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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비트코인 등 체납자 가상자산 62억 징수

    경기도, 비트코인 등 체납자 가상자산 62억 징수

    지난 1년간 체납자 5,910명 가상자산 계정 적발 계정압류, 원화 추심 등으로 62억 체납액 징수 #1. 2020년부터 지방소득세 등 2천7백만 원을 체납한 건축업자 A씨는 여러 차례 납부 독려에도 생활이 어렵다는 핑계로 납부를 거부하고 있었으나 A씨가 보유한 거래소의 가상자산을 압류하자 결국 체납된 세금 전액을 냈다. #2. 서울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던 B씨는 2021년부터 재산세 등 3천6백만 원을 체납 중이었으나 경기침체 및 사업 부진을 이유로 세금 납부를 거부했다. 경기도 추적조사 결과 거래소 계정에 보관 중인 2천5백만 원이 적발됐고 도는 이를 즉시 압류했다. B씨는 압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납부를 거부했고 결국 도는 2천5백만 원을 강제로 받아냈다.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체납자의 가상재산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 1년간 5천 명이 넘는 체납자 가상자산 계정을 적발하고 압류 등을 통해 체납액 62억 원을 징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가상자산 전자관리 시스템은 체납자의 계정, 보유 자산추적과 압류부터 추심까지 일련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도는 지방세 3백만 원 이상 체납자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상시 추적조사로 체납자 5,910명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는 체납자 계정에 보관된 원화를 받아내는 등 2,390명으로부터 체납액 총 62억 원을 걷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 과장은 “세금 낼 돈이 없다면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등 비양심적 체납자에 대해 계속해서 강력한 체납처분을 실시할 것”이라며 “성실납세자를 보호하고 공정 과세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망언만 반복하는 日 “다케시마 일본 고유의 땅”

    망언만 반복하는 日 “다케시마 일본 고유의 땅”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22일 일본 광역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을 맞아 정부를 비롯해 주요 언론까지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도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과의 회담에서 최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에서 피해자 유족 측인 원고가 히타치조센(히타치조선)이 한국 법원에 맡긴 공탁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외무성이 전했다. 일본 주요 언론도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다케시마의 날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 촉구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한국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윤석열 정부에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또 히타치조센 공탁금에 대해서는 “사태를 방치하면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하므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기업의 불이익 해소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철저한 해결책을 요구해야 한다”며 자국의 입장만을 강조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다케시마 대한(對韓) 외교의 주제로 삼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신문은 “한국은 일본에 사과하고 반환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주권 침해가 계속되는 현상을 외면하지 말고 다케시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날 행사도 이날 개최됐다.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를 했는데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년이 되는 2005년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2006년부터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발족한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파견하며 억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NHK에 따르면 올해는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이 파견됐다. 이러한 일본 측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 조 장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차관급 인사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 항의했다. 또 강제동원 피해자의 히타치조센 공탁금 수령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탁금이 출급된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 “아빠, 딸이잖아” 애원에도 성폭력…죽음 내몬 친부 징역 5년

    “아빠, 딸이잖아” 애원에도 성폭력…죽음 내몬 친부 징역 5년

    “아빠, 아빠 딸이잖아. 아빠 딸이니까…” 비정한 아버지는 딸의 애원에도 성폭행을 시도했고, 고통에 시달리던 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 이건 재판이 아니라 마녀사냥”이라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그에게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됐고, 대법원은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딸 죽음에도 혐의 부인…“재판이 아니라 마녀사냥”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아닌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딸 B씨는 유서에 아버지의 범행을 폭로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A씨가 혐의를 부인한 탓에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됐다. 딸이 어렸을 적 가정폭력 등으로 이혼한 A씨는 2022년 1월 당시 21세로 성인이 된 딸에게 “대학생도 됐으니 밥 먹자”며 갑자기 연락했다. 그리곤 딸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딸 B씨는 신체접촉을 거부했으나 A씨는 반항하는 B씨를 때리며 속옷을 벗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남긴 당시 녹음 파일에는 “아빠, 아빠 딸이잖아, 아빠 딸이니까”라고 애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B씨는 그해 11월 “직계존속인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인정되고 피해자인 딸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클 뿐 아니라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른 성범죄 전력이 없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검사와 A씨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도 “피해 사실을 뒷받침하는 다른 증거들과 함께 경찰 수사 과정에서 B씨의 진술 등을 살펴보면 강제추행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A씨는 항소심 선고 직후 “나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 이건 재판이 아니라 마녀사냥”이라고 소리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2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내용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보고 변론 없이 2심 판결을 확정했다.
  • “한국, 일본에 사과하고 다케시마 반환해야”…日언론 억지 주장

    “한국, 일본에 사과하고 다케시마 반환해야”…日언론 억지 주장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특히 일본 보수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다케시마를 대한(對韓) 외교의 주제로 삼아야’라는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북방영토(러시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나란히 반드시 반환을 실현해야 할 일본 고유 영토”라며 “한국은 일본에 사과하고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또 “북방영토의 날(2월 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해 도쿄에서 열리는 반환 요구대회에 총리와 관계 각료가 출석하지만,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조례로 제정했으며 매년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정부의 내각부 정무관이 출석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반환 운동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주권 침해가 계속되는 현상을 외면하지 말고 다케시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요미우리 “한국 불법 점거 다케시마…尹정권에 해결 요구” 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도 ‘다케시마의 날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 촉구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작년 3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끈질기게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한국은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의 윤석열 정권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을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히타치조선(히타치조센)의 한국 법원 공탁금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지급된 것에 대해서도 한일청구권협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사태를 방치하면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기업의 불이익 해소와 함께 윤 정권에 철저한 해결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태열 장관 만난 日 외무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30분간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이 독도 관련 행사에 항의하자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히타치조선 공탁금 출급에 대해서도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 日 시마네현 제정 다케시마의 날…차관급 행사 참석 앞서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한 바 있다.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2006년부터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는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켜 행사의 급을 올리는 등 무게를 실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에도 마쓰에시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데, 일본 정부는 자민당 소속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킬 예정이다. 정무관은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한다.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는 셈이다.
  • 나발니 추모식 갔다가 입영통지서 날벼락…러 “군대 가라” 협박

    나발니 추모식 갔다가 입영통지서 날벼락…러 “군대 가라” 협박

    러시아 당국이 알렉세이 나발니 추모행사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남성들에게 입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뉴스 채널 로톤다 등을 인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찰 구치소에서 풀려난 추모객 가운데 최소 6명이 입영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톤다는 “체포된 이들은 며칠 안에 입영사무소에 신고하고 군 복무를 등록해야 한다고 영장에 적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독립언론 루스뉴스는 “석방 2시간 전 입영통지서를 나눠주는 사무실로 끌려갔다. 서명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부러뜨리겠다고 하더라”는 한 남성의 말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입대하면하면 전선에 끌려가 죽음의 위협에 놓일 수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6일 나발니 사망 이후 최소 400명의 추모객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 바자는 20일 모스크바주 돌고프루드니에 있는 의회 다수당 통합러시아당 사무실에 불을 지른 10대 남성이 붙잡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통합러시아당은 한국의 중학생에 해당하는 9학년 남학생이 나발니 죽음에 복수하겠다며 건물에 화염병을 던졌다면서 “큰불이 나지는 않았지만 이 행동을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나발니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과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 외무부는 나발니가 사망 당시 수감됐던 러시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의 소장 등 개인 6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나발니 사망과 관련한 제재는 영국이 처음이다. 이번 제재 명단에 오른 이들은 영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영국에 입국할 수 없다. 영국 외무부는 “나발니는 투옥 중 한 번에 최장 2주간 독방에 갇히고 영하 32도의 날씨에 걸어야 하는 등의 고통을 겪었다”며 “교도소에서 건강이 악화했고 치료는 거부당했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를 침묵시키려 한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나발니를 야만적으로 대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총리도 하원에서 영국과 동맹국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푸틴에 대한 비판이 뜨겁지만 러시아 연방 대법원이 또 다른 반정부 인사 보리스 나데즈딘의 러시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한 판결을 유지하면서 다음 달 열리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나데즈딘이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지지 서명에 많은 오류가 있다며 그의 후보 등록을 거부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러시아 대선에 원외 정당 후보로 등록하려면 1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한다. 이 가운데 오류가 있는 서명 비율이 5%를 넘으면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 나데즈딘은 서명이 왜 무효로 판정됐는지 설명을 듣지 못했고 선관위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4명의 대선 후보 모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푸틴의 적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 번 헌혈에 4마리 살리는 영웅견입니다

    한 번 헌혈에 4마리 살리는 영웅견입니다

    “대형견 헌혈 한 번이면 네 마리의 반려견을 살릴 수 있다고 해요.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강아지들, 평생 피를 뽑아야 하는 공혈견들을 생각해 반려동물 헌혈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반려견 럭키와 세븐이의 보호자 이수연(40)씨는 2022년 8월 문을 연 건국대 부속동물병원 소속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단골 방문자다. 럭키는 골든 리트리버이고 세븐이는 믹스견인데 사람으로 치면 헌혈증서를 수십 장 모은 ‘헌혈왕’이다.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반려견 헌혈과 혈액 관리 등을 전담하는 아시아 최초의 전문기관이다. 사람처럼 동물도 각종 수술을 받을 때 수혈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반려동물 헌혈은 아직 낯선 개념이다. 늘 혈액이 부족한 사정을 알게 된 이씨는 럭키, 세븐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 센터를 찾는다. 이씨는 공혈견의 실상을 다룬 보도를 접한 이후인 2021년부터 헌혈에 동참했다. 공혈견은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는 개다. 공혈견에게서 뽑은 혈액은 다친 개의 수술 등에 사용된다. 이씨는 “평생을 피만 뽑다가 나중에 폐기 처분되는 공혈견의 모습이 충격이었다”며 “럭키, 세븐이와 함께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려동물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경우 품종과는 무관하게 헌혈할 수 있다. 다만 수혈받는 반려견의 거부 반응이 없어야 한다. 또 헌혈에 참여하려면 체중 25㎏ 이상 2~8세 대형견이어야 한다. 이씨는 “대형견인 럭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헌혈을 했다. 올해 나이가 10살이라 고령견에 해당해 이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은 2살인 세븐이만 헌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씨와 같은 반려인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얻은 혈액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혈액은 생각보다 더 많이 쓰인다.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다치거나 아픈 반려동물을 치료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간 반려동물 혈액 수요는 3만 마리분(3000ℓ)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헌혈에 참여하는 반려동물이 많지 않아 혈액의 90% 이상을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센터에서 반려동물 헌혈에 참여하면 반려동물의 무료 건강검진과 헌혈증서를 받을 수 있고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과 향후 수혈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씨는 “내 반려견에게도 언제든 사고가 닥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 많은 반려인이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사설] 결코 아프지 말아야 하는 참담한 현실

    [사설] 결코 아프지 말아야 하는 참담한 현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의료 현장을 떠났다. 의료활동의 주축이 자취를 감추면서 수술 연기와 진료예약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그제 현재 전국 100개 주요 병원 소속 전공의의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냈고 63.1%인 7813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의대생도 7620명이 휴학계를 냈다고 한다. 정부의 표현대로 ‘의사 집단행동’이라는 ‘사고’의 피해자는 환자와 가족이다. 의사들이 증증 환자의 고통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꼴이다. 고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중될 것이다. 전국의 중증 환자가 몰리는 서울 지역 대형 병원에선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니 정작 잡아 놓은 수술 날짜를 미룬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환자와 가족의 탄식이 줄을 잇는다. 전공의가 떠나 수술 연기 비율이 50% 수준으로 치솟은 이른바 ‘빅5’ 병원의 환자들은 조금의 과장도 없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암 같은 중증 환자가 마지막 희망을 안고 찾아가는 수도권 대형 병원일수록 전공의 이탈 규모가 크다는 현실에 실망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는 환자와 가족이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의사들이 요구한 대로 ‘의료사고처리특례법’으로 의료진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응급·소아·분만 등의 분야 보상 강화에 10조원 이상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대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전공의 처우도 개선한다는 약속도 했다. 그럼에도 ‘2000명 증원’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사와 의대생들은 깨달아야 한다. 어제는 “복귀하지 않는 주동자와 배후 세력은 구속수사하고, 복귀 거부자는 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나왔다. 명분 없는 집단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잃고 실리도 잃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 ‘가자 즉각 휴전’ 안보리 결의, 美 반대로 또 부결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미국이 “인질 협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상임이사국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알제리가 제안한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안건을 부결시켰다. 미국이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한다.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13개 이사국은 알제리 초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영국은 기권했다. 알제리 방안에는 즉각적인 일시 휴전,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금지, 국제법 준수 등의 요구를 담았다. 그러나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을 별도 항목으로 둔 부분을 미국 측이 문제 삼았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알제리 안에 찬성하면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4자 간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면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 없이 일시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은 안보리에 가자 전쟁의 일시적 휴전과 동맹국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 중단을 명시한 결의안 초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이번 공식 문서에 처음 ‘일시 휴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두 명의 외교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이 알제리 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안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안보리 합의가 무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자이툰과 투르코만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는 가자 남부 라파뿐만 아니라 북부도 이스라엘 공습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작전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2만 9000명 이상이 숨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3주간 호송차 안전 문제로 인해 가자지구 북쪽에서 식량 전달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FP는 전날 발표된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가자지구 북부 어린이 6명 중 1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벨상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51년 만에 ‘진실 노크’

    노벨상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51년 만에 ‘진실 노크’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사후 51년 만에 밝혀질지 관심이 모인다.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독재 정권이 독살했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네루다의 사망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04년에 태어난 네루다는 1930년대 스페인에 머물던 당시 내전과 프랑코 독재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인 연대와 반파시즘를 담은 시를 썼다. 1940년대 중반 칠레로 돌아와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그가 몸담은 공산당이 비합법 단체가 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 1950년대 칠레로 돌아와 창작에 몰두했고, 그의 친구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인민연합 정권을 수립하면서 프랑스 대사 등의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73년 군사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2일 만에 숨졌다. 우리에게는 영화 ‘네루다’, ‘일 포스티노’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병원은 네루다가 전립선암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네루다의 운전사 등은 그가 죽기 전 병원에서 이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칠레 법원은 네루다의 조카와 공산당이 제기한 사망 원인 조사 재개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네루다의 조카 로돌포 레이예스가 법의학 전문가들이 발견한 독살 증거를 제시하자 법원은 만장일치로 재조사를 결정했다.그의 조카는 덴마크와 캐나다 법의학 실험실에서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이 네루다의 어금니에서 다량 검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제시했다. 법원은 네루다 사망진단서의 필체 분석, 외국 기관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 칠레 문서 책임자의 소환 등을 명령했다. 아옌데 당시 대통령은 피노체트의 항복 요구를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네루다는 멕시코로 망명해 독재정권에 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국 하루 전날 구급차로 산티아고의 병원에 이송됐고 사망했다. 그의 장례는 피노체트 정권에 대한 칠레 민중들의 첫 항거였고, 17년 동안 독재정권은 3200여명의 반정부 활동가를 살해했다. 1990년 칠레의 군정이 종식되고, 민주주의로 복귀하자 피노체트 독재정권이 네루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네루다의 유골은 그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13년에 발굴됐지만, 당시에는 그의 뼈에 독성 물질이 없다는 사실만 제시됐다. 그의 가족과 운전사는 추가 조사를 요구했고, 2015년 칠레 정부는 네루다의 죽음에 대해 “제삼자가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17년 당국은 네루다 유골의 어금니에서 독성분인 보툴리눔 박테리아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시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반세기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지만 독재자는 단죄받지 않은 채 2006년 91세로 사망했다.
  • 무연고 사망자 증가에 공영 장례비용 ‘눈덩이’

    무연고 사망자 증가에 공영 장례비용 ‘눈덩이’

    무연고 사망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공영장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런 부담 때문에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무연고 사망자 장례는 2021년 3603건에서 2022년 4842건, 지난해 5415건으로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는 연고자를 알 수 없거나 가족관계 단절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사망자를 의미한다. 특히 울산은 2021년 60명에서 지난해 127명으로 2년 새 배 이상 늘었고, 부산도 같은 기간 399명에서 619명으로 증가했다. 서울도 2021년 814명에서 지난해 1214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국 대부분이 증가세다. 이에 정부는 2021년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제를 도입했고, 지자체별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공영장례는 화장, 봉안, 빈소 운영, 인력지원 등에 예산을 지원한다. 이전에는 화장을 지원하는 정도였다. 울산은 시·구비를 합쳐 사망자 1인당 100만원 정도의 공영장례 비용을 지원한다. 울산 남구는 2021년 20명, 2022년 33명, 지난해 55명에게 1인당 103만 4000원(시비 포함)의 공영장례 비용을 지원했다. 사업비가 부족하면 추경을 통해 추가로 예산을 편성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415명의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1인당 160만원)를 지원했다. 시는 지난해 3억 2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올해 같은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이 부족하면 16개 기초단체 중 남는 지역의 예산을 가져와 다시 배분하거나 추경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지자체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기준으로 전국 50여곳의 지자체는 관련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고 있다. 또 무연고 사망자는 일반인 장례에 밀려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는 등 관리도 허술하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1인 가구까지 늘면서 무연고 사망자는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예산 증액과 예산 편차 해소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단독] “족보 안 볼 거야?” “현명한 선택해야지”… 의대생 47% 휴학계 냈다

    [단독] “족보 안 볼 거야?” “현명한 선택해야지”… 의대생 47% 휴학계 냈다

    “동맹휴학에 불참하면 시험에 꼭 필요한 ‘족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하니 별수 있나요.”(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A씨) “앞으로도 같이 일해야 하니 휴학계를 내지 않았을 때 받을 불이익을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라며 은근히 압박하던데요.”(비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B씨)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무더기로 휴학을 신청하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휴학 불참자에게는 족보 공유를 해 주지 않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학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몇 번이고 단체 대화방에 반복 게재하는 식이다. 또 ‘불이익’, ‘현명한 선택’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의대생 내부에서 휴학 반대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대생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동료로 볼 수 없다는데 왕따를 시키겠다는 말로 들려 당연히 두렵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A씨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휴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 ‘사유서를 적어 학생회장에게 개별적으로 제출하라’는 학생회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본과 과목 시험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이른바 ‘족보’도 휴학 참여자에게만 공유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한다. A씨는 “의대생들 사이에서 족보는 필수인데, 휴학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공유되는 족보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학 여부를 묻는 투표가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학교도 있었다. B씨는 “학년별 단체 대화방에서 동맹휴학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며 “생각보다 찬성표가 별로 나오지 않았는지 학회장이 지난 18일부터는 2~3시간 간격으로 투표 게시물을 ‘끌올’(예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리거나 공지하는 행위)했다”고 전했다. 투표 기간에는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해야 한다’거나 ‘휴학에 반대했을 때의 불이익을 생각해 현명한 선택을 하라’는 글도 여과 없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27개 대학 총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 전국 의대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6.6%에 해당한다.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에서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휴학계 철회를 설득 중이다. 일부 의대는 개강을 늦추거나 예정된 실습·수업 일정을 1~3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휴학계를 내지 않은 의대생 C씨는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지만, 학교의 모든 수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의사 국가고시 공부를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30세가 넘은 나이에 의대생이 된 D씨는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될 수 있다는 부분이 걱정된다”며 “휴학하지 않고 빨리 일하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집단행동에 참여하게 됐다. 당장 휴학 이후의 생활이 두렵다”고 전했다.
  • 험지 ‘송파갑’ 출마 권고받은 임종석… “중·성동갑 상황 설명” 사실상 거부

    험지 ‘송파갑’ 출마 권고받은 임종석… “중·성동갑 상황 설명” 사실상 거부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공식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의혹에 비춰 볼 때 임 전 실장의 결정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86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대의를 위해 당에 헌신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제안한 사실을 전하며 “당의 전략 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 중간 정도로 당세가 강한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음을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내놨다고도 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중·성동갑이 더이상 민주당 텃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서울 25개구 중 21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도 당의 중요 자산이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분당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강남을이나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 송파갑이나 동작을에 배치하려 고민하는 것과 같은 구상이라는 의미다. 임 전 실장이 ‘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성동구를 떠나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앞서 이 전 총장과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략공천도 당하는 사람이 원해야 하는 거지, 본인과 별 상의도 없이 해 버리는 게 말이 되냐.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주기 싫으면 나중에 컷오프하면 되는 것이지 왜 자꾸 일을 키우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서울 송파갑을 제시한 건 서울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이어서 포기하라는 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계속 그곳을 고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 빅5, 수술 30~50% 축소… 새달 진료도 줄취소

    빅5, 수술 30~50% 축소… 새달 진료도 줄취소

    전체 전공의의 3분의2인 8816명이 사직서를 내고 환자들에게 등을 돌리자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주요 대형병원 수술이 절반가량 취소됐다. 기약 없는 연기에 분초가 급한 환자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그럼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사안이 1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의 기본권 주장이 국민의 본질적 기본권인 생명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의존율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술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일찌감치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정상적 수술이 불가능해지자 수술을 50%가량 축소하고 응급과 중증 수술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역시 수술의 30%를 줄였다. 서울대병원은 이달뿐만 아니라 새달 초 진료 예약까지 취소하고 있다. 일부 대형병원 응급실에는 ‘응급 병상이 포화해 심정지·급성 심근경색 등 일부 환자를 제외하곤 진료가 어렵다’는 안내문도 붙었다. 정부가 전날(오후 6시 기준) 접수한 신규 피해 건수는 58건으로 수술 취소 44건, 입원 지연 1건, 진료 예약 취소 8건, 진료 거절 5건 등이다. 19일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를 합치면 92건으로 100건에 육박한다. 이탈 전공의가 늘어 수술 취소 규모가 더 커지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까지 나올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0년 의료 파업 때는 첫날 69%였던 참여율이 한 달여 만에 85.4%까지 치솟았다. 의대생들도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날 기준 875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전체 재학생(2만여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전임의(펠로), 교수, 간호사 등이 메우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로도가 누적돼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료 현장에서 2~3주밖에 못 버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전공의들에게는 ‘2~3주만 똘똘 뭉치면 결국 정부가 무릎 꿇을 것’이란 메시지로 가고 있다”면서 “절대 아니다. 2~3주보다 훨씬 더 비상진료체계가 지속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진료·수술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의 절반이 지역 종합병원이나 병원급에서도 진료할 수 있는 환자여서 분산 배치만 잘 이뤄지면 장기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을 향해 “아직 (면허 정지 등) 처분이 나가지 않아 지금 복귀하면 모든 것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확인한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8816명(71.2%)이다. 이 중 63.1%인 7813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금까지 611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나 고발 조치만은 미루고 있다. 복귀 기회를 주는 한편 수천 명을 무더기로 고발할 경우 제자 보호 명목으로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칙대로 법을 집행한다는 방침은 분명히 했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공동브리핑에서 “불법 집단행동에 가담한 의료인은 물론 불법 집단행동을 배후에서 조종하거나 교사하는 자들까지 철저한 수사로 규명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도 정식 기소해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이다. 집단행동을 막지 못한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들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대정부 투쟁 모금을 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는 ‘불법적 단체행동을 지원하는 모금을 중단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의협은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첫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전공의 기본권 탄압은 이성을 상실한 수준”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박 차관은 “법을 떠나 진짜 사람 목숨 갖고 그러면 안 된다. 정부가 법 집행하는 걸 두고 ‘겁박’이라는데, 환자 위태롭게 하는 게 억만 배에 가까운 겁박”이라고 직격했다.
  •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불공정 공천, 사당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박영순(대전 대덕)·김한정(경기 남양주을)·송갑석(광주 서구갑) 등 비명계 의원들은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음을 알리며 표적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탈당 선언부터 사흘간 6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비판에 나서면서 ‘집단 대응’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승리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임채정, 김원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뒤 본인과 정 전 총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되는 민주당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의 경우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이날 회동에 불참했지만 뜻을 같이한다는 의사를 김 전 총리 측에 전했다고 했다.김·정 전 총리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압박했다. 그간 당에서 두 전직 총리를 포함해 원로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자는 제안이 나왔던 것에 대해, 공정한 공천을 수락 조건으로 내건 셈이다. 민주당 의원총회도 사실상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장이 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하위 20% 평가를 받은 한두 명의 원망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이들이 누가 봐도 현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운 분들”이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이 적용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홍영표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현역) 하위 20% 문제들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도 묻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상당히 상황을 잘못 봐 친문(친문재인)·비명계 제거에 골몰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을 때도 공정이 화두였다”며 “자칫 잘못하다 민주당 후보들은 공정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정작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 등은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을 배제한 일부 여론조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해 온 권인숙 의원(비례대표)은 당이 자신을 빼놓은 채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지역구 여론조사를 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정체불명 여론조사’라는 지적에 “대체로 당에서 한 여론조사가 맞다”며 의원들의 불만에 대해선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공천 잡음에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가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재심을 신청한 하위 20% 의원들에게는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사자에게 평가 결과를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영순 의원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들었다. 이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의정활동과 당무 기여 부분에 대한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최근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 뒤 공천 원천 무효, 이 대표와 공천 책임자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했다. 김한정 의원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도전자인 친명계 김병주 의원을 저격했다. 송 의원도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이 대표 포상은 물론 국회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심화하면서 당내에선 ‘정권 심판론’만 믿다 패배한 2012년 총선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건 일찍이 물 건너갔고, 분위기가 역전돼 선거에서 질 것 같다”면서 “이게 축구랑 비슷한 건데 현재의 흐름을 안 끊어 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서울이 엎어졌다’며 판세를 어둡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대선용 우군 확보’를 위한 공천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날 당내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은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사퇴 이유로 ‘건강’을 지목했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쏟아지는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후임 선정 때까지 강민정 부위원장이 업무를 대행한다.
  • 개운하고 화끈한 ‘오컬트’…김고은 굿판, 스크린 압도[영화 리뷰]

    개운하고 화끈한 ‘오컬트’…김고은 굿판, 스크린 압도[영화 리뷰]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한 부유한 집안으로부터 병의 이유를 밝혀 달라는 거액의 의뢰를 받는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이에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게 된다. 상덕이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임을 알아차리고 “못하겠다”고 거부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묘를 파헤치게 된다. 22일 개봉하는 ‘파묘’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으로 오컬트 영화에 집중해 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묘를 잘못 써서 화를 입는 묫바람과 과거 일제강점기 조상의 악행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무속을 내세워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 주는 배우들이 각각 풍수사와 무당, 장의사 등으로 나서면서 관심이 쏠렸다.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는 최민식은 기괴한 사건의 원인을 찾는 풍수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영험한 무당으로 나선 김고은은 보이지 않는 것을 꿰뚫어 보면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특히 4대의 카메라로 담아 낸 ‘대살굿’ 장면이 인상적이다. 김고은은 얼굴에 먹칠을 하고 통돼지 5마리를 칼부림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여기에 유해진과 이도현 역시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보탠다. 서로를 속이거나 하지 않고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며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가는 팀플레이가 재미를 준다. 무속인이 등장하고 저주 등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나홍진 감독 영화 ‘곡성’(2016)을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영화는 중반 이후 일제가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행했던 ‘쇠말뚝 괴담’을 소재로 다른 분위기를 선보인다. 장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언론시사회에서 “묘 이장을 수십 번 정도 따라다니면서 ‘무덤을 파서 태우고 하는 일들에 무엇을 녹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가 와닿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오컬트 장르가 주는 공포감을 최대한 살려 내면서도 확실한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를 추구한 점도 차별점이다. 찝찝함을 덜어 낸 탓에 개운한 맛이 나지만 현실과 공상의 조화가 깨진다는 점에선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전반부에 비해 ‘보이는 것’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중후반부에선 현실감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 만드는 내내 고민이 많았던 지점이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한 발짝 더 나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오컬트 영화로서의 의미보다 재밌고 화끈한 영화로 받아들이고, 극장에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많이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34분. 15세 관람가.
  • 작가 조정래∙배우 문성근 ‘조국신당’ 공동 후원회장 맡았다

    작가 조정래∙배우 문성근 ‘조국신당’ 공동 후원회장 맡았다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을 쓴 조정래 작가와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배우 문성근씨가 ‘조국신당’(가칭)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1일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조국(祖國)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유려한 문체의 장편소설로 엮은 문단의 원로 작가인 조정래씨와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열은 문화예술인이자 조국(祖國)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새롭게 창당하는 조국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과거부터 조 전 장관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특별사면해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 “새롭게 출발하는 신생정당이니만큼 조국신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후원을 호소했다. 문씨는 연예계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그룹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일찍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조국신당은 다음 달 초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당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조국신당 창당준비위는 이날 입당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3만여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임시 홈페이지 개통 이전에 이메일과 팩스 등으로 사전 신청을 받은 것까지 합치면 3만여명에 이른다. 우리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초스피드 창당”이라고 말했다.
  • 임종석 “성동구가 험지”…험지 ‘송파갑’ 출마 제안 거절

    임종석 “성동구가 험지”…험지 ‘송파갑’ 출마 제안 거절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공식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의혹에 비춰볼 때 임 전 실장의 결정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86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대의를 위해 당에 헌신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 출마를 제안한 사실을 전하며 “당의 전략 자산인 유능한 분들은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 중간 정도로 당세가 강한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음을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타진이 있었다.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내놨다고도 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중·성동갑이 더 이상 민주당 텃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서울 25개구 중 21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도 당의 중요 자산이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분당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강남을이나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 송파갑이나 동작을에 배치하려 고민하는 것과 같은 구상이라는 의미다. 임 전 실장이 ‘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성동구를 떠나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앞서 이 전 총장과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략공천도 당하는 사람이 원해야 하는 거지, 본인과 별 상의도 없이 해버리는 게 말이 되냐.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주기 싫으면 나중에 컷오프 하면 되는 것이지, 왜 자꾸 일을 키우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서울 송파갑을 제시한 건 서울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이어서 포기하라는 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계속 그곳을 고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 세계적 저항시인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칠레 정부 재조사 명령

    세계적 저항시인 네루다, 정말 독살됐나…칠레 정부 재조사 명령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사후 51년 만에 밝혀질지 관심을 끈다.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독재 정권이 독살했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네루다의 사망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04년에 태어난 네루다는 1930년대 스페인에 머물던 당시 내전과 프랑코 독재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인 연대와 반파시즘를 담은 시를 썼다. 1940년대 중반 칠레로 돌아와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그가 몸담은 공산당이 비합법 단체가 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 1950년대 칠레로 돌아와 창작에 몰두했고, 그의 친구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인민연합 정권을 수립하면서 프랑스 대사 등으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73년 군사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2일 만에 숨졌다. 우리에게는 영화 ‘네루다’, ‘일 포스티노’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당시 병원은 네루다가 전립선암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네루다의 운전사 등은 그가 죽기 전 병원에서 이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칠레 법원은 네루다의 조카와 공산당이 제기한 사망원인 조사 재개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네루다의 조카 로돌포 레이예스가 법의학 전문가들이 발견한 독살 증거를 제시하자 법원은 만장일치로 재조사를 결정했다. 그의 조카는 덴마크와 캐나다 법의학 실험실에서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이 네루다의 몸에 다량 함유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제시했다. 법원은 네루다 사망진단서의 필체 분석, 외국 기관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 칠레 문서 책임자의 소환 등을 명령했다. 아옌데 당시 대통령은 피노체트에 항복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네루다는 멕시코로 망명해 독재정권에 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국 하루 전날 구급차로 산티아고의 병원에 이송됐고 사망했다.그의 장례는 피노체트 정권에 대한 칠레 민중들의 첫 항거였고, 17년 동안 독재 정권은 3200여명의 반정부 활동가를 살해했다. 1990년 칠레의 군정이 종식되고, 민주주의로 복귀하자 피노체트 독재정권이 네루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시신은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13년에 발굴됐지만, 당시에는 그의 뼈에 독성 물질이 없다는 사실만 제시됐다. 그의 가족과 운전사는 추가 조사를 요구했고, 2015년 칠레 정부는 네루다의 죽음에 대해 “제삼자가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17년 당국은 네루다 시신의 어금니에서 독성분인 보툴리눔 박테리아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네루다는 특히 사랑에 관한 관능적인 시로 기억되는데, 스리랑카에서 청소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사후 회고록을 통해 밝혀지면서 로맨틱한 이미지에 흠집이 나기도 했다. 시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반세기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지만, 독재자는 단죄받지 않은 채 2006년 91세로 사망했다.
  • “대형견 헌혈 한번에 4마리 살려…반려동물 헌혈 함께해요”

    “대형견 헌혈 한번에 4마리 살려…반려동물 헌혈 함께해요”

    “대형견 헌혈 한 번이면 네 마리의 반려견을 살릴 수 있다고 해요.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강아지들, 평생 피를 뽑아야 하는 공혈견들을 생각해 반려동물 헌혈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반려견 럭키와 세븐이의 보호자 이수연(40)씨는 2022년 8월 문을 연 건국대 부속동물병원 소속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단골 방문자다. 럭키는 골든 리트리버이고 세븐이는 믹스견인데 사람으로 치면 헌혈증서를 수십 장 모은 ‘헌혈왕’이다.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반려견 헌혈과 혈액 관리 등을 전담하는 아시아 최초의 전문기관이다. 사람처럼 동물도 각종 수술을 받을 때 수혈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반려동물 헌혈은 아직 낯선 개념이다. 늘 혈액이 부족한 사정을 알게 된 이씨는 럭키, 세븐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 센터를 찾는다. 이씨는 공혈견의 실상을 다룬 보도를 접한 이후인 2021년부터 헌혈에 동참했다. 공혈견은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는 개다. 공혈견에게서 뽑은 혈액은 다친 개의 수술 등에 사용된다. 이씨는 “평생을 피만 뽑다가 나중에 폐기 처분되는 공혈견의 모습이 충격이었다”며 “럭키, 세븐이와 함께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려동물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경우 품종과는 무관하게 헌혈할 수 있다. 다만 수혈받는 반려견의 거부 반응이 없어야 한다. 또 헌혈에 참여하려면 체중 25㎏ 이상 2~8세 대형견이어야 한다. 이씨는 “대형견인 럭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헌혈을 했다. 올해 나이가 10살이라 고령견에 해당해 이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은 2살인 세븐이만 헌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씨와 같은 반려인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얻은 혈액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혈액은 생각보다 더 많이 쓰인다.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다치거나 아픈 반려동물을 치료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간 반려동물 혈액 수요는 3만 마리분(3000ℓ)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헌혈에 참여하는 반려동물이 많지 않아 혈액의 90% 이상을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센터에서 반려동물 헌혈에 참여하면 반려동물의 무료 건강검진과 헌혈증서를 받을 수 있고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과 향후 수혈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씨는 “내 반려견에게도 언제든 사고가 닥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 많은 반려인이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단독] “동맹휴학 불참시 ‘족보’ 없다”…휴학 강요에 막다른 길 몰린 의대생

    [단독] “동맹휴학 불참시 ‘족보’ 없다”…휴학 강요에 막다른 길 몰린 의대생

    의대 내부 동참 강요 분위기 형성휴학 불참하면 사유서 요구하기도 “동맹휴학에 불참하면 시험에 꼭 필요한 ‘족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하니 별수 있나요.” (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A씨) “앞으로도 같이 일해야 하니 휴학계를 내지 않았을 때 받을 불이익을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라며 은근히 압박하던데요.” (비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B씨)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무더기로 휴학을 신청하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휴학 불참자에게는 족보 공유를 해주지 않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학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몇 번이고 단체 대화방에 반복 게재하는 식이다. 또 ‘불이익’, ‘현명한 선택’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의대생 내부에서 휴학 반대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대생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동료로 볼 수 없다는데 왕따를 시키겠다는 말로 들려 당연히 두렵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A씨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휴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 ‘사유서를 적어 학생회장에게 개별적으로 제출하라’는 학생회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중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본과 과목 시험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이른바 ‘족보’도 휴학 참여자에게만 공유한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한다. A씨는 “의대생들 사이에선 족보는 필수인데, 휴학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공유되는 족보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휴학 여부를 묻는 투표가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학교도 있었다. B씨는 “학년별 단체 대화방에서 동맹 휴학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며 “생각보다 찬성표가 별로 나오지 않았는지 학회장이 지난 18일부터는 2~3시간 간격으로 투표 게시물을 ‘끌올’(예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리거나 공지하는 행위)했다”고 전했다. 투표 기간에는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해야 한다’거나 ‘휴학에 반대했을 때 불이익을 생각해 현명한 선택을 해라’는 글도 여과 없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 47% 8753명 휴학계 제출국시 공부·출석 일수 부족 우려도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27개 대학 총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 전국 의대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6.6%에 해당한다.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휴학계 철회를 설득 중이다. 일부 의대는 개강을 늦추거나 예정된 실습·수업 일정을 1~3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휴학계를 내지 않은 의대생 C씨는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지만, 학교의 모든 수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의사 국가고시 공부를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30세가 넘은 나이에 의대생이 된 D씨는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걱정된다”며 “휴학하지 않고 빨리 일하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집단행동에 참여하게 됐다. 당장 휴학 이후의 생활이 두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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