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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단독 표결로 본회의 오른 양곡법 개정안… 여야 극한대치 예고

    야권이 30일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여당의 반대에도 국회 본회의에 부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요구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도 야권 단독으로 처리돼 다음달 2일 시작하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극한 대립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이날 오후 열린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총 165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7명, 반대 6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토론을 한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정부·여당은 쌀 공급 과잉 구조가 심화한다고 반대해 왔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표결 직전 토론을 통해 “남는 쌀에 대한 시장격리가 의무화되면 쌀 공급 과잉 구조가 더욱 심화하고 쌀값은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했는데 정부가 시장격리를 주저해 폭락을 방치했다”며 “쌀값 폭락 시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단 이날 본회의에서는 양곡관리법을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까지만 결정됐다. 여야는 추후 처리 시점 등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 갈 전망이다. 다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악의 정책이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대로 통과되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야권이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등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도 재석 158명 중 찬성 158명으로 가결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안의 후속 입법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활동 기한을 오는 5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의원의 자격심사·징계를 다루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변재일 민주당 의원, 간사에 국민의힘 송언석·민주당 김철민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 野 단독 표결로 양곡법 본회의 올려…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野 단독 표결로 양곡법 본회의 올려…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야권이 30일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여당의 반대에도 국회 본회의에 부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요구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도 야권 단독으로 처리돼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극한 대립이 예고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이날 오후 열린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총 165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7명, 반대 6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부의는 본회의에서 안건 심의가 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토론을 한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정부·여당은 쌀 공급 과잉 구조가 심화한다고 반대해왔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표결 직전 토론을 통해 “남는 쌀에 대한 시장 격리가 의무화되면 쌀 공급 과잉 구조가 더욱 심화하고 쌀값은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쌀 생산이 증가하면서 식량 안보상 중요한 밀·콩 등은 작물 재배가 감소해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했는데 정부가 시장격리를 주저해 폭락을 방치했다”며 “쌀값 폭락 시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단 이날 본회의에서는 양곡관리법을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까지만 결정됐다. 여야는 추후 처리 시점 등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악의 정책이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대로 통과되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야권이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도 재석 158명 중 찬성 158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야당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이 장관 파면과 윤 대통령의 사과,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요구 등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바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안의 후속 입법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사개특위) 활동 기한을 오는 5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의원의 자격심사·징계를 다루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변재일 민주당 의원, 간사에 국민의힘 송언석·민주당 김철민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검찰이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추가 출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는 검사 질의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때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은 민간 개발을 막아 이익 일부를 성남시민의 몫으로 환수한 성과이며,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천억대 이익은 예상할 수 없던 부동산 활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 李의 ‘검찰 패싱’… ‘패’ 숨기며 법정서 한판 붙자

    李의 ‘검찰 패싱’… ‘패’ 숨기며 법정서 한판 붙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관한 검사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2차 소환에도 부정적인 건 이미 답을 정해 둔 검찰을 건너뛰고 법정에서 진위를 다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의 진술거부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 측이 구체적으로 항변한다고 해도 검찰의 기소는 정해져 있고, 조만간 구속영장도 청구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전’인 재판에 앞서 검찰 측에 미리 자신의 ‘패’를 드러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검찰이 들고 있는 증거 전체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술했다가 되레 나중에 방어 전략을 세우기에 불리해질 수 있다”면서 “기소 이후 증거를 전부 다 복사해서 그때부터 방향을 세워 재판에 대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사 당일 검찰의 요구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이유도 비슷한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끄는 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출석 직전까지도 검찰과 조사 일정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또 차장검사 등과의 ‘약식 면담’(차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와 검찰 사이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사 질의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태도도 스스로 유리한 국면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석 전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 출석을 다시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 민주당 주도로 부결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검찰은 ‘할 일을 하겠다’는 분위기다. 조 변호사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검찰은 원칙적으로 다른 사건과 비교해 사안이 중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하고 법정 공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진술과 조사를 모두 거부하는 게 법정에서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는 “진술거부권도 엄연한 권리이고 방어 전략이지만 판사가 사건을 유죄로 본다면 형량을 정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가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대장동 비리의 책임자로 자신을 지목한 데 대해 “얼마나 다급하면 저러나 싶다”며 “과연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었는지 재판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공개 반박해 눈길을 끈다.
  •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검찰이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추가 출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는 검사 질의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때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은 민간 개발을 막아 이익 일부를 성남시민의 몫으로 환수한 성과이며,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천억대 이익은 예상할 수 없던 부동산 활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 李의 ‘검찰 패싱’… ‘패’ 숨기며 법정서 한판 붙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관한 검사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2차 소환에도 부정적인 건 이미 답을 정해 둔 검찰을 건너뛰고 법정에서 진위를 다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의 진술거부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 측이 구체적으로 항변한다고 해도 검찰의 기소는 정해져 있고, 조만간 구속영장도 청구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전’인 재판에 앞서 검찰 측에 미리 자신의 ‘패’를 드러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검찰이 들고 있는 증거 전체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술했다가 되레 나중에 방어 전략을 세우기에 불리해질 수 있다”면서 “기소 이후 증거를 전부 다 복사해서 그때부터 방향을 세워 재판에 대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사 당일 검찰의 요구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이유도 비슷한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끄는 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출석 직전까지도 검찰과 조사 일정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또 차장검사 등과의 ‘약식 면담’(차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와 검찰 사이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사 질의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태도도 스스로 유리한 국면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석 전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 출석을 다시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 민주당 주도로 부결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검찰은 ‘할 일을 하겠다’는 분위기다. 조 변호사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검찰은 원칙적으로 다른 사건과 비교해 사안이 중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하고 법정 공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진술과 조사를 모두 거부하는 게 법정에서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는 “진술거부권도 엄연한 권리이고 방어 전략이지만 판사가 사건을 유죄로 본다면 형량을 정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상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31일 오전 10시에 연다.
  • 李 묵비권에 재소환 불응할듯, 檢은 영장 청구 수순

    李 묵비권에 재소환 불응할듯, 檢은 영장 청구 수순

    검찰이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추가 출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는 검사 질의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때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은 민간 개발을 막아 이익 일부를 성남시민의 몫으로 환수한 성과이며,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천억대 이익은 예상할 수 없던 부동산 활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 ‘진술은 거부, 2차 출석은 부정적’ 이재명…법조계 “형량 반영될 수도”

    ‘진술은 거부, 2차 출석은 부정적’ 이재명…법조계 “형량 반영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관한 검사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2차 소환도 거부하는 건 이미 답을 정해둔 검찰을 건너뛰고 법정에서 진위를 다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진술과 출석을 모두 거부한 게 법원 판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의 진술거부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 측이 구체적으로 항변한다고 해도 검찰의 기소는 정해져 있고, 조만간 구속영장도 청구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전’인 재판에 앞서 검찰 측에 미리 자신의 ‘패’를 드러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검찰 특수통 출신인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검찰이 들고 있는 증거 전체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술했다가 되레 나중에 방어 전략 세우는 데 불리해질 수 있다”면서 “기소 이후 증거를 전부 다 복사해서 그때부터 방향을 세워 재판에 대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은 출석도 “휘둘리지 않겠다” 의지 해석 이 대표가 조사 당일 검찰의 요구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이유도 비슷한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끄는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출석 직전까지도 검찰과 조사 일정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또 차장검사 등과의 ‘약식 면담’(차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와 검찰 사이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사 질의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태도도 스스로 유리한 국면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석 전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 출석을 다시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 민주당 주도로 부결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검찰은 ‘할 일을 하겠다’는 분위기다. 법조계 “사안 중해 구속영장 청구갈 듯”해석 조 변호사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검찰은 원칙적으로 다른 사건과 비교해 사안이 중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하고 법정 공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진술과 조사를 모두 거부하는 게 법정에서 불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는 “진술거부권도 엄연한 권리이고 방어 전략이지만 판사가 사건을 유죄로 본다면 형량을 정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상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31일 오전 10시에 연다.
  • 李 “천화동인 1호 존재 자체 몰랐다”

    李 “천화동인 1호 존재 자체 몰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이 대표는 “천화동인 1호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 행사하며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에는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 100% 출자회사고 화천대유 주주는 김만배씨라고 한다. 저는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소유의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지분이 포함돼 있다는 대장동 일당의 진술과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제가 천화동인 1호의 실주인이 아님은 천화동인 1호 재산의 처분 내용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에서 모두 2018억원을 배당받았는데 배당이 이뤄지자마자 김만배씨의 대여금 형식 등으로 새 나갔고 주식 투자나 부동산 구입에 수십억원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유동규씨는 428억원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제가 달라고 하면 주어야 하는 돈이라고 한다. 결국 자신은 전달자에 불과하고 아무 몫이 없다는 것인데 정민용씨와 같은 부수적 역할을 한 사람이 100억원을 받았는데 이보다 큰 역할을 했다는 유동규씨의 지분이 아예 없다는 것이 상식일까요?”라며 반문했다.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실소유주는 자신이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이라는 취지다.이 대표 측근들과 유착관계를 형성했던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정작 김씨는 지분 관계의 진실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 측근 3인방에게 천화동인 1호 수익금 중 428억원을 약속했다고 보는 만큼 이 대표가 연루됐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 대표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이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만큼 A4 용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2회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할 가능성이 크다.
  • 李, 檢 ‘패싱’할 듯…중앙지검 앞 “우리가 이재명”vs“나쁜놈 구속”

    李, 檢 ‘패싱’할 듯…중앙지검 앞 “우리가 이재명”vs“나쁜놈 구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라며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했고, 맞은편 보수단체는 “나쁜 놈 구속”이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에 제출한 33장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사의 질의에 미리 준비해둔 진술서 내용 외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검찰 수사는 ‘패싱’하고 기소 후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진술서 서문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신의 구체적인 진술과 항변이 검찰 수사 방향을 뒤집을 수 없고 향후 재판과정에서도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이 대표가 출석한 오전 10시 25분 이전부터 중앙지검 앞은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 집회’와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중앙지검 인근에 집회를 신고한 인원은 3000여명에 이르고 500~80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상대방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신경전을 벌였다. 오전 10시 20분쯤 이 대표가 중앙지검에 모습을 보이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지지자들은 인근 서초역부터 중앙지검 입구까지 이 대표를 응원하는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해놓고 “이재명 힘내라”, “정치검찰 타도하자”, “표적 수사 중단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반대편에서는 “이재명을 구속하라”, “나쁜 사람, 검찰 출석”, “이재명과 부역자들은 감옥으로”라며 피켓과 깃발을 들고 맞대응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전반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이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만큼 A4 용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2회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할 가능성이 크다.
  • 北 “美탱크, 파철더미 될 것”…북한이 죽어라 러시아편 드는 이유

    北 “美탱크, 파철더미 될 것”…북한이 죽어라 러시아편 드는 이유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북한이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27일 담화를 통해 “많은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밀어넣으며 불안정한 세계적 사건의 지속을 부추기는데 ‘특공’을 세운 미국이 최근에는 저들의 주력 땅크(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로씨야(러시아) 대결 입장을 보다 명백히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는 로씨야를 파멸시키기 위한 대리전쟁을 더욱 확대하여 저들의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며 “미국만 아니라면 세계는 지금보다 더 밝고 안전하고 평온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우크라이나 전장은 결코 20년 전 미국의 주력 땅크들이 활개치던 중동의 사막이 아니다”라며 “나는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영웅적인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전투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면서 친러시아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북한-러시아 무기 거래 의혹에는 침묵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 발표 자리에서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한 바 있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당시 버키 조정관은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와그너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와그너를 겨냥한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 기술과 공급에 대한접근을 더욱 제한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의 전차 지원을 비난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자, 일각에서는 사실상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수혜국”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더욱 밀착하며 ‘반미국, 친러시아’ 노선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국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8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 밀집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재건 사업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밀착 행보로, 북한 입장에선 외화 수입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로서 공식적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창구는 막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 재건 사업에 투입되면 안정적인 외화벌이 수단을 확보하는 셈이다. 게다가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는 심각한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내다 팔면서 또 하나의 외화벌이 수단을 확보했다. 북한이 개전 이후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며 친러시아 노선을 분명히 하는 이유다. 유유상종 따로 없다…북한의 뒷배 되어준 러시아북한이 연신 러시아를 응원하며 국익을 챙기는 동안, 러시아는 북한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이어갔다. 유엔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관련해 추가 제재에 골몰하고 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해 12월 “핵 개발에 주력하는 북한과 러시아는 나란히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된 두 나라의 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최대 우방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듯하다”고 전했다.
  • 두 여성 강간 후 재판받으며 여성으로, 여자 구치소→남자 구치소

    두 여성 강간 후 재판받으며 여성으로, 여자 구치소→남자 구치소

    남성일 때 두 건의 강간 범죄를 저지르고 재판 도중에 성전환을 한 영국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전용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논란 끝에 남자 구치소로 이감됐다고 BBC 스코틀랜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트랜스젠더 여성은 이슬라 브라이슨(31). 그가 스털링의 콘턴 베일 여자 교도소 안의 격리 구역에 수감돼 있다가 이날 오후 HMP 에든버러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전했다. 그는 애덤 그레이엄이란 이름의 남성으로 살던 2016년과 2019년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 둘을 강간한 혐의로 지난 23일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물론 스코틀랜드에서 성전환한 인물이 강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것은 브라이슨이 처음이다. 선고는 다음달 이뤄진다. 그런데 그는 재판을 기다리던 중에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고 여성 전용 구치소의 격리 구역에 수감돼 있었다. 이에 따라 다른 여성 재소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전 브라이슨을 여성 구치소에 수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특정 재소자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대중과 의회의 우려를 감안해 브라이슨이 여성 구치소에서 이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위험하다고 사람들이 여기지 않길 바라며 여성에게 위험한 존재는 약탈적인 남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이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코틀랜드는 독립 투표에 이어 트랜스젠더 문제로 영국 정부와 충돌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해 말 법적 성별을 더 쉽게 정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영국 정부가 이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스코틀랜드 교정 당국은 전날 트랜스젠더 재소자에 관해 적절한 위험도 평가를 거쳐 사례별로 다르게 수용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스터전 수반의 결정으로 하룻만에 이감 조치가 진행됐다. 브라이슨은 재판 도중에 네 살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임을 알았지만 스물아홉 살이 돼서야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호르몬을 복용하고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전처는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가 단 한 번도 성 정체성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며 사법 당국을 속이려는 얄팍한 속임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 이재명, 설 연휴 직후 ‘처럼회’ 만난다…檢 맞대응 논의할듯

    이재명, 설 연휴 직후 ‘처럼회’ 만난다…檢 맞대응 논의할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처럼회’ 모임에 참석할 것으로 확인됐다. 설 연휴 직후이자 오는 28일 검찰 소환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 대표가 당내 강경파 측근들의 의견을 1순위로 듣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처럼회 내부에서 ‘입법투쟁’, ‘장외투쟁’ 등 선명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20일 처럼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5일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겸한 모임을 함께 하기로 했다. 명절 후 첫 식사를 처럼회 의원들과 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 조사를 앞두고 당의 생존 전략에 대한 처럼회 의원들의 생각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처럼회에는 최강욱·윤영덕·황운하·장경태·김남국·김의겸·정필모·양이원영·이수진(동작)·김용민·민형배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처럼회 소속의 한 의원은 “옛 원내대표 등 당의 고참들이 가끔 와서 처럼회 모임에 참여한다”면서 “검찰 수사 상황이 심각한 만큼 대표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우선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흘 뒤에 있을 검찰 소환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소환 통보에 응했다. 주변 의원들의 만류 끝에 내린 결단이다. ‘당과 개인(이 대표)을 분리하라’는 당 일각의 주장과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국민의힘을 의식해, 수사에 당당히 맞서는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소환조사에 의원들이 동행하는 것도 꺼려 변호사 1명만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처럼회 의원들의 생각과 향후 검찰 대응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처럼회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강경 투쟁’ 기조로 전환할 것을 제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당이 하나로 뭉쳐 결사 항전하는 모습을 더 선명하게 보여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당·개인 분리론’으로 단일대오 대열이 흐트러졌고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활동의 영향력이 약하다는 것이 처럼회 측 주장이다. 처럼회 소속의 다른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서 검찰 독재국가를 만드려는 상황에서 너무 무기력하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며 “당이 난폭한 검찰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 하면서 대표에게 혼자 싸우라고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럼회 의원들은 입법·장외투쟁 등 새로운 투쟁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시행령으로 검찰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법안을 무력화시킨 데 대해 국회가 가진 입법권으로 이를 다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이야기도 하는데, 여론의 압박을 받아 법안처리가 지연될 수 없게 만들어야 하고 방해가 있더라도 우리는 입법으로 바로잡으려고 한다는 걸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이 대표의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의원은 “장외투쟁은 처럼회가 하는 게 아니고 지도부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민에 직접 검찰이 일방적으로 흘리는 내용에 대해 직접 반박하는 것”이라며 “지금 검찰권 행사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국민을 상대로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선거제도 개편, 개헌 등 정치개혁 이슈를 민주당이 주도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 같은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이 민주주의·법치주의 파괴라는 명분을 내세워도 강경 투쟁으로 갈 경우 다시 ‘방탄’ 프레임에 사로잡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가 다수당이니까 입법투쟁도 해야 하고 야당이니까 장외투쟁해야 한다는 등의 아이디어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얘기까지는 듣고 지나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민주, 이달 임시국회 요구하자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반대

    민주, 이달 임시국회 요구하자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반대

    李 “폭력적 지배 난무하는 시대”주호영 “1월에는 국회 안 열려” 일몰법·국조 강대강 대치 지속여야는 안전운임제 등 지난해 일몰된 법안과 이태원 국정조사 등을 두고 새해부터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가까워지면서 여야 갈등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신년 메시지에서 거친 표현을 써 가며 윤석열 정부의 사정 정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강대강 대응을 통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신년 인사회에서 “안타깝게도 타협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도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있는 검찰정권의 야당 파괴, 정치 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독재 정권의 일탈을 저지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국회법에 1월과 7월에는 국회가 안 열리게 돼 있고, 지난해 9월부터 정기국회와 임시국회가 이어져서 1월 임시국회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면 설 이후에는 열 수도 있다고 보는데, 바로 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있는 현안을 논의해 결론이 나면 임시국회를 열어도 되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열어만 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12월 임시국회는 오는 8일 종료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 북한 무인기 도발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공식 제안하며 사실상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종료된 일몰 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탄국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화물차 안전운임제 연장 등 주요 일몰 및 쟁점 법안에 대해 ‘직회부´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양곡관리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직회부 처리한다면 우리로서는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는 4일과 6일에 예정된 이태원 국정조사 청문회도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2차 기관보고에서 국민의힘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측 관계자가 전주혜·조수진 의원을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회의가 파행됐다. 국정조사 연장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 1월 임시국회 열릴까...쟁점 법안·이태원 국조 충돌 예상

    1월 임시국회 열릴까...쟁점 법안·이태원 국조 충돌 예상

    여야는 안전운임제 등 지난해 일몰된 법안과 이태원 국정조사 등을 두고 새해부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가까워지면서 여야 갈등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신년 메시지에서 거친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정부의 사정 정국에 대한 반감을 가감 없이 나타내며 강대강 대응을 통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신년 인사회에서 “안타깝게도 타협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도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있는 검찰정권의 야당파괴, 정치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독재 정권의 일탈을 저지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1월과 7월에는 국회가 안 열리게 돼있고, 지난해 9월부터 정기국회와 임시국회가 이어져서 1월 임시국회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면 설 이후에는 열 수도 있다고 보는데, 바로 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있는 현안을 논의해 결론이 나면 임시국회를 열어도 되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열어만 놓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12월 임시국회는 8일 종료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 북한 무인기 도발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공식 제안하며 사실상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종료된 일몰 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탄국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화물차 안전운임제 연장 등 주요 일몰 및 쟁점 법안에 대해 ‘직회부‘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양곡관리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무기로 직회부처리한다면 우리로서는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는 4일과 6일에 예정된 이태원 국정조사 청문회도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2차 기관보고에서 국민의힘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측 관계자가 전주혜·조수진 의원을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회의가 파행됐다. 국정조사 연장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 주호영 “양곡관리법 강행시 대통령 거부권 요청… 임시국회는 설 이후 역제안”

    주호영 “양곡관리법 강행시 대통령 거부권 요청… 임시국회는 설 이후 역제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말에도 대야 신경전의 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에 대해 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을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필요성 주장에 관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의 사법적인 판단 뒤 설 연휴 이후 열자고 제안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야당 공세에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실패를 반성하라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선을 다해서 양곡관리법이 가져올 부작용을 민주당에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민주당이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이 야당 단독 의결로 통과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면서 집권당일 때는 시장격리제도 의무화를 안하더니 정권이 바뀌자마자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와 농민을 갈라치기하고 정부에 부담을 안겨주려는 술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개정안에 따라 시장격리가 의무화될 경우에, 올해 24만 8000톤인 쌀 초과 생산량은 2030년엔 무려 64만톤에 이른다”며 “이를 매입하는 비용만 1조 4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 보조금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서 정한 감축 보조에 해당돼 향후 국제무역분쟁 소지도 다분하다. 그래서 19·20대 국회에서도 이 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부가 ‘1월 임시국회’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1월 9일에 이어서 바로 임시국회를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방탄을 위한 방탄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떳떳하고 자신 있다면 1월 9일 임시국회를 종결시키고 그 이후에 관계되는 의원들이 사법적 판단 받고 난 다음에 설을 쇠고 임시국회를 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여야는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고 그 성과를 토대로, 2월 임시국회가 있는데 그것이 늦다면 설 이후에 바로 할 수도 있다”며 “우리 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고 바로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도발에 관해서도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실패를 두고 연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 대응 실패도 궁극적으론 문재인 정권의 자해적 국방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성은커녕 온갖 꼬투리를 잡아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북한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전략에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 인권위 “거액 손배소, 노동권 위축시켜”…국회에 의견 표명한다

    인권위 “거액 손배소, 노동권 위축시켜”…국회에 의견 표명한다

    국회에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여야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노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공식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28일 제38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쟁의행위로 인한 기업의 거액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신청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위축시키고,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국회 계류 중인 노조법 개정안에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인권기준에 비춰 봤을 때 우리나라는 쟁의행위가 정당성을 인정받기가 어려워 노조법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하청노동자들의 원청과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합법 파업의 범위를 넓혀 회사 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인권위는 노조법 2조를 개정해 법률상 ‘근로자’와 ‘사용자’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법 2조에 정의하는 근로자에 특수형태 근로종소자나 플랫폼 종사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사업자로 보이지만 타인의 사업을 위해 노무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근로자의 노동조건이나 노조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자는 근로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사용자’로 볼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인권위는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등 근로조건의 결정을 둘러싼 노사 분쟁만을 ‘노동쟁의’라고 정의한 현 규정에 ‘구조조정 등 경영사항’과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관련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인권위는 또 노조법 3조와 관련해서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 행사로 손해를 입은 경우 근로자나 노동조합에 대해 배상을 청구하거나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직접 피해가 아닌 경우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조합이 주도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와 관련해 근로자 개인이나 신원보증인에게 배상을 청구하거나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원이 쟁의행위의 원인과 경과,배상 의무자의 재정 상태,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액을 경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위축시킬 목적으로 제기된 소송이나 가압류신청은 직권이나 당사자 신청으로 각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상임위원회에서 이충상 위원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 위원은 ‘신원보증인에 대한 배상 청구 제한’과 ‘쟁의행위에 대한 법원의 손해배상 경감’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법 관련 의결 내용에 반대하며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민의힘 추천을 받아 지난 9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인권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런 의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 단체가 모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운동본부는 논평에서 “늦었지만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 환영한다”며 “정부가 비준한 ILO 기본협약에 따라 국제노동기준에 맞게 노조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권위도 인정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노동 3권을 형해화하는 현행 노조법을 개정해야 할 ’국제법상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추적광고와 실시간 경매 시스템/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추적광고와 실시간 경매 시스템/디케 변호사

    작년 7월 미국 뉴스 사이트인 더 필라는 한 가톨릭 사제가 게이 데이트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사제는 직책에서 사임했다. 가톨릭 사제의 성적 지향이 드러난 것은 추적광고 시스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파편들 때문이었다. 게이 데이트앱은 보유하고 있던 이용자의 ‘익명화된’ 위치 데이터, 모바일 광고 아이디를 광고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했다. 가톨릭 신부에 대한 데이터가 모바일 광고 아이디를 통해 축적됐고, 식별 가능한 정보가 돼 뉴스 사이트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된 것은 실시간 경매 시스템(Open RTB)이었다. 이용자는 추적광고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이 시스템을 전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 파편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개인정보의 파편들은 실시간 경매 시스템에서 쉽게 외부로 유출되고, 광고 아이디를 통해 축적될 수 있었다. 민감한 정보까지 말이다. 대니얼 시트론 교수는 ‘프라이버시를 위한 투쟁’(The Fight for Privacy)에서 현행 시스템을 통해 앞서 본 민감한 성적 지향 이외에 “성적 트라우마, 중독, 흡연 습관, 정신적 문제, 섭식장애, 유전질환, 의학적 질병, 성병, 섹스토이 사용 여부, 성적 취향, 결혼, 이혼, 임신 및 식습관까지도 이용자가 만나 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제3자가 수집하거나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일랜드 시민자유위원회는 이러한 실시간 경매 시스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쌓여 에이즈 등의 병력과 관련된 아일랜드인 1300명을 추적할 수 있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s) 시위에서 영장 없는 휴대폰 추적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럽연합 회원국 27개 개인정보 감독기구와의 협의를 거쳐 수년간의 검토 끝에 실시간 경매 시스템의 유럽연합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을 올 2월 22일 확인했다. 즉 ①이용자 동의가 없었고 ②이용자가 처리되는 개인정보 범위와 그 내용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없었으며 ③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 원칙을 위반하고 ④개인정보 보호 영향평가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올해 구글과 메타에 추적광고와 관련해 총 100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법적 쟁점에 대해서는 명쾌하지 않다. 민감정보 추론에 대한 금지 여부, 쿠키·광고 식별자의 개인정보성 여부 등은 물론 행태정보 수집의 적법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 추적광고의 위험성 자체가 충분히 알려지지도 않았다. 선택권, 사후거부권이 보장되는지도 불명확하다. 이용자에게 실시간 경매 시스템 아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에 대해 사전에 선택하고, 또 언제든지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쉽게 보장돼야 한다.
  • 우크라전 열세에 입 닫은 푸틴… ‘10년 전통’ 연례 기자회견 취소

    우크라전 열세에 입 닫은 푸틴… ‘10년 전통’ 연례 기자회견 취소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급기야 매년 진행했던 연례 기자회견마저 취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이 새해 전까지 열리지 않겠지만 대통령이 해외 방문을 포함해 언론과의 대화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매년 12월마다 꼬박꼬박 챙겨 온 연례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것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당초 푸틴 대통령이 단기 속도전으로 끝내려 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달로 10개월째 장기간 계속되며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여만명을 소집했으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거듭 후퇴하자 푸틴이 올해 기자회견을 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시민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불만을 제기하는 창구로 활용된 ‘대통령과의 직통전화’ TV프로그램도 올해 들어선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연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나갈 의향이 없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들어 전쟁 양상은 푸틴 대통령의 뜻과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고갈시키려는 의도로 지난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했다. EU외교장관이사회는 12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내년도 유럽평화기금(EPF) 재정지출 한도를 추가로 20억 유로(약 2조 7000억원) 늘렸다. 유럽평화기금은 EU 회원국이 국민총소득 비율에 따라 마련한 특별 기금이다. EU이사회도 우크라이나에 대해 2023년 180억 유로(24조 7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입법 패키지에 합의했다. EU 소속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이번 입법 과정에서 헝가리는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최근 합의가 타결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 우크라전 열세에 푸틴 ‘입꾹닫’…연말 기자회견도 취소

    우크라전 열세에 푸틴 ‘입꾹닫’…연말 기자회견도 취소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급기야 매년 진행했던 연례 기자회견마저 취소했다. 12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이 새해 전까지 열리지 않겠지만 대통령이 해외 방문을 포함해 언론과 대화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매년 12월마다 꼬박꼬박 챙겨온 연례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것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당초 푸틴 대통령이 단기 속도전으로 끝내려 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달로 10개월째 장기간 계속되며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여만명을 소집했으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거듭 후퇴하자 푸틴이 올해 기자회견을 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시민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불만을 제기하는 창구로 활용된 ‘대통령과의 직통전화’ TV프로그램도 올해 들어선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연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나갈 의향이 없어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들어 전쟁 양상은 푸틴 대통령의 뜻과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고갈시키려는 의도로 지난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했다. 유럽연합 외교장관이사회는 12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내년도 유럽평화기금(EPF) 재정지출 한도를 추가로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 늘렸다. 유럽평화기금은 EU 회원국이 국민총소득 비율에 따라 마련한 특별 기금이다. 유럽연합이사회도 우크라이나에 대해 2023년 180억유로(약 24조7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입법 패키지에 합의했다. 유럽연합 소속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이번 입법 과정에서 헝가리는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최근 합의가 타결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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