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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 유전자 정보은행 운영/강력범 유전자 전산화… 내년부터 활용

    ◎영생교 살인사건 등 수사서 효력 입증 머리카락과 체모 한 올만 있어도 범인을 알 수 있는 최첨단 과학수사 기법이 도입된다. 대검찰청은 26일 살인·강도·강간 등 각종 강력사범의 유전자형을 모아 전산입력한 「유전자 정보은행」을 오는 97년부터 운영,강력사건 수사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범인을 식별하는 기법으로 지문 감식,혈청 감식 등이 활용돼 왔으나 한계가 있었다.범죄가 지능화됨에 따라 현장에 지문을 남기는 경우가 드물고 변별력이 떨어지는 단점 때문이었다. 이같은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과학수사의 꽃」으로 불리는 유전자 감식기법이다.검찰은 그동안 이를 통해 영생교 살인사건,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등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검은 전국의 교도소로부터 살인·강도 등 혐의로 형이 확정된 재소자의 혈액을 건네받아 유전자 감식을 실시,전산화할 방침이다. 전산입력된 사람이 범행현장에 정액·혈액·타액·모발 등 유전자 검출이 가능한 증거물을 남기면 「1백%」 색출이 가능하다. 검찰은 올해안으로 정보은행의 주관부서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한 뒤 97년부터 가동키로 했다.〈박은호 기자〉
  • 귀함총통 밀조 공장 소재 추적

    【순천=남기창 기자】 귀함 별황자총통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5일 골동품상 신휴철씨(64·구속중)의 진술과 증거물 등을 확보,밀조공장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신씨의 둘째사위인 김모씨(40)는 『지난 87년 7∼8월 장인 집 옥상에서 큰 물통에 총통을 수십점 담가놓고 인공부식시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 좌익활동 사병 6명 구속/휴가중 시위가담·이적서적 탐독

    ◎기무사,“남총련 산하 「민족해방군」” 국군기무사는 25일 군 복무중 휴가나 외박기간에 학생시위에 가담하거나 이적서적 등을 탐독한 17사단 소속 박형대 상병(25·경기도 용인군 양지면 주북리) 등 현역 사병 6명을 적발,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가입,이적표현물 소지)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구속된 박상병 등의 집에서 「노동자의 철학」 등 이적도서 9권과 불온유인물,컴퓨터디스켓 등 증거물 1백15점을 압수했다. 기무사에 따르면 박상병 등은 「전남·광주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산하 이적단체인 「민족해방군」 조직원들로 입대후 휴가중인 지난해 9월 「남총련」 사무실에서 「사상사업을 앞세우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이라는 제목의 이적문건을 입수,탐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기무사는 구속된 이들이 군내에서도 좌익활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역사의 아이러니(변화하는 동유럽:1)

    ◎한국 기업된 체코 「6·25남침용 트럭공장」/대우인수 AVIA사 회의실엔 김일성서명도/루마니아 북 대사관저 카지노개조 “외화벌이” 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후 7년.요즘 동구사회는 프랑스·독일같은 서구국가들을 모델로 삼아 「자본주의 혁명」을 일으키면서 변모해가고 있다.일부에서는 옛 공산당이 다시 집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크게 변모해 과거의 공산당 냄새를 거의 풍기지 않는다.그래서 2000년이면 동구의 일부 선두그룹 국가가 서방사회에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본사는 박정현 파리특파원을 루마니아·체코·폴란드등 동구 3개국에 보내 변화하는 동구의 오늘을 점검하고 그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활약상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브쿠레슈티(루마니아)=박정현 특파원】 프라하에 자리잡은 AVIA사는 항공기 엔진·트럭 등을 만들어온 체코의 대표적인 회사.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에서 만들어진 트럭들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침에 쓰여졌다. 하지만 동구 공산주의가몰락한지 7년째인 지금 AVIA의 주인은 한국으로 바뀌었다.대우자동차가 지난 3월 AVIA를 인수해 승용차와 트럭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이다.전형적인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AVIA사의 대형 회의실에 비치된 방문록에는 김일성의 서명이 있다.지난 84년 6월6일 김일성이 AVIA를 방문해 사회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찬양한 글을 한글로 쓰고 그 밑에 서명한 방문록이다. 정길수 사장은 AVIA 방문객들에게 김일성의 서명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또 회의실에는 김일성이 서명과 함께 주고간 꿩그림의 자수가 걸려 있어 김일성의 선물이 이제는 자연스레 한국기업의 홍보물로 탈바꿈했다. 동구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북한도 변화하게 했다.북한은 냉전 당시만해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시내에서 소련대사관과 나란히 가장 좋은 위치에 대사관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대사관을 변조해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북한은 대사관저를 사업장으로 대주고 레바논의 한 사업가가 자본을 투자해 카지노와 레스토랑을 합작경영하고있다. 여기서 얻는 수익금은 서로 균등하게 배분한다.올림픽위원회위원장을 지낸 북한의 거물인 김유순대사는 대사관저를 내주고 대사관 건물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관의 특권 등을 규정한 빈 협약은 외교관은 상업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루마니아정부는 최근 북한의 영업활동을 적발했지만 「옛정」을 생각해 눈감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동구변화의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엄청난 변화의 물결들이 동구를 휩쓸고 있다.몇몇 동구국가에서 공산주의가 집권을 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실제로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외교관들은 단정적으로 말한다. 동구의 움직임은 러시아식의 공산주의 회귀 현상과는 질을 달리하고 있다.공산주의 붕괴이후 잘살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을 느끼고 행정경험이 있는 공산주의 출신자를 다시 선택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잘살기 위한 목적에서이지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향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루마니아의 남쪽 크라이오바에 위치한 대우자동차공장은 얼마전 화장실에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표어를 붙이려 했다가 근로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다. 차우셰스쿠 공산독재 시절 곳곳에 나붙은 선전문구로 이제는 표어만 봐도 지긋지긋하다는게 그들의 반대 이유이다.공산당이 제2당이지만 그들은 꾸준히 자본주의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 「민생개혁」 소위장 맡은 한승수 의원(오늘의 인물)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59).서울대 경제학과 교수(71∼88년),13대 의원(88∼92년),상공부장관(88∼90년),주미대사(93∼94년),그리고 청와대비서실장(94∼95년).화려한 공직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4월 고향인 춘천에서 재선에 도전했을 때 그는 「거물」대접을 받았다.선거결과도 이를 벗어나지 않았다.신한국당내에서 그는 국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서열상 세계화추진위원장(박세직 의원)에 이어 9위이다.직제에 따른 당직이 36개이니 그의 「무게」에 걸맞는 자리로도 여겨진다. 그런데 당은 17일 그에게 의외의 자리를 맡겼다.민생개혁을 위한 13개 소위를 구성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내 불합리한 규제조정 소위원회」의 위원장에 선임한 것이다.선수로 따지면 이상할 것도 없다지만 이홍구 대표가 지난해 국무총리를 지낼 때 청와대비서실장으로서 정부의 양축을 이대표와 나눠 쥐고 있었던 그이다.명실상부한 정책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당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18일 하오 동료의원들에 섞여 여야 대치를 앞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그는 이 서운할 듯도 싶은 인선에 『중요한 일이니까…』라며 싱긋 웃었다.그리고는 살짝 뒤돌아서서 한마디 덧붙였다.『당분간 내 얘기는 쓰지 말아줘』.권력보다 직능을 앞세우는 말로도,조용히 때를 기다리겠다는 말로도 들린다.〈진경호 기자〉
  • 스미토모에 18억불 손실 입힌 하마나카

    ◎새계 동거래량 5% 장악한 업계 거물/비철금속분야 외길… 선물시장 이론가 구리의 부정 거래로 근무하던 일본 굴지의 종합상사인 스미토모상사에 18억달러(1천9백60억엔)라는 천문학적인 거액의 손실을 입힌 하마나카 야스오(48). 그는 오랫동안 스미토모상사의 비철금속부문에서 한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는 국제 구리거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더」였다.스미토모상사 안에서도 선물거래 팀의 리더였다. 그는 세이케이대학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의 법학부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스미토모상사에 입사했다.처음에는 심사부문에서 근무했지만 75년 5월부터 비철금속본부의 도쿄비철금속부 동지금(동괴)과에 배속된 이후 비철금속 한 분야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선물시장의 시세를 읽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노하우를 축적,업적을 쌓아 올렸다.스미토모상사가 지난 90년 들어 비철금속 거래량에 있어 일본 1위를 처음 기록하는 데는 하마나카의 공헌도 작지 않아 지난해 1월에는 비철금속부장에 승진됐다. 국제 구리시장에서스미토모상사의 트레이딩 팀이 취급하는 물량은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도 최대급에 속한다.「세계 거래량의 5%를 스미토모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스미토모의 으뜸 거래인인 그는 업계에서 「5% 맨」으로 불릴 정도였다. 다만 그가 어떻게 거래를 했길래 18억달러라는 거액의 손실을 가져왔는지는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월드컵 준비기획단 25일 발족”/김영수 문체부장관 인터뷰

    ◎조직위 9월께 구성… 범국민 기구로/부처별 대책위 가동… 특별법도 마련 『월드컵 유치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정부는 이제부터 개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 장관은 14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함에 따라 『기존의 대회 유치 체제를 하루 빨리 대회 개최 준비체제로 전환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개최 준비업무를 전담할 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을 오는 25일 발족하겠다』면서『기획단의 과제는 결승전 개최지 선정및 대회 명칭 등 중요 관심사에 우리의 전술·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임을 끝낸 유치위원회는 이날 해산총회를 거쳐 이달말 해산되며 9월말까지는 모든 청산 작업을 완료하게된다고 덧붙였다. 일본도 오는 28일 유치위를 해산하고 준비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월드컵 조직위 구성과 관련,『한·일 양국 및 FIFA실무위원회와의협의와 애틀랜타올림픽(7월19일∼8월4일) 개최를 감안할 때 9월이후에나 구성될 전망』이라며『재단법인으로 사회 각계 대표자가 망라된 범국민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의 대상인 조직위원장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 수상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돼야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우리는 추진력과 국제적 감각이 있고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순수민간단체로 출범하는 월드컵 지원 국민운동본부가 질서·환경·친절 등 문화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자원봉사 등 국민참여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국제경기대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문화 예술 안전 시설 교통 보건 위생 환경 관광 숙박 통신 종합홍보 상품개발 체육 등 분야별 대책위원회를 다음달중 부처별로 구성토록하고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특별법도 마련한다. 김영수 장관은 『2002년에는 한·일 양국이 비교되면서 세계인의 평가를 받게된다.우리 국민은 모든 역량을결집시켜 성숙된 시민의식을 세계에 보여줘야한다』고 당부했다.〈김민수 기자〉
  • 해커 현장서 검거한다/추적 프로그램 내년 도입/경찰청

    ◎회선분석기 등 이용 증거 수집 인터넷은 물론,비공개통신망인 X­25를 이용한 컴퓨터해커들을 족집게처럼 골라낸다. 경찰청은 범죄증거물을 자동으로 수집,컴퓨터해커를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는 첨단 해커수사 기기인 회선분석기 및 팩킷분석기,해커추적 수사프로그램을 오는 97년 상반기중 도입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선분석기는 인터넷과는 달리 접속파일이 없어 해커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비공개 직통전용망인 금융 및 국방,공안전산망에 들어온 해커들의 침투지점을 파악해 낼 수 있는 첨단 장비다. 팩킷분석기는 해커들의 범죄사실을 자동적으로 수집,저장하는 기기로 수사관들이 해커를 발견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 주소지 관할 우체국 전화선에 이 기기를 설치하면 별도의 증거수집 절차가 필요 없이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 또 해커 추적수사 프로그램은 해커들이 남의 파일을 읽거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불법사실이 발견되면 수사관들에게 무전으로 명령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시스템이다.〈박용현 기자〉
  • 미서 「가장 강력한 인물」 클린턴 대통령/타임지 최근호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록스타 러브/빌 게이츠·앨런 그린스펀 등 10명­강력한 인물/앨 고어·캘빈 클라인 등 25명­영향력 있는 인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 발매를 시작한 17일자에서 미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10명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명을 선정,발표했다. 타임은 「가장 강력한 인물」들로 빌 클린턴 대통령 등 정·재계와 금융계의 거물들을 꼽은 반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에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가장 강력한 인물」에는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사 사장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인텔사의 앤드류 글로브,제너럴 모터스(GM)의 잭 스미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등 쟁쟁한 인물들이 선정됐다. 그러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는 록스타인 코트니 러브를 비롯,앨 고어 부통령,패션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소설가 토니 모리슨,대법원 판사 산드라 데이오코너 등 다양한 직업과 경력의 소유자들이 뽑혔다.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선정기준을 「사회를 계도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발표해온 타임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을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뉴욕 AP 연합〉
  • 나카소네 전 일총리­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 「동북아정세」위성대담

    ◎“남북대화 외국서 도와줘야 한다”/중의 APEC­WTO참여는 장기적 동아안보에 중요/일본은 아태지역서 경제분야 역할 증대 모색 바람직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 일본총리와 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가 최근 도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위성대담을 가졌다.주일싱가포르대사관과 산케이신문이 후원한 도쿄의 제1회 아시아경제인전체회의에서 진행된 이 대담에서 아시아의 두 거물정치인은 북한 중국 미국 일본 안보체제등 최근 아시아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 대담 내용의 요약. ▷중국문제◁ ▲나카소네=중국은 아시아 태평양국가다.고립시켜서는 안된다.(중국과 대만의)마찰이 있어도 중국정부의 대응이 이성적이고 신중하기를 바란다. ▲이광요=92년 이전만 해도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모두 반소동맹관계였다.상황이 갑자기 변화했다.대만사태와 미·중 무역마찰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가 초래됐다.이는 바람직하지 않다.중국이 이 지역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또 미래의 동아시아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중국은 홍콩 티베트 대만 인권 민주화 문제등으로 긴장요소가 있지만 커다란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중국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나 세계무역기구(WTO)등에 계속 참여시켜 나가야 한다. ▷북한정세◁ ▲나카소네=북한은 마치 블랙 홀 같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수 없다.김일성사후 정치체제가 확고하게 성립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도록 해 줘야 한다.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 것은 현명한 접근방법이었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는 낡은 체제다.평화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4자회담을 제의했다.4자회담의 협의과정에서 북한이 외부에도 자기 의견을 솔직히 제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외부세력은 남북대화를 도와주어야 한다. ▲이=북한은 이성적인 집단이 아니다.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그렇다고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다뤄야 한다.(아웅산테러사건등을 예시하면서)북한정권은 반인류적 정권이다.이런 범죄를 단죄하다 보면 더 큰 범죄가 저질러질 수 있다.한국과 미국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일안보체제◁ ▲나카소네=과거 냉전시대에는 군사적 억지력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공산주의 붕괴후 안보환경이 변화했다.정치적 안정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미·일안보 유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치 안보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본다.일본은 해외에 군대를 파견하려 하지 않는다.다만 미국과의 안보조약하에서 병참지원을 하는 정도다.일본도 아시아국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아시아지역 발전이 일본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일본은 과거 경제발전에 자신을 갖고 2차대전으로 나아간 경험이 있다.미래에 대한 교훈으로 삼아 공생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일본에 대한 기대◁ ▲이=중국과 아시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발전속도가 떨어지고 있다.일본에 줄 충고는 아시아국가가 일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유럽연합(EU)이나 미국은 동아시아 노동력을 끌어 들이려 하고 있다.일본도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에 대해 인간적인 느낌,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무역형태가 자유화로 나아가고 있다.앞으로 자유화 대상으로 가장 큰 것이 중국이다.중국을 WTO등에 편입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일본등이 APEC등에서 적극 활동함으로써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하는등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해 나가는게 중요하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15대 선거비 축소신고 혐의/권헌성씨 첫 고발/선관위

    ◎9억사용 장부 발견 15대 총선 출마자의 선거비용에 대한 선관위의 실사가 20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자민련의 성남 분당 지구당위원장 권헌성후보(38)가 처음으로 검찰에 고발됐다.〈관련기사 4면〉 지난 총선에서 성남 분당에 출마했다 낙선한 권후보는 지난 11일 마감된 선거비용신고에서 7천1백61만5천4백4원을 신고했으나 9억6천여만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사용한 회계장부가 발견돼 총선출마자들의 축소신고 시비와 관련,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기도선관위는 20일 상오 권후보측의 여성부장 이선희씨(42·여)가 성남시 분당동 샛별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동협의회장 이모씨등 주민 9명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보이는 현금 3천8백37만원을 지급하는 현장을 적발,권후보와 이씨등 5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된 지구당관계자는 권후보,이씨외에 자민련 성남분당지구당의 선거대책위원장 김동식씨(61),지구당 사무국장 윤영운씨(53),지구당 회계책임자 김장래씨(51)등이다. 선관위는 또 이씨가 갖고 있던 가방에서 권후보이름으로 된 각 동의 협의회장,지구장,관리장등에게 지난 3월분 및 4월분 활동비 9억6천3백90만원을 지급한 내역서 사본을 발견해 증거물로 압수했다.〈진경호 기자〉
  • 각종 집회·시위서 사회주의 선동/「노동자당 추진」 13명 구속

    ◎94년 「전학련」 결성 지하운동/경찰청·국군기무사 발표 경찰청은 16일 사회주의 학생운동 조직인 「전국학생정치연합」(전학련)을 결성,각종 불법 집회와 시위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선동해온 손영우씨(25·동국대 졸·전 전학련 의장) 등 9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현 의장 엄형식씨(22·외대 불어과 4년)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국군 기무사령부도 입대한 뒤 「독재와 독점을 타파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식지를 배포하는 등 군 내부의 좌경 의식화를 기도한 육군 OO사단 박노현 상병(23·동국대 국문 4년 휴학) 등 현역 군인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 등은 지난 94년 3월19일 동국대에서 전국 27개 대학의 학생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미제 축출과 파쇼정권 타도」 등을 강령으로 전학련을 결성했다. 이들은 같은 해 4월9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우루과이 라운드 밀실협상 규탄 및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조직원 3백여명을 동원,유인물 3천여부를 배포하는 등 지금까지대규모 집회나 시위 장소에서 7차례에 걸쳐 사회주의 사상을 선전해 왔다. 경찰은 이들의 집과 사무실에서 컴퓨터 디스켓 30매와 불온서적 「사회주의 과거·현재·미래」 등 2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자 명단은,◇경찰청 ▲손영우 ▲김홍석(26·명지대 경제 4년) ▲이소영(25·여·성신여대 졸) ▲윤여림(23·〃) ▲성혜연(25·여·덕성여대 졸) ▲김지영(24·〃) ▲서영주(23·〃) ▲김정순(23·여·외대 서구지역연구 1년) ▲빈순아(26·여·경희대 졸) ◇기무사 ▲김일영(26·서울대 공법 4년 휴학) ▲박종연(25·상지대 4년 휴학) ▲박노현(23·동국대 4년 휴학) ▲서정보(22·성균관대 4년 휴학)〈박용현 기자〉
  • 올 연세등 3개대 직선제 폐지 계기로본 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총장선거/정치판 보다 더 혼탁/경륜·철학은 뒷전… 중상모략·줄서기 경쟁/반대파 사사건건 꼬투리… 행정 마비 일쑤/외부인사 영입 길 아예 막혀… 학교발전 “뒷걸음” 한 때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총장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선거로 인한 폐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줄서기,편가르기로 반목하고 중상,모략이 횡행한다.소송 사태도 잇따른다.때문에 적지 않은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고 많은 대학들이 없앨 움직임이다.직선제 없이도 대학을 민주적으로 내실있게 꾸려가는 나라들은 많다.또 직선제를 도입했더라도 우리처럼 고약한 문제들은 나타나지 않는다.총장 직선제의 실태를 해부하고 모범적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3월 말 경남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등 8개 지방 사립대의 총장들이 모여 직선제 폐지를 결의함으로써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연세대 국민대 계명대 등 3개대가 직선제를 없앴다.건국대 아주대 울산대 등은 사실상 지난 해 직선제를 폐기했다. 특히 연세대재단 이사회의 폐지결정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려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총장선출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격의 대명사인 총장을 더 이상 선거로 뽑아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폐지” 공감대 확산 지난 88년 목포대에서 첫 직선 총장이 탄생한 후 현재 전국 1백45개의 4년제 대학 중 26개 국·공립대 및 11개 교육대 모두와 1백8개 사립대학의 절반 가량이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8년만인 지금,초기의 「장미빛 꿈」은 온데간데 없다. 대부분의 대학이 극심한 선거의 홍역을 앓고 있을 뿐이다.직선 총장들마저도 이 선출방식에 커다란 회의를 표한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해야 할 교수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히고 설킨다.로비도 치열하고 술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은 기본이다. 교수사회의 위계질서가 무너진 지는 오래다.갓 임명된 전임강사도 총장후보 앞에서 다리를 꼬고 맞담배질을 한다.전에는상상도 못하던 일이다.이들도 1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선거판의 중상모략과 투서는 썩은 정치판을 뺨친다.허무맹랑한 공약과 보직약속 남발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교수들의 편가르기가 더욱 깊어져 지지파는 무조건 총장을 따르고 반대파는 매사에 꼬투리를 잡아 총장을 공격한다. 학사행정은 마비되기 일쑤고 대학발전은 생각도 못한다.덕망있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길은 아예 막혔다.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훌륭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혼탁한 선거양상이 싫어,끝내 출마를 고사하는 교수도 많다. ○위계질서 무너져 명문 사학인 Y대는 S총장과 반대파간의 알력으로 몇년째 홍역을 앓고 있다.반대파 교수들은 S총장의 2중국적을,S총장은 인격모독과 학교의 명예실추를 걸어 서로 맞고소했다.이 사건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S총장을 비난하는 진정서가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숱하게 쏟아졌다.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대학발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상대 출신인 S총장이 경상대에만 신경을 쓴다며 각 단과대별로 『다음에는 우리도 총장후보를 내자』는 집단 이기주의까지 생겼다.수적으로 열세인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연합을 모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립 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총장 임기 4년이 맞고소,교수들의 농성 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된 상태이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 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평가를 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이다. 최근에는 학생들까지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 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교수끼리 맞고소 지방의 사립 D대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 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 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해 쓴 웃음을 자아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의 K대는 재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총장이 선출되자 재단의 전입금이 크게 삭감됐다.총장이 내세운 학교발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지방의 D대는 총장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집단 수업거부와 점거농성으로 심각한 학내분규를 겪었고 결국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험한 꼴」을 당했다. 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국립 S대는 예상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총장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부인이 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상자를 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도 학교운영에 관한 경륜이나 철학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선거 때마다 전문 선거꾼으로 변신하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한 교수는 『친목모임에 연고가 전혀없는 교수가 느닷없이 찾아와 인사를 하고 술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가장 적극적인 총장 직선제 폐지론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다.지난 94년 직선제의 폐해도 처음으로 제기했다.박총장은 『몇몇 대학의 경우 일부 교수들이 운동권 학생을 부추겨 학교신문에 총장을 비난하는 글을 싣거나 집단행동까지도 사주한다』고 전했다. ○학생 집단행동 사주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교수사회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데다 인기에만 영합하는 총장을 양산,장기적인 발전계획보다는 급여 인상등 단세포적인 공약만 남발한다』고 걱정했다. 김종운 전 서울대총장도 『외부 인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인물이면 총장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개방 차원에서 직선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선출하나 ◎미국/이사진이 주도… 인물 철저히 탐색·검증 미국의 아이비리그 사립명문대학들의 총장선출은 철저하게 소수 이사진의 주도하에 이뤄진다.대신 전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여론조사를 거치며 거의 1년이 소요된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현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대로 3백여년 전통의 「후임총장물색위」를 즉시 가동시킨다.하버드대의 모든 결정은 총장,감사,5인의 이사로 이뤄진 하버드법인(코포레이션) 소관인데 이 결정은 30명의 동창대표로 구성된 감독위원회의 추인을 얻어야 한다. 총장물색위는 이 법인 7명 및 감독위 3명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90년 5월 보크총장 후임을 고르기 위해 물색위는 하버드와 관련된 인사 25만8천명에게 마땅한 인물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3백명의 교수,학생들과 면담했다.배경조사등을 거쳐 10명 정도의 최종추천인물이 가려지자 물색위 위원들은 이들과 개별면담을 가진뒤 91년 3월말 이중 1명의 후보를 추천,법인과 전체 감독위의 승인을 거쳐 10개월만에 26번째의 루덴스타인 새 총장을 선임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역시 총장이 사직하게 되면 총장직무대행 체제와 함께 후임물색위를 가동한다.물색위는 총장,이사,동창대표등으로 코포레이션을 구성하고 동창들에게 의견요청 서신을 띄운다.현 레빈 예일대총장,소번 컬럼비아총장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93년4월과 93년 2월에 각각 최종 선임됐다. 이런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철저한 검증,훌륭한 인물을 뽑기위한 여러 단계의 절차들이 학연이나 혈연을 떠나 인물위주의 총장을 선출하고,대학은 물론 미국을 초일류국가로 만든 밑거름이 되게 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영국/사전선거운동 없이 교수위원회서 뽑아 영국 최고의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의 경우 총장은 모든 교수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에 의하지 않고 30여명의 교수들이 구성하는 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출된다.총장은 학식은 물론 폭넓은 경험과 행정력을 인정받는 인물이 되며 사전선거운동이나 조율없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차기 총장은 2년전에 선출된다.취임하기 전 2년동안은 수습기간인 셈이어서 대학운영에 관한 업무를 익히게 된다. 한편 명예총장은 실권이 전혀 없으며 일반행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들의 업무는 총장을 뽑을때 고작 위원회의 사회를 보는 일정도다. 명예총장은 왕실로부터 경등의 칭호나 작위를 받은 인사들이 주로 맡는다. 옥스퍼드의 현 명예총장인 젠킨스경은 70년대 노동당 당수를 지낸 정계의 거물이다.이처럼 명예총장직은 은퇴한 정치인이나 고위층 인사들이 평생업적을 인정받아 주어지는 말그대로의 명예스런 자리에 불과할 뿐이다. 졸업한 지 5년이 지난 동문들이 모여 모교의 상징적 인물을 명예총장으로 선출하고 있다. ◎불·일/사전조정 제도적 장치마련… 잡음 없어 프랑스의 국립대학과 일본의 대학총장은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선출된다.프랑스 국립대학은 85개로 행정위·학술위·연구 및 대학생활위원회등 3개 위원회가 총장선출에 참여한다.각 위원회는 교수·학생·교직원등이 각각 일정비율로 참여하고 있어 대학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총장선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5년 임기의 총장을 선출할때는 행정위의 부위원장이 선거위원장을 맡는다.대학총장은 이들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권한은 막강하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학 총장은 2단계로 선출된다.우선 학부,연구소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후보자 5명을 추천한다.그다음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교수 전체회의가 직선으로 1명을 선출한다.이때 본인에게 수락여부를 확인,수락하면 총장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일본에서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것은 사회적 관습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달라 사전에 조정이 되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첫째 사전협의(네마와시)의 사회문화를 지적할 수 있다.일본의 대학에도 친소관계나 파벌등의 갈래가 존재한다.하지만 파벌 또는 그룹들이 사전협의등을 통해 후보 또는 당선자를 조정함으로써 정면대결의 굉음은 일어나지 않는다.도쿄대의 경우 파벌,그룹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로 도쿄대학 총장직은 관료 최고직위인 사무차관보다 높은 대우를 받지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총장이 예산과 인사권을 쥐고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단과대학(학부)과 전공별로 자치권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총장은 보통 정년이 임박한 교수가 선출돼 4년 임기의 명예직 성격이 짙다.〈파리·도쿄=박정현·강석진 특파원〉
  • 검찰/변조혐의 확인…사법처리“자신”/최승진사건 수사 어떻게 될까

    ◎DJ 등 정치권 조사땐 파장 클듯/권노갑 의원 사전인지 여부 초점 검찰이 10일 최승진씨(52)를 긴급 구속한 것은 전문 변조의 장본인이 바로 최씨임을 내비치는 것이다.그의 혐의는 이미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가 지난 해 3월 해외 33개 공관에 보낸 「지방자치제 운용현황」이란 대외비 문건을 최씨가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변조,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한다.외무부의 암호전문을 푸는 과정에서 통신관인 최씨가 마치 정부가 지자제 선거를 연기하려는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지난 해 6월 이후 외무부와 국민회의측 관계자 20여명을 소환,조사한 끝에 밝혀낸 소득이다. 금명간 최씨를 정식 구속하는데 걸림돌은 없다고 판단한다.그의 구속은 1년에 걸친 외무부와 국민회의의 공방을 1차로 매듭짓는 것이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국기와 관련된데다 외교적·정치적으로도 예민한 대목이 많아 앞으로의 파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수사의 초점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권의원,편지를 국민회의에 전달한 헌법재판소 조승형 재판관의 명예훼손 혐의에 겨눠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전문 변조를 사전에 권의원과 상의했거나,변조 사실을 권의원이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권의원이 문서를 두달 이상 지니고 있다가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공표한 사실을 중시한다.권의원은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해 6월25일 『외무부가 지자제 연기지시 공문을 변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주목의 대상은 「변조」라는 말이다.검찰은 어떤 형태의 「변조」이든 권의원이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변조」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변조의 당사자가 최씨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명예훼손죄를 피할 수 없다. 이 사건은 모두 5건이나 된다.외무부가 최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진정사건,공노명 외무부장관이 김대중 총재와 권의원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사건,권의원이 공장관을 상대로,조승형 헌법재판관이 박범진 당시 민자당 대변인을 상대로 낸 고소사건 등이다.〈박선화 기자〉 ◎문서변조사건 수사 이모저모/검찰,정치권 의식 “공정수사” 천명/최씨,한국오면 잔살 못 밝힐까봐 망명신청” 주장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 근무하던 전 최승진 행정관의 문서변조 사건을 11개월여만에 다시 수사하는 검찰은 사건의 성격상 정치권에까지 불똥이 튈 수 밖에 없는 점을 의식한 듯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방침을 천명. ○…검찰은 이 사건이 이미 정치적 시비거리가 됐기 때문에 말조심하는 태도가 역력했으나 수사에는 자신감을 표명.수사팀은 『외무부 및 정치권과 관련된 사건인만큼 국익을 생각해서라도 신중히 보도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면서도 속전속결 방침을 천명. ○…검찰 안팎에서는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 외무부가 정면으로 맞선 상황에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 ○…검찰은 권의원 등 관련 인사들의 소환일정에 대해 『최씨를 조사해 보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권의원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 해 6월29일 첫 소환돼 『문서변조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혐의를 전면 부인한 뒤 귀가. ○…검찰은 적법절차에따라 최씨에 대한 긴급구속을 집행했다고 설명.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난민 신청사건을 기각한 뉴질랜드 정부가 국내법 절차에 따라 신병을 넘겼으며 (우리도)최씨에게 긴급 구속영장을 제시한 뒤 연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날 상오 6시55분쯤 대한항공 62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20여분 뒤 수사관에 이끌려 모습을 나타냈다. 회색 점퍼에 수염이 텁수룩한 최씨는 『국내에 들어오면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망명을 신청했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대답. ○…상오 8시쯤 서울지검 청사에 들어온 최씨는 잠시 취재진들의 촬영요청에 응한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 날 아침 일찍부터 수사계획서와 보고자료를 만드는 등 분주한 모습.〈박은호 기자〉
  • 시위 강경진압 지시/메모 2건싸고 설전

    ◎전두환·황영시씨 모두 “신빙성 없다” 부인/재판부 제출명령 신청 각하… 공방 매듭 5·18 당시 계엄군의 강경 진압을 지시했다는 메모를 놓고 검찰과 피고인 간에 공방이 펼쳐졌다. 당시 황영시 육군참모차장이 광주의 전투교육사령부 김기석 부사령관에게 헬기를 동원해 강경 진압하라고 지시한 메모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전교사 소준렬 사령관에게 격려의 의미로 보냈다는 친필 메모 등 두 가지이다. 검찰은 6일 5·18사건의 7차 공판에서 황피고인을 신문하면서 김부사령관이 80년 5월20∼26일 사이에 황피고인이 전화로 지시한 강경 진압 내용을 기록했다는 메모를 전격 공개했다. 32절지의 종이에 기록된 내용은 「APC(경장갑차)­코브라(전투용헬기),차량­500MD(한국형헬기),인원­병력」.시위대의 APC는 코브라로 때리고,차량은 500MD로 공격하며 시위대는 군병력으로 진압하라는 지시였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황피고인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김부사령관과 대질했으나 본인이 지시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으며,검찰도 이 메모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메모에는 6하 원칙이 명시되지 않았다』며,신빙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상석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왜 압수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재판장에게 압수를 신청했다. 전피고인이 80년 5월23일 하오 정호용피고인을 통해 소사령관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이 밝힌 메모는 「소 선배 귀하,공수부대를 너무 기 죽이지 마십시오.희생이 따르더라도 광주사태를 조기에 수습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전씨의 친필 사인이 곁들여졌다. 전피고인은 『6공 청문회 때도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전화로 하면 되지 왜 메모로 전달하겠느냐』고 부인했다. 검찰의 직접신문이 끝나자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대해 문서제출 명령을 내려 문제의 메모를 압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황피고인의 전화 지시를 김기석씨가 적었다는 메모에 대해 『김씨가 임의 제출을 거부해 복사해 둔 것』이라며 『의심이 가면 김씨를 증인으로 출두시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맞섰다. 변호인단은 『그런 식으로 증거물인 것처럼 제시하며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김영일 재판장은 변호인단의 응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 문제제출 명령 신청을 각하함으로써 공방을 매듭지었다.〈박선화 기자〉
  • 남편 살해혐의 딸 구속되자/어머니 “내가 진범” 주장

    ◎경찰,재수사 나서 【광명=조덕현기자】딸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자,친정어머니가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수해 와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일 사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자수한 이상희씨(72·시흥시 신천동)를 살인 혐의로 북구속 입건,조사중이다. 이씨는 지난달 16일 상오 2시30분쯤 술에 취해 귀가한 사위 오원종씨(50)가 딸 정미숙씨(42)를 때린 뒤 잠들자 흉기로 오씨의 가슴 등을 찔러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7일 딸 정씨의 진술과 범행에 사용된 흉기,정씨의 피묻은 바지 등을 중거물로 확보하고 살인혐의로 구속했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91년 제주도에서 오씨와 만나 동거해오다 94년 12월 남편의 학대와 폭행에 못이겨 집을 나와 친정 어머니 이씨 집으로 왔으나,오씨가 다시 찾아와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 이한동 부의장 상가/조문객 1천명 찾아

    ◎여야 금배지 1백70명 문상 신한국당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지난 27일 모친상을 당했다.30일 상오 발인 때까지 경기도 포천 자택에는 정·관·재계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상가정치」의 현장이었다. 사흘동안 빈소를 찾은 인사는 1천여명이 넘었다.조화만도 2백여개에 이른다.남달리 넓은 그의 보폭를 반영한 단면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이 없고 당내 계파가 따로 없었다.황낙주국회의장등 현역의원,15대 총선 당선자 등 「금배지」 1백70여명이 문상했다.신한국당내 차기 주자로 꼽히는 거물들은 대부분 다녀갔다.「영입 빅3」의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민주계의 최형우·김덕룡 의원,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등이 찾았다. 2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독대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인제경기도지사도 문상했다.김윤환 대표위원은 윤원중 비서실장을 통해 간접 조문했다.배낭여행중인 박찬종 전 의원과 외유중인 이홍구 전 총리는 조전으로 대신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핵심측근인 권노갑지도위원과 조홍규·김상현의원,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핵심측근인 조부영의원 등이 직접 다녀갔다.정파를 초월한 느낌을 주었다. 관계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이시윤 감사원장,김우석 내무·이양호 국방·조해녕 총무처장관 등이 문상했다.청와대에서는 이원종정무수석 등이 다녀갔다. 언론계에서는 손주환 서울신문·김병관 동아일보·장재국 한국일보·방상훈 조선일보 발행인등이 조문했다. 이부의장이 정치입문 전에 몸담았던 검찰쪽에서는 김기수 검찰총장,이종찬 서울지검차장,안강민 대검중수부장 등이 줄을 이었다.박일용 경찰청장등 경찰 고위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정몽구 현대,김선홍 기아그룹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다시 생각해 보는 베트남 통일」/이대용 전 주월공사

    ◎“분열과 부패가 월남을 멸망시켰다”/사회분열·전력저하 노린 프락치활동 경계를/「파리협정」 일방파기한 하노이 공산정권 책략은 교훈 공산국가와 맺은 어떠한 평화협정도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종국에는 사문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세계사의 교훈일 것이다. 이대용 전 주월공사는 29일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가 주최한 「한반도 통일과 안보」라는 제하의 세미나에서 그 실증적 사례를 제시했다.그는 이날 「다시 생각해보는 월남의 무력통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열강 모든 국가들의 외상이 파리에서 열린 월남전 휴전협정 조인식에 참석,이를 보증했으나 북월이 이를 지키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오산이었다』고 지적했다.이 전공사의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73년 1월27일 파리 휴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주월미군 철수가 시작됐다.나중에 북월의 거물급 비밀 공산프락치로 밝혀진 남월(베트남공화국)의 거물 정치인인 쭝 딘쥬의 각본대로 파리 휴전협정에 4+8=12개국이 서명했다. 당사국인 미국,남월,북월,남월 임시혁명정부의 외상들과 소련,중국,프랑스,영국 등 4대 강국과 폴란드,헝가리,캐나다,인도네시아 외상 등 모두 12개국 외상들이 조인에 참여했다.또 캐나다,폴란드,헝가리,인도네시아 등 4개국 대사와 장교 등 수백명으로 구성된 국제휴전감시위원단이 남·북월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파리 평화협상의 주역인 미국의 키신저박사와 북월의 레 둑토 정치국원은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으나 레 둑토만이 끝내 사양했다.그가 왜 수상을 거절했는지는 2년후에 북월이 파리 휴전협정을 일방 파기하고 남침을 감행한 이후에야 확인됐다. 북월은 휴전협정 조인후 불과 2년1개월여만에 협정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며 남월을 재침공,마침내 멸망시켰다.북월의 파리협정 체결은 미군을 남월에서 몰아내는데 목적이 있었지,이를 지킬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남월의 멸망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첫째,공산정권과 대치중인 분단국가는 초강대국의 방위공약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적 방위력을 항시 보유하지 않는한 기습공격을 자초하게 된다는것이다. 둘째,국토면적이 좁은 분단국가는 외국군의 개입없이 전쟁을 치르면 단시일내에 승패가 결정되며 정치체제나 경제의 우월성이 공산군의 진격을 저지시키는데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이를 저지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와 전투력 뿐이다. 셋째,남월 각계각층에 침투한 공산프락치들이 정보측면에서 남월쪽을 장님으로 만들고,북월쪽은 남월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힘을 갖는 천리안으로 만들었다.거국내각구성마저 유산시키는 등 남월의 분열이 군의 전투력을 마비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넷째,부정부패 또한 망국의 주요 근원이었다.북월에도 부정부패가 만연했으나 조직된 저항세력이 없고 무섭게 잘 조직된 사회라 체제가 흔들리지 않앗다.그러나 남월의 자유민주주의체제하에서의 부정부패는 공산프락치가 자랄 수 있는 토양과 영양분을 제공하고,계층간의 갈등과 불화를 조성하고 군대의 전력을 저하시켰다. 다섯째,미국은 월남 현지 군사전선에서 얻은 승리를 워싱턴의 정치전선에서 모두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범했다.북월은 교묘한 술수로 워싱턴을 흔들어 최후의 승리를 얻어낸 것이다.〈정리=구본영 기자〉
  • 총선 당선자 저서 “불티”/강삼재·이명박·홍준표씨 등

    ◎30대 직장인·중장년층에 인기 15대 총선 당선자들의 저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저자들은 금배지에 인세까지 챙기는 셈이다. 인기를 끄는 당선자의 저서는 20여권이다.「홍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홍준표),「머리가 하얀 남자」(김덕용),「프로는 말이 없다.일로써 승부할 뿐이다」(추미애),「4077 면회 왔습니다」(박철언),「나의 꿈 나의 도전」(홍사덕),「새벽의 설레임으로」(강삼재),「젊은이여 네 꿈을 펼쳐라」(서한샘),「신화는 없다」(이명박)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 서점마다 하루에 5∼10권씩 꾸준히 나간다.찾는 사람은 30대 직장인이나 중장년층들이다. 선거 전에는 당원 홍보용으로 하루에 1백여권씩 사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선거 이후까지 잘 팔리는 것은 서점가에서도 뜻밖이다. 지극한 내조로 화제가 된 박성범당선자의 부인 신은경씨의 「사랑이 뭐길래 정치가 뭐길래」,김민석씨와 부인 김자영씨의 공저 「뛰면서도 사랑할 시간은 많습니다」는 젊은 직장여성과 여대생들에게 특히 인기다. 반면 낙선한 후보들의 책은 잘 안 나간다.L후보의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야당 거물의 부인이 낸 「북아현동의 미소」 등이 그것이다. H당선자는 한 매장에서 하루 6권 이상씩 저서가 팔린다는 말에 『인기도 좋지만 의정활동에서도 뜨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김경운 기자〉
  • 신한국 당직임용 「선수파괴」 조짐/대표포함 파격적 인사 가능성

    ◎초선 40%… 적지생환자 과감한 기용 예상/율사 등 직능대표성 인물군 거취도 주목/젊은층 중용차원 강 총장 유임설 급부상 신한국당 당직개편을 앞두고 다선을 우대해온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선수파괴」,「격식파괴」의 조짐이 조심스럽게 엿보인다.세대교체를 열망하는 흐름에 비춰서나,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상 종전과는 달리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당직개편이 단행될 수도 있고 이어 국회직이나 정부직 개편 등 후속 인사에서도 이같은 인사바람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총선결과 전체의원중 초선의 비중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27일 현재 김재천·원유철씨 등 무소속 입당자 2명을 포함,초선은 57명이다.소속 당선자 1백41명가운데 40%가 넘는다. 이회창·이홍구 두 전직 국무총리를 포함해 부총리,장·차관,검찰총장 출신등 중후한 인사들이 즐비하다.「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신화」를 재현한 신예들도 폭넓게 포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과감하게 각종 자리에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초선설움」,즉 『초선은 명함도 못내민다』고 하던 예전의 관행이 무색할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김윤환 대표위원 후임에 여러 전망이 있지만 그 가운데 초선대표설이 나도는 것은 이런 범주에 들어간다.「관리형」의 이홍구 전 총리나 이번 총선의 일등공신 이회창 전 총리 기용설을 놓고서다. 초선중에서 신한국당의 「적지」인 전북과 충남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강현욱 전 농림수산부장관(군산을)과 이완구 전 충남경찰청장(청양·홍성)은 「상품가치」를 인정받아 과감한 기용이 예상된다.박성범(서울중)·맹형규(서울 송파을)·이윤성당선자(인천 남동갑)등 TV앵커 출신 3총사를 포함해 강성재당선자(서울성북을)등 인물군에서 당대변인 또는 중하위 당직 기용설이 나돈다. 수도권에서 거물을 꺾고 당선된 홍준표(서울 송파갑)·안상수(과천·의왕)·이사철(부천 원미을)·이국헌(고양 덕양)·김학원(서울 성동을)등 율사그룹과 김길환(양평·가평)·이원복(인천 남동을)·김충일(서울 중랑을)등 민주계,이재오(은평을)·이우재(금천)·김문수(부천 소사)·이신범(서울 강서을)등 재야출신,유용태(동작을)·이상현당선자(관악갑)등 직능대표성이 있는 인물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젊은층을 중용한다는 점에서 강삼재 현총장의 유임설이 눈길을 끈다.이번 총선을 사실상 승리로 이끈 강총장은 퇴진의사를 굽히지않고 있으나 여권 수뇌부에서 별다른 탈이 없는 강총장이 그대로 당살림을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강총장이 중진급에 해당되는 4선이지만 아직 40대 중반이고 당의 세대교체 이미지와 부합돼 15대 국회 첫 총장으로서도 적임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강총장의 퇴진의사가 관철될 경우 「3선 총장설」이 부상하는 것도 하나의 「선수파괴」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5선의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4선의 서청원의원 등 적절한 후보감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박찬종 전 의원의 정무장관설도 마찬가지다.주돈식 현장관이 예외이긴 하지만 여야간의 가교역할을 맡는 정무장관이 현역의원 신분이 아닌 경우는 흔치 않다.선거철같은 과도기가 아닌 국회개원 이후의 평상시에서는 더욱 그렇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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