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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검장 서면진술서 검토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신임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에게 이르면 12일 수사결과를 보고하고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서울지검 수사지휘 라인에 대한 감찰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 등 수사라인이 사건은폐나 축소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지휘·감독책임을 묻기 위한 경위서 형식의 서면진술을 받는 것으로 감찰조사를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숨진 조천훈씨와 공범 박모(28)씨를 조사한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 대한 2차검증을 실시,‘물고문’을 하는 데 사용된 바가지와 수건 등 증거물이 사라진 경위 및 특조실내 침대 밑에서 발견된 경찰봉이 조씨를 가혹행위하는 데 쓰였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김 신임 총장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2대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KNCC 차기회장 될까

    단일교회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국내 개신교 진보교단들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에 추대될 것인가? 개신교계가 조용기 목사의 KNCC 차기 회장 추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KNCC는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함께 한국 개신교계를 이끌어가는 양대 산맥.따라서 KNCC 회장 자리는 비단 진보교단뿐 아니라 보수측 교단들에도 첨예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KNCC 차기 회장직은 교단 순번에 따라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소속된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기하성)가 맡게 되는데,오는 18일 KNCC 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전병호 현 회장의 후임으로 추대된다. 후임에는 현재 조 목사를 비롯해 순복음인천교회의 최성규 목사,기하성 총회장인 박영찬 목사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지만 일단 조 목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기하성측은 KNCC에 가입한 이래 처음 갖는 회장 추천 기회인 만큼 교단을 대표하는 조 목사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재정난 등을 겪어온 KNCC도 교계의 거물급 인사인 조 목사의 취임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신교계 안팎의 교회연합과 일치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보수·진보 양측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의 차기 회장 영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 조목사의 추대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다. 교계는 조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보수 쪽과 친분이 두터워 개신교내 ‘교회일치’와 KNCC의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백도웅 KNCC 총무도 취임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가 조 목사가 차기회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한쪽에선 교단의 총회장이 KNCC 회장으로 추대돼 온 관행에 비춰 총회장이 아닌 조 목사의 추대가 자칫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조 목사 본인도 “목회에만 전념하겠다.”며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채업자, 은행을 수족 다루듯

    30일 검찰이 발표한 주금가장납입 사건은 풍문으로만 나돌던 거물 사채업자와 시중은행,주가조작 세력간의 ‘검은 결탁’을 확인해 준 것이다. 사채업자들은 회사를 세우거나 유상증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납입할 주금을 지원해준 뒤 수수료로 수억원을 남겼다.또 이 회사들의 주식을 담보형식으로 받아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도 챙겼다.돈을 끌어쓴 사업자들은 회사 자체가 실체가 없는 만큼 사채업자로부터 가장납입된 주금을 바탕으로 주가조작에만 열을 올렸다.‘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씨,김영준씨,최병호씨 등이 모두 사채업자들의 돈으로 회사를 세운 뒤 주가조작에 집중했었다. 은행들은 이 와중에서 사채업자들이 은행에 맡기는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이자지급이 필요없는 ‘별단예금’이라는 점 때문에 이들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비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씨는 W은행 명동지점을 거의 수족처럼 부렸다. 반씨가 W은행측에 요구한 것은 두가지.하나는 주금납입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 달라는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믿을만한 전담 직원을 붙여달라는것이었다.반씨 요구에 따라 은행은 계좌에 주금이 납입되지도 않았는데 주금납입증명서를 발급해줬다.또 원래 주금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여직원들을 다른 지점으로 보내고 대리급 직원 2명을 전담 직원으로 정했다.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어서도 은행측의 반씨 비호행위는 그치지 않았다.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반씨는 지난 4일 차명계좌에서 181억여원을 30억원권 수표 5장과 현금으로 인출해갔다.그러나 은행 기록은 이 돈 모두가 현금으로 나간 것으로 되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표발행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한 반씨의 요구에 은행이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통일플라자/北 경제시찰단 방문/북한 ‘자본주의 배우기’ 잰걸음

    최근 핵개발 파문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속에서도 북한은 경제 개혁·개방의 잰걸음을 쉼없이 떼고 있다.지난 26일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18명의 북측 경제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도 경제개방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북한의 경제개혁을 이번 경제시찰단 방문과 연관해 종합 분석한다. ◆ 북한의 경제개혁 방향 북한 경제의 대대적 변화의 신호탄은 말할 것도 없이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다.국영시장 가격을 농민시장(민간시장) 가격에 가깝게 현실화시키고 노동자,교원,광부 등의 임금을 대폭 상승시켰다.노동에 대한 자율적 의지와 경쟁을 부추기려는 의도다. 이러한 움직임이 ‘자본주의 도입’이냐 아니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조명철(趙明哲)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주의 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북한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로 나아간다고 섣불리 규정할 수 없다.”면서 “핵심은 북한 체제를 유지,주민들이 잘먹고 잘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때 사회주의 포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한의 특구 개발 나진·선봉,신의주에 이어 개성과 금강산을 특구로 추가 지정,개혁·개방 및 자본주의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지역별 특구의 성격이 각각 다르고 역할이 분담돼 있다. 신의주특구는 독자적인 사법·입법·행정권을 갖는 ‘자본주의의 총체적인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반면 금강산특구는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관광특구의 성격을 갖는다.한편으론 경제특구 역할도 띄게 된다.개성특구는 투자와 송금 등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법으로 보장되는 특구로 특화된다. ◆ 북한 경제관리개선 효과 북한의 최홍규(崔洪奎) 국가계획위원회 계획화방법론 국장은 최근 일본에서 “현재 장기경제계획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초 발표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입안방식과는 달리 실질을 중시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간과 목표를 우선 설정한 뒤 ‘노르마’(노동 기준량)를 할당하던 방식에서 탈피,기술혁신 전망과 작업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계획안을 마련중이라는 뜻이다. ◆ 북측 경제시찰단 활동 지난해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동(浦東)지구를 둘러보면서 발전된 경제체제를 시찰한 뒤 ‘신사고’가 본격화되고 경제시찰의 긍정성에 대한 인식도 자리잡았다.이번에 서울을 찾은 북측 경제시찰단 18명 중 장관급 인사만 5명이다.모두 북측 경제의 기획,예산,집행 등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는 지난 1992년 경제시찰단과 달리 개혁·개방의 과정에서 남측의 자본주의 모델을 상당 부분 받아들임과 동시에 남북간의 경제 교류에 치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 북 핵개발 파문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것은 경제개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남북관계,북·중,북·러,북·일 등 동북아 정세가 급격히 변하면서 서구 자본들도 북에 대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북측의 핵개발계획이 공개된 뒤 투자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은 상태다.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나 이 위기만 슬기롭게 넘기면 오히려 북한의 강한 개혁·개방 의지를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하기에 따라 서방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중앙대 민족통일硏 이상만교수 - 남한서 '北 시장경제성공' 도와야 “지금 북한은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기 위한 조심스러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성공을 위해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합니다.” 최근 북한의 경제개혁을 집중연구 중인 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 이상만(李相萬·경제학과 교수) 소장은 북측의 경제 개혁·개방 움직임과 의지가 매우 강한 만큼 남측이 도움을 주면서 중심을 잡아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근 핵개발 파문이 이러한 움직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소장은 “핵문제는 사실상 어제 오늘 문제는 아니다.”면서 “이번 기회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북에 체계적 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핵문제에 대한 해묵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근본적 해결의기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경제교류·협력을 통해 전쟁위협을 불식시키는 효과와 함께 한민족이 공존할 수 있는 큰 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소장은 현재 남측을 방문중인 경제시찰단에 대해서도 시찰단의 면면들이 북 경제관리개선조치 등 개혁·개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물들이라는 점 외에도 그 활동 내용으로서도 대단히 고무적으로 바라본다. “삼성전자,동대문시장 등 대단히 폭넓게,의욕적으로 남쪽 경제를 둘러보고 있는 점이 주목되며 앞으로 지속적인 경제시찰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는 경제시찰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분야별로 나뉘어서 실무자·기술진들의 방문을 통한 실질적 기술 교류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소장은 경제·관광 측면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개성특구,금강산특구는 물론 아직까지는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종합적인 시장경제 실험장으로서 신의주특구에 대해서도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이 소장은 “북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다면 우리 민족 모두에게 불행”이라면서 남측의 열린 자세를 거듭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 한나라 “의원영입 속도조절”

    요즘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표정은 너무 좋다.표정관리를 할 정도다.오만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있다.빨리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푸념 아닌 푸념도 나온다.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2위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게 물론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의원 영입은 될 수 있는 대로 늦추려는 기미가 보이기도 한다.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2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는 될수 있는 대로 영입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예산안과 민생관련 법안도 제때 처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마치 한나라당이 여당인 것처럼 착각하게 할 정도의 멘트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나오는 배경은 무얼까.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민주당이나 자민련 의원이 입당해 정치권이 시끄러워져서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다.지난 14일 전용학(田溶鶴)의원과 이완구(李完九)의원이 각각 민주당과 자민련을 탈당한 직후 국회는 공전됐다.물론 정기국회가 예정대로 폐회돼야 의원들이 각 지역구에서 득표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영입속도를 늦추려는 것은 이런 점보다는 대선에서의 자신감 때문이다.이회창 후보가 2위와 10% 포인트 차로 앞서면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의원들을 일찍 영입해도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이 후보 측근이 “써야할 카드를 아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나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지지율 추이를 보고 적당히 견제할 때가 될 때 거물급을 비롯한 영입카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한편 한나라당은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영입과는 별개로 전직 부총리 출신 등 고위관료들의 영입 시기에는 별다른 제한을 두지는 않고 있다. 곽태헌기자
  • 편집자에게/ 가혹행위 이땅에서 사라져야

    -‘검찰조사중 피의자 사망’(10월28일자 31면) 기사를 읽고 지난 토요일 서울지검에서 일어났던 피의자 사망사고는 자해에 의한 것인지, 가혹행위에 의한 것인지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수사기관에 의해 형사 피의자가 인권을 침해당하는 경우는 많이 발생해 왔다. 우리나라의 현행 수사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백이 유죄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활용된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에게 자백을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피의자에 대해 자백을 강요하는 것은 우리의 헌법이나 국제인권법에서도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법원에서 현실적으로 적절한 통제(자백에 의한 증거능력을 부인함으로써)를 하는 것 같지 않고 수사과정에서 물리적인 가혹행위가 아니더라도 야간철야수사가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혹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과학적 수사방법이 도입돼야 하지만 피의자가 막강한 국가권력에 대해 실질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변호인의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제도와 현실은 헌법과 국제인권법이 요구하고 있는 정도의 변호인 조력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수사기관의 신문 과정에 대한 변호인의 참여,변호인이나 피의자가 공판 전에 수사기록과 증거물에 대하여 접근할 수 있는 국제인권법이 보장하는 수준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박찬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 포천 영북농협 총기 강도범 현역 육군상사 검거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은 카드 빚과 이혼 위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현역 육군 상사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군과 경찰은 27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부대 소속 전모(31·복지회관 관리관) 상사를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범행 때 사용한 강원 53허 1027호 2003년식 흰색 뉴EF쏘나타 승용차와 K1소총 1정,실탄 1발,쓰다 남은 현금 800만원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지난 17일 영북면 대회산리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운동복 바지와 운동화도 전 상사의 것으로 확인했다. 전 상사는 사건 전날인 지난 10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모 렌터카에서 쏘나타승용차를 빌린 후 사건 당일 근무중인 부대 회관에서 자신의 K1소총을 손질하겠다며 가지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전 상사는 군 조사에서 강취한 현금·수표 2450만원 중 1000만원은 카드빚을 갚고 580만원은 생활비 등으로 썼으며 10만원권 수표 7장은 불태웠다고 진술했다.군과 경찰은 전 상사가 단독범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때 사용한 복면과 T셔츠,운동화의 땀에 섞여 나온 미세한 피부조직에서 세사람의 유전자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공범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광식 경기경찰청 2차장은 “정황으로 보아 나머지 공범은 2명이고 군인일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공범 검거는 군부대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용의자 총기·저격탄환 일치, 美’스나이퍼’ 범행증거 확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일대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저격살인범들에게 사형이 구형될 것 같다.미 앨라배마주 당국 관계자는 25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존 앨런 모하메드(41)와 존 리 말보(17) 부자에게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의 카운티 검사들도 이날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들 부자에 대해 살인죄로 기소하는 문제를 논의한다.한편 미 연방법원은 모하메드에 대한 첫 심리를 열고 보석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모하메드는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의 불법무기 소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알코올·담배·화기국(ATF)은 이날 탄도실험 결과 이들이 타고 다니던 차량에서 발견된 부시매스터 223 소총이 연쇄저격 살인에 사용된 총임을 확인했다.이 총의 탄도학적 특성이 지금까지 일어난 13건의 저격사건 가운데 8명을 죽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11건의 저격사건에 사용된 탄환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제보 두 건이 결정적 역할 지난 17일 스나이퍼를 자칭한 사람이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와“나는 신이다.도대체 누구를 상대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말인가? 몽고메리에서 일어난 사건을 체크해보라.”고 알렸고 이 사람은 다음 날에도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좀더 구체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해보라는 얘기를 했다. 반신반의하던 경찰은 신부의 제보를 받고 9월2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일어난 주류판매점 강도살인 사건 때 채취된 말보의 지문을 확인했다.경찰은 말보가 올해 초까지 워싱턴주 타코마시에서 모하메드와 함께 살았고 모하메드가 말보의 어머니와 동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모하메드가 흰색 밴이 아닌 청색 시보레 차량을 뉴저지주에 등록했고 이웃들에게 ‘워싱턴으로 간다.’고 말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급진전됐다. ◆드러나는 범행 증거 용의 차량에서는 M-16을 개조한 반자동 부시매스터 XM-15 소총과 망원경,저격 받침대,화약가루 등이 발견됐다.차량 뒷좌석을 들어올려 트렁크에 누운채 밖을 겨낭할 수 있도록 개조됐으며,총기를 숨기는 칸막이도 발견됐다.그러나말보가 앨라배마에서 사용한 총기는 이번 저격사건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코마시 집에서 모하메드가 과녁삼아 쏜 나무밑둥까지 증거물로 확보했다.지난 19일 버지니아에서 발견된 스나이퍼의 메모에는 말보의 필체로 추정되는 자메이카 구어체와 유명 밴드의 상징이 포함돼 있어서 경찰은 심증을 굳혔다. ◆범행 동기 무얼까 경찰은 이들이 테러조직에 연루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군 정비병 출신인 모하메드는 저격훈련을 받지 않았으나 특등사수였던 것으로 기록됐다.1994년 전역한 뒤 이슬람으로 개종,지난해 성을 윌리엄스에서 모하메드로 바꿨다.말보는 자메이카 시민권자로 워싱턴주 벨링햄의 고등학교를 다녔다.당시 입국 비자를 받지 않은 점 때문에 현지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이들이 9·11테러 이후 반미 감정에 동조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mip@
  • 南경제 ‘여과없이 학습’, 北 시찰단 장관급 5명등 거물 대거 포진

    26일 방문하는 북측 경제시찰단에는 장관급 5명을 비롯해 당과 행정부,경제계,학계를 망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예상외의 고위직들이 포함돼 우리 정부 관계자들조차 놀랐다고 한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장성택(張成澤·56)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오게 된 것은 김위원장의 경제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찰단장인 박남기(朴南基·74)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북한경제의 틀을 결정하는 인물로 우리나라의 경제부총리에 해당한다.오랫동안 당과 정부를 오가며 경제문제를 다뤄온 북한내 최고 경제 전문관료로 꼽힌다. 단원으로 참여하는 장성택 부부장은 이번 시찰단의 최고위급 인사로 꼽힌다.김 위원장의 매제로 내부직함은 장관급인 부부장이지만,실제로는 ‘총리급’으로 통하는 실세다.사법·검찰·공안기관의 총책임자로서 김 위원장이 경제와는 거리가 먼 그를 경제시찰단에 포함시킨 것은 남한 경제의 실상을 여과없이 보고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히택 제1부부장은 외부에는 생소하지만 경제관리개선조치,신의주행정특구 등 일련의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송호경(宋浩景·62)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겸 당 국제부 부부장은 대남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그는 지난 2000년 6월 방북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평양공항에서 영접했다.금강산관광과 현대아산 대북투자는 사실상 송 부위원장의 작품이다. 이밖에 경제계 대표로는 락원무역총회사 박규홍,조선대양회사 문경덕 총사장이 포함됐으며,학계에서는 북한 최고의 공업대학인 김책공대의 홍서헌(인민회의 예산위원) 총장,김일성종합대학 김철호 컴퓨터과학대 부학장 등이 온다.시찰단 방문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단장은 최고위급이어도 일반 단원들은 우리나라의 차관보·국장급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성택 부부장 등 예상치 못했던 고위직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이번 시찰단에 북한 당국이 거는 기대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루키 김주성 경계령

    ‘슈퍼루키 김주성이 온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대의 관심거리는 지난 시즌 9위에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원주 TG가 실제로 정상에 오를 것이냐 하는 점이다.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이유는 간단하다.걸출한 신인 김주성(사진·205㎝)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TG 유니폼을 입은 김주성은 대학 시절 팀의 농구대잔치 3연패를 이끄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큰 키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스피드를 갖춘 그는 대학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이 검증됐다.지난해 동아시아대회와 올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그가 몰고 올 파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김주성은 일단 서장훈(서울 삼성)과 국내 최고의 센터 자리를 놓고 다툴 만한 거물임은 분명하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서장훈에 견줘 노련미와 슛 정확도에서 떨어지고 파워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TG 입단 이후 여름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착실히 몸을 만든 상태다. 프로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팀 플레이를 할 줄 알고 수비 능력도 탁월한 데다 대학시절 국제대회에도 자주 출전해 용병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시즌에는 2쿼터에 용병을 1명밖에 기용할 수 없어 김주성처럼 ‘용병급 토종 센터’를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전창진 감독도 “2쿼터에서 대세를 가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해 김주성을 축으로 한 플레이에팀의 운명을 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한포럼] 부끄러운 ‘인권 1등국’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2002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인신매매 단속과 예방에서 한국을 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과 함께 최상위 등급인 1등급 국가군으로 분류했다.1년 전 한국이 인신매매의 발원지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된 뒤 정부를 비롯,관련 NGO단체 등이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적극 소명한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가 인권 1등국으로 올라섰다며 축제 무드에 젖어 있을 무렵 이땅에서는 여전히 노예매춘이 성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친구가 한국인 손님에게 맞아 멍이 들었다.친구는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도 따라 울었다.” “사장은 나보고 한국인 손님과 나갔다 오라고 했다.싫다고 하자 욕설을 퍼부었다.한국인들은 모두 섹스광이다.” 주한 필리핀대사관이 지난 16일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부대 주변 유흥업소에서 2개월여 동안 감금당한 채 윤락을 강요당했던 필리핀 여성 11명을 도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서 증거물로 제시한 17세 여성의 일기장 내용이다.우리나라가 1등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단속법규 및 실적 등을 제시하며 부정했던 감금매춘이다. 연예기획사의 주선으로 연예흥행(E-6)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들 필리핀 여성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미군과 한국인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고 밤마다 따라나가는 일이었다.이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돈도 받지 못하고 매춘만 강요당했다.지난 2000년과 2001년 군산에서 발생한 윤락가 화재사건 당시 희생된 윤락녀들이 남긴 일기장의 복사판이었다. 우리가 외국인 여성 노예매춘국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 전에 ‘경고음’이 있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 5월 미국의 폭스TV가,8월에는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외국인 여성의 노예매춘 문제를 특집으로 다뤄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못사는 나라의 여성들을 데려와 먹여주고 입혀주고 이만큼 대접해주면 되지 않느냐.”는 유흥업주들의 사고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고 하겠다. 서울 이태원을 비롯,전국의 유흥업소에는 지난 7월 말 현재 러시아와 필리핀,우크라이나 등 1만여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비슷한 조건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E-6비자 외에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불법체류자가 돼 유흥업소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여성 강제매춘이 국제 문제로 비화되자 정부와 미군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다고 법석이다.정부는 오늘 법무부 주관으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E-6비자 발급요건 강화 및 외국인 여성 유흥업소 취업 제한 등을 논의한다.경찰은 여성단체 회원들과 미군 기지 주변의 유흥업소를 찾아 피해 신고요령 등을 담은 전단을 돌리고 있다.미군도 지난 10일부터 모든 주한미군들을 대상으로 “기지촌 주변 유흥업소에서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미군은 한국이 1차적 재판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교육에 들어갔다.자정부터 새벽까지 유흥업소 출입금지 지침도 시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만으로 외국인 여성 강제매춘이 근절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노예매춘을 ‘테러’로 규정,노예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했다.우리도 단편적인 대책보다는 감금·강제·노예매춘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할 것이다.“매춘은 하수구와 같아서 하수구를 없애면 악취가 진동할 것”이라는 중세 성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매춘 옹호론은 폐기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한나라 의원영입 속도조절?

    한나라당이 의원 영입에 속도를 조절하는 듯하다.지난 14일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 의원과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 의원이 각각 민주당과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면서,한나라당의 세(勢) 불리기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또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거를 묻지 않고 오겠다는 의원은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이 영입에 주춤한 듯 보이는 것은 기존 당조직과의 마찰을 염려하는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입당파들로 괜히 당내 분란만 일으키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대통령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입당에 따른 후유증으로 당이 시끄럽거나 불협화음이 생기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실제 전용학 의원 지역구의 한나라당 위원장은 공석이었다.위원장을 공모하려는 과정에서 전 의원이 입당한 것이기 때문에 현지의 반발도 별로 없다고 한다.이완구 의원은 지역구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17일 “한나라당을 노크하는 의원들은 많이 있지만,입당에 따라 당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의원 입당에 따른 긍정적인 면과 내부반발의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감안해 실익이 있어야 받아들이겠다는 얘기다.이회창 후보가 ‘무조건적으로’입당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입당에 ‘조건’을 단 셈이다.이에 따라 의원영입은 지구당 위원장이 공석이어서 내부반발 요인이 적은 곳 등 일부로 한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거물급의 경우는 예외다.한나라당이 무조건적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 보이는 것은 정몽준(鄭夢準) 신당의 의원 끌어들이기가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열정 - 행복한 변화는 열정에서부터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의 제정자이자 글로벌 펀드의 개척자로 유명한 ‘월 스트리트의 살아있는 전설’ 존 템플턴(92)이 들려주는 성공인생 법칙.사업에 종교적 덕목을 접목,‘영적인 투자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세속적 성공을 뛰어넘는 도덕적이고 인격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열정이란 행복한 변화를 이끄는 삶의 기관차다.증권업계의 거물이 쓴 책이지만 투자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다.원제는 ‘Discovering the Laws of Life’.1만 3000원. ▶ 존 템플턴 지음 / 남문희 옮김 / 거름 펴냄
  • 현대증권 여자오픈 내일 ‘티샷’

    스포츠서울투어 제4회 현대증권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17일부터 3일동안 남서울CC에서 열린다. 올 스포츠서울투어 여섯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샤로타 소렌스탐·소피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 캔디 쿵(타이완)을 비롯해 조앤몰리(영국),진 바솔로뮤·베스 베이더(이상 미국) 등 LPGA 투어 스타 6명이 출전한다.LPGA 투어의 ‘지존’ 애니카 소렌스탐의 동생인 샤로타는 지난해 김미현과 한희원을 3타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2연패를 노리고 있다.골프강국 스웨덴 출신인 구스타프손은 유럽에서 8승을 거둔 뒤 지난 98년 LPGA투어로 옮겨 2승을 거둔 거물.올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샤로타의 언니애니카와 연장 접전 끝에 져 아쉽게 우승컵을 안지 못했지만,올해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들에 맞설 국내파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선두주자는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따낸 김영(신세계) 강수연(아스트라) 김수영 등으로 미국 진출에 앞서 실력을 겨룰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슈퍼루키’ 이미나(이동수패션),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정일미(한솔포렘), 무서운 10대 듀오 배경은 이선화(이상 CJ)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검·경 설립싸고 10년째 관할권 ‘샅바싸움’ 유전자은행 ‘헛바퀴’

    최근 ‘개구리소년 사건’등과 관련,유전자 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은 검찰과 경찰의 관할권 다툼으로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유전자 정보은행이란 사람마다 유전자 정보가 다른 점에 착안,살인이나 강도,성범죄 등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보관한 뒤 유사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 검거에 이용하는 것이다. 유전자 관리 대상자가 범행 현장에 혈액이나 머리카락,정액 등 유전자 검출이 가능한 증거물을 남기면 거의 완벽하게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 유전자 정보의 관리 범위가 확대될 경우 미아찾기나 행방불명자의 신원확인,유전학 연구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유전자 정보은행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지난 95년 처음으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영국은 성범죄자 위주로 유전자 정보를 관리하다 점차 살인·강도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유전자 정보를 수사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검·경찰이 각각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고,유전자 감식 기법을 수사에 이용해 왔기 때문에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에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 상태다.하지만 어느 부처가 주도할 것인지는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93년부터 이 분야에 대한 본격 연구에 착수,94년 ‘유전자 정보은행법’ 시안을 마련했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비슷한 시기에 유전자 정보은행에 관한 법안을 만들었다. 검찰측은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이 유전자 정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경찰측은 ‘초동수사를 대부분 담당하는 경찰과 국과수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서로 팽팽한 의견 차이 때문에 96년 이후에는 관계부처 회의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박광빈(朴光彬) 변호사는 “유전자 정보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서로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처간 관할권이 조정돼도 시민단체들이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에 반대하고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참여연대 배태섭 간사는 “유전자 정보 보호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정부기관이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다면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의 황적준(黃迪駿) 교수는 “현대 과학수사에 있어 유전자 정보 이용은 절대적”이라면서 “범인 검거에 이용하는 유전자는 개인을 식별해 주는 기능만 가지면 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우려대로 악용될 소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aecks@
  • 3龍의 행보/ 鄭 ‘베일’속 세 확산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1일 밤 SBS 토론회에 나서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신당 사무실은 요즘 하루 평균 400∼500명이 찾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창당 발기인에 참여하겠다는 지지자들이지만 문제는 이들의 성격이 모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11일 여의도 국민통합신당 창당추진위 사무실에서 정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민족민주정치연합(약칭 민연)’이 유령단체 논란에 휩싸였다.민연측은 “주로 민족운동과 환경운동을 해온 시민사회단체 출신들이 주축이 돼 현재 85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연측은 “결성 하루만에 정치단체로 변모한 점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정 의원의 중도개혁적 성향이 마음에 들어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NGO로 가장할 뜻은 없었으며 다만 NGO활동만으론 한계를 느껴 정치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참여인사는 “앞으로 정 의원의 개혁공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대선에서 실패하더라도 정당 외곽조직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새만금 건설 반대등 환경단체의 요구를 정 의원측이 들어주지 않을 경우 ‘탈퇴하겠다.’고 언급,의아하게 했다. 신당 사무실에 출근하는 자원봉사자들도 베일에 가려 있다.하나같이 신분이나 전 소속을 밝히지 않고 있고 일각에서는 축구협회나 현대와의 관련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일간지에 두차례 등장한 ‘국가개혁국민총연합’ 창립 광고도 정 의원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 의원측은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어 과연 비용을 누가 댔는지 출처가 의심된다.정 의원을 지지하는 전직 거물 인사가 광고를 냈다는 점에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석연찮게 끝난 연예비리 수사

    연예계 비리에 대한 수사가 3개월만에 석연찮게 끝났다.검찰은 7월에 수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급성장한 연예산업의 고질적인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장담했으나 결과는 예전과 다르지 않다.홍보비 등을 받은 방송사 PD 등 39명을 적발해 16명을 구속기소했지만,14명은 이미 보석·구속 취소로 풀려났다.은경표 전 PD,연예기획사 대표 이수만,개그맨 서세원씨 등 ‘거물’들은 대부분 잠적해 버렸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폭력조직 자금의 연예산업 유입,대종상 수상 로비,연예인의 성상납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그러나 국민은 검찰이 밝혀낼 의지가 부족했거나 수사력 부족으로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지,그같은 비리는 있는 것으로 믿는다.더욱이 수사력보다는 의지 부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연예비리 수사는 시작 1개월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그 때부터 서울지검은 연예인의 조직적인 로비에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건을 맡았던 김규헌 부장검사는 결국 지난 8월22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전보 발령됐다.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김 부장이 외압에 의해 자리를 옮겼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물론 수사의 어려움도 거론된다.연예계 비리는 아주 고질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만큼 미리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면 이렇게 흐지부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연예계에서는 벌써 홍보비를 주고 받는 관행만 은밀해졌을 뿐 달라진 것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앞으로 검찰은 ‘절반의 실패’라는 비난이 나오지 않도록 이번 사건 수사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아울러 3∼4년에 한번씩 소나기성으로 수사할 것이 아니라 상시 정보수집 체제를 갖춰 그때그때 비리를 단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 軍의문사 부실수사/ “친구편지를 유서로…” 자살 결론

    지난 83년 군 복무중 숨진 김두황(당시 23세·고려대 재학중 강제징집)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22사단 헌병대는 김씨의 주머니에서 김지하 시인의 ‘끝’이라는 시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이를 유서로 단정했다.하지만 이 쪽지는 친구가 보낸 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사건처럼 군 수사기관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타살이 자살로 둔갑하거나 사건이 미제에 빠진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 밝혀졌다.게다가 군 의문사는 최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규명위가 밝힌 80년대 군 의문사 수사의 문제점은 비과학적 수사와 불합리한 수사체계로 요약된다. ◆비과학적 수사관행 규명위는 당시 군 수사기관이 짜맞추기 수사와 강압수사에 의존했으며,자살 정황을 뒷받침하는 사례만 증거물로 채택했을 뿐 타살 가능성은 초동수사때부터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4년과 87년 숨진 임용준·이이동씨는 사망 직전 선임병들에게 집중적으로 구타당했음에도 헌병대는 신병비관 자살로 결론지었다. 현장보존에 실패하거나 증거를 훼손한 사례도 확인됐다.87년 숨진 최우혁씨 사건의 경우 헌병대는 사건발생 5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현장보존에 실패했다.사건해결의 단서가 되는 일기장과 수첩은 내무반에 장기간 방치돼 유실됐다. ◆은폐·조작 방치하는 수사체계 부대지휘관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현장 조작과 경위 은폐를 기도,헌병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현장이 훼손된 사례도 있었다.심지어 헌병대가 조작과 은폐를 묵인하기도 했다. 87년 숨진 노철승씨는 초소경계근무 도중 태권도 교육을 받기 위해 혼자 소대 막사로 복귀하다 사망했으나 중대장은 근무수칙 위반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소대장과 소대원들에게 동료와 함께 복귀하다 숨진 것으로 진술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3년 숨진 한영현씨는 다른 사병의 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해 숨졌으나 대대장은 문책을 우려해 현장을 조작했으며,헌병대가 이를 묵인했다. ◆군 의문사는 현재진행형 ‘군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협의회(군가협)’ 회원들은 9일 아침 강원도 삼척으로 달려갔다.지난 8월 23사단에서 발생한 박성식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참관하기 위해서였다.군가협은 “규명위에 진정된 의문사는 기본적으로 민주화 운동과 연관된 사건들”이라면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지 않았거나 최근 발생한 의문사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00여건에 이르는 군 의문사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최근 허원근 일병 사건이 발표된 이후로는 무려 40여건이 추가 접수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들어 90건의 군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44건이 자살로 결론났으며,사유로는 ‘복무 부적응’이나 ‘가정문제’가 대부분이었다.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일방적인 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수사 구조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민·관 합동조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의문사 최우혁씨 부친 최봉규씨/“형식적 군수사 아들 두번 죽여 의문사법 개정 유족恨 달래야” “형식적인 군수사가 내 아들을 두번 죽이고 아내마저 뺏어갔어.” 지난 87년 육군 제20사단 소속 모부대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최우혁(당시 21세)씨의 아버지 최봉규(崔奉圭·사진·72·서울 신림동)씨는 “아들의 죽음이 형식적인 군수사로 인해 은폐·조작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최씨는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벌이던 의문사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미룬 채 ‘의문사 과정에서 군수사의 문제점’에 관한 기자회견이 벌어지고 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찾았다. 아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군수사가 문제점투성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군수사기관이 아들의 사망원인을 여자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로 몰고 갔다.”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은폐·조작하기 위해 사고 현장도 훼손하고 공개도 꺼렸다.”고 지적했다. 재수사 자체도 “기존 수사결과를 합리화하는 데 그치는 조잡하고 형식적인 것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군 헌병대는 우혁씨가 개인적 성격과 복무 부적응을 비관해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 자살한 것으로 서둘러 수사를종결했다. 최씨는 “군 수사는 ‘군대’라는 폐쇄성 때문에 강압적이고 원시적인 수사를 면치 못한다.”면서 “수사의 비과학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1년 최씨의 부인은 아들의 죽음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목숨을 끊었다. 아들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전에는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최씨는 “아들과 부인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법이 빨리 개정됐으면 한다.”면서 “의문사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군 수사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군 관계자 반발/ “살인은폐집단 악의적 매도” 9일 의문사규명위 발표에 대해 국방부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한 두건이라면 몰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5건이나 사건이 일부라도 조작됐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사건이 자유자재로 조작되고 은폐될 만큼 군 수사기관이 호락호락한 조직은 아니다.”면서 “의문사위의 발표는 군에 대해 너무나도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군이 의문사규명위 때문에 마치 ‘살인은폐 집단’처럼 매도되고 있다.”면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에 이어 또 이같은 발표가 나와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군은 앞으로 의문사규명위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모두 재조사를 벌여야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허일병 사건처럼 상세한 정황이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일일이 재조사에 착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클레멘트 경제·노동장관 임명 슈뢰더獨총리 경제난해결 주력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새로 통합된 경제·노동장관에 거물급 정치인인 볼프강 클레멘트(사진·62)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지사를 임명했다.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함으로써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이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노동시장 개혁이 이번 정부의 핵심 정책이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클레멘트 장관은 탁월한 업무 및 조직관리 능력으로 독일 정치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전문가다.특히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경제장관 시절 사양산업인 광산들이 밀집한 루르 광공업지대를 미디어와 생명공학,컴퓨터 산업의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클레멘트 장관은 4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다.슈뢰더 정부는 저임 근로시장을 확대시켜 실업자들을 흡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세계 IT업계 거물들 서울로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이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텔의 최고경영자(CEO),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고위임원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특강과 사업설명회 등을 갖고 있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이날 키이스 세링 재무최고책임자(CFO) 등과 함께 방한,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과 만났다.GE측은 연례적인 아시아투어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세계경제의 장기침체와 중동전 위기 등의 국면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한 것이아니냐는 분석이다.인텔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폴 오텔리니 사장도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IBM의 아델리오 산체스 P시리즈 총괄 부사장,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자바 소프트웨어 분야를 맡고 있는 리처드 그린 부사장도 이날 방한,세계 시장현황과 국내 사업확장 방침 등을 밝히는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GE 이멜트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별히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 신의주 개발에는 관심이 있다.”면서 “기관차,의료장비,발전설비 등 3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중”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와의 협력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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