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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 재판 증거조작 논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변호인측이 “김영완씨를 통해 검찰이 엉터리 수사를 한다.”고 주장,검찰과 논쟁이 벌어졌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23일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검찰이 김씨에게서 현금을 압수한 뒤 돈을 임시로 돌려주자 김씨가 이 돈으로 CD를 구입,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검찰이 김씨에게 돈을 돌려준 뒤 이 돈을 다시 증거물로 받아낸 셈이라는 것이다. 문형식 변호사는 “검찰이 지난 7월24일∼25일 김씨 재산인 현금 124억여원을 압수한 뒤 9월19일 현금 88억여원과 1억원 자기앞수표 4장 등 총 92억여원을 가환부해줬다.”고 주장했다.가환부란 압수물을 임시로 돌려주는 것이다. 이어 “바로 이날 김씨는 박 전 장관의 돈이라며 국민주택채권 40억원을,권 전 고문의 돈이라며 CD 50억원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변호인측이 사실관계조차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지난 7월 김씨 재산 203억원을 압수한 뒤 9월18일 김씨가 박 전 장관으로 받았다며 90억원을 제출하자 22일에야 압류한 돈 가운데 92억원을 김씨에게 되돌려 줬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측은 또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검증과 관련,현대상선 임원 유모씨를 집중 추궁했다.이날 사용된 3000㏄급 다이너스티 차량 트렁크 속 냉장고를 유씨가 재판부에 알리지 않고 떼어낸 것을 문제삼았다.유씨는 “범행 당시 이용된 에쿠우스 차량과 크기를 맞추기 위해 그랬다.”고 해명했다.변호인이 “검찰과 짠 것”이라고 몰아세우자 검찰은 언성을 높였다. 재판부는 내년 1월6일 심리를 종결키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하프타임/최희섭 주전 1루수 확실시

    올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 말린스로 이적한 최희섭의 주전 확보가 유력해졌다.플로리다는 22일 마무리투수 아만도 베니테스와의 입단 계약(1년간 350만달러)을 끝으로 내년 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래리 베인페스트 플로리다 단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필요로 했던 선수들은 모두 확보했다.”고 말해 그동안 거론됐던 라파엘 팔메이로(텍사스),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등 거물 1루수 영입을 포기했음을 내비쳤다.
  • 2003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결산

    ‘꼴찌 롯데의 반란을 주목하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사상 유례없는 호황과 대형 트레이드로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올 연말로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올시즌 꼴찌 롯데가 내년시즌 최대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튼실한 재정에도 불구,8개 구단중 가장 투자에 인색해 부산 홈팬들로부터 “차라리 팀을 팔라.”는 비난까지 산 롯데가 마침내 돈보따리를 풀어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것. 또 기아는 올해도 과감한 투자로 거포를 끌어들였고,올시즌 챔피언 현대와 준우승팀 SK도 전력의 누수가 없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패권 다툼이 점쳐진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이승엽과 마해영의 공백을 메이저리그급 용병으로 메울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추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연봉 협상의 난항으로 막판 초대형 트레이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현대의 정민태와 심정수,특급 용병 영입 여부가 내년 판도의 마지막 변수다. ●기아 ‘우승 0순위' 급부상 기아가 서둘러 FA 최대어인 거포 마해영을 낚으면서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창단 이후 명가 재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온 기아는 올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마해영을 잡은 데 이어 두산의 심재학을 영입,해결사와 좌타자 부재의 고민을 말끔히 씻었다.이로써 이종범-김종국-장성호-마해영-박재홍-홍세완-심재학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연쇄폭발의 막강 화력을 뽐내게 됐다.게다가 진필중 대신 좌완 조규제가 마운드에 가세해 좌투수 부재의 투수 운용에도 숨통을 트게 됐다. 현대는 부동의 2루수 박종호를 삼성에 내줬지만 우승에 한몫한 FA 이숭용을 끌어안았고,한화의 강타자 송지만을 트레이드해와 타선의 구멍은 없는 셈이다.연봉 몸살을 앓는 에이스 정민태와 간판타자 심정수의 연봉 문제만 무난히 매듭지으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SK는 지난해 구원왕 조웅천을 팀에 주저앉혔고 경험 부족의 ‘영건’들이 한국시리즈를 통해 한단계 성숙해져 내년 우승의 꿈을 한껏 부풀린다. ●호세 가세땐 ‘롯데 돌풍' 거셀듯 줄곧 바닥을 헤맨 롯데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재간둥이 정수근과 올시즌 다승 2위(15승) 이상목을 한꺼번에 끌어들여 투타에 걸쳐 힘을 배가시켰다.여기에 1999년과 2000년 두시즌동안 타율 .331,홈런 72개,타점 224개의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한 펠릭스 호세가 복귀하면 우승도 넘볼 만하다.다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한 호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며 거액을 요구,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롯데도 끝까지 호세 영입 의지를 감추지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타자’ 이승엽 잡기에 실패한 삼성은 박종호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올시즌 267타점을 합작해낸 이승엽 마해영의 공백이 워낙 커 고심중이다. 현재 삼성은 메이저리그급 외국인선수를 투타에 1명씩 영입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4강마저도 위태로운 처지다.하지만 롯데와 삼성이 눈여겨 둔 외국인선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3강 구도를 5강 구도로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마무리 진필중을 영입하는 데 그쳤고,두산은 장원진을 붙잡았지만 정수근과 심재학을 넘겨 서울팀의 고전이 예상된다.한화도 송지만 대신 권준헌을 받아 이상목의 자리를 어느정도 메웠지만 걸출한 외국인선수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바닥 탈출은 힘겨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美·日 스토브리그는 어떻게 미국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느 해보다 뜨겁다.만년 하위팀들이 모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퍼시픽리그 만년 하위팀인 롯데 마린스는 아시아시즌 최다홈런(56개) 기록을 작성한 이승엽(27)을 연봉 2억엔에 영입하고,메이저리그 출신인 베니 아그바야니(32)를 붙잡았다.아그바야니는 2000년 뉴욕 메츠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결승 홈런을 뽑아내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력에 눌려 기를 못 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하위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호세 크루스(29·외야수)를 지난 15일 영입하는 등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좌완투수마크 헨드릭슨(29),노장 1루수 티노 마르티네스(36) 등 대어급은 아니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탬파베이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한번도 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채 3할대 승률에 머물고 있다. 탬파베이 덕분에 꼴찌를 면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02년 최우수선수(MVP)인 특급 유격수 미구엘 테하다(27)를 붙잡았다.포수 이반 로드리게스(플로리다 말린스),외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엑스포스) 등 거물급 영입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정치권, 선관위 ‘무장해제’ 시키나

    정치권이 중앙선관위의 핵심적 불법선거 단속권한인 금융자료제출 요구권 등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선관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이 선관위의 금융자료제출 요구권을 규정한 선거법 134조와 선관위의 선거범죄조사권 중 선거범죄 관련 자료제출 요구권과 금품·향응제공 관련 동행요구권,증거물품 수거권 등을 규정한 272조 2항을 개정 혹은 삭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정개특위는 또 선거공영제 강화를 이유로 선거예산 1300억원 증액을 시도,돈 안드는 선거를 외면하고 현역의원의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한다는 비판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정개특위는 지난 19일 ‘선관위는 후보자·선거사무장·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 또는 후보자의 직계존비속이나 배우자에 관한 금융거래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며,거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선거법 134조의 내용 중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부분을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처벌을 크게 완화하는 개정안에 의견을 접근했다.후보자가 금품·향응을 제공하다가 선관위에 적발되거나 선거비용 관련 금융거래자료 제출을 거부하더라도 의원직 유지(100만원 이상 벌금시 의원직 상실)엔 영향이 없도록 한 것이다. 이에 선관위측은 21일 “정개특위가 금융거래자료 제출 요구권과 불법선거혐의자 동행요구권 등 선관위의 권한들을 유명무실하게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개특위는 그러나 “현행 법은 선관위의 금융거래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징역과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관위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금융거래자료에 대한 추적은 검찰 등 수사기관이 맡는 것이 정상”이라고 반박했다.정개특위는 22일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한 뒤 본회의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정개특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신기남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청와대 兩실장 교체설

    청와대가 21일 3차 조직개편과 함께 발표한 인사에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급은 빠져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과 보좌관급에 해당하는 정무직의 인사개편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 이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청와대 ‘거물급’의 인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청와대 거물급의 인사는 오는 26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맞물려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문희상 비서실장과 이정우 정책실장의 거취다.여의도에서는 문 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경기도 의정부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노무현 당선자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의 신계륜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하지만 문 실장측의 한 관계자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지만,교체설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보다 이 실장의 교체 가능성이 더 그럴 듯하게 나오고 있다.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정책실장의 위상과 역할이 바뀐 게 주요인이다. 그동안 정책실장이 챙겨왔던 국정과제는 정책기획위원회가 맡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됐다.정책실장은 청와대 직제상으로는 여전히 차관급인 정책수석의 바로 위에 있지만 총괄적인 부처 업무는 정책수석이 관장하는 쪽으로 됐다.대신 정책실장은 정책과 관련한 대 국회 업무 등 대외협의 업무를 맡는다. 정책실장의 위상도 약화된 데다,대 국회 업무라는 새로운 일을 하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이 내각쪽으로 옮기고,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 정책실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럴 듯하게 나온다.박 장관은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내 ‘국회’와 인연이 있기도 하지만 원래 친화력과 설득력이 뛰어난 관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이 실장이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옮겨 국정과제를 계속 챙길 가능성도 거론된다.일각에서는 이 실장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도 나돌지만,윤태영 대변인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뉴스 플러스/“방폐장 희망지역 총선후 동시투표”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와 관련,“정치적인 이유로 총선 전에 투표를 끝내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고려의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주민투표는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가급적 동시에 치를 수 있도록 연구,검토하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년 총선 후 주민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
  • [2003 사건속 인물](1) 송두율교수 부인 정정희씨

    올해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그 때마다 우리 사회는 깜짝 놀라기도 했고,눈물을 짓거나 심한 논쟁에 휩싸였다.한 해를 마감하면서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을 통해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본다. “국민들로부터 서서히 잊혀지는 것 같아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올 하반기 이념논쟁을 격렬히 불러일으킨 송두율(宋斗律·59) 교수 사건.남북 화해에 앞장선 ‘양심적 지식인’에서 돌연 ‘거물간첩’으로 신분이 바뀐 송 교수는 국내외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입국한 지 석달 가까이 되는 15일 송 교수의 부인 정정희(鄭貞姬·61)씨는 초기의 대대적인 ‘여론재판’도 안타까웠지만,요즘 서서히 사회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다는 점이 더 큰 고통이라고 털어놨다. 정씨는 지난 10월22일 송 교수가 구속 수감된 이후 매일 오전 10시 둘째아들 린(27)씨와 숙소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라를 나선다.경기 의왕 서울구치소까지 1시간 남짓 지하철을 타고 오갈 때면 정씨는 ‘악몽’을 꾸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남편 천식악화… 발작증세 보여송 교수는 지난 9월22일 37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그러나 입국 다음날부터 수사기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끝내 구속 수감됐다. 정씨는 남편이 구속된 이후 ‘한국 국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특별면회를 하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정씨는 “지난 10일 처음 특별면회를 허락받고 30분 동안 남편을 만났다.”면서 “남편의 손은 항상 따뜻하고 부드러웠는데 50여일만에 처음 잡아봤더니 너무 거칠고 차가워 가슴이 미어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올해 첫눈이 내린 날에도 주홍글씨처럼 ‘65’라는 숫자가 새겨진 죄수복 차림의 남편을 만나자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정씨는 남편이 지병인 천식이 악화돼 지난 11일 밤에는 호흡곤란으로 발작증세까지 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올수록 남편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그는 독일에 있을 때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해 크리스마스 트리도 마련하지 않고,대신 사회단체에 성금을 기부했다고 돌이켰다.한국 유학생들을 집으로 초청해 이방인의 외로움을 함께 달랬다고 했다. ●두아들 비로소 아버지 삶 이해 하지만 고통만 있는 건 아니다.아버지의 구속으로 정체성 혼란을 겪었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된 것이 큰 위안이라고 했다. 큰아들 준(28)씨는 독일에서 화학박사 과정을 끝내고 곧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준씨는 편지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테니 당당하게 지내달라.”며 아버지를 격려하고 있다. 정씨는 16일 2차 공판이 끝난 직후 보름 동안 독일을 다녀올 계획이다.무비자 체류기간 3개월이 지난 데다 독일 현지에서 송 교수의 탄원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다.정씨는 “우리 가족에게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지금껏 민족의 삶을 끌어안고 양심적으로 살아온 그대로 앞으로도 변치 않고 우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송 교수가 한국의 실정법을 어긴 범법자로 남을지,이념의 경계인으로 기억될지는 법원의 최종 판결과 이후 평가에서 가려질 전망이다.그러나 올해 송 교수의 입국과 그 여파가 수십년간 엉킨 이념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단초를 제공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
  • 産資장관 이희범/靑 “몇몇 장관 사의 표명”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부안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와 관련,사표를 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후임에 이희범(사진) 서울산업대 총장을 임명했다. ▶프로필 2면 윤진식 전 장관 외에 일부 장관들도 연말 개각을 앞두고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산자부에서 무역·산업정책·통상·자원분야를 두루 거친 데다 조정능력도 있어 거의 원점으로 간 부안문제를 맡아서 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이 장관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서울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그래서 지역(대구·경북)과 이공계를 배려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정찬용 보좌관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몇 명의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각은 경질하는 경우도 있고,본인이 사퇴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회창씨 검찰출두/昌조사 대검 1113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5일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대검찰청 특별조사실 1113호는 거물급 인사들이 조사를 받아 일명 ‘VIP 룸’으로 불린다. 지난 95년 ‘4000억원 비자금설’을 폭로한 서석재 당시 총무처 장관이 조사를 받았으며 같은해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도 비자금 조성 혐의로 1113호실에서 두차례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대검 11층에 자리잡은 2개의 특조실은 인식카드를 소지해야 들어갈 수 있다.20여평쯤 되는 조사실안에는 다른 조사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설치물들이 있다.방 한 쪽에는 간이침대가 마련돼 있어 피의자는 잠시 쉴 수도 있다.또 접대용 식탁도 있어 안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화장실도 별도로 돼 있다. 게다가 특조실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돼 24시간 가동된다.송광수 검찰총장 및 안대희 중수부장은 방안에서 모니터로 조사를 지켜보며 마이크로 수사검사를 직접 지휘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핵폐기장 재검토’ 이후 부안/ “변한게 없다” 주민반응 냉담

    “다 소용없어.믿을 수가 있어야지.말하는 것도 장관,총리,대통령이 다 달라.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경찰 철수시키고 구속된 사람들도 풀어줘야 할 것 아냐.” 전북 부안읍에서 45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삼(72)씨.14일 현지에서 만난 그는 요즘의 분위기를 “희망 반 불안 반”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김씨는 “정부 입장은 군민 대책위와 논의를 거쳐 주민투표 시기를 결정하되 그 사이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하면 받아주겠다는 것”이라면서 “도대체 지금까지 입장과 달라진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백지화' 아니므로 안심못해 지난 10일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의 ‘핵폐기장 후보지 원점 재검토’ 발언에도 불구하고 ‘부안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지난 13일 부안수협 앞에서 열린 ‘반핵·평화·생명을 위한 범국민대회’에는 1만명이 넘는 군민이 참석했다.김종성 군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장관의 사퇴를 “절반의 승리”라고 주장했다.정부측이 뒤늦게나마 절차상의 오류와 주민 시위의 정당성을 인정하긴 했지만 ‘전면 백지화’를 약속한 것이 아니므로 안심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주민들 역시 5개월 넘게 ‘반쪽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3일 부안읍 상가는 토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3분의2가 문을 닫았다.주말 관광객으로 분주해야 할 변산면과 격포면의 주민들 역시 일손을 놓고 집회참석을 위해 읍내로 향했다. 격포면 주민 곽승근(33)씨는 “정부와 군청이 자꾸 시간을 끌면서 다른 음모를 꾸미는 것 아니냐.”면서 “군민들이 더욱 세를 모아 찬성측 목소리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성 움직임도 ‘꿈틀’ 반대측 기세에 눌려 변변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찬성측 주민들도 세를 규합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 ‘2대 국책사업유치를 위한 범군민결의대회’에는 공무원과 핵폐기장 사업시행자인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김명석 부안경제발전협의회장은 “군청과 협조해 찬성여론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로 봐 찬성측 목소리가 자리잡기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부안경찰서 관계자는 “군민대회 참석자 대부분이 공무원과 한수원 직원 가족,일부 건설업자들이었고 전주·김제 등 외부에서 동원된 사람도 적지 않았다.”면서 “지역정서상 찬성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깊어가는 주민 갈등 주민들은 무엇보다 ‘지역공동체의 균열’을 우려하고 있다.이미 주민간 불신은 치유할 수 없는 수위에 이르렀다.반대측 주민들은 찬성측 주민들이 군수와 한수원에 ‘매수’당했다고,찬성측 주민들은 반대로 이들이 외부세력에 ‘세뇌’당했다고 주장한다. 찬성측 집회가 열린 12일 부안예술회관 앞에서는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찬성측 주민 일부는 행사장 안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주민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성난 반대측 주민들은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찬성측 주민들의 승용차를 향해 발길질을 퍼붓기도 했다.전북대 윤리교육과 이중호 교수는 “집단내 동질성이 강한 농촌사회의 특성상 사회갈등이 일어나면 쉽게 치유되기 힘들다.”면서 “백지화든,주민투표든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리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안 이세영기자 sylee@ 김명석 부안발전協 회장/ “반대많아 정상적토론 불가” 핵폐기장 유치에 찬성하는 김명석 부안경제발전협의회장은 14일 “격앙된 반대여론 때문에 지금으로선 정상적인 토론이 불가능하다.”며 투표시기를 늦출 것을 주장했다. 정부가 절차의 잘못을 인정했는데. -시간이 촉박해 김종규 군수가 욕심을 부린 건 인정하지만 법적 하자는 없었다.유치신청 직전 김 군수가 비공식적으로 군의원들의 의견을 물었을 때만 해도 8대5로 찬성이 우세했다. 주민투표는 군민대책위와 협의해 실시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반대하는 주민들도 알고 보면 지역 종교지도자들과 반핵단체가 퍼뜨린 정보에 세뇌된 사람들이다.불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민·관이 협조해 설득해 나간다면 전망이 어둡지만도 않다. 지역내 반목과 갈등이 심각한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부자간의 의견도 다를 수 있다.하지만 지금 부안은 감정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는 게 문제다.찬반을 떠나 갈등 치유에 노력해야 한다.원래 주민들은 대단히 온순한 사람들이다.외지인들 때문에 사태가 악화된 만큼 그들만 떠나면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 본다. 원전수거물센터가 왜 필요한가. -원전센터만 들어오면 나도 반대한다.하지만 그것을 유치하면 양성자가속기 사업까지 들어온다.부안은 농어업 의존도가 높은데 이 산업만으로는 미래가 없다.양성자가속기가 들어오면 부설연구소와 산업시설이 들어오고,그러면 인구도 늘고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김진원 대책위 조직위원장/ “시간 끌다가 주민들만 피해” 핵폐기장의 부안 유치에 반대하고 있는 김진원 군민대책위 조직위원장은 14일 “주민투표 시기가 늦춰질수록 찬성측에서 관권과 금권을 동원한 부정선거를 획책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속한 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정부가 추가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부안에서 발을 빼려는 수순인지,다른지역과 경쟁시켜 부안내 찬성론자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장관이 구체적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물러난 것은 유감이다. 연내 주민투표가 어렵게 됐는데. -정부가 시간만 끌다가 결국 부안주민만 피해를 떠안게 됐다.주민들은 조속히 문제를 결론짓고 생업으로 복귀하고 싶어한다. 주민갈등 등 후유증이 우려되는데. -갈등은 주민이 아니라 정부가 만든 것이다.빨리 투표를 실시하거나 백지화해 갈등 국면을 끝내야 한다.아직까지는 찬성측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눈에 띄는 갈등이나 충돌은 없었다.하지만 투표가 늦어지고 찬성측도 찬성운동에 본격 나선다면 심각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왜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하는가. -어떤 전문가도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성을 장담하지 못한다.정부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떠들어도 지금까지 정부의 행태로 보아 이를 믿을 부안군민이 있겠는가.게다가 핵폐기장이 들어선다면 핵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대를 이어 농사짓고 장사해온 주민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
  • 윤진식산자 사의 배경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배경은 복합적이다.윤 장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하고 꼬인 게 직접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원전센터부지 선정에 주민투표를 공식절차화하고 다른 지역도 유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전센터 건설이 새로운 출발을 맞게 됐다.”며 “이에 맞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지난주부터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직접적인 요인외에 윤 장관이 개각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주 초부터 일부 언론에 경질대상으로 오르내린 것이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올해 수출은 사상 최대인 1900억달러로 예상된다.참여정부 출범 후 실업률은 치솟고,노사대립은 극심해지고,계층 및 세대간 분열은 불거지는 가운데 수출 실적이 상당히 좋았다. 윤 장관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등 산자부의 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진돗개라는 별명처럼 한번 작정한 일은 꼼꼼하면서 추진력있게 챙겨왔지만,원전수거물 부지라는 암초를 만나 경질장관 후보군에 포함된 셈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연말 개각이 예정돼 있는데,미리 사의를 표명한 것은 성급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하지만 윤 장관은 스타일상 경질되는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까지 감내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는 게 관가의 평가다. 윤 장관의 업무평가 성적은 상반기까지는 최상위권에 속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나돌았으나,부안 사태에 따른 ‘정치적인 희생양’이 된 셈이다.적지 않은 산자부의 직원들은 재정경제부 출신인 윤 장관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있다.사실이라면 ‘조직 이기주의’다. 곽태헌기자 tiger@
  • ‘텍사스 커넥션’ 이라크서 한몫

    미국이 반전국들에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를 금지,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공화당 유력자들과의 소위 ‘텍사스 커넥션’을 지닌 미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이권을 챙겨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체니 부통령이 회장을 지낸 에너지 건설업체 핼리버튼이 5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석유산업 복구사업 등을 수의계약한 뒤 휘발유 대금으로 6100만달러를 과다계상한 사실이 국방부 회계감사에서 적발돼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다. 미 국방부 회계감사국은 11일 재건사업 수주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핼리버튼의 자회사 켈로그,브라운 앤드 루트(KBR)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 이라크 내 미군에 판매한 휘발유 대금을 6100만달러 과다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BR는 갤런당 1.18달러에 공급하는 다른 계약자들의 두 배인 갤런당 2.64달러에 휘발유를 공급,폭리를 취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KBR는 또 이라크 내 미군부대의 식당 서비스사업에 입찰하면서 입찰가를 6700만달러 부풀렸다가 퇴짜맞은 사실도 적발됐다.뉴욕 타임스에따르면 미 국방부가 핼리버튼과 체결한 수주액은 2건에 50억달러.전체 재건사업 규모는 156억달러이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재건사업 입찰과정에서 공화당 유력인사들과 연줄이 있는 기업들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비판해왔던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이번 사건을 호기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하워드 딘 후보는 “부시 대통령은 자신과 특수 이해관계에 있는 핼리버튼이 미국민들의 세금을 과도하게 청구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 동생 닐 부시의 동업자들이 올해 부시-체니 대선 선거 참모장부터 아버지 부시의 측근 인사 등 공화당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별도로 세운 뉴브리지 스트레티지스도 연줄을 이용해 엄청난 이권이 걸린 이라크 재건사업 및 치안·보안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라크 전기·수도·통신·학교 등 10억달러의 건설사업을 수주한 벡텔도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이 이사회 임원이며,회장이 올초 부시 대통령의 무역개선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역으로 임명됐다.10위 안에드는 대규모 재건사업을 수주한 기업들 대부분이 ‘텍사스 커넥션’을 갖고 있어 이같은 비난을 면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윤진식 산자 사표/靑, 내주 후임 발표할듯

    윤진식(사진)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와 관련한 혼란에 책임을 지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다음주 초 사표를 수리하고,후임 장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윤 장관은 이날 배포된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부안을 원전센터 부지로 선정한 뒤 많은 혼란이 있었고 이는 주무장관의 책임”이라며 “장관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신에 맞춰 (원전센터 선정을)일방지정 대신 단체장의 자율유치 신청방식으로 채택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끝내 사전 의견수렴 절차가 미흡했다는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안군민과 국민여러분께 사과말씀을 드린다.”면서 “부안주민 투표가 잘 마무리되고 원전센터 부지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다음주 초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사표가 수리되면 동시에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장관 문제는 당초 예정된 소폭 개각과는 별도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 후임으로는 오영교 KOTRA사장,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최홍건 전 산자부 차관,한덕수 산업연구원장,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김칠두 산자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 부안 주민투표 힘겨루기/핵대책위 내일 반대집회 강행 유치찬성측은 오늘 창립총회

    정부가 부안 원전센터사업에서 사실상 발을 빼기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으나 부안지역은 이제부터 찬반 여론이 본격적으로 격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핵 의식화 운동’을 벌여온 부안 핵대책위가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한 가운데 찬성측도 뒤늦게 조직가동에 들어갔다. 반대여론을 이끌어온 핵대책위측은 “정부가 부안 핵폐기장을 밀어붙이다 한발짝 물러섰지만 주민투표는 금권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어려운 투쟁”이라며 주민결속을 더욱 다지고 있다. 지난 10일 밤 부안성당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영광원불교 교무 김성근씨는 “주민투표에서 지면 지사와 군수가 설 자리가 없으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대위는 반대여론 확산을 위해 13일 부안수협 앞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핵폐기장 백지화와 노무현정권 규탄 전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또 마을별로 집회를 열고 가가호호 방문도 실시키로 했다. 찬성측은 정부의 방향 선회로사기가 떨어졌지만 주민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12일에는 부안예술회관에서 부안경제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원전센터·양성자가속기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부안군도 실·과 직원들이 사회단체장을 방문해 원전유치 참여를 독려하고,읍·면에서는 이·반장,개발위원을 설득키로 하는 등 주민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바르게살기협의회,적십자봉사회,새마을지도자,부녀회,산학회 등 각종 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원전센터 바로 알리기 홍보도 강화한다. 부안경제발전협의회는 ‘원전센터·양성자가속기 유치=획기적인 지역발전’이라는 등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줄 계획이다.특히 원전센터의 안전성이 잘못 알려졌다며 폭력·불법시위 중단 요구와 함께 원전센터 제대로 알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찬성 주민들의 활동을 제지하고 야유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해 자칫 ‘민·민 갈등사태’로 변질될 우려도 크다.주민투표 실시 후 결과와 관계 없이 지역 내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치유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투표→찬성'하면 유치신청 효력 정부가 지난 10일 주민투표의 동의를 전제조건으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후보지를 추가 접수하겠다고 밝히자 원전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 사이에 주민투표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 거부운동이 확산될 경우 부안군의 유치 자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부가 새로 마련한 ‘12·10 원전시설 대책안’에 따르면 유치를 원하는 자치단체는 추가모집 공고일부터 3개월 이내에 군의회 등의 동의를 얻어 예비신청을 할 수 있다.이로부터 3∼6개월 이내에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투표를 실시,다수의 찬성의견을 끌어내야 본신청을 접수시킬 수 있다. 부안군은 지난 7월의 정부고시에 따라 이미 본신청이 이뤄진 상태다.다만 본신청의 필수 요건인 주민투표는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안군은 공고일부터 9개월 이내에 반드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여기서찬성 의견을 얻어야 기존의 자격(본신청)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만약 부안군이 주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후보지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고 산업자원부는 밝히고 있다.물론 부안군 이외의 다른 자치단체도 원전시설물 유치를 원하면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화장실 소독약 가공 한치·문어 수십t 백화점등에 팔아

    돼지우리나 화장실을 청소하는 데 쓰는 공업용 약품으로 가공된 한치와 문어 수십t이 백화점 등을 통해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살균소독제인 공업용 이산화염소로 횟감용 한치와 익힌 문어 등을 가공해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일식당 등에 공급해온 부산 사하구 S수산과 W수산 등 업체 3곳을 적발,관할 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토록 했다고 11일 밝혔다.식약청은 이들 업체로부터 1.7t의 제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이들 업체가 유통시킨 제품은 수십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업체들은 축사나 화장실·수영장 등의 악취를 제거하는 데 쓰는 공업용 이산화염소 용액을 물에 희석시킨 뒤 한치와 문어를 가공,백화점 등에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공업용 이산화염소는 피부와 위점막 등을 자극하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식품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월드컵휘장 로비’ 김재기씨도 무죄 선고 검찰 부실수사 도마에

    법원이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 핵심 피고인들에게 잇따라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지휘했던 검찰은 ‘부실수사’와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5단독 유승남 판사는 11일 월드컵 휘장사업체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재기 전 한국관광협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이례적으로 판결문 요지를 신문에 공시할 것을 명령했다.형이 확정되면 2주 안에 판결요지가 신문에 공고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월드컵 휘장사업권자였던 CPP코리아 김철우 전 지사장에게서 김 피고인이 받았다는 수표의 입금자료가 전혀 없고,수령 시기·명목 등에 대한 입증도 부족하다.”면서 “관련자 진술도 엇갈려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또 “법인카드를 청탁 대가로 사용했다는 공소사실 역시 인정하기 힘들다.”면서 “언론 보도 등으로 피고인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무죄 판결문 요지를 신문에 공시할 것을 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는 지난달 초 CPP코리아 김 전 지사장에게 8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 사업국장에게도 일부 무죄를 인정하고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지사장이 김 전 국장에게 8000만원을 줬다는 진술 외에는 다른 금융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김 전 국장이 심모씨 등 다른 월드컵 사업권자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월드컵 휘장로비 사건관 관련해 전적으로 김 전 지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했다.이를 토대로 김재기 회장,김용집 전 국장,송종환 전 자민련 이인제 특보,심모 전 수원시장 비서실장 등을 구속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이 김 전 지사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삼아 김재기 회장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다른 관련자들의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검찰 수사 때도 로비스트만 있고 로비를 받은 거물급 정치인이 없는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검찰 주변에서는 구 여권 핵심 실세 K·P·H씨,여야 정치인 N·P씨,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C·S·K씨 등의 수뢰 의혹만 제기됐을 뿐 실제 검찰이 이에 대해 밝혀낸 것은 거의 없었다.검찰은 월드컵 휘장사업권의 로비가 현금으로 이뤄져 입증하기 어려울 뿐 로비의 실체는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의 잇따른 판결로 서울지검 특수1부의 ‘무리한 수사’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시론] 원전센터 건설의 로드맵

    정부가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부지선정 작업을 원점으로 돌렸다.잘한 일이다.그동안 국민과 부안 주민에게 끼친 혼란과 불편을 생각하면 뒤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1984년부터 17년 동안 추진해온 주요 국책사업이 아무 성과없이 상처만 남긴 채 다시 출발점에 섰다는 것을 뜻한다.주민투표 등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나 90년 안면도,94년 굴업도와 마찬가지로 난맥상만 드러냈을 뿐이다. 우리는 정녕 국민의 신뢰와 합의하에 효율적으로 원전센터 부지를 선정할 수 없는 것일까.이미 원전센터를 가지고 있거나 건설을 추진하는 외국의 예에서 그 열쇠를 찾을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1983년 원전센터 부지 선정을 위한 투명한 로드맵을 발표했다.정부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을 대상으로 정밀한 지질조사 끝에 최적의 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선정된 유라요키시의 의회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다음 건설을 위한 연구소 설치를 의결해 정부에 알렸고,핀란드의회는 그동안의 절차가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었는지를 검토한 다음 유라요키시의 원전센터 건설을 인정했다.연구소는 앞으로 각종 모의실험을 통해 처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이 과정을 모두 주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은 20년 동안 70억달러를 들인 과학적인 연구를 통하여 네바다주 유카산에 영구적인 원전센터를 건설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상·하원의 추진 결정에도 불구하고 네바다 주민 80%는 반대한다.주정부도 연방법원에 취소 소를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지금도 진행되는 유카산 프로젝트는 최소 1만년동안 방사능 유출을 막아 자연과 인간을 보호하는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었다.또 주민과 전문가의 반대의견을 수용해 끊임없이 기술실험을 하며,모든 과정을 주민에게 공개한다. 대만은 1981년 란위섬 원주민인 야미족에게 통조림 공장을 건설한다고 속이고 중·저준위 폐기물 임시 저장시설을 건설해 큰 부담이 되고 있다.임시저장 시설이 들어선 뒤 이 지역에 암과 백혈병 환자가 증가해 원주민들의 저항이 거세다.결국 핵폐기물 처분장을건설하기 어렵게 되자 북한에 폐기물 수출을 시도했다가 좌절됐다. 이런 외국의 예에서 보듯이 원전센터 부지선정은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지질조사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 몇곳을 선정한 뒤 국민적 합의하에 추진해야 한다.모든 위험한 상황을 가정해 안전성을 보장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둘째로 중요한 점은 정부와 관계당국의 일관된 정책추진이다.관계기관이 똑같은 목소리로 주민을 설득하고 지역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만의 예에서 보듯이 주민의 눈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부안사태는,관련기관의 목소리가 제각기 달라 시작단계부터 주민을 설득하기는커녕 의혹을 부풀리고 불신감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커졌다.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단순화해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단기간에 성과를 얻어내려는 성급함 탓에 주민 합의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원전센터 부지선정은,주민의사를 우선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조사를 통해 그 투명성과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제2·제3의 굴업도·안면도·위도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사업추진에만 초점을 맞추기에 앞서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더이상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 춘 진 대한보건협회 부회장/ 본지 자문위원
  • [사설] 뒤늦게 제 길 찾은 부안 해법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어제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 선정 과정에서 부안군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지난 5개월 동안 부안군민과 환경관련 단체 등의 반대를 무시한 채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던 원전 건립정책이 비로소 제 길을 잡았다고 평가된다.하지만 이번 발표는 원전시설 부지 선정을 위한 보다 합리적인 ‘로드맵’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유치 신청을 희망하는 자치단체가 한두 곳 있다는 전제 아래 최상의 시나리오만 가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폭력사태와 무정부 상태로까지 비화됐던 지난 5개월의 경험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군의회 부결,현금보상 약속 후 백지화,주민투표 실시시기 혼선 등 절차상의 하자와 오락가락한 정책이 부안의 갈등을 키우고 정부를 불신하도록 만드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과거 17년 동안 원전 유치 문제로 수차례 되풀이됐던 유혈사태에서도 아무런 학습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따라서 정부는 ‘선 주민의사 확인,후 부지 선정’이라는 약속을 충실히 지키는 한편 부지 선정에 집착한 나머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환경관련 단체 등도 주민들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한발 비켜서야 한다. 우리는 엄청난 갈등과 비용을 초래한 정책 당국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사과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그리고 원전 등 혐오시설 유치를 둘러싼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신도시 등 대규모 시설을 개발할 때 기반시설과 함께 혐오시설을 먼저 건립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 정책진단/ 정부 “사회갈등 현안 연내 푼다”

    정부가 올해를 20여일 남기고 사회적 갈등 현안의 연내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 문제에 대해 ‘부안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신청을 받겠다.’며 지금까지의 자세를 바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다른 대형 이슈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공사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이후 불거진 갈등현안에 대해 정부가 기약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해를 넘길 경우 내년에 사태가 더욱 악화돼 이에 따른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를 넘기지 않겠다” 정부는 불교계의 반대로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문제에 대해 이번주 중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불교계가 공론조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룰 경우,공론조사 없이 정부 원안대로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라는 후문이다.고건 국무총리도 “공사지연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되고 있어 해를 넘길 수 없다.”며 연내에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명의로 ‘공론조사 수용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내용을 불교계에 통보했고,불교계는 10일 열린 전 조계종 종정 월하(통도사 방장) 스님의 다비식이 끝난 뒤 최종 입장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 또 교단 갈등을 불러일으킨 NEIS는 오는 15일 열리는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논의중인 것은 ▲NEIS 서버를 교육청에 두되 교무학사·보건·입학 및 진학 등 3개 영역의 권한은 암호화해 분리하는 1안 ▲학교별로 서버를 분리하고 분리된 서버를 교육청에 모아두는 2안 ▲서버를 학교에 두고 관리 및 유지도 각 학교가 선택하도록 하는 3안 등이며,이 가운데 1안과 2안이 3안보다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덕수궁터인 옛 경기여고 부지에 미 대사관을 신축하는 문제도 19일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정부’ 비난 의식 이처럼 정부가갈등현안 해결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들 현안이 표류하면서 점증하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부에서는 참여정부를 행동은 없고 토론만 있다며 ‘나토(NATO·No Action Talking Only)정부’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사패산 터널문제는 지난 4월 총리실에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조정에 실패했고,NEIS도 지난 6월 교육정보화위원회를 만들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또 원전센터문제도 ‘핵발전·핵폐기장 추방 범부안대책위원회’(부안 대책위)측과 지난 10월 ‘부안지역 현안해결 공동협의회’를 구성했으나 4차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이면서 “연내에 대부분의 갈등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부안 핵폐기장 재검토 / 배경·전망

    정부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에 대한 부지 선정이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치단체의 독단적인 결정에만 의존한 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를 선정하려다 부안군 주민들에게 백기(白旗)를 든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실책을 범했다.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중요한 국책사업은 모두 주민투표로 결정토록 하는 ‘선례’를 남겨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부지 선정작업을 매듭짓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자체 독단적 결정이 ‘불씨' 정부는 지난 7월 15일 부안군이 유치신청을 한 이후 5개월 가까이 계속된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시달렸다.원전 시설은 해당지역 주민들이 유치를 원해도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사업이다.이런 여건속에서 정부가 사업추진을 강행할 경우 선거정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오락가락 한 행정의 실책도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산업자원부 장관은 현지에서 섣불리 보상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가 주민들이 ‘현금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해 사태를 악화시켰다.주민들이 “돈을 받고 묵인하라는 말이냐.”며 강력히 반발하자 보상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또 당시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사업추진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17년동안 미뤄진 숙원사업에 대한 해결을 자임,과욕을 부린 결과다. 정부는 주민투표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부안 이외의 지역에서도 재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지난 7월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부안에 밀린 전북 군산 등지에선 일부 주민들이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정부는 부지 선정 재검토를 계기로 원전시설 후보지에 제공하게 될 주민숙원 사업 등 간접지원 사업의 규모를 적정하게 낮춰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부안을 포함해 몇개 후보지가 다시 경합을 한다면 “부안(20년간 2조원)에 과도하게 선심을 썼다.”는 일부의 비난도 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부안에서 발빼기 수순용▲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시간벌기용▲타지역과 경쟁구도를 통한 부안지역 반대여론 압박용 등 다양한 분석도 있다. ●유치절차 예비·본 신청 2단계로 정부는 유치 신청 절차를 예비신청과 본신청 등 2단계로 구분했다.연내 신규 유치신청을 공고하면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는 지방의회 등과 협의해 정부에 우선 예비신청을 할 수 있다.예비신청후 3개월 이내에 주민투표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종합한 뒤 본 신청을 하게 된다.주민투표법은 국회에 계류중이나 내년초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자치단체의 본 신청을 토대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사업의 타당성을 재심사할 예정이어서 심사 시점은 빨라도 내년 7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타당성 조사 등을 이미 마친 부안은 적정한 수준의 기득권을 우선 인정받게 된다.또 정부가 약속한 정부지원금 3000억원 등과 같은 직접 지원사업은 어느 곳이 선정되든 상관없이 그대로 추진된다.다만 교량건설 등 간접지원 사업은 적절하게 조정키로 해 다른 지역이 선정될 경우 부안보다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담보하기 위해 간접지원은 지방세법에 의한 조세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가 재검토 계획을 발표했으나 문제점도 있다.간접지원 규모를 줄이기로 함으로써 후보지역 주민들의 반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장기 미해결 국책사업이 실마리를 찾기는 커녕,정부의 생각과 달리 신청지가 전혀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정부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진 것은 더 큰 문제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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