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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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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巨野 법안처리주도 움직임, 與 거부권 검토… 파란 예고

    10·25재보선 이후 사실상 국회의석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자민련과의 정책공조를 통해 각종 정책과 국회 법안처리를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6대 국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교원 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남북협력기금 사용시 국회 동의를의무화하는 남북교류협력법 제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또 방송위 상임위원 정수를 조정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이용호(李容湖)게이트’와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대해 더 강화된 특검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논의과정에서 여당과 충돌이 예상된다.이에여권은 국정개혁의 기본 방향을 흔들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국회운영에 일대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29일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표를 밀어준 이번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은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달라는 것”이라면서 “이전보다 훨씬강화된 특검제를 도입하는 등 향후 구체적 일정을 당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재보선 직후인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정부가 추진해온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다시 분리하는 내용의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자민련 동맹 ‘시동’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한·자동맹’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21일 오후 총무회담을 갖고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특검제 도입을 비롯,남북교류협력법·방송법·교육공무원법개정 등 4개 ‘선택적 공조사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지난 1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의 전격 회동이 성사된 지 나흘만에 실무접촉을 통해 2야 공조 제1라운드의 막이 오른 것이다. 특히 ‘2야(野)’의 첫 공조가 총무접촉 형식으로 이뤄진점이 주목된다.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특검제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특검제에 관한 양당간에 이견이 없어 특검제 실시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또 대통령의 법률안거부권행사 등 민주당의 ‘결사항전’을 무릅쓰고 정기국회에서 개정키로 양당이 협의한 남북교류협력법,방송법,교육공무원법도 의도대로 개정될 것이 확실시된다.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한다는 교육공무원법과 방송법 개정안의 핵심인 방송위원 구성시 추천몫 변경에도 양당이 거의 의견일치를 본 상태이다.남북협력기금법도 일정 액수이상의 대북지원이나 특정프로젝트의 대북지원은 국회의 사전동의를 얻도록 개정할 전망이다.바야흐로 2야 공조가 정국의향방을 좌우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이용호 게이트’ 특검제 공방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국회는 19일 재경·행자·문광·국방위 등 10개 상임위별로 소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G&G 이용호 회장 사건과 관련, 25일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 검사제 도입을추진키로 했다.또 국감이 끝나는 내달 초 법사·정무·재경위 소속 의원들로 당내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이용호 게이트’와 국정원 간부 거액수수 혐의설,안정남(安正男) 건교장관 동생 특혜설 등 3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키로 하는 등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오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특검제 및 국정조사도입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에대해 국회 법사·정무위 합동 국정조사를 제의한 뒤 “야당이 수의 힘,다수의 횡포로 법을 개정하려 하면,거부권 행사 등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혀 특별검사제 도입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설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 재정경제위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에서여야 의원들은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동기와 ‘이용호 게이트’ 등에 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감사에는 세무조사 당시 서울국세청장을 역임했던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이 자진출석 형식으로 나왔고 대한매일,조선·동아·국민일보,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현장에서지휘한 팀장 5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어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이날 국회 행자위의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현정권은벤처 열풍,코스닥 열풍을 통해 차기대선 자금용도로 이미 5조원을 확보해 놓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한나라당의 의혹 부풀리기는 국민허탈감과 정국불안을 조장해 정치적 이득을 챙겨보겠다는이 총재의 수준낮고 속좁은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반박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한·자동맹에 여 배수진/ “”다수 횡포 거부권으로 대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지난 18일 만남을 계기로 신(新) 여소야대 구도가 가시화하면서 여야간 긴장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를 뜻하는 이른바 ‘한·자 동맹’으로 국회에서 수세에 몰리자 19일 “다수의 횡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치받고 나왔다.반면 한나라당과자민련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거야(巨野)’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조의 끈을 더욱 단단히 죄고 있다. ■위기의식 느끼는 1여(與):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이날 기자회견을 자청,“만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수(數)의 힘으로 무리한 법 개정을 추진할 경우 (대통령)거부권행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이총무는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는 출석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재의결이 가능한데,우리가 모두 출석해반대하면 불가능하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전날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남북교류협력법 개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에 메가톤급 ‘경고’를 날린 셈이다. 이같은 태도는 현 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자부하는 ‘햇볕정책’이 야당의 반대로 자칫 무용지물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실제 이총무는 ‘어떤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구사하겠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야당이 햇볕정책의 주요한 수단인 남북협력기금에 대해 제한을가하려고 법을 개정하려 하는데,이처럼 보수적 시각에서 햇볕정책의 근본을 제어하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정관리 하는 2야(野): 한나라당 이총재와 자민련 김 명예총재간 회동에도 불구,야당 내부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반석 위에 있는가’란 질문에 “아직은…”이라며 선뜻 확신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하지만 최소한이번 정기국회에서만큼은 공조체제가 양당 모두에 유리할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이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와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가 전화접촉을갖고 오는 21일 총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양당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나라당은 단순히 수의 힘만 앞세워 대여 압박 공세를 즐길 경우 국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눈치다.이를 의식한 듯, 이총재는 “오만한 다수가 아니라 책임지는 다수가 돼야 한다”고 책임론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여론의 눈총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이완구 총무가 기자들에게 “아직까지는 한·자 공조가 아닌 양당의 ‘선택적 협력’ 차원”이라고 주문하는 것도 이를 방증하는대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테러의 뿌리] (3)뿌리는 이스라엘-아랍 적대감

    ‘문명간 충돌’‘회색 전쟁’‘문명권에 대한 야만 세력의 침략’ 등등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 사건에 대한 각종 정의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깊은 뿌리는 아랍·이스라엘간 피비린내로 점철된 갈등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아랍권의 이스라엘 적대감은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쳐온미국에 대한 증오로 연결돼왔다.반미(反美)감정은 민족·종교분파·계층을 망라한 아랍계 공통의 정서.아랍권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현장에서 성조기는 이스라엘기와 함께불태워진다. ‘물’과 ‘기름’에 비유되는 유대인과 아랍의 대립은두 민족이 중동땅에 모여살면서 시작됐다.지금의 중동,특히 팔레스타인 땅은 구약성서에 ‘가나안’으로 나와있는이스라엘 민족의 터전.기원전 12세기 ‘솔로몬 왕국’의번영을 누렸던 유대인들은 로마 통치를 거부,반란을 일으킨 서기 135년 예루살렘에서 쫓겨나면서 기나긴 유랑을 시작했다. 그사이 이슬람교도들이 들어왔고 서기 637년 이래 1,400여년동안 아랍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땅의 주인이었다.1800년대 말.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시온산으로 돌아가자는 ‘시오니즘’을 일으켜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비극은 이때부터 시작됐다.아랍인들과의 충돌은 필연적. 두 민족간 폭력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은 유대인들은 국가수립에 박차를 가해 유엔으로부터 팔레스타인 땅의 52% 지역에 유대국가를 세우고 나머지 48%에는 아랍국가를 수립한다는 분리된 국가건설방안을 승인받았다.미국의 주도로이뤄진 결과였다. 1948년 5월14일 선포된 이스라엘의 독립은 곧 바로 전쟁으로 이어졌다.이집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레바논 등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독립 선포와 동시에 선제공격,1차 중동전이 발생했다.팔레스타인인 90여만명이 난민길에 오른 것도 이때다.이스라엘과 아랍권은 이후 3차례의 전쟁을 더 치렀지만 승자는 항상 이스라엘이었다. 특히 67년 6월5일 발생한 제3차 중동전쟁은 현재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불씨.이집트가 시나이 반도에 주둔중인유엔군을 추방,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촉발된 이 전쟁에서이스라엘은 단 6일간의 전투를 통해 이집트로부터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를,요르단으로터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과 동예루살렘을 빼앗았다.79년 캠프 데이비드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만 이집트에 반환했을뿐이다.이스라엘은 유엔의 점령지 철수 요구를 묵살했다.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정책도 제3차 중동전쟁이 남긴 유산중 하나다. 87년 12월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적인 저항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일으키면서 양측간 타협없는 피의 보복전이반복되고 있다. 대다수 아랍인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 점령은 기본적으로 같은 성질의 행위인데도 미국이 이라크에만 군사·경제 조치를 내리고 있다며 강하게반발한다. 매년 20억달러 이상의 대 이스라엘 군사 원조도마찬가지다. 반 이스라엘 및 반미 감정은 아랍을 하나로 묶는 요소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을펼쳐 반미감정을 격화시켜왔다.지난 4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국제감시단을 파견할지 여부를 둘러싼 유엔 안보리표결에서 미국은 4년여만에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 아랍권에 타격을 가했다.지난 9월2일 폐막된 더반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도 시오니즘과 인종차별을 동일시하는 안에반대, 회의에서 철수했다.이번 테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중동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이유가바로 여기에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新 여소야대] (2) 3당의 득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가결에 따른3당의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다.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게 있어 그 경중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헌정사에서흔하지는 않은 ‘사건’이 벌어진 만큼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민주당] “민주당이 실리도 명분도 모두 챙겼다” 이는다름아닌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부총재의 역설적 분석이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어차피 갈아야 할 임장관을 보호하는 자세를 고수,햇볕정책의 정당성을 ‘보호’했다는 설명이다.민주당도 이러한 견해에 공감하는 분위기다.이밖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먼저공조파기에 앞장섰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됐다는 점도 반사이익이다.국민을 상대로 소신있는 국정운영을할 수 있게 된 점도 소득이다. 그러나 국회 운영에 있어서는 반대급부가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당장 내년도 예산안처리,주요 개혁법안 처리,국정감사 증인선정 문제,언론국조 증인채택 등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민주당이 겪어야 할 고초는 한 두가지가아니다.대통령이 거부권행사를 되풀이하는 등 노태우(盧泰愚)정부 때의 여소야대의 고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자족하는 분위기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를 무너뜨리고,자민련과의 ‘한·자 동맹’의 기틀이 마련했다는 점도 소득으로 평가한다.당내 보·혁갈등 속에서이탈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국회운영의 헤게모니도 쥐게 됐다.이른바 한·자 동맹을 전제로 대북 지원비용을 삭감할 수도 있고, 선심성 예산 편성에도 제동을걸 수 있게 됐다.국정감사 증인·선정도 유리하게 할 수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상응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당의한 중진은 “앞으로는 국회 운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자 동맹 성사여부 역시 불투명하다.햇볕정책에대해 발목을 잡는 수구보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있다. [자민련]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평가다. 자민련이 그토록바라던 교섭단체위 지위를 상실했다.자민련 출신 각료들도철수해야 한다.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이 “(공조를) 파기하면 안되지 않느냐.깨진 바가지도 다시 꿰매쓰면 되지않느냐”고 하소연했다는 대목에서도 의외의 결과에 당혹해 하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JP대망론이 힘을 잃은 것도 뼈아프다.JP대망론은 DJP 공조하에서 힘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운신의 폭이넓어져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넘나들며 정치력을 발휘할 개연성도 있다.또 DJP공조가 복원될 여지도 남아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중앙부처 국·과장급 평균 재임 1년2개월

    중앙부처 국·과장급이 너무 자주 바뀐다.최근 항공2등급추락과 관련해 담당국장인 건설교통부 항공국장의 최근 3년간 재임기간이 평균 6개월 정도 밖에 되지않은 게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다른 부처도 큰 차이는 없다.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업무파악에도 시간을 허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중앙부처 실·국장급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2개월에 불과하다.과장급의 평균 재임기간도 1년3개월로 실·국장급과 별 차이는 없다.인사위가 지난 9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실·국장급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은 그나마 별정직·특정직·계약직의 재임기간이 1년3개월∼1년9개월로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일반직만 보면 실·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에 불과하다. 항공2등급 추락과 관련된 건교부의 경우 실·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이다.경제부처의 수석격인 재정경제부의경우는 10개월이다.또 금융감독위원회의 실·국장들의 평균재임기간은 9개월이다.재경부보다도 더 자주 바뀐다.재경부나 금감위의 경우는 실·국장들이 바뀐 뒤 업무 파악을 할때쯤 되면 다시 새로운 곳으로 바뀌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어느 때보다 재경부와 금감위 실무자들의 전문성이 더 필요해졌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이처럼 짧다.전문성을 기대하는 게 힘들 정도라는 지적이다.재경부 A과장의 경우 최근 3년간 6곳을 거쳤다.평균 6개월에한번꼴로 보직이 바뀐 셈이다.이런 경우는 그리 드물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행정자치부는 국·과장들이 1년도 되지않아 보직이 바뀔 경우 해당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나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는 거의 없다. 보직이 자주 바뀌는데 대한 대책은 없을까.인사위 김명식(金明植) 인사정책과장은 “현재 신분 중심의 계급제로 된 것을 직무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현재는 무엇을 했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어떤 보직을 거쳤느냐 하는 타이틀만 관심을 갖는 구조”라면서 “직무중심으로 바꾸면 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개선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장·차관이 자주 바뀌는 것보다 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는 게 더 문제”라면서 “일반 행정가가 아닌 전문가를 우대하는 쪽으로 인사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의 한 과장 역시 “전문성이 있으면 여러 분야에 대해 넓게 보는 안목이 부족할 것으로 보는 인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며 “일반행정가가 아닌 기술직 등 전문가가 승진에 우대를 받는 등의 체제가 마련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美상원, 멕시코 트럭 진입제한 법안 통과

    미 상원이 2일 멕시코 트럭의 미국내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멕시코가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비센트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3일 “멕시코 트럭이 미국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면 미국 트럭도 멕시코 진입이불가능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멕시코 의회와 트럭사업자들은 “1994년 미국 및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근간이 흔들린다”며“더이상 미국에 우롱당하지 않으려면 즉각적인 보복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NAFTA는 1996년 1월부터 멕시코 국경과 접한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뉴멕시코 등 4개주에서,2000년까지는미국 전역에서 멕시코 트럭의 운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미 국경내 20마일로 멕시코 트럭의 운행을 제한했다. 부시 행정부는 NAFTA의 규정을 앞세워 내년 1월부터 멕시코 트럭의 미국내 진입을 전면 허용하도록 의회에 요청했다.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친(親) 히스패닉 정책’을 펴는 부시 행정부에 대해 진입 제한이라는 ‘정략적 법안’으로 맞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불법 체류자 300만명 사면 추진에 이어 멕시코 트럭 진입마저 허용하려는 것은 다음 선거에서 히스패닉계의 표를 흡수하려는 정략적 선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반(反)멕시컨’,‘반(反)히스패닉’ 등 인종문제를 야기한다며 양원 합동회의에서 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미 하원의 히스패닉계 의원 11명도“고속도로의 안전 문제는 비단 히스패닉에만 국한되는 게아니다”며 법안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멕시코 트럭들을 고속도로에 방치하는 것은 미국의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법안은 정당한 조치라고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트럭산업 종사자들은 멕시코 트럭과 미국또는 캐나다 트럭사이의 운행상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백악관은 미국과 캐나다에 적용되지 않는 조항을 멕시코 트럭에 적용하는 것은 차별이며 멕시코와의 무역관계를 악화시킨다며 거부권 사용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부시 감세안 부메랑에 ‘발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10년간세금 1조3,500억달러의 감세조치가 경기침체로 인한 세입감소와 겹쳐지며 여러가지 정치적 시련을 부시대통령에게 안겨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세입과 잉여예산이 세출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다.ABC방송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사무국이 지난 5월 밝힌 2001년 회계연도 잉여예산은 2,750억달러.이중 1,560억달러가 사회보장,280억달러가 의료보건에 할당돼 있다.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돈은 910억달러뿐이다. 지난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2%포인트 떨어짐에 따라 잉여예산이 560억달러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된 감세법에의한 세금환급이나 원천징수세 감소 등으로 인한 잉여예산손실은 450억달러.잉여예산 1,010억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사용처가 정해지지 않는 돈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날 톰 대슐 민주당 원내총무는 “잉여예산이 줄어 사회보장과 의료보건에서 돈을 갖다 써야 할 시점이지만 이는명백한 야바위 행위”라고 비난했다.사회보장과 의료보건분야의 지출감소는 민주당이 강력 반대해왔다.린지 보좌관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하원 다수파인 공화당의 딕 아메이 원내총무는 “우리 모두예산에 대해 거래를 해야한다”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세입감소에도 돈을 쓸 데가 많다는 점이다.부시 대통령조차 국방부와 다른 정부기관에 대한 65억달러의 예산증가를 승인했다.지난주 의회에 제출된 국방예산은180억달러가 늘어난 액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부시대통령은 지난주 과도한 예산사용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합당한 예산을 얻어내겠다고 밝혔다.예산에 있어서는 의회와의 불편한 관계도 감수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브루킹스연구소의 토마스만 연구원은 “감세안은 비현실적 예산 숫자에 기반했다”며 “이로 인한 예산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타이완 ‘銀彈외교’ 약발 시들

    타이완의 ‘달러를 퍼붓는 은탄(銀彈)외교’가 휘청거리고 있다.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가 타이완과 단교했고 유럽의 마케도니아가 단교를 공식 결정한데 이어,남태평양의 솔로몬제도와 아프리카 국가들도 단교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의 외교적 압력으로 타이완 은탄외교의 위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12일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타이완과 단교할 것을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마케도니아는 1999년 타이완의 3억달러 무상원조와 10억달러의 장기투자를 조건으로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하지만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마케도니아의 유고연방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던유엔 평화유지군의 주둔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평화유지군이 철수하자 유고연방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무장세력이 밀려들어와 분쟁에 휩싸이고 있는 탓이다. 파퓨아뉴기니 역시 23억달러의 원조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1999년 타이완과 국교를 수립했으나 호주를 통한 중국의 외교적 압력에 굴복,결국 타이완과 단교했다.83년 2,500만달러를 지원받는다는 조건으로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솔로몬제도와 아프리카국가들도 타이완과의 단교를 적극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60년대 세계 60여개국과 국교를 수립했던 타이완은 71년 유엔에서 축출당한 이후 해마다 줄어들어 지금은 중남미 14개국등 28개국과만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인권법 국회 통과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권국가’로서 제도적 틀을규정한 국가인권위원회법(인권법)을 기립투표로 가결 처리했다. 인권법은 공포된 뒤 6개월 후부터 시행됨에 따라 늦어도 11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검찰과 경찰 등 공권력에의해 인권침해를 당했거나 평등권을 침해당한 조사와 구제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출, 법사위를 통과한인권법 등 2개의 개혁 법안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수정안을표결에 부쳐 민주당이 제출한 인권법을 273명의 재적의원가운데 찬성 137명,반대 133명,기권 3명으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어 한나라당이 대우차 사태에 대한 책임자 문책을 이유로 제출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연기명 표결에 부쳤으나 민주당 의원과 자민련 의원 20명 등 99명이 찬반기표를 하지 않았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몰려나가 고함을 지르며 이만섭(李萬燮)의장에게 “투표 불참자 명단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투표함을 에워싸는 바람에 개표가이뤄지지 못해 자동 폐기되게 됐다. 국회 의사국 관계자는 “일단 투표를 실시했으나 개표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자동폐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패방지법은 표결에 부치지도 못하고 돈세탁방지법과 함께 5월 또는 6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인권법은 인권위원회를 소속이 없는독립된 국가기구로 하고,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를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73개 시민단체는 ‘특별검사제’ 도입이 무산된 데 대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라”며 크게반발했다. 앞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 등은 이만섭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인권법-해임건의안-부패방지법 순으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美, 北 ADB총회 참석 거부

    [마닐라 교도 연합] 오는 5월 9∼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북한대표단 참가가미국 정부에 의해 거부됐다. 지난해 8월 ADB 정회원국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북한은 이번 연차총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길 희망해왔으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대표단 파견이 무산됐다고 28일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은행 고위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호놀룰루 방문을 위한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ADB 최대출자국으로 거부권을 보유한 미국은 미·북한간 핵무기와 미사일개발 등 안보문제가 걸려 있다는 이유로 북한의 ADB 가입에 반대해오고 있다.
  • 日교과서 왜곡에‘극단조치’새국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에 대해 정부가 강경자세로입장을 선회했다.‘미온적 대응’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주일대사 소환 대사 소환은 외교관계를 일시 중단하는것으로,외교관계가 수립된 나라 사이에는 최고 수준의 항의다.주일대사가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66년 7월 김동조(金東祚) 대사는 일본의 북한에 대한플랜트 수출 때문에 일시 귀국했었고,98년 김태지(金太智)대사도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 파기에 따른 논란으로소환됐었다. 그동안 정부는 대사 소환에 대해 “극단적 조치이며 현단계에서 생각한 바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이 때문에 외교통상부는 갑자기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을 제대로설명하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치가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다.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두가지.우선 들끓는 국내 여론이다.여야가 한 목소리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 정부가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일본의 무성의.일본문부과학성은 “민간이 하는 일”이라며 관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외무성도 재수정 요구에 대해 “문부과학성이 1년 동안 검정과정을 통해 결정한 만큼 (재수정을 요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국제적 공조 모색 정부는 한·일관계를 떠나 국제사회가일본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도 적극나섰다.파동의 주역인 일본의 우익세력을 향한 압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일본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본에 대한비우호적 분위기는 큰 부담이다.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 한국과의 공조도9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한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과거의 잘못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등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10일 오후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가서울주재 외신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파문에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정부는 국제회의 외에각종 국제학술회의에서도 우리 입장을 적극 표명,비정부기구(NGO)의 공동연대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3국 공동대응 어떻게

    일본의 왜곡 교과서에 대한 남·북한 및 중국 등 3국의 연계 대응이 가능할까. 이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답변을 통해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공동대응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연대는 9일 방한하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국내주요 정·관계 인사를 만나 교과서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제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정부는 북한 및 중국과의 공동대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일본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후 정부는 한·일 양자간 대응으로 어느정도 효과를보았다는 평가와 함께 공동대응의 ‘실익’이 어느정도일지의문스럽다는 반응으로 일관해왔다. 한장관도 “중국·북한과의 공동대응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우리 정부가 북한 및 중국과 공동 대응할 경우 현실적으로많은 난관이 가로막고 있다.일본의 역사교과서 최종 검정발표 당시 3국이 낸 첫 반응부터 달랐다.한국은 ‘깊은 유감’을 나타낸 데 반해 중국은 ‘강한 분개와 불만’을,북한은‘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경대응했었다.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한 한·중간 연대에서도 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우리는 취할 조치가 별로 없다는 점도다르다. 이같은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볼 때 남·북한 그리고 중국간 민간차원의 공동연대의 실현 가능성이 차라리 높아 보인다. 남북한은 이미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서 ‘중국과의 공동연대를 통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부도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정치적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단체(NGO)들의 활동을내심 반기는 분위기여서 3국간 NGO의 연대 가능성에 더욱무게가 실리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선거자금법 개정안 상원 통과

    기업과 노조단체가 정당에 주는 기부금을 전면 금지하는미국의 선거자금법 개정안이 2일(현지시간)미 상원에서 찬성 59표,반대 41표로 가결됐다. 반대론자가 많은 하원의 통과가 남아 있고 조지 W 부시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법안으로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지만 여론의 지지를받고 있어 입법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원 상정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러스 페인골드(위스콘신·민주)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 지지자들은 “1970년대 워터게이트사건 이후 처음으로 선거자금법에 큰변화를 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반대론자들은“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유권자의 자유를 구속하는법안”이라며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노조·압력단체·개인 등이 정당에제한없이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소프트 머니)의 전면금지 ▲선거법상 규제대상으로 후보 개인에게 주는 정치자금(하드 머니)의 경우 1인당 연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인상 ▲기업·노조·이익단체의 정책광고 금지 등이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에 지원된 ‘소프트머니’는 총 5억달러(6,500억원)에 이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국회의원 재산공개제도 ‘유명무실’

    국회의원 재산공개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에 따르면 재산공개제도가 도입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국회의원 및 1급 이상 국회공무원 3,111명을 심사한 결과 이 가운데 1.6%인 49명만‘경고 및 주의조치’를 받았다.이같은 조치는 가장 낮은 수위인데도 그 내용이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때문에 재산공개제도가 의원들에게 면죄부만 주는 ‘종이위의 호랑이’로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과태료 부과나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 공표,해임 또는 징계 의결요청은 한 건도 없다. 이에 대해 국회 감사관실은 “심사결과를 비공개한다는 근거규정은 없지만 국회 윤리위 결의에 의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활동을 보면 “재산공개를통해 부정한 재산의 취득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이 제도도입취지와 거리가 멀다.공직자 윤리위가 93년부터 99년까지소집한 회의일수는 57회(연평균 8.1회)에 불과했다.국회의원이 공개한 재산을 제대로 검토·분석하기에 턱없이 부족한시간임을 알 수 있다.또 심사를 위임받은 기관의 수임사무처리에 대해 감독하거나 감사한 사례도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심사의 전문성 및 평가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를 위해 ▲공직자윤리위와사무국 요원의 전문성과 장비의 확충 ▲재산평가의 객관적기준의 확립 ▲고지거부권 폐지 ▲심사후 처분의 개선 ▲벌칙규정의 개선 ▲재산등록사항 심사권의 위임에 대한 대처▲심사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김정일 訪中/ 한반도에 미칠 영향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외교상황에 대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을 축으로 한 북한의 국제적 입지 강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의 한반도정책에 영향을끼칠 전망이다. 북·중관계 강화는 세력 균형적인 시각에서 전통적 동맹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한 외교적 입지 강화로 요약된다.한반도에서 북한이란변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셈이다.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남북관계에서 등거리외교를 유지하면서 대북 관계개선 추세를 강화할 것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평양 방문 및 북·러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높게점쳐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러시아도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통한 한반도 입지 회복을 추구해 왔다. 북한은 중·러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미·일을 견제하려고 하지만중·러간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영향력 경쟁의 측면도 강한 상태다.곧 출범하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도 북·중,북·러관계 강화로 북한에 대한 강경 일변도 정책을 취하기는 어렵게 됐다.90년대 북한 핵위기때 미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거부권행사로 외교적 제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 지원으로 경제제재 효과도 한계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미·중·러 등 주변 국가들은 “한반도의 불안정과 북한 붕괴를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이고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서로 경제적 협력관계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전방위적인 적극 외교의 추세는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공정위 “KBO 규약은 불공정”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불리한 트레이드 제도,재계약 보류제도 등이불공정 약관이란 지적을 받아온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과 통일계약서에 시정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0일“2차례에 걸친 약관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수렴과 검토결과 불공정약관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내년 1월10일 전원회의에 KBO규약과 통일계약서 안건을 상정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관계자는 “해당 약관조항에 대해 시정수위를 결정하는 한편 KBO가자체 규약이나 통일계약서를 통해 사업자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경쟁제한 행위를 했는지도 심의,혐의가인정될 경우 불공정 약관과는 별도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구단이 소속선수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구단에 넘기거나맞교환할 수 있는 트레이드 제도와,재계약을 보류하는 선수를 공시하고 재계약이 안되면 1년뒤 임의 탈퇴선수로 내보내는 재계약 보류제도를 대표적인 불공정 조항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그러나 이들 제도가 외국에도 있고 프로야구 운영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도 있어,일정기간 선수생활을 했을 경우 트레이드거부권을 부여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EU 정상회담 개막

    [니스 AFP AP 연합]유럽연합(EU) 회원국 확대를 앞두고 기구 개혁 문제를 논의하게 될 EU 정상회담이 7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개막돼 EU 회원국 국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정치,경제, 사회적 권리등을 보장하는 역사적인 EU 권리장전이 체결됐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EU 15개 회원국 정상과 함께 향후 3~5년내에 EU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란드,헝가리,체코,에스토니아 그리고 슬로베니아 등과 EU 미가입국인 스위스 등 모두 29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12개국은 그간 EU 회원국 정부가 니스 정상회담의 성공이 기구 확대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정상회담의 기구 개혁노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니스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기구개혁의 핵심은 회원국들의 의사 결정방식 및 거부권축소 문제다. 그동안 15개 회원국들은 주요 사안의 대부분을 만장일치로 결정해 왔지만 앞으로 기구가 확대될 경우 이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의사결정방식을 가중다수결 방식으로 바꿔야 할 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현재 주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인정하는 제도를 고쳐 거부권행사를 대폭축소하는 대신 각국의 투표권을 국력과 인구규모에 맞게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구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EU 집행위원회 위원의 수를 현재와 같이 20명으로 유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예정이다. 한편 정상회담장 주변에서는 회담 개막 한시간 전부터 거리를 메운 시위대가 ‘연방형태 유럽 반대,사회주의 유럽 찬성’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EU, 제도개혁 합의 실패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3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직 확대 이전에 마련해야 하는 개혁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회담했으나 돌파구를 여는데 실패했다고 위베르 베드랭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EU 외무장관협의회 의장인 베드랭 장관은 “어느 한가지 쟁점에 관해서도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베드랭장관은 “우리는 니스에서 도전에 맞설 태세가 돼 있으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해 7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음을 밝혔다. 핵심적인 쟁점 가운데 하나는 각료협의회에서 각국이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을 어떻게 재배분하느냐는 문제다.인구 8,000만명의 독일은인구 6,000만명인 프랑스에 비해 더 많은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주장하는 반면 프랑스는 영국,이탈리아와 더불어 양국이 동일한 투표권을 보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또 EU 각료회의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분야를 축소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영국이 사회정책과이민 등에 대해,프랑스가 서비스의 국제교역에 대해, 스페인이 빈곤지역 지원문제에 대해 각각 거부권 적용 제외에 반대하는 등 각국의이해관계에 따라 의견대립을 빚고 있다. 브뤼셀 DPA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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