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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행방은? / 주전부터 하위관리 집중신문 추적힘든 농장지대등 은신추정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의 사망이 확인되자 후세인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3일에는 후세인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육성녹음까지 아랍에미리트의 위성방송 알 알라비야를 통해 방송돼 진위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후세인을 찾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며 후세인 체포 또는 사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미·영 연합군은 후세인이 이라크 북서부에 은신중이라 보고 있다.지금까지 거론된 은신지는 바그다드 위쪽 티그리스 강변 도시들이다.인구밀도가 높고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추적을 피하기 쉬운 사마라 인근 농장지대,사막도시인 바쿠바,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티크리트 등이다. 미군은 그동안 중앙정보국(CIA)과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해군의 정예 대테러 전담반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20’을 동원,후세인의 생사를 추적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공격에서도 후세인의 행방에 대한 어떤 단서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전직비서에 따르면 후세인은 지난 4월10일 두 아들과 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군은 두 아들의 사망이 미군에 보다 많은 정보 제공자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후세인은 23일 공개된 육성녹음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군에 항거할 것을 추종세력에게 거듭 촉구했다.미군은 2주 전부터 정보전략을 바꿔 후세인 정권의 하위 관리들을 집중 심문하고 있다.이들을 통해 도피 중인 거물급 인사들의 경로나 접촉 방법,주로 사용하는 건물에 대한 정보 등을 얻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군수가 70억받고 팔아넘겼다 죽음의 땅 되고 결혼도 못한다”/ ‘카더라’난무 부안주민 ‘술렁’

    “군수가 거액을 받고 부안을 팔아넘겼다.”“핵폐기장이 들어오면 부안은 죽음의 땅이 되고,여자는 방사능 때문에 시집도 못간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키로 한 전북 부안군에 악성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지난 11일 김종규 군수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선언한 이후 부안지역에서는 누가 퍼뜨렸는지 모를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특히 이같은 유언비어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동요시켜 원전시설 유치반대 운동에 불을 붙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현재 주민들에게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는 군수를 음해하고,핵의 위험성과 공포감을 확산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군수가 70억원을 받고 위도를 팔아 넘겼다.”“군수 가족들은 이미 미국으로 도피시켰다.”“군수가 누군가로부터 조종을 받고 설득당했다.”는 등 김 군수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또 “양성자가속기는 핵보다 훨씬 위험하다.”“핵폐기장은 사람이 살지 않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설치해야 하는데 북한이 문제가 되어 위도로 왔다.”“핵폐기장이 들어오면 부안 땅값은 ×값이 된다.”는 등 터무니없는 말이 떠돌아 지역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이같은 ‘…한다더라.’식 유언비어가 주민들 사이에 급속 확산되고 있지만 산업자원부나 한국수력원자력㈜,전북도와 부안군 등은 적극적인 해명이나 주민설득에 소극적이다.산자부가 이날로 예정된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의 개최를 현지의 시설유치 반대 분위기를 감안해 무기연기해 유언비어가 수그러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화염병 능가하는‘젓갈탄’

    화염병을 능가하는 ‘새우젓탄’이 새로운 시위도구로 등장했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 반대 시위가 이어진 23일 전북 부안군청 안팎은 새우젓 냄새가 진동했다. 22일 군민 7000여명이 집회를 마친 뒤 군청으로 몰려왔으나 경찰에 저지당하자 미리 준비한 다량의 젓갈탄을 군청 안으로 던졌기 때문이다.전경과 군청 직원들이 아침부터 물청소에 나섰으나 지독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 젓갈탄은 젓갈의 명소인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 주민들이 2∼6개월 숙성된 새우젓과 바지락들을 비닐봉지 1000여개에 담아 온 것이다. 이들이 투척한 새우젓은 주로 오젓(5월에 잡은 새우)을 숙성시킨 것으로 바람이 스치면 짠내가 1㎞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으며 초소 2∼3개월 냄새가 가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우젓탄을 맞은 전경들이 소방호스로 옷을 씻어내기 위해 대열을 빠져 나오기도 해 젓갈탄이 진압부대의 전열을 분산시키 데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 부안 “우리는”/“핵폐기장이 웬말이냐” 군민 7000명 시위

    핵폐기장의 부안 유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2일 전북 부안군에서 열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바람에 80여명이 부상했다.부안읍 부안수협 앞에서 열린 ‘핵반대·군수퇴진 부안군민 1만인 궐기대회’에는 환경단체와 군민 7000여명이 참가했다.이날 집회에는 핵폐기장 유치 반대운동을 펴온 민주당 정균환(고창·부안)의원과 종교계,학계,노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밤이 되면서 집회는 과격시위로 돌변,시위대 60여명과 전·의경 20여명 등 80여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시위 중 이탈한 일부 주민들은 오후 7시쯤 김제에서 부안읍내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 9곳을 점거해 이들 도로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됐으나 오후 10시쯤 재개됐다. 오후 8시30분쯤에는 김제에서 부안읍내로 들어오는 동진면 선은동 고개에 시위대들이 폐타이어 수십개를 쌓아놓고 불을 질러 김제∼부안을 오가는 차량들이 계화도 등으로 우회하기도 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핵폐기장은 곧 죽음이다’ ‘핵폐기물 결사 반대’ ‘매향노 김종규 군수는퇴진하라’고 적힌 각종 플래카드와 현수막이 내걸렸다. 한편 경찰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에 찬성한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순 농민회원과 군의원 등 9명을 사법처리하는 등 불법·폭력시위에 강경 대처키로 했다. 경찰은 군의회의장과 의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김모(42)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종규 부안군수 집무실을 부순 군의원 김모(36)씨 등 4명은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鄭의 반격’/ 변호인단 “7억요구 영장내용 허위” 윤씨와 작년에 호텔서 만난적 없다

    굿모닝시티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은 휴일인 20일에도 계속됐다.정대철 대표의 검찰출두가 머지않은 듯 변호인단은 이날 반론문까지 만들어 검찰 수사를 ‘과잉수사,감정수사,졸속수사’로 비판한 뒤,“정 대표가 검찰 영장청구의 허구성,경솔성,이례성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대반격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10면 이들은 ‘지난해 3월 중순쯤 신라호텔 일식당에서 정 대표가 윤창렬씨에게 먼저 5억원을 요구했고,그 뒤 윤씨가 상가 건축허가 등 중구청 관련 업무에서 편의를 봐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승낙하고 2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검찰주장에 대해 “정 대표는 2001년 9월쯤 최초로 윤씨를 소개받을 때 신라호텔 일식당에 들른 외에는 지금까지 윤씨와 이 호텔에 가본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중순쯤 신라호텔 주점에서 윤씨에게 2억원을 요구한 뒤 12월17일쯤 집에서 1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시 정 대표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평소 안면있는 인사들에게 도와달라고 당 차원에서 요구한 적은 있으나 개인적으로 돈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사선 변호인들이 많이 늘 수도 있다.”고 말해 거물급 변호인단 구성을 시사했다. 한편 정 대표는 당의 급한 일을 마무리한 뒤,출두하겠다는 뜻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신당문제 조정대화기구 2차 회의에 참석,당무를 챙겼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위도 지원 특별법 추진/총리실, 종합개발계획 주관

    원전수거물 처리시설의 유치를 단독 신청한 전북 부안군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위도 특별법’이 제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위도종합개발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내에 수립하고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위도 특별법 제정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안군이 요구한 농업기반공사 부안출장소를 지사로 승격시키는 한편 행자부가 위도 종합개발 기본계획을 맡고,부안군의 전반적인 개발지원 문제는 총리실에서 주관하기로 했다. 고 총리는 “지난 17년간 표류하던 장기 미해결 국책사업을 부안군의 자발적인 유치신청으로 해결하게 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부안군이 요청한 각종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화난 全北/군수“핵폐기장 유치 철회할수도” 도민서명·정권퇴진운동도 불사

    법원의 새만금사업 공사 중단 결정에 반발해 김종규 부안군수가 16일 원전수거물 처리시설 유치 철회 가능성을 밝히는 등 전북지역 민·관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김 군수는 16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책사업이 흔들릴 경우 아무도 정부의 약속을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료된 것이 아닌 만큼 새만금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지 않으면 산업자원부에 낸 원전수거물 처리시설 유치신청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군수의 이같은 발언은 지역정서에 맞춰 새만금 사업추진을 노린 엄포성 발언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부안군이 원전폐기물처리 시설 유치신청을 철회하면 어렵게 성사된 국책사업이 바로 표류하게 된다. 전북지역발전추진 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등 사회단체들도 이날 “새만금사업이 환경단체에 의해 발목이 잡혀 중단될 경우 부안에 유치키로 한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의 유치와 오는 10월 개최될 전국체전 등 국책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정부와 전북도에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 각료로서의자세를 망각하고 새만금 반대에 동참해 환경단체를 옹호한 한명숙 환경부장관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사업이 중단될 경우 이미 축조된 방조제의 조속 철거와 함께 국고에 손해를 입힌 환경단체에 손실보상도 요구키로 했다. 이들은 200만 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확실한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농림부와 협의해 소송에서 승소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만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김영진 농림장관 사표/새만금 집행정지에 항의 청와대 ‘철회 권고’ 키로

    김영진(金泳鎭·사진) 농림부 장관이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항의,16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5면 김 장관은 이날 농림부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아침 고건(高建)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본안소송이나 항고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며 다시 농림부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퇴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이해성 홍보수석은 김장관의 사퇴와 관련,“충정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퇴 철회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는 “만약 새만금사업이 중단된다면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원전수거물 처리시설 유치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법원의 결정에 반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원전센터 유치’주민 표정/“부자섬 되것지라” 위도의 꿈

    지난 1993년 10월10일 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눈물의 섬’ 위도.10년이 지난 2003년 7월 위도는 이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지역으로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격포항에서 짙푸른 서해를 헤치고 40분 만에 도착한 위도는 예상 외로 담담한 분위기였다.축제분위기로 들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파장금항에서 가장 큰 마을인 진리와 대리에 이르기까지 축하 플래카드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 “한집에 3억~5억 줄것” 기대감 파장금항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진한 갯내음 속에 출어준비로 바쁜 어민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다만 93%의 주민들이 찬성표를 던졌던 만큼 ‘우리가 해냈다.’는 자긍심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앞으로 실시될 부지매입과 보상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진리면 이장 서영국(45)씨는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정부의약속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노년층인 만큼 장기계획보다는 하루빨리 피부에 와 닿는 혜택이 주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서씨는 “정부에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보상을 해준다는 약속은 없었지만 막중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주민들이 과감히 나선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보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지매입 보상과정 진통 우려도 11대째 위도에 살고 있는 위도면사무소 총무계 이형철(51)씨도 “상당수 주민들이 시설이 유치되면 가구당 3억∼5억원씩 돌아갈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보상이 이뤄졌을 때 주민들이 느끼는 낭패감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어업을 하고 있는 대리면 박순복(61)씨는 “요즘 꽃새우철인데 영광원전 온배수 배출과 새만금방조제 사업으로 10년 전까지만 해도 황금어장이었던 위도 앞바다에서 고기가 사라졌고 값도 떨어져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원전센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유치배경을 털어놓았다.박씨는 “육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그렇게 좋은 곳에 왜 핵폐기장을 유치했느냐고 연락이 와 우리는 이제 다 살았기 때문에 이곳에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을 유치하기로 했으니 너희들이나 잘 살아달라고 대답했다.”면서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치도리는 105가구 23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고즈넉한 어촌마을.주민들은 “이제 위도가 서해안에서 가장 잘사는 섬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안 초·중교 유치반발 등교거부 전북 부안지역 2개 초·중등학교 학부모들이 16일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위도 유치에 반발하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격포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207명 가운데 78명이 결석을 했고,65명은 1교시를 끝낸 뒤 조퇴했다.변산서중도 전체 162명중 6명이 결석했고,15명이 1교시 후 조퇴했다. 등교거부 사태를 빚은 변산과 격포지역은 원전센터 설립지인 위도와 14㎞ 떨어져 있다.학부모들은 “위도에 핵폐기물처리 시설이 들어서면 주민 건강이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도 어려워 생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편집자에게/ 핵폐기장 관련 대한매일 보도 돋보여

    -‘핵폐기장 부안의 선택’ 기사(대한매일 7월15일 1면)를 읽고 전북 부안군 위도가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답답했던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난 17년간 4대 정권이 풀지 못했던 최장기 국가 미제사업이 해결될 국면을 맞았다는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탐내면서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선거직인 단체장들은 다음 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나머지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적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에서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이 사실상 위험도가 낮다는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보다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크게 다루는 데 급급했다.그런 면에서 대한매일의 기사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제작방향으로 보인다.파격적인 제목과 지도를 곁들인 커버스토리 형태의 기사가 돋보였다. 언론은 앞으로 부안군의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신청을 계기로 모든 사회갈등현상을 기사화할 때 목소리가 큰 집단의 주장보다는 균형감각 있는 보도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연길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 뉴스 플러스 / 核폐기장 부지 부안 위도 확정

    전북 부안군 위도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됐다. 산업자원부는 15일 부안군 외에는 전국에서 다른 자치단체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공고 조건에 따라 최종 후보지로 자동 선정됐다고 밝혔다.산자부는 사계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부안군과 부지 협약을 맺는 등 위도에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 핵폐기장 유치 ‘부안의 선택’ 도박? 대박?

    전북 부안군 위도가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부안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신청서를 14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김종규 부안군수는 이날 김형인 부안군의회 의장과 함께 산업자원부를 방문,위도면에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윤진식 장관에게 전달했다. 유치신청서를 낼 예정이었던 강원도 삼척시가 신청서 제출을 포기했고 영광군도 주민들의 유치청원을 반려해 유치신청 마감시한인 15일 오후 6시까지 부안군이 단독으로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울진군도 주민들의 유치청원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신청서 제출은 회의적이다. 부안군 위도면이 단독신청할 경우 최종 후보지로 자동 선정된다.이에 따라 지난 1986년부터 과거 4대 정권이 17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 사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산자부는 “그동안 위도 5곳에 시추공을 뚫고 기초 지질탐사를 벌인 결과 인근 군산시 신시도와는 달리 활성단층이 발견되지 않는 등 지질여건과 해양환경이 우수해 시설 부지로 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부지선정이 마무리되면 4계절 환경영향평가,정밀 지질조사를 거쳐 내년 4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예정지역을 지정고시하고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시설물 공사는 2005년부터 시작돼 2007년 마무리되며 이듬해부터 임시저장시설에 보관된 수거물을 저장하게 된다. 부안군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최종 부지로 선정될 경우 부안군은 2023년까지 양성자가속기 시설,테크노파크 조성 등으로 2조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돼 획기적인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전북도내 34개 시민·사회단체와 부안군 농민회 등은 ‘핵폐기장 백지화 범군민대책위’를 구성하고 김종규 군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부안군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지역발전에 결정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김 군수의 고향인 위도주민들이 절대 다수로 유치청원을 내 힘을 실어준 것은 어장 황폐화로 활기를 잃은 지역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위도가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이어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 더구나 양성자가속기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전북대 부안분교 등을 유치할 경우 부안군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 김 군수가 일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소신있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마감시한 하루 전인 이날 전국 최초로 유치신청을 낸 것도 다른 자치단체들과의 경합을 방지하고 지리적,지질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위도는 어떤 섬 부안군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키로 한 위도는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4㎞ 떨어진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이다.면적은 14.14㎢(약 428만평)로 672가구 1468명이 살고 있다.전체적으로 산이 발달한 지형으로 섬의 남쪽 해발 245.8m의 망금봉을 중심으로 응회암이 분포돼 암질이 양호하다.
  • 부안군·삼척시 “핵폐기장 유치 신청”

    전북 부안군이 11일 ‘원전수거물관리센터’와 ‘양성자가속기’ 유치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위도에 원전수거물관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오는 15일 신청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하겠다.”면서 “대신 새만금간척지에 친환경 미래에너지 산업단지를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부안군은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관련 특별지원금 6000억원으로 상향조정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2006년 완료 ▲바다목장 조성사업 추진 ▲농업기반투자 확대 ▲격포·변산권 관광산업기반 조기 확충 ▲변산반도 국립공원지역 합리적 조정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안전성 확보 위한 감시위원회 구성 등도 요구했다. 강원도 삼척시도 오는 15일 핵폐기장 유치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시는 근덕면 용화·장호리 지역에 대한 지질조사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말 주민 간담회를 갖고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적합한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지질조사(시추작업)를 벌이기로 합의해 한국수력원자력측이 용화리 2곳,장호리 4곳 등 6곳에서 시추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전북 군산시 신시도가 지질조사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진 데다 전남 영광군,전북 고창군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원전수거물관리센터 후보지는 부안군과 삼척시로 좁혀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삼척 조한종기자 shlim@
  • ‘성난 강원도’/ 도민 4000명 “김운용씨 사퇴” 집회

    강원도 주민 4100여명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둔치 축구장에서 김운용(金雲龍) IOC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설’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 김 부위원장의 공직사퇴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엔 평창지역 주민 1900명 외에 재경 강원주민과 춘천·강릉 시민사회단체,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동참했다. 강원도의회 이훈(58) 의장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는 스포츠계의 거물인 김운용씨의 방해로 무산됐다.”면서 “김 부위원장의 사리사욕으로 우리나라는 월드컵과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치러내는 영광을 접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이인규(57)씨는 “차기 개최지로 무주가 거론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무주는 지리나 기후 등의 여건상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없는 도시일 뿐더러 선정 과정에도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굿모닝’ 임원 전별금 100억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 (부장 蔡東旭)는 9일 윤모 전 굿모닝시티 공동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등 1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7∼8월 윤창열 회장과 함께 굿모닝시티 공동대표를 지낸 윤씨는 정계인맥 등을 활용해 굿모닝시티의 시공사 재선정과 금융기관 대출과정에 개입,회사자금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이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임원들에게 100억원 가량의 전별금을 나눠 주고 굿모닝시티에 유입된 5000억원 가운데 500억원 이상이 80∼120% 고리의 사채이자로 유출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분양계약서 사본자료 분석을 통해 계약자중 7명이 분양가를 1억원 이상 할인받은 것을 비롯,78명이 분양가를 3000만원 이상 할인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특혜분양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박노산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16일 경찰 고위간부 H씨로부터 ‘윤 회장이 찾아가니만나보라.’는 권유전화를 받았다.”면서 “부하직원이 ‘윤씨는 위험한 사람이니 만나지 말라.’고 보고해 접견실에서 윤씨를 잠깐 본 뒤 헤어졌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윤씨가 지난해 쇼핑몰 인근의 을지로6가 파출소를 이전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구정권 핵심인사 K씨 등이 사건에 개입한 증거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시론] 核폐기물에 관한 편견들

    방사성폐기물 부지 신청 마감일이 오는 15일로 다가왔다.아직도 지역간에 찬반 여론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듯하다.찬성하는 측은 지역발전의 실리를 내세우고,반대하는 측에서는 관리시설이 들어올 경우 주민 생활에 위협을 주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 때문에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한다고 보인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해 주민이 우려하는 것은 안전성 여부이다.아무리 용어를 ‘원전수거물’이라고 바꾸어도,결국 그 내용물은 원자력발전소에서 폐기되어 나온 방사성물질이 아닌가?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 해도,처리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이 배출되어 결국 주변을 오염시키고 주민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며,환경단체에서는 이 점을 부각해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방사성물질이 극히 일부만이라도 배출된다면 그것은 용납될 수 없다.우리나라 법에서는 자연방사능 이상의 방출을 법적으로 규제하며,인체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법적인 처벌을 한다.실제 방사성폐기물의 보관 및 처리과정의 철저함과 엄격성은 다음과 같은 예를 통해 엿볼 수 있다.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수거물은 비록 방사성물질이 전혀 묻어 있지 않더라도 모두 버리게 되며,방사성물질이 일부 묻어 나오는 경우에는 별도로 관리,우선 화학적으로 세척하여 방사능 농도를 줄인다.그 농도가 충분히 줄어들지 않으면 특수 처리해 보관한다.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관하고 있는 장소에 가보면 방사선 레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의미는,원전에서 배출되는 방대한 양의 수거물을 보관하기에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부피를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보면 된다.그 중 일부는 소각하여 없애고,대부분은 압축하여 부피를 줄인 다음 보관하기 편하게 단단한 고체 상자로 만들어 지하 깊숙이 저장하려는 것이다.저장 후에 지진이 발생하여 저장조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설계는 기본이고,혹시 부식이 일어나 고체 덩어리가 손상되는 경우를 예방코자 지하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시설을 겸하며,안전하게 보관하는 기간을 최소 300년으로 목표 삼고 있다.만에 하나 방사성물질이 남아 있더라도 300년 정도지나면 그 양은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쓰레기와 같이 더럽고 악취 나는 시설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음식물쓰레기는 처리과정에서 심한 냄새가 나며,지저분한 성분이 많아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혐오시설로 반대한다.그러나 방사성폐기물은 주로 섬유물질이 많으며,태워도 악취가 나지 않는 극히 일부만 소각할 뿐,대부분은 유리를 섞어 단단하게 만드는 공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외국 시설을 본 적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외국에는 이 시설 위에 공원이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를 만든 곳도 있다.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은 일반 쓰레기 처리장과 아주 다르며,화장터보다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주민들이 방사성폐기물의 관리시설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는지? 만일 관리시설에서 방사선 문제가 발생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당연히 거기에 종사하는 그 자신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그들이 과연 제 목숨을 담보로 허술하게 운영하겠는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할 것이다.막연하게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앞세워 지나치게 반대하기보다는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믿고,또 그에 따른 이득을 충분히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이 은 철 서울대 교수 원자핵공학
  • “김영완씨 강도사건 축소 수사” 민원 / 청와대 이례적 일선署 이첩

    청와대가 지난 3월 김영완(50)씨 집 강도사건의 축소·은폐수사 의혹을 제기한 민원을 접수하고도 관련 내용을 조사하지 않고 관할경찰서로 내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청와대와 경찰에 따르면 명동의 채권금융사 S사 직원이었던 장모(41)씨는 지난 3월24일 ‘김씨 강도사건을 경찰이 축소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민원과 자신이 입수한 채권 원본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로 보냈다.같은 달 31일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실에 접수된 민원은 사정비서관실을 거쳐 서울경찰청을 통해 다음달 7일 서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의 조치가 경찰 비리나 수사의 문제점과 관련된 민원을 상급기관이나 검찰로 넘겨 검토하게 하던 관행에 비추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한다. 청와대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3월 장씨로부터 ‘범죄사실 신고’라는 이름의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접수했다.”면서 “하지만 이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나 피해자가 김영완씨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한 바 없다.”고 밝혔다.청와대는 “민원 사건이 장물알선 혐의로 서대문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며 채권이 이 사건의 증거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기관에 민원서류를 보내 민원의 취지가 수사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표류하는 태권도공원 / 예산확보·부지선정 41개월째 ‘헛발질’

    “알짜사업” 27개 시·군 과열유치전 걸림돌 지자체“정부 몸사려”…체육인“백지화 우려” 정부가 태권도를 국가전략 상품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사업 기본구상 발표 후 3년여 동안 예산확보와 부지선정 문제 등 어느것 하나 해결된 게 없는 실정이다.그런가 하면 정부가 이 사업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태권도공원을 자기네 지역으로 유치하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자치단체들간의 과열 유치전과 정부의 사업추진 과정을 점검해 본다. 자치단체들의 태권도공원 유치전은 2000년 1월 문화관광부의 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후보지 공모가 시작되면서부터 바로 불이 지펴졌다. 여기에는 경북 경주시를 비롯해 경기도 파주·하남·성남·남양주시와 인천 강화,충남 태안,충북 진천·보은,전남 여수,전북 무주 등 전국 27개 시군이 대거 유치의사를 밝히면서 불꽃튀는 각축전을 벌였다. ●각종 경로 통해 치열한로비전 자치단체들은 한결같이 사업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갖은 지혜를 짜내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지역별 범시도민 결의대회를 갖는가 하면 태권도공원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국제 태권도대회 등을 앞다퉈 개최했다. 물론 지역출신 거물급 정·관계 인사들을 동원한 유치 로비도 밤낮없이 전개했다.심지어 일부 자체단체들은 관련 직원을 문화부에 상주시키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할 정도의 정보전을 펼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세계 태권도공원 유치전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다시 불붙고 있어 과열양상이 재연될 조짐이다. 자치단체들이 이처럼 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정부가 제시한 100만평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면 얻게될 엄청난 직·간접적인 수입 때문이다.여기에다 사업비 2000억원도 전액 국비(80%)와 민간자본(20%)으로 충당이 가능해 재정적 부담이 없는 것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다.이에 따라 신라 천년고도로 태권도의 정신적 고향임을 내세운 경주시는 양북면 장항리 일대 부지 110만평을 제공하겠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남산을 비롯,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임을 유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강릉·원주시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춘천시는 동내면 사암리 시유지 120만평을 부지로 물색해 둔 상태다.유치전략으로는 태권도 대학 설립추진과 함께 국제인형극제 등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원주시와 강릉시도 신림면 송계리 송계유원지 인근 111만여평과 구정면 구정리 칠선산 청학사 주변 100만여평을 각각 후보지로 꼽는다.원주시는 중부내륙의 중심지로 강원 감영이 있던 곳임을 내세우고 있고,강릉시는 신라 화랑의 심신수련 순례지였다는 역사성을 들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파주시,인천에서는 강화군이 유치 대열에 가세했다.파주시는 지난해 2월 태권도 공원 부지로 물색중인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내 8만 5000평을 매입,태권도 박물관을 자체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태권도 공원 유치를 재천명하는 동시에 유리한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속셈이다. 강화군은 고천면 일대 부지 100만평 이상을 공원 부지로 확보하기로 했다.특히 강화가 전국체전 성화 채화지여서 태권도 정신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충북에서는 보은·진천군이 함께 유치에 나섰다가 진천군으로 단일화 했다.진천군은 김유신 장군 탄생지인 광혜원면 구암리 120만평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꼽는다. 충남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출생지인 천안시가 독립기념관과 연계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이밖에 유치경쟁에 뛰어든 다른 자치단체들도 각종 경로를 통해 치열한 물밑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 ●최종사업안도 확정못해 문화부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08년까지 전국 1곳에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2000년말 국회에서 첫 제동이 걸렸다.국정감사에서 사업규모 등에 대한 재검토 권고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방만한 사업규모와 민자유치의 어려움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사업 재연구 용역을 통해 사업규모를 부지 70만평과 사업비 1700억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하지만 그동안 장관이 3명이나 바뀌도록 최종 사업안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문화부 관리들의 몸사리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후보지 선정에 따른 오해와 비난을 우려,차일피일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기획예산처가 부지 확보없이는 문화부에 관련 예산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사업추진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런 가운데 참여정부는 지난 25일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에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포함한다고 발표,앞으로 사업 추진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전국 정리 김상화기자 shkim@ ■문화부·유관단체 입장 지난 2000년 10월 당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세계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뒤부터 주무 부서인 문화부는 물론 태권도 유관단체들도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부는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올해부터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아직 사업추진 방향을 확정하지 못했다.신임 이창동 장관에게는 구체적인 보고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화부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장관에게 대략적인 사항은 보고했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보고하지 못했다.”면서 “30여개의 자치단체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지만 후보지 선정 기준 마련 등의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세계태권도연맹(WTF) 등 태권도 유관단체들은 “주무부서가 아무런 준비도 안됐는데 우리가 나설 수 없지 않으냐.”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와 태권도공원 부지에 대해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국기원은 “소문만 무성했을 뿐 당시에도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었다.”면서 “설령 가계약을 맺었다 하더라도 지사가 바뀌었는데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세계에 퍼진 태권도를 총괄하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김운용)측은 “태권도공원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태권도인들의 숙원”이라면서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자료 제공 등모든 것에 대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나 정치권보다 앞서 태권도 단체가 나설 수는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성재진 사무국장은 “태권도공원 건설 논의가 처음 나왔을 때는 정부와 의견 교환을 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논의도 없다.”면서 “공원건설은 환영하지만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청계고가 역사로 남는다 / 철거물 대학로등에 전시

    독일 베를린장벽의 벽돌이나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빌딩 잔해물처럼 청계고가 철거물도 역사로 남는다. 종로구는 26일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철거되는 청계고가도로 잔해물을 대학로 조각공원 등에 영구 전시키로 하고 철거 구조물 일부를 분양해 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구는 가로·세로 각 50∼150㎝ 크기의 상판 철거조각 6개와 100㎝ 높이의 기둥 철거조각 1개,청계고가 가드레일,경계석 및 신호등 등을 넘겨받아 안내판과 함께 대학로에 원형 그대로 전시할 계획이다.일부는 조각가에게 제공,이를 재료로 만든 조각작품도 전시키로 했다. 한편 구는 청계고가도로 구조물중 금이 간 부분이나 상판조각,첫 철거 구조물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주요 부재를 서울역사박물관이나 청계천홍보관 등에 보존,전시할 것도 건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독자의 소리/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최근 국가적 추진과제인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최종 부지유치 발표를 앞두고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창·군산·영광 등 일부 지역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유치를 희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울진군은 반대 목소리가 커서 산업자원부의 설명회 대상에서도 빠지는 등 제외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원전이 그동안 울진군에 준 혜택을 군민이라면 누구나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체육관 및 마을회관 신축,도로 개보수,일자리 창출,각종 지역단체 지원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반면 1988년 울진원전 1호기 가동후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고가 있었는가? 울진을 발전시킬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면 그동안 검증되어온,원전보다도 더 안전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로 울진군을 한층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이것만이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 이용희(leeyh6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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