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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시대 철학은 이분법 뛰어넘어”

    “언어·심리 이론속에 이미 사회이론이 농축돼 있으며 언어철학이사회철학과 무관할수 없다는 점을 연구를 거듭할수록 뚜렷이 느낍니다”근작 ‘정신,언어,사회’(해냄출판사) 한국출판에 맞춰 20일 내한기자회견을 가진 버클리대 존 설 교수(68).20세기 철학사에서 이미 거물의 반열에 오른 그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학문적 진화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노라고 밝혔다. 설 교수는 언어에서 심리로의 터닝포인트에 서있는 현대 영미철학 트렌드에서도 첨단을 걷는 인물.과학이 정복못한 최후의 미답지라는 ‘의식’에 천착,‘컴퓨터는 의식을 가질수 없다’고 결론내린 ‘중국어 방 논증’은 심리철학의 유명명제가 됐다.하버마스가 이론을 차용해 가는 등,영미 학자중 대륙철학 전개에 영향을 끼친 극소수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저는 유물론·이원론으로의 극단적 양분법에 반대합니다.낡은 70년대식 편가르기 개념으로는 다가오는 인터넷 시대의 철학을 설명할수없습니다”기술혁명이 국경을 무너뜨리고 학문연구에 온세계 리소스의 동원이가능해지는 세계화시대에는 철학이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규정,‘철학의 황금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무리 심오한 철학이라도 평범한 독자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할수있어야 한다”는 그는 영국 BBC 철학강좌,미 PBS 외신기자들과의 국제정세 토론회 등을 진행,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오기도 했다. 지난 87년 탱크부대 장교로 근무하는 아들을 만나러 온 이래 두번째한국방문.다산기념철학강좌의 연사로 초빙돼 21일 고려대 국제회의실,23일 서강대 다산관,24일 서울대 예술관 등에서 각각 강연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총련 2차 최병조단장, 총련 돈줄 쥔 거물

    17일 방한하는 제2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총련) 방문단에는 눈길을끄는 인물들이 몇몇 포함돼 있다. [경제통 최병조 단장] 방문단을 이끄는 최병조 단장(76)은 북·일관계나 총련 행사 때마다 꼭 등장하는 거물로 총련 중앙 재정위원장.지난 9월 북한 정권 창건 52돌 경축 중앙대회,8월 도쿄에서 열린 제10차 북·일회담 당시 북측대표단 환영모임 등에 참석했다. 경북 선산이 고향인 최 단장은 98년 8월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받기도 했다. 94년 이후 5년간 북한의 어려운 경제를 돕기 위해 각종지원활동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한 북한측의 보답으로 추측된다. [버스 기증한 서기련] 서기련씨(73·조선초중급학교교육회 고문)는북한의 여류명사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 92년 북한은 170명이 탈 수 있는 연결식 대형버스를 여러 대 만들어내면서 ‘서기련호’라 이름지었다.당시 총련 지바(千葉)현 교육회부회장이던 서씨가 헌금을 기증했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서씨는 이번 방문에서 남동생 3명,여동생 1명을만난다. [기타] 지난 8월 방송된 KBS-TV‘추적 60분-돌아갈 수 없는 나의 고국’에 출연했던 양현도씨(71)도 방문단에 끼여 있다.오사카(大阪)에서 아내와 함께 유명 음식점을 경영하는 양씨는 제주가 고향으로 이번에 누나와 장모를 만난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한준수씨(73)는 굴곡된 우리 역사가 가족사에그대로 투영된 경우.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해방 전 평양에서 탄광에 징용됐던 남동생 2명을 만났다.해방 뒤 다시 찾아갔을 때‘남한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이번 방문에서 그들 외에도 형 1명을 만날 꿈에 부풀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새 영화/ 순류역류

    지난달 내한했던 쉬커(徐克)감독은 “현재 홍콩영화계가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으며,새로운 경향을 만들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었다.‘순류역류’(원제 Time&Tide·18일 개봉)는 할리우드로 간 홍콩의 쉬커가 할리우드 자본(콜럼비아)으로 새 화법을 모색한 하드보일드 액션이다.할리우드의 특수효과와 홍콩의 정통파 액션이 만난 덕분에 영화의 스케일은 기대만큼 선이 굵다. 무대는 홍콩.보디가드인 타일러(사정봉)와 일급 킬러인 잭은 우연히뒷골목 우정을 싹틔운다.거물급 인사들을 테러하기 위해 홍콩으로 원정온 옛 조직원들은 잭에게 동참을 강요한다.테러대상에 애인의 아버지가 끼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잭은 목숨을 걸고 이를 막으려 하고,타일러가 얽혀든다. ‘젠 엑스캅’으로 국내에 알려진 홍콩의 인기가수 사정봉이 우정과순애보를 동시에 좇는 감성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인다.타일러는 하룻밤 사랑을 나눈 여자(서자기)에게 끈질기게 구애하는 순정파다. 감독은 액션 그 자체를 기술로써가 아니라 영화의 본격소재로 표현하려고 애썼다.그게 남자 주인공을 내세워 액션의 낭만성을 강조하는오우삼식 액션과 다른 대목이다.거친 액션의 건조함에 균형감각을 찾아주는 소재는 뜻밖에도 모성애다.쫓고 쫓기는 총격전 와중에 잭의애인이 아이를 낳는 마지막 부분에서 감독은 새삼 생의 가치를 웅변했다.러닝타임 1시간 52분. 황수정기자
  • 세계 최첨단 기술 한자리에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김태균특파원] 2001년 첨단 디지털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게 될 추계 컴덱스2000(COMDEX Fall 2000)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컴덱스 79년 미국에서 처음 열린 이래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박람회로 자리잡았다.컴덱스란 말의 뜻이 ‘컴퓨터 판매상 박람회’(COMputer Dealer’s EXposition)인데서 알 수 있듯이 초기에는 소규모행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등 모든 IT 부문을 포괄하는 지구촌 행사가 됐다.현재 18개국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제 규모의 컴덱스는 봄·가을 각각미국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에 열린다.특히 추계 컴덱스의 규모는 춘계 컴덱스를 압도한다. ■매머드급 규모 올해 행사는 라스베이거스의 힐튼·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 등 3곳을 중심으로 15만㎡에 마련된 1만5,000여개의 부스에서 펼쳐진다.세계 150여개국 2,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22만명의 IT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IT리더들의 기술 조망 매년 컴덱스에서 가장 눈길 끄는 대목 중 하나가 거대 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는 기조 연설.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을 시작으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 회장,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쿠르트 헬스트룀 에릭슨 회장,딕 브라운 EDS 회장 등 수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IT의 미래에 대해 연설한다. ■안방에서도 시청 기조연설을 비롯한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www.key3media.com/comdex/fall2000에서 서비스된다.LG전자는comdex.lge.com을 통해 출품제품 소개와 실시간 동영상 중계를 할계획이며,인터넷방송 ㈜채티비(www.chatv.co.kr)도 실시간 생중계 및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한다. ■한국 참가기업,세계 4번째 국내에서는 모두 178개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해의 2배 수준.업체수 면에서는 미국 일본 대만 다음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소속 하드웨어업체 45개사,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소속 소프트웨어업체 50개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문형반도체(ASIC)지원센터내 8개사 등이 한국공동관을 만들었다.LG전자 삼성전자 삼성SDS 등 75개 업체는 독립부스를 마련했다.국내 기업들의 공간만도 3,700여평에 이른다.인터넷 리눅스 MP3(디지털음악파일) 지문인식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기술력 전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펼계획이다. ■대기업의 신제품 경연장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24인치 고화질(HD)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63인치 PDP(Plazma Pannel Display) TV,세계 최초로 fLCD(강유전성액정표시장치)방식을 채용한 TV를 선보인다.fLCD는 43인치 TV의 경우 36㎏,39.9㎝로 초경량,초박막으로 기존 HDTV보다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17개 제품군 150여개 모델을 출품한다.TV수신이 가능한 휴대용 DVD플레이어는 두께 2.49㎝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고해상도(XGA)구현이 가능한 완전평면 29인치 멀티미디어 브라운관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windsea@. *올 주제는 전자상거래…리눅스 박람회도 개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관련 ‘e-커머스관’이 별도로 개설된다.마이크로소프트 윈도에 맞설 대안(代案) 운영체제로 주목받는리눅스(Linux) 박람회도 함께 개최된다. 여성에 대한 배려도 이번 컴덱스의 특징.컴덱스 주최측과 여성 인력정보제공업체 Girlgeeks가 IT업계 종사 여성을 위한 포럼을 연다.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 재검표 표정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부시 승리 확정이냐,고어역전이냐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과에 집중되고 있지만 결과는 17일 이후에나 나올 것같다.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중 66개 카운티의 재검표를 마친 결과 부시가 여전히 229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어를 앞서고 있지만 부재자투표가 남아 있고 문제의 팜비치 카운티는 11일 세번째 검표를 재실시하기로 했다. ◆탤러해시의 플로리다주 정부청사 1층에는 9일 주립 플로리다 농공(A&M)대 학생 300여명이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다. 주청사 경비원들은 98년 제브 부시가 주지사에 취임한 이래 1층 로비에 이처럼 많은 시위대가 들이닥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팜비치 재선거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개표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한 학생은 “부정선거 주장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플로리다 주민들의 눈썹을 치켜뜨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후보의 공화당 진영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부시의 당선이 재확인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정권인수 및 내각구성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금명간 당선을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진영은 또 재투표와 관련,“고어측이 플로리다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엄연한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준비중인 법적 소송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한다는 방침과 함께 뉴멕시코주에서도 재검표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위스콘신과 아이오와 등 접전을 펼친 다른 주들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맞불작전 구사를 시사했다. 부시 진영은 이와 함께 부시 후보가 ‘소수파’ 대통령으로 전락할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캘리포니아 100만표,애리조나 16만8,000표 등 여러 주에서 부재자 투표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며 부시가총유권자 투표에서도 고어를 누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의 민주당 진영은 플로리다주에서의 부정 시비와 관련해소송도 불사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재투표 실시를 기정사실로몰고가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고어 진영에서는 플로리다주 재검표서 고어가 부시와의 격차를 229표로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팜비치 카운티 1곳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부시 후보의 리드가 뒤집히지 않자 아직 부재자투표 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아예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키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 고어 진영은 이날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가 투표용지의 인쇄 잘못으로 고어 후보에게 갈 표가 자신에게로 잘못 온 것이 사실로 보이며 유권자들의 실제 표심으로 판단할 때 고어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데 크게 고무받아 재투표 요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런 크리스토퍼와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이 각각 플로리다주재검표를 감독하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참관위원장으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거물 변호사 출신인 크리스토퍼와 베이커는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각각 고어와 부시의 백악관 입성을책임질 해결사임을 자처하며 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상대방을 겨냥한포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퍼는 “플로리다에서 심각하고 실질적인 비정상 행위들이있었다”고 전제,178만표가 걸려 있는 4개 카운티의 투표용지에 대해 수작업을 통한 재개표를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베이커는 이에 대해 “부정에 대한 주장이나 증거를 보지 못했다.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는 선거에 앞서 양측이 검토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hay@
  • 美 트루먼대통령 당선때도 오보

    미국내는 물론 해외 수많은 신문들이 공화당 부시후보의 대통령당선을 1면 헤드라인으로 올려 판매대에 내놓았다가 회수하는 오보 소동을 빚었다. 이같은 세계적 오보의 일등공신 중 하나라고 지적받고 있는 CNN방송의 선거방송 앵커들은 당일 밤 같은 도시에서 만들어 바로 구할 수있는 신문인 애틀란타 디스패치가 헤드라인을 당선에서 당선유보로급히 판갈이한 증거물을 낄낄거리며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원인제공은 거액의 출구조사를 실시한 자기들 방송이 해놓고 몇마디사과로 살짝 빠진 뒤 지울 수 없는 오보의 인쇄 증거를 남긴 신문을손가락질하는 격이었다.그러나 미국 신문도 지금처럼 TV가 선거를 좌지우지 하기 전 교과서같은 오보를 ‘독자적으로’ 저질렀었다. 4연임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 두달만에 급서한 바람에 부통령에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1948년 말정식으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으나 당내인사의 반란출마 등이 겹쳐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토머스 듀이 뉴욕지사에게 열세를 면치못했다.투표가 끝난 뒤 얼마되지 않아 미 5대 일간지 중의 하나인 시카고트리뷴은 투표가 일찍 끝난 일부 지역의 초반 결과만을 토대로 ‘듀이 트루먼을 꺾다’라고 대서특필한 신문을 팔았다.그러나 트루먼이303-189로 낙승했었다.지금도 저널리즘 교과서에는 선거 다음날 트루먼이 이 오보의 신문지를 껄껄거리며 기자들에게 흔들어대는 사진이실려있곤 한다. 선거결과의 오보 사례로 올 4월 국내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를 빠트릴 수 없다.16대 총선 투표가 끝나자마자 방송사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3,4시간이 지나자 230여곳 선거구의 10분의 1 정도가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나고 말았다.96년 15대 총선에서는 오보율이 무려 20%를 상회했었다. 김재영기자 kjykjy@
  • 北귀환 거물남파간첩 이선실씨 8월 사망

    국정원은 3일 북한 권력서열 19위(95년)까지 올랐던 이른바 ‘이선실 간첩단 사건’의 이선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지난 8월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 고위간부들의 최근 신상변동 현황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신분상 특성을 감안,사망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감원 자료에 따르면 93년 ‘2·8비날론 연합기업소’지배인으로좌천된 김달현 전 부총리(59)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심장병 악화설이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김기남 당비서(74)는 지난 4·25 인민군 창건 68주년 이후 활동이 없는 점을 감안,지병으로 요양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평양시 당 책임비서 강현수(82)는 지난 9월,당 중앙위원 이지찬(84)은 3월,인민무력부 부부장 오룡방(75)은 2월에 각각 고령으로 사망했다. 북한은 90년대 중반까지 대외경제를 이끌던 이성대·임태덕 등을 퇴진시키고 강정모(무역상),김용문(국제무역 촉진위원장),김용술(대외경제추진위원장)을 기용하는 등 대외경제팀을 교체했다.이밖에 최근북한 권력 서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펀드 ‘숨은 얼굴’ 윤곽

    검찰이 700억원 규모 사설펀드 5개의 가입자 명단이 들어있는 플로피디스켓을 확보,확인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정현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이 조성한 사설펀드의 윤곽도 어슴프레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사설펀드가 지닌 ‘폭발성’을 감안,신중한 입장이다.수사관계자들도 사설펀드 부분에 질문이 던져지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그럼에도 공식적으로는 “지금까지 알만한 유력인사의 이름은나오지 않았다”면서 정치권 실세 가입확인설(說)을 강력 부인하고있다. 그러나 수사팀이 뭔가 ‘못 볼 것’을 본 게 아니냐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지난 1일 “펀드를 모집한 측근들로부터 ‘유력인사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정씨가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2일에는 “잘못 이해한 것이다.정씨나 펀드모집책인 이모씨 등은 정치인 관련 진술을 하지 않았고,공직자도 구체적인 부처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현재 정치권 등에서는 여권의 유력 의원을 비롯,현직 검찰간부,금감원 간부 등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검찰이 사설펀드와 관련된 수사의 보안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대목도 석연치 않다. 검찰은 사건 초기부터 알푸투로 등 사설펀드 조성 사무실 책임자인이원근씨(구속) 등 정씨 측근들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했으면서도‘불법대출금 사용처 수사’라며 취재진을 따돌렸다.검찰은 이들로부터 653명에 이르는 가입자 명단을 제출받는 등 상당한 협조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펀드에 가입한 정·관계 인사의 면면을 꿰뚫고 있을 것으로추정되는 정씨와 이씨 등이 어디까지 ‘입’을 열었느냐에 달린 것같다. 이들은 “투자자 모집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I창투 대표 H씨 등의 증언에 따르면 거물급 인사나 거액 투자자에게는 정씨와 이씨가 직접 펀드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미 펀드에 가입한 정치권 인사나 고위공직자 등의 실명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유신 회장은 누구인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유신(崔裕信·30·미국명 Charles Spackman) 리타워 테크놀러지스 회장은 ‘A&D(인수후 개발)의 귀재’로불리며 승승장구해온 인물. 미국계 한국인인 최 회장은 최석진 한국푸르덴셜생명보험회장의 장남으로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원이기도 하다. 그는 국제 금융계에 투신,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국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 96년 홍콩의 거물 기업가 알버트 수엔과 함께 홍콩과 중국 등 전자통신 시장에 뛰어들어 8건의 빅딜을 성사시켜 성과급으로 총수익의 30%를 받아 많은 돈을 벌었다. 지난 97년 3월 10만달러를 투자해 쥬싱텔레콤을 설립했고 6개월 후지분 65%를 삼성전자에 4,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지역의 인터넷지주회사를 표방한 아시아넷의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찰 ‘진짜 개주인 찾기’ 골머리

    개 전문 절도범을 검거한 경찰들이 훔친 개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개 DNA검사’까지 실시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5일 지난 9일 개 전문절도범 홍모(50·수원시권선구 권선동)씨 등 일당 11명을 구속하면서 홍씨가 사육 중이던개 100여마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경찰은 이 가운데 홍씨가 진짜 사육하던 개를 제외한 훔친 개를 주인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그러나언론을 통해 소식을 듣고 “기르던 개를 잃어버렸다”며 한꺼번에 500여명이 찾아오면서 경찰의 고민이 시작됐다.일방적인 주장만 믿고내주었다가 진짜 개 주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으나 ‘개가 말을 하지 못해’ 아직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DNA 검사방법,이웃 사람들에 대한 탐문,개 주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보기로 했다.사육장에 있는 개와 피해자의집에 남아 있는 같은 혈통의 개 DNA가 일치할 경우 진짜 주인으로 인정,돌려줄 생각이다.또 개 목걸이 출처를 역추적하고 피해자 이웃들이 확인서를 써줄 경우에도 개를 돌려주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현재 홍씨 등이 개를 훔쳤다는 충북 충주와 청주지역까지 출장을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7월5일 역시 개 절도범 이모(39)씨를 구속한 뒤 개 50여마리를압수한 안성경찰서도 같은 고충을 겪었다. 당시 이 경찰서에도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300여명이 찾아왔으며 수백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경찰은 확인서와 개 사진을 받아두고 일단주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에게 개를 돌려주었다. 양평경찰서 안기선(28)형사는 “절도범 잡는 것보다 개 주인 찾기가훨씬 어렵다”면서 “요즘은 밥을 먹으면서도 개 주인 찾는 방법을생각하느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25일 서울서 韓·美·日외무 3자회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평양 방문을 마치는 25일 한·미·일 외무장관회담이 서울에서 열린다. 회담에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 그리고 올브라이트 장관이 참석한다. 한·미·일 외무장관은 모두 37년생 ‘동갑내기’다.그러나 지내온경력은 판이하다. 지난 1월부터 외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 장관은 61년부터 40여년간 줄곧 직업외교관을 하다가 외교사령탑까지 오른 케이스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동구 지역을 전공한 학자 출신.조지타운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던 그녀는 92년 클린턴 대통령에게 발탁돼 관계에입문,97년부터 국무장관직을 맡아오고 있다. 고노 외상은 정치인 출신이다.거물급 정치인이었던 아버지의 뒤를이어 정계에 뛰어든 그는 현재 10선 의원이다.지난해 10월 외상에 임명됐다. 이들 3명이 대북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따로 만난 적은 많았지만 함께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외무장관 회담은 ‘동년배’끼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앞으로 한·미·일간 대북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佛 해외 섹스관광 ‘철퇴’

    “쾌락을 추구하려고 해외로 섹스관광을 떠나는 사람은 고국에 돌아오면 처벌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프랑스 정부가 해외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에게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한데 이어 자국민들의 섹스관광에 대해 본격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프랑스 법원은 20일,1994년 태국에서 당시 11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자국민에 대해 징역 7년형과 5만프랑(6,500달러)의 보상금지급을 명령했다. 첫 사례가 된 공공운수 노동자 암농 쉬무이(47)는 94년 2월 태국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당시 11살인 소녀에게 21프랑(3달러)를 주고 최고 20년 실형이 가능한 강간의 범주에 해당되는 오럴섹스를 강요했다가 기소됐다. 재판에서 피해 소녀(17)의 증언과 비디오 테이프 등의 증거물을 통해 유죄가 확정되자 그는 “당시 탐닉에 취해 소녀의 어린 시절을 망가 뜨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소녀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바란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는 아동보호단체들도 피해 소녀에 대한 시민변호단으로써 활약했다.국제아동기금(UNICEF)은 “전세계에 약 200만,태국에서만 40만의 아동이 매춘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소녀의 프랑스행 경비를 모두 지원하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첫 실형선고에 이어 유사한 20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어 앞으로 어린이에 대한 이상 성욕자들의 섹스관광에 제동이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미기자 eyes@
  • 참여연대 제기’청부폭력 의혹’수사 의문점

    참여연대가 청부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에는 검찰 수사과정의 의문점을 담았다.이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문점을 중심으로 이 사건의 의혹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범행동기 검찰은 인터넷 방송 사업자인 M사의 만화사이트를 운영하려했던 소모씨가 이 회사 대주주인 피해자 K씨의 제동으로 사업이 어렵게 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이 사건 1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피고인들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한다.특히 피해자 K씨는 당시 만화사이트 사업이 추진중인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그 사업에 반대한 적도 없었다고 한다.소씨는 모 방송국 미디어텍 전 대표 김광곤씨의 소개로 M사 사장 A씨를 만나 만화사이트 사업을 설명하고 사이트 개설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A씨는검·경 조사과정에서 소씨를 만난 사실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다.재판부도 “소씨 등이 살아온 과정이나 현재 직업등을 고려해 볼 때 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사건당일 통화기록 사건이 발생한 7월12일 오전 11시30분을 전후해 김씨와 소씨 등 관련자들은 13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5∼6월 소씨에게 직접 전화한 적이 없었던 점은 의문을더한다.경찰조사과정에서 김씨는 “소씨로부터 ‘K씨를 혼내줬다’는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 “당시 통화는 만화사이트문제와 소씨 아들의 취직문제 때문이었다”고 진술을 번복,검찰은 이를 그대로 인정해 무혐의 처리했다. ■간접적인 정황들 검찰은 “티벳 유물전 개최로 김씨가 얻는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김씨는 A씨와 함께 M사의 개국방송 행사등 여러가지 사업에 협력관계에 있었고,티벳 유물전의 경우 김씨가전적으로 사업을 기획·총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수십억원에 이르는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한다는 것은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회사 회계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자금문제에 관여하던 K씨는 지난 7월 “유물전을 하지 말라”며 직접적으로제동을 걸어 A씨·김씨와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거물급 변호인 김씨의 변호는 친 외삼촌이자 고위 법관 출신인 Y변호사와 검사장 출신의 거물 S변호사가 맡았다.참여연대는 엄존하는 법조계 관행에 비춰볼때 이 사건 처리과정에서 전관예우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팀
  • [아셈 정상들] (5)슈뢰더 독일총리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56)가 1998년 9월 독일 사민당(SPD) 후보로나서 거물 헬무트 콜 총리(기민당)를 눌렀을 때 언론들은 “지구촌에신좌파 젊은 지도자 삼총사가 탄생했다”고 했다.슈뢰더 총리,그리고 새로운 중도로 ‘제3의 길’을 표방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빌클린턴 미국대통령 세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나는 등산가다”라고 스스로 밝힌 것처럼 그는 야망을 위해 매진해온 전형적인 자수성가형.1944년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가 루마니아에서 전사하기 ^^주 전 태어났다.17살때부터 도매상점의 견습점원으로 일했고 야간학교에서 대학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대학 법과에 입학,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1963년 사민당에 입당해 전통적 좌파이념에 심취했으며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을 바탕으로 78년 사민당 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 의장에 선출됐다.당시 “나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공연히 외칠 정도로 급진 좌파성향을 지녔으나 90년 니더작센주 총리를 거치면서 이념적 편향에서 벗어나 사민당내 온건파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는 현대 정치인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인물로 꼽힌다.준수한 외모,뛰어난 화술로 아무리 적대적인 사람이라도 그를 만난 뒤엔 우호적인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슈피겔지는 빌리 브란트 총리 이후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인이라는 평을했다.정치역정 못지않게 애정편력도 심한 편.지난 97년 53세때 세번째 부인 힐트루트와 13년 결혼생활을 청산,20세 연하 언론인 출신 도리스 쾨프와 결혼했다.자신의 말대로 12년 만에 한번씩 결혼상대를바꾼 셈이다. 콜 총리의 통일위업에 이어 통일후유증 봉합의 중책을 맡은 그는 그러나 친 기업적 세제개혁 조치 등으로 만만찮은 국내 반발에 직면해있다.당내 권력장악력이 약하다는 비판속에 지난해 주의회 선거에서잇따라 패배,지지도 급락 등 쓴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 프로필. ▲1944년 4월7일 니더작센주 모센부르크 출생 ▲59∼61년 소매점 견습점원 ▲62∼66년 대입검정 야간학교 ▲63년 사민당 입당 ▲66∼71년 괴팅겐대 법과 ▲78∼80 사민당 청년당원 전국대표▲80∼86년 연방 하원의원 ▲86∼90년 니더작센주 의회 사민당 원내총무 ▲90∼98년 니더작센주 총리 ▲98년 10월 연방 총리김수정기자 crystal@
  • 고시촌 산책/ 목놓아 울수있는 그날까지

    디지털세계의 인프라를 좌우하는 사업 수완을 보이면서,억만장자의대열에 오른 손정의도 수많은 일본의 실업계 거물들 앞에서 눈물을흘린 적이 있다. 그가 경제인에게 주는 일본 정부의 큰 상을 수상했을 때 어린시절자신이 겪었던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차별을 회고하면서,오히려 자신이 겪었던 차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 바라보도록’하기 위해서 최선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필자의 한 친구는 오래도록 수없이 낙방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사법시험에 합격했고,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끝내 자식의 합격소식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상여가 나가던 날의 친구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평생을고생만 하시던 아버지의 죽음 위에 마치 자신의 처지를 투영하기라도 하듯이,너무나 기가 막혀 울음도 울지 못하는 듯한,아니 이를 악물고 울음을 참는 듯한….비장해 보이기도 허무해 보이기도 하던 친구의 표정이며 눈동자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그 이듬해 친구는합격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아버지의 무덤에 찾아가 목놓아 울었다는 사실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의 김대중 대통령도 가끔 공석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눈시울을 적시던 모습을 기억한다.눈물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통하는감정의 도화선이라 할 수 있다.공인의 눈물이든 사인의 눈물이든 거기에 깃들인 갖가지 사연들은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녹여준다. ‘악어의 눈물’ 시비가 있었던 과거 어떤 장관의 눈물조차도 많은사람들로 하여금 그 인간적 면모의 순수함에 감동케 하지 않았던가?더구나 뭔가를 성취한 사회적 배경까지 가진 그들의 울음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차라리 극적이며 아름답다고까지 말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찬바람이 불면서 고시촌은 부쩍 수험생들의 발길이 빨라졌다. 지금 수험생활에 매달리고 있는 수많은 고시생들의 마음 속에도 아직은 누구에게도 발설하기 어려운 자기만의 ‘어떤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짐작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이러한 모습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필자의마음에 한가지 바람이있다면,언젠가는 그들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놓아 울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김채환 고시정보신문대표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李姬鎬여사 내조

    한국의 첫 노벨상 수상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이여사는 지난 38년 동안 영광과 절망의 순간순간을 김대통령과 함께 해온 평생 내조자이면서 동지였다. 1922년 서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여사는 이화여고와 서울대사범대를 졸업하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램버스대,스카렛대 등 미국 유학까지 한 신세대 엘리트 여성이었다.귀국후 YWCA총무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던 중 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첫 부인과사별한 채 전셋방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던 김대통령과 운명적인‘만남’을 했다.주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의 신념과 관용,멋에 이끌려 “내가 도와야 할 사람”이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62년 이여사와 재혼한 이후 재선,3선 의원으로 성장한 김대통령은 71년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거물정치인의 반열에 올라섰으나 고(故)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정적이 되면서 납치-망명-투옥-연금으로이어지는 형극의 길을 걷게된다.당연히 이여사의 삶도 암울한 시련의늪으로빠져든다.이여사는 유신의 어두운 장막이 드리워진 72년부터김대통령이 신군부에 의해 사형언도를 받은 뒤 미국 망명길에 오르던82년까지의 기간을 ‘외롭고도 잊혀진 곳에 있었던 세월’로 기억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받고 있다는 전언을접하고,이여사는 몸서리치는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여사는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다.김대통령이 옥고를 치르는 동안 자식들에게 엄친(嚴親)노릇도 해야 했고,감옥에 간 동지들의뒷바라지와 남은 가족들을 보살펴야 했기 때문이다.남편이 옥중에 있을 때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편지를 보냈다. 이여사는 김대통령이 95년 정계에 복귀한 이후에는 측근들이 감히진언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귀띔해 줬고,영부인이 된 뒤에도 신문을자세히 읽고 김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그 뿐만 아니라 여성과 장애자 등 이 사회의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각별한관심과 사랑을 바쳐왔다.이여사의 이런 노력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아셈 정상 탐구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볼거리 중 하나는 모처럼 한 자리에모이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유럽과 아시아지역 정상들이 대륙간 벽을허물고 축제의 장에서 친분을 다진다. 아셈 정상들의 프로필은 각국 거물 정치인들은 물론,한편으론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가속도를 붙여온 국제정치의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준다.물갈이는 특히 사회주의 정당 전통이 깊은 유럽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1997년 이후 대륙을 휩쓴 선거열풍을 타고 15개국 중 12개국에서 개혁적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집권중.아시아에서도 의미있는투표혁명이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리오넬 조스팽프랑스 총리와 함께 유럽 신좌파의 삼두마차로 꼽히는 인물들.블레어 총리가 ‘제3의 길’이라는 명칭 아래 전통적 좌우대립 구도를 초월한 중도적 신좌파 노선을 개척했다면,슈뢰더 총리는 ‘노이에 미테(새로운 중도)’ 슬로건으로 이를 전 유럽에 확산시켰다.중산층 위주정책개발, 시장경제 포섭 등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방향타를제시한 인물들. 아시아쪽의 거물급 개혁세력으로는 주룽지 중국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98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총리로 취임,국유기업·금융·행정 등 3대 개혁을 표방하며 중국대륙의 뉴밀레니엄 설계사가됐다. 71세 고령이지만 경제 혜안에다 개혁에 대한 비전,국제감각까지 갖춰 지난해 ‘아시아위크지’의 가장 강력한 아시아인 순위에서김대중대통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시아지역에서 선거 민주주의를 꽃피운 인물.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 역시 98년 선거에서 장기집권 여당에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필리핀 건국 50년만의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받았다.추안 릭파이 태국총리는 국민 신망 속에 92년 이래 집권해온 온건파 지식인. 버티 어헌 아일랜드 신임총리,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등은 인권의 기여자로 유럽 현대사의 한페이지씩을장식하고 있다.노조 분규,정당내 갈등,정적과의 대치 등에서 뛰어난 해결사로 명성을 날려온 아헌 총리는 97년 취임 이후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개입,그간 갈고 닦은 중재력을 발휘해왔다.할로넨 대통령은 얼마전 북유럽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노조변호사로 사회운동을 시작해 정계입문후 사회복지 및 남녀평등에 주력했으며,95년 외무장관 발탁 이후 국제사회에 인권개선의 목소리를 드높인 인권주의자.구테레스 총리는 99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의장으로 선출돼 유럽 신좌파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아시아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역들.90년 이광요로부터 고성장 기반과 총리직을 물려받은 고총리는 정보통신,첨단기술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싱가포르의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있다.마하티르 총리는 19년째 집권하며 말레이시아에 연평균 8% 고도성장을 안겨준 ‘경제통’이다. 인구 3억의 EU합중국 선장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총리 재직당시 과감한 재정개혁으로 경제구조를 뜯어고친 인물.당시경험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부패스캔들로 출렁인 EU집행부를 제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빌 게이츠와 세계 갑부 수위를 다투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방한도 눈길을 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등 국제외교무대의 전통적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시라크는 74년 이래 총리,국무장관,농무장관,파리시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프랑스 현대 행정의 틀을 만들어온 인물.모리 총리는 자민당내 미쓰즈카(三塚) 파벌을이끌어온 10선 정치인으로,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급작스런 서거 이후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信保 이운영씨, 朴 前장관 지목 배경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대질신문으로 일단락됐다. 현직 장관의 외압의혹을 제기하며 기세를 올렸던 이씨는 박 전장관과의 대질에서 종전 주장만 되풀이하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이씨의 완패로 끝났다는게 검찰의 관전평이다. 이씨는 또 이전의 조사에서 “결정적 증거물을 백두대간에 숨겨놓았다”“경상도 출신 검사에게 조사받겠다”고 하는 등 돈키호테적 행태를 보여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렇다면 이씨는 왜 박 전장관을외압의 당사자로 지목했을까. 검찰은 이씨가 박 전장관을 거론하게된 근거로 이씨가 언론에 공개한 사건개요서 3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씨는 도피중인 지난해 5월과 6월,올해 3월에 개요서 3장을 작성했다.처음에는 박 전장관의 이름이 나오지 않다가 6월에 박 전장관의이름이 한 줄 등장한 뒤 올 3월에는 박 전장관이 자신에게 전화를 했으며 박혜룡(朴惠龍)씨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적시돼 있다. 검찰은 이씨가 일반인이 사직동팀을 움직일 수 없다고 보고 ▲사직동팀 제보자 신보 김주경(金周慶)차장과 박혜룡씨가 K고교 동문이고▲박씨와 박 전 장관은 친척이라는 학연,혈연에 얽힌 구도를 감안할때 결국 사직동팀 배후의 보이지 않는 손은 박 전장관이라고 단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도피과정중에 도움을 받은 여러 세력들이 부추겨 ‘권력형 비리’로 증폭됐다. 이와는 달리 이씨가 전략적으로 ‘마지막 카드’를 숨겨놨다가 사건이 불리해지니까 공개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후자는 박 전장관의 전화가 있었어야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종락기자 jrlee@
  • 박찬호 금메달급 피날레

    박찬호(27·LA 다저스)가 미국 진출 7년만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투수로 우뚝 섰다.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데뷔 이후 첫 완봉승(3-0)으로 올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에 1점 홈런도 터뜨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34경기(226이닝)에서 18승10패,방어율 3.27로 생애 최고의 해를 기록했다.박찬호는 동양인 사상 최다인 18승을일궈내며 내셔널리그 다승 ‘톱 5’에 진입했다.또 투수 구위의 잣대인 방어율에서 7위,탈삼진(217개)은 당당히 2위에 올라 ‘코리아특급’의 진가를 입증했다.미국 진출이후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모두 상위권에 포진,내로라하는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동안 줄곧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박찬호는 벌써 내년 ‘꿈의 20승’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움켜쥘 거물 투수로 지목받고 있다.또 박찬호의 내년 연봉은 1,000만달러(110억원)를 호가할 전망이어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이미 다저스 주변에서는 2002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박찬호를 잡기위해 수천만달러의 다년계약설이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박찬호가 명실상부한 특급투수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는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다름아닌 제구력 난조다.후반기 안정을 찾았지만 ‘볼넷왕’의 불명예를 안은 박찬호는 전반기 내내 들쭉날쭉한 컨트롤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재발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할 오랜 숙제임이 틀림없다. 또 하나는 전반기에 승수를 많이 쌓아야한다는 것.박찬호는 해마다순위다툼이 치열한 전반기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이후 맥빠진경기에서 승수를 보태기 일쑤였다.팀이 1승을 아쉬워할 때 승리를 따내는 ‘진정한 승수’가 절실히 요구된다.전성기를 맞은 박찬호가 내년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이버 게임업계 ‘거물’ 6명 내한

    사이버 게임의 거물들이 오는 6일 대거 방한한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 개발사인 앙상블스튜디오의 수석디자이너브루스 쉘리,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의 개발자 스튜어트 몰더,빅휴즈게임즈 대표인 브라이언 레이놀즈 등 6명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포럼 2000’(WCGF2000)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하며,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게임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WCGF2000에는 국내 게임관련 업계와 학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온라인게임의 개발기법과 그래픽의 발전 방향,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한 강연과 질의응답 등으로 짜여져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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