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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동차를 내버린 3기 신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동차를 내버린 3기 신도시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는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1기와 2기인 일산과 운정 신도시가 이로 인해 고사 내지는 쇠락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들어선 신도시들이 아직도 자족 기능과 대중교통망 등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초에는 서울의 주택난 해소와 인구 분산 차원에서 독립된 도시로 조성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잠만 자는 기능을 가진 소위 ‘베드타운’의 성격을 가지게 됐다. 이처럼 예측이 빗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 수요가 훨씬 더 많아져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러한 교통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자동차 수요의 증가이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더 건설해야 하는데, 문제는 승용차 통행량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 개통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드는데 이처럼 별 효과가 없으니 시쳇말로 우습고도 슬프기까지 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이기 중 하나인 자동차를 타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단순 교통 체증에만 그치지 않고 차량 연료 소모와 운행시간의 증가,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교통혼잡비용’이라 부르는데,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한 해에 수십조원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이 소모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도로 건설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서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대중교통중심 정책인데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미국 포틀랜드이다. 이 도시는 인구 250만명에 총 25개의 광역권으로 이뤄져 있다. 당초에는 교외로 확산된 주거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만성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8차선의 도시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는 점차 늘어나는 승용차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아니며 무분별한 도시 확산과 도심공동화를 부채질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고속도로 건설 대신 대중교통인 경전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광역노선을 개통해 대도시권을 하나로 묶었다. 그리고 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보 접근거리에 많은 주택을 건설했다. 시내교통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마을 경전철을 거미줄처럼 엮었다. 이를 통해 주민 통행거리가 20% 감소되는 등의 효과로 연간 약 3조원 정도의 교통혼잡비용을 덜게 됐다. 서울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3기 신도시를 조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도와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서울의 도시과밀화 문제가 신도시의 교통 초과밀화로 되살아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는 혹 떼려다 도리어 혹 하나를 더 붙이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참에 광역수도권 전체를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 중심의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꾸어 보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핵잼 사이언스] 9900만 년 전 호박에 갇힌 암모나이트 첫 발견

    [핵잼 사이언스] 9900만 년 전 호박에 갇힌 암모나이트 첫 발견

    지금으로부터 9900만 년 살았던 암모나이트가 사상 처음으로 ‘영원한 무덤’에 ‘봉인’된 채 발견됐다. 최근 중국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는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암모나이트는 물론 거미, 파리, 벌 등 40여 종의 벌레 등이 함께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로 교과서에서 접하는 암모나이트는 고생대에 등장한 두족류의 대표주자로 단단한 나선형의 껍질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암모나이트의 무덤이 된 호박은 우리에게 익숙한 먹는 호박은 아니다.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암모나이트의 길이는 33㎜, 폭 9.5㎜, 무게 6.08g으로 겉껍질은 부서졌으며 연조직은 없었다. 또 입구는 모래로 가득차 있어 호박 속에 갇히기 전에 이미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CT 등을 통해 암모나이트를 분석했으며 백악기 알비세 때인 약 9900만 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이번 발견이 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바닷속에 사는 암모나이트가 어떻게 땅 위의 호박 속에 갇혔냐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왕 보 교수도 "호박 속에 암모나이트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호박 속에서 대형 해양동물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암모나이트가 호박에 갇힌 이유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추론은 가능하다. 죽은 암모나이트가 파도에 쓸려 해변으로 올라왔고 마침 그 인근에 송진을 생산하는 나무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 왕 교수는 "해안가 나무에 있던 송진이 해변에 있던 육지 절지동물과 조개껍데기에 떨어졌다"면서 "날파리 등도 마침 그 근처에 있다가 함께 영원히 갇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의 생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데’ 거미, 조정석과 신혼..‘혼자’ 발표 왜?

    ‘두데’ 거미, 조정석과 신혼..‘혼자’ 발표 왜?

    ‘두데’ 거미가 지난 3월 발표한 신곡 ‘혼자’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 거미는 8일 오후 전파를 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서 신곡 ‘혼자’에 대해 “연인 간에도, 어떤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때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혼자’는 그런 감정을 표현한 곡이고 발라드 곡”이라면서 “이 시기(신혼)에 이런 곡을 발표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의 정통 발라드를 기다리는 팬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으시는 분들이 주인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 상황에 맞게 이입해서 들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누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미와 조정석은 지난해 10월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좀비 거미’를 만드는 기생벌의 놀라운 비밀

    [핵잼 사이언스] ‘좀비 거미’를 만드는 기생벌의 놀라운 비밀

    기생은 보통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다. 사실 남의 영양분은 물론 종국에는 생명까지 가로채는 얌체 같은 존재이니 당연하지만, 과학자들에게는 기생 역시 생명의 놀라운 발명 중 하나다. 특히 숙주의 행동을 조절하는 기생 생물의 놀라운 능력은 과학자들에게 오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였다. 숙주의 행동을 조절하는 기생충의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다. 톡소포자충의 경우 종숙주인 고양이에 감염되기 위해 고양이의 먹이인 쥐의 뇌를 조종한다. 감염된 쥐는 고양이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고 과잉 행동을 해 고양이의 눈에 쉽게 띈다. 결국 고양이가 감염된 쥐를 잡아먹으면 톡소포자충은 최종 숙주인 고양이에 감염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기생충이 뇌나 신경계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숙주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거미나 다른 절지동물에 알을 낳는 기생벌 (parasitic wasp)이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거미의 등에 알을 낳는 기생벌 애벌레를 연구했다. 기생벌 애벌레는 거미의 등에서 부화한 후 거미의 행동을 조종해 누에 고치 같은 안전한 보호막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이후 거미는 기생벌 애벌레를 위한 먹이가 된다. 거미는 고치를 만든 후에도 살아 있지만, 사실상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좀비 거미(zombie spider)가 된다.(사진) 애벌레는 안전한 고치에서 이 거미를 먹은 후 새로운 기생벌이 되어 빠져나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생벌 애벌레는 한 번도 거미의 뇌까지 접근하지 않고 숙주의 행동을 조종한다. 연구팀은 그 비결이 호르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생벌 애벌레는 절지 동물의 탈피에 관련된 호르몬인 엑디손(ecdysone)이라는 호르몬 농도를 높여 아직 탈피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마치 탈피할 시기가 된 것처럼 거미를 속인다. 거미 역시 절지 동물이기 때문에 탈피를 통해 성장하는데, 탈피 후에는 외골격이 약해 위험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거미줄로 자신을 보호한다. 기생벌 애벌레는 이를 이용해서 안전한 고치를 만들어 자신을 보호한다. 하지만 호르몬은 이 과정의 일부만을 담당할 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좀비 거미가 만드는 고치는 평소에 거미가 탈피를 위해 만드는 고치에 비해 매우 튼튼해 기생벌 애벌레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호르몬 이외에 좀비 거미를 조종하는 다른 방법이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아직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남은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불후의 명곡’ 거미, ‘녹두꽃’ 조정석 “같이 살아서 좋은 점”

    ‘불후의 명곡’ 거미, ‘녹두꽃’ 조정석 “같이 살아서 좋은 점”

    가수 거미가 남편 조정석과의 신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400회는 글로벌 특집 2탄으로 일본에서 사랑받는 한국 가요 특집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알리, 정동하, 거미, 김재환, NCT DREAM, JBJ 95가 우승에 도전했다. 이날 거미는 4년 만의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첫 무대부터 관중을 감동시켰다. 무대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거미는 “제 O.S.T. 중에는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을 일본에서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거미에게 “조정석과의 신혼생활이 어떠냐”고 물었고, 거미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며 웃어 보였다. 거미는 “신혼의 단점은 너무 바빠서 자주 못 본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같이 살기 때문에 볼 수 있다는 게 좋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한편 거미는 오는 5월 4일 청주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를 개최한다. 조정석은 26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에 백이강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재환 ‘불후의 명곡’ 400회 우승 “워너원 메인보컬의 위엄”[종합]

    김재환 ‘불후의 명곡’ 400회 우승 “워너원 메인보컬의 위엄”[종합]

    워너원 출신 김재환이 ‘불후의 명곡’ 400회 특집 우승을 거머쥐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400회는 글로벌 특집 2탄으로 일본에서 사랑받는 한국 가요 특집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알리, 정동하, 거미, 김재환, NCT DREAM, JBJ 95가 우승에 도전했다. 김재환은 “워너원 할 때 재밌었다. 지금 혼자 나오니 뭔가 뻘쭘한 게 있는 것 같다”며 부담감을 드러냈지만 이어 “팬 분들을 위해 날려버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주자는 거미였다. 거미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선곡했다. 거미의 R&B 감성이 담긴 무대에 MC들과 출연자들은 감탄을 더했다. 두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JBJ95였다. 일본인 멤버 켄타는 “일본에서 무대하는 소감”을 묻자 “오히려 더 떨린다. 부담이 더 크다. 영광이기도 하고 그만큼 떨린다”며 긴장감을 보였다. 켄타는 “저희 어머니가 오시긴 했는데 펜타곤, 아이즈원의 팬이셨다. 그래서 저랑 인사만 하고 집으로 가셨다”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NCT DREAM은 ‘불후의 명곡이 중국에서도 인기인데 정말 영광스럽다“며 첫 출연 소감을 밝혔다. JBJ95는 동방신기의 ’주문‘을 선곡했고 ”동방신기 선배님들이 워낙 인기가 좋으셔서 부담되지만 열심히 하겠다. 꼭 1승 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거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신혼의 단점은 둘다 너무 바빠서 자주 보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장점은 그래도 같이 살기에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조정석을 향한 애정을 뽐냈다. 켄타는 ”영광스러운 무대였다. 고향에서 무대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1승은 706표를 얻은 JBJ95에게로 돌아갔다. 세번째 무대는 가수 정동하의 차례였다. 정동하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OST인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선곡했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인만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정동하는 절제된 감성을 감미롭게 소화하며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jbj95를 꺾고 723점으로 1승을 거뒀다. 다음 무대는 가수 김재환이 올랐다. 김재환은 신승훈의 ’I BELIEVE‘를 선곡했다. 김재환은 기타선율을 시작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거미는 ”맑고 청아하면서 힘도 있다. 기타까지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며 극찬했다. 김재환은 ”홀로서기하는 시기라 마음이 복잡한 것도 있는데 후회 없이 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과는 741점으로 김재환의 승리였다. 이어 알리가 다음 타자로 무대에 올랐다. 5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알리는 ”저는 불후의 명곡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게 된 프로그램“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알리는 박효신의 ’눈의 꽃‘을 선곡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눈의 꽃‘을 재해석한 알리. 김재환의 무대를 꺾진 못했다. 김재환은 2연승을 거뒀다. 다음은 NCT DREAM의 무대였다. 이들은 보아의 ’NO.1‘을 선곡해 톡톡 튀는 무대를 선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741점을 받은 김재환을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400회 특집 최종 우승의 영광은 김재환에게 돌아갔다. 한편 김재환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순위 4위를 차지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메인 보컬로 활동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종 리버하이, 부지 100% 확보·신고필증과 모집공고 완료

    세종 리버하이, 부지 100% 확보·신고필증과 모집공고 완료

    국회 분원 등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의 호재로 부동산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세종시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공동주택이 선보인다. 바로 세종성덕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세종시 금남면 성덕리에 선보일 예정인 ‘세종 리버하이’이다. 세종 리버하이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66㎡AㆍB와 84㎡AㆍBㆍD 201가구의 테라스가 있는 연립형 타운하우스 단지다. 세종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공급가격도 세종시에 비해 훨씬 합리적으로 책정돼 있어 특히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실속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 리버하이는 세종시의 거미줄같은 광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이 타운하우스 단지는 당진영덕고속도로와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의 이용이 쉽다. 여기에 오는 2025년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진입이 70분 대로 단축된다. 또한 고속철도(KTX) 세종역(예정)과 단지 앞 진입도로(16m, 12m)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교통여건은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도로의 신설은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정부세종 2청사ㆍ세종시청ㆍ세종세무서ㆍ세종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포진해 있다. 세종어반아트리움ㆍ코스트코ㆍ이마트 등의 대형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주택시장에서 집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금강 조망권도 갖췄다. 같은 공동주택이라도 세종 리버하이와 같이 강 조망권을 갖춘 공동주택은 많게는 수억 원 비싸게 거래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단지 안에 노인정ㆍ게스트하우스ㆍ주민카페ㆍ도서관ㆍ어린이집ㆍ피트니스센터ㆍ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갖출 예정이다. 세종 리버하이는 우선 전 주택형이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지만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입주자가 탁 트인 공간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드레스룸ㆍ팬트리ㆍ침실붙박이장ㆍ알파룸ㆍ테라스(일부 가구) 등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단지 내부는 녹지공간이 풍부한 공원 같은 아파트로 꾸며진다. 단지 안에 산책로가 조성되고 어린이 자연놀이터, 조형 게이트, 사색 쉼터, 휴게ㆍ보행데크 등이 조성된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이 주체가 돼 집을 직접 짓는 방식이라 별도의 시행사가 필요없어 비용을 거의 원가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세종 리버하이는 특히 부지가 100% 확보 완료된데다 신고필증과 모집공고를 완료해 기존의 지역주택조합보다 사업 안전성이 높다. 세종성덕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시장의 최고 핫플레이스인 세종시의 브랜드 가치에 금강 조망을 더해 한 수 위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주거공간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공급가가 합리적인 만큼 벌써 조합 가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남부내륙고속철, 고령역 신설해야/곽용환 고령군수

    [기고] 남부내륙고속철, 고령역 신설해야/곽용환 고령군수

    21세기의 철도는 대륙으로 가는 신동력이 될 것이다. 2차 북미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차로 이동했다. 대한민국에서 베트남까지 육로로 오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교통망은 거미줄처럼 잘 이어져 있다. 특히 수도권의 전철과 광역고속철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남부내륙지역은 여전히 철도교통의 사각지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발표한 것은 비용편익보다는 국가균형개발에 방점을 두었다는 의미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남부내륙선철도건설 최종보고서’에는 김천에서 진주 간 115.55㎞에는 1개 역사와 신호장을 신설하는 것에 반해 진주에서 거제까지 56.34㎞에는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경남도의 공약사업이라고는 하지만 단지 수도권과 연결하기 위해 경북 김천역을 이용하고 나머지 역은 경남에만 신설하는 모양새다. 경북으로서는 신설 역사도 없이 철도 부지만 제공하는 셈이 돼 도민의 반발이 심하고 사업의 원래 의미도 퇴색돼 버렸다. 고속철도 적정 역 간 거리는 57.1㎞로 알려져 있다. 김천에서 고령 57㎞, 고령에서 진주 57㎞, 진주에서 거제 56㎞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은 고찰 해인사와도 이웃해 있고 대구산업선과 연계돼 있을 뿐 아니라 광주대구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26번, 33번 국도가 교차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게다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가 고령을 지나갈 것이니 고령역은 달빛내륙철도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환승역이 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연구 복원 사업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은 역사를 기반으로 영호남이 화합하게 하려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 남부내륙철도가 광주~대구 간 달빛철도와 쉽게 환승할 수 있을 때 동서 간 화합의 시너지는 확장될 것이다. 정부는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적정성과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재고하기 바라며 고령역 신설로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신실크로드가 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최파타’ 거미, 조정석과 신혼 근황 “뭐든 솔직하게 보여지는게..”

    ‘최파타’ 거미, 조정석과 신혼 근황 “뭐든 솔직하게 보여지는게..”

    ‘최파타’에서 가수 거미가 결혼 후 근황을 전했다. 23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거미와 길구봉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DJ 최화정은 거미에게 “결혼하시더니 표정이 훨씬 좋아졌다. 여유로움이 막 묻어나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거미는 “확실히 결혼 후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 인정했다. 이에 최화정은 “영원히 뮤지션이지만 결혼을 하신 분만의 편안함이 있다. 이 수식어가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다. 거미는 “저는 좋다. 뭐든 솔직하게 보여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날 거미는 신곡 ‘혼자’를 열창했다. 노래를 들은 최화정은 “눈을 감고 듣게 됐다. ‘정신 차려야지’라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자꾸 거미를 보게 됐다. 눈을 감으면 드라마 OST 같고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다”라며 극찬했다. 한편 거미는 지난달 18일 ‘혼자’를 발표했으며 내달 4일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전국 투어 ‘This is GUMMY’를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출퇴근 20분 단축… 서리풀터널 열린다

    출퇴근 20분 단축… 서리풀터널 열린다

    서울시, 국방부와 6년 협의 끝 협약 체결 40년 만에 완전 연결… 22일 정식 개통 터널 상부엔 벚꽃길… 숲 도서관도 지어서울시는 서초대로 내방역에서 서초역에 이르는 구간을 직선으로 잇는 서리풀터널을 22일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방역에서 강남역 통행시간이 출퇴근 시간대 기준 25~35분에서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된다. 전체 1280m 길이로 서초동 서리풀공원 밑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터널이다.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를 잇는 서초대로(총 3.8㎞)는 1977년 개통했지만 지금까지 공원에 있는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때문에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만 했다. 서울시는 단절된 구간 연결을 위해 국방부와 6년에 걸친 협의 끝에 부지 보상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군부대 이전을 끌어낸 뒤 3년 5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운행비, 소음 절감 등으로 발생하는 편익은 1890억원으로 총사업비 1506억원을 뛰어넘는다. 서울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3시 박원순 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방역 측 터널 입구에서 개통식을 연다. 서초구는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 특설무대에서 개통을 축하하는 감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미자, 윤형주, 혜은이, 거미 등이 출연한다. 터널 내부에서는 시민을 위한 야광인형극, 레이저 조명쇼 등이 펼쳐진다. 차량 통행 전 터널 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서초구는 터널 상부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1.2㎞에 이르는 벚꽃길을 10월까지 조성하고, 2021년에는 전국 최초로 숲을 주제로 하는 ‘방배 숲 도서관’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됐다.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되어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교통여건이 개선될 뿐 아니라 지역 간 동반 성장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석진, 씨제스와 전속계약 “설경구-류준열과 한솥밥”[공식]

    하석진, 씨제스와 전속계약 “설경구-류준열과 한솥밥”[공식]

    배우 하석진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하석진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받아온 배우인 만큼 더욱 폭넓은 활동을 위해 다방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석진은 2005년 CF ‘대한항공 - 황산편’을 통해 데뷔했다. ‘슬픈연가’(2005)로 첫 드라마 데뷔를 한 그는 이후 ‘거상 김만덕’(2010), ‘무자식 상팔자’(2012), ‘상어’(2013), ‘세번 결혼하는 여자’(2013), ‘전설의 마녀’(2014), ‘혼술남녀’(2016), ‘자체발광 오피스’(2017),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왔다. 더불어 하석진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뿐만 아니라 광고까지 두루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현재 출연중인 tvN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가 200회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눈길을 끈 바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최민식, 설경구,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박성웅, 채시라, 송일국, 진희경, 문소리, 거미, 황정음, 라미란, 김남길, 정선아, 류준열, 차지연, 홍종현, 윤상현, 노을, 박병은, 윤지혜, 김유리, 정인선 등이 소속돼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이스3’ 메인 포스터 공개, 이진욱X이하나 ‘카리스마 눈빛’

    ‘보이스3’ 메인 포스터 공개, 이진욱X이하나 ‘카리스마 눈빛’

    ‘보이스3’ 메인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 제작 키이스트)는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오늘(10일) 공개된 메인포스터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와 악한 본능이 깨어난 형사 도강우(이진욱)의 공조, 그리고 더욱 강력해진 사건들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먼저 거미줄(웹)처럼 얽혀있지만,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옷의 무리들 속에 둘러싸인 강권주와 도강우. 여기에 “깨어난 어둠. 골든타임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강력한 카피가 시선을 끈다. 더욱 거대해진 범죄 카르텔. 국경을 넘어 해외로까지 뻗어 나간 조직의 규모는 더욱 커졌지만, 그 실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둠과도 같은 그들의 존재는 범죄를 통해 ‘깨어났고’, 골든타임을 사수하며 그 범죄를 막기 위한 강권주와 도강우의 불타는 의지는 ‘끝나지 않았다’. 거대한 무리 안에서도 핵심을 찾아내려는 두 사람의 결연한 표정이 이를 말해준다. 더욱 깊고 짙어진 카리스마와 시너지로 거대 악을 무너뜨리는 두 사람의 공조가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다.이와 함께 공개된 서브 이미지는 숨소리조차도 숨길 수 없을 것 같은 텅 빈 공간의 온통 하얀 배경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드러낸다. 하지만 함께 어딘가를 향해 가는 강권주와 도강우의 시선은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CCTV를 향하고 있어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어디서나 CCTV의 감시망을 피할 수 없는 웹으로 얽혀있는 세상, 그리고 이를 범죄에 이용하고 있는 거대한 악의 카르텔. 눈으로 확인할 순 없지만, 공간이 주는 느낌만으로도 악의 기운이 전해진다. 범인의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는 절대 청력의 소유자 강권주와 남다른 통찰력으로 하나의 단서도 놓치지 않는 도강우가 바라보고 있는 CCTV의 렌즈엔 어떤 범죄가 도사리고 있을까. 제작진은 “메인 포스터에는 ‘보이스’만의 차별화된 컬러와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의 이야기를 동시에 암시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진욱과 이하나가 최고의 케미와 흡인력으로 이미지를 완성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려온 ‘보이스3’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첫 방송까지 최선을 다해 선보이겠다.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보이스3’는 ‘뷰티 인사이드’, ‘터널’의 남기훈 감독이 연출을, 마진원 작가가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집필을 맡는다. 오는 5월11일 토요일 밤 10시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생술집’ 거미 “♥ 조정석과 대화 잘 통해..섬세한 성격”

    ‘인생술집’ 거미 “♥ 조정석과 대화 잘 통해..섬세한 성격”

    가수 거미가 남편 조정석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김윤아, 거미, 블락비 피오 유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지난해 10월 결혼한 거미에게 남편 조정석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이에 거미는 “일단 말이 너무 잘 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거미는 조정석에 대해 “굉장히 섬세하기도 해서 제가 모르는 제 감정을 먼저 알아줄 때도 많다. 평소에도 너무 예민하고 그러면 힘든데 그러지 않는다. 굉장히 인간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MC 신동엽은 이어 “연애 기간이 5년이었는데, 결혼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거미는 “분명히 이 사람과 계속 함꼐 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서로 결혼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MC 김준현이 “결혼 후 달라진 것이 있냐”고 묻자, 거미는 “결혼하면 안정적으로 된다고 하지 않냐. 그게 어떤 느낌인지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알겠더라. 진짜 내 편이 항상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합] 유권 “♥ 전선혜와 8년째 연애 중, 공개하게 된 계기는...”

    [종합] 유권 “♥ 전선혜와 8년째 연애 중, 공개하게 된 계기는...”

    유권이 연인 전선혜와의 공개 연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김윤아, 거미, 블락비 피오 유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권은 8년째 공개 연애 중인 여자친구 모델 전선혜에 대해 언급했다. 유권은 연애를 공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시 팬들 몇몇은 (연애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런 시선도 싫었다. 회사에서도 ‘연애 걸리지 마라’, ‘만나지 마라’ 이런 얘기를 했다. 여자친구를 숨어서 만나야 하는 게 너무 답답했다. 그 때 선예 선배님의 결혼 발표가 나서 ‘이때다’ 싶어서 팬카페에 여자친구와 데이트한 사진을 올리면서 ‘속이면서 만나는 건 싫고 응원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MC 김준현은 “여자친구를 위해 해 준 이벤트 같은 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유권은 “100일쯤 됐을 때였다. 여자친구가 빨간 정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빨간 장미 한 송이를 들고 와줬으면 좋겠다고 장난으로 말했다. 저는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때는 수입도 없고, 빨간 정장도 없었다. 그런데 무대 의상 중에 정장 스타일의 빨간 의상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스타일리스트에게 하루만 빌리겠다고 하고, 가지고 있던 빨간 운동화를 신고 빨간 장미를 사서 여자친구가 사는 오피스텔로 갔다”고 말했다. 유권은 이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문을 열기도 전에 여자친구가 웃는 소리가 이미 들렸다. 그때가 20살 때였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200쪽 다빈치 노트에 담긴 천재의 비밀

    7200쪽 다빈치 노트에 담긴 천재의 비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를 단 한 명만 꼽으라면 누굴 들 수 있을까. 아마 레오나르도 다빈치일 것이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가우스와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천재 대부분이 자신의 분야에서만 두각을 드러냈지만, 다빈치는 달랐다. 그의 주 종목이었던 미술을 비롯해 의학, 치과학, 해부학, 생물학, 지질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야말로 혁신을 일궈냈다. 최후의 만찬이나 모나리자를 비롯한 걸작은 두말할 나위 없을 터다. 오늘날 사용하는 인체 해부도의 형식을 개척하고, 혈액계의 중심이 간이 아니라 심장임을 400년 앞서 깨닫기도 했다. 세기의 혁신가들이 그의 각종 연구를 이론으로 정립하기까지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여년이나 걸렸으니, 가히 시대를 앞선 천재인 셈이다. 1452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1519년 67세로 세상을 떠난 뒤 5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작품과 연구는 우리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 여러 분야에 걸쳐 수세기를 앞서간 그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관한 1100여쪽 분량의 전기를 2011년 출간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월터 아이작슨은 신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다빈치의 천재성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다빈치의 인생을 중요한 작품이나 연구에 맞춰 모두 32개로 나누고, 출생부터 죽기까지 순서대로 따라가며 분석한다. 저자는 그가 남긴 7200쪽 분량의 노트인 ‘코덱스 노트’를 주요 분석 도구로 삼았다. 여기에 다른 전기들을 끌어와 비교하고, 특유의 통찰력으로 다빈치를 풀어낸다. 전기가 흔히 그 대상을 지나치게 독보적인 인간으로 정의하는 오류를 범하지만, 저자는 다르게 본다. 단순히 다빈치의 업적을 칭송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왜?’에 초점을 두었다. 예컨대 다빈치가 20년 동안 연구한 새의 비행과 유인 비행기는 그가 베로키오의 작업실에서 연극 공연을 위한 작업에서 시작한다. 다빈치는 공연에 쓸 기계 새를 만드는데, 저자는 “일반 공연자와 달리 새에 관해 집요하게 관찰한 점을 눈여겨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다빈치가 타고난 천재라기보다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라 정의한다. 실제로 다빈치는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수많은 분야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분야는 마치 거미줄처럼 엮이며 통합된다. 예컨대 다빈치는 원근법을 연구한 덕에 인체를 해부한 뒤 각 신체 부위를 2차원 평면에 3차원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 해부를 통해 이미 한참 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인물의 근육 묘사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10년이 지나고서 수정했다. 근육 묘사가 탁월한 ‘황야의 성 히에로니무스’는 이렇게 그렸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근육을 알아내고자 안면과 입술 근육을 집요하게 해부하고 관찰하는데, 저자는 “이런 연구가 모나리자의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미소를 그려내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 강조한다.사생아, 왼손잡이, 동성애자, 채식주의자와 같은 다빈치의 사생활이나 약점은 물론 생애에 걸친 그의 빛나는 작품과 연구 결과를 조합해 다빈치라는 천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례로 다빈치의 작품은 미완성인 상태가 많았다. 이는 그의 작업 방식이 한없이 느긋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다빈치는 걸작 ‘최후의 만찬’을 그릴 당시 몇 시간 동안 그저 지켜보다가 붓질 한 번 쓱 하고 가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완성작이 드문 이유는 그의 강박적인 성격, 그리고 늘 새로운 것을 좇는 호기심이 겹친 결과일 것이라 설명한다. 다빈치는 이와 관련해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작업에 관해 고뇌하기도 했다. 노트에도 이런 구절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말해봐. 말해봐. 내가 한 가지라도 한 일이 있는지…. 무엇이라도 만들어진 것이 있는지 말해봐”라고. 책은 생애별로 따라간 전기 형태라 읽기 수월하며, 간단명료하면서도 분명한 필체 덕분에 생생하게 다빈치를 읽을 수 있다. 720쪽에 이르는 분량이지만, 책을 손에 잡는 순간 마지막까지 빨려 들어갈 듯하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 가운데 저자의 저서를 최고로 치듯, 이번 책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최고의 전기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구상 최고 맹독 소유자’, 여섯 눈 모래거미의 놀라운 위장술

    ‘지구상 최고 맹독 소유자’, 여섯 눈 모래거미의 놀라운 위장술

    해독제가 존재하기 않는다. 괴사독거미 종류로 한 번 물리면 세포가 파괴돼 썩어 들어간다. 때문에 유일한 치료법은 더 늦기 전, 물린 부위를 잘라내는 것뿐.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이 독거미의 이름은 ‘여섯 눈 모래거미’(시카리우스 속), 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의 건조한 사막과 숲에 서식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독이 강력한 거미 중 하나다. 녀석에게 물린 후, 상처 주위를 제때 잘라내지 못하면 독이 혈관을 따라 전신을 타고 돌면서 신체 곳곳을 녹여버리고 결국 생체기관 장애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2016년에는, 그 이전까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독거미로 알려져 있던 ‘브라질 너구리거미‘를 제치고 맹독의 ‘넘버 원’ 거미로 인정받았다. 물론 여섯 눈 모래거미가 가진 맹독이 비록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워낙 인간과 접촉하기 힘든 오지에 살고 있어 공식 피해 사례가 없다 보니 거미 자체의 위험성이 브라질 너구리거미에 비해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아이러니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맹독뿐 만 아니라, 녀석의 위장술 또한 끝내준다. 영상 속, 수 초 안에 모래 속으로 자신을 숨기는 위장술은 녀석이 어떻게 야생에서 녀석의 강한 생존력을 잘 보여준다. 또한 녀석은 절대 공격적이지 않다. 위장한 상태로 먹이가 지나가는 길목에 숨어서 기다렸다 강력한 독으로 먹이를 잡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6일 일상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 호그에서 한 남성이 애완용으로 키워 온 여섯 눈 모래거미를 소개했다. 그는 “2년 동안 보살펴 온 내 이 녀석은 결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무서운 동물보다 훨씬 매력적이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보통 일반인들은 살아가면서 크게 걱정할 건 없어 보인다. 여섯 눈 모래거미는 워낙 오지에 살기 때문에 우리가 만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 하나 만난다면, 그 자리를 가급적 빨리 벗어나는 게 상책일 듯하다.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치명적 독 가진 ‘파란색 타란툴라’도 애완동물!

    치명적 독 가진 ‘파란색 타란툴라’도 애완동물!

    ‘타란툴라’의 이명은 ‘새잡이 거미’이다. 그만큼 타란툴라가 가지고 있는 독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에서 소개한 거미 애호가 다니엘 발카셀이란 남성에겐 독거미도 애완동물일 뿐이다. 그는 15센티미터 넘는 길이를 자랑하는 파란색 타란툴라를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돌보고 있다. 영상 속, 의학을 공부하는 다니엘의 팔 위로 온몸이 파란색을 띤 타란툴라 한 마리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2015년에 이 녀석을 구입한 이후 지금까지 정성껏 돌보고 있다. 그는 “이 타란툴라가 점점 커가면서 파란색이 더 진해지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물론 녀석은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한 번 물리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은 물론 구역질과 근육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의 가능성은 낮지만 독에 알레르기 반응을 심하게 보인다면 죽을 수도 있다 ”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에실레아에 속하는 종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반응과 심각한 의학적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종을 번식하는 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사진=케이터스 클립스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산재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이돌’을 통해 한복과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간 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국내의 숨겨진 장소를 발굴해 오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촬영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국내외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스민 대표적인 촬영지를 돌아봤다. 지도에서 양주, 강릉, 제천, 청주, 부안 등 다섯 곳을 선으로 이어 보니 숫자 7 모양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크게 틀고 이 ‘BTS 로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봄날’ 뮤비 첫 장면 그대로… 양주 일영역 ‘봄날’ 뮤직비디오 첫 장면의 눈이 내리는 간이역. 뷔가 플랫폼 아래로 내려오더니 몸을 웅크려 철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하다. ‘BTS 로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근교의 일영역이었다. ‘아미’라면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가장 먼저 떠올릴 곳이다. 경기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교외선상에 놓인 기차역으로 벽제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다. 196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4년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름 없는 수많은 간이역 중 하나였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 ‘봄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일영역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휴대전화로 재생한 듯한 ‘봄날’ 음악과 함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친구 세 명이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타타’(뷔가 만든 캐릭터) 인형과 ‘아미밤’ 덕분에 한눈에도 팬임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된 서은지(34)씨는 “뮤직비디오를 감명 깊게 봐서 오게 됐다. 팬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라며 웃었다. 팬이 아니라도 작은 간이역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며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일영역에서 차로 10분쯤 떨어진 장흥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형형색색 개성을 뽐내는 40여점의 조각들 사이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한 신진작가 80명의 작품 155점을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2층 상설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커버 속 버스정류장 재현… 주문진해변 ‘봄날’의 여운을 마저 느끼기 위해 다음 목적지 강원 강릉으로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리다 양양에서 남쪽으로 꺾어진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다 도착한 곳은 주문진해변이다. 1.5㎞ 해변이 길게 이어진 이곳은 강릉 최북단 해변이다.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어 북쪽 일부를 향호해변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이 들어 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해변 주차장 근처에 ‘BTS 앨범재킷 촬영장소’라는 안내만이 큼직하게 서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애써 찾아온 해변에 파도치는 바다와 백사장만 있었다면 괜스레 허무했겠지만, 똑같이 재현된 포토존 앞에 서자 사진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맑은 바다에 높게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다 주문진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산시장 입구에 이르자 여유로운 해변과 대비되는 활기가 끼쳐온다. 대로변 양옆으로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는 상인들이 쥐포, 황태채 등을 권하며 손님들을 부른다. 멸치, 홍합, 조갯살부터 큼직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바싹 말라 있다. 안쪽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대화되지 않은 진짜 전통시장이다. 복어, 오징어, 대게, 전복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싱싱하다.●강릉까지 왔는데… 오죽헌·공방마을·카페거리는 들러야 강릉 시내 쪽으로 이동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하는 오죽헌에 들렀다. 5000원권 지폐의 인물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을 장식하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기 새겨져 있다. 몽룡실이라고 이름 붙은 별당 건물의 방 한 칸은 신사임당이 이이를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너른 마당에는 율곡송, 율곡매, 사임당 배롱나무 등이 수호목 역할을 하며 수백년간 자리를 지키는 등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오죽헌 옆 율곡기념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헌에서 나와 바로 앞 예술창작인촌(공방마을)을 둘러본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예쁜 카페들이 모인 곳인다. 가게 수는 많지 않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언제부턴가 ‘커피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강릉에는 곳곳에 커피향 가득한 멋진 카페가 많다. 골목골목에서 나만의 ‘인생 카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영 포에버’ 속 질주 장면 배경 모산비행장 아쉬운 발걸음으로 강릉을 뒤로하고 충북 제천으로 떠난다. 방탄소년단이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려 한다. 방탄소년단이 최근까지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직전 ‘윙스’ 이야기가 양주 일영역과 강릉 주문진해변 등에 걸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보다 앞선 ‘화양연화’ 시리즈의 무대들을 둘러볼 차례다.제천 모산비행장은 제천 시가지 북쪽 끝에 자리 잡은 면적 18만여㎡의 시설로 육군 5019부대가 관리한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약 1.1㎞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군사시설로 건설됐고 전투기가 뜨고 내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관제탑 없이 활주로 부지만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쉬어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에필로그 :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풍광이 펼쳐진다.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빠져나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곳에서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고 노래하며 힘차게 질주했다. 넓은 비행장 하늘 한복판에는 마침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수백 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쪽으로 저무는 저녁 해는 키의 세 배가 넘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청춘의 상처를 보듬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머리에 스치며 어딘가 애달픈 정취를 자아낸다. 시민들은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하고,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아빠는 어린 아들의 손에 드론 조종기를 쥐어 준다.●3분 거리 의림지·의림지파크랜드 들러 보기 모산비행장에서 차로 3분이면 닿을 거리에 제천 대표 관광명소인 의림지가 있다. 걸어서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의림지는 둘레 18㎞, 수심 8~13m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통한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오리들이 잔물결을 내며 조용히 떠다니는 의림지 맞은편에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 등 신나는 노래들이 시끌벅적하게 들려온다. 의림지파크랜드 바이킹에서 나오는 소리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고 즐거운 비명을 연신 내지른다. 1998년 개장한 놀이공원은 허름한 외관으로 마치 시곗바늘이 그 시절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범퍼카, 회전목마, 디스코팡팡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낫 투데이’ 청주연초제조창 복합단지로 탈바꿈 청주로 발걸음을 옮긴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2시간쯤 달려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다다른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 ‘낫 투데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주차장과 건물 옥상이 이곳 연초제조창이다. 다만 낡은 옛 건물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옆에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은 아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 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개설된 뒤 58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이후 14년간 방치되다 공장 일부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미술관은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기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관하는 역할만 했던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이 수장된 상태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대개 백화점에 가지런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곳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5분짜리 싱글채널 비디오 ‘정상에 선 사나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산악인 고상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전문 산악인이라는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상돈은 이곳 연초제조창에서 일하며 등산활동을 이어 갔다. 영상은 일제의 담배 전매제도 도입, 국내 첫 양담배 생산, 직지심경 등 여러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엮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현재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수암골에서는 보다 소박한 미술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동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 여러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각광받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다.●‘세이브 미’ 뮤비 배경 포토존 마련된 새만금홍보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전북 부안 새만금홍보관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칼군무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그려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홍보관 마당에는 이곳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 뒤편 울타리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방탄 보라해’ 등 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리본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이미 많은 팬들이 다녀갔음을 알려 준다.부안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러 봐도 좋겠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는데 최근작으로는 ‘물괴’, ‘왕이 된 남자’, ‘백일의 낭군님’ 등이 있다. 4만 6000여㎡ 넓은 부지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왕궁부터 기와촌, 평민촌, 공예촌, 저잣거리, 방목장 등 다양한 장소가 조성돼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글 사진 양주·강릉·제천·청주·부안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꼴찌서 정상… 흥국 ‘역전 드라마’

    꼴찌서 정상… 흥국 ‘역전 드라마’

    톰시아 영입 등 과감한 투자로 리빌딩 박미희 감독, 12년 만의 통합 챔프 겨냥두 시즌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정상에 복귀한 흥국생명이 12년 만의 통합우승 고지까지 바라본다. 흥국생명은 수원 원정에서 현대건설을 3-1로 제치며 매직넘버 ‘승점 1’을 가뿐하게 소멸시켜 2018~1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지난 9일 확정했다. 젊은 피와 베테랑들의 연대로 꼴찌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 아픔도 단번에 씻어냈다. 이재영(23)이 공격과 수비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노련한 리베로 김해란(35)의 거미손 디그로 상대의 스파이크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흥국생명은 과감한 투자로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트라이아웃에서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를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미들블로커 김세영(38)과 윙스파이커 김미연(26)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이주아(19)를 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 아시아 코트를 처음 경험한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는 키 189㎝로 단신 축에 속하지만 오픈공격 2위, 후위공격 3위 등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외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부문 ‘톱10’(9위)에 올라 힘을 보탰다. 주전 못지않게 백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다솔(22)은 주전 세터 조송화(26)가 흔들릴 때마다 토스를 대신하고 신연경(25)도 레프트 공격수 김미연이 후위에 빠졌을 때 교체 투입, 리시브와 디그를 훌륭히 소화하며 팀의 빈틈을 메웠다. 흥국생명이 마지막으로 챔프전 정상에 선 건 10년 전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뛰던 2008~09시즌이지만 통합우승은 그보다 두 시즌 앞선 2006~07시즌이었다. 여자 감독으로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만든 박미희 감독의 리더십과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흥국생명은 이제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거미 인생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거미 인생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거미형’, ‘개미형’, ‘나비형’ 인간이 있다는 것이다. 거미는 제 몸에서 실을 뽑아 그물을 치고, 조용히 앉아 걸리는 곤충들을 잡아먹고 산다. 개미는 하루 종일 활동하면서 먹을 것을 물어 집에 저장한다. 한편 나비는 한 곳에 머무르는 법 없이 이 꽃 저 꽃으로 전전하면서 꽃가루를 모아 꿀로 변화시킨다. 나비형 인간은 젊다. 한 곳에 안주하거나 저장하는 일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꽃에서 꽃가루를 얻음과 동시에 마치 그로부터 탈출이라도 하듯이 계속 새로운 목표로 옮아가면서 자신을 형성해 나아간다. 젊은 세대는 잃을 것도 굳이 뭔가를 저장할 욕심도 없기 때문에 언제나 낡은 것을 벗고 새것을 향해 나아갈 용기가 있다. 개미형 인간은 부지런하다. 중년이 되면 열심히 활동해 돈과 지위와 지식과 권력을 긁어모은다. 그에게는 오직 모으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러다 나이를 더 먹으면 많은 사람이 대체로 거미형이 된다. 젊은 날 손에 넣은 지식이나 돈, 지위를 거미줄처럼 늘어놓고 거기에 걸리는 것을 먹고산다. 이상과 열정이 넘치던 나비 청년은 중년이 되면 개미처럼 활동은 있으되 꿈이 없는 현실주의자가 된다. 그러다 늙으면 보수적인 거미가 돼 탐욕스럽게 그물에 걸리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다. 작고한 신학자 안병무 교수는 개미형, 거미형, 나비형을 영어로 ‘Doing’ ‘Being’ ‘Becoming’이라고 번역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세대 차이가 꼭 나이에 따라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무엘 울만은 그의 시 ‘청춘’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때로는 이십 세 청년보다 육십 세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이 나라의 권력자와 정책 결정자들이 그들 자신을 변화시킬뿐더러 조국의 현실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나비형 인간들이라면 우리는 복 받은 국민일 것이다. 고택(古宅) 뒷마당 양지바른 곳에서 거미 한 마리가 빈들거리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집이야 무너지건 말건 관심도 없이.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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