관에 의뢰했으나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8일 이 총통을 발굴한 것으로 거짓발표한 해군 이충무공해전유물발굴단장 황동환 대령(51·해사22기)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황대령과 짜고 이같은 조작극을 벌인 당시 발굴단 자문위원 신휴철씨(64·골동품상·경남 창원시)를 문화재관리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범행◁ 해군과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황대령은 지난 92년8월10일쯤 신씨를 통해 경남 진해에서 5백만원을 주고 구입한 제조시기와 사용연대가 불분명한 길이 89.2㎝,구경 5.9㎝의 총포를 경남 통영시 한산면 문어포 앞바다 4백50m 수역에떨어뜨린 뒤 같은 달 18일 건져냈다. 당시 해군은 이틀 뒤인 20일 해전유물발굴단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일본군과 해전을 벌이면서 거북선에 장착,활용하던 총통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황씨는 군 수사기관에서 『당시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이던 조모씨(93년 사망)와 공모,지난 89년8월 발족한 유물발굴단이 3년간 발굴실적이 전혀 없어 해체될 것을 우려해 이같은 조작극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수사◁ 검찰은 수배중인 신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결과 제조장소와 시기가 불분명한 총통 13점과 총포에 글씨 등을 써넣을 수 있는 음각기구 등을 압수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해군 발굴단이 지난 6년동안 발굴한 총통·고려청자 등 79종 6백여점의 유물에 대한 진품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했다. 당시 해군이 거북선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발표한 「귀함별황자총통」은 발굴 17일만인 같은 해 9월4일 국보 274호로 지정됐다. 해군과 검찰은 문제의 총통이 진품인지의 여부에 대한 감정을 문화재관리국 등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한편 이 총통이 지난 92년 서둘러 국보로 지정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수사당국은 당시 해사 박물관장이던 조씨가 국내에서 이순신연구의 권위자로서 특히 조선수군의 총통에 대해서는 국내 제1인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문제의 총통이 국보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조씨의 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황성기 기자〉 ◎해군,“국민에 사과” 해군은 18일 충무공 유물 인양 조작사건과 관련,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리며 수사완료후 그 결과를 하나도 빠짐없이 발표,한점의 의혹도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 거북선 장착 소형곡사포… 사거리 1천여m/「별황자 총통」이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거북선에 장착해 사용하던 소형곡사포의 하나로 청동제의 포신(총통)과 받침대로 구성돼 있다.총통은 거북선 좌·우현 앞뒤에서 각도를 맞춰 조준,발사할 수 있도록 몸체 위에는 손잡이가 있고 몸체 밑에는 꽂을대를 끼워 고정시키도록 구멍이 2개 있다. 당시 조선수군의 포는 천자문 첫머리에서 딴 천자,지자,현자,황자총통 등 4가지가 있었는데 문제의 별황자총통은 황자총통보다 훨씬 큰 변종이다. 거북선에서는 총통에 화약을 넣어 다진 뒤 철환이나 화살을 꽂고 몸체 윗부분에 난 구멍을 통해 불을 붙여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꺼번에 40개를 넣어 발사한 철환의 사거리는 1천여m.포신은 발사 때 나는 열을 식혀주기 위해 대나무 모양의 마디(죽절) 8개가 나있다. 문제의 총통의 포신에 음각으로 새겨진 명문에 거북선을 뜻하는 「귀함」과 주조연대를 알 수 있는 「만력병신」(1596년)이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있다.또 「귀함황자 경적선,일사적선 필수장」(거북선의 황자총통은 적선을 놀라게 하고 1발의 포를 쏘아 반드시 적선을 수장시킨다)이라는 7언시 명문도 새겨져 있다.길이 89.5㎝,무게 65.25㎏의 청동제로 발굴됐을 당시 의심스러울 정도로 깨끗하게 보존된 상태였다.현재 해군사관학교에 전시중이다.〈황성기 기자〉
  • 김복문 충북대무역학과 교수(저자와의 대화)

    ◎「한·일 로마자 표기의 비교연구」/“들쭉날쭉 「로마자 표기」 제대로 고칠때”/일본식 무리하게 꿰맞춰 제발음 못내/6·25때 통역장교로 일하며 관심… 45년간 연구 몰두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으로는 현재 정부안,한글협회안,주한 미군이 사용하는 매퀸­라이샤워안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느 것도 사회에서 널리 쓰이지 않는다.예컨대 성씨 「이」를 정부안대로 표기하면 「Ri」,한글협회안으로는 「Li」지만 실제 그렇게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대부분 「Lee」나 「Rhee」,또는 조선왕조를 영역한 「Yi Dynasty」에서 딴 「Yi」로 표기한다.이는 현재 나와 있는 안들이 인정받지 못함을 뜻한다. 이처럼 뒤얽힌 한글 로마자표기법을 뛰어넘어 현실적인 해답을 내놓은 책 「한·일 로마자 표기의 비교연구」가 최근 나왔다(무역출판사 간).지은이는 전공에 상관없이 지난 45년동안 이 분야 연구에 매달려온 김복문 충북대 무역학과교수(65).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미국지사에서 일할 때입니다.미국인 직원이 「죠바크션」을 한가치 달라기에무슨 소린지 몰라 써보라고 했습니다.그랬더니 「GEOBUGSEON」이라고 쓰더군요.우리 담배 「거북선」을 영문으로 그렇게 표기한 것인데 「GEOBUGSEON」을 「거북선」으로 읽을 외국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가하면 한국사 홍보물에 나오는 「Yi Sng­gye(이성계)」는 「야이 송 가이」로,「Tonghak(동학)」은 「통핵」으로 흔히 읽더라는 것. 이처럼 우리말 로마자 표기가 제대로 읽히지 않는 까닭을 김교수는 여러가지로 분석했다.첫째는 현행 표기법이 모두 일본방식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일본어의 로마자표기법은 자음을 영어에서,모음을 라틴어에서 따왔는데 일본어 모음은 「아­에­이­오­우」다섯가지 뿐이어서 라틴어의 「A­E­I­O­U」와 맞아떨어진다.그러나 우리 모음은 훨씬 다양한데도 이에 꿰맞추려다 보니 「(어)」「y(여)」「(으)」처럼 일반인은 알지 못하는 글자를 쓰게 됐다고 비판했다. 우리말과 로마자를 기계적으로 1대1 바꾸는 것도 비현실적임을 지적했다.가령 가격을 뜻하는 「값」은 「Gabs」로 표기돼 영어사용자는 「갭스」로 읽는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현행 표기법의 단점을 고치려고 김교수가 창안한 방식이 「모의 발음부호법」이다.그는 모의 발음부호법을 『여러가지로 발음되는 영어 철자 가운데 항상 같은 발음을 내는 표기법을 찾아 이를 발음부호처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르면 「ㅏ」는 「AH」로,「ㅓ」는 「UR」,「ㅗ」는 「OH(받침있을 때는 H 생략)」,「ㅣ」는 「EE(받침있을 때는 I)」로 된다.다만 「리(이)→이」처럼 두음법칙이 될 경우 앞에 「Y」를 붙인다. 이를 성씨에 적용하면 「강」은 「Gahng」,「곽」은 「Gwahk」,「이」는 「Yee」,「박」은 「Bahk」,「정」은 「Jurng」,「최」는 「Chweh」가 된다.흔히 하는대로 「최」를 「Choi」로,「강」을 「Kang,Gang」으로 쓰면 외국인은 「초이」,「캥,갱」으로 읽는 게 사실이다. 김교수가 한글 로마자표기에 관심을 갖게 된 까닭은 「6·25」때 통역장교를 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옳게 발음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후 미국 유학시절과 KOTRA 로스앤젤리스·몬트리올·토론토 무역관장등을 지낼 때 현지인 실험을 거치는 등 연구를 꾸준히 했다. 김교수는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외국인이 우리말을 제대로 읽게끔 표기하는 방법이 아직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자신의 표기법을 검증하는 자리를 함께 마련하자고 정부·학계에 제의했다.〈이용원 기자〉
  • 장엄한 「충무공 승전행차」에 시민들 환호

    ◎거북선 앞세운 벚꽃터널 행진 장관/풍물굿 흥겨움에 관중도 “덩실덩실”/하늘엔 오색 연막… 군항제 축제 절정 서울신문·스포츠서울·LG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이사장 곽익현)가 주관한 「충무공 승전행차」행렬 행사가 6일 진해시가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일곱번째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문화 육성을 위해 지난 90년부터 서울신문이 지원하고 있는 전국 7개 전국 향토문화축제 행사 가운데 올 첫번째이기도 하다. ○…군항제를 겸한 이날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은 4백여명이 7만여그루의 벚꽃터널을 행진하면서 장관을 이루었다.길가 구경꾼들은 사물놀이의 풍물굿에 흥을 못이겨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렬을 따르기도 했다.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은 시가행진에 앞서 상오 11시부터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축식 행사때부터 관중들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취타대의 팡파르 연주에 이어 안골포해전의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힘차게 운동장을 한바퀴 돈뒤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승전행차행렬이 운동장에 들어서 트랙을 도는 동안 학생·시민 등 관람석을 가득 메운 3만여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충무공 이순신』,『진해군항제』를 연호했다. ○…시가행진은 운동장 안 본부석 앞에서 길고사를 지낸뒤 하오 1시30분 쯤부터 시작됐다.사물놀이­대고­영정­거북선­취타대­수군­이순신과 판옥선 등의 순으로 편성된 3백여m의 긴 행렬은 43명의 남원상고 취타대가 연주하는 장엄한 행악에 맞추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진에 들어갔다.행렬은 필승로∼남원로터리∼중원로터리∼중앙로∼북원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오는 2.5㎞구간에서 1시간여 동안 계속됐다.행진 중간중간 거북선과 판옥선에서는 요란한 폭죽이 터지며 승전의 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고 공중에서는 축하비행선이 연막을 뿌려 축제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날 경축 행사에는 김혁규 도지사와 김금도 경남경찰청장,김병로 진해시장,공민배 창원시장,김인규 마산시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호국 얼을 기리는 이같은 뜻깊은 행사가 계속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서울신문사 등 관계기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진해=강원식 기자〉
  • 교수 연구 길 넓혀야 한다(G7으로 가는 길:3)

    ◎연구실적 우대받는 대학풍토 조성을/묵히는 「박사군단」… 1만5천명 강의에 쫓겨/학문간 공동연구 외면… 기금 25억원 “낮잠” 『한국의 대학교수들은 너무 바쁘다.강의하랴 회의하랴,또 서류만들고 학생지도하랴….도대체 눈코 뜰새가 없는 것 같다.그토록 업무가 많아서야 어디 「생각」할 겨를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의 MIT로 불리는 칭화(청화)대학의 한 연구전문교수가 한국의 교수사회를 두고 한 말이다. 칭화대학의 연구분위기는 우리와 크게 다르다.약 4천명의 교수 가운데 2천5백명은 연구활동에만 정진하고 나머지 1천5백명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맡고 있다.그러니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온통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에 매달려 사는 연구교수인 그로선 온갖 잡다한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한국 교수들이 이상하게 보일게 뻔한 일이다. 우리 교수들의 한주 평균 강의시간은 30시간으로 선진국의 3∼6시간에 비해 5∼10배나 많다.한사람앞 담당 학생수도 30명으로 선진국의 3배이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교수들은 직업·전공·신분보장등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만족도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교수직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어서 박사급이상 국가 고급인력 2만여명 가운데 75%가 대학에 몰려 있으며 18%가 출연연구기관에,7%는 기업체에 몸담고 있다.박사급인력 4명 가운데 3명이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고급두뇌의 보고인 대학의 연구실적과 이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는 과연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수록된 과학기술분야 논문 7만5천여편 가운데 한국은 3천9백10편을 발표,세계 24위를 차지했다.이는 미국의 64분의 1,영국의 17분의 1,일본의 14분의 1 수준이다.인구 1만명앞 논문발표수에서도 영국 11.4편,미국 10.6편,일본 4.4편,대만 2.7편에 비해 한국은 0.9편으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미국 카네기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한국교수의 72%는 한권의 학술서적도 저술하지 않았고 14%는 한편의 논문도 내지 않았다.저서나 논문 어느 하나도 발표하지 않은 교수도 9%나 됐다. 연구성과의 질적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다른 사람의 논문에 얼마나 인용되고 있느냐 하는 점을 살펴보면 지난 6년동안 우리 논문의 인용횟수는 30위권에 머물러 있다. 경제력·기술력이 강한 G7국이 논문발표수에서도 세계 7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종합기술력은 세계 14위고 논문발표수는 24위,질적 수준에서는 30위로 평가되고 있다.우리 기초과학의 저변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날 대학교수들에 대한 논의는 과다한 강의부담,보잘것 없는 첨단장비,부족한 기술적 자원과 함께 교육의 주체인 교수들의 질적수준 저하와 안일함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대학에서는 일단 전임강사만 되면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연구결과에 상관없이 「한번 교수는 영원한 교수」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미국에서는 계약제가 원칙이어서 대개 조교수 3년,부교수 4년을 합쳐 7년동안의 계약이 끝나면 종신교수(테뉴어)가 될 자격을 얻는다.MIT를 보면 8년이상 근무한 교수중 심사를 거쳐 종신교수로 선정되는 것은 5명 가운데 1명꼴이다.종신교수에 이르는 과정은 말 그대로 지옥의 길인 것이다. 광운공대 조광섭교수(물리학)는 지난 94년 「대학과 교수사회,이대로는 안된다」는 저서에서 『한건 평균 연구비가 5백만원인데 비해 한달 1백만원인 초과강의수당이 수입면에서는 더 짭짤하기 때문에 일부 교수는 연구보다 강의를 더 맡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고발했다.우리나라에서 연구실적과 교수의 지위는 전혀 함수관계가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이같은 풍토는 많은 교수를 학자 본연의 창의적인 연구활동보다는 외부강연,교제활동등 보다 쉬운 매명활동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포항공대 같은 특별한 대학들은 사정이 다르다.이 대학 박찬모교수(전산학)는 『교수에게 배치된 5∼7명의 연구전담조교인 대학원생들에게 한학기에 한사람앞 5백만원씩의 수당 전액을 교수가 지급해야 하므로 프로젝트를 따지 못하는 교수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다.박교수는 『수당을 줄 수 없는 교수들은 자연히 학생들의 기피대상이 되니 교수들이 연구활동에 전념하지 않을 수없다』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교수들이 최근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임지순교수(물리학)는 『우수한 두뇌가 썩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외국처럼 일단 임용된 교수도 실력이 없으면 대학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교수사회에도 업적에 따른 봉급차등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지난 94년 서울대·경희대등이 도입한 계약교수제가 「개혁무풍지대」인 교수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리고 우리 대학도 이제 연구­교육특성을 구별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창의적인 연구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교수사회의 창의적 연구를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는 학문간에 공동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교수들은 저마다 학문적 편협성에 빠진 나머지 인접학문과의 연계노력을 기피하고 있다.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이공계교수들의 공동연구를 부축하기 위해 25억원의 「공동연구센터설립기금」을 책정했음에도 이 기금은 교수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고스란히 잠자고 있는 형편이다. 과학기술원 경종민교수(전자공학)는 이에 대해『물고기도 난류와 한류가 부딪히는 곳에 풍부하듯 전자공학과 생화학이 접목되는 길목에서 새로운 그 무엇이 나올 수도 있는 법』이라고 인접학문간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수사회의 연구 질 저하는 곧바로 학생들의 창의력 결핍으로 이어져 국가전체가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전자공학의 기초인 트랜지스터라디오의 회로조차 분석할 줄 모른다는 기업들의 하소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희대 진용옥교수(전파공학)는 『학부 수강생들에게 2년째 「원격제어 거북선」을 만들어 오라는 과제를 내주지만 아직 이를 제대로 수행한 학생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과학기술원 양동렬교수(생산공학)도 『대학원생들에게 입체도와 측면도를 주고 평면도를 그려보라고 했을 때 이를 정확히 그린 학생은 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것들 모두가 문제해결을 위한 응용력과 창의력에 중점을 둔 교육이 아닌 칠판위주의 일방통행식 이론교육이 빚어낸 산물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21세기 국부의 원천은 창의력이라는게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교수사회가 잠에서 깨어나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창의적 에너지를 생성,학생들의 잠재력과 기업의 새 상품 개발능력을 일깨워 줄 수 있을 때 국가의 총체적인 질이 높아지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요구에 걸맞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기업에서 15년이상 일한 전문가만 엄선,교수로 초빙하는 독일 아헨공대의 교훈을 되새겨 봄직 하다. ◎기고/이상희과기자문회의위원장/멀티미디어 강의체제로 빨리 전환해야/정보화시대 「고교7학년」 교육은 넌센스 『정보화사회로의 필연적인 시대진행을 볼 때 이에 걸맞는 나의 능력과 창의성을 더이상 대학에서 발전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른살의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의 황제가 된 빌 게이츠가 하버드 법대를 중퇴했던 이유다.그는 미래사회가 많은 양의 지식을「아는」사람보다 기존지식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응용하는」사람을 요구하는 사회임을 간파했던 것이다. 어느 개발도상국가에서 싼 임금과 많은 인구로 「신발」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더라도 과연 스필버그의 「쥐라기공원」이나 빌 게이츠의 「윈도 95」까지 쉽게 흉내낼 수 있을까. 표준화된 지식은 컴퓨터가 맡게되고,앞으로 인간에게 지식을 저장하는 일보다는 다양한 지식을 창조하고 응용함으로써 「흉내낼 수 없는」 창조적 사고가 중시되는 사회가 지금 역사의 큰 물줄기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국가경쟁력의 핵심인재를 배출해야할 책무를 띠고 있는 우리 대학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그것은 시대변화에 걸맞게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중심의 창의성 교육으로 그 틀을 바꾸는 일이다. 우선 탄탄한 기초과학의 바탕이 있을때 급변하는 첨단과학의 응용·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기초과학 관련과목의 비중을 저학년에 집중적으로 할애해야 한다.이와 함께 각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외국어를 필수기초과목으로 설정,「창조하고 응용하는」교육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수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현재의 대학강의실은 고등학교교실과 크게 다를 바 없다.다른 분야,다른 생각들이 모여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가 멀티미디어사회이기 때문에 이제 교수 1인에 의한 강의형태를 과감히 지양하고 학생들이 서로 팀워크를 이뤄 「브레인 스토밍」하는 멀티미디어 연구형태로 거듭나야 한다. 나아가 국경없는 정보경쟁시대에는 대학과 정부·사회의 기능역시 따로일 수는 없다.더구나 「학문은 대학에서,정책은 정부에서,돈벌이는 기업에서」라는 인식의 경계는 이제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그래서 산학협동도 그저 기업에서 「준조세 형태」로 대학건물이나 지어주는 차원이 아니라,학생들이 부족한 실험·실습을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해주는 보다 적극적이고 시스템화된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실이 경직된 학사운영,빈약한 정보화교육으로 수많은 「고등학교 7학년」에게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면 과연 지나친 표현일까.지금의 대학형태를 고수한다면,우리나라에서 빌 게이츠와 같은 창의적 인재는 영원히 나오지 않으리라는 지적도 많다. 학문의 상아탑인 대학 역시 시장원리에 따라 개방되어야 하고 스스로의 경쟁력 제고가 어느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그런 만큼 대학도 무수한 한국의 빌 게이츠들이 바로 자신이 펼쳐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탈바꿈해야 겠다.
  • 과학기술입국의 비전(사설)

    한국이 이 시점에서 도전해야할 가장 중요한 국가적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 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미국 방문길의 김영삼대통령이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한국인과학자들부터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입국의 강력한 의지를 새삼 천명한 것은 그러한 국가정책적 문제의식의 발로요,표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미국이 오늘날 세계과학기술의 중심지라며 그곳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재미 한국인과학자들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 대통령은 우리정부가 2010년까지 G7(선진7개국)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동시에 ▲6년간에 1천2백억원을 투입하는 핵융합연구개발을 비롯, ▲20여개의 인공위성발사 ▲과학기술원 세계10위권 교육기관육성 ▲한·미과학센터설립 등의 야심적인 과학기술진흥비전을 제시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의 기본방향이 세계화및 일류화를 통한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한 국가목표달성의 전제조건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우리보다 크게 앞서가고 있는 구·미·일 등 선진국도 여전히 과학기술입국을 강조하면서 그 발전을 위한 엄청난 투자와 피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그들을 하루빨리 따라잡고 추월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올림픽도 개최하고 세계제일의 철강·조선등 10위권의 경제력도 달성했다.역사적으로 천문대·금속활자·거북선·측우기등 뛰어난 과학기술두뇌의 선진전통도 갖고 있다.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이다.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노벨상에 도전할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노벨상은 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에 대한 증명서다.그것은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국가적 도전의 대상이다.
  • 「전남 요트협」/“바다를 살리자” 청결운동 앞장(산하 파수꾼)

    ◎연습 앞서 주변쓰레기 수거·가두 캠페인 『요트는 대자연과 떨어질 수 없습니다.그래서 항상 자연에 겸허한 마음가짐을 간직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전남요트협회(회장 정채호)는 제9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대항 요트대회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전남 여천의 소호요트경기장 주변의 바다에서 대회기간동안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자」는 이색 환경운동을 펼쳤다. 전남요트협회는 지난해 4월 14일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단체에 참여하면서 「바다를 살립시다」라는 슬로건아래 그날 여수 오동도에서 환경캠페인을 벌인 것을 시발로 활발한 환경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달 한차례씩 여수 여천의 바닷가에서 깨끗한 산하지키기 현장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기 전 자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반드시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75회 전국체육대회 기간중에는 충남 대천에서 전국요트인들이 모인 가운데 「대한 요트인의 사랑으로 바다를 살립시다」라는 표어아래 오물수거운동을 펼쳤으며 지난 3월에는 여천 소호앞바다에서 청결운동을 한다음 가두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지난 4월 2일 회원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천시 소호동에서 이충무공이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까지 2㎞구간의 해안에 버려진 폐비닐,플라스틱조각,해조류등 약 2t가량을 수거했다. 『요트는 바람 조류 파도등 대자연의 힘으로 조절되고 자연과 함게 호흡하기 때문에 전세계 요트동호인들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조항이 「대자연에 겸허하라」는 것입니다』 자연사랑의 기치를 내걸고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정씨가 전남요트협회를 구성한 것은 지난 82년.간부 28명이 깨끗한 산하지키기 환경감시단체로 위촉된 이들협회는 선수 58명과 요트동호인 3백80명이 모두 이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 최강의 요트팀.86년과 90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전국체전 9연패,대통령기 전국요트대회 8연패의 기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요즘 요트연습 만큼이나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기 위한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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