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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실시

    경기 광명시는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오면 일정액수를 보상해 주는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대상은 신호등, 가로등, 전신주, 담, 주택가 등에 불법으로 부착된 벽보 또는 상업지구 도로변, 차량 등에 무단 배포된 전단 등으로 벽보는 40×50㎝ 이상 1장에 100원, 전단은 1장에 20원을 지급한다. 1인당 최대 보상액은 하루 2만원, 월 50만원이다.시는 광명에 주소를 둔 시민을 대상으로 화요일마다 지도민원과에서 수거물량을 접수한 뒤 보상금을 개인별 계좌로 입금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 94위 갑부 獨 메클레 자살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인 갑부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주식투자 실패로 자금압박을 받아온 세계 94위의 갑부인 아돌프 메클레(75)가 5일(이하 현지시간)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몇주간 이어진 이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황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 열정적인 기업가를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메클레의 죽음을 확인해 줬으며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최근 폴크스바겐 주식을 공매도했다가 포르셰가 지분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자 4억유로(약 7000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면서 “이것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정확한 부채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약 6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메클레는 92억달러(약 12조원)의 재산을 가진 세계 94위의 거부다. 독일에서는 다섯 번째 부자로 꼽힌다. 현재 그의 회사는 직원이 10만명에 달하며 매년 30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미국 부동산 경매업체인 ‘셀던 굿 & 컴퍼니 옥션스 인터내셔널’의 회장 스티븐 굿(52)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소식도 들렸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40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려온 부동산계의 거물이어서 충격을 줬다. 지난달 23일에는 프랑스계 투자회사인 액세스 인터내셔널 아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인 르네이티에리 마공 드라 빌레후셰(65)가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에 연류돼 14억달러의 손실을 입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황 물렀거라! ‘2009 영화계 新커플 납신다’

    불황 물렀거라! ‘2009 영화계 新커플 납신다’

    ‘영화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다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 한해 한국영화계는 말 그래도 한숨뿐이었다. 심각한 경제난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작사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같은 악순환의 반복으로 지난 한 해 107편의 개봉 영화 중 순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고작해야 10편 안팎이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 한국영화들이 적자를 봤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나긴 불황의 늪에도 탈출구는 있게 마련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계가 아무리 힘들어도 참신한 기획력과 완성도 높은 영화라면 충분히 불황을 탈출할 수 있다. 2009년 다양한 영화들이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2009년, 한국영화의 불황에도 관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뭉친 새로운 커플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금융계를 담은 ‘작전’의 박용하·김민정 커플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 ‘해운대’의 송강호·하지원 커플,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조승우·수애 커플 등 다양한 개성으로 뭉친 新커플 등이 한국영화의 불황 타파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 ‘작전’ 박용하&김민정 영화 ‘작전’은 일찍이 시나리오가 좋다는 소문이 쫙 퍼졌을 정도로 2009년 가장 주목 받는 영화 중에 하나다. 국내 최초 금융계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돈과 두뇌 게임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스릴 넘치게 전개됐다는 후문. 영화 속에서 배우 박용하와 김민정이 호흡을 맞춘다.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박용하는 극 중 찌질한 인생을 한방에 바꾸기 위해 독기를 품고 수년간 독학으로 실력을 갖춘 배짱 있는 투자자 강현수를 통해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영화 ‘음란서생’ 이후 3년 만에 ‘작전’으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김민정은 600억을 손에 쥔 거물로 변신했다. 극 중 지성과 미모는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겸비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을 맡은 김민정은 도도함을 넘어 팜프파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해운대’ 설경구&하지원 ‘여름 휴가철 100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찬 해운대를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다면?’ 100억 대작 영화 ‘해운대’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로 설경구와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화려한 캐스팅이 단연 돋보인다. 설경구와 하지원은 각각 해운대 선착장 상가 번영회 회장 최만식과 선착장 무허가 횟집 주인 강연희 역으로 분해 영화 속 사건의 중심축을 이루어간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두 배우가 과연 어떤 호흡으로 스크린에 비춰질지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할 두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 영화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등 코미디 영화로 이름을 알린 윤제균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을 마친 후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쓰나미 특수 촬영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미국에서 후반 작업중이다. # ‘불꽃처럼 나비처럼’ 조승우&수애 야설록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는 명성왕후를 그녀를 사랑했던 호위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호위무사 무명 역의 조승우에게는 이번 영화가 더욱 특별하다. 그의 데뷔작인 ‘춘향뎐’ 이후 두번째 사극 영화이자 입대 전 마지막 영화이기 때문이다. 조승우는 입대 전까지 영화 촬영에 매진했고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입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 중 명성왕후 역을 맡은 수애는 여성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여장부로 변신한다. 이미 이미숙, 이미연, 강수연 등 연기파 선배들이 명성왕후 역을 소화했던만큼 그에게는 부담이 클 터. 수애는 기존의 방송과 영화에서 보여준 명성왕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골몰했다. 이밖에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담은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두 주인공 김래원과 엄정화의 호흡에도 기대가 높다. 한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 분)과 ‘벽안도’의 복원을 위해 그를 고용한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엄정화 분) 사이에서 속고 속이는 음모를 통해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김씨 표류기’에는 정재영과 정려원이 나란히 출연한다.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정재영 분)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정려원 분)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김씨 표류기’는 두 김씨를 통해 현대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그 안의 아아러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용준·박진영 공동제작 드라마, 2010년 방영예정

    배용준·박진영 공동제작 드라마, 2010년 방영예정

    한류스타 배용준과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2010년 방영 예정인 연예예술학교 배경 드라마를 공동으로 제작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문화콘텐츠 기업 키이스트(www.keyeast.co.kr)와 드라마 제작을 위한 공동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가 공동으로 기획, 제작하는 ‘드림하이’(가칭)는 연예예술학교 내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 속에서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드라마를 통해 노래와 춤, 연기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실제 모습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오던 기획 소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박진영과 배용준이 직간접적으로 제작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곧 국내를 넘어 아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도 큰 파워를 갖고 있는 두 ‘거물’의 만남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박진영은 기획 및 드라마 음원의 작사·작곡·편곡, 배우의 보컬 댄스 트레이닝에, 배용준은 전체적인 드라마 기획 및 극본, 프로듀싱 등의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양측 모두 드라마 출연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는 1월 내 공동 출자한 유한회사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 법인을 통해 캐스팅, 오디션, 제작 등 드라마에 관련된 모든 업무가 진행된다. 두 회사는 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에 참여할 재능 있는 신인배우 및 가수, 엔터테이너를 발굴할 예정이다. 양사의 장점을 활용한 드라마와 관련된 부가 수익 사업(MD, 음원, OST, 판권, 세트장 건립 등)도 기획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평소 관심을 가져오던 엔터테인먼트 영상 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에 제작될 드라마 중 음악 및 안무 부분에 있어서는 박진영씨가 직접 제작 및 총감독을 담당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두고 있어 2009년 JYP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배우(연기)와 가수(가요) 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고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두 회사의 노하우 및 네트워크가 합쳐져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 형 킬러 컨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데 의기투합하여 이번 계약이 이루어졌다.”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대한, 배우 및 가수 매니지먼트에 대한 양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기획 및 전략 하에 전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드림하이’는 2010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신년보도의 희망과 아쉬움/김경모 연세대 언론영상홍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신년보도의 희망과 아쉬움/김경모 연세대 언론영상홍보학부 교수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온통 어둡고 우울한 소식뿐이다. 긴 수렁 속으로 빠져든 경제 위기로 가뜩이나 움츠린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 불안이 아예 얼어붙게 만드는 형국이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와 공동으로 수행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1일자와 2일자에 연이어 보도)는 이런 절박한 사정을 여과 없이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비상, 폭등, 파국, 투쟁’ 같은 살벌한 단어가 기사 제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해 첫 주를 다룬 서울신문의 보도는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려는 사회 각계의 모습을 ‘희망’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신년호부터 1면 머리 옆에 ‘2009 희망 프리허그’라는 박스 기사를 3일 연속 전진 배치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 나누는 기쁨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꿈꾸는 서민의 소박한 모습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다룬 기획이 눈에 띄었다. 서민들의 작은 이야기를 오히려 전면에 내세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면서도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나 자크 들로어 전 프랑스 재경장관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 등 세계적 거물들의 큰 이야기를 속지의 전면 기사(1일자 8면과 2일자 6면)로 균형 잡고 있는 차분한 편집도 새해 대목에서 독자의 관심을 잡기에 충분했다. 어디서 찾았는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점잖게 한마디씩 제시한 한자 사자성어가 마치 유행처럼 화려하게 지면을 장식하는 최근 경향까지 포함해서 새해 벽두 각 신문의 지면 기획과 기사 내용은 너나없이 비슷비슷한 게 사실이다. 언론매체마다 신년에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도하는 행태 또한 마찬가지다. 서울신문 역시 이틀에 걸쳐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의 모습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주요 부문별로 학계 전문가와 기자가 공동 작성한 여론조사 보도의 각종 수치는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이 여러모로 가혹하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다만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여론조사의 경우 각종 통계수치를 들어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만큼 쉽게 써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쉬운 내용이 단순 빈도 분포의 소개에 그치는 것으로는 곤란하다. 몇몇 영역에선 소득, 연령, 이념에 따른 여론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분석에 할애하는 대목이 부족해 기사 내용이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했다. 주요 변인을 중심으로 간단한 교차분석 등을 하면 여론 구조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훨씬 분석적인 심층기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미처 기사화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할 조사 내용들도 많다. 인터넷 사이트 등 관련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조사 결과의 친절한 해석도 필요하다. 동일한 통계수치라도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의미를 줄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추세 전망이나 정책 대안의 방향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그런 점에서 단순 기사 제공에 그친 기획력은 다소 평면적이라 좀 아쉽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사 결과의 의미를 다각도로 해석해 보는 전문가 방담 등을 입체적으로 함께 기사화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새해부터 서울신문의 1면 제호가 훨씬 산뜻해졌다. 제호 밑의 다소 투박했던 붉은색 검은색 바를 날렵한 두 줄 선으로 대체한 디자인 변화가 주는 효과가 사뭇 멋스럽다. 지난해 31일의 사고는 지면 혁신의 기대감도 한층 더한 바 있다.앞으로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경모 연세대 언론영상홍보학부 교수
  • 골리앗 쓰러뜨린 ‘거침없이 로킥’

    최홍만(28)이 또다시 허무하게 무너졌다.‘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 앞에서 최홍만은 너무 느리고,연약한 존재였다. 최홍만은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MMA룰로 열린 종합격투기 ‘K-1 다이너마이트 2008’ 대회 헤비급(93.1㎏ 이상) 경기에서 크로캅에게 1라운드 시작 6분32초 만에 TKO로 무너졌다.지난 6일 K-1 월드그랑프리 리저브매치에서 레이 세포(37·뉴질랜드)에게 판정패한 지 25일 만에 또 패배를 맛본 것.2007년 12월 제롬 르 밴너(36·프랑스) 전 이후 5연패.또 2005년 K-1에 데뷔한 이후 통산 8번째 패배(13승)를 안았다. 한때 ‘얼음주먹’ 예멜랴넨코 표도르(32·러시아)와 자웅을 겨루던 거물이었지만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 진출한 뒤 자존심을 구겼던 크로캅은 지난 3월 일본 무대 복귀전에서 미즈노 다쓰야(일본)를 TKO로 제압한 데 이어 9개월여 만에 승리를 거뒀다.크로캅의 통산 적전은 24승2무6패. 218㎝의 ‘거인’ 최홍만은 꺾기와 조르기 및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는 MMA룰로 열린 경기에서 자신보다 30㎝나 작은 크로캅을 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최홍만은 시작과 동시에 크로캅에게 접근하려다 강력한 로킥에 맞은 뒤 주춤했다.사이드스텝을 밟으면서 치고 빠지는 크로캅에 맞서 최홍만은 어정쩡한 펀치가 전부였다. 1라운드 중반 크로캅의 왼발에 급소를 맞은 최홍만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섰다.하지만 곧바로 크로캅의 강력한 왼발에 왼쪽 허벅지 안쪽을 강타당하면서 ‘뚝~’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최홍만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최홍만은 이날까지 MMA 규정으로 세 차례 경기를 치러 1승2패를 기록,입식타격기는 물론 MMA에서도 쉽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로에 선 입법전쟁] 김형오 의장 부산칩거는 피신?

    [기로에 선 입법전쟁] 김형오 의장 부산칩거는 피신?

    일촉즉발의 여야대치 상황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29일 출신 지역인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면 타개를 위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김 의장의 행보를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 곱지만 않다. 국회가 유례없는 난맥상을 보이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마당에 김 의장이 굳이 국회를 비우고 지역을 겉돌아야 했느냐는 지적이 많다.과거 거물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중대 결심을 할 때 지역을 찾은 것처럼 김 의장도 입법부 수장으로서보다는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앞세운 게 아니냐는 것이다.김 의장이 고심하는 표정으로 선영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것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며칠째 밤샘 점거농성을 벌였고,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다.이날도 여당 내에선 김 의장에 대해 “자신의 체면과 이미지를 고려해 정치적 행보만을 너무 따지고 있다.”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요청한 지난 주말 이후 수원 용주사와 경남 양산 선영을 거쳐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체류했다.이르면 30일 오전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김 의장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의장실을 점거한 뒤 공관을 지속적으로 항의 방문해 정상적 업무처리가 불가능했고,마지막 카드를 뽑아들기 전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또 여당 당적을 버린 터에 직권상정을 강행하면 ‘정치적 중립을 저버렸다.’는 야당의 공세에 휘말릴 수 있고,마냥 직권상정을 미루자니 청와대와 여당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해야 하는 현실에서 김 의장이 나름대로 고민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현실 상황이야 어떻든 국회 내에서 여야간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바람직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바마 취임파티를 영향력 행사 창구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60여개 파티들에 기업들과 로비스트들의 거액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측이 취임식 행사에 기업이나 로비스트들의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취임식 전날인 1월19일 오바마 당선인의 지역구인 ‘일리노이주 소사이어티’가 후원해 열리는 파티에 4만달러를 기부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전기 등 공익설비 회사인 엑셀론도 이 파티와 펜실베이니아의 거물급 인사가 주최하는 파티에 모두 8만달러를 후원했다.원자력 발전소의 추가 건설을 위한 로비단체인 ‘핵에너지 연구소’는 1월20일 취임식 당일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파티를 다른 단체와 공동으로 열 방침이다.이들 파티들은 5~6개 주들이 함께 주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참석자들은 정계 주요 인사들이어서 로비스트들에게는 놓쳐서는 안되는 주요 행사이다.지난해 강화된 의원 윤리법은 정당의 전당대회 기간중에 로비단체들에 의한 개별 의원들을 위한 파티를 금지했지만 취임식 관련 행사에 대해서는 따로 제한 규정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파티도 좋지만 이들 파티들이 로비스트들이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상원 교육위원장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주최하는 파티에 후원금을 내려는 교과서 발행 출판사 및 교육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줄을 서고 있다.앨 고어 전 부통령은 환경단체들과 함께 ‘환경 파티’를 준비중이며,‘하와이주 소사이어티’는 하와이 출신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파티는 이미 티켓이 매진됐다.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식을 마친 뒤 부인인 미셸과 함께 워싱턴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10곳의 파티장을 돌며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취임 파티 10곳 참석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기록과 같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4곳 참석(1997년)에는 못 미친다.kmkim@seoul.co.kr
  • 책이 사라진 진성호 출판기념회…친이계 세 과시?

    책이 사라진 진성호 출판기념회…친이계 세 과시?

     출판 기념회인가,세 과시인가.  15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는 수십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모였다.이들 외에 진 의원의 지역구인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문화·방송 인사들도 자리를 메웠다.  진 의원의 책 ‘굿바이 노무현’은 일간지 기자 출신인 진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자신이 취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적은 내용을 묶은 것이다.즉 이 책은 기존에 있었던 칼럼 등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이날 보낸 이명박 대통령의 틀에 박힌 듯한 축전처럼 “초선 의원으로서 바쁜 의정생활 중에 책을 쓴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을 방불케 한 출판기념회  이상득·정몽준·공성진 의원 등 한나라당내 거물급 인사와 이은성 국회부의장,고흥길 문광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이 줄지어 참석했다.이상득 의원이 “내가 출판기념회를 해도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오겠는가.”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여당 인사들이 자리한 것.  사회를 맡은 개그맨 심현섭씨도 “여러분은 지금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국회 본회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라며 진 의원의 인맥을 자랑했다.내빈 소개에만 20분 가까운 시간이 든 기념회는 말 그대로 ‘내빈 반, 지역구 주민 반’이란 표현이 적당해 보였다.  하지만 기념회 대부분이 책이 아닌 진 의원 개인의 선전에 치중하면서 이번 행사가 출판기념회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 정부를 탄생시킨 공신 중 한 명으로서 금배지를 단 진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친이계 의원들이 세를 과시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노무현 시대는 포퓰리즘·선동·증오”의 시대  진 의원은 ‘”기자 시절 칼럼과 개인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TV 토론 패널로 참여하면서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 다소 거친 발언들을 퍼부었다.”며 “지금 다시 글로 그 흔적을 살펴보면서 독하게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정작 책에 대한 정보와 평가는 극히 드물었던 ‘기이한’ 출판기념회가 됐다.  축사로 나선 인사 중 유일하게 책의 내용을 언급한 인물은 정몽준 최고위원이었다.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을 앞두고 적절한 시점에서 출판된 책”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이념적으로 편향됐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시대는 포퓰리즘·선동·증오의 시대”라며 “모 언론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또 아무나 대통령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노무현 시대의 교훈”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우리 진 의원 잘부탁합니다”  진 의원을 추켜세우는 청첩장 축사는 이어졌다.공성진 최고위원은 “진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김덕규 후보를 ‘보내버렸다’.”며 그의 ‘전과(戰果)’를 홍보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은 “진 의원이 나타나면 사나운 민주당 의원들도 잠잠해 지더라.”라고 덕담을 건넸다.  내빈의 대다수는 자리를 함께 한 중랑구 주민들을 의식한 듯 진 의원의 ‘롱런’을 도와달라고 말했다.이상득 의원은 “진 의원이 3선·4선이 되도록 여러분들이 키워달라.”고 당부했고 문병권 구청장은 “우리 중랑구에서 5선·6선 의원이 나와 국회부의장을 배출해보자.”고 화답했다.문 구청장은 진 의원을 슈퍼맨에 비유하면서 “나는 슈퍼맨 보좌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축하공연에 나선 타악기 밴드의 신명나는 공연처럼 기념회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의 축하 파티를 연상시켰다.하지만 출판기념식이 책이 아닌 진 의원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본연의 의미를 상실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도 있다.  또 여야를 뛰어넘어 경제난국에 힘을 합치자는 겉으로의 공언과 전 정권 흔들기를 표방한 실세 의원의 책 출간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궁금했다.그러나 무엇보다 출판의 의미는 사라지고 정치만 난무한 출판기념회라 입맛이 씁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연말 서울의 밤거리 나가보니’노선승합차’ ‘만콜’ 불황타고 씽씽 4대강 정비, 준설·제방보강 우선 착수… ‘대운하 기초’ 논란 실업자 300만 시대, 실업의 현장을 가다 현 중3부터 사탐·과탐 선택 4→3개로 준다
  • 월가 다단계사기, 한국 금융사도 피해

    월가의 거물 ‘매도프 사기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폰지 사기에 미 유명인사와 전세계 금융기관,재단 등이 휘말린 것으로 드러났다.피해규모는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로 역대 최악의 월가 사기극으로 떠올랐다.국내 금융기관도 10여곳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프가 1960년 설립한 증권사 ‘버나드 매도프 LLC’를 통해 저지른 폰지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수법이다.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번 사건이 매도프의 단독 범행인지,왜 좀더 일찍 밝혀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달하는 피해자에는 미 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소유주인 프레드 윌폰,미 프로풋볼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유주인 노먼 브라먼,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회사인 GMAC 회장 에즈라 머킨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도 심각한 피해에 노출됐다.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스와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 등도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페어필드 그리니치 그룹의 손실 규모는 75억달러.트레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맥스암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언론은 스위스 은행들이 50억달러를 잃게 됐으며,제네바에 있는 펀드운용회사 90%가 매도프의 상품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스페인 언론은 스페인 주요은행인 산탄데르도 30억달러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미 코네티컷주의 페어필드시는 퇴직연금기금의 15%를 매도프에 투자해 4200만달러를 날리게 됐다. 월가의 사기극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상당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13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헤지펀드 ‘페어필드 센트리’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의 투자액은 최소 1억달러(약 1400억원)이며,피해 회사는 10여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과 사학연금 등은 3000만달러가량을 이 헤지펀드에 직·간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투신운용,한국투신운용,한화투신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재간접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금융회사도 10여곳 이상이다. 이 펀드는 1991년부터 운용된 6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로 매년 8~10%의 안정된 수익을 올려 국내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매도프 전 회장이 운영해온 증권사에 투자 자문·주식 매매 등을 맡겼다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가 거물 500억弗 금융사기

    미국 월스트리트의 거물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 (Nasdaq) 증시 위원장이 5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11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FBI에 따르면 매도프는 자신이 설립한 증권사인 ‘버나드 매도프 LLC’를 운영하며 별도의 헤지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폰지사기(Ponzi Scheme:다단계 금융사기수법)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펀드 투자자는 11~25명에 이르며 운용자산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을 담당한 FBI의 시어도어 카시오피 요원은 “매도프가 최소 세 명의 임원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해 문제의 펀드가 이미 몇 해 전부터 지불 불능 상태였고 지금까지 최소 500억달러 이상을 잃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면서 “매도프는 또 이 자리에서 이주 내로 자수할 뜻을 내비쳤으나 그 전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2억~3억달러의 자산을 가족과 친구,일부 회사 직원들에게 분산시키기를 원했다.”고 밝혔다.매도프는 11일 FBI에 체포된 직후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1000만달러의 보증금을 마련해 일단 보석으로 풀려났다.매도프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경우 매도프는 500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최고 2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바마 ‘매관 스캔들’ 불똥차단 부심

    오바마 ‘매관 스캔들’ 불똥차단 부심

    ㅣ워싱턴 김균미특파원ㅣ 팻 퀸 미국 일리노이 부지사는 11일(현지시간) 독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내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즉시 탄핵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퀸 부지사는 이날 주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주의회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팀 직원들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일내에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사태 확산 저지에 나섰다.오바마 당선인은 “인수팀과 주지사 사무실간에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비리에 인수팀 관계자들은 관련이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오바마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시카고 부동산개발업자 안토인 레츠코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자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오바마와 레츠코,블라고예비치의 관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공석이 된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고 시도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아내인 패트리샤(43)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검찰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남편이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고 하거나 이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할 때마다 영향력 있는 파트너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글을 썼던 시카고트리뷴의 논설위원들을 해고하지 않을 경우 시카고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 대한 주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때 패트리샤가 깊숙이 관여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패트리샤는 부동산중개업체를 운영하면서 일리노이 주정부의 공사계약을 따내거나 남편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관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샤는 시카고 시의원을 역임한 시카고 지역의 정치 거물인 리처드 멜의 딸로,블라고예비치의 정계 입문에도 처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박희태의 또다른 도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애주가다.정가에선 폭탄주의 원조다.1983년 춘천지검장 때 선보였다.권익현 당시 민정당 대표최고위원이 주재한 자리에서다.강원도 기관장들이 참석한 모임이었다.이후 권 전 대표는 그를 ‘폭탄주 원조’로 공인했다.권 전 대표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장인이다.박 대표는 올해 70세다.마신 폭탄주 양은 엄청나다.체구는 적지만 타고난 건강이다.“술이 보약”이란 농도 한다.25년 넘게 마셨다.20년은 거의 매일 10잔 이상이다. 30~40잔일 때도 있었다.토·일요일도 거르지 않았다.경남 남해 지역구나 골프모임 등에서다.이후 5년은 5~10잔이다.요즘도 마찬가지다.계산해보자.1주일에 5일로 잡아도 무리가 아니다.20년간 하루 평균 15~20잔이 된다.모두 9만~12만잔이다.5년간은 7500~1만 5000잔이다.합치면 9만 7500~13만 5000잔이다.그런 박 대표가 탈이 났다.한쪽 눈 경련이 생겼다.눈 초점 이상을 치료하려다가 긁어부스럼됐다.과로 탓이다.1년반 동안 쉬지 못했다.여름 휴가도 못갔다.며칠새 서울대 병원,삼성병원에서 건강진단을 했다.9일엔 둘째딸 가경씨가 운전기사를 맡았다.대표 승용차는 부인 김행자 여사가 탔다.부산·경남 의원 부인들과 점심을 하기 위해서다.진단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의사는 휴식을 권했다.건강 이상 조짐은 지난주부터다.3일 청와대 회동이 무산되면서다.이명박 대통령은 3당 대표회동을 제의했다.하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불참을 선언했다.청와대는 2당으로 바꿨다. 그런데 이회창 선진당 총재가 30분간 단독 회동을 추가로 요구했다.박 대표는 오리알 신세가 된다.청와대는 회동을 없던 일로 했다.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박 대표에게 통보했다.회동 1시간 전이다.박 대표는 이발까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박 대표는 이날 저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찬을 했다.다음날 아침 측근들에게 일정 취소를 지시했다.구미 최고위원회의부터 불참했다.허태열 최고위원이 현장 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일주일째 휴식모드다.10일엔 최고위원회의만 주재했다.그리곤 집무실에서 쉬었다.15일 이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구상에 들어갔다.박 대표는 요즘 인천을 자주 찾는다.OBS를 두번 방문했다.일요초대석,정한용의 명불허전에 출연했다.골프모임도 인천에서 갖는다. 내년 부평을 보선 출마설과 연결된다.부평갑의 조진형 의원이 적극적이다.그는 공공연히 얘기한다.안상수 인천시장도 마찬가지다.인천은 송도개발 등 현안이 많다.거물 영입으로 힘을 얻겠다는 의도다.박 대표로선 원외 대표의 한계 극복이다.하지만 고향이 남해다.인천은 연고가 없다.성사되면 또 다른 도전이다.6선 고지에 나설지 주목된다.dcpark@seoul.co.kr
  • [노건평 구속] 노건평씨 구치소 독방 배정

    4일 오후 6시35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인실 입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지친 표정으로 걸어나왔다.검은색 코트에 쥐색 양복을 입고 보라색 넥타이를 맨 말끔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은 어두웠다.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그는 체념한 듯 허공을 바라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1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10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도 당당히 무혐의를 주장하던 때와 사뭇 달랐다. 앞서 건평씨는 낮 12시쯤 서울중앙지법 318호 법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면서 100여명의 취재진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마지못해 “법정에서 무혐의라는 것을 소상히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한편 건평씨는 이날부터 법원에서 형을 확정할 때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된다.‘거물급’ 피의자다 보니 ‘독방’을 배정받았다.6.5㎡(1.98평) 넓이의 방으로 소형 TV와 수세식 화장실,세면대,식탁 겸용 책상이 있다.구속 기간(20일)에는 날마다 서울 서초동 대검 중수부를 오가며 출퇴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면회는 하루 1회 7∼8분밖에 안 되지만,변호인 접견은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건평씨에 대한 ‘특별 대우’는 검찰 소환에 이어 이날도 계속됐다.오전 10시쯤 조카사위이자 변호인인 정재성 변호사와 동행해 대검에 도착한 건평씨는 법원 정문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법원 지하 주차장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노씨 범죄의혹 상당한 이유 있다”

    [노건평씨 구속] “노씨 범죄의혹 상당한 이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구속영장을 4일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김용상(45·사시 27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제출된 증거 자료와 신문 결과를 종합해 보면 피의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관련자 진술뿐만 아니라 ‘말’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가 있었다는 뜻이다.또 중요한 사건인데 피의자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라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전에도 김 부장판사는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과 남중수 KT 사장,김노식 친박연대 의원,정국교 민주당 의원 등 ‘거물급’을 거침없이 구속했다. 1986년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김 부장판사는 법무관을 거쳐 91년 서울민사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대법원 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을 거친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을 전담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해주는 곳’

    [세종증권 게이트]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해주는 곳’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1일 오전부터 밤 11시까지 조사받았던 곳은 일명 VIP룸이라 불리는 대검 1120호 중수부 조사실이다. 이 VIP룸은 1997년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 등이 거쳐갔다.또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정몽구 회장,대북송금 사건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2006년엔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의 변양호 전 재경부 정책국장 등도 이곳에서 조사를 받았다.  중수부 수사를 받았던 한 기업인은 조사실을 “나도 알지 못하던 나를 알게 해주는 곳”이라고 표현했다.중수부 조사가 치밀하고 혹독하다는 표현이다.중수부 조사실을 다녀간 ‘거물들’은 대부분 구속됐다.  ‘거물들’이 들락거리는 중수부 조사실은 검찰 직원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일단 수사가 시작되면 보안 유지를 위해서 담당 수사관이 아니면 근처도 지나갈 수 없다. 게다가 대검은 이런 중수부 조사실을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 마무리했다.9개 조사실을 10개로 늘렸다.15.6평 규모의 VIP룸에는 간이침대와 샤워실 겸 화장실이 있으며,영상녹화도 가능하도록 했다. 대대적 수사의 신호탄인 동시에 강압수사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위함이다.조사실 리모델링 후 VIP룸의 첫 손님인 건평씨에 대한 향후 검찰의 처리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8) 에릭 홀더 법무 내정자

    l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l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첫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에릭 홀더(57) 전 법무부 부장관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첫 흑인 법무장관이 된다.  홀더는 카리브해의 바베이도스에서 뉴욕으로 이민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컬럼비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컬럼비아 법대를 거쳐 변호사가 됐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인 1976년 컬럼비아대 법대를 졸업하자마자 미 법무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연방 검사로 일하면서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 왔다.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재닛 리노 법무장관 밑에서 부장관으로 발탁됐으며 부장관을 지내며 중립적인 법 집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클린턴 행정부에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국외로 도피한 금융업자 마크 리치의 사면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의회 인준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홀더는 문제가 된 리치의 사면에 직접 관여한 증거는 없지만 국외 도피자에 대한 사면에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그는 워싱턴에 있는 법무법인 ‘코빙턴 앤드 벌링’의 파트너로 지난 1년간 오바마의 대선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오바마가 대선 후보시절 부통령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와 함께 활동하며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홀더가 오바마 당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04년 말 워싱턴의 거물 변호사인 버논 조던의 조카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오바마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만찬석상에서다.오바마의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 둘 다 흑인이고,컬럼비아대 동문인데다,농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쉽게 친해졌다고 한다.이후 오바마의 상원 활동 때 형사법 분야에서 종종 조언을 하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번 대선기간에도 오바마를 돕기 위해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관했다.  홀더는 사형제에 반대 입장을 갖고 있으며,수감자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법무장관으로서 홀더의 첫 과제는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관타나모 수용소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매머드’ 변호인 vs ‘특수통’ 검찰

    [세종증권 게이트] ‘매머드’ 변호인 vs ‘특수통’ 검찰

     농협의 세종증권·휴켐스 매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창과 방패’로 나선 검찰팀과 변호사팀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씨 소속 법무법인 부산도 참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을 방패로 세웠다.  정 변호사는 사법시험 26회로 현재 검찰 일선청의 핵심 인사인 국민수·김수남 서울중앙지검 2·3차장 등과 동기이다.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일하다 검찰로 복직한 이재순 천안지청장도 사법연수원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사이’다.  정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을 변론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부산지검에서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사했을 때도 정 전 비서관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2004년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건평씨가 불구속 기소됐을 때도 그를 변호했다.법무법인 부산은 노 전 대통령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노무현(사시17회·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2001년부터 일했던 곳이고,휴업 중인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의 사무실로 등록돼 있다.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사시22회) 변호사도 이곳 소속이다.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앤장은 임채진(사시 19회) 검찰총장과 사법시험 동기인 박상길 전 대전고검장을 수석변호사로 앞세워 드림팀을 구성했다.검사 출신 변호사들과 ‘특별한 회계 분석’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으로 구성됐다. 박 회장은 또 국세청에서 검찰로 세무자료가 넘어간 직후부터 법무법인 로고스 이상도(사시22회) 변호사한테도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 ●“뚫지 못하는 방패 없다”  “뚫지 못할 방패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대검 중수부는 최재경(사시27회) 수사기획관이 선봉장이다. ‘검찰 대표 소방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 기획관은 대검 중수1과장을 맡던 2006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사건을 수사지휘했고, 2007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후보와 김경준씨간의 민감한 소송사건이었던 BBK사건을 처리했다. 이번 수사가 본격화됐을 때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을 직접 조사할 만큼 이번 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기획관의 ‘오른팔’은 차세대 특수통으로 불리는 박경호 중수1과장이다.박 과장은 그동안 기획분야에서 주로 일했지만 일선에선 ‘숨은 진주’로 통한다. 세부적인 수사는 김범기(사시36회) 검사와 오택림(사시37회) 검사가 맡았다.이들은 검찰의 차세대 주자로 초임 때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다 지방 근무를 거쳐 올해 초 검찰연구관으로 대검에 합류했다.그동안 언론에 노출돼 있지는 않았지만,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오 검사는 지난 2002년 최규선 게이트 사건 때 막내 검사로 일하며 거물급을 수사한 경험을 갖고 있다.피할 수 없는 창과 방패의 한판 승부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오바마 말솜씨 12가지 비결

    [내 책을 말한다] 오바마 말솜씨 12가지 비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무명의 지방 정치인에서 4년 전 단 한 번의 연설로 전국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 나선 그는 21개월의 긴 유세기간 한 번의 말실수도 하지 않았다.당내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과 상대당 후보 매케인은 미국 정계의 거물 중 거물이었지만 초선인 연방 상원 의원에 흑인으로 마이너리티인 그가 말솜씨로 모두 눌렀다.  그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오바마는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화술의 달인으로 느껴진다. 나는 이 번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을 지켜 보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그런 사람을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겼다.별 볼 일 없던 흑인 소년이 말솜씨 하나로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과정을 커뮤니케이션 측면으로 바라 보는 일은 나 혼자 간직하기 너무 벅찬 감동이었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 한 번으로 무명의 지방 의원에서 민주당 중앙당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오바마가 가는 곳마다 연설할 때마다 구름처럼 관중이 모여 들었다.나는 이 책에서 그럴 수 있는 비결을 12가지로 나누어 소개했다. 그 중 몇 가지만 뽑아 보면 첫째, 제 아무리 약 올라도 담담하게 이성적으로 말한다는 것이다.오바마는 상대방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약을 올려도 절대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듣는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둘째 리더일수록 말 한 마디로 따르는 사람의 열정을 깨우치기도 하고 신바람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는 것이다.오바마는 흑백 혼혈에 부모의 이혼과 의붓아버지를 따라 낯선 타국에서 유년기를 보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내 따르는 이들의 열정을 깨우쳤다.  셋째 아는 것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긴 선거 유세 동안 자기 생각보다 듣는 사람 생각을 말해 가슴을 울렸다.  넷째 지금은 영상 시대,영상 언어로 말해야 한다.영상 언어는 간단하고 단순한 말, 되풀이되는 말,인쇄 언어는 서술적으로 길게 푼 말,한 번 사용하면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오바마는 영상에 적합한 반복법 키워드 중심의 입체적인 말,억양의 리듬을 살린 말로 연설이 곧 랩이 되게 말했다.  이 밖의 비결까지 모두 12가지는 정치뿐 아니라 기업 경영,가족과 인간관계에도 누구나 응용할 수 있는 쉽고도 명쾌한 것들이다. 이 책이 정치의 리더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일반인들에게도 누구나 갖춰야 할,부드럽게 말하고도 저항 없이 따라오게 만드는 비결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정숙 커뮤니케이션전문가 ㈜SMG대표이사
  • [盧측근 ‘세종증권 게이트’] 거물급 수사 과정 의외 성과땐 ‘확전’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개입이 드러나면서 검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망에 걸려든 인물은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과 홍기옥 사장,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건평씨 등이다. 대검 중수부의 수사에 걸맞은 거물급 인물들이다. 여기다 검찰은 김 회장의 로비자금이 홍 사장을 통해 건네진 로비 루트를 구체적으로 밝혀낸 상태다. 검찰은 로비 커넥션을 입증하는 다른 어떤 증거보다 관련자들의 진술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수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행보는 예상보다 신중하다. 워낙 비중있는 인물인 데다 사안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어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건평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대상이라는 말 외에는 “뚜렷하게 나온 혐의점이 없다.”며 연막을 치고 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하면 검찰의 향후 수사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을 차분하게 매듭짓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는 검찰이 이미 이 사건의 종료 시점을 다음달 중순쯤으로 잡아놓은 것과 무관치 않다. 이는 나름대로 수사의 범위와 강도를 정해두고 있음을 추론케 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수사는 내달쯤에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특히 검찰이 김 회장을 조사한지 하루만에 귀가 조치하면서 뭔가 딜(거래)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난무하는 상태다. 검찰로서는 대어를 낚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사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거물급에 대한 수사에서 의외의 성과가 나타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정 전 회장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2006년 5월 현대차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자신의 불구속 수사를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 전 회장의 추가 진술 여부에 따라 검찰 수사가 또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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