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부권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트레스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선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2
  •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월 29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박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주독미군을 현재 3만 54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주둔 미군 수호 작전에 미국 의회도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8일과 11일 한국과 독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약하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를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감축을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수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상·하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이미 찬성표를 던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회에서 국방수권법의 초당적 통과와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기조로 인해 주한미군 관련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싱크탱크들이 주한미군 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지난달 한미동맹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반도 미군 배치를 재고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지상 억지력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군을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 배치된 우수한 군대 규모부터 시작해 한반도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을 했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며, 센터 부소장 겸 학술부장인 일라이 래트너는 바이든 정부의 국방부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미국진보센터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군 규모와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닌 공통의 이익을 발전시킬 수단으로서 인식돼야 한다”며 “미군 배치의 변화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진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미가 합의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의장인 니라 텐던은 바이든 정부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주한미군 규모는 유지하되, 주한미군 내 순환배치 부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을 재배치해 세계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미 양국이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미국은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추진해왔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4600여명 규모의 주한 미2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을 해체하고 다른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11년 만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삭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오바마 정부는 부시 정부와 달리 미군의 안정적 해외 주둔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을 우발사태 발생 지역으로 배치하는 가용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어,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 하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은 북한이라는 현존 위협이 있기에 변동의 폭이 적을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이 큰 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개편하고 있기에 주한미군만 예외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企 근로자도 내년부터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내년부터 중소기업에도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제도가 확대 시행된다. 이 제도는 노동자가 사업주에게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으로, 올해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처음 시행됐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내년에 3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도 가족돌봄, 본인건강, 은퇴준비(55세 이상), 학업 등의 사유로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으며, 사용주는 이를 허용해야 한다. 단축한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은 무급으로 처리한다. 단축 범위는 주당 15시간 이상 30시간 이내, 단축 기간은 최소 1년 이내다. 1회 연장이 가능하지만 최대 2년(학업 사유는 1년)을 넘겨선 안 된다. 사업주는 근로시간 단축을 이유로 해고나 불리한 처우를 할 수 없으며, 단축 기간이 끝나면 단축 전과 같은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로 복귀시켜야 한다. 경제계에서는 내년에 주 52시간제와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제도가 함께 적용되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대체인력 채용이 어렵거나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 사업주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워라밸일자리장려금’도 지원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 사업주는 간접노무비, 임금감소액 보전금, 대체인력 인건비를 받을 수 있으며, 노동자는 사업주를 통해 임금감소액 보전금을 지원받게 된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제도가 기업의 고용 위기 극복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까진 임신, 육아 등의 사유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워라밸일자리장려금을 지원받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기타사유(12.9%)가 크게 늘었다. 기타사유는 코로나19 예방, 노사 합의에 따른 고용 유지 조치 등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이 제도를 1인 이상 전체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재명 차기 대통령감 1위…이낙연·윤석열 뒤이어”

    “이재명 차기 대통령감 1위…이낙연·윤석열 뒤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1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2∼16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물음에 이재명 지사를 꼽은 답변이 전체 응답의 21%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18%, 윤석열 총장은 15%로 뒤를 이었다. 대선주자 상위권 3명의 인물별 호감도는 이 지사 52%, 이 대표 43%, 윤 총장 35%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로 2주 전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53%로 4%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2%, 정의당 5% 순이었다. 태도 유보가 30%에 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의 야당 거부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해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답변이 43%로 ‘잘한 일’ 39%보다 많았다. ‘공수처 출범이 검찰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6%, ‘도움이 안 될 것’은 41%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로 이겼다?…대웅vs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결말, 어떻게 된 걸까

    서로 이겼다?…대웅vs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결말, 어떻게 된 걸까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5년간 벌인 ‘보톡스 분쟁’이 메디톡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패배한 대웅제약이 “사실상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며 추후 법적 절차를 예고해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최종 판결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권을 행사한다. 표면상으로는 메디톡스의 승리가 명백하지만, 두 회사는 각자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분쟁의 핵심이었던 보툴리눔 균주의 영업비밀 여부다. 미용성형 시술에 쓰이는 보톡스의 원료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ITC는 예비판결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영업비밀로 판단하며 나보타의 미국 내 수입금지 기한을 10년으로 정한 바 있다. 이번 최종판결에서는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입금지 기한이 21개월로 줄어든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다만 대웅제약이 제재를 받은 건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훔쳐갔다는 점은 인정됐으므로 100점은 아니어도 95점짜리 판결”이라고 말했다. 21개월 제재를 받게 될 대웅제약은 더 당당하게 나왔다.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인지가 핵심인데 그걸 결국 인정하지 않고 최종 판결에서 뒤집혔으니 앞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인정된 일부 기술 도용 혐의도 항소 등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조 기술은 이미 논문 등으로 널리 공개돼 있고, 대웅제약의 공정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ITC의 21개월 금지명령에 대해 즉각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및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트럼프 마지막까지 주한미군 몽니… 감축 제한한 ‘국방수권법’ 거부권

    트럼프 마지막까지 주한미군 몽니… 감축 제한한 ‘국방수권법’ 거부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을 제한한 2021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상·하원이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음에도 해외 주둔 미군 감축을 추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국방수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할지, 왜 거부하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간표는 모르지만,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업체에게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의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하는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가 국방수권법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한국 등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한한 조항을 문제 삼았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감축을 제한하고 있다. 국방수권법은 지난주 상원에서 100명 중 84명, 하원에서 435명 중 355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의원 3분의 2 이상이 다시 찬성하면 통과시킬 수 있는데, 이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 것은 막판 협상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일부라도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제한을 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에 통과된 법에 규정된 주한미군 관련 조항이 지난 회계연도 법에도 존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관계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견제하고자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를 관철시키거나 이번에 처음 포함된 주독 미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관련 조항을 수정하고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국방수권법이 통과가 안 되면 후폭풍이 크기에 타협하면서 통과시킬 것”이라며 “트럼프는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 등을 원하겠지만, 해외 주둔 미군 감축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이슈이기에 이를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간부들도 “촛불정신 변질시키는 것” 항의김각영·송광수 前 총장 등 징계 중단 촉구 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는 물론 전직 검찰총장과 시민단체 등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퇴임 후 검찰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껴온 전직 총장들까지 연대 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조계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김각영 전 총장 등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이날 연대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징계 중단을 촉구했다. 전직 총장들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조치가 이뤄진 상황 전반이 법치주의에 대한 큰 오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징계 사유가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만 되는 것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절차로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사법 절차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직 총장들은 또 “1988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된 검찰총장 임기제는 검찰의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의 장치”라면서 “이번 징계조치로 법으로 보장된 총장 임기가 사실상 강제로 중단되게 된다. 이는 총장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고 소신 있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김 전 총장부터 송광수·김종빈·정상명·임채진·김준규·김진태·김수남·문무일 전 총장이 참여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특수부 계열 검사들과 대립 끝에 불명예 퇴진한 한상대 전 총장과 박근혜 정부 초기 혼외자 논란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검찰 고위 간부들은 ‘항의성 사직’ 등 조직 와해를 우려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힘의 논리로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와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이런 절차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는)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중앙지검 검사들 “중대한 절차적 흠결”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를 비롯해 이번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의 35기 부부장 검사들은 16일 회의를 연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총장에 대한 징계는 임기제를 통해 달성하려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가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후 이뤄진 일련의 과정을 보면 징계사유가 부당한 것은 물론 징계위 구성부터 의결에 이르기까지 징계 절차 전반에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 존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절차와, 이와 같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주시기를 간청드린다”라고 썼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전국의 수많은 검사들이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가 위법·부당하다’고 선언한 것은 (징계)위원장님 말씀처럼 ‘전관예우를 위해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한 것인가?”라면서 “법무부 감찰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 등이 부적정하다’고 의결한 것은 그분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고위 간부들도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직항의’ 등 조직 와해도 걱정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힘의 논리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를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민 교수 “코로나 전쟁중 윤총장 징계한 문대통령, 이승만 같아”

    서민 교수 “코로나 전쟁중 윤총장 징계한 문대통령, 이승만 같아”

    조국 사태에 대해 정부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한 문재인 대통령을 고 이승만 대통령과 비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총장을 원래 해임하려 했지만 그러다간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폭락할까봐 정직 2개월 정도에서 타협을 한 것이니, 정말 비열한 꼼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징계한 것은 전쟁에 버금가는 코로나 사태 도중 검찰수사가 정권의 비리를 향하는 것을 막고 정권 재창출을 통해 퇴임 후 자신의 안전을 획책한 것이라며 이는 6·25 전쟁 도중에 임시수도 부산에서 발췌 개헌으로 장기집권을 노린 이승만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고 이승만 대통령은 위헌적 성격을 가진 발췌개헌을 통해 1952년 8월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서 교수는 또 이승만을 떠받들었던 자유당과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비슷하다고 밝혔다. 자유당은 3선 개헌을 위해 사사오입(四捨五入, 반올림)을 내세워 당시 정족수 미달이었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처럼 민주당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처음에는 야당의 비토권(공수처장 거부권)을 주는 등 공수처를 중립적인 기관을 만들겠다고 설레발을 쳤지만, 결국에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킴으로써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들로 공수처를 꾸릴 발판을 마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변단체를 동원하는 점도 이승만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승만 정권에서는 깡패조직인 서북청년단이 있어서, 이승만에게 대드는 인사를 두들겨패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장했고, 문 정권에서는 ‘대깨문’이라 불리는 친문세력들이 문재인에게 대드는 인사에게 사이버테러를 가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반일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친일하는 것도 이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같다고 서 교수는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일본에 강력한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통치를 위해 일본에 협력했던 친일파들을 대거 등용했으며, 특히 친일파 처벌을 위해 만들어진 반민특위를 해산시키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정권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일본에 적대감을 표출했으며 일본부품을 안사겠다 하고, 지소미아(GSOMIA·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를 종료하겠다고 한 점을 서 교수는 ‘반일’의 예로 들었다. 하지만 지소미아는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 애당초 우리나라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었고, 국제교역 시대에 일본과 거래를 끊고 사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나중에 문 정권 인사가 새로 총리가 된 스가에게 가서 친하게 지내자고 했던 게 드러나 빈축을 사기도 했으니, 겉으로는 큰소리만 치고 실제로는 한 게 없는 건 이승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어정쩡한 ‘2개월 정직’… 끝나도 끝나지 않은 ‘윤석열 정국’

    어정쩡한 ‘2개월 정직’… 끝나도 끝나지 않은 ‘윤석열 정국’

    靑 개입 없었다지만 초유의 ‘식물총장’에 정치적 부담 없지 않아 조만간 文대통령 메시지 관측… 秋장관은 연초 개각때 물러날듯 지난 20여 일간 극심한 정국 혼란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은 16일 새벽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어정쩡한 ‘2개월 정직’을 의결하면서 일단락됐다. 해임·면직을 피함으로써 형식상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 총장의 임기가 당장은 지켜지는 절충안의 모양새가 됐지만, 현직 검찰총장이 2개월간 ‘식물총장’이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란 점에서 징계위에 일체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해온 청와대도 정치적 부담을 오롯이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윤 총장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 등을 받아들인다면 야권의 공세까지 맞물려 후폭풍은 더 거셀 전망이다. 물론 여권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이 윤 총장과 관련된 사안일 것이란 언급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얘기도 설득력있게 나온다. 징계위 결정이 자정을 훌쩍 넘기면서 애초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없던 청와대의 반응도 이날 오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징계위 결정이 내려진지 3시간만인 오전 7시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관련된 법무부 장관의 제청 시간은 법무부에 문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을 뿐이다. 초기에는 해임·면직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여권 내에서도 ‘정직’에 무게가 실렸던 터라 청와대 내에서도 큰 동요는 감지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정직) 6개월이든 2개월이든,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증거에 따라 징계사유가 인정된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징계위 결정에 대해 더하거나, 덜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만큼 이르면 16일 재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총장은 법원에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그 또한 절차에 따르면 될 문제”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자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공수처 개정안이 시행된데다 윤 총장의 징계가 일단락된데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새다.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출범으로 검찰개혁의 제도화가 완성된 만큼 공수처장 선출 등 남은 절차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추·윤 갈등’을 매듭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조만간 문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지만,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탓에 표현이나 수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공수처 출범의 장애물이 사라지고, 윤 총장의 징계가 일단락된 만큼 추 장관도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때 명분 있는 퇴진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애초 윤 총장을 내보내야만 한다는 게 아니라 부적절한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징계 수위와 무관하게 (오늘로) 일단락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 출범이란 검찰개혁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 만큼 추 장관은 소명을 다 한 것이고,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이) 절차대로 진행하면 될 일을 불필요하게 키워 국정에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 상식과 어긋나지 않게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명분 쌓는 文 “공수처는 검찰권 약화시키는 괴물 아니다”

    명분 쌓는 文 “공수처는 검찰권 약화시키는 괴물 아니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 권한은 막강합니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지만, 국민들은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 공포에 앞서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조했다. 또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무소불위’란 수식어를 두 차례나 쓰며 견제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는 한편 검찰의 조직적 저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검찰 내부 비리와 잘못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공수처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규정했지만, 정작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공수처가 정권에 휘둘릴 것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이 의결되면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17일 재가동될 예정이다. 바뀐 법에 따라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2명의 후보를 추리고, 문 대통령의 선택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민주당은 늦어도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31일 전 임명 절차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檢,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에 담긴 文의 뜻은?

    ‘檢,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에 담긴 文의 뜻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 권한은 막강합니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지만, 국민들은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 공포에 앞서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조했다. 또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무소불위’란 수식어를 두 차례나 쓰며 견제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는 한편 검찰의 조직적 저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검찰 내부 비리와 잘못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공수처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규정했지만, 정작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수처가 정권에 휘둘릴 것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이 의결되면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17일 재가동될 예정이다. 바뀐 법에 따라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2명의 후보를 추리고, 문 대통령의 선택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기용했던 검찰 출신 신현수·이석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는 협상 비화까지 공개하며 여야 합의 추천을 압박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늦어도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31일 전 임명 절차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여야 합의 재추천 주장에 대해 “추천위가 논의하던 후보자들을 반대하기 위한 저의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국민과 약속 지켜 감회가 깊다”“‘무소불위’ 檢 민주적 통제 수단”“공수처, 검찰 내부 비리·잘못엄정히 책임 물을 제도적 장치”“사정 칼 하나 더 만드는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키나”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의미가 크다.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 안타까운 역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수처 출범이 현 정권의 독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檢 무소불위 권한에도 잘못 책임 안 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 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3법 공포안이 상정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전부를 야당의 반발 속에 탄생한 공수처 설치의 의미를 설파하는 데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의 내부 비리와 잘못에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권력기관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 침해를 겪어왔던 우리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한 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권력기관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두환 정부 이래 권력형 비리 얼룩져”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법은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성역이 있었고 특권이 있었고 선택적 정의가 있었다”면서 “전두환 정부 이래 역대 정부는 대통령 자신이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의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얼룩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마다 정치적 독립과 중립이 철저히 보장되는 특별사정기구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됐다”면서 “1996년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151명의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을 하면서 공수처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는 사법개혁 추진위를 통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가 공수처를 반부패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 후 입법을 추진했다. 당시 공수처가 설립됐다면 이후 정권의 부패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수처, 노무현 핵심 공약…설립됐다면 정권 부패 방지 큰 역할”“야당 전신 한나라당도 공약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면서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공수처는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20년 넘게 논의되고 추진돼 온 것”이라며 “이념의 문제나 정파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도 공수처를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었고, 지금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의 유력 인사들도 과거에는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야당의 공수처 통과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공수처가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까지 한다”라며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 없는 권력, 성역 없는 수사로 우리 사회가 더 청렴해지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공수처 생겨도 검찰 권한 막강”“공수처장 추천, 정치적 중립 생명” 문 대통령은 “어떤 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정원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국민들은 검찰의 권한에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추천과 지명 청문회 등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으로 공수처가 출범하게 된다”라며 “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다. 검찰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국민의 기구 국민의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공수처법, 187명 與 주도로 가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 가결국민의힘 “문재인 독재자” 강한 반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월 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48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5분의 3으로 완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전날 공수처법 상정 직후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자정 정기국회 회기와 함께 종료됐고, 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표결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법이 처리되자 단체로 일어서 “문재인 독재자”,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고 외치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추천위원 7명 중 야당 추천 몫이 2명이어서 야당이 반대해도 공수처장 추천이 가능해진다. 개정안은 또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대신 학계 인사 등을 추천하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文 “공수처, ‘무소불위’ 檢 통제 수단…독재 연결 이해 어려워”

    [속보] 文 “공수처, ‘무소불위’ 檢 통제 수단…독재 연결 이해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 출범이 독재 수단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의 내부 비리와 잘못에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민정비서관 “조국 가족, ‘멸문지화’ 수준 고통…개혁에 희생”(종합)

    靑민정비서관 “조국 가족, ‘멸문지화’ 수준 고통…개혁에 희생”(종합)

    공수처법·국정원법 개정안 통과에“많은 분의 고통과 희생 뒤따라”조국 가족 수사 언급하며 “멸문지화 고통”曺, 자녀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 기소‘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 중 숨진수사관 언급, “그의 영정에 성과 바친다”“진보 터전 되도록 대통령 보좌”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곡절이라는 말로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과 그 가족분들이 겪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특별히 기록해 둔다”고 밝혔다. 일가를 몰살시키는 고대 극형 가운데 하나인 멸문은 연좌제의 일종으로, ‘멸문지화’(滅門之禍)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죽여 가문이 없어지는 재앙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온 집안 사람이 죽임을 당한다는 큰 재앙을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유무죄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만으로도 아주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면서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까지 다 통과됐으니 이제 조 전 장관은 좀 놓아주자”고 애뜻한 마음을 밝혔었다.“비서는 입이 없다 배웠지만…”“저도 피의자 신분 해소 안 돼” 14일 여권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서는 입이 없다고 배웠지만 권력기관 개혁 주무비서관으로서 소회를 몇 자 적는다”며 이런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 비서관은 이번 입법에 대해 “길게는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등이 논의된 지 30여 년이 흐르고서야 이뤄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가족의 멸문지화 피해를 언급한 뒤 “저도 피의자 신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은 조 전 장관 딸의 고교시절 영어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표창장 위조 의혹,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 등을 포함한 자녀 입시비리 의혹,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靑하명수사 의혹’ 수사 중 숨진 수사관에 “창자 끊어지는 아픔·분노” 이 비서관은 또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그의 비극적 죽음”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 1일 고인을 모신 곳을 다녀오며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 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을지 가늠해봤다”면서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 비서관은 “이 정부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는 점은 분명한 진실”이라면서 “고인을 추모하며 그의 영정 앞에 성과들을 바친다”고 적었다. 이 비서관은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이뤄낸 진보가 또 다른 진보의 터전이 되도록 비서로서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만 좋으라고?”…트럼프, 이번엔 국방수권법 거부

    “중국만 좋으라고?”…트럼프, 이번엔 국방수권법 거부

    트럼프 “새 국방수권법의 최대 승자는 중국”블룸버그 “왜 중국이 승자인지는 불분해”그간 각종 요구사항 반영안되자 몽니 분석도 의회 투표로 거부권 무효화 가능, 이탈표 관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 “중국이 최대 승자”라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새로운 국방수권법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다.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거부권을 언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의 폐지를 원했지만 이번 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게 첫번째 불만이다. 또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기지나 군사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반대했다. 이외 이번 법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 등에 제동을 거는 조항이 포함됐다. 국방부 장관은 주독 미군 감축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120일 전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금 제출해도 미군 감축은 바이든 행정부 때나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중국 문제까지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NDAA로 어떤 혜택을 받는지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에 소재한 골프장에 도착하기 몇 분 전에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를 해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효력은 발생된다. NDAA가 지난 8일 하원에서 ‘찬성 355표·반대 78표’, 11일 상원에서 ‘찬성 84명·반대 13명’ 등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는 점에서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에 나선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이날 “남부연합 미군기지 명칭 문제, 관련도 없는 (통신품위법) 230조를 갖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중국이다. 그만 좀 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NDAA에는 외려 대중 강경책이 포함됐다고도 했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지지율, 36.7% 또 역대 최저치 경신… 진보층, 20대도 외면(종합)

    文지지율, 36.7% 또 역대 최저치 경신… 진보층, 20대도 외면(종합)

    文지지율, 서울·부울경 낙폭 컸다국민의힘 31.6% vs 민주 30.8%국민의힘, 진보·중도·부산서 지지율 상승민주, 충청·60대 오르고 40대·중도층 내려‘野 거부권 무력화’ 공수처법 국회 강행 처리,‘추미애-윤석열 갈등’ 입장 표명 영향 분석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6.7%로 2주 연속 30%대에 머무르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내년 재보궐 선거라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의 낙폭이 컸으며 전통 지지기반이 진보층과 20대, 40대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와 문 대통령의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1.6%의 지지율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30.8%)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文지지율, 부정평가 58.2% 부울경 지지율 29.9% …6.3%p↓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2주 연속 30%대에 머물면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주차 주간집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인 3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 포인트 오른 58.2%를 보였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21.5%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 포인트 감소한 5.1%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0% 포인트)과 서울(4.2% 포인트)에서, 연령대별로는 20대(5.0% 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부울경에서는 6.0% 포인트 내린 25.7%, 서울에서는 4.2% 포인트 내린 3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6.3% 포인트 오른 29.9%, 대전·세종·충청은 4.6%포인트 오른 36.3%, 광주·전라는 1.5% 포인트 오른 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는 5.0%포인트 내린 31.8%, 40대는 3.7% 포인트 내린 46.3%, 50대는 2.7% 포인트 내린 36.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보면 진보층(4.2% 포인트↓), 40대(3.7% 포인트↓)에서는 떨어졌다. 여성(0.9%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진보층서 文지지율 큰 폭 하락 열린민주 지지층 13.6%p↓, 정의 11.8%p↓ 지지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13.6% 포인트 내린 66.4%, 정의당 지지층에서 11.8% 포인트 내린 28.3%,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3.2% 포인트 내린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보수·중도 모든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진보층은 4.2% 포인트 내린 59.6%, 중도층은 3.2% 포인트 내린 33.9%, 보수층은 1.1% 포인트 내린 17.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내린 5.1%였다. 이번 조사에는 부동산 정책 논란 속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일부 부처 개각, 문 대통령의 ‘추미애-윤석열 갈등’ 입장 표명, 윤 총장 징계위원회 논란, 코로나19 대유행과 백신접종 계획,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윤 갈등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면서도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바란다”며 검찰개혁에 힘을 실었다. 이후 열린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대표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징계 처분의 핵심 사유로 꼽았던 ‘판사 사찰’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에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대 속에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주도로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내년 선거 치러지는 서울 지지율민주 30.2% vs 국민의힘 34.1%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4%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6%, 더불어민주당이 30.8%였다.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0.% 포인트 올라 30.2%, 국민의힘은 34.1%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전주보다 각각 0.3% 포인트, 1.1% 포인트 올랐다. 양당간 격차는 0.8% 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부산·경남(4.4% 포인트), 진보층(2.9% 포인트)·중도층(2.2% 포인트)에서 상승하고 대구·경북(5.4% 포인트), 60대(7.4% 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충청권(7.0% 포인트), 60대(6.4% 포인트), 진보층(2.3% 포인트)에서 오른 반면 40대(3.9% 포인트), 중도층(1.6% 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낮아졌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29.5%, 광주·전라에서 50.2% 기록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4%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美 국방수권법 상원 통과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 국방수권법(NDAA)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상원이 11일(현지시간) 7400억 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 NDAA를 찬성 84명·반대 13명으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하원은 지난 8일 찬성 355·반대 78로 통과시켰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 그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의 폐지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 NDAA에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기지나 군사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거부권 행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를 해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효력은 발생된다. 상·하원의 이번 투표 결과에 따르면 거부권 무효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더힐은 “대통령 거부권 무효화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이 있다. 의회는 (트럼프 임기 동안) 거부권 중 하나도 성공적으로 무효화하지 못했다”며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에도 제동을 걸었다. 국방부 장관은 이런 행보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120일 전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에 대해서도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제동 조항’을 넣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이낙연, 오늘 청와대서 회동...공수처 출범 등 논의 예정

    문 대통령-이낙연, 오늘 청와대서 회동...공수처 출범 등 논의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청와대에서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출범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여권 관계자가 “오늘 오후 회동이 계획된 것으로 들었다”며 “주제를 정하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에도 문 대통령을 독대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이날 회동에서는 처장 선출을 비롯한 후속 조치가 다뤄질 전망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해법, 윤 총장 징계위 절차 전망,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인사 수요와 연동된 2차 개각 등도 논의될 가능성도 높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태년 “야당 ‘반문연대’, 시대 부적응자일 뿐...총선 불복 행위”

    김태년 “야당 ‘반문연대’, 시대 부적응자일 뿐...총선 불복 행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 정당과 사회단체 대표들이 이른바 ‘반문(반문재인)연대’를 꾸린 것에 대해 “총선에서 참패한 야당이 극우단체와 짝지어 대통령 퇴진을 운운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행위이며 민심을 거스르는 총선 불복행위”라고 밝혔다. 11일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힘을 보태기는거녕 무차별적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분열 선동정치”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모여 만든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연대’에 대해 “분열, 증오의 정치를 선동하며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인은 시대의 부적응자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극우세력과 연대해 분열, 정치양극화 부추기는 국민의힘 행보에 대해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처리와 관련, “야당의 거부권 악용과 시간끌기를 막기 위해 법 개정이 불가피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절차를 정상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뻔뻔한 ××”에 열 받은 정청래, 주호영에 “누가 뻔뻔한 ××래!”(종합)

    [현장] “뻔뻔한 ××”에 열 받은 정청래, 주호영에 “누가 뻔뻔한 ××래!”(종합)

    여야 의원들 “야 인마!”, “에이 밥맛!”공수처 표결 앞두고 격한 감정 쏟아내180석 거대여당 공수처법 일사천리 통과민주, 사진 찍고 손뼉 치며 자축…추미애 미소찬성 187석 압도적 처리…조응천만 불참정의 장혜영 유일 기권 “민주주의 아냐”국민의힘 “국민을 개돼지로 아나” 항의국정원법 필리버스터 계속…무력한 野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0일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에 낯뜨거운 몸싸움을 벌였다.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이 통과되기까지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지만 숫적 우위를 지닌 민주당과의 표결에서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민주당은 정의당 표까지 더해 18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손뼉 치며 자축했다. 검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법 처리를 주도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인사하며 환하게 웃었다. 정청래 ‘뻔뻔한 새끼’ 외친 의원찾는다며 수차례 본회의장 들락날락 발단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도열해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쪽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내지른 “뻔뻔한 새끼”라는 욕설이었다. 때마침 본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돌아서서 “누가 뻔뻔한 새끼래”라고 따지며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과 충돌했다. 뒤따라오던 민주당 김종민 민형배 의원이 정 의원을 말리며 양팔을 붙잡고 본회의장으로 데리고 갔으나, 정 의원은 이내 뿌리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누가 뻔뻔한 놈이라고 한 거냐”고 캐물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정 의원을 끌어안다시피 만류해 본회의장으로 이끌었지만, 정 의원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왔다.정청래, 주호영에 가선“당신이 시켰어?”野 “당신 뻔뻔한 사람 아냐?”배현진 “부끄러운 줄 아세요” 정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당신이 시킨 거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 주변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 뻔뻔한 사람 아니냐”며 덩달아 흥분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팔을 잡고 몸통을 밀치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다가서는 정 의원을 가로막았고,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도 가세해 정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면전에 고함을 질렀다. 여야 의원들은 “야 인마”, “에이 밥맛”이라는 등의 거친 말을 내뱉으며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최고조에 달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이 “감정 싸움할 필요는 없다”며 극구 말리는 소리는 고성이 메아리치는 로텐더홀 난리 통에 힘없이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與 조응천 표결 불참…기권도 안 눌러장혜영 기권 “與, 민주주의 원칙 훼손” 공수처 가결 187명 찬성반대 99명, 기권 1명 이후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민주당에서는 조응천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다. 법 개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그는 본회의장에 있었지만 기권 버튼도 누르지 않아 재석 의원으로 잡히지 않았다. 이후 안건 표결에는 참여했다. 기권을 행사한 1인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다. 장 의원을 제외한 정의당 의원 5명은 모두 찬성표를 눌렀다. 장 의원은 ‘기권’을 한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없이 검찰개혁도 없다”며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野 수정안 올렸지만 바로 부결반대 187명, 민주당 주도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시작하자 여당의 개정안에 맞서 ‘독소조항’ 삭제하겠다며 공수처법 개정안 ‘수정안’을 올려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제안 설명에 나선 법사위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자 거대여당은 파시즘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독선과 독주를 몰아치는 형국”이라며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사찰기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의석에서 “제안설명이나 하세요”라고 소리 지르자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니 좀 들으세요”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제안설명 후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 수정안은 재석 288인 중 찬성 100인, 반대 187인, 기권 1인으로 부결됐다. 180석의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표결에 여유만만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무력했다.민주당 곧바로 공수처 개정안 가결187명 찬성… 손뼉 치며 자축기념하듯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도활짝 웃은 추미애, 의원들과 악수 이어 민주당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졌고 바로 가결로 이어졌다. 개정안이 통과되자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에 일제히 찬성표를 누른 민주당 의원들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법안 가결을 선포하자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자축했다. 공수처 출범의 교두보를 놓은 순간을 기억하려는 듯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본회의장 스크린을 촬영하는 의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국무위원석에 앉아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활짝 미소짓는 장면도 목격됐다. 추 장관은 표결 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수처법을 처리한 법사위원장 윤호중 의원과 악수하거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었다.국민의힘 “민주주의는 죽었다”“문재인은 독재” 플래카드·구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 “민주주의는 죽었다” “독재정당 민주당” “정권비리 국민심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들의 외침은 8번째 안건인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될 때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민주주의는 죽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두 기립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한 사람이 ‘독재로’라고 선창하면 다른 의원들이 ‘망한다, 망한다, 망한다’를 반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법 개정안의 부수 법안이 처리되는 도중에도 투표에 거의 참여하지 않은 채 ‘문재인은 독재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 의장은 장내 소란을 무시하고 계속 의사 일정을 진행했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10분가량 시위를 지속하다 모두 본회의장을 퇴장했다.주호영 “참담·분노…국민을 개돼지로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국민의힘은 이날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 민주당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안이 처리된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는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나”라며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이 폭망의 길로 시동을 걸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공수처법 개정안에 이어 이틀째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를 시작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오후 3시 15분 첫 주자로 나서 “국정원이 과거의 어두운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정치에 개입하거나 국민을 사찰하는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뒤 끝내도록 하는 ‘종결 동의’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반대 토론은 최소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