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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회장 대한체육회장 도전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한다. 김회장은 체육회장 후보신청 마감일인 오는 24일 서류를 접수,공식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신임 회장은 29일총회에서 선출된다. 김회장은 이미 체육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지난 82년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등을 지낸데 이어 93년에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김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끄는 것은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의 측면지원을 받아낼지 여부 때문이다.김회장은 정회장은 물론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와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다. 특히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이연택(李衍澤) 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엄삼탁(嚴三鐸) 한국씨름연맹 총재,최만립(崔萬立)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거물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정회장의 측면지원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회장이 대한생명 인수의향서를 금감위에 직접 제출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그의 영역이 재계·체육계를 넘어 정치계로까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월드컵/ 각국 선수단·VIP 속속 입국

    월드컵의 나라 한국으로-. 2002월드컵을 10일 남짓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각국 대표팀은 늦어도 자국의 경기가 열리기 5일 전까지는 개최국에 도착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르는 15개국 대표팀 가운데 입국 1호는 우리나라의 첫 상대인 폴란드.감독과 선수들을 포함한 본진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청주공항에 도착하지만 코치와 행정담당 등으로 짜여진 선발대가 연습경기 준비 등을 위해 20일 들어왔다.지난 19일 ‘축구 종가’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나 21일 한국과의 평가전을 가진뒤 25일 본선 1라운드를 치를 일본으로 떠난다. 국내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르는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는 본진은 스페인.2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울산 서부구장 숙소에 여장을 푼다.이곳에서 9일 동안의훈련을 마친 뒤 6월 1일 울산으로 이동해 슬로베니아와의1차전에 대비한다. 22일에는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지네딘지단,티에리 앙리 등 슈퍼스타를 거느린 프랑스가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 워커힐호텔에 짐을 푼다.프랑스는 경기도 구리시 LG구장에훈련캠프를 차린다.프랑스 못잖은 스타군단인 브라질은 26일 인천을 거쳐 곧바로 김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울산으로 이동한다.또 한국의 두번째 상대인 미국은 24일,포르투갈은 30일 각각 서울에 여장을 풀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8·29일 서울에서 열리는 FIFA총회를 계기로 조제프 블라터 위원장을 비롯한 세계 축구계 거물들이줄지어 입국한다.또 개막식에 맞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차례로 입국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경기도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경기도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김기형(金基亨·71) 현 시장이 막강한 경쟁자들 틈에서 ‘연속 당선없음’의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김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자 이같은 징크스가 다시 유권자들의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 단독공천을 받은 김문원(金文元·61) 전 국회의원과 민주당 경선에서 현직 시장을 누른 박창규(朴昌圭·54) 전 시제2건국위원장,무소속 홍남용(洪南用·63) 전 시장과 원기영(元基榮·61) 도의원이 격돌한다. 김 시장은 민주당 경선결과에 불복,박근혜 의원이 창당중인 가칭 ‘한국미래연합’ 공천 출마를 선언했다.김 시장측은 “경선 탈락은 시정에 전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당원들에게 소홀해 빚어진 일”로 치부하고 ‘경전철 도입을 통한 교통문제 해결 등 재임중 치적 마무리’를 연임 도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문원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 경력으로 ‘의정부의 정치거물’임을 표방,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 후보는 경기북도의 분도를 실현시키고 의정부시를 인근시·군과 통합,경기북도의 중심도시로 육성시킨다는 복안을 선거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시비로 홍남용 전 시장 등 경선 후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던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의정부지구당에서 줄곧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와 정치적 기반이 강력한 데다 지역기반도 탄탄한 것이 강점이다.패기와 의정부 토박이라는 점을 앞세워 본선에서도 경선과정에서 분 ‘박풍’을 이어가겠다는각오다.디지털행정,경전철의 조기준공과 특목고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홍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시장 경력을바탕으로 만성적인 교통문제 등 의정부 시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돈 선거 청산’을 내건 원 도의원도 의정부·양주·동두천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고 열전에 대비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 인천시 남구 지방선거로는 드물게 성(性)대결을?

    인천시 남구는 지방선거로는 보기 드물게 성(性)대결을포함한 삼각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이영환(李英煥·61) 후보는 인천 남구을지구당 사무국장·부위원장·고문 등을 지낸데다 현 시의회 의장인명실상부한 인천 여성계의 맹장. 전국 최초의 여성 광역시의회 의장에 이어 구청장마저 거머쥠으로써 지방자치 ‘여성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박우섭(朴祐燮·47) 후보는 비운의정치인.서울대 운동권 거물 출신으로 민주화 이후 장래가촉망됐으나 대중성 부족으로 지난 14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나와 고배를 마셨다. 15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파동끝에 결국 ‘팽’당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또다시 낙선해 동정을 사기도 했다.박 후보는 일찌감치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뒤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바닥을 누비고 있다. 정명환(鄭明煥·55) 현 구청장이 이들 양자 구도에 끼어든 것도 판세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불법선거와 불공정이 판을친다며 후보를 사퇴했다.이후 구정 마무리에 진력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정 구청장이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타 후보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佛사회당 ‘좌향좌’ U턴

    극우파가 안겨준 ‘치욕스러운’ 패배를 다음 달 총선에서 만회하기 위해 프랑스 사회당(SP)은 7일 사회주의적 색채가 더욱 짙어진 공약을 발표,‘좌향좌’로 방향을 틀었다.강경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사회당은 이날 ▲고용창출 ▲공공서비스 개선 ▲치안강화·범죄퇴치 ▲보다 사회주의적인 유럽 건설을 골자로 하는 ‘사회당과 함께 진보를 위해’라는 선거 공약집을 내놓았다.이같은 정통 좌파로의 선회는 무엇보다 사분오열됐던 좌파를 규합하기 위함이다. 지난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였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는 중도우파적 공약으로 다른 좌파 후보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들었다.공약 작성의 총책임을맡은 마르틴 오브리 전 노동장관은 “이번엔 확실히 좌파에 닻을 내렸다.”고 선언했다. 사회당은 특히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고용안정과 소외계층 권익에 초점을 맞췄다. 고용분야에서 조스팽 전 총리가 내놓았던 5년간 90만개일자리 창출에서 나아가 ▲50세 이상 노령실업자를 위한 20만개 일자리 창출▲평생직업교육 ▲청년실업 해소 ▲임시직 노동자 고용 남용 사업장 처벌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의 소규모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융통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세금감면과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저소득층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공공주택 건설 대규모 투자로 도심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반 이민·반 유럽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감안,모든 형태의 차별 반대도 내세웠다. 한편 이날 장 피에르 라파랭 신임 총리가 이끄는 프랑스과도내각도 공식 출범했다.이로써 좌·우파는 다음 달 9·16일 실시될 총선을 향한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공화국연합(RPR)이 이끄는 우파연합이 기업인의 권익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범죄문제와 더불어 세금감면·고용창출·공기업 개혁이 주요선거쟁점이 될 전망이다. 과도내각의 특징은 거물급 정치인의 내무장관 기용과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탄생이다.내무장관에는 한때 총리직물망에 올랐던 니콜라 사르코지 뇌이 시장이 임명됐다. 앞으로 치안강화와 범죄예방에 역점을 둘 것을 시사하는바다.또 RPR 총재인 미셸 알리오 마리가 여성으로는 처음국방장관에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
  • 각국정상 방한 ”한국가서 월드컵 보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국 국가원수와 정상급 인사들이 오는 31일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 기간에 대거 방한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공동 주최국인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해 마키 파라과이·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라우 독일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이 월드컵 기간 방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정상 외에도 찰스 도미니카 총리,영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국제올림픽기구(IOC) 및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 체육계 거물급 인사 등도 방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방한하는 각국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거나 경기 공동관전,경기장에서의 약식 회담,다과회 개최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상외교를 펼칠 방침이다. 오풍연기자
  • 음모론에 떠는 日정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가에 음습한 괴담(怪談)이 끊이지 않고 있다.거물 정치인의 잇따른 추락이 누군가에 의한 치밀한 정치적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음모론’이 그것이다.2일에도 이노우에 유타카(井上裕) 전 참의원 의장이 비리의혹에 연루돼 의원직을 사퇴했다.음모론의 본질은 차기 총리를 둘러싼 암투로 요약된다. [별들의 추락] 괴담은 지난 1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경질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외상 경질 직후 다나카 전 외상의 정적(政敵)인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의스캔들이 터졌다.그는 눈물을 머금고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거물의 단순한 낙마로 여겨졌다.그러나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맹우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의혹에 관련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냄새가 난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지난 3월 스즈키 의원 청문회 때 공격수로 나섰던 사민당의 ‘꿈나무’ 쓰지모토 기요미( 元淸美) 정조회장은 비서 월급을 유용한 의혹이 폭로되면서 의원직을 내놓았다.이어서 고이즈미 총리,가토 전의원과 함께 ‘YKK’로 불리는 실력자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도 여성 스캔들이 두 건 폭로되면서 큰 상처를 입었다. [음모론] 음모론은 크게 두 갈래다.하나는 차기 총리직을노리는 쪽에서 치밀한 계산 아래 정적을 차례차례 제거하고 있다는 것.다른 하나는 친 중국,친 러시아,친 북한 거물의 제거이다. 이노우에 전 참원의장,쓰지모토 전 의원을 제외한 다나카,스즈키,야마사키 의원,가토 전 의원 4명의 공통점은 쟁쟁한 차기 총리감이다. 음모론의 초점은 과연 누가 이들 라이벌을 제거하는지로모아진다.가장 유력한 설은 자민당 내 차차기 총리감으로거론되던 A의원이다.일본 정가의 한 소식통은 “측근들이그를 총리로 만들기 위해 정적들의 ‘추문 파일’을 수집,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의 라이벌 B파벌의 C,D의원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이 경우 수혜자는 경쟁자가 없어진 고이즈미 총리,노다 다케시(野田毅) 보수당 당수 등 2∼3명에 불과해진다. 괴담의 다른 축은 친 사회주의 의원의 제거이다.친미 세력이 미국을 등에 업고 이들을 제거하고 있다는 설이다.다나타 전외상,가토 전의원은 친 중국,스즈키 의원은 친 러시아,가토,쓰지모토 전의원은 친 북한으로 분류된다.친북 성향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의원도 스즈키 의원의 ‘정치스승’이라는 점에서 타격을 입었다.이 괴담에도 A의원이거명된다. 한 정보 소식통은 “우연치고는 너무나 치밀하며 이들의비리가 통째로 언론사에게 차례차례 건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계 대 개편] 지지율 급락세인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해산이라는 카드를 6∼7월쯤 꺼낼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정계 대개편의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신보수 대연합을 꿈꾸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이다.그의 비서를 지냈던 한 소식통은 “내년 4월 도지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시하라 지사는 하루빨리 고이즈미 총리가 해산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세력을 자처하는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 내 보수세력,이시하라 신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이 합류할 경우 소수당으로도 연정을 구성,총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다나카전 외상을 축으로 한 자민당,민주당 일부 세력이 뭉치는 신당설도 있지만 파괴력이 없다. 이런 복잡한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가의 관심은음모의 다음 희생자는 누구일까로 모아지고 있다. marry01@
  • 여야 수사확대 반응/ 여의도 긴장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정치권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정권의 2인자’로알려진 거물 정치인에게 검찰이 칼날을 들이댄 만큼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계개편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치자금 수사를 정개개편을 촉발하기 위한 촉매제로 여기는정치적 해석도 없지 않다. 민주당은 ‘권 전 고문의 수혜를 받지 않은 이가 없다.’는 말이 나도는 만큼 분위기가 한층 심각하다.당장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당내 경선 도중 알려졌다. 이밖에 당내 중진 6∼7명에게도 수천만원씩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져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때는 여권내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구속된 최규선(崔圭善)씨를 비롯,각종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이 정·관계,여야를 넘나들며 로비를 펼쳐온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30일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우리 당은 권력형 비리에 연루될 수도 없고,연루돼 있지도 않다.”며 연루설을 극력 부인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의 (李秉錫) 대변인은 “일단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체제를 믿고 지켜보겠지만,검찰권이 야당에대한 표적사정과 정계개편의 방편으로 행사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정치역정

    어느날 갑자기 한국정치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선후보는 ‘남들이 가길 꺼려하는 길’을고집스럽게 걸어온 덕을 톡톡히 본 정치인이다.88년 5공청문회때 거물급 증인을 호되게 몰아세우는 장면과,90년 3당합당 당시 기자회견을 하던 김영삼(金泳三·YS) 통일민주당총재에게 거칠게 항의하던 몸짓,그리고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멋적게 웃는 표정이 일반국민들에게 각인된 노무현의 전부다.그만큼 정치의 중심무대에 가까이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지지가 ‘노무현의 신화’를 일궈낸 토양이 됐다.특히 2000년 총선때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종로 지역구를 기꺼이 버리고지역감정의 벽을 깨겠다며 민주당 깃발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은,‘정치인 노무현’을 결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이때 노무현 홈페이지엔 하루 1000건이 넘는 격려 메시지가 폭주했고,이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결성되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노무현스스로도 “그때부터대통령에 대한 꿈이 구체화된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노무현은 194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본산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3남2녀(큰형은 작고)중 막내로 태어났다.6살때 천자문을 외우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1,2등을 놓치지 않을정도로 머리가 좋아 ‘노 천재’로 불렸던 그는 자존심과우월감이 남달리 강한 학생이었다.반면,어려운 집안형편은그의 얼굴 한구석을 열등감과 반항심으로 그늘지게 했다. 이처럼 ‘개인적 자질’과 ‘가정형편’간 형평이 맞지 않았던 성장기 특성이 기존질서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으로 표출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소년 노무현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을 만큼,당돌하고 오기있는 학생이었다.초등학교 6학년때 교내 붓글씨 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1등을 한 학생이 종이를 바꿔 새로 쓴 것을 알고 분개해 상을 반납했을정도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생일기념 글짓기를 강요받자 ‘턱도 없다.’는 뜻의 ‘우리 이승만 택통령’이라는 글만 달랑 써서 제출했다가 퇴학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당시 그의 성격이 얼마나 강했던지 생활기록부에는 “극히 독선적이다.”는 평가가 게재돼 있다.노 후보가“유력언론에 굽신거리지 않겠다.”며 일전불사의 태도나,미국에 무작정 저자세로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도 이런성품의 연장으로 보인다. 또래에 비해 조숙했던 노무현은 집안형편을 고려해 장학금과 은행취업을 기대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했다.그러나 가난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못내 불만스러웠던지 친구들과 술,담배를 하는 등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결국 졸업후 농협 취직시험에 떨어지자 독학으로 고시공부에 나서 75년 17회 사시에 합격함으로써 입신양명의 전기를마련한다. 판사 8개월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고 78년 변호사로 개업한 노무현은 수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당사자간 합의가 가능한 사건도 서둘러 처리하는 평범한 변호사였다. 대학생들과 요트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삶을 누리던 그는81년 우연히 시국사건인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인생이 바뀌게 된다.고문을 심하게 받아 몸이 무참하게 망가진 학생을 보고 분개한 노무현은 그때부터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 대열에 뛰어든다.87년엔 대우조선 노동자 사망사건 처리과정에 불법개입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23일간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88년 13대총선때 YS의 공천으로 부산 동구에서 출마해 당선,정치권에 입문한다. 초선의원 노무현은 88년 5공청문회에서 정주영(鄭周永) 현대 회장 등을 가차없이 추궁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그러나 당시 증인으로 나온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고,청문회가 여당의 일방적 불참선언으로 파국을 맞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잠적해버린 일 등으로 “불안하다.”“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런 지적은 지금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노무현은 90년 3당합당때 YS의 합류 권유를 “역사적 반역”이라며 뿌리치는 정치적 소신을 고수했다.이는 오늘날엔‘원칙’이란 명분에서 노무현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당시엔 춥고 배고픈 기나긴 정치험로에들어선 것을 의미했다. 지역감정의 벽에 막혀 92년 14대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96년 15대총선에서 잇따라 낙선,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노무현은 97년 대선직전 김대중 대통령과 손잡은 것을계기로 여당에 몸담게 됐다. 노 후보는 개성과 정치역정이 워낙 선명하기 때문에 주위의 평가 또한 극단으로 갈린다. 비판하는 쪽은 13년동안 정치를 한 그의 실질적 경력이 1.5선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장관 8개월이 전부라는 점을 두고 나라를 맡기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호(好)·불호(不好)가 분명하고 매사를 2분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 구성원 전체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할 수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과거 파업현장에서 노동자들편에 서서 외친 격한 발언과 최근에 불거진 언론국유화 발언 논란 등은 그의 이념적 성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지지하는 쪽은 노 후보의 원칙을 향한 비타협적 자세만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고질적 모순을 철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가인기에 민감한 정치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론에서 크게 벗어나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지난해말 당내 쇄신파동때 동교동계를 공격하지 않은 점은 ‘정치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례로 제시된다. 서민 이미지이면서도 구력 3년에 핸디 20의 골프실력을 갖고 있는 점도 그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여있으면종종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난 모습에서도 노무현의 파격적인,또한 ‘자유분방한’면모를 느낄 수 있다. 고시공부를 할 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독서대를 개발,실용신안 특허출원을 했던 일화는 94년 인명관리 컴퓨터 프로그램인 ‘노하우 2000’을 스스로 개발한 사례와 함께 노무현의 창의적 기질을 엿보게 한다. 노무현은 작은 체구에 고개를 숙이고 걷는 모습과 소탈하고 편하게 말하는 어투 탓에 카리스마가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직접 본 사람들은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설의원 사건’ 수사전망/ ‘진실게임’검찰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을 통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를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통상적인 정치인 고소·고발사건과 달리 서울지검특수2부에 사건을 배당했다.19일 고발장을 접수하고 20일사건을 배당한데 이어 25일에는 고소·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사건을 빨리 처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무엇보다 이 사건의 쟁점인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를 규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 의원 폭로의 골자는 ▲최씨가 지난해 11월 방한한 키신저와 이 전 총재와의 면담을 주선하면서 이 전 총재측과 깊은 관계를 맺었고 ▲미국 방문 여비조로 윤 의원을 통해 이전 총재에게 2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설 의원이 증거물을 제시한다면 수사는 비교적 쉽게 끝날수 있다.검찰은 증거물의 신빙성을 따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설 의원은 증인과 녹취록까지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상태다.증인은 설득 중이며 녹취록을 직접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설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를 미룰 수밖에 없을 것으로보인다.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되더라도 설 의원이자신의 폭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법처리에순순히 따를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설 의원이 의원 신분을 내세워 ‘버티기’로 나오면 수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여기에 야당은 설 의원의 배후세력으로 국가기관을 지목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검찰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사건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설훈의원 ‘테이프’제시못해, 野 “”배후 밝혀라””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25일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래도시환경대표 최규선(崔圭善)씨가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에게 2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자금수수설과 관련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자 한나라당이 설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여야 공방이 격화됐다. 설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증거물인 문제의 테이프는 최씨 측근이 보유하고 있으나,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설득해증거물을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자금수수설을뒷받침할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설 의원은 그러나 “의혹이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 변함없는 심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를 서둘렀다는 많은 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자신의폭로가 경솔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씨가 마음만 바꾸면금방 나올 것이며,야당의 공세가 하루아침에 눈물로 바뀔수 있다.”며 자금수수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이어 당초 갖고 있다던 녹취록에 대해서도 “확보하고 있지 않다.”며 한발짝 물러섰으나,정보기관 배후설에대해서는 “야당의 주장일 뿐”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설 의원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고 공작정치였음이 드러났다.”며 ▲설 의원 의원직 사퇴와 정계은퇴 ▲국정원,청와대 개입 및 대통령 지시여부 규명 ▲대국민 사과 ▲검찰의 즉각 소환 및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부산을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정치인은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고,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설 의원 혼자 저지른 일이 아니고청와대,국정원 등 배후가 있는 만큼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설 의원에 대해 진실을 호도하는 정치공세를 계속하고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고발해 검찰이 수사를 착수한 만큼 수사에 협조하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jrlee@
  • 설의원 회견과 남는 의문/ 테이프 없이 ‘엄청난 사안’ 서둘러 폭로 설훈 혼자서 했을까

    최규선(崔圭善)씨가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2억 5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25일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지만 사실관계를 입증할 테이프나 증인 등을 공개하지 못했다. 따라서 설 의원이 빠른 시일내에 입증 자료들을 확보,제시하지 못할 경우엔 설 의원과 민주당은 ‘무책임한 폭로’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나라당은 설의원과 정보기관과의 연계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파상적인대여공세를 펼 것 같다. 다만 설 의원이 회견에서 “한나라당 공세가 하루아침에눈물로 바뀌는 날이 있을 것이다.”고 주장한데다 이날부터검찰이 본격수사에 착수, 진실규명 작업이 설 의원에서 검찰로 넘어간 측면도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사건의 득실과향후 파장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회견 내용] 설 의원은 이날도 최규선씨와 이회창 전 총재의 거액 수수 의혹을 핵심으로 한 자신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하지만 최씨와 윤의원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를 공개 약속일인23일을 넘긴 이날도 공개하지 못했다.게다가 증인도 ‘보호해야 한다.’며 공개하지 않아 설 의원과 윤 의원간 ‘진실게임’은 지루하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 의원은 지난주 자신의 폭로가 ‘사정기관의 정보를 토대로 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을 물타기 위해 급히 이뤄진 무책임한 정치공세’였다는 지적을 의식,“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를 서둘렀다는 비판들을 겸허히받아들인다.”며 사건이 종료될 시점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야당 등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 간접적으로 답변했다. 설 의원은 앞으로 테이프를 가진 최씨의 측근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면서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도 검찰 수사에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함께 최씨와 윤 의원 등 관련 당사자들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역공하며 이번 사건의 요체는 테이프가 아니라 돈이 오갔는지 여부라는 점도 강조했다. [남는 의문점] 설 의원이 이날테이프를 입수하지 못하고증인의 증언녹취록도 없다고 말해 “정치적 파괴력이 엄청난 사안에 대해 증거도 없이 면책특권도 없는 당사에서 서둘러 기자회견을 왜 했을까.”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뭔가 중요한 걸 숨기고 있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따라서 설 의원이 테이프 내용을 실제로 들었거나,테이프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안의 폭발성 때문에 머뭇거리며 검찰에 공을 넘기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야당의 주장대로설 의원이 사정당국서 거액 수수 의혹을 전해듣고,도덕성공세에 시달리자 발빼기를 해 의문이 증폭됐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이 최규선씨의 로비내역이 담긴 컴퓨터파일을 복구한것은 물론 관련 녹음테이프도 입수했다는 설도 나돌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설훈 의원 일문일답 “”한나라 눈물 흘릴날 올것””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의) 공세가 하루 아침에 눈물로 바뀌는 날이 있을 것”이라면서 “최규선(崔圭善)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2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 제기에 심증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를 서둘렀다는 비판을 겸허히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책임질 부분이 발생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은.] 최규선씨측이 사실을 털어놓도록 설득하고있다.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노력을 중단하기 어렵다. [최초 제보자가 정보기관인가.] 아니다.그것은 야당의 얘기다. [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사람과 직접 접촉했나.]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간접적으로 했다. [왜 테이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 최규선씨가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사실을 밝히려고 하지 않고 비협조적이어서 그 사람(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최규선씨가 밝히지 않는이유는.] 정치적 문제와 연관이있다.여야 관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가 어디인지를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사실을 밝혀서 야당과 이회창 전총재에게 타격을 주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연락중인 사람은 테이프를 들었나.]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최규선씨는 테이프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초점은 테이프의 유무가 아니다.돈을 줬느냐,안 줬느냐이다.검찰이 수사하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테이프 외에 다른 증거는.] 증인이 있다. [녹취록은 있나.]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테이프를 듣지 않은 상황에서 돈 준 사실을 확신하는 이유는.] 제보한 사람의 처지를 볼 때 확신할 수 있다. 최씨의 측근임이 틀림없다. [윤 의원에게 건넨 돈이 현금인가.] 현금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최규선 정국/ 與野 벼랑끝 대치

    한나라당은 23일에도 청와대와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으나,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대통령국정일선 퇴진’ 요구에 대해 “초헌법적 발상”이라는 등 강력히 성토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고도 증거물이라는 ‘녹음테이프’ 공개를 미루고 있는 민주당설훈(薛勳) 의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떠날 것’을 촉구하며 압박했다.야당 주장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민주당측에 대해서는 TV나 라디오 등을 통한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며 맞받아쳤다.윤여준(尹汝雋)의원도 “국민 앞에 나가 당당하게 진실을 가리자.”며 설의원에게 TV토론회를 제안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모든 비리와 부패의 본산은 청와대이고,대통령의 세 아들이주역”이라며 “국민의 허탈감을 대변하는 우리의 주장이정치공세인지 아닌지 TV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를 은폐하려는 청와대 기도가 더 큰 문제”라며“최성규(崔成奎) 전총경이 비행기 안에서 경찰국장에게 전화를 건 것만 봐도그의 도피에 배후가 있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전 총경 증발사건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고 청와대와 외교부,검·경,현지 공관 등이 한통속이 돼 벌인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요구에 대해 겉으로만 보면 전날보다 반발의 강도가 더 센 느낌이었다.전 당직자가 나서 “초헌법적 발상”“망언”“쿠데타적내란음모” 등의 극렬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성토했다. 심재권(沈載權) 총장직무대행은 “국정 중단 요구는 망언이요,헌법파괴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이같은 초헌법적발상은 쿠데타적 음모이고 내란음모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공당이주장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경선후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데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한나라당이 대구와 부산에서 가두행진 계획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특정지역의 특별한 분위기를 자극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선후보 경선을 옥외에서 치르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지침으로 알고 있다.”며선관위와 한나라당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공개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TV토론을 하자는 주장 자체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최규선 정국/ 녹음테이프 공개지연 속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2억5000만원 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결정적 증거물로 스스로 공언한 녹음테이프를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설 의원은 지난 19일 이 전 총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주초 증인과 녹음테이프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22일에는 “테이프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테이프를 가진 증인이 현재 공개를 주저하고 있어설득하고 있다.”고 톤을 낮췄다.특히 “그 사람(증인)에게 다른 쪽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 현재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녹음 테이프 공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설 의원이 이처럼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당내에선 설 의원이 결국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소문만 믿고 너무 서둘러 이 전 총재에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당일 국회가 열렸음에도 설 의원이 굳이 면책특권이 없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설 의원측도 “단순한 의혹제기였다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하지 당 기자실에서 하겠느냐.”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이 테이프 공개를 미루는 것이 전략적 판단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한나라당 경선이 아직 초반이고,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시간을 좀 더끌면서 공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설 의원측은 “빌라문제를 제기할 때도 그랬지만,하나씩 단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라.”고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사안이 너무 중차대(重且大)하기때문에 설 의원과 윤여준(尹汝雋) 의원 가운데 한 명은 치명상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이 물밑에서 타협점을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시하라 도쿄지사 ‘대권 야망’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 지사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본정가에 파다하게 돌고 있다. 이같은 소문을 의식한듯 이시하라 지사의 아들 이시하라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상은 20일 “최근 아버지가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소문을 일부 시인했다. 이시하라 개혁상은 그러나 “가족들이 가장 당황해 하고있다.”고 밝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서각료를 지내고 있는 그는 아버지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고있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계의 한 소식통은 “이시하라 지사는 최근 총리가될 만한 거물 정치인의 잇따른 의원직 사퇴,의혹 등으로 점점 압축되어가는 총리 후보군의 1명”이라고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의 비서를 지낸 바 있는 이 소식통은 “그는굉장히 총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자민당을 탈당했기때문에 신당 창당 밖에 길이 없다.”고 전했다. 오는 23일도지사 취임 3년을 맞는 그는 내년 4월이면 도지사 임기가끝난다. 이시하라 도지사의 최근 신당 창당설과 관련, 그를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홍보성 잡지인 ‘월간 이시하라 신타로’가 창간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marry01@
  • “무주군수 윤락사건 조작 국정원직원이 개입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가 김세웅 전북 무주군수 윤락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18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국가정보원 전북지부 배모(38) 사무관이 지난달 8일무주호텔에서 김모(20·여)씨를 사주해 나와 성관계를 맺은것처럼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김씨가 작성한 진술서와 자신이 전주 코아호텔에서 김씨 및 배 사무관과 만나 진위를 확인하는 장면의 비디오 테이프를 증거물로 공개했다. 김씨의 진술서에는 “내가 18∼19세 때인 99년 11월부터 2000년 2월 사이에 김 군수와 두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돼 있다. 회견장에 나온 김씨는 “평소 알던 사람이 ‘큰 돈을 벌 일이 있다.’고 해 가 보니 배씨와 무주호텔 사장 한모(55)씨등이 있었으며,배씨가 ‘무주군수의 나쁜 짓을 캐기 위해 청와대에서 왔다.’면서 ‘볼펜과 종이를 주며 불러준 내용을받아 적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 사무관은 “정부의 고위공직자 비리 사정차원에서 김 군수에 대한 소문이 나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만났다.”면서 “김씨가 진술서를 쓸 줄 모른다고 해서말한 것을 정리해 불러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민주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 노무현은 누구/ 지역타파 외곬행보로 ‘큰빛’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고집스럽게 가서 결국 그 덕에 빛을 본 정치인이다. 국민들에게 각인된 노무현의 모습은 88년 5공 청문회에서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회장과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등 ‘거물’들을 호되게 몰아세우는 장면과, 90년 3당합당 때 기자회견을 하던 김영삼(金泳三·YS)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거칠게 항의하던 모습,그리고 2000년 4월총선 때 부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뒤 멋적게 웃는 모습이다.이를 기억하는 국민들중 다수가 지금 ‘노풍(盧風)’에지지를 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00년 총선에서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종로지역구를 버리고 지역감정의 벽을 깨겠다며 부산에 도전해패배한 것은 역으로 노 후보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됐다. 이때부터 노무현의 홈페이지엔 수천통의 격려 메시지가 답지하기 시작했고,이번 경선에서 큰 역할을 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결성됐다. 노무현은 1946년 경남 김해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공부는 잘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 부산상고에 진학했고,졸업후 고학으로 사법시험에합격했다. 조세전문변호사로서 평범한 삶을 누리던 그는 81년 시국사건인 ‘부림사건’을 맡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이 때부터 인권변호사로 변신,민주화운동 대열에 동참한다.이를 계기로 88년 YS의 공천으로 부산 동구에서 당선,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초년 정치인 시절 청문회 스타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그러나 3당 합당에 합류하지 않은 뒤 낙선을 거듭하면서 줄곧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고,97년 대선 직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손을 잡은 것을 계기로 여당에 몸담고있다. 노 후보는 직설적 화법과 돌출적인 행동으로 앞뒤 안가리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노 후보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런 행동이 인기에민감한 정치적 감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평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기업 ‘구조본’ 힘 실린다

    대기업 구조조정본부가 힘을 받고 있다.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그간 감량 경영에 주력했던 구조본의 역할이 기획·인사·감사·관리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핵심 임원들이 구조본에 합류하는 등 외형도 커지고있다.구조본 출신 임원들의 잇따른 승진은 구조본의 기능강화를 상징한다. [계속되는 외연 확대] 삼성은 최근 구조본 산하 기획홍보팀을 기획팀과 홍보팀으로 분리하고 법무팀을 계열사에서 구조본으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구조본은 종전 경영진단팀·재무팀·인력팀 등 5개팀 체제에서 7개팀 체제로 확대·개편됐다.한때 80명까지축소됐던 구조본 임직원 수도 100명선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확대보다 기획팀을 분리한 것에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과거 비서실 체제하의 기획팀은 90년대 초반 삼성자동차진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싱크탱크로 활약했었다. 때문에 향후 구조본은 삼성의 비전 제시와 전략 수립 등과거 비서실과 같은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전략 총괄] LG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삼고 있다.이를 총괄하는 것이 LG 구조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는 인적 구성이나 인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구본무(具本茂) 회장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강유식(姜庾植) 본부장을 비롯해 김영찬(金榮贊) 경영지원팀장,조석제(趙碩濟) 재무개선팀장 등 내로라하는 LG 거물들이 구조본에 대거포진하고 있다.특히 강 본부장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됐다.구조본의 위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명실상부한 참모조직] 현대차는 기획총괄본부가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지난 2000년 현대 분가(分家) 이후 구조본 대신 기획총괄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기획총괄본부에 힘이 실리는 것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장남인 정의선(鄭義宣) 전무가 부본부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기획총괄본부의 핵심기능인 기획지원실장과 경영기획실장도 모두 정 전무가 담당한다.이는 정 전무에게 부본부장직을 맡겨 경영수업을 쌓게 한 뒤 추후 현대차의 대권을이어받도록 한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룹시절로 회귀?] 일각에서는 구조본의 규모 및 기능 확대를 놓고 과거 그룹의 기조실이나 비서실로 회귀하는 것이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와같은 구조본 체제가 과거 기조실처럼 계열사를 통제하고 지원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조실 부활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기업연구센터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 기업들은 외부에서 요구하는 투명성을확보했기 때문에 구조본의 기능이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재환씨 4억 정관계로비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8일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구속)씨가 2000년 10∼11월 진씨로부터 받은 로비자금 20억원의사용 내역을 정리한 이른바 ‘김재환 리스트’가 실제로존재한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씨와 진씨 부자,국정원의 김은성(金銀星·수감중) 전 2차장,정성홍(丁聖弘·수감중) 전 경제과장,M교역 대표 박우식씨,검찰 직원 출신 브로커 김삼영씨 등진씨 구명로비 관련자 7명의 자택 및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일부 증거물을 확보해 정밀분석중이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돈중 4억원 정도가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또 진씨 회사 임원인 유모씨에 대한 조사에서 “16대 총선전인 2000년 3월29일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에게200만원,김부겸(金富謙) 의원에게 400만원 등 600만원을후원금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영수증을 제대로 처리하는 등 정상 절차를 밟아 법적으로 문제될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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