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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째 간토대학살 진실 알리기… “日 100년 지났어도 반성 없어”

    20년째 간토대학살 진실 알리기… “日 100년 지났어도 반성 없어”

    1973년 ‘호쇼지 위령비’ 듣고 조사2004년부턴 학살 현장 탐방 나서‘대학살’ 평생 정리한 책 작년 발간“소수자 보호 필요성 널리 알릴 것”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는 호쇼지라는 작은 절이 있다. 평범한 이 절이 한국인에게 의미 있는 장소인 이유는 이곳에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발생 후 유언비어로 인해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어서다. 이 위령비는 한 사람의 인생도 바꿔 놓았다. 고토 아마네(76) 선생은 위령비의 사연을 처음 들은 1973년을 떠올렸다. 요코하마시립마이타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부임한 지 1년쯤 지나 산책 삼아 학교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호쇼지를 찾았다가 당시 주지 스님에게서 위령비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고 했다. 오카야마현(일본 중남부) 출신인 그는 조선인 학살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학살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이런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요코하마에도 이런 아픈 역사를 아는 이가 많지 않았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관련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해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고토 선생이 주목한 것은 사건 당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썼던 ‘지진 재해 작문’이었다. 대피한 어린 학생들의 글에는 “경찰이 ‘조선인이 칼을 가지고 올 테니 죽여라’라고 말했는데 실제 조선인이 덮치는 일은 없었다”는 등 그때의 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고토 선생은 “진실을 모르는 아이들의 글에서 조선인 폭동은 사실무근인 유언비어였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믿고 학살한 것은 민족적 박해였다”면서 “깊은 반성과 사죄로 속죄해야 할 일을 가르치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토 선생은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 조선인 학살이 이뤄졌던 곳을 탐방하는 ‘필드워크’를 2004년부터 진행했다. “학살이 있었던 현장을 방문하면 가해 역사를 좀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신념이 있었다. 고토 선생은 평생에 걸쳐 요코하마에서 이뤄진 간토대학살을 정리한 ‘그것은 언덕 위에서 시작되었다’는 책을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다. 간토대학살은 다음달 1일로 101주기를 맞는다. 하지만 일본에서 가해에 대한 역사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도쿄대 교직원들과 시민단체의 요청에도 간토대지진 101주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도쿄도지사 취임 후 8년 연속 추도문을 거부하고 있다. 고토 선생은 “사건이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식민 지배 역사에 대한 인정이나 반성 없이 아직도 이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수자에 대한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수업 횟수·담당 학생 줄인다… 신규 교사 모시는 일본

    7700명 증원해 장시간 노동 방지신입은 수업 횟수 20% 감축 혜택초교 학급당 학생수도 5명 줄여 수당 기본급의 4→13% 대폭 인상일본 정부가 가장 인기 없는 직업 중의 하나가 된 교사 확보를 위해 담당 학생수를 줄이고 수업 횟수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부과학성은 교사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교원(교사 및 특수교사 등)의 근무 방식에 관한 개혁안’을 정리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개혁안 핵심은 교원의 장시간 노동을 완화하는 데 있다. 초등학교 담임 교사의 주당 수업 횟수를 평균 3.5회(수업 1회당 45분) 줄이기로 했다. 현재 일본 초등교사는 평균 24.1회, 중등교사는 17.9회 정도 수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입 교원의 경우 주당 평균 24회 수업을 하면 20%가량 횟수를 감축한다. 내년에는 교원을 약 7700명 증원해 업무 부담을 축소시킨다. 교과별로 전문 교원이 가르치는 교과담임제를 현행 초등학교 5·6학년에서 3·4학년까지 확대하고 관련 교원을 2160명 늘릴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상한을 40명에서 35명으로 낮추고 교원 3637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교원의 충분한 휴식시간 확보를 위해 퇴근 후 다음날 출근까지 최소 11시간의 휴무를 보장하는 ‘근무 인터벌’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등교 거부나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을 전담하는 ‘학생 지도 담당 교원’을 내년부터 4년에 걸쳐 전체 공립 중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관련 교원을 1380명 뽑을 계획이다. 교원들의 수당도 늘린다. 문부과학성은 공립학교 교원에게 잔업비 대신에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교직 조정액’이라는 수당을 기본급의 4%에서 13%로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실제 실현되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의 기본 월급 평균인 32만 2300엔(약 298만원)에서 교직 조정액으로 3만엔(28만원)을 올려 받게 된다고 아사히신문이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에 나서는 데는 장시간 근무와 ‘몬스터 페어런츠’로 불리는 악성 학부모의 갑질 등으로 교직에 대한 꿈을 접는 상황이 심각해서다. 문부과학성 조사 결과 지난해 공립학교 교원 경쟁률은 3.4대1로 역대 최저였으며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또 월평균 잔업 시간은 초등학교가 41시간, 중학교가 58시간으로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블랙 직장’ 이미지가 굳어졌다. 가지사 데쓰야 효고교육대 학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경쟁률이 낮을수록 능력 있는 인재를 뽑기 힘들다”며 “교직의 사회적 지위가 떨어지면 교육의 질이 낮아지면서 미래 인재 배출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 30일 만찬 회동 연기…尹·韓갈등 수면 위로

    30일 만찬 회동 연기…尹·韓갈등 수면 위로

    대통령실이 30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연휴 뒤로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만찬보다 민생 현안이 우선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만찬이 연기된 것을 두고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한 대표의 ‘다른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안한 것도 이미 다 검토한 것들”이라며 “의사단체나 전공의단체 측에서 오히려 강경하게 나오지 않나. 여기서 주춤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건의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부했다. 이날 대통령실의 만찬 연기 결정은 한 대표 측과의 사전 조율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의 패싱 논란도 불거졌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찬 취소에 대해 “모르겠다. 제가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의대 증원 유예 의지를 재확인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장동혁 수석최고위원도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많은 국민이 의대 증원에 공감하고 있지만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를 지지했다.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을 보이자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편해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윤·한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료개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정부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당도 함께할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실의 편에 섰다. 이어 “(한 대표 측과)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한 적은 없었다. 한 대표가 의료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나 당내 의원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한 총리에게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하고, 또 그 내용을 ‘언론플레이’한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친윤계 한 의원은 “왜 증원 유예 의견을 당 의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덜컥 (발표)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은 “(당정 갈등이) 걱정스럽다. 여당이 핵심 개혁 과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공유해야 하는데 그냥 이렇게 갈등을 노출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필요한 역할을 한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한 재선 의원은 “의료대란으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당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대표가 적절하게 중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그간의 의료개혁 경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국민의힘 워크숍에는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응급실 상황과 의료개혁에 대해 의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야당은 이러한 당정 균열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가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백안시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 3개월 만에… 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3개월 만에… 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구하라법(민법개정안)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후 3개월 만의 첫 민생법안 통과로, ‘빈손 국회’라는 오명은 벗게 됐다. 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재표결을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일부 밀린 숙제를 급하게 끝냈을 뿐 여전히 쟁점 법안이 많아 민생 협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이날 구하라법을 시작으로 28번째인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까지 전자투표로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장에선 그간의 고성과 삿대질 대신 덕담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구하라법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을 못 봤다”고 했고, 유 의원은 유쾌하게 “오면서 벌써 했는데, 다시 할게요”라고 말한 뒤 우 의장에게 인사하며 단상에 올랐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려 단상 인사를 거부했던 것을 서로 웃음으로 푼 셈이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 설명 뒤 “잘했어요”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회동해 이날은 여야 간 사전 합의된 법안들만 처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한 재표결은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오는 9월 9~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있지만 쟁점 법안 재표결로 대정부질문이 파행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달 2일에 열겠다는 것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통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우 의장 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민생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석 의원 295명 전원 찬성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되면서 피해자들은 최장 20년(10년 무상·10년 유상)간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제공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안도 이날 재석 의원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대한간호협회 소속 회원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 고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그의 죽음 후 4년 9개월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여전해 일시적인 훈풍이 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양측은 추석 전에 여야 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지만 채상병특검법을 비롯해 의제 조율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동훈표 특검법(제3자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기다렸으나 가타부타 답이 없다”며 “야당 의견을 모아 (민주당 발의 채상병특검법을) 9월 안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야7당 공동기자회견 “尹, 김문수 지명 철회해야”

    야7당 공동기자회견 “尹, 김문수 지명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야7당(민주당·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국가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사고로 일관하는 인사, 사회통합을 파괴하는 반사회적 막말을 일삼은 김 후보자에게 국무위원은커녕 어떤 작은 공직도 맡길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인가’라는 질의에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인가.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해 청문회는 종료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해당 발언을 포함해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다”, “제주 4.3은 좌익 폭동이다”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막말의 향연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김문수 후보자의 주장에 국회는 물론 모든 국민이 아연실색했다”고 지적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자는 우리 의원들의 검증 과정에 있어서 역사관, 노동관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완전히 궤를 벗어난 발언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의 인사기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 나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뉴라이트 학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힌 데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마저 극단적 뉴라이트 인사를 기용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고집한다면 윤석열 정권 또한 후보자와 함께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 요구서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려 했으나, 대통령실은 거부했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실랑이 끝에 결국 의견서를 민원실에 전달했다.
  • 민주, ‘친일인사 공직임명방지’ 특별법 당론 발의

    민주, ‘친일인사 공직임명방지’ 특별법 당론 발의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일제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두둔하거나 친일·반민족 행위를 미화하고 정당화한 자는 공직에 임명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부정 및 역사왜곡행위자 공직임용금지 등에 관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대표발의자인 김용만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로 “최근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했던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사실상의 매국 행위임에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다. 특별법에는 역사왜곡 방지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의 ‘헌법부정·역사왜곡 방지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공기관이 특정 인사를 임명하려면 이 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특별법인 규정한 역사왜곡 행위에는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사실과 헌법이 정한 영토 규정을 날조하여 유포하는 행위’도 포함됐는데, 오기와 누락도 ‘날조’에 해당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김용만 의원이 제안한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 릴레이에 동참하겠다며 해당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대표는 ‘퇴행을 막아낼 광복(光復)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정권이 거듭 역사의 전진을 거스르며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친일’로 덧칠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릴레이 후속 주자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목했다.
  • 3개월 만에…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3개월 만에…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구하라법(민법개정안)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3개월 만에 첫 민생법안 통과로, ‘빈손 국회’라는 오명은 벗게 됐다. 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재표결을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일부 밀린 숙제를 급하게 끝냈을 뿐, 여전히 쟁점 법안이 많아 민생 협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이날 구하라법을 시작으로 28번째인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까지 전자투표로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장은 그간의 고성과 삿대질 대신 덕담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구하라법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을 못봤다”고 했고, 유 의원은 유쾌하게 “그럼 다시 입장할게요”라고 말한 뒤, 우 의장에게 인사하며 다시 단상에 올랐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을 항의하려 단상 인사를 거부했던 것을 서로 웃음으로 푼 셈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 설명 뒤 “잘했어요”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회동해 이날은 여야 간 사전 합의된 법안들만 처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만~3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한 재표결은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9월 9~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있지만 쟁점 법안 재표결로 대정부질문이 파행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달 2일에 열겠다는 방침을 여야 원내대표에 통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민생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재석 의원 295명 전원 찬성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되면서 피해자들은 최장 20년(10년 무상·10년 유상) 간 공공임대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제공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안도 이날 재석 의원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대한간호협회 소속 회원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 고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그의 죽음 후 4년 9개월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해당 법안은 20·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모두 임기 종료로 폐기됐었다. 다만 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여전해 일시적인 훈풍이 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양측은 추석 전에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나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의제 조율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약효 없는 현금살포 같은 발상은 거둬달라”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민생 회복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했다.
  • 與 지도부 만찬 연기한 대통령실 “2026년 의대증원 유예시 입시 혼란”

    與 지도부 만찬 연기한 대통령실 “2026년 의대증원 유예시 입시 혼란”

    오는 30일 예정 만찬 추석 이후로 연기韓 ‘의대 증원 유예’ 영향 미친 것으로 보여대통령실 “입시생·학부모 수용 어려울것”당정 갈등에 친윤 중심 불편 기류 감지돼대통령실이 30일 예정했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연휴 뒤로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만찬보다 민생 현안이 우선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하며 대통령실과 이견을 드러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찬이 연기된 것을 두고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한 대표의 ‘다른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건의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2026학년도 정원은 지난 4월 대학별로 배정돼서 공표됐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그걸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4월에 결정했는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유예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못 받아들이고 현장의 혼란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만찬 연기 결정은 한 대표 측과 사전 조율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의 패싱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찬 취소에 대해 “모르겠다. 제가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의대 증원 유예 의지를 재확인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장동혁 수석최고위원도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많은 국민이 의대 증원에 공감하고 있지만,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를 지지했다.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 보이자,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편해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윤·한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료 개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정부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당도 함께 할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실의 편에 섰다. 이어 “(한 대표 측과)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한 적은 없었다. 한 대표가 의료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나 당내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한 총리에게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하고, 또 그 내용을 ‘언론 플레이’한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친윤계 한 의원은 “의료인력 증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왜 증원 유예 의견을 당 의원들과 상의 안하고 덜컥 (발표)하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친윤 의원은 “(당정 갈등이) 걱정스럽다. 여당이 핵심 개혁 과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공유해야 하는데 그냥 이렇게 갈등을 노출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필요한 역할을 한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의료 대란으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당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대표가 적절하게 중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을 강조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국민의힘 워크숍에는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응급실 상황과 의료개혁에 대해 의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이 국정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러한 당정 균열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가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백안시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 프랑스 정국 ‘시계제로’…마크롱, 총리후보 거부에 野 “탄핵 추진”

    프랑스 정국 ‘시계제로’…마크롱, 총리후보 거부에 野 “탄핵 추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조기총선 결과에 따른 새 총리 임명을 미뤄 프랑스 정국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조기총선에서 1당에 오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라고 촉구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국정 불안정이 우려된다며 이를 거부했다. NFP는 ‘대통령 탄핵안’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성명을 내고 NFP가 내세운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NFP로 구성된 정부는 의회에서 다른 세력들에 의한 불신임 투표로 즉시 무너질 것”이라며 “국가의 제도적 안정성을 위해 이 선택지를 따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NFP, 범여권,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새 총리 인선을 비롯한 내각 구성 방안을 협의했다. 일각에선 각계의 의견을 취합한 마크롱 대통령이 총리 임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결국 이를 거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좌우 양극단 진영을 제외하고 중도 진영이 정부를 이끌어가길 바라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정계는 지난 달 7일 조기 총선이 끝난 뒤 한 달 넘게 불확실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총선에서 NFP 182석, 범여권 168석, RN 등 극우 진영 143석을 차지했다. 세 진영 모두 과반인 289석에 미치지 못했다. 1당이 된 NFP는 경제학자이자 파리시 재정국장인 루시 카스테트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며 지명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집권 여당과 RN 등은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가 이끄는 NFP 정부에 불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어깃장을 놨다. 그러자 LFI는 새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역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RN은 LFI가 NFP를 실질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런 제안은 무의미하다며 좌파 정부에 ‘불신임’ 입장을 고수했다. 프랑스 헌법상 내각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10분의1이 서명하면 정식 안건이 되고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내각은 사퇴해야 한다. NFP는 마크롱 대통령의 총리 지명 거부에 거세게 반발했다.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는 “대통령이 NFP를 1위 정당에 올려놓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LFI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 조건과 절차가 까다롭고 현재 정치 지형상 탄핵안 가결도 불가능하다. NFP의 탄핵안 제출은 정치적 의사표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평생을 요코하마에서 간토대학살을 몸으로 알린 日 교사…고토 아마네

    평생을 요코하마에서 간토대학살을 몸으로 알린 日 교사…고토 아마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는 호쇼지라는 작은 절이 있다. 일본의 평범한 절인 이곳이 한국인에게는 기억해야 할 장소인 데는 이곳에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발생 후 유언비어로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어서다. 요코하마시립마이타중학교 사회과 교사였던 고토 아마네는 1972년 그 위령비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2024년 현재까지 가나가와현의 간토대학살의 진실 알리고 있다. 지난 14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토 아마네(76) 선생은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교사가 된 이듬해인 1973년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던 호쇼지를 찾았고 그곳에서 당시 주지 스님으로부터 조선인 위령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토 선생은 “오카야마현(일본 중남부) 출신인 내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다”며 “특히 요코하마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지 않나. 그래서 그 후로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고토 선생이 주목한 것은 사건 당시 썼던 지역 초등학생들의 ‘지진 재해 작문’이었다. 대피한 어린 학생들은 “경찰이 ‘조선인이 칼을 가지고 올 테니 죽여라’라고 말했는데 실제 조선인이 덮치는 일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 “만일에 대비해 여자아이들도 짧은 막대기를 지니고 있었다” 등이 적혀 있었다. 고토 선생은 “이 작문을 읽고 상황이 이렇게 심각했음에도 왜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그 진실을 모른다는 것 또 그 사실이 공문서 등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인 폭동은 존재하지 않는 사실무근인 유언비어였고 이를 믿고 학살한 것은 민족적 박해였으며 깊은 반성과 사죄로 속죄해야 할 일임을 가르치지 않고 방치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토 선생은 이처럼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 조선인 학살이 이뤄졌던 곳을 탐방하는 ‘필드워크’를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만이 아니라 성인도 참여하고 있고 2009년 교직을 떠난 후에도 필드워크는 계속되며 지난 6월 30일에도 실시했다. 고토 선생은 “학살이 있었던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좀 더 가해 역사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토 선생은 평생에 걸쳐 요코하마에서 이뤄진 간토대학살을 정리한 ‘그것은 언덕 위에서 시작되었다’는 책을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다. 간토대학살은 다음달 1일로 101주기를 맞는다. 하지만 일본에서 가해에 대한 역사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도쿄대 교직원들과 시민단체의 요청에도 간토대지진 101주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도쿄도지사 취임 후 8년 연속으로 추도문을 거부하고 있다. 고토 선생은 “사건이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식민 지배에 대한 역사와 반성 없이 아직도 이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수자에 대한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부자감세 81조 앞장서더니, 민생회복지원금은 반대하는 국민의힘”

    봉양순 서울시의원 “부자감세 81조 앞장서더니, 민생회복지원금은 반대하는 국민의힘”

    봉양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은 지난 27일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부결 촉구 건의안’(이하 ‘25만원 지원법 부결 건의안’)의 처리에 앞서 반대토론을 펼치며 서민경제를 살리고자 추진되고 있는 ‘25만원 지원법 부결 촉구 건의안’ 의결을 강력히 규탄했다. ‘25만원 지원법’은 전 국민 25만원 지급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매출을 확대해 내수경기를 회복시키고자 입안되어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상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고 재정부담을 키운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며 재의를 요구한 상황이다. 반대토론을 통해 봉 의원은 코로나 이후 민생경제는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로 회생의 기미는커녕 오히려 일상이 위협받는 상황임에도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는 국회의 의결을 대통령이 거부하고 시민 곁에서 생활정치를 실천해야 하는 지방의회에서 마저 부결을 건의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질타했다. 봉 의원은 “윤 정부 출범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부자감세로 3년간 줄어든 세수는 약 81조원에 이른다며 고소득자·자산가·대기업을 위한 감세는 밀어붙이면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에 시달리며 벼랑 끝에 몰린 서민경제를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13조원은 안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재정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재정을 통해 내수를 진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 코로나19 당시 지역화폐 연계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매출 증대 효과를 촉진 시킨 경험이 있다며 민생을 살리기 위해, 100만에 육박하는 급증하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막기 위해 전 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은 반드시 지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 의원은 지금은 민생회복지원금을 통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시급한 응급조치에 뜻과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25만원 지원법 부결 건의안’에 반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반대토론을 마친 뒤 ‘25만원 지원법 부결 건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봉 의원은 “묵묵히 고된 일상을 견디고 있는 서민들과 민생회복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될 기회마저 사라질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민생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봉 의원은 현재 제11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장을 맡아 민생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유이, 꿈틀대는 ‘초대형 애벌레’ 입에 넣더니

    유이, 꿈틀대는 ‘초대형 애벌레’ 입에 넣더니

    방송인 유이가 초대형 애벌레를 먹고 극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정글밥’에서는 이승윤, 류수영, 서인국, 유이가 초대형 애벌레를 시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글 별식으로 초대형 애벌레가 등장했다. 이승윤은 망설이다가 가장 먼저 애벌레를 먹고 “생각보다 달다. 맛있다”고 평했다. 류수영은 기다렸던 애벌레 시식에 “내가 이걸 해보다니”라며 감격했고, 서인국은 온몸에 전기가 오른 듯 떨면서 애벌레를 먹었다. 처음에는 모두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맛을 보고 나서는 호평했다. 유이는 마지막까지 “나 멍게, 번데기 이런 것도 못 먹는다”며 망설였고, 이승윤은 “겉에는 질기니까 안을 쪽 빨아먹어라. 진짜 맛있다”며 보다 쉽게 먹는 법을 추천했다. 유이는 잔뜩 긴장한 채로 애벌레를 먹고는 “맛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코코넛, 밀크 푸딩을 먹는 느낌이었다. 이런 내가 싫은데 맛있었다”며 “잣 같다. 잣 맛이 나요”고 덧붙였다.
  • “의대 증원 유예” 재차 강조… ‘당정 차별화’ 힘쏟는 한동훈

    “의대 증원 유예” 재차 강조… ‘당정 차별화’ 힘쏟는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대통령실의 거부 입장에도 자신이 중재안으로 내세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재차 강조함으로써 당정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 대표는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는 여당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다시 한번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대표는 27일 한국거래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저는 2026년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썼다. 또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30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유예안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미 거부한 카드를 또 거론하는 건 일종의 ‘언론 플레이’라고 해석한다. 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앞으로 여당에서 흘리는 일들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당대표 입장에서는 대선 주자로서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대통령이 우리 말 안 들어요’라고 고자질하는 일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용산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한 대표가 민심을 어떻게 읽으며 전달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취임 한 달 소회로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참았다”며 야권을 겨냥했으나 여기에는 당정 관계 재정립에 대한 의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한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공식적인 안건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고 회의 후 구석에서 따로 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변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정부와 이견이 없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당대표 회담 의제로 삼아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이날 한국거래소를 찾은 한 대표는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것은 청년의 꿈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국회 운영위에서 “부자 감세라기보다는 1400만명 국민 투자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 ‘PA 간호사 법제화’ 간호법 극적 합의… 오늘 본회의 의결

    여야 ‘PA 간호사 법제화’ 간호법 극적 합의… 오늘 본회의 의결

    업무 범위는 시행령으로 정하기로간호조무사 학력 기준은 추후 논의 보건의료노조가 2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여야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그간 적지 않은 이견을 보였던 ‘간호법 제정안’을 합의 처리했다. 해당 법안은 28일 복지위·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복지위 법안소위가 이날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열어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은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는 등 의사의 일부 업무를 담당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역할을 법제화하고 이들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여야 간 쟁점 중 ‘PA 간호사의 구체적 업무’는 보건복지부령(시행령)에 위임토록 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PA 간호사의 구체적 업무 범위를 간호법에서, 민주당은 대통령령에서 규정하자는 입장이었다. 또 민주당은 PA 간호사 업무 범위가 넓어 의사나 약사의 영역을 침해하는 직역 갈등을 우려했는데 이 부분은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이 시급한 만큼 민주당이 정부 수정안(복지부령 위임)을 수용했다. PA 간호사가 ‘검사, 진단, 치료, 투약’의 업무를 하도록 규정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빠졌고 간호조무사의 학력 제한을 폐지하는 부분은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 공백 (상황에서) 이른바 진료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의 노고가 너무 크고 불안감이 큰 상태”라며 여야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가동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한 총리는 “보건의료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파업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료 개혁 완수의 길에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호법과 달리 여야가 앞서 상임위에서 합의한 7개 민생법안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28일 본회의에 오르게 됐다. 아이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유산 상속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법 개정안 등이다. 또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 노란봉투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해 재표결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모처럼 조성된 여야 협치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日정계 힘 빠진 파벌… 개혁파 vs 40대 vs 여성 ‘총리 쟁탈전’

    日정계 힘 빠진 파벌… 개혁파 vs 40대 vs 여성 ‘총리 쟁탈전’

    다음달 27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3명이다. 출마 의향을 내비치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11명이 후보군에 들어간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 없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도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선의 꿈을 접게 만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이 거의 해체되면서 조직적으로 후보를 지원하기도 어렵게 됐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국민에게 개혁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이처럼 필요 조건이 어느 때보다 많아 누가 ‘포스트 기시다’로 유력한지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를 읽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파벌’이다. 일본 총리를 꿈꾸는 이가 11명이나 거론되는 것도 파벌이 내세우는 조직의 힘이 이번 선거에서 약해져서다. 다만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이 없다며 해산을 거부한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54명의 아소파만 파벌의 명맥을 잇고 있다. NO 파벌하마평 오른 인물만 11명 될 만큼파벌 내세운 조직의 힘 더 약해져아소 다로 이끄는 ‘아소파’만 명맥20명 추천 의원 모으기 어려워져과거 각 파벌 내에서 교통정리로 총재 후보가 나올 정도로 파벌의 힘은 절대적이었는데 이번 총재 선거에서도 그런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파벌의 존재감을 보이면 자민당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굳어져 더욱더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선거라 해도 당내 선거인 만큼 소속 국회의원 367명의 의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총재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20명의 의원 추천이 필요하다. 총재 선거에 나가고 싶어 하는 후보가 많아 20명 확보가 이전보다 더 어려울 수밖에 없어 과거 파벌에 의지하는 모습도 나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젊은 의원들에게 “출마하면 잘 부탁한다”며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가까운 의원들과 사무실에서 회의하거나 무계파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가며 20명 추천받기에 분주하다고 한다. 이처럼 어렵게 20명의 지지를 받아 입후보하면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당우 표(일본식 대의원 제도)와 국회의원 표가 367표씩 모두 734표로 치러지는데 1차 투표에서 절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에서 국회의원 표와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표 등 414표로 결정된다. 사실상 소속 국회의원의 의향이 절대적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번이 다섯 번째 총재 선거 출마로 오래전부터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달리며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24일 출마 선언을 한 뒤 “공약은 이미 완성돼 있지만 어떻게 하면 소구력을 갖게 될지 좀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같은 편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혁파벌 존재감 보이면 구태 이미지일본 국민들의 외면 받을 수밖에 비주류 이시바 시게루 ‘선호도 1위’ ‘탈원전 소신’ 고노 다로 원전 시찰‘자민당의 이단아’로 불리며 당론과 반대되는 소신을 펼쳐 왔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탈원전’ 소신을 접고 최근 원전 시찰에 나선 것도 원전을 지지하는 주류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도 높았고 아소파 핵심 의원이기도 하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며 당심을 잃고 2021년 기시다 총리에게 패배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26일 출마 선언 전 아소 부총재를 만나 출마 허락을 받으며 구애했다. 아소 부총재의 아소파는 27일 고노 디지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지만 또 다른 핵심 의원인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이 고노 디지털상과 거리를 두는 등 반발하고 있어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 단일화를 강력하게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다. 40대 기수론49세 고바야시 다카유키 먼저 도전중진들보다 약한 인지도 극복 전략43세 고이즈미 신지로도 30일 출마최근 여론조사 1위… 이시바 넘어서40대 기수론이 이번 총재 선거를 판가름할지 관심이 쏠린다. 비자금 스캔들로 국민의 외면을 받으며 당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젊은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건 일본 나이로 49세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당원과 국민에게 새로운 자민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는 이시바 전 간사장 등 쟁쟁한 중진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이용해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NHK는 “40대 의원의 입후보는 2009년 총재 선거 당시 고노 디지털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입후보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40대 총재 후보로는 일본 나이로 43세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그에게 “50세가 될 때까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를 부인했다. 오는 30일 정식 출마 선언을 하는 그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누르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환경상 외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정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한다. 젊은 후보들 간 견제도 치열하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부상하자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강하게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의식한 듯 “고이즈미 전 총리는 돌파력은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수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세습 정치인이 아닌 재무관료 출신이다. 첫 여성 총리‘여자 아베’ 다카이치 존재감 부상선명한 우익 색채… 선호도 3위로가미카와 요코 안정적인 업무 활동“외교·내정 경험한 적임자” 자신감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가 총재로 선출됐던 2021년 9월 당시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출마했었고 이번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단골 인사로 ‘여자 아베’로 불리며 우익 성향을 보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총재 선호도 3위로 올라섰는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누구보다도 선명한 우익 색채를 보이는 그에게 극보수 지지층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인물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다. 지난해 외무상에 발탁된 가미카와 외무상은 관련 경험은 없지만 안정적인 업무 활동을 보여 주면서 국민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 결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 후보로 등장하기 시작하며 차기 총리 후보군에 포함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25일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로 외교와 내정 모두 경험이 있어 안정감 있는 가미카와 요코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그도 20명의 추천 의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은 눈치다. 가미카와 외무상과 가까운 한 중의원은 아사히신문에 “(추천 의원 확보가)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국에는하야시·이시바 우호적 인물 꼽혀‘우익’ 다카이치·고바야시는 부담美는 고이즈미 관심 갖고 지켜봐 ‘친중’ 하야시·고노는 달갑지 않아자민당 총재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만 기시다 총리 취임 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새로운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대외관계 성향도 주목할 부분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외무상을 지낸 하야시 관방장관과 역사 수정주의를 배제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한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 세력은 약하지만 노다 전 총무상도 친한파로 분류된다. 다만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우익 성향으로 한국에는 껄끄러운 후보로 언급된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기지가 있는 요코스카를 지역구로 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다른 후보보다 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하야시 관방장관이나 고노 디지털상 등 친중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야 ‘PA 간호사 법제화’ 간호법 극적 합의…28일 본회의 의결

    여야 ‘PA 간호사 법제화’ 간호법 극적 합의…28일 본회의 의결

    보건의료노조가 2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여야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그간 적지 않은 이견을 보였던 ‘간호법 제정안’을 합의 처리했다. 해당 법안은 28일 복지위·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복지위 법안소위가 이날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열어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은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는 등 의사의 일부 업무를 담당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역할을 법제화하고 이들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여야 간 쟁점 중 ‘PA 간호사의 구체적 업무’는 보건복지부령(시행령)에 위임토록 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PA 간호사의 구체적 업무 범위를 간호법에서, 민주당은 대통령령에서 규정하자는 입장이었다. 또 민주당은 PA 간호사 업무 범위가 넓어 의사나 약사의 영역을 침해하는 직역 갈등을 우려했는데 이 부분은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이 시급한 만큼 민주당이 정부 수정안(복지부령 위임)을 수용했다. PA 간호사가 ‘검사, 진단, 치료, 투약’의 업무를 하도록 규정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빠졌고 간호조무사의 학력 제한을 폐지하는 부분은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 공백 (상황에서) 이른바 진료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의 노고가 너무 크고 불안감이 큰 상태”라며 여야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가동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한 총리는 “보건의료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파업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료 개혁 완수의 길에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호법과 달리 여야가 앞서 상임위에서 합의한 7개 민생법안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28일 본회의에 오르게 됐다. 아이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유산 상속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법 개정안 등이다. 또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 노란봉투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해 재표결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모처럼 조성된 여야 협치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속보] 간호법 제정안, 복지위 소위 ‘합의통과’…내일 본회의 의결

    [속보] 간호법 제정안, 복지위 소위 ‘합의통과’…내일 본회의 의결

    여야 쟁점법안인 간호법 제정안이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복지위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1소위원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처리했다. 간호법은 PA(진료지원) 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단독 처리, 대통령 거부권 행사, 국회 재표결 부결을 거쳐 최종 폐기됐었다. 복지위는 애초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간호법 심사를 이어왔으나,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 학력 기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논의를 중단했었다. 하지만 정부가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너무 넓다는 야당의 지적을 반영해 수정안을 내놓고, 국민의힘도 지난 26일 정부 수정안에 대한 심의를 민주당에 요청하면서 상황이 급진전됐다. 제정안이 이날 소위를 여야 합의로 통과함에 따라 28일 복지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를 급행으로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 만큼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 아내 살해하고 토막 시신 거리에 유기한 태국 남성 [여기는 동남아]

    한 태국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훼손된 시신을 도로에 유기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타이라스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6일 새벽 태국 치앙라이주 도이루앙 지역에서 발생했다. 26일 새벽 2시경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로에서 훼손된 시신들을 발견했다. 오른쪽 다리를 제외한 훼손된 시신은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시신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59세 여성 A씨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증거를 수집하면서 범인 검거에 나섰다. 폐쇄 회로화면(CCTV)을 확인한 결과, 당일 새벽 0시50분경 한 남성이 집에서 나와 골목길에 무언가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집을 포위한 뒤 자택에 머물고 있던 솜마이(59)씨를 발견했다. 솜마이 씨의 양손에는 피가 묻은 도끼와 검이 들려 있었다. 그는 횡설수설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찰은 무력으로 그를 진압해 체포했다. 집 안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되었고, 핏자국은 냉장고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냉장고 안에서 A씨의 오른쪽 다리를 발견했다. 솜마이 씨는 진술을 거부했지만, 경찰은 고의 살인 및 사체 은닉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솜마이 씨의 아들(31)은 사건 당일 저녁에도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으며, 아무런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전했다. 저녁 식사 후 아들은 볼 일이 있어 집을 비웠고, 이튿날 새벽 6시경 집으로 돌아왔다가 어머니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아버지는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서 술을 즐겨 마셨다”면서 “과거 정신 질환을 앓았지만,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A씨는 보통 혼자 지내면서 술을 마셨지만, 다른 사람을 해친 적은 없었다””면서 “이 사건은 우리 마을에서 발생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솜마이가 과거 약물 남용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정신 질환을 앓았으며, 과거에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치료를 중단했다가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자의 시신은 검사를 위해 치앙마이 주로 옮겨졌다.
  • 마크롱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체포, 정치적 목적 없다”

    마크롱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체포, 정치적 목적 없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를 프랑스 경찰이 체포한 것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비난에 정면 반박했다. 두로프의 체포로 인해 프랑스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됐고, 언론 자유에 대한 세계적 논쟁이 격화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두로프 체포 이후 프랑스에 대한 거짓 정보를를 읽었다”며 “프랑스 영토에서 텔레그램 대표가 체포된 것은 진행 중인 사법 조사의 목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는 어떤 의미에서도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 판사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내 범죄자들의 활동을 은폐하고, 경찰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데 협조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복수 시민권자이자 러시아 태생인 두로프를 체포 뒤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동 성적 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혐의도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 러시아 의원들이 두로프의 체포가 정치적 이유로 이뤄졌다고 주장이 나온 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두로프에 대한 영사 접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인 브이콘탁테(VKontakte)의 공동 창립자이자 ‘러시아의 마크 주커버그’로 불리는 두로프는 2014년 친러시아 정부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 사용자 개인정보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뒤 러시아를 떠났다. FT는 “그의 체포는 지금까지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에게 가해진 가장 가혹한 국가적 조치”이며 “온라인 안전과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공무원과 규제 기관 간의 가장 최신 사례”라고 부연했다. 이달 초 또 다른 빅테크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X 소유주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과 충돌했다. 머스크가 영국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에 대한 영국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고 이 사건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와 극우 인사들의 내용을 공유한 것이 그 이유였다. 머스크를 비판하는 이들은 머스크가 극우적 언동이 폭력을 더욱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언론의 자유의 절대주의자라고 선언한 머스크는 X에 해시태그 ‘#freepavel’(파벨을 석방하라)이라고 쓰며 프랑스 사법당국을 비난했다. 두로프의 체포영장은 미성년자에 대한 폭력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작년에 설립된 프랑스 경찰 기관인 오브민(Ofmin)이 발부했다. 장 미셸 베르니고 오프민 사무총장은 “이 문제의 핵심은 사용자가 거의 10억 명에 달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부적절한 방치와 수사 협조 부족이며, 특히 아동 성범죄와의 싸움에서 그렇다” 이날 링크드인에 썼다. 오프민은 파리 검찰과 세관과 공조해 예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또한 이날 “수사 당국의 요청에 따라 정보나 문서를 넘기는 것을 거부한 것”이 혐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인 제트기를 타고 지난 24일 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돼 구속됐다. 지난 25일 판사는 그의 구속 기한을 24시간에서 최대 96시간으로 연장했고, 그 기간 동안 판사는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 측은 “두로프는 숨길 것이 없고 유럽을 자주 여행한다”며 “업계 표준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서비스법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의 디지털서비스법은 올해 발효돼 소셜미디어 등 플랫폼이 유해한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보다 면밀히 감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처벌받거나 역내 영업활동이 금지될 수 있다. 텔레그램 측은 “플랫폼이나 플랫폼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남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 상황이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2013년에 공개된 이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사용자 수가 10억 명에 가까워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유럽과 중동 지역의 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서 주요 의사소통 도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두로프는 사용자들의 메시지를 최대한 검열하지 않는 방식을 취했고, 특정 정부가 텔레그램을 공격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그 결과 텔레그램이 불법 범죄 활동이 판을 치고,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두로프는 자신과 텔레그램을 러시아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해왔으며, 비판론자들은 크렘린이 여전히 텔레그램과 연계돼 있거나 텔레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명한 우익 평론가인 전 러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두로프는 자신의 가장 큰 문제가 러시아에 있다고 생각하고 떠났다. 그는 조국 없이도 잘 사는 훌륭한 ‘세계 시민’이 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계산을 잘못했다. 우리의 공통된 적들에게 그는 여전히 러시아인이다. 그는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하며, 다른 혈통”이라고 썼다.
  • 충주시 지역상품권 부정유통 상시 모니터링한다

    충주시 지역상품권 부정유통 상시 모니터링한다

    충주시가 지역 상품권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충주시는 건전한 충주사랑상품권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충주사랑상품권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및 부정 유통신고센터를 활용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가맹점 관리 시스템의 일종인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은 한명이 한 개 업체에서 50만원을 한꺼번에 결제하거나 신규 가맹업체에서 50만원 거래가 지속해 발생하는 등의 부정 유통 의심 사례를 자동으로 찾아낸다. 50만원은 카드형 상품권 1회 최대 충전 금액이다. 물품 판매 또는 용역 제공 없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 상품권 대리구매 후 본인 가맹점에서 즉시 환전하는 행위, 실제 매출 금액 이상의 거래를 통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 등도 단속 대상이다. 상품권 결제를 거부하거나 다른 결제 수단에 비해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등도 포함된다. 시는 부정 유통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일단 해당 가맹점에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부정 유통 행위가 지속 발생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가맹점 등록 취소와 최대 2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취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부정 유통을 상시 단속해 올바른 유통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난 5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상품권 부정 유통 일제 단속에선 총 141건이 적발됐다. 위반행위는 소위 ‘깡’으로 불리는 부정 수취, 불법 환전이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결제 거부 행위, 현금과의 차별대우, 제한업종의 상품권 수취가 각각 13건씩 적발됐다. 기타 46건에는 가맹점 등록 업종 외 물품 판매, 선결제 및 외상값 일괄 결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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