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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vs 세븐 빅뱅콘서트

    비 vs 세븐 빅뱅콘서트

    외모,노래,춤에서 인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가수가 막바지로 치닫는 여름,휴가 못간 ‘피 끓는’ 청춘들을 앞다투어 부르고 있다.이들과 함께 마음 속에 가둬 둔 열기를 한 번 제대로 분출시켜 볼 수 있는 기회다. 27·28일 이틀에 걸쳐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8월의 마지막 휴가’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열린다. ‘BABY,Come On!’이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 화끈하고 화려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드라마 ‘풀하우스’로 안방극장까지 접수한 가수 비가 모처럼 라이브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다.자유분방한 공연으로 항상 청중들을 매료시켜온 DJ DOC와 부드러운 발라드의 성시경이 한자리에 오르는 것도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요소.기획사측은 공연장을 테마파크처럼 만들어 관람객이 가수의 노래를 즐기며 마치 푸켓,지중해 등지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꿈 잘 꾼 관람객들은 진짜 크루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02)2166-2640. 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이 떠들썩해진다.가요계 외모지상주의에 쐐기를 박은 빅마마,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세븐과 휘성,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거미가 다시 뭉쳤다.올해는 ‘솔트레인 2004’란 이름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YG&M-Boat’ 소속인 이들은 정기적으로 한 무대에 서서 뛰어난 라이브 실력만큼이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왔다.R&B,솔,블루스,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공연이다.이번 공연에선 특히 휘성,빅마마,거미가 신곡을 발표한다고 하니 팬들의 구미가 더욱 당길 듯하다.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9월11일) 수원(10월16일) 대구(10월23일) 등에서 열창의 무대를 이어간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븐을 들어야만 하는 이유 힐리스(바퀴 달린 운동화)를 타고 마술을 하던 미소년에서 진정한 가수로.아이들(idol) 스타 세븐의 1년 새 변화를 말하자면 이렇다.지난해 1집 ‘Just Listen’으로 가요팬들에게 수줍게 말을 걸던 그가 2집 ‘Must Listen’으로 당당하게 돌아왔다.한층 세련된 음악에 성숙해진 보컬.게다가 더욱 화려해진 춤솜씨까지.‘꼭 들어보라’며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지 한달 남짓.하루 많게는 7∼8개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바쁘다.“힘들고 피곤해도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에너지가 솟구친다.”고 말하는 그에게 가수는 ‘천직’이다. ●1집과 2집의 차이를 느끼나. -물론이다.음악이 달라졌다.곡,사운드,녹음 면에서 1집보다 월등하다.1집 때 활동하던 내 모습을 보면 뭔가 어색하고 부족하고 어려보인다.그렇다고 지금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눈이 높아졌다.그게 발전이다.눈이 높아지면 하는 게 달라지지 않나. ●이제 힐리스 안 타나. -안탄다.힐리스 덕도 많이 봤지만 잃은 것도 있다.어린 짓 하니까 10대만 좋아하는 음악만 한다는 편견이 생겨서 좀 억울했다.그래서 이번 2집에선 고급스럽고 성숙한 음악을 해보자고 했고 1집 때 마이너스된 부분을 좀 끌어올렸다. ●무대 체질은 타고 났나. -2살 때부터 어른들 앞에서 춤췄다고 한다.내가 기억나는 건 5살때부터다.집에 있던 원탁을 무대 삼아 공연을 많이 했었다.(웃음)가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다.여느 아이들처럼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과 노래를 보고 한마디로 ‘감전’됐다.중3 때 YG엔터테이먼트 오디션을 봤고 합격했다.가수가 꿈이셨던 아버지는 “무조건 밀어주겠다.”고 하셔서 행복했다. ●미국 가수 어셔를 따라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타이틀 곡 ‘열정’ 때문일 거다.같다면 힙합에 신시사이저를 이용했다는 거다.이런 어번(Urban) 힙합은 어셔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 세계에서 유행 중인 음악이다.다만 어셔가 한국에 와서 ‘Yeah’를 부르면서 이 생소한 장르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내 노래가 어셔와 똑같다면 피아노를 사용한 발라드 음악은 다 똑같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보컬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연습을 많이 하나. -연습 시간은 따로 갖지 않는다.일상생활이 다 연습이다.노래를 부르기보다 듣는 걸 더 많이 한다.들은 노래를 항상 흥얼거리며 다닌다.장난 같지만 도움이 많이 된다.입에 달고 사니까. ●가수의 탤런트 진출이 유행이다.연기해 볼 생각은 없나. -연기하자는 제의가 심심찮게 들어온다.하지만 일단 최고의 가수가 되는 게 내 꿈이다.잘 하는 가수,실력있는 가수 소리 듣고 싶다.그러고 나서 연기도 할 수 있고 개그맨도 할 수 있다.지금은 노래에만 전념하고 싶다.(기자가 그를 가리켜 연예인이라고 말 하면 “가수”라고 꼬박꼬박 정정했다.) ●손가락이 참 긴데 악기를 잘 다루나. -초등학교 합주부에서 트럼펫을 불었다.그 때 친구들의 악기를 이것저것 연주해 봐서 웬만한 걸로 ‘학교종이 땡땡땡’ 정도는 할 수 있다.그런데 제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다.이게 최대 단점 같다.(웃음)기타도 배웠는데 요즘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세븐 하면 ‘착하다’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어떻게 아시는지….(웃음)아마 라디오나 토크쇼 등에서 가수 세븐이 아닌 최동욱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여져서 그런 것 같다.난 말할 때나 행동할 때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한다.그래서 잘 봐주시는 게 아닐까.(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흑… 흑… 흑… “원래 성격은 활발하고 까불까불해요.” 그런데 마주 앉은 세븐은 쫙 빼입은 검은 옷 때문인지 전혀 달라 보였다.조용하고 진지함이 지나쳐 때때로 어두워 보이기까지 했다.무리한 일정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 그는 이날 2시간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다.인터뷰 도중 딱 한 번 환하게 웃었던 세븐.악기 연주에 대해서 말할 때다. 그렇게 빡빡하게 사니까 사고도 나고 그러지 않느냐고,그룹 ‘원티드’의 얘기를 슬쩍 꺼냈다.“안타깝죠.” 잠시 멍한 표정으로 있더니 말하기 싫다는 듯 힘없이 내뱉는다.말하는 투로 봐서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와 별로 친하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가 무대 위로 올라가기 위해 검은 색 재킷을 입는 순간 눈에 띈 흰색 리본.리본에 대해 묻는 말에도 입은 좀체 움직이지 않았다.하지만 굳어지는 얼굴색으로 알 수 있었다.그가 몹시 우울해하고 있음을.세븐을 만난 날은 지난 13일.이날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서재호의 영결식이 있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포영화 2편으로 돌아온 감우성

    공포영화 2편으로 돌아온 감우성

    감우성(34)은 몇가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배우다.그럴 만한 ‘혐의’가 좀 있긴 하다.뜨문뜨문 해온 인터뷰에서조차 속을 터놓고 웃는 얼굴을 좀체 보여주지 않았다.뭔가에 조금은 욕구불만인 표정.기사를 통해 전달돼온 이미지들 역시 편견을 보태는 데 한몫했다.지나치게 논리적이다,딱딱하다,냉소적이다…. 인터뷰를 하기까지 기자에게도 그 비슷한 편견이 있었다.그도 그럴 것이 섭외에서부터 그의 ‘방식’은 적이 까다로웠다.그는 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사진찍기를 거절했다.신문사를 지척에 둔 광화문의 한 미술관 카페에서 그를 만난 건 그래서였다. 혼자 내기를 하듯 인터뷰를 시작했다.정말 그럴까,답하고 싶은 질문에만 골라서 반응하는 까탈스러운 배우일까. 스크린 데뷔작 ‘결혼은,미친 짓이다’로 배우적 자질을 원없이 발휘한 그는 조만간 2편의 영화를 잇따라 선보인다.‘전쟁공포’란 낯선 수식어를 단 ‘알 포인트’(감독 공수창·11일 개봉)와 미스터리 스릴러 ‘거미숲’(감독 송일곤·새달 3일 개봉).둘 모두 배우들의 고생이 자심하기로 충무로에서 진작에 소문난 작품들이다.찍기도,감상하기도 힘든 장르를 내리 선택한 이유부터 물었다.“멜로형 배우로 틀 지어지는 게 더는 싫었다.”며 운을 뗐다. “(멜로물로는)연기폭을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는데다 스스로도 흥미를 잃었고요.참여의 보람이 큰,어려운 작업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시나리오가 공교롭게도 공포와 미스터리였던 거죠.” TV드라마 ‘사랑해 당신을’‘현정아 사랑해’ 등으로 평범한 멜로에 색다른 결을 살려내는 묘한 재주를 뽐냈던 그다.엄정화와 호흡 맞춘 ‘결혼은,미친 짓이다’에서는 화끈하게 도발했다.맞선본 날 밤 “택시비나 아끼자.”며 여자와 여관을 찾는 캐릭터였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알 포인트’에서의 역할은 8명의 소대원들을 이끌고 실종된 전우를 찾아나선 소대장.40도를 오르내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폭염 아래서 촬영에만 꼬박 석달 반을 매달린 작품이다.“제작진의 열의를 믿지 않았다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영화”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재작년 가을 시나리오를 받았으니 2년 가까이 영화에 매달린 셈이다. 촬영조건도 처절할 만큼 나빴다.“후반부 하이라이트 대목을 찍을 땐 실내인데도 배우들이 흔들릴 정도로 극심한 폭풍우와 싸워야 했다.”면서 “동시녹음은 애초에 포기해야 했고 끝내 NG장면을 쓰게 됐다.”며 아쉬워 한다. 영화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긴장했던 얼굴이 빠르게 풀어진다.데뷔작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고루 얻어내고도 2년 만에야 스크린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남의 말 하듯 한다.“무엇보다 다작할 능력이 없어요.그런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A급이 아닌 B급 시나리오만 줄줄이 들어와서 구미를 당기지도 못했고요.아직은 돈 욕심도 별로 안 생기고.” 인기에 대한 조급증도 크게 없어뵌다.그림을 그리고(서울대 미대 출신),연기를 할 수 있는 현실에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성인영화를 틀어주던 쌍문사거리 동네 동시상영관이 어렸을 적 놀이터였다.”는 그다.그러고 보면 스크린을 향한 동경의 역사(?)는 꽤 깊다. 카메라를 벗어나면 철저히 일상에 파묻히려고 노력한다.어쩌면 촬영현장에서의 집요함 때문에 일상의 휴식이 더 간절한 건지도 모른다.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환상에 사로잡힌 남자를 연기한 ‘거미숲’에서는 소름돋게 극악해져도 봤다.애인을 농락한 상사를 수십군데나 찔러 죽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순전히 그의 아이디어다.대본에 없던 대목을 그가 직접 콘티까지 짰다. 감독의 꿈을 품고 있는 걸까.“배우하기도 힘들어요.감독을 충분히 보좌할 자신은 있네요.” 자신의 울타리 속에 든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연기수업 과정없이 탤런트로 곧바로 진출한 데 대해서도 그렇다.“오히려 제가 더 운이 좋았죠.나무로 짜 만든 지하의 가상무대(연극)에서가 아니라,대중과 어울리는 ‘현장’에서 연기공부를 한 셈이니까.” 이쯤해서 잠정결론.그는 익숙한 질문에 익숙한 답을 하지 않는 배우다. “쉬고 싶은데 (홍보사가)자꾸 인터뷰를 하라고 한다.”며 씨익 웃는다.그런 그가 카메라를 위해 옷을 세번이나 갈아입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너무나 평범해 너무나 특별한 그는 여느 배우들과는 좀 다른 구석이 있다.색바랜 흰 면티셔츠에 면바지.누군가 “저 남자,정말 감우성 닮았네.”하고 그냥 스쳐갈 정도다.스타냄새를 풍기지 않는다.일상에 빠져 살고 싶은,그의 의도다.의식하지 않는 자유.매니저도 두지 않는다.혼자 다닌다. 완곡어법에는 영 서툴다.영화가 흥행할 것 같냐고 물으면 “요즘 관객들의 수준에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고,덜 상업적인 이미지 같다고 평하면 “비교기준을 모르겠다.내 배우생활에만 관심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뻣뻣하다는 오해를 사기 딱 좋다. 그런데 아니란다.“친구들과 모였을 때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분위기가 안 뜨는데…”라며 웃는다. TV나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는 또 딴소리다.“어떤 사람들은 지금처럼 자주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던데요?” 많이 친해지면 많이 재미있을 것 같은 배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열정(MBC 오전 9시) 강지를 만난 우식은 예림이를 모른다고까지 해서 결혼을 해야 하냐며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상견례 날 준태는 강지네 집에 가고,강지는 정 여사를 찾지만 정여사가 집에 없자 메모를 남기고 학교로 간다.우식의 병원에서 집으로 온 정여사는 준태가 오후에 데리러 오겠다고 하지만 알아서 가겠다고 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레저와 관광의 도시 제주도의 멋진 풍경과 박진감 넘치는 레포츠의 세계로 안내한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나이를 잊고 생활의 활력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아름다운 실버 라이프,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또한 거미들을 만날 수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거미 생태박물관도 찾아가 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대부분의 부모들의 독서지도 방법은 아이가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읽은 내용을 체크하는 수준이다.이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독서 열기를 억누르기도 한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고,대화하면서 느낌을 나누고 인생과 세상을 이해해가는 방식을 주고받는 독서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막강 MC군단과 함께하는 최고의 명승부.진 팀에는 무시무시한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최양락,이봉원의 즉석 콩트 대결.일상에서의 황당하고 기발한 상황을 재연해본다.이번 주에는 트로트계의 황태자 태진아와 효녀 가수 현숙의 연기 변신이 펼쳐진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여자보다 더 예쁜 여장남자 6명이 등장하고,이들 중 단 한명의 진짜 여자를 찾는다.또한 늘씬한 키에 청순한 외모의 어린신부,섹시한 외모와 현란한 웨이브의 섹시마미,55세 늦둥이 엄마부터 최초의 남자 임산부까지 등장한다.임신 9개월된 단 한명의 진짜 임산부를 찾는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0분)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하는 실력파 뮤지션 이승철,‘그녀가 웃잖아’의 주인공 김형중,예전 TOY의 노래부터 김형중의 히트곡까지 모두 들어본다.김제동의 ‘리플해주세요’에서는 ‘자꾸만 집앞 전봇대에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얄미운 이웃에게 보내는 경고문’을 추천받았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는 진국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진국 자신과 시부모를 위해 조금만 참고 양보하라며 진국을 달랜다.은수와 함께 옷가게에 간 희수는 진국과 선을 봤던 정희를 만나고 은수에게 미행해달라고 부탁한다.정식은 주차관리원으로 식당에 취직하고,정애는 희수 방을 세놓는다.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8) 생태계의 小우주, 습지의 재발견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8) 생태계의 小우주, 습지의 재발견

    탐사활동이 어느덧 중반을 넘은 6월12일 낮,취재팀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운금리 야산을 올랐다.산 기슭엔 엔진이 모두 제거 된 중형 미군 트럭이 녹슨 채로 방치돼 있었다.벌집처럼 뚫린 수 백군데 총상으로 성한 데라곤 없었다.앞 유리창마저 기관총과 소총 세례로 거미줄처럼 갈라졌다.초여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었지만 인적없는 곳에서 트럭은 음산한 괴물같은 모습이다. 이곳엔 취재팀이 탐사기간 중 찾아낸 내륙 습지 가운데 생태학적으로 거의 완벽한 습지가 펼쳐져 있다.트럭은 민통선 내에서도 민간인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된 민통선 사격장내 피탄용 타깃이었다.수십년 동안 습지 위론 포탄과 총알이 금속성 굉음을 내며 과녁을 향해 날았을 테고,습지에 터잡은 개구리와 잠자리는 그때마다 머리를 물속으로 박고 몸을 떨었을 것이다. 습지는 ‘Danger-불발탄 위험지역’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경고판을 문패삼아 300여평 모나지 않은 사각형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상수리나무·아카시나무·신나무·버드나무 군락과 산딸기가 자라는 야산을 양 옆에 끼고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깊이 50㎝ 남짓한 습지 수면엔 개구리밥이 떠 있고,줄·고랭이와 함께 부들·창포·갈대·수련 등 수생식물이 절묘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습지에 한발을 디디고 올챙이와 소금쟁이·잠자리를 살피고 있는 사이 습지옆 풀숲에서 까투리 한마리가 푸드득 소리를 내며 날아 올랐다. 이 지역 관할 육군 OO사단 관계자는 “꾀꼬리·호반새·뻐꾸기·딱따구리 등 조류는 물론이고 산돼지와 고라니·산토끼 등이 많이 모여산다.”면서 “6월 하순부터 늦여름까지는 요즘은 잘 찾아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집단으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광경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탐사대장인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더 할 나위없는 완벽한 생태공원 그 자체”라면서 탄성을 질렀다.자칭타칭 ‘습지 마니아’인 그는 쉴 새 없이 경탄할 뿐이었다.그러나 습지를 포함한 인근 지대는 온통 ‘불발탄 지역’이어서 취재팀은 발걸음을 쉬 내딛지 못했다. 탐사대는 이곳 습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토리사격장 내에 있다는 사실을 철책 출입문을 되돌아 나온 후에야 확인했다.파주시 파평면 금파리의 임진강 북진교를 넘어 민통선으로 들어선 뒤 비포장 군사도로를 달리다 차량을 잠시 세우고 야산 소로길을 따라 들어간 곳이 바로 스토리사격장이었던 것이다.사격장에 둘러쳐진 철책 출입문 팻말을 다시한번 유심히 보았다.‘대규모 대포 및 소총사격지역’이란 문구가 한글과 영문으로 나란히 적혀 있다.미군 관계자에게 전화를 넣으니 “불발탄 투성이라 출입할 수 없는 곳인데 어떻게 들어갔느냐.”며 경계를 하면서도 “사격장 경계지역 안쪽으로 그런 습지가 여러 곳 있다.”고 말했다. 주변 여건으로 미뤄 그가 말하는 습지의 상당수는 오랜 세월 경작이 포기된 전답이 습지로 변한 곳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김귀곤 교수는 “미군에 의해 출입통제된 곳이니 민통선 지역내 비무장지대인 셈”이라며 “반드시 사격장내 다른 습지도 조사해야 하고 사유지라면 매입해 ‘생태계의 소우주’를 눈으로 보는 교육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희망은 당장 현실화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다.스토리사격장은 본래 우리 정부가 땅주인의 동의와 보상도 없이 미군에 공여한 땅이고,사격장내 출입경작을 일부 허용해 왔으나 미군과 주민사이의 마찰과 안전을 이유로 지난해 사유지 모두를 정부가 매수했다.미군은 이곳에 총연장 5.4㎞의 철책을 세우는 공사를 불발탄 제거작업과 함께 시작했다.미군측은 고라니·멧돼지 등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철책을 따라 50m에 한 곳씩 설치하기로 했지만,환경단체에선 인공구조물에 워낙 의심이 많은 야생동물들이 통로 이용을 기피해 사격장이 군사적 용도로만 쓰여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철책이 세워진 이후 ‘마음놓고’ 계속될 사격 훈련에 동물이든 습지든 온전하리란 보장도 전혀 없다. 탐사대는 스토리사격장 외에도 강화도 북부 해안 구등곶 등대 인근과 연천군 중면 횡산리,강화대교 하류 3㎞ 지점 해안도로 옆,임진강 지천인 연천의 사미천 하천변 등 DMZ 인근 지역에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는 내륙습지와 여러번 마주쳤다.김귀곤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엔 국제적으로 인정된 습지가 20곳을 넘지만 서해∼한강하류∼임진강하류∼사천을 따라 이어지는 남방한계선 주변에도 학술적으로 가치있는 다양한 미확인 내륙습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된 것만도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문가 칼럼 DMZ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습지는 우리의 자연유산이면서 문화유산이다.이처럼 DMZ 습지가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DMZ에는 희귀 동·식물과 그들의 서식처가 있다.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물과 수려한 자연경관도 있어 세계자연유산의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계(視界)청소를 위한 화공작전이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지나간 계곡에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51년 동안의 생물학적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역사경관이 습지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그야말로 역사의 흐름이 자연에 배어져 나타나는 문화자원이 된 것이다.DMZ에서는 양구 대암산 용늪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이탄지로 추정되는 곳들이 발견된다.수 백년 혹은 수 천년 이상 썩은 식물의 뿌리와 줄기,잎,꽃과 종자가 쌓인 습지들이다.그래서 이탄지는 수 백∼수 천년 전의 환경생태를 파악하고,당시의 기후나 문화 등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땅이다.평야지의 묵논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소택형 습지는 농경문화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경관도 연출하고 있다. 습지는 생명의 원천이다.DMZ를 찾는 겨울철새인 두루미와 재두루미,그리고 여름철새인 왜가리와 백로류와 같은 물새류의 주요 서식처는 습지이다.멧돼지·고라니·산양과 같은 대형포유류의 서식처도 직·간접적으로 습지와 연결되어 있다. 귀중한 유산이 된 이들 DMZ 습지의 가치가 국·내외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왔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는 가운데 이 같은 귀중한 습지가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사라져 온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이제는 DMZ의 ‘습지 총량유지’ 정책이 요구된다.DMZ 내에 있는 전체 습지의 면적을 더 이상 소실시키지 않고,관리해 나가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DMZ의 습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현황 조사와 유형 분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런 다음에 세계유산이나 유네스코 접경 생물권 보전지역 혹은 람사사이트로 지정,관리토록 하자.습지는 유역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DMZ 5대 강에 대한 습지 통합관리를 통해 남북 환경협력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 김귀곤 서울대교수 환경생태계획학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8) 생태계의 小우주, 습지의 재발견

    탐사활동이 어느덧 중반을 넘은 6월12일 낮,취재팀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운금리 야산을 올랐다.산 기슭엔 엔진이 모두 제거 된 중형 미군 트럭이 녹슨 채로 방치돼 있었다.벌집처럼 뚫린 수 백군데 총상으로 성한 데라곤 없었다.앞 유리창마저 기관총과 소총 세례로 거미줄처럼 갈라졌다.초여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었지만 인적없는 곳에서 트럭은 음산한 괴물같은 모습이다. 이곳엔 취재팀이 탐사기간 중 찾아낸 내륙 습지 가운데 생태학적으로 거의 완벽한 습지가 펼쳐져 있다.트럭은 민통선 내에서도 민간인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된 민통선 사격장내 피탄용 타깃이었다.수십년 동안 습지 위론 포탄과 총알이 금속성 굉음을 내며 과녁을 향해 날았을 테고,습지에 터잡은 개구리와 잠자리는 그때마다 머리를 물속으로 박고 몸을 떨었을 것이다. 습지는 ‘Danger-불발탄 위험지역’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경고판을 문패삼아 300여평 모나지 않은 사각형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상수리나무·아카시나무·신나무·버드나무 군락과 산딸기가 자라는 야산을 양 옆에 끼고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깊이 50㎝ 남짓한 습지 수면엔 개구리밥이 떠 있고,줄·고랭이와 함께 부들·창포·갈대·수련 등 수생식물이 절묘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습지에 한발을 디디고 올챙이와 소금쟁이·잠자리를 살피고 있는 사이 습지옆 풀숲에서 까투리 한마리가 푸드득 소리를 내며 날아 올랐다. 이 지역 관할 육군 OO사단 관계자는 “꾀꼬리·호반새·뻐꾸기·딱따구리 등 조류는 물론이고 산돼지와 고라니·산토끼 등이 많이 모여산다.”면서 “6월 하순부터 늦여름까지는 요즘은 잘 찾아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집단으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광경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탐사대장인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더 할 나위없는 완벽한 생태공원 그 자체”라면서 탄성을 질렀다.자칭타칭 ‘습지 마니아’인 그는 쉴 새 없이 경탄할 뿐이었다.그러나 습지를 포함한 인근 지대는 온통 ‘불발탄 지역’이어서 취재팀은 발걸음을 쉬 내딛지 못했다. 탐사대는 이곳 습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토리사격장 내에 있다는 사실을 철책 출입문을 되돌아 나온 후에야 확인했다.파주시 파평면 금파리의 임진강 북진교를 넘어 민통선으로 들어선 뒤 비포장 군사도로를 달리다 차량을 잠시 세우고 야산 소로길을 따라 들어간 곳이 바로 스토리사격장이었던 것이다.사격장에 둘러쳐진 철책 출입문 팻말을 다시한번 유심히 보았다.‘대규모 대포 및 소총사격지역’이란 문구가 한글과 영문으로 나란히 적혀 있다.미군 관계자에게 전화를 넣으니 “불발탄 투성이라 출입할 수 없는 곳인데 어떻게 들어갔느냐.”며 경계를 하면서도 “사격장 경계지역 안쪽으로 그런 습지가 여러 곳 있다.”고 말했다. 주변 여건으로 미뤄 그가 말하는 습지의 상당수는 오랜 세월 경작이 포기된 전답이 습지로 변한 곳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김귀곤 교수는 “미군에 의해 출입통제된 곳이니 민통선 지역내 비무장지대인 셈”이라며 “반드시 사격장내 다른 습지도 조사해야 하고 사유지라면 매입해 ‘생태계의 소우주’를 눈으로 보는 교육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희망은 당장 현실화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다.스토리사격장은 본래 우리 정부가 땅주인의 동의와 보상도 없이 미군에 공여한 땅이고,사격장내 출입경작을 일부 허용해 왔으나 미군과 주민사이의 마찰과 안전을 이유로 지난해 사유지 모두를 정부가 매수했다.미군은 이곳에 총연장 5.4㎞의 철책을 세우는 공사를 불발탄 제거작업과 함께 시작했다.미군측은 고라니·멧돼지 등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철책을 따라 50m에 한 곳씩 설치하기로 했지만,환경단체에선 인공구조물에 워낙 의심이 많은 야생동물들이 통로 이용을 기피해 사격장이 군사적 용도로만 쓰여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철책이 세워진 이후 ‘마음놓고’ 계속될 사격 훈련에 동물이든 습지든 온전하리란 보장도 전혀 없다. 탐사대는 스토리사격장 외에도 강화도 북부 해안 구등곶 등대 인근과 연천군 중면 횡산리,강화대교 하류 3㎞ 지점 해안도로 옆,임진강 지천인 연천의 사미천 하천변 등 DMZ 인근 지역에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는 내륙습지와 여러번 마주쳤다.김귀곤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엔 국제적으로 인정된 습지가 20곳을 넘지만 서해∼한강하류∼임진강하류∼사천을 따라 이어지는 남방한계선 주변에도 학술적으로 가치있는 다양한 미확인 내륙습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된 것만도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문가 칼럼 DMZ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습지는 우리의 자연유산이면서 문화유산이다.이처럼 DMZ 습지가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DMZ에는 희귀 동·식물과 그들의 서식처가 있다.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물과 수려한 자연경관도 있어 세계자연유산의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계(視界)청소를 위한 화공작전이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지나간 계곡에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51년 동안의 생물학적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역사경관이 습지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그야말로 역사의 흐름이 자연에 배어져 나타나는 문화자원이 된 것이다.DMZ에서는 양구 대암산 용늪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이탄지로 추정되는 곳들이 발견된다.수 백년 혹은 수 천년 이상 썩은 식물의 뿌리와 줄기,잎,꽃과 종자가 쌓인 습지들이다.그래서 이탄지는 수 백∼수 천년 전의 환경생태를 파악하고,당시의 기후나 문화 등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땅이다.평야지의 묵논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소택형 습지는 농경문화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경관도 연출하고 있다. 습지는 생명의 원천이다.DMZ를 찾는 겨울철새인 두루미와 재두루미,그리고 여름철새인 왜가리와 백로류와 같은 물새류의 주요 서식처는 습지이다.멧돼지·고라니·산양과 같은 대형포유류의 서식처도 직·간접적으로 습지와 연결되어 있다. 귀중한 유산이 된 이들 DMZ 습지의 가치가 국·내외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왔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는 가운데 이 같은 귀중한 습지가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사라져 온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이제는 DMZ의 ‘습지 총량유지’ 정책이 요구된다.DMZ 내에 있는 전체 습지의 면적을 더 이상 소실시키지 않고,관리해 나가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DMZ의 습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현황 조사와 유형 분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런 다음에 세계유산이나 유네스코 접경 생물권 보전지역 혹은 람사사이트로 지정,관리토록 하자.습지는 유역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DMZ 5대 강에 대한 습지 통합관리를 통해 남북 환경협력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 김귀곤 서울대교수 환경생태계획학
  • [AFC 아시안컵] 이동국·안정환 ‘첫승 합작’

    ‘라이언 킹’ 이동국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본프레레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두번째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완파했다.이동국은 전반 39분 이영표가 프리킥한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선제골을 뽑았다.이동국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치른 4차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2골을 낚아올리며 대표팀의 새로운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안정환은 인저리 타임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한국은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8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UAE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조의 ‘복병’ 요르단은 앞선 경기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강호 쿠웨이트를 2-0으로 물리치고 역시 1승1무를 기록했다.한국은 요르단과 함께 B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한국은 오는 27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8강에 자력 진출하게 된다.패하면 요르단-UAE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요르단과의 1차전과 비교해 선발출장 선수와 포지션이 대거 바뀐 탓에 전체적으로 불안했다.특히 후반 11분 수비수 박재홍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도권을 빼앗겨 여러차례 실점위기를 맞았다. 이동국과 안정환의 골로 승리는 낚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공격에선 날카로움이 떨어졌다.특히 수비 문제는 더 악화된 모습이었다.최진철과 김태영이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이민성을 중심으로 박재홍과 김진규가 대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과 ‘거미손’ 이운재가 건재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후반 박지성이 교체투입되면서 공격의 물꼬가 트였고 한국 특유의 빠른 공격이 살아났다.또 이운재는 전반 23분 상대 공격수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잡아내는 등 경기 내내 UAE의 공격을 여러차례 선방,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물론 8강 진출을 먼저 해결해야 하지만 가능하면 조 1위로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1위가 되면 그동안 조별리그를 치렀던 지난에서 D조 2위를 불러들여 다소 편안하게 8강전을 치를 수 있다. 반면 조 2위가 되면 지난에서 1200여㎞나 떨어진 충칭까지 가서 D조 1위와 싸워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이나 중동의 강호 이란과 8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돼 정상 탈환을 위한 1차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량진 뉴타운 녹지비율 40%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량진 일대가 오는 2012년까지 상업·업무지역과 녹지 중심의 주거단지로 집중 개발된다.서울시와 동작구는 21일 동작구 노량진동 270 일대 76만 2160㎡(23만 900여평)에 대한 ‘노량진뉴타운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노량진,상도 양대 축으로 노량진뉴타운은 노량진역을 중심으로 노량진지구와 장승백이역을 축으로 한 상도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노량진지구에는 여의도와 용산 부도심을 배후에서 지원할 사무실·소호형 주택·공연장 등이 집중 유치된다.상도지구엔 전문쇼핑몰과 의료시설,패스트푸드점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장승백이길 양쪽으로 너비 10m짜리 보도가 만들어지고,대형 할인점과 복합 영화관 등을 갖춘 25∼30층 규모의 빌딩 4개를 묶어 주거 겸용 매머드 타운센터도 들어선다. 노량진뉴타운은 오는 10월 세부적인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11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1단계로 2007년까지 남쪽인 타운센터와 신노량진시장·노량진 1구역 및 상도지구 재개발이 완료된다.다음 2단계로 4차로인 장승백이길을 25m에서 40m로 확장하는 한편 중앙상업가를 축으로 한 이면도로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게 된다. 대부분 도로가 4m 안팎으로 비좁고 접도율이 17%뿐인 열악한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격자형 내부 도로망을 거미줄처럼 뚫는다.총연장 6㎞에 이르는 노량진역∼장승백이∼상업단지 순환 자전거도로망과 연장 2.6㎞,폭 6∼27m의 보도를 개설해 자전거도로와 녹지를 잇는다. ●녹지 풍부한 ‘전원도시’ 노량진뉴타운은 녹지가 40% 이상인 전원형이다.푸른 녹지공간을 느낄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현재 녹지율이 1.9%로 1인당 0.5㎡에 그치고 있지만 공사가 매듭되면 녹지 비율은 40%,개인당 9.5㎡로 높아진다.이를 위해 현재 2곳인 공원을 6개로 늘린다.뉴타운에는 1만 2500가구가 건립된다.중·소형 임대주택이 2200가구,중형주택 4800가구,여의도에 근무하는 외국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중·대형아파트 1000가구,소호형 주택과 단독주택 4500가구 등이다.어디서나 실개천을 즐기도록 백로공원∼장승공원으로 도는 순환형 물길을 조성한다.북쪽으로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공원도 마련된다. 김경규 동작구 부구청장은 “지하철 1·7호선과 공사 중인 9호선이 지나가는 등 빼어난 교통여건과 여의도 금융업무단지를 배후 지원하는 상업·주거단지 기능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쾌적한 생태공간으로 가꿀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하우젠컵 2004] 전북·수원, 대전·포항 꺾고 2연승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각급 대표선수의 대량 차출에도 불구하고 전북과 수원이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전북은 15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호마와 박동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을 2-0으로 물리쳤다. 아시안컵과 아테네올림픽으로 최진철 박재홍 남궁도 등 5명의 주전선수가 각급 대표로 차출된 상황에서도 연속 승리를 낚는 저력을 과시했다.전북은 컵대회 첫 경기인 지난 11일 전남전에서도 4-1의 대승을 거두면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바 있다.특히 전기리그에서 포항과 막판까지 선두경쟁을 벌이다 아쉽게 우승컵을 내 준 아픈 기억이 있어 컵대회 우승 열망이 어느팀보다 강하다. 반면 대전은 대표선수 차출이 한명도 없어 베스트멤버로 나섰지만 전북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미손’ 이운재를 비롯해 조병국 김두현 김동현이 각급 대표선수로 빠져나간 수원도 난타전 끝에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을 3-2로 따돌리고 역시 2연승을 올렸다.전기리그에서의 1-2 패배도 깨끗하게 설욕했다.수원 브라질 용병 마르셀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종료직전 귀중한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1골2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쳤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포항 최순호 감독과의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출신 사령탑 대결에서도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포항은 부천과의 컵대회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이날 수원에마저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겼다. 반면 전기리그 하위팀 대구와 부천은 대표선수 차출로 전력에 구멍이 생긴 서울과 전남을 따돌리고 ‘하위팀 반란’을 일으켰다.특히 전기리그 12경기에서 모두 7골만을 기록한 부천은 이날 3골을 몰아치면서 각급 대표로 5명이 빠져나간 전남을 유린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전북 4골 ‘폭풍’ 맞수 전남 제압

    ‘두번의 실수는 없다.’ 전북과 전남이 맞붙은 ‘호남 라이벌전’에서 전북이 골폭풍을 몰아쳤다.전북은 11일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첫날 경기에서 쉴 새 없이 상대 골망을 흔들어 4-1로 승리,컵대회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전북은 전기리그에서 포항과 막판까지 정상을 다투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아시안컵과 아테네올림픽으로 각급 대표선수들이 차출돼 다소 싱거운 경기가 예상됐다.전북은 최진철 박재홍 남궁도 등 5명이,전남도 김남일 김태영 김영광 등 역시 5명이 각급 대표선수로 차출됐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졌다.오랜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그러나 ‘거미손’ 김영광이 빠진 전남의 공백이 더 컸다.여기에다 전기리그 득점 선두 모따(9골)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것도 전남의 공격력을 무디게했다. 대구-인천의 대구경기는 2-2로 끝났다.인천은 후반 막판까지 2-1로 앞서며 전기리그에서의 대패(0-5)를 설욕하는 듯했다.그러나 종료 직전 상대 노나또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그러나 신인 방승환은 혼자 2골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쳐 인천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탄생을 예고했다.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은 전기리그 12위팀 부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각급 대표팀 차출로 전력손실이 예상됐던 울산과 수원은 각각 성남과 광주를 따돌리고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삼성하우젠컵은 다음달 21일까지 팀당 12경기씩,모두 78경기를 치른다.별도의 토너먼트없이 풀리그로 단판 라운드에 승부를 가린다.우승팀 5000만원,준우승팀 3000만원과 득점왕 500만원,도움왕 300만원 등 두둑한 상금이 걸려 있다.특히 무승부를 줄이고 공격 축구를 지향하기 위해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 차를 먼저 따지던 순위 산정방식을 바꿔 다승을 우선 순위에 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바레인전서 이동국-­김은중 투톱 5년만에 호흡

    이동국-김은중 콤비가 5년만의 부활을 노린다.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자 아시안컵(17∼8월7일·중국) 리허설로 10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바레인과 평가전에서 공격의 선봉에 서는 것. 79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99년 나이지리아세계청소년대회와 시드니올림픽 지역예선 이후 5년 만으로 대표팀 주전 공격수 안정환과 차두리 등이 부상으로 선발출장이 어려운 틈을 이용,기회를 잡았다.무엇보다 전임 감독인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에겐 ‘찬밥’ 신세였지만 본프레레호에서는 ‘황태자’로의 화려한 부활을 도모할 수 있는 호기다.바레인전에서의 확실한 눈도장으로 16일 발표될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2명)에 기필코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 특히 2년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된 이동국은 ‘서바이벌게임’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이동국은 “오랜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기 때문에 지금이 재도약의 기회”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이미 바레인전에선 골맛을 봤다.1999년 시드니올림픽 지역 최종예선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이동국이 결승골을 넣었다.2차전에서는 김은중이 헤딩 동점골을 뽑아 2-1 승리를 낚았다.또 이동국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바레인의 도전을 잠재운 적이 있다. 이들 콤비는 지난 7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출장해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이동국은 전반에만 2골을 폭발시켰다.김은중은 지난 4일 열린 국내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2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는 절친한 친구사이로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 미드필더진에는 설기현-박요셉-이을용-정경호가 선발출장할 예정이다.박지성은 발톱부상으로 선발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수비라인은 노장 최진철을 중심으로 한 포백시스템이 새롭게 가동된다.골문은 ‘원조 거미손’ 이운재가 지킨다.특히 이운재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신들린 듯한 승부차기 선방으로 한국을 4강 신화로 이끈 적이 있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한국(20위)보다 처져 있다.역대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8승3무1패로 절대 우세.국가대표팀간 맞대결은 1993년 6월 미국월드컵 지역예선 이후 11년 만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15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서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화가 중 한 명이다.하지만 꿈과 환상의 세계를 다룬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하늘을 나는 소라든가 공중에 떠다니는 연인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의미를 지닌다.샤갈 자신 또한 그 점을 인정했다.“나는 나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그것은 문학이 아니다.나를 사로잡은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배열한 것일 뿐이다.”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은 ‘꿈꾸는 작가’ 샤갈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서게 한다. 샤갈은 러시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제1차세계대전 이전 파리 아방가르드와의 접촉,혁명기 러시아에서의 활동,미국과 남프랑스에서 보낸 만년 등 98세의 오랜 인생여정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샤갈의 환상적인 그림들은 그를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여기게 했지만 그는 동시대의 어떤 미술사조에도 몸담지 않았다.그만큼 미술사적으로 독특한 위치를 지닌다.이번 전시는 샤갈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단일작가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전시에는 ‘도시 위에서’‘꿈’‘푸른 풍경속의 부부’ 등 샤갈의 대표적인 유화 작품을 비롯해 드로잉·판화 등 모두 120여점이 소개된다.전시작품은 모스크바 트레티아코프 국립미술관,파리 퐁피두 센터,스위스 샤갈재단 등에서 대여한 것들과 개인 소장품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돋보이는 작품은 트레티아코프 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 처음 공개되는 ‘유대인 극장’ 연작이다.‘무용’‘음악’‘연극’‘문학’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20년 모스크바에 있는 한 유대인 극장의 패널화로 제작된 것으로 스탈린 시절 철거된 뒤 50여년 동안 창고에 묻혀있었다.1970년대 말 세상에 다시 나와 복원작업을 거친 이 그림은 1985년 파리 시립미술관의 ‘샤갈의 러시아 시기’전에서 서방에 첫 선을 보였다.이밖에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 소식을 접하고 우울한 시대상을 그린 ‘비테프스크 위의 누드’,샤갈의 작품으론 드물게 눈내리는 풍경을 묘사한 ‘땅거미 질 무렵’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서울전이 끝난 뒤에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옮겨 11월1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전시된다.관람료는 어른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02)724-2904.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스파이더맨2’ 주인공들 가상증언

    스파이더맨이 2년만에 돌아왔다.2억 1000만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와 지난달 30일 150개국에서 동시 개봉 등 다양한 화제 속에 찾아온 ‘스파이더맨 2(Spider-Man 2)’는 소문에 걸맞은 내용을 보여준다.1편을 능가하는 고감도 액션신과 평범한 일상 생활과 스파이더맨 활동을 병행하기가 너무 벅차 고민하는 주인공의 내면 풍경에 비중을 둬 더 재미있게 전개된다.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와 그의 ‘영원한 피앙세’ 메리 제인 왓슨(커스틴 던스트),악당 ‘닥터 옥토퍼스’(알프레드 몰리나) 등 주요 등장인물의 육성 증언을 통해 영화를 스케치 해본다.물론 가상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악당 닥터 옥토퍼스 전 잘 나가는 핵물리학자였어요.대체 에너지원을 찾는 실험을 하다 사고로 네 개의 기계다리의 노예가 되죠.이후 문어를 연상케 하는 막강한 기계다리로 빌딩을 누비며 뉴욕시를 벌벌 떨게하죠.문어인간과 거미인간이 시계탑과 지하철 부두 등으로 이동하면서 싸우는 장면이 얼마나 박진감 넘칠지 상상해 보세요.특히 질주하는 전철에서 스파이더맨과 벌이는 막판 결투신을 보면 손에 땀이 날겁니다.하지만 본래 착한 심성이라 차츰 기억이 되돌아오면서 자살을 선택해 저로 인한 도시의 참화를 막는답니다.1편의 악당인 고블린보다는 한차원 높은 악당이죠.얼마전 ‘프리다’에서 멕시코의 유명 화가 디에고로 나온 적이 있죠. ●영원한 약혼녀 왓슨 전 피터가 스파이더맨인 줄 몰랐어요.그저 제가 사랑하는 물리학과 대학생일 거라고 생각했죠.그런데 매사 약속에 늦고 심지어 제가 출연하는 연극공연 참석도 펑크내요.누가 이런 남자를 좋아하겠어요.게다가 저를 좋아하는 남자는 매너 좋고 제 연극작품을 수차례 보는 자상함까지 갖췄거든요. 그런데,그런데 말이예요.사랑은 참 묘하죠.어느날 피터의 정체를 알고 그가 본의 아니게 제게 무심한 것이란 사실을 확인한 뒤 미운 감정이 허물어지더라고요.그의 허물이 장점으로 둔갑하다라고요.더구나 마스크 벗은 ‘영웅’의 모습은 너무 인간적이지 않나요? ●스파이더맨 거미줄 휙휙 뿜으며 찰싹 달라붙어 건물을 오르고,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는 제가 부럽다고요? 속사정을 모르니 그런 말을 하죠.찬찬이 뜯어보면 제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답니다.하소연 좀 들어보실래요. 좋아하는 여인 때문에 속끓이가 심합니다.특히 약속시간 맞추기가 왜 그리 힘든지요.가다 보면 사이렌이 울려 사고현장으로 달려가야 되는 게 ‘거미 인간’의 숙명이잖아요.요즘은 슈퍼맨이나 배트맨도 뜸하니 뉴욕 도심의 사고란 모두 제몫일 때가 많아요.당연히 연인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리 만무죠.더구나 그녀는 제 맘을 잘 모르거든요.또 제 일상은 얼마나 비루한지요.고정수입이 없는지라 아르바이트는 필수랍니다.제가 프리랜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신문사는 저를 모델로 찍어주는 특종 스파이더맨 사진을 악용하기 일쑤죠.또 피자가게에서는 배달시간 늦었다고 잘렸습니다.집세는 밀리고 애인에게 줄 장미꽃도 양껏 살 수 없답니다.이러니 제가 스파이더맨 하고 싶겠어요.의욕이 없으니 손목에서 나오는 거미줄도 자주 끊어져서 공중에서 떨어지기 일쑤죠. 그럼 이 땅의 평화를 누가 지키냐고요? 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이런 방황하는 모습이 이야깃거리를 풍부하게 하잖아요.고심 끝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판단,거미옷을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어요.일상에 충실하니 학점도 오르고 그녀도 좋아하고 모든 일이 술술 풀리더라고요.그런데 ‘닥터 옥토퍼스’가 모든 걸 망치네요.뉴욕을 한 방에 날려버릴지 모를 음모를 외면할 수 없잖아요.저를 만든 샘 레이미 감독이 원망스럽네요.자 날아갑니다.˝
  • [2004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한밭벌 ‘별들의 축제’

    ‘한밭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2004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내로라하는 신구 스타들이 총 출동해 한밭벌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특히 이번 경기는 아테네올림픽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승리 기원 축제의 의미도 곁들여 있다. ●월드컵 vs 올림픽 올림픽대표의 ‘패기’와 2002한·일월드컵 전사의 ‘관록’이 맞붙는다.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전남)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1∼4위를 휩쓸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올림픽 4강 신화를 꿈꾸는 ‘젊은피’들이 선배들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중이다.미드필드에서는 ‘철인’ 김동진(서울),‘맏형’ 최태욱(인천)이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맞대결한다.‘포스트 홍명보’ 조병국(수원)과 김치곤(서울)은 최진철 김태영과 ‘그물수비’ 대결을 펼친다.또 이운재와 ‘리틀 칸’ 김영광(전남)의 ‘거미손’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치열하다.‘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포항)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거리다.1998년,2001년,2003년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면서 최다 수상기록을 보유중이다.2년여 만에 국가대표(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타감독 vs 스타감독 8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한 ‘컴퓨터 링커’ 조광래(50) FC 서울 감독과 ‘한국판 요한 크루이프’ 최순호(42) 포항 감독이 각각 중부팀과 남부팀의 지휘봉을 잡고 맞대결을 벌인다. 86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과 명승부를 함께 연출한 두 사람은 이제는 감독으로 경쟁중이다.사령탑 13년 차 조 감독은 올시즌 통산 101승(88무93패)을 거두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최 감독도 포항 사령탑을 맡은 지 3년 만에 올 시즌 전기리그 정상에 올랐다.올스타전 사령탑은 두 감독 모두 이번이 처음.최 감독은 선수시절 91년 올스타전에 백팀으로 출전한 바 있어,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다양한 이벤트 올스타 선수들의 소장품은 물론,팬들의 물건도 함께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당일 문을 연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김남일은 축구화 또는 트레이닝복을 내놓기로 했다.김영광은 국가대표가 되어 처음으로 입은 유니폼(6월5일 터키전)을 선뜻 기증했다. 하프타임에는 ‘캐넌슛’ 콘테스트가 열린다.역대 최고의 대포알 슛(시속 138㎞·2002년 올스타전)을 자랑하는 이기형(수원)이 세번째 정상에 도전한다.2000년 올스타전에서 캐넌슛 왕(시속 133㎞)에 오른 김병지(포항)도 건재하다.이외에 식전행사로 스카이다이빙 시범공연과 난타(NANTA)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액션채널 ABO, 3부작 방영

    소설·영화·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SF의 고전 ‘듄(DUNE)’을 이제 안방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액션채널 ABO는 SF소설의 거장 프랭크 허버트의 베스트셀러 ‘듄 연대기’ 중 1부 ‘듄’을 TV시리즈로 만든 3부작 ‘듄’을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재방송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영한다. 지난 65년부터 20년에 걸쳐 총 6부작으로 만들어진 ‘듄 연대기’는 출간되자마자 전세계적으로 1200만권 이상이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SF의 권위 있는 상인 네뷸러상·휴고상·로커스 폴상을 수상했다.‘블루벨벳’,‘트윈픽스’ 등을 만든 컬트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1984년 영화화했고,국내에는 ‘사구(모래언덕)’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방영될 3부작 ‘듄’은 미국의 SF전문 케이블 채널 ‘사이파이 액션(Sci-Fi Action)’이 2001년에 만든 작품.‘거미여인의 키스’로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리엄 허트가 주인공 레토 공작으로 열연했고,그해 에미상 작품상을 받았다. 미래를 배경으로 ‘스파이스’라는 물질을 생산해내는, ‘듄’이라고 알려진 사막의 행성 아라키스에서 벌어지는 우주실력자들의 세력 다툼이 작품의 기둥 줄거리. 드라마틱한 영웅담은 물론 끊임없이 등장하는 SF적 설정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네스코너]

    ●방울뱀 75마리와 함께 목욕하기 살아있는 방울뱀과 욕조 안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쇼가 1998년 9월 24일 ‘기네스 세계기록:프라임 타임’에서 펼쳐졌다.미국 텍사스주 그랜버리의 로지 레이놀즈는 2개의 욕조에 방울뱀을 75마리씩 넣고 함께 들어가 앉아 있었다. ●30시간 키스한 커플 1999년 4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다.모두 107쌍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카밋쭈베라와 드로 오르파즈.이들이 세운 기록은 30시간 45분이다. ●3만8633명이 참가한 에어로빅 시연 1998년 6월 6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행사가 있었다.공원에 무려 3만 86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어로빅쇼가 벌어진 것.이 행사는 멕시코 구아달라자라 대학이 준비했다. ●최악의 포식충 메뚜기 아프리카·중동·서아시아의 반건조 지역과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막 메뚜기는 길이가 4.5∼6㎝에 불과하지만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을 수 있다.적당한 기후 조건이 갖춰지면 수많은 사막 메뚜기들은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지나는 길에 있는 작물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며 한 지방을 휩쓸어 버린다.약 5000만 마리의 비교적 적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단 하루만에 500명이 1년을 살 수 있는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다.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 시체꽃으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이다.이 꽃이 피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800m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죽음을 부르는 버섯 알광대버섯은 버섯으로 인한 치명적인 중독 사고의 90%를 차지한다.50g의 양으로도 구토,정신착란,의기소침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먹은 후 6시간에서 15시간 사이에 죽음에 이른다. ●80세 최고령 스노우보더 정기적으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세의 웡 유이호이이다.1920년 1월에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95년 스노우보딩을 시작했다. ●마침표 크기 만한 거미 서사모아의 심피토그나티대 과(科)의 파투 마르플레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미로 알려져 있다.1965년에 발견된 이 거미의 수컷은 전체 길이가 0.43㎜로 마침표 크기만 하다. ●두께 20㎝ 눈송이 1887년 1월 28일 미국 몬태나주 포트 커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목장주인 맷 콜먼은 너비 38㎝,두께 20㎝의 눈송이를 발견했다.그는 이 눈송이에 대해 훗날 ‘월간 기상 평론’이란 잡지에서 ‘우유 접시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같은 날 눈보라에 갇힌 한 우편 배달부도 몇 마일에 걸쳐서 이 거대한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 [기네스코너]

    ●방울뱀 75마리와 함께 목욕하기 살아있는 방울뱀과 욕조 안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쇼가 1998년 9월 24일 ‘기네스 세계기록:프라임 타임’에서 펼쳐졌다.미국 텍사스주 그랜버리의 로지 레이놀즈는 2개의 욕조에 방울뱀을 75마리씩 넣고 함께 들어가 앉아 있었다. ●30시간 키스한 커플 1999년 4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다.모두 107쌍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카밋쭈베라와 드로 오르파즈.이들이 세운 기록은 30시간 45분이다. ●3만8633명이 참가한 에어로빅 시연 1998년 6월 6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행사가 있었다.공원에 무려 3만 86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어로빅쇼가 벌어진 것.이 행사는 멕시코 구아달라자라 대학이 준비했다. ●최악의 포식충 메뚜기 아프리카·중동·서아시아의 반건조 지역과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막 메뚜기는 길이가 4.5∼6㎝에 불과하지만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을 수 있다.적당한 기후 조건이 갖춰지면 수많은 사막 메뚜기들은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지나는 길에 있는 작물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며 한 지방을 휩쓸어 버린다.약 5000만 마리의 비교적 적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단 하루만에 500명이 1년을 살 수 있는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다.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 시체꽃으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이다.이 꽃이 피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800m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죽음을 부르는 버섯 알광대버섯은 버섯으로 인한 치명적인 중독 사고의 90%를 차지한다.50g의 양으로도 구토,정신착란,의기소침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먹은 후 6시간에서 15시간 사이에 죽음에 이른다. ●80세 최고령 스노우보더 정기적으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세의 웡 유이호이이다.1920년 1월에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95년 스노우보딩을 시작했다. ●마침표 크기 만한 거미 서사모아의 심피토그나티대 과(科)의 파투 마르플레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미로 알려져 있다.1965년에 발견된 이 거미의 수컷은 전체 길이가 0.43㎜로 마침표 크기만 하다. ●두께 20㎝ 눈송이 1887년 1월 28일 미국 몬태나주 포트 커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목장주인 맷 콜먼은 너비 38㎝,두께 20㎝의 눈송이를 발견했다.그는 이 눈송이에 대해 훗날 ‘월간 기상 평론’이란 잡지에서 ‘우유 접시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같은 날 눈보라에 갇힌 한 우편 배달부도 몇 마일에 걸쳐서 이 거대한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 [길섶에서] 장마/심재억 문화부차장

    그 해,장마는 길었다.5월말,보리도 거두기 전에 시작하더니 한달이 넘게 비를 뿌려댔다.두렁까지 잠긴 논에는 이종(移種)한 모가 둥둥 뜨고,산밭에는 새로 도랑이 생겨 어린 싹을 쓸어갔다.하릴없이 하늘만 쳐다보던 ‘어매’,‘아배’의 속은 가물 때보다 더 아리게 타들었다. 이른 오후,먹장구름 속으로 여우볕이 들자 서둘러 산밭으로 나가신 어머니는 땅거미가 내리도록 돌아오시지 않았다.여문 빗줄기는 텃밭 토란잎에 수은처럼 고이고,막초를 마는 아버지의 눈길은 울너머 보이지도 않는 산밭 어름에 머물곤 했다.기다리다 안달이 난 어린 아들,도롱이를 쓰고는 냅다 산밭으로 내달았다.맹꽁이만 앙앙대는 고즈넉한 산발치. 그때까지 어머니는 빗물에 쓸려내린 참깨밭 물길을 호미로 메우고 계셨다.얼굴 주름을 따라 빗물이 또다른 내를 이루고,그 모습에 목이 멘 아들,흙 범벅인 어머니 손을 잡아 끌 때,그 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남들은 우골탑도 쌓는다는데,몸으로 때우는 일 뭔들 못하겠느냐?” 젖은 풀잎을 털며 돌아오는 길,여윈 어머니 등 뒤에서 자꾸만 울음을 삼켰던 어릴 적 장마의 기억. 심재억 문화부차장 jeshim@seoul.co.kr˝
  • [어른을 위한 동화] 때까치의 일생/이윤희

    [어른을 위한 동화] 때까치의 일생/이윤희

    햇살이 눈부신 늦은 봄날,이제 막 둥지짓기를 끝낸 때까치 부부가 둥지 안을 둘러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단다. “정말 잘 지었지? 우리 새끼들은 참 살기 편할 거야.암! 그래야 하고말고!” 짝짓기를 하고 둥지를 틀면서,때까치 부부가 서로 상대에게 수십번씩 강조한 것은 ‘새끼들을 위해서라면’이었어.둘은 새끼들을 위해서 살자는 데 완벽하게 의견 일치가 되었거든. 이튿날,어미는 작은 알 세 개를 낳았어.아비는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날랐고. 행복한 사흘이 지난 한 낮,알을 품고 있던 어미는 화들짝 놀라 갑자기 날카롭게 울기 시작했어.새매가 원을 그리며 빙빙 돌고 있었거든.어미는 튕기듯 날아올라 새매를 공격했지.어미의 공격이 생각보다 완강해서일까? 새매는 슬그머니 멀찌감치로 날아가 버렸어. 그런데 그 뒷모습을 보니,그건 새매가 아니라 뻐꾸기였어.새매와 뻐꾸기는 생김이라든가 나는 모습이 아주 비슷해서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지경이었거든. “속았네! 조금만 더 잘 살펴볼 걸 그랬나? 이 녀석들 일이라 지나치게 예민해졌나?” 둥지로 돌아온 어미는 얼른 알을 세 보았지.세 개.이상은 없는 것 같았어. “정말 큰 일 날 뻔했구료.하지만 그 뻐꾸기란 녀석이 실없이 왜 그런 장난을 했을까요?” “글쎄요.하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야지요.” “그럼요.만에 하나,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때까치 부부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 보름 후,마침내 한 마리가 알에서 깨어났어. “그런데 왜 이 녀석 혼자만?” 때까치 부부는 아직 소식이 없는 나머지 알 두 개를 쳐다보며 걱정스레 한숨을 내쉬었지.그러나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어.사나흘 뒤,나머지 알에서도 귀여운 새끼가 바스락거리며 고개를 내밀었으니까. “휴-” 때까치 부부는 그제야 가슴을 쓸어 내렸지. 그 다음날부터 때까치 부부는 본격적으로 먹이를 잡으러 나섰지.곤충의 애벌레,거미,새끼들을 위해서 뭐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한 거야.그런데 그날 저녁 돌아와 보니,새끼가 한 마리 없어졌지 뭐야? “아니,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때까치 부부는 펄펄 뛰었지.그러나 새끼들은 아직 대답을 하지 못했어.너무 어렸거든. 그 다음날,하루종일 둥지를 지키던 어미가 새끼들의 똥을 치우러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또 한 마리가 없어져 버렸어.이제 남은 것은 한 마리뿐이었지. 때까치 부부는 부들부들 떨며 마지막 한 마리를 잘 키우리라 맹세했지.그리고 그 맹세는 잘 지켜졌어.이제 때까치 부부는 새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어.무엇이든. 심지어는 자신의 목소리를 버리고 남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일조차 서슴지 않았지.필요에 따라 멧새,직박구리 종다리,개개비 등의 소리를 내면서 그들과 어울려 다녔지.‘다 새끼를 위해서야.’라고 수없이 되뇌면서. 때까치 부부의 간절한 소망대로 새끼는 아주 잘 자랐지.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서 부모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어. ‘이 애는 왜 이렇게 클까?’ 어미는 새끼를 보면서 어쩌다 한번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곧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냈지.새끼를 잘 키워서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믿었으니까 말이야. 때까치 부부는 그 큰 몸집에 어울리게 무척이나 식성이 좋은 새끼를 만족시키기 위해 잠시도 쉴 짬이 없었어.늘 파김치가 될 때까지 일하곤 했지. 어느 저녁,둥지로 돌아오던 때까치 부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뻐꾹! 뻐꾹! 때까치 부부는 동시에 소리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 “참 아름다운 목소리군요! 저 새는 어디 살까요?” “글쎄.그건 잘 모르겠지만 저기에 비하면 때깍때깍하는 우리 목소리는 조금 딱딱해.안 그렇소?” 때까치 부부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끼가 기다리는 둥지를 향해 노을이 번지는 여름하늘을 날았지.그런데…. 그들은 곧 찾을 수 있었어.그윽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뻐꾸기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너무도 쉽게 찾을 수 있었지. 바로 자신들의 둥지에서,자기들과는 다른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새끼를,아니 뻐꾸기 새끼를 보면서,때까치 부부는 얼이 빠져 버렸어. 어린 뻐꾸기는 때까치 부부에게 깊숙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천천히 날갯짓을 시작했지.어미 때까치는 가슴 한쪽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지.실없는 장난이라고 믿었던 그때 그 새매,아니 뻐꾸기…. ‘그 때 그 뻐꾸기가 날 유인해 낸 뒤 자신들의 알을 우리 둥지에….그렇다면 진짜 내 새끼들은 저 녀석이 ….’ 어미 때까치는 멍청하게 서서 그런 생각을 했어. -- 뻐꾹,뻐꾹! 저물어 가는 여름 숲가에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오래도록 애잔한 메아리를 만들었지. ●작가의 말 뻐꾸기 알은 때까치의 알보다 빨리 깨어나고,틈틈이 다른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 내기까지 한답니다.설사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무엇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살고 있는지 가끔씩 뒤돌아 보아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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