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네”…8다리 자유자재 거미형 로봇
실제 거미처럼 정교한 움직임을 보이는 거미형 로봇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홍콩 기반의 제조업체 로버그티스(Robugtix)가 8개의 다리와 전신에 26개의 서보모터를 장착, 3D 프린터로 출력한 외장을 입힌 소형 로봇 ‘T8’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로봇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타란튤라 거미처럼 전진과 후퇴, 회전할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몸통만 전후·좌우·상하로 움직이며, 또 롤·피치·요의 3축 회전까지 할 수 있다.
이는 이 로봇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역(逆) 운동학 엔진 ‘빅풋’(Bigfoot)을 탑재해 각 다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했기 때문이다.
T8 본체의 중량은 약 1kg. 운동은 미리 프로그램돼 있거나 XBee 무선 컨트롤러(별매)로 조작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기판의 수신/송신(Rx/Tx) 핀에 원하는 무선 컨트롤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외장과 제어보드, 서보모터나 각종 파트가 한 세트로 된 조립 키트의 가격은 1500달러(약 171만원), 9월까지 예약 주문 시 1350달러(약 154만원)로 할인받을 수 있다. 또 6개의 다리와 18개의 서보모터로 내장이 노출된 버전인 ‘IITSII’는 정가 350달러(약 39만원), 예약 특가 250달러(약 28만원)에 판매 중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