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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멕시코로 돌고 돌아… 中, 대미 우회수출 4년 새 2배 늘어

    베트남·멕시코로 돌고 돌아… 中, 대미 우회수출 4년 새 2배 늘어

    중국이 2018년 미중 분쟁 이후에도 베트남, 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로 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회수출 제재에 나설 경우 현지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중국의 대미국 우회수출 추이 분석’ 보고서를 보면 중국이 베트남을 통해 미국 시장에 우회수출한 규모는 2018년 15억 70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에서 2022년 30억 2000만 달러(4조 1000억원)로 4년 새 92.4% 증가했다. 멕시코를 통한 우회수출도 같은 기간 53억 달러(7조 2000억원)에서 105억 5000만 달러(14조 3000억원)로 99.1% 늘었다. 우회수출은 특정 상품이 수입 규제, 관세 부과 대상일 때 제3국으로 해당 상품 또는 부품·요소를 수출·가공한 뒤 원산지를 변경해 제재 시행국으로 수출하는 걸 말한다. 베트남을 경유한 우회수출 주요 품목은 섬유, 금속가공, 전기광학장비로 미 통상법 301조 대중 관세와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이 시행된 2019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의 멕시코 경유 대미 수출은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시행으로 미국의 역내 생산 요건이 강화된 2020년 이후 자동차, 철강, 기계류에서 급증했다. 미 세관은 멕시코산 기계류 수출 일부에 대해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을 이유로 통관을 거부한 바 있지만 자동차, 철강 등에서는 직접적인 제재 사례가 없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무역대표부에 멕시코 우회수출 관련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직접 요청했다. 문제는 미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신규 제재를 도입할 경우 국내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무협은 규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나 산업을 사전에 파악하고 수입 원자재·중간재를 사용할 때는 원산지를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미 세관의 원산지 적용 기준, 검사 방식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협의 설명이다.
  • ‘행시·SKY·관료형 60대’ 공통 스펙…인지도·중량감이 당내 표심 가른다

    ‘행시·SKY·관료형 60대’ 공통 스펙…인지도·중량감이 당내 표심 가른다

    국민의힘의 새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던진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6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세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고위 관료를 지냈고 60대 남성,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져 눈길을 끈다. 계파색이나 지역색이 옅은 후보군이 형성된 만큼 대외 인지도, 당내 중량감, 원내 실무 협상 경력 등이 선거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오는 9일 열리는 선거를 사흘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22대 국회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들을 접촉하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 선거운동은 후보자가 당선인들과 직접 통화하거나 면담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추첨에 따라 기호 1번을 받은 이 의원은 21대 국회서 당 정책위의장과 전반기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4·10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최다선으로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다만 대외 인지도가 비교적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한 당선인은 “여소야대 국면 속 여당 원내대표가 가질 현실적 한계가 분명한 만큼, 여론전을 펼칠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요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추 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을 거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대야 실무 협상을 경험한 것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영남권 인사인 만큼 당선인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남 당선인들의 지지가 쏠릴 경우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총선 참패 이후 지속적으로 ‘영남당 회귀’에 대한 거부감이 당 안팎에 표출된 바 있고 추 의원 본인도 윤 정부의 경제 참모로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극복 과제로 거론된다. 기호 3번 송 의원도 국토교통부에서 요직을 지냈고 윤 정부 초기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정책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사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선명성을 내세운 바 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고 원내 요직 경험이 부족해 실무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북·대구·부산·경남을 달리며 여러 의원과 소통하고 또 소통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8일 ‘후보자 정견 발표회’ 등을 지켜본 뒤 지지 후보를 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이번 선거만큼은 ‘영남이냐 수도권이냐’, ‘어느 계파냐’ 등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어려운 환경 속에 정치력을 발휘해 당을 잘 이끌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野박찬대 “22대 국회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

    野박찬대 “22대 국회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이재명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8개 법안을 ‘패키지’로 재발의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을 묻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뿐 아니라 방송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거부권 8개 법안’에 대해 “8개 법안의 우선순위를 정해 재발의할 수도 있고 만일 필요하다면 전체 법안을 패키지로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완패로 속수무책인 여당을 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반대에도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주도했고, 채 상병 특검법 사태 전에 여야가 합의했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단독으로 열어 법안 처리에 나선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족수가 되면 상임위를 열 수 있다. 어떻게든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했으나 국민의힘은 불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본회의 이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태도는 ‘민생’은 없고 ‘입법 폭주’만 난무했던 21대 국회를 또다시 22대에서 재연할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독선과 오만함은 벌써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비판했다.
  • 巨野 ‘상임위 단독 개최·특검법 재의결·법사위원장 차지’ 향해 질주…‘방법 없는 여당’ 속수무책

    巨野 ‘상임위 단독 개최·특검법 재의결·법사위원장 차지’ 향해 질주…‘방법 없는 여당’ 속수무책

    ‘채 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강행에 나선다. 또 여소야대를 이어 가는 22대 국회의 원 구성 협상에서도 국회의장·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경고했고, 여당은 21대 국회보다 열악해진 의석수에 ‘속수무책’ 위기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채 상병 특검법 사태 전에 여야가 합의했던 상임위의 개최 여부에 대해 “정족수가 되면 상임위를 열 수 있다. 어떻게든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7일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했으나 국민의힘은 불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본회의 이후 협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싸우는 민주당’을 예고하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거대 의석수를 가진 1당이었는데 운영위·법사위를 양보하다 보니 법사위원장이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으면 국회법으로 돌파할 방법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편성,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의 재추진도 예고했다. 이에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태도는 ‘민생’은 없고 ‘입법 폭주’만 난무했던 21대 국회를 또다시 22대에서 재연할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독선과 오만함은 벌써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말을 나오게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당 안팎에서는 비판 외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에는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포기하고 전략적으로 18개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가지도록 해 ‘민주당의 입법 독주’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나, 여당인 22대 국회에서는 쓸 수 없는 전략이 됐다.
  • ‘행시·SKY·관료형’ 공통 스펙…與 원내대표, 인지도·중량감이 표심 가를 듯

    ‘행시·SKY·관료형’ 공통 스펙…與 원내대표, 인지도·중량감이 표심 가를 듯

    국민의힘의 새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던진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6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세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자 부처 장·차관 출신의 관료형이면서 60대 남성,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져 눈길을 끈다. 계파색이나 지역색이 옅은 후보군이 형성된 만큼 대외 인지도, 당내 중량감, 원내 실무 협상 경력 등이 선거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오는 9일 열리는 선거를 사흘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22대 국회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들을 접촉하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 선거운동은 후보자가 당선인들과 직접 통화하거나 면담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추첨에 따라 기호 1번을 받은 이 의원은 21대 국회서 당 정책위의장과 전반기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4·10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최다선으로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다만 대외 인지도가 비교적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한 당선인은 “여소야대 국면 속 여당 원내대표가 가질 현실적 한계가 분명한 만큼, 여론전을 펼칠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요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추 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을 거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대야 실무 협상을 경험한 점도 이점이다. 무엇보다 영남권 인사인 만큼 당선인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남 당선인들의 지지가 쏠릴 경우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총선 참패 이후 지속적으로 ‘영남당 회귀’에 대한 거부감이 당 안팎에 표출된 바 있고, 추 의원 본인도 윤 정부의 경제 참모로서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극복 과제로 거론된다. 송 의원(기호 3번)도 국토교통부에서 요직을 지냈고 윤 정부 초기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정책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사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선명성을 내세운 바 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고 원내 요직 경험이 부족해 실무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북·대구·부산·경남을 달리며 여러 의원과 소통하고 또 소통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8일 ‘후보자 정견 발표회’ 등을 지켜본 뒤 지지 후보를 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이번 선거만큼은 ‘영남이냐 수도권이냐’, ‘어느 계파냐’ 등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어려운 환경 속에 정치력을 발휘해 당을 잘 이끌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 라파 민간인 대피 시작…美에 “작전 불가피” 통보

    이스라엘, 라파 민간인 대피 시작…美에 “작전 불가피” 통보

    이스라엘군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상정하고 민간인 대피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은 종전 여부를 놓고 협상이 막판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라파 공격을 강행할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미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의 휴전 거부로 라파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통보했다. 6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작업에 착수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해안에 있는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면서,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들에게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구호 단체들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대피 개시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제한된 지역’에 대한 대피 작전을 통해 대략 10만명가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피 작전은 하마스를 붕괴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부다. 어제 라파에 하마스가 존재하고 그들이 작전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에게 해안 쪽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권고했으며, 전단과 SMS,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대피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라파 동부에서 일부 피란민들이 가족 단위로 대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하마스가 라파 인근에서 이스라엘 남부의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를 향해 로켓 10여발을 발사, 사상자가 발생하자 “하마스가 휴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5일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인질 석방과 일시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아직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선택지가 없으며 이는 라파 공격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이스라엘에 종전 논의와 이스라엘군 철군 약속을 요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종전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휴전 협상이 이번에도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라파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라파에는 140만명가량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라파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작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를 위해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인근에 약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텐트촌을 조성한 사실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
  • 박찬대 “22대 국회 첫 법안으로 ‘전 국민 25만원’ 발의”

    박찬대 “22대 국회 첫 법안으로 ‘전 국민 25만원’ 발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을 꼽았다. 박 원내대표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영수회담에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주는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도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방송 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8개 법안에 대한 재발의 방침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8개 법안의 우선순위를 정해 재발의할 수도 있고, 만일 필요하다면 전체 법안을 패키지로 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을 수 있지만, 특검 여론을 급하게 무마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이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홍 수석의 발언이)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이라면서 “아직도 윤석열 정부가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민주당이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1대 국회 출범 당시에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민주당이 전체 상임위를 운영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22대 원 구성) 협의가 지연될 경우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에이태큼스 공격에 러군 116명 사망”…美 제공 신형 무기 위력

    “우크라 에이태큼스 공격에 러군 116명 사망”…美 제공 신형 무기 위력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신형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전장에서 큰 위력을 떨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들이 한꺼번에 몰살당해, 역대 러시아군 인명피해 중 손에 꼽히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일 러시아 점령지인 동부 루한스크 최전선에서 80㎞ 떨어진 러시아 군사 훈련장에 미군이 지원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4발을 쏘며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3발이 명중했는데 미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 측은 당시 공습으로 러시아군 116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또한 외신들이 이에대해 최근 몇 달 내 발생한 러시아군의 인명 피해 중 손에 꼽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에이태큼스의 공격이 있은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해당 영상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에는 최소 3대의 장갑차와 러시아군이 모여있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3곳의 폭발과 함께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군사법률연구센터의 올렉산드르 무시옌코 소장은 “러시아군이 인근 하르키우 지역으로 진군하기 위해 이곳에서 훈련해왔기 때문에 이 공습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미국에게 신형 에이태큼스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는데 그 이유가 이번 공격으로 확인되는 셈.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미 육군의 전술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에 이른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 지원을 절실하게 원했지만, 미국은 러시아 깊숙한 곳의 목표물 등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한 전황이 길어지자 미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신형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비밀리에 제공했다. 이후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전장에 사용되고 있는데 지난 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국산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크림반도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크림반도 대공 방어 시스템이 에이태큼스 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며 “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테러 공격을 가하려던 우크라이나 정권의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 홍준표 “채 상병 순직, 사단장 책임으로 보기 어려워”… 특검법 반대

    홍준표 “채 상병 순직, 사단장 책임으로 보기 어려워”… 특검법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통과한 것과 관련해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수해 현장에서 이재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익사한 채 상병 사건은 국민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그런데 사건을 두고 지난 10개월 동안 한국 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야당 주도로 특검법까지 통과되고 대통령 거부권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사건 본질은 채 상병 순직의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이 사단장까지 있느냐 인데 업무상 주의의무는 구체적인 것을 뜻하지 추상적인 의무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지난 이태원 참사 때 경찰청장이 입건되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구체적 주의의무는 현장 지휘관에게 있고 현장에서 떨어진 본부에서 보고받는 사단장에까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런데 수사단장은 사단장까지 무리하게 적용하려고 했고 수뇌부는 그건 안 된다고 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성으로 접근하면 특검을 받아들여 또 한 번 세상을 흔드는 게 맞을지 모르나 이성으로 접근하면 수사기관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며 “사건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사설 하나 없고 감성 여론에 휩쓸려 특검법 찬성 운운하는 정치인들도 참 딱하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 “우리도 매일 겪는 일”…민희진 분노에 공감한 한국 여성들

    “우리도 매일 겪는 일”…민희진 분노에 공감한 한국 여성들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의 흥미를 사로잡다.’ 한국 여성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을 직장 가부장제 반대 투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해석했다. FT는 5일(현지시간)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의 흥미를 사로잡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민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비속어를 섞어 쏟아낸 발언을 소개했다. “개저씨(개+아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카오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 “들어올 거면 맞다이(맞상대)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의 발언이 그대로 기사에 실렸다. 민희진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말단 직원에서 이사까지 올랐고 하이브에서는 최고브랜드책임자(CBO)를 거쳐 산하 레이블 대표가 됐다는 이력을 소개한 신문은 “뉴진스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도입하는 등 성공했으나 그 이면에서 하이브와 관계는 악화했다”고 사건을 요약했다. FT는 “1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6%에 불과한 한국에서 민희진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그녀의 비판에 매료된 젊은 한국 여성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31세 여성 한 명은 “민희진 대표가 겪는 일은 남성 중심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패션이 최신 컴백에서 뉴진스 멤버가 입은 옷과 흡사했다. 여론을 끌어모으고 자신과 뉴진스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메시지를 하이브에 보낸 것”이라며 “민 대표가 많은 젊은 여성에게 영웅으로 비치고 있어 하이브가 그를 다루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의 감사부터 민 대표의 반격,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와 창작 독립성·자율성 논란까지 거론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K팝 산업이 지난 10년간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하이브를 비롯한 톱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벌어졌다고도 짚었다.“레이블간 협업 없는 지배구조 문제” 이동연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의 이면엔 K팝의 제작시스템 지배구조 상장 주식을 포함한 파생자본, 음악 스타일 제작 창작 향유 과정에서의 세대와 젠더 등 여전히 복잡한 문제들이 숨어 있다고 봤다. 특히 “하이브 경영진의 권력이 자율감각의 압도적 크리에이터(민희진) 한 명을 제거한다고 그 갈등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연 대표는 지난 2일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번 분쟁 사태를 초래한 문제점은 레이블이 하이브라는 경영지배구조 안에서 수직계열화되어 있다는 점, 콘텐츠의 배타적 독립성 유지 때문에 각 레이블의 협업이 부재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연 공동대표는 레이블들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다 보니 같은 모회사 안에서 협업보다는 배타적 제작에 더 익숙해졌다고 지적했다. 안정적 매출을 올려야 하는 모회사 입장에서도 유사한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분쟁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를 보는 이들은 결국 컴백을 앞둔 뉴진스와 레이블 소속 뮤지션들, 아티스트의 팬들이 된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사태가 케이팝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파국보다는 성찰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케이팝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무엇을 개선하고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생각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자회사의 창의성을 모회사가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하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면서 “창의성은 엔터업에서 거의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현재 민 대표와 하이브 경영진은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 ▲풋옵션·스톡옵션 적용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 등 다양한 사안에서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면 민 대표의 해임은 수순을 밟게 된다. 다수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의결로 대표 해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법원이 하이브의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 허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본다. 이재경 건국대학교 교수(변호사)도 이날 토론회에서 “어도어 이사회가 거부하더라도 결국 법원에서 대주주의 임시주총 권한을 인정해줘서 허가해줄 가능성 높다”고 봤다. 하이브는 경영진 교체까지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도어 측도 이를 감안해 지난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하이브의 어도어 임시 임총 허가 심문기일에서 “5월 10일까지는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는 주총이 열릴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상황이다.
  • ‘국회의장 중립불필요’ 민주당 후보 비판한 김진표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국회의장 중립불필요’ 민주당 후보 비판한 김진표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이 ‘의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것을 두고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5일 방송된 MBN 인터뷰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된 행정과 편파된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장이 되면서 탈당하기 전까지 민주당에서 정치 인생을 펼쳐온 그는 “2002년에 정치 개혁을 하면서 적어도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독하려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영국 등의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당적을 안 갖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의 역할과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립도 아니다”(추미애),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토대를 깔아줘야 한다”(정성호),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성과를 제대로 만들어 국회를 이끌 수 있다”(조정식)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개별 경쟁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전체 득표를 따지면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약 1475만표, 국민의힘이 약 1317만표였음에도 민주당의 국회의장을 강조하는 발언에 당 안팎에서 우려가 나왔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들이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지 않을 경우 출국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자신을 압박했던 데 대해선 “요새 너무 성질들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팬덤정치, 진영정치 영향으로 ‘묻지마 공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믹타(MIKTA)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이 주도하는 회의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회의 의장국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얘기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의장은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튀르키예·호주 의회로 구성된 협의체인 믹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전날부터 오는 18일까지 회의 개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그는 여당의 반대에도 2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 데 대해선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면 다시 본회의에서 재의 투표를 해야 하는데, 오는 20~28일 사이에 한 번 더 (재의 투표를 위한) 본회의를 하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표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 [사설] 윤 대통령 회견, ‘소통정부’ 새 출발점 되기를

    [사설] 윤 대통령 회견, ‘소통정부’ 새 출발점 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후 631일 만의 회견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첫 회담 때처럼 말을 (많이) 하기보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답변과 생각을 많이 말할 것(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도어스테핑마저 중단된 이후 신문 1곳, 방송 1곳을 골라 인터뷰와 녹화 대담을 한 것 외에는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총선 이후 이어진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가 본격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질문을 가리지 않고 받겠다고 하니 국민이 묻고 싶고 듣고 싶은 국정 현안들에 대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 답변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윤 대통령은 당장 국회에서 거대 야당이 일방통과시킨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질문부터 받게 될 것이다. 대통령실은 지금까지 13차례의 특검에서 합의 처리하지 않은 전례가 없었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등 절차상·내용상 문제점을 들어 “특검 수용은 직무유기”라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회견에서 거부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데 역점을 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60%를 넘는 특검 지지 여론과 야당의 파상적 공세 앞에서 국민의 공감을 얻으려면 법리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의혹 해소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해서도 진솔한 사과 및 입장 표명과 함께 제2부속실 신설, 특별감찰관 임명 등 재발 방지 대책도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면 한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등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도 모두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고 한다. 192석의 범야권을 상대로 어떻게 국정의 협조를 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다. 의대 증원 및 의료 공백 사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의 서민과 중소상공인 어려움 해소 방안, 연금·노동·교육 개혁, 저출산·저성장 대책 등 민생경제와 미래전략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국무총리 등 인적 개편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방안이 제시됐으면 한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불통으로 비쳐졌던 지난 2년과 선을 긋고 정부 출범 때 다짐한 ‘소통정부’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글로벌 In&Out] 동맹과 라이벌의 삼중 안보 위협

    [글로벌 In&Out] 동맹과 라이벌의 삼중 안보 위협

    현재 한국은 전례 없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과거에는 핵실험과 국지적 도발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북한이 한국의 주된 군사 위협이었다. 그러다 2016년 발생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핑계로 중국이 한국 수출품과 문화 상품에 제재를 가하며 군사ㆍ경제 분야에서 잠재적 위협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당시 북중이 혈맹이고 유사한 정치체제를 지녔다는 점, 국제질서 주도권을 놓고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위협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안보, 자본, 시장의 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의 결정적 후견인 역할을 했던 미국발 군사ㆍ경제 위협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 동맹 위협을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미중 경쟁 시대에 두 나라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되 경제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안미경중’ 경향이 능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등장은 국제정치에서 안보와 동맹에 관한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자국이 설립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미군기지 분담 비용을 동맹에 과도하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비롯한 절대 동맹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의 유력한 당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은 다시 동맹과 라이벌이 동시에 발신하는 복수의 군사ㆍ경제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에도 주한미군 철수를 공언한 지미 카터 정부 때 동맹발 군사 위협에 노출된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는 카터 대통령의 국내외적 입지 약화와 핵무장 불사를 주장한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 등이 맞물려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위협은 단지 군사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제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강력 태풍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유주의 국제무역 질서가 자국의 입지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는 인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공통된 견해다. 권력 장악을 위해 경쟁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생각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는 까닭은 미국 경제의 오랜 침체로 인해 패자로 전락한 유권자의 다수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경합 지역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법안, 인플레감축법안 등 쇄국적인 보호무역 정책과 중상주의 전략이 경쟁국인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얼마 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한다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한과 중국이 과거 전성기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협력이 최고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쏘아 올린 군사ㆍ경제 분야에서의 안보 위협은 한국의 미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희망적 사고를 거부하고 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대책 마련이 무엇인지 골몰할 때다. 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 ‘벽’ 깨는 변호사… “장애 법조인 더 많아져야죠”

    ‘벽’ 깨는 변호사… “장애 법조인 더 많아져야죠”

    김진영(31)씨는 사물을 전혀 보지 못하는 전맹 시각장애인인 동시에 법무법인 태평양이 설립한 공익재단법인 동천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다. 10세 무렵 시력을 잃었는데도 그 어렵다는 변호사 시험(변시)을 지난해 4월 통과해 지금 법조인이 됐다. 성인이 된 후 시력을 잃고 변호사가 된 사례는 있지만 진영씨처럼 어렸을 때 시력을 잃고 특수학교를 나와 변호사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김 변호사의 합격 사실이 알려진 후 그해 6월 정부가 ‘장애인 변시 응시자를 위한 편의지원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변화가 일었다. “현재 사법시스템은 ‘법조인도 장애인일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미비한 상태라 아직 준비가 덜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기에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사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도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 변호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장애가 있는 법조인이 넘어야 할 장벽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례로 장애인인 법조인은 소송 대리를 위해 읽어야 할 각종 법률 자료에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 제출된 자료 가운데 한글 파일로 된 자료는 음성 프로그램을 통해 읽을 수 있지만 인쇄본을 스캔한 자료는 읽기 어렵다”면서 “애초에 법원이나 검찰이 시각장애인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출 자료의 형식을 통일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김 변호사와 같이 눈에 띄는 장애가 있는 판사와 검사, 변호사는 10명 내외로 극소수로 추정된다. 경증이거나 본인이 밝히길 원치 않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장애 법조인’ 수치를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법조인 양성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열악한 탓도 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지원을 받아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직접 장애 법조인 양성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로스쿨 입학 자격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부터 시험 시간이 워낙 길어 장애인들이 치르기 어렵다”며 “로스쿨에 입학하더라도 대부분의 학교 시설에 접근하기 어렵고, 난도 높은 수업을 받기 위한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구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공익재단법인 동천에서 공익법률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의 장애인 접근을 높이고자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소송, 장애인 등록을 거부 당한 경계선 지능인을 대리해 거부 취소 소송 등 여러 공익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공익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장애를 가지고 특수학교와 대학을 거쳐 변시에 합격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으며 이 자리에 온 만큼 저도 법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LA 40대 한인, 美경찰 총 맞고 사망… 과잉 진압 의혹… “보디캠 공개해야”

    LA 40대 한인, 美경찰 총 맞고 사망… 과잉 진압 의혹… “보디캠 공개해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40대 한국 국적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쯤 LA 시내 한인타운의 한 주택에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모(40)씨와 대치하던 중 총격을 가했고 양씨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LA경찰국(LAPD)이 밝혔다. 경찰이 발표한 상황을 보면 아들을 정신 치료 시설로 옮겨 달라는 양씨 부모의 요청을 받고 DMH 직원들이 양씨에게 다가갔지만 그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집 현관문 앞에서 출동 사실을 알리고 문을 열었을 때 그가 흉기를 들고 다가온 탓에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LAPD는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등을 검토하면서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 양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에 “아들이 폭력 전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병이 있어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었다”면서 “경찰관 7명이 집안에 들어간 지 불과 몇 분 뒤 총성 네 발이 들렸고, 무슨 일인지 물어도 경찰들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계속 제지했다”고 했다. 이어 “2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서장이 와서 아들이 죽었다고 했을 뿐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우리가 경찰서로 가 심문받는 사이 시신을 싣고 가 버리는 바람에 아들을 보지도 못했다”며 비통해 했다. 또 경찰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게 있다”면서 “우리 애가 칼을 들고 있던 적도 없고, 경찰이 총을 쏜 뒤 살리려고 노력했다지만 총성 후 구급차나 구급대가 들어가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주LA 총영사관은 LAPD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유가족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LA 한인회는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LAPD 측에 담당 경찰관들의 보디캠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APD 수장은 지난 3월 1일부터 한국계인 도미니크 최 국장이 맡고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과 조치도 주목된다.
  • ‘채 상병 수사외압’ 윗선 향한 공수처… 해병대 사령관 15시간 고강도 조사

    ‘채 상병 수사외압’ 윗선 향한 공수처… 해병대 사령관 15시간 고강도 조사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15시간 가까이 조사하는 등 수사가 빠르게 ‘윗선’을 향하고 있다. 다만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가 향후 공수처 수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지난달 26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지난 2일)에 이은 세 번째 피의자 조사이자 해병대 최고 지휘관을 소환한 것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해당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김 사령관 조사는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밤 12시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그는 변호인도 대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수처는 20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그가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발언을 박 전 수사단장에게 한 적이 있는지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수사 외압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VIP 언급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인계할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누군가에게 지침을 받거나 들은 사실이 없다는 게 김 사령관 입장이다. 김 사령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 전 장관 등 윗선을 소환해 수사 속도를 더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수처 수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수처는 특검의 사건 이첩 요청이 있을 시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 기록을 넘겨야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실 또한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돼 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검이 정식 출범한다고 해도 한 달 안팎의 준비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검이 들여다볼 사안을 굳이 공수처가 앞서 조사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설립 이후 무용론이 제기돼 온 공수처가 성과도 내지 못하고 특검에 사건을 내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 대통령실도 겨눈 특검… 野 “독립 수사기관 필요”

    대통령실도 겨눈 특검… 野 “독립 수사기관 필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해당 사건을 직접적으로 축소·은폐하려는 의혹이 있었던 만큼 공수처가 아닌 별도의 독립적인 수사기관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특검법 강행을 두고 진상 규명뿐 아니라 정부·여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민석 대변인은 5일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은 정부와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빠르고 명확·공정하게 수사하라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애쓰는 것은 알지만 좀더 빠르고 명확하게 사안을 공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건 특검이라 생각하고 강한 힘을 가지고 원포인트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공수처는 규모가 (매우) 작은 조직이고 동시에 여러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의지와 상관없이 고발 8개월 만에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검 규모는 파견 검사 20명과 파견 검사를 제외한 40명 이내의 파견 공무원 등 최대 104명이다. 현재 검사와 수사관을 포함해 55명 규모인 공수처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민주당은 특검이 수사 과정을 언론에 발표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특검법 국회 통과로 정부·여당은 어떤 경우든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총선 민심 외면’이란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또 새 여당 지도부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정부·여당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하나는 (대통령실이) 총선 민의를 제대로 못 읽는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여당 의원들의) 이탈표 속에 법안을 부결시킬 자신감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달 말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예고한 만큼 국민의힘의 이탈표 규모에 따라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실에 등을 돌렸다는 신호를 줄 수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 중 55명이 4월 총선에서 낙천·낙선했다. 재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돼 법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낙천·낙선자가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했다.
  • 尹, 2주년 기자회견 9일 유력… ‘채 상병·김건희 특검’ 입장 밝힌다

    尹, 2주년 기자회견 9일 유력… ‘채 상병·김건희 특검’ 입장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밝힌다. 채 상병 특검법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기자들이 질문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2주년(10일)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0일 전후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고, 취임 2주년 전날인 9일 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건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등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부처 의견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 수사, 후 특검’ 방식의 조건부 수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역대 특검법 중에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전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을 시작으로 13차례 특검 모두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단 한 차례 예외는 있었다. 2007년 ‘BBK 특검법’의 경우 여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표결 처리에 불참했다. 다만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여야 합의”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대통령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했으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태원 특별법은 경찰 수사가 종료되고 기소까지 한 사안인데도 수사가 미진하다고 하니 처리한 것이지만 채 상병 특검법은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어떤 질문이든 모두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거야 특검 여론전… 與 55명에 달렸다[뉴스 분석]

    거야 특검 여론전… 與 55명에 달렸다[뉴스 분석]

    대통령실이 야권의 ‘채 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21대 국회에서 재표결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가결되면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만큼 여권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의힘 낙선·낙천·불출마 의원 55명의 표심을 비롯해 특검 찬성파가 얼마나 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한 것은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이 수사 외압 의혹에 떳떳하다면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여론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채 상병 특검법은 국회로 돌아와 재표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여권의 이탈표를 노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속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21대 의원 295명이 재표결에 모두 참여한다면 3분의2 이상인 197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155석)을 포함한 범야권은 180석, 국민의힘(113석) 등 범여권은 115석인데, 통상 국회의장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범여권에서 1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될 수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부결된다고 해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는 이탈표를 단속해야 할 시험대에 올랐다. 특검법 재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돼 안심할 수 없다. 그동안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은 정작 지난 2일 본회의 표결 땐 퇴장했지만 4일에는 페이스북에서 “다시 표결하면 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선·낙천한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 여부도 변수다. 55명이나 된다. 이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의결 정족수가 낮아져 민주당에 유리하다. 22대 국회 입성이 무산된 마당에 소신 투표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가결될 정도로 이탈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 특검 필요성에 공감했던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재표결할 경우 찬성하기 어렵다”며 “시기적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조경태 의원도 “현재 야당 독주에 동의할 여당 의원이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만을 외치며 밀어붙인 것은 특검의 목적이 진실 규명이 아닌 정부 압박에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낙선한 의원들도 차기 행보 등을 고려해 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재표결에 불출석했다가 특검법이 통과되면 배신자로 낙인이 찍힌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결되면 윤석열 정부는 곧바로 레임덕인데, 여당 의원들은 이 정권이 흔들리면 차기 정권 재창출도 어렵고 자신의 정치생명도 끝난다고 생각해 이탈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선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도 밀어붙일 것이라 여야 대치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네타냐후 “전투 일시 중단할 수 있지만 종전은 안 된다”

    네타냐후 “전투 일시 중단할 수 있지만 종전은 안 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군에 대해 다시 한번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부대가 다시 지하 벙커에서 나와 가자지구를 또 통치하고 군사 시설을 재건하며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아직 열려 있지만 하마스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라며 하마스에 책임을 돌렸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입장은 집권 연정 내 극우파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 극우 세력은 네타냐후 총리가 무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면 연정을 탈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스라엘이 종전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재개된 휴전 협상이 이번에도 결실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같은 날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 종료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무력 충돌을 확산하며 각국의 중재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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