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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 타고… 업히고… 팔에 수건감고…/‘한보법정’ 병동 방불

    ◎항소심 첫 공판 10명중 4명이 환자복/병색 완연… 괴로운 표정속 입도 안열어/비교적 건강한 모습 ‘실어증’ 정씨 눈총 28일 한보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417호 법정은 10명의 피고인 가운데 4명이 환자복을 입고 출정,종합병원 병동을 방불케 했다. 황병태·정재철·김우석 피고인 등 3명이 나란히 휠체어를 타고 입정한데 이어 정태수 피고인이 교도관의 등에 업혀 들어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 중 김우석·정재철 피고인은 공판내내 눈을 감고 괴로운 표정을 짓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모습이었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뒤 지난달 24일 삼성의료원에 입원한 김피고인은 오른 팔을 다친듯 흰 수건으로 감고 있었으며,머리를 오른 편으로 늘어뜨리고 입을 제대로 떼지 못했다. 김피고인의 변호인과 가족은 이날 “김피고인이 협심증과 우울증으로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체중이 7㎏이나 빠진데다 혈압이 18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그렇듯이 김피고인도 빛을 싫어해 병실에 커튼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중 당뇨와 뇌경색 등 지병이 악화돼 지난 11일 한양대 병원으로 후송된 정재철피고인 역시 초췌한 얼굴에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등 병색이 완연했다. 정피고인은 검찰의 신문이 시작되자 “혀가 굳어 말을 하기 힘드니 1심때 진술한 대로 해달라”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중 지병이 악화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35일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황피고인은 혈색은 괜찮아 보였으나 심장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당뇨병 등으로 입원했다가 현재 구치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정태수피고인은 1심때와 마찬가지로 실어증을 이유로 말대신 답변 카드로 의사를 표시했다. 정피고인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으나 1심에서 진술한 사실 조차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시종 ‘모르쇠’로 일관,대검찰청 안종택 검사로부터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비아냥 섞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홍인길·권노갑피고인 등 나머지 피고인도 1심 때에 비해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피고인이 한꺼번에 환자로 재판을 받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피고인들이 무사히 재판을 마치길 바랄 뿐”이라며 난감해 했다. 그러나 유독 이 재판에서만 환자가 속출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정·재계 ‘거물’피고인의 경우 수감된 뒤 얼마 되지 않아 신병을 이유로 풀려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 신한종금 소유권관련 증언대 선 양정옥씨

    ◎“출가한 딸 결국 시아버지 편에”/친정아버지 억지라 생각… 거침없이 진술/결정적 증거없는 상태 재판에 영향줄듯 ‘출가한 딸은 결국 시아버지 편에 섰다’ 신한종합금융 소유권을 놓고 법정공방을 펼치고 있는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과 김종호 신한종금 회장은 사돈간이다.양회장의 다섯째 딸인 양정옥씨(45)가 김회장의 아들인 김덕영 두양그룹회장의 부인이다. 양씨는 그러나 25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이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국제그룹 해체 직전 남편이 ‘아버님(양회장)이 잘 운영해보라며 주식을 줬다’며 주식 보따리를 가지고 와 내가 보관했다’고 시집에 유리하게 증언했다. 량씨는 “10년 넘게 그 얘기를 꺼내지 않던 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키자 억지라고 생각했다”고 거침 없이 진술했다.“아버지가 측근들의 부추김으로 죄 없는 시아버지를 피고인석에 앉혀 가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간 그동안 재판과정에서 다소 수세에 몰렸던 김회장측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양회장은 올 초 사돈인 김회장과 사위인 김덕영씨를 주식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12년전 회사를 잠시 맡아 경영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김회장 부자가 회사를 돌려주지 않고 가로챘다고 주장했다.문제의 주식은 1백20여만주로 시가로는 6백여억원이다. 그러나 사위인 김덕영씨는 “장인께서 주식과 도장을 넘겨주며 회사를 가지라고 했으며,그에 대한 답례로 당시 상당한 사례금까지 드렸다”고 맞섰다. 양회장은 김회장 부자가 주식양도를 거부하자 지난해 말 김회장을 찾아가 함께 나눈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했고,연초에는 사위부부를 집으로 불러 또다시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뒤 이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테이프에는 “내가 주식을 맡겼지”라는 양회장의 질문에 김덕영씨가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어 김회장측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녹은테이프외에는 뚜렷한 증거나 증인이 없는 상황에서 김회장의 며느리인 양씨의 증언이 재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 ‘거물’ 수감자들 마음병 앓는다고(박갑천 칼럼)

    〈삼국지〉에서 오나라 주유가 숨을 거두면서 하는 탄식­“아,하늘도 무심하시지.이미 주유를 내셨으면 그만이지 어찌 또 제갈양은 내셨나이까”.애면글면 눌러보고자 해도 제갈양의 지혜에 뒤진다는걸 느낀 주도독은 울화가 치밀어 죽었다.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사람들은 쭝덜쭝덜 속을 끓인끝에 병을 만든다.가령 사업에 실패했다고 하자.그 과정을 생각하노라면 속좁은 쥐코조리가 아니더라도 가슴속에서 불길이 솟는다.그래서 주유같이 죽는다.암도 그렇게 울화를 삭이지 못한 사람에게서 생긴다고 했다.그같은 심화병에 빠져들면 첫째 식욕부터 떨어지니 몸이 건강할 수 없다. 김시습도 그걸 말하고 있다.“무릇 만병은 마음의 걱정으로부터 일어난다”(〈매월당집〉).그러면서 어느 손님과 악광의 관계를 예로 든다.그 얘기는 응소의 〈풍속통〉에 나오는 배중사영 고사와 내용이 같다.­벽에 걸린 활의 그림자가 술잔에 비친것을 뱀으로 착각한 두선이란 사람이 윗사람 앞이라서 그술을 마지못해 마시고는 병이 난다.좀체 낫지 않았는데 나중에 활그림자였다는걸 알자마자 병은 낫는다.세속사를 훌훌 털수 있을때 병고에서 해방된다는 말 나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대형비리사건으로 수감돼 있는 ‘거물급인사’들의 병원행 소식이 곧잘 전해진다.그리고 이를 전해듣는 국민들은 꾀병이라 여기면서 마뜩찮아 한다.한데 관계당국자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그들은 억울하다는 생각을 못이겨 지병이 나빠지는가 하면 없던 병까지 새로 생긴다” 그들의 병은 제나라 환공과 위이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장자〉달생편).늪지대로 사냥나간 환공이 귀신을 보고 어진혼나가 병이 났다.황자고오라는 사람이 찾아와 여러 귀신 얘기를 늘어놓은 다음 늪에는 ‘위이’라는 귀신이 있다고 하면서 덧붙인다.“한데말입니다.늪에서 그 귀신을 본 사람은 패자가 된다고 합니다”.이말을 들은 환공은 벌떡 일어난다.“맞아 맞아.내가본 귀신이 바로 그거야”.패자의 꿈이 이뤄진다니 병이 나을밖에.그들 거물급인사들에게는 출감소식만이 ‘환공의 위이’로 될 것인지. 마음만 다스리면 감방생활에서 외려 건강이 좋아진다고 한다.감방밖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인생살이에서 소중한건 ‘마음속 화평’ 아닌가 한다.〈칼럼니스트〉
  • 유권자들에 돈봉투 살포/박태준 후보 운동원 적발/선관위 수사의뢰

    경북 포항시 남구선관위는 23일 포항북 국회의원 보선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박태준 후보의 수행비서 김용기(39)씨와 운동원 김윤길씨 및 신원미상의 30대 남자 등 3명이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려 한 혐의를 잡고 이들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포항남부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선관위측은 “이들이 이날 상오 남구 대도동에서 유권자들에게 현금 3백33만원을 살포하려 했다는 민주당측의 고발에 따라 돈의 용도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압수한 가방에서 20만원짜리 봉투 3개,30만원짜리 봉투 4개,현금 1백53만원 등 3백33만원과 일화 7만9천엔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 아편 밀거래 외국인 검거/불법체류 이란인 1억5천만원어치 유통

    ◎국제조직 연계여부 수사 부산 중부경찰서는 20일 1억5천여만원 어치의 태국산 아편을 밀거래한 이란인 핫산 하지타키씨(28)를 마약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하지타키씨의 주거지에서 아편 25g과 소형 저울 1대,위조된 터키여권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94년 10월 관광비자로 입국,불법 체류중인 하지타키씨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삼호호텔 앞에서 30세 가량의 이란인으로부터 태국산 아편 230g(시가 1억5천4백만원)을 1백50만원에 구입한 뒤 같은달 말 같은 장소에서 33세 가량의 다른 이란인에게 아편 1백80g을 1백만원에 팔고 자신도 상습적으로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하지타키씨가 외국 마약조직과 연계해 태국산 아편을 밀거래,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밀반입 및 유통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 ‘NAFTA 하이웨이’건설 본격화/미 주마다 노선유치 로비 치열

    ◎북미3국 연결 총연장 3천㎞ 산업도로/노선결정 영향력 큰 의원에 정치성금 답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을 보다 원활하게 연결시켜줄 새로운 산업고속도로인 ‘NAFTA 슈퍼하이웨이’가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면서 노선 확정을 둘러싼 로비가 한창이다. 멕시코의 텍사스주 접경 도시로부터 미본토를 종단,캐나다 동남부의 산업지대를 연결하게될 총연장 3천Km의 이 하이웨이는 공사비만 72억달러에 달하는 북아메리카 산업지도를 바꿔놓을 대역사로 평가받고 있다.94년 발족한 NAFTA는 4억 인구에 6조5천억달러 경제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제까지의 제한된 국경무역 형태에서 탈피,3국의 산업지대를 직접 연결시킬수 있는 하이웨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하이웨이 건설계획이 알려지자 미국내 많은 주들이 주 통과를 목표로 로비에 나서고 있으며 거물급 정치인들 역시 출신 주를 위한 로비에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한 예로 노선 결정에 큰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하원 교통및 사회간접시설위원회 위원장 버드 슈스터 의원(공화·펜실바니아)은 지난해 지역구와 아무 연고가 없는 37개주의 주민들로부터 선거자금 기부를 받았으며 특히 텍사스주 주민들로 부터의 헌금 총액은 9만8천달러로 27%에 달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노선은 5개 정도에 달하나 그 가운데 기존의 35번 고속도로를 확장하여 활용하는 방법과 터론토와 인디애나폴리스를 연결하는 69번 고속도로를 연장시켜 건설하는 방법 두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한편 보다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69번 연장안의 경우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톰 딜레이 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 라레도를 출발,클린턴 미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사스주 남부,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트렌트 로트 의원의 출신지인 미시시피주,앨 고어 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주 등을 통과하는 것으로 돼 있어 ‘파워 하이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하이웨이의 필요성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은 물론 어떤 노선으로 결정되든 상당량의 경작지를 포함,숲 등의 자연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완공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포항북 보궐선거 혼탁양상/박태준­이기택 후보 금품살포 비난전

    ◎이전투구 가열… 선거 다시 해야할지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포항북 보궐선거 선거전이 과열기미를 넘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연설회에서 상대 후보 헐뜯기나 은밀한 흑색선전은 점잖은 축에 속한다. 후보간 치열한 금품살포 시비 공방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금품살포 및 향응제공 시비는 무소속의 박태준후보와 민주당의 이기택 후보간에 벌어지고 있다. 여당이면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는 신한국당 이병석 후보에 대한 금품살포 시비는 없다.역대 선거에 비해 여야가 뒤바뀐 형편이다. 이기택 후보측은 18일 ‘박태준 후보는 드디어 이성을 잃기 시작했는가’라는 성명으로 박후보를 비난하면서 선관위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이후보측은 “지난 16일 박후보측의 이모씨(60) 등 2명이 10여명의 주민들에게 돈을 나눠주려는 사실을 알고 이씨 등을 선관위에 넘겼는데도 선관위가 무혐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이후보측은 “선관위가 이씨의 소지품 등을 확인한 결과,30여만씩원이 든 2개의 봉투와 박후보 명함 등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무혐의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박후보측은 이에 대해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도 “민주당이 선거막판에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기를 하는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박후보측은 이후보측의 부정선거 사례를 들면서 반격을 가하고 있다.이후보의 부인 이경의 여사의 저서 ‘북아현동의 미소’의 대량 살포,유권자들에게 식당에서 음식제공,은수저 제공 등의 부정선거 사례와 증거물을 입수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또다시 재선거가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 청와대 “증거아닌 건의서”/“검찰이 간여할 일 아니다” 잠정결론

    ◎박 후보 반발 고려 조용한 처리 기대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금품을 뿌렸다고 주장하는 박찬종 후보측이 16일 청와대에 전달한 자료는 ‘증거물’이 아니라 ‘건의서한’이었다.일단은 박후보가 ‘확실한 물증’확보없이 이후보를 비방한게 아니냐는게 청와대측의 일반적 반응이다. ○…청와대측은 박후보가 ‘건의서한’ 형식의 문건을 가져오자 “검찰이 간여할 일이 아닌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청와대측은 이 서한을 신한국당에 전달해 처리토록 했지만 박후보측의 반발을 고려,되도록 ‘조용히’ 넘어가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박후보가 청와대를 자꾸 끌어들이려는데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박후보가 이회창 이수성 이홍구 고문 등 다른 영입파에 비해 ‘대우’를 못받았다고 스스로 생각,청와대에 섭섭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김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개입하면 판이 깨진다는 것을 박후보는 깊게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앞서 김용태 비서실장은 상오 10시5분께 수석회의를 주재하다 박후보의 대리인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안상수 위원장(인천 계양·강화갑)을 만나 박후보가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서류봉투를 전달받았다.안위원장은 “박후보는 경선이 깨끗하고 자유롭고,신한국당이 거듭나는 정당이 되도록 하기위해 이렇게 한 것인데 꼭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 것처럼 잘못 비쳐지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 등의 소회를 김대통령에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어 청와대 본관으로 올라가 김대통령에게 박후보측의 서한을 전달한뒤 금품살포공방과 관련된 정황을 보고했다.
  • 미 천재화가 바스키아전 국내 첫선

    ◎오늘부터 새달 17일까지 ‘갤러리 현대’ 전시/피카소 작품 연상… 대표작 ‘플로렌스’ 등 38점 뉴욕 브루클린 태생의 천재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1960∼1988)의 작품전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15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734­8215)에서 열린다. 바스키아는 브루클린의 낙서광에서 세계적인 팝 아트 작가로 부상한 뒤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색적인 경력의 세계적인 작가.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제적으론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원시적이고 즉흥적인 작품성을 토대로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공동작업을 한 거물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의 가난한 낙서광이었던 장 미셀 바스키아는 1982년 한 큐레이터에게 발탁돼 뉴욕 로스엔젤레스 취리히에서의 전시를 거치면서 스타로 받돋움했고 지난 85년 도쿄,86년엔 독일 하노버,89년엔 파리에서 전시를 가져 독창성을 확고하게 인정받았다.이후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공동작업을 펼쳤는데 그의 작품들은 앤디 워홀의 상업적이고 간결한 작품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평을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83년 작품 ‘플로렌스’를 비롯해 모두 38점을 공개하는 자리.지하철과 거리의 벽을 장식한 낙서를 미술의 차원으로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는 작품궤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자전적인 삶에서부터 흑인 영웅들,인체해부도,벽을 장식한 낙서,인종차별,죽음 등이 아프리카의 가면과 같은 도식적인 인물들로 채워져 나타나는가 하면 기존제도에서의 의식과 감성의 허구를 폭로하고 거부하면서 비인간화를 주도하는 모순 덩어리들을 강렬하게 웅변하는 작품들이다.
  • ‘동양계’돈 대선유입과 클린턴의 위기(해외사설)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주 클린턴 재선본부의 고위관계자들의 불법 선거자금 수령방법을 밝혀내고자 했지만,민주당의 재정책임자인 리챠드 설리반씨는 상원의 선거자금 청문회에 그럴만한 증거물을 제공하지 않았다.그러나 청문회는 관련제도가 어떻게 망가졌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촉진시켰다. 엄밀히 말해 설리반씨는 새로운 폭탄증언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몇가지 궁금증을 풀어줬으며,몇몇 상원의원들은 해외자금이 민주당 헌금자의 계좌로 유입된데 대한 정보를 밝혔다.이러한 것들은 중국인이나 그밖의 다른 사람들이 선거를 악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증명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설리반씨는 자신은 민주장의 자금모금자인 쟈니 정을 신뢰하지 못했으며,정씨가 5만달러를 기부한 댓가로 5명의 중국 기업인들을 클린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을 때도 반대했다고 증언했다.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은 정씨의 헌금이 있기 직전 15만달러가 중국은행으로부터 정씨의 계좌로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첫 주의 청문회가 남긴 가장 큰 의문점은 처음부터 출신배경에 의심을 가진 불법자금 모집책인 존 황의 역할이다.설리반씨는 황씨에게 자금모금과 관련,직접 무엇이 합법적이고 비합적인지를 교육시키려 했다.외국인들이 황씨가 만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후 그는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인도네시아의 리아디 가문이 황씨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가담시키기 위해 왜 그렇게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아시아계 은행자금의 출처와 마찬가지로 풀어야 할 의문점이다. 지금까지 클린턴행정부가 중국의 영향력이 선거에 개입될 수 있도록 누구와 음모했다는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클린턴 행정부가 자금에 너무 굶주렸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목적을 위해 클린턴 대선에 자금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이번 청문회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와 미국을 매우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했음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 포항 보선·예산 재선 열기 고조

    ◎포항­“지역발전” “3김청산” 등 내세워 유세/예산­여·야 판세 팽팽… 21일 여 전대에 촉각 24일 치러질 포항북 보궐선거와 충남 예산 재선거 선거전이 중반 열기를 쏟아내고 있다. 휴일인 13일 흥해 초등학교에서 열린 포항북 첫 합동연설회는 거물들의 대결무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몰려들었다.전날 내린 비가 완전히 걷히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대 총선 때보다 두배 이상 규모로 후보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반영했다. 신한국당 이병석 후보는 ‘21세기 포항발전’,민주당 이기택 후보는 ‘3김정치 청산’,무소속 박태준 후보는 ‘국가경제회생’등을 외치며 한표를 호소했다.특히 신한국당 이후보는 두 경쟁후보를 직접 겨냥한데 반해 민주당 이후보와 무소속 박후보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을 각각 비난하고 나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신한국당의 오장섭 후보와 자민련의 조종석 후보가 맞대결한 예산 재선거는 50대 50의 팽팽한 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승패의 분수령은 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여야 모두 분석한다. 즉 ‘이회창 바람’이 불어닥칠 경우 자민련의 텃밭인 예산에서 대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까닭에 자민련은 비상이 걸렸다.김종필 총재가 각각 두번씩 열리는 합동연설회(17,20일) 및 정당연설회(15,23일)에 참석하는 등 조후보 지원을 직접 독려하고 있다.김총재는 이번 주말부터는 아예 예산에서 상주할 예정이고 당직자 및 소속 의원들의 연설회 참석을 권유하고 있다.오후보측은 21일의 ‘대반전’을 노리며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 “황장엽씨 회견시기 적절”

    ◎북 반발 불구 4자예비회담 큰타격 없어/여 후보 결정전 회견… 정치이용 오해 불식 황장엽씨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지 13일로 사흘이 지났다.회견이 끝난 뒤에도 ‘현 시점에서 황씨의 회견을 하는게 바람직했느냐’는 일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반응은 “시의적절한 회견이었고,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미국·중국 등은 오는 8월5일 4자회담 예비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황씨 회견에 자극받아 과격 반응을 보일까 우려했었다. 공안당국의 고위관계자는 “미국 등 관련국의 우려는 기우였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황씨의 회견직후 북한은 ‘4자회담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으나 공식기관이 아닌 대남흑색선전방송 ‘민민전’을 통해 밝힘으로써 큰 무게를 싣지 않았다”고 분석했다.다른 고위 정부관계자도 “북한이 4자회담 예비회담을 거부하려는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금 황씨 회견을 하지 않았다면 8월이후 4자회담 본회담이 무르익을때 더욱 회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정일이 후계승계를 공식화하기 이전에 황씨 회견을 하는게 우리로서 부담이 덜하다는 측면도 있다. 국민정서로 볼때 황씨의 회견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황씨가 서울에 도착한 것은 4월 중순.보통의 귀순자와 달리 황씨의 회견이 늦춰지자 ‘위장망명한 것 아니냐’ ‘전향을 거부했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남북분단후 최고 거물 망명자의 생생한 ‘발언’을 듣고 싶어하는 분위기도 있었다.황씨 회견을 계속 늦추면 ‘정부의 직무유기’라는 비난이 나올만했다. 국내정치적 면에서 황씨 회견후 ‘황장엽 파일’존재 여부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그러나 정부·여당이 이를 대선에 이용하려 했다면 12월 선거직전에 회견을 했을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는 말했다.여당 대선후보가 결정되기전 회견을 하는게 정치적 이용의 오해가 가장 적다는 얘기다.
  • “킹목사 피격 사용추정 총/연방수사국서 증거 조작”

    ◎저격범 변호사 주장/실제탄혼과 시신탄흔 달라/수사결과 뒤집어… “미 발칵” 1968년 저격을 받고 숨진 흑인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살해할 때 범인이 이용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총이 범행에 사용된 총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미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이같은 사실은 킹 목사 저격범 제임스 얼 레이의 변호사 윌리엄 페퍼가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당시 레이가 사용한 총이라며 보관해온 30­06 사냥용 소총을 정밀 분석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당시 FBI가 레이를 범인으로 지목,증거로 채택했던 총이 범행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 사건조사가 허위로 꾸며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당시 범인으로 몰려 재판까지 받고 장기징역형을 살고 있는 레이가 오히려 음모의 피해자거나 혹은 사주를 받고 범인으로 행세했다는 말이 된다. 레이가 사용한 총에 대한 조사는 최근 테네시주 멤피스시의 조세프 브라운 판사가 “보다 새로운 기술이 사건 이후 개발됐을때 이를 이용,이후에도 조사해 증거로 쓸수 있다”는 법을 근거로 페퍼에게 총의 정밀검사를 허용했었다. 조사는 증거물로 보관됐던 총을 꺼내 18발을 발사,그 가운데 총열흔적이 뚜렷한 12발을 수거해서 킹 목사의 몸에서 커낸 총알과 정밀비교했으나 흔적이 전혀 다르게 나왔다. 이에 따라 브라운 판사는 레이의 변호사 페퍼에게 “30년전 FBI가 조사한 결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일주일의 기한을 준다”고 말하며 이 사실을 받아들여 앞으로 페퍼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주목되고 있다. FBI는 킹 목사 암살 당시 그가 들고 있었던 총때문에 범인으로 몰렸던 그를 기소했었다. 레이는 99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현재에도 네슈빌 감옥에서 복역중이다.그는 간질환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형편이지만 사법당국은 그에대한 장기이식 수술을 불허할 것으로 보여지는 입장이다.
  • 정발협 출신 22명 “이수성 지지”

    ◎이재오 단장 등 선발대 공식선언/대구연설회뒤 거물급 참여 기대 정치발전협의회 출신의 선발대 22명이 8일 신한국당의 이수성 고문측에 도착했다.정발협의 이재오 기획단장과 유용태 의원 등 13명은 이날 여의도 이고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선 필승의 이고문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이고문측은 이날 지지를 선언한 이·류의원과 강성재·강용식·권정달·김동욱·김찬우·김호일·박종우·임인배·장영철·정의화·최연희·허대범 의원,심재철·이춘식 위원장 및 비공개 인사 6명 전원을 경선대책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비공개인사 가운데는 손학규 보건복지·김한규 총무처장관,이강두 당대표서리비서실장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측은 앞으로 2,3일 간격으로 비슷한 규모의 원내외 위원장들이 계속 합류,80명 정도의 세를 이루면 이회창 고문측과 팽팽한 일전을 벌일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9일 이고문이 고향인 대구·경북지역에서의 합동연설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 분위기를 띄우면,10일쯤에는 서청원 의원 등 거물급 인사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고문측은 또 이날 행사를 계기로 ‘역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마음) 논쟁’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취했다.이고문측은 청와대의 강인섭정무수석이 6일 기자들에게 김심이 중립이라고 강조하면서 “여론조사에서 크게 처지고 대구·경북 정권의 연장이라는 이수성 고문을 후보로 만들수 있겠느냐”고 말한데 대해 “김심을 역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자칫 청와대와 마찰을 빗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김심=이수성이란 논란도 없애고 이고문측도 홀로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공세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 밥그릇이나 씻어라/이은윤 지음(화제의 책)

    ◎중국 대선사들의 일화·선문답 풀이 언론인인 저자가 3개월간 중국 11개성의 선종사찰 86곳을 답사,그곳에 주석했던 대선사들이 남긴 선문답을 풀이했다.전4권으로 기획되어 이번에 출간한 제1권은 인도의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건너가 불법을 전한 최초의 선종 사찰인 숭산 소림사를 비롯해 조주 백림선사,진주 임제선사 등 하북 하남성내의 주요 사찰과 유적,그와 관련된 거물 선사들의 일화를 다루고 있다. 달마대사는 서기 520년 소림사에서 9년동안 벽면수행을 하며 선불교를 전하고 죽은뒤 3년만에 부활,다시 인도로 돌아 갔다는 전설때문에 중국과 한국 일본에 신비한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달마대사에게 불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자르기도한 혜가조사는 70세가 넘어 아예 환속,세속이 곧 극락이라는 대승불교의 교리를 직접 몸으로 실천했다.또 나체의 궁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연히 목욕함으로써 측천무후를 감탄시킨 숭산 혜안선사,목불을 태워 몸을 녹이고 불상에 올라타는 기행을 하던 단하 천연선사 등의 일화와 그들이 남긴 화두를 재미있게 해설하고 있다.불교 신자뿐 아니라 중국 여행을 계획하거나 중국문화에 관심있는 이들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도록 쉽게 썼다.자작나무.8천500원.
  • 한총련 자금지원조직 적발/시위용품 독점공급… 수익금 10% 제공

    ◎4억준 대표 등 2명 구속 한총련에 연간 15억원대의 각종 이적표현물과 시위관련 용품 등을 독점 납품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한총련에 지원해온 학외조직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4일 이벤트업체 ‘하나와 두리’ 대표 이상진씨(30·한총련 지원사업단장)와 인쇄편집부장 서명아씨(26·한총련 지원사업부단장)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하고 이 회사 하청업체인 S문화사 대표 윤모씨(3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서울 중구 장충동2가 S빌딩의 ‘하나와 두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디스켓 43점 등 182종 714점의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한총련 대의원대회 자료집 등 각종 이적표현물과 시위용품을 제작,한총련과 산하 총학생회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95년 11월 ‘하나와 두리’의 전신인 ‘개구장이’에 입사,인쇄및 편집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한총련 명의의 각종 이적성 자료집 등을 제작해 한총련에 공급해왔다. ‘하나와 두리’가 한총련과 거래한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현수막 깃발 등 시위용품 28종 90점,유인물 64종 1만6천500점,티셔츠 조끼 등 의류 304종 24만5천점,배지 등 기념품 247종 30만3천점 등으로 모두 700종,70만여점이며 액수로는 15억원대에 이른다. 경찰은 ‘하나와 두리’가 납품대금의 20∼30%를 깍아주거나 수익금의 10%를 지원하는 수법으로 한총련 연간예산의 50∼60% 수준인 4억5천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포항보선 D­30/외곽지원 “후끈”

    ◎TJ­자민련 전·현의원·박지만씨 잇단 방문/KT­김동길씨­비주류 가세 “해볼만한 싸움” 다음달 24일로 잠정 결정된 포항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다음주 초쯤 선거일 공고에 이어 후보등록을 마치면 선거운동이 공식화될 전망이다. 박태준 전 포철회장과 이기택 민주당 총재라는 두 거물이 맞붙어 벌써부터 포항을 드나드는 정치인과 비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잦다.후보측의 요청이거나 자발적인 지원에 따라서 나서는 것이다.법정선거가 시작되면 정치인들의 포항행은 더욱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측을 지원하는 인사들은 조직적으로 몰리고 있다.자민련의 정석모·김현욱·강창희 의원과 박준병 전 의원이 다녀온데 이어 23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와 탤런트 이낙훈씨가 포항을 방문했다. 자민련의 박준규 고문·박철언 부총재·이정무 총무 등 TK인사들도 24일 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포항행에 합류할 예정이다.국민회의측의 공개적인 지원은 포항정서를 감안해 피하고 있다. 이총재는 야권통합운동때 친밀하게 지냈던김동길 박사가 「박태준 퇴진론」을 펴면서 간접적으로 이총재를 돕고 있다.이부영 부총재,제정·김홍신·이미경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도 뛰고 있다.신한국당 이병석 위원장은 최근 이수성·박찬종 고문과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이 대의원 표밭을 다지기 위해 들렀다.그러나 이위원장측은 신한국당의 후보 경선분위기탓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대단하다. 보선이 다가오면서 후보진영의 목소리가 변하고 있다.박 전 회장측은 포항을 하루라도 비울수 없을 정도로 이총재의 추격에 긴장하고 있다.이총재측은 한달만에 「해볼만한 싸움」에서 「이길수 있다」는 표현으로 바꿨다.
  • D­9/홍콩을 움직일 사람들(홍콩 주권반환:7)

    ◎친중3인­북경 “핫라인 통치”/동건화­1국2체제 선장… 중,영도자급 예우/양진영­동 후임 일찌감치 낙점/진방안생­18만 관료 대변할 여인 『홍콩의 미래는 중국에 달려 있다.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이 말은 중국 지도부의 경고가 아니다.홍콩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의 말이다.그의 말은 홍콩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강압적인 홍콩 개입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다.그러한 정책은 홍콩의 지속적인 번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을 중국당국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홍콩 미래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북경으로 부터 나올 것이다. 북경의 메시지는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홍콩분사,국무원산하 홍콩·마카오 판공실,인민해방군 홍콩주둔 사령부 등을 통해 은밀히 전해지거나 동건화 행정부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홍콩의 행정을 이끌어갈 사람들은 동건화 행정수반을 비롯한 행정부 지도부와 관료들이다.그들의 지도력도 홍콩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홍콩 엘리트 집단은 대부분 친중국적이다.영국 지배아래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그들은 홍콩반환을 앞두고 「기사 작위」를 벗어 던지며 북경 지도자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다.홍콩의 중요 인물들을 알아본다. 동건화 행정수반(60)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그는 등소평의 아이디어인 「1국 2체제」의 실험을 주도할 지도자로 선출됐다.상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일했던 그는 서로 다른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하는 홍콩의 실험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중국은 10년전에 이미 그를 미래의 홍콩지도자로 점찍어 놓았다. 그는 북경지도부의 홍콩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활력있는 홍콩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는 중국의 홍콩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중국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중국은 동 행정장관을 의전상 국무원 부총리급 이상인 영도자급 반열에 올려놓으며 그에 대한 예우를 과시하고 있다. ▷양진영 행정위원◁ 실용주의자이며 가장 유망한 홍콩의 차세대 지도자.그는 홍콩에 있는 중국관련 모든 단체에 회원이며 동건화 초대 행정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다.홍콩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공부한 그는 이미 30대에 부동산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주택문제 특별대책반을 이끌고 있는 그는 앞으로 행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방안생 행정총리(57)◁ 18만명에 이르는 홍콩 관료의 총수.상해에서 태어난 그녀는 30여년간 공무원생활을 해왔으며 패튼 총독에 의해 최초의 여성이자 중국인 행정총리로 임명됐다. 재계의 거물로는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의 홍콩 현지법인인 시틱 퍼시픽(CITIC Pacific)의 영지건 회장과 장강실업의 이가성회장 등이 유명하다. 그밖에 홍콩의 대표적인 기업가중의 한명인 확영동 홍콩특구 준비위 부의장,이국능 대법원장,엽국화 동건화 행정장관 특별고문,허기안 경무처장,인민해방군 홍콩주둔 사령관 류진무 소장등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쿤사 헤로인 500억대 밀 반입

    ◎시리아인 등 다국적밀매조직 9명 적발 미얀마의 「마약왕」 쿤사(Khun Sa)조직으로부터 시가 5백억원의 헤로인을 공급받아 국내에 팔려던 다국적 마약 밀매조직원 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쿤사 조직의 헤로인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지난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18일 밀매 조직원인 무사 알므즈얍씨(42·시리아)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판매 알선책인 후세인 제말씨(25·파키스탄)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쿤사조직의 수뇌부로 밀매조직의 총책인 「미스터 조」씨(35) 등 5명은 수배하고 헤로인 500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알므즈얍씨 등은 지난 5월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미스터 조」 등을 만나 『한국에 가 헤로인을 팔면 사례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운동화 밑창속에 헤로인을 숨겨 들여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호텔에 투숙하면서 한국인 판매책 최모씨에게 6만5천달러(6천여만원)를 받고 헤로인 1㎏을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해부터 16여차례에걸쳐 국내에 드나든 사실을 확인,그동안 밀반입된 헤로인은 모두 5㎏ 정도로 추정했다.이는 20여만명이 한 차례씩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최종 소비 가격으로 계산하면 5백억원에 이른다.검찰은 이미 상당량이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헤로인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이와 함께 다량의 헤로인이 김포공항에서 검색에 걸리지 않고 통과한 경위 등을 캐기로 했으며 국내에 침투한 또다른 쿤사조직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쿤사조직은 95년 8월 한국인 사업가 윤우근씨(수감중)를 통해 헤로인 5㎏을 국내에 들여와 팔려다 적발됐었다.
  • 남총련간부들 만취상태 폭행/이종권씨 치사 수사

    ◎7∼8명이 동아리방서 프락치 조사/간부 8명 사건은폐 대책회의 가져 전남대 구내 이종권(25)씨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이씨가 만취된 남총련 간부 학생들에게 프락치 여부를 조사받다 집단 폭행당한뒤 제 1학생회관 2층 동아리방(일명 남총련방)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냈다.또 학생들은 이씨가 숨지자 사건 자체를 은폐·조작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전남대 총학생회 섭외부장 구광식씨(25·무역학4년)에 대한 밤샘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구씨로 부터 지난달 27일 이씨를 조사하던 남총련 간부 이승철씨(25·경영4년)가 술에 취해 투쟁국장방에서 잠을 자는동안 전병모(25·무역학4년)·장형욱(25)씨가 계속 조사를 하다 이씨가 숨졌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또 동아리연합회 사무실에서 이들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 12개와 맥주병 5개·빈 도시락 7개가 널린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씨를 대강당 옆 잔디밭에서 발견했다고 최초 신고했던 전씨가 당일 상오 3시쯤 총학생회 사무실로 와 구급약을 가지고 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따라서 경찰은 전씨의 최초 진술과는 달리 이씨가 상오 3시를 전후해 잔디밭이 아닌 동아리방에서 폭행당한뒤 남총련방으로 옮겨져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구씨는 지난달 27일 상오 11시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연대사업국장 조동호(24·축산4년)·이진실씨(23·여·선전부장) 등 간부 8명과 함께 「이씨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 말자」는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도 밝혀졌다. 이밖에 경찰은 구속된 용봉문학회장 구현민양(19·교육2)이 당시 조사에 가담했던 마스크를 쓴 20대 5명과 이씨 이외에도 1∼2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폭행 가담자는 7∼8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구씨와 조씨를 범인은익 및 증거인멸 혐의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전씨와 정책위원 장형욱·이승철씨 등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남총련 투쟁국장 김형환·전 투쟁국장 송성주·투쟁국고문 강재학씨 등 3명을 범인은닉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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