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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치 앞에 장사 없나…호주서 뱀 잡아먹는 청개구리 포착

    덩치 앞에 장사 없나…호주서 뱀 잡아먹는 청개구리 포착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서 청개구리 한 마리가 뱀을 잡아먹는 극히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3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타운즈빌에 사는 한 여성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통해 호주청개구리 한 마리가 새끼 킬백 뱀의 꼬리 쪽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대니 몬테이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공개한 영상은 새끼 뱀이 자신보다 커다란 개구리에게 물렸는데도 빠져나가려는지 혀를 날름거리며 몸을 좌우로 흔들어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바뀐 장면에서 뱀은 죽었는지 축 늘어졌고 머리 부분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28만5700회를 넘었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뱀만이 개구리를 우적우적 먹는다고 생각했다”,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주 파충류학자 개빈 베드퍼드 박사는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호주 포식자들의 먹이는 특정 종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있을 만큼 작은지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는 포식자들로 가득해 만일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보다 크면 작은 개체를 잡아먹을 것이다. 개구리가 뱀을 먹는 사례가 매우 드물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자주 보긴 어렵다”면서 “킬백 뱀이 부화했을 때 크기는 청개구리에게 잡아먹힐 만큼 작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드퍼드 박사는 이번 사례에서 두 종 사이의 전투는 역설적이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킬백 뱀은 거의 독점적으로 개구리를 잡아먹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킬백 뱀은 새끼 때조차도 물에서 개구리를 먹지만 이번 경우는 그 반대인 것 같다고 베드퍼드 박사는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지역에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킴벌리까지 호주 북부 해안 지역에서 서식하는 킬백 뱀(학명 Tropidonophis mairii)은 독이 없다. 따라서 호주 빅토리아와 태즈메이니아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서식하며 몸길이가 10㎝ 이상 자라는 호주청개구리(학명 Litoria caerulea)에게 새끼 킬백 뱀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개구리 중 하나에 속하는 호주청개구리는 주로 귀뚜라미나 바퀴벌레 등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지만, 쥐나 작은 박쥐와 같이 더 큰 동물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니 몬테이스/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심 적중 놀이터… 어린이가 직접 만드는 서대문

    동심 적중 놀이터… 어린이가 직접 만드는 서대문

    2번째 ‘신기한놀이터’ 홍제동에 조성25m 길이 집라인·15m 높이 슬라이드어린이 디자이너 공모 통해 설계 반영 “꿈과 상상력 키우는 곳으로 사랑받길” “높은 곳에 오르고 싶고 먼 곳을 바라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의 아이디어와 모험심이 담긴 놀이터가 탄생했습니다.” 지난 23일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홍제동 산41-30 일대에 새로 만든 신기한놀이터 2호인 ‘야호야호’를 찾았다. 야호야호는 지난해 11월 개장한 신기한놀이터 1호 ‘떼굴떼굴’에 이은 서대문구의 두 번째 신기한놀이터다. 야호야호는 8596㎡ 면적으로 서울시 놀이터 중 가장 긴 길이인 25m 집라인, 높이 6m, 길이 15m의 모험 슬라이드, 거미줄처럼 줄이 얽혀 있는 10m 높이의 스페이스네트 등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숲속 놀이마당, 숲 관찰 산책로, 숲속 교실, 놀이 언덕, 터널놀이대, 암벽 놀이대, 트램펄린, 통나무 징검다리 등도 마련했다. 문 구청장은 “자연 지형을 활용한 모험 놀이시설과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고공 놀이시설로 역동성과 자연미를 체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놀이터 조성을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구는 어린이들이 원하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3월 어린이 디자이너를 공개 모집하고 워크숍을 열었다. ‘어린이 감리단’도 운영해 놀이시설 사전 체험 등을 진행하고 어린이들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서대문협치회의 보육분과위원과 놀이터 및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워킹그룹에서 20여차례 회의를 거치며 놀이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문 구청장은 “앞서 협치사업으로 완성한 신기한놀이터 1호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협치를 구현했으며 놀이터 조성만큼 중요한 놀이터 운영도 민관협치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선 1호 놀이터 ‘떼굴떼굴’은 영유아 중심의 아늑한 공간으로 모래 채취 놀이대, 놀이터용 모래 굴삭기, 개울물 놀이대, 모래놀이 탁자, 언덕 미끄럼대를 이용해 창의적인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이번 놀이터 조성을 통해 과거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와 불법 경작 등으로 훼손됐던 장소가 어린이 놀이공간 및 주민 여가공간으로 말끔히 변모돼 주민 숙원도 해결됐다. 문 구청장은 “지역 모든 어린이들이 신기한놀이터에서 모래 놀이공간과 모험 놀이시설, 숲놀이공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홍은동 백련산 자락에 신기한 놀이터 3호를 조성하는 등 지역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체력을 향상하고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누구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자기 보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있는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누구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이기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이라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이기심을 나무랄 수 없다. 여당으로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아이디어는 절묘했다. 우선 유권자의 이기심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부산에 새 공항을 지어 주겠다는데 싫어할 부산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신공항에 현혹돼 오거돈 성추행 사건쯤이야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고 마음 바꾼 부산시민이 혹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실제 표심이 이동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가덕도 바람을 뚫고 야권이 승리할 수 있을까. 야권이 이긴다면 또다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원점으로 돌아갈까. 부산시민이라면 대부분 이런 복잡한 심경에 빠질 것이다. 두 번째는 야권 갈라치기다. 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다투던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정치인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표를 의식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당에 독설을 내뿜던 이언주 전 의원도 여당의 손을 번쩍 들어 주고 말았다. 부산시장 출마를 앞에 두고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여당으로서는 이보다 더 손쉽게 야권 분열 효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왜 통일된 당론을 내놓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학생회보다 못하다”고 조롱하며 상황을 즐기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그다음이다. 또 다른 독설가 홍준표 의원도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추진해 볼 만하다”며 이 전 의원과 같은 배를 탔다. 그래도 홍준표는 TK의원이라는 점에서 이언주보다는 소신이 있어 보이지만 경남도지사 시절에 “물구덩이(가덕도)보다는 맨땅(밀양)이 낫다”고 했던 말을 뒤집었다. 이에 여당의 이낙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까지 합세해 부산·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을 만들자며 공항 돌풍을 일으켜 좁은 나라를 휘젓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권력욕 앞에서 눈이 어두워졌고 판단력을 상실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공항 건설을 자기 돈으로 사 주는 떡인 양 흔들며 국민을 유혹하고 있다. 복지사회로 접어들며 써야 할 예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현 정부 출범 때 660조원이었던 나랏빚은 2년 후에는 107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했다. 부동산 폭등 속에 20대 젊은 층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대출을 받은 결과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한다면 수십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이렇게 간단히 정치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인천공항은 입안에서 완공까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신중히 추진했다는 얘기다. 가덕도 신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으며 초음속 비행기에 올라탔다. 해놓고 보면 잘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대형 국책사업을 확실한 미래 예측도 없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절차를 생략하고 서둘러서야 되겠는가. 공항이 선심 정책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이다. 그때도 “공항 줄게, 표 줘” 전략이었다. 현재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등 서너 개만 빼고 모두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담은 결국 국민이 지게 된다. 그런데도 가덕도 말고도 8개 공항이 포퓰리즘 논란 속에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 고속도로가 거미줄같이 깔리는 세상이다. 포스코는 시속 1000㎞가 넘는 고속전철 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국토가 작은 나라에서 지방공항의 미래는 자명하다.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 건설로 2004년에 문을 닫았다. 울진공항은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어 비행훈련장으로 쓰이고 있다. AFP는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며 울진공항을 2007년 황당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이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공항이 될지, 기적적으로 승객이 넘쳐나는 공항이 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다만 포퓰리즘에 기인한 도박 같은 결정이라는 점이 못내 걸린다. sonsj@seoul.co.kr
  • 동작 서달산 숲속도서관, 쉼터 더해 주민 곁으로

    서울 동작구가 흑석동 현충근린공원에 있는 서달산 숲속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에 조성된 서달산 숲속도서관 ‘글 헤는 숲’은 공간이 좁아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6월 확장 공사를 마쳤다. 서달산 숲속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에 쉼터 기능을 더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회의공간, 빔프로젝터, 스크린 시설을 갖췄다.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주민협의체 ‘꿈꾸는 도토리’ 소속 마을 사서와 자원 봉사자가 이용을 돕는다. 도서관에서 즐기는 책과 문화예술축제, 가족 소통을 위한 책과 노니는 마을학교, 이웃의 마음을 돌보는 꿈꾸는 마을상담가, 산책독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최대 입장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구는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서달산, 고구동산길, 노량진 근린공원 등 지역 공원 숲해설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하루 세 번씩 숲해설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나무에 부착된 QR코드를 이용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상도동에 있는 서달산 유아숲체험원과 상도근린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손수건 자연물로 염색하기, 거미줄 놀이, 열매로 과녁 맞히기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서달산 숲속도서관을 주민 커뮤니티로 업그레이드해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호주판 웰컴투비디오…교사·요리사 등 14명,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호주판 웰컴투비디오…교사·요리사 등 14명,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호주 최대 아동 성착취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호주연방경찰(AFP)이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혐의로 1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아동은 16개월 아기와 같은 어린이집 원생 16명 등 모두 46명이다. 이 외에 동물 피해도 4건 확인됐다. 호주연방경찰(AFP)은 올해 초 아동 성착취물 다크웹이 있다는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는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주 와이옹 지역에서 운영자 중 한 명인 저스틴 래드포드(30)를 체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래드포드 자택에서 압수한 기기 여러 대에는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 정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운영진이 아동 성착취물을 직접 제작해 공유하면, 일반 회원들이 이를 온라인에 유포하는 방식이었다. 피해 아동 평균 연령은 8세였으며 이 중에는 생후 16개월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 조직적 성범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수사 범위를 확대했고,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등 3개주에서 14명을 체포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만 총 828건에 이른다. 20세에서 48세 사이 가해자들은 보육 교사, 장애인 지원 요원, 슈퍼마켓 직원, 요리사, 축구 코치 등으로 직업도 다양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주 어린이집 교사 티머시 도일(27)과 그의 남성 파트너 스티븐 가래드(22)는 총 30명의 아동을 학대했다. 16명은 도일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생이었다. 시드니의 한 축구 코치는 어린이 7명을 학대해 44개 혐의로 기소됐다.경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 46명 중 37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접근한 남성 3명에게 학대를 당했다”면서 “핵심은 가해자 모두 권위자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우즈 호주연방경찰청 아동보호작전사령관 대행은 “어떤 아동도 가족이나 보육교사, 축구 감독 등 신뢰하는 사람에게 학대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부모와 보호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해자 14명에게 총 828건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어린이집 원생 16명 등 아동 30명을 성학대한 보육교사에게는 10세 미만 아동 성학대와 아동 성착취물 제작 유포 등 303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가해자 중에는 미국인도 있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애덤 파크스 사무관은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적극적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호주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에 연루된 미국인 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파크스 사무관은 “비록 호주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미국도 그 네트워크에 포함돼 있었다. 이것은 국경 없는”라면서 “마찬가지로 국경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연방경찰은 이번 작전 중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146건의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호주연방경찰청 부국장 저스틴 고우는 "호주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수사였다. 범죄 조직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사력을 총동원해 모든 단서를 쫓아 범죄의 씨를 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눈이 5개…5억2000만년 전 절지동물 조상 발견

    [와우! 과학] 눈이 5개…5억2000만년 전 절지동물 조상 발견

    현재 지구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물 그룹은 무엇일까? 우리는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이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는 절지동물이라고 답할 것이다. 곤충, 거미류, 갑각류 등을 포함하는 절지동물문은 지구 동물 종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종류가 많고 생물량으로 봐도 다른 종을 압도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고생대 캄브리아기 초기에 등장한 이후 절지동물은 항상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절지동물의 조상이 캄브리아기에 어떻게 등장해서 지금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는지 알아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5억 년 전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온갖 기괴한 화석들이 발견되었지만, 정확히 누가 현생 절지동물의 직접적인 조상인지 알아낼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현생 절지동물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이는 화석이 발견됐다. 중국 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중국 윈난성 청장에 있는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보존 상태가 우수한 5억 2000만년 전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의 주인공은 눈이 다섯 개라는 점을 제외하면 현생 절지동물과 유사한 외골격과 신경계, 소화기계를 지니고 있었다. 몸이 여러 개의 체절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각각 다리와 부속지가 있는 것 역시 현생 절지동물과 비슷한 구조다.(사진 참조) 연구팀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에서 이름을 따 이 신종에 킬린시아(Kylinxia)라는 이름을 붙였다.킬린시아는 캄브리아기 최상위 포식자로 이름을 날린 아노말로카리스를 비롯한 원시적인 절지동물 그룹인 라디오돈타(Radiodonta)에 속한다. 연구팀은 킬린시아가 아노말로카리스보다 현생 절지동물과 더 유사한 형태를 지녔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노말로카리스보다 킬린시아 쪽이 절지동물의 직접 조상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흥미롭게도 킬린시아는 거미나 전갈 같은 협각류에서 볼 수 있는 입 앞의 작은 부속지를 지니고 있지만, 곤충 같은 대악류와 유사한 더듬이를 지녀 아직 여러 그룹으로 분화하기 전 절지동물의 원시적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이 역시 현생 절지동물의 직접 조상에 가까운 특징으로 여겨진다. 물론 과학자들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수수께끼도 남아 있다. 킬린시아가 캄브리아기의 다른 유명한 생물체인 오파비니아(Opabinia)처럼 눈이 5개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킬린시아가 실제 절지동물의 직계 조상인지 아니면 아주 가까운 친척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화석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고 여기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리가 선 이 무대가 ‘신의 기적’

    우리가 선 이 무대가 ‘신의 기적’

    1983년 국내 초연한 명작무대 이동이나 암전 없이두 시간 물 안 마시고 연기 20년 만에 정통 연극 도전 박해미 “입이 바짝 마른다”30년 경력 베테랑 이수미 “주저앉아 울고 싶어” 토로데뷔 8년차 이지혜도 “부담”“지금 이 시기에 하느님의 기적은 더이상 없어요. 그런데도 난 기적을 갈망하고 있어요.” 한 오라기 실만큼이라도 기적이 있기를 바란다고 무대에서 외친 배우 이수미가 “지금 이게 바로 기적”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무대를 딛고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때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 간 캐릭터를 얻었으니 절로 나올 법한 말이었다. ‘여배우들의 성지’로도 꼽히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지난 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82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한 연극은 1976년 뉴욕 수녀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영아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치열한 심리게임 속에는 종교와 구원에 관한 물음, 여성으로서의 아픔, 가족에 대한 상처 등 갖가지 실타래가 얽혀 있다. 무대에선 도발적이고 치밀한 설전이 이어지며 극이 전개될수록 각 인물은 절제했던 감정들을 극단적으로 쏟아 낸다. 당연히 탄탄하고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배우만 세 가지 캐릭터 중 하나로 선택받을 수 있다. 1983년 국내 초연 당시 윤석화와 고 윤소정이 아그네스와 닥터 리빙스턴으로 열연했고, 이후 신애라(1992), 김혜수(1998), 전미도(2008), 선우(2011) 등 당시 높은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 아그네스를 연기했다. 올해 작품에선 1998년 ‘신의 아그네스’를 좀더 인간과 가까운 이야기로 해석했던 윤우영 연출이 22년 만에 돌아왔다. 박해미는 아이를 가진 것도, 낳은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수녀를 돕겠다며 질문으로 실타래를 풀어 보려는 닥터 리빙스턴으로 분하고, 이수미와 이지혜가 각각 법보다 성스러움으로 아그네스를 지키겠다는 미리암 원장 수녀, 순수하지만 광기도 감추고 있는 아그네스의 옷을 입었다. 넓은 무대에서 세 사람은 온전히 각자의 목소리와 표정으로 거미줄 같은 갈등을 엮었다. 무대 이동이나 암전은 없고 배우들도 거의 무대 밖을 떠나지 않는다. 두 시간 가까이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고도의 신경전이 빈틈없이 벌어지니 베테랑 배우들도 기진맥진이다. ‘햄릿’ 이후 20년 만에 정통 연극에 도전한 박해미는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며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고, 동아연극상 수상자이자 경력 30년의 베테랑 이수미도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데뷔 8년차 이지혜도 “어깨가 많이 무겁고 부담됐다”며 신인처럼 떨었다. 다만 이들은 너무나 소중한 시기에 소중한 작품에 임하게 된 감사함을 ‘기적’이라 여기며 도망가거나 주저앉지 않고 머리를 맞댔다. 훌륭한 선배들의 이름이 나열되는 전작들과 차라리 비교하지 말고 셋만의 스타일을 다지기로 했다. 작품 속 신을 향해 갈망하던 기적은 결국 인간의 몫이었듯, 명작 무대에 서는 기적을 세 배우가 자신들만의 열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베테랑 배우들도 “입이 바짝 말라”…무대 넓히고 판 키워진 ‘신의 아그네스’

    베테랑 배우들도 “입이 바짝 말라”…무대 넓히고 판 키워진 ‘신의 아그네스’

    “지금 이 시기에 하느님의 기적은 더이상 없어요. 그런데도 난 기적을 갈망하고 있어요.” 한 오라기 실만큼이라도 기적이 있기를 바란다고 무대에서 외친 배우 이수미가 “지금 이게 바로 기적”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무대를 딛고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때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 간 캐릭터를 얻었으니 절로 나올 법한 말이었다. ‘여배우들의 성지’로도 꼽히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지난 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82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한 연극은 1976년 뉴욕 수녀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영아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치열한 심리게임 속에는 종교와 구원에 관한 물음, 여성으로서의 아픔, 가족에 대한 상처 등 갖가지 실타래가 얽혀 있다. 무대에선 도발적이고 치밀한 설전이 이어지며 극이 전개될수록 각 인물은 절제했던 감정들을 극단적으로 쏟아 낸다. 당연히 탄탄하고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배우만 세 가지 캐릭터 중 하나로 선택받을 수 있다. 1983년 국내 초연 당시 윤석화와 고 윤소정이 아그네스와 닥터 리빙스턴으로 열연했고, 이후 신애라(1992), 김혜수(1998), 전미도(2008), 선우(2011) 등 당시 높은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 아그네스를 연기했다. 올해 작품에선 1998년 ‘신의 아그네스’를 좀더 인간과 가까운 이야기로 해석했던 윤우영 연출이 22년 만에 돌아왔다. 박해미는 아이를 가진 것도, 낳은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수녀를 돕겠다며 질문으로 실타래를 풀어 보려는 닥터 리빙스턴으로 분하고, 이수미와 이지혜가 각각 법보다 성스러움으로 아그네스를 지키겠다는 미리암 원장 수녀, 순수하지만 광기도 감추고 있는 아그네스의 옷을 입었다.넓은 무대에서 세 사람은 온전히 각자의 목소리와 표정으로 거미줄 같은 갈등을 엮었다. 무대 이동이나 암전은 없고 배우들도 거의 무대 밖을 떠나지 않는다. 두 시간 가까이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고도의 신경전이 빈틈없이 벌어지니 베테랑 배우들도 기진맥진이다. ‘햄릿’ 이후 20년 만에 정통 연극에 도전한 박해미는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며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고, 동아연극상 수상자이자 경력 30년의 베테랑 이수미도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데뷔 8년차 이지혜도 “어깨가 많이 무겁고 부담됐다”며 신인처럼 떨었다. 다만 이들은 너무나 소중한 시기에 소중한 작품에 임하게 된 감사함을 ‘기적’이라 여기며 도망가거나 주저앉지 않고 머리를 맞댔다. 훌륭한 선배들의 이름이 나열되는 전작들과 차라리 비교하지 말고 셋만의 스타일을 다지기로 했다. 작품 속 신을 향해 갈망하던 기적은 결국 인간의 몫이었듯, 명작 무대에 서는 기적을 세 배우가 자신들만의 열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초 잠수 가능한 신종 벌, 일본서 발견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초 잠수 가능한 신종 벌, 일본서 발견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는 신종 기생벌이 발견돼 화제다. 이 벌은 일본에서 서식하며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의 모습이 일본 대표 괴수 고질라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고질라벌’(ゴジラ蜂·학명: Microgaster godzilla)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 5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질라벌은 벌목 고치벌과(Braconidae)의 하위아과인 밤나방살이고치벌아과(Microgastrinae)에 속하는 기생벌로, 수생식물 밑에 숨어사는 유충을 찾기 위해 몇 초 동안 물속에 완전히 잠수할 수 있다. 고질라벌을 발견하고 연구한 캐나다와 일본의 곤충학자들은 이 벌은 수생식물 위를 걸으며 촉각을 이용해 그 팀에 숨어 있는 유충을 찾는다고 설명했다.연구진에 따르면, 고질라벌은 유충을 발견했을 때 수면 위로 재빨리 끌어내 산란관을 찔러넣어 그 속에 알을 낳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초 동안 직접 잠수해 유충을 끌어낸다. 그 모습은 연구진이 공개한 실험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연구진은 또 이 벌은 다리 끝이 크게 굽은 형태로 발달했는데 물속으로 들어갔을 때 이를 이용해 유충을 잡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낳은 알들은 나중에 부화하면 다른 기생벌들처럼 유충의 몸속에 기생하며 살을 파먹고 성장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생 환경에 적응한 벌은 2종이 기록돼 있지만, 이들 종은 고질라벌처럼 물속에 완전히 잠수할 수 없다. 즉 고질라벌만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잠수가 가능한 벌이라는 것.연구진은 또 이 벌에 고질라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캐나다 국립곤충거미선충전시관(CNC)의 호세 페르난데스토리아나 박사는 “첫째, 1954년 개봉한 괴수영화 고질라가 떠올랐고, 두 번째는 벌의 습성이 고질라와 비슷하다는 점”이라면서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기생벌의 모습이 고질라가 수면 밖으로 나오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영화 고질라에는 모스라는 나방 괴수가 나오는 데 신종 벌이 유충을 습격하는 모습에서 모스와 싸우는 고질라의 모습이 겹쳐졌다”면서 “이런 생물학적이고 행동학적이며 문화적인 이유로 고질라라는 이름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벌목 연구 저널’(Journal of Hymenoptera Research) 최신호(10월 3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등 도정질문 실시

    안광률 경기도의원,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등 도정질문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시흥1)은 지난 4일 실시된 도정질문에서 이재명 도지사 및 이재정 교육감을 대상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사무의 지방이양에 따른 시·군 현안사업 중단 위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유치를 위한 마중물 사업 확대 요청, 시흥 해양크러스트 조성 지원 등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도정사항과 학교 성교육의 내실화 방안, 택지개발지구 내 학교설립 등 교육행정에 관해 일문일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안광률 의원은 “정부가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하면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들을 지방으로 이양했는데 이로 인해 지역 현안 사업들에 대한 시·군 부담이 커져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시·군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향후에도 균특회계 사업들이 현재와 같은 비율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전향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안 의원은 “어제 발표된 국토부의 사업대상지 심의 결과 경기도에서 5개 시·군이 선정되어 대단히 반갑다”고 말하고, “심의에 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도에서 적극적으로 시·군을 독려하고, 마중물 예산을 대폭 지원하여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들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원도심의 도시환경을 저해하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깃줄 정리는 시급한 사업인 만큼 도시재생 사업과는 별도로 전신주 지중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의원은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해 시흥 스마트 산단의 현재 가동률은 65%에 그치고 있고, 10곳 중 3곳 이상이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지적하고 “시흥스마트 산단은 국내에서 가장 큰 국가산업단지로 위치와 규모면에서 새로운 해양산업을 태동하기에 천혜의 장소인 만큼 도에서 산단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흥시 해양크러스터 단지는 해양레저 제조사 유치 등을 통해 관련 부품 회사를 유치할 경우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서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소득 수준의 향상은 요트 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교육현안에 관한 질문에서 안의원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성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해 연간 20시간 이상을 이수하도록 근거를 마련했으나, 실상 일선 학교에서는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성교육이 형식적이고 교육현실에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안 의원은 “지루한 수업보다는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다양한 장르와 매체 활용 등 성교육 방식의 다변화를 통한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교육청이 적극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학교설립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주에 맞춰 학교가 설립되기는 커녕 입주 이후에도 설립이 지연되거나 취소돼 과밀·과대학교 문제는 택지개발지구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도교육청이 순세계잉여금을 학교설립기금으로 활용하거나 중앙투자심사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며 학교문제로 피눈물을 흘리는 학부모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봇대 뽑거나 아이들 상상 심거나… 안전하고 신나는 성동의 등하굣길

    전봇대 뽑거나 아이들 상상 심거나… 안전하고 신나는 성동의 등하굣길

    “이렇게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되니까 정말 좋죠?”(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난 2일 오후 4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함께 동명초등학교 앞을 걷던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좁고 지저분했던 통학로가 ‘안전·디자인·편리함’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구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1년여간 공들인 결과물이다. 이날 학부모들은 “이렇게 넓고 예뻐질 줄 꿈에도 상상 못했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동명초 통학로의 가장 큰 변화는 통학로 한가운데 약 15m의 위압적인 높이와 크기로 설치돼 있던 전신주와 통신주를 없앤 것이다. 동명초 정문 앞 도로는 폭이 평균 1.5m밖에 되지 않는 매우 좁은 길이다. 이런 길에 전봇대가 한가운데 설치돼 있어 가장 좁은 곳은 보도폭이 65㎝까지 줄어들면서 성인은 한 명도 지나기 힘들 정도였다. 이에 구는 한국전력공사 및 K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신주 이설에 나섰다. 정 구청장은 “전신주 이설은 지자체에서 가장 처리하기 힘든 민원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9월 동명초 뒤편의 전신주와 통신주 4개를 없앴다. 이어 올해 9월부터 두 달간 학교 정문 앞 150m 구간의 전신주와 통신주 9개를 깨끗이 정비했다. 동명초 학부모 변희정(47)씨는 “이 길이 너무 좁고 지저분하기도 했고 아이가 전신주에 부딪힐까 늘 걱정됐는데 이렇게 넓어져서 정말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비워 낸 통학로는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채웠다. ‘디자인 싱킹’ 방식을 도입, 동명초 4·5학년 학생 87명을 대상으로 전신주에 대한 이미지, 전신주로 상상할 수 있는 것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아이들은 전신주를 보며 ‘연필’, ‘로켓’, ‘나무’, ‘기린’ 등의 이미지를 생각해 내고 ‘핫도그’, ‘고드름’, ‘김밥’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쏟아냈다. 이들의 상상력대로 전신주는 예쁘게 디자인됐다. 벽화봉사동아리 ‘거미동’의 재능 기부를 받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은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구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불편하고 위험했던 길이 안전하고 신나는 통학로로 변신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통학로로 바뀌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 모델 신재은, 파격 전신 망사 ‘해피 핼러윈’

    [포토] 모델 신재은, 파격 전신 망사 ‘해피 핼러윈’

    모델 신재은이 파격적인 핼러윈 코스튬을 선보였다. 신재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왜~ 나가지 말고 나랑 놀자 #이태원no #핼러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거미 캐릭터 장식이 달린 파격적인 전신 망사 블랙 란제리룩을 입고 누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망사 소재에 비치는 속살과 몸매를 강조한 포즈가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신재은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진화·생물다양성과학연구소 부설 자연사박물관 시몬 리퍼거 박사가 주도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생태·진화·유기체생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통합생물학과, 파나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야생 흡혈박쥐들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생태학’ 28일자에 실렸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미국 피츠버그대, 버지니아공과대 공동연구팀도 영장류인 맨드릴은 물론 바닷가재의 일종인 카리브해 닭새우, 거미, 흰개미, 꿀벌까지 동물 세계에서는 질병이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흡혈박쥐 서식지 중 한 곳인 중남미 벨리즈의 라마나이에서 암컷 흡혈박쥐 31마리를 포획한 뒤 16마리에게는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를 주입해 질병에 걸린 상태처럼 만들고 나머지 15마리에는 식염수를 주사했다. 연구팀은 박쥐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인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 뒤 동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다른 박쥐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연구팀은 6시간 동안 관찰한 다음 질병에 걸린 16마리 박쥐를 치료해줬다. 관찰 결과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집단 내에서 어울리는 박쥐의 숫자도 적고 접촉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정상 박쥐보다 다른 박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식염수가 주입된 박쥐들 중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것은 49% 정도에 달했지만 병에 걸린 박쥐들은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정도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에 걸린 박쥐들도 치료가 완료된 뒤에는 다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사냥에도 함께 나서는 등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 관찰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럴드 카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동물들은 동료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분비물을 배출할 경우 질병감염 징후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핼러윈/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핼러윈/임병선 논설위원

    1982년 가수 이용은 ‘잊혀진 계절’을 발표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이라고 노래했는데 10월 31일은 미국에서 1930년대부터 축제로 즐기는 핼러윈(Halloween)이기도 하다. ‘모든 성인(聖人) 대축일 전야제’(All Hallows’ Day evening)를 줄인 말이다. 정령이나 마녀들을 놀려 주기 위해 유령이나 괴수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며 “사탕을 주지 않으면 괴롭힐 거야”(trick or treat)라고 외쳐댄다. 거미나 고양이 모양의 장식물이나 호박을 파서 등(燈)으로 만든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을 꾸민다. 쩨쩨한 삶을 살아 천국에도 지옥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잭이 랜턴을 들고 지상을 헤맨다는 속설에서 유래했다. 아일랜드의 고대 켈트족 달력에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이날로 돼 있는데 죽음의 제왕 샤먼을 섬기는 삼하인이란 의식이 있었다. 온갖 요정과 정령들이 세상에 나오며 인간이 영(靈)의 세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날로 여겨진다. 가장 최근에 이승을 떠난 이의 영혼이 산 사람의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했는데 그 방법이 변장과 행진, 횃불이었다. 켈트족 전래 종교인 드루이드교 사제가 떡갈나무를 쌓아 올린 화톳불까지 행진하면 사람들이 소리 나는 물건을 하나씩 꺼내 불에 던졌다. 2000년이 흐르는 동안 핼러윈 풍습은 조금씩 달라졌다. 서기 60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는 켈트족 이교도들을 개종시키려고 칙령을 반포해 토착 신앙과 관습을 받아들였다. 9세기 무렵 미신 흔적이 진했던 삼하인 축제는 성탄절로, 11월 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로 바뀌면서 핼러윈이 자리잡았다. 몇 세기 뒤에는 11월 2일이 ‘위령의 날’이 됐다. 우리 정서와는 동떨어져 주한미군과 아일랜드, 미국 사람들만 즐기다 2003년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마케팅 등에 이용됐다. 밀레니얼 세대가 영화 등에 소개된 기괴한 복장을 따라하는 코스튬 플레이가 유행하면서 핼러윈에 대한 거부감도 옅어졌다. 하지만 세상을 뒤집어놓는 코로나19 팬데믹은 핼러윈 풍경마저 바꾸고 있다. 미국에서는 7조 9000억원, 영국은 4300억원 정도가 지출돼 성탄절 다음으로 많은 이들이 지갑을 여는데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각각 8만명과 2만명을 넘어선 날도 있어 썰렁할 수밖에 없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을 경험한 서울시는 ‘핼러윈 즐기려다 진짜 유령 된다’는 무서운 포스터를 배포하는가 하면 클럽과 감성주점 등에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태원과 강남의 유명 클럽들도 휴업하겠다고 호응했다. 파티용품 수요도 격감했다. bsnim@seoul.co.kr
  • [포토] ‘영롱한 가을 이슬’

    [포토] ‘영롱한 가을 이슬’

    짙은 안개가 드리워진 20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거미줄에 이슬이 영롱히 맺힌 모습이 이채롭다. 2020.10.20 뉴스1
  • 유도폭탄 단 1발로…‘하늘의 암살자’ 리퍼 드론, IS 잔존세력 소탕

    유도폭탄 단 1발로…‘하늘의 암살자’ 리퍼 드론, IS 잔존세력 소탕

    최근 이라크 서부 사막에서 이라크군(ISF)을 습격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존세력을 영국공군(RAF)이 운용하는 리퍼 드론이 유도폭탄 1발을 발사해 소탕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영국국방부가 공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바그다드 서부 안바르주(州)의 사막에서 주둔 중이던 이라크군이 IS로 추정되는 소규모의 세력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연합군 측에 지원을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연합군의 전투기가 즉각적으로 출동해 IS 추정 세력 중 절반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영국공군이 남아있는 잔존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리퍼를 출동시켰다.리퍼를 운용하는 대원들은 성공적으로 IS 잔존세력을 찾아냈고 적절한 순간에 이라크군이나 어떤 민간인들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도록 이른바 ‘GBU-12’로 불리는 무게 227㎏의 소형 레이저유도포탄 1발을 발사해 완전 소탕하는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했다. 덕분에 이후 이라크군으로부터 IS 테러세력의 위협이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국방부에 따르면, 영국군은 IS 테러세력이 예전처럼 부활하지 않도록 연합군에 협력해 이라크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 계속해서 무인 또는 유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영국공군은 지난 8월에도 리퍼 드론을 출격시켜 IS 추정세력을 소탕했다. 그달 20일 리퍼 드론 한 대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스에서 서쪽으로 약 137㎞ 떨어진 동굴 지대에 숨어있는 IS 세력을 향해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발을 발사했었다. 당시 미사일은 표적에 정확히 명중해 거기서 발생한 폭발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동굴의 다른 곳에서도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관측돼 미사일의 파괴력이 동굴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국방부는 밝힌 바 있다. 그 후로도 리퍼 드론은 연합군 측 전투기와 함께 IS 세력을 향해 추가 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리퍼 드론은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2001년 개발한 공격용 드론이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돼 그해부터 중동 지역에 실전 배치됐다. 공격 시 엄청난 위력을 지녀 ‘하늘의 암살자’, ‘헌터 킬러’로도 불린다.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약 20m, 무게 약 2.2t, 최대이륙중량 4.76t, 최고속도 482㎞/h, 항속거리 5926㎞에 이른다. 또 950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 시속 482㎞로 비행한다. 레이저로 유도하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또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 약 1.7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완전무장 상태에서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특히 리퍼는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하기에 상대편이 확인하기 어렵고,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STS) 등이 장착돼 있어 표적만 골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리퍼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실전 배치된 뒤 IS나 알샤바브 등의 테러조직 등을 공습하는 데 동원됐다. 2015년에는 IS의 아랍계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 무함마드 엠와지를 제거하는 데 사용됐으며, 2016년에는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미군 드론 기지에서 미군 등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던 알샤바브 대원들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됐다. 또 2018년 10월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IS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공격했을 때에도 리퍼가 동원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3일 미국이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리퍼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천구, 느티나무어린이공원 사계절공원으로 재탄생

    금천구, 느티나무어린이공원 사계절공원으로 재탄생

     서울 금천구가 시흥4동에 있는 느티나무 어린이공원을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사계절 공원으로 재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19일 개방하는 느티나무 어린이공원은 도심 녹지 확충은 물론 어린이 정서 함양에 기여할 놀이 시설을 새로 들였다. 느티나무 어린이공원은 1979년 조성돼 2009년 서울시 시민고객 맞춤형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비를 지원받다 재정비했다. 재정비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공원 내 시설물이 낡아 공원 이용률이 떨어지는 추세였다.  금천구는 거미줄 놀이대, 그네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사계절 내내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탄성포장과 물놀이 공간도 조성해 여름철에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공원 주변에는 벤치 등 휴게시설을 확충했다. 거꾸로 매달리기, 양팔 줄당기기 등 어른들이 선호나는 운동기구도 증설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원 내부에는 순환 산책로를 넓히고, 느티나무나 배롱나무 같은 큰 나무 20그루와 영산홍 등 꽃나무도 심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공원개선사업을 통해 지역 내 부족한 녹지 확보는 물론 오래되고 획일적인 공원시설을 다양한 형태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특색 있는 테마로 공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기는 호주] 파란색 얼굴과 8개 푸른눈…집 뒷마당서 신종 거미 발견

    [여기는 호주] 파란색 얼굴과 8개 푸른눈…집 뒷마당서 신종 거미 발견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하기 위해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기도 하지만, 평범한 가정집 뒷마당에서도 새로운 종이 발견될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이하 현지시간)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시드니 남부 티로울에 사는 호기심 어린 한 여성에 의해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을 한 신종 거미가 발견된 사연을 보도했다. 전직 동물원 직원이면서 평소에 동식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만다 드 조지는 18개월 전에 앞마당 재활용 쓰레기통 위에서 특이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 거미는 파란색 얼굴과 반짝이는 8개의 푸른색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특이한 거미라 생각했지만 미처 사진을 찍기 전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지난 6월 뒷마당에서 같은 모양의 거미를 다시 발견했다. 몸길이가 4㎜ 밖에 되지 않지만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커다란 눈이 역시 특이하게 보였다. 그녀는 마당에서 발견하는 동식물을 소개하는 ‘마당속 동물원’이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뭐지?'라며 거미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빅토리아주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곤충학자이면서 거미 전문가인 조셉 슈베르트 박사로부터 답글을 받았다. 슈베르트 박사는 거미가 특이하다며 채집해서 자신에게 보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조지는 3개월 반만에 두 마리의 거미를 잡을 수 있었다. 슈베르트 박사에게 보내진 거미는 놀랍게도 그동안 학계에 보고 되지 않은 새로운 거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거미는 깡충거미의 한 종류이지만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을 가진 거미는 그동안 보고된 바가 없었다. 슈베르트 박사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빅토리아주 자연사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면 이 새로운 거미의 분류작업과 정식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 자신의 앞마당에서 뜻밖의 발견을 한 조지는 “거미의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빛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은 했지만 이 거미가 신종 거미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워 했다. 그녀는 이어 “향후 공식 이름이 정해질 때 자신의 이름이 들어갈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듯”하다고 말했다. 슈베르트 박사는 “이번 경우처럼 자신의 평범한 마당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이 깡충거미는 뒷실젖거미아목의 깡충거미과에 속하는 거미들의 총칭으로, 몸집이 비교적 작고 시력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도 약 25종 가량이 존재하며, 전세계적으로는 3000종 가까이 서식한다. 깡충거미로 불리는 이유는 큰 눈으로 시력이 좋아 적이 접근하면 깡충거리며 점프하기 때문. 일반적인 거미처럼 거미줄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며 사냥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中 동물택배 4000마리 폐사의 내막…클릭 한 번이면 늑대개·뱀도 배달

    中 동물택배 4000마리 폐사의 내막…클릭 한 번이면 늑대개·뱀도 배달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성 러훠시 소재 둥싱물류창고에서 썩은내가 진동하는 택배 상자 5000여 개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상자에는 동물 수천여 마리가 들어있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동물단체가 상자를 일일이 뜯어가며 구조에 전력을 다했지만, 1074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4000여 마리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4000마리 택배상자에 갇혀 집단폐사지난달 17일 총 3대의 트럭에 실려 운반된 동물 택배는 개와 고양이,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등으로 종류도 다양했다. 하지만 물류창고 도착 직후 생물을 보관할 수 없다는 규정에 가로막혔고, 택배기사는 현장에 상자를 버리고 줄행랑을 쳤다. 그로부터 일주일 가까이 비좁은 상자 안에 갇혀있던 동물들은 줄줄이 죽어 나갔다. 동물단체는 “물과 먹이, 산소 부족 때문에 대량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는 이미 부패까지 진행돼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폐사 규모가 워낙 커 굴착기를 동원해 파묻어야 했다. 늑대개도 클릭 한 번이면 배송 가능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거래하는 것은 우정법 시행세칙 33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돼있다. 상자에 구멍을 낸 뒤 특송으로 보내는 것만 부분적으로 허용된다. 하지만 일반 택배로의 동물 거래는 여전히 성행 중이다. 지난 6월 후베이성의 한 여성도 늑대개를 택배로 분양받았다. 하지만 도착 직후 시름시름 앓던 개는 사흘도 되지 않아 폐사했다.1일 남방도시보는 각종 플랫폼에서 개와 고양이, 토끼, 앵무새, 오리는 물론 뱀과 전갈, 거미, 도마뱀 까지 택배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여러 동물 판매자와 접촉한 결과 대부분 택배 발송을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한 판매자는 “일반 택배 대신 특송으로 보내주겠다”고 현혹했으며, 택배 도중 동물이 죽으면 변상해준다는 광고도 여럿이었다. 클릭 한 번이면 애완동물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 판매자는 택배회사 탓, 택배회사는 판매자 탓그사이 애꿎은 동물만 죽어 나가고 있다. 문제는 어느 쪽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관련법이 있긴 하지만 단속과 처벌이 미미한 상황에서 택배회사는 판매자를, 판매자는 택배회사를 탓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물류창고에서 집단 폐사한 동물이 들어있던 택배 상자 일부에는 중국 양대 물류업체 중 하나인 윈다 택배 송장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윈다 관계자는 “상표를 도용당했다. 살아있는 동물 택배는 절대 불가하다”고 펄쩍 뛰었다.윈다 택배는 지난 6월 택배 거래에 동원됐다가 죽은 늑대개를 배송한 업체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윈다 측은 “배송할 때는 개가 살아 있었다”며 개의 죽음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남방도시보에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운반할 경우 전염성 질병 전파 등 다중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1차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택배회사 역시 동물 택배 금지 조항을 준수하는 등 책임을 다하라고 꼬집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여섯 은하를 ‘중력 그물’로 잡은 거대질량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여섯 은하를 ‘중력 그물’로 잡은 거대질량 블랙홀 발견

    이른바 빅뱅으로 불리는 대폭발이 일어나 우주가 형성된 지 불과 10억 년도 채 지나지 않은 초기 우주에서 한 초질량 블랙홀의 중력 그물에 얽힌 은하 여섯 개가 발견됐다.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등 국제연구진은 우주가 시작된 직후 하나의 초질량 블랙홀 주위에 이렇게 많은 은하가 밀집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주 초기에 발생한 블랙홀들은 최초의 별들의 붕괴로부터 형성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이들 블랙홀이 어떤 방법으로 빠르게 태양의 10억 배에 달하는 질량으로 거대하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 등을 사용해 초질량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 여섯 은하가 그물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모습이 발견돼 이들 은하가 블랙홀의 연료로 쓰일 많은 가스를 포함한 그물망 같은 구조 안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초질량 블랙홀은 비교적 흔한 우주의 현상으로, 우리 은하를 포함한 대부분 은하의 중심에 출현한다. 연구 주저자로 INAF의 천문학자 마르코 미뇰리 박사는 “이 연구는 우주 초기의 초질량 블랙홀을 이해하려는 열망 덕분에 추진됐다”면서 “이는 극단적인 은하 시스템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초기 초질량 블랙홀의 존재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 초질량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 여섯 은하는 모두 우리 은하의 300배 이상 크기에 달하는 거미줄 같은 우주 가스 속에 얽혀 있다. 미뇰리 박사는 “우주의 그물 가닥(웹 필라멘트)은 거미줄과 같다”면서 “은하들은 그 가닥들이 교차하는 곳에 멈춰 성장한다”면서 “은하들과 그 중심의 초질량 블랙홀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스의 흐름은 그 가닥들을 따라 흐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 10억 개의 질량을 지닌 이 초질량 블랙홀로부터 얽혀 있는 커다란 거미줄 같은 구조에서 나오는 빛은 우주가 탄생한 지 9억 년쯤 됐을 때부터 지구에 날아오기 시작했다. 이 발견은 빅뱅 이후 비교적 풍부하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초질량 블랙홀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형성했는지에 관한 퍼즐의 일부 조각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최초의 블랙홀들은 우주가 태어난 지 처음 9억 년 안에 질량이 10억 배까지 도달하려면 매우 빠르게 성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우주의 초질량 블랙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암흑물질 헤일로 때문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암흑물질 헤일로는 암흑물질로 구성된 은하의 가상적 구성 요소를 말한다.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인 콜린 노먼 박사는 “이번 발견은 거대한 거미줄 모양의 구조들에 있는 암흑물질 헤일로 안에서 초질량 블랙홀들이 형성하고 성장한다는 이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암흑물질로 이뤄져 보이지 않는 넓은 영역은 초기 우주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를 끌어들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 가스와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함께 은하와 블랙홀이 진화할 수 있는 거미줄 같은 구조를 형성해 블랙홀들이 초질량이 되도록 했다는 것이다.이번에 발견된 여섯 은하는 현재 지구나 우주에 기반을 둔 망원경을 사용한 관측 연구에서 발견된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들 은하보다 덜 밝은 은하들을 찾으려면 더 큰 망원경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공동저자인 INAF의 천문학자 바르바라 발마베르데 박사는 “우리는 이제 빙산의 일각을 발견했으며 이 초질량 블랙홀 주변에서 지금까지 발견한 몇몇 은하는 단지 가장 밝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10월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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