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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거미 조정석 커플암호? “미니미니 사랑합니다”

    라디오스타 거미 조정석 커플암호? “미니미니 사랑합니다”

    라디오스타 거미 조정석 커플암호? “미니미니 사랑합니다” 라디오스타 거미 조정석 가수 거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연인 조정석의 과거 발언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정석은 2013년 11월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관상’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조정석은 “나를 묵묵히 도와주는 회사 식구들과 팬들에게도 고맙다. 현장이나 숙소에서 귀감이 되어주는 송강호 선배에게 굉장히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정석은 지인들의 이름을 나열하던 중 “‘미니미니’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거미를 ‘미니미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애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감청설비 의무화 앞서 불법감청 우려 불식부터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감청 요청에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검사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휴대전화 감청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수사기관의 감청 요청에 협조해야 한다. 국가안보 수호와 범죄 수사로 감청 목적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국민 상당수가 여전히 불법 도청·감청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본말이 뒤바뀐 입법 추진이라는 혹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 문제는 지난 10여년간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수사·공안 기관이 늘 얘기하던 푸념이자 하소연이었다.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없기 때문에 간첩, 테러, 살인, 마약밀매 등 반국가·반사회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논리다. 물론 그러한 논리도 가능할 수 있고 그러한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수사 편의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이미 전국에 폐쇄회로(CC)TV가 거미망처럼 깔려 있는 데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사생활 침해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휴대전화를 감청하겠다는 것은 지나치다. 무엇보다 우리는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불법 도청·감청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청 스캔들’로 이미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국정원은 2002년 더이상 불법 도·감청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직접 개발한 휴대전화 감청장비 R2를 용광로에 집어넣어 완전히 폐기하기도 했다. 그래 놓고 10여년 만에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다시 도입해 이통사에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국정원은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시민 1800여명의 휴대전화를 상시적으로 도청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개정안 발의에 앞서 박 의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감청 허용에 42.4%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찬성은 41.4%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는 것이다. 여전히 우리 국민 상당수가 불법 도·감청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의원은 감청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안에 각종 처벌 규정과 관리·감독기구 신설 등을 담았다고 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를 완전히 씻어 낼 수는 없다. 한 명의 범죄자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국민도 국가기관에 사생활 침해를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감청 허용보다 수사기관의 신뢰를 쌓는 게 먼저다.
  • 영화 밖으로 나온 ‘스파이더맨 거미줄’

    영화 밖으로 나온 ‘스파이더맨 거미줄’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이 고층 건물 사이를 마음대로 날아다니고, 열차를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은 손에서 발사되는 인공 거미줄 덕분이다. KAIST 기계공학과 유승화 교수팀은 미국 MIT·플로리다 주립대·터프츠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스파이더맨의 거미줄과 비슷한 인공 생체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난달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거미줄은 똑같은 두께의 강철보다 강도가 5배나 높고 케블라 섬유보다도 훨씬 질기다. 거미들은 누에처럼 고치를 만들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서로를 잡아먹기 때문에 사육을 통해 대량으로 거미줄을 얻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박테리아 유전자에 거미줄 단백질을 삽입해 생체섬유를 만들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링으로 실제 거미줄을 형성하는 것과 비슷한 단백질을 찾아냈다.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단백질을 삽입한 뒤 거미의 실 분비기관과 유사하게 만든 방적기계로 인공 거미줄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또 거미줄 분석을 통해 거미줄 단백질이 물속에서 안정성을 갖는 ‘친수성’ 영역과 물과 쉽게 결합되지 않는 ‘소수성’ 영역이 교차되면서 강도와 인성이 높은 생체섬유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거미줄의 합성 원리를 밝혀내고,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생체섬유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생체 적합성을 갖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의료용으로 많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소쩍새는 두견이가 아니다

    [와우! 과학] 소쩍새는 두견이가 아니다

    -소쩍새는 야행성, 두견이는 주행성 종일 뻐꾸기 울고 꾀꼬리 지저귀다가, 날이 설핏 저물기 시작하자 뒷산에서 소쩍새가 운다. 수천 년 저 산에서 소쩍새 울고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었으리라. '솥적다 솥적다' 하고 소쩍새가 울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그래서 생겨났을 테고. ​ 소쩍새는 소쩍 소쩍 하는 단조로운 두 음절로 쉼없이 울어대어 애처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세상이 모두 잠든 듯한 때에 혼자 우는 소쩍새 소리 들리는 봄밤은 쉬 잠들기가 어렵다.​ 그런데 소쩍새와 두견이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어떤 사전에서는 자규를 두견이라 풀이하고는, 두견이를 또 소쩍새라고 해놓고 있다. 하긴 사전 탓만은 아니다. 수많은 문학작품이나 노랫말에서도 둘은 혼동하여 쓰이고 있다. '달 밝은 이 한밤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라는 가사도 사실은 틀린 것이다. ​ 지규, 접동새, 귀촉도 등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두견이는 주행성 새로, 야행성인 소쩍새와는 전혀 다른 새이다. 그 관계를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소쩍새는 생긴 꼴이 올빼미와 흡사하다. 몇 해 전엔가 서산 개심사로 올라가는 산길 옆 관목 숲에 소쩍새가 앉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두 귀가 쫑긋하고 눈이 퀭한 것이 영낙없는 올빼미 모습이었다. 덩치는 물론 아주 작지만. 그 소쩍새는 어디 다쳤는지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꼼짝도 않고 있었다.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둡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소쩍새가 올빼미과에 속하는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 소쩍새는 몸길이가 20cm의 가장 작은 맹금으로, 주로 곤충을 잡아먹지만 가끔 거미류도 잡아먹는다. 잿빛이 도는 갈색 또는 붉은 갈색 몸에 가로줄이 섞인 세로줄 무늬가 있으며, 긴 귀깃이 특징이다. 텃새이지만 한국의 중부 이북에서는 여름새이며 일부 무리는 나그네새이다. 4월 중순이 되면 소쩍새들은 약 500m 간격을 두고 앉아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울어댄다. 이 때 우는 것은 수컷인데, 이들은 짝을 찾기 위해서, 또 어린 새끼와 먹이, 장소를 지키기 위해서 울어대는 것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소쩍 소쩍’ 하며 밤새 쉼없이 애처롭게 울어대어 듣는 이의 심금을 자극하는 소쩍새. 이 점이 두견이와 헷갈리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두견이는 두견과에 속하는 새로, 덩치도 소쩍새보다 조금 큰 여름철새다. 겉모습은 뻐꾸기와 비슷하나 훨씬 작다. 서양에서는 ‘리틀 쿠쿠(little cuckoo)’라고 한다. 등은 회청색, 배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많이 나 있다. 암컷은 멱과 가슴이 붉은 갈색을 띤다. 우리 나라에는 5월경 동남아시아에서 날아와서 9월경에 남하하는 여름철새로, 단독으로 생활하며, 잘 노출되지 않는 우거진 숲속 나뭇가지에 앉아 있어 모습을 보기 힘들다.​ 두견이는 소쩍새와는 달리 주행성이며, 4월 하순쯤부터 9월까지 머무는데, 우는 소리는 뻐꾸기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휘파람새나 굴뚝새, 산솔새 같은 남의 둥지에 제 알을 낳아 기르게 하는 탁란 습성까지 뻐꾸기를 닮았다. 그런데도 한국 문학작품을 번역하면서 '두견새 우는 밤에' 라고 했다가, 한국에는 밤에도 두견새가 우느냐는 외국인의 문의를 받았다는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두견이는 우리 나라, 중국 동북지방,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은 동남 아시아에서 난다. 다른 이름이 많아, 자규, 두우(杜宇), 접동새, 귀촉도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며 숱한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새가 바로 이 두견이다. 두견이는 또 촉혼(蜀魂), 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옛 중국 촉나라의 왕 망제가 간신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난 후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제 신세를 한탄하며 울다가 죽어, 그 혼이 두견새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를 울부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이 피가 떨어진 곳에 피어난 꽃을 두견화라 하는데, 바로 진달레의 다른 이름이다. 이것이 이른바 ‘두견새 설화(사마천의 〈촉지(蜀志)〉 권3)’라고 하는데, 이러한 정조가 한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잘 어울려, 소월의 ‘접동새’, 서정주의 ‘귀촉도’ 같은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옛 문인이나 요즘 문인이나 두견이와 소쩍새를 자주 혼동하여 쓰곤 했는데, 밤에 슬피 우는 새라면 소쩍새로 봄이 대체로 옳다. 따라서 고려조 이조년(1269~1343)의 옛시조 ‘다정가(多情歌)’에 나오는 '자규'는 사실 자규가 아니라 소쩍새인 것으로 보인다. 명작 속의 티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만한 티로 이 명작의 향기가 어디로 사라지겠는가. 배꽃은 하마 졌지만, 우리 시조 중 최고 걸작에 속한다는 다정가나 한번 감상하고 지나가도록 하자.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은한(銀漢)은 은하수이고, 삼경은 자정 무렵이다. 배꽃 피는 사월이면 은하수가 자정쯤 동쪽에서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 시인은 천문에도 밝았나 보다. 달빛 하얗게 부서지는 배꽃과 은하수, 그리고 소쩍새 울음에 밤늦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바깥을 서성이는 시인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호수에서 함부로 수영하면 안 되는 이유

    호수에서 함부로 수영하면 안 되는 이유

    ‘호수에서 수영했더니 내 귀에?’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14초가량의 영상에는 지난주 미국 미주리주의 오자크스 호수에서 수영한 남성의 귀 모습이 담겨 있다. 원인 모를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의 귀에 불빛과 함께 카메라를 갖다 대자 거미로 보이는 긴 다리의 벌레가 귓구멍 밖으로 나오려다 다시 들어간다. 예상치 못한 거미의 출현에 남성이 당황해한다. 한편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는 손가락이나 핀셋으로 꺼내려 하면 벌레가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비춰 나오게 하거나 베이비오일,식용유 등을 몇 방울 떨어뜨려 벌레를 떠오르게 한 후 제거하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kuli ra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NASA ‘3D 프린터로 우주기지 건설’ 아이디어 공모…총상금 25억원!

    NASA ‘3D 프린터로 우주기지 건설’ 아이디어 공모…총상금 25억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3D 프린터로 우주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과학자들이 앞으로 달이나 화성에 기지를 건설할 때 현지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인쇄하겠다는 것이다. NASA가 3D프린터 기술업체 ‘아메리카 메이크스’(America Makes)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대회의 이름은 ‘3D 인쇄를 활용한 거주지 대회’(3-D Printed Habitat Challenge)로, 1·2차에 걸쳐 진행되며 총상금 225만 달러(약 25억원)가 걸려있다. 1차 대회는 3D 인쇄 기술의 특성을 살린 건축 콘셉트에 관한 디자인 공모전으로, 개요는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마테오에서 열리는 ‘메이커 페어 베이 에어리어’(Maker Faire Bay Area)에서 공개된다. 이후 응모된 작품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은 작품 30개를 추려 오는 9월 26일 미 뉴욕에서 열리는 ‘월드 메이커 페어’에서 최우수 작품을 뽑는다는 것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만 달러가 주어진다. 2차 대회는 1차 수상자 발표 이후 접수 신청을 통해 시작한다. 이 대회는 큰 상금이 걸린 만큼 두 가지 경연으로 나뉜다. ‘구조부재 경쟁’(Structural Member Competition)이라는 첫 경연은 우주 기지를 건설할 부재를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리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아이디어에 행성 표면에서 발견한 자원과 우주선 등 인위적인 재활용 자재를 조합해도 된다. ‘현지 거주지 경쟁’(On-Site Habitat Competition)이라는 두 번째 경연은 이런 부재를 사용해 실물 크기의 주거 시설을 실제로 건설해 겨루는 것이다. 각각의 경연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평가된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11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NASA는 이미 2013년에 거대한 거미형 로봇을 사용해 달의 먼지(광물자원)를 채집해 이를 녹여 건축용 벽돌을 만드는 것으로 거주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유럽우주국(ESA)도 달의 먼지를 3D 프린터를 활용해 자재로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3D 프린터 업체 메이커봇(MakerBot)과 함께 진행한 화성 기지 공모전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니, 참가할 생각이 있다면 아이디어가 겹치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거미와의 동거/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대승불교에서 보살이 범해서는 안 되는 열 가지를 십중대계(十重大戒)라 하는데 제1계가 불살생계(不殺生戒), 살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처님 앞에 절을 하는 사람으로서 하찮은 생명이라도 가볍게 보지 않으려는 마음은 있다. 길에 돌아다니는 개미들을 밟지 않으려고 피해 다니기도 한다. 우리 집 안방 장롱과 벽 사이에 언제부턴가 거미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새끼손톱만큼 제법 큰 녀석인데 밖에 나와 있다가도 근처에라도 가면 틈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거미의 출몰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불경깨나 읽은 아내는 징그러워하기는커녕 기꺼이 동거를 허락하고 나도 동의한다. 만약 바퀴벌레라면? 스님은 모기도 잡지 않을까? 해충의 살생에 대해서는 불가(佛家)에서도 설왕설래하는 모양이다. 다만, 해충을 죽이는 것도 똑같은 살생으로 본다고 한다. 그래서 모기나 파리도 죽이지 않고 쫓을 뿐이다. 일본 에도시대의 선승(禪僧)인 료칸(良寬)은 벼룩을 눌러 죽이지 않고 데리고 놀았다고 한다. 겨울이면 툇마루에 늘어 놓고 일광욕을 시켜 주고 해가 떨어지면 자신의 옷 속에 넣어 주었다고 하니 가히 범접할 수 없는 불심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포토] 패리스 힐튼, 가슴부터 골반까지 거미줄? 이색 드레스 ‘눈길’

    [포토] 패리스 힐튼, 가슴부터 골반까지 거미줄? 이색 드레스 ‘눈길’

    헐리우드 배우 겸 사교계 인사인 패리스 힐튼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드 그리소고노 파티’(De Grisogono Party)에 이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술관은 PRADA를 입는다

    미술관은 PRADA를 입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를 이끄는 미우치아 프라다(66)는 예술발전에 공헌한다는 목표로 1993년 프라다재단을 설립했다. 방대한 컬렉션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프라다재단이 과연 언제, 어디에 미술관을 열어 소장품을 공개할 것인지가 국제 미술계의 오랜 관심사였다. 소문만 나돌던 미술관이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 남부에 위치한 라르고 이사르코(Largo Isarco) 에 새로 문을 연 프라다재단 미술관 컴플렉스를 일반 공개 첫날인 지난 9일 방문했다. 라르고 이사르코는 후기 산업사회의 대표적 산업단지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실어 날랐던 기찻길을 지나 공단 한가운데에 위치한 프라다미술관은 겉에서 보기엔 다른 공장 건물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입구 외벽에 붉은색 글씨로 현재 진행 중인 전시를 알리는 전광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정도다. 하지만 그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프라다재단의 새로운 헤드쿼터 역할도 하는 총면적 1만 9000㎡ 규모의 아트 컴플렉스는 원래 ‘소시에테 이탈리아나 스피리티’라는 증류주 양조장이 있던 곳으로 건물들은 1910년대에 지어졌다. 미우치아는 몇 해 전에 이 양조장을 사들여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와 함께 미술관 복합단지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렘 콜하스는 과거 양조장의 사무실, 실험실, 증류주 수조, 창고 등으로 사용된 기존 건물들의 원래 외관을 유지한 채 어린이 도서실, 카페, 전시장으로 개조했다. 기획전시를 위한 포디움과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극장, 탑(Torre) 등 세 개의 새로운 건물이 추가됐다. 패션하우스 프라다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으로 공간 전체에 통일감을 주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이뤄내는 공간적 대비가 흥미로운 산책을 유도한다. 단정한 안내원들의 복장부터 전시대, 인도의 바닥까지도 컬러 톤을 짙은 회색으로 일체화시킨 세심함이 엿보인다. 사각의 유리건물 포디움에서는 고대 로마시대의 고전적 작품들이 후대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개관 기획전시 ‘시리얼 클래식’전이 열리고 있다. 기존 건물의 외벽에 황금색을 입힌 ‘흉가(Haunted House)’에서는 신체 부위를 진짜같이 만들어 벽에 부착하는 로버트 고버와 거미 작품으로 유명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실험실로 쓰였던 공간을 개조한 남쪽 전시장과 물류창고에서는 소장품의 전반적 개요를 보여주는 ‘소개’전이 열린다. 1960년대의 뉴다다에서 미니멀아트에 이르기까지의 회화와 설치 등 어떤 작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수집해 왔는지를 볼 수 있다. 창고는 예술이 된 일상을 상징하는 다양한 자동차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북쪽 전시장은 만 레이, 리처드 세라, 브루스 나우먼, 프란시스 피카비아, 데이비드 호크니 등 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의 사진, 회화, 설치, 비디오 작품들을 소개한다. 극장에서는 로만 폴란스키의 작품을 상영하고 그 지하에는 독일의 예술가 토마스 디만드가 ‘석회석 동굴’을 재현한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가장 극적인 공간은 ‘치스테르나(Cisterna)’ 전시장이다. 거대한 수조가 설치됐던 3개의 공간에 작품 한 점씩을 놓고 ‘트리티코’라는 제목을 붙였다. 상반된 성격의 단막 오페라 세 편을 하룻저녁 무대에 올린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일 트리티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하다. 첫 번째 방에는 부드러운 조각으로 포스트미니멀리즘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에바 헤세(1936~1970)의 작품 ‘상자 2’(1968)가 놓였다. 두 번째 방은 파격적인 작품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는 데미언 허스트의 ‘잃어버린 사랑’(2000)이 주인공이다. 수조 속에 놓인 산부인과병원 진료의자, 탁자 위에 수술기구와 함께 놓인 진주목걸이와 금반지, 금시계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설치물들 사이로 열대어들이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작품은 기이하고도 아름답다. 마지막 방 한쪽 벽에는 이탈리아 조각가 피노 파스칼리(1935~1968)의 작품 ‘1 입방미터의 흙’(1967)이 설치돼 있다. 전시실들을 찬찬히 돌아보다 보면 현대미술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 든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대중을 보다 가깝게 해 줌으로써 문화가 매력적이고 유용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미우치아의 소망이 현실화된 공간은 풍요롭고 획기적인 창조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글 사진 밀라노(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복면가왕 쯤이야”...곤충들의 깜쪽같은 ‘위장능력’

    “복면가왕 쯤이야”...곤충들의 깜쪽같은 ‘위장능력’

    "날 찾아보세요!" 최근 해외의 한 사진작가가 자연 속 동물들의 뛰어난 위장능력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물이나 곤충이 주위의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을 위장 또는 보호색 능력이라 부른다. 위장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은 주변 사물 또는 식물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을 씻고 구별해보려 해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캐나다의 야생전문사진작가인 폴 버트너(30)가 공개한 사진들은 놀라울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난 동물·곤충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거미(crab spider)의 모습이다. 몸길이가 6~12㎜에 불과한 게거미는 다른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온 몸이 투명에 가까운 연노랑색으로 ‘변신’했다. 또 다른 게거미는 나무 표면의 울퉁불퉁한 면에 붙어 전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위장하기도 한다. 몸이 새카맣고 징그럽다고만 알고 있는 바퀴도 야생에서는 ‘능력’을 발휘한다. 사진 속 바퀴는 나뭇잎 위에서 진한 갈색으로 몸을 위장해 먹잇감이 되는 것을 피한다. 눈씻고 찾아봐도 정체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위장 사진도 있다. 자나방(Geometridae)과의 자벌레나방(geometrid moth)은 이끼가 낀 나무에 살포시 몸을 얹었는데, 민트를 연상케 하는 오묘한 컬러의 나무 표면과 완벽하게 동화된 위장이 놀라울 정도다. 이밖에도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마귀나 농밭거미 등도 다양한 이유로 주위 환경에 맞게 위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을 찍은 폴 버트너는 이를 포착하기 위해 하루 18시간 씩 8개월 간 야생에 머물러야 했다. 위장한 곤충 한 마리를 찾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무려 3시간.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때때로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장한 곤충들을 찾기도 했다”면서 “마다가스카르에서 위장 곤충을 찾을 당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민달팽이의 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캐치미이프유캔!” 곤충들의 ‘위장능력’ 모아보니

    “캐치미이프유캔!” 곤충들의 ‘위장능력’ 모아보니

    "날 찾아보세요!" 최근 해외의 한 사진작가가 자연 속 동물들의 뛰어난 위장능력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물이나 곤충이 주위의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을 위장 또는 보호색 능력이라 부른다. 위장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은 주변 사물 또는 식물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을 씻고 구별해보려 해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캐나다의 야생전문사진작가인 폴 버트너(30)가 공개한 사진들은 놀라울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난 동물·곤충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거미(crab spider)의 모습이다. 몸길이가 6~12㎜에 불과한 게거미는 다른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온 몸이 투명에 가까운 연노랑색으로 ‘변신’했다. 또 다른 게거미는 나무 표면의 울퉁불퉁한 면에 붙어 전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위장하기도 한다. 몸이 새카맣고 징그럽다고만 알고 있는 바퀴도 야생에서는 ‘능력’을 발휘한다. 사진 속 바퀴는 나뭇잎 위에서 진한 갈색으로 몸을 위장해 먹잇감이 되는 것을 피한다. 눈씻고 찾아봐도 정체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위장 사진도 있다. 자나방(Geometridae)과의 자벌레나방(geometrid moth)은 이끼가 낀 나무에 살포시 몸을 얹었는데, 민트를 연상케 하는 오묘한 컬러의 나무 표면과 완벽하게 동화된 위장이 놀라울 정도다. 이밖에도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마귀나 농밭거미 등도 다양한 이유로 주위 환경에 맞게 위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을 찍은 폴 버트너는 이를 포착하기 위해 하루 18시간 씩 8개월 간 야생에 머물러야 했다. 위장한 곤충 한 마리를 찾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무려 3시간.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때때로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장한 곤충들을 찾기도 했다”면서 “마다가스카르에서 위장 곤충을 찾을 당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민달팽이의 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 손보다 큰 집게발 ‘괴물 게’ 잡혀

    사람 손보다 큰 집게발 ‘괴물 게’ 잡혀

    사람 팔을 싹뚝 잘라버릴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고 커다란 집게발을 지닌 ‘괴물’ 게가 영국 해협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포츠머스 해안 인근 바다에서 몸통 너비만 30cm가 넘는 무게 4kg짜리 거대 게가 잡혔다. 식용 게인 브라운 크랩(학명 Cancer pagurus)에 속하는 이 게는 원래 누군가의 식사거리가 될 운명이었지만, 사람 손바닥보다 큰 집게발을 지닌 인상적인 외모 덕분에 블루리프 수족관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마치 근육질을 팔뚝을 달고 있는 듯해서 ‘뽀빠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게의 사진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현재 뽀빠이는 다른 해양생물 친구들과 함께 살기 위해 수족관 측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곧 새로운 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수족관 관리자인 마틴 챈들러는 말했다. 그는 “뽀빠이는 주먹 크기의 멋진 집게발을 가진 환상적인 게”라면서 “그는 분명히 오랫동안 살아왔고 만일 누군가의 점심으로 끝날 운명에 처하게 됐다면 수치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뽀빠이가 얼마나 살았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크랩은 무게 3kg, 몸통 25c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뽀빠이는 무게 4kg, 몸통 30cm가 넘어 같은 종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라고 외신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게의 수명은 30년까지로 알려졌지만 일부는 100년까지 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게는 일본의 거미 게로, 다리 길이까지 합친 몸길이가 3.6m를 넘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팔도 ‘싹둑’ 괴물 게, 英서 잡혀…별명은 ‘뽀빠이’

    사람 팔을 싹뚝 잘라버릴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고 커다란 집게발을 지닌 ‘괴물’ 게가 영국 해협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포츠머스 해안 인근 바다에서 몸통 너비만 30cm가 넘는 무게 4kg짜리 거대 게가 잡혔다. 식용 게인 브라운 크랩(학명 Cancer pagurus)에 속하는 이 게는 원래 누군가의 식사거리가 될 운명이었지만, 사람 손바닥보다 큰 집게발을 지닌 인상적인 외모 덕분에 블루리프 수족관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마치 근육질을 팔뚝을 달고 있는 듯해서 ‘뽀빠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게의 사진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현재 뽀빠이는 다른 해양생물 친구들과 함께 살기 위해 수족관 측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곧 새로운 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수족관 관리자인 마틴 챈들러는 말했다. 그는 “뽀빠이는 주먹 크기의 멋진 집게발을 가진 환상적인 게”라면서 “그는 분명히 오랫동안 살아왔고 만일 누군가의 점심으로 끝날 운명에 처하게 됐다면 수치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뽀빠이가 얼마나 살았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크랩은 무게 3kg, 몸통 25c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뽀빠이는 무게 4kg, 몸통 30cm가 넘어 같은 종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라고 외신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게의 수명은 30년까지로 알려졌지만 일부는 100년까지 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게는 일본의 거미 게로, 다리 길이까지 합친 몸길이가 3.6m를 넘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복면가왕’ 석고부인 정체 공개’발라드 여왕’ 장혜진이 복면가왕에… ‘깜짝’

    ‘복면가왕’ 석고부인 정체 공개’발라드 여왕’ 장혜진이 복면가왕에… ‘깜짝’

    ‘복면가왕’ 석고부인 정체 공개’발라드 여왕’ 장혜진이 복면가왕에… ‘깜짝’ 복면가왕 ‘우아한 석고부인’ 장혜진 ’복면가왕’ 우아한 석고부인의 정체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아한 석고부인’과 ‘정확하게 반갈렸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우아한 석고부인’은 이승철의 ‘인연’을 선곡하며 애절한 목소리로 열창을 하며 청중들을 감동에 빠뜨렸다. 이어 ‘정확하게 반갈렸네’는 거미의 ‘어른 아이’로 놀라운 가창력을 과시했다. 두 팀의 대결은 판정단의 최종 투표 결과 ‘정확하게 반갈렸네’가 승리를 거두었고, ‘우아한 석고부인’이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공개된 ‘우아한 석고부인’의 정체는 가수 장혜진으로 밝혀져 판정단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00cc 괴물차 ‘1인승 레이싱카·스톡카’ 널 파헤쳐 줄게

    6200cc 괴물차 ‘1인승 레이싱카·스톡카’ 널 파헤쳐 줄게

    120년 역사를 지닌 모터스포츠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린다. 지난달 가수이자 카레이서인 김진표의 차량 전복 사고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낯선 스포츠다. 김진표 외에 류시원(배우), 한민관(개그맨), 이화선(배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카레이서로 활약하고 있다. 전남 영암과 강원 인제에서 오는 10월까지 매월 경기가 열리고 있다. 배기량 6200㏄ 436마력의 엔진이 포효하면 지축이 흔들린다. 1t이 넘는 자동차가 단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한다. 최고 시속은 300㎞에 달한다. 자동차 경주 대회 CJ슈퍼레이스 최고 종목 ‘슈퍼6000클래스’에서는 이런 괴물 같은 자동차인 ‘스톡카(stock car)’들이 뒤엉켜 속도를 겨룬다.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안전하다. 자동차가 공중에서 5바퀴를 돌아 완파되고 빗길에 미끄러져 반파돼도 카레이서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 2008년 슈퍼6000을 시작한 이후로 8년 동안 레이서가 사고로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 스톡카는 속도와 안전, 두 가지 상충된 가치를 동시에 잡았다. 스톡카는 달리기와 운전자 보호에만 집중한다. 편의 장치는 전무하다. 차량 내부는 삭막하다. 에어컨도, 오디오도 없다. 좌석은 운전석뿐이다. 조수석도, 뒷자리도 없다. 가벼울수록 더 빨라진다. 슈퍼레이스는 최소 중량을 1140㎏으로 규정한다. 차의 무게를 경쟁적으로 줄이다가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스톡카의 심장은 강력하다. 슈퍼레이스는 콜벳 등의 스포츠카에 장착되는 미국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 LS3-6.2L 엔진을 레이싱에 적합하게 개조했다. 6000rpm대의 회전수를 7000rpm까지 끌어올렸다. 엔진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쥐어짰다. 개당 가격은 1000만원이다. 특수 소재 크롬몰리브덴강 섀시(자동차 기본을 이루는 차대)로 안전을 보장했다.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3배 높고 티타늄보다도 2배 단단한 크롬몰리브덴강이 운전석과 차체 사이를 빈틈 없이 감싼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채 뻗은 쇠기둥이 상하좌우전후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한다. 탄성이 뛰어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빠르게 원래대로 돌아온다. 운전석에서는 버킷시트가 레이서의 몸을 감싸안는다. 6점식 안전벨트로 안전성을 높였다. 양산차에 달린 안전벨트는 어깨와 허리를 감싸는 2점식이다. 6점식 안전벨트는 양 어깨와 허리, 양 사타구니를 조인다. 차가 전복돼도 레이서는 운전석에서 튕겨 나가지 않는다. 조수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소화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쓰는 분말 소화기가 아니다. 기름이나 화학 약품으로 인한 불을 끄는 데 특화된 거품 소화기다. 소화기에는 6개의 관이 달려 있다. 관은 엔진룸, 연료탱크 등 불이 나기 쉬운 곳으로 연결된다. 불이 났을 때는 차량 내부의 버튼을 누르거나 외부의 고리를 잡아당기면 소화기가 거품을 내뿜는다. 연료탱크는 2중 구조로 만들었다. 탱크 바깥 통과 안쪽 통 사이에 충격 완화재를 채웠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이 내부 탱크까지 전해지지 않아 충돌이 폭발로 연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승인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자동차 대회 가운데 2중 구조 연료탱크를 사용하는 것은 슈퍼6000뿐이다. 창은 유리 대신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었다. 보다 가볍고 단단하다. 강화유리보다 충격에 150배 강하다. 제네시스DH의 덮개를 쓰는데 스톡카의 성능과는 무관하다. 자동차 메이커가 후원사로 따라붙어 자사 차량의 덮개를 쓸 것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다른 모델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그는 뭐든 파는 사람이다. 1990년 부산의 태광CMC란 주문자 상표 부착(OEM) 운동화업체에 취직한 것을 시작으로 무역업체 6~7군데를 거치며 해외영업 담당으로 일했다. 5년여 전부터는 프리랜서 무역 중계 및 컨설턴트 일을 하며 2012년 ‘나는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았다’를 펴낸 전권열(50)씨. ‘야생 무역상’을 자처하며 블로그 ‘지구촌 보부상 개성상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생산 및 수출업체의 해외영업과 마케팅, 바이어 발굴, 오더 수주 등을 하니 쉽게 말해 오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지도를 펼쳤을 때 안 가본 나라를 꼽기가 더 쉬울 그는 파푸아뉴기니의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고 아프리카에 뻥튀기 기계도 팔았다. 지난달 17일 서울역의 공항철도 탑승 게이트 앞에서 만났는데 열흘 넘게 동남아와 피지를 방문한다고 했다. 피지에는 슬리퍼에 문양을 새기는 기술이 없어 전사지(轉寫紙·도기나 양철에 인쇄할때 쓰는 인쇄화지)를 팔러 간다고 했다. →지금까지 몇 개국을 다녀왔고, 앞으로 여행 계획은 -3년 전 책을 쓰면서 꼽아보고 최근 기억을 더 더듬으니 비행기 경유지를 포함해 130여개국 300여개 도시를 가봤다. 전 세계에 200여개국이 있으니까 그래도 안 가본 나라가 70여개국은 되는 셈이다. 이제 업무적으로 새로운 나라를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관광 삼아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카리브해의 벨리즈, 마틴 제도나 중유럽의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을 꼽고 있다.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골똘히 쳐다본 기억이 있나. -딱 그렇게 한 적은 없지만, 사회와 부도 및 지리 과목에 꽤 흥미가 있어 여러 나라의 수도를 거의 다 외울 정도였고, 세계지도도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았던 것 같다. →첫 출장을 1990년 뮌헨으로 떠난 것으로 아는데. -그때 모스크바와 암스테르담, 취리히, 뮌헨,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왔는데 직항이 없어 매번 비행기를 갈아탔다. 떠날 때는 옛소련과 서독이었는데 귀국할 때와 얼마 안 있어 각각 러시아와 독일로 바뀌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을 텐데 재미있는 일은. -일주일에 시베리아를 두 차례 왕복한 적이 있다. 영국과 벨기에를 다녀왔다가 귀국한 뒤 이틀 만에 다시 독일과 터키를 다녀왔다. 또 하루에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등 3개국과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뮌헨 등을 여행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 업무를 보고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 들러 일 보고,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 일 보고 귀국했는데 일주일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비행기 탑승한 것만 35시간 걸렸더라. →위험한 고비도 많았을 텐데.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납치도 당해봤고, 강도들을 만나 날치기도 당해서 중요한 서류와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 강도 칼에 손도 찔려 봤다(그러면서 그는 오른손의 흉터 자국과 왼손의 관절 부위가 기묘하게 휘어진 것을 보여줬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급한 일 보려다 독사에게 물려 큰일 날 뻔한 적도 있다. →어떤 상품들을 얼마만큼이나 팔았나. -직장 다닐 때는 회사의 데이터로, 그 뒤엔 무역중계 파트너의 데이터로 넘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과 액수를 산정하기 어렵다. 돈을 제대로 못 받은 적은 없지 않지만 내 실수로 다니던 직장이나 거래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남태평양 섬나라의 식인 부족과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맨발에 운동화를 신겨줬던 일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뻥튀기 기계도 아프리카 나라들에 팔았는데 적은 곡물로 많은 양의 식량을 만들어 식량 개선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아프리카 시장에 꽃장판과 앙골라칫솔, 물통과 비닐봉지를 판매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경남 합천 출신인데도 전남 무안과 목포, 전북 군산에 인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장사꾼이 어딘들 못 가겠나. 지구촌 어디라도 주소만 있으면 찾아다녔다. 국내에서 군 단위로는 울릉군 외에는 거의 다 가본 것으로 기억한다. 전 세계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데, 국내는 그러지 못하다면 균형이 어그러지는 것 아닌가? →책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의 인연도 상세히 쓰셨던데. -첫 직장에서 휠라 제품의 생산 및 수출 담당으로 일할 때 휠라코리아의 전신인 라인실업 대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 본사 직원이 6~7명, 부산사무소에 5~6명 일했는데 지금은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 지금도 윤 회장은 “나도 마흔여덟에 시작했어. 지금도 늦지 않았어. 해봐”라고 말씀하시며 “뭐 도울 일 없어?”라고 물어봐 주신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내 마음의 멘토로 여겨왔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늘 존경한다. →그런 오랜 경험과 지혜를 코트라 같은 곳에서 활용하지 못하나 아쉬움이 드는데. -우리나라 무역을 대표하는 정부기관이 저처럼 해외 틈새시장만 파고든 사람을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류 대학 출신에 대기업 영업맨들이 다 차지하고 있을 텐데 저처럼 지방대학 출신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험을 활용하기 어렵다. 몇몇 무역 관련 기관과 중소기업의 중장년 해외비즈니스 전문가 특채에 응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우리 기업들은 능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는 풍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미련을 접고,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 →그렇게 고생했으니 큰 기업에 들어가 적당히 편하게 사는 꿈도 있을 텐데. -아무리 돈 많은 회장님도 혼자 사막이나 정글에 못 가지만, 난 세상 어디든 갈 수 있고 회사나 상사의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인맥을 형성하는 비결은. -직장 다닐 때 알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사람을 계속 연결시키다 보니 거미줄처럼 퍼져 나갔다. 보통 해외바이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데 난 다르다. 비즈니스이건 아니건 수시로 안부 주고받고, 성탄절에 카드나 연하장 보내고 평소 개인적인 일로도 상부상조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돈 잃고 갈 곳 없어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는 분명 갖고 있다. 그는 늘 ‘길 위의 사람’이지만 첫 출장 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권의 여권을 모두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다. 여행에 관해 기록된 것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항공권과 버스, 열차, 배 등의 티켓 사진을 보냈는데 모두 42개나 됐다. 동전 사진 파일만 73개, 지폐 사진 파일만 151개나 됐다. 가이드북과 기념책자, 그림엽서 등도 일일이 모아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그래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 많은 자료를 어떻게 다 모았나. -사람들이 굉장히 활달한 성품인 줄 아는데 군에 입대하기 전만 해도 대단히 내성적이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적극적으로 바뀌더라. 본래 성격대로 플로피디스켓부터 시작해 컴팩트디스크를 거쳐 지금은 메모리칩까지, 업무 데이터는 물론 여러 나라를 방문한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모두 갖고 있다.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글쎄, 탐내는 이들이 과연 있을까? →한때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상인 정신이 스멀스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가. -전 여전히 농사도 많이 짓고 제조업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테크노,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은 발달되는데 정작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업들은 정체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요즘 젊은이들은 은근과 끈기도 부족하고 힘든 일은 아예 엄두를 못 내고, 사회생활에 적응력도 떨어져 기업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그러다 보니 취업이 어렵다는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대통령마저 나라가 텅 비어도 좋으니 청년들이 중동에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장을 많이 다녀본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의 좋은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이 부지기수인데, 특히 기후와 모든 것이 열악한 중동이라면 글쎄, 많이 어렵다고 본다. →가장 힘들게 한 출장지, 비즈니스 파트너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주로 다녔는데 가장 힘든 곳이 중동이었다. 가장 난감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는 의외로 미주지역과 중국인데 사람을 실망시키고 농락하는 일들이 빈번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이를 상세히 다룬 별도 기사 게재합니다.>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인격을 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만날 때 원칙이라면. -개인적인 만남일 때는 날 최대한 상세하게 소개하고 비즈니스로 만날 때는 간단명료하게 한다. 상대의 말은 늘 적극적으로, 전부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나? 나라별 고객 응대법은. -생활용어는 현지어로 쓰고 비즈니스는 영어로만 하는데 영어의 발음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남태평양에서 제각기 다르게 쓴다. 아랍 상인을 대할 때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대하듯이 해야 되고, 터키 상인은 생각보다 냉정하니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남미상인은 다혈질이라 인내력이 필요하고, 중국 상인은 이기적이면서도 뭐라도 다 해줄 것처럼 과장하는 일이 많으니까 꼼꼼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의 삶, 후회하지 않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오랜 세월 샐러리맨으로 살아 금전적으로 부유하지 않지만, 특별히 남들보다 많이 외국을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여러 나라의 소중한 인연과 친구들이 있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재산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꼭 팔아보고 싶다는 게 있는지. -배운 거라곤 외국에 장사한 것밖에 없으니까 그것을 밑천으로 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아직도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으며 뭔가를 팔 곳도 무궁무진하다. 걸어다니는 데 이상이 없을 때까지, 유행가 가사대로 ‘걸어서 하늘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기나 자동차 타고 걸어서 지구촌 전부는 가봐야 되지 않겠나. 다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해도 지금까지 해온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가서 곱슬머리를 쉽게 펼 수 있는 고데기를 팔고 싶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5년 동안 135개국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아온 전권열(50)씨는 가장 장사하기 까다로운 지역으로 아랍권을 손꼽았다. 다음은 10년 넘게 아랍권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은 전씨가 정리한 체험담.    1. 알고 떠나야 후회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제일 특이한 국가, 아랍국은 입국할 때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  제일 어렵고 골치 아프게 입국 심사를 하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인데, 특히 수도인 리야드의 국제공항은 더욱 까다롭다. 이곳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으로 뛰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입국 수속을 위한 대기에만 2~4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여권과 비자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리야드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갈아 타려면 비행기를 놓치기 일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는 미국인이 1순위다. 미국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입국 심사도 수월하게 지나간다. 걸프전 때 나라를 구해줬기 때문이란다.  우리 국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지의 거래처나 지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주한 사우디대사관에 접수하면 대사관에서 확인을 거친 뒤 비자를 발급해준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최소 일주일은 기본이다. 중국이나 다른 대사관처럼 수수료를 많이 내면 빨리 발급 해주는 ‘특급’도 없다.  그나마 요르단과 쿠웨이트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할 때 수수료 20여 달러를 주고 비자피 확인증만 받으면 입국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비자를 받든지, 현지 거래처를 통해 호텔 도착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단기 방문은 무비자로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비자를 별도 용지(보통 A4)에 받아서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입국 심사 때에는 여권에 스탬프를 찍지 않으며, 일반 용지로 된 비자에 확인을 해준다.  여행자가 이스라엘의 적대국인 아랍국을 방문할 때 여권에 이스라엘 방문 비자나 입국 스탬프가 있으면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기 여승무원은 전부가 개방적인 모로코, 레바논, 이집트 등의 여성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할 때, 수년 전에는 사우디아항공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여러 항공사가 가세하면서 입국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제다, 담맘으로도 노선이 생겨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많이 편리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외국인 대다수는 비즈니스맨이거나 노동자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특별히 여행할 만한 곳이 없어서다.  언젠가 싱가포르에서 제다행 사우디아항공을 이용했을 때였다. 입국자가 리야드보다 적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비행기가 제다까지 가지 않고, 제다행 승객에게 리야드에서 내려서 다른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 타라고 말했다. 독점항공사의 횡포이자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0점이고, 모든 일정은 항공사 마음대로였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리야드에 내려서 악몽 같은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제다행 수속을 밟고 어렵사리 국내선으로 갈아 탔다.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니 방문 절차가 까다로운 국가를 수월하게 방문하는 요령이 생기더라.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갈아 탔는데 내 자리에 여자 승객들이 죽 앉아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해명도 없이 눈만 끔뻑이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항의하니까 승무원이 오더니 제멋대로 날 다른 좌석으로 지정하고는 가버렸다. 아랍의 특성상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좌석에 앉을 수 없다면, 티케팅할 때 미리 여자 승객들끼리 앉도록 배정하면 될텐데, 이건 열차도 버스도 아니고 엄연히 국제선 비행기인데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면 되느냐 싶었다.    2. 비행기 뒤쪽 커튼이 쳐진 뒤에서는  아랍의 비행기를 타보면 가장 뒤쪽에 기도하는 장소를 만들어놓고 커튼을 쳐놓은 곳이 있다. 그곳에서 옷도 갈아 입고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향해 기도 시간이 되면 하나둘씩 기도한다. 이륙한 뒤나 착륙하기 전에 기장이나 승무원들이 안내방송을 하는데, 아랍 항공기는 제일 먼저 “신을 위하여, 신을 위한, 신에 의해” 안전한 항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말부터 한다. 정말로 종교에 심취해 살아가는 것 같다.  아랍국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는 미터기를 사용하든 말든 목적지를 말하고 미리 요금을 협의한 뒤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길을 알아둬야 한다. 그래야 택시기사가 엉뚱한 길로 가거나 돌아가는 일이 없다.  아랍국 중에 방문하거나 생활하기가 그나마 자유로운 나라들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 모로코 정도다. 반면에 정치적으로 폐쇄된 사회여서 불편한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등이므로 이곳을 방문할 때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랍의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다. 일단 들어가면 양변기 옆에 세면기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남자 소변기 옆에는 샤워기 같은 것이 있다. 좌변기 옆에 있는 것은 여성용 비데다. 그리고 소변기 옆의 샤워기는 남성용 세정기다. 무슬림 남녀들은 소변을 본 뒤 반드시 아래를 씻는다. 이런 것이 없다면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라도 씻는다. 그것이 이슬람의 성스러움과 신에 대한 예의라고 하니 이해하자. 단, 공공장소 심지어 국제공항 화장실에도 화장지가 없으니 꼭 미리 준비해야 한다.    3.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랍국 거래처들과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약속 시간을 어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짜증이 날 일이지만, 그들의 순수성을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상대방이 약속 시간을 어겨도 난 지켜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비지니스 목적을 이룰 수 있을니까.  아랍인의 시간 개념은 코리안 타임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특히 성질 급한 사람이라면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나도 성격이 급한 편인데, 10년 이상 아랍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했더니 많이 여유로워졌다.  아랍국에서는 열차도 항상 늦는다. 3~4시간 늦는 것은 예사다. 그런데도 승객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태연하게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다. 또한 비즈니스 서류를 접수해서 다시 돌아오는 데 빠르면 보름이고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아랍인들은 오랫동안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중시하지 않는다. 또 대다수 무슬림은 다섯 차례 기도 시간을 기준으로 약속을 정한다. 기도 시간은 새벽 4시 반, 정오, 오후 3시 반, 저녁 6시 반, 8시쯤인데 확실히 지킨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는 가급적 이 시간을 피해야 한다. 미팅을 하다가도 기도 시간이 되면 아무 말 없이 슬그머니 나갔다가 20여분 뒤에나 돌아오기 마련이다. 양해도 구하지 않고, 갔다 와서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란 식이다.  이들의 시간 개념은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된다. 오더 수주나 대금 결제가 내일 가능한지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법이 없고 항상 ‘인샬라’라고 답한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약속 자체를 깨고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뭐라고 할라치면 ‘마알레쉬’(개의치 말라)라고 한마디 할 뿐이다.  이 말은 상당히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말이지만, 불성실한 행동의 책임을 전가하는 말로 즐겨 쓰인다. ‘부크라’는 내일이 아닌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관공서나 거래처에 좀 늦게 방문하면, 아랍인들은 내일 오라고 말한다. ‘바덴’은 나중에, 다음에란 뜻이지만, 진짜 의미는 “지금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랍국 상인들과의 협상은 인내력 테스트나 마찬가지다. 한 바이어와 상담할 때에도 같은 장소를 몇 번씩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러니 하루에 여러 군데와 상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랍국 바이어들과 상담 약속을 할 경우엔 하루나 이틀에 한 업체로 제한해야 할 것이다.    4. 그래도 아랍 비즈니스는 재미있다. 왜?  사막 지역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침 시간이 있다. 관공서를 포함한 모든 사무실이 그 시간에 문을 닫는다. 대신 오침 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밤늦게, 보통 11시까지 일한다.  아랍국 상인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할 때는 바디 랭귀지를 잘 살펴야 한다. 아랍인은 애매한 것들은 말로 하기보다 제스처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가볍게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며 동시에 눈을 끔벅이는 것은 긍정의 뜻이다. 눈썹을 치켜 세우며 입술을 오므리고 혀를 잇몸 가까이 대고 혀 차는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머리를 위로 약간 쳐들면 부정의 뜻이다.  아랍국 상인들은 질보다 양이 먼저다.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 주문하지도 않으면서, 수량이 얼마나 되냐고 물으면 무조건 컨테이너 단위로 대답한다. 그러면 수출업자가 가격을 싸게 주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싸게 가격을 내놓으면 또 내려달라고 덤빈다.  결제 조건이나 가격도 꼼꼼히 따진 뒤에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 요구하는 대로 계약한 뒤 신용장을 받으면, 바이어가 유리한 조항들로만 가득할 것이다. 바이어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수출자가 따지면 바로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거래처와 계약해 버린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은 유치원생 다루듯이 살살 어르고 칭찬하면서 온갖 말로 유혹해야 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즈니스하기 까다로운 것이 아랍인이라고 하지만, 거래를 하다 보면 그들보다 쉬운 거래처가 없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한번은 아랍 상인과 가격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내 상황에서는 단가를 5센트 인상해야 그나마 조금 남을 형편인데, 아랍 바이어는 막무가내였다. 몇 번이나 설득해도 안 되자 내 말대로 계약하면 지금 현금 200달러를 줄테니 아이한테 과자나 사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덥석 돈을 받고는 5센트를 올려주었다. 사실 5센트를 인상하면 500달러가 남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200달러를 주었으니 300달러가 남는 흥정이었다.  이처럼 아랍인들은 단순하다. 그 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바이어들에겐 그런 식으로 할 필요도 없거니와, 아예 그런 시도는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5.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아랍식 관용어들  아랍인들은 장난스럽고 허물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말재간에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즈니스 상담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지만, 간혹 아랍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능숙하게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말은 익혀두어야 한다.  아랍에서는 애정 섞인 표현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하비비(habibi)’란 말이 있는데, 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친밀하게 부르는 말이다.  원래는 이성간에 사용하는 말이다. 같은 식으로 ‘이브니(ibni)’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본래 뜻은 ‘나의 아들’이다. 동년배끼리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농담할 때나 비아냥 거릴 때다. 반면에 ‘야 왈라드’라는 말은 ‘꼬마야’라는 뜻으로 길거리의 신문팔이 아이를 부를 때 쓴다고 한다.  무슬림들의 인사는 꽤나 길다. 상대의 인사말보다 더 나은 인사로 하든지, 적어도 동등한 수준에서 응답해야 한다. 이를테면 ‘싸바훌 카이리(아침 인사 : 안녕하세요?)’란 말이 있는데, ‘카이리’는 행운, 안녕을 뜻한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표현이 ‘누르(빛)’이기 때문에 대답으로 ‘싸바한 누르’라고 말하거나 그와 동등한 말로 답해야 한다.  아랍국 무슬림들끼리 만나면 ‘앗쌀라무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고 ‘와 알라이쿠뭇 쌀람’이라 고 대답하는데, 원래 뜻은 ‘평화가 그대에게 있습니다’라는 뜻이다.  헤어질 때 ‘마앗 쌀라마(안녕히 가세요)’도 무사히 갔다 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답은 ‘일랄리까(만날 때까지)’다.  이름 앞에 ‘야 우스타즈(sir)’라고 덧붙이는 것은 대학교수나 변호사, 문인들에게 쓴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에게는 ‘독토르’, 정부 고위직에게는 ‘앗사아아다’라고 붙여준다. 일반적으로 존경을 표시하는 말에는 ‘하드리탁(adritak)’, 부인에게는 ‘야 마담’, 잘 모르는 이에게는 ‘야 아크(yaa ‘akh)’라고 한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으로는 ‘라우 싸마흐트(실례합니다만)’, ‘민 바아드 아므락(허락하시면)’, ‘타팟달(앉으세요, 들어오세요, 먼저 하세요, 그렇게 하십시오, 드십시오)’ ‘알라히 칼릭’ ‘알라히야 호파작’(신이 지켜주시기를) 등이 있다. 이 밖에 흔히 쓰이는 말로 ‘꾸워이스’(좋다, 건강하다), ‘마아쉬’(천천히), ‘슈웨이야’(조금),‘맙쑤뜨’(기쁘다, 만족한다), ‘슈크란’(감사합니다) 등이 있다.
  • 허영만 만화인생 40년 ‘시선집중’

    허영만 만화인생 40년 ‘시선집중’

    ‘각시탈’, ‘제7구단’, ‘날아라 슈퍼보드’, ‘타짜’ ‘식객’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만화가 허영만(68)을 집중 조명하는 ‘허영만-창작의 비밀’전이 29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국내 만화가를 초대한 것은 처음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허영만을 집중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그가 지난 40년간 그린 15만장의 원화와 5000장이 넘는 드로잉 중 500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작품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노트, 소소한 일상을 그린 만화일기 등을 공개해 창작의 열정을 가늠하도록 했다. 만화책 속의 작은 만화 컷을 200호 대형캔버스에 옮겨 놓은 작품 10여점과 실제 원화 30여점도 공개한다. 허영만의 대표 작품 외에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49장이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허영만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캐릭터와 함께 스토리를 구성해 그가 창조한 작품이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대중문화로 이어져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컴퓨터게임, TV 드라마로 제작된 첫 히트작 ‘각시탈’을 비롯해 시청률 43%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90년대 청춘의 팬덤이자 대중문화의 폭발력을 보여 준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를 거쳐 탄생한 요리만화 ‘식객’, 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 한강’ 등이 전시 메인 테마로 구성된다. 전시에는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제자 윤태호가 그린 허영만의 작품 ‘벽’, ‘망치’ 컷들이 공개되고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가 전시된다. 허영만 작가에 대한 오마주 작품도 함께한다. 만화 속 평면적인 주인공들을 입체화한 박기봉 작가의 ‘각시탈과 무당거미의 이강토’, ‘제 7구단의 고릴라’, ‘식객의 성찬’ 등이 소개되고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인 ‘아토마우스’의 작가 이동기의 대형 평면 작품은 만화가 어떻게 현대미술에서 실험적인 형식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허영만 작가의 스페셜에디션 노트북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탈리아 명품 노트북 제조사 몰스킨이 협찬사로 참여한다. 허영만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은 ‘각시탈’을 표지로 하고 속지에는 ‘타짜’, ‘식객’ 등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있다.전시는 오는 7월 19일까지 80일 동안 열린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허영만 작가가 직접 관람객들에게 만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070)7533-8998.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황금락카 두통썼네, 2대가왕 등극..궁금증 증폭 ‘에프엑스 루나?’ 증거보니

    황금락카 두통썼네, 2대가왕 등극..궁금증 증폭 ‘에프엑스 루나?’ 증거보니

    황금락카 두통썼네, 2대가왕 등극..네티즌 궁금증 증폭 ‘에프엑스 루나?’ 증거보니 ‘황금락카 두통썼네’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화제다. MBC ‘복면가왕’에서 복면가왕 1대 자리에 이어 2대 자리까지 차지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에게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정확하게 반갈렸네’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1대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대결을 펼쳤다. ‘정확하게 반갈렸네’는 2차 경연 1라운드에서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 ‘남산위에 저 소나무’, ‘우아한 석고부인’을 꺾고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맞붙었다. ‘정확하게 반갈렸네’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었고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학교2013의 OST인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를 선곡하며 평가단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판정단 최종 투표에서 승리해 1대에 이어 2대 복면가왕의 주인공이 됐다. ‘정확하게 반갈렸네’의 정체는 가수 나비였다.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복면을 빨리 벗고 싶다. 주변에 내가 황금락카라고 말을 못해 답답하다”라며 “제 노래에 감동 받아 주시고, 제 목소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에서 가왕은 복면을 벗지 못하기 때문에 정체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 규칙이다. 이에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를 두고 네티즌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로 에프엑스 루나, 가수 배다해, 박정현, 유미, 진주 등이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루나설이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근 루나가 SNS에 올린 네일 사진이 방송에서 보여진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네일과 똑같다며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루나라고 주장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확하게반갈렸네’ 나비, 출연 소감 들어보니 ‘뭉클’

    ‘정확하게반갈렸네’ 나비, 출연 소감 들어보니 ‘뭉클’

    ‘정확하게반갈렸네’ 나비, 출연 소감 들어보니 ‘뭉클’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확하게반갈렸네 나비’   ‘황금락카 두통썼네’에 패배한 ‘정확하게 반 갈렸네’가 가수 나비로 밝혀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 가왕’(복면가왕)에서는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정확하게 반 갈렸네’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가수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 말기’를 선곡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무대에서 나비는 가수 거미의 ‘어른 아이’를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1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에 아쉽게 패했다. 나비는 “처음에 내 목소리를 아무도 몰라주면 어쩌나 싶었다”면서 “다른 분들이 나비 목소리 같다고 해주셨을 때 ‘헛되이 음악 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비는 “실력에 대해서도 재검증 받은 전환점이었다. 감사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중서 포착한 수백 마리 게 피라미드

    수중서 포착한 수백 마리 게 피라미드

    바다 속에서 수백 마리 게의 피라미드가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1분가량의 영상에는 최근 호주 멜버른 모닝턴 반도의 인근 해안에서 포착된 수백 마리 거미 게가 피라미드를 이룬 모습이 담겨 있다. 이 희한한 광경을 촬영한 이는 스쿠버 다이버 PT Hirschfield(44). 자궁내막암을 앓고 있는 그녀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스쿠버 다이빙에 매진하다. 최근 그녀가 자신의 다이빙 중 희귀한 모습을 담아 블로그에 소개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피라미드 탑을 쌓은 수백 마리의 거미 게. 긴 발의 거미 게들이 서로를 밟고 올라가 피리미드 같은 거대한 산을 이뤘다. 한편 거미 게는 그들의 껍질을 안전한 장소에 이주시키기 전 군집 생활을 하기 위해 모이며 최근 포트 필립 베이의 해안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사진·영상= Mick’s Bes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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