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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조정래∙배우 문성근 ‘조국신당’ 공동 후원회장 맡았다

    작가 조정래∙배우 문성근 ‘조국신당’ 공동 후원회장 맡았다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을 쓴 조정래 작가와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배우 문성근씨가 ‘조국신당’(가칭)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1일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조국(祖國)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유려한 문체의 장편소설로 엮은 문단의 원로 작가인 조정래씨와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열은 문화예술인이자 조국(祖國)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새롭게 창당하는 조국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과거부터 조 전 장관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특별사면해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 “새롭게 출발하는 신생정당이니만큼 조국신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후원을 호소했다. 문씨는 연예계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그룹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일찍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조국신당은 다음 달 초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당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조국신당 창당준비위는 이날 입당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3만여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임시 홈페이지 개통 이전에 이메일과 팩스 등으로 사전 신청을 받은 것까지 합치면 3만여명에 이른다. 우리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초스피드 창당”이라고 말했다.
  • 임종석 “성동구가 험지”…험지 ‘송파갑’ 출마 제안 거절

    임종석 “성동구가 험지”…험지 ‘송파갑’ 출마 제안 거절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공식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의혹에 비춰볼 때 임 전 실장의 결정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86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대의를 위해 당에 헌신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제안한 사실을 전하며 “당의 전략 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 중간 정도로 당세가 강한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음을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타진이 있었다.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내놨다고도 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중·성동갑이 더 이상 민주당 텃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서울 25개구 중 21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도 당의 중요 자산이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분당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강남을이나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 송파갑이나 동작을에 배치하려 고민하는 것과 같은 구상이라는 의미다. 임 전 실장이 ‘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성동구를 떠나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앞서 이 전 총장과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략공천도 당하는 사람이 원해야 하는 거지, 본인과 별 상의도 없이 해버리는 게 말이 되냐.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주기 싫으면 나중에 컷오프 하면 되는 것이지, 왜 자꾸 일을 키우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서울 송파갑을 제시한 건 서울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이어서 포기하라는 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계속 그곳을 고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 세계적 저항시인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칠레 정부 재조사 명령

    세계적 저항시인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칠레 정부 재조사 명령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사후 51년 만에 밝혀질지 관심을 끈다.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독재 정권이 독살했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네루다의 사망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04년에 태어난 네루다는 1930년대 스페인에 머물던 당시 내전과 프랑코 독재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인 연대와 반파시즘를 담은 시를 썼다. 1940년대 중반 칠레로 돌아와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그가 몸담은 공산당이 비합법 단체가 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 1950년대 칠레로 돌아와 창작에 몰두했고, 그의 친구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인민연합 정권을 수립하면서 프랑스 대사 등으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73년 군사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2일 만에 숨졌다. 우리에게는 영화 ‘네루다’, ‘일 포스티노’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당시 병원은 네루다가 전립선암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네루다의 운전사 등은 그가 죽기 전 병원에서 이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칠레 법원은 네루다의 조카와 공산당이 제기한 사망원인 조사 재개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네루다의 조카 로돌포 레이예스가 법의학 전문가들이 발견한 독살 증거를 제시하자 법원은 만장일치로 재조사를 결정했다. 그의 조카는 덴마크와 캐나다 법의학 실험실에서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이 네루다의 몸에 다량 함유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제시했다. 법원은 네루다 사망진단서의 필체 분석, 외국 기관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 칠레 문서 책임자의 소환 등을 명령했다. 아옌데 당시 대통령은 피노체트에 항복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네루다는 멕시코로 망명해 독재정권에 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국 하루 전날 구급차로 산티아고의 병원에 이송됐고 사망했다.그의 장례는 피노체트 정권에 대한 칠레 민중들의 첫 항거였고, 17년 동안 독재 정권은 3200여명의 반정부 활동가를 살해했다. 1990년 칠레의 군정이 종식되고, 민주주의로 복귀하자 피노체트 독재정권이 네루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시신은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13년에 발굴됐지만, 당시에는 그의 뼈에 독성 물질이 없다는 사실만 제시됐다. 그의 가족과 운전사는 추가 조사를 요구했고, 2015년 칠레 정부는 네루다의 죽음에 대해 “제삼자가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17년 당국은 네루다 시신의 어금니에서 독성분인 보툴리눔 박테리아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네루다는 특히 사랑에 관한 관능적인 시로 기억되는데, 스리랑카에서 청소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사후 회고록을 통해 밝혀지면서 로맨틱한 이미지에 흠집이 나기도 했다. 시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반세기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지만, 독재자는 단죄받지 않은 채 2006년 91세로 사망했다.
  • “대형견 헌혈 한번에 4마리 살려…반려동물 헌혈 함께해요”

    “대형견 헌혈 한번에 4마리 살려…반려동물 헌혈 함께해요”

    “대형견 헌혈 한 번이면 네 마리의 반려견을 살릴 수 있다고 해요.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강아지들, 평생 피를 뽑아야 하는 공혈견들을 생각해 반려동물 헌혈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반려견 럭키와 세븐이의 보호자 이수연(40)씨는 2022년 8월 문을 연 건국대 부속동물병원 소속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단골 방문자다. 럭키는 골든 리트리버이고 세븐이는 믹스견인데 사람으로 치면 헌혈증서를 수십 장 모은 ‘헌혈왕’이다.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반려견 헌혈과 혈액 관리 등을 전담하는 아시아 최초의 전문기관이다. 사람처럼 동물도 각종 수술을 받을 때 수혈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반려동물 헌혈은 아직 낯선 개념이다. 늘 혈액이 부족한 사정을 알게 된 이씨는 럭키, 세븐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 센터를 찾는다. 이씨는 공혈견의 실상을 다룬 보도를 접한 이후인 2021년부터 헌혈에 동참했다. 공혈견은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는 개다. 공혈견에게서 뽑은 혈액은 다친 개의 수술 등에 사용된다. 이씨는 “평생을 피만 뽑다가 나중에 폐기 처분되는 공혈견의 모습이 충격이었다”며 “럭키, 세븐이와 함께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려동물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경우 품종과는 무관하게 헌혈할 수 있다. 다만 수혈받는 반려견의 거부 반응이 없어야 한다. 또 헌혈에 참여하려면 체중 25㎏ 이상 2~8세 대형견이어야 한다. 이씨는 “대형견인 럭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헌혈을 했다. 올해 나이가 10살이라 고령견에 해당해 이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은 2살인 세븐이만 헌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씨와 같은 반려인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얻은 혈액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혈액은 생각보다 더 많이 쓰인다.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다치거나 아픈 반려동물을 치료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간 반려동물 혈액 수요는 3만 마리분(3000ℓ)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헌혈에 참여하는 반려동물이 많지 않아 혈액의 90% 이상을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센터에서 반려동물 헌혈에 참여하면 반려동물의 무료 건강검진과 헌혈증서를 받을 수 있고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과 향후 수혈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씨는 “내 반려견에게도 언제든 사고가 닥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 많은 반려인이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단독] “동맹휴학 불참시 ‘족보’ 없다”…휴학 강요에 막다른 길 몰린 의대생

    [단독] “동맹휴학 불참시 ‘족보’ 없다”…휴학 강요에 막다른 길 몰린 의대생

    의대 내부 동참 강요 분위기 형성휴학 불참하면 사유서 요구하기도 “동맹휴학에 불참하면 시험에 꼭 필요한 ‘족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하니 별수 있나요.” (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A씨) “앞으로도 같이 일해야 하니 휴학계를 내지 않았을 때 받을 불이익을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라며 은근히 압박하던데요.” (비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B씨)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무더기로 휴학을 신청하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휴학 불참자에게는 족보 공유를 해주지 않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학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몇 번이고 단체 대화방에 반복 게재하는 식이다. 또 ‘불이익’, ‘현명한 선택’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의대생 내부에서 휴학 반대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대생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동료로 볼 수 없다는데 왕따를 시키겠다는 말로 들려 당연히 두렵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A씨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휴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 ‘사유서를 적어 학생회장에게 개별적으로 제출하라’는 학생회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중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본과 과목 시험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이른바 ‘족보’도 휴학 참여자에게만 공유한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한다. A씨는 “의대생들 사이에선 족보는 필수인데, 휴학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공유되는 족보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휴학 여부를 묻는 투표가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학교도 있었다. B씨는 “학년별 단체 대화방에서 동맹 휴학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며 “생각보다 찬성표가 별로 나오지 않았는지 학회장이 지난 18일부터는 2~3시간 간격으로 투표 게시물을 ‘끌올’(예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리거나 공지하는 행위)했다”고 전했다. 투표 기간에는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해야 한다’거나 ‘휴학에 반대했을 때 불이익을 생각해 현명한 선택을 해라’는 글도 여과 없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 47% 8753명 휴학계 제출국시 공부·출석 일수 부족 우려도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27개 대학 총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 전국 의대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6.6%에 해당한다.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휴학계 철회를 설득 중이다. 일부 의대는 개강을 늦추거나 예정된 실습·수업 일정을 1~3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휴학계를 내지 않은 의대생 C씨는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지만, 학교의 모든 수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의사 국가고시 공부를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30세가 넘은 나이에 의대생이 된 D씨는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걱정된다”며 “휴학하지 않고 빨리 일하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집단행동에 참여하게 됐다. 당장 휴학 이후의 생활이 두렵다”고 전했다.
  • “배상금은 한국이 내야지!”…日, 강제동원 피해 배상금 지급에 분노, 韓 정부 반응은? [송현서의 디테일]

    “배상금은 한국이 내야지!”…日, 강제동원 피해 배상금 지급에 분노, 韓 정부 반응은? [송현서의 디테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가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이 공탁한 돈을 배상금으로 수령한 가운데, 일본 당국이 공개적으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 이 씨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군수업체인 히타치조선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5000만원과 지연 이자에 대한 배상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씨가 받은 배상금은 총 6000만원으로, 히타치조선이 2019년 1월 배상금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담보 격으로 법원에 공탁한 돈이다.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로 출급이 확정되자,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 차관이 이날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이번 사례에도 ‘제3자 변제안’ 적용해야” 주장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 대사에게 “(대법원 판결에 따른 공탁금 출급은) 한일청구권협정에 명백히 반하는 일”이라면서 “일본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므로 지극히 유감”이라는 뜻을 전하고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3주 전 대법원이 히타치조선 공탁금 추심 결정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시에도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관련 소송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놓았고, 이번 건도 제3자 변제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제3자 변제안은 지난해 3월 한일정상회담 직전 우리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지난 2018년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이 아닌 제3자(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로부터 배상을 대신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탁금으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 히타치조선 측도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히타치조선 측은 연합뉴스에 “공탁금 출급과 관련, 지난해 연말에 소송 판결이 확정됐을 때 일본 정부와 회사 방침에 따라왔다. 그때도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고,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입장은? 일본 기업이 직접 낸 공탁금을 피해자가 받은 이번 사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 소송 중 최초지만, 다른 승소 판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담보 성격으로 공탁금을 낸 일본 기업은 히타치조선 한 곳 뿐이기 때문이다. 일본 측 반발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우리 정부가 지난해 3월 약속한 ‘제3자 변제안’ 절차는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포스코가 출연한 40억원을 포함해 41억 여 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금으로 공탁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은 여전히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하고 일본 기업의 직접 변제를 요구하는데다, 배상금 원금만 총 5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법원은 ‘피해자가 거부하는 제3자 변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불수리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 제3자 변제를 거부한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의 경우,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 등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달라며 낸 신청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해당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최종 승소한다면 곧바로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 정부 “의료 현장 집단행동 주도자 원칙적 구속 수사”

    정부 “의료 현장 집단행동 주도자 원칙적 구속 수사”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의료계 집단행동 대책 회의를 열고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업무 개시 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와 배후 세력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정상 진료나 진료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도 원칙적으로는 정식 기소를 통해 재판에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불법 집단행동에 일시적으로 가담했더라도 현장에 조기 복귀하면 그 사정을 반영해 사건을 처분하겠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훼손되는 결과가 발생하면 이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단행동을 방지하고 수습할 책무를 회피해 의료 시스템의 공백을 초래하는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 ‘험지’ 송파갑 출마 권고받은 임종석, 사실상 ‘거절’

    ‘험지’ 송파갑 출마 권고받은 임종석, 사실상 ‘거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험지로 인식되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청받았으나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 전 실장 측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전략공관위원회를 거친 사안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안 위원장 의사 타진에) 중구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잘 의논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됐다. 안규백 위원장도 이날 오전 전략공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 송파갑 출마 요청한 것을 인정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전략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여타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우리 당 강세가 강한 지역보다 당세가 중간 정도인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란 취지에서 제가 요청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지역은 임 전 실장이 16~17대 때 재선한 지역구다. 하지만 당에서는 전략 지역구이기 때문에 임 전 실장을 공천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험지 등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서울과 연고가 있는 점을 들어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험지’ 송파갑 출마 권유 받은 임종석, 사실상 ‘거절’

    ‘험지’ 송파갑 출마 권유 받은 임종석, 사실상 ‘거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험지로 인식되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청받았으나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 전 실장 측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전략공관위원회를 거친 사안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안 위원장 의사 타진에) 중구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잘 의논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됐다. 안규백 위원장도 이날 오전 전략공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 송파갑 출마 요청한 것을 인정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전략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여타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우리 당 강세가 강한 지역보다 당세가 중간 정도인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란 취지에서 제가 요청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지역은 임 전 실장이 16~17대 때 재선한 지역구다. 하지만 당에서는 전략 지역구이기 때문에 임 전 실장을 공천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험지 등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서울과 연고가 있는 점을 들어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의대 정원 확대 반대’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생 80% 휴학계 제출

    ‘의대 정원 확대 반대’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생 80% 휴학계 제출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냈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은 의대 재학생 460여명 중 약 80%가 수업 참여 등을 거부하며 휴학계를 냈다고 21일 밝혔다.최근 의과대 학생들은 학교 측에 동맹 휴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회장단은 휴학 신청 절차도 문의했었다. 이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과대학 측은 교수회의를 소집하고 우선 학사일정을 미룬 뒤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는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어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교육 당국은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교육부에서 (각 학교에) 휴학 관련 절차 등을 엄격하게 적용하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관련 절차와 교수 면담 등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잊을만 하면 반복’ 네번째 의료파업…희생되는 환자들

    ‘잊을만 하면 반복’ 네번째 의료파업…희생되는 환자들

    최근 20여년간 의료파업이 네차례 반복되면서 응급상황에 제때 치료를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민들 사이 커지고 있다. 과거 의료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거나 장애가 생긴 환자들이 발생한 바 있어 전공의들의 이번 집단행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못한 상황이다. 1999년 말부터 2000년 말까지 1년간 이어진 의약분업(의사와 약사 직능 분할) 사태로 인해 처음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산발적 파업을 하다가 6월 들어 엿새간 의료계 전면파업이 있었다. 이후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하는 등 의약분업 의료파업은 다섯차례 이상 이어져 병·의원 진료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이 불거졌다. 당시 전국 병의원 대부분이 휴진했고 개원의와 전공의 참여율은 90%에 달했다. 2014년에는 정부가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영리화를 추진하려하자 의료계가 반대하며 일부지역의 필수인력(응급실·중환자실)을 제외하고 전공의 대다수가 병원을 떠났다. 당시 전국 전공의 1만 7000명 중 7200명이 참여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은 이번 전공의 파업과 많이 닮았다. 당시 정부는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8월 7일 이에 반발한 전공의들과 40개 대학 의대생들이 진료와 학업을 중단하며 거세게 반대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에 참여하고 21일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정책 냈다 하면 ‘파업카드’…희생양된 환자들 정부가 의료정책을 낼 때마다 의료계는 건건이 부딪혔다. 단순히 ‘강대강’ 설전에만 머무는 게 아닌, 실제 물리적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의료공백의 비극은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파업에 희생된 이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명을 달리해야 했고 평생의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가게 됐다. 의대 정원확대에 반대하는 파업이 있던 2020년 8월 26일 오후 11시 23분쯤 부산시 북구에서는 음독 환자가 발생해 경남과 부산지역 대학병원 6곳, 2차 의료기관 7곳에 치료를 문의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이송할 수 없었다. 이 환자는 3시간 만에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7일 오후 끝내 숨졌다. 다음 날에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30대 심정지 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오전 5시 1분쯤 의정부 장암동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심정지를 일으켰고,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가슴 압박과 약물 투여 등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 이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의정부 시내 4개 병원에서 이송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 때문에 18㎞ 떨어진 양주 덕정동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고 오전 5시 43분쯤 병원에 도착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한 어린이의 인생이 뒤틀린 사건도 있다. 2000년 10월 8일 당시 3살이던 박군은 심한 구토 증세에 부모와 함께 경북 포항의 한 병원을 찾았고 장중첩증(창자가 꼬이는 현상) 진단을 판단 받았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전공의·수련의 파업으로 대체 의료진이 없어 수술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6시간 만에 대구 경북대 병원으로 옮겨진 박군은 뒤늦게 수술을 받아 생명은 건졌지만, 간질·언어장애·정신지체 등 평생의 장애를 안게 됐다.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의료파업이 반복되자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의료파업과 관련 한 공공의료원 관계자는 “국내 의료체계는 의사들이 병상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구조라서 일부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원하는 바를 요구할 수 있다”며 “공공병상의 비중을 다른 선진국처럼 키워야 의료파업이 발생해도 대체제 역할을 해 의료공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파업 당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코로나19 시국에서 중환자실과 응급실 인력을 빼면서 벌이는 젊은 의사의 진료거부행위는 한국의료 의사세대 역사의 패륜으로 기록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대한간호사협회도 “국가 책임하에 경쟁력 있는 지역공공의료기관을 만들어 국민이 행복하고 의료인도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의대생 10명 중 4명 휴학 신청했다…“강제 유급도 불사”

    의대생 10명 중 4명 휴학 신청했다…“강제 유급도 불사”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한 의대생 8753명이 이틀간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릴레이 성명을 내고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27개 의대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113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낸 데 이어 이틀간 누적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했다. 전국 의대생이 약 2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3.8%가 휴학 신청을 한 것이다. 다만 휴학계 철회 후 재접수 등 중복 집계도 있어 실제 수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휴학 신청 가운데 입대, 유급·미수료, 사회 경험, 건강 등 학칙에 근거한 사유로 허가된 휴학은 총 6개교 30명이다. 동맹휴학은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교육부가 대학명과 학교별 휴학 신청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9일 7개 대학, 20일 27개 대학에서 휴학 신청서가 접수됐다. 이틀간 중복 집계된 학교를 감안하더라도 전국 40개 의대 중 약 30개 대학에서 집단행동에 동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0개 의대생이 모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5~16일 긴급회의를 열어 동맹휴학이나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에서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휴학계 철회를 설득하고 있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은 의대생 사이에서도 수업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3개교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대협과 각 의대 비대위들은 지난 20일부터 SNS에 연쇄 성명을 올려 정부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의대협은 20일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조치와 강압적 명령이 2024년 오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강제 유급도 불사하겠다”, “증원 만이 해결책이라는 건 궤변”이라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 “나발니 사인은 독극물 아닌 ‘이것’…푸틴 몸담았던 소련 정보기관(KGB)의 살해 방식” 주장

    “나발니 사인은 독극물 아닌 ‘이것’…푸틴 몸담았던 소련 정보기관(KGB)의 살해 방식”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 온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그가 심장에 한순간 강하게 꽂힌 ‘펀치’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에서 망명한 인권 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오세크킨은 영국 더타임스에 “나발니의 몸에서 발견된 다수의 멍은 일의 ‘원 펀치 처형’ 방식과 일치한다. 이것은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온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크킨의 주장에 따르면, 과거 푸틴 대통령이 몸담기도 했던 소련 KGB의 요원들은 몸의 중심인 심장에 강하게 주먹을 날리고, 주먹 한 방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도록 훈련 받았다.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닷넷의 창립자이기도 한 오세크킨은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제3교도소의 소식통으로부터 직접 얻은 정보”라면서 “나발니는 소련 KGB 요원들이 사람을 살해할 때 쓰는 특유의 수법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러시아 안팎에서는 나발니가 다른 푸틴의 정적들처럼 신경작용제 노비촉과 같은 독극물에 목숨을 잃었다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오세크킨은 이러한 추측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푸틴은 나발니의 몸에 흔적을 남겨서 자신과 사건이 연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교도소 측은 나발니를 오랫동안 추위에 방치해 혈액순환을 최소한으로 늦춰 건강을 악화시켰을 것이다. ‘원 펀치’ 훈련을 받은 요원이 극도로 약해진 누군가를 몇 초 안에 죽이는 것은 매우 쉬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발니와 같은 교도소에 있는 내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교도소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이 들어와 있었다. 이는 나발니의 죽음이 며칠 전부터 준비된 특수작전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15년 동안 KGB에서 복무했으며, 1990년 중령으로 퇴임했다. “푸틴이 살해 은폐하려 시신 인계 거부” 앞서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나발니의 시신을 직접 확인한 구급대원의 말을 인용해 그의 시신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확인됐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베테랑 구급대원은 노바야 가제타에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 안팎에서는 멍이 생길 정도로 붙잡아야 하는 극렬한 경련을 일으킨 주범은 독극물 뿐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자신의 남편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나야 등 유가족은 “푸틴 대통령과 당국이 나발니에게 노비촉을 썼으며, 노비촉을 쓴 흔적이 사라지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탓에 시신을 인계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 곳곳에는 나발니를 추모하는 장소가 마련돼 있지만, 이곳에 들렀다가 체포 또는 구금된 시민은 수백 명에 달한다. 러시아 야권이 공식적으로 나발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행사를 열게 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부산서 병원 떠난 전공의 598명…지역 전공의 76% 사직서

    부산서 병원 떠난 전공의 598명…지역 전공의 76% 사직서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부산지역 9개 병원의 전공의 59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부산지역 수련병원 9곳의 전체 전공의 787명 가운데 76%인 59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역 병원 가운데 사직서를 낸 전공의 수가 가장 많고, 참가 비율도 91%로 높다. 동아대병원은 138명 중 110명(79%)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11명 중 85명(75%)이 사직서를 냈다. 고신대 복음병원에서는 전공의 96명 중 70명,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는 147명 중 81명이 사직서를 냈다. 부산백병원 전공의 81명에는 보건복지부가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밖에 동의대병원은 전공의 17명 중 3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1명은 무단결근했고, 6명이 개인 연가를 냈다. 메리놀 병원은 23명 중 19명(82%), 부산성모병원은 15명 중 11명(73%),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전공의 3명 모두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의대생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된다. 부산대 의대생들은 비상시국 정책 대응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0일 SNS에 수업과 실습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동아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294명 가운데 전원이 찬성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다만 현재 방학 중인 만큼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등 지역 4개 의과대 모두 학교에 직접 접수된 휴학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지자체 부단체장 회의 개최를 열었고,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의대생 8753명 휴학 신청… 전공의 사직에 동맹휴학까지 확산

    의대생 8753명 휴학 신청… 전공의 사직에 동맹휴학까지 확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내기로 한 20일 전국에서 의대생 7620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의 동맹휴학이 현실화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6시 기준 총 27개 의대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19일엔 1133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했다. 이틀 누적 인원은 8753명이다. 전국 의대생이 2만여명임을 고려할 때 43.8%가 휴학을 신청했다. 전날 휴학계를 낸 학생 중 총 6개교에서 30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이뤄졌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입대, 유급·미수료, 사회 경험, 건강 등의 사유로 인한 휴학이다. 20일은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을 신청하는 등 단체 행동을 하기로 결의한 날이다. 교육부가 구체적인 대학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에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신청한 의대에서는 학사 일정을 미루고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휴학계 철회 등을 설득하고 있다. 휴학을 신청하지 않은 의대생 사이에서도 수업 거부 등 단체 행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학교 3곳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다고 파악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의대가 휴학을 승인하기 위해 학부모와 학과장의 동의를 요구하는 만큼 이러한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보이는 것’ 나오는 ‘파묘’…‘곡성’과 다른 ‘화끈함’ 돋보이지만...

    ‘보이는 것’ 나오는 ‘파묘’…‘곡성’과 다른 ‘화끈함’ 돋보이지만...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부유한 집안에서 병의 이유를 밝혀달라는 거액의 의뢰를 받는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상덕이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임을 알아차리고 “못하겠다”고 거부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묘를 파헤치게 된다. 22일 개봉하는 ‘파묘’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으로 오컬트 영화에 집중해온 장재현 감독 신작이다. 묘를 잘못 써서 화를 입는 묫바람과 과거 일제 강점기 조상의 악행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무속을 내세워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이 각각 풍수사와 무당, 장의사 등으로 나서면서 관심이 쏠렸다.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는 최민식은 기괴한 사건의 원인을 찾는 풍수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영험한 무당으로 나선 김고은은 보이지 않는 것을 꿰뚫어 보면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특히 4대의 카메라로 담아낸 ‘대살굿’ 장면이 인상적이다. 김고은은 얼굴에 먹칠을 하고 통돼지 5마리를 칼부림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여기에 유해진과 이도현 역시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보탠다. 서로를 속이거나 하지 않고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며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가는 팀플레이가 재미를 준다.무속인이 등장하고 저주 등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나홍진 감독 영화 ‘곡성’(2016)을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영화는 중반 이후 강점기 일제가 우리나라에 행했던 ‘쇠말뚝 괴담’을 소재로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장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언론시사회에서 “묘 이장을 수십 번 정도 따라다니면서 ‘무덤을 파서 태우고 하는 일들에 무엇을 녹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가 와닿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오컬트 장르가 주는 공포감을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확실한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를 추구한 점도 차별점이다. 찝찝함을 덜어낸 탓에 개운한 맛이 나지만, 현실과 공상의 조화가 깨진다는 점에선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전반부에 비해 ‘보이는 것’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중후반부에선 현실감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 만드는 내내 고민이 많았던 지점이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한발짝 더 나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오컬트 영화로서의 의미보다 재밌고 화끈한 영화로 받아들이고, 극장에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34분. 15세 관람가.
  • 인기 캐릭터로 위장...남미에 유행하는 경찰의 ‘분장 전술’ [여기는 남미]

    인기 캐릭터로 위장...남미에 유행하는 경찰의 ‘분장 전술’ [여기는 남미]

    경찰의 분장 전술이 남미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카니발 거리 축제에서 ‘빨간 차플린’으로 변장한 경찰이 5인조 핸드폰 소매치기 일당을 검거했다고 브라질 경찰이 (19일) 밝혔다. 브라질 경찰이 범죄자 검거를 위해 분장술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빨간 차플린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중남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코믹 캐릭터다. 약자가 SOS를 치면 바람처럼 어디선가 나타나는 빨간 차플린은 어딘가 모자라 보이고 어이없는 실수도 잦지만 끝내는 악을 응징하고 정의를 구현한다. 빨간 차플린 시리즈는 첫 방송을 한 지 40년도 넘었지만 지금도 중남미 유선TV에선 방영되고 있어 신세대 대중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다. 브라질 경찰은 빨간 차플린으로 분장한 경찰을 상파울로 카니발 거리 축제에 투입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카니발 축제가 열리면 범죄가 급증하곤 하기 때문이었다. 축제 시즌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범죄는 핸드폰을 노린 소매치기나 날치기였다. 덕분에 브라질 경찰은 각종 범행을 시도했거나 저지른 용의자 59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이들이 훔친 핸드폰 180대, 은행카드 600여 장 등을 회수했다. 경찰은 “검거 규모로만 본다면 빨간 차플린으로 변장한 경찰이 핸드폰만 노리던 5인조 남녀 소매치기단을 검거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매치기단을 지휘하던 여자 우두머리가 여러 대의 핸드폰을 갖고 있는 걸 보고 범죄단임을 직감해 작전을 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촉이 있는 것처럼 범죄자들도 나름 촉을 갖고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경계심을 풀게 하는 데는 변장처럼 유용한 수단이 없는 것 같아 차플린으로 분장한 경찰을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로 카니발 거리축제 기간 중 핸드폰을 도둑맞았다는 신고는 총 524건 접수됐다. 현지 언론은 핸드폰을 노린 범죄를 100% 막진 못했지만 피해 규모를 524대로 봤을 때 180대를 현장에서 회수한 건 대단한 성과라면서 분장 전술이 큰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현행범 검거가 지난해에 비해 34% 늘어나는 등 성과가 뚜렷해 앞으로도 분장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장 전술은 촉법소년을 앞세운 범죄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카니발 기간 중 경찰이 막은 촉법소년 범죄는 지난해보다 34% 늘어났다. 브라질 범죄단은 피해자의 의심 의심을 덜 사고 붙잡혀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을 날치기나 절도 등에 이용하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어린이들이 유명 캐릭터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아 촉법소년 범죄를 막는 데도 분장 전술이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미에서 경찰 분장 전술의 원조는 페루다. 페루 경찰은 어벤져스, 산타클로스, 테디 베어(곰인형) 등으로 분장해 마약사범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 간호사 파업 때는 “돌아오라”…7개월 뒤 ‘의사 일’ 떠넘겨

    간호사 파업 때는 “돌아오라”…7개월 뒤 ‘의사 일’ 떠넘겨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중단하면서 6개월 기다린 수술 예약이 취소되는 등 환자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곳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로 6개월간 수술을 기다린 환자들의 수술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환자의 퇴원 일정을 앞당기는 등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연대본부는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진료 중단으로 생긴 의료공백을 간호사에게 메우게 하는 등 ‘불법 의료’가 자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간호사들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해 불법 의료를 조장하고 있고, 주 52시간 이상 노동을 요구하며 근무 시간 변경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병원 노동자들은 전가된 책임을 ‘울며 겨자 먹기’로 안고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상급종합병원의 한 병동은 ‘재원 환자 0명’으로 병상을 비운 상태며, 환자가 줄어든 병동의 간호인력에 연차 사용을 권하는 등 긴급한 스케줄 조정까지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연대본부는 “전공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도,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간호사 파업 때는 “돌아오라” 한 의사들…7개월 만에 ‘돌변’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7개월 전 부산대병원 의사들이 간호사들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던 대자보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는 ‘부산대학교병원의 동료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원내 곳곳에 붙이며 간호사의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간호사들이 주축인 전국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선언하고, 부산대병원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내세우며 파업을 벌일 때였다. 당시 대자보에는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지 못함에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수많은 환자분이 수술, 시술 및 항암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우리 부산대학교 병원은 동남권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로 선천성 기형, 암, 희소 질환 등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의 희망”이라면서 “하루속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진료와 치료를 간절하게 기다리시는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상황도 당시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대병원은 20일 전공의 236명 가운데 216명이 사직서를 내고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전공의 대신 교수들이 중환자실과 응급실 근무를 서는 등 비상 진료 태세에 들어갔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AI로 창작하는 소비자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AI로 창작하는 소비자

    아부다비에 다녀왔다. 유네스코가 주최한 제3회 문화예술교육 세계대회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사회적 가치 등을 반영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는 국제 행사였다.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해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확대 전략을 주제로 문화예술 분야의 비인간 교수자 도입 방안을 발표했는데 챗GTP의 도움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었다. 챗GPT의 활용과 인기는 소셜미디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AI로 만든 햄스터 캐릭터로 스토리를 이어 가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만든 지 3주 만에 팔로어가 1만명을 넘어섰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콘텐츠를 창작물로 볼 수 있는지, 저작권 이슈는 없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즐기는 입장에서는 AI가 만든 창작물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만 하다. 챗GPT는 아직은 그 자체로 재미를 창출하지는 못한다. 챗GPT로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은 유사하지만 재미의 수준에는 차이가 있어 반응도 제각각이다. 결국 재미라는 것이 챗GPT를 활용하는 창작자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챗GTP는 제작에 대한 기능적 전문성이 없더라도 창의적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보여 줄 수 있게 하므로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시각적으로 표현할 능력은 없었던 소비자들을 새로운 창작자로 만들어 주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학 관점에서는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기만 했던 컨슈머가 창작자이자 소비자인 크리슈머로 진화한 것으로 해석한다. 크리슈머는 ‘크리에이터’와 ‘컨슈머’의 합성어다. 로봇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논의됐던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론이 챗GPT에도 적용된다. ‘불쾌한 골짜기’란 인간이 로봇 등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때 인간과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호감도도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이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는 상황을 뜻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챗GPT가 인간과 유사한 화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로 살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의문은 불쾌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챗GPT를 실생활에서 이미 유용하게 활용하고 점점 실용도가 높아지면서 불쾌한 골짜기를 논의할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직업 안정성에 위험을 가져올 기술 발전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러다이트운동이다. 그러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은 튜브물감의 사용으로 등장한 인상주의나 카메라의 발명으로 등장한 사진과 영화, 컴퓨터의 사용으로 등장한 미디어아트와 같이 인간의 창작 방식을 진일보시키는 발전으로 바라봐야 한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곡을 만들고 원하는 콘셉트로 연주까지 해 주는 AI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창작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이전에는 감히 창작에 나서지 못했던 잠재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창작 참여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만들고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지는 것이다.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마감 후] 기업엔 “아니면 말고”란 없다

    [마감 후] 기업엔 “아니면 말고”란 없다

    2020년 6월 2일 검찰을 출입하던 때의 일이다.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소집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곧 기자실이 술렁였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 측의 반격으로 해석됐지만, 이 부회장이 반격의 카드로 택한 수심위 제도 자체는 생소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2018년 검찰이 수사 중립성을 확보하고 권한 남용을 방지한다는 취지의 자체 개혁 방안으로 도입됐다.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내용을 보면 왜 그 수사를 했느냐, 수사에 착수하게 된 동기가 뭐냐에 대한 의심이 있는 경우가 있고, 과잉수사·수사지연·수사방법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면서 “이런 부분까지 외부적으로 점검받고 수사 이후라도 점검받겠다는 각오로 수사하려고 한다”고 제도 도입 배경을 밝혔다. 그로부터 약 3주 뒤 대검에서 수심위가 열렸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회의에는 학계와 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 14명이 참석했고, 9시간에 걸쳐 마라톤 심의를 진행했다. 결과는 ‘10대3’ 압도적 표 대결에 따른 불기소 및 수사중단 권고였다. 표결에는 심의를 주재한 위원장 권한대행이 빠졌고, 13명의 외부 전문가 중 10명이 이 부회장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삼성 흔들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수사팀으로서는 기소 전 ‘자체 평가전’에서 참패한 셈이었다. 검찰 스스로 개혁안으로 도입한 수심위 권고까지 거부하고 이 회장(2022년 10월 회장 취임) 기소를 강행한 1심 결과는 검찰 입장에서는 더욱 참담했다. 법원은 지난 6일 검찰이 이 회장에게 적용한 19개 범죄 혐의 모두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삼성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부당하게 합병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도 조작했다고 봤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3년 8개월 전 수심위 결론과 다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수년간 매주 재판 출석 의무 탓에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재판부가 ‘전부 무죄’로 판단한 만큼 검찰이 이번에는 기계적 항소 관행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검찰은 이 사건을 2심으로 끌고 갔다. 그간 재계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기업 수사가 개별 기업을 넘어 신산업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불법 콜택시 운영 혐의와 비트코인 허위 거래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진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송치형 두나무 회장 역시 1~3심 모두 무죄로 끝났지만, 쏘카는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고 국내에 가상화폐(코인) 거래 시장을 키우려던 송 회장은 불법이라는 낙인만 찍힌 채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차기 사업 발굴과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재판에서 무죄가 났다고 사과하는 검사를 본 적 있습니까? 기업에는 ‘아니면 말고’란 없습니다. 불법 낙인이 찍히는 순간 기업 생존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용산 다음 권력이라는 ‘서초동’에는 감히 우는소리도 할 수 없다는 한 대기업 임원의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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