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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디지털 학습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 오픈

    에버랜드 디지털 학습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 오픈

     에버랜드가 디지털 학습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를 오픈했다. 최신 IT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구경가기 딱 좋다. 광개토대왕, 이순신 장군 등 시대별 위인들과 독도, 첨성대, 거북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4D영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등의 영웅담을 담은 3D 입체영상을 보는 동안 좌석이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바람, 물 등 특수효과도 체감한다. 독도를 눈 앞에 있는 듯 생생하게 관람하고,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도 치른다. 에버랜드는 역사 및 교육 전문가 인터뷰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다양한 고객층의 사전 조사를 토대로 콘텐츠 완성도와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디지털 헤리티지 제작지원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 학습체험관은 에버랜드 내 키즈커버리 2층에 있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현장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교육 체험 프로그램 ‘에버에듀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동물, 과학 등 에버랜드의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한 1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와 환경부로부터 청소년수련활동과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가 놀이공원이라는 개념을 넘어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이 열어준 첫날밤… 빛고을은 화해를 말했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이 열어준 첫날밤… 빛고을은 화해를 말했다

    ‘빛고을’에서 펼쳐진 ‘젊음의 축제’ 개회식은 여느 국제종합대회와 달랐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신명나면서도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광주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를 부각시키기보다는 화합의 기치를 높이 들어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한데 어울렸다. 3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회식이 펼쳐진 주경기장은 13년 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고 온 국민이 함께 4강 진출에 환호했던 월드컵경기장. 푸른 잔디 대신 깔린 흰색 바닥이 빛고을의 이미지인 빛을 형상화하며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빚어냈다. 146개국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개회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이나 관중과 선수단이 어울려 펼친 ‘벌룬 퍼포먼스’는 저항의 도시로만 각인된 광주의 이미지를 화해와 공존의 도시로 바꿨다. 남자농구 이승현(23·오리온스)을 기수로 한 한국 선수단 250명(15개 종목)은 흰색 티셔츠에 카디건을 맞춰 입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146개국 중 맨 마지막 순서로 입장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입장했다. 브라질 선수단은 ‘광주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광주를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준비해 환호를 받았다.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값진 결실로 이어질 것이고, 경기장 안팎을 가득 메운 젊음의 열정과 끼는 세계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이 축제를 더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문화행사는 ‘빛, 젊음의 탄생’(1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2부), ‘미래의 빛, U are Shining’(3부)이란 주제로 펼쳐졌다. 훈민정음과 측우기, 자격루, 거북선 등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한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 시민을 비롯한 4만여 관중은 주변 도로가 통제되는 등의 불편 속에서도 질서를 지켜 입장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 사고 현장 수습을 지원했던 군인들이 이날 함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대회 조직위가 개·폐회식에 배정한 예산은 2년 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0분의1인 100억여원에 불과했지만 단아하면서도 정갈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살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곽태헌 칼럼] ‘애연가黨’ 만들어 내년 총선에 나온다면…

    [곽태헌 칼럼] ‘애연가黨’ 만들어 내년 총선에 나온다면…

    대학 1학년 1학기 때 담배를 잠깐 폈다. ‘뻐끔 담배’라 담배 맛도 알 수 없었다. 당시 가장 비싼 담배는 500원이었던 솔과 거북선이었다. 생맥주 500㏄ 가격(450원)과 비슷했다. 정부는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올해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 담뱃값이 비싸지면 금연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었다.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니 ‘성은(聖恩)이 망극(罔極)’할 정도다. 삼척동자가 봐도, 겉으로는 국민건강 운운하면서 실제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세수 확보를 노린 것이라는 걸 다 안다. 담뱃값 인상만으로 올해에 2조 8000억(정부)~5조 1000억원(국회 예산정책처)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뱃값 인상으로 올해 초에는 한 개비에 200원 하는 ‘가치담배’를 사서 피우는 게 화제가 됐으나 1980년대 초에도 한 개비에 30원을 주고 ‘가치담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올해부터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커피숍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아파트에서 담배를 자유롭게 피울 수 없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담뱃갑에 흡연의 위해(危害)성을 경고하는 그림을 인쇄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도 우여곡절 끝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늘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 통과되면 1년 6개월 뒤 담배 제조회사는 담뱃갑 포장 앞뒤 면적의 30% 이상을 경고그림으로, 20% 이상을 경고문구로 채워야 한다. 흡연자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술과는 달리, 흡연은 간접 피해도 준다. 그래서 정부가 금연정책을 강화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나도 담배연기를 맡고 싶지는 않다. 고속도로나 시내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담배꽁초를 밖으로 버리는 양심불량의 흡연자는 왜 그리 많은지, 길거리에서 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양심불량은 또 얼마나 많은지. 담배 예절도 없는 꼴불견 흡연자들을 생각하면 최근의 정부 압박이 고소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비흡연자인 기자가 볼 때에도 너무하다. 흡연자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고양이도 쥐를 잡을 때 도망갈 곳은 남겨 둔다는데 한국에서 흡연자들은 고양이 앞의 쥐보다도 못한 신세가 됐다. 숨을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다. 그렇다고 비흡연자들의 환경이 좋아진 것도 아니다. 사무실, 공원, 광장, 버스정류장 등으로 금연구역은 늘어났지만 걸어가면서 피우는 흡연자들이 늘면서 비흡연자들도 더 고통스러워졌다. 금연구역 확대가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의 불쾌지수를 높인 꼴이다. 흡연자를 죄인처럼 취급하는 게 온당한 것도 아니다. 이참에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흡연자들이 가칭 ‘애연가당(黨)’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체제라 지역구에서 의원을 배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비례대표에서는 해볼 만하다. 정당별 투표에서 3% 이상(혹은 지역구 의석 5석 이상)을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받을 수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은 220만표(10.3%)로 6석을 얻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친박계 공천학살에 따라 급조됐던 친박연대가 226만표(13.2%)를 얻으며 8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277만표(13%)로 8석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는 ‘깜짝쇼’의 주인공이 됐다. 지역구에서 4석으로 한석이 부족했던 자민련은 60만표(2.82%)를 얻는 데 그쳐, 비례대표 의원 배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당시 비례대표 1번인 김종필 총재는 전무후무할 10선(選) 의원이 되지 못했다. 2번은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었다. 흡연자는 9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흡연자들을 잘 끌어모을 수 있는 전략을 펴면, 이념과 지역적 기반은 없지만 200만표를 얻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흡연자들이 담배 매너를 지키면서 어느 정도의 권리도 찾기를 바란다. 오해는 하지 마시라. 나는 흡연을 부추기거나 조장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애연가당’에 소중한 한 표를 줄 용의는 있다. 흡연자들이여 단결하시라!
  • [데스크 시각] 광역과 기초행정의 경계/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광역과 기초행정의 경계/이동구 사회2부장

    지난주 초 점심 때 짬을 내 산책을 즐겼다. 화창한 날씨라 시청 앞 서울광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때마침 중소 업체들의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장터가 열려 저잣거리를 거닐 듯 여유를 만끽했다. 발길은 청계천으로 이어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과 뒤섞여 맑은 물이 흐르는 풍광을 눈에 담을 수도 있었다. 청계천 초입의 모전교와 광통교 아래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직접 만든 거북선들을 띄워 보내는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여유롭게 떠내려가는 거북선에 힘찬 기(氣)를 불어넣듯 여기저기서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짧은 산책이었지만 마음의 평안을 찾은 듯해 기분이 편안해졌다. 축제와 장터 등 여유로운 봄날의 행사는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서울광장의 장터는 주최 측이 따로 있다고 해도 허락은 서울시 몫이니 서울시의 행정 결과로 여겨진다. 청계천의 거북선 축제는 중구가 주관한 것이었다. 결국 봄날의 즐거운 경험은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합작 선물인 셈이었다. 누가 주최한 행사면 어떠랴 싶었지만, 문득 최근 서울 지역 자치단체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들이 오버랩되면서 약간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서울시는 얼마 전 구룡마을 개발 방식, 한전 부지 공공기여금 사용처 등으로 강남구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역 고가 개발을 놓고 중구와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입장이 어긋난 행정 행위 때문이다. 광역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어느 한 곳의 행정 행위가 똑 부러지게 심각한 결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판단과 결정의 문제로 여겨진다. 단지 행정 결정이 이뤄지기 전 부족했던 소통과 더불어 기초와 광역단체 간의 모호한 행정 역할(범위)이 겹쳐지면서 갈등으로 치닫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박원순 시장의 첫 개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서울역 고가(938m) 개선 사업도 마찬가지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요 목표라지만 인근 상인들은 물품을 유통하는 교통로를 막는다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행정 결정이 이뤄지기 전 기초·광역단체 간의 소통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던 시가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를 하는 등 일방적으로 공원화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남대문시장 상인이나 중림동·회현동 주민에게 일방적인 홍보에 나설 명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남대문 시장의 한 상인은 “시가 이미 설명회를 열었는데, 주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결정한 상태에서 소통하는 시늉만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구룡마을 개발 방식 이후 또 생겨난 강남구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가 매입한 한전 부지의 공공기여금 사용처, 수서역 배후지의 임대주택 건설, 국제교류지역의 제2시민청 건립 등이 주요 이유다. 강남구는 ‘소통 없는 갑질 행정’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박 시장 측근들은 구청장의 정치적 계산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자치구 직원들은 “시장과 구청장이 선거로 선출되는 변화 속에서도 시가 상급기관으로 군림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고 꼬집는다. 한 공무원은 “통상 주민 정책은 구가 책임지고 예산이나 조직상 하기 힘든 것을 시가 맡아야 하는데, 서울시가 축제나 이벤트 등에 집중하면서 자치구와의 행정 역할이 겹쳐져 갈등이 잦아진다”고 주장했다. 산책길의 뒷맛이 개운치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yidonggu@seoul.co.kr
  • “과학 발전위해선 과거 업적 되새겨야”

    “과학 발전위해선 과거 업적 되새겨야”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서양 과학의 도입이 늦었던 이유는 뭘까. 박성래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일본은 1543년 가고시마에 첫발을 내디딘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반면 한국은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탓에 배울 기회를 놓쳤다”면서 “서양 선교사의 역할과 각국의 지리적 위치가 큰 격차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 열린 재단법인 카오스 강연 ‘기원’의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 교수는 ‘한국 과학기술의 기원’을 대주제로 한·중·일 3개국 근대과학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날 강연에는 100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일본과 중국이 근대과학을 수용하는 과정을 비교해 보는 일은 한국 과학의 역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궁극적으로 한국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전개 과정과 과거의 빛나는 과학적 업적을 되새겨 보는 ‘민족과학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역사와 전통 속의 기발한 과학기술의 발자취를 추적하기 위해 측우기, 해시계, 칠정산, 거북선 등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 박 교수는 한국과학사를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그동안 과학사 서설, 한국과학사 등 다수의 책을 낸 바 있다. 한국과학사학회 회장, 한국저술인협회 부회장,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을 지냈다. 카오스의 다음 강연은 다음달 6일이다. 박형주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가 ‘문명과 수학의 기원’을 주제로 수요일 오후 7시 삼성동 베어홀에서 강연한다. 자세한 내용은 카오스 홈페이지(foundation.ikaos.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재단법인 카오스는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기초과학과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설립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행락철 돛 올린 연안 크루즈 ‘울상’

    행락철 돛 올린 연안 크루즈 ‘울상’

    연안 크루즈가 행락철을 맞아 돛을 올렸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이용객이 예년의 절반도 안 돼 개점휴업 상태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울기등대~간절곶~장생포 앞바다를 3시간 동안 돌아보는 고래바다여행선(550t·정원 399명)이 1일부터 운항을 재개했으나 예약자가 없어 운항을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2일 운항도 예약자 부족으로 취소했다. 이 때문에 고래바다여행선의 올해 첫 출항은 주말인 오는 4일로 변경됐다. 낮 고래관광은 100명의 예약자를 받아 간신히 운항할 수 있지만 연안 야경 코스(오후 7~9시)는 예약자가 없어 취소됐다. 운항 재개 첫 달은 주말과 휴일만 운항이 가능하고 평일은 대부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휴일 이용객도 전체 승선원 399명의 3분의1도 안 된다. 적자 운항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최소 승선인원을 지난해 100명 이상에서 올해 50명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관광객 유치 전략 마련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해운대~오륙도~해운대 코스를 운항하는 ‘티파니 21호’(300t·승선정원 232명)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현재까지 예년의 50%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평일은 평균 10명, 주말도 20명 수준에 그쳐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 티파니 21호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승객이 급감하는 바람에 회사 운영이 안 될 정도로 어렵다”면서 “최근에야 조금씩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주도 지난해 11월부터 남구 용호만 다이아몬드베이에서 요트사업을 시작했지만 겨울철 비수기와 세월호 사고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봄 맞이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하루 운항 횟수를 기존 4회에서 5회로 늘렸지만 승객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여수 돌산대교에서 오동도까지 운항하는 거북선 유람선도 세월호 사고 이전에 비해 예약률이 40~50%나 줄어 어려움이 크다. 이 때문에 평일 하루 4회, 주말 5회 운항하던 횟수도 평균 2회로 절반 이상 줄였다. 특히 풍광이 좋은 향일암 코스는 위험을 우려한 관광객들의 기피로 아예 운항을 중단했다. 한려수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배를 위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안전대책 등을 강화했지만 승객이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기고] 소나무 지키기에 시민의 동참을/이강덕 포항시장

    [기고] 소나무 지키기에 시민의 동참을/이강덕 포항시장

    우리 국토의 64%는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4분의1이 소나무 숲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와 같은 옛 산수화에서 소나무가 없는 그림은 볼 수 없을 정도다. 소나무는 임진왜란 때 거북선의 재료로, 불타 버린 숭례문 복원의 재료로, 조상 대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대표 수종이다. 또 애국가에 등장해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며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포항시의 소나무 숲은 1970년대 포항·영일 지구에서 추진됐던 대규모 사방사업으로 조성된 것으로 더욱 울창하게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국가적 자원이 됐다. 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발생 환경이 좋아지면서 재선충병이 창궐해 우리의 푸르고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죽어 가고 있다. 소나무가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애국가의 가사가 소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로 바뀔지도 모른다. 재선충의 경우 발생 초기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해 잡지 못하면 일본의 경우처럼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나중에 아무리 많은 방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도 실패한다는 교훈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소는 잃고 다시 사면되지만, 소나무를 잃는다면 민족의 정서가 담긴 대신할 나무가 없다. 선조가 남겨 준 소중한 자산인 소나무 숲을 우리 세대에서 지키지 못하면 무슨 면목으로 후대에 이야기할 것인가. 지금 이 시점이 우리의 소나무를 지켜 나가야 할 때다. 하지만 아직까지 재선충 백신이나 저항 품종이 개발되지 못해 현재로서는 이를 완벽하게 박멸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재선충병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정부에서는 2005년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을 제정, 방제사업을 펼친 결과 2010년까지는 피해목 증가 추세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기상이변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매개충의 생육환경이 좋아져 개체수가 증가하고, 재선충병으로 인한 소나무 고사목도 급속도로 확산돼 우리 국토 전역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연적인 확산 요인보다는 인위적인 요인이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묘지나 농경지에 해가림이 된다는 이유 등으로 산속의 소나무를 베어 내고 방제처리 없이 산속에 방치해 두는 등 산주를 비롯한 우리의 무관심으로 재선충병 재발생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매개충이 활동하는 4월 이전에 고사목을 제거하고, 피해목의 불법적인 이동을 막아 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하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산림 관리를 통해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률을 점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재선충병은 국가적 재난으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은 일선 시·군에서 재선충 방제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재선충병 방제 사업에 우리 국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아름답고 푸른 국토를 보전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다. 53만 포항 시민 모두의 동참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 [커버스토리] 전문가들 “지자체·산업계 공동 발전 모색해야”

    [커버스토리] 전문가들 “지자체·산업계 공동 발전 모색해야”

    전문가들은 영상산업의 붐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산업계가 공동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다. 강내영 경성대 영화학과 교수는 “영화 흥행 이후 관광시설 조성과 체험공간 등 후속 조치가 꼭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체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의 성공을 지역의 다양한 축제들과 연계된 콘텐츠로 확장, 개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부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 코스가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검토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공무원들이 결정해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지원에 앞서 전문가들과 함께 시나리오의 흥행 가능성, 작가와 감독의 성향, 지역과의 적합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화 ‘국제시장’이나 ‘해운대’는 지자체가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해 성공한 좋은 사례라는 게 김 교수의 진단이다. 김민호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자자체의 여러 가지 허가사항과 관계가 많아 서로 간의 긴밀한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영화 ‘명량’의 거북선을 만든 주무대였던 광양 앞바다는 보안지역이어서 애초 출입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관련기관의 협조로 촬영과 흥행의 성과를 올렸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밤바다 수놓은 관공선 화려한 불빛

    여수 밤바다 수놓은 관공선 화려한 불빛

    전남 여수 밤바다에서 야간 조명이 설치된 관공선이 운항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여수항 인근 해역의 밤바다를 수놓을 관공선을 운항한다. 전남516호(25t 행정선), 전남212호(20t 어업지도선), 전남919호(115t 어장정화선), 전남922호(21t 청소선) 등 4척에 돌고래, 갈매기, 달 등 다양한 문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했다. 매일 밤 2척이 번갈아 가며 세계박람회장~여수항~경도 해상을 운항하며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힌다. 빛노리야축제가 진행 중인 돌산공원과 거북선대교, 여수항, 장군도 등의 야간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여수 밤바다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운항 구간을 다니는 선박들의 안전 항해 지도와 항계 내 불법 어업 단속 등 본연의 역할도 병행한다. 앞서 시는 5억여원을 들여 돌산공원 일원과 거북선공원 등지에 친환경 고효율 조명 시설인 LED를 활용한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히 돌산공원 일원에는 빛의 터널, 온세상동물원, 진남관게이트, 하늘빛 등 새로운 조형물과 포토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빛노리야축제 개막 이후 지금까지 9만여명이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조명이 설치된 관공선 야간 운항으로 한층 황홀하고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크리스마스실’의 연말

    [정기홍의 시시콜콜] ‘크리스마스실’의 연말

    대한결핵협회가 세밑에 바빠 보인다. ‘크리스마스실’을 파는 계절이래서가 아니다. 정부가 지난달 결핵예방법을 개정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크리스마스실의 판매 협조를 못 하게 된다. 발등의 불이다. 지금까지 결핵퇴치기금 마련이란 공익성을 담보로 초중고교에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공공기관에서 30% 정도를 사 주었다. 발행 80여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같다. 우리나라 크리스마스실은 1932년 캐나다 선교 의사였던 셔우드 홀이 처음 만들었는데, 발행 과정에서 지금과 비슷한 곡절을 겪었다. 본래 거북선 문양을 넣었으나 조선총독부가 반대해 숭례문으로 바뀌어 발행됐다. 결핵을 망국병으로 여겼던 때에는 주가를 꽤나 높였다. 공개 판매 행사에 대통령이 참여하는 것은 예사였다. 하지만 근래에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2011년 50여억원, 2013년 39억원에 머물고 있다. 올해도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한 장에 2전이던 것이 300원에 팔리는 세월의 간극만큼 풍상도 많이 겪었다. 반면 결핵 환자는 증가세에 있다. 2004년 이후 지난해를 빼곤 줄곧 늘었다. 해마다 3만명 이상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발생과 유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가장 높다. ‘빈자(貧者)의 병’이거나 ‘후진국 병’으로 여기던 결핵이 우리 주위에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마을에 결핵(폐병) 환자가 생기면 유령집 보듯해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사망률은 매우 높았다. 1933년 12월 신문에 “작년 같은 해에 조선에서 발생된 전염병자의 총수가 일만륙천 팔백여인(人)에, 그 희생자도 삼천백여인에 달하게 되었는데…”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감염 자체를 쉬쉬했던 병이다. 영특하지만 몸이 허한 학생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천재병으로도 불렸다. 결핵 퇴치의 중요성은 발병 수치로만 따질 건 아니다. 지금도 집단 생활을 하는 중고등학생이 많이 걸린다.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 결핵 퇴치 사업이 경시돼선 안 된다는 뜻이다. 판매 위축은 결핵에 대한 관심이 작아지고 연하장 등 우편물 이용이 줄면서 기왕에 예견됐던 사안이다. 실용성이 적다는 취약점도 있었다. 결핵협회의 대안 고민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모른다. 모바일용 유료 이모티콘을 만들자는 제안도 나온다. 청소년 금연 등과 같은 공익 마케팅도 접목하겠다고 했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 릴레이를 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하찮게 출발한 이벤트였다. hong@seoul.co.kr
  • 수능 마친 청소년이 꿈 싣고 떠나는 역사 기차 여행

    교육전용열차(E-Train)를 이용해 2박 3일 동안 대한민국 전국을 여행하는 ‘2014년 청소년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이 19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시작됐다. 고3 청소년들은 대학생 멘토들과 교육 전용 열차를 타고 2박 3일 동안 전국 일대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며 나라 사랑 의식을 높일 뿐 아니라 열차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탐방 지역은 전라권(국립생태원, 전주한옥마을), 경상권(삼도수군통제영, 통영거북선, 거제포로수용소등), 강원권(해돋이, 세평하늘길 간이역, 베론성지)등 전국 전적지 및 유적지이다. 이동 중에는 1:1진로 상담, 셀럽과 만나는 명사 강연, 대학생과의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에게 알찬 프로그램을 2박 3일 동안 제공한다. 여가부가 지난달부터 시행중인 수능 후 특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올해 수능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계기로 청소년활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특별 기획됐다. 여가부는 11월중 전국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자 공개 모집과 서류 심사를 거처 최종 200명의 청소년들을 선정했다. ‘청소년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국가에 대한 나라사랑의식을 높이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2012년부터 국외?국내 프로그램으로 나눠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각 지역 나라사랑 유적지와 체험관을 열차로 이동하며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여 보고,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으로 추진된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기는 고3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개개인이 스스로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중공업] ‘거북선’ 지폐·5만분의1 지도 들고 첫 수주 → 차관 → 조선소 건설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중공업] ‘거북선’ 지폐·5만분의1 지도 들고 첫 수주 → 차관 → 조선소 건설

    “이게 거북선이오. 영국보다 300년 앞선 1500년대에 우린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소. 쇄국정책으로 산업화가 늦었지만 잠재력은 그대로요.” 거북선이 나온 오백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며 차관을 빌려 거대 조선소를 만든 고 정주영 회장의 현대중공업 창립 일화는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실화다. 1972년 현대가 황무지나 다름없던 울산의 백사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조선공업은 영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고작 1만 7000t급 선박이 최대였고, 연간 건조량도 50만G/T(총톤수)로 세계 시장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다. 경험도, 숙련된 기술자도 전혀 없었다. 조선업을 위해선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 초기 비용조차 없는 회사가 초대형 조선소를 짓겠다고는 덤벼드는 모습 자체가 비웃음거리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무모한 도전에 나섰다. 조선소 부지로 점찍어 둔 울산 미포만의 모래사장 사진 한 장과 5만분의1 지도 한 장, 그리고 영국의 스콧리스고 조선소에서 빌린 26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도면 한 장을 가지고 세계를 돌았다. 결과적으로 정 회장은 26만t급 초대형유조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관도 빌려올 수 있었다. “수주에 성공했지만 과연 배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의심의 소리가 국내외에서 쏟아졌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싼 가격을 무기로 1974년 6월 조선소가 준공되기 전까지 수주한 초대형유조선 물량만 무려 12척에 달했다. 이렇게 세워진 현대중공업은 1983년 총 210만t(G/T) 상당의 선박을 신규 수주하며 급기야 세계 조선업계 1위에 올라섰다. 전 세계 대형 선박 10대 중 1대는 현대중공업에서 생산되는 셈이었다. 신화는 계속됐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10억 달러 수출탑을 거머쥐었고 1991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라는 오랜 숙원도 실현했다. 2012년 3월 현대중공업은 선박인도 1억GT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영국과 일본 등의 조선소들이 근접조차 못 한 대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붙였다. 2002년 2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직후인 5월 삼호중공업을 인수했고 이어 2008년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도 거머쥐었다. 2009년에는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며 금융, 에너지 및 자원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듬해인 2010년 8월에는 현대오일뱅크을 인수하며 조선과 중공업그룹을 뛰어넘어 종합·중화학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하지만 결코 꺼질 것 같지 않았던 현대중공업의 신화는 현재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이어진 천문학적 영업 손실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 탓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 1037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창사 이후 최대 손실이라는 악몽 같은 기록은 3분기에 다시 2조원 가까운 적자로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실적이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진행한 저가 수주가 주된 원인이다.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견제로 선박 수주가 어려워지자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해양플랜트 사업 등 비조선 분야에 주력했다가 큰 손해를 본 것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현금이 부족해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 문제까지 발생했다. 19년째 무파업을 이어 온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결국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고강도 개혁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10월 16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감축했다.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고육지책이다. 회사의 일등공신으로 여겨지던 임원들도 대거 짐을 싸야 했다. 조직 통폐합과 축소 작업도 한창이다. 선박영업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가 출범했다. 현대중공업은 7개 사업본부 아래 부문 단위도 58개에서 45개로 22% 줄였다. 전체 부서도 432개에서 406개로 감소했다. 지원 조직은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수익 창출이 어려운 사업과 해외 법인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사업 조정도 진행 중이다. 울산 백사장에서 신화를 만든 현대중공업의 자구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여수 명품 걷기길 420㎞ 25개 코스 ‘여수갯가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여수 명품 걷기길 420㎞ 25개 코스 ‘여수갯가길’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제주 올레에서 시작된 걷기길 열풍이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번지면서 경쟁적으로 우후죽순 길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름만 다를 뿐 똑같은 등산로에 나무데크 등으로 편하게 연결한 길은 더 이상 차별화되지 못한 채 상당수 길이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자연 원형에 가까운 길을 만들어 자연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걸을 수 있게 조성된 길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해양관광도시로 유명한 전남 여수의 갯가길이 숲과 조화를 이뤄 명품 걷기길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갯가길’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접할 수 있고 갯벌과 숲길을 마주하며 바닷가 사람들이 만들어 온 생활 문화를 접하는 길이다. 여수갯가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리아스식 해안(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복잡하게 들쭉날쭉한 곳)인 여수반도 420㎞ 해안선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월 첫 코스가 공개된 뒤 전국에서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수도권과 울산 등 경상도에서 1000여명 이상이 단체로 찾고 있다. 갯가길은 바닷물이 들었다 빠졌다 하는 갯가의 가장자리를 지칭하지만 어른들이 굴이나 미역, 파래 등을 따는 ‘갯것’하러 다니던 갯가의 길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바닷가 사람들의 생태길이다. 그래서 여수갯가길은 거칠고 투박하다.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작업으로 바다로 연결된 옛길을 찾아내 복원하고, 묵은 길을 정비하는 등 친환경 걷기길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자연 훼손을 최소한으로 막으면서 걷기꾼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매트와 친환경 로프로 길을 만들었다. 바닷가로 밀려든 해양 쓰레기도 활용했다. 또 갯가길이 지나는 코스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스토리텔링, 멸종위기종 조사 등 갯가길의 자연 생태를 알리는 작업들이 진행돼 왔다. 특히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만든 걷기길들이 관 주도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진행된 반면, 여수갯가길은 뜻을 같이하는 지역 주민 등이 사단법인을 구성해 민간 주도형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옛길 복원 등 현장 작업에는 지역 내 봉사단체와 기업체,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여수갯가길을 알리는 로고 제작과 각종 안내판 디자인 등도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자원봉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갯가길 조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걷기길 조성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든 여수갯가길은 한적한 숲길을 걷는다고 생각한 순간 이내 100여m 낭떠러지가 눈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을 벗 삼아 걸을 수 있고, 바다에 간간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은 갯가꾼들에게 걷기길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소나무 병풍을 두른 해수욕장, 갯벌 체험장, 몽돌밭, 너럭바위, 아이비 군락지 등이 즐비해 잠시도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특히 지난 4월 개장한 2코스의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등대길과 국내 최장 2㎞에 달하는 비렁길은 갯가길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여수갯가길의 또 다른 재미는 스마트폰으로 갯가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수갯가 1코스 개장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시스템을 적용해 처음 찾는 여행객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NFC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코스에 대한 모든 정보와 구간별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움직이는 안내소다. 코스에 설치된 안내판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해당 구간에 남은 코스길과 자신의 운동량, 인근에 있는 휴게시설, 인근 교통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갯가꾼이 서 있는 곳의 역사와 환경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걷기의 재미를 더해 준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갯가길 코스 가운데 1-1코스인 이순신광장~돌산대교~거북선대교~이순신광장 간 7.8㎞는 여수 밤바다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풍광을 자랑한다. 이달 말쯤 방죽포에서 향일암까지 7㎞ 구간의 여수갯가길 3코스가 개장해 최종 길이 마무리된다. 총연장 420㎞가 넘는 25여개의 친환경 힐링 갯가길 코스가 마무리되면 갯가길은 남해안권 관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 조성을 주도하고 있는 사단법인 여수갯가 김경호 이사장은 “갯가길은 그동안 소외됐던 섬 지역의 관광 자원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역 환경·문화·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제고하고 새로운 남해안의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 ‘서울빛초롱축제’ 볼거리 가득…‘주말 나들이 가볼까?’

    [오늘의 포토영상] ‘서울빛초롱축제’ 볼거리 가득…‘주말 나들이 가볼까?’

    ‘서울빛초롱축제’가 오늘 개막한다. 서늘해진 청계천의 밤을 오는 23일까지 오색등 600여 점이 환히 밝힌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다. 전시 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1.2㎞로, 안내판을 읽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걸으면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청계광장에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창덕궁 인정전이다. 인정전은 조선시대 왕들이 정사를 가장 오래 돌봤던 궁으로 작품은 길이 6.5m의 거대한 크기에 등 내부에 용상까지 재현했다. 첫 번째 테마인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 코너(청계광장∼광교)에선 인정전을 비롯해 조선왕조 의궤, 종묘제례악, 동의보감과 허준, 김장 문화, 매 사냥 등 문화유산들을 표현한 등이 음악 등 다양한 요소와 함께 전시된다. 돛이 움직이고 용이 연기를 내뿜는 거북선과 그 앞에서 난중일기를 쓰는 이순신 장군도 재현됐다. 광교부터 장통교까지 두 번째 테마 구간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외국 도시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일본, 대만, 필리핀, 중국 성도와 난징이 태양신조, 황금가면, 자유의 여신상, 조개껍데기 트리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장통교부터 삼일교까지 구간에선 화장품 공병을 이용한 아모레퍼시픽의 트리 같은 기업체 작품과 라바, 뽀로로, 로보카폴리, 또봇 같은 캐릭터 작품을 볼 수 있다. 삼일교부터 수표교까지 구간에선 국내 유명 라이트아트 작가들의 참신한 현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광통교 부근 8m 높이의 소망 트리에는 시민과 외국인의 소망이 걸리며 근처 전광판에 내용이 소개된다. 사진=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빛초롱축제 개막, 수면 위 오색등 향연…이번 주말에 딱 여기!

    ‘서울빛초롱축제’가 오늘 개막한다. 서늘해진 청계천의 밤을 오는 23일까지 오색등 600여 점이 환히 밝힌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다. 전시 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1.2㎞로, 안내판을 읽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걸으면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청계광장에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창덕궁 인정전이다. 인정전은 조선시대 왕들이 정사를 가장 오래 돌봤던 궁으로 작품은 길이 6.5m의 거대한 크기에 등 내부에 용상까지 재현했다. 첫 번째 테마인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 코너(청계광장∼광교)에선 인정전을 비롯해 조선왕조 의궤, 종묘제례악, 동의보감과 허준, 김장 문화, 매 사냥 등 문화유산들을 표현한 등이 음악 등 다양한 요소와 함께 전시된다. 돛이 움직이고 용이 연기를 내뿜는 거북선과 그 앞에서 난중일기를 쓰는 이순신 장군도 재현됐다. 광교부터 장통교까지 두 번째 테마 구간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외국 도시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일본, 대만, 필리핀, 중국 성도와 난징이 태양신조, 황금가면, 자유의 여신상, 조개껍데기 트리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장통교부터 삼일교까지 구간에선 화장품 공병을 이용한 아모레퍼시픽의 트리 같은 기업체 작품과 라바, 뽀로로, 로보카폴리, 또봇 같은 캐릭터 작품을 볼 수 있다. 삼일교부터 수표교까지 구간에선 국내 유명 라이트아트 작가들의 참신한 현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광통교 부근 8m 높이의 소망 트리에는 시민과 외국인의 소망이 걸리며 근처 전광판에 내용이 소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 인생 70년… 몸값 750배 ‘껑충’

    담배 인생 70년… 몸값 750배 ‘껑충’

    최근 정부가 담뱃세를 한 갑 2500원 기준으로 2000원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담뱃값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가연동제까지 시행되면 2025년에는 6000원까지 치솟는다. 인상 폭 2000원 중 600원 정도는 개별소비세다. 개별소비세는 보석과 귀금속, 모피 등 타인에게 악영향을 주는 ‘외부불경제’ 항목에 대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부과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담배가 더 이상 기호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담배는 이제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소주 한잔과 더불어 ‘서민들이 하루 종일 일하고 난 뒤 즐기는’(2005년 당시 한나라당 논평) 품목 중 하나였다. 오랜 시간 애용되면서 값도 많이 올랐다. 해방 이후 가격과 비교하면 750배다. 서민의 기호품에서 ‘사치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담배 가격 변천사를 소개한다. 해방 이후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담배는 승리였다. 1945년 10개비 한 갑에 3원으로 출시됐다. 요즘 주로 팔리는 20개비 기준으로는 6원이다. 내년부터 담배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 70년 만에 담뱃값이 750배가 되는 셈이다. ●1940년대 책 한 권·버스 6구간 비용과 같은 가격 승리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막궐련 담배다. 광복을 기념해 출시됐다. 당시 승리 한 갑 가격인 3원은 요즘 기준으로는 상당히 고가였다. 책 한 권을 사거나 버스 6구간을 탈 수 있는 돈이었다. 3년 뒤인 1948년에 20개비 한 갑에 50원인 백구가 나왔다. 최고급 담뱃잎으로 만든 고급 담배라 부유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1949년에는 우리나라 담배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선을 보였다.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라는 노랫말에도 등장하는 화랑이다. 대한민국 국군 창설 기념으로 4원에 출시됐다. 1981년까지 32년간 팔린 최장수 브랜드다. 단종되기 전까지 군에서 1인당 매달 15갑씩 공짜로 나눠 주기도 했다.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나온 필터 담배는 1958년 아리랑이다. 발매 당시 25원이었다. 1961년 나온 최고급 담배 파고다는 50원, 1965년 나온 신탄진은 60원이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1968년 시내버스 요금은 10원, 자장면은 50원, 극장 요금은 130원이었다. 담배 한 갑 가격과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비슷했다는 뜻이다. ●80년대 ‘거북선’ 500원… 시내버스 요금 10배 1969년에는 70년대 베스트셀러인 청자가 발매됐다. 당시로서는 비싼 100원에 팔렸다. ‘노래는 추자 담배는 청자’라는 말까지 유행할 정도였다. 1970년대에는 충무공의 애국심을 기리는 담배 거북선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1974년 출시 당시 가격은 300원이었지만 1989년 500원까지 올랐다. 30~60원이던 1980년대 서울 시내버스 요금의 10배 가까운 가격이다. 국내 담배 중 최고 히트작은 1980년 등장한 솔로 450원에 팔렸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발매된 88라이트와 더불어 80년대를 풍미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1988년 4월) 출범 이후 처음 나온 담배는 한라산이다. 1989년 700원에 팔렸다. 국내 최초의 레이저 천공 담배로 지금도 나오고 있다. 담뱃값은 1990년대부터 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금도 애연가들의 사랑을 받는 디스는 1994년에 처음 등장했다. 1996년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풍부하고 진한 맛의 담배를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렸다. 국산 최초의 초슬림 담배인 에쎄는 1996년에 출시됐다. 2004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애용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슬림 담배다.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시즌과 더원이 발매됐다. 2002년 말 출범한 KT&G의 ‘친자식’인 셈이다. 시즌은 국내 최초 저타르(2㎎) 담배다. 더원은 타르 1㎎ 저타르 제품의 선두주자다. 모두 2500원이다. ●담뱃값 싼 편이지만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담뱃값이 싼 나라에 속한다. 2012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산하 담배규제위원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2개국의 담뱃값(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2500원으로 가장 쌌다. 아일랜드가 한국의 6배인 1만 4975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영국(1만 1525원), 프랑스(9400원), 독일(8875원), 네덜란드(8400원) 순이었다. 담뱃값이 싼 나라는 폴란드(3175원), 일본(3575원), 슬로바키아(3725원), 헝가리(3750원) 등이었다. 반면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42.1%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의 흡연율은 각각 54.5%, 48.0%다. 2명 중 1명이 흡연자라는 얘기다. 현재 담배 한 갑(2500원 기준)에는 1550원의 세금 및 부담금이 포함돼 있다. 담배소비세 641원, 지방교육세 321원, 건강증진부담금 354원, 부가가치세(VAT) 234원 등이다. 출고가 및 유통 마진은 950원이다. 매일 한 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내는 연간 세금은 56만 5750원이다. ●“세수 부족분 채우려 인상” 비판도 담뱃값 인상안이 국회를 무난히 통과하면 내년부터 한 갑당 세금은 현재보다 1768원이 더 올라 3318원이 된다. 여기에는 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 443원, 건강증진부담금 841원, 부가가치세 등 433원 외에 새로 부과될 개별소비세 594원도 포함된다. 흡연자가 부담하는 연간 세금도 121만 1070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되면 정부는 2조 8000억원 상당의 세수를 추가로 걷을 수 있다. 개별소비세(1조 7000억원)와 부가가치세(1800억원) 등 국세만 1조 9000억원 정도 불어난다. ‘손쉬운 간접세 인상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나라 곳간을 채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부가 출고가 대비 77% 세율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데 대해 위헌 소지가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개별소비세의 입법 취지에 맞지 않고 헌법상 과잉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통상 사치성 품목의 개별소비세율은 출고가의 5~20%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저소득층이 많이 소비하는 담배에 고율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금의 역진성을 더욱 강화해 흡연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면서 “겉으로는 국민 건강을 내세우지만 실제론 세수 부족을 메꾸려는 것이 목적인 만큼 위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육식공룡도 벌벌 떤 신종 초식 ‘갑옷 공룡’ 발견

    육식공룡도 벌벌 떤 신종 초식 ‘갑옷 공룡’ 발견

    온몸이 딱딱한 뼈로 덮여있어 일명 ‘갑옷 공룡’이라고도 불리는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의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 2011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발굴된 공룡이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의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악기 후기 주로 캐나다 등 북미 대륙에 살았던 안킬로사우루스는 몸전체가 마치 거북선을 연상시키듯 가시같은 뾰족한 뼈(스파이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꼬리 끝에 달린 철퇴를 연상시키는 방어 무기는 초식 공룡인 자신을 육식 공룡으로 부터 보호하는 큰 역할을 했다. 지금으로 부터 약 7300만년 북미대륙을 누볐던 이 신종 공룡의 정식 학명은 ‘Ziapelta sanjuanensis’로 명명됐으며 기존 안킬로사우루스와 비교해 스파이크가 길고 모양이 달라 신종으로 확인됐다. 논문의 공동저자 빅토리아 아버 박사는 “이 신종은 두개골 뒤에 두껍고 아래로 각이 진 뿔을 가져 기존 안킬로사우루스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면서 “이에반해 주둥이 피부가 삼각형 형태로 기존 안킬로사우루스의 육각형과 분명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킬로사우루스가 주로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이번에는 미 남부 지역인 뉴텍사스에서 발굴됐다” 면서 “두 지역의 공룡이 매우 유사하기는 하지만 차이점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명량’과 배설/서동철 논설위원

    임진왜란 당시의 수군장수 배설(裵?·1551∼1599)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칠천량 앞바다에서 왜군에 대패한 상황을 묘사한 대목에서도 배설이 등장한다. ‘원균은 남은 배를 수습해 가덕도로 돌아왔는데, 사졸들이 갈증이 심하여 다투어 배에서 내려 물을 먹었다. 그러자 적이 갑자기 나와 엄습하니, 원균 등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급히 배를 이끌고 퇴각해 고성 추원포에 주둔했는데, 수많은 적선이 몰려와 몇 겹으로 포위하였다. 원균은 매우 놀라 여러 장수와 더불어 힘껏 싸웠으나 대적해내지 못하고, 배설이 먼저 도망하자 아군이 완전히 무너졌다.’ 경상우수사 배설이 거제 칠천량에서 빠져나온 것은 1597년 7월 16일 새벽이었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다시 오르자 배설은 8월 18일 장흥 회령포에서 12척의 군선을 인계한다. 배설은 이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이순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듯하다. 배설은 종을 시켜 이순신에게 병세가 중하여 몸조리를 하겠다는 청원서를 낸다. 역시 문서로 허락했더니 배설이 우수영에서 뭍으로 내렸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보인다. 8월 16일 명량대첩이 있기 며칠 전이었다. 그동안 조정에서는 패전에 따른 치죄(治罪)가 논의된다. 도체찰사 이원익은 8월 5일 “수군장수들은 힘을 겨루며 싸우다가 패멸된 것이 아니라 달아나기 바빴던 사람들”이라며 “지금 배설은 병선을 이끌고 바다에 있으므로 이 사람까지 제거하면 해로(海路)가 비게 될 것이니 뒷날 논의하여 처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청한다. 배설은 전장에서 죽으나, 벌을 받아 죽으나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배설이 복귀하지 않자 현상금을 걸어서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1599년 3월 6일 실록에 ‘도원수 권율이 (배설을) 선산에서 잡아 차꼬를 채워 서울로 보냈으므로 참수했다’는 기록이 실린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에서 배설은 이순신의 캐릭터와 철저히 대척점에 자리한 악인으로 등장한다. 배설은 이순신을 암살하려는가 하면 거북선을 불태우고 혼자 쪽배를 타고 도망치다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나온다. 감독을 비롯한 제작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경주 배씨 문중의 당황스러움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영화 속 특정 상황의 묘사가 사실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한편으로 실존인물을 다루는 데 정교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창작물을 창작물로 봐달라”는 제작사의 주장도 수긍이 간다. 그러니 판사도 골치 아프게 됐다. 내 조상 이야기라도 쿨할 수 있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배설 장군 후손들, ‘명량’ 관계자 고소 “최소 4곳 왜곡” 영화 속 장면보니..

    배설 장군 후손들, ‘명량’ 관계자 고소 “최소 4곳 왜곡” 영화 속 장면보니..

    ‘배설 장군 후손들’ ‘배설 장군’ 영화 ‘명량’에서 악역으로 등장, 이순신 장군을 배신한 캐릭터로 그려졌던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관계자들은 고소했다. 지난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의 비상대책위원회는 경북 성주 경찰서에 ‘명량’의 김한민 감독, 전철홍 작가, 소설가 김호경 씨를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배설 장군 후손들이 고소장을 접수한 이유는 배설 장군이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묘사됐기 때문이다. 영화 ‘명량’에서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의 반대편에 서서 거북선을 불태우고 이순신 장군의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그려졌다. 이에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영화에서 묘사한 장면은 사실과 다르다”며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실존 인물인 배설 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배설 장군 후손들은 칠천량 해전 장면, 이순신 장군 암살 시도, 거북선 방화, 도망치던 중 거제현령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 최소 4곳이 다르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소설 작가와 영화 제작사 측은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으면서 언론을 통해 무책임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화의 성공에 편승한 금전적 보상 따위가 아니라 훼손된 선조 배설 장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명량’의 제작사 빅스톤픽처스 관계자는 “극중에서 배설 장군을 그렇게 표현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밝힐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설 장군 후손들의 명량 관계자 고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설 장군 후손들, 역사랑 다르면 화날 만 하겠다”, “배설 장군 후손들, 최소 4곳이 다르다고?”, “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적 허구도 중요하지만 사실도 중요하지”, “배설 장군 후손들, 팩트 왜곡한거면.. 고소할 수도 있을 듯”, “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에서 배설 장군이 배신하는 캐릭터인가?”, “배설 장군 후손들, 이번 기회로 배설 장군이 누군지 알려졌으면 좋겠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배설 장군 후손들’ ‘배설 장군’) 연예팀 mingk@seoul.co.kr
  • 명량서 배설장군 악인 묘사 후손들 제작자 등 3명 고소

    명량서 배설장군 악인 묘사 후손들 제작자 등 3명 고소

    17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영화 ‘명량’에서 악인으로 묘사된 배설(1551∼1599)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이 영화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5일 영화 명량 제작자인 김한민 감독, 전철홍 각본가, 김호경 소설가 등 3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북 성주경찰서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영화 명량 제작자 등이 배설 장군을 역사적 사실과 달리 이순신 장군을 살해하려 하고 거북선을 붙태우고 도망치다 부하의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왜곡 묘사해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난중일기’와 ‘선조실록’ 등에 따르면 배설은 1597년 명량해전이 벌어지기 며칠 전에 병을 치료하겠다고 이순신 장군의 허락을 받아 뭍에 내렸다가 종적을 감췄으나 2년 뒤인 1599년 구미(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혀 참수됐다가 이후 무공이 인정돼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로써 영화 속에서 배설의 모습은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의 모습인 셈이다. 배윤호(59) 비대위 대변인은 “배설 장군이 명량해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사실과 다르게 묘사돼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강조한 제작자 측은 정작 후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영화로 봐 달라는 자기편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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