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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가 돌아왔다”

    “나는 더 이상 선거 캠페인을 할 필요가 없다.” 순간 관중 사이에서 다소 야유 섞인 웃음이 터져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나는 (이 사실을) 안다. 왜냐하면 나는 (대선에서) 두 번 다 이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또다시 웃음을 야기했다. 20일 오후 9시(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자신감이 넘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산층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정책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산층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세금 혜택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밝혔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냈다”며 참전용사들의 취업을 강조해 초당적 박수를 이끌어 낸 그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의회에 IS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권한(AUMF)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 핵협상, 쿠바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회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의회의 이란 제재 추진에 대해서는 거부권 행사를 분명히 했다. CNN·워싱턴포스트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돌아왔다”(Obama is back)고 표현했다. 그가 국정연설에서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의 용어를 쓰며 ‘진보적인’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 줬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CNN이 연설 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2%에 이르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86번의 박수를 받았고, 몰려든 사람들의 넥타이에 사인을 하는 등 연예인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연설 내내 굳은 얼굴로 앉아 있던 공화당 의원들은 혹평을 쏟아 내며 거센 공방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北 소니 해킹 청문회’ 13일 개최

    미국 의회가 북한 소행으로 지목된 소니 해킹 사건 이후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는 13일 오전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는 의회가 소니 해킹 사건에 따라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기 위한 예비 절차다. ‘북한의 위협:핵, 미사일, 사이버’라는 제목의 청문회에는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 그레고리 토힐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한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성명에서 “야만적인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에 더해 사이버 공격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추가했으며, 미국의 대북정책은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해 발의했다가 113대 회기에서 자동 폐기됐던 ‘대북 금융 제재 이행 법안’을 조만간 다시 발의할 예정이다. 앞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 하원의원은 지난 8일 제리 코널리(민주) 의원 등과 함께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2015 북한 제재와 외교적 승인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제재 법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려면 절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08명 중 216표’ 베이너 하원의장 3연임 간신히 성공… 25표 반란

    ‘408명 중 216표’ 베이너 하원의장 3연임 간신히 성공… 25표 반란

    제114대 미국 의회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하원 전체회의에 참석한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은 연신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았다. 감기 기운이 있는 듯 코와 눈을 문지르던 그는 목소리도 잠겨 있었다. 그는 이날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출석의원 408명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216표를 얻어 3연임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공화당 의원 25명이 베이너 의장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2년 전 113대 하원의장 선거에서 공화당 의원 12명이 반대한 것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역대 하원의장 연임 투표 사상 가장 많은 반란표였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고도 보수세력 등으로부터 리더십에 대한 견제를 받았다. 선거 직후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소개로 수락 연설에 나선 베이너 의장은 이 같은 표결 결과를 의식한 듯 낮은 목소리로 “지지해 줘서 감사하다”며 “의원들이 각자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내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너 의장의 연임을 축하하면서 “이견이 있는 부분도 협력하면서 생산적 2015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상·하원 양당을 장악한 공화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화당의 최우선 추진 법안 가운데 하나인 키스턴XL 송유관 건설 법안을 둘러싼 갈등은 의회 첫날부터 감지됐다.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하원은 9일 키스턴XL 법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공화당으로 넘어간 상원도 7일 에너지자원위원회 공청회 절차를 거쳐 내주 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지난달 14일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 한 표 차이로 부결됐다. 백악관은 발끈하고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에도 대통령의 입장은 같다”며 거부권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의회 양당 지도부와 새해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대북 제재 미흡” 공화당 기선제압

    지난해 ‘11·4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게 된 제114대 미국 의회가 6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의회 일각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새 의회의 대북 정책 향방이 주목된다. 의회전문지 더힐·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제114대 의회는 2년 회기로 오바마 대통령의 잔여 임기와 거의 일치한다.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2016년 대선을 향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향후 2년간 공화당이 ‘여소야대’ 정국을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10여명에 이르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각종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이를 반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부결됐던 키스톤XL 파이프라인 건설 법안이 재추진될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과 이민개혁 행정명령 등을 저지하거나 수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태세다. 이란 핵협상도 진전이 없을 경우 이란 제재법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거부권으로 맞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로 물고 물리는 형국이 불가피하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북 정책을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관계 설정이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상·하원 군사위원회·외교위원회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북 정책은 강경 일변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 소니픽처스 해킹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해 북·미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상·하원 모두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흡하다며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하원은 제113대 의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된 대북 금융제재 강화 법안을 재상정할 예정이며,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상원에서도 다시 발의될 가능성이 높다. 하원은 특히 소니 해킹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국무부가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소니 해킹 이후 표면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북한을 상대로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론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대쿠바·이란 정책의 향방이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이스라엘의 팔 점령 종식 촉구’ 결의안 부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해 3년 내 팔레스타인 점령을 종식할 것을 촉구하는 팔레스타인의 결의안이 찬성 8표, 반대 2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AP통신은 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보리로부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승인을 끌어내려는 노력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과 호주가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은 “평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하면 거부권을 사용하겠다고 밝혀 왔다. 표결 직전 결의안 채택 가능성이 컸으나 찬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나이지리아가 기권하면서 채택에 필요한 최소 득표수(9표)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AFP통신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 추진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자치정부의 안정적 정착에 이스라엘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ICC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스라엘을 전쟁범죄 혐의로 제소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이번 결의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상을 1년 내 타결하고 3년 안에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지역을 반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등 1967년 이전 점령지를 반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결 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타깝게도 평화의 문을 열기 위한 우리의 진심 어린 노력에 안보리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의회, 새해 첫 타깃은 북한 시사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스(민주) 상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북 제재 이행 법안’(S3012)을 발의했다. 제113대 회기 폐회 전날인 지난 11일 발의됐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만 있지만, 미 의회가 북한을 새해 첫 제재 타깃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메넨데스 위원장의 법안 내용은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이 발의해 지난 7월 하원을 통과한 같은 이름의 법안(HR1771)과 거의 같다. 하원 법안도 113대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돼 새해 재추진이 예상된다. 외교 소식통은 “메넨데스 위원장이 상원도 대북 제재에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폐회 직전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안다”며 “상·하원 양당이 내년 새 회기에 입법 작업을 서둘러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내년에는 상원 외교위원장이 바뀌는 데다, 외교 정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등 정부 정책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에 따라 법안 발의 및 입법이 추진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하원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 발의 추진도 상황에 따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하스 외교협회(CFR) 회장은 이날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나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을 끝내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망해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인터넷 한때 먹통…북·미 사이버 전면전 치닫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이 23일 오전 1시부터 중단됐다가 10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정상화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뒤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북·미 간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접속 장애를 일으킨 사이트는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노동신문, 라디오 방송 조선의 소리, 김일성 종합대학, 고려항공 등이다. 이들은 모두 ‘.kp’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역시 접속이 불안했다가 정상화됐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 합작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중국 국영 ‘차이나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넷 접속 장애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비공개 사이버 보복의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터넷 먹통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이미 밝힌 대로 우리는 광범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응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률이 저조한 북한의 특성상 사이버 공격의 실효성이 떨어져 이번 사건은 미국이 아닌 반북 극우단체나 해커집단이 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북한의 인권 상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정식 의제로 처음 채택됐다.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논의가 안보리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안 채택은 중국·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인권’ 손에 쥔 안보리… 김정은 지속 압박

    ‘北 인권’ 손에 쥔 안보리… 김정은 지속 압박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유엔총회 결의안 채택→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제 채택.’ 지난 11개월 동안 유엔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다름 아닌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었다.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소속 전문가들이 북한의 충격적인 인권 유린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는 유엔 무대에서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 처벌을 권고한 COI 보고서는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고, 유엔 인권이사회가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 쏠렸다. 안보리에서 거론될 수 있는 가능성은 법적 구속력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0월 열린 유엔총회에서는 제3위원회가 예년대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을 회람했고,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와 책임자 처벌 권고 등이 처음 담겼다. 북한은 COI 보고서가 나온 뒤 자국 인권 상황이 논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방위로 뛰었지만 결국 22일(현지시간) 안보리에서 의제로 채택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공식 의제로 채택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안보리 의제로 채택되면 3년 정도 유효하게 논의될 수 있어 앞으로 3년 간 상황에 따라 이사국이 제안하면 회의가 열려 브리핑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오준 유엔 한국대사와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 등 다수의 이사국 대사들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북한 인권 유린을 끝내기 위해 안보리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 측은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을 다루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엔 소식통은 “안보리 의제로 채택돼 논의가 지속되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향후 결의안 채택을 위한 회의 소집은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분명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보리 회의에선 미국과 호주, 한국 등 여러 이사국이 소니의 해킹 피해를 언급했다. 파워 미국 대사는 “북한 정권이 자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미국의 근본적인 자유를 진압하려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푸틴, 내년 5월 9일 김정은 초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2차대전 승전 기념 70주년을 맞아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스크바로 공식 초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방문이 최종 성사되면 김 제1위원장이 2011년 북한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뒤 첫 해외 방문이 된다. 통신은 이날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내년 5월 9일 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찾도록 요청했다”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방문이 지난달 말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찾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부설을 타진하고,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국인 러시아가 인권 문제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맞서 거부권을 행사하며 지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통신은 아울러 러시아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결렬된 6자회담을 재개해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내년 5월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서울신문 12월 18일자 6면>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北인권 ICC 회부’ 결의안, 유엔총회 압도적 통과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담긴 북한인권 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찬성을 얻으며 통과됐다. 그러나 오는 22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유엔총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유럽연합(EU) 등 60개국이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6표, 반대 20표로 가결했다. 지난달 18일 3위원회를 통과했을 때 찬성 111표, 반대 19표였던 것에 비해 찬성이 5표, 반대가 1표 늘었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2005년 이후 10년째 채택됐지만 북한인권 상황을 유엔 안보리가 ICC에 회부하도록 하고 인권 유린 최고 책임자들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은 처음 포함됐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수위가 높아져 북한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결에 앞서 북한 대표단은 미국의 적대적인 대북 정책에 따라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북한 체제 붕괴에 초점을 맞춘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초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인권 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국·러시아 등 상임이사국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결의안 채택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인권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인권문제를 이용해 다른 국가에 압력을 가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북한인권 결의가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이 유엔총회 결의안의 권고에 따라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인권’ 안보리 의제 확실시… “10개국, 상정 촉구”

    ‘北인권’ 안보리 의제 확실시… “10개국, 상정 촉구”

    한국과 미국, 호주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속 10개 이사국이 북한인권 상황을 안보리 의제로 상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게 보냈다고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인권 문제가 안보리 의제로 처음 상정될 전망이지만 결의안 채택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킹 특사는 이날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한 포럼 기조연설에서 10개국의 서한 발송 사실을 공개한 뒤 “이달 말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사국들이 제안한 의제에 대해 다른 이사국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인권 문제가 안보리 의제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안보리에는 북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문제만 의제로 올라 있어 북한인권 문제가 상정될 경우 안보리의 정식 의제로는 처음 포함되는 것이다. 이번 서한은 호주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는 “오는 18일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라며 “이어 이달 말쯤 안보리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초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제기에 반응을 보여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 문제가 안보리 의제로 상정되더라도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지려면 만장일치 또는 표결을 통해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10개국이 의제 상정을 촉구했으나 안보리가 이달 내에 열리지 않거나 협의가 길어져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이사국들의 교체로 찬성하는 국가가 9개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연말까지… 안보리 의제에 北인권 올리려는 한·미

    연말까지… 안보리 의제에 北인권 올리려는 한·미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한 인권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식 의제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유엔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정식 의제로 채택될 경우 북한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됐다고 해서 중요한 게 아니라 후속조치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안보리 정식 의제로 삼는다면 북한 인권 논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의 임기가 만료되기 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의제 채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교체되면 이 문제를 의제로 채택하는 것이 현실적 여건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 의사규칙은 의제 문제에 대해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상임·비상임 이사국을 합쳐 9개국이 넘게 찬성할 경우 의제로 채택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 실시된 투표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2개국이 찬성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사국에 진출하는 스페인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앙골라, 베네수엘라 등 5개국 중 스페인과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북한인권결의안에 반대나 기권표를 던졌다. 즉 내년에는 이 문제가 정식 의제로 채택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 때문에 의제 채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이번 주 방한하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도 북핵 문제 외에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성 김 대표와 북핵 문제 외에 북한 인권 등 현안 논의는 모두 이뤄진다”고 말했다. 의제로 채택될 경우 정식으로 안보리 논의 테이블에 북한 인권 문제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안보리는 지난 4월 북한 인권문제를 비공적적으로 논의한 적은 있다. 다만 안보리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데다 의제로 채택되더라도 실질적인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안보리 차원의 조치가 내려지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과 북·중·러 삼각관계/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과 북·중·러 삼각관계/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국제사회에 인권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과거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의 군사적 침략으로 자행된 인권 침해는 피해 당사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인식은 인권 문제야말로 세계 평화와 안전의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이려는 생각을 확산시켰다. 그 결과 유엔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같은 국제기구들로 하여금 인권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만들었다. 이들 기구는 이라크의 쿠르드인에 대한 억압이나 소련이나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쟁을 위시해서 동구권 사회주의 해체에 따른 민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인종차별 체제 붕괴로 인한 민주화에도 적극 관여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상 민주화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필수조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것과 인권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런데 나라의 공식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한 북한에서 인권 문제가 최악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자 평가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신생독립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유일한 대한민국의 북쪽에 최악의 인권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더욱이 풍요와 궁핍이 상치하고 있는 현실은 비극이요 불행이라 하겠다. 유엔은 2005년부터 매년 북한에 대한 인권 결의를 채택해 왔다. 그럼에도 우리 국회는 10년 가까이 북한 인권법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 대북 인권 문제 제기가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우리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 내지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9일 제69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의 핵심은 북한 최고위층(The highest level)의 정책에 따라 수년간 자행된 반인도적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것과 북한 최고위층에 대한 ‘표적 제재’를 권고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다음달에 있을 유엔총회에서는 무난히 통과되겠지만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것이다. 그러나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만으로도 북한은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의안은 매년 업그레이드되어 북한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최고위층을 ‘국제적 범죄자’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ICC에 회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은 새로운 북·중·러의 삼각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최룡해를 특사로 러시아에 급파한 것이나 북·중 관계를 다각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자 유엔의 북한 대표단이 “국제사회가 대결을 선택했다”며 “핵실험을 자제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지만 중·러에 대한 구애의 경고이기도 하다. 지금 북한은 새로운 북방 삼각관계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와 같은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는 그 같은 삼각관계가 느슨하든 견고하든 간에 유일한 활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보적 차원에서 우리는 이러한 관계의 구축과 추이를 주시하면서 기민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서울광장] 옳지 않은데 ‘애국’이라 주장하면 용서해야 하나/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옳지 않은데 ‘애국’이라 주장하면 용서해야 하나/문소영 논설위원

    지난 한 달 동안 틈틈이 본 미국 드라마가 있다.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나쁜 것을 깨뜨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쁜 짓으로 막 나가기’나 ‘막장으로 치닫기’ 정도가 제목이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사는 40대의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가벼운 뇌성마비를 앓는 10대 아들과 늦둥이를 임신한 또래의 아내를 홀로 벌어 부양한다. 세차장 카운터 보기까지 투잡을 뛰던 성실한 그는 어느 날 폐암 3기의 진단을 받는다.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이 끝나지 않은 수영장이 딸린 집과 자식들의 대학진학 자금 등을 걱정한 월터는 순도 97%의 전설적인 마약을 제조하는 ‘하이젠버그’의 삶도 병행한다. 2008년에 시작해 2012년까지 5년치로 모두 62개의 일화다. 천재적인 화학자이자 순수하면서 헌신적인 아버지 월터는 시즌이 늘어날수록 차마 견딜 수 없는 범죄자가 돼 간다. 마약 카르텔뿐 아니라 살인 사건에도 연루된다. 월터는 가족의 비난을 봉쇄하고자 “오로지 가족을 위한 일이었다”고 강변했다. 월터가 “가족을 위한 일이었다”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이상하게도 “국가를 위한 일이었다”는 환청이 들리는 듯했다. 검찰이나 국가정보원(국정원) 등 권력기관 등에서 주로 하는 말이다. 국가에 헌신적인 한국인 다수는 ‘국익’이니 ‘애국’이니 하는 단어와 버무려지는 사건에 대해서는 그 행위가 불법인지 편법인지 합법인지 합헌인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면 나중에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는데도 말이다. 최근 검찰이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대한 무더기 징계 요구를 했고,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권영국 변호사 등을 고소·고발해 갈등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징계를 요구한 이유는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피의자에게 진술 거부나 묵비권을 행사하도록 강요했다”며 이는 변호사의 진실의무와 충돌한다는 주장이다. 검찰과 민변의 갈등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갈등은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라는 분석이다. 민변은 국정원이 탈북자 유우성씨에게 덮어씌우고자 했던 증거가 위조·조작된 거짓 증거라는 사실을 폭로했고, 그 결과 검찰은 재판에서 졌다. 또 최근 법원은 간첩 증거조작에 관련한 국정원 직원들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니까 이번 징계 요청은 국정원이 탈북자로 대한민국의 시민이 된 사람을 간첩 몰이 한 것은 엄연한 잘못이었음에도 ‘민변이 국익을 해쳤다’는 식의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게 된다. 피의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진술거부권은 헌법 제12조 2항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또 같은 조 4항에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에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으니 ‘간첩 사건에 변호인의 조력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식의 검찰 일부의 주장은 헌법이 허용하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간첩’이라는 단어에 휘둘려 변호사의 조력권을 제한한다면 헌법 제27조 4항 “형사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 추정 원칙도 위반하는 것이다. 다시 ‘브레이킹 배드’로 가 보면 이런 막장 드라마가 미국에서 5년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검찰의 기준으로 ‘나쁜’ 변호사들이 맹활약하기 때문이다. 변호사 사울은 수임료를 받고 의뢰인이 된 마약 제조업자 월터를 최대한 보호한다. 월터의 부인은 변호사와 이혼상담 중에 남편이 마약 제조업자라고 밝히며 두려워하지만, 변호사는 자신은 마약수사반이 아니니 신고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킨다. 검찰은 인권보호 때문에 수사권이 약화됐다며 여론 몰이 방식으로 애국과 국익을 내세우며 헌법을 무력화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범죄자보다 더 똑똑하게 수사할 선진적 기법들을 찾아내야 한다. 자타 공인 똑똑한 집단이 아닌가. symun@seoul.co.kr
  • ‘키스톤XL 송유관 무산’ 한숨 돌린

    ‘키스톤XL 송유관 무산’ 한숨 돌린

    캐나다 앨버타주와 미 텍사스주 멕시코만 사이 2700㎞를 송유관으로 연결해 캐나다산 원유를 나르는 키스톤XL 사업이 미국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이 단 1표 차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 상원은 메리 랜드루(민주·루이지애나) 의원과 존 호븐(공화·노스다코다)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을 토론 종결 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59표, 반대 41표로 가결 정족수(60표)에 못 미쳐 부결 처리했다. 상원은 법안 심의·표결에 앞서 토론 종결 투표를 실시하는데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다. 공화당 의원 45명 전원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도 14명이나 동참했지만 1표가 모자라 실패한 것이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자립도 제고 등을 명분으로 적극 추진해 온 핵심 정책 과제다. 그러나 오바마(얼굴) 대통령과 민주당 상당수가 환경오염 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면서 6년 가까이 의회에 계류돼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 온 터라 이번 결과로 당분간 정치적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아시아 순방 중에도 “키스톤XL 법안에 대한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환경 영향 평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 과정을 억지로 단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내년 새 회기가 시작되면 이 법안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투표 직후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읽지 못하고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또 방해했다”며 “내년 새 회기가 시작하자마자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 김정은 反인권 낙인… 北 “핵실험 자제 못 한다”

    유엔, 김정은 反인권 낙인… 北 “핵실험 자제 못 한다”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 제3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 내 인권 유린과 관련해 가장 책임 있는 인물에게 책임을 묻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한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 111표, 반대 19표, 기권 55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은 2005년 이후 올해까지 10년간 계속 채택됐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최고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북한으로서는 뼈아팠다. 유엔 차원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해 ICC 회부 권고를 결의한 것은 처음이다.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총회 결의안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결의안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거쳐야 ICC 회부가 가능한데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최고책임자의 ICC 회부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표결 과정에서 쿠바, 시리아, 이란, 베네수엘라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결의안이 압도적인 표 차로 유엔에서 채택되면서 북한은 이를 주도한 유럽연합(EU)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한국을 향해 비난전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2012년과 지난해 결의안이 채택되자 “적대세력의 정치 모략 선전물”이라며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최고지도부라는 표현이 추가된 만큼 비난 수위가 예년보다 높아 남·북과 북·미 관계는 일정한 냉각기를 거칠 가능성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우리 국가사회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의 포악무도한 반공화국 인권 소동은 우리로 하여금 핵시험(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결의안을 주도한 것이 유럽연합과 일본이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김정일 시대에는 결의안 자체를 무시했지만 서구식 교육을 받은 김정은은 유엔 무대에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다 오히려 국제사회가 만든 인권의 틀에 갇힌 셈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北, 유엔 인권결의 수용해 변화 의지 보여라

    북한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포함한 실질적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권고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이 어제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됐다. 북한의 인권과 관련한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2005년 이후 10번째가 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ICC 회부 권고’를 결의하는 등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은 북한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는 고문, 공개처형, 강간, 강제구금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이에 대한 책임규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적시했다.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는 COI의 권고를 받아들여 북한 인권문제에 가장 책임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유엔총회 전체회의는 산하 위원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게 관례라 사실상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볼 수 있다. 유엔총회 인권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북한 최고위층의 책임과 ICC 회부 등을 거론해 북한 외교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북한 최고지도자를 ICC에 회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안보리에서 추가로 논의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과 이를 개선하기 위해 COI의 권고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와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북한 인권문제는 전체주의 국가의 폐쇄성과 체제 유지와 맞물려 있고 주변국의 정치적 입장과 복잡하게 연계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그동안 개인의 독립성과 주체성은 인정하지 않고 집단적 인권만을 우선시하는 ‘우리식 인권’을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개선 목소리를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번 결의안에 대해서도 미국의 적대주의 정책의 일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현재 지구상에 80여개에 달하는 국제인권규범이 존재하고 130여개 이상의 국가들이 유엔인권규약에 가입해 있다는 점에서 인권의 보편타당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번 결의안의 진지성과 심각성을 인지해 북한 지도부는 ‘소귀에 경 읽기’식으로 나올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인권 개선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만 궁극적 목적이 북한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실질적인 인권개선이라면 현실성 있는 전략에 따라 북한 인권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 결의안이 현실성 있고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우리가 주도적으로 모멘텀을 만들어 지속적인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다. 인권침해의 직접적 피해자가 북한 주민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실질적 인권개선을 위한 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북한과 다자인권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인권대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북한 인권이 개선되는 정도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 규모를 늘려나가는 단계적·상호주의적 접근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MLB 홈런왕 스탠턴, 초대형 계약 성사 ‘13년 3580억원’…최우수 2위 “겹경사”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턴(25)이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최고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탠턴과 13년 총 3억2500만 달러(약 358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계약은 이미 성사됐다. 20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스탠턴과 마이애미가 체결한 13년 총 3억25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길고, 금액이 큰 초대형 계약이다. CBS스포츠는 “200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 계약에 인플레이션을 대입해도 3억 1500만 달러다”라며 “스탠턴의 계약이 실질적으로도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탠턴은 로드리게스, 미겔 카브레라(10년 2억9200만 달러·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역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계약 조건을 모두 뛰어넘었다. 여기에 6시즌 동안 일정 경기 수를 뛰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등 스탠턴에게 유리한 조항들이 추가됐다. 마이애미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는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도 “스탠턴의 가능성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라고 스탠턴의 초대형 계약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스탠턴은 올 시즌 145경기에서 타율 0.288·37홈런·105타점을 기록했다. 9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얼굴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했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도 홈런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투표에서는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법원 ‘복지관광’ 제동… 英·獨 환영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적극적인 자구 노력이 없는 이민자에게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복지 혜택을 무조건 제공할 필요는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복지관광’을 우려하던 서유럽국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복지관광이란 동유럽국가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서유럽국가로 건너가는 현상을 비난하는 용어다. 서유럽국가들은 EU 회원국을 늘려 가면서도 이민자로 인해 자국의 노동시장과 복지시스템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왔다. 실제로 2007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키면서도 복지관광을 이유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9개국은 이들 나라에서의 이민을 막았고, 지난 1월에야 격렬한 논쟁 끝에 허용했다. 11일(현지시간) 내려진 ECJ의 판결은 독일로 이주한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다노와 아들 플로린이 제기한 실업급여 등 사회복지 청구 소송에 대한 것이다. 다노 모자는 2010년쯤 루마니아에서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누이 집으로 건너와 살았다. 독일 정부는 자국인에게 적용하는 복지시스템 ‘하르츠Ⅳ’에 따라 이들 모자에게 육아, 주거, 난방 관련 지원을 계속하다 올해 들어 중단했다. 루마니아와 독일 어디에서도 일한 적이 없고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ECJ는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국 시민이 누리는 거주 이전의 자유는 다른 국가에서 첫 5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지니고 있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오직 다른 회원국이 제공하는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동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회원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첫 반응은 영국에서 나왔다. EU에 가장 회의적인 영국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을 차등 적용한 데 이어 회원국 간 거주 이전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 EU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트위터에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라면서 “이번 판결이 복지관광을 꺾어 놓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영국의 ‘EU 탈퇴 카드’가 무력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U 집행위원회 미나 안드레바 대변인은 “회원국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사회복지시스템에 자유롭게 접속할 권리가 아니라는 점을 한층 더 명확하게 확인해 줬다”면서도 “복지 남용을 둘러싼 논쟁이 회원국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으니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하다는 뜻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뉴스 플러스] ‘묵비권 권유’ 민변 국가상대 승소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적법한 변론 활동을 방해받았다”며 장경욱 변호사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에서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장 변호사는 2006년 11월 이른바 ‘일심회 간첩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장모씨가 국가정보원 조사실에서 신문을 받을 때 진술거부권 행사를 권유했다가 수사관들에 의해 강제 퇴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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