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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 투명성 심고 잡초는 뽑아야”…조계종, 쇄신·자성위한 ‘야단법석’

    “재정 투명성 심고 잡초는 뽑아야”…조계종, 쇄신·자성위한 ‘야단법석’

    5일 오후 7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땅거미가 깔릴 무렵 사부대중(四部大衆·출가한 남녀 수행승 비구·비구니, 재가의 남녀 신도인 우바새·우바이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승려들의 도박, 룸살롱 출입, 은처(隱妻) 등으로 사회적 파문이 불거진 것과 관련, ‘위기의 한국불교, 희망은 어디에’란 주제로 ‘1차 야단법석’이 열렸다. 야단법석(野壇法席)은 야외에 자리를 만들어 설법하는 불교용어인데 이날 행사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7일의 총무원 차원의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마련했다. 200명가량 참석한 행사에서 스님과 신도를 가리지 않고 사태 원인과 종단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 봉은사의 한 신자는 “잡초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태로 드러난 일부 문제 승려에 대한 중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허정 스님은 “재정 투명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1년 뒤, 10년 뒤에도 되풀이된다. (주지를 하면서) 눈만 살짝 감으면 100만원, 1000만원이 손에 들어올 수 있다고 치자. 공부도 안 되고 자포자기할 때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스님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식은 대충 넘어가자는 걸로밖에 안 들린다.”고 단호한 재정관리를 강조했다. 선방을 떠나 거리에서 깨달음을 찾고 있다고 밝힌 한 스님은 “한국영화를 살리자고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아무리 해도 재미없으면 대중은 안 본다. 종단의 가르침이 자유를 주지 않고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불자들이 과감하게 버려야 스님들이 정신을 차린다.”고 주장했다. 그의 도반이라는 또 다른 스님은 “오늘날 포교란 게 잘못됐다. 멀쩡한 사람인데 병이 있으니까 절에 와서 고치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계종 전체가 썩은 것처럼 비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신자는 “1만 4000여명의 스님 가운데 8명이 연루됐을 뿐인데 언론의 과잉보도에 과도하게 반응했다. 많은 스님이 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주장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도서 정체불명 독거미떼 출몰…사상자 발생

    최근 인도에서 정체불명의 독거미떼가 출몰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3일(현지시각) 타임즈 오브 인디아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아삼주 사디야 마을에서 열린 종교 축제에서 일부 주민이 독거미로 추정되는 생물체에 물려 며칠뒤 두 남성이 사망했다. 이후 마을 병원에는 거미에 물렸다고 밝힌 환자가 더 발생했으며 현지인들은 거미 공포에 휩싸였다. 거미의 공격을 받거나 목격한 일부 주민은 “거미떼의 행동이 매우 공격적이어서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 디브루가르대학의 LR. 사이키아 박사는 “그 생물체는 근접한 누구에게나 달려들었다. 피해자 중 일부는 거미가 달라붙었고 물렸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인 경우 매우 신중하게 처리돼야 한다. 이 생물체의 집게 턱과 송곳니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의 거미 전문가들도 현재까지 마을에 나타난 거미의 수종을 명확히 식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생물체가 타란툴라이거나 블랙위시본 혹은 깔때기그물거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블랙위시본과 깔때기그물거미는 주로 호주에서 서식하며 아삼주에 나타난 거미가 토착종이 아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구진은 거미독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사디야 병원장 아닐 파토월리 박사는 독거미로 확신할 수 없어 환자들에게 항독소를 시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파토월리 박사는 두 사망자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생물에 물린 모든 환자는 처음에 주술사를 방문했고 상처를 면도칼로 갈라 피 일부를 뽑아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은 지역 당국은 독거미를 퇴치하기 위해 강력한 살충제를 사용할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남자배구 이란전 앞둔 특명 ‘가운데를 뚫어라’

    남자배구 이란전 앞둔 특명 ‘가운데를 뚫어라’

     ‘가운데를 뚫어라.’  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올림픽예선대회 첫 경기인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세예드 무사비(25·203㎝)와 알리레자 나디(32·200㎝)가 버티고 있는 이란 센터진을 뚫어야 한다는 것.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이란 센터진은 중앙과 측면 블로킹은 물론, 파워 넘치는 속공을 구사한다. 한국의 주전 세터 한선수(27·대한항공)에게 큰 숙제가 맡겨진 셈이다. 좀더 끈끈한 조직력을 통해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구사하는 것만이 이란의 거미손 블로킹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선수는 “이란은 속공도 많이 쓰고 유럽 팀들과는 달리 중앙 블로킹도 적극적으로 막는다. 어려움이 있지만 공격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란에게 계속 지고 있는데 올림픽예선전 첫 게임에서 공교롭게 이란을 만났다. 선수들이 이란은 꼭 이기고 가자는 마음이 상당히 절실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은 결전을 하루 앞둔 31일, 경기가 열리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 훈련을 했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 말고도 박기원 감독은 서브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도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요한(27·LIG손해보험)과 최홍석(24·드림식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점. 박 감독은 “내일 경기를 대비해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이 끝난 뒤 박 감독은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일본 기자들은 한국 프로리그의 경기조작에 대해서도 질문하는 등 한국 대표팀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본선 진출 가능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일본이 본선에 나가고 싶은 만큼 우리도 나가고 싶다. 12년 만에 온 기회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글·사진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걷는 선인장’ 있다? 없다?

    ‘걷는 선인장’ 있다? 없다?

    유명 만화영화 ‘스펀지밥 스퀘어팬츠’ 버섯이 정말 있다고? ‘걷는 선인장 동물’ ‘재채기하는 원숭이’ ‘밤에만 피는 난초’ 등. 미국 애리조나대학 국제종탐사기구(IISE)는 2011년 새로 발견한 신기한 생명체 10가지를 추려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ISE는 현대 동식물 분류체계를 확립한 스웨덴 식물학자 카를 본 린네의 탄생 305주년을 맞아 올해의 생명체 명단을 내놨다. ●스펀지밥 스퀘어팬츠 버섯 버섯보다는 스펀지 모양에 가깝다. 움켜쥐었다 놓으면 스펀지처럼 원래 크기와 모양으로 돌아온다. 만화 캐릭터와 유사한 점이 있다. 버섯에서는 과일 냄새가 나는데 만화 주인공 스펀지밥은 파인애플에 살고, 버섯의 구조는 스펀지밥이 타고 다니는 튜브와 닮았다. 생물 다양성에 대한 주의 환기차원에서 학자들은 이같이 명명했다. ●재채기하는 원숭이 미얀마 고산지대에서 들창코 원숭이 36마리가 발견됐다. 학자들이 현지 주민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관찰하니 비가 오는 날 재채기를 하는 새로운 영장류였다.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됐다. ●보네르 줄무늬 상자 해파리 아름다운 자태와 유영과는 달리 바다에서 만나면 피해야 한다. 독성이 강하다. 카리브해에서는 아이들이 주의하라(Oh Boy!)는 뜻으로 불렸지만 이제 당당히 이름을 갖게 됐다. ●악마의 벌레 선충 길이가 0.5㎜로 작지만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다세포 생명체다. 하중이 엄청난 지하 1.3㎞ 깊이에서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결과 4000~6000년 동안 대기와 접촉이 없었다. 다른 행성의 유사한 깊이에서도 생물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밤에만 피는 난초 2만 5000종 이상의 난초 가운데 밤에 꽃이 피는 유일한 종이다. 줄같이 생긴 다소 이상한 꽃은 밤 10시쯤 피었다가 아침이면 진다. 뉴기니의 벌목 때문에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에 빠졌다. ●브라콘니다 땅벌 목표물을 찾아 지상 1㎝ 상공을 비행하는 기생 땅벌이다. 다이빙하듯 일개미를 공습해 개미 배에 알을 낳는다. 공격 시간은 0.052초. 개미는 죽어 땅벌 유충의 식량이 된다. ●네팔 가을 양귀비 작고 화사한 이 양귀비는 해발 3300~4200m의 중부 네팔에 서식한다.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을 헤매고 다닌 식물학자 덕분에 발견됐다. 꽃은 가을에 핀다. ●소시지 노래기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탄자니아 이스턴아크의 열점에서 발견된 최대 크기(16㎝)의 노래기다. 1.5㎝ 길이의 다리 56쌍이 달린 몸통은 굽은 소시지 모양이다. ●걷는 선인장 선인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엽상위족(葉狀僞足) 동물이다. 엽상위족은 벌레 모양의 몸체와 여러 쌍의 다리를 갖고 있다. 거미와 갑각류 같은 절지동물이 엽상위족에서 진화했다는 방증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5억 2000만년 전의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다. ●사지마 타란툴라 푸른색의 거미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서식지 파괴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1970~80년대에 활동했던 브라질 동물학자 이반 사지마를 기려 이름을 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처님 가르침 담은 율장 중심으로 종헌·종법 바꿔야”

    “부처님 가르침 담은 율장 중심으로 종헌·종법 바꿔야”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했다. 동영상 공개로 불거진 승려 도박 사태가 보기 민망할 만큼의 혼탁한 상황으로 번졌다. 집행부 고위층 승려의 비위와 관련한 공방과 그를 둘러싼 배후설까지 분분하다. 통합종단 50년을 맞는 한국불교 장자 종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서울신문은 22일 사태의 본질과 해법을 묻는 긴급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의 사회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법현 태고종 열린선원 원장과 이상근 전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 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사회 조계종이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다. 사태의 본질을 먼저 짚자. 법현 스님(이하 법현) 근본적인 문제는 누군가가 어긋난 일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저질러진 일이라면 주체가 먼저 어긋났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에 참회나 사과를 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상근 전 총장(이하 이) 불교계엔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일들이 왜 생기는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원인을 짚어야 한다.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사건이다. 해결책도 그런 면에서 찾아야 한다. 정웅기 위원장(이하 정) 수면 아래 있던 스님·수행자들의 생활문화, 출가정신에 어긋나는 향락적인 생활문화가 드러난 것이다. 소수라 치부한다 해도, 이 문제를 제대로 다뤄 오지 못한 책임이 크다. 승가의 생활문화 자체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라는 사회적 압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회 조계종이 종단분규로 수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이번 사태는 본질이 다를 텐데. 법현 출가 수행자, 재가자 할 것 없이 부처님 제자라면 그분의 생각과 말씀을 닮아가는 데 많은 시간을, 거의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하지만 그게 부족하다. 우리 승단은 소유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바로 그것이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들의 오염원이고, 실제로 그것에 너무 가까이 있다. 이 교계에서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분들, 조계종 주요 소유물을 담당하거나 집행부 소임자는 불가피하게, 혹은 스스로 그런 분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횡단보도에서 꼭 신호며 규칙을 지키는 스님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스님이 있듯이 기존 사회문화에 대한 준비나 이해, 의식이 부족한 탓이 있다. 정 대개가 그렇다면 종단이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불교계로선 좀 억울한 부분이 있긴 하다. 그렇다고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출가자들에게 기대하는 일반의 윤리적 수준은 굉장히 높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철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사회 종단 안팎에 계율 자체를 문제 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종단에 새로 설치된 승가공동체 쇄신위가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법현 계율 경전 따로, 생활 따로인 풍토가 문제다. 계율은 조직이 잘 돌아가고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 구성원들의 공동규범인 육화가 살아있는 공동체로 바로 세워야 한다. 쇄신위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종단에 문제가 터질 때마다 각종 위원회가 생겼다. 재가신도의 참여 없는 쇄신위며 위원회라면 일반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런 식의 상황에 맞춰 만드는 위원회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 사회 쇄신위는 원로회의가 지시해 구성된 종단 기구인데 재가불자도 포함시켜야 하나. 이 우리 불교계의 수행문화가 왜곡된 경향이 짙다. 재가자도 승가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인 만큼 당연히 참여시켜야 한다. 변화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집행부 등 기존 권력 위주의 해결은 문제가 있다. 정 우리 승가에도 소비문화가 깊숙이 들어 와 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려고 해도 그럴 조건을 넘어선 것이다. 부처님 당시 승가회에도 문제는 있었다. 불교의 문제는 불교다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1990년대 조계종 종단 분규와 달리 이번 사태는 정신이 썩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사회 종책모임이나 이해집단에 대한 수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법현 거미들은 매달려야 할 거미줄과 붙지 말아야 할 거미줄을 분별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계율에 묶인 이는 거미와 같은 존재라고 본다. 불편한 게 아니라 다 알기에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지향점에 따라 계파가 나눠짐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나와 조직을 키우려 드는 것, 그 자체가 고통의 원인임을 깨달아야 한다. 정 총무원과 종단기구 중심의 해결엔 의문이 많다. 계파도 그중 하나다. 혁명정부 같은 걸 만들어야 하는데 사회의 입법, 행정, 사법 기능을 그대로 쓴다. 원래 불교는 문제가 생기면 공화제로 해결했다. 대중과 당사자가 모여 책임을 추궁하고, 설명하고, 참회하고, 벌 주고, 내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버리고 현대적 대의제를 이식하는 바람에 대중들이 소외되고 있다. 법현 종헌, 종법을 율장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율장보다 종헌, 종법이 더 우선하는, 그야말로 근본이 바뀐 전도망상이다. 전체 공의를 통해 확정된 것은 종헌, 종법으로 만들고 일단 받아들여지면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권력 지향이 사유화와 협잡을 낳는다. 지난해 말 한 토론회에서 조계종 이름을 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종파도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과거 방식대로 한다면 오해와 반목만 계속될 것이다. 정 부처님의 삶을 살고 그렇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게 종단이고 제도여야 한다. 진정 공동체 문화며 규칙 제도가 있는지, 있다면 왜 안 되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이번 사태만 해도 지나치게 외부의 언론보도나 압력에 따라 정신없이 몰아치는 측면이 많다. 사회 도박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일반인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 많다. 그럴 바에야 종단이 스스로 나서서 풀고 해명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정 맞다. 대중 앞에서 털어놓고, 참회하고, 벌을 받고 그래야 한다. 한마디로 공동체의 수준이 올라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채 폭로하고 어쩌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신도회 조사에 따르면 2002년 불교 종파 150여개 중 조계종이 열 몇개였는데 지금은 서른개가 넘는다. 조계종으로 출가했다 뭔가 안 맞으면 따로 종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조계종으로선 리더십의 위기다. 사회 사찰 운영과 집행의 재가자 참여에 대한 주장이 분출하고 있는데. 법현 공동체 내부의 결론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승가공동체 안에서 해결해야 하고 둘째는 율장 중심, 세 번째는 불교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확실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출가 수행자는 자유롭고 기쁨이 있어야 한다. 정 승속의 구분이 없다는 말이 범람한다. 재가자들은 속가에 있으니 대충 살고 스님들에게는 그러면 안 된다는 식은 곤란하다. 서로 울타리를 칠 게 아니라 먼저 열어 놓고 함께 가야 한다. 법현 불자이면서도 (계율을) 안 지키는 것과, 아주 좋아하지만 지킬 수 없어 불자가 못된 사람 중 누가 더 솔직할까. 계율에 대해서도 수행에 대해서도 온전하게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이 대부분의 사찰엔 사찰운영위가 구성돼 있다. 제도적으론 대소사에 다 관여하고 집행까지 할 수 있지만 실제론 유명무실하다. 사부대중이 모두 참여하는 실질적 공동체 운영이 있어야 한다. 일이 터질 때마다 신도가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나면 그뿐이다. 사회 재가신도 참여 자체가 봉쇄됐다면 사찰 투명화라는 것도 의미가 없을 텐데. 이 출가자는 줄어드는데 사찰은 늘고 있다. 총무원을 운영지원기관으로 바꾸고 행사 대행기관처럼 운영되는 포교원을 재가·승려 교육 전문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앙종회의 신도 참여도 마찬가지다. 신도들도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 지금부터라도 신도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 법현 천주교 의식과 신자들의 종교활동을 혁명적으로 바꾼 제2차 바티칸공의회 결정이 나오기까지 수년간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총무원이나 그런 것은 그냥 지원부서일 뿐이다.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것이 율장의 정신이다. 정 욕망과 분노를 내려놓고 공심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흐름이 필요하다. 개인과 구조의 문제를 같이 봐야 한다. 책임 미루기로는 곤란하다. 승단 전체의 삶의 문제를 바꿔야 한다. 비구끼리 안 나누고 비구니에게도 안 나누는데, 사부대중과 나눌 수 있을까. 법현 거듭 말하지만 율장, 수행을 통해 누리는 기쁨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부처 생전에도 각각 다른 주장과 수행을 둘러싼 파벌이 있었지만 부처님은 다 인정했다. 크게 보면 불법의 큰 바다 안에 있다는 것이다. 율장 중심의 해결방식이 지나치게 어렵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안 되니까 말지.’가 아니라 할 수 있으니까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정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김장훈·DJ DOC·신해철… 인기가수들 엑스포 달군다

    가수 김장훈, DJ DOC, 신해철이 다음 주까지 잇따라 여수엑스포 무대에 오르면서 ‘구름떼’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빅오 해상무대 등지에서 김장훈이 19일, DJ DOC가 22~23일, 신해철이 24~25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장훈은 오후 7시 박경림과 듀엣곡을 부르며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DJ DOC의 히트곡들도 여수 밤 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 ‘런투유’, ‘DOC와 춤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후 8시 20분 엑스포 천막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해철은 시나위 리더인 신대철과 함께 공연한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서커스’, ‘멀어져간 사람아’ 등을 열창하고 특유의 입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넥스트의 명곡들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재즈카페’, ‘일상으로의 초대’ ‘그대에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여수엑스포 가요페스타’에는 개막일부터 부활, 015B, 적우, 김조한 등이 출연했다. 이달 말까지 거미, 김경호 등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평일에 열리는 가요페스타 이외에도 주말에는 한류 콘서트를 통해 슈퍼주니어, 비스트, 제국의 아이들, 샤이니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에이리언?…박쥐·벌레 합친 미확인생물체 포착

    에이리언?…박쥐·벌레 합친 미확인생물체 포착

    마치 영화 ‘에이리언’에 등장하는 외계생명체처럼 생긴 미확인생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6일 영국 일간지 더 선 인터넷판 보도에 의하면 15일 해외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 ‘UFO 거대 벌레 발견’(UFO Huge Bug Found)라는 제목의 50초짜리 영상이 올라와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물론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외계생명체 닮은 미확인생물체 영상 보러가기 영상 속 생물체는 쥐를 닮은 코와 기형의 등,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날개를 가진 일종의 박쥐와 흡사하다. 또 ‘곤충계 자객’으로도 알려진 어쌔신 버그(침노린재)가 등 위에 희생양인 개미를 짊어지듯 이 생물체는 나무 껍질로 보이는 이물질을 짊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더 선은 “아마 그 기괴한 벌레는 약간 찌그러진 메뚜기이거나 돌연변이 귀뚜라미일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한 네티즌은 그 생물체가 작은 애벌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자가 애벌레 위에 고무로 만든 일종의 갑옷을 덧씌운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상한 거미거나 딱정벌레, 혹은 나뭇잎을 나르는 개미 군단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이들은 이 수수께끼의 생물이 박쥐와 애벌레, 메뚜기를 합친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자녀의 행복은…

    옛적 제가 살았던 동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젊어서 생을 마친 돝머리 아주머니가 생각납니다. 돝머리란 저두(猪頭)라는 친정 마을의 옛 이름이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한 해 보리타작이 끝날 무렵 저수지에 빠진 여섯 살 난 아들을 건져내고는 서른몇 짧은 나이에 삶을 접었지요. 그는 수영을 못 했답니다. 밭일을 하다가 얼핏 아들이 둑에서 저수지로 미끄러져 텀벙거리자 ‘몸뻬’ 바람에 장마로 물이 잔뜩 불어난 저수지에 뛰어들었지요. 그의 단말마적 비명 소리를 들일하던 다른 사람들이 들었지만 너무 멀어 어찌 해볼 도리도 없었더랍니다. 허우적거리다 둑에서 멀어져가는 아들의 멱살을 쥐어다 물 밖으로 내던지 듯 밀쳐 낸 뒤 힘이 다했는지 자맥질 몇 번 하고는 이내 가라앉더랍니다. 얼마 뒤 부리나케 모여든 마을 장정들이 어찌어찌 건져냈으나 그날 밤을 못 넘기고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장정들이 들어다 안방에 눕혔는데 몇 시간을 그렁그렁 숨소리만 내뱉더니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답니다. 뒤늦게 넋이 나간 친정어머니가 달려와 “자식 귀한 줄만 알고 제 몸 중한 줄 모르는 년”이라며 우짖었지요. 그랬더니 돝머리 아주머니가 잠깐 정신을 차리고는 “그래도 거미 새끼 같은 저거 살려놨으니….”라며 눈을 감더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가없는 헌신(獻身)의 진정성에 가슴이 울울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그렇게 자식을 키웠습니다. 요샛말로 자식에게 자신의 삶을 ‘몰빵’한 거지요. 그걸 행복이라 여겼으니 삶이 힘겨워도 자식들 자라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었습니다. 사는 일이 고해였던 세상에 자식 말고 다른 희망을 구하긴들 쉬웠겠습니까. 당신은 어버이에게서 받은 그런 사랑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물려주시는지요. 공부가 답이라고요. 그건 한 개인의 삶이 취할 수 있는 많은 조건 중 하나일 뿐이지 결코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공부가 답이기도 하지만 다른 답도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지요. 어린이날 즈음에 생각해 봅니다. 마치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가 질주하듯 정말 공부만 해대면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어려운 문제이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jeshim@seoul.co.kr
  • [주말 영화]

    ●마음이(EBS 토요일 오전 10시) 11살 나이답지 않게 듬직한 소년 찬이와 6살배기 찬이의 여동생 떼쟁이 소이. 두 오누이는 집을 나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찬이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 투정을 부리는 소이를 위해 생일 선물로 갓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를 훔쳐 온다. 소이는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고 보내준 것 같다며, 강아지 이름을 마음이라 짓는다. 그렇게 세 식구가 된 찬이와 소이, 그리고 마음이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한때를 보내게 된다.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이제 마음이는 찬이가 없을 때 소이를 친구처럼, 오빠처럼 돌볼 만큼 늠름한 개가 된다. 하지만 그해 겨울,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온다. 바로 살얼음이 깨지면서 소이가 물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 일로 소이를 잃게 된 찬이는 그 모든 것이 마음이 때문이라 생각하고, 무섭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엄마도 떠나고 소이도 떠난 그 집이 싫어진 찬이. 소이의 유품인 분홍색 책가방을 챙겨 메고, 마음이만 홀로 둔 채 찬이도 역시 어디론가 떠나버리는데…. ●아더와 미니모이2: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OBS 토요일 오전 10시) 열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아더는 땅 속 왕국 미니모이들을 만날 수 있다. 3년 동안 지하세계에서 악당 말타자드의 감옥에 갇혀 있던 할아버지를 구출해 현실로 돌아온 아더. 지하세계에서 알게 된 꼬마친구 미니모이들에게 배운 대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으며 지낸다. 아더를 위한 파티를 열기로 한 미니모이들과의 약속을 고대하던 어느 날, 할아버지 댁에서 방학을 보내고 도시로 돌아간다는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아더는 크게 실망하고 만다. 아더가 그렇게 정들었던 시골 집과 작별인사를 하던 그때, 거미로부터 ‘헬프’라고 적힌 쌀 한 톨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더는 미니모이 친구들은 물론, 사랑하는 셀레니아 공주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한다. ●라디오 스타(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명곡 ‘비와 당신’으로 1988년 가수 왕을 차지했던 최곤. 하지만 이제는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다. 그러던 중, 카페 손님과 시비가 붙어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된 최곤. 그의 일편단심 매니저 박민수는 합의금을 찾아다니다 방송국 국장을 만나고, 최곤이 영월에서 DJ를 하면 합의금을 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렇게 시작된 라디오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 하지만 DJ 자리를 우습게 여긴 최곤의 모습에 PD와 국장마저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드는 방송이 계속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최곤은 커피 배달 온 청록다방 김양을 즉석 게스트로 등장시킨다. 그렇게 그녀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방송은 점차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다.
  • 20마리 개미사체 짊어진 ‘곤충계 어쌔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곤충계의 자객(어쌔신 버그)으로 불리는 침노린재가 자신의 등 위에 죽은 개미 20여 마리를 짊어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작가 호크 구엑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곤충 중 하나인 침노린재를 접사 촬영했다. 실제 1cm 미만의 침노린재는 자신의 먹잇감인 개미의 몸에 날카로운 주둥이를 찌른 뒤 소화 효소를 주입해 진액을 빨아 먹는다. 이후 침노린재는 깡충거미와 같은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빨아먹은 곤충의 사체를 하나 둘 차곡차곡 등 위에 실어 개미는 20여마리까지 짊어질 수 있다. 또한 이 곤충은 자신을 노리는 거미를 교묘한 수법으로 역으로 공격해 먹잇감으로 삼는다. 침노린재는 거미줄에 걸린 파리나 곤충처럼 거미줄에 진동을 일으켜 거미를 다가오게 만든 다음 날카로운 주둥이로 기습적으로 공격한다. 이 같은 침노린재의 행동을 과학자들은 ‘공격적인 모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거미로부터 위험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곤충들을 모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귀 달린 CCTV/최용규 논설위원

    현대인에게 폐쇄회로(CC)TV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집을 나서는 순간 누구 할 것 없이 CCTV의 포로가 된다. 거미줄 같은 CCTV 감시망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 몇번이나 찍힐까. 수도권 시민은 하루 평균 83차례 CCTV에 포착된다는 국가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 300만대가 넘는 CCTV가 그물망처럼 설치돼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사회지도층 인사에게 CCTV는 공포의 대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빚던 지난해 11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서둘러 회의실 내부의 CCTV를 신문지로 감쌌다. 이런 기상천외한 일을 두고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마치 테러영화(같은)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불거진 삼성물산 직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도 이 회장의 장충동 자택 주변에 설치된 CCTV가 단초를 제공했다. 1970년대 등장한 CCTV는 1980년대 이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뛰어들면서 성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하좌우로 돌아가는 카메라 렌즈는 목표물을 놓치는 법이 절대 없다. 국민을 안타깝게 한 수원 지동 부녀자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발적 살인이었다는 범인 오원춘의 진술과 달리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이 CCTV로 인해 드러났다. 범인이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를 납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2010년 방범용 CCTV가 2008년에 비해 4배 정도 늘면서 전국의 범죄는 약 14%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CCTV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인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대형 쇼핑몰 등에 설치된 CCTV를 사생활보호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다. CCTV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피해 가긴 어렵다. 실효성 논란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비명이나 폭발음 등이 들리면 자동으로 그 방향으로 돌아가 촬영하는 CCTV 기술이 개발됐다. 사고 현장의 영상은 경찰 상황실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밤길에는 CCTV가 있다고 해도 사각지대를 골라 범행이 일어나곤 했다. 개발자의 희망대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최근 잇따르는 성폭력이나 학교 폭력사건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귀가 달린 CCTV 시대가 열린 만큼 범죄 역시 설 땅이 더욱 좁아지길 기대한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시인 김수영이 묻는다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김일성만세’/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인정하는 데 있는데//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관리가 우겨 데니//나는 잠이 깰 수밖에(김수영의 ‘김일성만세’) 어느 강좌에서 강단에 선 이가 대뜸 이리 읊는다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 다음 구절을 궁금해하게 될까,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당혹감을 느낄까. 철학자 강신주는 그가 대학을 다니던 군사독재 시절과 지금 대학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 삼삼오오 모여 있으면 작당모의를 하진 않는지 감시의 눈초리를 받고 불신검문도 감수해야 했던 것이 20여년 전인데, 오늘의 대학생들은 대학 벤치에서 해맑은 웃음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과연 인문정신이 살아 숨쉬고 창조적인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그 자유를 비로소 누리게 된 것인가. 이런 궁금증으로 강신주는 강단에서 이 시를 읊었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의 불쾌한 표정을 확인한 뒤에야 강신주는 무겁고 괴로운 마음에 휩싸였다. 시인 김수영(1921~1968)이 ‘김일성만세’를 외친 50년 전과 비교해 지금도 내면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탓이다. ‘김수영을 위하여’(김서연 만듦, 천년의상상 펴냄)는 강신주가 우리가 ‘자유‘라고 느끼던 것이 어떤 이유로 진실일 수 없는지, 김수영을 통해 고찰한다. “자유로운 공기가 없다면 숨을 쉴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시인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김수영은 김수영이려고 발버둥 친 시인”이라고 소개한다. 자기를 사랑하고 긍정하면서도 끊임없이 ‘온전한 나’이기 위해 채찍질한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은 투덜거리며 치워 버릴 거미줄을 보면서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 버렸다’(‘거미’ 중에서)고 이상에 닿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고,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그러면 나는 내가 시(詩)와는 반역(反逆)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구름의 파수병’ 중에서)라고 회고한 사람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 ‘단독성’을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저자는 사람(人)이 만드는 문양이나 표현(文)이 ‘인문’(人文)이며, 모든 존재들은 내면에 각각의 발자국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단독성으로, 자신만의 포즈로 표현한 사람이 김수영이다. 이런 김수영의 표현방식이 이해 가능한 것이 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에, 비로소 인문이 완성되고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50cm뱀 사냥하는 손바닥만한 거미 포착

    50cm뱀 사냥하는 손바닥만한 거미 포착

    길이 50cm에 달하는 뱀을 사냥하는 손바닥만 한 거대 거미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호주 일간 케언즈 포스트 보도를 따르면 전날 오후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살아있는 커다란 뱀을 사냥하는 거대 거미 한 마리의 생생한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거미줄이 강하기로 유명한 황금비단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린 갈색나무뱀을 천천히 먹는 모습이 나타나며, 촬영자가 그 거미가 얼마나 큰지 확인시켜주려고 자신의 손바닥 크기와 비교한다. 영상을 찍은 카이트 서퍼 앤트 해들리는 당시 프레쉬워터에 있는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뒤뜰에서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해들리는 “뱀이 몇 차례 거미를 공격하려 했으나 거미줄 뒤로 피해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그 뱀은 거미독에 마비가 됐고 거미줄에 갇혔지만 약 1시간 이상을 살아남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 전날 같은 종으로 보이는 거미가 말벌을 잡아 식사하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사진=케언즈 포스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거미줄로 만든 세계 첫 바이올린 현 개발

    거미줄로 만든 바이올린 현은 어떤 소리가 날까? 최근 일본 나라 현립 의과대학 시게요시 오사키 특임교수(65)가 세계 최초로 거미줄로 만들어진 바이올린 현을 만드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5년간 거미줄을 연구해 온 오사키 교수는 2년 전 약 1만개의 거미줄을 합쳐서 0.75mm의 현을 만드는데 성공한 바 있다. 최근 교수는 이 거미줄을 실제 바이올린에 달아 음을 테스트 했으며 그 결과 일반적인 현보다 강하고 부드러우며 깊이있는 소리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에 참가한 바이올리니스트 마츠다 준이치는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해 테스트 했는데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음색으로 소리가 부드럽고 깊다. 표현의 폭이 넓어졌다.” 고 호평했다. 오사키 교수는 “거미줄로 만든 현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일론제 보다 강하고 음질이 우수하다.” 면서 “이미 각국의 연주자로 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거미줄 바이올린 현이 대중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 오사키 교수는 “현 1개를 만드는데 적어도 거미 100마리 이상이 필요하다.” 면서 “대량생산은 어렵지만 음악팬들을 황홀하게 하는 음색을 만들고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물리학회의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13일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업그레이드 된 軍 레이더 감시시스템

    지난 2009년과 비교했을 때 북한의 로켓 궤적을 추적하는 우리 군의 능력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미사일 발사 이전 단계부터 군은 이지스함을 서해에 배치했고, 오전 7시 39분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서 1분 이내에 거의 실시간으로 (궤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한·미 양국이 공조한 결과도 있지만, 발표는 한국군이 가장 먼저 했다.”면서 “수년내 우리 군이 자체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군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적 시스템은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당시보다 진일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09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추적 당시 세종대왕함은 실전에 배치되자마자 투입돼 장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세종대왕함은 2010년 10월 이지스 전투체계를 완비하고 레이더와 대공미사일을 모두 갖춰 거미줄 같은 방어망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종대왕함이 지닌 SPY1D레이더는 최대 1054㎞ 거리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으며 900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E737)를 도입해 세종대왕함과 함께 레이더 감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한국 공군의 ‘천리안’으로 불리며 360도 전 방위 수색이 가능하고 탐지거리가 최소 반경 370㎞에 달해 한반도 전역을 통제권에 둘 수 있다.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레이더 탐지능력인 180㎞의 두 배가 넘는다. 또 공중에서 날아다니며 레이더를 가동하기 때문에 고정된 레이더에 비해 생존성이 높으며 지형이나 방해물 탓에 탐지할 수 없는 공간도 탐지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뒤 탐지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었으며, 로켓이 수평선 위로 올라오자 마자 우리 군은 궤적을 바로 확인할수 있었다.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 같은 경우 주위에 산이 있고 세종대왕함의 탐지권역 안에도 황해도의 산악지역이 막고 있는 형국”이라며 “해상에 있는 세종대왕함이 탐지하기 어려운 수평선 너머의 발사 궤적을 피스아이(E737)가 공중에서도 감시하고 실시간 같이 확인하는 연계보완체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종훈·이성원기자 artg@seoul.co.kr
  • 지리산 미기록 6종 발견

    지리산 미기록 6종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실시한 지리산국립공원 자연 자원조사를 통해 신종 1종과 미기록종 6종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공원 자연 자원조사는 10년을 주기로 실시된다. 지리산에서 발견된 신종은 거미류인 신굴뚝거미(아래)이다. 미기록종은 갑옷접시거미(위), 날개꼬불소애접시거미, 돌기도사거미 등 거미류 3종과 땅콩모양소바구미, 넓적주둥이소바구미, 줄무늬누런동애등에 등 곤충류 3종이다. 신종인 신굴뚝거미는 국내에 널리 분포해 있는 모산굴뚝거미와 서식처(돌밑, 지표면)나 외형이 유사하지만 생식기의 모양이 다르다. 미기록종 6종은 외국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낙엽층에 서식하는 갑옷접시거미는 크기가 1~2㎜ 정도에 불과해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종이다. 발견된 신종과 미기록종은 국내외 학술지 논문 게재를 통해 최종 확정되며, 현재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에서 관련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중세 느낌 물씬 나는 이탈리아 살렌토

    중세 느낌 물씬 나는 이탈리아 살렌토

    국토가 장화로 묘사되는 나라, 이탈리아. 세련되고 낭만적인 중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선사시대의 흔적을 찾는다면 어떨까. 7일 오전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는 시간이 머무는 땅 이탈리아의 살렌토로 떠난다. 살렌토 반도의 알베로벨로 마을은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곳이다. 알베로벨로로 향하는 길에는 독특한 돌집들이 모여 있다. 트룰리라고 불리는 이 지역 특유의 주거지다. 회색돌을 원형으로 뾰족하게 쌓아올린 지붕이 독특한데,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시선이 닿는 곳마다 동화 같은 풍경이 계속된다. 지붕 꼭대기에 달린 장식부터 양팔을 가득 벌려 재야 할 만큼 두꺼운 외벽까지, 회색 고깔을 쓴 트룰리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지, 마테라는 고요함 속에 형용할 수 없는 거룩함이 압도적인 곳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살고 있는 동굴 주거지, 사시. 거대한 돌산을 파서 만든 동굴이 3500개 이상이다. 이곳엔 선사시대 자연 방식을 그대로 따라 살았던 사람들의 숨결이 남아 있다. 절경을 그리는 자연 속에서, 그 거대함에 한참을 서 있게 하는 사시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금요일마다 살렌토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곳엔 금요일의 수식어처럼 뜨거운 열정과 흥이 있다. 그리고 살렌토의 전통춤, 피치카가 있다. 사람들은 분위기를 달구는 흥겨운 음악과 온몸이 흠뻑 젖도록 춤을 춘다. 악사들은 거미 모양이 새겨진 탬버린과 각종 악기들로 리듬을 만들고 춤추는 남녀의 눈빛에서는 불꽃이 튀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불안한 봄철 대도시 땅밑 철저히 점검하라

    최근 겨울철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여기저기서 도로와 건물 등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 현장을 보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참혹하다. 한밤중 시내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지고, 멀쩡한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뒤틀렸다.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하철 역사는 장마철인 양 물난리가 났다. 도로의 붕괴로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면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그 흙구덩이에 택시가 처박히고, 오토바이 배달 중이던 사람이 빠져 숨진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온수관이 터져 지나가는 행인 9명이 화상을 입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해빙기 사고는 세심한 주의와 대비만 하면 피할 수 있는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다.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사고이기 때문이다.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침하(沈下)사고만 하더라도 얼어 있던 땅이 녹아 지반이 약해져 일어난다는 것은 상식이다. 사전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지하철 터널공사를 했으니 인천시 검단 인근 도로가 붕괴된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온수관이 터진 것은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진 이유도 있지만, 부실한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가 원인이라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최근 6년 동안 해빙기에 공사장 붕괴 등으로 2, 3월에 숨지거나 다친 사람만 44명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지역도 1만 9000곳이 넘는다. 시내 도로 밑에는 수도관·가스관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지하철도 다닌다. 해빙기 지반 침하가 자칫 큰 인명피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해빙기 안전 사고를 최소화하려면 공사 현장 관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이 나서 위험지대에 보강재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대비와 함께 발빠른 실태 점검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축구 수문장 정성룡과 노란 모자 소년의 만남

    축구 수문장 정성룡과 노란 모자 소년의 만남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 선수. 매 경기 거미줄 수비를 하며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는 그에게 많은 사람은 환호와 응원을 보낸다. 이제는 정 선수가 열다섯 살 소년 상인에게 응원을 보낼 차례다. 상인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친구들과 즐기는 축구다. 상인이는 운동장을 질주하고 몸싸움을 하면서도 노란 모자를 벗지 않는다. 머리카락과 눈썹이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태어났을 때에는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있었지만 배냇머리를 밀고 난 뒤 머리카락과 눈썹이 자라지 않았다. 대학병원에서는 원형탈모라고 했다. 이후 6개월간 충남 당진과 서울을 오가며 치료를 했지만 역시 머리카락은 자라지 않았다. 어려운 형편에 엄마까지 아프기 시작하면서 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15살이 됐다. 구김살 없는 상인이지만 머리를 빗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정 선수는 이런 상인이를 만나 함께 축구도 하고 누구나 부러워할 시간도 만들어 준다. 씩씩하게 미소 짓는 상인이와 정 선수의 모습은 26일 오후 6시 30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볼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8년 소개된 민종이를 다시 만나는 ‘민종이의 기적, 그 후’도 방영한다. 민종이는 온몸에 기형이 생기는 ‘타운스 브록 증후군’을 안고 태어났다. 몇 번의 대수술을 거친 끝에 기적처럼 살아난 민종이는 12살이 되면서 음악치료와 피아노 교습, 동요노래교실 등에서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4년 후 16살 민종이는 여전히 씩씩하고 밝다. 노래하면서 발음도 좋아졌고 대회에서 1등을 하는 행복감도 맛보았다. 이제 동요 대신 성악을 배우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귀여운 여동생 민서까지 생겨 더 행복한 꿈을 꾸는 민종이의 이야기를 조명해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거미줄 닮은 나선 은하 ‘우주의 신비’

    거미줄 닮은 나선 은하 ‘우주의 신비’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나선 은하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20일 스페이스REF닷컴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스피처 우주 망원경으로 촬영한 나선 은하 IC 342의 최신 사진을 공개했다. 붉은색으로 나타난 성간먼지들이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듯 보이는 이 나선 은하는 기린자리 방향으로 약 1,000만 광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이 은하는 은하수 성간물질로 천체 관측이 어려운 대역 안에 있기 때문에 가시광선에서는 관측이 어렵다. 이에 IC 342는 적외선 복사로 관측되는 인근 마페이은하 2와 같은 그룹에 속해 소용돌이의 원반 구조를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IC 342는 다른 나선 은하에 비교해 표면 밝기가 낮다. 이는 별의 밀도가 낮은 것으로 추측되며 사진에서 푸른 연기처럼 나타난다. 아울러 소용돌이 속에서는 많은 신생 별이 형성돼 있으며, 한층 더 밝은 중심부에서는 폭발적인 별 형성이 진행되고 있다. 중심부 옆 짧은 막대 모양은 성간먼지와 가스로 별 형성을 촉진한다. 이 때문에 IC 342는 나선 은하에서 막대 나선 은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로 여겨진다고 한다.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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