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부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경보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구로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부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225
  •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올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 461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융당국이 관치(官治)로 기여했다. 금융당국이 올 7월 시행 예정이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9월로 미루자 ‘막차 수요’로 대출이 폭증했다. 부랴부랴 대출 관리에 나서라는 당국 지침에 은행들은 예금금리가 내리는데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정부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판을 깔아 줬는데 그걸 마다할 리가 있나. 당국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정책대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디딤돌(구입 지원)·버팀목(전세 지원)대출이 3조 8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신혼부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 여파다. 디딤돌대출은 부부의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신혼가구는 8500만원 이하다. 올 1월에는 신생아특례대출도 도입됐다. 결혼과 출산에는 주거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 주택 마련을 돕는 다양한 대책이 실행되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출생아 수도 7~8월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올해 출생아가 지난해(23만명)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정책대출 확대에 제동을 건 상태다. 신생아특례대출 조건을 부부의 연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린다고 지난 4월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 전이다. 디딤돌대출은 수도권에 한해 축소된다. 주택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부처 이름에 ‘주택’을 가진 적이 없다. 주거 안정·복지보다는 건설의 개념이 강하다. 미국은 주택도시개발부, 영국은 주택·지역사회부, 스웨덴은 주택·도시개발부 등에서 주택정책을 관할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국토교통성)의 부처 구성을 따랐다. 금융은 금융위원회에서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주택금융을 한 조직에서 다뤄야 할 필요는 없다.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의한다면 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디딤돌대출은 축소, 유예를 거쳐 부분 축소로 결정됐다. 전세금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금융위의 제동으로 연기됐다. 투자자 보호조항이 미비하다는 이유인데 추진 전에 논의했으면 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내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저출생 대책은 어떤 대책보다 시급하다. 인구정책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법 통과는 언제 될지 모른다. 사회부총리급 기관으로 추진되는 인구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제 일은 각 부처에서 해야 한다. 저출생 관련 금융은 관치를 강화하자. 국민, 특히 자녀가구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관치라면 절대 환영이다. 주담대를 3년 이내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로 대출잔액의 1.2~1.4%를 내야 한다. 지난해 신용대출에 이어 올해 주담대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2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 구조를 분석해 실제 비용만 받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는데 관치는 이렇게 해야 한다. 주담대는 다자녀가구에 금리 혜택을 준다. 대출고객 정보를 알고 있는 은행이 자녀가구에 중도상환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방법은 없었을까. 청년·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을 당겨 보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시 주택가격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해 나가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급하겠다는 발표만 했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8년 수원 광교신도시에 240가구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주택금융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질이 좌우되고 구조가 바뀔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금융제도가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장기 주담대 관련 금융시장 발전도 필요하다. 관련 대책을 만들 때 인구정책을 우선순위에 두자. 전경하 논설위원
  • [지방시대] 지자체 국감 이제 그만합시다

    [지방시대] 지자체 국감 이제 그만합시다

    바꾸자고 아무리 외쳐도 달라지지 않는 게 적지 않다. 막말과 고성이 오가고 정쟁 싸움에 오염된 국정감사도 그중 하나다. 중앙정부 국감과 지자체 국감 모두 낡은 정치의 강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으로 시곗바늘을 돌려보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장이 마련된 충북도청 대회의실. 김영환 충북지사 등 충북도 주요 간부와 산하기관장들이 총출동했다. ‘슈퍼 갑’으로 불리는 의원들을 기다리는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오전 10시 40분 의원 질의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굵직한 한 방은 없었다. 지난해 7월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후의 김 지사 행적 등을 지적하며 압박했지만 재탕에 불과했다. 김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더 실망스러웠다. 김 지사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그들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주민 소환 위기에 몰렸던 김 지사에 대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극찬까지 나왔다. 국감이 단합대회인가. 이날 국감은 기억에 남는 명장면 하나 없이 오후 1시 10분 허무하게 끝났다. 국감 준비를 위해 도청 직원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생각하면 심각한 ‘상도덕 위반’이다. 의원들이 도청에 요구한 자료가 300여건이 넘는다고 한다. 그 많은 자료가 어디선가 잠자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더 큰 문제는 중복 감사다.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 감사가 진행된다. 충북도는 같은 업무로 감사를 두 번 받는 셈이다. 지자체가 동네북인가. 지자체 국감은 위법성 논란도 제기된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국가 위임 사무나 국비 지원 사무만 국감 대상이다. 하지만 의원들이 선을 넘어 지자체 고유 사무 자료까지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광역단체장 시절 자치사무 국감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이제는 국감의 부조리와 병폐를 따져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먼저 지자체 국감 중단을 적극 검토하자. 국정의 주요 집행 현장인 지자체도 국감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도 있지만 그동안 지자체 국감이 맹탕으로 전락하면서 행정력만 낭비하지 않았는가. 지자체는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지방의회에 맡기고 국회는 나랏일에 집중하자. 지적하고 싶은 게 있거나 제보를 받았다면 같은 당 소속 지방의원과 협의해라.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릇된 생각만 버리면 어려울 게 없다. 수직적 갑을관계를 감안하면 지방의원이 자기 일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늘이 무너져도 지자체 국감을 포기할 수 없다면 페어플레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라도 마련하자. 피감기관 책임자들이 거짓말을 하면 위증죄 처벌을 받겠다는 증인선서를 하는 것처럼 의원들도 국감 전에 선서하자. 객관적이고 공정한 국감을 하겠다고. 무분별한 자료 요구로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은 만들지 않겠다고. 이를 어길 경우 국감장에서 사라지겠다고. 이런 상상을 해 본다. 피감기관 중 위법성 논란에다 행정력 낭비를 방치하는 조직이 있다면 어땠을까. 국감장에서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고 조직 정비를 위해 수술대에 올려졌을 것이다. 국감 NGO 모니터단이 이번 국감에 D 마이너스 점수를 줬다고 한다. 국감을 손봐야 할 이유는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의원들이 때를 놓칠까 걱정된다. 버티고 뭉개면 어디선가 국감 거부 운동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사설] ‘돈봉투’ 징역 2년, 받은 의원들은 ‘국회 특권’ 버티기

    [사설] ‘돈봉투’ 징역 2년, 받은 의원들은 ‘국회 특권’ 버티기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전 의원에게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어제 대법원 2부는 “원심의 법리 판단에 오류가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국회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첫 유죄 판결로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다른 정치인 사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사건은 송영길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현역 의원 20명에게 6000만원을 살포한 사건이다. 윤 전 의원은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의원들에게 줄 금품 제공을 요청했고, 300만원씩 담긴 돈봉투 20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윤 전 의원이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별도 기소된 사건은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 판결로 조사 대상에 오른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도 유죄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러나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돈봉투를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의 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이성만 전 무소속 의원은 1심에서 각각 징역 3~9개월에 집행유예 1~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같은 혐의로 조사 대상이 된 민주당의 김영호, 민병덕, 박성준, 백혜련, 전용기 의원과 조국혁신당의 황운하 의원 등 6명은 검찰 소환을 열달째 거부하고 있다. 국정감사 등 정치 일정을 이유로 불체포 특권을 누리려는 것이다. “어제 먹은 게 체했다”며 불출석한 사람도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오는 17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범죄로 엄벌해야 마땅하다. 돈봉투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6명의 정치인들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아야 한다. 민주당은 그동안 “조작 수사”,“검찰 독재” 운운하며 수사검사 탄핵까지 추진했다. 형사사법 절차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사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 ‘김건희 상설특검 여당 배제’ 운영위 전체회의 통과…여당 “날치기 강행”

    ‘김건희 상설특검 여당 배제’ 운영위 전체회의 통과…여당 “날치기 강행”

    국회 운영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이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수사의 경우 여당을 배제한 채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의 국회 규칙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날치기 처리라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해당 개정안과 김건희여사특검법을 함께 통과시킬 계획이다.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데 이어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또는 그 가족이 연루된 수사의 경우 총 7명의 상설특검 후보추천위 구성에서 여당 추천 몫 2명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개별 특검법안과 달리 상설특검에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또 운영위는 국회의 예산심사 법정 기한이 지나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및 예산 부수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지 않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 구속된 국회의원에게는 세비를 주지 않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청문회에서도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에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날치기 강행처리를 하느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미없는 행위에 동참할 수 없다. 헌정사에 악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날 야당은 1일 대통령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운영위의 참고인으로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신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다.
  • 대형 노조 10곳 중 9곳 회계공시… 금속노조는 ‘불참’

    대형 노조 10곳 중 9곳 회계공시… 금속노조는 ‘불참’

    대형 노동조합 10곳 중 9곳이 올해 회계 공시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공시 대상인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산하조직 733곳 중 666곳(90.9%)이 공시를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최종 공시율은 90.9%로 지난해(91.5%)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시가 의무는 아니지만 조합원 1000명 이상인 노조 및 산하 조직이 공시를 하면 조합비의 15%를 세액공제 받는다.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공시율은 98.2%로 전년 대비 3.2% 포인트 올랐다. 반면 민주노총의 공시 참여율은 지난해보다 10.3% 포인트 감소한 83.9%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에 소속되지 않은 노조의 공시율은 93.1%로 지난해(76.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민주노총의 낮은 공시율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43개 지부·지회의 공시 불참에 따른 것이다. 지난 2월 금속노조는 회계를 공시하도록 한 정부 방침을 노조 탄압이라며 거부키로 했다. 지난해 금속노조 산하 중 36개 노조가 회계 공시를 완료했지만 올해는 모두 불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물가폭등 저임금에 시달리는 조합원 정서를 이용해 노조가 회계 공시를 거부하면 혜택을 박탈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며 “윤석열 정권이 노조 규약·규정에 따른 회계감사와 자정작용을 무시하고 부정부패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일부 노조의 조직적 회계 공시 거부에도 지난해 참여하지 못했던 노조가 새롭게 공시에 참여했다”며 “도입 2년 만에 현장에 안착하는 등 노사법치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조 회계 공시는 노조 운영의 투명성과 조합원·국민의 알권리를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도입됐다. 공시는 매년 4월 30일까지가 원칙이나, 회계연도 종료일이 12월 31일이 아닌 경우 9월 30일까지 결산 결과를 공시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하반기 추가 공시 대상 53곳 중 52곳이 공시에 참여했다.
  • ‘건반 위에 구도자’ 백건우, DMZ 국제음악제 무대에 오른다

    ‘건반 위에 구도자’ 백건우, DMZ 국제음악제 무대에 오른다

    ‘건반 위에 구도자’라고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출신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78) 씨가 DMZ에서 무대에 오른다. 백건우는 ‘제2회 DMZ 오픈 국제음악제’ 9일 개막공연에서 레오시 스바로프스키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을 30분간 연주한다. 백건우는 1977년 7월 29일, 1960~70년대 충무로를 대표한 전설적인 영화배우인 아내 윤정희와 당시 갓난아기였던 딸 등 일가족이 옛 유고슬라비아의 자그레브에서 북한으로 납치될 뻔한 적이 있다. 임미정 DMZ OPEN 페스티벌 총감독은 백건우 선생님께 개막 공연 연주를 부탁드렸더니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아 연주하시겠다”라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남북한 분단의 상징이자 자연의 보고인 비무장지대를 통해 온 인류가 평화와 생태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시작됐다. 올해는 백건우와 함께 박혜상, 윤홍천,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등 세계적인 예술가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오래된 시작’, ‘영화와 삶에 대하여’, ‘나무와 종이 그리고 리듬’, ‘현과 건반의 숙론’, ‘진지한!’, ‘다양한!’, ‘유빌라테! 운명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 아람누리음악당에서 펼쳐진다. 특히, 지난 7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당시 심사위원인 러시아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의 악수를 거부해 주목받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우도비첸코는 “평화의 상징인 DMZ에서 조국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전을 기원하며 연주하겠다”라고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우도비첸코는 레핀이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판단에서 악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선보여 호응을 얻은 탄약고 음악회는 ‘탄약고 시리즈’로 확대해 11일까지 토요일마다 ‘캠프 그리브스’ 내 탄약고에서 별도 음악회를 진행한다. 캠프 그리브스는 미군이 50여 년 주둔하다 2007년 한국 정부에 반환한 후 경기도에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미정 총감독은 “경기도의 DMZ OPEN 국제음악제는 인류를 위한 평화와 생태의 뜻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공공성을 고려한 합리적 가격, 취향별로 선택 가능한 다양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음악과 평화의 선율을 만나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토마호크 미사일도 달라”…기밀 정보 유출에 분노 [핫이슈]

    젤렌스키 “토마호크 미사일도 달라”…기밀 정보 유출에 분노 [핫이슈]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며 서방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까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확인하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29일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격파하기 위한 이른바 ‘승리 계획’(Victory plan)의 일환으로 미국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대해 젤렌스키 대통령 “이는 우크라이나와 백악관 사이의 기밀정보였다”면서 “이런 메시지(정보 유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파트너 사이에 비밀이 없다는 뜻이냐”며 토마호크 미사일 요청 사실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2주 전 종전 청사진인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사항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하고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을 현대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이같은 젤렌스키의 계획에 서방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쟁 중인 국가는 절대 NATO 회원국이 될 수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요청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9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바 있는데 이 자리에서 승리 계획을 전하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마호크(Tomahawk)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을 할 때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토마호크의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하는데, 이는 올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사거리보다 7배 이상 길다. 이에대해 외신들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를 사용하게 되면 모스크바와 상테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주요도시를 모두 공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마감 후] 한동훈의 강강약약

    [마감 후] 한동훈의 강강약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지향점으로 ‘강강약약’(强强弱弱)을 제시했다. 강한 상대에게 강하고 약한 상대에게 약하다는 뜻의 신조어인데, 보수의 새 브랜드로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서 ‘강’은 기득권과 특권을, ‘약’은 소외된 약자들과 그가 주창한 동료 시민을 떠올리게 한다. 짐작건대 강강약약은 한 대표의 정치적 신념, 나아가 인생 모토가 아닐까 싶다. 한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그렇게(강강약약으로) 살아왔다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때로 시계를 돌려 보면 실제로 그런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21대 국회 다수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의 국회 상임위 및 본회의 출석 때마다 총공세를 폈다. 야당의 집중포화에도 한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설전을 벌여 보수층에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의원을 배려한 대정부 질의 장면도 화제였다. 김 의원이 한 대표에게 질의를 한다고 하자 그는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라며 자신이 연단에 섰음을 알렸다. 사람으로 치면 강강약약 캐릭터는 이상적이고 매력적이지만 현실에선 안타깝게도 강약약강(强弱弱强·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이 더 출세하고 잘나가는 편이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한 대표는 “정치와 사회의 기본적 구조에는 강강약약이 관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일 때가 더 많다. 한 대표가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조하고 있는 정치개혁에 관해서도 기성 정치권은 애써 거부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굳건한 벽을 깨고 한동훈표 강강약약 정치는 순항할 수 있을까. 첫 시험대는 한 대표가 제시한 김건희 여사 사안의 해법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 관련 발언 수위를 높여 왔는데, 최고 권력인 대통령과의 껄끄러움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 대표의 의지만으로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하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 달라”(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진 5인), “대표님 혼자 가시지 말고 함께 가시기를 바란다”(강명구 의원)는 당부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강강’이 정치의 영역이라면 ‘약약’은 민생이다. 한 대표가 관심을 가진 격차 해소, 청년 고독사 문제 등을 집권여당의 정책으로 구체화할 때다. “약자 지원에는 정쟁에 앞서 대승적으로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한다”(지난 8월 토론회 발언)는 신념을 이어 나가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핵심 메시지인 억강부약(抑強扶弱·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다)과의 차별화도 필요하다. 한 대표는 “보수의 본질적인 것이 강강약약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기득권들의 보수, 나아가 강(強)들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장진복 정치부 기자
  • 툭하면 늦고, 이중가격제… ‘무료배달 전쟁’에 소비자들만 골탕[길 잃은 배달앱 중재]

    툭하면 늦고, 이중가격제… ‘무료배달 전쟁’에 소비자들만 골탕[길 잃은 배달앱 중재]

    배민·쿠팡이츠, 점주 수수료 9.8%배달 운임 하락… 기사들 ‘콜’ 거부음식 만들고도 배달 못 하기 일쑤외식 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확산상생협의체 이견 “허송세월” 비판“배달앱들이 올 들어 자체 배달기사를 늘려 소비자한테 무료배달을 시작했는데 배달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어요. 아이러니죠.” 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초저녁. 서울 마포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세준 씨가 영업 준비를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는 “비싸진 배달 수수료만큼이나 배달이 안되는 게 더 문제”라고 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들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이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서면서 음식 배달이 지연되고,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 문제가 이어졌다. 소비자에게 이득을 주는 것처럼 보였던 무료배달이 오히려 피해를 준 것이다. ●“수수료는 늘고 배달기사는 못 구해” 배달앱은 초창기 주문 중개만 하고 배달은 점주가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해 알아서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이후 점주의 배달 부담을 줄인다는 명분에서 배달앱들이 직접 기사를 운영하는 자체배달 수요를 높여왔다. 점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이 9.8%까지 높아진 배민의 배민배달과 쿠팡이츠가 이에 해당한다. 문제는 자체 배달의 확대 후 배달 운임이 하락했고 기사들이 콜을 거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배달앱들이 자체 배달로 더 많은 주문을 받도록 앱을 개편했고 이에 따라 기사들도 배달 대행업체를 떠나 주문이 더 많아진 배달 앱으로 대거 이동했는데, 이후 배달 앱들이 배달 운임을 낮게 책정하기 시작했다. 한 배달 기사는 배차 거부에 대해 “일하는 것에 비해 금액이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운임이 낮아지자 배달에 뛰어드는 기사가 줄었고, 기존 기사들은 요금이 낮은 콜은 받지 않으면서 음식을 만들고도 배달을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원래 배달 운임은 3000원 이상이었는데 최근엔 1건에 1000원대 운임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에만 해도 운임 삭감 문제를 토로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고 호소했다. 구 지부장은 “운임이 낮을수록 기사는 한 콜이라도 더 잡기 위해 휴대전화를 주시하게 되고 과속·과로에 내몰린다”며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배민이 3년째 1위”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점주가 직접 배달할 수도 없다. 배달 주문은 소속 기사가 배달해야만 완료처리가 돼서다. 피 씨는 “바로 옆 건물에서 주문이 들어왔는데 배차가 계속 안돼 배달이 늦어지자 손님이 매장에 직접 오겠다는 걸 말린 적도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중가격에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배달앱의 자체 배달은 9.8%의 수수료와 최대 2900원에 이르는 배달비를 점주가 부담해야하기에 음식값 상승을 초래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는 이유다. 지난 8월 배달의민족이 자체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리고 난 후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한솥 등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무료 배달이 점주 부담을 지나치게 높였다”며 “무료 배달이라고 하더라도 매장에서보다 더 비싸게 지불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배달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배달앱 수수료 조정을 둘러싸고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이날 9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양측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배민은 매출액 하위 20% 업체에 수수료 2%, 매출 하위 20~40% 업체는 6.8%를 부과하는 상생안을 냈다. 하지만 상위 40% 업체에는 기존 수수료 9.8%를 고집한다는 점에서 점주들이 수용하기 어려웠다.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내리는 대신 배달비를 부담케하는 안을 냈는데 이 또한 점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꼴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협의체에 참여한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산업협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국상인연합회 등 자영업자들은 중개 수수료 비율을 매출액에 따라 주문액의 2~5% 이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만들게 되는데 이는 강제성이 없는 만큼 협의체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배달 수수료에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판국에 3개월 동안 허송세월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 수세 몰린 해리스… 4년 전 ‘의회 폭동’ 현장 찾아 마지막 승부수[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수세 몰린 해리스… 4년 전 ‘의회 폭동’ 현장 찾아 마지막 승부수[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트럼프 대선 불복 부추긴 장소 택해민주주의에 위협적 존재임을 부각“美분열 극복할 새 리더십 필요” 강조 해리스 지지자 “두 번은 없다” 단언트럼프는 뉴욕 유세 막말 논란 차단 “90일쯤 후에 내가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간다면 우선순위를 가득 적은 ‘할 일 목록’을 들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라면 ‘적의 목록’을 가지고 가겠지만.” 2021년 1월 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공원인 엘립스(ellipse·타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지지자 수천명에게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곳에 ‘자유’(Freedom)을 새겨 넣고 완전히 다른 상징으로 연설에 나섰다. 치열한 경합주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우위인 지역에서 유세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부각시켜 수세에 몰린 지지율에 막판 승부수를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참석 인원을 약 4만명으로 추산했지만 해리스 캠프는 7만 5000명을 넘었다고 했다. 오후 3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는데 정오 직후부터 인파가 모여들어 3㎞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1시간 넘게 기다려 들어간 공원에는 미국 국기, ‘USA’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이 가득했다. 트럼프 유세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을 의식한 듯 무대에선 ‘데스파시토’ 등 라틴계 가수들의 히트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졸업한 DC의 흑인대학 하워드대 로고 스웨터를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환호 속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배경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낙태권, 국민의 삶 등 세 가지 주제에 집중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뒤집고자 무장 폭도들을 의회에 보냈다”고 겨냥한 뒤 “이번 선거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유에 기초한 나라로 가느냐, 혼란과 분열에 지배되는 나라로 가느냐 사이의 중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10년 동안 미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 두려워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바로 그의 본질”이라며 “지금은 갈등, 분열의 페이지를 넘기고 미국의 새 세대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고 자신을 앞세웠다. 그는 또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응원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C에서 25년을 살았다는 백인 남성 제프 워크(48)는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독재 치하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릴랜드에서 온 브렌다 올리버(53)는 “해리스는 국정을 이끈 경험이 있고 자격이 있다. 트럼프의 4년은 더 반복되면 안 된다. 두 번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워드대 학생 레아는 “헌법 준수 선서를 저버린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을 두 동강 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철제 펜스로 구분된 엘립스 바깥쪽에서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의 구호가 간간이 들려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틀 전 뉴욕 유세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 논란 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회견에서 “푸에르토리코에 나보다 더 잘한 대통령은 없다”며 “(이날 집회가) 절대적으로 사랑의 축제 같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와 관련해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의 자산을 압류해 이민자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리스는 우리 경제를 파괴해 엄청난 불행을 초래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유일한 이유는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6 폭동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을 거부했다가 의회모욕죄로 4개월간 복역한 ‘트럼프 책사’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이날 석방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난 무너지지 않고 더 힘을 얻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추종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배넌이 풀려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 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대통령실 개각설 일축…“국면 전환용 인사 없다”

    대통령실이 여권에서 나오는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 요구에 대해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불거진 개각설을 일축한 것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인적 쇄신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임기 반환점을 맞아서 과거처럼 보여 주기식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는 인사 요인이 발생했을 때 적임자를 찾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을 관측하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런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인사 자체를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원칙인 만큼 그보다는 연내 4대 개혁 성과를 내는 데 매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11월 말쯤 언론 및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임기 반환점을 전후로 별도 이벤트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거론하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가능성도 작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후 시간이 지난 만큼 사과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의 활동을)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만큼 국제 행사와 순방 등 정상 배우자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자리에만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배달수수료 합의 또 실패”…배달앱·입점업체, 다음주 10차 회의

    “배달수수료 합의 또 실패”…배달앱·입점업체, 다음주 10차 회의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가 음식배달 중개 수수료를 둘러싸고 장시간 논의를 거쳤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0일 열린 배달앱 상생협의체 9차 회의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7시간가량 이어졌지만, 수수료 인하에 합의하지 못하고 끝났다. 상생협의체가 소상공인의 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생안을 도출하겠다고 목표로 잡은 시한인 10월이 끝나기 전 마지막 회의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핵심 안건인 ‘수수료 부담 완화’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날 공익위원들은 중재안을 처음으로 제시했지만,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앞서 입점업체들은 중개수수료 5% 상한과 2∼5%의 차등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기준 9.8%인 현재 수수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민은 9.8%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매출 하위 40% 업주에게만 한시적으로 2∼6.8%를 적용하는 안을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냈다.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5%로 낮추는 대신 쿠팡이츠가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 배달비를 부담하던 것을 입점 업주가 내라고 하는 안을 지난 23일 8차 회의에서 제시했다. 입점업체들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안을 거부했고 공익위원들은 결국 이날 중재안을 내놨다. 배민에는 수수료를 7.8%로 인하하고 6.8% 이하 차등 수수료 적용 대상을 매출 하위 80%로 대폭 확대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이츠에 제안한 중재안은 수수료율 5%와 함께 쿠팡이츠가 전체 배달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라는 내용이다. 공익위원들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배민과 쿠팡이츠를 각각 설득했고 입점업체도 만났지만,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 배민은 중재안을 놓고 기본 수수료 인하에 이견을 냈고 쿠팡이츠는 배달비 분담 문제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대우 요구 중단·라이더 위치정보 공유 등엔 공감대 형성 ‘최혜대우 요구 중단’에 대해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혜대우 요구는 배달앱에 입점 점주에게 메뉴 가격이나 최소 주문 금액 등을 다른 배달앱보다 불리하게 책정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업주들은 배달앱의 최혜대우 요구는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특정 배달앱의 수수료가 저렴해 음식값을 싸게 설정해도 다른 배달앱이 ‘가격을 똑같이 하라’고 요구하면 음식 가격을 똑같이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민은 최혜대우 요구를 중단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쿠팡이츠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쿠팡이츠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려왔다. 이날 안건 가운데 ▲영수증 내 입점업체 부담 항목 표기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 2가지 안건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10차 회의에서 수수료와 배달비, 최혜대우 요구 등의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인천 교원들 대통령 이름 정부 훈장 잇따라 거부

    인천 교원들 대통령 이름 정부 훈장 잇따라 거부

    인천지역 일부 교원들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잇따라 거부하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정년 퇴임하는 인천 모 초등학교 교사 A(61)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취지로 정부 훈장을 거부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진행한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인천 모 중학교 교사 B(62)씨도 “현 정부에서 주는 포상은 받지 않겠다”며 훈장을 거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훈장을 거부한 구체적 사유는 알 수 없다”며 “인천에서 이들 2명 외에 추가로 훈장을 거부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에는 인천대 김철홍(66)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받지 않겠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일부 언론사에 보낸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상을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3년 3월 임용된 김 교수는 2002년 ‘건강한 노동세상’을 창립해 지난해까지 대표직을 수행했으며,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노총 산하 교수노조 국공립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 인천 퇴임 교사 2명, 윤 대통령 훈장 거부

    인천 퇴임 교사 2명, 윤 대통령 훈장 거부

    인천의 초등학교 교사 1명과 중학교 교사 1명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정년 퇴임하는 인천 모 초등학교 교사 A(61)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취지로 정부 훈장을 거부했다. 30여년간 교직에 몸담은 A씨는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진행한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인천 모 중학교 교사 B(62)씨도 “현 정부에서 주는 포상은 받지 않겠다”며 훈장을 거부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훈장을 거부한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다. 인천에서 이들 2명 외에 추가로 훈장을 거부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대학교 김철홍(66)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도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이례적으로 거부했다. 김 교수는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상을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찰에 잡혀가는 베트맨···중국, 핼러윈 분장 단속 논란

    경찰에 잡혀가는 베트맨···중국, 핼러윈 분장 단속 논란

    중국 상하이 번화가에서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상하이 치안당국이 올해 핼러윈 축제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경찰은 지난 주말(25~26일) 주요 번화가인 징안구 쥐루로를 중심으로 핼러윈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단속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베트맨, 데드풀, 스파이더맨과 같은 만화 캐릭터나 스님, 장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다양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중 일부는 경찰 연행을 거부하며 팔을 뿌리치는 등 반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5일에는 군중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 울타리가 설치됐고, 26일에는 단속을 피해 중산 공원에 모인 시민들이 발각돼 해산하는 일이 있었다. 현재 해당 공원은 야간 이용이 폐쇄된 상태다. 번화가의 커피숍, 바 등도 단속의 대상이 됐다. BBC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일부 사업주들은 이번달 초 당국으로부터 핼러윈 이벤트를 금지하는 공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핼러윈 축제에 비교적 관대했던 상하이가 전례 없는 엄격한 통제에 나서자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려 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하이 당국이 이같은 통제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열린 ‘백지 시위’가 있다. 지난해 11월26일 상하이에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밤샘 시위가 열렸다. 시민들은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인해 희생자들이 화재 현장을 탈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촛불과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 종이를 들었다. 흰 종이는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것’을 상징한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백지 시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 요구 시위가 되며 중국 전역으로 번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핼러윈 축제 기간에 정부 풍자적인 분장을 하고 거리로 나서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정치적인 대중 집회가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당국의 사전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핼러윈 축제 거리에는 검열된 웨이보(중국 SNS) 게시물, 코로나19 방역복, 거대한 감시 카메라 등 중국 정부를 조롱하는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 용산 “국면 전환용 인사하지 않는다”···김건희 여사 사과 가능성도 작아

    용산 “국면 전환용 인사하지 않는다”···김건희 여사 사과 가능성도 작아

    대통령실이 여권에서 나오는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 요구에 대해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반환점을 앞두고 불거진 개각설을 일축한 것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인적 쇄신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임기 반환점을 맞아서 과거처럼 보여주기식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대통령의 기본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는 인사 요인이 발생했을 때 적임자 찾아서 인사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을 관측하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런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인사 자체를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원칙인 만큼, 그보다는 연내 4대 개혁 성과를 내는데 매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11월 말쯤 언론 및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임기반환점을 전후로 별도 이벤트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거론하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가능성도 작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후 시간이 지난 만큼 사과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의 활동을)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언급한만큼 국제 행사와 순방 등 정상 배우자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자리에만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여교사 성추행·스토킹’ 못된 중학교 교장 법정구속

    ‘여교사 성추행·스토킹’ 못된 중학교 교장 법정구속

    소속 여교사를 수개월간 성추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학교 교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1단독 손영언 판사는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학교장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년간 취업 제한 및 신상 등록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손 판사는 “피고인은 교장으로 재직하며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위치에서 피해자를 위력으로 추행하고 피해자는 성적 모멸감과 보복의 두려움을 겪었다”며 “현재는 불안 증세와 수면 장애,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공탁금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추행 횟수와 정도, 스토킹의 횟수를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법원이 검찰 구형보다 높은 실형 선고에 법정 구속까지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북도내 한 중학교에 부임한 뒤 피해 교사에게 “장학사가 되도록 도와주겠다”라거나 “근무 평가에 영향을 끼치겠다. 교육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협박하며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죄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에도 A씨는 피해 교사와 가족들에게 80여 차례 전화 통화나 연락을 시도하며 2차 가해(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3월 12일 직위 해제됐다가 두 달 뒤인 5월 13일 경북도교육청 징계위원회 결정에 의해 해임됐다. 이날 선고를 앞두고 전교조 경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학교장에 의한 교사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안동지원 앞에서 엄벌을 호소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 ‘3자변제 수용’ 이춘식옹 장남 “父 현재 의사소통 어려워…납득 안돼”

    ‘3자변제 수용’ 이춘식옹 장남 “父 현재 의사소통 어려워…납득 안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104) 할아버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피해 배상 방법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춘식 할아버지의 장남이 “아버지는 정상적인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피해 배상 수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할아버지의 장남 이창환씨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부친이) 제3자 변제를 수령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형제 일부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접촉해 수령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는 반대 입장이었다”며 “오늘 형제들을 설득하려 광주로 갈 예정이었는데 뉴스를 통해 (부친이) 판결금도 지급받았다는 내용을 갑작스럽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노환과 섬망증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정상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3자 변제에 동의한다’는 의사표시를 강제동원지원재단에 했다는 것이 아들로서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형제들에게 현재 상황이 왜,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누가 서명한 것이고 누가 돈을 수령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를 취소할 수 있는지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단 등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 측은 이날 오전 재단으로부터 대법원의 손해배상 승소판결에 대한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 재단 측은 이 할아버지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관련 서류 등이 정상적으로 제출됐다는 입장이다. 이춘식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일본 제철소에 강제동원돼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노역을 했다. 하지만 일제 패망 뒤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귀국했다. 지난 2018년 10월 대법원은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으나, 피고 일본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일관계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을 해법으로 발표했다. 재단의 재원은 1965년 한일 협정의 수혜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가 기부한 40억원 등이 바탕이 됐다. 2018년 10월·11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승소한 원고 총 15명 중 11명이 이 방안을 수용했으나, 최근까지도 생존 피해자인 이 할아버지와 양금덕(95) 할머니는 이 해법을 반대하며 배상금 수령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양 할머니가 12번째로 해법을 수용한 데 이어, 이날 이 할아버지가 배상금을 수령하면서 2018년 판결로 승소한 피해자들 가운데 제3자 해법 발표 당시 생존자 3명은 모두 ‘제3자 변제’ 방식을 받아들이게 됐다. 앞서 지금은 고인이 된 김성주 할머니가 지난해 5월 이 방안을 받아들였다. 고 정창희 할아버지(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와 고 박해옥 할머니(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의 유족은 여전히 배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 “길 잃은 동물에 문 열어주세요”…반려견에 남긴 ‘1천억’ 의미[김유민의 노견일기]

    “길 잃은 동물에 문 열어주세요”…반려견에 남긴 ‘1천억’ 의미[김유민의 노견일기]

    “길 잃은 동물이 건물에 들어오면 결코 돌려보내지 말고, 잘 돌봐 달라.”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인도의 거대기업 타타그룹의 명예 회장 라탄 타타(86)는 생전 출입문 관리인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타타 회장은 항상 겸손한 태도로 누구나 평등하게 대하고, 동물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유산의 상당부분을 반려견과 요리사, 집사에게 상속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타타 회장은 약 9100만 파운드(약 1634억원)의 재산 중 많은 부분을 그가 사랑한 반려견 티토와 요리사 라잔 쇼, 수십년을 함께한 집사 코나르 수비아에게도 유산을 남겼다. 아내도, 자식도 없던 타타 회장은 형제에겐 아주 적은 유산만을 남겼다. 티토는 타타가 이전에 기르던 반려견이 죽고 5~6년 전에 입양한 개였다. 타타의 지인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이 유언장은 애완동물과 가까운 보좌관 2명이 그에게 준 기쁨과 보살핌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아무리 오랜 시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더라도 집사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타타는 요리사, 집사와 함께 식사를 했고 여행을 다녀오며 옷을 선물하는 등 그들을 친구로서 동등하게 대했다. 평생 동물을 사랑했던 타타는 유언장에 반려견 티토를 잘 보살펴달라고 적었다. 그는 자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영국의 버킹엄 궁전에서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반려견이 아파 수상을 거부한 적도 있을 정도로 동물에 대한 사랑이 컸다. 당시 웨일스 왕자였던 찰스 3세는 이유를 알게 된 후 “그게 남자고, 그게 라탄 타타다”라고 치켜세웠다. 타타는 유기·보호동물 구조에도 힘썼다. 생전 인스타그램에는 그의 반려견 이야기와 유기동물에 대한 기부, 구호 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는 자선재단을 통해 인도 전역의 동물보호소와 자선단체에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타타는 지난 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타타는 1937년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 졸업 후 1960년대 초 인도에 돌아와 철강회사 타타스틸 공장에서 운영관리 업무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91년 삼촌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즈 회장에 취임했다. 2007년 유럽 철강업체, 2008년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대형 인수를 성공시키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2012년 퇴임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항공·방산·호텔·미디어 등 부문에 100여 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고 전체 직원 수는 75만명에 이른다. 타타는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2012년 은퇴하면서 집안 사람이 아닌 인턴 사원 출신 전문 경영인 사이러스 미스트리에게 회장직을 물려줬다. “아파도 자식들 안 와” 유언장 변경부자들 반려동물에 유산 남기는 추세2020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역시 120만 파운드(약 21억원)의 유산을 그가 기르던 고양이 슈페트에게 남겼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본인이 반려견 세 마리보다 먼저 죽을 경우 3000만 달러(약 402억원)의 재산이 반려견들에게 상속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베티 화이트는 2021년 사망한 뒤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에 500만 달러(약 66억 8000만원)를 남겼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한 여성 갑부가 평소 연락을 안 하는 자식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고, 자신의 곁을 지킨 반려견과 반려묘에게 2000만 위안(약 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기기로 유언장을 고쳐 화제가 됐다. 그는“반려견과 반려묘만 내 곁을 지켰다”면서 반려동물에 2000만 위안을 상속하고 자식들에겐 아무것도 주지 않는 내용으로 유언장을 변경했다. 그는 유언장에 자신이 죽은 뒤엔 반려동물과 이들의 새끼들을 돌보는 데 모든 유산이 사용돼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신탁 제도를 활용해 보호자 사후에 새 보호자가 유산을 받아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느끼는 서민들은 본인이 죽은 후 반려동물을 맡아줄 사람을 미리 구한 다음 재산을 물려주는 방식을 선택한다. 반려동물은 법적으로 개인의 사유 재산으로 취급받아 직접 재산을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상속받은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남은 유산은 실제 유산을 상속받은 재단이나 개인이 갖게 된다. 법률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재산을 반려동물에게 물려주면 사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국내도 반려동물에게 직접 유산을 상속할 방법은 없다. ‘동물 관리인’을 지정해 증여하는 우회 상속은 가능하지만 재산을 승계한 사람이 반려동물을 돌보지 않고 재산만 가로챌 경우 처벌하거나, 이를 방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오는 정례회 등원 전면거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오는 정례회 등원 전면거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지사의 ‘일방 행보’에 반발하며 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정례회에 등원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김동연 지사의 방만한 도정 운영을 강하게 질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K-컬처밸리 사업 중단과 함께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의 경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구역 설정 등 김 지사의 무능과 무력함으로부터 도민을 지키겠다”며 “일방적으로 이뤄진 정무라인 임명철회,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해외출장과 독단 도정운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도정의 문제점을 샅샅이 살피는 매섭고 엄중한 감시자가 되겠다”며 “지난 2년의 부족함을 딛고 새로운 2년을 시작하며 오로지 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경주와 대구, 구미 등지에서 제4차 현장정책회의를 진행했다. 해당 결의문 채택은 지난 29일 이뤄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