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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실부터 애국 재교육… ‘독립의식 싹 자르기’

    초등교실부터 애국 재교육… ‘독립의식 싹 자르기’

    티베트 취재는 어렵게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는 신청자가 많다는 이유로 서울신문 등을 배제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나중에 추가시켰다. 취재에는 전 세계 22개 매체 28명의 기자가 참여했다. 막대한 자금투입으로 고원지대 곳곳에 거미줄처럼 깔리고 있는 교통망 등 서부대개발의 현실을 목도할 수 있었다. 5차례에 걸쳐 티베트 민중들의 삶,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의 틈에 낀 티베트의 빛과 그림자, 중국 정부의 고민 등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다룬다. “달라이 라마가 국가의 통일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국이나 서방국가에서는 국가분열 행위자들을 옹호하는 교육을 하나요.” 티베트 제2도시 시가체(日喀則)의 상하이실험학교 황융둥(黃永東) 교장은 지난 1일 이른바 ‘애국교육’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망명정부가 국가 영토보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실험학교는 상하이시 정부가 5800만위안(약 104억원)을 지원, 2005년 개교한 시가체의 대표적인 교육시설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1471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사는 모두 123명, 이 가운데 58%가 티베트인이다. 지난봄 상하이에서 이 학교로 부임한 황 교장은 “티베트어와 중국어, 수학, 과학, 영어, 역사 등 17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면서 “티베트어와 중국어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둘러본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티베트인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티베트 민속음악을 가르치고 있었다. 학교 측에서 중점을 두는 교육 부문은 티베트 언어다. 티베트인인 창충(倉窮) 부교장은 “티베트어 교육이 우선”이라면서 “수학 등도 티베트어로 번역된 교재를 이용해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창 부교장은 티베트의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도 소홀함이 없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특히 티베트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분이었고, 농노 상태의 티베트인들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면적으로 해방시켰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선 “학교에서 특정 종교활동을 허용하고 있진 않지만 휴일에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어딜 가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학생들이 티베트 불교 등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장은 학생들의 낮은 진학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중학교 진학률은 100%이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비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치구 정부는 5년 이내에 고교 진학률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학부모들을 상대로 계몽활동을 펼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낡은 비누에서 삶을 읽네

    쓰다 남아 부서진 비누 조각 사진에서 어떤 의미를 읽어낼 수 있을까. 몇 달을 사는 비누나 길어야 100년을 사는 사람이 크게 다를 바 없다. 사진작가 구본창은 “쓰다 남은 비누 사진은 어찌 보면 제 각각의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얼굴을 닮았다.”고 말한다. 구본창은 비누를 촬영하지 않고 필름 없이 평판스캐너 위에 흰 종이를 씌운 다음 그 위에 올린 비누를 바로 긁어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배경과 그림자 없이 오롯이 비누의 형태, 색 그리고 질감을 보여준다. 구본창의 ‘비누’ 연작을 비롯해 30대에서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작가 12명의 자연의 순환 원리를 담은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사이클, 리사이클’이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에서 열린다. 김범수는 쓰다 버린 필름을 재조립했다. 미국 유학시절 벼룩시장에서 산 용도 폐기된 필름을 우주 삼라만상을 의미하는 만다라의 형상으로 하나하나 붙였다. 동그라미 또는 사각형의 형태로 다시 태어난 필름에서 영화의 서사구조는 사라졌지만 영화 속 장면은 살아남아 변화하고 순환할 뿐인 자연의 원리를 보여준다. 박성실은 집 앞의 나무와 꽃, 양재천의 이름 없는 들풀, 상하이와 도쿄의 잉어들, 모기나 거미와 같은 작은 벌레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고산 윤선도가 “내 친구는 물과 돌, 대나무와 소나무”라고 시를 읊었듯 박성실의 그림에는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것 같은 붉은 잉어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인간 중심의 도심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엉겅퀴, 들풀, 담쟁이, 오리를 통해 자연의 본질인 강한 생명력을 담았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한희진씨는 “삶의 의미와 일상이 주는 소소한 기쁨을 느끼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자연을 ‘그 자체로 존재하는 최고의 질서’로 보는 동양의 사상을 바탕에 담은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02)3479-016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트위터 ‘明暗’

    ■재테크 가득 ‘현재 국민은행 전산 시스템이 다운됐습니다.’ 서울 명동에서 일하는 회사원 김모(29)씨는 28일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다가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Tweeter)’를 통해 스마트폰 메시지를 확인했다. 김씨는 ‘리트윗(ReTweet·트위터 답신)으로 ‘이번에도 디도스(DDos) 공격인가요?’라고 물었다. 1분쯤 지났을까, 다시 메시지가 떴다. ‘전산 시스템의 문제랍니다.’ 김씨는 마주 앉은 동료에게 “KB금융지주 주식은 그대로 둬야겠다.”고 말한 뒤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트위터 재테크’가 뜨고 있다. 이미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트위터가 정보의 신속성이 중요한 재테크 분야에서 갈수록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생겨난 트위터 모임 중 대표적인 곳은 ‘증권당’, ‘똘끼주식당’, ‘가치투자당’ 등이다. 주식, 부동산, 국내외 거시경제 동향 등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 증권당 가입자인 박모(27·회사원)씨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라는 직접적인 조언은 아니어도 증시나 경제 흐름을 읽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주고받는 정보들이 다 믿을 만한 것은 아니다. 박씨는 “100%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할 뿐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발맞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금융정보와 각종 이벤트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mosfkorea)와 금융감독원(@fss_news)도 트위터를 통해 발표 내용을 설명하거나 해외 동향을 전달하기도 한다. 28일 현재 각각 1100여명과 3800여명이 팔로워로 연결돼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의 트위터도 활발하다. 기업은행(@smart_ibk·팔로워 4495명)과 하나은행(@hanaNbank·2968명), 외환은행(@keb_twt·162명)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열어 신상품 정보 등을 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나대투증권(@smarthana·6831명), 우리투자증권(@wooriocto·1562명), KB투자증권(@kbsec_pr·1322명)이 활발하게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도 트위터를 한다. 1만 9636명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chondoc)씨나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kennedian3·4914명)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도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NYTimeskrugman)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tomfriedman)이 각각 40만 3207명과 7만 9318명의 정보 추종자를 두고 있다. 박경철씨는 “자유롭고 빠르다는 장점은 있지만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한 정보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루머도 그득 “당신이 트위터에서 보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실명인증을 하지 않는 트위터에서 벌어진 한 네티즌의 장난에 국내외 일부 일간지와 네티즌들이 속아 넘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제2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이폰4의 리콜이 결정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리콜에 대해 결코 본인이 바라지 않던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국내 한 석간도 28일 통신업계의 전언을 인용, 잡스가 리콜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트위터가 실제 잡스의 트위터가 아니라는 것. ‘CEO 스티브잡스’라는 이름의 이 트위터의 자기소개에는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신경 써라. 당연히 이건 패러디다.”라고 적혀 있다. 데일리메일은 뒤늦게 기사를 삭제했다. 현재까지 스티브 잡스의 공식 트위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자가 몰랐기 때문에 빚어진 촌극이었다. 그러나 기사의 파장은 컸다. 기사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퍼져 나가며 애플은 리콜을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에 시달려야 했고 일부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일요일 아침을 웃게 만든 사건”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명인을 패러디해 트위터를 개설하거나 허위정보가 퍼져 나가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패러디한 ‘BP글로벌PR’이라는 트위터가 각종 루머를 양산해 냈고, 일본에서는 간 나오토 신임총리를 사칭한 트위터가 각종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청와대를 패러디한 ‘칭와대’라는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일들이 빈발하는 이유는 트위터가 본인인증을 하지 않고 이메일 계정만으로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외에서는 실제 유명인의 것으로 확인된 트위터만을 모아 놓은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업체나 당사자들은 트위터에 본인인증이나 패러디 계정 삭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위터는 최소한의 정책만 지키면 네티즌들의 트위터 개설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위터 측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명인을 패러디하는 경우 자기소개란에 네티즌들이 가짜라는 점을 눈치챌 수 있도록 암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운재 카드’ 꺼낼까 말까

    ‘이운재 카드’ 꺼낼까 말까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이 이번엔 ‘이운재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8강을 정조준하고 있다. 24일 새벽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귀환한 대표팀의 훈련에서는 꽤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1시간 남짓 진행된 회복훈련의 마지막 부분에서 허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정우(광주상무), 기성용(셀틱), 조용형(제주) 등을 페널티지역에 불러세우고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남아공에 도착하기까지 승부차기 훈련에 나선 것은 처음. 그런데 허 감독은 반대편에서 골키퍼 훈련을 하던 이운재(수원)를 느닷없이 골대 앞에 세웠다.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의 운명을 건 한 판 대결을 펼쳐야 하는 허 감독으로선 승부차기까지 내다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더욱이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던 정성룡(성남) 대신 이운재를 세웠다는 점은 그가 ‘녹아웃 방식’으로 진행되는 8강전에 대한 복안을 이미 오래전에 세워 놓았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이운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승부차기 방어의 달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스페인과 벌인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대표팀은 물론 K-리그에서도 승부차기만큼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왔다. 최고 선방 장면은 2004년 포항과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다. 선배이자 라이벌인 ‘꽁지 머리’ 김병지와 거미손 맞대결을 펼친 이운재는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병지의 공을 막아내 수원에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도 이운재는 성남과의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 수원의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 논란이 불거진 이운재를 끝까지 끌어안은 건 결국 승부차기에 대비한 ‘필승카드’였음을 증명한 것이다. 허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승부차기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우루과이전이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에 들어갈 경우 이운재를 ‘비밀병기’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라틴계 미녀배우 셀마 헤이엑 ‘벌레 다이어트’

    라틴계 미녀배우 셀마 헤이엑 ‘벌레 다이어트’

    영화 ‘프리다’·‘밴디다스’등으로 유명한 배우 셀마 헤이엑(Salma Hayek-Jimenez)이 독특한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해 화제다. 올해 46세인 그녀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과자 등 단 음식 대신 애벌레나 거미, 메뚜기 등 벌레와 곤충을 즐겨 먹는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심지어 그녀는 이들로 만든 음식이 매우 맛있으며, 자신의 고향인 멕시코에서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식탁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헤이엑은 실제로 탄력있는 몸매와 피부로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 왔다. 헤이엑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과카몰리(아보카도와 야채를 섞은 멕시코 요리)와 작은 개미 튀김을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면서 “애벌레는 여러 가지 요리 방법에 따라 맛이 다르고, 메뚜기는 약간 강한 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매우 유용한 다이어트 음식이다. 살이 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여배우들의 독특한 다이어트 방식은 이미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다. 평소 기이한 패션으로 주목받는 영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이유식을 이용한 베이비푸드 다이어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모델인 나오미 킴벨은 후추와 레몬주스, 물, 메이플 시럽 등을 섞은 칵테일로 몸의 노폐물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힌 영국 가수 셰릴 콜은 혈액형에 따른 식단을 짜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정무, 우루과이戰 비밀병기로 이운재 ‘선택’

    허정무, 우루과이戰 비밀병기로 이운재 ‘선택’

    이운재 선수가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한국대표팀의 비밀병기로 나선다. 한국대표팀은 24일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지난 23일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의 마지막 부분에서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 염기훈, 이영표, 이정수, 차두리, 김정우, 기성용, 조용형 선수들을 페널티지역에 불러 세웠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골키퍼 훈련을 하던 이운재 선수를 골대 앞에 세워 깜짝 승부차기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대표팀이 소집훈련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하기까지 승부차기 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앞두고 대결을 펼쳐야 하는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으로 승부차기 훈련을 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번 훈련에서 정성룡 선수 대신 이운재 선수를 세웠다는 것이다. 이운재 선수는 승부차기 방어의 달인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8강에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를 승리를 이끌었다. 또 K-리그에서도 승부차기만큼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이운재는 박주영 염기훈 기성용의 슛을 막아내면서 ‘거미손’의 명성을 증명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며 승부차기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 대 우루과이전이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에 들어가면 이운재를 교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운재, 美언론 ‘비호감 월드컵男’ 5위

    이운재, 美언론 ‘비호감 월드컵男’ 5위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가 미국 언론이 뽑은 ‘섹시하지 않은 월드컵 선수’ 순위에서 5위에 선정됐다. 미국 국제뉴스 인터넷매체 ‘글로벌포스트’(globalpost.com)는 지난 19일 ‘가장 섹시하지 않은 월드컵 선수 10’(The 10 least sexy World Cup players)이라는 제목으로 ‘비호감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외모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적인 매력 부족일 수도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 평가 기준이 외모만은 아님을 알렸다. 이운재는 10명 중 5위로 소개됐다. 글로벌포스트는 “이운재의 별명은 ‘거미손’이었다. 그러나 그 손이 2007년에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아시안컵 음주 파문 징계를 비호감의 이유로 들었다. ‘거미손’ 별명이 생겼던 2002년에 비해 다소 살이 찐 최근 사진도 첨부했다. 북한의 정대세도 불명예스러운 순위에 함께 이름이 올랐다. 8위에 선정된 정대세의 사진 밑에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울음을 터뜨릴 때, 그의 모습은 멋져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뒤따랐다. 1위는 미성년자 성매매 추문에 휩싸인 프랑크 리베리(프랑스)가 선정됐으며 최근 팬 투표에서 여성들에게 외모 혹평을 받은 웨인 루니(잉글랜드)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박지성과 ‘절친 대결’을 펼친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즈는 이운재보다 한 계단 위인 4위에 뽑혔다. 다음은 글로벌포스트 선정 ‘섹시하지 않은 선수들 10’ 목록. 1 프랑크 리베리 (프랑스) 2 웨인 루니 (잉글랜드) 3 카를레스 푸욜 (스페인) 4 카를로스 테베즈 (아르헨티나) 5 이운재 (대한민국) 6 피터 크라우치 (잉글랜드) 7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 (일본) 8 정대세 (북한) 9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그리스) 10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 (아르헨티나) 사진=globalpost.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운재, ‘음주파문’에 ‘비호감’ 월드컵선수 굴욕

    이운재, ‘음주파문’에 ‘비호감’ 월드컵선수 굴욕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수문장 이운재가 비호감선수로 뽑혔다.지난 19일 미국 국제 뉴스 인터넷 매체 ‘글로벌포스트’(globalpost.com)가 선정한 ’가장 섹시하지 않는 월드컵 선수 10’이라는 제목으로 ‘비호감 선수’ 10명에서우리나라의 이운재가 5위에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글로벌포스트는 “외모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적인 매력 부족일 수도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 평가 기준이 외모만은 아님을 공지했다.이어 글로벌포스트는 “이운재의 별명은 ‘거미손’이었다. 그러나 그 손이 2007년에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이운재를 비호감을 꼽은 이유가 아시안컵 음주파문징계 때문임을 밝혔다. 또 ‘거미손’이란 별명이 생겼던 2002년에 비해 다소 살이 찐 최근 사진도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이운재에 이어 북한의 정대세도 순위에 함께 올랐다. 정대세는 8위에 선정됐으며 그의 사진 밑에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울음을 터뜨릴 때, 그의 모습은 멋져 보이지 않았다.”는 혹평을 게재했다.한편 1위는 미성년자 성매매 추문에 휩싸인 프랑크 리베리(프랑스)가 선정됐으며 웨인 루니(영국)가 2위,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는 4위에 뽑혔다.사진 = ‘글로벌포스트’ 캡처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제한번 졌을뿐. 태극전사 파이팅!

    ●허정무=김성자(58·여·주부·서울) 이제 한번 졌을 뿐! ●기성용=김찬희(54·여·주부·광주)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 희망의 불꽃 터뜨려주세요. 믿습니다. 파이팅! ●김남일=신민정(29·여·회사원·인천) 2002년 진공청소기의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주세요. 결혼해서 아쉬워요. ●김보경=김흥국(30·공무원·강원 삼척) 당신의 발에 5000만 국민의 힘을 실어 드리겠습니다. 김보경 파이팅. ●김재성=오승민(30·해양경찰·강원 동해) 다른 말 필요없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후회 없이 경기해서 16강 진출하자. ●김정우=홍영수(31·회사원·대구) 연봉 140여억원 메시에게 기죽을 것 없다. 일당백 주급 2만원 김정우 파이팅! ●박지성=정선경(35·여·회사원·서울) 우승은 다음 월드컵을 위해 키핑하고 4강까지만 가자. ●이청용=심근영(19·서울 창덕여고3) 이청용 오빠는 ‘럭키가이’다. 번개 같은 그의 돌파로 한국팀의 희망이 꽃 필 것이다. ●박주영=이수현(33·회사원·서울) 기도가 없어 지난번 골은 무효입니다. 걱정말고 더 잘해 주길. ●안정환=이인경(35·여·주부·경기 의정부)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의 16강을 결정짓는 ‘반지 세리머니’를 다시 보여주세요. ●염기훈=박경태(29·회사원·부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고개 떨구지 마세요. 세계최강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이동국=김봉수(63·경기 안양) 여태까지 쌓아온 실력 맘껏 보여줄 거라 기대합니다! 멋지게 승리해 혼을 보여주세요! ●이승렬=홍수지(27·여·공무원·서울) 월드컵을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힘내 주세요! 더 큰 영광을 위해! ●강민수=김민주(33·공무원·경기 남양주) 훤칠한 키, 환한 미소남, 수비의 핵임을 증명해 주세요. ●김동진=백남일(29·직장인·경북 김천) 세계 축구 강국들, 무릎 꿇게 할 철벽수비 기대할게요. ●김형일=박은주(32·여·자영업·서울) 필드 위의 야생마, 언젠가 한 방 분명 옵니다. 믿어요. ●오범석=이의성(28·회사원·경기 용인) 한국의 탄탄한 수비능력을 보여주세요. 한골도 용납하지 말아요. ●이영표=이수정(30·여·공무원·경남 창원) 알힐랄 구단주님한테 마라도나 입 좀 실로 꿰매 달라고 말해주세요. ●이정수=홍신유(30·여·직장인·경북 구미) 첫 골 너무 멋졌습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활약 부탁해요. ●조용형=김자영(36·여·회사원·서울) 온 몸을 날리는 투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이지리아도 빈틈없이 막아 주세요. ●차두리=유수정(38·여·자유기고가·서울) 우리 아들이 정말 로봇인줄 알아요. 로봇보다 더 힘찬 슛 기대할게요. ●김영광=이준희(28·교사·경남 진주) 영광아! 출전 기회 없다고 낙담마라. 넌 국가대표이고, 최고의 철벽이니까. ●이운재=김돈기(81·서울) 대표팀의 맏형, 영원한 우리의 수문장, 언제나 든든합니다. ●정성룡=남인섭(32·대구) 철벽수비, 거미손의 마법으로 우리 골문 완벽하게 지켜주세요.
  • 강민경 “男가수 중 성시경이 제일 좋아”

    강민경 “男가수 중 성시경이 제일 좋아”

    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방송 도중 좋아하는 사람을 깜짝 고백했다.강민경은 지난 16일 SBS 러브 FM(103.5Mhz) ‘안선영의 라디오가 좋다-라이브!라이브!’에 출연해 남자 가수 중 성시경을 가장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DJ 안선영이 “누구를 가장 존경하냐?”고 묻자 강민경은 “성시경 선배님이 노래를 제일 잘 부르는 것 같다. 성시경 선배님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이에 옆에 있던 다비치 멤버 이해리가 “민경이가 성시경 선배님 최고 팬입니다.”고 덧붙여 스튜디오에 웃음을 선사했다.한편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거미와 다비치는 히트곡을 열창해 청취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비치’ 강민경 “사실 성시경을 좋아한다”깜짝 고백

    ‘다비치’ 강민경 “사실 성시경을 좋아한다”깜짝 고백

    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이 성시경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강민경은 지난 16일 SBS 러브 FM(103.5Mhz) ‘안선영의 라디오가 좋다-라이브! 라이브!’ 코너에 출연해 “남자 가수 중 성시경을 제일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 중 DJ 안선영이 “가창력으론 빠지지 않는데, 누굴 가장 존경하느냐?”라며 묻자 강민경은 “대한민국 남자 가수 중에 성시경 선배님이 노래를 제일 잘 불러서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이해리 역시 “민경이가 성시경 선배님 최고 팬”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동조했다. 한편 이날 거미가 동반 출연 했는데, 방송 도중 제작진이 마련한 어머니의 음성편지를 듣고는 눈물을 터트렸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후반 44분… 44년만에 골, 천리마 축구단 세계가 들썩

    후반 44분… 44년만에 골, 천리마 축구단 세계가 들썩

    북한 축구가 후반 44분 극적으로 터진 44년 만의 골로 성공적인 월드컵 복귀를 신고했다. 브라질과의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16일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 대회 본선 32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최하위(105위)의 북한은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1위 브라질에 1-2로 패했지만 강력한 ‘그물망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초 관심은 브라질이 과연 몇 골이나 터뜨릴지에 모아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경기는 예상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갑갑한 표정을 짓다 후반 그라운드를 떠났고, ‘지존 풀백’ 마이콩은 짜증을 냈다. 급기야 ‘거미손’ 줄리우 세자르(이상 인테르 밀란)가 지키던 골문마저 활짝 열렸다. 브라질은 여유 있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내 선수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우선 브라질을 놀라게 한 건 마치 그물을 던지듯 브라질 공격수들을 덮친 수비. 문전에서 5명이 버틴 촘촘한 수비라인은 수세에 몰리면 숫자가 더 많아졌고, 미드필더에서도 겹겹이 브라질을 압박했다. 공격 패스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브라질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 45분 동안 북한보다 고작 1개가 많은 3개의 유효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은 후반 10분 마이콩이 북한 골문 오른쪽 구석에서 각도가 ‘0’에 가까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는 데 성공하고 17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넣으며 무난하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그런데 북한의 날카로운 ‘한 방’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정대세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쇄도해 들어오던 지윤남이 이를 받아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헤집은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브라질의 골그물을 흔든 것. 44년 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일궈냈던 당시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다시 곧추세웠다. 홈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관중석 대부분을 차지한 브라질 응원단은 탄식을 쏟아냈고, TV 생중계한 남아공의 스포츠 전문채널 ‘S-3’의 해설자는 “북한이 환상적인 경기(fantastic job)를 펼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승점을 얻는 데는 실패하고, 공 점유율도 브라질(63%)에 한참 못 미치는 37%의 일방적인 수세를 보였지만 북한은 26차례나 쏟아진 브라질의 슈팅 가운데 단 2점만 내주는 ‘철옹성 수비’를 자랑했다. 요하네스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단추·필름으로 녹여낸 삶의 고통

    단추·필름으로 녹여낸 삶의 고통

    단추와 엑스레이 필름을 재료로 아름답지만, 이면에 삶의 고통을 담는 작업을 하는 작가 두 명의 개인전이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02-739-4937)에서 열린다. ●단추와 실로 표현한 ‘환상과 현실’ 1997년부터 뉴욕을 무대로 작업 중인 황란은 수천, 수만 개의 단추, 크리스털, 비즈 등으로 동양의 정신을 표현한다. 비즈로 만든 새와 부처, 달 항아리 등은 비어 있되 차 있는 공의 상태를 보여준다. 붉은 단추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는 한쪽 구석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다. 매혹적인 설치작품 ‘라이트 오브 청계천’은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화려하지만, 그 불빛 속을 타고 오르내리는 것은 독거미다. 뒤늦게 유학을 떠난 작가는 생계를 위해 자수업체의 문양을 그려주는 일을 했다. 주변에 무수히 쌓여 있던 단추를 망치로 박아 고정하는 작업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시작했다. 살아남으려고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직접 본 작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보통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태피스트리(직물) 가게 딸로 태어나 바느질로 여성성을 작품에 담아 페미니즘 작가로 불렸던 루이스 부르주아처럼 구슬과 단추 하나하나에서 보통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다. 황란은 지난달 31일 부르주아가 타계했다는 소식에 “너무 존경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던 작가인데 작업실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다 보니 돌아가신 사실조차 몰랐다.”며 황망해했다. 뉴욕에서는 고(故) 백남준의 작업실이 있던 빌딩의 지하에서 한때 작업을 했던 것도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엑스레이 필름으로 그리는 산수화 한국화를 전공하고 유학을 준비하던 한기창이 뼈가 찍힌 엑스레이 필름으로 꽃, 자연, 동물 등을 표현하게 된 것은 1993년 겪은 불의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죽음 직전의 문턱에서 전신 깁스를 한 채 병원에만 갇혀 지내야 했던 작가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초기에는 서울 시내 정형외과를 돌아다니며 엑스레이 필름을 구해 손뼈로 꽃을 표현한 전시 ‘뢴트겐의 정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 ‘보나 피데 본딩(진실한 유대)’에서는 엑스레이 필름으로 싱싱한 생명력이 살아 넘치는 말을 표현했다. 필름에서 구체적인 뼈의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 데다, 화려한 색으로 변하는 LED 조명을 배경으로 사용해서 표현한 말은 에르메스 패션광고처럼 아름답다. 엑스레이 필름을 이용한 작업으로 신체적 고통과 상처를 생명의 예술로 승화시켰던 작가는 아직 사고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한기창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무릎 수술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엑스레이 필름을 구하려고 병원을 전전하는 수고는 이제 덜었습니다.”라며 싱긋 웃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의사가 트럭째 필름을 가져다준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구촌 정치 세대교체 바람] “소통이 키워드… 변신 주저말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상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보교류가 이뤄지면서 정보독점과 정보통제는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다.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 속도도 빨라졌다. 확장된 사이버직접민주주의시대에 미래를 기약하는 정치세력은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전문가들은 “시대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 못지않게 ‘소통’과 ‘민심’이 승패를 가른다.”면서 “기본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인터넷 사이버 민주주의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면서 “정보 자체가 위에서 아래로 뿌려주던 방식에서 거미줄 같은 연결망을 통해 공유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정치세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홍보로 지지층을 꾸준히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유권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정보전달속도가 빨라지면서 과거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던 집권정당이 불리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를 “여당 프리미엄 붕괴”라고 표현했다. 김 교수는 실업문제를 예로 들면서 “통계수치만 갖고 실업률이 줄었다고 해봐야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가 없다. 이제는 단순한 애국심이나 통계수치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권력주기가 짧아진다고 일반화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결국은 각종 신기술 자체가 아니라 국민 의견을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 입법조사관은 “변화에 잘 대응하는 정치세력은 선거에서 선방할 수 있겠지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의 선거 경향은 야당 승리보다는 여당 패배에 더 가깝다.”면서 “여야를 포함해 대다수 정치세력이 시대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SNS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과감하게 정책을 손질하고 지도부를 교체해 정권교체에 성공한 영국 보수당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국진·나길회기자 betulo@seoul.co.kr
  • 가수 거미 증정 받은 ‘솔로 HD 레드 에디션’ 눈길

    가수 거미 증정 받은 ‘솔로 HD 레드 에디션’ 눈길

    프리미엄 헤드폰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dre)’의 제작사인 미국 몬스터(Monster) 사가 여성 보컬리스트 거미에게 최신 모델인 ‘솔로 HD 레드 에디션(solo HD red edition)’을 한국 출시 전 증정해 화제다.‘비츠 바이 닥터드레’는 미국의 유명 힙합 아티스트 ‘닥터 드레’가 제작에 참여해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고성능의 명품 헤드폰·이어폰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G-dragon, 2NE1 등이 무대 공연 및 TV 방송 시 착용하고 나와 유명세를 타고 있다.미국에서 론칭된 ‘솔로 HD 레드 에디션’은 제품 구매시 일정액이 국제 에이즈 구호 기금에 기부되며 거미는 YG엔터테인먼트의 공익사업 ‘WITH 캠페인’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청소년 지원에 앞장서 왔다.비츠 바이 닥터드레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CJ몰 관계자는 “거미의 이러한 활동 소식을 접한 몬스터사가 에이즈 확산 방지에도 힘 써줄 것을 요청하는 의미에서 ‘솔로 HD 레드 에디션’을 증정했다.”며 “거미 또한 제품의 판매 수익 일부가 에이즈 기금에 출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한 만큼 제품에 대한 홍보 효과와 구호 기금 마련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츠 바이 닥터드레 ‘솔로 HD 레드 에디션’은 오는 7월 중순 국내 유통사인 CJ몰을 통해 독점 예약 판매가 예정돼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영화 ‘방자전’을 봤는가. 그렇다면 이 신인에 대한 얘기부터 먼저 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그의 출현을 ‘넘버3’(1997)를 통해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강호와 비교하기도 한다. 신인에게서 이런 강렬한 인상을 받아보기가 얼마만인가. 안 만날 수 없다. 영화를 보자마자 ‘변학도’로 열연했던 송새벽(31)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나눴던 그와의 대화를 가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며본다.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7살의 송새벽 아. 이름이 뭐였드라. 참…. 군산 촌놈 송새벽이 머리를 긁는다.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반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니. 워낙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런 일이 많았다. 성적도 좋지 않고 튀는 일도 없었다. 199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산의 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 그. 아르바이트할 때 친해진 형이 몸담고 있던 연극 동아리에 놀러 갔다. 거기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아는 형 새벽아. 너 우리 동아리에서 연극 안 해볼라냐? 19살의 송새벽 지가 어떻게. 말수도 적고…. 아는 형 하면 느는 것이지 걱정할 게 뭐 있냐. 이렇게 그의 연기 인생은 시작된다. 무대에 서려면 자신감이 중요한데 내성적인 송새벽,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는다. 성격 한번 개조(?)해 보자. 술자리며 엠티며 빠지지 말고 사람을 대하는 자신감을 기르자. 어느덧 연극은 송새벽에게 전부가 돼 버렸다. 전경으로 군대를 다녀와서도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맞아 죽을 각오하고 아버지께 말문을 여는 그. 23살의 송새벽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는디. 저…. 연극 할래요. 아버지 연극? 흠…. 할려면 해야. 요즘 같은 세상에 산 입에 거미줄 치겄냐.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제. 근디 너 그러다 장가는 가겄냐. 아버지가 고맙다. 선뜻 허락을 하셨다. 송새벽은 바로 상경길에 오른다. 무작정 대학로 극장문을 두드렸다. 결국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돈 문제는 수많은 연극인의 숙명. 고시원에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해 봤다. 신문배달, 계단청소, 무대 설치. 안 해본 게 없다. 고시원 인생을 벗어나 봤자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월세방. 그러던 어느날 뜻밖의 전화가 온다. 봉준호 감독 연극 잘 보고 있어요. 제가 ‘마더’라는 영화를 찍어요. 함께 하시죠. 30살의 송새벽 어이쿠…. 감동의 물결. 봉준호 감독에게서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 역으로 러브콜이 왔다. 아버지도 꽤 대사가 많다고 좋아하셨다. 영화는 잘됐다. 영화 제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해결사’와 ‘시라노-연애조작단’ 조연으로 낙점됐다. 갑자기 김대우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서울 강남의 한 빵집에서 만난 김 감독과 송새벽. 김 감독은 ‘마더 잘 봤다.’는 짧은 말로 시작했다. 춘향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영화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아 달라는 것. 방자전 스태프 감독님.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이렇게 비중 있는 역에 캐스팅해도 되겠어요? 이름값 하시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김 감독 송새벽의 시선 처리를 봐. 상대 연기자를 보지 않고도 화살표를 온통 상대방에게 집중시키는 강점이 있어. 오달수, 송강호와 비슷한 카테고리야. 한국 영화를 위해 좋은 배우지. 김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리고 첫 대본 연습. 송새벽이 대사를 읽으니 모두들 ‘빵’ 터져 버렸다. 어눌한 전라도 말투와 시무룩한 표정이 단연 일품. 금세 송새벽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았다. 대본에 충실했다. 애드리브는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캐릭터일수록 더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다만 딱 한 장면. 방자가 변학도에게 인사를 올리는 장면에서 한 기생이 변학도의 술잔을 낚아챌 때 “야! 에이….”라고 말한 게 애드리브의 전부. 김 감독 변학도란 인물. 어땠으면 좋겠어? 송새벽 일단 동네 형 같은 편안함과 뭔가 어리숙하고 바보 같은 모습이요. 약간의 서민적인 이미지도요. 김 감독 여기에 사이코패스 이미지까지. 순해 보이다가도 갑자기 돌변하는 반전의 캐릭터? 이렇게 김 감독과 송새벽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송새벽은 극장부터 찾았다. 관객의 반응도 제작진의 반응처럼 좋을지 궁금해서였다. 다행히 반응은 좋았다. 방자전은 개봉 열흘 만에 2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는 송새벽. 송새벽 매 장면이 아쉽죠. 조금 더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칠 때 더 화끈하게 미쳐버리는. 원작 춘향전에서는 변학도로 인해 갈등이 생기잖아요. 갈등요인을 좀 더 확실하게 제공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주변의 우려도 있다. 워낙 변학도의 색깔이 강해 캐릭터가 한정되면 어떨까하는. 하지만 정작 송새벽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급하지 않아서 좋다. 송새벽 아직 신인이라서요. 일단 이것저것 해보는 게 먼저죠.
  • 新거미손 정성룡 시대 성큼

    골키퍼 정성룡(25·성남)이 한국-그리스전에서 철벽 방어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 8년간 ‘한국의 거미손’으로 활약한 이운재(37·수원)를 밀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우뚝 섰다. 한 번 키운 골키퍼는 10년 간다. 이제 이운재의 시대가 가고, 정성룡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12일 한국-그리스전 라인업이 발표되기 전까지도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백전노장 이운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 11명에 정성룡을 끼워 넣었다. 190㎝로 이운재(182㎝)보다 크고 팔이 길어 ‘장신군단’ 그리스와의 맞대결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후반 35분. 그리스 최전방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왼발 터닝슛을 날리자 그는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펀칭해 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정성룡의 키가 크지 않았다면 어렵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순간 스쳐갈 정도였다. 정성룡은 전반 43분에도 게카스가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겨냥해 헤딩을 시도하자 한 발짝 먼저 달려나와 온몸으로 볼을 감싸는 캐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C조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평범한 땅볼을 손으로 잡으려다가 놓쳐 어이없이 동점골을 허용한 것을 감안하면 정성룡이 온몸을 이용해 골을 감싸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정성룡은 2003년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주전이었던 김병지(40·현재 경남FC)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08년 1월 성남으로 이적해 주전 수문장이 됐고, 그해 1월30일 칠레와의 평가전 때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대표팀 자격정지를 당했던 이운재가 2008년 10월 복귀하면서 다시 주전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때 이운재 대신 후반 교체 투입돼 안정적인 캐치와 수비 지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성룡이 아르헨티나전(17일 오후 8시30분)과 나이지리아전(23일 오전 3시30분)에도 골키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성남 성남대로

    [도시와 길] 서울~성남 성남대로

    성남대로는 성남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면서 도시 전체를 받쳐주는 척추와 같은 도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사거리에서 분당 신시가지를 관통해 성남시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삼거리까지 15.8㎞ 뻗어 있다. 남쪽 경계인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용인시로 연결되며, 복정사거리에서는 송파대로와 연결돼 서울과 쉴새없이 소통한다. 특히 분당에 이르러서는 400개가 넘는 주변의 IT센터와 연결돼 한국의 실리콘밸리, 제2의 테헤란로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서울에서 분당을 잇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가 우회도로로서 교통량을 분산하고는 있지만 공공청사와 문화의 거리, 대규모 자연공원 등을 연결하며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도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1일 통행인원은 29만여명으로 국도 1호선인 안양축 다음으로 수도권 교통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한성백제 문화의 발상지 삼국시대 하남 위례성이 백제의 수도였을 때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진 방사선형 도로의 구심점이었다. 도로를 따라 한성백제의 문화가 꽃피웠다. 비록 군사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줄곧 전국 특산물이 서울로 집결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역할을 수행했다. 그 후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에는 남북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다가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수도 서울의 남동에 인접한 이유로 수도의 관문으로서 수운과 육운의 요충지가 되었다. 낙생장(분당 중앙공원 일대)이 열리던 곳으로 소금장과 장터거리, 저잣거리가 한꺼번에 열리던 수만평 규모의 장터로서 명성을 유지했다. 전국의 생필품 교역이 마찻길이었던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장터와 인근 마을을 돌며 다소 굴곡이 있었던 도로는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이 이주한 광주 대단지와 1990년대 초 분당신시가지 개발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까지 여수동 이남 구간은 지방도 385호선의 일부였으나 지방도 노선 자체가 폐지되면서 시도로 바뀌었다. 성남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분당선은 대부분 구간이 이 도로를 통과한다. 여기에다 2012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전철~버스 간 환승시설, 최첨단지능교통정보시스템을 갖춘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돼 대중교통시대를 선도하게 된다. 성남대로는 지난 2005년 국가에서 수립한 수도권 BRT 도입 기본구상 노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고, 서울과 함께 개발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3월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 중에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분당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면서 IT기업들의 분당 러시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의 분당구 정자동에는 30층이 넘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사이로 SK C&C와 NHN·KT·휴맥스·포스코ICT 등 한국의 대표적 IT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다. 2000년대 이후 이들 IT벤처기업들이 터전을 잡으면서 서울 강남에 이은 제2의 디지털밸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현재 분당에는 430여개의 IT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당과 인접한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가 시작되면서 네오위즈게임즈 같은 대형 게임업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모바일, 반도체 설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벤처기업까지 분당으로 속속 터전을 옮기고 있다. 그러나 대덕이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와는 달리 한 지역에 기업들이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과 연결되는 성남대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야탑역 주변에는 전자부품 연구원을 비롯한 통신·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있고, 서현역 주변에는 포스코ICT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들이 늘어서 있다. 수내역에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연구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거나 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라는 점에서 1990년대 후반 IT 버블을 상징하던 테헤란밸리와 IT제조업 중심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차이를 보인다. ●신도시와의 동거 분당에 IT업체들이 대거 결집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광범위한 주거공간 때문이다. 서울과 전철이나 버스, 광역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1시간 안팎이면 다닐 수 있다. 땅값과 임대료가 싼 것도 이유다. 분당은 현재 임대료가 서울 도심의 80% 수준이지만, 정부와 성남시는 그동안 벤처기업 육성과 수도권 기업 유치를 명분으로 파격적인 조건에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토지 분양 가격은 시세의 50%에 불과했다. 땅값이 싼 만큼 같은 가격으로 넓은 땅을 살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엔씨소프트 외에도 290여개의 IT·BT(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에는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곳곳에 위치한 공원과 문화의 거리도 좋은 기업환경이 되고 있다. 서현역과 수내역 사이 분당구청 앞 광장은 대표적인 문화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벤치와 함께 중간중간에 설치된 조각상들이 밤낮으로 지친 직장인들을 맞는다. 수내역 방면 문화의 거리 끝자락에는 분당천이 흐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독거미 타란툴라로 만든 칵테일은 어떤 맛?

    ”더운 여름, 독거미 칵테일이 최고죠!” 각종 싱그러운 과일과 알싸한 술을 섞어 만든 칵테일에만 익숙해있던 사람에게는 ‘끔찍한’ 맛일 수도 있겠다. 최근 독거미를 이용한 칵테일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캄보디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툭툭이’를 운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 남성은 열대과일의 한 종류인 잭푸르트와 청주, 그리고 독거미의 일종인 타란툴라를 섞어 만든 칵테일을 즐겨 마신다. 예로부터 캄보디아에서는 타란툴라로 만든 술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믿어왔다. 지난 해 미국 버팔로대학의 과학자들도 타란툴라의 독에서 GsMTx4라는 단백질을 추출해 냈는데, 이 단백질이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으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워낙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겉모습과 독에 강하게 중독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를 먹거나 술로 담가 마시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용감하게’ 실천해 온 툭툭이 운전사는 거미의 신선함을 잃지 않으려 산 채로 술에 담근 뒤 과일을 첨가해 마시며, 이를 노상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그는 “독거미 칵테일을 마시면 달콤한 맛이 나며, 건강에 매우 좋다.”면서 “최근 들어 나처럼 몸에 좋은 독거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독거미 찾기’ 투어 서비스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현중-한승연-구하라, ‘음악중심’ 스페셜MC 출격

    김현중-한승연-구하라, ‘음악중심’ 스페셜MC 출격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과 카라의 멤버 한승연, 구하라가 MBC ‘쇼! 음악중심’ 마지막 스페셜 MC를 맡았다.김현중은 과거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 ‘쇼! 음악중심’ MC로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아 스페셜 MC에 낙점됐으며 한승연, 구하라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재치와 입담이 진행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는 데 주효했다.그 중 한승연과 구하라는 최근 소속팀의 일본 진출로 국내 활동이 뜸한 상황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설렘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쇼! 음악중심’은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고정 MC인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유리, 티파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 유빈과 씨엔블루의 정용화를 첫 번째,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시원, 은혁과 에프엑스(f(x))의 크리스탈을 두 번째 스페셜 MC로 기용한 바 있다.한편 겸현중과 한승연, 구하라의 진행 호흡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쇼! 음악중심’은 오는 12일 오후 4시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며 그룹 SS501, 슈퍼주니어, 씨엔블루, 포미닛, 다비치, 에프엑스, 코요태, 엠블랙, 시크릿, 씨스타, 인피니트와 가수 거미 등이 출연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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