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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시어머니’ 서권순 “연명 치료 거부 서약”

    ‘국민 시어머니’ 서권순 “연명 치료 거부 서약”

    배우 서권순이 연명 치료 거부 서약을 고백한다. 16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 극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4인의 성직자와 만나 고민을 순삭하는 시간을 가진다.이날 방송에는 드라마 ‘인어아가씨’, ‘사랑과 전쟁’ 등으로 국민 시어머니라 불린 서권순이 출연한다. 서권순은 ‘죽음 서약’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죽음에 대한 고민을 방송 최초로 전한다. 서권순은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삶을 마쳤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연명 치료 거부 서약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연명 치료 거부 서약서는 질병, 사고로 의식을 잃어 치료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다. 서권순은 이를 자녀들 모르게 진행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서권순은 “나이 들어서 자녀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 자녀들이 이 사실을 알면 반대할 수도 있는데 내 뜻대로 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라며 죽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한다. 이에 4인의 성직자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고 서권순은 눈물을 보여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 제주개발공사가 일냈다… 폐플라스틱 2t 수거해 티셔츠 1만장 재탄생

    제주개발공사가 일냈다… 폐플라스틱 2t 수거해 티셔츠 1만장 재탄생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한 ‘착한 티셔츠’ 4종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해안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새활용한 티셔츠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통해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9월 글로벌 패션 기업 F&F, 글로벌 화학섬유 기업 효성티앤씨와 3자 업무협약을 맺고 리사이클 원사 제작 협업 및 패션 브랜드 콜라보를 추진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해안가 주변의 투명 PET병 등 폐플라스틱 수거를 담당하고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통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팔 티셔츠 4종으로 재탄생시켰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에 사용된 폐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되기 전 미리 거둬들인 총 2t 분량으로 티셔츠 1만장을 제작했다”면서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기 전 미리 거두어들여 해양 오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19년부터 투명 폐페트병 수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제 친환경 인증기구인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OB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OBP 인증’은 100년 역사의 국제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온과 비영리단체 제로플라스틱오션스가 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국제 인증 제도다. 쓰임이 다한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기 전 미리 수거해 해양 오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을 돕는 기관에게 수여되고 있다.제주개발공사는 수협·해경과도 손잡고 어민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대표 호텔, 학교, 관광지 등과 협약을 맺고 투명 폐페트병 수거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개발공사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주도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간 적극적으로 협업해가며, 일회성 제품 출시가 아닌 지속적인 콜라보 추진 및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티셔츠 디자인은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아티스트 그룹 ‘메인크루(MANECREW)’와 협업하며 더욱 의미를 높였다. 제주도의 랜드마크와 다양한 액티비티, 플로깅 등 자원순환 활동 모습을 생생하고 위트있는 아트웍으로 표현해 자원순환 가치와 바다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아냈다. 해당 제품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공식 온라인몰 및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野 “尹, 불통 일관 독선적 선언” 與 “민생 원칙엔 변함 없었다”

    野 “尹, 불통 일관 독선적 선언” 與 “민생 원칙엔 변함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나”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덧붙였다.“야당과 협치 필요하다는 것 윤 대통령도 충분히 느꼈을 것”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정부와 소통창구를 늘려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국민의 소리는 가감 없이 전달하고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의 의미는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를 충분히 느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 과제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이윤희를 아시나요?” 18년째 딸을 기다리는 80대 노부부

    “이윤희를 아시나요?” 18년째 딸을 기다리는 80대 노부부

    “부실한 초동수사와 증거인멸 행위 등 의혹을 경찰이 직접 해명하고 밝혀주길 바랍니다…” 18년 전 사라진 딸 이윤희(당시 28세) 씨를 찾고 있는 이 씨 가족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윤희 씨 부친 이동세(87) 씨는 16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딸을 찾기 위한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씨 가족들이 주장하는 의혹은 ▲도난당한 휴대폰 사용내역 ▲인터넷 검색기록 ‘성추행’ ‘112’ ▲경찰의 이 씨 컴퓨터 사용기록 고의 삭제·누락 ▲정보공개 요청 거부 등이다. 지난 2006년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이었던 이윤희 씨는 전날 종강 회식이 끝나고 새벽에 원룸으로 귀가 후 실종됐다. 이후 이틀 연속 이윤희 씨가 결석하자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이 씨 원룸을 찾아갔고, 문이 굳게 잠긴 채 반려견 소리만 들렸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친구들은 이 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고 경찰과 구조대를 불러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방은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친구들은 파출소로 가 가출신고서를 작성했다. 먼 곳에 사는 이 씨 가족들이 전주에 온다는 소식에 친구들은 강아지들로 인해 더럽혀진 원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 씨 아버지는 “남아있었을 수도 있는 증거들이 이 청소로 사라져 버리게 됐다.경찰 초동수사 실패다”고 주장했다.도난당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용내역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이윤희 씨는 2006년 6월 3일 날치기로 휴대폰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했다. 그러나 이 씨가 실종된 지 사흘 뒤인 9일 오후에 이 씨 휴대전화 발신 내역이 확인됐다. 또 이 씨 컴퓨터 사용기록이 경찰 발표 시간 이후에도 확인된다는 게 가족들의 입장이다. 이 씨 아버지는 “이윤희의 컴퓨터 사용기록에는 성추행과 112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경찰은 자동 시스템 복원지점에 대한 부분만 있을 뿐 사용기록이나 접속기록 및 검색기록 등 더 이상의 컴퓨터 사용기록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어가기 전 덕진서에서 임의로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씨 가족들은 이날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전북경찰청장과 전주덕진경찰서장을 전주지검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은 “사건 전반적인 내용을 구두적으로 해명하고 말씀드렸다”면서 “사라졌다고 한 인터넷 기록도 수사자료로 확보해 둔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다양한 수사로도 이윤희 씨를 찾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잊혀 가던 사건이 시민들에게 환기가 되면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의대 개강에도 ‘유효 휴학’ 신청 증가…11곳 수업 거부

    의대 개강에도 ‘유효 휴학’ 신청 증가…11곳 수업 거부

    의대생 ‘집단 유급’의 마지노선이 다가오면서 의과대학들이 속속 개강하고 있지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소폭 증가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개 대학의 3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 445건으로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793명)의 5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나 학과장 서명 같은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면서 2월 중순부터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 대학이다. 각 의대는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2월 개강을 미뤘지만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고 보고 이달 속속 수업을 시작했다. 다만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자 개강을 다시 미루고 있다.
  • 고민정 “尹 정부 함께 할 여당 인사 거의 없을 것···레임덕 시작”

    고민정 “尹 정부 함께 할 여당 인사 거의 없을 것···레임덕 시작”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인선을 두고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순간,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대통령을 위해서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 인선은 더 그렇다”며 “그래서 집권 말기가 되면 그냥 자기 인생을 다 걸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보통 마지막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총선의 패배 원인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정부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라며 “일단 권영세, 원희룡, 이런 분들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 그래서 대부분은 손사래를 치신다.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구나’ 저는 그게 보인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4·10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두고는 “여전히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건 자신 없어 하는구나, 변한 건 별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메시지일 텐데 사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도 국민들도 대략 예상은 한다”며 “형식도 기자회견처럼 그야말로 어떤 가감 없는 질의응답은 안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담겨야 하는 내용을 두고는 “가장 중요한 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분의 공직기강 점검부터 선행이 돼야 나머지 비서관이나 공무원들도 그 지시를 따르지 않겠느냐”며 “그러려면 시작은 영부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의원은 총선 후 야당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꼽았다. 그는 “군 복무 하는 이들, 또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 또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죽음 앞에 우리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당장에 할 수 있는 여건들이 지금 조성돼 있다. (22대 국회로) 갈 것도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라고 묻자 고 의원은 “200석이 되면 거부권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22대 국회) 야권이 192석으로 8명의 여당 인사들이 동의하면 200석이다”며 “지금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찬성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본다”면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상황을 만들어선 절대 안 될 것이다. 제가 비서실장이라면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국회가 200석을 한번 만들어봤다는 경험을 얻는 순간 그다음에는 막을 수 없는 사태까지 갈 것”이라며 “200석으로 할 수 있는 일(개헌·탄핵)들이 워낙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첫 번째 숙제가 200석을 성사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으로 그러려면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상황 자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실이 감각이 있다면 거부권 행사 자체를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나를 아는 것

    [마감 후] 나를 아는 것

    문제 해결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누구든 자기 객관화가 확실해야 한 발 나아갈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은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권력에 취해 있으면 나아가기는커녕 오판하기 십상이다. 역사적으로 국민은 그 징후를 알아차리고 선거 때마다 오만한 이들을 심판해 왔다. 막스 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가에 있어서 ‘거리감의 상실’은 곧 죽음과 입맞춤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단 첫발을 잘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음에도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오만하게 비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 게 대표적이다. 당선인들에게도 ‘낮고 겸손한 자세’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15일 열린 총선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의 본령은 역시 민생 문제”라며 전면에 ‘민생’을 내걸었다. 이 대표 뒤로는 ‘국민 뜻 받들어 민생을 살리겠습니다’라고 적힌 ‘백드롭’(배경 걸개)이 새롭게 등장했다. 모두 민주당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아 왔던 부분들이다. 실제 주변에서 “민주당이 예뻐서 표를 줬다”는 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9차례에 걸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 그렇다고 소통을 통해 성난 민심을 다독이지도 못했다. 이에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꾸기 위해 민주당을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뿐이다. 수십 년간 선거를 치러 온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여당을 심판하는 그런 뜨거운 의지를 보인 것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부 심판론’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선거로 이 대표의 위상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여의도 대통령’이었던 이회창 총재를 연상시킬 정도로 올라갔다. 친문(친문재인)계·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세대에 밀려 당내 비주류였던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175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민심은 빠르게 등을 돌릴 수 있다. 실제로 국민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몰아줬지만 이듬해 4·7 재보선에선 참패를 안겼다. 민주당이 그런 과정을 다시 겪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개혁 법안을 처리할 때도 국민의 마음을 읽기 위해 열심히 듣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 권력에 취해 오만한 말을 하려고 할 때는 서로 ‘입틀막’이라도 해야 한다. 또 항상 민생과 겸손을 언급한 선거 다음날을 기억해야 한다.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강물)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그게 당원을 넘어서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고, 이 대표와 민주당이 모두 사는 길이다. 이범수 정치부 기자
  • 어르신 치매 예방 앞장… 노인이 행복한 구로

    어르신 치매 예방 앞장… 노인이 행복한 구로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구립가마산경로당에 흰 가운을 입은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들이 도착하자 할머니들은 화투를 치던 식탁을 깨끗하게 치우고, 방과 거실에 두 무리로 나뉘어 앉았다. 한 할머니가 “오늘 뭐 하는 날이여”라고 묻자 센터 관계자는 “어머니, 오늘 만들기하는 날이에요”라고 답했다. 이날은 경로당에서 구로구의 ‘치매안심경로당’ 프로그램 3회기를 진행하는 날이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매안심마을’(고척2동, 수궁동, 오류2동, 구로2동) 내 구립 경로당 30곳을 우선 대상으로 4회기에 걸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모두 마친 경로당엔 치매안심경로당 현판을 부착한다. 가마산경로당 노인들은 앞서 2주에 걸쳐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과 치매 바로알기 교육(1회기), 치매 예방 영양교육(2회기)을 받았다. 이날 진행하는 3회기에는 가장 핵심적인 활동인 인지 프로그램과 운동 교육이 포함돼 있다. 할머니들은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를 따라 앉은 채로 몸을 푸는 체조를 한 뒤 격자무늬 틀로 된 전통 무드등을 직접 만들었다. 올해 새로 추가된 4회기엔 웃음치료와 프로그램 평가가 진행된다. 만들기는 격자 목제 부품에 컬러펜으로 색칠한 뒤 조립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치매안심센터 사회복지사 3명과 자원봉사자 2명이 할머니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만들기를 도왔다. 할머니들은 어린이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색을 칠했고, 도움을 받아 조립을 마친 뒤에도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오선형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사회복지사는 “치매 예방엔 인지 활동도 중요하지만 뇌를 자극하는 손가락 소근육 움직임도 중요하다”며 “치매안심경로당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실제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검증된 활동들”이라고 했다. 지난달 시작된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경로당 30곳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구는 치매안심경로당 프로그램에 대한 노인들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마산경로당 총무인 최영자(77) 할머니는 “화투를 치고 싶어 하는 일부 할머니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새는 프로그램을 하는 날엔 경로당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구로구에 치매안심마을이 한 곳 추가된다. 구는 노인 인구 현황과 지역 균형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치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불편해하셔서 활동을 거부하거나 검사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 MZ전공의 “이대로면 의료계 떠나는 게 더 낫다”

    MZ전공의 “이대로면 의료계 떠나는 게 더 낫다”

    “다른 이들처럼 꾸역꾸역 수련받고 전문의를 따려 했는데, 이번 사태로 생각이 달라졌어요.” 종합병원에서 필수과 전문의로 일하는 게 목표였던 20대 사직 전공의 A씨는 “꿈이 달라졌다. 의료계 스타트업이나 로스쿨 진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어려운데 아무도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무력감이 크다. 수련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15일 서울신문이 만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반대를 떠나 ‘의사의 길’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엔 의대 증원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어 뛰쳐나왔지만 ‘병원 밖 세상’에 눈을 뜨면서 다른 고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전공의 일부는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전공의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낡은 의사 양성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병원 전문의 B씨는 “지금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 ‘국시’ 거부를 했던 세대”라며 “이전에는 의사를 그만둔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는데 최근 5년 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인턴 임용을 포기한 C씨는 “교수님 세대는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이 강했지만, 요즘은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손해도 감수하려는 편”이라며 “정부 정책을 보니 앞으로 (의사) 처우가 안 좋아지는 내용이 담겼더라. ‘이대로는 여기 몸담지 않는 게 더 낫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통념이나 사회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던 선배들과 달리 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세대 특징이 반영됐다. 명분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무엇이 합리적인지를 먼저 따진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긴 공중보건의(공보의)나 군의관은 기피 대상이다. 대학병원 인턴 등록을 포기한 D씨는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생각”이라며 “공보의나 군의관은 38개월이나 있어야 해서 요즘엔 현역(육군 18개월)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있지만 의료 대란이 불거진 이후 전공의들이 “우린 대표자가 없다”고 주장해 온 데도 이유가 있다.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인턴을 했던 E씨는 “수련 과정을 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사직한 건데 왜 대표자가 필요하냐”며 “대표를 본보기로 처벌할 수도 있으니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직서를 던진다는 건 어떤 면에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으로 보인다”면서도 “소통이나 관계 맺기 경험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어 대화를 못 해 그냥 숨어 버리는 경향도 엿보인다. 코로나 때 사회적 단절을 겪었던 세대는 더하다”고 분석했다.
  • ‘채 상병 특검법’ 다시 불지핀 민주… “21대 국회서 마무리”

    ‘채 상병 특검법’ 다시 불지핀 민주… “21대 국회서 마무리”

    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또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 등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완의 입법 과제’들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5월 29일)을 44일 남긴 15일 홍익표 원내대표는 총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총선 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범야권 공조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3일부터 본회의 표결이 가능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북미 순방 이후 3자 회동을 통해 5월 본회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가 채 상병 사건의 수사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만큼 이 전 대사의 출국 관련 의혹을 특검법 수정안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이 전 대사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며 ‘이종섭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이를 채 상병 특검법과 합치겠다는 것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사와 관련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안을 내 처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수사 범위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문구상으로는 포함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다음달 본회의에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올린 뒤 최종 입법이 무산될 경우에는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당초 정쟁 유발 소지가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했던 국민의힘 내에서도 총선 패배 후 균열이 감지된다. 이 전 대사의 거취가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됨에 따라 민심을 반영해 특검에 찬성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은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반면 권성동(강원 강릉) 당선인은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재판 결과와 특검 수사 결과가 다를 때는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기에 재판·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 99% 격추된 드론·미사일… 이란의 ‘계획된 출구전략’이었나

    99% 격추된 드론·미사일… 이란의 ‘계획된 출구전략’이었나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최초로 타격한 것은 지난 수십년간 반목해 온 유대와 아랍의 ‘그림자전쟁’의 종결을 통보하는 동시에 양측의 전쟁을 막을 출구도 함께 열어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이란 공격을 분석한 외신들을 종합해 보면 이란은 이번 공격에 자국산 샤헤드 드론 170기를 사용했는데, 대부분은 이스라엘에 닿는 데 6시간 이상 걸리는 구형의 ‘샤헤드136’이었다. 미사일 역시 자체 개발한 순항미사일 ‘파베351’로, 이스라엘 본토까지 최소 2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360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 99% 이상이 이스라엘 영공에 닿기 전 격추됐다. 이란 공격에 대한 방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부 걸프 국가들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틀 전 이란의 공격 계획을 미국에 알렸고, 걸프 국가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가 수집한 이란 드론과 미사일 추적정보가 실시간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에 전달돼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 방어에 나선 데 대한 거부감도 있었지만 미국에 안보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동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만 방어에 든 비용은 최대 50억 세켈(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림 아미나크 전 이스라엘 참모총장 재무보좌관은 현지 매체 와이넷(Ynet) 인터뷰에서 대공미사일인 애로는 한 발당 350만 달러(48억원), 다윗의 물매는 100만 달러(13억 8000만원)라면서 “100발이 넘는 이란의 순항·탄도 미사일을 잡아내는 데 쓴 대공미사일과 여타 비용이 40억~50억 세켈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가자전쟁 발발 이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혀 왔지만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에 공격을 당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3명이 숨지자 대응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채텀하우스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인 사남 바킬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란이 최대 타격을 주지 않는 건 자국 내 매파와 그 중동 지역 대리 세력들에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 21대 국회, 의료·연금개혁은 끝내자

    21대 국회, 의료·연금개혁은 끝내자

    22대 총선이 끝나고 국회가 대대적인 특검 정국으로 향하는 가운데 21대 국회의 마지막은 ‘민생을 위한 협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본회의장에서 고성·욕설을 삼가자던 거대 양당의 신사협정마저 깨지면서 4년간 현안보다 정쟁에 매달렸던 21대 국회가 남은 40여일간 다 같이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료 개혁과 연금 개혁만큼은 마무리짓자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총선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강대강 대치를 고집하면서 국민 피해만 더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하고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정 협의체를 만들자”며 “총선 승패와 관련없이 현재 최우선 과제는 의료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의료계의 문제점을 소상히 국민께 알리고 수가 조정과 지방의료원 투자 등 대책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협의체에서 의사 증원 규모를 정하고 정치권은 의료와 환자 단체 등 이해당사자와 정부를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의료 대란 문제가 거론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 20일부터 50일을 훌쩍 넘은 의정 갈등에 대해 여야가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자’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4월 중에 시작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서 내놓았던 ‘사회적 협의체 구성’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제안한 국회 내 ‘공론화 특위’의 별도 설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료 대란이나 연금 개혁을 먼저 풀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야당의 동의를 얻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금 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교육·노동·연금) 과제이기도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이미 논의 중인 미래 세대를 위한 거대한 숙제다. 국회 연금개혁특위는 이르면 이달 중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보이나 벌써 ‘채 상병 특검’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화하면서 22대 국회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회 연금개혁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연금 개혁의 필요성과 쟁점’을, 지난 14일 ‘소득대체율 및 연금보험료율 조정’을 주제로 숙의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는 20일과 21일 두 차례 토론회를 더 진행한 뒤 토론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연금특위는 이를 바탕으로 개혁안을 논의한다. 공론화위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늘리는 안(소득 보장)과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안(재정 안정) 등 두 가지를 놓고 토론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현행 유지’, ‘현행 유지하되 기초연금 인상’, ‘소득대체율 45%로 상향 및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50% 상향 및 보험료율 13%로 인상’ 등 4개 개편안이 나왔으나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20대 국회에선 단일안이 아니라며 논의를 사실상 거부했고 21대 국회에서도 지지부진했다. 현재 여당은 재정 안정에, 야당은 소득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견해차가 좁혀질지 불투명하다. 문제는 21대 국회에서도 연금 개혁이 흐지부지되면 오랜 기간 사회적 자본을 또다시 낭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연금특위 위원 13명 중 여야 간사를 포함해 7명이 낙선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국민연금 공론화위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숙의 결과를 21대 국회 회기 중에 연금 개혁으로 완결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새로 연금개혁특위가 만들어질지도 알 수 없고,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여야가 영수회담 의제로 넣든지 협치의 상징으로 연금 개혁 법안을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 송영길 재판서 ‘인허가 청탁’ 정황 증언… “국토부 전관이 ‘잘 검토해 달라’ 민원”

    송영길 재판서 ‘인허가 청탁’ 정황 증언… “국토부 전관이 ‘잘 검토해 달라’ 민원”

    송영길(60) 소나무당 대표 측이 기업인의 청탁을 받고 민원 해결을 도와줬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진행된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토교통부 과장 A씨는 “2021년 7~9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작업과 관련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이던 김모씨와 10여 차례 통화했다”며 “김씨가 민원성 전화를 걸어 진행 상황을 묻고 ‘잘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A씨가 언급한 민주당 전문위원 김씨는 송 대표의 고교 동창이자 국토부 전관 출신 인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기간 송 대표가 국토부 전관 출신 김씨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민원 해결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본다.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체는 여수단지 내 소각장 증설을 추진했다가 2021년 실패한 바 있다. 이어 재판부가 “(통화 당시) 김씨가 수석전문위원으로서 일을 수행하는 걸로 생각했나”라고 직접 묻자 A씨는 “일이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고향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송 대표는 3회 기일 만에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2일엔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재판 거부와 함께 단식을 선언했고 현재는 단식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은 총선 이후 첫 재판에 출석해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다. 허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 한일전 앞서 ‘첫 단추’ UAE부터…황선홍 감독 “죽음의 조 인정, K리그 저력 보여줘야”

    한일전 앞서 ‘첫 단추’ UAE부터…황선홍 감독 “죽음의 조 인정, K리그 저력 보여줘야”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최종 관문의 우선 과제는 첫 단추를 잘 끼는 것이다. 황선홍호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순탄하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은 17일 0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UAE와 조별 예선 B조 1차전을 갖는다.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황 감독은 15일 대회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죽음의 조라는 것을 인정한다. 첫 경기 UAE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쏟아서 파리로 가는 문을 열겠다”며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해 당황스럽고 아쉽다. 대체 선수들의 합류도 늦어져서 조직적인 문제가 있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 선수들이 저력과 기량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팀으로 분류되는 일본을 비롯해 거친 플레이로 악명높은 중국과 한 조에 묶였다. 일정도 17일 1차전을 치르고 19일 오후 10시 2차전 중국, 22일 오후 10시 3차전 일본전이 연달아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결국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최선은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고 일본을 상대하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주전들의 체력도 안배할 수 있다. UAE전 결과에 따라 황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셈이다.그러나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다수 포진한 UAE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A매치 10경기에서 5골을 넣은 에이스 공격수 술탄 아딜 알아미리는 4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높이고 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 굵직한 대회에서 득점했다. 측면 수비수 바데르 나세르 모함마드와 자예드 술탄 알자비도 성인 대표팀 주전이다. 반면 황선홍호는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김지수와 양현준은 지난 1월 열린 성인 대표팀의 아시안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현재 명단에서는 엄지성(광주FC), 정상빈(미네소타), 강성진(FC서울)이 짧은 기간 성인 대표팀을 경험했을 뿐이다. 한국과 UAE는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도 나란히 참가했다. 한국은 성인 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이 빠진 가운데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UAE는 1무2패로 8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 주유엔美대사 “대북제재 이행 감시 대안 마련 중…한국 협력 당부”

    주유엔美대사 “대북제재 이행 감시 대안 마련 중…한국 협력 당부”

    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미국대사가 15일 대북제재 위반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부결된 만큼 대북제재 이행의 ‘틈’이 발생한 것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신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국제사회 평화유지 활동 등과 관련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유엔과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전문가 패널 관련 대응 방안을 비롯해 북한인권 문제, 안보리 중점 의제와 한국의 6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 관련 협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과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전문가 패널 임무 연장이 무산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대북제재 이행 감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은 납북자나 북한 내 억류자, 국군 포로 등의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을 당부했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내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기 위한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올해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활동을 하는 만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한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사이버 안보,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여성·평화·안보 의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설명하며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악화한 중동 정세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아이티, 미얀마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비무장지대(DMZ) 방문, 탈북민과의 대화 등을 가질 예정이다. 주유엔미국대사의 방한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 MZ전공의 “의사 처우 안좋아지겠단 생각 들었다”

    MZ전공의 “의사 처우 안좋아지겠단 생각 들었다”

    “다른 이들처럼 꾸역꾸역 수련받고 전문의를 따려 했는데, 이번 사태로 생각이 달라졌어요.” 종합병원에서 필수과 전문의로 일하는 게 목표였던 20대 사직 전공의 A씨는 “꿈이 달라졌다. 의료계 스타트업이나 로스쿨 진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어려운데 아무도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무력감이 크다. 수련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15일 서울신문이 만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반대를 떠나 ‘의사의 길’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엔 의대 증원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어 뛰쳐나왔지만 ‘병원 밖 세상’에 눈을 뜨면서 다른 고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전공의 일부는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전공의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낡은 의사 양성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병원 전문의 B씨는 “지금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 ‘국시’ 거부를 했던 세대”라며 “이전에는 의사를 그만둔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는데 최근 5년 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인턴 임용을 포기한 C씨는 “교수님 세대는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이 강했지만, 요즘은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손해도 감수하려는 편”이라며 “정부 정책을 보니 앞으로 (의사) 처우가 안 좋아지는 내용이 담겼더라. ‘이대로는 여기 몸담지 않는 게 더 낫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통념이나 사회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던 선배들과 달리 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세대 특징이 반영됐다. 명분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무엇이 합리적인지를 먼저 따진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긴 공중보건의(공보의)나 군의관은 기피 대상이다. 대학병원 인턴 등록을 포기한 D씨는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생각”이라며 “공보의나 군의관은 38개월이나 있어야 해서 요즘엔 현역(육군 18개월)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있지만 의료 대란이 불거진 이후 전공의들이 “우린 대표자가 없다”고 주장해 온 데도 이유가 있다.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인턴을 했던 E씨는 “수련 과정을 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사직한 건데 왜 대표자가 필요하냐”며 “대표를 본보기로 처벌할 수도 있으니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의정 합의가 이뤄져도)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직서를 던진다는 건 어떤 면에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으로 보인다”면서도 “소통이나 관계 맺기 경험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어 대화를 못 해 그냥 숨어 버리는 경향도 엿보인다. 코로나 때 사회적 단절을 겪었던 세대는 더하다”고 분석했다.
  • 민주, ‘채상병 특검법’ 재점화…“21대 국회서 마무리”

    민주, ‘채상병 특검법’ 재점화…“21대 국회서 마무리”

    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또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 등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완의 입법 과제’들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5월 29일)을 44일 남긴 15일 홍익표 원내대표는 총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총선 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범야권 공조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3일부터 본회의 표결이 가능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북미 순방 이후 3자 회동을 통해 5월 본회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가 채 상병 사건의 수사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만큼, 이 전 대사의 출국 관련 의혹을 특검법 수정안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이 전 대사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며 ‘이종섭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이를 채 상병 특검법과 합치겠다는 것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사와 관련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안을 내 처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수사 범위에 들어가냐는 질문에는 “현재 문구상으로는 포함된다”고 했다. 당초 정쟁 유발 소지가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했던 국민의힘 내에서도 총선 패배 후 균열이 감지된다. 이 전 대사의 거취가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됨에 따라, 민심을 반영해 특검에 찬성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당선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은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반면 권성동(강원 강릉) 당선인은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재판 결과와 특검 수사 결과가 다를 때는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기에 재판·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 “전관 출신 수차례 전화해 ‘잘 검토해달라’”...송영길 측 인허가 청탁 정황 증언

    “전관 출신 수차례 전화해 ‘잘 검토해달라’”...송영길 측 인허가 청탁 정황 증언

    宋 고교 동창·국토부 전관 출신 ‘민원성 전화’“일이라기보다 고향 일 하는 거라 생각” 송영길(60) 소나무당 대표 측이 기업인의 청탁을 받고 민원 해결을 도와줬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진행된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토부 과장 A씨는 “2021년 7∼9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작업과 관련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이던 김모씨와 10여차례 통화했다”며 “김씨가 민원성 전화를 걸어 진행 상황을 묻고 ‘잘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A씨가 언급한 민주당 전문위원 김씨는 송 대표의 고교 동창이자 국토부 전관 출신 인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기간 송 대표가 국토부 전관 출신 김씨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민원 해결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본다.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체는 여수단지 내 소각장 증설을 추진했다가 2021년 실패한 바 있다. 이어 재판부가 “(통화 당시) 김씨가 수석전문위원으로서 일을 수행하는 걸로 생각했나”라고 직접 묻자 A씨는 “일이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고향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송 대표는 3회 기일 만에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2일엔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재판 거부와 함께 단식을 선언했고 현재는 단식을 중단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은 4·10 총선 이후 첫 재판에 출석해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가운데 허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 ‘주홍 글씨’가 된 연두색 번호판…수입 럭셔리 법인車 확 줄었다

    ‘주홍 글씨’가 된 연두색 번호판…수입 럭셔리 법인車 확 줄었다

    올해 1월부터 8000만원 이상의 법인 전용차에 붙이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도입된 가운데 지난달 수입차 법인구매 비중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시행령으로 법인차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주홍 글씨’ 효과를 주기 위한 취지였는데 시작부터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8000만원 이상의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8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36대 대비 1768대(31.4%) 감소했다. 8000만원 이상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지난 2월에도 355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4793대) 대비 1242대(25.9%) 줄었다. 고가의 법인차 등록 대수가 줄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했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2만 3840대)보다 6.0% 증가한 2만 5263대로 집계된 가운데 이중 법인차 등록 비중은 28.4%(7179대)로 집계됐다. 법인차 등록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법인차 비중은 10대 중 4대 꼴인 39.7%였다. 전문가들은 취득 금액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대한 연두색 번호판 의무 부착 제도가 수입차 법인 등록 대수를 끌어 내린 대표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각종 세금 혜택을 노리고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차로 샀던 사람들이 연두색 번호판에 대한 거부감으로 차량 등록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모든 차량 가격이 연두색 번호판 부착 대상에 해당하는 수입 럭셔리카 브랜드 차량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벤틀리의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4% 감소한 38대에 불과했고, 롤스로이스(35대), 포르쉐(2286대)도 각각 35.2%, 22.9% 줄었다. 지난해 해당 브랜드의 법인차 비중은 롤스로이스 87.3%, 벤틀리 76.0%, 포르쉐 61.1% 등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수입차 등록 건수가 늘어났는데도 법인 등록 비율만 감소한 것은 연두색 번호판이 고가 법인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뜻”이라며 “일부에서 1억원 안쪽의 차량의 취득가를 거짓으로 낮춰 신고하는 ‘꼼수 법인차’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성남시, ‘관외 택시’ 불법영업 단속… 적발땐 과징금 40만원

    성남시, ‘관외 택시’ 불법영업 단속… 적발땐 과징금 40만원

    경기 성남시가 오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관외 택시의 불법 영업행위 단속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손님을 태울 목적으로 사업 구역이 아닌 곳에서 대기 영업을 하는 관외 택시의 불법행위를 바로잡아 성남지역 택시 운수종사자의 영업권을 확보하고 택시 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단속 대상은 성남 지역에서 영업하는 관외 택시, 버스정류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 택시이며 야간 시간대 승차 거부, 요금 부당 청구도 단속 내용에 포함된다 단속엔 시 공무원과 택시 운수종사자 등 하루 25명이 참여하고, 주·정차 감시용 폐쇄회로(CC)TV 차량 2대가 동원된다. 민·관 합동단속반은 유동 인구가 많은 판교역·정자역·서현역·모란역·야탑역 등 7곳의 주요 역세권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3시간가량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성남시는 관외 택시가 사업 구역이 아닌 성남 지역에서 대기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해당 시군구에 행정처분을 요청해 과징금 40만원을 물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11월 택시 부제(강제 휴무제) 해제로 관외 택시의 불법영업 행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성남지역 택시업계의 영업권 침해와 불법 주정차에 따른 교통체증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사업 구역 외 장소에서 대기 영업하던 관외 택시의 불법행위 228건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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