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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발톱 가진 신종 ‘프레데터 거미’ 발견

    거대한 발톱 가진 신종 ‘프레데터 거미’ 발견

    거대한 발톱을 가진 육식성의 신종 ‘프레데터(predator) 거미’가 발견됐다. 최근 과학저널 ‘주키’(Zookeys)에는 미국 오리건주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신종 거미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아마추어 동굴 탐사팀이 발견한 이 거미의 가장 큰 특징은 치명적인 모양의 앞 발톱. 이 발톱에는 날카로운 가시들이 돌출되어 있어 먹이를 한방에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이 거미는 연구자들에 의해 ‘동굴의 포식자’(predator)라는 뜻으로 ‘동굴 강도’(cave robber) 혹은 ‘트록로랩터’(Trogloraptor)라는 이름도 붙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소속의 찰스 그리스울드 박사는 “이 거미는 약 4㎝ 크기로 동굴 천장에 매달린 모습으로 발견됐다.” 며 “매우 위협적인 발톱을 가진 성난 포식자” 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우 독특하게 진화됐으며 새로운 거미과(科)로 보인다.” 면서도 “어떻게 먹이를 잡아먹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윤형렬 “여성들 ‘훤앓이’ 하는 동안 군 복무하며 ‘속앓이’ 했죠”

    윤형렬 “여성들 ‘훤앓이’ 하는 동안 군 복무하며 ‘속앓이’ 했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만든 ‘배트맨’ 시리즈 최종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가 숨바꼭질하듯 촘촘히 녹아 있다. 극 중 배트맨을 자처한 브루스 웨인이 죽자 배트맨의 협력자로 활약한 고든 형사가 웨인의 무덤 앞에서 그의 유언장을 대신 조용히 읊조린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이전에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도 훨씬 가치 있는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껏 알아온 그 어떤 안식보다도 훨씬 더 평안한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라고 말이다. 사실 이 대사는 두 도시 이야기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귀족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와 항거의 결과로 사형을 선고받은 찰스 다네이(시드니 칼튼이 사랑한 루시라는 여성의 남편)를 대신해 단두대에 오르기 전 남긴 독백을 그대로 빌린 것이다. 놀런 감독이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소설 ‘두 도시 이야기’라고 고백한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오는 24일 국내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배트맨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두 도시 이야기 또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트맨과 평행이론(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을 띠는 것)의 궤를 함께하는 시드니 칼튼 역에는 배우 류정한과 윤형렬이 더블 캐스팅 됐다. 나날이 시드니 칼튼 역에 몰입하고 있다는 윤형렬(29)을 지난 1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근처에서 만났다. 윤형렬은 2008년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꼽추 ‘카지모도’ 역을 따내며 뮤지컬 배우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배우가 아닌 신인 가수의 길을 걷고 있었다. 당시 가수 휘성, 거미 등이 활동한 소속사 엠보트에서 현재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솔로 가수로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의 음반을 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사 관계자가 그에게 뮤지컬 오디션을 제의했다. 그의 음색이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카지모도, 배우 맷 로랑(Matt Laurent)과 흡사해 거칠면서도 구슬픈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당당히 배역을 따냈고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거머진 것은 물론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모차르트’ ‘햄릿’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잘나가는 배우로 거듭났다. 하지만 2010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게 되면서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윤형렬은 당시 누구보다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첫해에는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 아예 공연장에 발을 들이지 않았어요. 2년차 때는 조금씩 공연을 보러 다녔어요. 같이 무대에 섰던 형들이나 동료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치고 나가며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잊혀지는 게 아닐까 불안했죠.”라고 말했다. 특히 누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 역을 맡아 전국 여성들이 ‘훤앓이’를 하게 만든 배우 김수현을 꼽았다. 그는 “수현이랑 예전에 같은 소속사(엠보트)에서 활동했어요. 그때만 해도 수현이는 시트콤에 단역으로 나올 때였거든요. 내가 노트르담 드 파리 할 때 수현이가 공연을 보러 와서 자기도 뮤지컬이 하고 싶다며 대기실을 구경시켜 달라고 해서 데리고 갔던 기억이 나요. 비스트의 요섭이도 연습생 생활을 함께 했고요. 두 친구 모두 스타가 된 걸 보면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나만 혼자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 같았어요.”라고 말하며 한참을 웃었다. 그래서 군 복무 이후 첫 주연을 맡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그에겐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 때는 가수 생활을 하면서 냈던 앨범이 다 망했어요. 힘들었죠. 그래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했어요. 그간의 실패 한을 무대에서 풀고 싶었거든요. 두 도시 이야기 또한 그래요. 군 복무 기간 내내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칼을 갈았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죠. 정말 잘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런던과 파리를 넘나들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이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다. 민중과 귀족의 대립 등 프랑스 혁명 당시의 정치적 상황도 엿볼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에서는 토니상을 네 차례 받은 무대 디자이너 토니 윌튼의 무대 세트를 그대로 선보인다. 24일~10월 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2만원. 1577-336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홍대 옆 들여다보기

    홍대 옆 들여다보기

    ‘사람 많은’ 유흥가로 변해 가는 듯한 ‘홍대 앞동네’의 풍경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넘쳐나는 인파를 피해, 사라진 문화를 찾아 홍대의 변두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STREET 홍대 옆 자마이카왕-강렬한 이국적인 매력을 뽐내는 ‘자마이카왕’은 남미 특유의 분위기와 레게, 스카 음악에 취해 볼 수 있는 레게 바이다 홍대 옆 들여다보기 ‘사람 많은’ 유흥가로 변해 가는 듯한 ‘홍대 앞동네’의 풍경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넘쳐나는 인파를 피해, 사라진 문화를 찾아 홍대의 변두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그들의 발길이 향한 길 끝에는, 북적거리는 홍대 중심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들이 오롯이 숨어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백선영 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Area 01 홍대옆 상수동 & 당인동 두 개의 시간이 함께 흐르는 곳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홍대 중심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지만, 상수동과 당인동 일대는 신기할 만큼 시간이 더디게 가는 동네다. 오래된 연립주택과 아파트, 작은 원룸 건물만이 즐비하던 이곳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홍대 복합문화공간의 상징인 ‘이리 카페’가 이사를 오면서부터이다. 이후 작은 카페와 밥집들이 와우산 3길 주변에 하나둘씩 들어서게 되었고, 상업화되어 가는 홍대를 아쉬워하는 이들의 갈증을 풀어 주는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했다. 조용한 골목에 드문드문 들어선 개성 넘치는 밥집과 술집에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딱 90년대 홍대의 모습이 이곳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오래도록 골목을 지킨 터줏대감들과 새롭게 둥지를 튼 젊은 이주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스스럼없이 공존하는 모습 또한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는 기름집 바로 옆에 원두를 볶아 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있고, 디카를 들고 골목을 구경하는 이방인과 길가에 앉아 쉬던 할머니가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며 지나치는, 두 개의 시간이 얽혀 만들어 내는 묘한 풍경이 일상이 되어 흐르는 곳. 그리고 그 풍경이 이끄는 대로 그저 발길을 옮기기만 하면 어느 새 이 동네와 친해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사랑방 이리 카페 한쪽에서는 독립영화 감독들이 수다를 나누고 한쪽에서는 클럽 DJ가 노트북으로 열심히 믹싱 작업을 하며, 홀로 집필에 몰두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산울림소극장 근처에 자리했다가 3년 전 지금의 상수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후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들락거리며 쉬어가는, ‘예술인들의 아지트’다. 물론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찾아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엄청난 양의 디자인 서적, 화보집, 소설, 시집, 각종 잡지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커피와 차, 간단한 식사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고 생맥주와 안주류도 판매해 간단히 술 한 잔 하기에도 좋다. 부정기적으로 낭독회나 공연, 사진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일요일 새벽 2시) 문의 02-323-786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갤러리와 카페의 멋스러운 동거 그문화 다방 & 갤러리 이리 카페와 더불어 상수동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꼽히는 곳. 일러스트 작가와 콘텐츠를 연구하는 아트콘텐츠그룹 ‘엠큐피엠’이 운영하는 갤러리 겸 카페로, 차를 마시며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른쪽은 갤러리, 왼쪽은 카페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한 달 주기로 교체되는 전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커피와 차 등 음료는 물론이고 샌드위치, 피자, 맥주,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주류도 충실한 편. 그중에서도 직접 삶은 국산 팥과 근처 참기름 집에서 공급받은 미숫가루로 만드는 팥빙수는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직접 구워내는 수제 호두타르트와 고소한 쿠키도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마스코트인 ‘검둥이’를 꼭 만나 볼 것. 사람을 잘 따르고 순해서 손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스타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28-9 1층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1시(일요일 오후 1시~밤 10시) 문의 02-3142-1429 www.artetc.org 전국의 명품 막걸리 다 모여라 무명집 송명섭막걸리, 대대포막걸리, 산이막걸리를 아시는지? 이곳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 막걸리가 아니라 전국의 장인들이 솜씨를 발휘해 만든 명품 생막걸리를 두루 맛볼 수 있는 막걸리펍이다. ‘제대로 만드는 안주와 술만으로 승부한다’는 주인장의 고집은, 일일이 직접 마셔 보고 선정한 최고의 막걸리 리스트와 함께 음식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차돌박이 버섯잡채, 홍어삼합, 해물 김치 반반전 등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낸 안주들은 어느 것을 주문해도 만족스럽다. 실내를 잔잔히 채우는 70~80년대 추억의 가요들은 30~50대 손님들에게 훌륭한 술친구가 되어 주며, 미대 출신의 주인장이 직접 인테리어 한 감각적인 분위기의 실내는 20대의 감성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그 때문일까? 이곳의 단골들은 연령 폭이 무척 넓은 것이 특징이다. 어떤 막걸리를 마실지 고민된다면 가장 인기 있다는 제주 한라봉막걸리와 김해 봉하막걸리, 해남 산이막걸리를 선택해 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29-7 2층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문의 010-2722-0119 재활용 예술의 끝판왕 앤트러사이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오래된 공장 건물이 이토록 멋진 카페로 재탄생할 줄을.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지붕과 보수가 시급해 보이는 허물어진 벽, 녹슨 철문으로 만든 테이블, 오래된 컨베이어 벨트 등 폐기해야 할 것 같은 각종 소품들로 대담하게 멋을 낸 앤트러사이트는 홍대에서 가장 독특한 카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쪽에 자리한 창고에서는 매일 원두를 로스팅하는데, 커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약배전(약하게 볶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7가지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데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와 직접 구워내는 크랜베리 스콘도 맛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왔다면 맥주 한잔으로 더위를 식혀 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57-6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주말 오전 9시~밤 11시) 문의 02-322-0009 T clip.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카페 코알라 테이크 아웃 아메리카노가 단돈 2,000원! 샷 추가도 무료인 착한 카페. 이태리식당 달고나 테이블이 5개뿐인 작은 파스타집이지만 언제나 줄서서 먹어야 하는 인기 맛집. 카페 스톡홀름 유럽풍의 외관이 근사한 카페.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한다. 쇼낸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제대로 된 일본식 요리와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 탐라식당 고기국수, 멜튀김, 몸국 등 생소한 제주도 음식을 두루 내놓는 식당이다. LP愛 해바라기 카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 LP음악이 흐르는 카페이다. 바 상수리 ‘바 다’를 운영하던 오너가 새로 차린 칵테일 바. 가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해찰하기 좋은 곳 뭐 그리 대단할 건 없다. 길은 비밀을 알려주지도, 거창한 철학을 설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홍대 주변을 천천히 해찰하는 자들은 시시껄렁한 골목 사이에서 영감을 흡수한다. 사소한 것들에 애정을 쏟느라 우회하는 만큼 세상은 넓어진다. Area 02 홍대옆 연희동 은근슬쩍 떠오르는 문화예술의 보금자리 ‘연희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대부분은 고급 주택가나 전직 대통령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이고, 맛있는 중국요리집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희동의 이미지란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연희동을 이야기할 때, ‘문화예술’이라는 단어를 빼놓으면 이곳을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조용한 주택가에 불과했던 연희동에 예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문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을 오픈한 2009년 말의 일이다. 비슷한 시기를 전후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홍대를 빠져나온 작가들의 작업실과 크고 작은 문화 공간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낮은 단독주택들 사이사이로 감각적인 외관의 갤러리들이 거짓말처럼 들어서면서 어느새 연희동은 홍대를 대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연희동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연희동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사러가 마트’를 출발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거미줄처럼 뻗은 골목에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독특한 외관의 갤러리, 아트스튜디오,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마치 동네 주민처럼 산책하며 둘러보는 것이 제대로 된 공략법이다. 높은 빌딩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요소이다. 골목 산책을 끝낸 후 ‘궁동공원’에 오르는 것도 잊지 말 것. 그곳에서 연희동이 품은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불러도 좋을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비밀 아지트로 놀러 오세요 갤러리 싱킹강 드로잉 작가 강일구씨가 작가와 대중이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자신의 집을 개조해 오픈한 비영리 갤러리 겸 쉼터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예술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곳이다. 지하에는 작가의 작품 30~40점이 전시된 갤러리와 영화나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 룸, 세미나실이 자리하고 있고 아슬아슬한 나선형 계단을 따라 3층의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작가의 아담한 작업실이 펼쳐진다. 공간들을 차례로 둘러본 후 지하의 휴식 공간에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일행들과 원하는 만큼 쉬고 놀다가 가면 된다. 각자 먹을 음식을 준비해 가서 조리해 먹을 수도 있으나 술 반입은 금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을 원하는 날로부터 최소 3일 전에 미리 이메일로 예약을 해야 한다. 개관시간 오후 7시30분~밤 12시 문의 ilgook@hanmail.net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근사한 나만의 작업공간을 갖고 싶다면 더 미디엄 언뜻 보기엔 멋진 카페처럼 보이는 이곳은, 미디어 아트 관련 일을 하는 에이전시 ‘더 미디엄’의 사무실이자 갤러리, 아카이브, 회원제로 운영되는 오피스 카페의 4가지 테마를 지닌 복합공간이다. 조용히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개인 공간 혹은 작은 사무실이 필요할 경우 회원 등록을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월 회비 20만원을 내면 1일 드립커피 1잔이 제공되며, 여기에 6만원을 더하면 점심식사가 포함된다. 작업기간이 짧다면 주 단위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린터와 스캐너, 팩스, LCD 모니터, 프로젝터 등 기본적인 사무기기도 갖춰져 있으며 미리 얘기하면 작은 회의나 미팅을 열 수도 있다. 통유리로 된 실내는 밝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이며, 한쪽에 자리한 서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각종 예술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3층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070-4084-8965 www.themedium.co.kr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한 갤러리 카페 카페 129-11 번지수를 카페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한 이곳은 차를 마시며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이다. 주인장의 동생인 배준성 작가와 더불어 김남표, 장펑 등 국내외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카페 벽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천장에 가득 붙어 있는 삼나무 조각들은 동적인 흐름을 표현한 작품인 동시에 도심에서 삼림욕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아이디어. 특히 혼자 온 손님이 독서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한 1인용 테이블이 특색 있다. 동네 카페 치고는 메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인데 직접 시켜서 먹어 보면 비싸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다른 카페에 비해 양이 무척 넉넉하며 어떤 음료를 시키더라도 잔이 비면 즉시 아메리카노 커피를 리필해 준다. 런치 메뉴로 제공되는 프렌치 토스트와 소시지, 달걀, 음료가 함께 나오는 프렌치 토스트 세트가 인기 있으며 흑임자 빙수, 유기농 두유 녹차 셰이크는 둘이 먹어도 넉넉할 만큼 양이 많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29-11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문의 02-325-0129 T clip.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카페 포르 편안한 분위기의 갤러리 카페이자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에스프레소 하우스 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의 로스팅 카페. 테라스 공간이 예쁘다. 뱅센느 민트색의 외관이 돋보이는 카페. 블루베리 팬케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코미치 앙증맞은 인테리어와 귀여운 소품이 사랑스러운 카페. 테이크아웃시 40%를 할인해 준다. 베어리버거 최근 오픈한 따끈따끈한 수제 버거집. 패티를 참숯에 구워내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김뿌라 연남동의 유명 스시집이 최근 이곳에도 오픈했다. 저렴하고 맛있는 오늘의 생선초밥(1만5,000원)이 대표 메뉴. 민스 키친 모던한식 레스토랑.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한식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귓 속에 거미가 살고 있다”…中여성 황당 진단

    ”당신 귓 속에 거미가 살고 있습니다.” 귀가 가려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여성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황당한 진단을 받았다. 최근 중국 창사 중앙병원에 한 여성이 귓속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5일 전 부터 귀가 가려워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는 것. 의사는 그 원인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다. 전문의 리우 솅은 “환자 귓 속을 들여다 보니 거미 한마리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면서 “강제로 빼내려고 하니 오히려 더욱 깊숙이 들어가고 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거미를 안전하게 귓 속에서 빼내기 위해 의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선택한 것은 여성의 귓 속에 소금물을 붓는 것. 다행히 거미는 소금물을 붓자 귓 속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의사는 “거미가 환자가 잠자는 사이에 귓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면서 “더 깊이 들어갔다면 큰일날 수도 있었으며 환자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두 ‘거미손’에 英 ‘지옥’으로

    두 ‘거미손’에 英 ‘지옥’으로

    홍명보호가 축구 종가 앞에서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친 탓일까. 윌마 롤단 콜롬비아 주심은 개최국 영국에 페널티킥이란 밥상을 두 번이나 차려줬으나 수문장 정성룡(수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8강전 전반 40분 두번째 페널티킥을 선방, 추가 실점을 막으며 대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성룡은 전반 36분 오재석(강원)의 핸드볼 반칙으로 내준 첫 번째 페널티킥의 방향을 제대로 읽었다. 상대 키커 에런 램지(아스널)의 킥 방향을 읽고 몸을 던졌지만 허리 아래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4분 뒤 두 번째 페널티킥에서는 이미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이란 확신을 한 듯 당당하게 맞섰다. 그 기에 눌린 탓인지 램지는 첫 골과 달리 자신감 없는 슈팅을 날렸고, 정성룡은 기다렸다는 듯 몸을 던져 막아냈다. 홈 텃세는 이미 각오하고 확실히 준비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자칫 패색이 드리울 뻔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기도 했다. 벼랑끝 위기에서 팀을 구한 정성룡은 후반 9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이커 리처즈(맨체스터 시티)와 부딪치면서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통증을 견디다 못해 9분 뒤 이범영과 교체됐다. 뜻밖에 그라운드에 들어간 이범영은 들어가자마자 미끄러운 잔디에 적응하지 못하고 킥을 실수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피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키 195㎝인 그는 상대의 기를 죽이겠다는 듯 크로스바를 두 팔로 잡은 뒤 상대 마지막 키커로 나선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의 슈팅을 막아냈다. 스터리지는 스페인과의 2002월드컵 8강전 때의 호아킨처럼 한 차례 움찔거린 데 이어 이범영이 몸을 날린 쪽으로 공을 찼다. 야유를 퍼붓던 영국 관중들이 일시에 입을 다문 순간이었다.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인 그는 경기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때 승부차기에 대비해 투입됐다가 결승골을 내준 뒤 많이 울었다.”며 “그 한을 이제 풀었다.”고 기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독거미, 가정집 습격 포착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독거미, 가정집 습격 포착

    독거미 수 십 마리가 평범한 가정집을 ‘습격’, 집주인을 내쫓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동부의 오마하에 사는 딜란 바우만이란 남성은 갑자기 들이닥친 독거미 무리 때문에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쫓기듯 도망쳐야 했다. 바우만의 집을 습격한 독거미는 브라운 레클루즈 거미(Brown Recluse Spider)로 일명 ‘갈색은둔거미’라 부른다.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거미 중 가장 위험한 존재로 알려진 갈색은둔거미는 매우 독한 독소를 가졌으며, 물릴 경우 피부가 괴사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는다. 바우만의 집에서 발견한 갈색은둔거미는 총 40여 마리. 그는 잠을 잘 때나 옷을 입기 전, 신발을 신기 전 항상 긴장해야 했다. 결국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집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어떻게든 거미를 쫓아내거나 함께 공존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도리가 없었다.”며 “한달 뒤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우 위험한 독성을 가진 갈색은둔거미가 사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물리면 심각한 피부괴사 등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권했다. 한 전문가는 “독거미가 갑자기 가정집에 등장한 것은 갑작스럽게 올라간 온도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② 재단 설립·운영의 어려움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② 재단 설립·운영의 어려움

    ‘천사의 비즈니스’도 규제의 칼날은 피할 수 없다. 적절한 법·제도적 감시 시스템이 없다면 공익재단 설립자의 이타심이 언제든 이기심으로 변할 수 있는 탓이다. 문제는 창의적 재단 설립과 운영마저 가로막는 낡은 규제다. 사회 여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지나친 의심 탓에 사전·사후적 규제가 거미줄처럼 얽힌다면 재단의 설립과 운영을 어렵게 할 수있다. 서울신문은 재단 관계자 및 전문가 13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혁신적인 재단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봤다. ●“공무원 입김 들어가는 허가제 바꿔야” 재단 전문가 사이에 가장 논쟁적인 이슈 중 하나가 재단 설립 때 허가주의를 적용할지, 아니면 인가주의를 적용할지이다. 재단을 만들려면 현행법상 중앙부처나 지방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재단 설립 때 정부의 재량권이 지나치게 많아 재단 설립을 원하는 누구나 세울 수 있도록(인가주의) 하거나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설립을 허락(준칙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인가주의나 준칙주의로 법개정을 선호했다. 유승권 SPC 행복한재단 사무국장은 “비영리법인은 원칙적으로 중립적 철학을 가진다.”고 전제한 뒤 “설립 주도권을 정부에 주면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에 설립·운영상의 자율권을 주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상신 서울시립대 교수)라거나 “개인이나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재단을 설립하는 것까지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응답자)는 의견도 있었다. 설립을 자유롭게 하는 대신 공익재단에 무조건 세제혜택을 주지 말고,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제대로 공익 활동을 한 재단만 세금을 감면해 주자는 의견도 많았다. 박두준 가이드스타 코리아 사무총장은 “미국처럼 재단 설립은 제한없이 하되, 혜택을 받으려면 국세청의 까다로운 공익성 테스트를 받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인가제로 법을 개정한다면 군소재단이 난립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기본재산 전용 가능성” 우려도 주무관청의 허가 없이 처분·사용이 불가능한 기본재산(재단의 재정 기반이 되는 종잣돈)을 유연히 활용할 수 있게 현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이 제한은 원금의 손실 및 전용 가능성 때문에 만들어졌다. 재단들은 예금, 부동산 등으로 이뤄진 기본재산에서 파생된 돈으로 목적 사업을 벌인다. 그러나 응답자 다수는 금리가 10%가 넘던 시절 만들어진 낡은 규제를 초저금리 시대인 지금까지 고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태규 연세대 교수는 “국내 민간재단이 2000여개라는데 이 중 자산 10억원 미만의 소형 재단이 많다. 이들은 (이자 수입 등으로는) 별다른 사업을 할 수 없고 결국 재단의 실체가 불분명해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장학재단 등 소형 재단들이 기본재산을 목적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한다면 반값 등록금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본재산 운용 제한을 풀면 당초 약속했던 목적사업 이외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재단 관련 업무를 맡는 주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자세와 전문성 결여를 꼬집는 목소리도 많았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재단 설립에 너무 비협조적이다. 허가제인 탓에 나중에 재단에 (비리 등) 문제라도 터지면 ‘왜 허가해 줬느냐’는 비판을 받을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재단 업무를 후임자에게 넘길 때까지 시간을 끌려고 일정을 계속 늦추거나 문구상 표현을 문제삼아 수개월씩 허가를 지연한 경우가 있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장은 “개별 부처 담당자 한두 명에게 (재단설립 여부와 활동을) 평가하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국세청, 총리실 등 범부처 차원에서 재단 문제를 담당할 통합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분들(13명, 가나다 순) 곽대석 CJ 나눔재단 사무국장, 김기룡 플랜엠 대표,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코리아 사무총장, 박성호 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스티브김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장(아름다운연구소 기부문화연구소장), 유승권 SPC 행복한재단 사무국장, 이상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 교수, 이원규 도움과나눔 부대표, 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상임이사, 차선주 삼성증권 과장(기부 컨설팅 담당),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 스필버그표 SF드라마 ‘폴링 스카이2’

    스필버그표 SF드라마 ‘폴링 스카이2’

    미국드라마 채널 AXN은 20일 밤 11시 40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10부작 공상과학(SF) 드라마 ‘폴링 스카이’ 시즌 2를 처음 방송한다. ‘폴링 스카이’는 외계인 침공으로 황폐화된 지구에서 희망의 꽃을 피워내는 인간의 의지와 가족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동지애와 인류애를 다룬 드라마다. 여러모로 스필버그의 영화 ‘우주전쟁’(2005)을 떠오르게 한다. 외계인에게 가족과 집을 잃은 인간들은 200~300명 단위로 그룹을 이뤄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한다. 평범한 시민이던 탐 메이슨 교수도 매사추세츠 2연대의 부사령관이 되어 세 아들과 시민들을 보호하려고 싸운다. 거미처럼 여러 개의 다리가 달린 흉물스러운 스키터, 총과 미사일로 무장한 거대한 메크 등 외계인들은 어른을 죽이고 아이들만 잡아가서 노예로 부린다는 게 시즌 1의 얼개였다. 시즌 2에는 인기 드라마 ‘로스트’의 주인공 테리 오퀸, ‘킬링’의 주역 브랜든 제이 맥라렌이 새롭게 합세한다. 물론, 터줏대감인 탐 메이슨 역의 노아 와일, 앤 글래스 역의 문 블러드 굿, 위버 대장 역의 윌 패턴 등은 더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메이슨과 글래스는 살아남으려면 싸워야만 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더욱 강해지려고 안간힘을 쓴다. 외계인에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메이슨의 둘째 아들 벤은 외계인을 죽이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잔인하게 변해간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며 지난해 에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화제작 ‘킬링’의 시즌 2도 AXN에서 새달 4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을 한다. 로지 라슨이란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불거진 음모를 파헤치는 ‘킬링’ 시즌 2는 미국에서 지난 4월 방송되면서 뉴욕 타임스 등 주요 매체의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다. 미국 수사드라마가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하나, 혹은 두 개의 사건을 매듭짓는 것과 달리 하나의 사건으로 시즌 2까지 끌어가는 진득함이 돋보인다. 손현주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추적자’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라 미드팬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차마 밝히지 못한 정계 비리와 예상치 못한 범인의 베일이 벗겨진다. 거대한 음모에 빠져 범인과 자신들에 대한 신뢰마저 잃어버린 새라 린든과 스티븐 홀더 형사는 시즌 2에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며 범인을 쫓는다. 하지만, 로지 랜슨 사건으로 비리를 드러낸 정치인들은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하고 가족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뿔뿔이 흩어진다. 반전을 거듭하며 용의자를 좁혀가는 린든과 홀더는 모든 이들의 상처와 신뢰를 복구하고자 자신들을 사건에 내던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두바퀴 타고 ‘강릉 한바퀴’ 바다·산·호수는 친구되죠

    두바퀴 타고 ‘강릉 한바퀴’ 바다·산·호수는 친구되죠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지정된 강원 강릉에 바다·호수·산과 도심을 잇는 거미줄형의 전국 최고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 강릉시는 17일 관광레포츠와 생활·통학이 가능하도록 도심과 외곽지역을 그물처럼 연결한 자전거길을 연말까지 모두 완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만들어진 자전거길과 경포호수 주변을 연결해 만든 순환형 자전거길, 대관령 옛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악레포츠형 자전거길에 이어 경포호수변에 만드는 2곳의 습지와 저류지를 가로지르는 생태탐방 자전거길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또 이들 외곽지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방사선형 자전거길이 도로를 따라 혹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만들어져 자전거만으로 어디서든 도시와 외곽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도심도 거미줄처럼 연결해 자전거만 타면 생활과 통학, 출퇴근이 가능하게 된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87㎞에 이르는 45개의 자전거길을 만든 데 이어 올해에는 51억 5700만원을 들여 12개 노선 13.1㎞가 시가지를 중심으로 새로 연결된다. 새 자전거길 가운데 경포호수 주변의 습지를 따라 만들어지는 명품길이 눈에 띈다. 4㎞의 거리에 나무데크를 깐다. 오죽헌 앞의 저류지에도 생태탐방 자전거길을 놓고 선교장과 경포천을 따라 자연스럽게 경포호수로 연결, 자전거를 이용해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지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조성된 자건거길도 인기다. 해안선 도로를 따라 안목~주문진 30㎞에 걸쳐 만들어진 해변자전거길은 동해를 조망하며 백사장과 솔밭 사이를 달릴 수 있는 명품 자전거길로 자리 잡았다. 중간 중간 백사장과 솔밭을 가로질러 나무데크를 깔아 바닷가 풍경을 더 가까이서 느끼도록 배려했다. 해변과 연계해 경포호를 따라 만들어진 호수변 자전거길도 시민들의 인기 자전거도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여기에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악레포츠형 자전거길도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 시범교육을 하고 추가로 자전거 교육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자전거 홈페이지를 구축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어디서든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언제 어디서든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면서 “자전거를 이용하여 행복한 녹색도시 강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플러스] 식중독균 4시간 이내 검출

    [환경플러스] 식중독균 4시간 이내 검출

    식중독균 4시간 이내 검출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침수 지역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수인성 세균을 4시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진단 마커’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진단 마커는 국내외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병원성 세균의 특이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추출해 오염 여부를 찾아내는 분석법이다. 현재 유전자 분석에 사용하는 배양법은 나흘가량 걸리는 데 비해 진단 마커는 20배 이상 빠르다. 검출할 수 있는 세균은 콜레라·이질균·살모넬라·장출혈성대장균·레지오넬라균 등 5가지다. 진단 마커 개발로 다른 나라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춰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재해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대응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와 홍수가 늘어남에 따라 침수 지역에 대한 환경 보건 감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방역과 주민보건 관리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긴꼬리딱새 남해 내륙서도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주로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름철새 긴꼬리딱새(멸종 위기종 2급)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에서도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긴꼬리딱새는 참새목 까치딱새과로 일명 삼광조라고도 불린다. 주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데 5월 경 제주도 지역에 날아와 번식하고 7월 말 다시 동남아 지역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중순경 금산지구의 자연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어미가 둥지에서 4개의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둥지는 V자 형태로 옻나무 가지에 만들어졌으며 주변에는 침엽수와 활엽수 등 키 작은 나무들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긴꼬리딱새의 수컷 꼬리는 45cm나 되고 암컷의 꼬리도 18cm 정도다. 둥지를 만들 때는 나무껍질을 주로 쓰고 새 깃털과 마른 풀, 이끼류 등을 섞어 거미줄로 붙여 컵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특이하다. 수컷은 긴꼬리로 암컷을 유혹하는데 학자들은 포식자를 따돌리기 위해 꼬리가 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긴꼬리딱새는 숲이 울창하고 습기가 있는 지역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제주도 외에 내륙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기후변화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정성룡(수원)을 낙점했다. A매치 43경기(33실점)에 출전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큰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홍 감독은 “골키퍼 자리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정성룡은 넘버원 수문장”이라며 듬뿍 힘을 실었다. 주전 장갑을 꼈던 이범영(부산)은 세컨드 골키퍼가 됐고, 3년 동안 함께한 김승규(울산)는 탈락했다. 우리와 8강행을 다툴 B조 경쟁국도 모두 와일드카드 한 장을 베테랑 골키퍼에 썼다. 헤수스 코로나(31·멕시코), 디에고 베나글리오(29·스위스), 디디에 오노보(29·가봉)와 펼칠 ‘거미손 전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런데 정성룡이 수상하다. K리그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퍼준 것. 지난 1일 포항전에서는 수원 창단 후 최다골 패배인 0-5 수모를 당했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8일 경남에게는 0-3으로 졌다. 실점 장면 중엔 굴욕적인 ‘알까기’도 있었다. 수비진의 붕괴에 따른 문제였지만 썩 유쾌할 수는 없는 상황. 홍 감독은 “배 부르겠다.”고 농을 건네 기분을 풀어줬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런던에서 할 실점을 미리 다 했다.”고 위로했다. 그 덕분에 정성룡은 흔들리고 주저앉는 대신 단단해졌다. “천하의 야신도 실수하고 골도 먹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그는 최근 셋째도 가져 어깨가 더 무겁단다. “분유랑 기저귀 사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선 사인볼 크기의 작은 공을 막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상대의 돌파나 슈팅에 대비해 집중력을 높이려는 특별훈련.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성룡은 “수원과 올림픽대표팀은 다른 팀이다. 다 잊고 다시 출발하겠다.”고 장갑을 다시 꼈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태환 금메달 비법? ‘수영 속도↑ 과학적 방법’ 공개

    박태환 금메달 비법? ‘수영 속도↑ 과학적 방법’ 공개

    최근 해외 연구팀이 ‘수영 빨리 하는 과학적 비법’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매체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학교의 애드리언 비잔 교수 연구팀은 수영 할 때 손가락을 거미줄처럼 약간 펼치면 표면항력이 줄어들어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잔 교수는 “일반적으로 물에서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이가 벌어진 갈퀴가 아닌 노(oar)를 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봤을 때,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갈퀴처럼 손을 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이 가볍게 벌어진 상태에서 물과 마찰하면 표면 항력을 줄이고 오히려 물을 타고 나가는 힘이 강해지면서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물리학에서 ‘경계층’이라 부르는 개념과 연관이 있다. 고체의 물체가 물이나 공기 등 유체의 표면 위를 지나면서 표면과 마찰에 의한 점성을 지니게 되는데, 이때 마찰에 의해 속도가 변하게 되는 층을 경계층이라고 한다. 수영선수들이 넓은 손바닥 면과 붙어있는 다섯 손가락으로 물을 통과하면, 물의 특성에 의해 손바닥 표면 주위에는 얇고 넓은 경계층이 발생하고 이러한 마찰로 인해 물속에서의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손가락을 살짝 펼치면 경계층이 줄어들어 몸이 앞으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긴다는 것. 연구팀은 수영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손가락 지름의 0.2~0.4배 벌려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론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잠자리, 먹거리

    오래전에 받은 아버지의 편지가 생각납니다. 자식을 홀로 도회에 보내놓고도 편지를 보낸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객지라지만 주말이면 후딱 다녀올 거리니 그랬을 수도 있고, 우체국까지 십리길을 걸어 나가 편지를 부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편지를 보내도 사흘 후에나 받아볼 수 있으니 편지 쓸 일 있으면 때맞춰 도회로 나가는 마을 사람을 수소문해 인편에 기별하는 게 훨씬 빨랐습니다. 아버지 말씀마따나 국민학교를 갓 졸업한 ‘거미새끼’ 같은 자식을 유학이랍시고 도회에 보내 놓고 꽤나 불안하셨던 모양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받았습니다. 평소 자식들에게 자분자분 속을 드러내시지도 않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지 앞가림은 지가 하겠지.”라며 엔간하면 말을 아끼는 분이어서 긴가민가 뜯어 봤습니다. 양면지 절반도 못 채운 편지글에서 아버지는 특히 연탄가스를 조심하라 당부하시며 이런 ‘지침’을 주셨지요. ‘사람이 잘자리는 가려야 하지만 먹거리는 가리는 게 아니다. ’배 곯던 시절이니 집에서처럼 입 짧은 짓 하지 말고 잘 챙겨 먹으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잘자리’에 방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잘자리란 곧 처신을 뜻하는 말일 테니, 매사에 바로 처신하라는 교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딱히 입신양명할 일도 없이 갑남을녀로 사는 세상이니 처신 따위가 그렇게 중요할까만 그날 이후 그 융통성 없는 처신의 중압감이 족쇄처럼 저를 옥죄었던 게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죽도 밥도 아닌’ 삶이 되고 말았는데, 그 교시를 이제 두 딸들에게 물려줍니다. 갈수록 성적으로 개방되는 세상이어서 딸들에게 잘자리 가리라는 말이 결코 허튼 소리만은 아닐 터이지만, 그보다는 항상 혀끝으로만 먹거리를 감별하려 드는 요즘 아이들의 대책 없는 ‘음식 낯가림’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하는 말입니다. 이 나이쯤 되어 생각해 보니 음식은 혀로 먹을 게 아니라 몸으로 먹어야 함을 알겠는데, 그걸 딸들에게 말하면서도 제풀에 힘이 빠지곤 합니다. 그때와는 이미 세상이 다른데, 저만 그 세상 언저리를 서성이는 것 같아섭니다. jeshim@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10) 만화 그리는 변호사 이영욱

    [만화는 내 사랑] (10) 만화 그리는 변호사 이영욱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붙었다고 하면 왠지 만화와 거리가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영욱(41·연수원 34기·법무법인 강호) 변호사는 이 말에 고개를 젓는다. “30~40대는 어릴 때 만화를 많이 보며 자란 세대 잖아요. 판사나 검사, 변호사 중에 지금도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변호사는 “하굣길에 만화가게 밖에 붙어 있는 신간 날짜 확인하는 게 일이었다.”며 ‘해왕도의 비밀’(이현세), ‘무당거미’(허영만), ‘검신검귀’(이재학) 등을 떠올렸다. 그는 만화를 보고 또 보는 스타일이다. 명작들을 추려 그림이나 대사를 꼼꼼히 분석하듯 감상하는 취미가 있다. 요즘 파고 있는 작품은 ‘타짜’ 4부작(허영만)과 ‘십팔사략’(고우영). 조훈현의 삶을 다룬 ‘바둑 삼국지’(박기홍·김선희)를 걸작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면 그를 인터뷰에 초대하지 않았을 것. 그는 만화 그리는 변호사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작가다. 명함에 ‘만화가/ 변호사’라고 쓰는 이유다. 원래 그는 사시를 볼 생각이 없었다. 대학 때 공부는 뒷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만화 동아리에 열성을 바쳤다. 한겨레문화센터에 다니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기도 했다. 당시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결혼식 주례가 시사만화로 유명한 박재동 화백이었다. 졸업 즈음인 1995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애니 단편상·각본상을 받았다. 또 신한새싹만화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첫 직장이 TV 애니 ‘영혼기병 라젠카’, 극장판 애니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을 만들던 서무비였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해진 오성윤 감독에게 일을 배웠다. 광고회사로 직장을 옮겼을 때도 캐릭터 사업팀에서 일했고, 집안 권유로 사시에 도전하게 됐을 때도 만화는 그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 고시신문에 고시생의 하루를 담은 만화 ‘고돌이의 고시생 일기’를 3년가량 연재했던 것. 사법연수원 시절에도 홈페이지에 연수생의 하루를 그림으로 풀어 인기를 모았고, 지금은 대한변협신문에 변호사의 일상을 담은 ‘변호사 25시’를 6년째 연재하고 있다. 각종 판례들을 만화로 알기 쉽게 옮기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법·형법·형사소송법에 이어 조만간 헌법과 관련한 여섯 번째 단행본이 나온다. 이 판례 만화들은 지난달부터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에도 게재되고 있다. “요즘 법원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콘텐츠로 만화 쪽을 생각했나 봐요. 원고료요? 판사님이 부탁하시니 어쩌겠어요, 그냥 감사패를 주겠다고 하시던데요. 하하하.” 지적 재산권이 그의 전문 분야다. 만화 저작권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과정도 수료했다. 만화 관련 저작권 분쟁 사건을 여러 건 처리해 왔고 강풀·윤태호 등 웹툰 작가가 속해 있는 에이전시 누룩미디어의 자문을 맡고 있다. 이따금 그림 솜씨를 발휘해 법정에서 사건 개요를 만화로 그려 판사에게 보여 주며 변론을 하기도 한다. “작가들은 깨알 같은 글자로 된 계약서를 보기 싫어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함부로 계약서를 썼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죠. 요즘 만화가 각광을 받으며 저작권 침해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의 꿈은 순수 창작 만화를 그리는 것이다. 특히 일본 ‘도라에몽’이나 미국 ‘스누피’ 같은 어린이 만화를 그려 보고 싶어 했다. “법조계를 다뤄 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요. 경제·경영 컨설팅 소재에도 관심 있지요. 지금까지가 그림을 다듬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슬슬 하고 싶은 말이 생기고 있는 느낌이네요.”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나는 도서관에서 놀아요(구리시립도서관 어린이 작가들 지음, 이야기공작소 펴냄) 구리시의 토평도서관과 인창도서관에서 개설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 80명이 창작한 동시, 소설, 평론 등을 모았다. 어린이의 생각들이 알토란같이 탱탱하다. 1만 2000원. ●우리집은 한자 어휘력 놀이터(김정미·강민 지음, 이지스퍼블리싱 펴냄) 국어 실력이 학과목 성적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글을 깨치는 데 한자어를 잘하면 수월한 측면이 있다. 생각과 표현력을 길러 준다. 1만 3800원. ●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발렌티나 피아첸자 글·그림, 재미마주 펴냄) 우선 석판화 같은 그림이 눈길을 확 잡는다. 그리고 나무늘보, 거미원숭이, 큰박쥐, 여우원숭이, 주머니쥐 등 다양한 아열대 동물이 개성 있는 얼굴과 특징을 보여 준다. 재밌다. 1만 3000원.
  • “전작은 잊어라”…새 감독·배우 무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UP&DOWN

    “전작은 잊어라”…새 감독·배우 무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UP&DOWN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일진’을 굳이 꼽는다면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쯤 될 터. 여름 극장가에 스파이더맨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 이야기를 다룬 속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8일 개봉)과 배트맨 시리즈의 부활을 이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부작 중 최종편 ‘다크나이트 라이즈’(7월 개봉)가 맞붙는다는 건 자못 흥미롭다. 판권을 둘러싼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소니에 안착한 스파이더맨은 경이적인 성공을 거뒀다. 1~3편을 통틀어 5억 9700만 달러(약 6966억원)를 투입, 전 세계에서 24억 9633만 달러(약 2조 9132억원)를 쓸어담았다. 국내에선 1024만명이 관람했다. 판권을 넘긴 마블로선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와 여자친구 메리 제인 등 주요 캐릭터를 확 뜯어고친 ‘리부트’(reboot) 프로젝트다. 1~3편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사와 불화를 빚으면서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도 동반 하차했다. 대신 ‘500일의 썸머’로 주목받은 마크 웹 감독과 앤드루 가필드, 에마 스톤이 합류했다.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피터 파커의 부모님을 둘러싼 미스터리에서 출발, 평범한 고교생이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UP] 스릴만점 3D 액션·탄탄 스토리 놀라워 스파이더맨 새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토리와 볼거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물량공세를 퍼붓는 데 집중했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액션과 감성의 균형감을 잘 살려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섬세한 감각을 뽐냈던 마크 웹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아 블록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부모의 실종 사건에 얽힌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던 주인공 피터 파커가 영웅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변화를 감성적이면서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뭐니뭐니 해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백미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3D로 선보이는 고공 액션이다. 줄 하나에 의지해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는 일명 활공 액션은 다른 블록버스터 액션과 차별점을 준다. 특히 360도 회전하는 스파이더맨의 민첩하고 리드미컬한 액션은 관객들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으로 촬영돼 3D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극중 피터 파커는 자신이 발명한 인공 거미줄 장치인 웹슈터를 통해 거미줄을 직접 발사하면서 액션의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처럼 기존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해 더욱 밝고 경쾌해졌다. 이전 시리즈에서 답답하고 소심한 왕따였던 피터 파커가 똑똑한 과학 천재로 그려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악당인 리자드맨의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나오고, 이전에 현실성 때문에 제거됐던 비밀병기 웹슈터가 등장해 원작의 스파이더맨과 더욱 가깝게 묘사된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웹 감독은 간간이 유머러스한 연출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피터 파커 역의 앤드루 가필드도 할리우드의 신성답게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풋풋하고 진취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에 친숙함을 느끼는 관객들에게도 큰 거부감 없이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마블 코믹스 영화에 빠지지 않는 깜짝 영상이 엔드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중간에 숨겨져 있으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DOWN] 용감무쌍 훈남 변신 주인공 왠지 낯설어 웹 감독과 각본가들(제임스 밴더빌트·알빈 사전트·스티브 클로비스)은 주인공 캐릭터를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만들었다. 173㎝의 아담한 체구에 소심하고 내성적이면서 때론 욱하던 20대 청년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183㎝의 훤칠한 훈남인 동시에 과학영재이면서 용감하고, 때론 충동적인 10대 고교생으로 바꿔 놓았다.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와 여자친구와의 관계 변화는 확연히 드러난다. 1~3편에서 레이미 감독이 창조한 파커는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 MJ(커스틴 던스트)가 위험에 빠질까 봐 일부러 거리를 둔다.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한숨만 쉴 뿐이다. 그래서 MJ는 오해를 하고, 다른 남자와 약혼까지 한다. 하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파커는 다르다. 뉴욕경찰 수장이기도 한 그웬(MJ를 대신하는 동급생 여친)의 아버지가 “내 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파커는 며칠 고민하는 걸로 끝이다. 이내 그웬에게 “약속은 깨져야 제맛”이라며 능청스럽게 웃는다. 샘 레이미의 색깔을 지우려는 건 알겠다. ‘스파이더맨’이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10년 전과는 달라진 시대상, 혹은 10~20대 관객 기호에 맞게 ‘리부트’를 하려는 것도 알겠다. 그래도 정체성을 흔드는 건 곤란하다. 스파이더맨이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차별성을 갖는 건 그가 고민을 달고 살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란 점 때문이다. 1~3편의 파커는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 직장 상사의 폭압, 가족과의 갈등, 여자친구와의 밀당(밀고당기기)에 힘겨워하는 건 물론 월세를 독촉하는 집주인의 눈을 피해 숨죽여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관객은 초월적 힘을 가진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일상적 고민, 지리멸렬한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1980~90년대 저예산 공포영화 ‘이블데드’ 시리즈로 출발해 컬트영화의 거장 반열에 오른 레이미의 빈자리를 갓 두 편의 필모그래피를 채운 웹 감독이 채우기엔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열기에 뜨거운 여수 밤바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7일 ‘엑스포 팝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공개하고 여수 밤바다 별들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연 가수의 면면은 건국 이래 최대의 빅 콘서트라는 표현에 걸맞게 초호화 멤버로 구성됐다. 2AM·B1A4(19일), 박재범·세븐(24일), 인피니트·샤이니(26일), 이선희·이승기(27일), 2PM·Miss A(7월 5일), 소녀시대·EXO-K(12일), 샤이니·EXO-K(13일), F(x)(17일), 슈퍼주니어·CNBLUE(21일) 등 신한류 스타들이 무대에 선다. 17일 김장훈의 공연에 이어 YB(18일), 박완규·자우림(20일), 김범수·울랄라세션(21일), 시크릿·김건모(22일), 성시경·DJ DOC(23일), 바비킴·거미(25일), 이은미(7월 9일), 인순이(10일) 등 대형 가수들의 무대가 매일 엑스포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특히 지난 16일 개막공연을 연 ‘비’가 행사 기간에 앙코르 콘서트도 연다. 박람회장 크루즈 광장에 설치되는 엑스포 특설무대는 2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하는 초대형 공연장으로 국내 최고의 연출진과 공연 기술을 선보인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엑스포 팝 페스티벌은 박람회 이후에도 여수가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포 팝 페스티벌은 오동도 앞바다의 호화 크루즈 불빛과 박람회장의 현란한 야간조명이 더해져 화려함을 한껏 선보인다. 가수들의 자세한 출연 일정은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홈페이지(www.expo2012.kr) 문화학술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블랙 드래곤피시 등 ‘심해 괴생물’ 대거 발견

    뉴질랜드 심해에서 블랙 드래곤피시 등 잠재적 신종 생물이 대거 발견됐다. 14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는 뉴질랜드 수자원 대기 연구소(NIWA)가 최근 3주간에 걸쳐 뉴질랜드 북부 케르마데크 해령 일대를 탐사한 결과 심해생물을 대거 발견했다면서 16종의 생물을 공개했다. 탐사대는 해저 화산이 많은 케르마데크 해령 4곳의 심해 지역(약 1만 ㎢)을 3주간에 걸쳐 조사하고 다양한 생물의 모습을 기록했다. 해저에는 산맥과 대륙 사면, 협곡이 펼쳐져 있으며 다수의 열수 구멍에서는 화산으로부터 열수와 가스가 방출되고 있었다. 탐사대를 이끈 생물학자 말콤 클락 박사는 “이번 탐사를 통해 자루 따개비와 거대 홍합 등 기존 종 이외에 잠재적 신종도 여럿 발견했다.”면서 “이 4곳의 심해 영역에는 다양한 생물 군집이 서식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락 박사는 “이번 탐사는 어느 정도 눈으로 접할 기회가 적어 관심 밖이었던 심해를 좀 더 조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저인망 어업이나 광물 채굴 같은 인간 활동에 의한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어떤 생물이 살며 그들이 환경의 변화로부터 받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케르마데크 해령 일대에서 발견된 심해 생물들이다. ▲다모류(Polychaete Worm) 이 생물은 수심 약 1200m의 진흙 바닥에서 발견됐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몸통과는 대조적으로 입가는 사나운 육식 동물 그 자체로, 마치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생물을 연상시킨다. ▲새우아재비과(Uroptychus Squat Lobster) 수심 650~1400m에서 발견된 새우아재비과 동물(Uroptychus). 이전부터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신종 인정을 받지 못했다. 심해의 새우아재비는 거의 산호 근처에 서식한다. 이번에도 대나무 산호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뱀거미불가사리(Snake Stars) 6개의 발을 사용해 산호에 붙어 사는 뱀거미불가사리 일종(학명: Asteroschema bidwillae). 뉴질랜드 북부 해안, 수심 약 12​​00m에 있는 탄가로아 해산에서 발견됐다. ▲귀오징어(Mickey Mouse Squid) 수심 약 900m 계곡 사면에서 발견된 귀꼴뚜기과. 이 생물은 몸이 약해 양호한 상태로 채취한 것은 드물다고 한다. ▲털 게(Hairy Crab) 뉴질랜드 바다의 수심 900m 해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바위에 서식하는 작은 게(학명: Trichopeltarion janetae). 2008년 처음 발견된 털난 게는 뉴질랜드와 호주 남부 해역 해산에 살고 있다고 한다. ▲블랙 드래곤피시(Black Dragonfish) 해령에서 발견된 블랙 드래곤피시 암컷. 이디아칸서스(Idiacanthus) 속의 잠재적 신종으로,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무서운 육식동물이다. 암컷은 몸길이 50​​cm에 달하지만, 수컷은 10cm 미만이다. 흥미롭게도 수컷은 이빨과 소화 기관이 퇴화돼 있어 생식을 끝내면 죽는 종도 있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무려 6000칼로리 ‘세계 최대 젤리’ 공개

    세계에서 가장 큰 ‘젤리 곰’ 구미 베어(gummy bears·거미 베어)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이 젤리는 기존 시판용보다 무려 1400배나 더 커 성인이 한 손으로 잡기도 벅찰 정도며, 한 개당 무려 6000칼로리에 육박한다. 또 무게는 약 2.27㎏, 높이는 25.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구미 베어’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체리콜라 등 다양한 맛과 컬러로 출시됐으며, 점착성을 지닌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텐(gluten)을 첨가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의 구미 베어를 제작한 업체의 대표인 제이미 샐베이터리는 “처음에는 이렇게 큰 젤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생각했지만 결국 성공했다.”면서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이 거미를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이유는?

    인간이 거미를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이유는?

    인간은 왜 거미를 싫어하고 심지어 공포심까지 느끼는 것일까? 영국 플리머스 대학 존 메이 교수 연구팀은 최근 거미의 색깔과 각진 다리가 인간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메이 교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밝은 색을 가진 나비는 좋아한다.” 면서 “반면 거미는 어두운 색깔에 길고 각진 다리를 가져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거미의 모양과 색깔이 사람들에게 강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 또 거미에 대한 과장된 선입견이 더욱 공포심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메이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야 구석에 있는 무엇인가가 움직일 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거미가 딱 그렇다.” 면서 “거미가 사람의 입주위를 기어다닌다는 등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거미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해’를 꼽았다. 메이 교수는 “사람들이 거미에 대해 무지한 것이 공포심의 원천이 된다.” 면서 “거미는 해충을 잡아먹는 등 인간에게 이로움을 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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