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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엑서더스 기폭제… 민족사의 대사건/황장엽 망명­전문가 좌담

    ◎군부 입김 강화… 「붉은기 철학」 등 사상통제 수정/김정일에 치명타… 친중 제3권력 등장 가능성 □참석자 ·김창순 북한연구소 이사장 ·유창렬 외교안보연 교수 ·김종일 서울신문 국제전략연 소장 김정일 측근이자 북한의 주체사상 대부인 당비서 황장엽의 예상치못한 망명은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황이 왜 망명했는지,그의 망명이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북한문제전문가인 김창순 이사장(북한연구소),유석렬 교수(외교안보연구원)와 김종일 소장(본사 국제전략연구소)과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김종일 소장=북한의 거물인 황장엽의 망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입니다.북한이 황의 망명에 대해 즉각 「불가능한 일」이고 납치라고 억지를 부리는데서 볼 수 있듯이 북한에 준 충격과 당혹감은 이루말할수 없을 것입니다.그동안 김정일의 각별한 보살핌과 북한에서 특혜를 받아오던 황장엽이 왜 북한을 등지고 한국에로의 망명의 길을 택했는지,먼저 탈북동기부터 짚어볼까요. ○망명 의도 오래된 듯 ▲유석렬 교수=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직접적인 동기는 일본 방문목적이 실패한 것에서 찾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번에 일본을 방문했던 것은 표면적으로는 주체사상연구소의 초청에 참석한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식량난과 대일관계의 돌파구를 뚫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북한은 식량지원때문에 황의 방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게 무산된 것이고 빈손으로 돌아가게된 황은 면목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두번째로 김정일의 통치방식에 황이 동의할 수 없게 된 것도 큰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나가지 말고 개혁과 개방을 해야한다는 것이 황의 생각인데 이는 김정일의 통치스타일및 사상과는 다른 것이죠.또 주체사상의 수령론은 황장엽의 체계적인 이론에 근거한 것입니다만 김정일이 여기에서 일부 필요한 것은 뽑아쓰고 주체사상을 변질시킴으로써 주체사상이 결과적으로 점점 약화되어갔고 황이 중심세력에서 멀어져 간 것도 그의 심기를 무척 불편하게 했을 것입니다.세번째로 북한사회에 더이상의 희망이나 전망이 없다는 생각도 큰 작용을 했을 것으로 봅니다.암담한 상황에서 도피하기 위해 상당기간 망명을 생각했을 것으로 봅니다. ▲김창순 이사장=그렇습니다.황장엽은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황은 북한에서 혁명1세대도 아니고 일본에서 학교를 나온 사람이죠.김일성시대에 만들어진 이론가인데 지식인인만큼 통치이념면에서 남다른 고민을 해왔을 것입니다.이념정치가이기 때문에 탈냉전시대를 맞아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세계 어떤 민족주의든간에 세계사방향에서 일탈한 민족주의가 살아남은 일이 없으니까 황장엽은 주체사상이 탈냉전시대에 살아남을수 있겠느냐고 고민했을 것입니다.시대가 바뀌는 등 모든게 변하고 있는데 북한의 이념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체사상이란 이념적 토대를 구축했던 그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느낀 갈등은 대단했을 것입니다.심각한 이념적 갈등을 겪어온 것이 본질적인 탈북동기라고 봅니다. ▲김소장=자세한 망명동기는 그가 한국에 와서 본인의 입을 통해밝힐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두분이 공통적으로 지적하신대로 이념적 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봅니다.황장엽의 망명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정일식 사상 준비 ▲유교수=첫째 주체사상을 체계화했던 사람이 망명을 했으니까 주체사상이란 이념의 존재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념의 종언」이라고 할 수 있지요.그런데 현재 김정일에게는 주체사상보다 더 새로운 이념이 필요하게 됐습니다.김일성이 죽은지 3년이 지난 마당에 아버지와 다른,차별화된 이념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고난의 행군정신,붉은사상,붉은기 철학입니다.이런 측면에서 황장엽의 입지를 오히려 약화시키려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실제로 작년에 황장엽을 겨냥,주체사상의 권위와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논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그런만큼 황장엽의 망명은 주체사상보다는 새로운 이념을 끌고가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두번째로 특권지도층에 이념적인 혼란을 가중시키고 갈등을 증폭시켰을 것입니다. ▲김이사장=황장엽의 망명은남북한관계나 우리민족사에서 중대한 사건입니다.유교수께서 이념적인 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만 북한에서 김일성시대에 입은 이데올로기의 옷을 벗는 작업은 90년부터 시작됐습니다.91년 6월 노동신문에 등장한 민족제일주의를 읽어보면 「민족」이란 말이 220번 나옵니다.김정일시대를 맞아 주체사상이란 것도 낡은 것이 돼서 붉은기사상이란 것이 나왔는데 이는 주체사상과는 미묘한 관계에 놓이게 됐지요. ▲김소장=「믿었던 도끼에 찍힌 격」이 된 황장엽의 망명은 김정일과 북한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을 게 분명합니다.어떤 면에 어느정도의 타격을 주게 될까요. ▲유교수=그동안 김일성부자와 특별한 관계에 있었고 북한에서 특혜를 누려온 황이 망명한 것은 지도층을 동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입니다.그래서 김정일은 앞으로 측근들까지도 충성도를 챙기고 북한 주민들을 더욱 경계하게 될 것입니다. ▲김이사장=현재 북한에서 인텔리계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약 1백70여만명이 됩니다.북한체제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리계층이이념의 대부인 황장엽마저 떠난 것을 보고는 얼마나 충격을 받고 동요를 하겠습니까. ▲김소장=북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말씀이군요. ▲유교수=그렇습니다.권력지도층이 흔들리면 주민들은 오죽하겠습니까.그동안 북한은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써왔는데 이번 황장엽의 망명은 대탈북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본격화된 붕괴 조짐 ▲김소장=황장엽의 망명은 북한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게 분명합니다.그 충격이 큰 만큼 황의 망명은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당장 16일 김의 55회생일행사가 어떻게 치러질지 궁금합니다. ▲유교수=생일행사야 그런대로 치러지겠지만 과연 승계를 하게 될는지는 두고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당초 계획됐던대로 일이 되어간다면 10월쯤 총비서에 취임하겠지만 총체적인 난국이 심화될 경우는 승계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이사장=승계준비는 하겠지만 「정치적 대공황」이라고 할 정도로 그 파장이 너무 큰 만큼 승계를 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제2의 황장엽이 나오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할 것이 분명합니다. ▲김소장=이번 황장엽의 망명은 경제붕괴에서 이념파괴로,그리고 앞으로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이를 북한붕괴의 전주곡으로 봐도 되는지요. ▲유교수=일단 김정일정권의 붕괴조짐이 본격화했다고 봅니다.김정일은 인민무력부를 중심으로 한 사실상의 계엄체제로 국가를 끌어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권력을 승계하려면 계엄체제를 풀어야 하는데 계엄을 풀 경우 분출할 사회 전반의 일탈이 두려워 계엄을 풀지 못하고 있고 권력승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황장엽같은 고위층이 망명을 결행한 것은 북한체제가 더이상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같은 민심이반은 결국 김정일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김이사장=당장 북한정권이 붕괴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붕괴한다면 북한정권이 아니라 김정일정권이 무너질 것입니다.그러나 현재처럼 북한을 돌봐주고 있는 중국이 있는 한 북한정권은 살아남을것이고 김정일정권이 무너진다면 친중국성향의 제3의 권력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주체사상의 대부인 황장엽이 망명한 이후 주체사상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유교수=워낙 오랜 세월동안 유지돼왔기 때문에 황장엽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당장 없어지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현재 김정일은 소위 「붉은 기 철학」과 「고난의 행군정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김정일은 주체사상을 점차적으로 퇴색시키고 앞서의 두가지 이념을 자신의 새로운 혁명이념으로 수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황장엽의 망명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유교수=기왕에도 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국면으로 빠질 수밖에 없겠지요.황장엽이 서울로 오게 될 경우 북한은 아마도 이 사실을 왜곡,대남 비난에 더욱 열을 올릴 것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이 통미봉남 정책을 써온 터여서 더 악화될 것도 없다고 봅니다.하지만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제협력같은 것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봅니다. ○테러 감행 가능성도 ▲김이사장=북한이 황장엽의 망명을 왜곡시킬 것은 자명하고 같은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가 더 껄끄러워질 질 것 또한 분명합니다.더 나아가 황장엽의 망명이 북한체제유지를 어렵게 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경우 「안되겠다」는 심산에서 DMZ 이남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북한의 뒤를 봐주고 있는 중국이 있는 한 전면전은 어렵다고 봅니다. ▲김소장=황장엽망명 이후 북한의 대내정책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교수=주민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사상교육이 실시되고 동시에 제2의 황장엽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의 고삐를 더욱 옥죌 것이 분명합니다.특히 군부로 대변되는 북한 강경파의 대남 적대가 강화될 것이며 더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협박과 함께 언제든지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는 강경발언으로 우리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심복 중심으로 통치 ▲김이사장=군부의 입김이더욱 강화될 것이며 노동당서열에서 황장엽에 앞서는 원로들의 행보가 어려워질 것입니다.그렇잖아도 혁명1세대를 버거워하던 김정일로 하여금 그들을 멀리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준 셈이죠.김정일로선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심복들을 중심으로 북한을 꾸려나갈 것으로 봅니다. ▲유교수=사실 김정일은 김일성 세대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형식적으로 예우는 하되 권력측면에선 거세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죠.이에따른 혁명 1세대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황장엽도 김정일에게서 느끼는 소외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이 이번 망명을 결심하게 한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많습니다.〈정리=장수근·유은걸 서울신문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
  • “남한내 고위간첩 암약” 지적 파문

    ◎황장엽 “상당수 주요기관 침투” 귀뜀/「깐수」 정수일씨 진수과 일치 “충격적” 망명한 북한 노동당 황장엽 국제담당비서가 지난해 국내 무역상을 만나 국내에 거물 간첩이 암약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월간조선에 따르면 황비서는 지난해 7월3일 상오 8시쯤 중국 북경의 한 민가에서 친분이 있는 국내의 한 무역상을 만나 『그쪽(남한) 권력 깊숙한 곳에 이곳(북한)사람이 박혀 있습니다』라고 귀띔하며 자신과 만난 사실을 비밀에 부쳐줄 것을 요구했다. 황비서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첩자 상당수가 남한의 주요기관에 침투해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국내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해 온 고정간첩의 암약설을 북한의 최고위층이 확인해준 셈이다. 이와 관련,대검의 고위관계자는 『북한 고위층의 그같은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사실여부는 황비서가 국내에 인도된 후 직접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도 『전파수단을 이용한 북한과의 통신 등을감안할 때 국내에 암약중인 간첩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고정간첩으로 암약하다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전 단국대교수 정수일씨(일명 깐수)는 검찰 조사에서 『남한에는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었다.또한 『지난 87년 입북했을때 조사부 직원들에게 직접 간첩교육을 시켰으며 국내에 제 2,3의 깐수가 암약중일 것』이라고 자백했었다.대표적인 거물간첩은 재야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월북한 노동당 고위간부 이선실이 있다. 월남 패망 시 주월공사를 지낸 북한전문가 이대용씨는 지난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해 있는 공산주의 세력이 4만2천명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 주체사상 이론정립의 제1인자/황장엽 망명­누구인가

    ◎김일성대학 총장 역임… 김정일 가르쳐/김일성 살아있을땐 서열13위 최측근 12일 북경에서 우리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74)은 「김일성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장본인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거친 북한 지식층의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국 국제담당 비서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과 국제평화자주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거물이기도 하다. 현재 북한 권력서열 24위인 황은 일부에서 관측하는 것처럼 김일성과 혈연관계는 아니나 김이 살아있을때는 북한 권력서열 13위로 김이 직접 자문을 구할 정도의 측근이었다. 황은 또 김정일에게는 김일성대학에서 마르크스­레닌 철학을 가르친 스승으로 김이 졸업한 뒤에는 주체사상에 관한 고문역할을 했다. 황은 모스크바유학시절 식당과 화장실 가는 길 밖에는 몰랐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의 학구파로 북한내에서는 새로운 사고의 철학자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최근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등 개인적인 고뇌를 방문한 외국인사들에게 부지불식간에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정일의 호전적이고 무모한 성격으로 인해 북한이 피폐해진데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며,수해와 식량난 극복문제와 대외관계 등에서도 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은 침착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가 정연하며,남에게 흠을 잡히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 말이 적고 감정표현을 하지않는 편으로 술과 담배도 전혀 하지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은 모스크바 유학중에 연애결혼한 부인 박승옥(66)과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황의 주요경력은 다음과 같다. ▲1923년 2월17일 평안남도 출생 ▲53년 모스크바국립대학 유학.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교원·강좌장 ▲59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김일성종합대학 총장 ▲72년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 ▲80년 노동당 중앙위 비서국 사상담당 비서 ▲87년 사화과학자협회 위원장 ▲93년 노동당 중앙위 비서국 국제담당 비서·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동반 망명 김덕홍/여광무역 사장·노동당 자료연구실 부실장/황장엽의 제1심복… 95년부터 북경 체류 황장엽과 함께 망명을 신청한 김덕홍(59)은 조선 여광무역연합총회사 총사장으로 95년 4월부터 북경에 머물러왔다. 그는 황장엽의 제1심복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두 사람의 관계에 따라 이번에 함께 귀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은 1938년 12월3일 평안북도 의주읍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뒤 조선경비대 제3191군부대 중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김은 이어 김일성종합대학의 교무부 지도위원과 노동당 중앙위 지도원·부과장·부실장을 지냈다. 현재는 여광무역 총사장말고도 노동당 중앙위 자료연구실 부실장과 국제평화주체재단 총재,재정관 겸 평양사무소장 직함도 갖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3녀가 있다. ▷주요 망명·귀순 일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87.2.8=김만철씨 일가 11명 ▲90.4.2=소련 유학생 박철진씨 등 2명 ▲90.8.4=소련 유학생 김지일씨 등 2명 ▲91.5=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 ◇94년 ▲3.20=여만철씨 일가 4명 ▲5=강성산 정무원총리 사위 강명도씨 ▲5.7=황광철씨 형제 등 3명 ▲7.18=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강사 조명철씨 ▲8.13=이철수씨 일가 3명 ▲10.23=조창호 소위 ◇95년 ▲3.27=오수룡씨 일가 6명 ▲10.11=용성무역합영부장 최주활 상좌 ▲12.12=북한 최대무역회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 일가 4명 ◇96년 ▲1.7∼23=주잠비아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최수봉 부부 등 3명 ▲5.23=공군 이철수 대위 ▲5.31=과학자 정갑렬씨와 방송작가 장해성씨 ▲6.30=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친척인 정순영씨 일가 3명 ▲12.9=김경호씨 일가 등 17명 ◇97년 ▲2.12=북한 노동당 황장엽 국제담당비서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신청
  • 북 외교축 와해… 관계 경색 불가피/의미와 전망

    ◎북 군부­개방파 노선갈등 표면화 예상/생일 나흘 앞둔 김정일 권력승계에 큰 영향 김정일의 55세 생일(16일)을 4일 앞둔 12일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은 그가 이제껏 망명해온 어느 북한 고위층보다도 「거물급」이라는데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황은 현재 북한권력서열 19위로 기록되지만 김일성 생존시에는 권력서열 13위에 올랐을 정도로 북한사회안에서의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특히 황은 주체사상을 확립한 장본인이며 이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후계체제를 정당화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또 현재 황의 공식직책은 당의 국제담당비서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남 및 대일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그의 망명은 북한의 대외 노선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이번 망명사건은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황의 망명요청이 북한이 체제유지와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미·대일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대외관계개선 활동과정에서의 갈등과 책임자의 한 축이 무너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황은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일본방문 등에서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해야 한다」는 등 일부 인사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되었다고 한다. 결국 북한 권력서열 19위의 최고위급인 황의 망명은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북한 권력핵심부의 동요 징후로 보여진다.따라서 황의 망명으로 인해 북한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군부 강경세력과 대외개방파의 노선 경쟁 등이 표면에 불거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 올해 후반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김정일의 국가주석직 승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당국은 북한 체제를 상징했던 황의 망명사건이 북한체제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신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대외적 자존심」이 크게 손상을 받았다는 점으로 볼때 향후 남북관계가 다소간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북한이 참석을 미루고 있는 4자회담설명회도 황의 망명사건으로 인해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현재 황의 망명사건과는 별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등 북한과 관련한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대화와 경수로건설문제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권수사 어디까지 갈까/“괴문서 거명인사등 50명내”관측 우세

    ◎“대선주자 등 거물소환 없을것” 분석도 「정태수 리스트」의 끝은 어디일까.「한보태풍」으로 요동치고 있는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입에 쏠려 있다.그의 말 한마디는 그만큼 개인의 정치생명은 물론 정계구도를 뒤흔들 폭발력을 지닌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검찰수사가 정치권으로 향하자마자 여야의 핵심인사들이 곧바로 소환됐다는 점에서 극도의 공포감을 품고 있다.당초 검찰은 그동안의 내사를 바탕으로 신한국당 전당대회의장인 정재철 의원(전국구)을 먼저 소환하려 했으나 여야 실세인 신한국당 홍인길(부산 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이 언론에 보도되자 부득이 함께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검찰의 통제에서 조차 벗어난 것이 아니냐』하는 관측인 것이다.신한국당의 한 의원은 이런 정치권의 분위기를 「끝을 모르는데서 오는 공포감」으로 표현했다. 정치권의 긴장과 혼란은 11일 신한국당 대선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으로부터 「정치음모설」이 공식 제기된 것과 함께 3차 괴문서가 국회 주변에 나돌면서 가중되고 있다.A4용지 한쪽으로 돼 있는 이 괴문서에는 여야인사 21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신한국당은 C·S·K·H의원 등 실세를 망라한 전·현직의원 12명,국민회의는 K·P·J·K의원 등 4명,자민련은 3명의 L의원등 5명이 거명됐다.앞서 나왔던 1,2차 괴문서에 거명된 여야 인사까지 합치면 줄잡아 50명을 웃돈다.앞으로의 수사대상도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앞으로 소환될 정치인중 대선주자등 깜짝 놀랄만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홍인길 의원과 권노갑 의원이 여권과 국민회의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외압설」과 관련한 더이상의 배후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홍의원이 민주계 가신그룹의 핵심이고 권의원이 김대중 총재의 측근이니까 청탁이 통했지 단순히 장관이나 대선주자,야당의원 등의 네임밸류만 가졌다면통했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 여 거물급 포함 소폭 예상/검찰수사 어디까지

    ◎소환대상 30여명… 5∼6명 형사처벌 전망 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이 베일을 벗고 있다.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 의원이 10일 검찰에 나와 조사받은 데 이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도 11일 출두를 앞두는 등 정치인들의 잇딴 소환과 사법처리가 예정돼 있다.검찰이 사정의 칼날을 정치권에 정면 겨냥한 것이다. 그렇다면 검찰수사의 깊이와 폭은 어느 정도일까.현재로서는 「양질,소폭」으로 사법처리의 가닥을 잡아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사법처리 대상자의 신분과 관련,홍의원을 제외한 여당의 거물급 인사가 필연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대선 예비주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수족을 자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홍의원보다 윗선에 있는 인물의 혐의 사실을 이미 확보,사법처리를 기정 사실화한 것이다. 대신 사법처리의 범위는 줄어들 전망이다. 여야 중진의원을 비롯해 검찰이 소환대상으로 꼽고 있는 인물은 30여명선에 이르지만,형사처벌대상자는 5∼6명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최병국 중수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수사성과에 대한 질문에 『그다지 큰 기대는 걸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검찰의 한 관계자도 『(알려진 것보다)사법처리 대상자가 의외로 적을 것 같다』 『정태수 총회장이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태수 총회장은 범죄혐의와 직결될 정도의 로비사실을 털어놓지 않는데다,은행장들도 외압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이 일부 정치인의 금품수수 사실을 파악했지만 법리검토 결과,상당수는 돈의 성격이 범죄구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전문이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튈지 현재로서는 단정짓기 어렵다.소환된 인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배후에 있는 거물급 인사의 이름이 돌발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 김덕룡·박종웅·박성범 의원·문정수 시장/한보연루설 인사 반응

    ◎김덕룡 의원­“실추된 명예회복위해 법적대응 검토”/박종웅 의원­“후원회서 받았는지 몰라 알아보는중”/박성범 의원­“한보에는 아는 사람 단 한명도 없다”/문정수 시장­“부산의 한보제강소조차 들른적 없어” 「한보태풍」이 정치권에 상륙하자마자 정치인들을 강타하고 있다.신한국당의 김덕룡(서울 서초을)·박종웅(부산 사하을)·박성범(서울 중)의원과 문정수 부산시장 등 한보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것으로 일부언론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은 10일 각각 기자회견등을 통해 수수설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낭패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하오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 정태수 총회장을 만난 일도,단 한푼 주고받은 일도 없다』고 수수설을 일축했다.김의원은 『몇째인지는 모르나 정회장의 아들과 파티석상에서 인사를 나눈 적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회장이든 그의 아들이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며 후원금으로라도 그들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이어 『(수수설이)너무나도 해괴하고 황당해 무슨 (정치적)장난이나 음모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대권구도와 관련한 정치적 음모 가능성까지 제기했다.나아가 김의원은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근거없는 수수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웅 의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수사실을 부인했다.박의원은 『이젠 나도 거물이 된 모양』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이면서도 수수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박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한보철강 지역사무실이 있어 그런 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하고 『혹시 후원회에서 받았을지 몰라 알아보고 있으나 내가 직접 정씨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성범 의원도 『정씨는 만난 적도 없다』고 수수설을 일축했다.박의원은 『한보에는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데 어떻게 이름이 거명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총선은 친구들이1백만∼2백만원씩 십시일반으로 도와준 돈으로 치렀다』고 주장했다. 문정수 부산시장은 상오 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수설을 부인했다.문시장은 『정씨 부자는 물론 그의 친인척도 아는 사람이 없다』며 『특히 한보는 수서사건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아 부산에 있는 한보제강소조차 한번 들른 적도 없다』고 말했다.문시장은 또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제3자를 통한 선거자금 수수가능성에 대해서도 『선거운동에 바빠 제대로 챙겨볼 시간이 없었지만 1천만∼2천만원 이상의 돈을 선거본부에서 받았다면 내가 모를 리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 거물급 불 페이유 특사 13일 내한

    ◎장관급 참사원위원… 대우­톰슨문제 협의/우리정부,차별대우 시정 강력 경고방침 장관급보다 훨씬 높은 거물급이 대우­톰슨문제를 협의키 위해 프랑스 대통령특사로 방한한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무총장을 지낸 장 클로드 페이유 프랑스 참사원 국제담당위원이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대우전자의 톰슨인수 중단에 따른 문제를 협의키 위해 오는 13일 방한한다』고 말했다.페이유씨는 14일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프랑스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 문제로 인해 앞으로 양국간의 경협분위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절충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김대통령의 입장이 강경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부는 프랑스 특사에게 대우전자의 톰슨사 인수는 당초의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기업에 대한 차별대우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한­프랑스간의 경제협력현안들이 중대국면을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할 예정이다.프랑스의 참사원은 행정심판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위원들은 장관급의 예우를 받고 있다.그러나 OECD사무총장의 경력은 장관급보다 훨씬 높은 경력으로 프랑스가 이 문제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대우전자측은 이날 『톰슨인수를 희망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현재 프랑스 정부와 대우간에 추가 절충이나 접촉은 없다고 말했다.프랑스측은 톰슨 민영화에 대한 원칙을 지난 연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 재판받는 미 대통령 비토권/김재영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법안속의 특정 항목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새」 권리가 써보기도 전에 위헌 재판대에 올랐다. 의회통과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비토)은 현재 대통령제 나라라면 어디에나 있지만 미국이 2백여년전 헌법제정과 함께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제도다.그러나 창시국 미국 대통령의 비토권은 법안 전체에 한한다는 제한을 받아왔다.즉 법안 전체를 받아들이든가 비토하든가 할 수 있을 뿐이지 그 법안의 개개항목에 대해선 일절 손댈 수 없는 것이다.헌법제정후 200년넘게 지켜오던 이 「전부 아니면 제로(령)」의 제한이 지난해 법안내 항목별 거부권을 대통령에게 주자는 공화당발의 법안의 통과로 깨졌다.올 1월 취임하는 새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은 법안 내에 마음에 들지 않는 항목을 지목,삭제할수 있는 200년만의 특권을 누릴수 있게 됐는데 민주,공화 양당의 거물급의원 6명이 지난주 대통령의 새 거부권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수도 워싱턴의 연방지법에 소송을 냈다. 새 거부권은 항목이 문제가된만큼 예산법안에 한정된다.미 의회는 한국의 20배에 가까운 1조5천억달러 상당의 연방정부 예산을 13개 세출법안으로 다루고 있으며 각 법안은 배정예산이 낱낱이 명시된 수백수천 항목으로 이뤄진다.이 항목들 사이사이에 흔히 「돼지고기 통」으로 불리는 의원들의 지역구,특정집단 봐주기 예산이 끼어들어 있다.대통령은 이런 냄새나는 예산세목을 거부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평균 1천1백억달러의 세출법안 하나 전체를 비토해야 한다.울며겨자 먹기로 서명하지 않을수 없었고 의원들은 이를 맘껏 활용해 왔다. 이번에 위헌소송을 낸 양당의원들은 예산절감의 취지는 이해하나 항목별 거부권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것은 의회만이 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결정할 수 있다는 헌법1조상의 의회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상·하원에 걸쳐 민주5,공화1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전 민주당 원내총무 로버트 버드,전유엔대사로 민주당의 「지성」인 대니얼 모히니헌,현 세출위원장 마크 햇필드(공화) 상원의원등 하나같이 거물급 원칙주의자들이다. 항목별 거부권문제를 둘러싼 원칙고수주의자들과 현실중시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어떻게 결말날지 흥미롭다.
  • 1996년 떠오른 별·잊혀진 별

    ◎네타냐후­이스라엘 첫 직선·최연소 총리/울브라이트­미 사상 최최 여성 국무장관에/레베드­가장 유력한 러 차기 대통령감 96년 한 해 동안에도 역사적 인물들의 부침은 예외없이 거듭됐다.특히 올해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유난히 많은 선거가 치러짐으로써 선거를 통해 역사의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한 인물들이 많았다.반면 선거에 패배하거나 유명을 달리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간 인물들도 많았다. 떠오른 인물중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별중의 별」이라 할 수 있다.지난 5월 이스라엘 최초의 직선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가 된 그는 총선이 치러지기 전까지는 국내에서조차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인물이었다.그러나 그는 시몬 페레스라는 거목을 넘어뜨리는 이변을 엮어낸 뒤 아랍권과 끝없는 갈등을 일으키면서 확실한 뉴스 메이커가 됐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레베드는 6월 대선을 발판으로 국가안보위 서기로 영입되면서 권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이후 체첸문제 해결에 이정표를 세운 그는 권력투쟁의 결과 4개월 만에 물러났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차세대 대통령감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세계 외교의 중심축인 미국의 외교정책을 주무를 여걸로 새롭게 탄생했다.4년여 간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일하다가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에 지명된 그녀는 앞으로 지역분쟁 등 갖가지 국제현안들을 처리하는데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지난 11월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는 99년의 조차기간을 거쳐 내년 7월1일 중국으로 넘어가는 홍콩의 새로운 미래를 짊어지게 됨에 따라 올해 막바지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 가도에 장애물로 등장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가 정부당국의 갖가지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덕분에 「인도네시아의 아웅산 수지」로 자리매김했다. ◎미테랑·파핀드레우 등 정치거물 타계/영화감독 클레망·배우 진 켄리도 떠나/돌·부토는 공직 물러나 보통사람 복귀 반면 올해 사라진 사람들로는 지난 1월 사망한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을 먼저 꼽을수 있겠다.시장경제와 사회주의간에 조화를 이루면서 14년간 프랑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한편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함께 유럽통합을 주도한 그는 지난해 대통령직을 그만둔 뒤 전립선암과 싸우다 1월8일 사망했다. 론 브라운 미 상무장관은 옛 유고지역 방문에 나섰다가 4월3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으며 그리스에서 가장 카리스마적 지도자 중의 하나로 그리스 사회주의를 이끌었던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는 6월23일 심장마비로 숨졌다.또 인육파티를 벌이는 등 만행으로 악명을 떨쳤던 장 베델 보사카 전 중앙아프리카 황제도 11월3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문화·과학계에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르네 클레망 감독,미국 영화배우 진 켈리,슈퍼컴퓨터를 최초로 개발해낸 미 과학자 시모이 크레이도 올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망하진 않았어도 선거에서의 패배,부패 및 스캔들 등으로 무대전면에서 사라진 인물 가운데는 미 대통령선거에 나섰다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완패한 뒤 야인으로 돌아간보브 돌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올해에는 특히 아시아에서 부패 및 스캔들로 물러난 인물들이 많았는데 한때 파키스탄 민주화의 기수로 추앙받던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가 부패와 실정을 이유로 해임됐고 반한 실라파 아차 태국총리와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도 비슷한 이유로 사임했다.또 청백리로 이름을 날렸던 잠롱 스리무앙 전 태국부총리는 방콕시장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에서 은퇴했다.
  • 탈당 도미노?(김호준 정치평론)

    자민련의 집단탈당 파동이 연말 정국을 강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탈당사태가 야당 파괴를 겨냥한 공작정치의 소산이라고 규정짓고 임시국회의 개회를 봉쇄하며 강경투쟁으로 치달았지만 여당은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섰다. 신한국당은 반발하는 야당을 달래기 위해 탈당의원들의 입당 수용을 늦출법 했건만 그렇지 않고 덥석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노동법·안기부법의 단독처리도 강행했다. 여야가 모두 정면대결을 불사하며 막가는 것 같다. 정치인들의 탈당행위에 대해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좋지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양지만 찾아 다니는 철새 정치인,금권에 매수되거나 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변절의 처신이 굴절시킨 정치사를 허다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탈당문제만 터지면 야당이 전후사정을 보지 않고 무조건 『공작정치의 소산』이라고 몰아 붙이는 것도 국민들의 이러한 부정적 선입견에 편승한 것이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탈당의 정치공학으로 탄생한 자신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탈당문제로 그렇게 살벌하게 시비할것이 못된다. 특히 이번 탈당사태는 15대국회 개원파동의 빌미가 됐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4·11총선후 빚어진 탈당파동은 신한국당의 원내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빼가기」의 성격이 짙었다면 이번은 야당의 구심력 약화에 기인한 자발적 이탈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야당 구심력 약화서 기인 물론 자민련이 이번 탈당사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이미 현실로 나타난 느낌이다. 강원도의 최각규 지사와 유종수(춘천 을) 황학수(강릉 갑) 두 의원의 집단탈당에 이은 경기도 이재창 의원(파주)의 후속탈당이 심상치 않은 전조로 간주되고 있다. 자민련이 강원지역 기반을 하루아침에 상실한데 이어 경기지역의 이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위축은 국회의석 299석을 갖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에서 여당 의석 몇석을 불려주는 것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향후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가 본격 논의될때 김종필총재의 입지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조체제를 뿌리째 흔들수도 있고 분규중인 민주당으로 탈당바람이 옮아가 정계개편을 촉발할 수도 있다. ○다른당으로 옮아갈수도 자민련은 최지사의 탈당을 배신행위로 매도하기에 앞서 그가 탈당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된 사연에 관해 함께 고뇌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옳다. 최지사는 JP와 30년 정치관계를 유지해온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런 사람이 공작을 한다고 순순이 넘어 가겠는가. 나름대로 탈당의 정당성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강원일보는 최지사의 탈당과 관련하여 춘천 멀티미디어 산업단지 조성·월드컵축구 강릉유치·동서고속철도 건설 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자민련측의 탈당항의시위를 보도하면서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주민반응을 소개했다. 자민련이 주목해야 할 대목들이다. 자민련은 근거도 없는 『의원 빼가기 공작정치』에 주먹질을 해댈 일이 아니라 이번 탈당사태를 내부 경고로 받아들여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만일 자민련 소속원들이 자민련에 몸 담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면 이런 집단탈당 사태가 일어날수 있었는지 곰씹어 봐야한다. 만일 내년 대선에서 해볼만 하다는 믿음을 자민련 사람들이 갖고 있다면 지금 그들이 처한 입장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탈당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탈당이유 되새겨 들어야 자민련의 비충청도 의원들은 4·11총선 당시 여당공천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이삭줍기식으로 공천해 당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JP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나고 내각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단지 공천장을 들고 출마하기 위해 자민련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에 불만이 있거나 정치상황의 변화가 있을 경우 언제라도 이탈과 변신이 가능하다. 자민련의 응집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DJP로 비유되는 야권공조 및 후보단일화 전략도 당원들에게 「2등전략」으로 비쳐 결속력을 오히려 저감시켰을 것이다. 이번에 자민련 탈당의원들은 한결같이 국민회의와의 공조가 DJ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자민련은 이를 배신자들의 자기 합리화라고 무시할 일이아니라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경청해야 한다. 자민련이 탈당사태를 남의 탓으로 돌려선 거듭 날 수가 없다. 당원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지 못한 비전 부재와 오도된 지도노선으로 초래된 결속력 약화를 자성해야 한다.〈논설위원 실장〉
  • 신용카드 4천여장 위조/미 마피아에 기술배워 장비 밀반입

    ◎8명 구속·2명 수배 신용카드 사용자의 카드관련 정보를 빼내 위조카드 4천여장을 만든 일당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다행히 위조 카드는 실제로 사용되지 않았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5일 최성규씨(38) 등 신용카드 위조단 일당 8명을 신용카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재미교포 박상렬씨(42)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위조 신용카드 1천758장과 신용카드 검색기 6대,신용카드 매출전표 126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배된 박씨는 미국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신용카드 위조기술을 배운 뒤 지난해 4월 신용카드 판독기 등 위조장비를 국내로 밀반입,신용카드 할인업자인 이망희씨(40·수배 중)가 수집해온 신용카드 및 매출전표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플라스틱판에 복제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 4천여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출전표의 개인기록을 플라스틱판에 양각으로 새기거나 「전자기록 판독·입력기」를 이용,신용카드 뒷면의 전자띠에 기록된 성명·카드번호·유효기간 등 개인정보를 복사해 신용카드를 위조했다. 일당 가운데 최씨는 지난 8월 중순 위조 신용카드 100장을 폭력조직 「상계동파」 김용식씨(42·구속) 등에게 1천만원에 팔았다.김씨는 그 뒤 최씨가 위조 카드를 많이 지닌 사실을 알고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혼내주겠다』고 위협,1천374장을 빼앗아 이를 카드할인업자 김기동씨(39·구속)에게 판매했다.
  • 집단탈당은 「경고」다(사설)

    강원도의 자민련 소속 도지사와 두 국회의원이 갑자기 집단탈당한 사태의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서 억측이 구구하다. 이럴 때 역시 제일 중시해야 할 것은 본인들의 탈당변일 것이다.최지사는 『야당 도지사로서 힘들고 괴로웠다』고 토로하고,유종수·황학수 의원은 『야당을 하니 현안해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중앙정부와의 관계에 있어 야당 정치인이 여당 정치인만 못하리라는 건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럴싸하게 들리던 최지사 내사설에 대해선 검찰이 공식부인하고 나섰다.야당 파괴공작설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야당지도부가 책임을 호도하기 위해 상투적으로 내놓는 것이어서 바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더구나 이번 집단탈당의 주역이라고 할 최지사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오래 정치를 같이 해온 거물로서,그런 사람을 과인 과연 공작정치의 대상으로 삼을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탈당사태는 야당한계설에서 그 배경을 찾는 것이 옳을 것이다.이미 소속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조순 서울시장과 주병덕 충북지사의 경우도 이를 뒷받침해준다.시·도지사의 잇따른 무소속 전환은 여당이 추진중인 자치단체장 정당공천배제를 종전의 「기초」에서 「광역」까지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하겠다. 자민련은 이번 사태를 거듭나기 경고로 받아들어야 한다.만일 그들이 자민련 소속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또 내년 대선에서 자민련이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면 지금 처한 입장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탈당했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공작정치 운운하며 남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깊은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집단탈당이 대결정치와 정국경색의 빌미가 돼서는 안된다.
  • 사전심의제 폐지… “대변혁” 예고/’96 영화계 결산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배급비리」 구속수사 “오점” 올 한해를 되돌아볼때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영화계처럼 딱 들어맞는 분야는 많지 않을 것이다.1996년은 아마도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잉태한 해로 기록에 남을 듯 하다. 올해의 「사건」가운데 첫손에 꼽힐 일은 사전심의가 폐지된 것.지난 10월초 헌법재판소가 「영화 사전심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림으로써 영화인들은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받은 반면 책임도 그만큼 막중해졌다.이와 함께 헌재의 결정은 심의기관인 공연윤리위원회의 존폐,성인영화 전용관 설치 등 숱한 이슈를 파생시켰다. 현재 영화계와 사회·시민단체들은 영화진흥법 개정방향을 놓고 거듭 토론하고 있으며,내년 2월쯤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구체적인 개정내용이 어쨌건 사전심의 폐지는 영화의 질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헌재 결정이 나온지 며칠 지나지 않아 검찰이 영화계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것도 영화계로선 엄청난 충격이었다.그 결과 배급·제작·수입에 얽힌 온갖 비리가 드러나고,곽정환(서울극장·합동영화사 대표) 이태원씨(태흥영화사 대표) 등 영화 제작·배급업계를 대표할 만한 두 거물이 구속됐다.영화계는 검찰 수사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는 영화계가 해묵은 관행을 벗어버리고 더욱 합리적인 제작·보급 체제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심의 폐지·비리수사등 외적 요인이 거세게 작용한 것과는 상관없이 한국 영화계는 올해 나름대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지난 9월 아흐렛동안 열린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국내에서 처음 주최한 국제영화제임에도 영화팬들의 열렬한 참여를 끌어낸 것은 물론 각국의 다양한 영화세계를 소개,팬들의 안목을 높였다.우리영화를 외국에 알리는데도 큰 몫을 했다. 이밖에 상반기 「은행나무 침대」 「투캅스 2」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영화제작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진 점도 한국영화의 양적 확대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세 친구」 「악어」 등 독립영화들이 잇따라 나오고,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사실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 총독부 철거물 절반 재활용/총 4만8천여t

    ◎도로포장·토목공사 기초재료로 일제 식민통치의 상징인 국립중앙박물관(구 조선총독부건물)을 허물면서 생긴 건축 폐기물이 절반이상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18일 철거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최근 내년 1월말 철거작업이 끝나는 중앙박물관에서 발생하는 전체 건축폐기물 8만251t 가운데 4만8천738t에 대한 재활용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건축폐기물의 76.2%인 6만1천150t의 폐 콘크리트 가운데 절반인 3만575t을 도로포장 또는 토목구조물 공사의 기초재료로 활용한다. 폐 석재는 전체 폐기물의 19.7%인 1만5천863t으로 박물관 출입구에 있던 무게 2천400t의 화강석 기둥은 천안 독립기념관에 영구보존하고 나머지 돌판은 25∼30㎜ 크기로 잘게 부숴 보도블록 등의 제조에 쓰기로 했다.
  • 신안유물선의 비밀 탐사/MBC,오늘밤 「700년전의 약속」 방영

    ◎복원된 침몰선 타고 3,000㎞ 항해/고려인의 청동숟가락·신라초 등 추적 700년전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신안유물선의 해상항로를 추적한 MBC­TV 문명탐사 다큐멘터리 「700년전의 약속」(김윤영 연출)이 7일 하오 10시30분 선보인다. 「700년전의 약속」은 2년여의 제작기간과 10억원이라는 큰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 신안유물선을 원형 그대로 복원,당시 항로로 추정되는 중국 영파·한국 신안·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에 이르는 3천㎞의 대장정을 실제로 항해하면서 과거 동아시아 해상에 존재했던 해상교류의 실상을 생생한 영상을 통해 전한다. 방송시간도 이례적으로 1백20분을 할애한 이 프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그램 제작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이를 위해 MBC를 비롯,중국 CCTV와 일본 후지TV가 공동제작에 참여해 21세기를 앞둔 한·중·일 3국의 이상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한다는 거창한 계획도 세웠다. 이 프로는 특히 엄밀한 추리 기법을 통해 신안유물선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고 엄청난 증거물들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신안유물선에서 고려인들만이 사용했던 청동숟가락이 발견된 점,중국 영파 앞바다의 섬 보타도의 암초에서 발견된 「신라초」라는 지명이 장보고 시절 청해진이 설치됐던 완도의 지명과 서로 깊숙이 관련이 돼있다는 점 등을 밝혀낸 것도 큰 수확이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은 중세 동아시아의 해상교류사를 다시 써야 한다는 충격적인 문제제기를 해 학계로부터도 적잖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다큐멘터리에 사용된 「700년전의 약속호」는 20일간의 항해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현재 목포 삼학부두에 정박해 있다.
  • 대학가 주사파 3개 조직 적발/17명 검거

    ◎북 방송 녹취 「붉은 폭풍」 등 이적물 배포/강원대 「자주대오」·경상대 「활동가」·건대 「노학연대」/9명 구속·1명 입건… 현역군인 등 조직원 7명 조사 경찰청 보안국은 29일 김일성주체사상 등에 입각해 지하조직을 결성,연방제통일과 사회주의국가건설 등을 목표로 활동해온 강원대 「자주대오」와 경상대 「활동가조직」,건국대 충주캠퍼스 「노학연대실천단」 등 3개 조직 17명을 적발,이 가운데 강원대 「자주대오」 중앙위원장 진병환씨(25·회계4) 등 9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장모씨(24·강원대 임산가공4)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박기춘씨(25·강원대 경영4) 등 4명을 조사중이다. 군복무중인 조성훈씨(24·강원대 한문교육4 휴학) 등 3명은 국군 기무부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북한방송 녹취문건과 주체사상학습노트 등 유인물 190점과 이적도서·컴퓨터 디스켓 등 99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진씨 등 강원대생 7명은 지난 94년1월 김일성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이적단체 「자주대오」를결성,남한사회를 「미 제국주의에 예속된 신식민지 반자본주의사회」로 규정하고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연방제통일투쟁」 등을 강령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이어 강원도내 학생운동권을 장악하기 위해 중앙위원 윤도현씨(24·임산가공4·구속)를 96학년도 강원대 총학생회장과 「강원지역대학 총학생회연합」의장에 당선시켜 배후조종하고 기관지 「조국과 청년」등 이적표현물을 제작해 학원가에 배포하고 사상학습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상대 안미경씨(23·여·식품영양 졸) 등 4명은 지난 93년4월 「경상대 활동가조직」을 결성,학내 빈 강의실 등에서 조직원에게 사상학습을 하고 각종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건국대 충주캠퍼스 총학생회장 김용직씨(26·경영4) 등 3명은 지난 2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하는 「노학연대실천단」을 결성,기관지 「붉은 폭풍」 등 30여종의 이적표현물을 대학가에 배포하고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사상학습을 해왔다는 것이다.
  • 미 대통령 스타일은

    ◎트루먼=보스/케네드=스타/존슨=제우스/닉슨=지식인/카터=호민관/부시=젠틀맨/클린턴=빅맨 【뉴욕 연합】 2차대전후 반세기동안 미국을 이끌어온 10명의 역대대통령중 해리 S 트루먼은 「보스」기질이 강한 대통령이었으며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대기업의 왕회장같은 인물이었다고 뉴욕타임스의 컬럼니스트 러셀 베이커는 최근 이 신문의 한 컬럼에서 평가했다.다음은 그의 대통령 인물평.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 장군 출신답게 대기업의 「회장」같은 인물로 정부를 제너럴 모터(GM)사처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를 원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늘 카메라에 사랑을 받은 「스타」였으며 그의 뒤를 이은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위대한 제우스」와 같았다. 리처드 M 닉슨 대통령은 「에그헤드」(지식인)로 부를만 하며 헨리 키신저보다 결코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제리 포드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퍼블릭 어벤저(호민관)」였으며 카터로부터 실망한 미국민들은 할리우드에서 존 웨인처럼 거친 대통령을 찾아냈는데 그가 바로 로널드 레이건이다.그는 자상한 가부장격의 대통령이었다. 조지 부시는 신사(젠틀맨)대통령이었으며 그의 후임자인 빌 클린턴 대통령은 유치원이래 올 스트레이트 A를 받는 등 공부를 잘한 캠퍼스의 거물(빅 맨)같다.
  • 연극계 불황 끝이 없다/“많은 작품비해 낮은 질” 관객들 외면

    ◎일부 화제작 빼곤 공연표기 잇따라 연극계 불황에 끝이 없다. 연극불황이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의 상황은 「최악」이라고 연극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학로의 경우 장기공연중인 김민기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극단 학전)을 제외하고는 흥행작이라 불릴만한 연극이 없다.지난 94년 초연이후 무기한 연장공연중인 「지하철 1호선」은 여전히 주말공연때 보조의자를 동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반면 지난 9월까지 큰 인기를 모았던 「비언소」(극단 차이무)는 연장을 거듭하면서 더이상 관객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흥행의 보증수표라 불리는 임영웅 연출,손숙 출연의 「담배피우는 여자」(극단 산울림)의 경우 공연초기에는 주부관객이 들다가 최근 급격한 하락을 보여 「산울림 신화」가 깨질 전망이다.명예퇴직 등 중년남성의 비애를 그린 「중년의 남자에겐 미래가 없다」(공연기획 열린판)도 마찬가지 경우다.공연초에 워낙 사회적 관심을 끌어 연극계 안팎에서 기대한 작품이었으나 정작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지못해 이달말 막을 내리고 지방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물 오태석이 2년만에 선보인 「여우와 사랑을」도 예상과 달리 관객이 없어 고전중이다.이 작품은 오태석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가 덜해 그의 팬들로부터도 큰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연극 최대의 흥행작 「불 좀 꺼주세요」를 만든 작가 이만희,연출가 강영걸의 합작품 「아름다운 거리」(극단 대학로극장)는 그나마 관객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평균 객석의 절반정도 차는 실정이다. 이처럼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연극들은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두달여간 공연한뒤 최근 막내린 한 모노드라마는 관객이 한사람도 오지 않아 공연을 못한 경우도 있다.다른 연극들도 낮공연(하오4시30분)에 4∼5명의 관객을 앉혀놓고 공연을 하는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연극기획자 K씨는 『전체 경제상태가 워낙 좋지않은데다가 연말로 접어들면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연극의 양은 늘어났지만 질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 남총련 「민족해방군」은 주사파 전투조직

    ◎폭력시위 3년간 1,055회 주도/26명 영장… 증거물 111점 압수/경찰 지난 8월 연세대 폭력시위를 비롯,운동권학생들의 각종 과격시위를 주도한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좌익폭력조직인 「민족해방군」의 실체가 밝혀졌다.〈관련기사 22면〉 전남지방경찰청은 12일 최근 남총련 민족해방군 조직원에 대한 일제 검거작전을 벌여 호남대 전사대 횃불중대장 윤영호군(22·행정2년)등 2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적 문건 「불멸의 돌격전사 민족해방군」·「전사의 길」·「민족해방군 선언문」·「전투조직의 기원과 역사」·「생활수칙」등 92종 111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민족해방군은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호남대의 전사대 등 광주·전남지역 17개 대학에 800여명의 조직원을 갖고 있으며 남총련 의장의 지시에 따라 투쟁국장과 각 대학 전투조직 책임자 및 중대장·소대장을 거쳐 일선 조직원에 이르는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투쟁현장에서 죽음을 함께하는전투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민족해방군은 북한의 김일성주체사상을 투쟁지도이념으로 삼고 김일성 항일유격대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고 자처하고 있으며 연세대폭력시위 사태와 지난 94년 6월 송정리역 열차 강제정차 사건 등을 주도했다. 민족해방군은 지난 93년 5월 창설된 이후 광주 아메리칸센터와 검찰청사·신한국당사 등 관공서 기습 151회,불법폭력시위 1천55회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동안 시위진압 경찰관 2천372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민족해방군은 대자보나 대학신문을 통해 신규조직원을 공개모집하기도 했으며 가입때는 오른쪽 약지 손가락을 칼로 베어 피로 부대깃발을 만들었다.또 방학이나 MT기간을 이용해 지리산이나 무등산에서 중대별 빨치산식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의식화교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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