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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진 전 사장 ‘정유라 승마 지원’ 묻는 질문에 일체 “증언 거부”

    박상진 전 사장 ‘정유라 승마 지원’ 묻는 질문에 일체 “증언 거부”

    대한승마협회장을 맡았던 박상진(64·불구속기소)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 특히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 지원 여부를 묻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도 증언을 일체 거부했다. 박 전 사장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로 정씨의 승마를 지원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박 전 사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소환돼 증인신문을 받았지만, 특검팀과 검찰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으며 진술한 내용이 조서에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이를 확인하고 서명 날인했는지를 묻는 특검팀의 첫 질문에 “죄송합니다.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본인 재판에서는 (조서의) 진정 성립을 인정하고 증거로 사용하는데 동의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증언을 거부합니다”라고만 답했다. 특검팀이 증언 거부 이유를 묻자 박 전 사장은 “제가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데 제 재판과 관련한 질문은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호인의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대한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열 것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만나 30~40분 정도 면담한 직후 박 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전 사장이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63·불구속 기소)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박 전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고, 지난해 7월 27일 박 전 사장이 정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이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수사 결과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이 2014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승마협회를 맡아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미래전략실에 지시한 것 아니냐”, “박 전 대통령이 어떤 경위로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아 운영해달라고 지시했는지 아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박 전 사장으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은 “거부합니다”뿐이었다. 이렇게 특검팀의 주 신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변호인의 반대신문도 무산됐다. 결국 이날 종일 예정됐던 신문은 오전 10시 50분에 시작해 오전 11시 25분에 끝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LB] 4이닝 무실점… 선발 못지않았던 ‘류의 첫 세이브’

    국내서도 세이브는 한 번밖에 없어… “부상 재발 우려” “호투 땐 선발 복귀” 류현진(30·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불펜 투수로 나서 ‘세이브’까지 작성했다. 류현진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4이닝을 2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7-3 승리를 지켰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줄곧 선발로 뛰었던 류현진은 데뷔 첫 불펜 등판에서 51개의 공을 던졌다. 11개만 속구였고 나머지는 변화구(78.4%)였다. 평균자책점도 4.75에서 4.28로 끌어내렸다. KBO리그 한화 시절 불펜 등판 9차례 중 2011년 10월 6일 사직 롯데전이 마지막이어서 2059일 만의 불펜 등판이다. 특히 세이브는 한국에서도 한 번밖에 없었다. 2006년 10월 2일 잠실 두산전 세이브(3이닝 무실점) 이후 3889일 만에 해낸 세이브다. 게다가 4이닝 세이브는 빅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 2009년 4월 26일 라몬 트론코소가 콜로라도전에서 거둔 이후 2952일 만에 다저스 소속으로 재연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쓸지를 구단과 상의 중”이라고 말했지만 하루 뒤 전격 불펜에 올렸다. 선발 자원이 남아돌아 5선발 체제를 꾸리려는 로버츠 감독은 다소 부진한 류현진의 선발 탈락을 암시했고 결국 결행했다. 그러자 곧바로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ESPN’은 불펜행의 관건으로 류현진이 지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과 구원 등판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꼽았다. 불펜 경험이 없는 류현진이 불규칙하게 몸을 풀며 등판하면 부상 재발 위험이 크다는 점도 덧붙였다. 류현진이 ‘임시 불펜’ 투수로 호투가 이어진다면 선발 복귀도 빨라질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5)은 팀 패배로 등판하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 피의자 ‘미란다 원칙’ 고지 진실만큼 중요한 적법 절차

    1963년 3월 멕시코계 미국인 에르네스토 미란다는 18세 소녀를 납치해 이틀간 감금하며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란다는 진술거부권과 변호인선임권 등의 권리를 고지받지 못한 채 경찰의 조사를 받다 범행을 자백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자백을 번복했다. 1966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진술거부권, 변호인선임권 등의 권리를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자술서는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며 미란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진실은 절차적으로 적법하게 확보된 것이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후 미란다 원칙은 적법절차를 대표하는 확고한 원리로 자리잡았다.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 역시 형사절차에서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실패한 조조 독살… 모진 고문에 길평이 자백했다면 효력 있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실패한 조조 독살… 모진 고문에 길평이 자백했다면 효력 있을까

    조조를 그대로 두면 결국 한나라가 망할 것은 명약관화. 황제는 조조를 없애기 위해 믿을 만한 사람을 찾다 동승에게 밀지를 내린다. 황제의 뜻에 공감한 동승은 혈판장(血判狀)을 만들어 동지를 모은다. 여기에는 조조의 주치의 길평도 참여한다. 어느 날 조조가 두통약을 지어 달라고 하자 길평은 독을 넣은 탕약을 건넨다. 하지만 조조는 이미 동승의 하인 경동의 밀고로 모든 상황을 꿰고 있다. 결국 동승과 길평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조조는 자백을 받아 동참자를 알아내기 위해 길평에게 온갖 고문을 자행한다. 하지만 길평은 끝내 입을 열지 않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를 독살하려던 길평의 시도는 아무런 소득 없이 암살 계획만을 노출시킨 채 발각되고 만다. 조조는 동승의 집에서 황제의 밀서와 혈판장을 찾아낸다. 그러곤 혈판장에 서명한 신하와 일족을 잡아들여 700여명이나 참수한다. 길평은 조조를 독살하려다 실패했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며 부인한다. 그러자 조조는 길평으로부터 자백을 받기 위해 혹독한 고문을 한다. 조조가 이처럼 고문을 해서라도 길평에게 자백을 받으려는 이유는 뭘까. 만약 고문에 의해 길평이 자백을 했다면 그것이 과연 죄를 인정한 것으로서 효과가 있을까. ●자백은 ‘증거의 왕’? 조조는 실제로 길평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는지 확신할 수 있을까. 탕약 안에 독을 넣은 사람이 길평이 맞는지 알 수 없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경동이 동승과 길평을 미워해 조작한 일일 수도 있다. 동승의 집에서 찾아낸 혈판장에 기재된 장수들이 스스로 서명했는지도 알 수 없다. 누군가 동승을 모함하려고 거짓으로 혈판장을 작성해 일부러 동승의 집에 숨겨 놓았을 수도 있다. 일부 서명이 위조됐을 수도 있다. 이처럼 모든 증거는 그 자체만으로 완벽하게 범행을 입증하기는 어렵다. 다른 증거들과 유기적으로 결합돼야만 비로소 범행을 증명할 수 있다. 그것이 잘못된 판단을 막는 길이다. 아무리 스스로에게 객관적인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긴 쉽지 않다. 사또는 ‘네 죄를 네가 알렸다’고 추궁하지만, 인간이란 이기적인 존재여서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평이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면 어떨까. 다른 어떤 증거보다 조조의 귀를 달콤하게 간지럽힌다. 혹시 모를 오판(誤判)으로 인한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될 수도 있다. 조조로 하여금 ‘제가 다 인정했는데 뭐’라고 자위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백은 오랫동안 ‘증거의 왕’으로 군림해 왔다. 자백만큼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백이 증거의 왕이었던 만큼 자백을 받기 위한 수단에도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조조처럼 무시무시한 고문을 가하기도 하고, 때로는 달콤하게 회유하기도 했다. ‘자백하지 않으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협박이 가해지기도 했다. 자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문, 회유, 협박과 같은 수단이 필요하다고 합리화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고문·회유 의한 자백, 진실일까 매를 맞던 길평이 결국 자백을 했다고 치자. 이처럼 고문, 회유, 협박에 의한 자백이 진실일까. 그런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자유로운 의지에 의한 자백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허위로 자백한 것이라는 의심이 훨씬 강하다. 그래서 우리 헌법은 제12조 제2항에서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고문을 받지 않을 권리와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권리는 표리일체의 관계에 있다. 고문을 하는 주된 목적은 자백이라는 진술을 얻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진술 자체를 거부할 권리를 인정하면 저절로 자백을 강요하지 않게 된다. 헌법의 정신을 이어받아 형사소송법에서도 진술거부권을 보장하고 있다.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술은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 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유죄로 추정되지도 않고, 형량을 정할 때 불이익을 받지도 않는다. ●혈판장은 증거로 쓸 수 있을까 길평이 주리를 틀고 곤장을 때리는 조조의 고문에 못 이겨 암살 계획을 자백했다고 치자. 효과가 있을까. 조조의 이런 노력은 헛수고에 불과하다. 자백이 고문·폭행·협박·구속의 부당한 장기화 또는 기망(신의에 반해 상대를 착오에 빠지게 하는 모든 행위), 기타의 방법에 의해 자의로 진술된 것이 아니라고 인정될 때에는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다(헌법 제12조 제7항). 결국 길평의 자백은 길평과 동조자들의 암살 계획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 한 걸음 더 나가 보자. 길평이 “동승의 집에 가면 혈판장이 있다. 거기에 모든 계획이 다 있다”고 자백했다. 그래서 조조가 동승의 집에 가서 혈판장을 찾았다면 그것을 증거로 쓸 수 있을까. 혈판장은 자백과는 다른 증거이므로 이것을 증거로 쓸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혈판장도 증거로 쓸 수 없다. 길평의 자백을 얻는 과정에 고문이라는 위법이 개입됐기 때문에 그로부터 얻은 증거인 혈판장도 위법으로 오염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독(毒)이 있는 나무에서는 독이 들어 있는 열매가 열린다. 문제는 길평을 처벌할 수 없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역으로 조조 자신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 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무를 행함에 당하여 형사피의자 또는 기타 사람에 대하여 폭행 또는 가혹한 행위를 가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받기 때문이다(형법 제125조). 나아가 위와 같은 행위로 상해에 이르게 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 사망에 이르게 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받는다(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의 2). 특별한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강하게 처벌하기 위한 규정이다. 이 규정에 의해 고문을 금지하는 헌법 이념이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반성 담은 자백, 죄를 덜 수도 진술을 거부하는 것과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반성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해서 그것이 형량을 정하는 데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순전히 자신의 의지로 반성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자백을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때로는 죄를 저지른 사람의 책임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형법은 범죄를 저지른 후 자수를 한 경우에는 형사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형법 제52조). 또 다른 증거에 의해 범행이 충분히 입증됐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는 경우에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보여 구속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형사소송법 제70조 제1항 제2호).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도시바 반도체 매각 최대 1년 늦어질 듯

    도시바 반도체 매각 최대 1년 늦어질 듯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오는 19일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중지 중재 신청을 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5일 “웨스턴디지털이 14일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와 합작 관계인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에 독점교섭권을 부여하지 않고 도시바 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된다는 게 웨스턴디지털 측 입장이다.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달 9일 도시바 이사회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거부권 행사 권리를 합작 관계인 우리도 갖고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도시바 측은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할 때 도시바의 동의를 얻지 않았던 만큼 (반도체 부문) 매각 거부권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후 두 회사의 갈등은 격화됐고 급기야 지난 10일 두 회사 수뇌부가 일본 도시바 본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이후 진정세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웨스턴디지털이 매각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공식 중재 절차는 공교롭게도 본입찰 마감날인 19일 시작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국제중재재판소가 3명의 중재위원을 통해 두 회사 간 기존 계약 문구 해석 작업 등에 돌입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입찰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의 손에 달렸다”면서도 “매각이 급한 건 도시바 측이지만, 강행했다가 중재 재판 결과가 웨스턴디지털 쪽에 유리하게 나올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예비입찰 마감 이후 인수전은 숨가쁘게 진행됐다. 10여곳이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현재 미국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그룹 등 5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미·일 연합군도 본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SK하이닉스로서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시간을 벌면서 인수전 장기화에 따른 낸드플래시 공급량 제한으로 업황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영태, 매관매직 등 혐의로 재판 넘겨져…국정농단 수사 일단락

    고영태, 매관매직 등 혐의로 재판 넘겨져…국정농단 수사 일단락

    감춰져있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을 세상에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고영태(41·구속)씨가 2일 ‘매관매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관세청 고위직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고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상관인 김모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을 받으며 사례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검찰은 고씨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김씨를 추천하고,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한다.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검찰이 지난달 말 최씨를 불러 조사했지만, 최씨는 관세청 인사에 관여한 바 없고 고씨가 금품을 받은 사실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 역시 지난달 11일 체포돼 구속된 이래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혐의 사실과 유·무죄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고씨에게는 또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 불법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도 적용됐다. 고씨 기소를 마지막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일단락된다. 이달 17일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기소하며 주요 인물의 처리가 모두 끝난 가운데 고씨 사건은 이들과 별개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트럼프 “미·러 관계 최악” 시리아 사태 이후 깨진 브로맨스

    푸틴·트럼프 “미·러 관계 최악” 시리아 사태 이후 깨진 브로맨스

    한때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로 끝내 파경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서로 호감을 드러내며 미국과 러시아 간 ‘신(新)밀월’을 예고하기도 했던 두 정상은 미국이 지난 6일 화학무기를 사용해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공격했다며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친구’에서 ‘적’으로 돌아섰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영 미르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실무 차원,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의 신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나 불신 속 이견을 확인했다. 두 시간가량 만난 두 사람은 시리아 문제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날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을 규탄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규탄하는 서방 주도의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시리아 공습 이전까지 친러시아 행보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현재 우리는 러시아와 전혀 잘 지내고 있지 못하다”며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도살자”(butcher)로 규정하면서 “이제는 잔인한 시리아 내전을 끝내고 테러리스트를 물리치고, 피난민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할 때가 됐다”며 알아사드 정권을 감싸는 러시아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계획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을 두고 “러시아가 시리아의 가스 공격을 미리 알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확실히 러시아가 알았을 수도 있다. 러시아(군)가 그곳에 있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리아를 공습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옳은 일을 했다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해 ‘짐승’, ‘악인’ 등의 극단적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하면서 “푸틴은 악랄한 사람을 지지하는데 이는 러시아, 세계, 인류에게 매우 나쁜 일 같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브렉시트로 다시 불붙은 ‘英·스페인 300년 영토 갈등’

    ‘반환 요구’ 영국령 지브롤터 놓고 EU “합의해야” 스페인 편들어 英·지브롤터 “주권 바꿀 수 없다” 스페인 남단의 영국령 지브롤터를 둘러싼 스페인과 영국의 300여년 갈등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계기로 다시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브롤터 갈등과 관련, 스페인의 편에 서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일 27개 회원국에 보낸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에 영국이 EU를 탈퇴한 뒤에는 스페인과 영국의 사전 합의가 있어야만 EU와 영국 간 협약이 지브롤터에 적용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영·EU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브롤터에 적용되는 것을 스페인이 막을 수 있다는 뜻으로, 스페인에 일종의 ‘거부권’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EU 고위 관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EU는 회원국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면서 “이제는 (영국이 아닌) 스페인(의 편)”이라고 말했다.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페인이 (지브롤터에 대해) 주장하는 법적·정치적인 논거들을 EU가 인정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영국과 지브롤터는 반발했다. 파비안 피카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그 어떤 것도 영국의 지브롤터에 대한 배타적 주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트위터에 “이전처럼 지브롤터에 대한 영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지브롤터는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으며 1713년 영국령이 된 이래 스페인의 영토 반환 요구가 끊이지 않은 곳이다. 여의도 80% 크기의 면적에 3만명이 거주하는 지브롤터는 외교·국방을 뺀 전부를 자치정부가 결정하는 영국령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피의자 직업은 뭔가요?”, “전 대통령입니다”…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선

    “피의자 직업은 뭔가요?”, “전 대통령입니다”…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선

    “피의자, 직업은 무엇인가요?” “전직 대통령입니다.” “주소는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번지입니다.”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사상 첫 전직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전담 강부영 판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서 오갔을 대화 내용이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법정 맨 앞쪽 판사석에 앉은 강 판사는 심문 개시를 알리며 ‘피의자 박근혜’에게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않거나 개개의 질문에 대하여 진술을 거부할 수 있으며 이익되는 사실을 진술할 수 있다’고 진술 거부권을 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주소를 묻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속 내용과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인정신문)가 이어진다. 강 판사의 맞은 편 4m가량 떨어진 피의자석에 앉은 박 전 대통령은 생년월일 ‘1952년 2월 2일’, 직업은 ‘전 대통령’, 주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박 전 대통령의 왼편 검사석에서 청구 요지를 설명하고, 옆에는 이원석 특수1부장 등 검사 5명이 더 앉았을 것이다. 검찰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측근 최순실씨와 공모해 총 298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이 줄줄이 열거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이어 영장 청구 의견서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뇌물수수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기밀 서류 유출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는 그동안 밝혔던 입장을 볼 때 ‘수사 결과는 객관적인 증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해놓고 진행한 짜 맞추기’라며 ‘잘못 알려지거나 부풀려진 사실이 많다’고 항변했을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호소도 빼먹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검찰과 변호인 측 사이의 치열한 공방 속에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주요 사안별로 직접 결백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심문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판사는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35분까지 15분 동안 두 번째 휴정을 한 뒤 곧바로 심문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6분간 심문한 뒤 오후 1시 6분쯤 점심시간을 겸해 휴정을 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약 54분 간의 휴정 시간에 경호원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는 식사할 수 없어 법정 옆 변호인 접견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범죄사실이 13개에 이르고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결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검찰과 변호인 간 다투는 사안이 많아 심문이 장시간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7시간 30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31일 새벽쯤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 추적] “지주사제 재검토” vs “현행보다 강화를”

    [이슈 추적] “지주사제 재검토” vs “현행보다 강화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경영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주회사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18년 전 도입된 지주사 제도가 ‘과연 최선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지주사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드러나면서 ‘만병통치약’이 아닐 수 있다는 자성론에서 비롯됐다.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고 외국처럼 다양한 경영권 방어 장치도 허용해 주되, 승계와 관련된 편법 또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는 식으로 사후 통제를 하는 게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지주사가 최선인가’ 근본 물음도 제기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기업 지배구조는 최선이라는 게 없다”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자생적으로 진화하는 방향으로 내버려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에 정치가 개입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주사 제도의 ‘무용론’을 꺼내들었다. 지주사 제도는 기업들의 출자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한 줄로 세워 놓는 것 말고는 장점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경제력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지주사 제도를 허용하지 않다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부터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한다”면서 “지주사로 전환되면 인수합병(M&A) 공격에 취약할 수도 있는 만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아니면 지주사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탈피해 차등의결권, 장기주식보유 인센티브 등 경영권 방어 장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들이 승계 과정에서 편법을 쓰는 이유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승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미국, 일본에서 도입한 차등의결권 등을 속히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은 1%의 지분을 갖더라도 그 이상 의결권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1주=1의결권’을 규정한 현행 상법(제369조)의 개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상법에는 원칙만 규정해 놓고 있지 예외 조항이 없다”면서 “기업이 알아서 정관에 정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주사 반대 학자도 황금주 도입 반대 다만 이들 전문가들도 ‘황금주’(보유 주식에 관계없이 거부권 행사),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 등의 극단적인 장치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한 예로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 시도가 있을 경우 경영진이 시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이는 형법상 전형적인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배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지주사 제도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순환출자 구조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지주사 제도가 순환출자 구조보다 더 투명하기 때문에 소액주주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현행 지주사 제도는 허점이 많은 만큼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자회사부터는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하고, 대기업집단 내 (중간)지주회사 허용이 아닌 집단별 지주회사 체제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에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면 그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에 나서는 등 꼼수만 발생할 것”이라고 차등의결권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매티스 美국방 “中, 주변국을 조공국가 다루듯해”

    매티스 美국방 “中, 주변국을 조공국가 다루듯해”

    “강력한 對中정책 펼칠 것” 시사 “핵 억지력·재래식 전력 유지를”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과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중국이 ‘조공국가 접근법’으로 신뢰를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것임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응 태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주변의 모든 다른 나라들이 더 강하고 큰 나라(중국)에 조공을 내거나 아니면 잠자코 따르라는 식의 ‘일종의 조공국가 접근법’(a tribute-nation kind of approach)을 채택함으로써 신뢰를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주변국의 경제와 외교, 안보적 결정과 관련해 거부권 행사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도 포함한 발언이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초 일본 정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중국은 명(明) 왕조의 책봉정책을 부활하려 하는 것 같다. 주변을 모두 자기 세력권에 넣으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 그것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당시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매티스는 손자병법과 전쟁론 같은 병서부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유명 서적을 숙독한 독서가로도 유명하다.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이 직면한 각종 위협에 대처하려면 강력한 핵 억지력과 확고한 재래식 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변칙적 적들에도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안전한 핵 억지력과 함께 확고한 재래식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미군은 모든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비 증액 필요성에 대해서도 “외교적 해법은 앞으로도 우리가 우선시하는 옵션이 될 것이지만 이런 외교적 해법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 데 있어 군사적 역할을 부정할 수 없다. 군사 억지력은 우리의 군사력이 적의 계획을 누를 정도로 충분히 막강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트럼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최우선 이슈”라며 “선제타격 문제를 비롯, 모든 것을 한국 정부와 공조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검찰 “박근혜 답변 잘하고 있다…진술거부 아직 없어”

    검찰 “박근혜 답변 잘하고 있다…진술거부 아직 없어”

    21일 오전 9시 35분쯤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인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아직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게 “박 전 대통령의 답변 취지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 답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답변을 잘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나, 아니면 단답식으로 답변하나’를 물은 기자단의 질문에는 “일률적이지 않다.질문이 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질문에 따라 다르게 답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가 배석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특수본 1기’ 때 대기업을 상대로 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수사한 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제3자 뇌물공여·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예상한 시간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꼭 정확한 예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까진 크게 어긋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 시간이 자정을 넘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박 전 대통령 영상녹화 거부해 안 하기로”

    검찰 “박 전 대통령 영상녹화 거부해 안 하기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1001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들이 영상녹화를 거부해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이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아 영상녹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4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이하 청사)에 도착한 후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로 10층 조사실 옆 1002호 휴게실에 도착했다. 이후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와 10분 정도 티타임을 가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정장현(56·사법연수원 16기)·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출석했다. 특수본은 “노 차장검사가 조사 일정과 진행 방식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이 사건의 진상규명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잘 조사받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초 조사 과정을 녹화해 영상 기록으로 남기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이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다. 형사소송법(제244조의2)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영상녹화를 할 수 있다. 참고인의 경우 동의를 받아 영상녹화를 할 수 있다. 피의자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의 영상녹화는 원칙적으로 검찰이 결정할 사안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거부권은 없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녹화 동의 여부를 물었고 박 전 대통령 측은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이 원치 않는 영상녹화를 강행할 경우 원활한 조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양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영상녹화에 대해 부동의한 것이지 거부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청사 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말만 남긴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티타임 이후 오전 9시 35분쯤부터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 부장검사가 배석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유영하 변호사가 신문 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그와 정장현 변호사가 번갈아가면서 박 전 대통령 신문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통하는 인물로, 평검사 시절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하다 2011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고,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 부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K 재단출연금 ‘제3자 뇌물’ 추궁… 롯데면세점 사장도 전격 소환 조사

    SK 재단출연금 ‘제3자 뇌물’ 추궁… 롯데면세점 사장도 전격 소환 조사

    최태원, 사면 거래 의혹 부인 신격호 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 오늘 롯데 총수 일가 재판 출석 검찰이 대기업들의 뇌물공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을 불러 장시간 조사한 데 이어 19일에는 장선욱(59)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뒤 SK·롯데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새벽 3시 30분쯤 귀가했다. 지난 16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67) 전 의장과 김영태(62)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55)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SK그룹 전·현직 수뇌부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인 뒤 곧바로 최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 현안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거액을 출연했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을 ‘제3자 뇌물’로 규정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처럼 검찰도 SK의 재단 출연금에 대해 ‘제3자 뇌물’로 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깊숙이 관여한 K스포츠재단·비덱스포츠가 SK그룹과 80억원의 별도 지원 문제를 성사 직전 단계까지 논의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형법상 뇌물수수는 부정한 돈을 주기로 약속한 것만으로도 성립한다는 것을 근거로 SK가 80억원 중 30억원에 대해 지원을 하려 했었다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를 입증하고자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의 대화 내용과 이후 실무자에게 추가 지원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에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입건 및 형사처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진술거부권 및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 등을 고지하고 자필 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뇌물수수 공범’으로 지목받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이를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롯데에 대해서도 이날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면세점 신규 설치를 앞두고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은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롯데가 출연한 총 45억원에 대해서도 삼성이나 SK와 마찬가지로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롯데의 지원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신동빈(62)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은 장 사장을 비롯해 그룹 핵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한 뒤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씨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롯데 총수일가의 형사재판 1회 공판 기일에 출석한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서씨는 297억원 탈세 혐의와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당시 여권이 무효화된 서씨는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달라진 김현수 “작년 봄은 잊어요”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작년 이맘때 겪었던 나쁜 기억을 지워 가고 있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시범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시범경기 타율도 0.273에서 0.286(35타수 10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주자 JJ 하디를 2루까지 보냈다. 볼티모어는 이어 터진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조이 리카드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5-3으로 뒤집었다. 5회말 2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대주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꾸준히 활약하는 김현수에 대해 지역 신문 ‘볼티모어선’은 이날 “스프링캠프에서 매 순간 작년 나쁜 기억을 지워 가고 있다. 작년 대단히 힘겨운 봄을 보냈다”고 지적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에 그쳤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김현수는 지난해 이맘때 장타를 하나도 뽑지 못했고 볼넷도 1개뿐이었다. 급기야 구단이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려 했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내세워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4野 “특검법 직권상정” 요청…정의장 “실효성 없다” 부정적

    4野 “특검법 직권상정” 요청…정의장 “실효성 없다” 부정적

    문재인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 ‘3월 임시국회’ 3일부터 30일간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28일 ‘4+4 회동’을 갖고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정중하고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 4당 원내대표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특검연장법 직권상정을 압박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특검 연장의 길이 있다면 하고 싶지만 현행 특검법을 개정해 소급 적용하거나 새로운 특검법을 발의해 부칙에 넣는다 해도 논란이 많아서 오히려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을 해서 통과돼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날 최순실 사건 특검 수사 기간을 기존 70일에서 100일로 3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바른정당은 아직 당론이 확정되지 않아 일단 빠졌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자유한국당의 반대 때문에 어렵다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연장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지난번 테러방지법이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라는 사유로 직권상정됐다”면서 “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직무집행 정지된 상황과 1000만이 넘는 시민들이 매주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 상황은 이른바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해석돼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3일부터 4월 1일까지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16~17일 황 권한대행을 불러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검연장법 직권상정 불발…丁의장 “법사위 절차 밟아야”

    특검연장법 직권상정 불발…丁의장 “법사위 절차 밟아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특검연장법의 직권상정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4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의장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주승용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며 특검법의 직권상정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특검법 직권상정이 오히려 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법사위 절차를 밟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특검법이 통과되더라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를 우려하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반대해온 자유한국당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특검법 처리는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이 국회법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직권상정 요건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했다”면서 “당연히 특검법을 처리하는 게 옳고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의장 권한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검법에 부칙을 넣어 박영수 특검이 계속 수사를 담당하도록 소급적용하는 것은 논란이 많다는 입장도 전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향후 계획에 대해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합의된 만큼 법사위 등 여러 과정을 밟아보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또다시 의장에게 간곡히 요청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야4당 대표 및 원내대표들이 만나 정 의장에게 특검법의 직권상정을 요청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계열사 정보 공유로 다양한 상품 개발” “현 체제 재검토·고객정보 보호대책이 먼저”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면 계열사 간 정보 공유가 필수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사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 계열사 간 정보 공유는 자유로웠다. 하지만 2014년 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자 정부는 이듬해 금융사 정보 공유의 범위를 내부 경영관리 목적에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고객의 정보 제공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영업상 목적으로 개인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 금융위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발의해 다시 정보 공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개인정보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정보 공유 때문이 아닌 데다가 현행 금융지주 체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보 공유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금융사들은 계열사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면 고객들에게 더 적합한 상품을 권할 수 있고 신용모형도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같은 지주사인 은행과 저축은행이 정보를 공유하면 중신용자를 위한 더 저렴한 금리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보험사 역시 은행의 고객정보를 이용하면 보험료 할인 상품 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지주 체제를 도입 중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정보 공유를 허용하되 고객에게 거부권을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위도 미국처럼 고객의 거부권을 보장하고 사고가 터지면 주요 행위자를 처벌하거나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지주사 내 계열사 간 정보 공유는 가능하도록 하되 제3자 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 내용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품 가입이 거절되는 점 등은 개선돼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행 지주 체제에 대한 재검토와 개인신용정보의 식별화 논의부터 매듭지은 뒤 기술의 발달, 규제 수준, 과거의 경험 등 3가지를 고려해 정보 공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티칸과 수교를 원하는 중국의 노림수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티칸과 수교를 원하는 중국의 노림수는?

     중국과 바티칸간 관계정상화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과 바티간이 중국내 주교 임명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다 중국 고위 당국자가 바티칸에서 열린 장기매매 반대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등 중국과 바티간 수교의 최종 서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천주교 홍콩교구장인 요한 통혼(湯漢) 추기경은 가톨릭 매체 선데이이그재미너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중국 정부가 교황의 거부권과 교황이 중국내 주교 후보를 결정하는데 최고, 최종의 권위를 가진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통 추기경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공산당 통제 아래 주교 서품을 단행해 온 중국 천주교애국회(天主敎愛國會)가 자체적으로 주교 지명과 서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바티칸이 중국 내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7~8일 황제푸(黃潔夫) 중국장기기증이식위원회 주석은 바티칸에서 열린 ‘반(反) 장기매매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다. 의사 출신의 황 주석은 중국 위생부 부부장(차관급)을 역임한 뒤 현재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을 맡고 있다. 황 주석은 유엔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각 종교계 대표, 각국 장기이식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중국의 장기기증 및 이식관리 체계를 소개했다.  바티칸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교세 확장과 관련이 있다. 바티칸은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을 끌어들임으로써 더욱 폭넓게 포교 기회를 얻는 덕분이다. 아시아 지역은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지만 가톨릭 신자는 12%에 불과한 만큼 유럽과 미국에서 감소하는 신자 수를 메울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바티칸은 교세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3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에서 포교한다면 교세 확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바티칸은 전 홍콩 교구장인 요셉 젠 추기경 등 일부 추기경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대만과 단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입장으로서는 바티칸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노림수’가 있다. 일각에서는 종교 자유가 확대될 경우 자칫하면 체제에 위협이 된다며 바티칸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산당 지도부는 바티칸과의 관계개선이 종교 자유와 인권 탄압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잠재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밀어붙이고 있다. 나아가 바티칸과의 수교는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은 물론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독립노선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수단도 될 수 있는 등 부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과 바티칸은 그동안 매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가톨릭은 1840년 아편전쟁의 발발로 시작된 서양 열강의 침략과 함께 중국 대륙에 사실상 첫발을 들여놨다. 바티칸은 1911년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辛亥)혁명 이후 1942년 중화민국(대만)과 수교했다. 하지만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건국되면서 바티칸은 중국과의 관계가 단절됐다. 바티칸이 1951년 대만 정부를 인정하면서 타이베이로 건너가 대사관을 설치하자, 중국 정부는 곧바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바티칸과 단교를 선언한 것이다.  중국에서 가톨릭이 불법화되면서 중국내 가톨릭 신자들은 지하로 숨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1957년 ‘천주교애국회’라는 관제(官製)단체를 조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가톨릭 신자는 공식적으로 천주교애국회 성당에서만 미사를 볼 수 있다. 지난해말 열린 중국천주교 9차 전국대표대회 보고에 따르면 천주교 애국회 주석 팡싱야요(房興耀) 주교를 비롯해 주교는 65명, 신부는 3100명, 수녀는 5800명, 성당은 6000여 곳에 이른다. 공식 등록된 신자는 600만명을 넘었으며, 지하교회 신자를 포함하면 100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2013년 사상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면서 중국과 바티칸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교황은 취임하자마자 중국 전문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바티칸 외교수장인 국무원장으로 임명해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이후 2014년 1월 로마에서 양측이 첫 회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 2016년 1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네차례의 접촉을 통해 ‘사제서품권’을 집중 조율해왔다. 그 결과 양측은 천주교애국회와 지하교회가 모두 참여하는 ‘중국 주교단’이 추천권을 행사하고, 교황이 최종 임명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교황은 중국 주교단이 추천한 후보들 가운데 주교를 선택해 서품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중국 주교단이 추천권만 갖고, 교황이 최종 임명권을 갖는 이 방식은 ‘베트남 모델’을 본뜬 것이다. 이 모델은 베트남 정부가 바티칸에 제출하는 주교 후보자 명부에 대한 동의권을 행사하고 바티칸 결정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는 교황이 주교를 임명한다. 바티칸이 베트남과 아직 수교하지 않았지만 2011년 레오폴도 지렐리 대주교를 베트남 주재 비상주 대표로 임명하는 등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지렐리 대주교는 1975년 베트남이 공산 통일된 뒤 처음으로 임명된 교황의 외교사절이다. 왕이웨이 (王義?)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과 바티칸이 최대 걸림돌인 주교 임명과 관련해 베트남 방식을 채용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바티칸이 인정한 주교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 천주교 교단의 지도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천주교 9차 전국대표회의에서 선빈(沈斌) 주교 등 주교 17명이 천주교애국회와 천주교 주교단 부주석으로 선임됐다. 제1부주석으로 선임된 선 주교 등 3명은 바티칸과 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인한 주교이다. 장쑤(江蘇)성 하이먼(海門) 교구를 맡고 있는 선 주교는 2010년 주교 서품 당시 교황의 임명에 이어 중국 정부의 승인도 받았다. 선 주교는 바티칸과 중국과의 수교 협상에서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주교의 부주석단 편입은 수교 협상을 벌이는 중국과 바티칸이 주교 서품 방식에 이어 교단 지도부 구성을 놓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년과는 달리 중국 주교들에 대해 전국대회 불참을 요구하지 않는 등 화답했다.  중국 천주교 교단의 총회라고 할 수 있는 전국대표회의는 5년마다 열도록 돼 있지만, 9차 대회는 중국과 바티칸의 협상 진척 상황을 감안해 1년 늦췄다. 왕줘안(王作安)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장은 “중국은 바티칸과 관련 원칙에 근거해 건설적 대화를 할 용의가 있으며, 차이점을 없애고 공통인식을 확대하며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종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왕 국장이 관련 원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요구 사항은 바티칸이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라는 것으로 관측된다. 바티칸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을 경우 대만의 수교국 수는 20개국으로 쪼그라든다. 특히 파라과이와 도미니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가톨릭 국가들이 바티칸의 결정에 영향을 받아 대만과 단교할 가능성도 높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재명 “국회, 특검연장 불발시 ‘황교안 탄핵’ 추진해야”

    이재명 “국회, 특검연장 불발시 ‘황교안 탄핵’ 추진해야”

    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황교안 총리가 특검연장 승인을 거부하거나, 국회의 특검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회는 황 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황 총리가 특검 연장을 거부할 경우 총리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회의 요구대로 특검 연장에 동의하는 것이 황 총리의 권한이 아니라 의무다. 연장을 거부할 경우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역할도 중요하다. 단순히 정권 교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상과 역사를 만들기 위해 특검 연장을 위한 민의를 모아야 한다”면서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같이 탄핵됐거나 최소한 사임했어야 할 사람”이라며 “특검 연장 거부야말로 새로운 역사, 과거 청산을 위한 거대한 민심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국민을 대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리가 탄핵된다면 국정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부총리가 대행할 수 있게 돼있다. 황 총리보다는 오히려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는 게 오히려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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