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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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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최고 2억대 추가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억원을 더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12일 정치자금 7억 2000여만원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혐의로 김 최고위원을 구속기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 박모씨에게 부탁해 2억원을 송금받는 등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가 2명에게서 16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4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 뒤 여죄 수사 결과 이와 별도로 김 최고위원이 사업가 강모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억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후원자인 사업가 강모씨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1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씩 본인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김 최고위원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면서 조사 내내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측근 게이트/이목희 논설위원

     제대로 후계자를 낸 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후보 기획부터,물심양면 지원으로 노태우씨의 당선을 확정지은 뒤 전씨측은 “발 뻗고 잘 수 있겠다.”고 했다.권력 현실은 달랐다.대선 직후 만난 노씨 측근의 단호한 언급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5공 청산은 야당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전두환·노태우 권력이양이 이랬으니,다른 정권교체 때는 말할 필요가 없다.전직 정권의 손볼 대상 리스트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A급,B급,C급….“사돈의 8촌,초등학교 동창까지 다 뒤지고 조사하고 있다.”는 전직 대통령들의 불평을 현장에서,전언으로 여러 차례 들었다.  4년전 노무현 정권 실세로 불린 인사가 사석에서 한 말.“우리는 다음 정권에서 게이트로 불릴 만한 측근 비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그가 내세운 이유는 두가지.민주투사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도 집권 말기 측근·친인척 비리로 고생했다.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들이 얼마나 조심하겠느냐고 되물었다.또 정권초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초를 겪었는데,물밑 비리가 남아있을 게 없다고 했다.실제로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국회가 ‘측근비리 규명 특검법’을 통과시키자 거부권을 행사했고,국회는 특검법 재의(再議)까지 가결시켜 버렸다.  그럼에도 바보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노 전 대통령의 후견인,학교 동문들이 범죄계보도로 그려지면서 줄줄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친형 연루 의혹도 제기된다.노 전 대통령측은 “후원자나 같은 고교 출신이 모두 측근이 냐.”라며 반발했다.설득력이 떨어진다.대통령과 권력에 가깝지 않았다면 로비자금이 오가고,정보가 있었겠는가.당시엔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보다 영향력이 있었던 이들이다.  노 전 대통령측이 “왜 우리 주변만 집중적으로 캐느냐.”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그러나 비리 조사의 빌미를 떨치지 못한 자체가 치명적이다.“우린 바보가 아니다.”라는 장담은 무엇이었나.인간이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뻔한 일이 5년마다 왜 반복되는지….깊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측근비리 게이트를 반면교사로 삼을 이들은 지금도 도처에 널려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장원삼 30억 이적’ 17일 결판

    히어로즈의 ‘장원삼 30억원 트레이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트레이드 승인 여부가 17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KBO는 지난 15일 대책회의를 갖고 이틀 뒤 신상우 KBO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트레이드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트레이드 승인 여부는 총재의 고유권한인 만큼 총재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근거 자료를 회의에서 만들었다.”면서 “총재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행 트레이드 절차의 최종 단계인 승인 및 공시는 KBO 총재의 몫이다. 하지만 구단 간의 합의로 이뤄진 트레이드에 KBO가 제동을 건 전례가 없는 데다 ‘향후 5년간 히어로즈의 현금 트레이드를 금지한다.’는 구두 합의의 법적 효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KBO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는 “트레이드를 구단 자유의사에만 맡기면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메이저리그처럼 선수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車산업 지원법 처리 내주 강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의회가 다음주 열리는 레임 덕 회기에서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안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부시 대통령 임기내 마지막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주 열리는 회기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올해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일부가 도산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레임덕 회기에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긴급지원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부시 행정부가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 내용만 처리할지 아니면 실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공공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경제지원책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시 대통령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에 찬성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든 정면대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에 대한 미 상원의 표결이 진행될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이번 대선에서 격돌했던 3명이 상원에서 다시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의회가 앞서 승인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 재계에서는 ‘자동차를 지원할 경우 어렵기 마찬가지인 다른 산업들도 당국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의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지원하기보다 차라리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란 지적도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日 유엔 안보리이사국 출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오는 17일 실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출마했다. 임기는 2009∼2010년으로 경합국은 이란이다. 지역별 배분 원칙에 따른 아시아 몫,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다. 비상임이사국는 10개국으로 임기 2년에 거부권은 없다. 장기적인 영향력을 막기 위해 재선이 금지된 데다 5개국씩 번갈아 해마다 새로 선출한다. 당선되려면 19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반면 5개국의 상임이사국은 영구적이고 거부권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상임이사국 진입을 노리는 일본은 여느 때보다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내년 2월쯤 시작될 유엔 안보리 개혁에 대비해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9차례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했다. 외무성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을 경우, 상임이사국의 목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비상임이사국이던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때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안을 주도했다. 문제는 53년 만에 비상임이사국에 재도전하는 이란의 의욕이 만만찮다는 점이다. 안보리에 나가 핵개발의 정당성을 전개하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 이란은 “일본은 미국의 앞잡이, 이란은 이슬람국가의 상징적 존재다. 진출은 우리의 권리”라면서 이슬람권의 결집을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美 구제금융 2500억달러 즉각집행

    美 구제금융 2500억달러 즉각집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와 정부가 28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긴급경제안정법’이 29일 하원에서 표결처리되는데 이어 이번 주 중 상원에서 통과되면 미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을 동원하여 시장에 개입, 금융시장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법안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제 파티는 끝났다.”면서 “미국의 납세자들이 앞으로는 더 이상 월가의 무분별함을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 금융회사들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합의안은 우선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단계적으로 승인하되,2500억달러는 즉각 집행하고 1000억달러는 대통령이 필요성을 입증하면 추가로 승인하도록 했다. 나머지 3500억달러는 의회 표결을 거쳐 승인할 수 있다. 만일 의회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재무부의 구제금융 이행과정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재무장관, 증권거래위원장, 양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기구의 감독을 받도록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제금융안의 성공 여부는 중국 및 중동권 중앙은행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조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재원의 상당 부분을 채권 매각을 통해 외국 정부나 투자자로부터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美정부·의회 구제금융안 잠정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미국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잠정 합의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새벽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등과 함께 구제금융안에 잠정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간밤의 마라톤 회의 끝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구제금융안의 큰 틀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나 아직 합의 내용이 명문화되지는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의회와 정부의 논의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제금융안은 28일 오후 타결이 공식 발표된 직후 하원에서 표결 처리된 뒤 29일 상원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에 참가했던 민주당의 켄트 콘라드 상원 예산위원장은 구제금융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이 요청하는 즉시 3500억달러가 시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3500억달러는 의회가 집행된 구제금융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추가로 승인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협의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삼은 증권의 인수자들도 구제금융 대상에 포함됐다. 구제금융 혜택을 보는 금융기관의 경영진에 대해 퇴직 보너스에 상한선을 둔다는 내용과, 정부가 구제금융 대상 금융기관의 주식 인수권을 보유한다는 조항도 협의 내용에 담겼다. kmkim@seoul.co.kr
  • [단독]한국 사회를 바꾼 ‘시대적 판결’ 12건

    [단독]한국 사회를 바꾼 ‘시대적 판결’ 12건

    1988년 12월27일 여성 노동자의 인권을 향상시킨 판결이 나왔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1981년 직원 정년을 43세에서 55세로 높이는 규정을 마련했다가 이후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여성이 대부분인 전화교환원의 정년을 43세로 다시 낮췄다.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전용 직종인 교환원의 정년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다른 분야에 견줘 낮게 정한 것은 남녀차별금지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판결했다. 2005년 7월21일 관습법 하나가 깨졌다. 제사 등의 목적으로 이뤄진 종중(가문)은 성인 남자만 구성원으로 인정했으나 대법원은 여성에게도 그 지위를 인정했다.1999년 모 종중은 종중 소유 땅을 팔아 그 돈을 나눠주며 성별 및 나이에 따라 차등을 뒀다. 기혼 여성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가 뒤늦게 며느리들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받게 됐다. 대법원은 양성 평등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2006년 6월22일 소외된 삶을 살아온 성전환자들에게 획기적인 판결이 나왔다. 여성으로 태어나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가 호적 성별란을 고쳐 달라고 정정신청을 내자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남녀 구별에 정신적·사회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성전환수술까지 받아 정신적·육체적으로 바뀐 성을 갖춘 경우에 호적정정을 허가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26일 사법 60주년을 맞는 대법원이 ‘시대의 판결’을 뽑아 전시한다. 이날 기념식 등에 맞춰 문을 여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내 법원 전시관을 통해서다. 법원도서관에서 우리사회에 큰 획을 그은 판결을 1차로 추렸고 전시관 태스크포스(TF)팀이 엄선을 거듭해 16일 현재 14건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12건이 최종 확정돼 전시관 내 ‘체험의 장’의 한 부분을 꾸미게 된다. 큰 액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책장을 넘기듯 볼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예상 방문객이 대부분 학생 등인 점을 고려해 삶에 밀접하고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눈높이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쿠데타’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하며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드러낸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내란사건도 의미 깊은 판결로 뽑혔다. 공공기관의 수해방지 및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망원동 수해 손배 사건도 있다. 유명 백화점에서 여성의류의 실제 가격을 할인 가격으로 속여 판매한 것을 ‘사기’로 규정한 백화점 변칙세일 사기 사건도 목록에 올랐다. 변호인접견이 제한된 상태에서 나온 자백은 효력이 없다는 것을 명시한 걸개그림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진술거부권을 알려주지 않은 채 확보한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신이십세기파 사건은 피의자 인권을 강조한 판결이다. 대법원은 적법한 압수수색 절차에 따르지 않고 얻은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 김태환 제주지사 사무실 압수수색 사건, 범죄 예방 책임이 있는 수사기관이 검거 명목으로 범죄를 유발·권유하는 것은 불법행위임을 명시한 필로폰 함정수사 사건으로 관행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 밖에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학생 지도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것을 판시한 교사의 체벌 행위 유죄 인정 사건, 소리바다 저작권법 위반 사건, 인터넷 게시글 관련 명예훼손 사건, 운전면허증 부정사용행위 유죄 인정 사건 등이 의미 있는 판결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잘못이 있었던 판결도 보여주고 스스로 교훈을 삼는다면 사법 60주년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크라 갈라서는 연립정부… 정국 불안에 유럽연합 당혹

    우크라이나의 연립정부가 파경으로 치닫고 있다. 정국 불안에 유럽연합(EU)이 내심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미국도 딕 체니 부통령을 우크라이나에 급파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우리(Our) 우크라이나’는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가 주도하는 ‘티모셴코 블록’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고 우크라이나 인터넷신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가 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2004년 ‘오렌지 혁명’ 이후 유셴코 대통령과 티모셴코 총리의 정국 주도권 다툼이 계속됐다. 유셴코 대통령은 친서방 노선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해 왔다. 반면 티모셴코 총리는 러시아와 관계를 중시하는 친러파다. 특히 이들은 그루지야 사태를 두고 엇박자를 냈다. 유셴코 대통령은 그루지야를 열렬히 지지했다. 반면 티모셴코 총리는 러시아를 비난하는 여당의 결의안 채택을 거부했다. 티모셴코 블록은 총리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박탈 및 대통령 탄핵소추권 개정 법률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모두 야당이 제출한 법안들이다. 정국이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자기 진영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외교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이날 그루지야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체니 부통령은 지도부를 만나 나토와 EU 가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낼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맞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달 말쯤 모스크바를 찾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회동에서 에너지 및 무역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EU와 나토 가입을 놓고 서방측은 딜레마에 빠졌다. 회원국 가입에 속도를 내면 친러파의 심기를 건드려 우크라이나 정국이 더욱 불안해질 수도 있는 까닭이다. 그루지야 사태 이후 ‘러시아의 다음 타깃은 우크라이나’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우크라이나 인구 4600만명 가운데 800만명이 러시아인이다. 러시아인의 80%는 흑해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산다. 우크라이나는 세바스토폴항을 러시아에 임대하고 있다.2017년 임대기간이 끝난다. 우크라이나는 떠나길 원하지만 러시아는 그럴 의향이 전혀 없다. 러시아의 무력 개입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헌법재판소 창립 20돌] 위헌 결정 500건… 국민기본권 지킴이로

    [헌법재판소 창립 20돌] 위헌 결정 500건… 국민기본권 지킴이로

    헌법재판소(소장 이강국)가 1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헌재는 현대사의 질곡을 겪은 끝에 탄생했다.5·16 군사 쿠데타가 없었다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헌재가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다.1960년 4월 첫 제정된 헌재법은 한달 만에 일어난 군사 쿠데타로 사장됐다. 비상설기구인 헌법위원회나 대법원이 위헌법률 심판 등을 맡기도 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1987년 민주화 물결로 현행 헌법이 만들어지며 헌재 설치가 다시 추진됐고, 이듬해 9월1일 헌재법 공포로 마침내 헌재가 문을 열었다. 한편 헌재는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헌법재판소장회의를 연다. 미국·영국·독일·일본·스페인·몽골 등 30개국과 베니스위원회·유럽헌법재판소회의 등 지역협의체 6곳이 참여해 헌법재판과 입법·행정·사법권,21세기 헌법재판의 새로운 도전 등을 논의한다. 한 교수는 헌법재판소에 대한 책을 쓰며 ‘그 순간 대한민국이 바뀌었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헌재의 역할을 함축적으로 드러낸 구절이다. 헌재는 그동안 1만 5663건의 사건을 심판해 500건에 대해 위헌 결정(헌법불합치·한정위헌·한정합헌 포함)을 내렸다. 그만큼 헌재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91년 언론의 강제사죄광고 위헌 결정 한 연예인이 1988년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과 사죄광고를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언론사는 “사죄광고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1991년 4월 헌재는 “양심의 자유는 윤리적 판단에 국가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내심적 자유는 물론, 국가권력에 의해 외부에 표명하도록 강제받지 않는 자유까지 포괄한다.”며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1992년 1월 신체구속된 사람이 수사관 개입 없이 변호인과 자유롭게 접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결수용자의 변호인 접견에 교도관이 참여하도록 한 행형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 이는 인신보호를 위한 무죄추정 원칙과 진술거부권 및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에 대해 직접적 효력을 명시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로, 국내 인권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한때 우리 영화계는 흥행보다 검열을 먼저 걱정해야 했다.1989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오! 꿈의 나라’와 해직교사 문제를 다룬 ‘닫힌 교문을 열며’를 사전심의 없이 상영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제작자들이 헌소를 냈다.1996년 10월 헌재는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해서는 검열을 수단으로 한 제한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영화계의 손을 들어줬다. ●1997년 동성동본 금혼법 불합치 결정 1997년 7월 헌재는 동성동본 혼인을 금지한 민법 조항에 대해 유림이 주장하는 유전학적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앞서 한시적인 특례법으로 4만 4800여쌍의 동성동본 부부가 법률적인 부부가 되며 구제받았지만, 여전히 혼인 생활이나 자녀 교육에서 고통받는 동성동본 부부가 많았다. 헌재 결정으로 20만쌍의 동성동본 커플이 오랜 관습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1999년 12월 헌재는 공무원 공채시험 때 제대군인에게 과목별로 만점의 5∼3%를 가산토록 한 제도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여성과 신체장애를 가진 남성 등의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는 폐지됐지만, 현재까지 정치적인 쟁점이 될 정도로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2005년 2월 헌재는 호주제도에 대해 “혼인과 가족생활에서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규정한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며 6대3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림단체의 반발과 여성단체의 환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양성평등이 진일보하는 분기점이 됐다. 그 여파로 올 1월부터 호주제 대신 가족관계등록법이 시행됐다. ●2007년 재외국민 참정권 제한 불합치 결정 2007년 7월 헌재는 나라 밖 국민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결정을 내렸다. 선거권 또는 국민투표권을 행사할 때 주민등록 등 국내거주 요건을 요구해 대한민국 국적의 해외 영주권자가 참정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 법률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이다. 헌재는 2004년 5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여부를 판단하기도 했다. 헌재는 이를 기각함으로써 당시 사회 분열과 갈등을 봉합했지만, 결정문에서 재판관들이 개별의견을 표시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회는 여론에 힘입어 개별의견 공개대상 사건을 ‘탄핵심판을 포함한 모든 사건’으로 확대하도록 헌재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국회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재판관들의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한편 올 1월부터 모든 고소 사건에 대해 관할 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개정된 형사소송법이 시행되면서 헌재의 심판사건 접수 건수가 크게 줄었다. 재정신청을 거친 불기소처분에 대해서는 그 이전부터 헌법소원을 인정하지 않았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부 vs 여야 가축법 개정안 마찰

    정부 vs 여야 가축법 개정안 마찰

    국회가 지난 19일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면서 합의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의 내용을 둘러싸고 정부와 정치권이 마찰을 보이고 있다. 법제처는 21일 여야가 합의한 가축법 개정안 가운데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국회 심의 규정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제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헌법상 정부에 부여된 행정입법권에 대한 침해일 뿐만 아니라 헌법상 3권 분립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장 자격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관 중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는 법제처보다 더 능력있는 법률가들이 많이 있다.”며 “검토를 다 거쳤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위헌소지 감안해 만든법” 법제처가 주장한 3권 분립정신에 대해서도 그는 “입법부가 행정부의 자의적인 권한 행사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3권 분립 정신이다.”며 “수입위생조건에 대해 국회가 심의하는 것이 오히려 3권 분립정신에 맞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홍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 농림수산식품부가 위헌 소지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농식품부 입장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식품부는 소위 ‘쇠고기 정국’을 이렇게 어렵게 끈 당사자였다.”면서 “당사자 입장에서 또 다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는 데 전적으로 정부의 권한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어차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할 때 정치권의 동의 없이는 어렵고, 또다시 ‘쇠고기 저항’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 심의 과정이라는 국민적 갈등을 해소하는 장을 마련해 정치적으로 정부를 도와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축법특위 통과… 26일 본회의 처리 민주당의 최재성 대변인도 “국회에서 여야가 위헌소지를 충분히 감안해 만든 법”이라며 “법제처의 주장은 그야말로 주장일 뿐이며 위헌은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제처의 의견에 일부 공감하는 의견도 있지만 가축법 개정안 통과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심의권이 후퇴될 경우 82일만에 이뤄진 국회 정상화가 다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야가 합의한 가축법 개정안은 21일 원안대로 국회 가축법특위를 통과(찬성 11, 반대 2)했으며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가축법 개정안 위헌소지 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놓고 당정간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야당까지 가세해 법리공방이 한창이다. 자칫 입법부와 행정부간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기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9일 국회 원구성의 전제조건으로 가축법 개정안에 합의했었다. 중단된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경우 ‘국회 심의’를 받도록 한 게 골자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가 위헌문제를 공식 제기하면서 충돌양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법제처는 어제 “위헌소지가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헌법상 정부에 부여된 행정입법권에 대한 침해일 뿐만 아니라 3권분립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법 논리상 옳은 지적이라고 본다. 법령 및 고시의 유권해석은 법제처가 갖고 있어 마냥 무시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위헌주장은 난센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국회 심의권에 대한 여야 합의는 후퇴할 수 없다.”고 미리 못 박는다. 물론 위헌여부의 최종 판단은 헌법재판소가 한다.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 법리공방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축법 개정안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한 만큼 예정대로 처리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가를 통치하려면 법리 이전에 국민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청와대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 아니겠는가. 다만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꼭 수정할 부분은 손질하기 바란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지혜를 짜낼 수 있을 것이다. 행정부가 위헌제청을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무엇보다 이번 합의를 깨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스포츠중재위 “바르샤, 메시 차출 의무없다’

    스포츠중재위 “바르샤, 메시 차출 의무없다’

    아르헨티나 올림픽대표팀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1)의 올림픽경기 출전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고 현지언론들이 전망했다. 스포츠중재위원회(CAS)는 6일(현지시간) FC바르셀로나가 제기한 선수차출에 관한 항소심에서 “축구구단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 부름을 받은) 선수를 차출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규정위원회의 결정으로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자 FIFA 결정에 항소했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전력의 공백을 우려, 공격의 핵심인 메시의 차출을 거부해왔다. CAS는 그러나 “FIFA와 구단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양자간의 절충을 권고했다. 일단 CAS가 FIFA의 결정을 뒤집은 셈이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바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메시가 중국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고 전했다. CAS는 구단의 차출 거부권과 함께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대표팀 소집권을 인정했다. 선수가 복귀를 거부하고 잔류해도 치러진 경기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메시가 CAS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코트디부아르와 7일 코트디부아르와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라 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손영식 nammi.noticias@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대통령 권한 강화’ 개헌안 통과

    |파리 이종수특파원|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프랑스 헌법 개정안이 21일(현지시간) 격론 끝에 의회에서 가까스로 통과됐다. 의회는 이날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헌법 개정안을 찬성 539표, 반대 357표로 승인했다.539표는 개헌안 통과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5분의 3인 538표보다 1표 많은 것이다. 프랑스 제5공화국이 출범한 1958년 이후 헌법이 개정된 것은 이번이 24번째인데 내용이 크게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헌안의 핵심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의회에 출석해 정부 정책을 설명하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정책 설명은 정부의 수반인 총리가 맡아왔는데 이번 개헌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아울러 대통령의 임기도 제한없는 5년 연임제에서 중임제로 바뀌어 사실상 10년으로 제한됐다. 이번 개헌안의 다른 특징으로는 의회와 시민들의 권한을 강화한 것이다. 개헌안에 반발하는 사회당 등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절충하는 과정에서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주요 공직자에 대해 의회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고 4개월 이상 해외파병시 의회의 승인을 거치게 했다. 아울러 남녀에 균등한 고용기회를 준다는 조항을 추가했고 프랑스의 각 지역 방언을 문화유산으로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한편 이번 개헌안 통과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여야는 1표 차이로 개헌안이 가결된 데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도중 개헌안 통과 소식을 듣고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반겼다. 반면 제1 야당인 사회당은 “사실상 사르코지의 패배”라고 꼬집었다.vielee@seoul.co.kr
  • 백악관·의회 ‘이메일 보존법’ 충돌

    미국 하원이 백악관를 비롯한 연방 정부 기관의 모든 전자 메시지를 보존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미 하원은 지난 9일 이메일을 포함해 메신저와 블로그 등 모든 전자 통신을 저장해 의회 조사관이나 역사가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자메시지 보존법’을 286대 137로 통과시키고 상원에 넘겼다. 이 법안은 칼 로브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부 기관들간에 오간 이메일이 삭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필요성이 제기됐다. 로브는 2006년 연방검사 9명을 무더기 해임한 사실이 알려지자 자진 사임했다. 조사관들은 로브와 동료들이 백악관 기록을 보존토록 하는 ‘대통령기록법’을 빠져 나가기 위해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는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백악관 이메일의 내용과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헨리 왁스맨 위원장은 “이 법안은 행정 행위를 감독하고 보존시켜야 하는 우리의 합법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현직 대통령과 측근들의 행위를 부적절하고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종교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재검토

    정부가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의 대체복무 허용 결정을 뒤집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4일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문제는 아직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의 대체복무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용역연구를 곧 의뢰할 계획이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이 현역병 복무기간의 2배인 36개월간 한센병원 등에서 근무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의 대체복무 허용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는 “대체복무 허용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대했으며 한나라당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다. 이같은 정황을 들어 국방부가 정권 교체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해 대체복무 허용 방침을 발표했을 때도 사실상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국민 여론이 수렴되지 않으면 대체복무 자체를 시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의 대체복무 시행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지거나 아예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까지는 의견 수렴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정부 때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됐지만 병역 형평성 등 부정적인 여론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행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뀜에 따라 대체복무제 시행을 예상하고 줄지어 올해 입영연기 신청을 하고 있는 특정 종교 신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종교적 병역거부자는 2002년 826명,2003년 565명,2004년 756명,2005년 831명,2006년 783명,2007년 571명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5년 12월 양심적 병역거부권이 헌법과 국제규약상 ‘양심의 자유’의 보호 범위 내에 있다며 국회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푸틴과 싸늘했던 EU 메드베데프와 통할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6∼27일 시베리아 석유도시 한티 만시스크에서 유럽연합(EU)대표들과 첫 정상회의를 가졌다. 메드베데프는 이틀간 진행된 회담에서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EU순회 회장국인 야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등과 만나 새 동반자 협정 체결,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고 AP,AFP등이 27일 전했다. 서방과의 다자 외교 무대에서 메드베데프의 첫 데뷔란 점에서, 푸틴 이후 양측 관계의 새 틀을 세우는 자리란 점에서 이목이 쏠려왔다. 지난 5월 취임 후 메드베데프는 중국, 카자흐스탄, 독일을 방문하고 지난 6일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에 참석해 유라시아경제공동체 소속 6개국 정상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며 국제외교 무대에서 발판을 다져왔다. 반면 EU측은 그가 석유자원을 무기로 EU국가들을 흔들어온 푸틴의 정책에서 벗어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공을 들여왔다. BBC 등은 양측이 새로운 동반자 협정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기존 협정은 2007년 만료됐으나 EU 신규 회원국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거부권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말 두 나라의 거부권 포기로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 에너지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양측의 핵심 현안이었다. 전체 에너지의 25%를 러시아에서 공급받는 유럽은 러시아에 에너지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콧대높은 자원보호주의 탓에 애를 먹고 있다. 러시아는 도리어 유럽의 원유·가스 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전세계 원유의 7.5%를 생산하는 석유도시 한티 만시스크에서 진행된 것도 상징적이다. 러시아측은 풍부한 오일머니로 선진 도시의 면모를 갖춘 한티 만시스크를 ‘달라진 러시아 위상’과 ‘경제 회복의 청사진’으로 내세우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정책 대표는 “본질적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메드베데프가) 전임자(푸틴)와는 다른 ‘어조(tone)’를 보여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었다. 일단 외신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한단계 개선된 실용적 관계 강화의 가능성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승리선언 새달 3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오리건 예비선거를 계기로 선출 대의원의 과반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진영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에는 못 미치지만 선출 대의원의 과반 이상을 확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힐러리 사퇴 압력으로 비쳐 역풍 우려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리건 경선 직후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사퇴 압력으로 비쳐 오히려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경선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3일까지 승리 선언은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힐러리 의원은 선거가 오바마 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간 양자 구도로 점점 굳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힐러리 진영은 이날 힐러리가 총득표수에서 드디어 오바마를 앞섰다고 주장했다. 무효 처리된 미시간과 플로리다의 경선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31일 두 경선결과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힐러리의 주장에도 아랑곳없이 매케인과 오바마는 연일 설전을 벌이며 양자 대결을 본격화했다. 북한, 이라크 등 이른바 적성국을 바라보는 외교적 관점에 대한 이견에 이어 농업정책도 맞섰다. 매케인은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레스토랑협회 연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다짐한 농업지원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는 자신이 집권하면 불필요한 농업관세와 보조금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오바마는 매케인이 부시와 다름없는 경제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공격했다. 오바마는 매케인의 선거 참모들이 로비스트와의 연계 의혹으로 잇따라 그만둔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매케인과 개혁해야 할 ‘워싱턴 정치’와의 관계를 부각시켰다.●버핏 “오바마 지지”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버핏은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힐러리·오바마 의원 모두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어 누가 돼도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버핏은 “오바마가 후보지명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버핏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법무부, 경영권 방어 수단 추진

    정부가 대표적인 경영권 방어수단인 ‘황금주’,‘포이즌 필’,‘차등의결권주’ 등의 도입을 위한 본격 논의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재벌 체제를 더욱 확고히 보장하는 수단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지식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관계자 및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경영권 방어법제 개선위원회’(위원장 송종준 충북대 교수)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경영권 방어수단의 도입 필요성, 구체적으로 도입할 경영권 방어수단의 종류 및 내용, 기존 경영진의 권리남용방지 및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 경영권 방어수단과 관련된 주제들을 논의해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를 토대로 상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날 위원회가 논의할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황금주’(Golden Share),‘차등의결권주’(Dual Class Stock),‘포이즌 필’(Poison Pill)을 제시했다.‘황금주’는 주식지분에 상관없이 합병 등 특별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이고,‘차등의결권주’는 기업 지배주주에게 보통주보다 수십∼수백배의 의결권을 부여해 지배권을 강화하는 제도다.‘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 세력이 이사회 동의 없이 일정 지분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에 맞서 주주에게 미리 정해둔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합하는 경영권 방어수단을 마련해 기업가 정신을 갖춘 선의의 기업과 경영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로써 기업들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법무부의 제의에 대해 시장경제 원칙을 거스를 수 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은 “적은 지분으로 지배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재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논의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정부,금융·금통위 영향력 행사?

    그동안 사문화됐던 권리를 기획재정부가 행사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재정부에 따르면 최중경 제1차관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1일 열린 금융위원회 1,2차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회의에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재정부 1차관은 당연직 금융위원으로 금융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옛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당연직 금감위원이었지만 금감위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다른 일정도 많았고 회의 안건도 사전에 보고됐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이 금융위원회로 넘어가고 재정부에 금융정책 관련 부서는 자금시장과 1개만 남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재경부 시절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금융정책을 주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 때문에 금융위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양 기관이 국책은행 민영화와 금융위 1급 인사를 두고 불협화음을 낸 바 있어 앞으로도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부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문제도 관심사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통화금융정책과 관련해 재정부 장관이 금통위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다.”며 재의요구권까지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재정부 차관은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재정부 장관은 금통위 의결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상충된다고 판단되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의요구권은 행사된 적이 없다. 열석발언권은 1998년 도입됐으나 4차례 행사됐고 1999년 6월 이후 8년 동안 한차례도 행사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한은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는 차관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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